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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가해자가 학생이 아닌 경우 조치는? [사례] 중학생 영수는 등교하다가 학교 인근에서 불량 청소년들을 만나 폭행을 당했다. 늦게 등교한 영수는 담임선생님을 찾아가서 등굣길 폭력 상황을 설명했다. 담임교사는 이 사실을 알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 폭력의 주체가 학생이 아닌 자 등의 폭력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피해학생 보호조치, 경찰 신고‧수사의뢰 [답변] 지난 4월1일부터 시행되는 학폭법은 학교폭력의 개념을 ‘학생 간에 발생한 폭력’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폭력’으로 확대했다. 법령 개정 이유는 가해자가 학생이 아닌 경우에도 피해학생에 대해 필요한 보호조치를 신속하게 하기위해서다. 따라서 학폭법 제16조에 의한 피해학생 보호조치를 할 수 있다. 가해자가 학생이 아닌 경우에는 일반적 절차에 의해 가해자에 대한 조치를 할 수 없으므로 해당 사안을 고려, 경찰에 신고‧수사의뢰해야 한다. ▶ 관련 법령: 학폭법 제2조 제1호, 제16조 가해자 학폭위 개최 전 전학가려 한다면? [사례] 미래중학교에서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 학교는 학교폭력 전담기구에서 실태조사를 하도록 했다. 그런데 가해학생이 학교의 폭대위가 개최되기 전에 다른 학교로 전학 신청을 했다. 학교는 어떻게 조치해야 하나? 서류발급 보류, 학생부기재 후 절차 진행 [답변] 학교폭력 가해학생(또는 가해학생으로 보여 지는 학생을 포함)이 폭대위 개최 전에 다른 학교로 전학절차(거주지 이전 등)를 진행하는 경우, 가해학생이 전학 가기 전 소속 학교(이하 ‘원 소속교’)에서는 재학증명서, 학생부 등 전학에 필요한 서류발급을 보류하고 자치위원회를 개최해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원 소속교는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 및 특별교육(학폭법 제17조 제3항)과 학생부 기재를 완료한 후 재학증명서 발급 등 전학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또 교육지원청 또는 시도교육청에서도 전학 신청이 학교폭력 관련 조치를 회피하기 위한 것임을 인지한 경우에는 원 소속교의 조치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서류 검토, 학교 배정 등 전학관련 절차진행을 보류해야 한다. 학교에서 학교폭력 사안을 인지하기 전에 가해학생이 전학을 간 경우에는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이 각각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인 경우에 해당하므로 학폭법 제12조에 따라 교육감의 보고를 거쳐 2개교가 공동으로 폭대위를 개최할 수 있다. ▶ 관련 법령: 학폭법 제12조 제1호
2013학년도 교대 입학정원 감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원양성발전위원회(위원장 김상용‧안양옥)는 17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열린 제6차 회의에서 ‘2013학년도 교육대학교(초등교육과) 입학정원 계획’과 관련 이같이 심의했다. 7년 만의 첫 정원 동결이다. 당초 교과부는 150명 또는 전년도와 비슷한 400명 감축 안을 제안할 예정이었으나 안양옥 공동위원장(한국교총 회장)이 교총에서 분석한 자료를 제시, 위원들 모두 동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총 자료에 따르면, 교과부가 작년 정책연구를 통해 제시한 신규 임용 교원 수는 4023명이었으나 올해 실제 임용된 교원은 6057명으로 명퇴 수요가 예측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영진 위원(시도교육감협의회장‧경남교육감)도 “지난 8월 명퇴교원도 모두 수용해 내년 교원 임용이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며 “교대 정원도 감축 없이 가자”고 안 위원장의 제안에 힘을 보탰다. 