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마음이 움츠러진다. 몸도 마찬가지다. 겨울나기를 잘하는 이가 지혜로운 자가 아닌가 싶다. 우리 선생님들은 추위를 위해서는 보기가 썩 좋지 않아도 따뜻한 옷 몇 겹이라고 입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추위에도 추위를 겁내지 않고 열심히 길거리 청소하시는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다. 두터운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걸어야 될 정도의 날씨인데도 열심히 길거리를 쓸고 계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아름다움이 보람된 일을 하고 있는 분에게서 나타나는 것 같다. 이런 분을 보면 마음으로 존경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 TV를 보았다. 한 할아버지께서 매일 새벽 신문배달을 하셨다. 매일 높은 달동네를 다니면서 열심히 신문을 배달하고 계셨다. 오른손도 정상적이 아니셨다. 이 어르신에게서 배울 점은 수입이 얼마 안 되는데 3분의 1을 책을 사보고 있었다. 방 안에는 책밖에 없었다. 시간만 나면 책을 보고 계셨다. 본을 받아야 할 어르신이다. 존경받아야 마땅한 분이셨다. 부모 공경, 어른 존경에 대한 것은 우리나라의 미의 상징이었다. 지금이 그러한 것이 아니라 옛적에 그러했다. 그렇다고 지금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살려야…
2015-12-08 16:33요즘 교육이 참으로 어렵다고들 한다. 교실은 교사와 학생만의 따뜻한 공간이다. 웃음과 행복이 넘쳐나는 곳이요, 주고받는 대화가 스승과 제자 사이의 배움의 길을 열어가는 동맥인 것이다. 학교를 가면 학생은 교실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하루를 보낸다. 그것도 고등학교 인문계 학생의 경우는 아침밥을 먹고 나면 온종일 교실에서 친구들과 선생님과 만나면서 말로써 행동으로써 주고받는 삶의 거실로 만들어 간다. 그러기에 학교는 학생에게 주는 영향은 참으로 다대하다. 학생이 하루종일 생활하는 가운데 부모와 같이 있는 시간은 학교에서 지내는 시간보다 적다. 책을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서 말의 정보를 얻어 가는 곳이 학교의 교실이다. 그런 아름다운 교실이 타락과 폭력으로 이어진다면 어느 학부모가 교실로 가는 자녀를 걱정하지 않을 이 누가 있을까? 사람이 모여 지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이 생기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사소한 것이 발전되어 큰 사건으로 이어지기에 교실은 점점 더 경계의 대상이 되고, 같이 생활하면서도 서로를 의심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다면 교실을 책임지고 있는 담임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울면서 호소라도 해야 할까? 아니면…
2015-12-08 16:33모두가 꿈으로만 생각했던 수원FC의 프로축구 K리그 1부 클래식 승격! 수원FC는 선수들의 투지와 수원시의 변함없는 지원, 수원시민들의 열렬한 응원으로 마침내 해내고야 말았다. 여기엔 명장 조덕제 감독의 숨은 노력과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개인이 혼자서 꿈을 꾸면 꿈에 그치고 말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같은 꿈을 꾸면 그리고 그 꿈을 행동으로 옮기면 꿈은 바로 현실이 된다. 이것은 우리가 2002년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월드컵 경기에서 실제로 경험해 보았던 사실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꾸는 꿈은 위대한 성과를 이루는 것이다. 수원FC가 지난 5일 오후 4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꺾고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1부 리그인 클래식으로 승격했다. 축구 도시 수원과 프로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씌여진 순간이었다. 이에 수원 e뉴스에서는 기사 제목을 ‘수원이 대한민국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로 크게 뽑았다. 부제로는 ‘수원FC, 부산 꺾고 클래식(1부 리그) 진입...한국 최초 동일연고지 더비 성사’를 달았다. 그 역사의 현장에 필자가 있었다. ’막공‘(막
