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미드 토의 수업 중인 금성초 1학년 교실 모습 담양금성초(교장 이성준)에서는 10월 21일 오후 담양관내 초등학교 선생님들을 모시고 6개 학년 모두 교실수업선도학교로서 수업공개를 하였다. 인성중심수업을 비롯하여 협력학습, 하브루타, 거꾸로 교실 등 다양한 수업방법으로 교실수업 개선에 힘쓴 노력을 보여주었다. 우리 1학년은 '우리 반에 어떤 또또 상자를 만들면 좋을까?'라는 주제로 국어과 피라미드 토의 수업을 공개하였다. 1학년이 감당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수업 방법이지만 다모임 활동에 참여할 때 자신 있게 발표하는 1학년을 만들고 싶었다. 2년(2013~2014)에 걸친 독서토론선도학교의 모습을 견지하면서 더욱 심화시켜서 1학년도 얼마든지 토의 수업을 해낼 수 있을 보여주어 참석한 선생님들의 칭찬을 받았다. 입학 초기 절반에 가까운 아이들이 한글을 깨우치지 못하고 1학년에 들어온 우리 반 아이들. 한 학기가 다가도록 알림장 쓰기조차 힘들어하는 아이들, 받아쓰기는 엄두를 내기도 힘들었다. 글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글자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관습적으로 해오던 알림장을 날마다 8칸 공책에 적어서 복사해 주고 받아쓰기는 책을 보거나 친구 것을 보는
2015-10-26 09:01인간에게 아니 모든 학생들에게도 "우리는 왜 공부하는가?"라는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한다면 미래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공부하는 인간'이라는 4부작을 보았다. 1편에서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는 지금으로부터 4천 년 전 수메르 문명의 한 점토판을 보유하고 있는데 당시 학생의 일과가 상세하게 묘사돼 있다. 그리고 주인공 학생은 온종일 쓰기와 외우기를 반복한다. 수업 시간에 딴 짓을 하다 교사에게 걸려서 체벌을 받기도 하고, 학부모는 교사에게 '잘 부탁드린다'며 촌지도 건넨다. 지금의 현실을 보아도 새삼스럽지 않은 풍경이다. 공부는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그래서 공부란 시대가 변해도 일상적인 화두가 된다. 우리는 주어진 텍스트를 읽고, 문제 푸는 능력을 길러 높은 성적을 받는 것을 공부라고 생각한다. 다른 문화권에서도 마찬가지일까를 살펴보았다. 또 "공부란 게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작가는 그 문화적 차이를 주목해 프로그램의 출발점으로 삼았다"고 하면서도 "공부라는 일상적인 화두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되돌아 봤다. 중국에 있는학교를 방문해 보면 조는 학생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2015-10-22 09:24필자는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한지 이제 3년째를 맞는다. 교직에 재임할 당시에는 나름대로 명품학교 경영을 위해 선생님들과 더불어 노력한다고 했다. 결과로 주어지는 보상 또한 컸다. 교직에 몸담고 있다는데 긍지와 자부심도 컸다. 막상 정년퇴임을 하고 자연인이 되어 사회에 나와 보니 나의 모든 스펙은 아무 소용없고 유치원생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으나 다양한 사회교육을 통하여 이제 많이 적응하고 있다. 필자가 사는 아파트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 높은 층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학교 전체가 한눈에 들어와 학교 외부에서의 생활을 낱낱이 살펴 볼 수가 있다. 교장선생님께서 학교 경영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학교경영을 잘 하고 계시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밤 10시가 넘었는데도 몇 교실에 불이 켜져 있는 경우가 잦다. 이 모습을 보면서 필자도 초임교사 시절에 하숙집이 근무하는 학교와 담을 사이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교실에 가서 당일 지도할 학습 자료를 제작하고 음악 시간에 가르칠 노래도 오르간으로 연습해 지도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래서였겠지만 교직에 발령 받은 지 2년 후 교사들이 보는 교육전문 월간지
