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월요일 아침은 쾌적하다. 이런 날씨가 계속된다면 살 만하다. 학교생활도 재미가 있겠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다. 공기도 그 어느 때보다 맑다. 연휴로 인해 마음도 무겁고 몸도 무겁고 리듬도 깨진 상태라 힘든 한 주가 시작될 것이지만 하루의 시동을 잘 걸어놓으면 하루를 즐겁게, 매끄럽게 잘 보낼 수가 있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관계를 잘 유지하는 선생님일 것이다. 공동체의 생활이 쉽지만은 않다. 자기와 성격이 같은 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다양한 성격을 지닌 선생님들 사이에서 즐겁게 생활하려면 관계 개선이 시급하다. 누구와의 관계도 나빠지면 그 때부터 학교생활이 지옥생활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전 교직원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공동체의 관계가 나빠지면 생활이 재미가 없다. 특히 나 때문에 분위기가 나빠졌다면 더욱 학교생활이 재미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선생님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힘써야 하겠고 특히 나로 인해 즐거운 교무실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학생들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선생님이 학생과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그 반에 수업 들어가기가 싫어
2015-05-11 09:16“여보, 어버이 날 카네이션꽃을 받고 싶은 사람들이 0명으로 나왔다고 하네.” “정말 그럴까? 아무리 세상이 물질만능 시대라지만 자식들의 정성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돈을 벌지 못하는 자식 입장에서는 카네이션꽃도 큰 맘 먹고 한 것인데, 부모가 자식의 기특한 마음을 기쁘게 받아 주어야 하지 않을까?” 부부교원인 우리 부부가 어버이 날 출근을 앞두고 거실에서 주고받은 대화다. 우리 부부는 자식이 두 명인데 대학생 딸과 아들이다. 딸은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하고 있고 아들은 수원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아들은 어제 부모에게 줄 카네이션꽃 송이를 준비해 싱싱함을 유지하라고 컵에다 꽂아 놓았다. 지난 어버이 날을 앞두고 부모님이 원하는 선물 순위가 나왔다. 50세 이상 부모가 어버이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가 공개된 것이다. 50세 이상을 위한 라이프케어 멤버십 브랜드인 '전성기'가 50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식으로부터 가장 받고 싶은 어버이날 선물 1위는 현금(56%)이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2위는 마음을 담은 편지나 카드(18%), 3위는 효도 관광(14%), 4위는 가전제품(8%), 5위는 공연이나 영화 티켓(4%)
2015-05-11 09:15인생의 중요한 시기가 따로 있을리 없다. 그러나 앞으로의 인생 전체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는 청소년기이다. 이 시기에 평생의 가치관과 습관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기에 만들어진 좋은 습관이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큰 자산이 된다. 투자의 천재 워린 버핏은 “습관이 인생을 좌우한다”라고 했다. 이 말에는 많은 어른들이 공감할 것이다. 매일 매일을 어떤 태도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인생은 성공과 실패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진다. 커다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사소한 생활습관과 태도이다. 인생을 살아본 사람들은 하루하루의 삶과 평소의 가치관, 사람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 몸에 익은 그 사람의 자질 등이 인생을 결정지어 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습관의 중요성을 느끼기에는 아직 인생 경험이 부족하다. 그래서 잘 수용하지 못한다. 이렇게 수용을 하지 않고 성장하니 어른 아이들이 많아지게 된다. 좋은 습관과 태도는 청소년 시절에 길러야 하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어떤 태도와 습관이 들어 있느냐에 따라 인생을 성공으로도, 실패로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에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은 어찌 보면 공부보다 더…
