5월의 첫날.근로자의 날이지만 재량휴업일에 들어간 학교가 많다. 짧게는 5일간, 길게는 10일간 단기방학에 들어간 것. 맞벌이 부부와 한부모 학부모는 자녀를 맡길 데가 없다며 단기방학에 부정적이다. 단기방학에 따른 사회적 인프라가 먼저 갖추어져야 하는 것이다. 평소처럼 아침 6시 기상. 식사 후 아내는 출근하고 이렇게 하루 종일 집에 머물 수는 없다. 낚시를 즐기는 지인에게 문자를 보냈다. "혹시 오늘 낚시 가시면 동행 의사 있어요. 연락 주시길...봄바람 좋죠?" 곧바로 연락이 왔다. 벌써 낚시터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는 것. 장소는 평택호. 그 곳에 합류하기로 하였다. 필자의 휴일 즐기기 원칙 하나. 자가용 이용 자제다.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나들이를 하는 것.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고 목적지를 향해 출발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을 이용, 화서역에서 평택역까지 이동하고 시내버스로 목적지 인근에 도착하였다. 이 곳은 낚시꾼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다. 호수가 너무 넓어서인가? 파라솔이 몇 개 보이고 사람이 10여명 정도 보인다. 우리 옆에는 한 가족이 휴일을 즐기러 왔다. 아들, 며느리, 시부모 등 대략 7명이다. 누가…
2015-05-02 17:59지희야, 4월은 과학의 달이다. 교내 과학 탐구대회에서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생각보다도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이 행사에 참여했다. 과학발전은 장래 우리나라의 발전을 좌우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교육을 통해 과학적 사고를 기르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인류 과학사에서 영국의 프란시스 베이컨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그가 살았던 당시만 해도 과학과 철학이 같이 연구되었다. 그러나 베이컨은 그 당시의 패러다임을 넘어 연역법과 귀납법을 이야기 했다. 연역법이란 삼단논법으로 A=B, B=C, 라는 논리이다. 베이컨은 연역법의 오류를 지적했다. “인간은 이성적이다. 000은 인간이다. 따라서 000은 이성적이다.” 이건 그럴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즉 삼단논법은 수학에서 필요한 것이고, 과학에서는 귀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을 한 것이다. 관찰과 실험을 통한 귀납법적인 관점에서 진리를 깨우쳐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과학은 답이 없다. 인간이 정말 알고자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과학은 처음부터 명확한 답을 줄 수가 없는 학문이다. 과학자와 변호사는 어떻게 다를까? 어떤 사람들은 소득에서…
2015-05-01 15:46이른 아침에 맑은 새소리를 들을 수 있고 닭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은 보통 복이 아니다. 이런 곳에 산다는 자체는 행복이고 기쁨이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신선한 바람은 한층 정신을 맑게 하니 더욱 좋다. 새소리는 맑고 청아하다. 부드럽고 아름답다. 그칠 줄 모르는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언제나 좋은 소리를 내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맑고 고운 소리를 내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젖는다. 맑고 고운 소리는 어떤 소리인가?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학생에게도 화를 내지 않고 쌍소리를 하지 않고 부드럽게 다가가는 목소리가 맑고 고운 소리가 아닌가 싶다. 이런 선생님을 만나면 학생은 감동을 받는다. 언제나 나쁜 짓하고 못된 짓을 반복하면서 반성이 없다가 어느 날 아침에 변화를 일으키는 학생도 있다. 매일 오락실 가고 지각하고 집에서 잠을 자지 않고 찜질방에 가서 자기도 하고 담배 피우고...그야말로 학생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만 골라하는 학생을 보면 화가 나지 않는 선생님은 정상이 아니다. 그래도 참으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다가가면 그 학생은 변화되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것이다. 새는 참 부지런하다. 일
2015-04-30 22:10하연아, 넌 시간과 돈이 있다면 먼저 아빠에게 용서를 빌고 생일 선물을 사겠다니 이 선물을 아빠가 받으시면 참 좋아할 것 같구나! 이제 네가 상대하는 사람이 어른이든 친구이든 생각이 다르더라도 꼭 싸워야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아빠와 다툰 것에 대하여 아빠의 입장에서 좀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오늘은 너에게 의사이며 교수이고 예일대 신경정신과 박사인 이시형 교수가 쓴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 싶다. 이 책은 2009년 교보문고 올해의 책, 2009년 yes24 네티즌 선정도서, 그리고 2009년 인터파크 최고의 책으로‘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라는 책이다. 이분은 당신의 미래는 오늘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 책은 진짜 실력은 진짜 공부에서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진짜 실력은 무엇이고 진짜 공부는 또 무엇일까? 대학 진학률이 80퍼센트 이상인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진짜 공부가 부족하고 진짜 실력이 부족하다는 말인가? 의문도 가지.수많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진짜 공부가 아니라는 말인가? 조금은 이상하지 않니? 그러나 나는 진짜공부란 삶을 행복하게 하는 공부라고 생각한다. 삶에 대한 자세를 바꾸어 주는 공
