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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전과 충남도내 초등교사에 이어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도 여성이 강세를 보였다. 26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이 최근 실시한 2006학년도 대전시 공립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최종합격자 424명 가운데 여성은 77.2%인 230명, 남성은 22.8%인 68명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경우 전체 123명 가운데 여성은 79%인 97명, 남성은 21%인 26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발표한 대전시 초등교사 최종 합격자 348명 가운데 여성 합격자는 92.6%로 남성(7.4%)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출신대학별로는 대전이 사범대가 74.2%(221명), 비사범대 25.8%(77명)였으며, 국가유공자는 105명이 응시, 21.9%인 23명이 합격했다. 또 충남은 사범대 출신이 76%(94명), 비사범대 24%(29명)로 대전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최종합격자 명단은 27일 오전 10시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올 상반기에 11개 학교(초등교 3, 중학교 3, 고교 5곳)가 새로 문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신학기 개교예정인 초등학교는 연수구 신송초교이며, 중학교는 남동구 논현중과 성리중, 서구 당하중이다. 부평구 산곡고교와 진산고, 영선고, 남동구의 논현고, 서구 원당고 역시 3월 개교예정이다. 당초 3월 개교예정이던 남동구의 장도초교와 계양구 당산초교는 택지개발에 따른 입주지연으로 5월 개교할 예정이다. 시 교육청은 3월 개교 예정인 학교의 교육기자재 확보, 교실내 유해물질 배출 등 개교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한교닷컴 e-리포터로 활동한 지 1년이 되었다. 그동안 e-리포터로 활동하며 교직관과 주변 생활에 있어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교닷컴과의 인연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교닷컴에서 전국에 있는 초, 중, 고 학교의 학급을 대상으로 게시판에 약 한 달간 가장 많은 글을 올린 학급 20학급을 선정하는 이벤트가 있었다. 리포터는 항상 학부모님, 아이들과 게시판을 통하여 대화를 해 왔던 터라 즉시 이에 도전하였고 늘 해오던 것처럼 학부모, 학생, 교사가 모두 참여하여 1,100개의 글을 올리는 바람에 초등 2학년인데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참가한 많은 학급 중에서 20위 안에 들어 마르쉐의 요리사 두 분이 직접 우리 교실에 와서 스파게티 요리를 해주는 것을 먹는 행운을 안게 되었다. 그 때 아이들의 즐거워하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문제는 소중한 1,100개의 글! 그런데 한교닷컴이 아름다운 배려를 해 주셨다. 한교닷컴의 샘님 미니홈에 “우리반을 말했었다”라는 코너를 만들어 1,100개의 글을 모두 간직할 수 있도록 해준 것! 지금도 많은 수의 사진과 글이 간직되어 있는 것을 간혹 들어가 본다. 평생 간직하고픈 한없이 소중하고 귀한 글과 사진들이다. 그런데 한교닷컴에 접속할 때마다 e-리포터를 모집한다는 광고가 계속해서 눈에 들어왔다. 수년간 학부모와 아이들과 함께 대화가 이루어지던 작은 공간에서 전국이라는 광범위한 대화의 공간으로 나아간다고 하는 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부담스럽게 생각되었다. 그러나 아이들 가르치는 것을 최고의 보람으로 알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나의 생생한 교육현장의 이야기와 전국에 있는 선, 후배, 동료 교사들의 현장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3일 쯤 고민을 한 후 ‘생일잔치로 하나 되는 우리학급’이라는 글을 올리며 드디어 e-리포터로 등록을 하였다. 한교닷컴 e-리포터가 된 후로 학교생활은 더욱 더 활기찼다. 전에는 그냥 무관심하게 지나치며 사소하게 생각되었던 것이 e-리포터에 기사를 올릴만한 교육적 가치가 있는 새로운 일들로 여겨졌다. 손에는 항상 카메라가 들려 있었고 학교와 집, 교무실에서 선생님들이 나누는 대화에 이르기까지 조그만 사건 하나라도 교육적인 일이라면 무엇이든 관심을 두게 되었다. 예전에는 교육청에 회의가 있어서 출장을 가거나 시범학교 발표회에 참석을 할 경우 관심 밖의 사안이면 지루함을 느끼기도 하고 전시물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e-리포터가 된 후로는 한 마디, 한 장면, 구석에 놓여진 작은 전시물에 이르기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e-리포터로 활동하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그것은 중, 고등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도 관심을 두게 된 것이다. 리포터는 초등학교에 근무하므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생활하며 또 여러 과목을 가르쳐야하는 부담과 업무의 과중함이 중, 고등학교 교사들보다 크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 고등학교에서 e-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다수의 교사들이 현장의 고충을 글로 적은 것을 읽으며 한 교과목을 가르치기는 하지만 생활지도나 입시지도 및 교직원간의 의식, 사고의 갈등 및 관리자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도 알게 되었다. 지난해 야간대학원을 다니며 e-리포터 활동에 도움이 될까하여 한 학기 동안 논술 과목의 강의를 들었다. 매주 1회 신문사설을 읽고 논지와 개요 찾기를 과제로 해서 교수님께 제출하였는데 교수님께서는 그 중 세 편을 골라 화면에 띄우시고 잘된 점과 고쳐야 할 점을 지도해 주셨다. 이로 인하여 글쓰기에 좀 더 주의를 요하게 되었다. 또 수업시간 중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은 교수님과 메일로 주고받으며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하였다. 얼굴은 서로 마주 대하지 못하지만 서로의 글에 공감하면서 전국에 있는 교사들의 글과 만나며 덧 글을 쓰기도 하고 우리 교육의 앞날을 함께 걱정하기도 했던 지난 일 년, 돌이켜보면 부족한 것뿐이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 뿌듯함이 느껴지는 것은 한달에 평균 다섯 개의 기사를 올리며, 교육현장의 꾸밈없는 진실 그대로의 글을 올리기 위하여 e-리포터 활동을 하지 않을 때보다 조금 더 애쓰면서 일년을 보내었다는 얘기를 할 수 있어서일 것이다.
