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날씨가 흐리다. 그래서 그런지 마음도 흐리다. 오늘 아침에 "성폭행은 중대한 교권침해, 근본적 안전대책 마련해야" 기사를 읽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전남 신안군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국민적 공부를 사고 있는 가운데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목사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도서벽지에는 근무하는 여선생님은 언제나 이런 위험을 안고 근무하고 있다. 이에 대한 근본적 안전대책을 세우라, 하면 눈가림식으로 교육부가 내놓은 CCTV 확충, 비상벨 설치 등이라니 이러고는 제2의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장 못한다. 나름대로 도서벽지나 오지에 근무하는 선생님에 대한 인사대책이 근본적으로 이루어줘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도서벽지를 가지 않으면 승진이 되지 않는다는 게 보통 문제가 아니다. 그러니 많은 여선생님들이 가정과 함께 생활하지 않는 도서벽지를 선택하게 된다. 이는 언제나 위험을 안고 있다. 왜 도서벽지를 가야만 승진이 되나? 이런 제도를 없애야 한다. 그리고 도서벽지나 오지에 요즘은 지원하는 선생님이 없어 신규 여교사를 보낸다. 이는 더 위험한 인사조치다. 이번 사건을 통해 승진에 대한 인사대책을 획기적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교원지위
2016-06-13 09:55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미래를 보는 비전, 판단력, 성실성, 긍정적 마인드도 필요하며 협동심과 강인한 카리스마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도 결국은 '사람'을 지향하는, 사람을 존중하는 리더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된다. 최고의 리더들은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그들은 자기가 아는 것을 나누고, 맡은 일을 수행할 때 더 잘 아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고, 네트워크 안에 새로운 인간관계가 형성되도록 사람들을 소개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리더들은 이런 것들을 오로지 혼자서만 간직한다. 자신의 지식이나 지위, 혹은 인간관계가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준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리더십은 한마디로 인간의 관계이다. 이끌려는 리더와 따르기를 선택한 팔로워들 간의 관계이다. 한 사람과의 관계이든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이든 리더십은 다른 사람들의 참여를 요구한다. 팔로워들 스스로 말이다. 학교조직을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교육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그의 교육리더십이다. 교직원들이 교육리더를 기억하는 것은 그가 자신을 위해 일하기 때문이 아니라 학교를 위해 일하고 교직
2016-06-13 09:55“김 선생, 고시에 합격했어? 그 많던 책 어떻게 했어?” 출근하자, 갑자기 깨끗해진 내 책상 위를 보면서 교감 선생님이 한마디 던졌다. 그리고 나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럼요. 저 이제 하산했습니다.” 사실 교사의 일상은 일찍 출근하여 밤늦게까지 교재 연구와 업무 등으로 늘 바쁘기만 하다. 그러다 보니, 퇴근할 때는 몇 가지 중요한 서류만 간단히 정리한 뒤 퇴근하기에 급급하다. 다음 날 출근하면 어제와 똑같은 책상을 맞이하지만, 이상한 것은 나 자신이 이 환경에 너무 적응을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 때문일까? 지금까지 나는 책상 위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일에 그다지 익숙하지가 않다. 책상 위가 아무리 지저분해도 필요한 물건을 찾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으며 교재 연구나 업무를 보는 데도 그 어떤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어쩌면 이것이 내가 책상 위를 정리하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인지 모른다. 만에 하나,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꼈으면 청소는 하지 않더라도 최소 정리 정돈쯤은 하지 않았겠냐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내 신경을 거슬리게 한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내 앞에 있는 정선생의 책상이었다. 정선생의 책상 위는 항상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