2015-04-29 16:27도시민들이 자연과 가까이 하는 방법은? 아마도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자연을 찾아가기도 하고 자연을 가꾸기도 한다. 도시민들에게 적극 권유하고 싶은 것은 바로 도시농부가 되는 것이다. 농부하면 흔히들 토지를 생각한다. 아파트 주민이 토지까지 보유하기는 힘들다. 바로 아파트 베란다를 이용하는 것이다. 필자는 벌써 몇 년 째 도시농부 생활을 한다.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농작물을 가꾸는 것이다. 이 쏠쏠한 재미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 가꾸는 재미, 쏟는 정성, 거짓말 하지 않고 열매를 맺어주는 자연. 그 자연의 열매를 보고 감탄과 감동에 빠지기. 그 재미에 해마다 도시농부가 되는 것이다. 올해도 도시농부가 되기로 작정하고 농협수원유통센터를 찾았다. 해마다 이 맘 때에는 이곳에서는 꽃과 수목, 모종 시장이 열린다. 도시민들이 집안에 자연을 가까이 하려고 이 곳을 많이 찾는다. 필자의 경우, 손쉽게 기를 수 있는 모종에 관심이 많다. 재작년엔 상추 기르기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적도 있다. 그러나 농사에 있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올해 도전 작물은 작년과 비슷하다. 고추와 방울토마토이다. 모종을 7,800원 어치 샀다. 보통 고추 모종 12개 2,400
2015-04-29 13:021교시 수업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울린다. 등교 시간에 늦어 바삐 재촉하는 아이가 가끔 눈에 띈다. 어제 늦은 아이가 오늘도 늦은 것이다. 어렸을 적 경험에 의하면 학교 가까운 근처에 사는 아이들이 자주 지각하는 모습을 보았다. 왜 하루가 아닌 어제도 오늘도 연속적으로 지각을 계속하는 것일까 의문이 간다. 이같은 현상은 어른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나고 있다. “월요일이라 차가 많이 밀려서 늦었습니다.” 이런 변명은 대개 지각대장들이 상투적으로 내놓는 말이다. 상사는 이렇게 대꾸한다. “그런 걸 감안해서 더 일찍 출발해야지, 왜 매주 그 모양인가!”라고.... 조금만 긴장해서 미리 준비하면 이런 문제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 시간 약속을 ‘칼같이’ 지키는 게 빡빡해 보일지 몰라도 습관화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 우리 학교에서도 이동수업을 한다. 그런데 가끔 늦게 움직이는 아이들도 보인다. 이동식 수업을 진행하는 미국 중고교에선 수업 중간 ‘이동시간’을 5분 정도로 제한한 곳이 많다고 한다. 이동 거리가 길어도 정해진 수업시간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지각이다.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구사회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지켜야 하는 시간 약속에 있어서는 ‘화장실이
2015-04-29 13:02선생님을 하려면 좋은 선생님이란 소리를 들어야지, 나쁜 선생님이란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안 좋다. 완벽한 선생님은 없다. 하지만 좋은 선생님 되려고 애쓰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가 있다. 어제 아는 분으로부터 이런 카톡이 왔다. 걸림돌과 디딤돌에 대한 내용이었다. 짧은 글이지만 나에게는 유익이 되었다. “좋은 돌이라도 제자리를 못 찾으면 걸림돌이다. 걸림돌이라도 제자리만 찾으면 디딤돌 된다. 걸림돌을 돌의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은 돌을 쪼아낸다. 걸림돌을 위치의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은 돌을 옮겨 디딤돌 만든다...” 디딤돌과 걸림돌의 정의를 위치에서 찾았다. 즉 자리에서 찾았다. 사람이나 물건은 제자리에 있어야 빛난다. 물건이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지저분해진다. 사람이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도움이 되지 않고 방해만 된다. 제자리에 있는 선생님이 분명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어떤 선생님이 제자리에 있는 선생님일까? 남의 자리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 자일 것이다. 자기 자리에 있는 선생님은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의 일만 열심히 한다. 하지만 자기의 자리에 있지 않는 선생님은 자기의 위치를 망각하고 남의 일에만 관심이 많다. 도움이 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