교육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사명감을 갖고 교직을 수행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대상은 학생들이다.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인간성의 형성을 도모하고, 효율적인 문명을 창출하게 하여,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물질 만능과 이기주의가 범람하는 사회라고 하여도 교사들의 양심과 생활방식 그리고 도덕성은 모범적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교사들은 어린 학생들처럼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한다. 그만큼 순진하게 양심적으로 산다고도 할 수 있다. 이렇게 교사들은 적어도 20여 년 이상 오직 학생교육을 위해서만 최선을 다하면서 교단을 지키고 있다. 교사들의 확고한 신념은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학생교육을 통해 훌륭한 제자를 길러내는 것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오직 승진만을 생각하면서 근무하지는 않는다. 어느 시기가 되면 승진을 위한 노력을 하게 되고 일부만이 승진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연공서열식 승진 구조를 능력중심의 승진체제로 개편한다면 초임시부터 승진규정에서 요구하는 갖가지 능력들만을 확보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학생교육보다는 승진에 대한 집착으로 교사 본연의 자세가 일탈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해 말 교육부는 교원정책 개선안을 마련해 교육혁신위에 넘겼다. 교육부안은 혁신위 최종안의 초안이라는 점에서 무게를 가진다. 개선안에 의하면 능력중심의 승진체제로 개편하고, 초빙교장 및 공모형 교장제를 강화한다는 게 승진제도 개선안의 골격이다. 연공서열식 승진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25년인 경력반영 기간을 15년이나 20년으로 축소하고 점수 비중도 90점에서 70점이나 80점으로 낮춘다는 것이다. 또한 근평 반영 기간도 현 2년에서, 4년이나 5년, 10년으로 늘이겠다고 한다. 현재의 승진규정이 연공서열에 의한 승진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25년이 아니라 30년의 경력이 있어도 그것만으로는 승진할 수는 없다. 교사 전 근무기간 동안 여러 가지의 가산점을 확보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그 가산점들을 확보하는 것이 바로 능력중심의 승진체제라고 할 수 있다. 만점을 받는 25년의 경력을 연차적으로 1년씩 낮추어 20년으로 규정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20년 정도의 교육현장 경험이라면 교감 및 교장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충분할 것이다. 능력중심의 ‘능력’이란 어떤 능력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교단교사에게 교수·학습의 능력과 생활지도 능력 그리고 인성교육 능력 외에 어떤 능력을 더 요구하는 것인지……. 현재의 승진규정도 이러한 교사들의 능력들을 신장시키기 위해서, 이런 능력이 많은 교사를 선발할 수 있도록 수십 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만들어진 종합작품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또한 근평반영 기간을 2년에서 4년이나 5년 또는 10년으로 늘이겠다고 한다. 지금의 2년도 해당교사에게는 긴 기간이다. 자신의 소신과 자율성보다는 학교장의 눈치나 보고 비위나 맞추어야 하는 비상식적인 근무태도가 될 수도 있다. 과거에 3년에서 2년으로 줄인 것도 그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교직원년부터의 근평을 모두 반영하여 평균점을 산출하여 적용한다면 정말 충실한 교사들의 근무를 유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아닌지 모르겠다. 근평 반영기간이 늘면 늘수록 교직사회는 비인간적인 경쟁만이 난무하게 될 것이다. 초빙교장과 일반승진 비율을 2014년에는 50대 50으로 같게 하고 이를 위해 현재 3.9%인 초빙교장 비율을 매년 5%씩 늘이고, 자격 없이도 교장을 할 수 있는 특례학교도 늘일 계획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초빙교장제도는 교장중임외의 임기연장의 수단으로 오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초빙재직기간을 임기에 포함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초빙의 목적이 변질되고 있어 비난이 증폭되고 있는데 확대 시행하려고 하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현장에서 이십수년 이상의 교육실무 경험과 교장 양성기관에서 교장으로써의 자질과 능력을 함양하고 교장자격증을 받았어도 학교장의 업무 수행이 쉽지 않을 텐데 무자격자가 교장이 된다면 수업장학과 교육적 경영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교장자격증의 신뢰와 권위를 수호해야할 당국에서 무자격자에게도 교장자리를 주겠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수십년 동안 개선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현재의 각종규정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충격을 최소화 하면서 수정 보완해야 한다. 과격한 변화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교원 정년을 한꺼번에 3년이나 줄여 교원수급의 큰 혼란을 초래했던 우를 거울삼아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혁신을 위한 혁신이 아닌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혁신이 되기를 기대한다.
딸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유달리 음악에 관심이 많아 피아노 치기를 좋아하고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었다. 아무래도 음악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나름대로 노력한 데 기인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아이가 어렸을 때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인터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언제부터 피아노 치는 것이 좋은가 물으니 대성하려는 마음을 먹는다면 5세 때 시작하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딸아이가 5세 되기를 기다려 드디어 5세 되던 날 갓 잠에서 깨어난 아이를 업고 대망의 꿈을 안은 채 피아노 학원 대문을 노크했던 웃지 못 할 일도 있다. 그 뿐인가? 결혼도 하지 않았던 시절 만약에 딸을 낳으면 꼭 피아노 공부를 시키려고 학교에 찾아 온 외판원에게 바이엘 - 체르니 50번까지 테이프와 소나티네 테이프를 사 놓았으니.(그 귀중한 테이프를 딸아이가 2살 때 모두 풀어 망가뜨렸다.) 어느 날 초등학교에 다니던 딸이 “엄마, 그림 보세요. 선생님이 잘 그렸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하면서 그림 그린 것을 보여 준다. 얼른 보니 한적한 바닷가 모래 변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그리고 모래밭에 무대를 만들어 커튼을 살짝 열어놓고 예쁜 드레스를 입은 어떤 한 소녀가 커다란 피아노 앞에 앉아서 피아노를 치고 있는 그림이었다. 알고 본 즉 선생님께서 장래 희망을 그리라고 했는데 자신은 피아니스트가 될 것인데 대도시 화려한 무대에서 피아노를 치지 않고 음악을 잘 들어보지 못하는 섬마을 사람들을 찾아가서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고 그런 그림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순간 놀랍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느냐고 물으니 엄마가 이 다음에 크면 무엇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라고 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세월이 많이 흘러 까마득히 그 일을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오늘 그 일을 떠올리는 일이 있었다. 아침에 서울시향 정명훈 상임지휘자가 나와서 인터뷰를 하는데 사람들이 찾아오는 음악회도 좋지만 시민을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고자 한다는 내용이었다. 1월에 열리는 ‘신년음악축제’에 모두 7회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 중 4회가 구민을 위한 공연이고 4월에는 서대문 문화체육회관, 7월에는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등 자치구 구민들을 위한 공연이며 병원 및·복지시설 등을 찾아가는 시민공연을 통해 클래식 음악이 시민들과 좀 더 친숙해 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하였다. 여러 가지 생활환경이나 지역여건 등으로 인해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 등 대규모 공연장을 찾을 엄두도 못내는 사람들이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TV자료화면을 보니 음악회가 끝나고 나오는 남녀노소, 각계각층 사람들의 얼굴에는 아직도 수준 높은 클래식의 감동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저마다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어린아이에서부터 동네 아주머니,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정성껏 사인을 해주며 사진도 함께 찍는 등 지체 높은 세계적인 명지휘자 정명훈의 명칭보다는 진정 대한민국 인으로 다정한 이웃으로 다가가기를 원하는 그 분의 낮아지고 겸손한 마음 안에서 켜진 등불이 우리 사회 곳곳에 어둔 곳을 비춰주는 밝은 빛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이러한 공연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문화수준이 업그레이드되며 평생교육 측면에서도 큰 전환점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며칠 전 꼬맹이를 데리고 유치원 몇 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 곳에서 연간 학습 계획서를 보니 다양하게 전개되는 아이들의 놀이 문화 프로그램이 다채로웠다. 시골 유치원은 농어촌 거주자에게 학비면에서 60% - 100%까지 혜택을 정부에서 주기 때문에 학부모님들은 웬만하면 시설 좋고 환경 좋은 곳에 아이를 보내려고 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다. 또 유치원마다 경쟁이 되어 한글을 가르치기까지 한다고 한다. 법적으로는 한글을 유치원에서 가르치지 못하게 되어 있지만. 한글을 가르치지 않는 유치원에는 부모들이 아이를 보내기를 꺼려 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범법 행위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행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말하였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한글을 유치원에서 이미 알고 왔기에 학교 선생님은 한글 가르치는 데 크게 관심을 두지도 않는다고 한다. 그러기에 유치원 시절 한글을 모르는 학생은 계속 글을 모르게 되는 아이러니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요즘 교육 제도의 허상이 아닌지 모르겠다. 정작 초등학교에서 한글을 배워야 하는 데도 이미 발 빠른 가정에서는 아이가 한글을 다 터득해서 학교에 입학시킨다. 6-3-3-4 구조의 학령기를 지켜가는 한국의 현실에서 배움의 속도를 재조절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것은, 예전의 세대가 배웠던 교육 과정의 내용은 시대에 뒤지게 되고, 급변하는 시대에 새로운 지식은 기하급수적으로 밀려오는 터라 학제의 구조적인 조정은 학령기를 비롯해 빠르게 변해가는 흐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 내용을 바꾸어 가는 발전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천진난만하게만 놀던 옛 시절의 어린이들과 기계 문화를 즐기는 요즘의 아이들의 사고의 틀은 180도 전환되어 있다고 본다. 인간과 인간,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이루어 가는 사이에 인간에게는 자연다운 본성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기계 문화에 익숙된 아이들의 본성은 순수하기보다는 당돌하고 그러면서도 대상에 대한 탐구력은 훨씬 돋보인다. 두뇌 전쟁 시대요, 아이템의 개발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고도의 지능 창출 시대에 가정의 부모들은 아동기 시절부터 조기 교육의 열풍으로 아이가 집에서 생활할 틈이 없는 것 같다. 학교를 마치면 음악 학원으로, 미술 학원으로, 태권도 학원으로 그야말로 자신들의 취미에 따라 소질에 따라 특기 적성 교육을 학원에서 익혀가고 있다. 사교육비의 절감을 아무리 외쳐대도 공교육의 정상화를 되찾기에는 역부족인 듯 하다. 뒤따라야 할 시설, 부족한 재원, 전문적인 소양을 지닌 교사 부족 등등이 학원으로 아이를 내몰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 한국의 학교 학령기를 서둘러 조정하여야 하는 것도 사교육비 절감의 한 방향인지도 모른다. 유치원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공교육의 후속 대안으로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병설 유치원이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준 것도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좀 더 나아가 초등학교에서 배워야 할 한글 교육은 유치원으로 내려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8세가 될 때가지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도 하지 못한다고 한다. 유치원에서는 4세반, 5세반, 6세반, 7세반으로 나누어져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를 4년간 유치원에 다니게 하는 집안도 있다. 유치원에서 한글도 다 배우고, 심지어는 산수도 배우고 있고, 더 나아가서는 영어도 배우고 있다. 결국 유치원을 제도권으로 끌어들려 놓고서 사교육비만 더 많이 쓰게 하는 꼴을 만들고 있는 것이 교육 당국이 되고 말았다. 이제 유치원에서 한글 교육은 전담하고, 초등학교에서는 새로운 상급 학년의 교과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까 싶다.