2016-06-13 09:54오늘날 우리 나라의 상황을 읽어낸다면어떤 모습일까?서울대 송호근 교수는 '시민의 탄생'을 출간하면서 가진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한국의 상황은 구한말 망국 때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표현을 하였다. 이는 과장이 아니라공감이 가는 말이다. 오히려 덧붙여 ‘그때보다 더 열악하다’는게 이 지식인의 외침이다. 한국을 두고 벌어지는 극동정세가 그렇다. 그와는 아랑곳없이 터지는 내부 분열이 더욱 그렇다. 누군가는 항변할 것이다. 그래도 백 년 동안 힘을 길렀는데 오늘의 한국은 구한말 조선이 아니다라고... 그런데 주변 4강은 한국이 커진 것보다 더 커졌고, 북한 변수가 돌출한 이 시대 역학구도에서 한국의 입지는 한없이 쭈그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부 분열도 문제다. 당시에는 분열상이 조정에 한정되었지만 지금은 시민사회 전반을 갈라놓고 있다고 말이다. 그래도 믿기지 않는다면 중국·일본이 겹겹이 쳐놓은 방공식별구역으로 바짝 좁혀진 바다와 거기에 갇힌 한국을 볼 줄 알아야 한다. 4강 역학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방공식별구역 경쟁은 용암처럼 꿈틀대는 극동정세에 잠재된 하나의 상징적 사건일 뿐이다. 한국은 두 개의 분절선이 엇갈리는 위치에 몰려 있다. 한·중과 일
2016-06-13 09:546월을 맞이하면서 각급학교에서 나라사랑 강사로 활동하면서 우리 나라 역사를 돌이켜 보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되었다. 분명히 6.25 전쟁이 끝나고 난 현실은 세계에서 거의 꼴찌 그룹에 낄 정도로 우리 나라 현실은 가난했었다. 하지만 이런 가난을 벗어나고 지금은 세계에 알려질 정도로 부요한 나라로 성장하게 되었다. 또 해외로 이민을 갔거나 외국에서 취업하여 활약하는 동포들을 보면 정말 대단한 삶을 일구어 모두가 칭찬받을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르 목격하였다. 그런데 개화기 이전 조선 왕조에서는 왜 게으르다는 평을 받았을까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애써 벌어도 내 것이 될 수 없다는 체념 때문에 결국 하루살이에 만족하였고 게을러질 수 밖에 없었으리라는 점이다. 바꾸어 말하면 그 당시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관리의 수탈 때문에 게으름을 피웠을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오늘날 남북의 대결에 있어서 저만 열심히 하면 노력한 만큼 벌 수 있는 남한의 자유가, 강요에 의한 북한의 생산력 보다 앞지르는 이유도 결국 저들은 아무리 벌어도 내 것은 될 수 없다는 체념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 우리의 사회가 모두 근면하다는 뜻은 아니다
2016-06-13 09:54밤나무 향기가 진동하는 아침이다. 고운 향기는 마음을 기쁘게 한다. 아름다운 향기야말로 사람을 즐겁게 한다. 더러운 냄새가 나면 기분이 나쁘다. 일부러 피한다. 더러운 냄새 중의 하나가 담배 냄새다. 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만나면 일부러 피해서 간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생각일 것이다. 담배 피우는 사람은 남자뿐만이 아니다. 요즘은 여자들도 담배를 많이 피운다. 겉모습은 참 아름답다. 그런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면 어쩐지 거부감이 든다. 꼴불견인 것처럼 보인다. 차를 몰면서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여인을 보면 어쩐지 서글프다. 요즘 고등학생들 중에도 여학생이 담배를 피우는 이가 있다. 이는 더더욱 아니다. 여학생들이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다니! 이러다가 담배 피우는 나라, 담배 피우는 학교가 될지도 모른다. 이러면 안 된다. 남에게 예쁜 향기를 날려야지 더러운 냄새를 퍼뜨리면 안 된다. 오늘 아침에 이런 시를 읽었다. “쥐똥냄새 나는 이름이 싫다고/개명해달라고 말도 못하는 쥐똥나무/이렇게 고운 향기를 가지고 있다고/한 번도 각주를 달지 않은 쥐똥나무//향기는 보지 않고 쥐똥만 보는 시대/겉모습에 취한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이 먼저란다
2016-06-10 09:432014년 미국 해군은 항공모함과 상륙함 등 대형 함정 몇 척에 3차원(3D) 프린터를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3D 프린터는 플라스틱 원재료에 열을 가해서 입체적인 물건을 간편하게 찍어낼 수 있는 장비다. 간단한 함정 수리용 부품뿐 아니라 드론(무인비행기) 같은 전투 장비까지 만들고 있다. 설계도는 군통신망으로 실시간 내려 받는다. 핵심 전자부품만 갖고 있으면 플라스틱 재질의 기체는 몇 시간 안에 배 위에서 용도에 맞게 생산할 수 있다. 군대는 원래 보수적인 조직이다. 미 해군이 이렇게 혁신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는 2013년 창설된 CRIC(Chief of Naval Operations Rapid Innovation Cell)라는 연구조직의 힘이 크다. CRIC를 만든 벤 콜먼 소령은 처음엔 창의적이고 말썽꾸러기로 소문난 병사들을 모아 별동대 같은 팀을 만들었다. 그러나 곧 깨달았다. 고독한 늑대 몇 명만으로는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기 힘들었다. 콜먼은 고위 장교들을 설득해서 다수의 일반 병사를 CRIC로 초대했다. 이들을 구글, 로키마운틴연구소 등 군대 밖의 민간 혁신 조직에 보내 새로운 사고법을 경험하게 했다. 매월 목록을 짜서 혁신에 관한 책을 읽혔고