2015-05-10 09:43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학생들에게 좋은 말씀으로 양육하는 선생님일 것이다. 부모님은 자녀들에게 언제나 좋은 말씀을 하신다. 바르게 살아라고 하신다. 이웃에게 폐를 끼치지 말고 유익을 주면서 살아라고 하신다. 하지만 자녀들은 성장하면서 부모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자기 맘대로 하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신다. 더 이상 부모님은 자기들의 힘으로 어찌할 바를 몰라 선생님에게 기댄다. 마지막으로 믿고 맡길 만한 분이 선생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님은 선생님 앞에 서면 아주 겸손해진다. 아주 작아진다. 머리를 숙인다. 말도 조심스럽게 한다. “우리 자식 잘 부탁합니다.”라고 말을 하기도 한다. 자녀가 부모님의 말씀대로 잘 자라주면 얼마나 좋겠나마는 그렇게 자라주지 않으니 부모로서 한계를 느끼고 선생님에게 자녀를 맡기고 일임하는 것이다. 그리고 큰 기대를 거는 것이다. 이런 자리에 있는 분이 바로 우리 선생님들이다. 선생님들은 나에게 맡겨진 학생들이 잘 자라게 하는 것이 우선 해야 할 일이다. 학생들이 잘 자라게, 바르게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힘있는 선생님의 좋은 말씀이 필요하다. 선생님의 말씀이 부모님의 말씀보다 더욱 힘이 있는 시절이 바
2015-05-10 09:43나는 문학을 왜 하는가. 재능도 없으면서, 그렇다고 천재도 아니면서 글을 쓴다고 궁싯거리고 있다. 남들은 원고지를 앞에 놓으면 하루 저녁에 수십 장, 수백 장을 써 내려 간다지만, 나는 밤을 새워도 한 장도 못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보니 글을 쓰는 즐거움도 없고, 재미도 없다. 오히려 힘든 노동이다. 그런데도 평생 글쓰기를 놓지 못한다. 이유는 그것이 내 삶의 결핍을 메워주는 즐거운 노동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 잿빛 사춘기를 심하게 앓았다. 공부는 저만치 두고, 삶의 의미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더 메말라 오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학교만 나서면 방황의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 돌아다녔다. 그곳이 허름한 청계천이었다. 이곳에서 한용운을 만났다. 수업 시간에 ‘님의 침묵’만 배웠는데, 시집을 보는 순간 만해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느낌이었다. 시집 전편에 흐르는 빼앗긴 현실과 민족을 되찾으려는 끈질긴 극복 의지가 가슴을 뜨겁게 했다. 시인 윤동주도 마찬가지였다. ‘서시’만 배웠는데, 시집에서 ‘별 헤는 밤’을 읽었다. 애틋한 서정을 맑고 앳된 감각으로 노래해 나의 쓸쓸한 감정을 울렸다. 단테의 ‘신곡’을 펼쳐들고 읽고 또 읽고 하면서 오랫동안…
2015-05-10 09:41어제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울산외고에서 함께 근무하는 선생님이셨다. 아부전화였다. 전화 내용 중 지금도 빠지지 않고 필자가 올린 한국교육신문 e-리포터의 글을 읽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 그래도 나의 글을 읽고 계시는 선생님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내용이 빈약하지만 꾸준히 읽는 게 일과 중의 하나라고 하니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선생님은 내가 두 번이나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이시다. 한 번은 교감시절에 총각으로 근무하셨고 또 한 번은 마지막 학교인 울산외국어고등학교에서 근무할 때였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말이 필요 없다. 이 선생님과 같은 생각을 가지시고 행동을 하시는 선생님이 아닌가 싶다. 안부전화를 했다고 그런 것은 아니다. 이 선생님은 한 마디로 말하면 성실하신 선생님이다. 교감시절에는 가장 먼저 출근하시는 선생님이 두 분 계셨는데 이 두 분 선생님의 공통점은 총각이고 두 분 다 3학년 담임선생님이시며 두 분 다 아침7시만 되면 출근을 해서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아침 자율학습을 하신 선생님이시다. 시키지도 않았다. 자진해서 일찍 오셨고 자진해서 교실에 들어가서 학생들과 함께 했다. 성실하신 선생님은
2015-05-10 09:39내 아내도 사랑하지 않으면‥‥ 광교산 주인은 누구일까? 참으로 어리석은 질문일 수 있다. 광교산이 국유림이면 나랏산이니 당연히 주인은 국가다. 지자체가 관리하고 있다고 보면 수원시나 용인시 관할이다. 지자체가 주인인 것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다. 광교산이 소재한 수원시민이나 용인시민이 주인이다. 과연 그럴까? 지난 연휴 아내와 함께 광교산을 찾았다. 이번 산행의 목적은 광교산에 자생하고 있는 족도리풀 안부 묻기와 광교산 철쭉을 카메라에 담는 것. 광교산의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최소한 족도리풀은 알고 있다. 귀한 야생화인데 일부 몰지각한 사람은 이것을 캐내어 집으로 가져간다. 그래서 그런지 이 풀의 개체수가 안타깝게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족도리풀을 처음 발견한 때는 2007년이다. 그러니까 벌서 9년째 해마다 봄이 되면 광교산을 찾아 족도리풀의 안부를 묻고 있다. 개체수는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지, 누가 함부로 밟거나 캐어가지 않는지, 고구마순 같은 줄기 아래 낙엽 속에 숨은 자줏빛에 신부의 족도리 모양처럼 생긴 꽃은 얼마나 선명한지가 궁금한 것이다. 족도리풀꽃은 누구에게나 함부로 꽃을 보여주지 않는다. 필자도 이 꽃을 처음 보았을 때 우선 무릎을 꿇었
