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학생들이 학습상의 취약점이 있으면 어떻게든 취약점을 보완하려고 총력을 기울이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두 가지 문제가 생기게 된다. 첫 번째는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별도로 들이는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 회피행동 거부 반응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부정적 자아존중감이 발달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자신의 타고난 강점을 개발하기 위한 시간을 갖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자신의 타고난 강점이 무엇이든지 간에, 이것을 찾아내 경험시켜주면 자신에 대한 만족감이 생기게 되고 두뇌는 더욱 활성화된다. 즉, 강한 부분을 먼저 강화해서 긍정적 생각이 충만할 수 있도록 하면서, 그다음 취약한 부분을 강화시켜 준다면 훨씬 적은 에너지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뇌의 특징 중에는 한쪽이 취약하게 타고나면, 그 반대쪽이 더 강하게 보상받아서 발달하는 경향이 있다. 즉, 언어적으로 취약하면 그 반대인 비언어적-시각․공간․직관적인 두뇌가 더 강하게 발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갈릴레이, 파스퇴르, 찰스 다윈, 록펠러, 윌슨 대통령, 미켈란젤로 등이 바로 이런 경우인데 이들은 난독증이라는 언어적…
2012-02-15 21:49살다보면 아주 가끔 행운이 찾아드는 모양입니다. 작년 연말 정말 뜻하지 않게 교단수기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가슴 속 한 구석에 늘 앙금처럼 남아있던 삼박사들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쓴 것이었는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되다니···. 어떻게 아셨는지 주변 분들의 축하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익숙지 않은 경험이어서 매우 당황스럽고 부담스러웠습니다. 나도 모르게 감춰진 보물인 양 삼박사의 편지를 꺼내 들었습니다. 교직 생활 첫 부임지에서 삼박사들을 만난 이후 지금까지 40년 넘게 인연의 끈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은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그들과는 전생에 헤어질 수 없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삼박사들을 생각할 때마다 지나온 길을 문득 문득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동안 별 생각 없이 행해 온 교육방식이 과연 올곧은 길이었는지, 젊은 시절 목청을 세우며 가르쳤던 것들이 진리였는지 되묻곤 합니다. 날이 갈수록 진정한 교사의 길이 무엇이며 교사의 역할은 어떠한 것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 속에서 그들의 눈에 비치는 현재의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반성하기도 합니다. 그들의 존재는 분명 후회 없는 교
2012-02-15 21:03
삼박사를 만난 것이 벌써 삼십 여 년 전 일이다. 그동안 세상은 너무나 변했고 개인적인 우여곡절도 여러 번이었다. 즐거운 일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삼박사를 생각하면 내가 이래서는 안 되지 하고 다시 일어서곤 한다. 특히 꼬깃꼬깃 구겨진 깍두기공책을 찢어서 연필로 쓴 편지 한 장을 꺼내어 읽으면, 타임머신을 타고 잊었던 과거로 여행을 떠나는 감상에 빠져든다. ‘선생님, 안녀하셔요? 이렇게 시작하는 편지는 요즘 1학년 아이들이 쓴 글자보다 훨씬 삐뚤어진데다가 받침마저 엉망이다. 더군다나 몇 줄 되지도 않아 이제는 달달 외울 정도였다. 하지만 이 편지는 평생을 지녀야 할 것 같은 믿음과, 내가 힘들 때 용기를 주는 신비한 마법의 힘을 지녔다. 짤막한 편지 속에 담긴 수많은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삼박사, 지금도 잘들 지내고 있을까? 문득 편지글과 함께 삼박사의 얼굴이 아른거렸다. 영현이와 우정이, 광윤이…. 말하자면 그들 세 명은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학교의 명물들이었다. 교대를 갓 졸업하고 처음 부임한 곳이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에 있는 해운초등학교였는데, 처음 6학년을 맡은 학급에서 이들을 만난 것이다. 말을 너무 잘해서
