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소녀의 꿈과 웃음을 누구도 지켜주지 못했다. 5시간 동안 부모에게 모진 폭행을 당한 뒤 숨을 거둔 소녀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중략》 학교와 교사는 부모의 손찌검을 피하려는 아이들의 피난처와 지킴이가 돼야 한다. 교사는 학생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힘을 다해 수업을 하겠다는 신임교사 선서를 교단에 설 때마다 되새겨야만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멍을 찾아낼 수 있다. 2001~2014년 총 126명의 아이가 학대로 숨졌다. 지금도 어디선가 우리의 외면 속에 아이들이 못 다 핀 꽃송이로 스러져 가고 있다. 소녀의 영혼이 우리에게 응답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위의 내용은 2016년 2월5일자 동아일보 사설에서 그대로 인용한 글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서러운 일이다. 언론에서는 연일 학대받는 아이들에 대해 가정불화와 가족해체가 아동학대로 이어진다는 보도를 하고 있지만 우리는 또, 너무나 쉽게 망각하고 말 것이다. 10여 년 전에 쓴 필자의 글이 근래 회자되고 있는 '학대받는 아이들, 학교가 부모대신 껴안아 줄 순 없나' 사설을 읽으면서 가슴에 와 닿는 점이 있어서 그대로 옮겨본다. 꼴찌에게도 박수를! 내동 롯데아파트…
2016-02-11 09:07한 조직의 장이나 단체의 우두머리는 항상 말투와 행동에 신경써야한다. 생각 없이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한다면 그 조직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다. 무심코 던지 말 한마디가 조직을 큰 위험에 빠뜨리거나 조직원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의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듯 한 조직의 장이 무심코 내뱉은 말 한 마디가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곤 하는 것을 주변에서 종종 목격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조직의 수장이 연설을 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미리 정제된 언어로 생각을 원고로 정리해 발표하는 것이다. 물론 원고 없이 즉흥적으로 말하는 것이 사실성과 호소력도 있겠지만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실수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크기 때문에 이 방법을 고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제회의에 참석해 원고도 없이 즉흥적으로 연설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토록 중요한 자리에서 혹시라도 말실수를 하거나 계획에 없던 중요 정책을 제안하거나 허락한다면 이는 국가적으로 보통 문제가 아닐 것이다. 관리자의 말하는 태도와 어투도 상당히 중요하다. 항상 자분자분한 말투와 언제 어디서나 온화한 표정으로 친절한 응대와 매사 긍정적이고 공손하게 말하는 습
2016-02-11 09:07오늘이 마지막 잎새 같은 섣달 그믐이다. 이 세상 누구라도 올 한 해 정말 잘 살아보고 싶었을 터이다. 그러나 이즈음이면 많은 이들이 보람을 수확하기보다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젖어들기 일쑤다. 올해 안에 하고 싶었지만 이루지 못한 일들을 생각하면 아쉽기 그지없고, 심지어 시간의 속도에 불안해하기도 한다. 일찍이 괴테는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서 이렇게 썼다. “무엇이 사람들을 불안하게 할까? 그것은 바로 그들이 자신의 개념들을 사물들 자체와 일치시킬 수 없기 때문이고, 향락이 그들의 손아귀에서 슬쩍 빠져 달아나버리기 때문이며, 소망했던 것이 너무 늦게 오기 때문이며, 달성하고 성취한 모든 것도 인간의 욕망이 애초에 기대했던 만큼 그렇게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지는 못하기 때문이지.”라고... 이는 고전적인 이야기이지만 지금, 여기서도 여전히 통하는 얘기처럼 들린다. 우리는 소망이라든지 계획, 목표의 지시 대상에 결코 도달할 수 없는 한 해를 살았기에 그 숙명적 안타까움 속에서 불안해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 많던 시간들은 어느새 어디로 다 빠져 달아나버린 것일까? 연초에는 1년 365일이라는 시간이 광장처럼 넓게만 보이더니, 이제 연말의 남은 시간은 마치…