일부 학부모와 사회 일각에서 꾸준히 영어의 조기교육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더니 이에 맞장구를 치는 셈인지 교육부가 갑자기 초등학교 3학년부터 가르치던 영어를 1학년부터 가르치겠다고 나섰다. 요즘 교육부의 밀어붙이기식 교육정책 일색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불안하다 못해 섬뜩함을 느끼게 한다. 아무래도 우리 비교육전문가인 교육부장관은 그렇다 치고 휘하의 교육관료들은 제정신이 아니거나 직무유기로밖에 볼 수 없다. 우리나라는 지금 대통령부터 장관까지 모든 정책이 입안되면 의견수렴이나 준비과정 없이 무조건 밀어붙이기 식으로 사회 전반에 온통 갈등과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교육에 관한 한 누구보다 많이 배우고 전문적인 지식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교육관료들이 교육의 본질에 맞는 철학과 소명의식이 아쉽기만 하다. 김대중 정권 시절 역시 정치가인 이해찬 장관이 대안 없이 교육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교사들을 무리하게 내 쫒고 교육을 마치 물건 사고파는 시장인 양 취급하여 결국 지금의 공교육의 위기를 불러온 것도 그렇고 경제관료 출신인 현 김진표 장관의 밀어부치기식 정책 추진도 노무현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과 어찌 그리 똑같은가, 그러기에 ‘초록은 동색이고 가재는 게편’이라 했던가. 돌이켜보면 작금의 교원평가제와 공모초빙교장제 강제시행이나 사립학교법 날치기 통과에 이어 무리한 영어조기교육 시기단축 등 이른바 김진표 장관의 밀어붙이기식 행태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그가 경제관료로 일할 때 자립형 사립고 신설과 성급한 교육개방 등 공교육 강화와 엇나가는 정책을 적극 밀어붙여, “교육은 교육논리로 풀어야 한다.”는 교육부와 교육계의 반대에 부닥치며 교육계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그뿐 아니라 당시 경제부처가 교육부와 상의도 없이 자립형 사립고 30개 허가를 조건으로 내거는가 하면 판교 신도시 교육단지 안에 유명 학원들의 입주를 유도해 대규모 학원단지를 조정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사교육 조장’이라는 비판여론에 직면하는 오만방자함을 보인 사람이었다. 특히 그는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WTO에 제출할 서비스 개방 1차 양허안에 ‘교육개방’을 거세게 밀어붙인 바 있으며, 서울 강북 뉴타운에 특목고를 유치하는 안을 밀어붙이려다 입시과열 등에 대한 우려로 결국 유야무야 되면서 “비전문가가 교육정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앞으로 교육 문제를 일체 거론하지 않겠다.”고 사과까지 했다. 이런 장본인이 대통령 코드인사의 하나로 교육부장관에 기용됨으로써 공교육이 경제논리에 좌우되면서 교육현장과 교직사회가 급격히 흔들릴 가능성을 안고 있었던 셈이다. 한마디로 대통령, 총리, 부총리 등 ‘초록동색’인 교육비전문가가 판을 치고 있을 때 교육전문가로 대표되는 교육관료들은 그들의 문외함을 설득하기는커녕 입안부터 밀어붙이기식에 맞장구를 치며 우리나라 교육을 더욱 깊은 구렁텅이로 밀어 넣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교육비전문가인 교육수장과 현장 경험이 없는 교육관료들이 정신 차리지 못하고 교육공동체의 합의 없이 무리하게 교육정책을 입안 추진하는 한 우리 공교육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할 것이다.
교사가 남학생의 성기를 장난스럽게 만지는 행위도 범죄가 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박재윤 대법관)는 26일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남학생의 성기를 꼬집듯이 만져 추행한 혐의(미성년자의제 강제추행)로 기소된 교사 이모(58)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어린이는 외부로부터 부적절한 성적 자극 등을 받지 않고 심리적 장애 없이 성적 정체성과 가치관을 형성할 권리가 있다"며 "피고인의 행위에 교육적 목적이 있었다 해도 어린이의 심리적 성장과 성적 정체성 형성에 악영향을 미쳤다면 추행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과거에는 어른이 남자 아이의 성기를 만지는 행위를 큰 문제로 여기지 않았지만 근대적 남녀평등 이념이 확산되면서 동성간 성추행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등 피해자 입장에서 추행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변화한 성적 가치관과 도덕관념에 비춰볼 때 피고인의 행위는 추행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씨는 2004년 3월 수업시간에 숙제와 일기장을 검사하다 박모(9)군에게 "고추 있나 보자"라며 박군의 성기를 만지는 등 같은 해 5월까지 4차례에 걸쳐 박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박군은 성추행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 못하다 나중에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1995년 무렵에 시작된 조기입학 바람은 약 4년을 지속하더니 IMF사태라는 직격탄을 맞고서 어느새 꼬리를 감추고 말았다. 그러나 넘치는 교육열은 그냥 시들해지기에는 너무 벅찬 물결이다. 어느새 누구에게 선가 시작된 입학유예라는 새바람으로 바뀌어서 몰아치고 있다. 그럼 과연 어떤 생각으로 입학유예를 생각하는 것일까? 입학 유예를 신청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속에는 오직 내 자녀만은 다른 사람들의 자녀보다 더 잘 길러 보겠다는 자기중심적 이기주의 욕심이 들어있다. 그들은 자기 자녀에 대해서 1) 너무 어려서 시달리지 않을까? 2) 혹시 다른 아이들에게 뒤지지 않을까? 3) 1년 늦게 보내면 더 잘하지 않을까? 4) 1년 늦으면 그만큼 걱정 덜겠지? 하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 그럼 어떤 문제점이 발견 되는가? 1. 입학 유예 후 입학한 아이는 학습 태도가 엉망이다. 대부분의 유치원에서는 입학 전 1년 동안은 유치원 생활과 함께 초등학교 1학년 과정을 선수학습을 시키고 있다. 그런데 1년 동안 배웠는데, 입학 유예를 하였으니 다시 또 배워야 한다. 재탕으로 배우는 것에는 흥미도 없고, 의욕도 없으며, 긴장감이 없어서 학습 동기가 부족하게 된다. 그게 무엇인지 궁금하고 알고 싶어할 때에 학습의 효과는 가장 큰 것이다. 그렇지만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다시 배우게 되어서 흥미가 없으니 딴 짓을 하게 될 것이다. 더구나 이미 알고 있으니 선생님의 이야기를 가로막고 나서는 일도 많아진다. 그러면 선생님은 '넌 가만히 좀 있어'라고 부탁을 하게 되고 수업 방해를 하지 않는 한 오히려 딴 짓을 하는 것을 고마워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길들여져서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면 학습태도가 엉망이어서 담임에게 골칫덩이로 보여 천덕꾸러기 노릇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또한 나쁜 학습태도 때문에 학습 효율도 떨어지고 장차 중, 고등학교까지 학습태도 때문에 공부를 잘 못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실제 이런 사례를 멀리 울산의 학부모에게서 상담을 받아본 적도 있었다. 너무 미리 알아서 담임이 수업을 할 수가 없다고 제발 조용히 좀 있어 달라고 한다는 것이었다. 2. 대장 노릇 하려 들기 쉽다. 유치원에서 함께 공부하던 또래 아이들은 모두 초등학교에 들어가 버리고 혼자 남게 된다. 그러면 친구도 없고, 유치원에서는. 어린 동생들과 어울리므로 동생들과 같이 유치해지고, 힘 자랑을 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동생들은 '형! 형!' 하는 속에서 대장으로 자리 매김을 해갈 것이다. 그래서 골목대장이 되어 버린다. 물론 맞고 다니는 것보다야 훨씬 나은 게 아니냐할 것이다. 그러나 초등학교에 입학을 한 다음에 충돌을 일으키거나 말썽을 부리는 경우가 많아진다. 