위원들은 입학정원을 해마다 입시에 임박해 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교과부 이영찬 교원양성연수팀장은 “그간 매년 500명 가까이 정원 감축을 해온 실적도 있고 장기적 플랜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대는 그동안 초등교원 수급 안정화를 위해 올해 500명을 비롯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2385명의 정원을 감축, 현재 임용경쟁률은 2:1 수준이다. 지난달 말 발표된 교대박사과정 설치 기준의 현실적 조정도 필요하다고 위원들은 역설했다. 김상용 공동위원장(전국교대총장협의회장)은 “5개교 또는 권역별 1개교는 승인해야 의 미가 있다”면서 “연차적으로 모든 교대에 박사과정 설립을 인가해야 한다는 뜻을 확실히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팀장은 “교대박사과정 설치 기준은 심의 안건이 아니라 보고 사항”이라며 “권역별 또는 5개교 인가는 어렵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교원․교사(校舍) 여건을 갖춘 대학 중 60점(100점 만점) 이상 획득한 상위 2순위 대학에 전문대학원을 승인할 방침이다. 박사과정 설치를 원하는 교대는 28일까지 계획서를 제출, 교과부는 10월 중순부터 서면‧면담‧방문 심사를 거쳐 11월초 최종 선정 대학을 통보할 계획이다. 한편 위원들은 ‘2012 대선 교원양성정책연구’(책임자 김선유 진주교대총장) 공동참여에 합의했다. 18대 대통령은 반드시 교육 대통령이어야 한다는 11개 교대의 뜻을 담은 교원양성정책 자료집을 교원양성발전위원회의 이름으로 각 정당 대선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인생은 고행(苦行)이라고 한다. 그만큼 힘들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삶은 쉽지 않다. 세상의 길은 거칠고 험하다. 삶의 소소한 순간도 늘 흔들리며 간다. 개인이 몸만으로 그 길을 모두 감당하는 것은 여간 힘겨운 것이 아니다. 살다보면 경제적 어려움도 밀려오고, 뜻하지 않은 불행도 만난다. 인간이기에 생기는 증오, 질투, 불신, 냉담, 탐욕이 마음을 휘젓고 삶을 흔든다. 상황에 따라서 마음을 추스르며 극복할 경우도 있지만, 발버둥을 쳐도 벗어날 길이 없을 때도 많다. 사람들은 당당하게 살아가는 듯 하지만 들여다보면 안타까운 삶의 모습이 담겨 있다. 나도 요즘 부쩍 삶의 고통을 지고 있다. 우선 아버지의 병환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한다. 치매가 벌써 다섯 해를 넘었다. 그런데 요즘 그 증세가 심하시다. 아내와 나도 걱정스럽지만 함께 사시는 어머니는 매일 가슴을 적시고 계신다. 아내도 몸이 말이 아니다. 비가 오면 몸이 쑤신다고 힘겨워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평생 청년 같은 몸일 줄 알았는데, 어깨며 허리로 손이 자주 간다. 해를 거듭할수록 먹는 약도 많아진다. 두 녀석은 어떨까. 입 밖에는 내지 않지만 저들도 고민이 많을 것이 분명하다. 운전 중에 라디오를 자주 듣는다. 그중에 청취자와 전화 연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연결된 사람들은 사연이 깊다. 어제도 서른여섯 때 혼자된 아주머니 이야기가 울컥 눈물을 쏟게 한다. 남편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혼자 3남매를 키운 이야기였다. 이제 마흔을 넘긴 가장이 고치기 힘든 병에 걸렸는데, 아내마자도 극복할 수 없는 병에 걸렸다. 스물도 안 된 두 딸이 병원비며 생활비를 벌고 있다는 이야기다.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내 한쪽 가슴이 미어져 온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다. 참으려고 해도 눈물이 그치질 안는다. 그들의 삶에 닥친 불행이 눈물을 흘리게 할까. 나는 그들을 덮친 불행도 안타깝게 느끼지만, 그들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아픔과 몸 부비며 살아가는 눈물겨운 삶이 나를 감동으로 몰아넣고 있다. 세상에 살아가자면 눈물 날 일이 많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봄철에 씨를 뿌리듯 슬픔도 묻어두고 자신의 삶을 묵묵히 가꾸어 간다. 불평도 없다. 포기할 줄도 모르고 걸어간다. 겉으로 보기에 금방 포기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감동을 준다. 팔다리가 없어 먹고 입고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사람이 초인적인 능력을 보인다. 