2015-10-21 16:51오늘은 날씨가 흐리다. 마음도 흐려진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힘을 내어야 하겠다. 수업이 힘들어지고 마음이 무거워진다. 학생들이 가라앉는다고 선생님도 그렇게 되면 안 되겠다. 가라앉는 마음을 일으켜주어야 하는 이가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마음이 기쁘게 해주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다. 그러기에 선생님은 누구보다 중요한 위치에 있다. 선생님은 아무나 할 수 없다. 그래서 전문직이라 한다. 의사도 아무나 할 수 없다. 그래서 전문직이라 한다. 전문직은 어느 누구보다 자부심을 가진다. 자긍심으로 살아간다. 우리 선생님들은 누가 뭐라 해도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전문직이니까, 아무나 할 수 없으니까. 평소에는 아주 착한 학생이, 얼굴도 밝고 인사를 잘하는 학생이 무슨 작은 잘못을 하고 나면 기가 죽는 것을 종종 본다. 괜히 고개를 숙이고 인사도 안 한다. 이럴 때 선생님이 먼저 다가가는 넓은 품이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그것으로 학생의 설 자리를 더욱 좁히면 안 된다. 넓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학생을 도와주는 것이 선생님의 해야 할 일 중의 하나이기에 넓은 마음으로 그 학생을 안아주어야 할 것이다. 한
2015-10-21 16:50아침, 저녁과 낮의 온도차가 너무 심하다. 환절기에 감기 들린 자도 주위에서 볼 수 있다. 감기 한 번 걸리면 적어도 보름은 간다. 우리 선생님들은 감기 걸리면 보름 이상은 비상이다. 수업은 해야 하고 몸은 말을 듣지 않는다. 약을 먹어도 그 때부터이다. 그러기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일이다. 지난 주말을 이용해서 건강 한마당을 펼친 지역에 살고 있다. 부스를 설치해서 건강에 관한 무료상담과 간단한 치료를 해주고 있었다. 안경상담, 저염분 음식 섭취를 위한 방법, 치과 상담 등 다양한 의료 시설 부스를 설치해 놓고 관계되는 의사선생님이나 전문가들이 열심히 치료해주고 상담을 해주고 있었다. 정말 보기 좋았다. 형편이 어려운 노약자들이 무료로 치료를 받을 기회가 주어졌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이분들은 정말 노약자들과 병든 자를 위해 정말 좋은 일을 하고 계셨다. 그분들이 존경스러워 보였다. 이런 운동이 각 지역에서 자주 많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도 생긴다. 병이 들어도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자에게 선을 베푸는 일은 얼마나 향기로운 일인가? 이런 운동이 활성화되어 전국 곳곳에 노약자들이 병원에 갈 수 없는 지역에도 이런 운동이 일어났으면 하
2015-10-20 13:43이 세상의 대부분은 심는대로 거둔다. 이것이 세상의 원리이다. 씨앗을 뿌리지 않았는데 열매가 맺힌다는 것은 논리상 맞지 않는다. 그러나 심지 않고 거두려는 곳도 있다. 대학병원에서 정교수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치열한 암투를 그린 의학드라마는 ‘하얀 거탑’의 일본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다. 이 드라마를 보면, 출세욕에 가득 찬 주인공인 조교수가 고가의 그림을 실세 정교수에게 선물로 보내는 장면이 나온다. 그림을 돌려보낼지 받을지를 놓고 정교수 부부간에는 작은 실랑이가 벌어진다. “공짜이니 그냥 받자”는 부인에게 정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 공짜보다 비싼 것은 없는 법이야.” 그렇다. 공짜는 가장 비싼 것이다. 공짜가 세상에서 가장 비싸다는 역설적인 이치는 신문 사회면을 조금만 들춰봐도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농촌지역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침구나 건강용품을 실제 가격보다 수십 배 비싼 값에 떠안기는 사기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이들이 하나같이 내거는 미끼가 바로 공짜다. 무료공연이나 공짜선물로 유인한 뒤 인정에 호소해서 안 살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이들의 수법이다. 이 낚시밥에 많은 사람들이 걸려든다. 공짜의 무서움을 몰랐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사람들
2015-10-20 13:43교직에서는 사적(私的)인 모임이 많다. 주로 직장 인연으로 맺어지기도 하지만 학연으로 맺어지기도 한다. 그 뿐인가? 전문직 연수 동기, 교감 자격연수 및 교장 자격연수 동기 등 연수 동기 중 뜻이 맞는 사람끼리는 연수 후에도 사적인 정기 모임이 이어지곤 한다. 필자의 경우, 초임 교장 때의 모임이 있다. S중학교인데 그 당시 직원이 다 모일 수는 없고 관리직으로 승진한 사람들끼리 정기적으로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교육정보를 공유한다. 동료교장 등산 모임도 있다. 등산을 하면서 체력단련도 하고 학교경영 노하우를 주고 받는 것이다. 2001년 교감 연수 동기 모임도 있다. 2007년 결성되었는데 이른 바 ‘5인회’다. 벌써 선배 두 분은 정년퇴직하였다. 승진하거나 전직, 영전을 하게 되면 축하떡이나 화분을 보내곤 하였다. 그러나 요즘은 이것이 청렴에 위배된다고 하여 금지령이 내렸다. 그래서 우리 모임에서는 개인선물로 대신한다. 얼마 전 ‘5인회’ 모임이 있었다. 도교육청에서 학교로 전직한 후배교장 학교를 방문하여 축하인사를 하고 강화도를 향하였다. 후배교장이 그 곳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을 방문하면 민폐가 되므로 전등사 인근의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
