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성적 평정 기간을 2년에서 점차 10년으로 늘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육공무원승진규정을 지난해 5월 개정한 이후, 우려한 대로 ‘승진에 불리한 소규모 학교를 탈출’하려는 교원들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총이지난달 3일~14일 소규모 학교가 많은 강원, 경북, 충남, 충북, 전남 지역의 도서벽지 및 농산어촌 180개 학교 2200여 교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이에 따르면 2007년도 말에 다른 학교로의 전보를 희망한 교원은 응답자 2223명 중 39.6%인 880명에 달했다. 전보를 희망한 880명 중에서 ▲‘불리한 근평’이 가장 많은 51.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근무 여건 불리(14.4%) ▲주거지 이동(12.2%) ▲근무기간 만기(10%) 순이었고, ‘무응답 및 기타’ 항목은 24.5%였다. ‘근무여건 불리’ 조항은 ‘승진규정이 개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던 2006년 12월의 26.1%에 비해 두 배 정도 많은 수치다. 교총의 김무성 부장은 “2006년 이전에는 농어촌 및 도서벽지 가산점을 따기 위한 경합지가 승진규정 개정으로 기피지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원들이 서술한 전보 신청 사유에서도 소규모 학교 기피 현상은 확인된다.
2007-12-28 08:45“원장 사퇴한다고 끝날 일인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 홈페이지 등에는 성탄절인25일에도 교육부의 무사안일과 책임회피를 성토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항의성 글들이 쏟아졌다. 평가원 홈페이지에는 “평가원의 자존심과 학생의 인생 중 무엇이 더 중요한 가”라거나 “이의심사위원 11명 중 1명만이 외부 인사라니, 폐쇄적 이의심사가 문제를 키운 것 아닌가” 등 평가원을 비꼬는 글들로 도배되었다. 평가원은24일 물리Ⅱ 복수 정답을 인정함으로 인해 등급이 바뀌는 수험생이 1016명이라고 밝혔다. 큰 변동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태는 그리 간단치 않다. 물리Ⅱ를 선택한 학생들의 성적이 상향 조정되면서, 과학탐구 영역 중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역차별’을 받을 수 있고, 여기에 문・이과 ‘교차지원’ 제도까지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수험생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건인 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강정 평가원장은 이날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교총도 논평을 통해 “평가원이 문제 발생에 안이하게 대처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수능시험의 출제, 관리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부
2007-12-26 10:03올해 대입 정시모집이 시작된 가운데 수능 과학탐구 물리Ⅱ의 11번 문제에 대해 수험생이 오답이라며 이의를 제기하자 한국물리학회가 논의 후 입장을 발표하기로 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물리학회 학회장인 서울대 김정구 교수는 22일 한 수험생이 '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의 진실을 알고 싶다'는 이메일을 보내와 이날 오전 교육위원회를 소집, 해당 문제를 논의한 뒤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11번 문제는 이상기체의 압력과 부피, 온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와 이를 설명하는 예시문 3개를 제시한 뒤 설명 중에서 옳은 것을 모두 고르는 3점짜리 객관식이다. 예시문 가운데 (ㄱ)은 틀리고 (ㄷ)은 맞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지만 (ㄴ)은 이상기체가 몇 개의 원자로 구성돼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즉 이상기체가 원자 하나로 이루어져 있다면 (ㄴ) 설명이 맞지만 2개 이상의 원자로 돼 있다면 틀린 설명이 된다. 이의를 제기한 수험생은 (ㄴ) 설명이 맞으려면 이 이상기체가 단원자 이상기체임을 명시해야 하는데 그런 조건이 없기 때문에 (ㄴ)은 틀린 설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고교 교육과
2007-12-22 12:47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회장 공정택 서울시교육감)는 21일 오후 대전시교육청 중회의실에서 협의회를 갖고 법적기구 전환에 따른 창립총회를 내년 1월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시도교육감들은 지난해 12월 개정된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라 임의단체인 시도교육감협의회를 내년 1월 법적기구로 전환할 예정이다. 시도교육감 협의회 관계자는 "개정 지방교육자치법에 시도교육감협의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그동안 관련 규칙안 마련 등 준비과정을 거쳐 왔다"며 "내년 1월 창립총회 뒤 교육부에 정식 등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도교육감들은 이날 사립학교 일반 사무직원을 대상으로 한 명퇴제도 도입방안, 사립고 이전에 따른 예산지원, 특수교육전담 장학사 증원 및 특수교육예산 증액문제 등도 협의해 교육부에 건의키로 했다.
2007-12-21 13:48지난해 우리나라 중고생들의 학업성취도 수준이 전년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특히 수학, 과학 교과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교육인적자원부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위탁해 지난해 10월18~19일 실시한 200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밝혀졌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약 3%에 해당하는 6만846명(905개교)명을 표집해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교과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 결과 고등학교 1학년은 수학 교과에서 성취수준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학생 비율이 14.8%로 전년도(14.5%)와 비슷했지만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은 10.4%로 전년도(8.2%)보다 2.2% 포인트 증가했다. 기초학력 학생 비율은 2005년 34.1%에서 지난해 37.6%로 늘었다. 과학 교과는 우수학력 비율이 2005년 7.4%에서 지난해 6.9%로 소폭 하락한 반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05년 9.5%에서 지난해 13.0%로 증가했다. 영어 교과 역시 우수학력 비율은 12.9%에서 12.4%로 줄고 기초미달 비율은 2.7%에서 4.9%로 늘어난 것
2007-12-21 13:47제17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된 경남 등 4개 지역 광역시ㆍ도교육감 선거에서 모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같은 '기호 2번'이 당선돼 이 당선자의 '후광효과'가 아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치러진 울산ㆍ충북ㆍ경남ㆍ제주 등 4개 지역 교육감 선거에서 기호 2번으로 출마한 김상만 전 울산시교육위원, 이기용 현 충북교육감, 권정호 전 진주교대 총장, 양성언 현 제주교육감 등이 나란히 당선됐다. 교육감 후보는 정당 공천이 아니기 때문에 후보들의 이름 '가나다 순'으로 기호가 정해진다. 이 때문에 선거운동 기간 이명박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자 다른 교육감 후보들은 "교육감 선거는 기호 2번과 한나라당ㆍ이명박 후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이처럼 기호문제가 불거지자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지난 13일 추첨 순위에 따라 기호를 '가나다'로 표시하는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김상만ㆍ이기용 교육감은 20일부터 정식으로 직무를 시작했으며 권 당선자는 28일, 양 당선자는 내년 2월11일 각각 취임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한다.
