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50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충남 지역 한부모 가정 자녀의 학비가 감면될 전망이다.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종성)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충청남도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지난달 28일 입법예고하고 16일까지 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공립유치원에 재학하고 있는 만5세 유아와 공·사립 일반고교생은 학비를 감면 받을 수 있게 된다. 단, 지원 대상은 현재 인원의 15%를 초과할 수 없으며, 이 경우는 저소득 가정 자녀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한국교총, 교육과학기술부, 충북교육청은 지난달 27일 한국교총 단재홀에서 '학생 언어문화 개선 우수사례' 시상식을 열고 우수 선도학교(9교), 선도교실(27교실), 학생 UCC 등 공모전 4개 부문 우수작(70개)에 대해 시상했다. 선도학교 9곳과 선도교실 담당교사 27명에게는 각 200만원, 1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UCC 등 우수작 수상자에는 갤럭시탭, 도서상품권 등 상품과 상장이 수여됐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올해 첫 삽을 뜬 학생언어 개선 사업은 학교 내 건전하고 긍정적인 언어문화 형성은 물론 바른말‧고운말을 통해 교육의 질적 향상까지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내년에는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전 사회로 확산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혀나가자”고 제안했다. 교총은 올해도 선도학교를 100개교로 확대‧운영, 우수사례를 확산하고 학생 언어문화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수상자들의 운영보고서 및 UCC 등 관련 자료는 학생언어문화개선 캠페인 홈페이지(www.kfta.korea.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상 우수 사례 내용을 살펴봤다. ▨ 선도학교: “여주 상징 세종대왕님 덕 봤습니다” •교과부장관상 여주 세종초=‘우리말 우리글 바로쓰기 사절단 운영', ‘우리말 가꾸기 으뜸어린이상 뽑기', ‘세종의 얼 계승 교육축제' 등 다양한 바른말 쓰기 활동을 전개했다. 최승구 세종초 교장은 “세종대왕이라는 ‘여주’ 지역의 상징성 덕에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분위기가 자연스레 형성돼 있다는 점도 선도학교를 운영하는데 도움이 컸다”며 “학교 뿐 아니라 가정, 지역사회와 연계해 꾸준히 노출 빈도를 높였던 것이 성공운영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운영을 담당한 박영미 교사는 “매주 금요일 1교시 수업 시작 전 교내 방송을 통해 ‘우리말우리글 바로쓰기’라는 주제로 퀴즈를 풀거나 학생들이 직접 학습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자체 교육과정 설문결과 가장 호응이 높았다”며 “아이들이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북교육감상 청주 청운중=매월 11일을 교원‧학생이 높임말과 사랑의 언어를 쓰는 ‘세움의 날'로 정하고 이날은 전교생이 ‘핀버튼’을 착용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내 언어생활 문화를 긍정적으로 만들었다고 평가받았다. 문수미 교사는 “장․단기로 분류돼 있는 우리학교 프로그램의 특징은 ‘자각효과’로 요약될 수 있다”며 “학생들이 ‘언어개선 수첩’을 소지하며 ‘칭찬하고 싶은 친구 2명 쓰기’, ‘오늘 나의 칭찬행동’ 등을 매일 기재함으로서 스스로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줬다”고 말했다. •교총회장상 대구 천내중=마음순화 프로그램으로 전교생이 주 1회 ‘마음텃밭 가꾸기’, ‘바른말 고운말 공약 및 실천일지 작성’, ‘사제동행 시 낭송’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아름답고 감동 있는 자기표현에 익숙해 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상시적으로 ‘별빛 고운말 상벌점제’와 ‘칭찬합시다’ 활동을 시행하며 급우끼리 욕설 습관을 버리고 칭찬 습관을 갖도록 노력하는 교실 문화를 형성해 선도학교로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선도교실: 언어발달 시기 유아도 ‘한글사랑’ •교과부장관상 옥천 증약초 병설유치원=유치원으로는 유일하게 우수 선도교실에 선정됐다. 관찰 카메라를 통해 유아들의 언어를 면밀히 관찰한 후 역할극 ‘친구입장 되어보기’, 인형극 ‘한글사랑’, 캠페인 ‘꽃이 되는 말, 돌이 되는 말’ 등 언어발달의 결정적 시기인 유아들에게 효과 높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배재순 교사는 “언어교육이 문자와 밀접하다보니 해독력이 없는 유아들에게 효과적인 전달법을 찾는 게 어려웠다”고 토로하며 “3‧4세와 5세로 구분한 맞춤형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교과부장관상 경북 경산 하양여고=‘즐거운’을 뜻하는 순우리말 ‘라온’이라는 동아리를 구성해 다양한 과제를 실천하며 고운말, 바른말 사용을 정착시키는 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재준 교사는 “고1,2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구성한 동아리 ‘라온’을 중심으로 경시대회, 스티커 배부, 서명운동 등을 전개하며 전체학생들의 인식변화 확산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열흘에 한 번씩 바른 언어생활을 주제로 한 신문제작은 학생들로 하여금 배움의 만족은 물론 우리말 사용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도록 해주었다”고 말했다. ▨ 학생 UCC 공모전: “형님들이 나쁜 말 하면 우리도 따라해요” •개인=경기 화성 갈천초 방가현 학생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말 한마디'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학생들이 서로 격려하고 배려하는 내용을 표현해 학생 UCC 공모전 개인부문 교과부장관상을 받았다. 충북교육감상을 받은 서울 예일디자인고 원나영 양은 50초의 짧은 영상을 통해 태어나면서 청력을 상실한 아이가 회복수술을 성공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심한 욕설로 인한 충격으로 세상과 소통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단체=UCC 최우수상을 받은 충남 보령 명천초는 학생들이 합심해 물주전자를 이용해 운동장에 ‘고운 말은 나를 빛나게 하는 아름다운 습관’이라는 문구를 새기는 장면을 학교옥상에서 촬영해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했다. 또 다른 최우수상 수상교인 충북 제천 화당초 병설유치원은 ‘형님들~고운 말 써요’라는 영상을 통해 유치원생들이 귀여운 율동과 애교 섞인 멘트를 하며 ‘형님들이 나쁜 말 하면 우리도 따라해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진해중앙초는 언어오염에 무감각해져 있는 우리의 일상을 물과 공기에 비유해가며 진지하게 그려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 선도학교·선도교실 수상자 명단 ■ 선도학교 ▲교과부장관상=여주 세종초(교장 최승구) 상원중(교장 김성인) 홍익대사대부고(교장 서정화) ▲충북교육감상=인천작전초(교장 김춘원) 청주 청운중(교장 최재상) 울산 애니원고(교장 송만윤) ▲교총회장상=광양제철초(교장 고문언) 대구 천내중(교장 오위자) 대전여고(교장 전정수) ■ 선도교실 ▲교과부장관상=이원재(창원 월성초) 배재순(옥천 증약초병설유치원) 이제란(서울화곡초) 전정임(대구 강동중) 김선경(부산 대천중) 이영미(거제 옥포중) 이은주(안양 근명여자정보고) 최성조(인천 효성고) 정재준(경산 하양여고) ▲충북교육감상=이상미(부산 남천초) 박우연(광주 화정남초) 이영주(청주 흥덕초) 송은숙(화성 동화중) 박칠향(남양주 주곡중) 복재원(태안 남면중) 한승배(용인 성지고) 변호경(서울 환일고) 이동민(안산 경일고) ▲교총회장상=박혜진(울산 온남초) 라기정(강릉 중앙초) 임현정(과천초) 한송이(남양주 별내중) 민혜숙(논산 쌘뽈여중) 박미숙(부산 금명중) 김찬수(서울 은평대영학교) 권수경(성남 이매고) 박병옥(충북 인터넷고) ■ UCC 개인 ▲교과부장관상=방가현(갈천초5) 한주희(쌘뽈여중2) 전성휴(보성고1) ▲충북교육감상=최시온(인천작전초6) 박준영(청암초1) 홍윤주(경기 하남중3) 문수빈(대전갑천중3) 원나영 (예일디자인고1) ▲교총회장상=장지현(월성초5) 권혁범(인천신대초6) 심연정(진해중앙초5) 김은택(경산 문명중2) 한슬기(하나고1) ■ UCC 단체 ▲최우수상=김애자(화당초병설유치원) 정성학(명천초) 김샘이(진해중앙초) 양인숙(상원중) 조양현(춘천여고) ▲우수상=이종환(광명광덕초) 김은진(봉산초) 양현욱(대구 운암초) 이윤선(장성중) 이미영(서대전고) 이미헌(구현고) ▲특선=오인환(인평초) 이제란(서울화곡초) 김경남(한수초) 손현탁(청주 서원초) 이경진(세종초) 고기식(영선중) 김영웅(충주북여중) 장혁(브니엘고) 이미지(충북예술고) 차상렬(부평고) ▲장려상=설경진(성북초 박혜진(온남초) 안나(제천화산초) 이정아(서곡초) 이원재(창원 월성초) 박락주(평택용이초) 서수정(구미도봉초) 김선경(대천중) 명철식(의정부여고) 박희영(대전여고) ■ 교육동영상 시청소감 ▲교과부장관상=이수현(대구운암초6) 한지연(서울화곡초6) 금소정(충북예술고1) ▲충북교육감상=홍여진(천안쌍용초5) 임희연(서울사근초1) 김성현(인천계양초4) 홍혜진(서울당서초3) 맹주용(서울삼육중2) ▲교총회장상=김세희(효제초5) 최수빈(평택용이초4) 남화진(하동 고남초3) 민주영(기장중1) 최재호(울산애니원고1) ■ 교육사례·실천수기 ▲교과부장관상=김시온(인천작전초5) 조아라(쌘뽈여중2) 한세은(세화여고1) ▲충북교육감상=이정은(충주용원초6) 최소은(대구계성초6) 채현진(포항제철중1) 문원민(합포여중1) 오주현(조치원고2) ▲교총회장상=손태원(서곡초5) 박선영(서울 봉은중2) 엄민혜(대천중3) 임일묵(청양 정산고2) 임채환(안양성문고1)
“한해를 이렇게 수업연구에 힘쓰고 계신 선생님들과 마무리하게 돼 기쁩니다. 전문성 신장을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에 교과부가 항상 든든한 조력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은 20일 광화문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교원 및 예비교사를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고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올해로 42회를 맞은 전국교육자료전(주최 교총)과 초등예비교사들의 수업력 제고를 위해 첫 개최된 예비교사 좋은수업 탐구대회(주최 교총‧전국교대총장협의회) 수상자 10명과 안양옥 교총회장 등이 참석, 현장의 솔직한 의견을 전달하고 이 장관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장관은 “작년 자료전을 직접 보면서 선생님들이 정말 수업연구를 열심히 하고 계신다는 걸 체험했다”면서 “올해도 꼭 가려고 했었는데 일정상 부득이 어려워 아쉬웠다”고 서두를 꺼냈다. 안양옥 회장은 “예비교사 수업대회에 장관상을 10개나 지원해 주시는 등 수업 연구에 전폭적 지지를 해 주셨다”면서 “현장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사기 앙양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점 전국 교원을 대표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치하했다. 배재영 서울구암초 교감(장관상 수상)은 “30년 교직생활 중 교과부와 장관님을 뵌게 처음”이라며 “초대에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는 교원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태호 경남 통영 한려초 교사(대통령상 수상)는 “먼 길이지만 꼭 뵙고 싶어 새벽차를 타고 왔다”며 “현장 교사들을 위해 앞으로 더 지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박고은 부산교대 학생(장관상 수상)은 “다시하고 싶을 만큼 수업대회 날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좋은 교사가 되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박세욱(경기 광주 양벌초), 임현우(경기 광주 도수초) 교사가 자신들의 수상작품이 ‘QR코드를 활용한 테마별 역사 배우기’라고 설명하자, 이 장관은 “내년 스마트교육 기조와도 맞는 자료인데 교과부에도 탑재해 널리 알리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수상 작품 하나하나에도 깊은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안 회장은 “등급을 매기기는 하지만 1~3등급 모두 훌륭한 작품들”이라며 “교과부가 이 자료들이 현장에 일반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교원정책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직접 묻고 귀 기울이기도 했다. 