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밖에서는 매미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짧은 삶을 사는 매미는 이른 아침부터 맴맴 여름을 알린다. 매미의 사명을 다하는 것을 볼 때 참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선생님들은 특별한 사명을 부여받았다.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이끄는 사명, 학생들의 변화시키는 사명, 새로운 지식을 응용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적 인간을 기르는 사명 등 엄청 많은 사명을 부여받았다. 이러기에 한편으로 부담스럽지만 한편으로 자랑스럽다. 학교에서 여러 가지 가르쳐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절용이다. 절약해서 쓰는 것이다. 절용의 교육이 잘된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는 학교만 가봐도 알 수가 있다. 가장 많이 낭비하는 것이 화장실의 휴지다. 휴지를 뭉텅이로 사용하다 버린다. 그것도 사용하지 않고 버리기도 한다. 만약 자기 집의 것이라면 그렇게 할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사용(私用)을 절약하는 것은 사람마다 능히 할 수 있으나 공고(公庫)를 절약하는 이는 드물다. 공물 보기를 사물처럼 한다면 그는 곧 어진 목민관이다.” 앞으로 세계의 선도적인 지도자가 되려고 하는 이는 학교의 것도 내 집의 것처럼 아끼고 절약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절용(節用)의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물
2016-08-05 13:44
당뇨로 고생하는 동료교사를 위해 텃밭에 '여주' 심어 전달한 선생님, 감동 그 자체였다. 몇 년 전 일이다. 피곤해서일까? 연일 퇴근하자마자, 씻지도 않고 잠자리에 든 적이 많았다. 특히 잦은 소변과 갈증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자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개운치가 않았다. 더군다나 체중까지 줄어 양복바지 허리사이즈를 줄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이런 증세가 일시적일 것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와 같은 증세가 지속하자 아내는 당뇨가 의심된다며 함께 병원에 가 볼 것을 제안했다. 당뇨는 가족력의 영향이 크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바가 있어 집안에 당뇨 환자가 없는 나로서는 아내의 말이 그다지 와 닿지 않았다. 그런데 갈수록 이런 증세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아내가 이야기한 당뇨병의 초기 증상에 대해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다. 이게 웬일인가? 당뇨병 증세가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증세와 똑같지 않은가? 믿기지 않아 사이트에 나온 내용을 인쇄하여 계속해서 읽었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없었다.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다음 날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의사에게 지금까지 일어난 증세를 자세하게 말했다. 그러자 의사는 이런 증세가 언제부터
2016-08-04 14:36오늘도 폭염과 싸워야 할 것 같다. 서울 등 일부지역에서는 35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우리 선생님들은 방학이라도 쉴틈없이 바쁘시겠지만 휴가를 가는 것도 괜찮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 여행 하면 외국을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외국에 나가면 돈 낭비, 시간 낭비 남는 것은 피곤뿐이다. 여행은 어디를 가나 갈 때는 부푼 꿈을 안고 낯선 곳으로, 안 가본 곳으로 가서 새로운 음식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하지만 막상 끝나고 나면 남는 것은 고생뿐이다. 국내도 가볼 만한 곳이 참 많다. 어제는 인천에 있는 차이나타운을 찾았다. 외국 간 느낌이었다. 바로 뒷산의 공원은 충분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곳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다. 이런 곳을 찾으면 경비도 절감, 시간도 절감하면서 새로운 음식을 접하며 중국을 간 것 이상의 기분도 갖게 될 것이다. 학생들 중에는 생각보다 건강치 못한 학생들이 있다. 지병으로 고생하는 학생도 있다. 간질병을 앓고 있는 이도 있다. 암수술을 하고 건강을 회복해야 하는 학생도 있다. 이런 학생들이 있으면 돌보고 치료하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일을 맡는 간호선생님이 꼭 필요하다. 그