대장이었으므로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하는 인성 적으로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3. 당나귀의 밭 갈기 일화를 알 것이다. 한 걸음 앞에 당근을 매달아서 당근을 쫓아가게 하여 일을 시킨다는 것이다. 어린이들도 자기 능력이 너무 지나치게 멀리 있는 일은 하려고 들지 않는다 손을 뻗쳐서 닿을 듯 닿을 듯 하면 욕심을 내어서 열심히 노력을 하는 것이다. 동물에 비유해서 안 되겠지만, 학습원리는 그렇다. 그런데 유예를 했던 아이들은 이미 선수학습으로 교육과정을 손아귀에 넣어 버린 뒤이다. 그래서 학교생활도 시들하고, 학습도 흥미 없고 친구들과는 다툼이 일고 이렇다면 학교에 다닐 맛이 나겠는가? 4. 국가적으로도 학생수용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쉽다. 그렇지 않아도 매년 줄고 있는 입학생 때문에 수용계획에 고심을 하고 있는 당국이다. 그런데 입학예정 인원 중에서 유예 학생 전국적으로 적지 않아서 교육 행정상 학급편성, 교사 수급 등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3, 4명 때문에 학급이 증설이냐 줄이느냐가 결정되어야 할 학교가 상당수에 이른다. 그런데 보통 한 학교에 10여명씩이나 유예 신청을 하는 경우가 생겨 상당한 차질을 빚기도 한다. 그래서 병, 의원의 의사 선생님들께 입학유예용 진단서 발급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자녀의 초등학교입학은 다시 시작할 수 없는 단 한 번뿐인 공교육에의 첫 출발이다. 이 때부터 편법을 동원하는 부정한 방법으로 출발하는 것을 보여주어 자녀들에게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
교육부, 아니 정확히 말해 교육정책을 입안 추진하는 교육관료들은 우리나라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를 배워야 할 정도로 절박해졌다고 판단한 모양이지만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부족한 것으로 재고되어야 한다고 본다. 최근 한 일간지(2006.01.20자 국민일보)가 인터넷 조사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친 이후 1~2학년은 물론이고 유치원부터 사교육을 받기 시작했으며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3%의 부모가 만 3세 이전의 자녀들에게, 그리고 이 응답자 가운데는 20대에서 3%, 30대에서는 11%가 태교부터 조기영어교육을 시작한다고 답했다고 하니 지금 우리나라 교육부는 온 나라에 기이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몇 해 전 교육부가 제2차(2006~2010년) 국가인적자원 개발계획에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치겠다고 나설 때 많은 사람들은 필요성은 느끼지만 그에 따라 파생될 부작용을 걱정하고 실효성을 우려했다. 그리고 우려한 대로 현재 초등학교 영어 교육은 거의 사교육에 의존하다 못해 영어 조기유학만 부추기고 있다. 사교육으로 배운 초등학생들은 자신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의 발음과 교육 수준을 비웃는 지경에 이르러 어린 아이들을 영어 학원으로 내모는 결과를 불러옴으로써 결국 준비 없는 영어조기교육 확대는 약이 아니라 오히려 독이 되어 결국 어린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도 현행 초등 3학년 영어 교육에도 문제가 많다는 것인데 오히려 더 앞당겨 확대 시행한다는 발상은 세계화 시대 도래와 선진국의 사례에 따른 절박한 필요성이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공교육 내의 영어 교육을 더욱더 부실하게 만들어 불신의 벽을 오히려 키울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 아니 온 국민들을 영어에 주눅 들어 우상화시키는 정책으로 바람직한 대안이 아니다. 더구나 이러한 조기영어교육 확대는 사교육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농어촌이나 도시 빈곤층 학생들의 기회 불균형으로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만 심화시켜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앞으로 시범학교 운영 과정을 거쳐 시행한다지만 만약 교육부가 단순히 일부 부유층 학부모들이나 시대적 요구라는 명분과 함께 학원, 학습교재사 등 사교육 시장의 주장에 맞장구를 치며 밀어붙인다면 가뜩이나 영어교육 시기에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현옥시키는 다분히 지나친 전시행정 발상으로 우리 교육현장의 실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처사로 재고되어야 한다.
과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는데 부모와 자식들이 따로 사는 경우가 더 많아진다. 몇 년 전, 4학년을 맡았을 때였다. 훗날 부모님이 노인이 되었을 때 부모님과 함께 살 것인지를 써보게 했었다. 어쩌면 20여 년 후에나 경험할 일이겠지만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살 것인가, 따로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모습을 지켜봤었다. 옷이나 먹을 것을 사주며 키워줬고, 장난감이나 컴퓨터 등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기 때문이라는 아주 평범한 이유였지만 아이들은 담임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듯 부모님과 함께 살겠다는 답이 많았었다. 그때 짧은 시간의 수업이었지만 효의 필요성을 알고 있는 아이들이 고마웠고, 그 다짐들이 먼 훗날까지 변치 말기를 바랐었다. 그렇다고 부모님을 모시지 않으려고 하는 요즘의 세태를 몰라서 하는 바람이 아니다. 모든 아이들이 꼭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직접 모시지는 못하더라도 가끔 용돈도 드리고, 오순도순 대화도 하고, 생일이나 어버이날을 챙기면서 최소한 인간의 도리만은 지키라는 것이다. 인간의 도리가 뭔가. 인간의 도리 그 자체는 복잡하고 거창한 게 아니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대로 태어나게 했고, 키워줬고, 요구하는 것을 들어준 분들이 누군가를 생각해보면 된다. 바로 그들이 우리의 부모라는 평범한 진리에서 인간의 도리를 찾아야 하고, 그런 부모의 고마움을 잊지 않는 것이 바로 인간의 도리를 지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이렇게 평범한 인간의 도리마저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부모님만 남기고 몰래 외국으로 이민을 가거나, 재산분배 끝나자 바로 부모님과 인연을 끊거나, 병든 부모님 소 닭 보듯 하거나, 부모님의 생신이나 어버이날 전화 한 통 없거나, 같은 집에 살지만 부모님을 천덕꾸러기로 취급하는 사람들의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들이 바로 어린 자식을 키우고 있는 어른들이고, 부모님에게 불효하는 어른들일수록 자식 사랑이 남다르다는 게 문제다. 그런 맹목적인 자식 사랑과 더불어 사는 삶이 공존하기 어렵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아이들은 보는 대로 배운다. 그리고 본 대로 한다. 아이들이 보고 있는데 부모님에게 불효하면서 자식만 사랑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부모님에게 불효한 만큼 여기저기 올가미를 놓고 있는 것이다. 결국 세월이 흐르면 부모님에게 했듯 자식이 그 올가미로 자기 목을 죄일 거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이런 세태에서 가장 바람직한 인성교육은 어떤 것인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자라나는 아이들이 기성세대인 어른들보다 나은 인성을 가질 수 있는가? 그저 인간의 도리만은 꼭 지켜야 한다는 아주 평범한 말이 진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모가 했던 그대로 훗날 자식이 따라 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교육이 최고다.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구정을 맞아 많은 어른들이 인간의 도리를 자식 앞에서 보여주길 바란다.