2015-04-29 13:02봄이 되면 살 맛이 난다. 추위에서 벗어나니 살 만하다.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으니 살 만하다. 푸른 새싹들을 볼 수 있으니 살 만하다. 온 세상에 향기를 날리니 살 만하다. 바람도 따뜻하니 살 만하다. 이런 날이 계속 되면 좋겠다. 이런 날에 학생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하는 것은 기쁨이요 즐거움이요 행복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학생들을 배움에로 이끄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학생들은 무엇 때문에 배워야 하는지, 잘 모른다.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도 잘 모른다. 어느 정도 배워야 하는지도 잘 모른다. 이럴 때는 먼저 배움에 대한 깨달음이 있는 분들의 내용을 소개해 주면서 공부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명심보감 9. 勤學篇(근학편)은 한 예가 될 것이다. 勤은 부지런하다의 뜻도 있지만 힘쓰다는 뜻도 있다. 여기서는 학문에 힘쓰다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제1장을 보면 공자의 말씀이 나온다. 공자께서는 널리 배워라고 하셨다. 공부의 폭을 넓히는 게 좋다고 하였다. 공자는 좋은 선생님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자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는 좋은 선생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子曰博學而篤志(자왈박학이독지)하라 : 공자가 말하
2015-04-28 09:07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까? 아마 과거에 얽매지 않는 선생님이 아닐까 싶다. 과거에 있었던 불행한 일, 불미스러운 일을 생각하면 그 때부터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70대 교장선생님은 차를 가지고 다니지 아니하시고 언제나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신다고 하셨다. 과거 교통사고의 추억 때문이다. 과거의 일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자신이 생기지 않는다. 불안감이 앞을 가로막는다. 모든 게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게 만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 하고 누가 더 좋은 선생님일까? 말할 필요가 없다. 나는 긍정적인가? 아니면 부정적인가?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선생님이 분명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학생들을 보면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지도할 수가 있지만 자기도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학생을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지도할 수가 없다.긍정적인 생각이 참 중요하다. 이런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이는 언제나 희망이 있다. 모든 것이 희망적으로 보인다. 어려운 일이 닥쳐도 쉽게 해결해 나간다. 몸이…
2015-04-27 09:46미국의 민주·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25명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연명 서한(사진)을 보내 과거사를 사죄하고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과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두고 이뤄진 미국 의회의 초당파적 대일 메시지는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관망된다. 이들 의원들은 "아베 총리는 역사를 직시하고 무라야마(村山)담화와 고노(河野)담화를 공식적으로 재확인하고 인정하라"는 요지의 연명 서한을 작성해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주미 일본대사에게 발송했다. 로이스 위원장 등은 서한에 수신 참조자로 아베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을 명시했다. 서한 작성은 혼다 의원의 제의로 이뤄졌다. 민주당에서 17명, 공화당에서 8명의 의원이 친필로 서명했다. 정말 우리나라 의원들이 해야할 일을 대신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의원들은 어떤가? 무엇을 했는가? 한심한 일이다. 국회의원이 무엇을 위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인식이나 재대로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 의원들에 대한 실망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번 미국 의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더 불만이 크다. 특히 요즘 몇자리의 보권선거를 놓고 서로 혈투를
2015-04-27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