이 장관은 “올 한해는 수석교사제, 교장공모제 등이 법제화되는 등 교원정책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현장에 맞는 접근을 하려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선생님들의 평가가 박하더라”고 말해 조금은 서운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장관은 “정책의 현장착근성 설문조사 결과 마이스터고, 입학사정관제 등 다른 정책 만족도에 비해 교원정책에 대한 교사만족도가 낮은 편이었다”며 “내년엔 교원들의 지지도를 올릴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장관과 간담회 참석 교원 간 교원 정책 관련 일문일답. 교사들 “정책 유연성 보여 달라” 주문 교원평가 학부모문항 줄이고 급별 세분화 5세 누리과정 연수 실시 등 질 관리 철저 이장관=교원평가에 대한 현장 의견이 궁금하다. 학부모 평가 참여율이 낮다고 들었다. 박세욱=초등교사 입장에서 4학년 아이들에게 평가를 맡기는 것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부모 중 교원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가진 분들의 참여율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교사들이 평가의 정확도에 의구심을 갖는 것은 그런 부분이다. 김은영=학생 10명 분교에서 근무한다. 학부모에게 학교는 커피 마시러 들르는 사랑방이다. 글도 모르시거나 조손가정 할머니에게 질문이 너무 어렵다. 질문지를 볼펜으로 체크해 보내라고 하면 봉투에 볼펜을 넣어 보내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학교 급별, 학교 상황에 맞는 문항선택이 필요하다. 배재영=맞다. 학부모들이 너무 질문이 많고 현황을 잘 알지 못하는 것까지 답하라고 하니 참여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컴퓨터 못하는 분들도 있고. 이태호=시범학교 교사다. 담당 선생님께서 어차피 학부모는 학생들에게 물어보고 한다고 하시더라. 학생-학부모가 함께하는 문항으로 일원화 해주면 좋겠다. 이장관=소규모학교 등 시도별로 융통성 있게 적용하도록 자율성을 줬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문항도 더 간소화하고 학부모와 학생 급별에 맞는 질문을 개발하도록 하겠다. 제도에 불신이 생각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교장공모제는 어떤가. 배재영=사실 오늘 공모에 응모하고 왔고 경험도 있다. 그런데 공모도 잠시 심사하는 것이다 보니 잘생기고 말 잘하는 사람이 유리하더라.(웃음) 심사위원도 학부모와 지역사회 인사 비율이 크다. 교원이 좀 더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 공모에는 여교장이 선출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도 문제라고 본다. 이장관=수석교사제는 어떤가. 윤여찬=수석교사로서 어려운 점은 초등은 모든 교과를 가르치니까 별 문제가 없지만 중등은 과목이 달라서 전반적 수업 경향은 멘토할 수 있지만 교과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 조언을 하기 어렵다. 1교1수석교사는 그런 점에서 좀 더 융통성 있게 해주시면 좋겠다. 이장관=병설유치원 교사이신 곽 선생님도 계신데 5세 누리과정 준비는 어떤가. 곽정순=3~5세는 월령에 따라 편차가 크다. 누리과정 연수 아직 받지 못했다. 현장 적용이 너무 급하게 진행되고 있어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이장관=부처 간 합의가 어려워 시간이 좀 걸렸다. 유아교육과정 통합은 세계적 이슈여서 우리나라가 주목받고 있다. 첫 해라 힘드시겠지만 대통령께서 3세까지 확대를 지시하기도 한만큼 현장에서 잘 정착하도록 애써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연수는 내일(21일)을 시작으로 연중 실시해 질 관리가 잘 되도록 하겠다. 모든 정책에 일관성을 가지고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안회장=일관성과 함께 유연성을 조금만 더 보여주시면 현장 교원들도 정부정책을 이해하고 협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장관=오늘 현장 의견을 많이 들었다. 감사드린다. 꼼꼼히 챙겨서 내년에는 전문성 높은 교원들이 더 대우받는 현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봄에 씨앗을 뿌려 여름에 가꾸고, 가을에 수확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이러한 이치는 정치나 교육정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내년은 사실상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해다. 마무리도 시작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점에서 내년도 교육정책 방향을 제대로 잡는 것이 필요하다. 14일, 교과부는 2012년 주요업무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새로운 정책을 양산하기보다 그간 추진해온 정책들을 현장에 착근시키겠다는 방향에 공감하는 이유는 이명박 정부가 수확기인 가을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벌리기보다는 내실화와 추진 정책에 대한 보완과 개선에 집중하는 것이 마땅하다. 내년은 교육패러다임을 바꿀 주5일 수업제의 원년이다. 정부-교육청-지자체-학교 간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한 점은 의미 있다. 그러나 학교현장은 주5일 수업제를 환영하면서도 고민도 가지고 있다.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힘껏 도와줘도 시원찮을 마당에 학교에서 알아서하라는 식이기 때문이다. 주5일 수업제 관련 신규사업인 ‘가정과 사회가 함께하는 토요학교’에 20개 지역, 20억원만 예산이 배정된 것은 전국 단위 학교에 실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아쉬움이 크다. 주5일 수업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학교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범정부적 지원과 더불어 정부-지자체-학교가 연계된 프로그램 내실화가 필수다. 또한 이번 업무보고에서 교원성과금 및 학교성과금제에 대한 합리적 개선과 교원평가제 신뢰도 제고 등 현 정부의 무리한 성과주의 정책 개선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도 바로 잡아야 한다. 현장이 어려운데 잘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특히 공모교장의 무리한 확대와 임기를 재직횟수에 포함하지 않아 발생한 승진 적체현상 개선, 또 날로 추락하고 있는 교권보호대책과 사기진작책도 빠져 있다는 점에서 보완이 요구된다. 증가 추세에 있는 기간제 교사 축소, 교원 법정 정원 확보, 만3~5세 유아교육 공교육화, 수석교사제 정착, 교원연구년제도 현장에서 간절히 바라는 사항이다. 반면, 대학구조개혁, 국·공립대 교수 성과급적연봉제 등에 있어서는 무리한 추진보다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데 매진해야 한다. 내년에는 학교현장이 안정 속에서 교육에만 전념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전국 141개 전문대학이 올해 정시모집에서 총 5만7천561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대학별로 22일부터 원서를 접수해 내년 3월2일까지 전형을 실시하며 대부분 학교생활기록부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학생을 뽑는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는 16일 이런 내용의 2012학년도 전문대 정시모집 입학전형계획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대교협 홈페이지(http://ipsi.kcc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집인원 = 모집인원은 5만7천561명(정원 내 4만3천477명, 정원 외 1만4천84명)으로 지난해보다 6천332명 줄었다. 2012학년도 전체 모집인원(26만5천368명) 중 정시 모집 비중은 21.7%다. 정시 모집인원 감소는 수시모집 선발 증가, 3ㆍ4년제 전공심화 과정의 설치에 따른 학과 정원조정, 구조개혁으로 인한 정원 감축 등에 따른 것이다. 2년제 학과 모집인원이 60.9%인 2만6천466명이며 3년제 학과는 34.3%인 1만4천911명이다. 4년제 학과(간호과)는 4.8%인 2천100명이다. 전형별로 정원 내 일반전형 3만4천452명, 특별전형 9천25명이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는 110개교에서 1만4천84명을 뽑는다. ◇전형요소 =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성적과 학생부, 면접 등이 주로 반영된다. 수능성적은 수리 가형과 나형을 자유 선택으로 반영하는 대학이 118개교이며 탐구영역은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 영역을 구분없이 반영하는 곳이 103개교이다. 전체 영역 중 2개만 반영하는 대학이 67개교로 가장 많고 3개 반영 32개교, 4개 반영 25개교 등이다. 경복대, 문경대, 백석문화대, 서울여자간호대, 서정대, 서해대 등 6곳은 일부 모집단위에서 수능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한다. 계명문화대 간호과, 웅지세무대 국제회계과 등 6개 대학의 일부 학과는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학생부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경북전문대, 경복대, 국제대, 대동대, 동의과학대, 두원공과대, 서영대, 우송정보대 등 8개교의 일부 학과는 학생부 성적이 일정 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일반전형을 하는 141개교 중 학생부와 수능만으로 뽑는 대학이 91개교로 가장 많고 학생부만 반영하는 대학이 13개교, 학생부ㆍ수능ㆍ면접을 반영하는 대학이 15개교다. 농협대 등 5개교는 수능 성적만 본다. 정원 내 특별전형을 하는 130개교 중 97곳은 학생부만으로, 22개교는 학생부와 면접으로, 경남도립거창대 등 3개교는 면접만으로 선발한다. ◇비교과 전형 증가 = 모집 단위에 따라 비교과를 활용한다. 면접, 실기, 기타 서류 등 비교과를 50% 이상 활용한 선발 전형은 작년 60개 대학 399개 학과에서 올해 61개 대학 489개 학과로 늘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전문대학의 교명을 `대학'에서 `대학교'로 사용할 수 있게 돼 강동대 등 33개교는 대학교로 교명이 변경됐다. ◇이색 전형 = 대학마다 학생의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 자격증 등을 보고 뽑는 특별전형이 있다. 선발인원은 정원 내 모집의 20.8%인 9천25명이다. 서영대 등 2개교는 기혼자로서 부모를 모시는 사람을, 한영대 등 2개교는 자녀를 둔 학부모를 뽑는다. 두원공과대 등 5곳은 자동차ㆍ기계ㆍ전기 분야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을, 대동대 등 6곳은 유아교육ㆍ보육과 간호에 관심있는 남학생을 찾는다. 대경대는 약물남용 및 흡연을 하지 않기로 서약한 학생을, 경산1대학 등 7개교는 행사 자원봉사자 및 축제도우미 참가자를 뽑는다. 산업재해 및 교통재해 직계가족은 부산경상대 등 7개교가, 국제결혼 이주자 가족은 전주비전대 등 12개교가 선발한다. 자기추천제(김천과학대학 등 12개교)ㆍ개인홈페이지 운영자(대구미래대 등 7개교)ㆍ독도관련 각종행사 참가 경험자 또는 활동자(대구산업정보대)ㆍ프로게이머(공주영상대 등 2개교)를 대상으로 한 전형도 있다. ◇전형일정ㆍ유의사항 = 22일부터 원서를 접수하고 내년 3월2일까지 전형한다. 기간을 나눠 분할 모집하는 대학은 102개교이며 이 중 2회 모집 대학이 경남정보대 등 75개교, 3회 모집 대학이 가톨릭상지대 등 27개교이다. 