2007-12-21 10:51서울대가 재학생의 기업체 인턴 활동을 학점으로 처음 인정했다. 서울대는 올 여름방학 동안 해외 기업에서 인턴 활동을 한 재학생 4명에게 인턴십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각각 3학점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대는 내년 1학기 '글로벌 인턴십 Ⅰ' 과정을 신설해 국내 기업의 인턴활동에 대해서도 학점(2학점)을 인정해줄 계획이다. 이번에 학점을 인정받는 학생들은 다국적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 제이피모건, 스위스리와 법률회사 심슨 태처 앤드 바틀렛의 홍콩지사에서 각각 2~3개월 간 인턴으로 일했다. 지금까지 서울대에는 국내외 인턴 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가 없었지만 서울대 기초교육원이 올해 2학기부터 '글로벌 인턴십 Ⅱ(Global InternshipⅡ)'을 교양과목으로 개설, 인턴십을 마친 학생들이 나중에 학점을 인정받도록 했다. 서울대는 학생들의 인턴십 참여에 앞서 지원자를 대상으로 영어 인터뷰와 프리젠테이션, 비즈니스 매너 등 '글로벌인턴십 사전교육(Global Talent Program)'을 실시했으며 이들 학생은 귀국 후 공개발표회를 통해 활동 내역을 보고했다. 학교 관계자는 "새 제도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 학점을 인정받은 학
2007-12-21 08:26초등학생 42%가 '게임'을 하기위해서 컴퓨터를 사용하며, 초등생 36%는 게임 등급을 지키지 않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는 지난 10월 인천시 모 초등학교 학생 257명을 대상으로 게임이용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게임등급을 어긴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이 전체의 47.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게임 구매 시 부모로부터 게임등급과 관련된 지도를 전혀 받지 않는 학생이 전체의 32.2%였다. 아울러 게임을 혼자서 즐긴다고 답한 학생이 32.1%, 형제 또는 친구와 즐긴다고 답한 학생이 각각 28.7%, 27.8%였고 부모와 함께 즐기는 학생은 2.5%에 불과했다. 게임에 지출하는 비용으로는 무료게임을 주로 이용, 돈을 전혀 쓰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이 71.3%, '월 1만원 이하'라고 답한 학생이 21.7%로 나타나 지출 규모는 우려했던 것 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컴퓨터를 사용하는 목적으로는 게임의 뒤를 이어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 커뮤니티 활동이 20.2%로 나타났다. '게임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학생들이 고학년으로
2007-12-20 16:33지난 18일, 이른 아침부터 교문 앞에 서있던 대전 신일여고(교장 정인득) 학생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최근 발표된 제49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 학교 졸업생 양선화 씨가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14년 전인 1994년 대전 신일여상(현 신일여고)을 졸업한 양 씨는 ‘상업계고 출신 사시 합격자’로 발표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13년 만에 모교를 찾은 그녀는 마중 나온 후배들과 선생님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포옹하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환영해주실지 몰랐어요. 선생님들을 다시 뵈니 너무 반갑습니다.” 졸업 후 서울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업무보조로 일하던 그녀는 변호사들의 전문적인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자신도 남들을 위해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사법시험에 도전하기로 했다. 방송통신대 법학과를 등록해 꿈을 키우던 그녀는 2000년 졸업과 함께 변호사 사무실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고시 공부를 시작했다. 몇 차례의 불합격과 고비도 있었다. 그러나 양 씨는 말 그대로 밥 먹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공부에 매진했다. 하루하루 전날보다 더 많이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스톱워치로 시간까지 재가며 공부했고, 마침내 6년 만에 합격의 영광을
2007-12-20 14:51교육부는 이명박 당선자의 공약 사항에 비춰 교육 정책이나 부처 내부 조직에 대한 대수술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 직원들은 20일 이 후보의 당선을 이미 예상했다면서도 이 당선자의 교육정책 공약 중 '대학 입시 자율화' 등은 교육부 조직의 권한 이양 내지 기구 축소, 인적 물갈이로 연결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 당선자가 제시한 대입 자율화나 공교육 내실화 등 공약이 좀더 구체화되면 대입 정책 등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교육부 내부에선 벌써부터 차기 교육부의 수장이 정치권에서 올지, 대학총장이나 외부기관 간부 등 교육계 인사가 다시 등장할지 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교육부는 대학입시 담당 부서로서 그간 '3불 정책'과 '내신 문제', 수능 등급제 등 현안을 놓고 대학이나 일선 교육계와 끊임없는 마찰을 빚어 왔고 대입 정책 실패 논란이 가중돼 왔다. 이에 따라 최근 대입 전형 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수능 등급제는 폐지론이 다시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일각에선 대입 정책의 변화로 각종 권한과 업무가 지자체로 대폭 이양되면 교육부 내부가 '인사 태
2007-12-20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