2016-08-04 09:11내년부터 초등학생 한글교육 학교가 책임진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첫해인 내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의 한글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무리한 받아쓰기를 시키거나 유치원 등에서 초등 대비 성격으로 일기쓰기 등을 시키는 것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확정·고시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최근 개발된 초등 1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는 한글교육이 약 55차시(차시는 시간의 의미. 초등 1시간은 40분 수업) 분량으로 담겼다. 아직 개발 중인 초등 1학년 2학기와 2학년 1, 2학기 교과서 속 한글교육 분량까지 모두 합치면 1∼2학년 전체 한글 수업은 총 60여 차시 분량이 될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이는 현행 초등 1∼2학년 한글교육 시간(27차시)과 비교해 배 이상 증가한 것이자 지난해 고시된 초등 국어과 교육과정안이 제시한 분량(최소 45차시 이상)과 비교해서도 훨씬 늘어난 양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내년 초등 1∼2학년, 2018년 초등 3∼4학년과 중1·고1, 2019년 초등 5∼6학년과 중2·고2, 2010년 중3·고3 등으로 순차 적용된다. 이에 맞춰 교육부는…
2016-08-03 08:58월요일 아침. 교무실에 들어서자, 하계 방과 후 수업을 위해 여러 선생님이 출근해 있었다. 특히 고3 교무실은 담임 선생님 전원 일찌감치 학교에 나와 아이들과의 상담에 열(熱)을 올리고 있었다. 워낙 무더운 날씨라 상담 시간을 그나마 시원한 오전으로 계획해 둔 것 같았다. 자리에 앉아 우선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이 메일을 확인했다. 사실 방학 전에 고3 학생들과 약속한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자소서(자기소개서) 첨삭지도였다. 방학하여 쓴 자소서를 이 메일로 보내면 그것을 첨삭해 달라는 것이었다. 학생들의 청(請)이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대학입시에서 자소서가 중요한 만큼 거절할 수가 없었다. 이메일(e-mail) 사이트를 열자, 자소서 첨삭지도를 부탁하는 아이들이 보낸 메일 여러 통이 도착해 있었다. 우선 아이들이 첨부 파일로 보낸 자소서를 다운받아 컴퓨터에 저장하였다. 그리고 행여 자소서 파일이 섞일까 학번과 이름을 잘 적어 정리하였다. 정리해 둔 자소서 파일을 열어 읽어보려는 순간, 책상 위에 놓여있던 휴대폰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통화 버튼을 누르기 전에 우선 휴대폰 액정 위에 찍힌 발신자 번호를 확인해 보았다. 그런데 저장이 되어 있지 않은 번호라
2016-08-03 08:58
수원박물관, 정호승 시인 특강을 듣다 우린 박물관하면 머릿속에 무엇을 떠올릴까? 대개 과거 역사나 유물을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고리타분한 것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얼만 전 내가 참가했던 명사 특강, 그게 아니다. 명사 특강에서 박물관의 새로운 기획을 보았다. 특강은 우리에게 인생의 참의미를 가르쳐 주고 있다. 마로 수원박물관이 주관하는 ‘내일의 서재’를 말하는 것이다. 박물관이 어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말하고 있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말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 알고 보니 벌써 7월 9일(토)부터 시작되었다. 다만 내가 모르고 있었다. 총 8회에 걸쳐 각계 명사를 초청하여 강의를 듣는데 나는 제4회 특강에서 정호승 시인을 만났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시작한다. 총 3시간이 소요되는데 명사 특강 내용이 좋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메모하며 듣자니 이런 수준 높은 강의가 수원에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혹시 시간을 내어 동참하고자 하는 독자는 앞으로 4회의 기회가 더 있다. 흥미에 맞는 주제를 찾아 수원외고 시청각실을 찾기 바란다. 얼마 전 내가 참석한 특강 제목이 ‘내 인생에 힘이 되어주는 시’이다.
