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인 자리에서 카리스마에 대해서 논쟁이 있었다. 평상시 거침없이 말하는 동료 선생님이 이번 학년부장은 카리스마가 없다고 평했다. 그러더니 학생부장이 카리스마가 넘친다고 말을 이었다. 운동장 조회 때 아이들을 휘어잡는 모습에서 볼 수 있다고 했다. 학생 지도 때도 아이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모습이 카리스마가 넘친다고 칭찬한다. 가만히 들어보니 동료 선생님은 카리스마를 아이들을 힘으로 휘어잡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는 자신도 학생부장을 10년을 넘게 했다고 자랑한다. 자신이 구령대에서 호령하면 전교생이 물을 끼얹은 것처럼 조용했다고 회고했다. 이 말에 주변 사람도 동요하는지 별 말이 없다. 그는 계속해서 거친 말의 화살을 날려 좌중을 압도했다. 그러더니 급기야 나에게도 카리스마가 없다고 평가를 한다. 그리고 미안했는지 인자한 모습이 좋다고 말한다. 내가 보기에 그 친구는 화를 잘 내고 겉으로만 봐도 무서운 사람을 가리켜 카리스마가 있다고 정의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카리스마를 외모와 관련시켜 말한다. 일단 외모에서 힘이 느껴지고, 성질이 무서운 사람을 카리스마가 있다고 본다. 나처럼 키가 작고, 부드러운 인상을 지녔다면 카리스마 근처에도 못 간다고 여긴다.…
2015-06-01 09:52세월이 참 빠르다. 벌써 6월이다. 온갖 나무들이 싱싱하게 잘 자란다. 푸른 잎이 너무 푸르고 창창하다. 신록의 계절이다. 푸른 나무가 잘 성장하듯이 우리나라도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고 세계로 뻗어가는 좋은 나라가 되면 좋겠다. 6월도 좋은 달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요 감사의 달이라면 6월은 나라의 달이요 학교의 달이며 사랑의 달이다. 누구를 사랑해야 할까? 먼저 나라를 사랑해야 할 것이다. 나라가 없으면 가정도 있을 수 없고 학교도 있을 수 없으며 나도 있을 수 없다. 이것 알도록 깨우치고 가르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나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내가 아무리 잘 되어도 나라가 바로 서지 못하면 나의 구실을 할 수가 없고 내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가 없다. 내가 나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하려면 가정이 안정되어야 하고 나라가 안정되어야 한다. 그래야 나의 삶이 풍성해지고 행복해진다. 그래서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나라사랑을 가르쳐야 하겠다. 그리고 가정사랑을 가르쳐야 하겠으며 나아가 학교사랑도 가르치고 친구사랑도 가르쳐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서로가 믿고 평안한 가운데 즐거운 생활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나라사랑의 길은 무엇일까? 우선
2015-06-01 09:07매일 아침 들을 수 있는 새소리는 언제나 들어도 지겹지 않다. 늘 아름다운 소리 때문이다. 정직한 소리 때문이다. 순수한 소리 때문이다. 거짓이 없는 소리 때문이다. 세상의 소리는 오래 가지 못한다. 조금 들으면 지겹다. 다시 듣지 않는다. 자연의 소리가 제일 듣기 좋다. 이런 아름다운 소리는 부지런한 사람만 듣는다. 새벽을 깨우는 사람만 듣는다. 새소리를 듣는 사람은 언제나 신록을 같이 본다. 싱그러움을 맛본다. 향기를 맛본다. 힘찬 모습을 보게 된다. 새소리 들으면서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학생을 존중하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학생을 존중하기 쉽지 않다. 그렇게 하려면 겸손한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학생이 나보다 모든 면에서 낫다는 생각이 들어야 가능하다. 교만한 선생님에게는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학생 앞에서 큰 절을 한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이분은 학생을 존중하는 모델인지도 모른다. 학생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면 말도 조심하게 되고 행동도 조심하게 된다. 학생이 듣기 싫은 말은 삼간다.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신중을 기한다. 학생을 존중하는 마음이 없으면 말을 함부로 내뱉는다. 학생에게