모집기간에 전문대학 간, 전문대학과 일반대학(산업대, 교육대 포함)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일반대학의 정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한 경우라도 전문대에 지원할 수 있다. 수시모집에 지원해 한 곳(산업대, 교육대, 전문대 포함)이라도 합격한 수험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모든 전형 일정이 끝난 뒤 입학할 학기가 같은 2개 이상의 대학(산업대, 교육대, 전문대 포함)에 합격한 자는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천세영 한국교육재정경제학회 회장은 15일 교총회관에서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김태완)과 공동으로 ‘교육재정투자-현실과 대안’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지방교육재정, 고등교육재정, 유아교육재정, 교육투자 사각지대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경남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영ㆍ유아가 있는 교직원에게 월 4만원의 보육수당을 지급한다고 15일 밝혔다. 만 3~4세 자녀가 있는 경남의 공ㆍ사립학교 교직원에게 내년 1월부터 자녀 1명당 월 4만원의 영ㆍ유아 보육수당을 준다. 도교육청은 예산 12억원을 확보했다. 경남교육청은 올해부터 셋째 자녀를 낳은 교직원에게 300만원을 출산 축하금을 주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셋째 자녀를 출산한 교직원 79명에게 300만원씩 2억3천700만원의 축하금을 줬다. 경남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육아에 대한 부담을 줄여 교직원 복지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4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2년 업무계획은 특성화고 출신자 취업 활성화와 대학 창업 지원 등 취업·진로 교육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동안 추진한 교육개혁 정책의 성과를 점검해 현장에 더욱 뿌리내리도록 하고 향후 학령인구 감소 등에 대비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취업·창업교육 강화…현장전문가 3000명 지원 = 업무보고에서는 내년 특성화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고졸 취업을 늘리는 방안이 중점 거론됐다. 교과부는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 목표치를 60%로 높이고 내년 특성화고에 산업체 경력자, 취업전문가 등 1000명을 배치한다. 또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취업지원센터를 두고 지역 상공회의소, 고용센터 등과 협력해 취업 알선을 늘리며 대학에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산학협력 중점교수' 2000명이 투입돼 학생 지도를 맡는다. 산학협력선도대학 50개교에 창업교육센터를 만들고, 창업동아리 지원, 대락적립금을 활용한 학내 벤처기업 투자, 대학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전용펀드 조성 등도 추진된다. 예고대로 대학별 취업률에 '1인 창업'도 포함하고, 창업휴학제를 도입하며 입학전형에 창업경력자 포함도 권장한다. ◇대학 지원에 특성화 지표 반영 = 교과부는 올해 강도높게 추진한 대학 구조개혁을 통해 각 대학이 스스로 강점 있는 분야를 찾아 특성화를 추진하도록 지원한다. 국립대의 경우 컨설팅, 업무협약, 재정지원 사업 등을 통해 특성화를 유도한다. 사립대에 대해서도 재정지원 사업 대상을 선정할 때 '특성화 지표'를 반영한다. 내년부터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 대상에서 국·사립대를 구분해 선정하고 예체능계 취업률을 보완하는 등 선정 방식과 평가지표를 개선한다. 현재 22개교인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을 추가로 선정한다. ◇5세 누리과정 도입·기초학력미달 1%대 추진 = 내년 3월부터 5세 유아의 교육·보육과정을 '누리과정'으로 통합하고 국가 지원을 강화한다. 지원 범위는 올해 소득 하위 70%에서 내년 5세 자녀를 둔 전 계층으로 확대된다. 교과부는 초중고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 목표를 당초 2.4%보다 크게 낮은 '1%대'로 진입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학습부진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다문화·탈북학생을 위해 '탈북학생 표준교재'를 보급하며 내년 2월 다문화 학생의 학습권 보장 방안을 발표한다. 고입에서 자기주도 학습전형 확대를 유도하고 대입 수시지원 횟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교과부는 기업, 대학 등의 '교육기부'를 늘리고 주5일 수업제에 대비해 토요일 돌봄·교육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방과후학교를 학년 초 정규수업과 함께 시작한다. 내년 시도 교육청 평가부터 `교원 행정업무 경감 지표'를 도입한다. ◇선진 연구개발체제 도입 = 출연연구소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 단일법인으로 통합하고 `융합연구 촉진자금'을 조성한다. '한국형 그랜트(grantㆍ연구장려금)' 방식을 도입해 연구자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여준다. 현행 제도는 연구자가 연구장려금을 받기 위해 결과보고서를 연구기관에 제출하고 결과 평가도 받아야 하지만 보고서 제출을 간소화하고 결과 평가는 받지 않는 방향으로 개선이 추진된다. 대신 사후 점검은 강화한다. 대학에서 과학기술 연구를 전담하는 `리서치 펠로우(대학 연구원)' 제도를 신설한다. 1년 단기 계약직이던 신분을 3년 계약직으로 늘리고 인건비를 올리며 4대보험 가입지원을 의무화한다. 교과부는 2017년까지 기초과학연구원에 저명 과학자, 신진 과학자 등 해외 인재 500명을 유치하는 '브레인-리턴 50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원자력·우주 분야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수출상품화할 수 있는 중소형 위성 및 원자로 개발도 시도한다.
교원 자격연수 이수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연수체제가 개편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4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2012년 업무계획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선진 교육지원체제 구축을 위한 교원전문성 제고 방안’을 내놓았다. 교원전문성 제고 방안에 따르면 1급 정교사·교감·교장 등 자격 연수는 역량중심 표준교육과정을 도입, 이수시간을 50% 감축한다. 현재 교장 연수의 경우 360시간 이상으로 두 달 정도 소요되며, 교감의 경우도 180시간, 30일 이상으로 학기 중 수업 및 행정 공백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과부 교원정책과 정성훈 사무관은 역량중심 표준교육과정에 대해 “연수 분야 중 ‘교직일반’에 해당하는 부분을 세분화해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현재 교육행정, 교육철학, 교육공학 등으로 나눠진 ‘교직일반’을 리더십, 학생이해, 학교폭력, 창의성 등으로 세분화하고 시․도교육청별로 필요한 역량을 골라 이수하도록 함으로써 시간을 50% 줄인다는 것이다. 직무연수는 창의적체험활동, 진로교육, 스마트교육, 융합인재교육 등 교육과정 변화에 따라 다양화한다. 특히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 등 전문교과별 실무능력 배양 프로그램 수요충족을 위해 민간기관에서의 연수도 가능해진다. 현재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교원 연수는 대학과 교육청 산하기관에서만 할 수 있다. 정 사무관은 “교육기부 등 형태로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민간 기관의 연수기관 지정을 위한 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며 “민간기관인 만큼 연수 대상자 선정, 이수자 실적인정 등 행정업무는 교과부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대학 등 모든 연수기관의 주기적 평가와 평가결과 공개 등 질 관리도 법 개정에 포함될 것”이라며 “지표개발, 시범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 실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원연수 등에 관한 규정 및 시행규칙은 내년 3월 개정된다. 한편 이주호 교과부장관은 이날 대통령 보고 뒤 가진 브리핑에서 △학습과 일자리를 연계하는 선진 교육체제 확립 △모두를 위한 창의·인성교육 확산 △융합과 창조의 선진 연구개발체제 구축 등 3가지를 내년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이 장관은 “특성화고 출신자 취업률을 60%로 끌어올리고 진로교육을 중학교 단계부터 실시하는 등 취업과 진로교육을 강화하겠다”며 “그동안 추진한 정책의 현장 착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고교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에 대해 이 장관은 “내신이 위축되거나 입시구조가 바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학 입장에서는 내신 활용도가 더 높아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다음은 이 장관과의 일문일답. 5세 누리과정 3~4세까지 확대 지방교육재정 배분 ‘학생 수’로 - 만5세 누리과정을 3~4세까지 확대하는 것은 보육비 지원을 뜻하나. “그렇다. 0~5세까지 유아교육, 보육에 대한 국가책임을 확대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로 봐야 한다고 대통령께서 강조하셨다.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5세 과정처럼 3~4세도 책임지는 방안을 강구해보라는 뜻이다. 기획재정부, 여성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내년 3월 전에 확대 적용 방안을 마련하겠다.” - 대학 설립 준칙주의를 손봐야 하지 않나. “최근 기준을 많이 높였다. 설립 절차보다는 기준이 문제다. 대학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진입이 자유로우면 퇴출도 자유로워야 하는데 그 동안 퇴출경로가 없었다. 퇴출시스템이 마련되면 대학교육 경쟁체제도 완비될 것이다.” - 특성화고 취업학생 상당수가 학교로 되돌아온다고 들었다. 관리가 더 중요한 것 아닌가. “올해는 취업률도 높아지고 있지만 돌아오는 학생도 줄었다. 취업의 질이 좋아졌고 임금 수준도 높아졌다는 얘기다. 취업에 끝나지 않고 직장 만족도, 후진학도 가능해야 한다. 관심을 갖고 정부 차원에서 챙기겠다.” - 대학 구조개혁에서 취업률 논란이 많았다. 대책이 있나. “취업률의 신뢰도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고 올해 구조개혁에서 대학들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달 말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평가에서 취업률은 매우 중요한 지표다. 내년 각 대학의 취업률을 중점 감사 과제로 선정해 점검하겠다.” - 지방교육재정 배분을 학생 수로 바꾸면 인구가 적은 지방은 재정이 더 열악해지지 않나. “10년 뒤에는 초ㆍ중학생이 27% 줄어든다. 변화를 고려해 학생 수 중심의 행ㆍ재정 지원체계를 구축하되, 도서ㆍ벽지에는 보정지수를 줘서 불이익을 최소화하겠다.” - 고교 내신이 절대(성취)평가로 전환되면 사교육비가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크다. “평균, 표준편차가 제공되고 상대평가 요소들도 제공된다. 성취기준에 대한 개발도 정밀하게 할 것이다. 성취기준이 제시되면 대학 입장에서 봤을 때 내신에서 새로운 요소들이 더해지는 것이므로 활용도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2년 넘게 고민하고 연구하고 의견을 수렴해 만든 정책이다.”