2016-08-03 08:58엊그제 극한 직업을 갖고 일하는 분들의 프로를 보았다. 가마솥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쇳물을 녹이고 모양을 만들고 쇳물을 넣고 식히고 다듬고...한 가마솥이 나오기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사람의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없었고 순간순간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평생을 이 어려운 직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육십 중반을 훨씬 넘기신 한 어른께서는 집에서 놀면 뭐하냐고 하시면서 이 일을 계속하고 계셨다. 존경받아 마땅하다. 이런 분들이야말로 인생의 성공자요 승리자라 할 수 있겠다. 아마 인생 점수를 매기면 100점 만점에 100점이 아닐까 싶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우리 선생님들은 극한 직업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가고 있는 분들을 생각하면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선생님들을 힘들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평가다. 우리나라 최고의 우수대학을 졸업하신 초임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문제를 푸는 것보다 문제를 만드는 것이 더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평가는 참 어렵다. 문제도 잘 내어야 한다. 객관적이어야 하고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변별력도 있어야 하고 기출문제를 내도 안 되고 비슷한 문제를 내어도 안 된다. 하나의 작품
2016-08-03 08:57날씨가 갈수록 덥다. 언제까지 더울까?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가 하면 올해는 더위도 길어진다고 하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초등교원 절반 “담임교체 요구 겪거나 본적 있어”라는 기사를 읽었다. 교총, 889명 설문조사에 의하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매년 급증하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 ‘담임을 바꿔 달라’는 학부모의 요구가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한국교총이 지난달 27~28일 서울‧경기‧인천 초등교원 889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1.74%)한 결과 8.5%가 ‘담임 교체 요구를 직접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가까운 교사가 겪는 걸 본 적이 있다’는 답변은 44.9%나 됐다고 한다. 학부모님의 입장에서 자기 자식을 보다 더 잘 가르치게 해달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자기 자녀중심의 과도한 요구는 선생님의 사기를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인격의 모독까지 느끼게 되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가 없게 된다. 독일에서는 초등학교가 4학년까지인데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이 이사를 잘 가지 않아 한 학교에서 초등과정을 마치게 되는데, 1학년 때의 담임이 4학년 때까지 담임을 한다고 한다. 우리와는 너무나도 대
2016-08-02 09:27
우리 아파트에 최근 작은 변화가 있었다. 이 변화는 엘리베이터만 이용하는 사람들은 잘 모른다. 계단을 오르는 사람은 금방 발견한다. 그게 무엇일까? 바로 계단에 설치된 센서등이다. 계단을 오르면 3층 이상의 등이 움직임을 감지하고 켜졌다가 저절로 꺼진다. 이 센서들이 모든 층에 새롭게 설치된 것이다. 이게 무엇일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두운 저녁이나 밤에 계단을 오르려면 3층까지는 불이 저절로 켜졌다. 거기까지만 센서등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꼭대기층까지 올라가면 센서등이 작동한다. 누가 이런 일을 했을까? 전기요금 많이 나오라고? 거기엔 깊은 뜻이 있었다. 지금 전국 아파트는 계단 오르기 열풍이 거세다고 한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시리즈 방영 이후 전 국민이 일부러라도 계단을 오르고 있다. 왜? 자신의 건강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 건강하게 살려면 일부러라도 계단을 올라야 하는 것이다. 특히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가까이 있는 계단을 이용하면 된다. 일부러 돈 들이고 헬스장을 찾아가 운동 스트레스에 시달릴 필요가 없다. 우리 아파트 권선구서수원 성균관대학교가 바라다 보이고 일월저수지가 인근에 있다. 일월공원, 일월도서관이
2016-08-01 17:11폭염 중에서 구름이 효자 노릇을 한다. 더위를 많이 식혀준다. 중복도 지났으니 조금만 더 참으면 올 여름도 다 지나갈 것 같다. 덥다고 짜증내면 안 되고 특히 말로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삼가야 할 일이다. 자기도 모르게 말로 인한 실수를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짐승보다 못한 놈’이 바로 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개는 토한 것을 도로 먹는다. 이와 같이 미련한 사람은 자기의 말 실수를 반복해서 하기 때문에 개보다 못한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느 단골 내과에 갔다. 휴가철이라 손님이 적을 줄 알았는데 더 많았다. 한 의사선생님께서 휴가를 가고 안 계시니 더욱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앉은 자리 앞에 한 액자가 걸려 있었다. 명심보감의 정기편이었다.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을 많이 시켰기 때문에 더욱 익숙하게 다가왔다. 읽고 또 읽었다. 이대로만 살면 정기의 선생님이 될 것 같았다. 정기(正己)란 자기를 바르게 하는 것이다. 바르게 사는 것이다. 서울의 한 지역에 보면 거리에 ‘바르게 살자’라는 글이 돌에 새겨져 있다. 그렇다. 잘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르게 사는 것은 더 중요하다. 못살 때는 잘살아보자고 노
2016-08-01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