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5,93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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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의 선결 조건 프로그램 안정성 확립 문제은행 신뢰성 구축 객관적 평가기준 확립 “주변에 토익, 토플 공부하는 친구들은 많아도 아직 NEAT를 준비한다는 친구는 없어요. 선생님들도 NEAT에 대해 얘기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없어요.”(서지훈 경기 풍생고 3학년) 지난해 11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전국의 초․중․고생 11만2353명과 교사 1832명, 학부모 4만14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NEAT 수능 과목 대체 여부가 결정되고 2015년부터 시행되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교사의 85.1%는 ‘알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학생은 26.%만이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표 참조 교사들은 이러한 인식 부족 현상이 NEAT에 대한 연수 및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지적하고 있다. 경기 호동초 채영미 교사는 “NEAT에 대한 수업 및 평가 방법에 대한 연수가 이뤄지고는 있으나, 소수 교사들만 수강하는 경우가 많아 본격 시행을 앞둔 학교 현장에 대한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연수 및 홍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얼마 전 NEAT 관련 오프라인 연수를 이수한 서울 상계제일중 최혜정 교사는 “연수에서 만난 대부분의 교사들이 NEAT가 안정적인 프로그램 제공, 신뢰성 있는 문제은행 구축, 자격을 갖춘 인력 확보, 객관적․체계적인 평가기준 등을 확립한다면 장기적으로 공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최 교사는 그러나 “사교육 우려 해소와 변별력 제고 문제를 해결해야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과부와 평가원은 정규 교과를 이수하면 누구나 원하는 등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출제된다고는 하지만 처음 도입되는 시험에 대한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아직은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최 교사는 “교사 연수체계 강화를 통해 전문성을 신장하고 ‘EBSe 강좌’를 적극 권장하는 등 철저한 준비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점수 제공 않고 성취 수준만 제시 * NEAT=읽기·듣기·말하기·쓰기 항목으로 구성, 인터넷 기반시험(IBT)으로 개발됐다. NEAT는 점수를 제공하지 않고 성취 수준만 제시한다. 준거참조평가로서 교육과정에서 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에 도달한 정도를 파악하는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험생의 상대적인 순위에 따라 성적을 부여해 무한 경쟁이 불가피한 규준참조평가 방식의 수능과는 달리 NEAT는 일정한 역량을 갖추면 원하는 성적을 취득할 수 있게 해 과잉 경쟁학습을 완화시킬 수 있다. 올해는 수시모집 특기자전형 등의 자료에 선택적으로 활용되므로, NEAT 활용 대학의 수시모집에 지원하려는 학생들만 시험에 응시하면 된다.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을지중(교장 전인호)에서는 ‘을지아카데미 NEAT반’ 수업이 한창이다. 을지중은 이번학기부터 토요프로그램 중 하나로 NEAT 대비반 강좌를 개설했다. 강좌를 기획한 이은자 부장교사(영어)는 “학생들이 NEAT유형을 미리 익혀 시험 때 당황하지 않도록 학교에서 훈련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을지중 NEAT 대비반은 온라인 연수를 마친 영어강사가 담당하고 있다. 을지중이 위치한 중계동은 강남, 목동에 이은 서울의 사교육 중심지역 중 하나로 유명한 곳이다. 벌써 인근 사설학원에서는 NEAT 강좌를 개설·운영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은 을지중 NEAT 대비반을 선택했다. 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을지중은 2009년 ‘사교육없는 학교’로 지정된데 이어 ‘영어리더학교’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영어독서인증시험’, ‘영어 프리젠테이션 대회’ ‘영어독후논술대회’ 등 다양한 영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교사는 “학교가 조금만 노력하면 수준 높은 NEAT 강의를 제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시험 상황과 똑같은 시뮬레이션 훈련을 개발·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제조건으로 수준별 맞춤 수업이 가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준 학생(2학년)은 “NEAT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학원과 달리 수준별 지도를 해 줘서 좋다”고 밝혔다. 학부모 지애정 씨도 “저렴한 가격으로 발 빠르게 준비해 줘서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상황에 맞는 표현을 쓰고 컴퓨터에 녹음하는 것이 익숙지 않은 학생들이 특히 말하기, 쓰기 분야를 어려워 할 것을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올해 실시되는 ‘모의 NEAT 시험’을 보게 하고 의견을 모아 대비반 수업에 반영할 것”이라며 “연수 후 느낀 점은 NEAT는 학생들이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사는 “NEAT는 영어 말하기와 쓰기 능력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공교육만으로 외국인에게 생선을 팔면서 요리법을 설명할 수 있고, 누구나 간단한 서류 작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공교롭게도 취임 1년을 맞는 날이었다. 지난 16일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테스트를 통해 1만 여명의 대규모 동시접속에도 시스템 성능 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56·사진)은 NEAT를 비롯해 2014 수능, 성취평가기준 마련 등 굵직한 현안으로 휴식 없이 달려온 지난 1년을 돌아볼 여유가 아주 조금은 생겼다고 운을 띄었다. “정말 어렵지 않다”… 연습 문항 공개할 것 모든 영어교사 대상 온·오프라인 연수 실시 -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이 궁금합니다. “NEAT는 영어 교육, 교육 평가, 컴퓨터 하드웨어, 프로그램의 각 분야 전문가가 협업을 통해 실현해야 하는 거대한 작업입니다. 500여개 검사장에서 1만5000여 명의 학생들이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4가지 능력을 평가 받는 시험인 만큼 해결해야 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일단 모든 응시생들에게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문항이 제대로 제시되어야 하고 학생들이 응답한 뒤, 결과가 주 컴퓨터에 저장돼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진행할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하고, 프로그램이 잘 돌아가도록 장비를 구성, 부하가 걸리지 않아야 합니다. 지난달 30일 예비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이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세계 최초의 사업이니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 EBS NEAT 대비강좌의 수준이 실제 시험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지요. “방송중인 NEAT 강좌는 평가원에서 각 영역별로 한 세트씩 제공한 연습문제를 샘플로 해 EBS가 직접 선발한, 출제 경험이 풍부한 교사들이 출제한 문항들을 사용합니다. 현재 평가원은 문항 검토 수준에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 첫 시험의 불안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사교육시장이 벌써 들썩이고 있는데요. “NEAT는 고교 교육과정을 근거로 하기 때문에 교과서에 제시된 연습문제 수준을 절대 넘어서지 않을 것입니다. 어휘수준 역시 수능보다 더 낮출 것입니다. 불안감 해소를 위해 평가원은 연습 문항을 공개, 문제 수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평가원은 시험 전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교사의 전문성신장을 지원할 것이고, EBS는 교사뿐 아니라 학생들의 말하기, 쓰기 공부를 위한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NEAT는 영어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쉬운 수능이 사교육 의존도를 낮췄듯이 NEAT도 학교교육만으로 충분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 말씀하신대로 교사 연수가 관건일 것 같은데요. “모든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연수를 실시하고 여름방학부터 시·도교육청별로 오프라인 연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수준의 영어수업 모형과 자료를 개발·보급함과 동시에 말하기, 쓰기 문항 개발 및 채점에 관한 연수를 강화하고 지속적 확대 실시할 것입니다.” - 채점 기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NEAT 2,3급은 교육과정 내에서 의사소통 여부를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채점기준 역시 이를 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채점에 참여한 선생님들이 자신들의 평소 채점 기준치보다 낮다고 할 정도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자동화 채점 도입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 NEAT 외에도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취임 1년 바쁘게 보내셨는데, 앞으로 계획은. “평가 전공자로서 지난 1년 평가원의 전문성 신장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지적하신대로 수능뿐만 아니라 새로 도입되는 2014 수능, 성취기준·성취수준 개발, 성취평가제,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 교과서 검정사업 등은 모두 ‘입시’와 연결됩니다. 인성교육이 강조되고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단계에 들어간 만큼 10년 전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성취평가(절대평가)를 위한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봅니다. 교사들이 활용하기 쉽게 준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ADHD 학생들을 위한 두뇌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문화 자녀와 탈북 학생들의 학습력 향상을 위한 과제도 구안 중에 있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교육평가가 종합적으로 동시에 이루어지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연구기관입니다. NEAT의 성공을 이끌어 자타공인 세계최고 기관을 만들겠습니다.”