2016-02-11 09:06인간은 누구나 생각을 하면서 살아간다. 이 생각에도 수준이 있다. 수준 높은 생각이 어떻게 열매로 연결되느냐에 따라 삶의 결과가 다르게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 나라는 청년실업이 도를 넘고 있다. 우수한 대학을 나와도 갈 곳이 없는 현실이라고 사고를 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많은 청년들이 고군분투하지만 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같은 시간이 길어지면 절망의 늪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창업을 하여 자신이 사장이 되는 길도 있다. 하지만 창업이란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세상 어느 것도 자신이 많이 습관적으로 해 본 적이 없는 것은 모두가 힘든 것이다. 스타트업을 하면 많은 힘든 일이 생기는 게 당연하다. 일단 원하는 역량을 가진, 그리고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얻기가 참 힘들다. 1인 사장기업이 아니라면 대표로서 한팀을 운영하게 된다. 이때 가장 힘든 것은 사람들 관리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목표를 향하여 나가면서 사람 달래고 보듬어 주는 일은 전에 해 본 일이 아니기에 힘든 일이다. 성공하면 창업가가 되지만 실패하면 사기꾼이 되기 싶상이다. 성공보다 실패는 항상 주변에 준비되어 있다. 이를 이겨내야 길이 열린다
2016-02-07 00:36
부모님이 안 계신 설 명절, 조용하기만 한데... 설 명절을 앞두고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보았다. ‘명절이 한 때’라는 말이 있다. 주차장은 자가용으로 꽉 찼고 매장은 사람들로 붐빈다. 발 디딜 틈이 없다. 아내의 정보기를 보조하는 남편들이 주로 카트를 밀고 다니는데 길이 막혀 이산가족이 생길 정도다. 그 만치 설 명절 쇠기 위해 장보러 나온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장보기를 마치고 장바구니를 드니 무게가 가볍다. 물가가 올라서 그런가? 아내에게 받은 영수증을 살펴보았다. 15종을 샀는데 무려 7만원이 넘는다. 제법 가격이 나가는 갈치 두 마리에 1만6천원, 한우 다짐육이 1만 2천원이다. 나머지는 나물류이다. 이것으로 올해 설을 나려는 것이다. 딸이 인턴으로 취직하여 대표이사가 선물로 보낸 정육세트가 있긴 하지만. 햇수를 헤아려보니 부모님 모두 돌아가신지 19년째이다. 아버님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님이 필자 결혼 후 7년만에 돌아 가셨다. 돌이켜 보니 어머님이 살아 계실 때 명절이 행복했다. 가족을 이룬 자식들이 손주들을 데리고 모두 어머니 집에 집합하니 그야말로 명절 분위기다. 어머님 혼자서 미리미리 음식 준비를 다 하셨던 것이다. 자식들은 그냥 몸만
2016-02-07 00:36사람은 서로 다르다. 성장과정도 그렇고 쌍둥이일지라도 생김새도 다르고 관심사도, 싫어하는 것도 다르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불편해하고 미워하기도 한다. 다름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끼며 서로 협력한다면 좋겠지만 실상은 그 반대인 경우가 더 많다. 직장에서 이런 일이 자주 벌어지는데 한 사례를 보자. 김 부장은 박 상무와 함께 일할 땐 무척 즐거웠다. 꼼꼼한 김 부장의 성격을 박 상무가 높이 평가해줬고 그가 제출하는 제안서를 보며 항상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역시 김 부장이 만든 자료는 꼼꼼해. 더 이상 필요한 게 없을 정도란 말이야. 하하하” 김 부장이 작성한 제안서에는 상관에게 보고해야 할 사항은 물론이고, 혹시라도 그가 더 궁금한 게 있을까봐 관련된 서류들을 정리하여 별첨자료에 첨부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박 상무가 회사를 떠나고 다른 부서를 관장하던 이 상무가 그 자리를 맡게 되었다. 김 부장은 새로 부임한 이상무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자 더욱 꼼꼼히 보고서를 만들었고, 부서 회의 때에도 자신의 업무를 열심히 브리핑을 했다. 그러나 이상무의 반응은 박 상무와는 달랐다. 김 부장이 설명할 때가 되면
2016-02-05 14:45오늘은 입춘이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따뜻한 봄날을 알리는 날이니 얼마나 기쁜 날인가? 추위 때문에 제대로 활동을 못하고 있는데 따뜻한 봄날이 오면 모두가 신이 날 것 아닌가?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학교에서 열심히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으니 참 좋을 것 같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될 것 같다. 오늘 아침에 “'초임교사 해외봉사단’ 파견 제안”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교총에서 교육부 업무계획 대안을 제시하였다. 내용을 읽어보니 좋은 내용이었다. 내용도 구체적이었다. 교총은 27일 교육부가 2016 업무계획에서 교사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밝힌 데 대해 “초임교사를 주축으로 개발도상국 등에서 교육 봉사‧기여활동 기회를 갖게 하고, 귀국 후 우리 교실을 세계화하는 정책을 추진하자”고 제시했다. 교육부의 2016 업무계획 중 교사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밝힌 데 대해 환영을 한다. 교총이 구체적 제안을 한 것에 대해서도 환영한다. 한국교총이 ‘교원 해외봉사단’(가칭 한국교육봉사단) 파견 추진을 전격 제안했다는 보도는 교육가족 한 사람으로서 잘한 일이라 생각된다. 앞서가는 나라가 개발도상국의 나라에 가서 교육봉사, 기여활동을 한다는 것은 당연히…