2016-06-10 09:42지난 5일, 해외뉴스에서 신선한 소식를 들었다. 바로 스위스 국민들이 18세 이상 성인들에게 월 2500스위스프랑(약 300만원).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월 스위스프랑(약 78만원)을 지급하는 기본소득법안에 대한 국민투표에서 76.9%의 반대로 부결시킨 것. 스위스 정부도 재정부담을 이유로 반대를 표명했었다. 이 기본소득법안을 우리나라에 적용시킨다면 우리 국민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즉 모든 성인에게 매월 100만원을,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는 30만원씩 준다고 국민투표에 붙이는 것이다. 아마도 찬성이 높게 나오지 않을까? 이것은 우리 국민들의 복지 의식 수준을 말해 주는 것이다. 아직도 공짜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이다. ‘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진리를 깨닫지 못한 결과라고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얼마나 공짜를 좋아하는 지 이런 속담도 있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 양잿물 마시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신체의 장기가 녹아내려 저 세상으로 가는 것이다. 죽는 줄도 모르고 당장 내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지 않으니 선택을 하는 것이다. 스위스 국민들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역시 선진국민들은 다르다. 그들은 경제 원리를 알고 있었던 것. 일을…
2016-06-09 19:17내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일선 학교에 도입되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 맞춰 교원 연수 방식도 달라진다. 교육부는 올해 초·중·고등학교 교사와 전문직 43만명 중 23만명이 올해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연수에 참여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교육부에서 직접 연수를 받은 1만3천여명의 핵심·선도교사가 현장 교육전문가로서 직접 학교로 찾아가거나 시군 단위 교과 담당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연수방법으로는 프로젝트 학습과 토의학습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을 특징으로 하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 맞춰 연수도 강의식 전달이 아닌 토론과 실습 중심의 참여형으로 바뀐다. 교사들이 먼저 토론하고 탐구하거나 실험·실습 방식 연수를 함으로써 실제 교실에서도 학생 참여형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연수 내용도 실제 교실 수업 변화를 위한 수업과 평가 방법의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하던 교원연수 방법이 획기적이라고 할 만큼 내심 기대도 된다. 하지만 우리가 그간 해오던 타성에 젖은 연수방법에서 얼마만큼 바뀔까하는 염려도 없지 않다. 교육내용이 바뀌고. 내용에 따라 교수-학습방법도 바꿔야 하지만 오랫동안 습관
2016-06-09 19:16이른 아침이면 좋은 모습을 종종 볼 수가 있다. 거리에 청소를 하시는 분이다. 이분들이야말로 존경스러운 분이다. 귀히 여겨야 할 분이다. 이런 분이 계시기에 우리의 삶터가 깨끗해지고 삶이 윤택해진다. 나는 더럽게 하는 자인가? 깨끗하게 하는 자인가? 양심을 간직하는 자인가? 양심을 파는 자인가?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는 아침이다. 칭찬은 참 좋은 것이다. 고래만 춤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춤추게 하고 기쁘게 한다. 한 학생을 공개적으로 여러 가지 외국어를 잘 한다고 칭찬을 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만나면 인사를 보통학생들과 다르게 한다. 한 번은 화장실에서 만났는데 “선생님, 사랑합니다.” 응, 그래. 나도 사랑한다... 이 학생은 여학생도 아니고 남학생이다. 고2의 학생이다. 이쯤되면 선생님 사랑합니다, 라는 말이 나올 수가 없다. 왜 이렇게 감사하는 마음을 나타낼 수 있을까? 칭찬의 힘이다. 칭찬해준 것 말고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칭찬을 아끼지 않는 선생님, 작은 것 하나라도 칭찬할 줄 아는 선생님, 아무리 미워도 그 학생의 가능성을 보고 칭찬하는 선생님, 많은 단점이 있어도 그 중의 칭찬할 것 하나만 있어도 그것 찾아 칭찬하는 선생
2016-06-09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