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가 많이 내려갔다. 영하 3도다. 체감온도는 더 내려갔다. 갑자기 추워지니 건강에 유의해야 할 것 같다. 감기도 조심하고 독감도 조심하고 약한 부분을 잘 관리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자기관리에 힘써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자기관리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의 세 가지에 신경을 쓰면 좋겠다. 무엇보다 건강관리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건강관리에 대한 리듬이 깨지기 쉽다. 아침마다 운동장을 뛰거나 걷는 학생들이 운동을 하지 않는다. 어떤 학생들은 저녁식사 후 운동장을 도는 학생들이 많은데 날씨가 추워지면 운동을 중단한다. 이러면 건강을 잃기 쉽다. 건강이 공부와 직결된다. 건강이 곧 체력이다. 요즘은 머리싸움이 아니라 체력싸움이다. 머리는 비슷비슷하다. 누가 체력이 좋느냐, 좋지 않으냐에 따라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 잃는 것과 같다. 돈도 필요없다. 실력도 필요없다. 꿈도 필요없다. 건강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건강관리를 평소와 같이 잘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은 인성관리다. 인품이 좋아야 나중에 좋은 사회인이 되고 훌륭한 지도자가 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인품
2015-12-21 09:04희원아,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지난 여름 영국 방문 경험을 통하여 알게 되었지? 너에게는 정말 이 지구촌을 뫂으로 느낀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되었으리라 믿는다. 네가 아는 한 학생도 초등학교 2~3학년 때 일 년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홈스테이를 했다. 역사학자의 집이었는데, 그때 보고 누렸던 것들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것이다. 고대 유물부터 아프리카에서 온 각종 오브제들이 가득했었다니..... 그곳에서 세계의 문화를 간접 체험하고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넓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외국 사람들의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글로벌 애티튜드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그녀 기억에 가장 남아 있는 도시는 이탈리아다. “길을 가는 사람들이 눈을 마주칠 때마다 어찌나 밝게 웃어주는지, 서울 사람들과는 달라서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그런 사소한 풍경들이 문화적인 충격으로 다가왔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됐어요.” 다양한 도시를 오가면서 무엇보다 ‘한국 중심의 사고방식’이 마냥 옳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외국을 가보면 수도가 아니어도 멋있고 매력적인 도시가 무척 많다. 그 도시의 사람들과 이야기
2015-12-16 09:10오늘 아침 온도가 영하 1도다. 이제 참다운 겨울이 접어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옷은 점점 두터워지고 겹겹이 입게 된다. 몸이 둔해도 추운 것보다 따뜻한 게 낫다. 감기 들면 오히려 학생들에게 더 많은 손해를 입히기에 선생님들의 건강이 곧 학생들에게 유익이 된다. 오늘 아침에 “점수따기, 억지로 듣기 ‘애물단지’…결국 교육감 의지에 달려”라는 기사를 읽었다. ‘부실연수 개선 언제쯤, 강의·집합 중심 여전…‘책임량 이수’ 목적 변질, 성과급 등 점수 따기用…교원 25% “난 안 받아” 연수 예산 매년 들쭉날쭉..내년 본예산도 기대 난망. 수업 정상화를 위해 ‘제자리연수’, ‘부실연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이다. 연수가 선생님들에게 유익이 되어야지, 유익은커녕 오히려 독이 되고 있으니 해결해야 될 현안문제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연수는 있어야 한다. 자기 발전을 위해서다. 자기 연찬이 없이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아무리 바빠도 연수는 자기 나름대로 받아야 한다. 연수는 역류하는 배와 같다. 역류하는 배는 힘이 든다. 열심히 노를 저어야 앞으로 나아간다. 가만히 있으면 제자리걸음이 아니라 후퇴다. 그러기에 연수라