충북도교육청은 9일 초등교육과와 중등교육과를 폐지하고 각각 교수학습지원과와 교원학생지원과로 개편하는 내용의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을 입법예고했다. '교수학습지원과'는 초ㆍ중등 장학업무, 유아교육, 특수교육, 학부모교육 등을, `교원학생지원과'는 초·중등 교원 인사, 학생 생활지도 등을 맡는다. 도교육청은 시·군 교육청의 초등교육담당과 중등교육담당도 각각 교수학습지원담당과 교원학생지원담당으로 바꿀 계획이다. 충북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모든 업무를 초등과 중등으로 나눴던 것을 기능 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했다"며 "오는 14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가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소 풀릴 것 같은 데도 여러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그런지 출구가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이러한 때에 교육에 관한 비용 문제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국가적인 문제다. 특히 교육에 대해서는 목숨을 걸다시피 하는 사회적 특성과 함께 갈수록 심화되는 경쟁위주의 사회로 매몰됨에 따라서 학부모들의 마지막 탈출구로 교육에 더 천착하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언론을 위시한 사회에서는 대학 등록금이나 고등학교 사교육비 문제를 많이 얘기한다. 특히 대학 등록금은 사회적 반향을 일으켜서 ‘반값 등록금’이 가시화 되지는 않았지만 보수적인 현 정권에서도 위기감을 느껴서 학자금 지원을 위한 일부 가시적 성과가 약간 엿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에는 여전히 미봉책에 불과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도출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가끔씩 언론에 오르내리지만 유치원 교육비 문제도 심각한 편이다. 국민일보 12월 5일자 기사 ‘학부모 울리는 유치원들의 횡포’라는 기사를 보면, 사립유치원들이 수업료, 입학금도 모자라서 전형료까지 걷고 있고, 정부에서는 사립유치원에 주는 지원금만큼 그들이 원비를 인상하기 때문에 지원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기사에는 지역마다 유치원 교육비가 조금씩 다르긴 해도 이것저것 포함하면 최하 50만 원에서 60만 원 정도여서 웬만한 대학 등록금 뺨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둘째를 가질 생각을 못하고 전적으로 육아에 전념할까를 고민한다는 직장여성의 말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일단 유치원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위 신문기사가 과장되었다고 보지 않는다. 현재는 필자도 위 신문기사대로 한 달에 평균 50만 원씩은 내고 있다. 연초에는 무슨 비용으로 1백만 원 정도 되는 돈을 낸 적도 있다. 급식비를 분기별로 한꺼번에 낸다느니 하는 얘기를 들었지만 의무교육이 아닌 고등학교 보다 유치원이 수업료가 비싼 이유를 모르겠다. 그렇다고 사립유치원에 있는 교사들의 처우나 급여가 공립유치원 교사보다 낫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국가에서는 처우개선비라는 항목으로 공립교사에 준하는 급여를 주기위해 지원을 하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이라는 말은 듣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불만으로 인해 원아들에게 성의 있는 교육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아무리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강조하겠지만 현실과 이상의 괴리는 더 벌어질 개연성이 크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수업료가 싼 공립유치원으로 학부모들이 몰리고 있다. 연초에 벌어지는 공립유치원 들어가기 추첨은 무슨 목 좋은 아파트 추첨 광경과 비슷하다. 번호표를 나눠주고 추첨해서 당첨되면 로또 당첨된 것처럼 좋아하는 학부모 모습은 남의 모습이 아니다. 이런 것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립유치원 신설을 추진하는데 이 또한 쉬운 방법은 아니다. 반대의 한 축에는 사립유치원과 함께 어린이집이 있다. 어린이집은 유치원과는 앙숙이지만 공립유치원 신설이라는 공동의 적(?) 앞에서는 손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은 현재 울산에서도 벌어지고 있다(연합뉴스, 2011.12.5 기사 참조). 비단 울산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이른바 유아를 놓고 서로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립유치원 수업료의 고비용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가? 우선 국가가 유치원 수업료 인상을 적절히 통제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또한 쉽게 접근할 사안은 아니다. 유치원 수업료는 1980년대부터 자유화되어서 함부로 손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가에서는 궁여지책으로 유치원 수업료를 동결하면 학급당 20만 원 정도의 지원금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는다. 통상 유치원 한 학급에 유치원생이 25명가량 인데 1만원만 더 걷어도 그 지원금에 대한 유혹은 가볍게 물리칠 수 있다. 아니면 수업료 이외 다른 명목으로 더 받으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원이라는 인센티브가 적절하지 못한 사례인 것이다. 다음으로 유치원 교육의 의무교육 포함 사항이다. 현행 교육기본법 제8조를 보면 ‘의무교육은 6년의 초등교육과 3년의 중등교육으로 한다’고 나와 있다. 이 문구를 보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의무교육이 진화하고 조금 더 있으면 고등학교와 대학교로 나아갈 것이다. 하지만 가장 기본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유치원 교육이 배제된 것은 조금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다. 비록 취학 전 아이들을 자가 교육하거나 어린이집 등에 보낼 수도 있지만 의무교육을 통해 양질의 교육과 함께 육아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면 더 좋을 텐데 유아교육을 배제하고 초·중등 교육부터 순차적으로 할 이유는 무엇인지. 그 다음으로 유치원의 의무교육을 통한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확보다. 사립유치원은 현행 사립학교법 제2조에 의해 사립학교로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같은 법 제3조를 보면 학교법인이 아닌 사인(私人)이 유치원을 경영할 수 있게 함으로써 초·중·고나 대학에 비해 그 공공성이 약화되었다. 즉, 사립유치원을 학교법인 형태로 해서 경영하게 하고 교직원에 대한 인건비나 유치원 운영비 등을 국가에서 지원하면 될 것이다. 다만 현재와 같이 유치원 설립자가 운영해서 교직원 인건비를 원비에서 충당하고 나머지는 모두 가지는 형태는 없어져야 할 것이다. 법인에서 유치원을 경영하되 사립유치원의 자주성을 확보하고 공공성을 높이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유치원 운영자가 재원에 대한 걱정을 하지 못해서 운영이 어렵다느니 하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이 방안에는 두 가지 선결 조건이 있다. 국가에서 재원을 확보하고 지원해야 하는 결단이 있어야 하고, 사립유치원 운영자들의 동의다. 하지만 현재의 사립유치원 운영자들 대부분은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왜냐면 현재의 회계구조와 학부모의 원비를 통한 재원조달이 그들에게는 경제적 이익이라는 더 큰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 유치원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몇 가지를 말해봤다. 대개의 사람들은 유아교육은 3~4년만 지나면 하지 않기 때문에 관심이 적고, 대학 입시와 무관하기 때문에 교육정책 우선순위에서 배제하려는 경향이 있다. 또한 국회나 지방의회를 보아도 유아교육 전문가들은 거의 손에 꼽을 정도로 보이지도 않기에 입법에 영향을 끼치기도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사람의 일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유아시기의 교육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다. 그러한 유치원 교육을 정상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거론한 유치원의 공공성 확보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아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경기도교육청의 유아교육 담당 장학관과 장학사 등 전문직 직원이 크게 부족해 오히려 유아교육 부실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본청 내 유아교육 담당부서에 유아교육을 전공한 전문직은 장학관 1명과 장학사 3명 등 4명이다. 북부 지역을 담당하는 제2청의 유아교육 전공 전문직도 2명에 불과하다. 25개 지역교육청 가운데 유아교육을 전공한 유아교육 담당 장학사는 10명에 불과하다. 이들이 도내 2천여개의 공ㆍ사립 유치원의 15만여명 유치원생 교육을 실질적으로 총괄하고 있다. 840여개의 공ㆍ사립 유치원에 8만1천여명의 원생이 있는 서울시교육청 및 11개 지역교육지원청의 유아교육 전공 전문인력 20명보다도 적은 인원이다. 이같은 인력 부족으로 경기도 유아교육 정책의 연구ㆍ개발까지 담당해야 할 도내 유아교육 전문직들은 현실적으로 유치원 지도 관리에도 일손이 부족한 실정이다. 유치원 어린이들의 체험활동을 위해 평택에 설치된 경기도유아체험교육원에도 유아교육 관련 전문인력은 연구관 1명과 연구사 1명에 불과하다. 일부 지원 인력이 있으나 이 전문직 2명이 연간 7천~8천명에 달하는 유치원생들의 체험활동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도내 교원들의 연수를 담당하는 율곡연수원에도 유치원교사 출신 연구사가 한 명도 배치되지 않아 유치원 교사들의 연수 업무를 초등교육 전공 연구사가 담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교육청은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용인에 경기도유아교육진흥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이곳에 배치 예정인 연구사와 연구관 등 전문직 10명의 충원 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물론 이들을 모두 유아교육 전문가로 채울지도 장담할 수 없어 경기도 유아교육 강화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은 "경기도 유아교육을 위해 정책연구와 행정, 교원연수 등을 담당할 전문 장학사 및 장학관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유아교육진흥원을 설립하기보다 북부지역 유아들을 위한 제2의 유아체험교육원 설립을 우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유아교육 전문직 직원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따라서 현재 유아교육 정책 연구ㆍ개발을 목적으로 설립을 추진 중인 유아교육진흥원에 유아교육 전문직이 대거 배치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교문화재단(이사장 강영중)은 29일 서울 눈높이보라매센터에서 참다운 교사상을 보여준 교육자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제20회 눈높이 교육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10명의 교육자를 표창했다. 이날 교육상을 수상한 교육자들은 △초등 부문 최경자 서울 공덕초 교장, 임강혁 대전 장동초 교사 △중등 부문 장용준 전남 함평고 교사, 김차식 대구살서공고 교사 △특수 부분 현광영 서울정애학교 교감 △유아 부문 지성희 선경유치원 원장 △평생 부문 박영도 경기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 △글로벌 부문 메리 코너 미국 코리아아카데미 이사장, 크리스틴 바흐룬 인도네시아대 교수 △재외동포 부문 강발렌찌나 우즈베키스탄 TTZ35학교 교사 등 이다. 특히 특수교육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박영도(52) 경기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소외된 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야학을 운영해 주위의 귀감이 됐다.