다리가 없는데도 온 힘을 다해 달리면서 지친 사람들을 부끄럽게 한다. 어머니가 고통을 받아들이시는 것도 고개가 숙여진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치셨을 때 나는 가해자를 용서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가해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버지를 지키셨다. 나와 아내는 아버지를 요양원으로 모시자고 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버지를 돌보신다고 의지를 보인다. 당신도 오랜 질병으로 몸도 쇠약하신데, 아버지와 함께 있기를 원하신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치매를 병으로 인정하지 않으신다. 당신이 감당해야 할 운명으로 생각하신다. 불행은 우리를 힘겹게 하지만, 사람들은 그 불행을 밀어내고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역량을 최적으로 꾸며 대응하고 산다. 우리는 모두 같은 인간이지만 다른 존재다. 우리가 보기에 불행한 사람처럼 보일뿐이지 그들은 절대로 불행하지 않다. 행, 불행을 따질 겨를도 없이 그들은 자신의 삶을 향해 뜨겁게 가고 있다.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행복의 시작이다. 나를 최고로 사랑하는 사람만이 단 한번 뿐인 인생을 뜨겁게 살아간다. 그들은 자신이 그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을 사랑하는 삶을 살고 있다. 심상사성(心想事成)이라는 말이 있다.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말처럼 우리의 세상살이는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불행이란 것도 어느 것이 불행인지 엄격히 가리기 힘들다. 우리의 삶에서 이런 것을 가리기 위해 시간과 정력을 낭비할 필요도 없다. 삶이란 이유도 해석도 붙일 필요가 없다. 그저 살아야 한다. 경험해야 한다. 이것저것 따지는 것은 부질없는 생각으로 소중하고 신비로운 삶을 낭비하는 꼴이다. 머리로 살지 말고 온몸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삶은 과거도, 미래도 아니다. 오직 현재다. 열심히 사는 것이 진리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그때그때 한번뿐인 새로운 삶이다. 이 한번뿐인 삶에 쓸데없는 고민으로 허비한다면 이것이 불행이다. 갑자기 다가온 불행을 한탄하고 원망만 한다면 고통은 가시지 않는다. 불행을 이겨내기 위해서 일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산에 오르면 몸이 뒤 틀린 고목을 보게 된다. 혹독한 바람과 추위를 이기지 못해 몸까지 굽어진 것이다. 그러나 고목은 굽은 흔적이 멋있게 보인다. 부드럽게 누운 몸의 곡선이 운치가 있다. 고통에 굴복하지 않고 성장한 고목에서 생명의 경의를 만난다. 우리의 삶도 순탄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역경의 바람과 싸워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그때마다 우리는 무릎을 꿇었다면 삶의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지 못한다. 나무가 고통을 이겨내고 마침내 역동적인 곡선을 아름답게 자랑하듯, 우리도 고통스러운 삶을 이겨내면 아름다운 존재로 태어난다. 추위를 느껴 본 자만이 봄의 훈풍을 눈물겹도록 소중하게 여긴다. 마찬가지로 삶의 고통을 극복한 사람이 삶을 뜨겁게 산다.
2012학년도 이공계 진로 탐색을 위한 제3회 서령 수학·과학 캠프가 본교(교장 김동민) 송파수련관 및 과학실과 수학교실에서 있었다. 15일부터16일까지 이틀에 걸쳐 실시된 이번 수학·과학캠프는 1학년 전체 341명이 참여했으며, 과학중점과정 학생 중 20명이 봉사활동보조자로 행사를 도왔다. 캠프 운영은 모두 3개 분야 3개 반으로(1팀 : 1, 2, 3반 / 2팀 : 4, 5, 6반 / 3팀 : 7, 8, 9반) 나누어 진행되었다. 서령고는 이번 캠프를 통해 과학중점학교의 위상을 다지는 동시에 수학·과학의 기초를 쌓는 한편, 모형항공기제작, 창작 도미노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실험 실습을 통해 수학과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성취동기를 부여할 수 있었다.
