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윤아, 네가 좋아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네가 지금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고 싶구나. 옛날 핑크색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핑크대왕 퍼시는 자신의 옷뿐만 아니라 모든 소유물이 핑크색이었고 매일 먹는 음식까지도 핑크 일색이었다. 그러나 핑크대왕은 이것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성 밖에는 핑크가 아닌 다른 색들이 수없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핑크대왕은 백성들의 모든 소유물을 핑크로 바꾸라는 법을 제정했다. 왕의 일방적인 지시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날 이후 백성들도 옷과 그릇, 가구 등을 모두 핑크색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핑크대왕은 여전히 만족하지 않았다. 세상에는 아직도 핑크가 아닌 것들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라의 모든 나무와 꽃, 동물들까지도 핑크색으로 염색하도록 명령했다. 대규모의 군대가 동원되어 산과 들로 다니면서 몸든 사물을 핑크색으로 염색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드디어 세상의 모든 것이 핑크로 변한 듯 보였다. 그러나 단 한 곳, 핑크로 바꾸지 못한 곳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하늘이었다. 제아무리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왕이라도 하늘을 핑크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2015-06-09 11:46메르스라는 전염병이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생명을 앗아가고 고통에 빠지게 하며 두려움과 공포 속에 숨을 죽이고 있다. 하루 속히 메르스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메르스라는 전염병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잠잠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한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학생들을 중심에 두는 선생님이다.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심에 두어야 할 대상이 학생이다. 학부모님도 아니고 선생님도 아니다. 자주 학생을 중심에 두어야 함에도 잊어버릴 때가 많다. 선생님이 중심이 될 때가 많다. 선생님이 중심이 되면 안 된다. 학부모님이 중심이 되어도 안 된다. 학생이 중심이 될 때 학교다운 학교가 된다. 학생을 중심에 둔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 학생들의 행동이 방해받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선생님이 학생의 방해를 일삼으면 안 된다. 학생들의 행동이 학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학생들의 행동이 나의 행동과 다르고 학생들의 생각이 나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그들의 행동을 방해하면 학생들은 엄청 싫어한다. 자기들의 세상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불평하게 된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행동을 최대한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행하는 일에 대해 간섭할 권리가 없다
2015-06-08 10:47망종이다. 얼마전까지 드문드문 보이던 보리밭이 모두 사라지고, 논들은 모심기가 한창이다. 마늘뽑기가 아직 덜 끝난 논이 있기는 하지만 모심기로 논에 물을 실어 찰랑찰랑 하다. 밤꽃은 그 절정을 향해 산언저리부터 뭉게뭉게 피어난다. 뜨거운 햇살 아래 새로 심은 모들이 데워진 논물 위로 힘을 돋우고 있다. 이 어린 모는 뜨거운 유월과 칠월의 여름 동안 젊은 벼포기로 자라날 것이다. 잠자리떼와 눈을 맞추고 개구리 울음을 들으며 그 젊음을 태우고 바람과 비를 맞으며 성장하여 화려한 가을을 기다릴 것이다. 참 고맙고 어여쁜 존재이다. 학교 앞에 심어진 어린 모를 따뜻하게 바라본다. 세상의 풀로 태어났지만 그 곡식으로 수많은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이것 또한 얼머나 근사한 일인가? 어여쁜 꽃이 행복한 미소를 준다면, 한 그릇의 밥은 포만한 행복을 선물한다. 그만한 일이 또 있을까? 나도 다음 생에는 푸른 벼포기가 되어 칠월의 소나기에 내 몸을 온전히 맡기고 가을이면 내몸으로 살신성인하는 그런 삶을 꿈꾸어 볼까?