2012-02-15 21:01ICT 활용교육에 자신 있던 필자는 요즘 새로운 화두인 스마트 교육을 접하고 잠시 혼란에 빠졌다. 지금까지와 무엇이 다르기에 스마트 교육을 따로 하겠다고 정책까지 만들었을까 궁금했다. 교실에 한 대의 교사용 컴퓨터가 있고 이 경우 교사가 모든 수업 자료를 제시하고 설명하는 것이 보통이다. ICT를 활용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학생들은 수동적으로 수업할 뿐이다. 칠판의 판서가 모니터 화면으로 멋지게 넘어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로 ICT활용교육의 수동성이 지적되고 ICT를 활용한 자기 주도적 학습법인 주제와 프로젝트 학습 교수 기법이 크게 부각 되고 있다. 학생들이 수업 시간 중에 컴퓨터를 이용해 원하는 정보를 찾고 그 결과를 ICT 기술을 이용해 재가공한 후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수업을 해보면 매우 좋은데 이런 형태의 수업을 하다 보면 항상 아쉬운 점이 있었다. 바로 각 교실에 한 대밖에 없는 컴퓨터이다. 학생들은 많은데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한 대뿐이라 서로 돌려가며 사용해야 하므로 시간상으로 비효율적이고 정보가 즉시 공급되지 않으니 수업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다. 급한 대로 과학실에 폐기될 예정인 학교 컴퓨터를 설치해 팀별로 사용
2012-02-15 20:53
교육과학기술부가 서울시교육청이 각급 학교에 보낸 서울학생인권조례에 따른 학칙개정 지시 처분을 교과부 장관 권한으로 정지시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정지 처분은 지난달 30일 교과부가 ‘학생인권조례에 따른 학칙개정 지시를 대법원 확정 판결 때까지 유보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으나 시교육청이 이를 따르지 않은 후속 조치다. 교과부는 시교육청이 지난달 27일 각급 학교에 보낸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공포ㆍ시행에 따른 학생 생활지도 안내’ 공문을 학칙개정 지시로 보고 시정명령을 내렸으며 이달 7일까지를 이행 기간으로 정했다. 교과부는 “해당 공문은 ‘학생 생활지도 안내’라는 제목으로 시행됐지만 ‘각 학교에서 해야 할 일’을 명시하는 등 개별학교에 대해 학칙 제ㆍ개정을 명령하고 있어 시정명령 및 정지의 대상이 되는 처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교육청의 학칙개정 지시는 절차상·내용상의 중대한 하자로 인해 조례무효확인 소송 중인 상황에서 위법하게 시행된 처분이어서 지방자치법 제169조 제1항에 따라 효력정지 처분의 사유가 있다”고 했다. 교과부는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이 이번 효력정지를 각급 학교에 알려 교육현장에 혼란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대법원 판결 때
2012-02-15 13:56
임용시험 개선안 발표…객관식 폐지, 한국사3급 포함 교총 “인․적성 어떻게 평가하나, 포트폴리오 등 필요” 교원양성발전위 “소위 구성, 시대 맞는 체제 만들 것” 앞으로 인‧적성 검사를 통과한 사람만이 교사가 될 수 있도록 교원임용시험이 바뀐다. 한국사 능력 검정 인증(3급)도 기본 자격에 포함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4일 암기 위주라는 비판을 받아 온 교원임용시험에서 객관식을 폐지하고 서술형으로 바꾸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교사신규채용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개선안은 임용시험 형식은 물론 교‧사대 등의 학생 선발부터 교육까지 교사양성과정을 전반적으로 손질했다. 교과부 교원정책과 강순나 연구관은 “생활지도에 대한 요구 등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맞춰 인‧적성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사례중심, 서술형시험으로 ‘세대교체’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관은 “교사라는 직업이 안정적이라는 생각에 그냥 성적에 맞춰 응시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개선방안이 적용되면 정말 교사가 적성에 맞고 학생을 사랑하는 인성을 갖춘 사람이 임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표 참조 먼저 선발과정부터 교사가…
2012-02-14 16:41
“교사에 대한 수사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 학교 측과 협조해 교사가 동요하거나 교원의 사기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 15일 교육개혁협의회에 참석한 김황식 국무총리와 서울남부지검을 방문한 안양옥 교총회장이 토씨하나 다르지 않은 같은 말을 당부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13일 기자간담회에서 학교폭력을 4월까지 근절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무리하게 수사를 추진, 학교․교사와 마찰과 갈등을 빚는 등 현장이 크게 동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경찰청도 같은 날 전국 지방경찰청 수사·형사·생활안전과장 화상회의를 소집해 전국 일선 경찰서의 학교폭력 담당 부서에 ‘너무 무리하게 접근하지 말라’는 지침을 일선에 내려 보냈다. 학교폭력을 최대 현안으로 정한 경찰이 이런 자제성 지침을 공식 하달한 것은 처음이다. 경찰청은 학교폭력 근절대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교권을 침해하거나 연루된 학생들을 강압적으로 대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또 학교에서 일진회 명단을 파악할 때도 학교와 먼저 충분히 상의해 협조를 이끌어내고, 교사들이 명단을 넘겨주지 않으면 주변 첩보수집 등 간접적인 방법을 택하라는 지침도 전했다. 조직적인 학교폭력 사건을