2015-06-01 09:06누구든지 지금보다 더 나은 인생을 원한다면 자신에게 묻기 바란다.그 원천이 되는 것은 무엇인지? 그것이 바로'말의 힘'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인생의 살아가는 힘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긍정적인 말을 자주 사용하여 뇌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다. 그 공급자는 외부에서 주는 것보다 자신이 만들어 가는 길이 더 좋다. 길을 스스로 찾아 나서야 한다. 이것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이 아닐런지? 뇌는 원시적인 동물적인 뇌와 새로운 뇌로 나뉜다. 동물의 뇌는 신체리듬을 지배하고 자율신경계의 중추를 이루는 부분이며, 새로운 뇌는 생각하고 판단하는 부분을 지배하는 부분으로 이 대뇌 부분을 크게 발달시킨 덕에 인간은 다른 동물과 구분된다. 동물적인 뇌와 새로운 뇌를 이어주는 것이 바로 새로운 뇌에서 나오는 현실 상상력이다. 보고 들은 정보를 머릿속에서 그려내며 자율신경계는 현실과 상상을 구별하지 않는다. 이 이미지를 읽어내서 몸이 반응하도록 명령을 내린다. 중요한 점은 자율신경계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이는 곧 상상만으로도 자율신경계는 마치 실제로 일어난 일에 반응하듯 몸에 명령을 내린다는 말이다. 뇌가 '지긋지긋해', '끝장이야'라는…
2015-06-01 09:06나는 도시농부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아마도 도시에 살면서 가까운 곳에 텃밭을 일군다고 생각할 것이다. 또 도시농부 몇 년차라고 하면 농사 노하우도 많이 갖고 있으리라고 믿는다. 그러나 실상은 이렇다. 도시농부이긴 하되 아파트 베란다에서 화분에 농작물을 조금 가꾸는 정도다. 얼마 전 도시농부에게 갈등이 있었다. 아내가 이런 말도 하였다. “저 진딧물 많이 끼는 고추나무 밖에다 옮겨 심는 것은 어때요?” 헉, 사실 옮겨 심을 곳이 없다. 아파트라서 개인이 아파트 내에서 농작물을 가꾸면 안 된다. 아내가 이렇게 말한 데는 이유가 있다. 아침마다 고추나무에 낀 진딧물 잡는 것이 귀찮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25일. 토마토 모종 4개 4천원, 보통 고추모종 12개 2천4백원, 아삭이고추 모종 2개 1천4백원 등 총 7천8백원을 투자하였다. 농작물을 가꾸려면 농작물에 대한 애정과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자칫 게을렀다간 금방 시들고 만다. 화분에 심었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금 우리 아파트 베란다. 이 농작물 덕분에 연초록에서 녹색으로 푸르름이 우거졌다. 창문을 열어놓아 식물이 직사광선을 받게 하였다. 그 대신 날파리가 날아든다. 새소리는 직접 들을
2015-05-31 00:32새벽이 꾸준히 들을 수 있는 소리가 둘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멀리서 들려오는 새소리다. 새소리를 들으면 농촌 생각이 난다. 농촌 출신이라 그런지 농촌에 사는 때가 그립다. 그 중의 하나가 닭소리 때문이다. 닭소리를 들을 때마다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자신의 삶이 바르지 못한 것을 깨닫게 한다. 새로워지게 만든다. 가정의 달인 5월이 저물어간다. 봄이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쉽다. 오래 있으면 좋은 것은 빨리 지나간다. 지나가는 봄을 마음속에 새기면서 보내야만 하겠다.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담고 오래도록 유지해야 할 것 같다. 여름도 봄 못지 않게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달이라 아무리 더워도 잘 참으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불안한 눈길로 학생들을 보지 않는 선생님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나 학생들이 불안하다. 언제 어디에서 무슨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그렇게 불안한 눈길로 볼 필요가 없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자신들의 삶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다. 바른 삶을 살려고 애쓴다. 바른 길로 가려고 애쓴다. 그러니 너무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 우리의 학생시절에도…
2015-05-28 10:51얼마 전 연휴를 이용하여 소백산 철쭉을 보고 왔다. 자가용 대신 인터넷 카페를 이용하여 회원을 모집하는 000산악회를 이용하였다. 수원을 중심으로 안산, 안양, 용인 등지에서 참가자가 모였는데 버스 한 대 40명이 몇 일만에 모인다. 000산악회는 카페 회원만 1천 명에 이르고 일일방문객 수가 몇 백명이다. 수원시내 주요 정류장에서 국내 유명산을 향해 떠나는 등산객을 태우는데 이렇게 등산인구가 많은 줄 미처 몰랐다. 아마도 휴일이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장안문 근처에는 5대의 관광버스가, 시청 앞에는 무려 10대의 버스가 줄지어 서 있다.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당일 회원을 모집하여 출발하는 것이다. 아침 6시 경부터 집에서 출발하여 밤 10시 귀가에 이르기까지 직접 참가하고 보니 인터넷 회원 모집 산악회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소백산의 경우 산행코스가 천동지원센터에서 출발하여 비로봉을 거쳐 연화봉, 희방사까지 총거리가 15km 정도인데 6∼7시간이 소요된다. 회원으로 참가한 등산객은 이 장시간 동안 인솔자 없이 무방비에 노출된 것이다. 첫째, 등산 안내가 목적이 아니라 돈벌이 위주다. 회원 당 참가비 3만원을 받는데 회원들이 서비스 받는 것은 아