2015-05-09 00:10세윤아, 이번 너의 수상을 교장 선생님은 진심으로 축하한다. 상을 받고 보니 정말 기분이 좋았지? 이처럼 기분 좋아 행복한 순간도 있지만 인생사는 항상 즐거움만 계속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움에 처하고 도무지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삶의 의미'만 찾는다면 행복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넌 누구로부터 글쓰기를 특별히 배운 경험이 없지만 참 잘 쓰는 것을 보니 평소에도 독서를 많이 하는 것 같구나. 네가 글을 써 네 생각을 표현하듯이 간단한 방법 중 하나가 평범한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평범해서 전혀 흥미롭지 않고 의미가 있다고 여겨지지 않는 일상도 시간이 흐른 뒤 돌이켜 생각해보면 느낌이 새로울 때가 많다. 과거 자신의 평범한 기록도 되새기면 흥미롭고 의미가 있다고 여길 때가 많다. 현재의 평범한 일상을 기록하는 것은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거리’를 준비하는 과정일 수도 있다. 미국 하버드대의 공동연구진은 현재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는 행동이 미래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것이 있다. 먼저 대학생 106명을 대상으로 최근…
2015-05-08 13:49김동수 선생님께 선생님, 2학년 7반 제자였던 박진표입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 생각이 나서 편지를 올립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우리 2학년 7반. 그 힘든 시기에도 언제나 담임선생님의 웃음소리에 힘입어 항상 밝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선생님의 밝은 모습을 닮으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나네요. 알게 모르게 뒤에서 잘 챙겨주시던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아직까지도 잊혀 지지가 않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우리 2학년 7반이 화합하여 공부도 1등, 운동도 1등 하는 등 정말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렀어도 선생님의 수업이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문학시간이던가요? ‘구지가’를 배울 때 선생님의 특이한 억양과 신바람 나는 춤사위는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구하구하 수기현야 번직이 끽야~~~”를 외치시던 모습을 다시 한 번 뵙고 싶습니다. 그때 선생님을 통해 즐기면서 공부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비로소 깨달았답니다. 아직은 선생님께 부족한 제자이지만 나중에 반드시 훌륭한 사람이 되어 선생님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까지 건강하시고 밝은 모습 또한 그대로 유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2015년 5월 8일 부족한 제자 드림.
2015-05-08 13:49서울시교육감이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당선무효형 선고를 받자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두고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교육감직선제는 최악의 제도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재판 결과가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공정택, 곽노현씨에 이어 조 교육감은 3번째로 낙마하는 직선제 서울시교육감이 된다. 직선제로 선출된 교육감 4명 중 3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진했거나 퇴진 위기에 몰린데다, 문용린 전 교육감도 선거법 위반으로벌금형을 받아서 사실상 직선 서울시교육감 4명 전원이 법정에 선 셈이다. 직선제 교육감의 잇따른 '단명'은 교육감직선제 존폐로 불똥이 튀었다. 그간 교원단체가 주장해 온 '직선제교육감 폐지론'에 한층 힘을 실을 뿐만 아니라 헌법소원에도 탄력을 받게 된다. 현행 교육감 직선제는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고, 교육을 정치화로 부추기는 제도이다. 이러한 직선제에 대한 폐해는 학교현장에서 더 심각하다. 4년마다 바뀌는 교육행정은 학교교육의 혼란과 혼돈으로 이어지고 있고, 교육감 선거의 보은인사는 서열과 원칙과 공정성을 무시하는 교육행정으로 비난의 대상으로 되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선심성 교육정책과 색깔 있는 교육행정은 교육예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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