또 반갑지 않은 태풍 소식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2003년 태풍 '매미', 2007년 '나리'와 맞먹는 강력한 제16호 태풍 '산바‘가 북상(北上)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라는 예보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피해 없이 잘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안양옥 교총 회장님께서는 “최근 잇따르는 학교폭력, 성폭력, 묻지 마 범죄의 사회적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기적 처방과 함께 사람의 내면을 변화시키는 장기적 처방이 중요하다”며 “가장 확실한 치유책이 바로 인성교육”이라고 말씀한 바 있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성교육은 강조되어 왔고 교육을 통해 실천되어 왔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인성교육이 내실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공자의 시대 때도 강조한 것이 인성교육이었고 지금도 인성교육이 학력향상을 위한 교육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학교는 글로벌 창의. 인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개교 3년 차인 우리학교는 개교한 2010년 3월부터 글로벌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었다. ‘좋은 사람 + 으뜸 실력 = 세계 선도적 인재’라는 목표를 세우고 인성교육을 실시해 왔다. 매일 아침 7시 50분부터 10분간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 TED와 지식채널을 활용한 교육, LT(Leadership Training)교육, 계발, 동아리활동, SIG활동 등 학생 주도적인 활동을 통해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세계적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로서 도덕성은 최우선이다. 정직한 사람이 정직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책임 있는 사람이 책임 있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정직한 사람, 책임감 있는 사람, 성실한 사람, 깨끗한 사람, 예의바른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세계를 이끌어갈 지도자가 될 수 없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사회성을 기르는 일이다. 함께 더불어 생활하고 함께 더불어 소통하며 살아가야 건전한 생각을 하게 되고 건전한 행동을 하게 된다. 어제 보도된 울산 자매살인 사건의 범인은 살해한 언니 외에는 아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철저한 은둔형 외톨이였다고 한다. 소통하지 않고 함께 더불어 생활하는 것을 기피하다 보니 상상도 못할 끔찍한 일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함께 소통하고 함께 공감하고 지성과 감성을 조화롭게 키워가는 생활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에 학교에서 수업머리 인성교육시간이나, 글로벌 인성교육시간에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고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며 함께 위로하고 격려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대화를 중요시하고 누구나 다 믿고 존경하는 풍토를 조성해 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은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지도해야 하며, 자녀들을 뒷바라지 하는 부모님에게도 언제나 자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권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좋지 않는 생각보다 좋은 생각을 갖고 열등의식보다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도록 해 줄 필요가 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율적인 활동에 참여하는 폭을 많이 넓혀 주어야 하고 그들이 자율적인 활동을 통해 잠재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우리학교에서는 3-3-3 담임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지도교사 한 명이 학년별, 전공어별로 3명씩 모두 9명의 학생을 지도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3-3-3 담임은 학생의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지도하면서 특히 정서적인 지원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고 있다. 담임활동 내용을 기록하고 필요한 경우 학급 담임과 협조하여 학생의 학교생활을 돕도록 하고 있고 또 3-3-3 담임제의 선배학생은 같은 그룹의 후배에 대해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고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 정서적인 함양은 물론 학생들의 의사소통, 자신감, 긍정적인 사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 등을 기르고 있다.