2015-12-07 09:37오늘 첫 눈이 내렸다. 하얀 눈이 내렸다. 정말 아름답다. 앙상한 가지에 흰 꽃이 피었다. 추억을 만들기 딱 좋은 날인 것 같다. 눈과 같이 우리들의 마음이 깨끗하면 참 좋을 것 같다. 깨끗한 마음을 지니면서 살면 많은 사람들에게 꽃과 같은 향기롭고 아름다운 삶이 되지 않을까 싶다. 깨끗한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거짓이 없는 마음이다. 이 마음은 지도자만 가질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가져야 할 마음이다.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언제나 피해만 주고 더러운 냄새가 풍기게 된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 이는 정직한 이다. 이런 정직한 이가 장차 나라의 지도자가 되어야 나라가 평안한 가운데 든든히 세워져 갈 수가 있다.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 자기의 유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속이는 사람이 장차 지도자가 되면 안 된다. 나라가 흥할 수가 없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정직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키면 학생들은 정직이 습관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고 나라는 깨끗한 나라, 아름다운 나라,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믿고 안심하며 살 수 있는 나라, 서로에게 믿음을 주는 가정, 학교, 사회, 모든 공동
2015-12-03 09:27수능 성적표를 나눠준 날 교실은 맨붕 그 자체였다 12월 02일. 수요일. 오전 10시. 어제(12.01) 미리 출력해 놓은 수능 성적표를 들고 교실로 갔다. 교실 문을 열자, 아이들의 모든 시선은 내 얼굴이 아닌 손에 쥔 수능 성적표에 있었다. 이번 수능은 워낙 어려워 가채점으로 본인의 점수를 도무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굳어져 있었다. 성적표를 나눠주기 전에 “지금까지 공부해 온 결과에 좌절하거나 슬퍼하지 마라.”라는 아주 짧은 멘트를 아이들에게 해주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고생했다.”라는 말과 함께 성적표를 나눠주었다. 그런데 나의 격려의 말에 아이들이 “네”라고 대답은 한 것 같은데 들리지는 않았다. 성적표를 받아 든 아이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자신의 성적표를 확인하고 또 확인하였다. 믿기지 않은 듯 성적표를 들고 불빛에 비춰보기도 하고 스마트 폰 계산기로 성적을 계산해 보는 아이들도 있었다.성적을 확인하는 내내 아이들의 입에서는 연신 한숨만 새어 나왔다. 행여 자신의 성적에 불만족하여 이상한 행동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성적표를 나눠주면서 나의 시선은 아이들 개개인의 행동에 집중하였다.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
2015-12-03 09:26바다야, 네 인생은 네가 만들어 간다. 네가 운동을 하여 몸을 만드는 것과 같이 너의 정신도 공부로 만들어 간다. 이공부하는 한시간 한 시간이 너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너의 글쓰기는 많이 노력을 하여야 할 것 같아 이렇게 편지를 쓴다. 평상시에 좀 더 다른 사람 이야기에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시험이 대부분 글쓰기가 될 것이다. 어떤 선생님은 고3인데도 자기소개서 하나 제대로 쓰지 못하는 아이들을 심하게 꾸짖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제대로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인터넷과 스마트 폰에 길들어 있는 요즘 아이들의 문제점이 글쓰기를 제대로 못 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 일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거기에 비해 이 한 학생의 글쓰기 수준은 놀라울 정도였다고 한다. 이 아이의 글쓰기 비결은 다름 아닌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써 온 일기에 있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을 잠자기 전 잠깐 시간을 내어 쓴 일기습관이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다. 그것이 습관이 되어 자기소개서 또한 평소 일기를 쓰듯 부담 없이 작성하였다고 하였다. 그래서일까? 그 아이의 자소서 내