오후 3시 20분, 봉화중 3학년 1반 첫 도덕수업. 학생들과 처음 대면하는 설렘과 약간의 어색함사이에서 김태훈 교사의 수업은 ‘약속’으로 시작됐다. 김 교사는 수업의 전체개요와 평가계획을 설명하면서 올해는 1반 학생들의 ‘행복한 성적표’를 작성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 약속 앞에 학생들의 반응은 호기심 반 생소함 반이다. 김 교사의 이 다짐에는 교사와 학생이 동떨어진 관계에서 제3의 지식을 전하는 게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친밀하고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 관계를 형성하여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전달하려는 숨은 뜻이 들어있다. ‘행복한 성적표’는 A4용지 2~3장으로 김태훈 교사의 빽빽한 글이 담겨있다. 학생 개인을 상대평가나 ‘수우미양가’로 구분하는 일반적인 성적표가 아니다. 한 학기 동안 수업에서 학생이 보여준 모든 것이 기록돼 있는 행복한 성적표를 받아본 학생과 학부모는 개별적이고 상세한 김 교사의 서술평가에 감탄하기 마련이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으로 학생들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수십 장의 대입추천서를 쓰는 교육 현실에서 김 교사는 “시험에 나올 것을 가르치게 되면 무엇을 가르칠지 고민하지 않게 되지요. 단지,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잘 전달해서 학생들이 시험을 잘 치르게 하는 것이 수업의 목표가 될 뿐”이라며 “행복한 성적표는 수업에서 나타나는 학생의 모습을 담담하게 담는 데 주력합니다. 학생들과 만남이 있고, 감동이 있고, 기록할 내용이 있기 위해서는 적합한 수업 방법과 수업 자료를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결국 교사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행복한 성적표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학생 개인을 점수로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별에 대한 관찰과 그 학생에게 필요한 학습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학생 개개인의 학습 과정에 대한 서술적 기록 2009년부터 행복한 성적표를 나눠주기 시작한 김 교사는 올해 봉화중에서 맡고 있는 9개 학급 가운데 1학기 2개 반, 2학기 2개 반 총 4개 학급에 이 성적표를 나눠 줄 계획이다. 3학년 1반 학생 30여 명 가운데 3분의 2 정도는 그의 수업을 받은 경험이 없거나 행복한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객관적인 행복한 성적표를 주기 위해서는 평소 관찰과 기록이 필요하고, 무슨 고민을 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학생들과 대화도 많이 해야 한다. 1주일에 한 번 있는 수업 시간마다 강의식 수업에서는 학생명렬표를 활용해 학생의 발표와 수업준비, 수업태도 위주로 간단하게 메모한다. 김교사는 “강의실 수업은 수업과 관찰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술적 성적기록이 자칫 수업에 부담을 줄 수도 있죠. 태도의 종류와 날짜를 적어 서술적 기록의 근거를 확보해요”라고 설명했다. 조별수업에서 ‘모둠좌석형 수업상황 기록표’를 따로 만들어 본격적인 관찰을 한다. 학기 초에 그룹별 탁자에 학생들이 앉는 대로 이름이나 번호를 적어두고, 다음 수업부터 간단한 기호를 이용해 표시한다. 모둠활동을 열심히 하는 학생은 P, 준비물을 잘 준비해온 학생은 M, 산만하여 조별 활동에 협조를 안 하는 학생은 B, 리더십 있게 조별 활동을 이끌어가는 학생은 L 등으로 표기하여 서술적 성적표를 기록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특히 김 교사는 학생들이 제출한 수행평가 과제에 대한 서술적인 기록을 주된 자료로 삼는다. “한 학기에 3~4차례 있는 수행평가는 지금까지 점수만 기록했으나 이제는 주의 깊게 살펴볼 수 있는 평가기준을 추가로 생각한 다음, 그 기준에 맞게 명렬표에 구체적인 사실을 기록해 두고 있습니다. 말하기 평가를 할 경우 학생의 장단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적고, 특기사항을 한두 가지 추가하여 서술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예전에는 말하기 평가를 학생 A는 7점, B는 8점으로 끝냈다면 A는 논리성 4점에 적극성 3점, B는 논리성 4점에 적극성 4점과 같은 방식으로 한 줄씩 더 기록한다. 이것만으로도 학생을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자료로 남는 것이다. 진정한 교육적 만남과 학생·학부모의 무한신뢰 김 교사는 한 학기가 끝나면 학생들로부터 수업평가서를 받는다. 수업 평가서에 교사의 수업에 대한 의견과 함께 자신의 수업 과정에 대한 장단점을 적게 한다. “학생들이 수업평가서에 적은 내용을 요약하여 행복한 성적표의 자기평가란에 옮깁니다. 행복한 성적표가 학생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자료가 되므로 학생의 자기 평가를 싣는 것은 의미가 크죠. 놀라운 사실은 학생들은 성적이 높든, 낮든 의외로 자신의 한 학기 수업 상황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반 30여 명에 대한 행복한 성적표를 기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10시간. 학생평가, 행정업무, 생활지도 등으로 바쁜 학기말에 이만큼의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터. 몇 줄 안 되는 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데도 힘이 드는 상황에서 김 교사는 변함없이 행복한 성적표를 작성한다. “학생들에게 이 성적표를 나누어 줄 때 가장 행복합니다.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확인받는 느낌이 들어요. ‘내가 이렇게 너희에게 관심이 많다’라는 느낌이 들고, 학생도 ‘선생님이 이렇게 나에게 관심이 많았음’을 느끼면서 순간적으로 신뢰의 느낌이 공명됩니다. 이때가 참 좋습니다. 경쟁에 매여 있는 교육이 아니라 보람 있는 가르침을 한다는 기쁨이 느껴지지요.” 행복한 성적표에 대한 학부모의 반응 역시 뜨겁다. ‘장단점을 세밀히 관찰하여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려는 열의와 노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말 씀하신 대로 방학동안 독서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같이 힘쓰겠습니다.’ 행복한 성적표로 연결된 진정 한 교육적 만남이 교사와 학생에서 학부모로까지 이어진다. 학생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진정한 ‘멘토’ 교사가 학교에 출근하여 수업을 위한 고민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교육환경은 학급당 과다한 인원수, 과중한 행정업무, 담임의 무한 책임부담 등으로 어렵기만 하다. 이러한 현실에도 김 교사는 “학생은 교육을 받기 위해 교사에게 맡겨졌습니다. 교사로서 나에게 맡겨진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내가 가르치는 교과에 대한 개별적인 진단과 처방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교사는 좋은교사운동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바람직한 교육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 행복한 성적표를 나눠주는 것만으로 학습과정에 대해 교사와 학생이 더 가까워지고, 서로를 신뢰하며 교사가 말 한 마디를 전해도 학생이 받아들이는 깊이가 달라진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문제아로 낙인찍힌 아이들이라고 해도 그 아이의 곁모습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성격상의 특징과 성장과정에 관심을 갖기 때문에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납니다. ‘저 선생님은 내가 신뢰할 만한 분이야. 적어도 저 선생님의 말은 들을 필요가 있어’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이죠.” 행복한 성적표에서 보여준 신뢰와 관심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지지해 주는 김태훈 교사. 김 교사가 지난 5년간 학생들에게 나누어 준 행복한 성적표는 입시와 경쟁으로 치닫는 학교를 ‘진짜 학교’로 바꾸기 위한 씨앗이 되고 있다.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는 사교육 없이도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우수학교 육성을 통해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사교육이 성행하는 지역이나 교과교실제 등 시설여건 구비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학교가 대상.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된 곳은 정부에서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받아 3년간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는 게 목표다. 또, 사교육 수요를 학교 교육으로 흡수해 학교 교육 만족도를 80% 이상으로 높여야 하는 등 목표치가 꽤 까다롭다. 샛별중학교는 개교 다음해인 2009년도 7월에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로 선정돼 올 2월 28일까지 2년 6개월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그 결과 2010년에는 전국 최우수학교로 선정되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수준별 오름 코스’ 운영 샛별중학교는 교과교실제를 운영해 수준별 맞춤수업을 실시했다. ‘수준별 오름 코스’로 이름 지어진 수준별 맞춤수업은 정규 교육과정, 수준별 방과후학교, 퍼머스트 프로그램 등 3가지이다. 정규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큰 교과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학습효과 증대를 위해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했다. 특히 학력 격차가 가장 큰 수학, 영어교과는 기존의 ‘2+1반’ 운영 체제에서 ‘2+2반’ 운영체제로, 그 다음 학력격차가 큰 국어, 과학교과는 ‘2+1반’ 형태로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였다. 수준별 집단에 따라 교과별로 학습내용 기준을 정하고 교사들이 직접 ‘수준별 학습지’를 제작하여 활용했다. 방과후학교는 수업 시작 전에 조조영어, 주중 방과후활동은 교과 연계 프로그램으로, 주말 방과후활동은 예체능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했다. 토요휴업일에도 연중 운영하여 학생들의 학습이 계속 이어지도록 배려했다. 방학중 방과후활동은 집중코스로 운영하면서 인근 학교와 연계, 맞춤별 계발활동 위주로 진행했다. 퍼머스트 프로그램은 대학생 멘토를 활용한 ‘파워스쿨 프로그램’, 독서교육을 위한 ‘리더스 빌 프로젝트’, 과학 실험과 탐구중심의 ‘팀 첼린저 창의과학반’, ‘영어·수학·과학 영재학급’ 운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준별 맞춤수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하나 되어 노력하는 것이 관건. 이를 위해 샛별중은 매학기 초 학생들과 학부모가 다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학교생활 길잡이’라 는 교육방법 및 교과과정 매뉴얼을 제작, 전체 학생에게 배부한다. 학생 중심의 교육, 프로젝트 중심의 학습이 성공적으로 실현되려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1년동안 교육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학생들 스스로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4명의 공익요원 배치, 교사 업무경감 학교가 학생 개개인에 딱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일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 우선되어야 할 것이 가르치는 일 이외의 업무경감이다. 