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기지역대학 관광학과 여행동아리 모임이 있다. 바로 ‘바람개비’다. 연간 계획을 세워 매월 여행 답사를 떠나는데 이번엔 번개여행으로 경기도 여주가 목적지다. 번개모임이기에 12명의 정회원이 모여 답사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을 통해 한국관광의 현실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바람개비는 바람이 불어야 돌아간다. 바람개비는 돌아 갈 때 생명력이 있다. 멈춰 선 바람개비는 바람개비가 아니다. 바람이 없어 바람개비가 돌지 않으면 바람개비를 들고 뛰어가면 된다. 바람을 만드는 것. 삶에 있어 능동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이게 바람개비의 상징성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여행 인원이 적어 25인승 관광버스를 이용했다. 관광교통의 4요소라는 것이 있다. 관광교통의 주체인 관광객, 자동차 열차 항공기 선박 등 교통수단, 도로 철도 항만 터미널 등 교통시설, 소프트웨어 측면인 교통관리체제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관광객 수도 많고 교통시설 또한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음을 느낀다. 한국지리여행 교재에 소개된 여주를 살펴본다. 여강길, 목아박물관, 신륵사, 영월루, 이포나루터다. 이 중 방문한 적이 있는 곳은 신륵사 정도이다. 우리의 오늘 방문 계획은 목아박
2016-05-23 10:37며칠 전에 지인이 오랜만에 전화를 했다. 잡지사 기자가 내 글을 받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 사람은 기자와 친구처럼 지낸다며 원고 청탁이 오면 받아 주라는 부탁을 했다. 간혹 원고 청탁을 할 때 직접 연락이 오기도 하지만 이렇게 인맥을 동원해 외압(?)으로 밀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어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교육 전문 잡지라는 이야기에 내심 기대를 했다. 전화 통화가 끝나기 무섭게 기자가 전화를 했다. 교육 전문 잡지를 창간했는데, 특집에 나를 모시고 싶다는 황송한 말씀을 한다. 특집에 맞게 글의 주제도 까다로웠고, 원고 매수도 많았다. 원고 청탁은 받으면 묘한 감정이 만들어진다. 청탁을 받는 순간은 작가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에 가슴이 부풀기도 하지만, 막상 글을 쓰다가 글이 마음대로 안 풀리면 산더미 같은 후회를 한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잡지 창간호 특집에 실리는 글이라는 부담감이 오히려 기대감을 갖게 했다. 청탁을 받고 글을 쓰는데 연락이 왔다. ‘수업’이 특집이지만 필자가 여럿이기 때문에 내용이 겹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배움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수업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수업에서 실패했던 이야기 중심
2016-05-20 11:55아침 산책 길에 만난 찔레꽃 아침마다 나를 불러내는 녀석은 산책길에 피어난 찔레꽃 향기입니다.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도 그 향기가 도심 공기를 가로질러 아파트 까지 날아옵니다. 찔레꽃 향기를 만나러 새벽 공기를 가르며 나서는 산책길에서 자잘한 행복을 느낍니다. 그런데 그 향기보다 더 산뜻한 싱싱함으로 나를 들뜨게 하는 건 사람 꽃인 1학년 아이들입니다. 요즈음 하루가 다르게 마음이 커 가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은 사람을 기르는 소중한 사명이 감사하기만 합니다.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가고 싶을 만큼! 인디언 상형 문자에 따르면 어린이 마음은 세모꼴이고 어른의 마음은 동그라미라고 합니다, 어린이가 죄를 짓고 마음이 아픈 이유는 죄를 짓는 만큼 세모꼴이 회전하면서 뽀족한 모서리로 마음을 긁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서 모서리가 점점 닳아 둥그렇게 변하고, 잘못해도 아픔을 별로 느끼지 못한답니다. 선생님의 말을 법처럼 하늘처럼 소중히 생각하는 우리 아이들을 보며 말조심 몸조심 하지요. 상처 받기 쉬운 여리고 감성적인 소중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혹시 다치더라도 잘 딛고 일어설 힘을 길러주는 하루가 되기를 찔레꽃을 만나고 오는 길에 다짐하