2015-12-03 09:2512월 첫날이다. 이젠 겨울의 시작이다. 아침 온도가 1도다. 시베리아의 겨울이 영하 30도 전후라니까 우리는 여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힘들 때 우리보다 더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을 생각하면서 살기 좋은 나라에서 태어나 사계절을 맛보며 산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12월도 힘차게 전진하면 좋겠다. 오늘 아침 ‘고3 못지않은 중3 교실 수업 파행’이란 보도를 접한 바 있다. “중3 교실도 ‘수능 이후 고 3교실’ 못지않게 ‘때 이른’ 파행을 겪고 있다. 중3 학생 절반 정도가 전기고 응시를 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11월부터 정상적인 교과수업 진행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학생들은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이후부터 전기고 입시 준비에 본격 돌입하므로 파행 시기를 ‘11월 이전’으로 봐야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시·도마다 전·후기고 전형일정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전기는 11월 중순, 후기는 12월 중순에 잡혀있다. 고3도 마찬가지지만 중3도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어렵다면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고3은 정시를 앞두고 있어 정상적인 수업이 어렵다. 2학기부터 사실상 고3은 수업이 안 된다. 중3도 절반 정도가 전기고 응시를 하는 상
2015-12-01 09:14토요일인 어제 오후 우리집 김장 담그기가 끝났다. 오후 3시부터 장보기를 시작하여 밤 10시에 모든 것을 끝마쳤다. 속전속결이다. 주부들의 커다란 부담을 우리집은 어떻게 이렇게 빨리 끝냈을까? 필자와 누님의 도움도 있었지만 결혼 경력 25년차 아내의 노하우 덕분이다. 요즘 장보기에서의 남편의 역할, 아내가 장을 보면 카트를 담당하여 운반을 맡는다. 농협 마트에서 장을 본 목록을 보니 절임배추(10kg*3통), 무, 쪽파, 미나리, 갓, 생강, 청각, 굴, 생새우, 새우젓, 멸치액젓, 배, 찹쌀 등이다. 자가용 트렁크와 뒷좌석에 실을 분량이다. 소금과 고춧가루는 집에 남아 있는 것을 사용하였다. 우리집에서 김장을 담글 때 남편의 역할은 어느 덧 고정되어 있다. 마늘까기, 쪽파 다듬기, 무 채썰기, 배추 속 만들 때 재료 붓기 등이다. 배추 20포기 정도를 사서 절일 때는 절인 배추 나르기를 했다. 나머지는 아내의 몫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김장 담그기에 누님이 동참하여 일손을 도왔다. 문득 50년 전 우리집 김장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니까 1960년대 중반 평범한 동네의 단독 주택 서민들의 김장 담그기다. 제일 먼저하는 것은 배추 구입, 어머니가 시장에 가서 소
2015-11-30 09:48사고건수는 초, 중, 고 순...질병은 관절염좌, 골절, 열상 순...체육시간과 휴식시간, 과외시간에 많이 일어나 ‘학교안전사고’라 함은 교육활동 중에 발생한 사고를 말한다. 학생·교직원 또는 교육활동참여자의 생명 또는 신체에 피해를 주는 모든 사고 및 학교급식 등 학교장의 관리·감독에 속하는 업무가 직접 원인이 되어 학생·교직원 또는 교육활동참여자에게 발생하는 질병을 말하는 것이다. 얼마 전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2015 운영 현황 보고 자료를 보니 가입 현황, 자금 관리 현황, 2015년도 공제급여 지급현황이 나타나 있다. 공제료 납부는 학교에서 일괄 하고 있는 바, 대상 학교수가 4,532교인데 납입학교수는 4,403교다. 사립 유치원 129곳만 미납되고 있어 가입율은 97%이다. 자금 관리현황은 이월금, 공제료 수입, 보조금, 잡수입 등을 합하여 127억여원이다. 지출 상황은 공제급부 보상금 54여 억원, 기관운영비 8억 여원으로 2015년 10월 31일 현재 잔액이 65여 억원이다. 자금은 농협, 수협 등에 예치하고 있었다. 올해 공제급여 지급 현황을 보니 초등학교 5,313건에 13억 5천 여만원, 중학교는 5,315건에…
2015-11-30 09:46남한산성 생태연구회임봉덕 회장을 만나다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으려고 항공방제를 했는데 그 결과 남한산성 계곡의 옆새우와 가재가 멸종되고 말았네요. 그러면 그 옆새우를 먹이로 하는 새들은 어떻게 될까요? 결국 서식지를 잃고 남한산성을 떠나게 되며 숲에 벌레가 많아져서 숲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남한산성 지킴이이자 남한산성 새박사로 통하고 있는 임봉덕씨(62)의 말이다. 그의 공식 직함은 비영리단체인 남한산성 생태연구회 회장이다. 2010년 경기도에 등록을 마쳤는데 현재 회원은 151명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무리 애써도 인간이 저지른 한순간의 실수가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하여 2014년 4월 하순, 광주시를 비롯한 6개 시군에 3∼6회, 올해는 7개 시군 617ha에 2주 간격으로 3∼5회의 항공방제를 실시했다. 1991년부터 남한산성 인근에 거주하면서 남한산성의 변화 모습을 지켜본 임 회장은 항공방제 장면을 작년에 3회, 올해는 5회를 목격했다. 현재 남한산성에는 참매, 새매,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검독수리, 까막딱다구리, 수리부엉이, 올빼미, 소쩍새, 원앙 등 15종의 천연기념물과 환경부 지정…
2015-11-27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