2015-06-08 10:47사람은 누구나 자신, 세상이나 사물을 보는 자신만의 안경을 가지고 있다. 이 안경은 아주 어려서부터 생활한 경험과 교육을 통하여 만들어진다. 우리는 가끔 운동장 밖 하늘을 바라보고 싶지만 창밖 전체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열린 창틀만큼만 보이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 창틀이 바로 프레임이다. 프레임이란 이처럼 창문이나 액자의 틀, 안경테와 같이 우리의 보는 것을 제한한다. 들판에 나가서 광할한 풍경을 바라본 작가는 자기가 찍고 싶어하는 곳에 각을 맞춰 셔터를 누른다. 자유롭게 사람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광경을 본 후 사진을 찍지만 개개인 자신이 찍은 것은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 프레임은 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가진 고정관념으로 인하여 세상을 보는 안목은 더 큰 차이가 있다. '리프레임'이라는 것은 프레임을 바꾼다는 의미로 '다시 바라본다' 즉, 관점을 바꾼다는 뜻이다. 어떤 안 좋은 상황이 있지만, 그것을 생각의 전환을 통해서 안 좋지만 좋은 생각으로 바꾸는 것이다. 리프레임의 방법에는 관점 바꾸기와 교훈 찾기가 있다. 예전에 안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 속에서도 배운 것이 있다고 교훈을
2015-06-08 10:46
올해 스승의 날, 참으로 뜻 깊다. 30여년 전 제자들로부터 커다란 난 화분을 받고 그들과 연락을 주고받았기 때문이다. 이제 40대 중반이 된 그들. 초교 때 담임 찾지 않아도 누가 무어라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필자를 찾았다. 그렇다고 필자가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1980년대 초반 수원매원초교 교사로 근무하였다. 4년간 근무하였는데 5학년과 6학년을 번갈아 담임하였다. 그 당시 내 나이 20대 중반의 햇병아리 교사다. 직장으로서는 두번째 학교다. 당시 이 학교는 수원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원천유원지 근처에 있는 학교다. 1983학년도에 담당한 6학년 6반. 1984년 2월에 졸업한 이들은 수원매원초교 제15회 졸업생이다. 그들과의 약속 하나. “우리들, 매년 6월 6일 12시에 모교에서 만나자!” 이 약속 잘 지켜졌을까? 들리는 말에 의하면 몇 번 지켜지다가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어린 철부지들의 약속, 실천이 뒤따르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약속은 무서운 것. 이들의 머릿속에는 언젠가 이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었다. 그러다가 SNS로 밴드가 활성화되고 스승의 날을 두 달 앞두고 담임 선생님을 찾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스승의 날
2015-06-07 23:18여기 편견의 무서움을 알 수 있는 실험 하나가 있다. 각각 다섯 마리의 꿀벌과 같은 수의 파리를 하나의 유리병에 넣었다. 그리고 그 병의 뚜껑을 닫지 않은 채 가로로 눕혀놓았다. 이때 병의 바닥은 밝은 창가 쪽을 향하게 하고 병의 입구는 창문의 반대방향이 되도록 했다. 과연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 병을 놓아둔 지 몇 분이 지나지 않아, 파리들이 먼저 병의 입구를 찾아내 탈출에 성공해 허공으로 날아가 버렸다. 하지만 꿀벌은 달랐다. 다섯 마리의 벌들은 막혀 있는 병의 바닥 쪽에만 모여 쉴 새 없이 출구를 찾았다. 이는 빛을 좋아하는 꿀벌의 오랜 습성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출구는 반드시 빛이 들어오는 밝은 곳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벌들은 결국 끝까지 출구를 찾지 못한 채 힘이 다해 죽거나 굶어죽고 말았다. 벌은 파리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영리하지만 출구는 반드시 밝은 쪽에 있다고 생각한 자신만의 편견과 아집 때문에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던 것이다. 이에 비해 파리는 벌보다는 무지하지만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줄 알았다.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이 벽에도 쿵, 저 벽에도 쿵
2015-06-07 23:16고등학교 3학년 교무실에서 자주 나오는 이야기다. 담임선생님들과 교과 선생님들이 입시 전력 회의를 하면서 입을 모았다. 대학 입시에서 자기소개서 쓰기가 중요해졌으니 국어 교과 시간에 지도를 해 주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나아가서 독서 활동이 중요해졌으니 국어 시간에 그것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어느 선생님은 말이 나온 김에 아예 1학년부터 국어교과 시간에 자기소개서 쓰는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주장을 한다. 대학 입시에서 자기소개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학원가에서는 이런 강좌가 인기를 끈다. 일부 첨삭 지도를 해 주는 학원은 고액이라 엄두도 못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심지어 자기소개서를 대신 써 주는 업체까지 생겨나고 있다. 교사는 학습자의 필요에 맞게 교육내용과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다. 사교육비 절감 차원에서도 학교에서 자기소개서 쓰기 지도를 해 주는 것은 당연한 현실이다. 그리고 자기소개서는 글쓰기 영역이다. 국어 교과 시간에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화법과 작문’ 교과 단원에 자기소개서 단원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오랜 시간을 갖고 깊게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자기소개서는 다양한 입시 전형 영역…