이를 위해 샛별중에서는 4명의 공익요원을 배치해 수업계, 방송, 홈페이지 관리 등 교사의 전문적인 업무를 과감하게 이양하고 특수학급지원담당에 도 공익요원을 배치했다. 또한 교무행정원을 추가 채용해 학적, 시간강사, 기간제교사 채용, 교사관리 등 실제적인 업무처리를 맡기고, 각종 행사 및 업무지원에도 활용하고 있다. 학교의 관행적 업무 및 행사도 대폭 줄이고 회의시간도 축소했다. 교원조직을 개편한 교무행정부장 중심의 행정업무 처리와 교무실, 교장실, 행정실 통합운영으로 원스톱 업무처리를 가능케 함으로써 잡무에서 해방된 교사들이 그 시간만큼 아이들을 가르치는일에 전념하도록 배려했다. 그 시간에 교사들은 NTTP연수 참여, 배움과 실천공동체연수(교과별 공개수업, 수업 및 특강 전문가 초청 강의, 영화감상, 등산 등) 실시, 교원능력개발 프로그램 참여 및 선진학교 탐방 등을 통해 교사의 학습관리능력을 신장했고, 그 효과는 바로 학생들의 학력신장으로 이어졌다. 전 과목에 독서수행평가 실시 샛별중은 선배가 후배의 공부를 도와주는 ‘선배짱 멘토링’과 대학생이 학생의 ‘공부 멘토’가 되는 ‘대학생 멘토링’ 등 멘토링 프로그램들을 통해 학력향상과 진로지도 등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멘티로 참여한 학생들 중 1학년은 17명 중 15명이, 2학년은 16명 전원이 영어과목에서 평균 7~13점의 성적이 상승했다. 또한 샛별중은 독서교육을 통한 자기주도적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를 위해 전 과목에 독서수행평가를 실행했다. 모든 교과목 관련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게 함으로써 문제를 풀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독서를 통해 사고력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올바른 인격형성까지 이루어지는 통합교육을 실시한 것. 꾸준한 독서평가를 위해 자체 독서캠프, 토론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논술지도 및 주기적인 평가 실시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10년에는 성남시 학생토론대회에서 샛별중 토론팀 ‘스콜피온스’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팀은 2009년에도 금상을 수상한 팀. 당시 샛별중은 아직 1회 졸업생도 배출하지 않은 신생 중학교에서 이뤄낸 쾌거로 교육계의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우수 자기주도학습 계획서 공유 샛별중에서는 모든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계획서를 작성하게 하고 학생과 담임이 함께 1년 동안 꾸준히 점검, 실천하게 함으로써 자기주도학습력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 계획서 작성방법은 사전에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여 방법을 알려주고, 우수작발표를 통해 아이디어 및 방법을 공유하게 한다. 이와 관련하여 평균 1년에 8회 정도 진학관련 전문가를 초빙, 학생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까지 모두 참가하여 강의를 진행한다. 또한 민족사관학교에 진학한 선배를 초청, 사례발표도 함께 진행한다.상위권 학생에게는 수월성 교육을, 부진학생에게는 학습 보충 프로그램을 강화해 학생 개인별 수준에 맞는 맞춤형 수업 ‘수준별 오름 코스’를 제공하고, 전 과목 독서수행평가 및 다양한 체험활동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함으로써 사교육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성공한 샛별중학교. 학생들과 교사가 행복해 보이는 이유다.
교육과정 개선 방향 ●● 인성, 창의성을 키우는 다각적 프로그램 확대 안양옥 l 먼저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교육과정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교원양성기관 역시 교육과정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교육과정, 어떤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정영수 l 기술정보시대의 학습체제는 누구든, 무엇이든,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당연히 학습체제의 변화도 잇따르고 있는데 학습성공에서 생애학습 패러다임으로, 그리고 미래지향 능력개발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역량개발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과정의 변화 역시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병열 l 그렇습니다. 현재 교원양성기관의 교육과정은 근본적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양과정은 각 학과 또는 심화과정을 담당하는 교수들의 전공에 따라 구성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타파하고 순수 교양과목과 교직 관련 교양과정이 적절히 조화된 교양과정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학교 현장의 창의체험활동 강화 등에 발맞춰이를 능숙하게 운영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비교과 영역의 비율 또한 개선해야 합니다. 교육실습도 시간과 학점 수를 늘리면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일권 l 실천적 의미에서의 교육실습 강화, 교직과목 이수를 강화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창의성과 인성을 키우기 위한 교육, 다시 말해서 인간과 사회, 역사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와 교양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교직과목 이수기준 강화에 따른 대책●● 탈락자 구제 등 대학 자체 기준 정해야 안양옥 l 네. 이번에 발표된 교사 신규채용제도 개선방안을 보면 교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적용하는 교직과목에 대한 이수기준을 100분의 75점이상에서 100분의 80점 이상으로 강화했습니다. 이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긍정적 반응인 것으로 보이나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의견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김명수 l 교직이수 과정을 강화한 것은 교사의 능력과 자질 제고에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양성대학 교육과정의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 등과도 관계가 깊다고 봅니다. 교직이수 강화는 궁극적으로는 전공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도 적용되어야 할 기준이라고 봅니다. 단순히 말해서 평균 80% 정도의 성적은 어느 정도의 노력만으로도 성취가 가능합니다. 그 이하의 성적인 학생들은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교사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병열 l 저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문제는 이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는 학생들이 나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를 구제하기 위해서는 여름·겨울학교 등을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전공과목과 교직과목을 통합하여 성적 산출시 최저 과목이 100분의 70점을 넘으면서 전체 성적평균이 100분의 80점을 넘으면 전공과목에 대한 전문성 향상 방안 차원에서 교직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평가하는 방안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정영수 l 저는 생각이 조금 다른데, 이수기준은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종래의 학점 이수기준이면 족하다고 생각하고, 다만 학사관리를 철저하게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김영환 l 교과부 지침을 살펴보면 교직과목 이수기준을 상향했을 뿐만 아니라, 100분의 80점을 최대 70%까지만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나머지 30%는 무조건 이수기준에 미달하게 됩니다. 결국 상대평가 구조 때문에 이수기준 미달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하거나 B학점 이상의 비율을 70%가 아닌 이전의 90% 수준으로 확장하는 방법 등으로 탈락자에 대한 대책도 강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선발·양성 단계에서 인·적성 검사 강화●● 학교운영위 통해 자율역량 키우는 게 관건 안양옥 l 네. 발표된 개정안에는 교직과목의 환산평점이 100분의 80점에 미달하는 경우에는 재이수, 계절학기 이수 등을 통하여 기준 충족이 가능하도록 한 부분도 있으므로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교과부에서는 또 학생 선발과 양성,자격부여 단계와 양성기관 재학기간 중 인·적성요소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예비교사들의 인·적성 검사가 형식적인 절차로 끝나지 않으려면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유병열 l 인·적성 검사 실시를 의무화한 것은 불가피한 일로 여겨집니다. 문제는 그 실효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 하는 점인데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두 가지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나는 좋은 교사로서의 인·적성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검사 도구를 심층적인 연구를 거쳐 개발해 내고, 또 이를 정기적으로 개선해 가는 일입니다. 다른 하나는 자신의 교직 인·적성이 우량함을 입증할 수 있도록 교원양성기관 재학 중에 자신을 갈고 닦으며 성장시켜 가는 학습과 활동 등을 포트폴리오 방법으로 누적시켜 보이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적성을 검증하는 방안입니다. 송민수 l 저는 한편으로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인·적성 검사가 단순한 IQ테스트 같은 문제풀이식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책상에 앉아서 하는 인·적성 검사가 아닌 교육실습과 같은 기회를 확대해 직접 겪어보고, 대처하고, 느껴본 뒤 평가하는 방법이 보다 현실적이고 적합한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영수 l 공감합니다. 인·적성 검사는 별도로 하는 게 아닙니다. 이미 양성기관 입학 단계에서 면접을 보고 있고, 대학 내에서도 교수들이 1:1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인성은 키워주고 적성은 찾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또한 양성과정 안에는 이미 인·적성을 평가할 수 있는 과목들이 정교하게 짜여 있습니다. 문제는 교사 양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교수학습 방법이 부실한 교수들에게 있습니다. 그러한 교사들에 대한 해법을 뉴질랜드에 갔을 때 찾았습니다. 뉴질랜드에는 Board of Trustees가 있 는데 이것은 일종의 학교운영위원회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B.O.T가 상당한 권위를 가지고 있어서 교사를 매년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되면 등급을 매겨서 시정 조치, 징계, 퇴출을 할 수 있습니다. 