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환경에 맞는 교육 데이터와 모니터링 지표 개발 및 활용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를 위해 법, 제도적 정비와 부처 간 협력 강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학계,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6일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에서 ‘대전환 시대의 교육 성과’를 주제로 창립 53주년 기념 제221차 교육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기조발제를 한 고영선(사진) 한국교육개발원장은 “사교육이나 기초학력 미달, 교육격차 등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핵심 교육지표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부족하고,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수준”이라며 교육의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고 원장은 “과학적 접근 없이는 깜깜이 정책이 될 우려가 크다”며 “믿음과 감만으로는 제대로 된 교육정책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문제의 해법으로 당면한 현실 문제 가운데 가장 심각한 문제를 선별하고, 본질을 파고드는 과감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연구기관과 학계가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분석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교육청, 국회와 감사원 등 이해관계 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현재 고교 1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특성화고 특별전형 시 24학점 이상 이수한 과목에 해당하는 교과를 동일계열로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 특성화고 대입 특별전형은 특성화고 전공과 동일계열의 대학 학과(전공)에만 지원하는 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대학과 교육청 등 대상 의견수렴을 거쳐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을 28일 확정·발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대학, 고교 등 대입현장에서 발생하는 대입전형 관련 현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대입전형 운영 시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내용을 정비했다. 우선 특성화고 졸업자 특별전형 지원 시 대학-고교 간 학과의 동일계열 인정 기준에 대한 개선이 이뤄졌다. 시·도교육청 제공의 ‘특성화고 학과별 기준학과’(초중등교육과정 총론을 따름) 정보를 토대로 대학의 학과(전공)와의 동일계열 여부를 심사하는 현재 방식이 이제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최근 특성화고에서는 둘 이상의 직업계열 또는 전공 영역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융·복합 학과 운영 확대 등 학과 운영 방식의 변화, 고교학점제 등 도입으로 기존의 기준학과 설정을 통한 동일
한국교총과 서울교대(총장 장신호)는 28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교원의 연구역량 및 전문성 제고, 미래지향적 교원 양성을 통한 교육력 강화를 목표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향후 양 기관은 교원의 전문성과 교육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회를 선도할 교원 양성 및 교육정책 연구에 협력키로 했다. 주요 내용은 ▲미래 교육을 위한 공동 협력 및 행사 추진 ▲현장 교육 연구 활성화 ▲교원연수 활성화 및 연계성 강화 ▲교육과정 및 비교과 교육과정 운영 ▲교육 현안 및 미래 교육 연구 등이다. 협약식에서 강 회장은 “이번 협약은 예비교사와 현장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교원 역량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 교육이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교육부는 26일 경북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념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Talk in Korean)’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2025년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하여 경북에서 주최한 ‘2025 대학생 모의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대회 참가자 13명과 국내 체류 유학생 200여 명이 참석해 한국어 능력을 겨루면서 한국 유학의 매력도 공유했다. 총 11개국에서 온 대회 참가자 13명은 각 지자체에서 추천을 받은 외국인 유학생으로 ‘한국 유학’을 중심 주제로 ▲나의 꿈과 미래 직업 ▲나만의 한국 유학 홍보 아이디어 ▲한국 유학 성공기 ▲한국 유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 중 자유롭게 발표했다. 그 결과 대상 1명(교육부 장관상), 최우수상 2명(교육부 장관상), 우수상 5명(경북도지사상 및 국립국제교육원장상)에게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대상 수상자 엥크타이왕 산치르(몽골)는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이번 대회를 통해 인정받아서 매우 뜻깊게 여긴다”며 “졸업 후 한국에서 동화 작가로 활동하려는 꿈을 갖고 있어 더욱더 학업과 한국어 공부에 매진하
올해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가 ‘10명대’로 하락했다. 2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초중등 다문화 학생 수는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올해 4월 1일 기준(학업중단율 등 일부는 다른 기준)으로 전국 유·초·중등 및 고등교육기관 등의 2025년 교육기본통계를 조사한 결과다. 유·초·중·고 학생 수는 555만1250명으로 전년(568만4745명) 대비 13만3495명(2.3%) 줄었다. 학생 수 감소 추세는 2006년부터 20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학급별로 보면 초교가 234만5488명으로 전년보다 14만9517명(6.0%)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유치원은 1만779명(3.4%) 감소한 48만1525명, 고교는 4859명(0.4%) 감소한 129만9466명이다. 중학교는 137만356명으로 3만7506명(2.8%) 늘고, 기타학교의 경우 5만4415명으로 454명(0.8%) 증가했다.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15.6명, 초교 19.3명, 중학교 24.9명, 고교 23.4명이다. 전년 대비 유치원은 0.1명, 초교 0.7명 줄었다. 중학교는 0.4명 증가, 고교는 동일
지난 4월 청주 A고에서 발생한 학생 흉기 피습 사건 당사자인 B교장이 27일 한국교총을 방문했다. 안부를 걱정하는 전국의 동료, 선후배들과 강주호 교장 회장의 지난 5월 병문안 방문에 대해 감사를 전하기 위해서다. B교장은 퇴원 후 치료가 더 필요하다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6월 학교로 돌아왔다. 걱정하는 선생님과 학생들 곁으로 가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하지만 부상 부위는 물론 정신적 트라우마로 인해 매주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그 와중에도 “아직도 회복 중인 교직원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이 앞선다”며 걱정했다. “학교에 돌아오는 날 반기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보내준 수많은 응원 편지가 치료제가 됐습니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학생들에게 정이 담긴 과자를 전하며 함께 격려하고 있습니다.” 강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B교장은 “세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후 건강과 가정의 소중함을 절감했다”며 “교직이 많이 힘들지만 힘내달라. 교사는 학생들이 웃을 때 제일 행복한데 건강하고 행복한 교사가 돼 아이들을 더욱 사랑해달라”고 전했다. 강 회장은 “제자 사랑과 교육에 대한 헌신과 열정에 깊이 존경을 표한다”며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이겨내신 의지는
학교 현장에서 학부모와 교사 간 소통을 할 때 '민원'과 '상담'이라는 용어를 혼재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둘은 목적과 성격이 사뭇 다릅니다. 이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교사는 예상보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되고, 학부모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먼저 민원과 상담의 차이를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민원은 특정 문제에 대한 빠른 해결과 신속한 답변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반면 상담은 학생 성장과 교육 및 지도에 대한 협력, 조언 등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아이 급식비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는데 확인해주세요"라고 하면 민원입니다. 반면 "우리 아이가 요즘 학교생활에 적응을 힘들어하는데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라고 하면 상담입니다. 애초에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에 맞는 대응 방식이 필요합니다. 서로 다른 성격의 소통을 동일하게 접근할 경우 원하는 성과를 얻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민원에는 명확하고 신속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상담처럼 길게 대화를 나누며 접근하면, 교사는 교사대로 지칠 수밖에 없고,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답답해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 효과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