2016-05-20 11:52오늘날 기업들은 극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생존해야 한다.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 많은 경영 전문가들은 새로운 것을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배운다는 건 단순히 교실에 앉아서 수업을 듣는 것만이 아니다. 스스로 자기 변화를 위해 새롭게 시도를 하려는 의지, 기꺼이 초보자가 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보자가 되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사람들은 초보자가 갖게 되는 불편한 감정조차도 현명하게 극복해 낸다. 컨설팅회사 프로테우스 인터내셔널의 설립자 에리카 앤더슨은 성공적인 학습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 네 가지를 발견했다. 열망, 자기 인식, 호기심, 약점 인정하기 등이 그것이다(Harvard Business Review KOREA, 3월호,배우는 법에 대해 배우기에서 인용) 첫째는 열망이다. 학교에서 교육과정이나 제도가 새로 도입하거나 개선하는 신규 계획을 수행할 때 많은 교직원들은 불만이나 불편을 갖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오래 걸릴 거야’, ‘기존 방법이 나에게 더 잘 맞아’, ‘이건 잘
2016-05-19 23:28화창한 봄날 아침이다. 이런 날은 마음이 가벼워지고 희망이 넘쳐오른다. 미래에 대한 기대도 생기고, 새로운 삶에 대한 꿈도 가지게 된다. 오늘 아침에 이런 글을 읽었다. “영국 노팅햄에 있는 한 외부 가계의 진열장에 다음과 같은 공고가 붙어 있었습니다. 우리 가게는 설립된 지 100여년이 되었으며 그동안 고객들을 기쁘게 하기도 하고 언짢게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이익도 보고 손해도 보았으며, 악담을 듣기도 하고 화제거리도 되고 혼란을 겪기도 했으며, 도둑도 맞았으며 사기를 당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아직 이 사업을 계속하는 오직 한 가지 이유는 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를 알기 위한 것입니다.” 이 글이 친근감이 있었다. 왜냐하면 영국 노탱햄을 방문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남쪽에 있는 소도시다. 아름다운 도시다. 누구나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이다. 영국은 한국과 달이 오래된 건물이 많다. 집도 그렇다. 길거리에는 2층의 집들이 줄지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똑같은 집들이 계속 이어져 있었다. 이런 집들은 모두가 오래 되었다. 적어도 100년 이상은 되었다. 아무리 낡아도 집을 허무는 일이 없다. 집안만 손을 본다. 그러니 전통의 집이라
2016-05-19 23:27그간 핀란드 교육이 세계교육을 선도적할 만큼 본보기가 되었고 우리 교육도 핀란드교육을 따라잡기에 바쁘다시피 해왔다. 그런데 2012년 PISA 결과를 보면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읽기 6위, 수학 12위, 과학 5위로 나타났다. 2000년 읽기 1위, 수학 4위, 과학 3위와 너무 대조를 보인다. 왜 갑자기 핀란드 교육이 이렇게 추락하게 된 것인가? 최근 핀란드 교육에 이런 분위기는 지난 수년간 학력 저하가 심화되면서 이미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핀란드 정부가 교육 노선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핀란드의 교육 신화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 핀란드는 비경쟁적이고 학생 친화적인 시스템으로도 학업성취도에서 세계 최상위를 자랑했다. 사교육 광풍으로 유명한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해 더 의미 있는 성과였다. 스웨덴이나 미국 공립학교에서는 핀란드 시스템을 모델로 삼았다. ‘교육 선진국’ 핀란드 학교의 일상은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교육 수요자인 아이들 중심 교육이다. 시험도, 숙제도 거의 없다. 시험은 우리처럼 줄 세우기가 아니라 학습결손의 원인을 찾아 보충지도를 위한 시험이다. 아
2016-05-18 09:35선생님은 자부심이 강하다. 보통 사람과는 다르다.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자는 많아도 실제 선생님이 되는 자는 너무 적다. 관문이 너무나 좁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실력이 있어야 하고 선생님은 전문성이 있어야 하며 선생님은 많은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선생님은 지도자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는 분별이 되어야 한다. 선생님이 가져야 할 자질이 너무나 많다. 그 중의 하나가 청결이다. 이 청결은 선생님에게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요구된다. 이들이 차세대 지도자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교의 교훈 중 청결을 교훈으로 삼는 학교도 있다. 옛날 “염결(廉潔)이란 목민관의 기본 임무이며 모든 선(善)의 원천이요. 모든 덕(德)의 근본이다. 청결하지 않고는 목민을 할 수 있었던 자는 한 사람도 없다. 염결이란 천하의 큰 장사와 같다. 그러므로 크게 탐하는 자는 반드시 청결한 것이니 사람이 청결하지 못한 것은 그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염결이 곧 청결이다. 청결한 자는 욕심이 없다. 탐욕이 없다. 욕심이 있으면 나아가 탐욕이 되고 탐욕이 있으면 청결은 무너진다. 그 때부터는 지도자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가 없다. 아무리 열심히