“엄마, 이거.” 아이가 내미는 가정통신문을 받아 읽어보는 어머니는 한동안 곰곰이 생각에 젖습니다. 가정통신문에는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 과정에 대해 학부모의 이해를 돕고 자녀가 영재교육 받기를 희망하는지 조사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만, 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지역공동 영재교육원,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등의 영재교육기관에 추천할 학생을 학교에서 먼저 1, 2단계의 관찰 추천에 의해 선정한다고… 이게 무슨 말이야?” 순간 ‘영재교육은 무슨? 모두가 다 영재라고 난리인데. 또 그동안처럼 시험을 봐서 점수가 좋으면 뽑으면 되지 뭘 부모한테 이런 것을 물어 보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선발 영역이 수학, 과학, 정보, 미술, 음악, 문예창작이라고… 우리 아이가 영재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 어떤 분야에 영재 특성이 있는가?’ 등을 따져보며 아이의 면면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Q 영재교육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요즘은 영유아인 아주 어린 시기부터 영재교육이란 타이틀을 가진 기관을 찾아 영재판별을 해본다든가 영재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하지만 영재교육은 적합하지도 않은 아이에게 신겨야만 하는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아닙니다.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재능있는 아이를 교육하는 것일 뿐입니다. 영재교육은 좋은 대학, 좋은 과에 들어가기 위한 진학교육이 아니라 진로지도가 더욱 중요한 프로그램이며, 학생들에게 실증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고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도록 하는 실천교육입니다. 따라서 영재교육이 소수의 엘리트 양성이나 모두가 선호하는 명문대 진학으로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헌법 제31조에는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헌법에서 말하는 교육 기회의 균등은 어느 학생에게나 동일한 교육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학습 내용과 속도를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느 교과의 수업이든지 교실에서는 뚜렷한 소외집단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위 3~5% 이내의 학생들에게 학교 수업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만약 지금까지 학교 교육 제도가 지적인 도전심이 강하고 탁월한 능력을 지닌 학생들의 발달을 억제하고 가로막아 왔다면 그 장애물을 과감히 제거해야만 합니다. 이를 ‘인본주의 영재관’이라고 합니다. 선진 각국의 영재교육은 이미 이 단계까지 성장했습니다. 영재교육은 천재를 겨냥한 신비한 교육이 아니며, 소수의 엘리트만이 혜택을 누리는 불평등한 교육이 아닙니다. 오히려 본질에서 벗어난 학교교육이 교육 본연의 목적을 찾아가는 노력의 일환인 것입니다. 영재교육을 하는 이유는 영재교육진흥법 제1조에 명시되어 있는 영재교육의 목적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을 조기에 발굴해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능력과 소질에 맞는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개인의 자아실현을 도모하고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하게 하는 것입니다. Q 영재교육기관의 학생선발 방식이 바뀌었다고 하던데요? A 교육과학기술부는 영재교육 대상자를 뽑는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과거에는 시험을 통해서 선발했으나 교사의 관찰 및 추천 중심(관찰 · 추천제)으로 개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2009. 6. 17). 이에 따라 교사 관찰 · 추천제는 작년 2010년 시범 적용기간을 통해 시행됐으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교사는 영재교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영재교육관련 연수를 이수하거나 영재교육 경험이 있는 교사 중 영재의 특성, 영재성 진단, 영재평가 등 이론과 방법론을 포함한 전문적인 연수를 받은 영재교육 전문가입니다. 학교에서 영재교사는 학생을 관찰하고, 영재를 발굴하며, 영재교육대상자 추천을 담당하는 역할을 합니다. Q 영재교육기관의 학생선발 방식을 교사 관찰 · 추천 중심 선발로 왜 바꾸었나요? A 기존의 지필검사 중심의 다단계 전형인 시험 위주의 선발은 영재교육기관의 입학을 위한 선행학습 및 사교육 문제를 유발시켰습니다.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어린 시기부터 영재성 개발을 위한 학원에 다녀야 했습니다. 그로 인한 비싼 수강료는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켰으며 실효성도 정확하지 않은 교육으로 어린이들이 힘들어 했습니다. 특히 영재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호기심 및 열정 등 정의적 특성이 간과되었습니다. 또한 영재성 및 잠재적인 능력은 가지고 있지만 사회 경제적인 이유로 현재 성취수준이 낮은 영재들을 영재교육에서 소외시키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영재교육이란 선행학습이나 사교육으로 만들어진 영재가 아닌 타고난 영재성 및 잠재 가능성을 지닌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해, 그들의 영재성 및 잠재 가능성을 특정한 분야의 재능으로 발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본질에 입각해 교사 관찰 · 추천을 통한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은 특별한 시험 결과가 아니라 학생의 평소 학교생활 전반을 주요 추천 근거로 활용함으로써 영재교육기관의 입학을 위한 사교육 문제가 근원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잠재력은 있으나 영재교육의 기회가 없었던 숨어 있는 영재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할 수 있어 영재성 및 잠재적인 능력이 있는 모든 학생에게 영재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사 관찰 · 추천제는 선행학습과 사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영재가 아니라, 타고난 영재성 및 잠재 가능성을 지닌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입니다. 교사 관찰 · 추천제의 장점 쪾영재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학생 선발 및 교육이 가능하게 됩니다. 쪾잠재력 있는 학생 모두에게 영재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쪾영재교육기관의 입학을 위한 사교육 문제가 해소될 수 있습니다. Q 교사 관찰 · 추천제의 전체 선발과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A 교사 관찰 · 추천을 통한 영재교육대상자 선발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잠재 영재군을 형성합니다. 학급담임교사 또는 교과전담교사 등이 학생들의 학교생활 중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잠재적 영재들을 영재교사에게 의뢰합니다. 또한 영재교사들은 학생이나 학부모 상담 등을 통해 수시로 잠재적 영재들을 발굴합니다. 학급담임교사가 영재교사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둘째, 교사 또는 영재교사가 잠재적 영재군을 관찰합니다. 영재교사는 학교생활에서 잠재적 영재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학생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나갑니다. 또한 영재성을 진단하기 위해 다양한 검사와 체크리스트를 활용합니다. 셋째, 영재교육 대상자를 추천합니다. 학교 소속 교사, 영재교사,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학교추천위원회에서 교사 또는 영재교사의 관찰 결과를 토대로 영재교육기관에 추천합니다. 넷째, 영재교육기관에서 영재교육대상자를 선발합니다. 영재학급, 영재교육원 등 영재교육기관에서는 선정심사위원회를 통해 영재교육대상자를 선발하게 됩니다. Q 교사 관찰 · 추천 선발과정에서 어떠한 것들이 평가 근거가 되나요? A 다음과 같은 다양한 준거들이 활용되지만 각 시 · 도교육청별로 또는 영재교육기관별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각 시 · 도교육청 홈페이지나 영재교육기관별로 문의하시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교사 및 학교장 추천서에서 요구하는 주요 추천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영재성 진단 : 지적능력, 창의성, 리더십, 자기주도성, 동기 등 ▶ 특수 학문적성 진단 : 언어, 수학, 과학, 정보과학, 사회과학 등 쪹서울의 초등학교인 경우 : 수학, 과학, 정보, 미술, 음악, 문예창작 등 ▶ 학업성취(성적) 결론적으로 학부모로서 내 아이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나요? 교사 관찰 · 추천을 통한 영재교육대상자 선발을 위해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은 없습니다. 특히 영재교육기관에 입학하기 위한 선행학습 및 지식암기 위주의 사교육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꼭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학교생활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평소 학생이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에 대한 탐구활동을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연습을 하도록 다음과 같이 지원하고 협조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학교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합니다. 교사 관찰 · 추천은 실제 학교생활에서 보이는 학생의 영재성을 근거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평소 수업시간 등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창의성과 과제집착력 등 영재성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교사의 설명을 경청하고 내용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호기심을 가지고 다양한 질문을 하고 발표하는 등 자신감과 창의적인 사고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둘째,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에 참여하게 합니다. 평소에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한 학교 밖 체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합니다. 다양한 전시회관, 과학관, 박물관 등에서의 체험활동을 통해 관심분야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의 호기심과 창의성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셋째, 관심분야의 주제에 대해 탐구하는 능력을 갖도록 지원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단순한 지식 암기보다는 관련 분야에 대한 독서를 통해 생각의 깊이와 폭을 확장시켜 나갑니다. 