또 훌륭한 교사에 대한 보상도 있고요. 우리도 이러한 위원회를 만들어 권위를 주고 교육계 안팎의 문제는 우리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것은 결국 단위학교 자율역량을 강화하는 방법으로도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임용시험 체제 축소 개선 ●● 객관식 폐지는 긍정적, 논술형도 심화해야 안양옥 l 발표된 개선방안에서 가장 큰 변화로 간주되는 것이 기존 시험체제 총 3단계에서 객관식 단계를 없애고 2단계로 축소한 부분입니다.초등의 경우 교육학 객관식 시험을 폐지했고, 중등의 경우 기존 교육학과 전공에 대한 객관식 시험을 없애고 논술로 치르게 했습니다.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선 교육학 과목이 아예 배제된 것입니다. 사실 그간 객관식으로 치러지던 초등 분야 교육학, 교육과정 시험과목이 수험생의 수업능력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고 시험과목 출제범위 과다로 수험생 부담을 가중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객관식 시험단계를 없앤 것과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교육학 객관식 시험을 없앤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병열 l 원래 기존 초등 임용시험에서의 1차 객관식 단계는 초등학교 각 교과 교육과정과 관련한 평가를 하고자 한 것으로써 사실 2차 논술형과 중복되는 불필요한 과정이라는 비판이 많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역기능을 우려할 수도 있지만 교원양성기관에서의 교직과목 이수 조건을 강화한 것도 어느 정도 교육학 학습의 질적제고를 담보해 줄 수 있을 것이며, 그 외 심층면접등을 통해 교육학적 소양의 검증을 강화함으로써 보완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김영환 l 객관식 시험을 폐지하면 수험생들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표현을 빌리면 객관식 선택형 시험이 폐지되고 객관식 서답-논술형 시험은 남는 것입니다. 결국 기존의 시험과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엽적 평가를 위주로 한 시험을 배제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한국사 능력 검정 인증’ 필수 부과 ●● 올바른 세계관과 역사관, 국가공무원에게 필수 안양옥 l 의견 잘 들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교사들의 올바른 국가관 및 역사관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임용시험 자격시험에 ‘한국사 능력 검정 인증(3급)’을 2013년도부터 필수적으로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임용고시생들은 단편적 암기위주 학습이 될 것인데 과연 올바른 역사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사교육도 증가할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선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십니까? 정영수 l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서 시험이라든가 제도를 활용하는 것은 외형적 해결책으로 보입니다. 인간의 의식이나 고차적인 윤리 관념 등은 깊이 있는 내면화 과정을 통해서 습득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올바른 국가관, 역사관, 정의감 등은 양성과정에서 통과 또는 실패 등의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를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송민수 l 동의합니다. 취지는 좋지만 한국사에 대한 교육은 사실 국민의 기본적 소양으로 초·중·고 시절 쌓아야 하고 또 쌓게 해줘야 할 국가적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중·고 시절 한국사에 대한 교육은 축소하면서 교사들의 국가관과 역사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자격증을 따라고 하는 지금의 상황은 모순적인 것 같습니다. 올바른 역사관은 올바른 교육 속에서 정립되는 것이 지 시험으로 강제해서는 안 됩니다. 김명수 l 제 생각은 다릅니다. 조치에 대한 배경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왜곡된 역사의식을 학생들에게 마치 당연한 것으로 심어주는 교사들을 종종 대하곤 합니다. 국가공무원 신분을 지닌 교사들은 국가를 폄훼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 단 한명의 교사일지라도 교사들의 이러한 행동은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 공신력 있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시행하는 한국사 능력 검정 인증 시험을 보고 또 3급 인증을 받았다면 적어도 왜곡된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3급은 중학교 역사교육 수준으로 충실히 역사교육을 받았다면 별도의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성취 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판단입니다. 시험 주관기관 시·도교육청 이관 ●● 궁극적으로는 단위학교에 교사선발권을 안양옥 l 마지막으로 교원 임용시험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통제적 출제방식이 지역적 특색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과 주관식 시험과 심층면접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시·도교육청 이관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선 현재 시·도교육청이 시험 출제와 채점 관리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느냐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유병열 l 시·도교육청 이관은 필연적인 것이며 동시에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현재 시·도교육청 수준에서 임용시험을 출제,관리하는 일이 다소 버거운 측면이 없지 않으나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가지고 갈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시·도교육청에서는 지금부터라도 서둘러서 적절하고도 타당한 방안을 강구해야 하리라고 봅니다. 물론 이 때의 교사 선발은 그 시·도교육청의 교육 방향과 중점 사항 등을 반영한 특성화된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조 위에서 단일 시·도교육청 또는 몇 개의 시·도교육청이 연합하여 시험출제 및 채점, 운영 등에 필요한 교수, 관련 전문가, 교육전문직, 학교 경영인, 경험과 능력을 갖춘 교사 등을 적절히 확보하고 또 연수 등을 통해 충분한 자질을 갖추도록 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정영수 l 저는 다른 관점에서 보고 있는데요. 교원 임용시험은 국가가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또한 표준을 마련하는 것 역시 국가가 지향하는 이념 적합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표준을 마련한 뒤에 시·도교육청에서 시행하는 것은 무방하다고 봅니다. 김명수 l 시·도교육청이 출제와 채점관리 등에 관한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주장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판단입니다. 어차피 시·도교육청에서 필요한 교사를 선발하여 충원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상적으로 단위학교 책임경영제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단위학교가 교사선발권을 지녀야 합니다. 각 지역 특성에맞는 교사선발이 가능해야 우리의 교육이 바로 설수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제, 계속될 수 있는가? 최근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지난 1월 26일에 고등교육법이 일부 개정되었는데, 그 핵심적인 내용이 입학사정관제와 관련된 것이었다. 개정된 고등교육법에 대학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학생을 선발할 수 있으며 정부는 이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명시함으로써,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데 필요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는 낮아지고 내신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화하였으며, 작년부터는 진학이 아닌 진로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단위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들을 배치하고 있다.[PART VIEW] 물론 이런 일련의 조치는 초·중등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입학사정관제의 확대 실시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처럼 시작 초기부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궁극적으로 목표로 하고 있는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한 방편으로서 입학사정관제는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조를 반영하듯 최근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대비 수단으로서 창의적 체험활동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창의적 체험활동을 어떻게 실시해야 하며, 에듀팟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입학사정관제에서 선발하고자하는 인재는 누구인가에 대해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 꿈을 찾아 노력하는 인재 양성 입학사정관제가 성적위주의 획일적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공교육을 정상화하려는 목표로 출범했으나 현실적으로 수험생과 학부모, 진학담당 교사의 입장에서는 이 제도로 어떻게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하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사교육 업체가 생기기도 했다고 한다. 과연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것은 가능한 것인가? 그런데 입학사정관제로 합격한 학생들을 만나보면 이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자발적 경험과 노력이다. 애초부터 입학사정관제를 목표로 했다기보다 자신의 꿈과 희망, 또는 재미를 찾아 노력했으며, 이런 노력의 결과로 자연스럽게 입학사정관제에서 요구하는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인위적으로 준비한 것 이 아니라 스스로의 관심과 노력에 의한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 중에 하나가 얼마나 자기주도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가이다. 따라서 창의적 체험활동도 단순히 대학 진학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기주도적 역량을 지닌 인격체를 양성하기 위해 계획되고 지도되어야 할 것이다. 창체, 대학 입학 위한 목적적 접근은 지양 다른 모든 측면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대학에 입학하는 것만을 고려할 때 과연 모든 학생에게 입학사정관제가 적합한 방법인가? 