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교사제가 4년째 시범운영을 맞았다. 2정-1정 이후 관리직이 아닌 교수직 상위자격에 수석교사를 둬 우수교사가 교장이 되려고 교실을 떠나지 않도록 붙잡고, 동료교사들의 수업까지 지원해 함께 성장하게 만드는 제도다. 하지만 원칙 없는 시범운영에 수석교사들은 연구와 지원 활동에 한계를 겪고 있다. 어렵게 뜻을 품던 교사들도 외면, 올해 2000명을 선발하려던 목표는 765명에서 멈췄다. 수업전문성을 쌓은 교사를 우대해 모든 교사가 공부하고, 교실 수업 개선에 진력하는 교직사회는 요원한 일일까. 안병철 초등수석교사회장(부산 온천초 수석교사)와 백선희 중등수석교사회장(경기 구운중 수석교사)은 그 해답을 “수석교사 법제화”라고 말한다. 안병철=올해도 ‘시범’ 딱지를 못 뗐네요. 뭐가 잘못된 걸까요. 백선희=우선 인원이 너무 적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고 좋아진 점을 느껴야 하는데 몇 십 개 학교에 한 명 정도잖아요. 학부모나 대국민 홍보는 고사하고 교직사회에 대한 인식 제고도 부족했습니다. 국회 교과위가 파행을 겪으며 제대로 법제화 논의를 못한 것도 아쉽습니다. 현재 교과위에는 민주당 김진표 의원 법안과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안, 박보환 의원안이 각각 계류 중인데
2011-03-28 13:44존경받아야 할 수석교사들이 일부 시도, 학교의 인식 부족으로 여전히 천덕꾸러기 신세를 못 면하고 있다. 시범운영만 4년째지만 법제화가 안됐다는 이유로 ‘사정에 따라’ 원칙 없이 운영되기 때문이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난 현재, 전국 수석교사들은 여전히 담임·보직까지 맡고 일반 사무를 강요받거나 보결수업을 떠맡는 등 엉터리 시범운영에 시달리고 있다. 수석교사를 별도 정원으로 배정하지 못하고, 기존 정원을 잠식하는 식으로 끼워 넣는 인사 운용이 가장 큰 문제다. 그러다보니 수석교사는 기존 교사들의 수업, 업무분장 상 피해를 주는 기피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담임, 부장을 강요받고 과도한 수업을 하는 경우는 부지기수다. 충북의 한 수석교사는 “수업 적다고 교무, 연구부장 등을 종용받은 수석들이 많다”며 “부장할 거면 애당초 승진 생각했지 수석했겠느냐”고 개탄했다. 경기도의 한 수석교사는 “학교 사정으로 담임을 맡고 수업도 주당 25시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 등 대체 강사비를 4시간만 책정한 시도의 경우 어려움은 더 크다. 일부 학교는 줄여 준 수업을 동료교사들에게 전가해 불만을 사고 있다. 충북, 울산 등이 수석교사 배치 학교에 정
2011-03-28 13:36사교육 경감방안으로 교과부가 추진 중인 방과후 학교 영리기관 위탁 허용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프로그램 질 제고와 사교육 절감을 내세우는 교과부와 학교의 학원화와 위탁비리를 우려하는 교육계의 충돌이 재연될 조짐이다. 교과부는 지난달 발표한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 시안을 추가 보완해 23일 오후 광주시교육청에서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교과부는 현재 영리기관의 민간위탁을 금지하고 있는 시도교육청의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4월 학교자율화 조치로 영리단체 위탁운영을 금지하는 교과부 지침은 폐지됐지만 일부 교육청이 여전히 이를 제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대전, 광주, 경기 등 8개 교육청은 방과후 학교 운영메뉴얼에서 비영리기관에만 운영을 허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전국단위 우수 민간위탁기관 추천제를 도입하고 교육청의 사전심사 결과를 토대로 민간위탁기관 pool을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즉, 영리기관 위탁운영 여부를 학교가 자율적으로 판단하라는 뜻이다. 그러나 시도 담당자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한 시교육청 담당자는 “교과부가 강행하면 어쩔 수 없지만 학교, 업자와의 결탁 비리, 학교의 학원화 등 부작용을…
2011-03-28 13:34
“다양하고 많은 교과목과 출판사의 특성에 맞추기 어려운 상황에서 뜻있는 선생님들이 밤을 세워가며 11과목이나 되는 사회과목의 수업용 자료를 만들어 보급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선생님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교과연구모임으로 발전했습니다.” 2003년 7차 교육과정에 들어서면서 사회과 수업에 대한 자료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선생님들이 알음알음 모인 것이 6000명.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선생님이라는 뜻으로 만든 ‘두리쌤’으로 더 유명한 ‘전국사회지리교과연구회’의 시작과 현재 상황이다. ‘전국사회지리교과연구회’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지역의 지역국과 함께 활동하는 ▲지오공감연구회 ▲창의체험연구회 ▲교양도서집필모임 ▲국토연구모임 ▲교재개발연구모임 ▲교과창의연구모임 ▲횐경탐방연구모임 ▲수업컨설팅모임 ▲한국의명소연구모임 ▲국토사진연구모임 등 10개 지회가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 그래서 연구회 전체적인 활동보다 이들 모임을 중심으로 한 비정기 활동이 더 활성화 돼 있다는 것이 연구회의 자랑이다. 이들 연구모임들은 국토관련 연구활동, 교과교육관련 연구 및 답사, 학습자료 개발, 수업컨설팅 연구 등을 진행한다. 이 중에서 ‘영화 속 지리세상’, ‘세상을 보는…