2016-02-04 09:20
국립 방송대에서 인생 새출발 “이제 당신 출근할 날 닷새밖에 남지 않았네! 교직생활이 얼마나 아쉬울까?‘ 개학을 하루 앞둔 날, 아내가 건넨 말이다. 필자는 교직 39년을 마감하고 오는 2월 29일 명예퇴직을 앞두고 있다.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경기도 교육계 초등교사, 중학교 교사, 장학사, 교감, 교장, 도교육청 장학관, 지역교육청 중등교육지원과장을 거쳤다. 그것도 모자라 원로교사, 순회교사까지 경험하였다. 교육계에서 영예스런 상도 많이 받았다. 장관상을 비롯해 교육감상, 교육장상은 수 십 차례 받았다. 매스컴의 조명도 여러 차례 받았다. 한국교육신문 e리포터, e수원뉴스 으뜸기자, 경인일보 중부일보 경기신문 칼럼니스트 활동, 교육칼럼집 5집 발간 등으로 여러 독자들에게 얼굴을 알리기도 하였다. 제6회 한국교육대상, 제29회 수원시 문화상 교육부문 수상, EBS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주인공, KBS 생방송 심야토론 등에도 출연하였다. 퇴직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주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질문하는 것은 ‘퇴직 후 무엇을 할 것이냐?’이다. 아마도 필자의 진로와 미래를 걱정해 주시는 분들의 염려다. 90세까지 산다고 하면 무려 30년을 더 살아야 한다.…
2016-02-04 09:19또 다시 추워진다. 옷을 얇게 입으면 낭패를 보게 된다. 입춘을 앞두고 있으니 칼바람도 힘을 잃게 될 것 아니겠는가? 조금만 더 참고 힘을 내면 되겠다. 자녀교육에 대한 엄마의 역할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아침이다. 지난 금요일 한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은 대기업의 회사원이다. 중학교 시절 너무 공부를 하지 않았단다. 시험이 있어도 빈둥빈둥 놀기만 하고 책을 한 페이지도 보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엄마가 내일 무슨 과목을 시험을 치냐? 도덕책을 가지고 오라, 시험범위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냐 묻고서 엄마가 나름대로 중요한 부분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그 다음날 학교에서 가서 시험을 쳤는데 90점을 넘게 받았다고 하였다. 그 때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엄마의 역할은 신비하기도 하다. 자녀가 공부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엄마가 짚어준 것이 시험에 다 나왔더라는 것이다. 이때부터 책을 보기 시작했고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으면 서울에 있는 우수대학교에 입학을 해서 졸업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만약 엄마가 공부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지 않았더라면 아마 고등학생이 되어도 공부에 대한 취미를 갖지 못했
2016-02-02 09:10어느 교직선배의 가족사를 보며 얼마 전, 필자의 장인 어른 장례식장에 한 선배님이 오셨다. 교육계에서 6년 전 정년 퇴직하신 이 분은 아마도 이름만 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경기도내 여러 곳에서 초‧중‧고 교사를 거쳤고 교육연구사, 교감, 교장을 거쳐 장학관, 연구관을 하였고 교육장도 역임했다. 정년퇴직은 최종 재직한 모 고교에서 하였다. 선배님과 대화 도중 깜짝 놀랄 만한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다. 자신의 어머니가 20살 때 과부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 때 돌 지난 아들 하나가 있었는데 바로 자신이라고 한다. 지금도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데 연세가 90세라고 한다. 교육계에서는 효자라고 소문난 선배다. 자신의 가정사를 노골적으로 밝히지 않는 분인데 장소가 장소인만큼 이런 이야기가 나왔나 보다. 작년부터 필자는 현직에 있을 때 후배사랑이 각별하신 분들에게 연락을 취하여 고마운 마음을 표하고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그런데 이 선배님께 문자를 보내니 어머니 때문에 응하기 어렵다고 답이 온다. 그러고 보니 근래 선후배 등산모임에도 결석을 하신다. 역시 효자는 다르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자 모임에 불참하는 것이다. 그…
2016-02-02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