2015-06-07 23:15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잘 하는지, 무엇을 하는 게 좋은지, 이런 것들을 고요한 상태에서 성찰하는 게 좋다고 흔히 말한다. 이는 당연히 좋은 말이다. 그럼에도 막연한 말이기 쉽고, 또 그 실제가 아득하여 어쩌면 텅 빈 말처럼 받아들여 질 수도 있다. 누구나 원하지만, 참으로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자기의 전 생애를 걸고 그 문제를 탐문한다. 독일의 작가 헤르만 헤세도 그런 경우에 속한 사람이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는 하나의 길, 이러한 하나의 길을 찾으려는 시도, 그리고 하나의 작은 길의 암시”를 찾기 위해 문학적 운명을 걸었다. 헤세는 내면의 진지한 갈등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려는 끈질긴 시도를 펼쳐 보였다. 선교사인 아버지의 요구에 의해 신학교에 입학했다가 “시인이 되지 못하면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며 결연히 자퇴하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으며, 시계공장 직공과 서점 점원 등을 전전하기도 했다. 헤세는 오로지 영혼의 순결성을 지키며, 운명적인 문학의 지평을 열어나가고 싶어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부여된 길을 한결같이 똑바로 걷고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던 헤르만 헤세는 동서양의…
2015-06-07 23:14
필자의 양말과 팬티를 보관하는 서랍이 꽉 찼다. 아내는 팬티와 양말의 숫자가 너무 많다고 야단이다. 평소 생활이 근검한필자에게 이게 무슨 말인가?오늘 큰 맘 먹고 서랍을 정리하기로 했다. 우선 그 원인을 분석해 본다. 답은 금방 나온다. 목이 늘어난 양말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양말을 추려내니 공간이 확보된다. 무려 16개의 양말을 꺼냈다. 목이 늘어난 양말을 신고 구두를 신으면 양말 목이 아래로 내려간다.. 걷다가 양말을 끌어 올려야 한다. 그런 불편 몇 번 경험하고 나면 이런 양말은 외면하게 된다. 자연히 신지는 않고 서럽 속에서 공간만 차지 하는 것이다. 지금은 풍요의 시대다. 목이 늘어난 양말을 버려야 하는데 버리지 못하고 그냥 쌓아 두었다. 왜?정이 들어서? 아니다. 사용하던 물건을 함부로 버리지 못하는 습벽 때문이다. 이번엔 큰 맘을 먹고 그 양말을 골라내니 아내가 말한다. 그 양말 버리지 말라고. 집에서 신으면 편리하니 실내에서 신겠다고 한다. 부창부수라 하던가? 문득 어렸을 때 가난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우리집 뿐 아니라 그 당시는 모두다 생활이 궁핍했다. 겨울철에 양말을 신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더 가난한 아이들은 겨울철에도 맨
2015-06-07 23:12메르스 전염병이 우리를 불안케 한다.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고 고통에 빠지기도 한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되는 것이다.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하겠다. 혼란에 빠지게 하는 말을 삼가는 것이 좋다. 무엇이 진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안 된다. 정확한 정보가 아니면 말하지 않는 것이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남에게 피해가 되겠다 싶으면 행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나 때문에 남에게 많은 피해를 준다면 말이 안 된다. 어느 때보다 조심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속히 전염병이 멈춰지기를 기도한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은 선생님이다. 지난 스승의 날 설문조사 때 47%의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는 선생님을 가장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다. 학생들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을 좋아한다. 고민에 대해서 들어주는 선생님을 좋아한다. 학생들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들어주고 함께 고민하며 안아주고 품어주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가장 인기 없는 선생님은 39%의 학생들이 자기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선생
2015-06-05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