만 5세아를 둔 도시지역 가구의 월 평균소득이 318만원 이하(4인가족)이면 매월 15만8천원의 유아교육비를 지원받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의 부담을 덜기 위해 만5세아 무상교육비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06학년도 유아교육비 지원세부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초등학교 취학직전 연령인 만5세아 무상교육비는 월 평균소득(4인 가족 기준)이 도시근로자 가구 월 평균소득의 90%인 318만원 이하 가구까지 지원된다. 농어촌 지역의 경우 월 평균소득이 353만원 이하이면 교육비를 받는다. 지원금액은 국ㆍ공립 유치원은 5만3천원, 사립 유치원과 보육시설은 15만8천원 이내이다. 만3ㆍ4세아를 둔 가구의 경우 지원대상은 월 평균소득 247만원 이하(4인기준) 가구이며, 지원금액은 학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월 15만8천~6만3천원이다. 또 유치원이나 보육시설을 2명 이상 다닐 경우 둘째아 이상에게 지급되는 두 자녀 이상 교육비는 월평균 소득 353만원 이하 가구가 해당되며 지급액은 1인당 월 4만7천원이다. 두 자녀 이상 교육비는 만5세아 무상교육비와 만3ㆍ4세아 교육비 전액을 지원받는 자녀에게는 지급되지 않는다. 전체 유아교육비 지원대상은 지난해 13만명에서 30만7천명으로, 지원액은 836억원에서 1천972억원(지방비 포함 3천944억원)으로 늘었다. 지원 대상 선정 기준인 '월 평균소득'(소득인정액)은 소득 이외 일반재산, 금융재산, 승용차 등을 소득으로 환산한 금액이다. 예를 들어 월 소득 170만원에 1억5천만원 아파트, 700만원 800cc 자동차, 융자 등 부채 3천만원인 4인 가구의 경우 월 평균소득은 월 소득 170만원에 재산환산액 12만3천710원을 합한 182만3천710원이다. 따라서 이 가구는 만 5세아에게 15만8천원, 만3세아에게 6만3천200원, 두 자녀이상 교육비 4만7천원 등 모두 26만8천200원을 지원받는다. 지원을 원하는 가구가 2월부터 주소지 관할 읍ㆍ면ㆍ동 사무소에서 소득인정액 증명서를 발급받아 해당 유치원에 신청하면 지역 교육청이 유치원에 교육비를 정산한다..
경기도화성교육청 교육장 공모제에 군포 고천초등학교 김선오(金善晤·59) 교장이 지역교육장 임용제청 후보 추천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은 ‘변화를 지향하는 신바람 나는 교육풍토 조성’을 위해 지난해 9월 안성·동두천교육장을 공모제로 임용한데 이어 올해도 공모제로 화성교육장 임용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화성교육장 공모에는 초·중등학교 급별 구분 없이 개방되어 초등 4명, 중등 3명이 지원했는데 지난 16일 13명으로 구성된 교육장추천심의위원회에서는 후보자의 자기소개서 및 교육장으로서의 포부와 철학이 담긴 경영제안서를 듣고 응모자의 교육활동실적, 교육철학, 교육행정능력, 위기관리능력, 경영마인드 등 다면적이고 종합적인 질문을 통하여 후보자를 검증하고 교육경력, 포상, 교육활동 유공, 자기소개서, 경영제안서 등 총 100점 만점으로 평가하였다. 도교육청은 2월 초에 교육인적자원부에 김선오 교장을 경기도화성교육청 교육장으로 임용 제청할 예정이다. 김선오 화성교육장 내정자는 리포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교장으로 7년 반 오로지 '좋은 학교'를 만들어야겠다는 일념으로 학교경영을 해왔다"며 "여기서 좋은 학교란 교사, 학생, 학부모가 좋은 교육환경 속에서 상호 충족하는 조화로운 학교를 뜻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내정자는 "교육장으로서 '현장의 소리를 크게 듣는 섬김경영, 학교 자율성을 존중하는 정도경영,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경영'을 하겠다"고 교육소신을 밝혔다. 김선오 내정자는 2004년 7월 교원단체총연합회 부회장에 당선되어 현재 교직 전문성 및 교원 지위·교원 복지 향상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 경기도화성교육청 교육장 공모제 선정 대상자 ◇고천 초등학교 교장 김선오 - 장파초등학교 외 7교 교사(19년 6월) - 호성초등학교 교감(2년 6월) - 경기도군포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장학사(8년 6월) - 안양서초등학교 교장(3년 6월) 고천초등학교 교장(4년)
일선에서 또는 교원 단체에서 들고 일어 날 것 같은 문제들을 교육부에서 먼저 내놓으니 의아하기만 하다. 승진 틀에 맞추어 연수 이수며 근평 받으려고 밤낮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은 나이 든 교사들에게는 타격이 크다. 양지와 음지는 반드시 공존하는 것! 반 수 이상의 교사들에게는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는 제안일지도 모른다. 다행히 교총에서 제시한 교장 초빙 공모제, 교원양성-연수-승진 개선안 등의 의견에 공감을 느낀다. ◇공모형 초빙교장제 초빙교장을 50%까지 확대하는 안에 반대하고 현행 10% 이내로 유지하자는 교총의 주장에 찬성한다. 무엇보다도 교원 전문성의 상징인 자격 승진제는 유지 보완 대상이지 폐지 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가 타당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초빙교장제는 교장 임기의 특혜를 주는 것에 불과하다. 대통령도 중임이 안되는 5년 단임제인 세상에 4년 중임에 초빙교장까지 한다면 10년이 넘는 기간을 교장직에 머물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현재의)초빙 교장들은 능력이 뛰어나고 잘나고 똑똑해서라기 보다는 정년 연장의 차원에서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여론들이다. ◇수석 교사제 교총에서 수석교사제의 도입을 제시한지도 몇 년이 흘렀다. 마음을 바꾼다거나 어떤 제도를 바꾼다는 것은 1~2년 안으로 쉽게 이루어질 일이 아니라는 증거이다. 안을 내어 놓고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고 하다 보면 지금 우리가 선뜻 실시하기 어려운 사항도 시간이 되면 적절한 시기에 무르익으리라고 본다. 순수 자격제로서의 선임, 수석교사제를 도입해 교내장학과 교육과정 운영의 활성화를 꾀하고 올해부터 부분적으로 시행하되 그 결과를 보면서 2010년부터는 전면적으로 실시할 것을 제안한 교총의 취지에 찬성한다. ◇경력 및 근무평정 경력평정기간을 20년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은 검토할 수 있으나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해 개정 시점 기준으로 매년 1년씩 하향 조정하자고 제안한 것에 적극 찬성한다. 교육부의 근평 반영 기간 제안에 전면 반대한다. 근평 반영 기간을 최대 10년으로 확대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 같은 학교에서 2년 동안 근평을 받은 교사는 자동적으로 차점자에게 근평을 양보해야만 하는 현실인데 10년 가까이 혼자서 근평을 받을 교사도 없고 그런 혜택을 줄 교감, 교장도 없다. 그렇게 된다면 학교는 아이들을 교육하는 장(場)이 되지 못하고 날마다 승진 점수 근평 점수만 따지다 아부하고 서로 인신 공격이나 해대는 아수라장이 될 것이 틀림없다. 누구든 교감, 교장이 되고 싶어한다는 것을 감안해서 어느 특정인에게 혜택이 가지 않도록 모든 교사에게 골고루 기회를 준다는 마음에서 정책을 제안하면 환영 받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별 최소 2명 이상에게 수를 주자고 제안한 교총의 제안에 박수를 보낸다. ◇교원연수 현재 100점 만점으로 평가되는 직무연수 성적 평가에 평어 A ,B, C, D 4단계나 A, B 2등급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에 적극 찬성한다. 이럴 때 일수록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잘 잡아 주어야 할 교육부가 되어 주길 바란다.