최근 서울대학교가 수시모집 인원 전체를 입학사정관제로 전환한다는 발표가 있기는 했지만 이는 매우 예외적인 것이다. 실제로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의 모집규모는 4년제 대학 정원의 약11% 정도이다. 여전히 90% 가까이는 입학사정관제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선발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입시의 수단으로써 입학사정관제를 이용하더라도 입학사정관제를 목표로 창의적 체험활동을 한다는 것은 위험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어떤 학생이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고교시절 내내 소위 입학사정관제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에 전력을 다했다 하더라도, 입학사정관제는 타 전형에 비해 여전히 문이 좁은 편이다. 주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의 학생들은 다양한 특성을 갖고 있다. 어떤 학생은 공부에만 열중하고, 어떤 학생은 공부보다 다양한 경험을 중히 여기며, 또 다른 학생은 교우 관계를 우선시한다. 공교육이 정상화된다는 것은 바로 이런 다양한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의 욕구를 해결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입시도 바로 이런 다양성을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실시되어야 하며, 입학사정관제도 다양성을 받아들이기 위한 여러방법 중의 하나일 뿐이다. 따라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대학 입시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대학 입학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다양성을 받아 줄 수 있도록 계획되고 운영되어야 한다.체험 통한 자연스런 성장과정 반영해야 창의적 체험활동의 본질은 용어에 나타나 있듯 체험활동이다. 체험이란 몸으로 부딪쳐서 얻게 되는 경험을 말한다. 머리로 느끼는 간접 경험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직접경험이 중요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학교와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이 스스로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마련해 주는 정도의 역할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 스스로 계획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몸으로 체득한 경험은 인생의 주요한 자산이 될 것이며, 자기주도적 역량을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우리 학생들을 온실 속의 화초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잘 만들어진 온실 속에서 자란 화초는 들판에서 제대로 자랄 수 없듯이 모든 것이 잘 준비된 환경에 익숙한 학생들 역시 스스로 문제를 세우고 이를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대개 자신의 잣대에 맞춰 남을 평가한다. 교사가 바라보는 학생은 미숙하고 불완전하다. 그래서 때로는 과도하게 간섭하고, 지나치게 통제하려 하고, 오래 기다려주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활동을 계획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좀 더 지켜보고 기다려 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그들 스스로 부딪치고 경험하게 함으로써 스스로의 길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진정으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체험활동의 방식일 수 있다고 믿는다.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일을 하다 보니 사람들로부터 어떤 학생이 합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는다. 특히, 교사들로부터 창의적 체험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질문이 많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들에게 대단한 활동과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애플 창업자이며 혁신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었다기보다는 주변에 늘 존재했던 것들을 연결하여 세상에 없는 것들을 만들어 세상을 변화시켰다. 우리가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것도 학생들이 이전까지 없던 대단한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늘 있어 왔지만 지나쳐버린, 그리고 잊혀져 버렸던 활동들을 다시 끄집어내어 자신의 미래와 연관짓고 그 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아 나가는 과정을 보고 싶은 것이다.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시작된 다양한 경험이 학생들을 전인적인 인격체로 성장시켜, 그들이 미래 한국 사회를 이끌어갈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이충호 충북 옥천상업고 교장이 최근 ‘일제 암흑기 의사교육사’를 증보판으로 출간했다. 이 교장은 책에서 “식민지 의사교육의 영향으로 지금까지도 의과대학에서는 일제가 사용했던 ‘학용 환자’라는 비인도적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용어는 의학계에서 속히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교육이 안팎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학교의 모습은 예전과 다르게 많이 흐트러져 있다. 공부를 많이 하는 것 같지만, 교실의 학생들은 학습 의욕이 없다. 학교 내에서 폭력 문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일부 아이들은 피해를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학교와 정책 당국은 부단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게 결과가 좋아지지 않는다. 한국 교육은 산업 사회에 혁신적인 역할을 했다. 오늘날 풍요로움은 교육이 바탕이 되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을 못한다. 미국의 오바마도 한국의 교육을 칭찬을 한다(정확히는 한국의 교사를 국가 건설자라고 했다). 교육계도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노력한다. 그런데도 오늘날 학교는 부정적인 대상이다. 공교육은 사교육과 비교하면 늘 처진다고 한다. 교사도 학원 강사와 비교하면서 비난의 대상이 된다. 이와 같은 비난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입시 교육이라는 데는 같을 것이다. 입시 교육에 치중하면서 우리 교육이 본질을 잃었다. 고등학교 졸업식장에 가면 명문대 입학생을 자세히 보고한다. 마치 교육의 목표가 여기에 있었다는 듯이 명문대에 많은 학생들을 보내 목표 달성을 이룩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이는 학교 정문에 현수막으로도 걸렸다. 이런 풍조에 대해 학부모는 물론 사회 일각에서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언론 매체는 오히려 이러한 통계 발표 집계를 즐기고 있다. 이것은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다. 우리 교육이 입시에 매몰되어 있다는 것이다. 입시 교육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나친 몰입은 모든 것을 지나치게 한다. 학교와 학생은 오직 내신, 수능, 논술 점수를 올리는 데 혈안이 된다. 앨빈 토플러(2008)가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라고 한 것도 결국 이런 교육 풍토를 두고 한 말이다. 글로벌 시대는 세계의 젊은이들과 경쟁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한 우물에 있는 친구들과 점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제화 시대에 우리끼리 경쟁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잘못된 흐름 속에서 학교는 방향을 잃었다. 학교는 정작 필요한 가치는 파괴되고, 부정적인 모습을 만들어 낸다. 경쟁은 필연적으로 패배자를 양산한다. 소위 명문대에 들어가지 못한 어린 학생들은 좌절감을 느끼고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당연히 학교는 재미가 없고, 친구들을 괴롭힌다. 학생들과 선생님들 간의 교육적 소통도 없다. 특정 대학교 합격 현수막을 거는 관행은 최근 ‘학교 정보 공시제’ 등과 맞물려,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간의 심리를 자극하는 통계내기는 값싸고 촌스러운 문화다. 핀란드 교육이 널리 이야기되는 이유는 학교에서의 서열을 매기는 평가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초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경쟁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는 대신 공부에 대한 올바른 태도가 형성된 다음부터 경쟁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사토마나부 교수도 낙오자를 가려내는 교육이 아니라 누구나 최소한 30세 이전까지는 아무런 사회적 제약 없이 교육을 받고 도전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고 했다. 같은 새도 차이가 있다. 독수리는 새끼를 기를 때 낭떠러지에서 밀어서 높이 나는 법을 가르친다. 참새는 먹이를 주고 날 때까지 돌봐주어야 한다. 병아리는 어미 뒤를 따라 다니면서 큰다. 독수리가 창공에 높이 나는 모습이 부럽다고 새끼를 밀어낸다면 죽는다. 하물며 인간은 모두 능력이 다르다. 독수리 나는 모습이 멋지다고 아이에게 힘든 공부를 강요한다면 잘못된 교육 방법이다. 경쟁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낳는다. 경쟁은 사고력을 약화시켜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빼앗는다. 아울러 협동의 능력도 기를 수 없다. 학벌 중시의 교육은 자연 독창적인 접근이나 창의성의 함양과는 거리가 멀다. 이제 우리 교육도 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 글로벌 시대를 헤쳐 나갈 잠재력을 기르는 일이 중요하다. 이런 과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려면, 개별화 교육으로 가야 한다. 이것이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고, 좋은 교육이다. 교육은 미래 삶의 가치를 키우는 것이다. 미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과 상상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주도의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 선진국들은 음악, 미술, 문학 등 예술 교과를 교육과정의 중심축에 놓고 있다. 우리는 최근 교육과정 개편을 하면서 이미 배정된 예술교과조차 밀어내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리더에게 필요한 능력은 인간관계, 의사소통, 예술 향유와 세계문화에 대한 이해가 능력이다. 글로벌 리더는 영어를 잘한다고 키워지는 것이 아니다. 오래 전 공익 광고가 생각난다. ‘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한다. 부모는 함께 가라하고 학부모는 앞서 가라한다. 부모는 꿈을 꾸라하고 학부모는 꿈을 꿀 시간을 주지 않는다.’라는 문구다. 여기에 정답이 있다. 부모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길이 참된 교육의 시작이다.
