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드신 노인들이 평생 이런 물난리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한마을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경모 담양군 무정면장은 “무정면 내에서 산사태가 여러 곳에서 발생해 피해가 이만저만 큰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남 담양군 무정면 봉안리 술지마을은 7∼8일 내리 폭우와 산사태로 처참한 상황에 부닥쳤다. 180가구, 303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술지마을 곳곳이 폐허가 됐다. 8일 새벽 산사태로 주택 4채가 전파됐고, 축사 한 곳은 형체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다. 9일 오전 비가 그치면서 침수된 도로와 논밭에 물이 빠지기 시작했다. 산사태가 할퀴고 간 생채기는 매우 컸다. 도로와 논밭엔 엄청난 양의 토사가 쌓여있다. 차량 15대가 토사에 파묻혀 있어 주민들은 속수무책이다. 중장비를 동원하지 않고는 마을 전체 복구가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여서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경모 무정면장은 "이틀 동안 마을에 비가 퍼붓고 산사태까지 발생해 마을 일부가 쓸려 내려갔다"며 "오늘 오전부터 주택, 도로, 논밭에 물이 빠지면서 마을이 토사로 덮친 처참한 광경이다"고 전했다. 특히 산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일부 주민들은 대피했으나 8살 어린이가 대피…
2020-08-10 17:37교육부가 친정부 교사조직의 법적 지위 확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실천교육교사모임, 새로운학교네크워크 등 특정 교원노조 출신 인사가 주도하는 교사조직을 교육기본법 시행령의 교원단체로 공식 인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교원단체의 설립 기준을 이들 조직 상황에 맞추고 있다는 데 있다. 교원단체의 기준과 활동 보장을 위한 근본적인 정비가 아니라, 우리 편 챙기기에만 급급한 모양새다. 누가 봐도 제 식구 밀어주기다. 특히, 업무를 주도하는 교육부 고위인사는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창립 멤버이자 특정 교원노조 간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셀프(self) 입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천교육교사모임 역시 회장이 특정노조 출신으로 사실상의 현 정부와 이념적 스펙트럼을 같이하고 있다. 노골적인 ‘우리 편 손들어 주기’이자 교총을 교육부, 교육감, 친정부 교사조직이 연합해 압박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들 단체의 조직률은 극히 미미하다. 50만 유·초·중·고 교원의 각각 0.4%, 0.03%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특정 종교에 기반을 둔 교사 모임인 좋은교사운동 가입자 숫자를 더해도 1% 수준이다. 50만 교원을 대표해 법적 교섭이나 교육
2020-08-10 15:27저는 6년째 특수학교에서 근무하는 저시력 시각장애인 교사입니다. 시력이 좋지 않아 인쇄된 종이 글자를 읽거나 손으로 쓴 글씨를 볼 때, 학생 인솔 및 학생 상태 파악 시 업무지원인의 시각적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처음 2년 동안은 교과를 전담하며 다양한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했고 어느 정도 특성을 알 수 있게 됐다는 생각에 작년부터 담임을 맡았는데 시각적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특수학교에는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어느 날 학생 어머님께서 팔에 긁힌 상처가 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직접 확인할 수 없어서 ‘제가 아는 선에서 다친 일은 없지만 다시 알아보고 연락드리겠다’고 했지만 온갖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다친 건데 파악을 못했나?’, ‘이동 중에 다쳤나?’ 별별 생각으로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학교에서의 일이 아닌 것을 알고 상황 설명 후 마무리 지었지만 ‘내가 학생들에게 너무 부족한 교사인가?’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비장애 교사가 해줄 수 없는 부분을 충족시켜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담임에 지원했는데 학생 몸에 상처가 있다는 민원을 받을…
2020-08-10 10:56[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북교총(회장 류세기)이 예천 새 사무실에서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 2월 18일 경북 경산에서 예천(예천군 예천읍 군청앞길 2)으로 사무실을 새롭게 이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소식을 열지 못한 채 상반기 내내 ‘비공개’ 상태로 머물렀다. 그러던 차에 6월 30일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의 첫 방문이 이뤄진 뒤 7월 21일 제106회 임시대의원회(사진)가 예천 사무실에서 첫 공식행사로 개최됐다. 이달 3일에는 시·군·구교총 회장 및 사무국장 연석회의도 열렸다. 새 사무실을 찾은 인사들은 5개월 늦은 방문이지만 기다린 만큼 더 기쁘다는 반응이다. 예천 시대의 이점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14일 인근의 가톨릭상지대(안동 소재) 교수협의회에 류 회장과 이종형 사무총장 등이 초대 받아 다녀올 수 있었다. 가톨릭상지대는 교수 중 70%가 회원으로 가입된 경북 내 최대 회원 보유 대학이다. 가톡릭상지대 교수협은 류 회장과 이 총장을 초대했고, 인근에 위치한 만큼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류 회장은 교총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방문했을 때도 예천군청과 경북교육청이 인근에 있
2020-08-10 08:52[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대전 산내초(교장 윤종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 단 한명도 소외되지 않도록 조치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7월에 입학한 베트남 출신 중도입국 6학년 여학생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기간 임에도 일상생활에 대해 간단히 말로 묻고 답하는 정도의 한국어 의사소통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어의 특성인 존댓말의 규칙도 어느 정도 파악한 상태다. 낯선 환경 속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활기찬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에서 이 학교만 운영하는 ‘입급적응 프로그램’ 덕분이다. 이는 2주 동안 모국어 강사가 그 학생만을 밀착 지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도 4명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으로 학교에 잘 안착한 상황이다. 온누리학급(한국어학습 지원 학급)을 운영하는 이현희 교사는 “5∼10%의 한국어 능력을 학습한 상태”라며 “한글 자모음 및 생활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동시에 학교생활 전반의 안내와 통역을 제공해 적응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문화 정책학교인 산내초는 적지 않은 기간 다문화 학생을 돕기 위해 체계적인 연구와 현장적용을 통해…