책을 읽는 습관과 독서의 생활화에 부모는 중요한 역할 모델이 될 수 있으며 지원자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분야에 대한 관찰 및 실험을 통해 관련 지식을 심회시킬 뿐만 아니라 심도 있게 탐구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합니다. 넷째, 아이가 경험을 기록한 산출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독서 기록물과 탐구 및 관찰 기록물, 프로젝트 진행 결과물 등을 체계적으로 모아서 정리한 산출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산출물은 아이 스스로 모아서 정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합니다. 본 글은 교육과학기술부 및 시 · 도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의 학부모 설명자료인 영재교육대상자 선발방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 교사 관찰 · 추천제 바로 알기와 서울특별시교육청의 2011학년도 영재교육 운영 학교장 워크숍 자료를 정리한 것이므로 더 알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입시의 도구로만 활용되는 ‘논술’의 현실 ‘통합 논술, 수리 논술, 바칼로레아, 유아 논술’ 등. 한 때 학원가의 간판 대부분을 차지하던 문구들이다. 2003년에서 2008년 논술의 광풍(狂風) 시기로 불리던 이 시기에 교육의 핵심 키워드는 ‘논술’이었다. 각 대학에서는 논술의 비중을 확대하고 이에 따라 학교 교육의 포커스도 논술에 맞춰진 것이다. 고급 쓰기에 해당하는 논술을 초등학생은 물론 심지어 유아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논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처럼 위상이 올라갔지만 현재의 양상은 사뭇 다르다. 2012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에서 논술이 폐지됨에 따라 논술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논술은 이렇게 입시제도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인가? 그 가치가 입시의 도구로만 활용돼야 하는 것인가? 논리적 사고과정을 거치는 고차원적 쓰기 논술이 최초로 대학입시의 학생 선발 기준으로 채택된 것은 1987년부터로 25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쓰기 교육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가장 나중에 다루는 이유는 논술이 갖고 있는 고차원적 성격과 실제적인 영향력 때문이다. 논술은 현재에도 진행형이고 입시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논의가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논술은 객관식 평가가 아이들의 고차원적인 사고를 측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도입됐다. 이러한 관점은 지식 기반의 사회 변화와 맥락을 함께 한다. 논술은 주어진 문제를 분석하고 합리적 근거에 의해 논리적인 사고과정을 거쳐 자신만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능동적 행위이며 고차원적인 쓰기 행위이다. 상위 단계의 논술을 어린 아이들에게 유행처럼 가르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쓰기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학교 현장에서 창의적인 방법의 논술 교육이 시도되고 있지만 많은 경우 대학별 문제 풀이 중심의 수업이거나 단편적인 내용에 대한 첨삭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심지어는 일반 쓰기 지도에 논술이라는 이름만 붙이고 있는 실정이다. 논술은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아이들의 고등 사고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문제를 풀 수 있는 기술, 단편적인 지식과 관점만을 배우는 ‘논술’이라는 새로운 암기과목의 이름이 되고 말았다. 논술 전문 학원에서 모범 답안을 외우고 입시를 위한 일회용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현실은 논술을 도입한 본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 논술은 학교 교육에서 충분히 준비를 시켜줘야 한다. 논술에 대한 이해와 연구, 여기에 열정이 더해지면 세상을 자신의 철학과 안목으로 바라보고 자신만의 언어로 소리를 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는 논술의 성격과 개념을 폭넓게 살펴보고 학교급에 따른 실제 논술 지도 방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논술의 개념과 평가영역 1. 논술의 개념 논술의 개념은 보통 ‘논리적인 쓰기’로 통용된다. 그러나 논술에 대한 정의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논술에 대한 이론적 연구도 1990년대 이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논술의 개념을 다루고 있는 내용을 오영주(2007)1)의 정리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논술의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지금까지의 논술 흐름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변화 방향을 예측하며 논술 교육의 시사점을 얻게 하는 데 있어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 여러 연구에서 정의하고 있는 논술의 개념을 살펴보면, ‘논술이란 일정한 논점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활용해 이를 독자와 공유할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해 가는 생산적이고 능동적인 글쓰기 과정’이라고 정리될 수 있다. 2. 논술과 사고 논술은 단순한 쓰기 과정이 아닌 종합적 사고의 과정이다. 논술과 사고의 관계에 대한 논의는 논술을 통해 신장시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판단하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동시에 이는 논술 교육을 통해 가르쳐야 할 사항과 논술의 평가 기준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기도 한다. 논술의 평가 영역은 보통 이해분석력, 논증력, 창의력, 표현력으로 나뉜다. ① 이해분석력 이해분석력은 제시문을 분석하고 요약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최근 대학 논술 시험의 경향에서 낯선 제시문을 주고 분석하는 능력을 첫 문항으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텍스트에 대한 이해와 각 텍스트 사이의 연결 고리를 찾는 능력이 중요한 것이다. 특히, 여러 교과 영역이 유기적인 얼개를 갖고 출제되는 통합 논술의 경우 이러한 능력은 더욱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 여기에서 이해분석력은 내용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논리적 구조에 대한 분석까지 포함한다. ② 논증력 논증력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제시해 입장을 밝히는 과정이다. 아이들이 논술을 어려워하는 이유가 대부분 이러한 논증력에 관련된 것이고 많은 연습이 필요한 부분도 여기에 있다. 논증력은 주장하는 글을 어떻게 구성하는지와 관련된다. 텍스트에서 핵심내용을 찾아 정리하는 이해분석력과 달리 논증력은 그 능력의 차이가 논술 속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난다. 논증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흔히 헤겔의 변증법을 활용한다. 제시문의 쟁점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하고 자신의 입장과 대립되는 반론을 생각하며 상반된 입장 모두에서 사고하고 종합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③ 창의력 창의력은 논술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로 제시된다. 하지만 창의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고 그에 따른 준비에 많은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논술에서의 창의력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주어진 제시문과 논제에서 텍스트의 내용을 융합하고 유추에 의해 대안을 찾아내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이해분석력과 연장선상에서 논의될 수 있다. 최근의 학문 경향이 통섭(Consilience)인 것처럼 논술에서도 교과의 영역을 넘어 사고를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 논술을 통해 궁극적으로 향상시키고자 하는 바가 이러한 창의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④ 표현력 표현력은 세 가지 능력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문장 수준의 국어 구사 능력으로 문법적으로 이상이 없고 의미가 중의적이지 않은 표현을 쓰도록 한다. 다음은 문단 수준의 내용 구성으로 하나의 문단에 하나의 중심 생각이 들어가 있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와 예시가 조직적으로 구성돼 있어야 한다. 끝으로 글 전체 수준에서 각 문단들의 연결 관계를 논리적으로 완성해야 한다. 학교급별 논술 지도의 실제 논술이 입시의 중요 전형이라는 점, 논술 그 자체가 고급 단계의 쓰기라는 점에서 고등학교 수준에서 다루어야 한다는 의견은 타당하다. 그러나 쓰기 능력이 단기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고 논술에서 배경지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생애 발달 단계 전체에 걸쳐 점진적으로 갖춰나가야 한다고 본다. 여기에서는 학교급별로 적용 가능한 논술 지도 방법과 내용을 범박하게나마 제시해보고자 한다. 1. 독서 그리고 논술로 글과 친해지기(초등학교) 초등학교 단계에서 쟁점을 추출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구조화해 논술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 단계에서는 아이들이 글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이를 위해 독서와 논술의 기초적인 연계가 시도될 수 있다. ▲ 책 내용 정리하기 이해분석력과 관련된 활동으로 아이들이 읽은 책의 내용을 정리하게 한다. 기계적으로 내용을 정리하기보다는 본인이 이해한 내용을 자유롭게 정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접근한다. 저학년의 경우 그림으로 표현하기, 퀴즈와 같은 형태로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례 - 미하엘 엔데의 모모를 읽은 아이들에게 내용을 정리하게 했다. 학급에서 흥미 있는 활동을 위해 모둠을 나누어 10줄 요약, 5줄 요약, 1줄 요약을 했다. ▲ 논제 추출하기 독서 내용 중에서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소재를 찾아보는 과정이다. 아이들 스스로 찾기 어려울 경우 교사의 질문을 통해 답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논제를 찾고, 그것이 논제 추출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한다. 사례 - 모모의 내용 중 깊이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부분을 찾게 했다. 아이들은 모모가 마을 사람들로부터 중요한 존재로 인식되는 이유를 깊이 있게 생각해보고 싶다고 했다. ▲ 자신의 경험과 관련짓기 독서의 내용과 논제를 의미 있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과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내면화가 이루어진다. 비슷한 경험이나 알고 있는 사례를 대입시켜 보게 한다. 