“네, OO초등학교 교사 OOO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한 가지 여쭐게요. 혹시 김천에 있었던 교사 OOO를 아시나요?” “어머나! 조 선생님이세요?, 저 OOO맞아요.” 며칠 전 방학 중 당직을 하기 위하여 나온 어느 날 걸려온 전화였다. 1980년 초임 발령을 받아 간 학교는 12학급 규모의 전형적인 농촌 학교로 교통편이 매우 좋지 않아 출퇴근이 용이하지 않았고 학교 앞 사택에서 생활해야 했다. 이듬해 발령을 받아 온 교사는 유치원 선생님을 포함하여 새로 초임발령을 받아온 여교사가 3명이어서 2명씩 나누어 사택 방 두 칸에서 생활을 하였다. 일주일씩 식사당번을 나누어 하고 저녁식사 후면 한 방에 모여서 게임을 하거나 노래도 부르고 앞길이 창창한 여교사로서의 꿈을 마음껏 키우면서 밤새워 얘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자전거를 타고 나가서 자전거를 버스 정류장에 세워놓고 버스를 타고 화려한 외출을 하며 생필품이나 먹을 음식재료들을 사오곤 하였다. 당시 매우 엄하신 교장선생님 아래서 업무 하나 하나 뿐만 아니라 사택관리에 이르기까지 호된 훈련을 받았었다. 서툰 솜씨로 사택 도배도 하고 연탄가스를 먹어 두통을 호소하면서도 교장선생님이 무서워 말씀도 드리지 못하였던 초임시절, 눈물을 많이 흘렸던 만큼 우리 여교사 네 명은 더욱 정이 두터워 갔고 서로를 위로하며 학교와 사택이 가깝기에 퇴근시간과 주말 휴일이 따로 없이 아이들 교육에 온갖 열정을 다 쏟았다. 다음 해 나는 경북에서 충남으로 내신을 했고 결혼과 함께 경기도로 이동하게 되어 25년째 통 소식을 모른 채 지내고 있었는데 오늘 그 중 한 교사에게서 전화가 온 것이다. 자초지종을 물으니 한국교육신문 2006년 1월 16일자에 리포터가 쓴 ‘맨발의 크리스마스카드’ 란 글을 보게 되었는데 글 내용으로 보아 분명히 리포터로 생각되어 전화를 걸게 된 것이라고 하였다. 마침 당직이어서 직접 전화를 받았으니 이런 기쁨이 또 있을까? 알고 보니 학교도 구리시 가까이 남양주에 있는 풍양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었고 생활 근거지도 같은 서울 북부로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빠른 시간 안에 만나자는 얘기를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너무 반가운 나머지 어느새 눈물이 맺혀 있었다. 한국교육신문이 아니었다면 오늘 일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고마움을 어떻게 전할까?
방학기간에도 항상 아이들과 학급 홈페이지를 통하여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지만 방학이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지금쯤 편지를 보내기에 적당한 시기인 듯하여 오늘은 마음먹고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기로 하였다. 지난 여름방학 동안은 전문상담연수를 받느라고 편지를 쓸 엄두도 못 내었는데 눈 치료를 위하여 겨울 계절학기 전문상담연수를 못 받게 되어 편지를 쓸 수 있는 시간이 생긴 것이다. 개학 후에 아이들의 일기장을 보면 간혹 방학동안에 선생님이 자신을 잊어버리지 않았을까 염려하는 글이 적혀 있다. 그래서 그 글을 읽은 후부터는 교사가 방학 중에 아이들을 항상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하여서라도 편지를 써야 한다는 어떤 의무감이 생겼다. CD로 학급문집을 만들기 위하여 찍은 사진을 컴퓨터에 띄워 놓고 아이들이 마치 앞에 있어 대화하듯이 쓰니 왜 그렇게 쓸 말이 많은 지. 편지를 먼저 쓰기는 이번이 세 번째이다. 항상 아이들이 먼저 편지를 보내오면 답장을 하곤 했는데 교사가 먼저 써서 보내고 아이들에게서 오는 답장을 받아보면 다소 글짓기 능력이 부족한 아이라고 하더라도 교사가 편지에 적어 주었던 말을 떠올리며 비교적 긴 글의 내용을 적는 것을 더러 본다. 오늘 아이들에게 쓴 편지는 기존의 편지지 형태가 아닌 새로운 아이텀의 카드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때 보내는 카드처럼 생겼는데 일년 내내 편지지 대신 쓸 수 있도록 만든 예쁜 카드로 작년 10월 서울국제문구전시회에 선보인 카드였다. 그 때 오늘의 행사를 위하여 담당자에게 부탁하여 20여개 받아 두었던 것을 사용하였다. 18명의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번호대로 편지를 쓰지 않고 생각이 나는 어린이들부터 쓰기 시작하였다. 먼저 생각이 나는 어린이들은 내성적인 성격의 어린이들로 교사와 그다지 많은 대화를 하지 않았던 아이들, 가정형편이 어려워 내내 마음이 쓰였던 아이들, 친구가 많이 없어서 혼자 빙글빙글 돌던 아이들이었고 다음으로는 너무나 활발하다 못해 복도를 뛰어다니고 큰소리로 떠들며 친구들을 놀리거나 다투어서 지적을 많이 받던 어린이들, 끝으로 인기가 많아서 친구들이 많거나 혹은 온순, 착실하여 묵묵히 앉아 자기의 일을 하던 소위 모범생부류였다. 18명의 어린이와 생활하면서 교사로서 느꼈던 것, 또 앞으로 바라는 사항, 학교, 학급 행사에 다방면으로 참여하며 열심히 생활한 어린이들에 대한 칭찬, 급우관계에서 있었던 일을 언급하며 스스로의 반성을 꾀하도록 하는 내용, 또는 남다른 특기가 있는 어린이들에 대한독려, 불우한 환경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잃지 말라는 내용, 특별히 선생님과 추억을 간직한 어린이들의 일들을 적다가 보니 시간이 꽤 많이 지났다. 그런데 오늘 꼭 잊지 말고 보내어야 하는 답장이 있다. 2월 말 전임 지 학교를 떠날 즈음 편지를 보내온 전 학년도 담임을 한 2학년 어린이 세 명에 대한 편지다. 학교를 옮기고 새 학교에 적응하느라 편지를 쓸 여유가 없던 터여서 답장을 못한 채 언젠가는 답장을 하리라고 마음먹고 잘 간직해 두었던 소중한 편지들에 대한 답장이다. 선생님이 다른 학교에 가시더라도 절대로 자기를 잊어버리지 말고 우리 2학년 4반을 잊어버리지 말라는 내용을 구구절절이 쓴 태영이 글에 대한 답장, 대형병원에서도 원인을 모르는 배가 아파서 배를 움켜잡고 어쩔 줄 모르며 우는 바람에 직장에 계신 부모님에게 전화를 자주 드려야 했고 부모님께서는 급하게 뛰어오시기를 여러 번 했던 주원이가 선생님이 자기가 아플 때 땀을 흘리시면서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고맙다는 내용의 글에 대한 답장, 또 방학 중에 편지가 와서 답장을 보내었는데 못 받았다고 하며 주소를 다시 또박또박 적어 주면서 답장을 다시 해달라고 한 채린이에 대한 답장이 그것이다. 또 우리 반 이주현 어린이의 2학년 동생으로 부모님께서 직장에 나가시는데 토요휴업일에 주현이가 모범 조에 뽑혀서 선생님과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문구전시회에 갈 때 혼자 집에 남게 되어 함께 데리고 갔는데 선생님이 구경시켜주셔서 고맙다는 내용의 편지를 바로 그 날 행사장의 한 편지쓰기코너에서 오늘 아이들에게 보내는 이 카드에 써서 학교로 보내어 받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예은이에게도 오빠와 함께 편지를 받아보는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따로 우표를 붙여 보내었다. 카드 하나하나를 우체통에 넣으면서 방학에도 이처럼 교사에게 보람과 기쁨을 선물하는 아이들이 한없이 고맙게 생각되어 남모르는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다.
