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확 바뀐 학교도서관 ‘책 읽어주기’ 가장 효과 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2018년 처음 발령받고 간 학교도서관은 엉망이었습니다. 80~90년대에 활용하던 등록 번호순의 책 배열. 즉, 들어온 순서대로 책이 꽂혀있어 원하는 책을 찾을 수도 없었고요, 도서관은 학부모 명예 사서로 운영되고 있었어요. 학생들은 도서관을 찾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변화가 1년 만에 일어났고 도서관은 이제 학생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공간이 됐죠. 사서교사가 있으면 독서교육과 학교도서관이 이렇게 단기간에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알려드리고 싶어요.” 지난달 28일 ‘2020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대전송강초 학교도서관. 도서관 기능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곳이 불과 1년 만에 대통령상을 받기까지 과연 어떤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박혜원 대전송강초 사서교사는 그 비결이 관리자의 전폭적인 지지와 학교 구성원들의 협력이라고 했다. 그는 “523명의 학생 중 다문화 가정, 교육복지, 한부모 가정 등이 100명이 넘는 열악한 환경의 학생들이 많아 도서관을 통해 교육과 문화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했다”고 설명했다.
2020-11-05 15:32유기홍 위원장, “청원 적극심사 필요…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유기홍)는 4일 제21대 국회 첫 청원심사소위원회(소위원장 조경태)를 열어 두 건의 청원을 심사했다. 첫 번째 안건인 ‘인문사회 분야의 안정적인 연구교육 기반 조성에 관한 청원’(이낙연 의원 소개)은 대한민국의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인문사회 정책을 논의·기획하는 제도 및 조직 설치, 국가 RD 예산 배정원칙 마련, 대학 재정지원 확대 등 인문사회 분야의 연구교육 기반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다. 청원소위에 참석한 위원들은 인문사회 분야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청원의 취지에 동의했고, 소관 부처로 참석한 교육부도 청원의 전반적인 내용이 교육부가 현재 추진 중인 ‘인문사회 학술 진흥정책 방향’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이뤘다. 그러나 법률 제·개정이나 조직·예산 확대와 관련해서는 부처 간 긴밀한 논의와 상호 협력이 필요하므로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조경태 소위원장은 해당 청원을 소위원회에서 계속 심사하는 것으로 위원들과 의견을 조율했다. ‘대학 강제
2020-11-05 12:25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동쪽에는 안디잔이라는 도시가 있다. 수도 타슈켄트에서 안디잔까지 기차로 6시간이 걸린다. 험준한 산을 넘고 담수호를 지나 풍경은 설산으로 이어진다.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즐기다 보니 6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숙소에 짐을 풀었다. 역에서 숙소까지 걸어가는데 꽤 많은 사람의 시선이 느껴졌다. ‘여기까지 뭐 하러 외국인이 왔을까?’ 하는 시선이었다. 안디잔에는 대우 자동차 공장이 있어서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한국인이 종종 다닐 텐데, 걸어가던 걸음까지 멈춰가며 내 쪽을 쳐다보는 사람도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궁금해 이유를 알고 싶어 체크인을 서둘러 마치고 도시를 걸었다. 숙소를 나서는데 학생으로 보이는 여자 두 명이 나를 보더니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잠시 팬 미팅이라도 하는 줄 알았다. 그녀들은 사진 몇 장을 찍고 내일 또 온다는 인사를 던지고 어디론가 쏜살같이 사라졌다. 호텔 유리에 비친 내 얼굴을 슬쩍 보았다. 잘 생기지도 않고 여행하느라 꾀죄죄하고 심지어 기차에서 자느라 뒷머리까지 떴는데, 그녀들은 누굴까? 뜬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시장으로 걸었다. 시장 주변이라 노점이 많았고 행인들도 많았다. 과일…
2020-11-05 10:30
“전쟁 중에는 자살과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드물어요. 큰 재난이 닥치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생존을 위한 욕구가 강해지는 법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극한상황이 종료되면 오롯이 모든 것을 혼자 감내해야 하는 환멸기가 시작되고, 그때부터 굉장히 힘들어지는 거죠. 코로나도 마찬가지예요. 이제부터 가정과 학교, 사회가 청소년들에게 세심한 관심과 접근이 필요합니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이자 교육부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를 이끄는 강윤형 센터장(사진)은 ‘코로나 우울’이 본격화해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했다. 강 센터장은 10월 12일 새교육과 인터뷰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동학대를 당하는 학생들이 늘고, 교사들 역시 교육·방역·행정업무의 3중고를 겪으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격려하며, 지원하는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비록 힘들고 어려운 위기상황이지만 우리가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청소년들에게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교육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출범한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는 학생들의 정신건강교육과 학생정서·행동특
2020-11-05 10:30
“TPO에 맞는 옷차림 좀 하세요.” TPO는 때(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의 약자이다. 줄임말이 낯설다 느낄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초등학교 실과 시간에 배웠을 옷차림의 기본 원칙이다. 실제로 실과 교육과정에는 ‘옷의 기능을 이해하여 때와 장소, 상황에 맞는 옷차림을 적용한다’는 성취기준이 있다. 교사에게 TPO란 ‘수업시간에, 학교에서, 학생들과 만난다’이다. 어린 학생을 만나고 그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특수성이 교사의 옷차림에 영향을 미친다. 해리 왕·로즈메리 왕의 좋은 교사 되기에서는 좋은 교사를 만드는 조건에는 긍정적인 기대가 있으며, 그 기대 요소 중 하나가 교사의 옷차림이라고 했다. ‘성공하는 교사의 옷차림’이라는 챕터에서는 교사는 옷을 잘 입는 만큼 인정받을 수 있으며 학생들에게 ‘옷으로 말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전문적이고 신뢰감 있는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옷으로 말하는 메시지가 있다는 점은 2020년에도 변함없다. 그러나 이 책이 미국에서 The First Days of School: How to be an Effective Teacher이라는 제목으로…
2020-11-05 10:30
만화 한국전래동화 ‘도깨비 이야기’ (곽기혁 지음, 스튜디오 돌곶이 펴냄, 184쪽, 1만2000원) 한국문화를 재밌게 볼 수 있게 그려낸 어린이 만화 시리즈. 1편 호랑이 이야기에 이어 도깨비와 관련된 전래동화 4편을 엮었다. 무섭고도 친근한 도깨비 이야기를 통해 ‘욕심을 부리면 어떻게 될까? 진짜 친구란 어떤 걸까? 먼저 베풀면 어떤 일이 생길까? 싫은 음식을 좋아하게 될 수 없을까?’ 네 가지 교훈을 다룬다.