사례 - ‘모모’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사람들의 말을 경청해주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학급에서 가장 다른 친구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아이가 누구인지 찾아보았다. ▲ 자기 생각 글로 쓰기 앞의 활동을 실제 글로 쓰는 활동이다. 초등학교 단계에서 완성된 형태의 논술을 쓰기는 어렵지만, 스스로 찾은 논제에 대해서는 쓸 수 있는 글감을 갖고 있으므로 논술이 가능하다. 개인적인 쓰기에 무리가 있을 경우 공동 쓰기 과정으로 수업에 적용할 수도 있다. 2. 현실적 문제의 해결책 마련하기(중학교) 중학교 단계의 논술을 문예 중심의 쓰기로 강조하는 경우가 있지만 문예문과 논술은 기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문예 창작 지도에 대해서는 이전까지의 연재에서 다루었다). 초등학교 단계와 마찬가지로 독서 활동을 기반으로 논술 지도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현실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는 시기이므로 문제 인식과 해결책 마련의 논술 활동을 진행해 본다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현실 문제 파악하기 현실에 상존하는 갈등 중 논의의 대상으로 삼고 싶은 대상을 정하고 어떤 문제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지 정리한다. 사례 - 일부 해외 수학여행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으로도 큰 관심이 되고 있고, 중학교에서도 수학여행을 가기 때문에 깊이 있게 알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 나의 입장 정리하기 논술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밝히는 과정이다. 아이들이 갖고 있는 자신의 입장은 무엇인지 깊이 있게 생각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사례 - A군은 수학여행의 본래 취지가 견문을 넓힌다는 점에서 찬성한다. 초등학교 때 다녀온 곳을 또 가고, 가족 여행에서 다녀온 곳을 또 가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 상반된 입장 정리하기 자신의 주장만으로 끝난다면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입장을 바꿔서 반대 측에서는 어떠한 근거를 댈 수 있는지에 대해 정리하게 한다. 사례 - 해외 수학여행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 일부 학교는 수학여행을 나눠서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일들은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을 불러오고 장기적으로 갈등의 위험성이 있다. 그리고 국내에도 의미 있는 수학여행 코스가 많이 있다. ▲ 토론하기 쟁점을 구체화하고 찬반 입장을 나누어 토론을 진행한다. 양측의 입장을 정리한 상태이므로 활발한 토론이 진행된다. ▲ 내용 보완과 논술 작성하기 토론의 과정에서 알게 된 상대방의 의견과 자신의 의견을 정교화해 실제로 논술 작성을 한다. 체계적인 논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사는 논제를 정확히 제시하고 조건을 상세하게 풀어서 알려줘야 한다. 3. 철학과 사유의 쓰기(고등학교) 고등학교에서의 논술은 깊이 있는 접근이 이루어져야 하며, 입시에 대한 대비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 풀이 방식의 논술에 대해서는 실제로 수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역으로 문제를 만들어 보는 과정을 통해 논술에 대한 접근과 배경지식의 폭넓은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본다. ▲ 텍스트에 대한 해석 깊이 있는 논술을 위해 텍스트 역시 수준이 있는 것을 대상으로 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고전을 한 권 정해 강독과 토론을 병행하며 논제를 추출할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제한된 시간에 다루기 위해서는 텍스트를 교사가 정해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례 - E.H. 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의 1장을 제시해 ‘역사의 주관성과 객관성’을 이해하게 했다. 아이들은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 어떤 의미를 갖는지 파악했다. ▲ 관련된 자료와 사상 검색 텍스트의 내용과 관련된 다른 내용을 검색하고 철학적 기반이 되는 사상을 연결시키도록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 전공 교사의 강의를 병행해 이해를 돕는다. 사례 - 관련 사상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역사철학 전공 교사의 특강을 통해 카와 랑케의 사상적 차이를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책의 내용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기 최근의 논술은 교과 간의 경계가 무너진 통합 교과형으로 제시된다. 본래 지식의 실재가 총체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므로 이러한 변화는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지향으로 평가할 수 있다. 아이들은 텍스트와 관련된 다른 영역의 자료를 찾아 연결한다. 사례 - 2008년도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텍스트와 관련된 내용으로 진화론과 논어를 찾게 했다. 그리고 이들 사이의 연관성을 스스로 찾게 했다. ▲ 논제 만들기 논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텍스트의 내용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관련 자료들을 활용해 유기적으로 구성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다. 아이들 수준에서 논제를 만드는 것이 어렵다면 모둠활동으로 진행하며 모범적인 논제를 제시해 응용할 수 있게 한다. 이렇게 문제를 만들어 보는 것은 실제 시험 대비에 있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 모범답안 작성하기 만들어진 논제에 대해 모범답안을 작성해 본다. 논술 시험에서 평가 후 제시하는 모범답안의 형식으로 작성하며 평가 요소가 무엇인지까지도 적어보게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논술을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알게 되며 두려움도 없앨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다양한 주제에 관한 접근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경지식이 풍부해진다. | panda0324@naver.com 박정현 인천교수학습지원센터(Edu-i) 웹지원단 중등팀장, 학업성취도평가 중앙평가위원, 인천교육정책자문위원 학력제고팀장 등을 역임하고 독서토론 가이드북(중학교) 5차 개정본 집필, 2010 KEDI 탈북학생을 위한 독서 · 논술 자료 감수 등에 참여했다.
10여 년 넘게 연구회 운영하며 인성교육에 힘써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누구나 다 알듯이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이 시기에 아이들의 인간성과 도덕성 등이 집중적으로 발달하게 된다. 그만큼 유아 교사들에게 인성교육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과제이다. 이는 서울 유아인성연구회(회장 이은숙, 빛나라유치원 원장)가 구성된 결정적 이유이다. 이 회장은 “10여 년 전에 인성교육에 대해 관심이 높았던 선생님 대여섯 명과 모임을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그대로 운영되면서 100명에 가까운 회원들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광주 등 전국에서 유아인성연구회가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이 회장은 “특히 유아교육에서는 철새같이 다양한 교육법이 등장했다 사라지곤 하지만 인성교육에 대해서 만은 변함없이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저희 연구회가 오랜 기간 활성화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 유아인성연구회는 지난 2009년부터 서울유아교육진흥원에서 선생님들의 연구 모임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 2009~2010년에는 연구회 활동 평가에서 두 번 모두 금상을 받기도 했다. 유치원에서 직접 실행한 현장밀착형 교수법 공유 유아인성연구회는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실질적인 인성교육 교수법에 대한 연구를 핵심으로 실행하고 있다. 회원들이 실제로 유치원에서 실시했던 교육 방법을 함께 공유하며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연구회는 현재 서울지역 25개 유치원의 교원들이 모여 운영되고 있다. 각 유치원별로 선생님들이 자체적으로 주제를 정하고 교수법을 개발, 그것을 어린이들에게 직접 적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이렇게 직접 수업을 하고 나면 그 교수법에 대한 좋은 점과 보완해야 할 사항들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각 유치원별로 진행된 사항은 1년에 1~2차례 정기 연수를 통해 모든 회원들과 공유하게 된다. 다른 유치원에서 진행된 수업에 대해 벤치마킹을 할 수 있고 보충해야 할 사항에 대한 의견도 서로 나누면서 발전된 교수법을 얻게 되는 것이다. 정기 연수를 하기에 앞서 원장 선생님들은 한 달에 한 번, 교사들은 두 달에 한 번씩은 모여 각 유치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육법 사례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서울에 있는 회원들뿐만 아니라 1년에 한 번씩 전국의 유아인성연구회 회원들이 모여 이 같은 방식으로 인성 교육 방법에 대한 사례를 공유하고 의견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이 회장은 “이론상으로만 연구하는 인성교육이 아니라 유치원에서 실행해 본 교육방법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현장과 밀착된 실제적인 교육법을 배울 수 있어 회원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바른 인성 함양이 중심이 된 프로그램 소개 이 회장은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인성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건지에 대해서는 막연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유아 시기에는 새로운 것을 가르칠 때 학문적인 인지적 특성보다는 인성적인 부분을 끌어들여 배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하계 연수에서 소개된 경희유치원의 ‘꿈꾸는 아이들’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아이들에게 직업에 대해 가르칠 때 직업에 대한 정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우리 생활을 도와주는 사람들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하는 것에 초점을 두도록 하는 것도 인성교육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동네의 가게와 기관, 부모님의 직장 등을 직접 방문하고 유치원 내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기회를 갖도록 해 직업의 다양성은 물론 이들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엄마를 주제로 생명의 탄생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내용, 세계의 다양한 소식에 대해 배우고 어려운 환경의 친구를 돕기 위해 기부를 유도하는 내용, 다문화 가정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내용 등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연수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연구회는 이같은 프로그램 수업안을 마련하고 진행하기 전에 교사들끼리 모여 ‘교사의 마음 열기’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어머니를 주제로 수업을 하기 전에 교사들이 먼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적어 이야기를 나누고 신경숙의 소설 ‘어머니를 부탁해’를 읽으며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내면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수업 전에 갖는 이 시간은 성인이 된 교사들이 좀 더 어린 아이들의 입장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며 선생님들의 수업에 대한 몰입도도 높여주기 때문에 진행하는 우선적인 사항이다. 