올해부터 주5일제수업이 닻을 올렸다. 금요일 수업이 끝나면 학생과 교사들은 48시간의 무한한 자유 속에서 여행이나 각종 취미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학생과 교사들의 자아실현과 자기 계발을 위해 꼭 필요한 시간들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선 매주 이틀 동안의 수업공백이 문제이다.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황금 같은 시간들이 그냥 허송세월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은 집안에서 컴퓨터게임이나 텔레비전 시청으로 방치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방과후 학교'를 운영을 통해 이러한 부작용을 모두 바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방과후 학교를 활성화함으로써 사교육비 경감, 교육격차 해소, 돌봄기능 확대,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학교 등 네 가지 교육목표를 세우고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열악한 공교육 여건으로 볼 때 이러한 청사진은 자칫 공염불로 그칠 공산이 크다. 우선 주말에 나와서 강의를 해줄 전문 강사가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수학습프로그램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작용의 대안으로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충남교육도우미제'는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충남교육도우미제도란, 지역 학부모, 대학생 등 교육공동체가 교육기부를 통해 주말 방과후 캠프를 지원하는 형식이다. 학부모 중에서 특기나 전문 기술을 가지신 분들이 자신의 재능을 무료로 기부하는 형식이다. 이렇게 하면 학부모님들의 학교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고 자녀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파악도 쉬워져 교육 효과가 매우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전문가나 현장교원으로 구성된 전문 컨설팅단을 구성해 현장 중심의 정책개발과 방과후 학교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펼친다면 일석이조의 교육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무쪼록 오랜 진통 끝에 찾아온 주5일제 수업과 방과후 학교가 제자리를 찾아 착근하려면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인식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이문기 국립사범대학장협의회 회장(경북대 역사교육과 교수)은 22일 부산 씨클라우드호텔에서 ‘신규교사 채용제도의 개선 방향’을 주제로 ‘제1차 전국 국립대학교 사범대학 발전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새학기를 맞아 창의적 체험활동 기록 시스템, 에듀팟이 활성화 됐다. 그러나 이를 반기는 학생이나 교사는 그리 많지 않다. 아니, 단 한 명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히려 모두 울상만 지을 뿐이다.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증대하는 나만의 보물단지라고 홍보하는 에듀팟이 학생은 물론 교사마저도 외면하고 있는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에듀팟은 인터페이스가 복잡하다. 디자인에만 크게 신경을 썼지 실제로 사용하는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복잡할 뿐이다. 최적화된 인터넷 환경을 접하던 신세대 청소년들이 에듀팟을 보면 답답할 수밖에 없다. 또 에듀팟을 실행시키기 위해서는 수많은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교사와 학부모는 공인인증서를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한걸 보니 보안에 꽤나 신경을 쓰는 것 같다. 그런데 이 보안시스템이 학생들의 에듀팟 접근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 많은 보안프로그램 설치를 해야 하다보니 이것저것 설치하다가 정작 에듀팟은 제대로 실행도 해보지 못하고 컴퓨터를 끈다는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학교장이 승인한 활동만 기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를 벗어나 학생이 자유롭게 활동을 찾아 참여한 내용을 기록하고 나만의 스펙으로 쌓는 것이 에듀팟의 본래 목적이다. 그러나 이번에 개정된 에듀팟 승인관련 내용을 보면 사전에 학교장의 승인을 받은 외부활동만 기록할 수 있다. 지나친 사교육 경쟁과 새로운 고액 특색활동 양산을 방지하기 한 지침으로 볼 수 있지만 오히려 학생들의 창의적 활동 기록을 막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운영하는 단체가 늘어나는 추세도 간과했다고 볼 수 있다. 작년만 하더라도 ‘자신이 활동한 기록 하나라도 빠짐없이 에듀팟에 기록하라’는 이야기를 하던 선생님들도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리 에듀팟을 작성한다 해도 반영하는 특목·특성화 고등학교와 대학이 없다는 것이다. 에듀팟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에 제출할 포트폴리오는 어차피 따로 작업을 해야 한다. 에듀팟 입력이 헛수고가 되는 셈이다. 교과부와 대교협은 입학사정관 응시 학생들이 입시철만 되면 박스에 서류철을 가득 담아 택배로 부치는 현실을 에듀팟 하나로 압축하여 평가할 것처럼 이야기하더니, 아직도 대학측과 협의 중이라고 한다. 이는 학생들을 속인 것과 다를 바 없다. 학생들이 이렇게 고통을 호소하는 만큼 선생님들의 고충도 크다. 수백 장에 이르는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발생하는 수많은 변수와 가지각색의 특색 활동을 승인하기 위한 도움말은 부족하다. 에듀팟 기능만 수없이 나열해놓은 가이드라인을 보면 이게 가이드라인인지 홍보자료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이다. 교사들에게 에듀팟을 관리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문제다. 학생이 에듀팟에 기록을 남기면 “너 정말 이 책 읽었니?” 혹은 “이번 봉사를 통해 느낀 점은 무엇이니?”와 같이 에듀팟 기록물에 대해서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에듀팟 관리를 위래 로그인하려고 하면 그냥 답답하다”는 심정이 이해가 간다. 일선 교육현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프로그램에 연간 수십억이 들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 운영에 들어가는 금액이 이렇게 큼에도 쓰임은 너무나도 저조하다. 교과부는 “90% 이상의 학교와 학생들이 가입했다”고 자랑하지만 활용률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도 없다. 지금이라도 에듀팟 운영의 현실을 재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과 교사를 위한 적절한 매뉴얼 마련을 비롯해 학생과 교사가 에듀팟을 통해 다양한 특색활동을 이야기 하고 창의성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본래 취지를 잘 살려 개선해주기 바란다.