2020-08-10 08:52[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총과 시·도교총이 식물의 줄기와 가지라면 시·군·구교총은 뿌리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줄기와 가지가 섭니다.” 박주철 안산교총 회장(경기 경일관광경영고 교감·사진)은 최근 시·군·구교총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학교급, 나이, 성별 등 다양한 교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시군구 역할론’을 내세우고 있다. 시군구가 활성화돼야 한국교총이 더욱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박 회장은 “물론 교육당국을 상대하는 측면에서 보자면 한국교총과 시도교총이 각각 정부와 광역시도를 상대하니 시군구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고 볼 수 있지만, 그 기초만큼은 충실히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시군구가 활성화 되면 중앙은 알아서 잘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안산교총의 수장을 맡은 박 회장은 취임 전부터 시군구 역할 확대에 힘써보고자 마음먹었다. 한국교총과 경기교총이 교원의 권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여러 결실을 거두고 있지만, 교원 한명 한명에게 잘 전파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뿌리를 다시 키울 때’라고 느낀 것이다. 직능별 회장단 모임 주최, 확대 이사회(관할 내 한국교총
2020-08-10 08:52제58회 대통령기 전국소프트테니스(정구)대회에 출전한 경북 점촌중앙초등학교(교장 김조한)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다시 한 번 소프트테니스의 고장 문경의 명성과 점촌중앙초등학교의 명예를 드높였다. 이번 대회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공설운동장 실내 다목적구장(정구장)에서 진행되었다. 점촌중앙초등학교는 여자 초등부 단체전에서 서울 행당초등학교를 꺾고 우승(권유리(6), 김민지(6), 김가영(6), 임수연(6), 현다희(6), 이주현(5), 정혜인(3))을 차지했으며, 여자초등부 개인복식에서도 1위(임수연(6), 김가영(6)), 2위(권유리(6), 김민지(6)), 3위(현다희(6), 이주현(5)) 모두를 석권하여 명실상부 초등 소프트테니스계의 선두 주자임을 알렸다. 이처럼 점촌중앙초등학교 소프트테니스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평소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정구장 시설 개선 및 선수 개인별 맞춤형 지원에 아낌없이 지원한 학교의 배려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오랫동안 지역을 지키며 체계적으로 후진 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지도자(코치 고금자/2020년 대한민국 체육상 수상, 감독교사 조동욱)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김조한 교
2020-08-10 08:35수원가온초등학교(교장 박병선)는 여름방학을 맞아 3학년 대상으로 8월 4일부터 이틀간 학교도서관에서 ‘바이러스, 이제 그만! 그림책과 떠나는 바이러스 이기는 법’이라는 주제로 독서교실을 실시하였다. 코로나19 대응 방안으로 모집 시 간격 유지가 가능한 최대인원을 정해 각 15명씩 분반하여 학생을 모집하였다. 독서교실을 통해 바이러스에 대해 알아보고 코로나19 같은 펜더믹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심신 안정을 위한 ‘문자 패턴 캘리그라피’와 바이러스 극복을 위한 ‘나만의 에코백 꾸미기’를 하였다. 먼저‘바이러스 빌리’라는 그림책을 ppt로 읽어주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읽고 난 후 활동지를 통해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바이러스와 세균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바이러스를 이기는 방법으로 심신의 안정과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문자 패턴 캘리그라피’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회용을 줄이고 환경보호까지 생각한 텀블러에 바이러스 극복 메시지나 나를 위한 메시지를 담아 문자와 패턴으로 꾸며보았다. 처음 접해본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집중해서 자신만의 문자 패턴 캘리그라피를 완성해가는 3학년 학생들을 보니 절로 힐링이…
2020-08-10 08:34경기도 여주시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에서는 8월 6일(목) 책체험버스 달리는 책이음버스를 운영하였다. ‘달리는 책이음버스’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책과 독자를 이어주는 디지털 도서관 형태의 버스로 종이책 뿐 아니라 전자책과 오디오북도 체험해 볼 수 있다. 금당초 1-2학년 전체 학생들과 병설유치원 학생들은 책버스 안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읽고 듣고 보며 오감 만족 새로운 독서를 체험하였다. 팝업북을 신기하게 펼쳐보고, 음악과 함께하는 오디오북을 들으며 평소보다 더 집중해서 책을 보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책버스 체험 후에는 ‘동화작가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학교도서관에서 진행하였다. 작가님은 인형을 활용하여 4권의 재미있는 그림책을 실감나게 읽어주시고, 책 속에 나오는 공룡을 종이접기로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 개인별로 작가님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셔서 학생들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주는 시간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비가 많이 와서 책버스를 운영할 수 있을까 우려했지만 체험하는 동안 잠시 멈춰준 비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책을 읽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신기하고 즐거워하였으며, 책버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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