2015-10-19 09:48금요일이 되면 선생님들은 얼굴이 밝다. 인사도 보통 때와 다르다. 주말이 오면 쉼을 얻을 수 있고 평안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은 마음이 가벼워진다. 주말은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이기에 더욱 좋은 것 같다. 한 주를 준비하는 주말, 재충전하는 주말, 한 주를 계획하는 주말... “어떤 학생이 욕설을 너무 많이 해요, 자주 해요, 1층까지 들려요” 내 귀에는 애들이 욕설하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데... 10대 청소년의 욕설이 심각하다. 10대 청소년의 욕설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하루에 10번 이상 하는 학생이 22.1%, 3-9번까지 하는 학생은 30.4%라고 하였다. 반 이상이 하루 적어도 세 번 이상이 욕설을 하고 있었다. 요석을 하지 않는 학생은 5.4%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학생들이 욕설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될까? 그렇지 않다. 청소년의 욕설문화는 사회를 병들고 만든다.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친구들까지 병들게 만든다. 욕설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자까지 나온다는 사실을 잊었으면 안 된다. 욕설을 누구에게서 배우나? 대부분 친구에게서 배운다. 그래서 좋은 친구를 사귀라고 한다. 욕 잘하는 친구 사귀
2015-10-19 09:45낮과 밤의 온도차가 너무 심하다. 아침, 저녁에는 긴 옷을 입어야 하고 점심 때는 짧은 옷을 입어야 한다. 일교차로 인해 감기 걸리기 쉽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더 빨리 감기 때문에 시달린다. 이럴 때일수록 감기 조심을 해야 할 것 같다.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면 학생들은 참 좋아한다. 화장실에서 한 학생을 만났다. 옆에서 이 학생의 이름을 불렀다. 깜짝 놀라워했다. 내 이름을 알고 있다니? 기홍이 맞지? 기홍이 아니냐? 맞습니다. 내 이름을 알고 계시다니? 중얼거렸다. 학생의 이름을 기억해서 불러주면 학생은 엄청 좋아한다. 그 때부터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대답하는 것도 성실하다. 잘 생겼구나! 예, 잘 생겼다고 하면 누구나 좋아한다. 정말 잘 생긴 학생이다. 몇 학년이지? 대학은 어디로 가려고 해? 미국에 있는 대학에 가려고요. 어느 대학에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어요. 대답하는 것도 진지했다. 얼굴 표정도 밝았다. 이름을 불러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이름을 불러주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이름을 다 알아야 한다. 자기반 학생은 물론이고 자기가 수업하러 들어가는 반의 학생의 이름까지 알고 불러주면 학생은 좋아하게 되어 있다. 만약 내가 수업에 들어가지 않은
2015-10-15 10:16두 살이 된 손자 녀석이 추석명절이라며 우리 집에 놀러 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와, 신나게 놀아야겠다.”고 외쳤다. 어린 눈에 창문 너머로 놀이터가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눈에는 보이지도 않은 달팽이까지 찾아내어 "달팽이가 있다." 면서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아이의 눈에 놀이터가 비쳐서 놀겠다는 생각이 정확한 감동의 말로 표현된 것이다. 이전에 놀이터를 경험해 보지 않고 처음 만났다면 결코 이러한 감동은 표현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이 어린 녀석에게 과거의 경험과 시각이 작용하여 핑크 빛 감정이 생기지 않았다면 이같은 언어 표현도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 인간에게는 기쁨이라는 감정이 먼저 찾아온다. 우리는 맑은 가을 하늘을 바라보면서 감탄하고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 열매를 보면서 곧장 스마트폰을 꺼낸다. 그러나 이렇게 찍은 사진은 본질이 아니다. 내 마음에 일어난 기쁨이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사물을 보면 망막에 비친 것은 허상에 불과하며 이를 지각하고 감정이 먼저 움직인다. 이때 어떤 사람, 어떤 사물, 어떤 사건이 우리 시선에 의미있는 것으로 경험될 때 감정이 움직이게 되면서 관심의 다발이 되어 축적 된다. 그래서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
2015-10-15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