불과 2년 전 만해도 회장님과 저는 일면식도 없었습니다.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려고 노력하다보니 한국교육신문 편집국에서 논설위원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있었고 위촉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회장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그 자리는 박남기 광주교대 총장님, 박효종 서울대 교수님 등 함께 논설위원으로 위촉된 분들도 함께 했습니다. 간단한 의식을 마치고 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자리를 옮겼습니다. 조금은 어색한 자리이기도 했지만 회장님께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편안하게 해 주신 덕분에 참석한 분들 모두 금세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담소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 교총 사무국에서 근무하시는 분으로부터 전남 지역의 모 중학교 선생님께서 교권침해를 당했다는 보고를 접하고 교총의 모든 조직력을 동원해 해당 선생님을 도와드리라는 말씀을 듣고 참으로 든든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사실 제 차례가 되면 글을 쓰는 것 말고는 회장님을 만날 일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지면(紙面)을 통해서 회장님의 활동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교육현장의 문제와 교권 수호를 위해 정부 당국자를 만나 설득하고 때로는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에서 항의 시위에 참가하는 등 동분서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현장 교사로서 민구스럽기도 했지만 아이들을 더 잘 가르쳐야겠다는 다짐의 계기도 되었습니다. 학생 자살, 학교 폭력, 학생인권조례 , 교권 추락 등 학교 현장이 온통 벌집을 쑤셔놓은 듯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개학을 맞았고 늘 그렇듯 학년 초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교육문제로 한 달 남짓 들끓던 언론의 관심사도 이제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총선으로 옮겨 갔습니다. 늘 그렇듯 총선의 계절이 돌아오면 공천에 관심이 쏠리게 마련이고 특히 정치 신인일수록 언론도 관심은 각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며칠 전,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 작업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던 시점에서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집권 여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강남벨트 중에서도 핵심인 서초갑에 교총회장 공천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흘러나왔습니다. 사실 그 순간에는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비록 한 번밖에 뵙지는 않았지만 이 분이 결국 정치를 하기 위해 교총을 디딤돌로 삼으려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그 동안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난 회장님들이 있었기에 실망감이 더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 소위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집권 여당의 강남 벨트 공천자 명단을 보고 또 한 번 놀랐습니다. 회장님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사유를 알기 위해 인터넷으로 검색하자 “임기를 반드시 마치겠다는 18만 회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총선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장교사로서 반가웠던 점은 교원을 대표하는 회장님께서 교육자의 기본 자질인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반가웠고 또 그런 회장님을 잠시 나마 오해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사실 회장님 개인 입장에서 볼 때는 국회의원이 돼서 교육계를 대변하는 것도 교육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솔직히 인간적인 입장에서 생각하면 공천이 곧 당선과도 같은 권력의 유혹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어디 보통 자리입니까? 보장된 임기 4년 동안 세비만도 각종 수당과 활동비까지 합하면 연 1억3000만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여기에다 개인적으로 채용하는 4급 등 6명의 보좌진을 두는 어지간한 중소기업 사장님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움직임 자체가 국가 기관의 공무이다보니 차량 유지비와 기름값, 우편료, 철도와 비행기, 선박 무료 이용 등 국가가 공식적으로 제공하니 특혜를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지경입니다. 퇴임 후에는 단 하루만 국회의원을 해도 65세가 넘으면 월 120만원의 연금을 품위 유지 명목으로 받게 되는 등 200가지가 넘는 특권만으로도 그 위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만약 회장님께서 공천을 수용하고 충선에 뛰어들었다면 교총은 또 한 번 관변단체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점에서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결국 교총 회장은 정치권으로 가기위해 거쳐 가는 정거장 정도로밖에 인식될 수밖에 없었겠지요. 개인적으로는 특권과 영광의 자리겠지만 이를 마다하고 교육현안에 전념하겠다는 회장님의 결단이야말로 선공후사(先公後私)의 공인 의식을 보여준 쾌거라 할 수 있습니다. 회장님의 이번 결정은 교육 현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선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에게 교육자의 참모습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됨은 물론이고 교총에 대한 교원들의 믿음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 믿습니다. 주변에서 회장님의 총선 불출마를 계기로 새롭게 교총 회원에 가입하겠다는 선생님들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교총이야말로 진정성을 갖고 교육현안을 풀어갈 대표적인 교원단체로 인식하고 그래서 더 힘을 실어드려야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회장님, 공천 제의를 끝내 고사하고 교육을 지키겠다는 그 결단을 존중하고 앞으로 교육계를 대변하여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히 다음 달 총선과 연말에 치러질 대선에서 올바른 교육복지와, 교육환경 개선,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에 앞장서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의 사기 진작과 추락한 교권 회복을 위해 지금까지도 열심히 뛰었지만 앞으로도 더 매진해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번 공천 고사를 보면서 참교육자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바야흐로 주5일수업제 시대가 열렸다.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에서 주5일수업제는 당연한 일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전국 1만 1493개 초‧중‧고 가운데 99.6%인 1만 1451개 교가 전면 주5일수업을 실시한다. 41개 교는 월 2회, 1곳은 아예 주5일 수업을 실시하지 않는다.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런저런 사안에 대해 엉뚱한 규제나 지침을 잘 내리던 교과부가 주5일수업만큼은 ‘학교 자율’이란 꼬리표를 달아 벌어진 기현상은 이해하기 힘들다. 어쨌든 주5일수업제는 1998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법적 근거가 만들어진 뒤 2001~2003년 연구학교 운영, 2004년 월 1회, 2006년 월 2회 등을 거쳐 14년 만에 본격 시행하게 됐다.일각에선 쉬는 토요일에 대한대책을 걱정하는 소리도 들린다. 보도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전국 초‧중‧고 학생 720만 명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층 자녀는 75만 명(조선일보, 2012.2.20)이다. 요컨대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집에 혼자 있어야 하는 아이들에 대한 ‘토요 돌봄프로그램’, ‘토요일 방과후 수업’ 따위 대책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사교육비 증가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지금처럼 끝없는 경쟁 구도의 입시지옥이라면 학생들이 토요일에 쉬거나 노는 대신 학원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지자체에서 밤 10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는 학원 수강이 토요일로 옮겨져 활성화되고, 그에 따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증가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그뿐이 아니다. 수업 일수를 기존 205일에서 190일 이상으로 조정할 수 있지만, 수업량은 그대로 뒀다. 도대체 주5일 수업제를 시행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결국 기존 토요일에 짜여 있던 재량활동 같은 시간을 평일로 옮겨야 하는 부담을 지운 것이라 할 수 있다. 말할 나위 없이 이는 생일날 잘 먹겠다고 며칠 굶는 것과 다름없는 짓이다. 교원 휴가 조정도 예외가 아니다. 평일 수업 증가나 방학 일수 감소 등이야 그렇다쳐도 교원 휴가의 축소 내지 폐지는 명백히 교권침해라 할 수 있다. 노동시간 단축과 그로 인한 휴식 등 복지 차원에서 시행하는 주5일근무제와 동떨어진 주5일수업제이기 때문이다. 우선 결혼이나 사망휴가 등의일수가 줄어드는 것이 그렇다. 회갑과 탈상 같이 아예 폐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폐지되는 항목은 더 있다. 포상휴가, 퇴직준비휴가, 장기재직휴가 등이 그것이다. 이중 정년 및 명예퇴직자들에게 3개월 이내의 사회적응 기회를 갖게 하기 위한 퇴직준비휴가 폐지는 재고되어야 한다. 극단적인 예로 8월 말 퇴직자의 경우 겨우 12일 정도(6개월×2회 토요휴무) 쉬고, 3개월의 유급 휴가 권리를 박탈당하는 셈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교권침해가 또 어디에 있는가. 적어도 선진 교육강국이라면 3,40년간 봉직하다 교단을 떠나는 교원들을 그렇게 홀대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퇴직준비휴가를 그대로 두어야 하는 이유이다. 빗발치는 반발기류 등의 여론을 의식했음인지 당국이 뒤늦게나마 퇴직준비휴가의 경우 존속키로 결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많은 교원들이 찬성한 바 있지만, 무늬뿐이거나 주5일근무제 구색 맞추기식의 주5일수업제는 의미가 없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주5일수업제는 복지는커녕 당국의 교육정책에 불신만 갖게 할 뿐이다. 교육복지를 확대하자는 주5일수업제에 교권침해가 병행되는 것이라면 아예 하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
“임기를 반드시 마치겠다는 18만 회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 총선에 나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새누리당의 서울 서초갑 전략공천 제의를 끝내 고사했다. 새누리당은 이른바 ‘강남벨트(강남갑․을, 서초갑․을, 송파갑․을)’ 수성을 위해 지역구 공천 마지막 날까지 안 회장 영입에 공을 들였으나, 안 회장의 마음을 바꾸지는 못했다. 안 회장은 18일 오전 긴급 소집한 고위 간부회의에서 “교육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교총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회원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국회의원 배지보다 더 소중하다”고 불출마의 변을 밝혔다. 안 회장은 “물론 국회에 진출해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교권추락을 막을 수 있는 입법 활동을 하는 것으로 교육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지만 이것이 ‘약속’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회장은 인간적인 소회도 숨기지 않았다. “새누리당에서 교육전문가로 평가해 영입코자 하고, 그것도 출마는 곧 당선으로 인식되는 지역구를 맡기겠다는데 갈등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불출마를 결심하고 보니 잠깐의 갈등도 회원들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총은 이번 총선에서 ‘더 나은 세상, 더 좋은 교육’이라는 기치 아래 △올바른 교육복지 △교육환경 개선 △공교육 강화-사교육비 제로화 등 10대 교육정책과제 실천방안을 제시하고, 각 정당을 상대로 공약 반영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에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면서 내놓았던 가장 큰 취지는 사교육 없이 학생 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높이 평가 하겠다는 것이었다. 학업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학생을 선발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었다. 최근 몇 년간 시행된 입학사정관제는 당초의 취지 대로 사교육 없이 대학진학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개척한 학생들이 실제로 많이 합격했기 때문이다. 물론 입학사정관제를 이용하여 편법으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소한 최근까지는 절반의 성공으로 보였다. 그런데 초등학교때부터 학급회장이나 전교회장에 당선되기 위해 사교육을 받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의 언론보도를 100% 신뢰하지 않는다고 해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초, 중학교때부터 학급이나 학교의 임원을 하는 것이 필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언론의 보도만으로는 과열 상태임에 틀림이 없어 보이지만 필자가 근무하는 지역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 지난주에 우리학교도 학급회장 선거를 했다. 후보자가 없어서 무투표 당선이 불가피한 학급이 있을만큼 조용한 분위기였다. 과열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물론 조용한 가운데 과열이 있었을 수는 있다. 그러나 밖으로 드러날 만큼의 과열 분위기는 없었다. 고등학교나 대학입시에서 리더십 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학급이나 학교임원이 필수라고 한다. 그러나 필수라기 보다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표현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학부모들은 국제중학교나 국제고등학교, 특수목적고등학교의 입시전형에서 학급임원이나 학교임원의 경험이 있으면 가산점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가산점이 인정되기 위해서는 입시요강에 명확히 기재되어 있어야 한다. 입시요강에 명시되지 않았다면 쉽게 가산점을 부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학급과 학교임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어쩌면 일시적인 바람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시적인 바람이라고 해도, 학급임원이나 학교임원으로 뽑히기 위해 사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연설문 작성에서부터 연설방법까지 사교육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매우 의아스럽고 염려스럽다. 학생들의 임원선출은 성인들의 정치인 선출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학생들이 이야기를 잘 한다고 해서 당선되는 것도 아니고, 연설문을 잘 썼다고 당선되는 것도 아니다. 그 학생의 학교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동안의 대인관계나 신뢰가 가장크게 작용한다. 평소의 행동과 달리 갑작스럽게 변한 학생이 당선되기 어렵다. 성인들보다 도리어 후보학생 개개인에 대한 신뢰가 더 중요한 곳이 바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선거의 본질이다. 사교육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도리어 학교생활을 성실하게 해 나가는 것이 사교육보다 훨씬더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사교육까지 동원해 출마한 학생이 당선되지 못하고 낙선되었을 때, 해당학생은 상당한 상처를 받을 것이다. 부모된 입장에서 이렇게까지 해서 임원으로 당선키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 의구심이 생긴다. 초등학교 때부터 상처를 받는다면 해당학생은 돌이키지 못할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민감한 시기에 정상적인 성장을 하도록 보살펴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 것이다. 사교육을 받아서 해결될 문제는 절대로 아니라고 본다. 사교육은 끝이 없는 것인지 씁쓸하다. 또한 일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체적인 것으로 오인하도록 하는 것도 옳은 것은 아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더 예민한 것이 학생들이다. 쉽게 웃고 쉽게 잊는 것으로 보이지만 학생들의 민감한 부분을 자꾸 자극해서는 안된다. 학급회장 등의 임원에 당선되기 위해 사교육까지 동원하는 정성으로 인해 학생들의 인성이 잘못되는 우를 범하는 일이 더 이상 학생들에게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들이 좀 더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고, 사교육기관들 역시 학생들을 돈벌이를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교육의 옳은 방향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교육의 기본시스템이 잘못되었기에 이런일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의 시스템에서 충분히 해답을 찾는 것이 우선이 아닌가 싶다.