2015-12-16 09:09중학교에서 하교 시간에 자전거 도난 사고가 있었다. 어떻게 해결되었을까? 분실한 학생은 파출소에 신고하고 경찰은 곧바로 CCTV를 확인하여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범인은 바로 1학년 학생. “하교 길에 자전거 보관소를 보니 맘에 드는 자전거가 있어 집으로 가져갔어요.” 자전거 절도, 분명한 범죄 행위다. 범법 행위에 따른 처벌을 받아야 한다. 과거엔 자신이 타려고 훔쳤지만 요즘엔 돈이 아쉬운 사람이 비싼 자전거만을 골라 훔친다. 훔친 물건은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 올려 저가에 판다고 한다. 자전거 도둑은 잃어버린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 자전거가 돈으로만 보이는 것이다. 필자도 아끼고 아끼던 귀한 자전거를 도둑 맞은 적 있다. 1970년대 후반 그 당시 금액으로 10여 만원에 구입한 기아 자전거다. 월급의 용돈을 아껴모아 고급 자전거를 비싼 가격에 구입한 것이다. 학부모에게 영어 공부를 하느라 매탄동 ○○아파트 2층에 자물쇠를 채워 보관했는데 도둑놈이 통째로 들고 간 것이다. 학부모와 함께 각 동마다 돌아다니며 자전거를 찾아보았으나 헛수고였다. 그 후에도 학부모는 그 자전거를 찾으려고 여러 날 애썼으나 결국엔 찾지 못하였다. 혹시나 하여 파출소에 도난
2015-12-15 14:542015 아그네스 기타모임 송년음악회 출연 해마다 열리는 송년 모임, 대개 몇 개씩은 참석한다. 요즘 송년모임의 새로운 풍속도가 ‘문화’와 함께 하는 것이다. 과거 관습대로 흥청대는 ‘먹고 부어라 마시고’가 아니다. 1차, 2차로 계속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참석자가 관객에서 주인공이 되고 아름다운 송년의 추억을 남기는 것이다. 바로 어제 아주 특별한 송년 모임에 참석했다. 참석 뿐 아니다. 출연자로서 무대위에서 재능을 선보였다. 송년회 공식 명칭은 ‘2015 아그네스 기타모임 송년음악회’ 여기서 ‘아.그.네.스’란 ‘아름다운 그대들과 네 안에 스치는 소리의 인연’이라는 뜻이라는 첫글자를 줄인 것이다. 주민센터, 보건소, 학교 등에서 기타 동아리로 운영하는 몇 개 팀이 모인 것이다. 공통점은 기타, 음악, 배움이다. 여기의 중심엔 기타 강사 김미숙 선생님이 있다. 1부는 송년회답게 대표강사의 송년사, 축사, 축하 케익 절단 등이 이어진다. 김미숙 강사는 “송년음악회는 2012년 시작되어 올해로 네 번 째 맞이했다”며 “좋은 사람들과 음악을 통해 함께 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각팀의 회장과 총무들이 송년회를 준비하느라 힘들다고 하소연하면서도 성실히 임무를 다
2015-12-14 08:56진하야, 네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 희망한 학교에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길 진심으로 기원했었는데 그게 너에게 이뤄졌다니 기쁘구나. 이제 조금은 숨을 돌리고 더 넓은 곳으로 먼 항해를 위한 닻을 올려야 할 것 같구나. 이제 네가 함께 사귀고 경쟁해야 할 친구들은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이 되겠구나. 선생님의 제자도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와 지금은 외국계 금융회사에 근무하고 있단다. 이제 네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한자공부를 더 할 것을 권한다. 한자는 동양이 함께 공유한 문화유산이다. 그리고 한자를 알아야 우리말을 더 적확하게 이해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우리말 어휘의 70% 정도, 학술 용어의 약 90%가 한자어다. 교과서 속 개념어들도 한자 비중이 높다.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 학습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한자어 공부가 필수다. 하지만 한자를 하나하나 배우고 익히는 일은 힘들고 어렵다. 최근 교육부가 2018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모든 교과서에 한자 병기를 실시하겠다고 하면서 찬반 논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생각해보자. 벽에 뭔가 걸려 있으면 자꾸 볼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잊히지
2015-12-14 08:55나는 스승이라는 말을 버리고 싶지 않다. 우리 사회가 스승이라는 단어를 쓰레기통에 갖다 버려도 나는 그 쓰레기통에서 구겨진 단어를 펼쳐보면서 새롭게 솟아나게 하고 싶다. 주어진 길을 나 스스로 지키지 못해 타인이 쓰레기통에 갖다버리도록 한 자신을 책망하면서 나는 그 쓰레기통에서 끄집어내어 명경지수로 더 깨끗하게 정제해 보련다. 울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더러운 그 눈물이 다 쏟아지도록. 나는 더 크게 울면서. 몸부림쳐 보련다. 한 권의 책을 들고 한 평생을 살아온 사람에게 주어진 높은 단어이자 뭇 사람의 시선이 모아져 우리 사회의 언어 중의 언어인 ‘스승’이란 말을 진정 말하고자 하는 사람의 입에서 소리도 없이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스스로 쏟아내게 하고 싶다. 아침을 식구들과 같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학교에 출근하고, 주말이면 가족들과 더불어 나들이 제대로 가지 못한 시절이 얼마이던가? 학교에서 학생들과 책과 씨름하면서 보낸 숫한 세월 속에서 얻은 것이 스승이란 단어도 버리고, 이제는 교사라는 단어조차도 내 팽개치는 그런 교실에 서 있는 한 사람으로서의 가르침은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 학생은 교실에서 피로해서 잠을 자고, 교사는 잠을 자는 학생 앞에서 목청이