미국 워싱턴주의 글렌 앤더슨 하원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싱가포르식 수학교육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003년 세계 49개국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제 수학.과학교육 비교연구(TIMSS) 결과 싱가포르가 1위에 오른 반면 미국은 11위에 머문 것이 앤더슨 의원의 싱가포르식 교육 도입 배경이다. 앤더슨 의원은 싱가포르의 수학교육 체계에 대해 "방정식과 공식의 풀이 훈련에 집중돼 있다"며 "세계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21세기는 대규모 교육 경쟁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1위가 되기 위해서는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자신의 제안이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95년 TIMSS 평가가 이뤄진 이래 미국의 순위는 거의 향상되지 않아 왔다. 앤더슨 의원의 제안대로라면 오는 2008학년도 이전까지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는 모든 수학 교육과정에 싱가포르식 체제가 도입된다. 하지만 워싱턴주 교육학회(WEA)의 찰스 하세 회장은 "좋은 교과과정이 있으면 지역 교육단체나 학교가 도입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환경을 제공하는게 가장 좋은 접근법"이라며 앤더슨 의원의 제안이 "워싱턴 주의 교육 전통을 100년 정도 후퇴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더슨 의원이나 WEA 모두 현재 3년 과정인 고교 수학을 4년 과정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는 생각이 같다.
우수한 교원을 양성하는 것은 그 나라 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교원정책개선 특위에서 다루게 될 교육부 안을 보고 현장에서 느끼는 리포터 생각을 피력해 보고자 한다. 우선 교육부 안(案)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양성기관, 학교현장의 교원들이 체험으로 느낀 의견이 얼마나 수렴되었느냐가 개선안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본다. 양성기관에서 교원이 되겠다는 학생을 선발할 때 성적도 우수해야 하지만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고 사랑으로 가르치려는 기본적인 교육자적 자질에 비중을 두어 선발해야 한다. 즉 교원으로써 갖추어야 할 인품과 재능을 소유한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 4년간 교육을 받으면 교육자의 자질이 길러진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기본바탕이 안된 사람이 교원이 된다는 것은 본인은 물론 많은 학생들에게 불행의 씨앗이 될 수밖에 없다. 이는 우수한 인재가 교원이 되도록 교원에 대한 예우나 처우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C 학점에 미달되는 학생에게는 교원자격증을 주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우수한 교원을 양성하려는 의지는 돋보인다. 하지만 이는 교원의 수급문제와 상관이 있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교원정책과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예측하여 교원이 부족할 때는 임시양성으로 교원을 충원했던 과거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 교원의 성비가 불균형을 이룬지가 오래된다. 이는 여성의 직업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교· 사대에 여성 우수인력이 몰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남자 교원이 줄어든 것이다. 남학생들이 교원이 되겠다고 몰려올 수 있도록 하는 특별유인책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의 추세로 가면 교원의 대부분은 여성이 될 것이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졸업 때 까지 남자 담임선생님을 만나는 것을 행운으로 생각해서야 되겠는가? 남자어린이들의 여성화 현상을 무엇으로 상쇄시킬 수 있는가? 이대로 방치한다면 1정자격강습장에서 남자 교사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인데 교단에 남자교원이 사라질 날이 멀지 않다는 예상이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고 본다. 교원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교대와 사대(교원대)도 인근의 대학과 통합할 계획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관학교에서 군의 장교를 양성하듯이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설립한 사범계대학도 통합을 하여 운영할 경우 교원양성의 특수성이 훼손될 소지가 있다. 통합을 한다면 같은 교대끼리 또는 사대끼리 통합을 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나 대학을 많이 만들어 놓고 이제는 통합의 논리로 간다면 교육에 도움 보다는 혼란만 초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원양성기간을 4년에서 1년- 2년 늘리려는 것은 교원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수련과정을 두어 자격을 받고 일정기간 현장실무 수습을 한 다음에 학생을 맡아 가르치는 제도를 마련하는 편이 교육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원양성의 핵심은 임용되는 우수교원부터라도 대기업수준의 보수를 주어 다른 직장을 찾아가는 우수한 남학생들이 교원이 되려고 경쟁하는 제도와 정책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승진도 노력한 대가에 맞추어 타 직장에 버금가는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하면 우리의 교육이 세계 속에서 경쟁하여 우뚝 서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초 ․ 중 ․ 고등학교를 거쳐 오면서 한 번이라도 학교에서 맞아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가벼운 꿀밤으로 그칠 수도 있고, 선생님의 심기가 불편하신 날은 전원이 무릎 꿇고 1시간 이상 기합을 받기도 했다. 그 시절에는 선생님의 ‘사랑의 매’ 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사랑의 매’ 라는 말은 그 본래 의미를 잃어가고 학생들은 체벌하는 선생님을 교육청에 고자질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성적이 안 좋은 학생에게 200㎖부피의 잔으로 최다 20잔까지 물을 먹인 소위 ‘물고문 교사’(경기도 용인의 한 교사가 시험 성적이 안 좋은 제자 10여 명에게 물을 먹도록 한 사건이 있었다. 물을 마신 학생들은 구토와 복통 증세를 보였다고 하는데, 알려진 바에 의하면 제자들과 합의한 벌칙이었다고 한다.)가 이슈가 되었고, 제주도에서도 떠드는 아이에게 살충제를 뿌린 초등교사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또 이러한 체벌 문제와 관련하여 비관, 자살한 선생님도 있었다. 조용하다 싶으면 예고 없이 터지고야 마는 체벌문제. 이성을 잃고 포효하는 학부모들이 교무실까지 쳐들어와 선생님의 머리채를 잡는다고 하니, 교권까지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상황이 되었다. 학생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몇 해 전부터 시행되고 있는 체벌에 관한 규정을 보면 황당함은 배가 된다. 또한, 무분별하고 상습적인 체벌이 부적격 교사의 퇴출 요건 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매김하였으니 한마디로, 함부로 때리면 큰일 난다는 것이다. 어쩌면 낭패를 볼 수 있는 문제이기에 앞으로 교단에 서게 될 예비교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현재 우리나라의 체벌 규정에 대하여 이야기해 볼까한다. 아직도 논란의 여지는 있다 체벌이라 함은 일반적으로 물리적 도구나 신체의 일부를 이용하여 상대방의 신체에 고통을 주는 행위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직접적으로 교사가 학생의 신체를 접촉하여 고통을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간접적 고통을 주는 것도 벌의 목적으로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것인 이상 개념적으로 체벌이라 할 수 있다. 즉, 체벌은 신체에 대한 직접적 접촉을 통해 고통을 주어 처벌하는 것은 물론, 직접적 접촉은 없으나 여러 유형의 행동 제약을 통하여 처벌하는 것도 포함한다. 체벌이 논란이 되는 것은 어느 선까지를 ‘교육적인 체벌’ 로 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체벌’ 이라는 하나의 용어를 사용하면서도 사람마다 생각하고 있는 구체적인 개념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원활한 의사소통도 불가능하다. 