2012-02-14 14:23고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사진 한 장이 있다. 승용차에 ‘내 탓이오’라는 스티커를 직접 붙이던 모습이다. 요즘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지만 한때는 승용차마다 달고 거리를 누볐던 낯익은 스티커다. 내 탓이오 스티커는 천주교평신도협의회가 1989년에 벌였던 사회참여캠페인으로 당시 남 탓을 많이 하는 우리 사회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왔었다. 그랬던 ‘내 탓이오’ 운동에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다시 불을 지폈다.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 기자회견에서 안 회장은 ‘내 탓이오’ 운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현 시국을 비상시국이라고 전제하면서, 교원들에게 힘들어도 담임을 맡아줄 것을 호소하며가정‧사회‧정부‧경찰 등 모두에게 이번만은 남의 탓하지 말고 ‘소통’과 ‘화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총이 이렇게까지 나서게 된 데는 학교폭력을 둘러싼 책임론이 불거지며 다양한 형태의 다툼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있다. 온통 ‘네 탓 공방’만 하다 결국 그 ‘공방’이 형사, 민사소송으로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학생 자살 사건이 그렇고, 서울S중 사건이 그렇다. 어디 이뿐이랴. 하루에도 수없는 다툼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
2012-02-14 11:43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정부에 교장·교감 등 학생생활지도에 책임을 맡은 교원에게 학교폭력 조사권 등 준사법권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 회장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학교폭력 근절, 교원 선도 선언 및 여건 마련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교원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교원들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주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학교폭력 해결의 열쇠는 일선 교원들에게 달려 있는데도 학교폭력예방대책에관한법률에 교원은 신고의무만 강조되어 있지 실제로 해당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권한 부여가 미약하다”며 “경찰·검찰 같은 수사권과 전문화된 수사부서도 없는 상황에서 교사들이 객관적 사실에 접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안 회장은 이에 따라 “형사소송법 특별사법경찰관리 및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등을 개정해 청소년보호업무를 교장·교감·학생생활부장 등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학교폭력 해결 과정에서 경찰력과 사법적 판단이 우선될 경우 학교 내 교원의 노력과 실천의지는 약화되고 경찰력과 사법적 판단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며 “학교폭력 사건이 사법적 판단…
2012-02-14 00:38
대구교총 조원진 의원 초청 간담회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최근 대구교총 회의실에서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을 초청해 정책간담회를 갖고 학교폭력 해결방안 등 교육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신경식 대구교총 회장은 이날 ▲행정사무감사 전면 재고 ▲교원 사기진작 방안 ▲균등한 교육환경 조성 ▲교원 양성 평등제 도입 등을 건의하며 국회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신 회장은 “대구에서 촉발된 폭력에 의한 학생자살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며 간담회 취지를 말했다. 조원진 의원은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듣고 지역교육의 상황도 점검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며 “건의 사항을 반영해 교사, 학생 모두가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좋은 정책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대구교총 임원, 대의원, 학교장 등 50여명의 교육자가 참석했다. 대구교총 제니스안과와 MOU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최근 제니스 안과의원(대표 장덕희)과 업무협약을 맺고 교총 회원에게 할인혜택을 부여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교총 사무국(053-655-2680)이나 제니스 안과(053-743-1828)
2012-02-13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