2015-05-28 09:06원고 청탁을 받고 글쓰기에 고민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책을 내고 계속해서 독서에 열중하면서 내공을 튼튼히 하자는 생각은 하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습니다. 강마을은 소만을 지나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모내기를 시작하였고, 보리밭은 눈에 띄게 누릇누릇합니다. 아까시 꽃은 절정을 지나고 있고, 오동나무꽃은 가지끝에 남은 끝물만 보입니다. 붉은 개양귀비는 유혹적으로 강가에 피어나고 보랏빛 칼퀴나물꽃은 물감을 뿌린듯 강둑을 장식합니다. 은사시나무의 떨림은 바람을 부릅니다. 그 바람은 여름바람이고 유혹의 바람이고 뜨거운 바람인가 봅니다. 봄꽃들이 진 자리마다 푸른 열매가 맺혀져 있습니다. 매화나무는 바람결에 덜 여문 푸른 매실을 후두둑 떨어뜨립니다. 너무 많이 열매를 달았던 탓일까요. 나무 아래에는 푸른 매실이 가득 떨어져 있습니다. 열매가 너무 많으면 나무는 안타까운 얼굴로 비고 모자란 열매들을 떨어뜨립니다. 후두둑 후두둑 생살을 찢는 소리르 내면서 어린 열매를 떨어뜨려 남아있는 열매가 더 튼실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무섭도록 정확한 자연의 이치입니다. 씨앗은 식물과 동물 모두에게 중요한 것입니다. 신갈나무는 가을이면 수많은 열매를
2015-05-27 11:41오늘 아침에도 여전히 많은 새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새들은 역시 부지런하다.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 언제나 즐겁게 생활한다. 이런 삶이 우리들의 삶이면 좋겠다. 꽃의 여왕인 장미도 아름답게 피어 있음을 보게 된다. 아름다움은 누구나 좋아한다. 아름다움을 싫어하는 이는 없다. 나도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하겠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언제나 부족함을 아는 선생님이다. 자신이 최고의 선생님이라고 자부심을 가져도 자신이 가르친 교수방법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다. 또 부족함을 느낀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잘 가르치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이런 선생님들은 가르침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어떻게 학생들에게 효율적으로 잘 가르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조금 균형잡힌, 효율적인, 조화롭게 가르칠 수 없을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반복하게 된다. 이런 선생님에게는 언제나 발전이 있게 된다. 정말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될 수가 있다. 이런 선생님은 언제나 겸손하게 된다. 내가 가르치는 것이 가장 부족하다. 내가 가르치는 것보다 다른 선생님이 더 좋은 방법으로 가르친다. 내가 배워야지, 내가 새로워져야지, 하는
2015-05-27 10:30나라 장래가 걱정스럽다고 말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아마 이대로 10년쯤 간다면 대한민국의 위상은 아르헨티나처럼 추락할 수도 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게다가 현실의 정치도 신뢰를 잃어가는 등 어두운 이야기가 많은 현실이다. 돌아보면 우리는 지난 50년 동안 경제성장과 민주화를이루어냈다. 그리고 그 원동력은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을 가능케 한 높은 사회적 이동성이 바탕을 이루었다. 대한민국 건국 후 실시된 농지개혁으로 다수 농민들이 소작농의 신세에서 벗어났다. 한국전쟁은 왕족과 양반, 지주계층의 몰락을 촉진했다. 그리하여 교육을 통한 계층 상승의 기회가 대다수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녀에게 주어졌다. 1960~70년대 부모님과 누이의 희생으로 고등학교와 대학에 진학한 중·소농과 도시 서민의 자녀들이 기업과 정부 관료로 진출하여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 이들에겐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 혹은 가난에 허덕이는 나라를 일으켜야 한다는 절실함과 도전정신, 패기가 있었다. 그렇게 축적된 힘으로 1980년대에는 대학생이 된 농민과 도시 서민·중산층의 자녀들이 지식인들과 연대하여 민주화를 쟁취해냈다. 이들에겐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모두가 국가의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
2015-05-27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