2015-12-14 08:54“선생님, 지원했던 대학에떨어졌어요. 지금 저 자신이 너무 초라하네요. 다시 공부를 해야 되는데 마음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선생님께서 조언을 해 주신다면....” 대학입시 실패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에게 첫 실패일 수 있다. 내 인생에 찾아온 첫 번째 실패는 너무도 아프다. 누구에게나 피하기 어렵다. 실패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 ‘설마’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경쟁률이 높지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합격하겠지라는 상상을 한다. 그러나 시험에 떨어지고 난 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열심히 산 사람, 목표만 바라보고 열심히 달려온 사람의 경우에는 그 꿈이 좌절됐을 때 다른 대안은 생각해보지 않았기에 앞이 더 캄캄할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사람일수록 자신의 인생 앞에 찾아온 첫 번째 실패 앞에서 더 크게 좌절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같은 실패가 긴 인생에서 수십 번은 더 찾아올 것이다. 앞으로도 내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이 무수히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좌절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겪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즉
2015-12-11 14:36세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보며 오랜만에 연극을 보았다. 이게 몇 년만인가? 몇 년 전 교원연수 때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본 것이 끝이었다. 그 당시 관람료는 제법 비쌌으나 기억에 남는 것은 별로 없었다. 바로 어제 교총 회원의 복지 혜택의 일원으로 윌리엄 세익스피어 원작의 템페스트를 세종문화회관 M 시어터에서 관람하였다. 교단에서 퇴직한 선배와 동행하였는데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다. 몇 시간 전에 미리 만나 점심을 함께 하면서 그 동안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배는 그 동안 식사 한 번 대접 못해 미안하다며 퇴직 후 생활을 들려준다. 음악 교사 출신답게 코리아 남성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정기 연주회 CD를 선물로 준다. 교직에 있으면서 가능하면 문화를 즐기려고 애쓴다. 지난 달에는 한국교직원공제회에서 제공하는 ‘문화의 숲, 예술의 정원’을 관람하였다. 뮤지컬 배우가 나와 토크쇼를 하면서 자신의 노래를 들려준다. 음악과 대화가 합쳐진 것인데 사랑의 언어 5가지가 기억에 남는다. 바로 상대를 인정하기, 함께 하는 시간, 선물, 봉사, 신체적 접촉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용할 사랑의 기술이다. 이번 연극 관람을 하면서 놀란 점 하나. 관객들 대부분이 어린이
2015-12-10 12:52해가 많이 짧아졌다. 7시가 되어도 밝지 못하다. 선생님들은 출근하기가 더욱 힘든 시기다. 어두운 시간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식사도 제대로 못한다. 애들이 있는 집안에는 애들까지 챙겨야 하니 더욱 힘들다. 그래도 누구보다 근면 성실하고 모든 면에 모범을 보이는 선생님들이니 잘 이겨낼 것 같다. 세월은 너무 빠르다. 달력도 달랑 12월 한 장만 남았다. 이것도 열흘이 지났다. 세월이 여류다. 물의 흐름과 같이 빠른 것이 시간이다. 이런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은 금(金)을 낭비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일촌광음불가경’이라 아주 짧은 시간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하였다. 중3, 고3의 학생들은 졸업까지 아직 두 달 이상 시간이 남아 있다. 이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은 정말 아까운 일이다. 지금은 몰라도 세월이 지나고 나면 그 시간을 잘 활용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게 된다. 영어사전 한 권을 통째로 외운다든지 책을 수십 권, 수백 권을 읽는다는지 무슨 공부를 해도 해야지 시간을 허비하면 안 된다. 명심보감 9. 勤學篇(근학편)에 보면 배움에 대한 내용들이 참 많다. 그 중의 하나가 “禮記曰玉不琢(예기왈옥불탁)이면 : 예기에 말하기를, ‘옥은 다듬지…
2015-12-10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