2016-05-18 09:16인생은 어떤 부모와 친구와 스승과 배우자를 ‘만나는 가’에 달렸다 … 하지만 삶을 좌우할 결정적인 요인은 자신과의 ‘만남’이다 … -2016. 5. 17. 한겨레신문 김영훈의 생각줍기… 인간은 자신이 생각한 대로 살게 된다. 인간은 곧 생각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생각은 곧 에너지다. 그 에너지는 물질로 전환된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자기암시 결과를 실제 삶 속에서 경험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 '만 번 외우고 되뇌면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인디언 속담도 있다. 학교는 그 생각을 하게하고 생각을 이끌어내는 곳이다. 학교에서 열심히 선생님 말씀 들어야 한다가 아니라, 생각을 많이 하고 그 생각을 다듬고 표현하게 하는 일이 교육이다. 20세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착하게 잘 하는 인성교육이었다면,21세기는 생각을 끌어내는 감성교육이 중요해졌다. 감성교육의 출발점은 바로 자신과의 만남을 소중히 하는 일이다. 최고의 프로젝트 수업은 바로 자신을 알아가고 자신의 삶을 설계하게 하는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소중함도 안다. 자존감의 첫 단추가 잘 끼워진 사람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힘을 가질 수 있다. 공자는 ‘앎’과 관련하여…
2016-05-18 09:16갑작스럽고 급격한 정부 정책 피해야 내가 우리나라 국민의 0.3%에 해당하다니? 이제 부자가 되었다고 웃어야 하나 세테크를 못한 미련둥이라고 울어냐 하나?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지난 달 금융기관으로부터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안내에 대한 통지를 받았다. 독자들은 깜짝 놀랄 것이다. 필자의 통장에 들어 있는 금액을 대강 가늠할 것이다. 이 정도면 필자가 대한민국 갑부 대열에 끼일 정도다. 금융소득 연 2천만 원이 넘을 정도면 연이율 2%로 계산하고 최소 통장에 현찰 10억을 넣어 두어야 한다. 현찰 10억을 굴릴 정도라면 얼마나 좋을까? 실상은 그게 아니다. 난생 처음으로 금융소득이 2천만 원을 조금 상회하여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고 추가로 세금을 납부할 처지에 놓였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그 내용을 추적해 본다. 필자는 평범한 시민이다.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작년까지 중학교 교원이었다. 한마디로 평범한 공무원이고 샐러리맨이라는 뜻이다. 어쩌다가 그렇게 금융소득이 많이 나왔을까? 재테크를 잘했단 말인가? 아니다. 세테크를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한 것이다. 그러니까 2012년 4월, 증권회사 ELS(주가연계증권)에 5천만 원 가입했다
2016-05-18 09:15비온 뒤의 하늘은 너무 맑고 깨끗하다. 나뭇잎들은 더욱 푸르다. 푸름을 더하니 마음에 생기가 돈다. 5월의 봄이 다가기 전에 마음껏 기쁨을 누리고 즐기는 나날이 되었으면 한다. 어제는 스승의 날이다. 어제 저녁 어느 채널 TV를 보는데 마음이 씁쓸했다. 사회자가 어제가 스승의 날이었죠?라고 했다. 거기에 앉아 있는 세 분도 아무도 오늘이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의 날은 5월 15일입니다,라고 말하는 분이 없었다. 스승의 날이 언제인지 모르는 언론인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스승의 날이 언제인지도 모르다니! 이런 분들이 스승의 대한 존경심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스승의 날이 주일이고 오후에는 비까지 내려 선생님들의 마음이 착잡했을 것이다. 그래도 선생님들 중에는 보람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학생들의 선생님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을 보고 말이다. 작은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것만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학생들이 무슨 돈이 있는가? 이것만 해도 너무 감사한 일이다. 여기에다 고마운 편지를 받았으면 더욱 보람을 느꼈을 것이다. 한 학생이 편지를 보내왔다. “00선생님, 안녕하세요 이번 학기에 새로 들어온 000입니다. 우리를 위해 어떻게 더 학교가 개
2016-05-16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