2020-11-05 10:30
난독과 경계성 지능, 학습부진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교실 속 ‘외로운 섬’과 같은 존재다. 교사들 역시 그들의 고통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 한계에 종종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년 내내 붙잡고 씨름을 해도 학습능력을 끌어 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원격수업 이후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금, 난독과 경계선 지능, 학습부진, 교육격차에 대한 교육현장이 고민을 살펴보고 그들을 위한 효과적 교수 · 학습방법을 모색해 본다. 학습장애는 지능이 정상범주에 속하지만 읽기 · 쓰기 · 수학과 같은 특정 영역에서 학습의 어려움을 크게 보이는 학생을 말한다. 즉, 지능이 IQ85 이상이지만 읽기 또는 쓰기, 수학 중 어느 특정 영역에서 자기 학년 수준보다 2학년 이상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경우다. 실제로 5학년 이지만 읽기 쓰기 수준이 3학년 수준이면 학습장애로 생각해 볼수 있다. 학습장애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기본적인 신경정보처리과정상의 어려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언어 이해 및 사용과 관련된 결함을 주고 가지고 있다. 반면 경계선 지능 학생은 기본적으로 인지능력이 평균 이하 수준을 나타낸다. 기억, 주의, 지각
2020-11-05 10:30
과학이 어려운 딸에게 (마리 퀴리 · 아자벨 샤반 지음, 최연순 옮김, 자음과모음 펴냄, 160쪽, 1만1500원) 노벨 물리학상 화학상을 수상한 위대한 과학자 마리 퀴리에게 과학수업을 듣고, 이를 기록한 이자벨 샤반의 강의노트를 그대로 옮겼다. 마리 퀴리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쉬운 일상적인 현상 속에서 과학원리가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2020-11-05 10:30
로버트 좀머(Robert Sommer)의 연구에 따르면 고밀도 교실은 자극과 스트레스가 높고 긴장을 만든다. 공간은 쉽게 번잡해지고, 상호 간섭을 일으키며,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교사는 쉽게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 효과적인 상호작용은 반경 60cm 내외에서 발생한다. 너무 근접할 경우 상호작용에 문제가 발생한다. 랜디 와이트(Randy White) 연구에 따르면 고밀도 환경에서 어린이는 행동장애를 일으키고 공격성이 높아진다. 보다 경쟁적이게 되고 활동성 수준이 감소한다. 또한 놀이참여도가 낮아진다. 긍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도 낮다. 종종 혼자 노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진다. 연구에 따르면 유아 교실의 경우 어린이 1명당 4.18~5.01㎡를 필요로 한다. 케네스 테너(Kenneth Tanner)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과밀교실이 학생들에게 해로울 수 있고, 학생들이 학교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능력과 높은 표준시험 점수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를 참조할 때 더 넓은 교실이나 열린교실은 교사와 학생 간의 적절한 상호작용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물론 학생 상호간 상호작용에서도 마찬가지다. 열린교실운동의 확산과 실패…
2020-11-05 10:30
01 1950년대 후반, 내 초등학교 시절은 가난이 대한민국 전체를 관장하던 시대이다. 궁핍이 일반화한 생활 생태가 되니, 살기는 고단해도 마음이 불편한 일은 드물었던 것 같다. 너나없이 모두 가난했으므로 누구랑 비교하여 원망하거나 불평할 일은 적었다. 시골일수록 그러했다. 내가 자란 마을은 100여 호 되는 가난한 농촌 마을이었는데, 아침 등굣길에 보면 꼭 몇몇 아이들은 울면서 학교에 간다. 등 뒤로 들려오는 어머니의 한탄인지 야단인지 모를 모진 고함을 뒤로하며, 학교를 울면서 간다. 눈물을 훔치며 집을 돌아보면, 가난에 찌든 어머니는 빨리 학교나 가라고 아이를 다그친다. 사정은 한결같다. 학교에 꼭 가져가야 할 학용품을 돈이 없어 못 산 아이들이다. 연필이나 공책이 없는 아이들이 수두룩했으니까. 오늘도 이런저런 준비물을 못 가지고 학교에 간다. 도화지를 못 산 아이들, 물감을 못 산 아이들, 운동화를 못 산 아이들, 책값을 못 낸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누구나 돌아가며 그런 처지에 놓이게 된다. 오늘은 앞집 아이가 그렇고, 내일은 옆집 아이가 그렇다. 조르는 아이와 졸라도 줄 돈이 없는 엄마 사이의 아프고도 딱한 실랑이가 아침마
2020-11-05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