2011-03-28 13:31바깥에서 일어난 큰 지진피해로 우리나라에서 다시 한 번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앞서 일어난 중국 쓰촨성 지진으로 학교의 지진 피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지진피해가 엄청나게 크다. 3월 11일 발생한 일본 동북지방의 지진은 원전의 방사능 유출로까지 이어지면서 일주일 이상 뉴스 시간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단 지진이 발생하면 국회에서 한번, 행정자치부, 그리고 각 관계부처가 파상적으로 실태조사부터 시작한다. 항상 보고서 1장 수준에 원칙만을 반복하고 머물다가 밀물처럼 사라진다. 그래서인지 현재 우리 국민에게는 안전에 대한 우선순위가 낮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3월에 밀어닥친 우리나라의 지진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지도 의심스럽다. 눈앞에 닥쳐야 시설을 보완하고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현실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이다. 지진을 포함한 자연재해, 그리고 화재와 같은 사람이 만든 재해에서 안전하게 아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어른들의 의지가 중요한 것이다. 현행 국토해양부에서 관장하는 내진설계기준(1988년 시작)에 따르면 사용자가 많은 건물은 일반건물에서 적용하는 지진하중의 크기를 1
2011-03-28 11:37
전국교대(교원대)총동문회 임원들이 18일 교총과 첫 간담회를 갖고 교원 정원 증원, 교원의 정치참여, 교권보호, 교대 통폐합 등 초등 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10개 교대(교원대)총동문회 임원들은 간담회에서 3년째 동결된 교원 정원 문제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한목소리로 교원 정원을 증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준환 춘천교대총동문회장은 “자타공인 최고의 우수한 인재들이 교대에 들어오지만 그중 일부만 임용되고 나머지 아이들은 맨주먹으로 나간다”면서 “무엇보다 초등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사 1인당 학생수를 OECD 평균에 맞춰 정규교원을 임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행 공주교대총동문회 사무총장도 “교대는 특수목적대학으로 사관학교, 경찰대학이 100% 임용되는 것처럼 당연히 정부가 임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마다 증가하는 교권침해 사건으로 인한 교원 사기 저하와 교권보호 문제도 집중 거론됐다. 신은초 한국교원대총동문회장은 “교육활동 중 사고가 났을 때 교사를 돕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반면 마녀사냥 식 언론보도로 끝내 그 교사의 교육적 열정까지 무너트리는 일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 등 교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
2011-03-28 10:40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일본을 돕기 위해 교육계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청과 학교 차원의 모금운동은 물론이고 아껴 모았던 저금통을 통째로 기부한 학생부터 모금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나선 교장들에 이르기까지 훈훈한 소식들이 전해진다. 경기 과천 문원중 장준영 군(13·1학년)은 고이 모아왔던 저금통을 기부했다. 얼마를 모았는지 모르는 저금통은 깨지도 않고 통째로 지인을 통해 일본의 한 신문사에 전달했다. 장 군은 “TV를 통해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를 보고 아빠와 일본을 도울 방법을 찾다가 내린 결정”이라며 “일본을 돕게 돼서 가슴이 뿌듯하다”고 했다. 경기 안양에서는 일본을 돕기 위해 교장들이 나섰다. 교원, 학생이 참여하는 모임인 안양다지구협동장학회 소속 9개교 교장들이 비상 모임을 갖고 일본을 도울 방안에 대해 협의한 것. 장학회 소속 교장들은 각 학교에서 학생,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행사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김기백 안양다지구협동장학회장(안양 근명중 교장)은 “가장 가까워 마음이 가는 일본의 엄청난 피해를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뜻을 모았다”면서 “조그마한 정성이지만 일본이 하루 빨리 정상을 되찾길…