충남 홍성조류탐사과학관(관장 배혜령 청운대 교수)에서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천수만을 찾아오는 철새를 관찰․탐구하는 창의적체험활동, 생태체험교육 캠프, 과학․예술 융합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홍성군에 위치한 과학관은 북쪽으로는 갯벌이, 서쪽으로는 천수만이 있어 봄, 가을에는 갯벌을 찾아오는 도요․물떼새를 관찰할 수 있으며 여름에는 천수만에서 텃새와 여름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겨울철에도 월동을 위해 천수만에 찾아오는 새들을 볼 수 있어 사계절 철새 관찰에 좋은 입지조건을 갖췄다. 과학관은 창의적체험활동 프로그램으로 ‘새의 비행원리’, ‘나도 새 박사(진로 프로그램)’, ‘새 사진 찍어보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생태체험교육 캠프로 ‘토요 생태 아카데미’, ‘새 박사 윤무부와 함께하는 교사를 위한 조류탐사교육’, ‘마라토너 이봉주와 함께하는 천수만 탐사대’ 등을 운영하고 있다. 탐사프로그램은 단체(20명 이상) 예약 시 참여 가능하다. 관람요금은 어린이 1000원, 청소년 1500원, 성인 2000원이며 단체관람 시 각 요금에서 500원 할인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문의=041-634-9734
고3 담임을 맡으면서 느낀 것은 우리나라 입시제도가 참으로 복잡하다는 것이다. 입시가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사교육 수요가 늘기에 입시 제도를 바꿔 사교육을 잡고자 하는 교육 당국의 발상은 어쩌면 못된 생각일 수도 있다. 현행 대학입시는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눌 수 있다. 정시는 수학능력시험의 결과로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기에 자신의 수능 점수에 맞춰 대학을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수시는 다양한 전형요소가 있기에 매우 복잡하다. 여기에서는 다양한 전형요소 중적성검사에 대해서만 알아보려고 한다. 수시는 수능 시험일을 기준으로 보통 수시1차와 2차로 나뉜다. 대학에 따라서는 수시3차도 있으나 일반적인 것이 아니기에 논외로 한다. 수시는 잠재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대학이 미리 선발하고자 하는 제도이다. 그렇다면 잠재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어떤 기준으로 선발할까. 우선은 학생부를 기준으로 한다. 학생부가 좋지 않으면 수시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 학생들에게 내신 성적에 보다 신경을 쓰라고 권하고 싶다. 그렇다면 내신이 안 좋은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모의고사 성적이 좋다면 정시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내신도 안 좋고 모의고사도 안좋다면 적성검사를 통해 수시에 지원하는것도 한 방법이다. 적성검사란 논술, 면접, 실기 등과 함께 대학이 독자적으로 출제하는 대학별고사의 한 형태다. 대부분 대학들에서 언어와 수리 문제가 출제되고 세종대, 가천대, 한국외대, 성결대, 강남대, 을지대, 한양대(에리카) 등에서는 언어, 수리와 함께 영어 문제가 출제된다.
교육기부란 단체, 기관 및 개인 등이 보유한 물적, 인적자원을 유·초·중등 교육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대가 없이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기업체, 대학교, 연구소 등이 교사 연수는 물론이고 교육 콘텐츠와 첨단교육시설, 기자재, 전문 인력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 박범신 소설가, 이금희 아나운서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 200여명이 학교를 찾아가 수업을 하거나 작업실을 공개해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새학기부터는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실시된다. 주5일 수업제가 실시되면 학교 밖 교육이나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물론 학교 밖의 교육기부가 아닌 학교 형편에 맞는 토요 방과후학교 등을 운영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중요한 것은 이를 담당하거나 지원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지도의 일차적 책임을 갖고 있는 교사들의 교육기부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교단에 서 있는 동안 갈고 닦은 노하우를 제자들을 위해 활용한다는 것처럼 보람 있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인천심곡초등학교 이성근 교사를 비롯한 네 분의 선생님이 개설한 인터넷 무료강의 사이트 ‘학습놀이터'는 사교육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에서 탄생했다. 문제집을 사거나 사교육을 받기 힘든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교과서를 중심으로 제작한 강의를 올리고 게시판을 통하여 질문에 답변을 달아주는 등 피드백은 물론이고 멘토링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처럼 교사의 교육기부는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자극하고 창의․인성교육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교육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나눔은 서로를 배려하고 고통을 감싸주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육기부는 학교 교육에서 빼놓아서는 안 될 중요한 인성교육임에 분명하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때마침 3월 16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교육기부박람회가 열린다.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선생님들도 가르치는 기쁨과 보람을 배가시키는 교육기부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
EBS(사장 곽덕훈)는 2012년 수능 강의를 전담할 전속교사 11명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확정된 전속교사진은 언어영역에 김철회(성신여고), 남궁민(호평고), 유종현(심석고), 수리영역에 이창주(한영고), 이하영(덕수고), 외국어영역에 이아영(한광여고), 사회탐구영역에 박봄(수택고), 강봉균(언남고), 최태성(대광고), 강승희(동화고), 과학탐구에 차영(죽전고) 등이다. 전속교사들은 1년간 EBS 수능강의연구센터로 파견돼 강의 연구․제작, 수험생 학습 지원, 수능시험 분석, 공교육 보완 모델 수업 개발, 각종 자문 활동 등을 맡게 된다. EBS는 “전속교사 강의 이용 건수가 EBS 전체 수능 강의 평균보다 2.8배 높을 정도로 전속교사 제도가 수능강의 이용률 제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속교사들과 함께 고품질의 수능강의를 제공하고 실질적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속교사 제도는 수능 강사들이 강의 연구와 제작에 전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강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지난 2010년 도입됐다. 한편, EBS는 전속교사와는 별도로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교사 4명, 교육연구사 1명 등을 1년간 파견 받았다. 도교육청에서 파견된 교원들은 교재 기획․검토, 학습 Q&A 활동, 강의 검수, 동영상 클립 교육자료 현장 활용 연구, 멘토링 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