때문에 체벌 관련 논쟁은 어느 선까지를 비교육적인 체벌로 볼 것이냐 하는 기준 정하기가 선행되어져야 하며 이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현실적 교육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생산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세계 여러 나라들도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그에 따라 각 나라의 체벌 규정이 판이하게 달라졌다. 캐나다, 태국 등은 체벌을 허용하고 있으며, 미국은 주마다 법이 달라 체벌을 교사의 권한으로 인정한 주도 있고, 법으로 금지한 주도 있다. 일본의 법은 기본적으로 학교에서는 학생에게 체벌을 가할 수 없지만, 교육상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감독청이 정하는 바에 의해 징계를 가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유럽계 국가와 이슬람 국가 등은 체벌을 금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웨덴에서는 교사는 물론 부모도 가정에서 아이들을 체벌하지 못하고, 프랑스 체벌관련법은 교원이 학생을 ‘너’ 라고 부르는 것도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중국의 한 시교육청은 한 교사가 제안한 바에 의하여 학생들에게 사용해서는 안 되는 10대 금지어를 공식 채택하기도 했다. ‘바보’라든지 ‘쓸모없는 인간’과 같은 모욕적인 언사나 ‘다시 장난치면 부모를 부른다.’, ‘이런 성적이면 장래가 뻔하다.’는 등의 협박성 엄포를 포함한다. 이런 금지어 이외에도 ‘너를 구할 약은 없다’, ‘너 같은 학생은 어디에도 없다’, ‘부모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등의 비교육적 언사 역시 사용해서는 안 될 금지어로 지적되었다. 여기까지만 보아도 체벌이 불법화되는 것은 세계적인 대세임에 분명하다. 우리나라의 체벌 규정도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체벌 규정 짚어보기 체벌에 관한 규정을 하나부터 열까지 나열하자면 꽤나 길어지겠기에, 생각해 볼만한 조항만을 짚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제 1 장 총칙 제 1조 (체벌) 학생의 훈육 ․ 훈계를 위하여 행하는 체벌은 원칙적으로 지양한다. 다만, 교육상 불가피할 때에는 학생에게 매 또는 그 외의 신체적 고통(이하 기합이라 한다)을 가할 수 있다. (중략) 제 5조 (사전 확인) ② 교사는 체벌 전에 학생의 체벌 수용 여부에 대한 의사를 묻고 체벌을 수용한다는 의사표시가 있을 경우에만 체벌을 행한다. 만일, 당해 학생이 체벌을 거부하고 그에 상응한 체벌 외의 다른 조치를 원할 때에는 학교가 이를 수용해야 한다. - 드디어 그 교육상 불가피하다는 경우가 생기고 말았다. 그렇다고 해도 매 휘두를 준비를 하고 있는 교사 앞에서 체벌을 받을 학생이 아주 당당하게 “전 안 맞겠습니다.” 한마디만 하면 체벌할 수 없다. 몸 풀던 교사가 아주 뻘쭘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 연출되는 것이다. 제 6조 (구두 허락) 학생에게 체벌을 주고자 할 때에는 학교장 또는 교감에게 사전 구두 허락을 얻고 실시하여야 한다. 다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체벌 후 사후 보고를 할 수 있다. - 여기서도 역시 교사의 자율권이 무참히 짓밟힌다. 규정대로 한다면 교사가 매를 들기 위해서는 교장실로 내려가 “교장선생님, 때려도 되죠?” 라고 물어봐야 한다. 물론 현장에서 이 조항이 얼마나 잘 지켜지는 지는 미지수이다. 제 2 장 기합에 의한 체벌 제 12조 (기합의 종류) 기합은 다음과 같은 종류로 한다. 1. 손바닥, 팔 및 몸을 펴고 땅에 엎드려 있기 2. 무릎을 꿇고 앉아 있기 3. 무릎을 꿇고 앉거나, 서서 손을 높이 들고 있기 4. 일정한 거리를 정한 시간에서 뛰기 5. 청소하기 - 아무리 창의력이 뛰어난 교사라 하더라도, 이 외의 그 어떤 기발한 방법이 있다하더라도 이외의 기합을 주어서는 안 된다. 또, 위 조항에 의하면 ‘무릎 꿇고 앉아 손 높이 들기’ 는 안 된다는 말인가? 만약 그렇다면 이 또한 유념하도록. 제 3 장 매에 의한 체벌 제 18조 (매의 횟수 제한) ① 매에 의한 체벌을 할 경우 하나의 사안에 대한 체벌로 5대를 넘지 못한다. ② 사안별 매의 횟수 제한은 다음과 같다. (생략) - 친절한 교육부……. 오지랖 넓게도 매의 횟수까지 정해주시었다. 당연히, 선생님이 매를 들다가 순간 울컥하는 마음에 더 때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제 20조 (매의 비치와 종류) ① 학교는 매(지름 1㎝, 길이 50㎝)를 교장실과 교무실 등 학생의 일상 생활공간이 아닌 장소에 비치해 놓는다. - 그 옛날 선생님들의 체벌 대용도구였던 청소함 속 빗자루나 교탁 아래 숨겨져 있던 50㎝자는 이제는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니 정말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제 21조 (사전, 사후 처리) ① 체벌의 징계를 받은 사실에 대하여 학부모 또는 보호자에게 그 사실을 통보하여야 한다. - 이 부분에서 교사들은 긴장해야 할 것이다. 만약 체벌을 한 학생의 부모님이 혹시라도 어둠의 세계에 몸담고 계시거나, 지체 높으신 분들이라면? 체벌한 사실을 통보할 때에 곤욕을 치를 수도 있을 것이다. 슬프지만 진실 체벌을 하려면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 정해진 기준에 의하여, 정해진 부위에, 정해진 도구로, 정해진 횟수만큼 체벌해야 뒤탈이 없다. 마치 가상현실인양 위의 조항들을 극단적으로 해석하고 말았지만, 이것은 결코 가상이 아니다.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만한 일이며, 어디에선가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물론 체벌에 관한 규정을 일선 학교에서 얼마나 잘 수행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이 규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키고 있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솔직히 현행 체벌 규정을 알아보면서 느낀 점은 교사의 자율권이 상당 부분 침해된다는 것이었다. 이는 체벌을 찬성하는 사람들의 입장이기도 하며 교권수호를 위해 일정부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맥락을 같이한다. 물론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체벌을 하고, 거의 폭력수준의 체벌을 일삼는 교사들도 없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학생이 선생님을 고발하고 학부모가 선생님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무분별한 행동을 그냥 두고 보아야 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벌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왜 매를 들고 기합을 주는 것만이 ‘벌’이라 생각하느냐고 반문한다. 그 말도 일리가 있다. 보다 긍정적인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본 적도 없으면서 체벌만이 효과가 있다고 주장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들은 잘못을 저지른 학생에게 체벌 대신, 시를 외우게 한다든가, 친구를 돕게 한다든가, 상담원으로 일해 보게 하는 방법 등으로도 얼마든지 행동을 교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비교사들이여, 당신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요즘의 사제관계에 대하여 흔히 교사와 학생은 존재하지만, 스승과 제자는 없다고 말한다. 무엇이 이들을 작금의 상황으로 몰아넣었는가? 끈끈했던 사제 간의 정은 또 어디로 갔는가? 겉으로는 체벌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 스승과 제자 간의 믿음이다. 우리가 그동안 보아왔던 선생님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왜 그렇게 변해버렸는지를 깨닫는다면, 앞으로 교사가 될 우리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자명하며, 스스로가 체벌에 대한 나름의 철학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교육도 바뀌고 있다. 이 변화의 바람이 약이 될 것인지 독이 될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스스로 벌을 받겠다고 하는 학생과 자신의 종아리를 걷어 올리는 교사가 남아있다면, 현실에 대해 비관적이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의 매’ 또한, 언제까지고 존재할 것이다.
인천부평도서관(관장 김계순)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의 정서함양과 알찬 방학생활을 위해 지난 1.18일부터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신나는 음악교실”를 개최, 참가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23일 오후 오카리나반에 참가한 학생들이 영하의 날씨에도 친구들과 어울려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모습이 진지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