2011-03-28 10:31독일에서는 이주민들의 사회 융화 문제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정부나 민간 차원에서 이주민 자녀의 교육과 사회진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은 수십 년째 유기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독일의 이주민 자녀 교육 정책에서 가장 큰 특징은 독일어 못지않게 모국어 교육에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프로그램 간의 연계가 매우 강력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모국어 습득이 독일어 교육에 방해되기보다는 독일어를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반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교육 정책은 16개 연방주가 주관하고 있는데, 1980년 처음 시작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주의 '이주민 가정 자녀의 지원을 위한 지역사무소'(RAA) 프로그램은 이주민 자녀 교육 정책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10여 개의 소(小)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RAA는 학생, 학교, 교사, 학부모를 효과적으로 연계해 학생 뿐 아니라 취학 전 유아와 졸업 후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청소년까지 지원 대상을 폭넓게 규정하고 있다. 일례로 1~3세 유아가 있는 어머니를 대상으로 자녀의 언어 습득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 자녀와 어떻게 의사소통을 할 것인지에 대한 교육이 실시된다. 여기서 주목
2011-03-28 10:06자비·의지·능력·정직·개방 조화 이뤄야 美학부모 ‘선행+능력’ 중요 요소 인식 많은 교육학자들은 신뢰와 소통은 교육현장에 산소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버드 에드리뷰 편집원이었으며 스탠퍼드大와 시카고大 교수로 활약한 후 현재 카네기재단 회장직을 맡고 있는 토니 브라이크(Tony Bryk)는 관계적인 신뢰는 학교 개혁의 엔진 역할로서 교장 리더십 강화, 집단적인 교사들의 효용성, 학교 내의 정서적인 안정성, 왕따 아이를 위해 나서는 교사의 자발성, 어려운 학습과제에 착수하는 인내와 학업성취도를 모두 향상시키는 핵심적인 자원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관계 깊은 신뢰는 혁신적 창조성의 촉매 역할을 해 실패가 두려워 시작부터 접어버리는 아이나, 결과가 부담되어 선뜻 의미 있는 모험을 하지 않는 교사로 하여금 살아있는 교육의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교사 평가에 관한 논쟁이 그치질 않는 상황에 위축돼있는 많은 교사들에게, 어려운 환경과 미달학력 학교에서 교육에 관해 무덤덤해진 학생에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식의 미래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불안과 초초함으로 지쳐있는 학부모에게,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교육정책 방안과 복지 개혁 중 제자리걸음에 머물러…
2011-03-28 10:03“지금이야말로 배려와 감사를 보여야 할 때다” 사상 유례없는 강진과 쓰나미로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침착하게 질서를 지키는 일본인들의 모습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 마이니치 신문은 쓰나미가 휩쓸고 간 센다이시 아라하마 초등학교 3층 교실의 칠판에 남아있던 메시지를 소개했다. 지난 11일 지진 발생 후 학생과 주민 300여명이 대피해 있던 이 건물에 금새 쓰나미의 흙탕물이 밀려들었다. 타카오 카와무라 교장은 겁에 질린 학생들을 달래고 6학년 학생들이 어린 학생들을 돌보게끔 했다. 이재민들은 휴대용 전등을 들고 라디오에 귀를 기울였다. 늦은 저녁, 헬리콥터를 이용한 대피가 시작됐다. 함께 대피하고 있던 가쓰요시 하야사카 씨는 “불안했지만 어린이와 고령자를 먼저 구조할 수 있도록 하면서 모두가 함께 견디고 질서를 지켰다”고 전했다. 일본 후쿠오카 한국교육원장 등으로 9년간 일본에 체류했던 김광섭 전남 광양여중 교장은 “이런 일본의 모습은 오랜 교육에서 연유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 교장은 “학교마다 재난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안전 매뉴얼을 가지고 있고 정기적으로 훈련 중심의 교육을 실시한다. 또 행정청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매년 대피 지도를 송부하는…
2011-03-28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