이 회장은 “교사의 마음 열기 시간을 하다 보면 선생님들도 눈물을 흘리시는 경우가 많은데 수업 주제에 대해 미리 이같은 내면화의 시간을 갖는 것을 원칙으로 하다 보니 선생님들도 아이들과 더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아이들에 대한 교육 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유아 때 도덕성과 인성이 형성되는 전두엽이 발달 연구회는 또 유아교육 전문가를 초청해 인성교육과 관련한 강의를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교사들이 유아교육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더 나은 교수법을 개발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창의적 인성교육, 부적응아 사례지도 등에 대한 전문 강연을 진행했다. 최근에 어린 나이에서부터 정서적으로 장애가 있거나 ADHD를 앓고 있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교사들도 이들에 대한 지도법 교육에 관심이 높다. 그래서 이같은 전문가들의 강연에 대해 호응이 높다. 이 회장은 “최근에는 초 · 중등 교육에서 성적에 대한 부분이 지나치게 강조되다 보니 이것이 유아 교육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인성에 대한 부분이 소홀이 다뤄져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는 순서가 있기 때문에 두뇌에 맞는 적기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만 3~5세에는 종합적인 사고능력과 인간성, 도덕성을 담당하는 뇌의 전두엽이 많이 발달하게 되는 시기이다. 그렇게 때문에 유아기에는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것보다 바른 자세로 인사하기, 어른에게 존댓말 하기, 교통질서 지키기 등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이 회장은 “학부모들도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요즘 같은 경쟁사회에서 내 아이만큼은 남들보다 뒤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이곳저곳 학원만 보내다가 정서상의 문제가 생겨 다시 유치원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유아기 때 지나친 선행교육이나 과잉교육은 아이들의 두뇌를 지치게 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학습 거부반응이나 다른 사람과의 대화기피 등의 증세까지도 나타나게 된다. 학부모들이 지나치게 조급해 하지 말고 아이들이 학습에 관심과 흥미를 가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 회장은 “인성교육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지속돼야 할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연구회에서 우리 유아들의 바람직한 인성교육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며 교사들의 자기계발과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전문성 향상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는 내년부터 ‘대한민국 스승상’을 제정, 운영하기로 하고12월 20일까지 학교장, 교육감 등 기관장과 학생, 학부모, 교원 등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27일 밝혔다. 대한민국 스승상은 교과부의 ‘으뜸교사상’과 공제회의 ‘한국교육대상’을 통합한 것으로, 유아·특수교육 각 1명, 초·중등교육 각 3명, 대학교육 2명 등 총 10명 이내를 선정하며, 이 중 1명에게 대상을 수여한다. 수상자에게는 근정훈·포장과 함께 대상 2000만원, 부문별 수상자 1000만원씩의 상금이 주어진다. 학습연구년제, 장기 해외연수, 수석교사 선발 등에 있어 우선 선발되는 기회와 함께 포상휴가 등도 주어진다. 후보자는 학교장, 교육감 등 기관장 외에도 학생, 학부모, 동료교원 등 일반국민도 전용 홈페이지(www.나의선생님.kr)를 통해 직접 추천할 수 있다. 심사단은 추천된 교원에 대한 선행, 미담 등 추가 의견을 자유롭게 제출할 수 있게 해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교사는 초등학교 시절의 제 꿈입니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더불어 행복한 교사의 길을 걸을 것입니다." 열악한 교육환경에서도 23년째 묵묵히 교단을 지키며 아이들의 꿈을 가꿔온 전남 함평고등학교의 장용준(49) 교사는 학생들 사이에서 '장콩 선생님'으로 통한다. 키가 작다고 제자들이 붙여준 별명이지만 이 별명은 이제 학교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평소 아이들에게 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다는 장 교사는 '장콩 선생님과 함께 묻고 답하는 세계문화유산 이야기' 등 7편 이상의 청소년용 역사책을 펴냈다. 장 교사가 쓴 책들은 우수 도서로 선정되는 등 서점가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으며 그는 저서 인세의 10%를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해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그는 또 도서관 사서를 자청, '독서 마라톤대회'를 만들고 책 1만쪽을 읽는 학생에게 `완주 증명서'를 나눠주며 자발적인 독서 열풍을 이끌었다. 이런 활동은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학교도서관 활성화 우수 사례'로 선정돼 전국 20여개 학교로 전파됐다. 학생들을 위한 장 교사의 노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장 교사는 '사랑마을'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졸업생이 후배들을 위해 작은 것 하나라도 베풀 수 있는 공동체를 꾸몄다. 장 교사와 제자 등 27명이 회비를 모아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생활비나 기숙사비, 대학 등록금 등을 마련해 줬다. 그는 "28세에 교단에 선 이후 10년 간 수업 잘하고 싶은 욕심만으로 달려왔는데 마흔살 무렵이 되자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고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을 존경해 교사가 되기를 꿈꿨다는 장 교사의 좌우명은 '더불어 함께 살자'와 '배워서 남 주자'이다. 장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우리 세대와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는데 교육은 여전히 옛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교사가 할 일은 아이들이 바른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교문화재단(이사장 강영중)은 22일 장 교사를 비롯해 미국 코리아아카데미 메리 코너(73) 이사장과 크리스틴 바흐룬(57) 인도네시아 교수 등 교육현장에서 사명감으로 헌신해 온 교원 등 10명을 올해 제20회 눈높이교육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각각 상금 2000만원이 주어진다. 중등교육 부문은 장 교사와 김차식(57) 대구 달서공고 교사가 수상하며 초등교육 부문 수상자로는 최경자(59) 서울 공덕초등학교 교장(초등교육), 임강혁(42) 대전 장동초 교사가 뽑혔다. 특수교육 부문은 현광영(57) 서울정애학교 교감, 유아교육 부문은 지성희(57) 서울 선경유치원 원장, 평생교육 부문은 박영도(52)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 재외동포교육 부문은 강발렌찌나(64) 우즈베키스탄 TTZ35학교 교사가 각각 수상한다. 미국에서 매년 워크숍을 열어 현지 교사에게 한국 문화와 역사를 가르친 코너 이사장과 인도네시아대학교에 한국학과를 개설하는 데 공헌한 바흐룬 교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올해 신설된 글로벌 교육부문의 첫 수상자가 됐다. 시상식은 29일 오전 10시30분 관악구 보라매동 눈높이보라매센터에서 열린다.
인천시교육청은 내년 교육복지 예산을 올해보다 39% 늘리는 등 내년 전체 예산을 올해보다 4.4%(1천15억원) 증가한 2조4천46억원으로 잠정 편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예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교육복지 분야로 올해의 948억원 보다 38.8%(367억원) 증가한 1천315억원이다. 이는 5세 유치원생 교육비 지원, 저소득 초ㆍ중ㆍ고교생 학비 지원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다음으로 보건ㆍ급식ㆍ체육 분야(334억원)가 27.2%, 청사 확충ㆍ공공요금 등 기관운영관리(256억원) 20%, 다목적 강당 증축ㆍ화장실 개선 등 학교교육여건개선(1천329억원) 18.5%, 학교재정지원관리(4천230억원) 14.3% 등이다. 반면 재해 등 각종 돌발 상황시 급히 지출하는 예비비(78억원ㆍ88.5%), 교수ㆍ학습활동지원비(1천506억원ㆍ9.7%), 교육행정일반(168억원ㆍ7%) 등 3개 분야는 감소했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내년 가용 예산은 제한적이지만 5세 유아 학비, 무상급식, 학력 향상 분야 등의 예산은 크게 늘렸다"고 예산 편성 방향을 설명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1일 "그동안 대학교육과 유아교육 예산이 부족했다고 생각해 대학 등록금과 유아교육에 대해 국가가 더 많은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낮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에서 예산을 막바지 심의 중인데 국가적으로 중요한 예산 증액이 초중등 교육보다는 고등교육과 유아교육 부분에 들어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등록금 부분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고 추가로 1조2천억~1조5천억원이 등록금 지원을 위해 들어가게 된다. 5세 아동의 무상교육 부분에도 1조원 정도의 추가 예산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최근 역사 교과서 논란과 관련해서는 "아이들이 역사를 재미있게, 자랑스럽게 배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념적 갈등은 걷어내려 한다"며 "역사적 사실, 헌법정신, 교육적 측면을 고려해 교과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일본의 역사교과서 문제에 한국 정부는 개입을 자제하는 게 어떠냐는 `돌발질문'에 이 장관은 "일본의 국내적인 부분은 존중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렇지만 한국은 영토 문제나 일제 침략과 관련해 왜곡된 문제 등 한국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두 사안의 차이점을 명확히 했다. 이밖에 이 장관은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문제와 관련, "후쿠시마 사태 이후 대대적으로 안전 문제를 조사했으며 예측하지 못한 재해가 있더라도 원전은 안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 아래 대책을 수립했다"며 "장관급인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별도로 발족시켜 안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