생명카드의 잔고를생각하는 가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을 80세로 보았을 때 물리적인 나의 생명카드는 30%쯤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병원의 신세를 지지 않고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전제로 할 때입니다. 하루 24시간을 80세의 시간대에 견주어 본다면 내 생명의 시계는 오후 6시를 향해 가는 중입니다. 기대수명을 더 낮춰서 70세로 본다면 벌써 80%를 쓴 셈입니다. 앞으로 남은 교직 생활도 딱 그만큼 남았습니다. 20%인 7년! 몇 시간 뒤면 영원한 잠을 자야 될 취침 시간이 기다립니다. 내 인생의 생명카드에 잔고가 남아서 아이들을 더 사랑하고 가르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해 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가족과 친구들, 제자들, 이웃들과 정을 나누며 사람 냄새를 맡는 저녁 시간의 행복한 여유도 그리 길지 않음을 발견하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지구라는 초록별에 찾아와 여행자로 살아온 인생을 마치고 나그네처럼 돌아갈 날이 멀지 않음을 생각하게 하는 것도 가을이 주는 선물입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아무도 멈춤의 순간을 알고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쩌면 인간만큼 불완전한 존재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평생을 공부하고 책을 보며 가르치는 일을 해 왔건만 지지의 순간을 가늠조차 할 수 없다는 깨달음에 이르면 눈앞이 캄캄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말년의 소크라테스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뿐’이라고 했나봅니다. '지지(止止)란 능히 멈춰야 할 곳을 알아 멈추는 것을 말합니다.《주역》의 "그칠 곳에 그치니 속이 밝아 허물이 없다(止于止 內明無咎) “에 나오는 말입니다. 한 그루의 과일나무도 꼭 수확해야 할 적정 시기가 있듯, 우리 인간의 삶도 과일의 그것과 다를 바 없으니 인생의 서리가 내리기 전, 꼭지가 떨어지기 전을 정확히 알아 멈추려면 늘 깨어 있어야 함을 생각하니 자주 잠에서 깨기도 하는 계절이 가을입니다. 인간, 정말 지혜로운가? 세상의 벌레들은 알에서 깨어 애벌레가 되는 순간부터 홀로서기의 달인이 되어 생로병사의 모든 과정을 홀로 살아냅니다. 오직 인간만이 오랜 시간을 거쳐 탄생과 육아, 교육의 시기를 지나 어른이 되고서도 홀로서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지구상에서 가장 나쁜 생명체가 인간이라고 질타했던 어느 철학자의 외침에 갸우뚱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이 우주 속에 유일한 생명체를 품고 살아갈 수 있는 지구를 파괴하는 건 오직 탐욕적인 인간뿐이라는 생명과학자나 철학자, 종교사상가들의 경고를 부인하고 반격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더욱이 지식을 가르치고 지혜롭기를 바라며 성공하는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30년 넘게 교단을 지켜온 제가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인생을 고민하며 가을 앞에 서서 정신적 방황을 하다니! 좀 더 거창하게 변명을 한다면, 인간은 ‘사색하는 동물’이니 마지막 순간까지 사색함이 기본일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지혜의 임금으로 불리는 솔로몬마저도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는 외마디를 질렀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위대함은 바로 그 사색함에 있고 지지를 향한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적인 면모를 잃지 않고 의연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환경에 굴하지 않고 창조하며 사는 것은 인간의 특권이며 인간다움을 표현하는 잣대가 됩니다. 교육은 바로 그 인간다움을 향한 최선의 선택이니 가르침의 기쁨은 거기에 있습니다. 배움의 기쁨도 사색과 창조를 향한 열정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역경을 극복하고 자신을 이겨내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색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일은 인간만이 지닌 위대한 모습입니다. 다른 동물과 비교하여 겨우 1.8%의 다른 DNA가 그토록 엄청난 동물과 인간의 차이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러기에 사색하지 않는 삶, 동물적이고 즉흥적인 행동으로 세상을 어지럽히거나 슬프게 하는 사람을 가리켜 동물에 비유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동물들이 인간을 괴롭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 동물에 비유하는 것조차 부끄러운 일임을 알아야합니다. 지지(止止)를 알기 위해 사색하고 창조하는 인간 올가을 내 인생의 교육 열차에는 “지지를 알기 위해 사색하고 창조하는 인간”이라는 화두를 싣고 달릴 생각입니다. 제자들을 가르치고 바른 길로 인도하려면 나부터 먼저 사색하고 선택하여 새로운 길을 알아야 나아가고 멈추는 지지가 가능할 것입니다. 가르침의 어려움이 본보기임을 생각하면 선생에게는 시행착오만큼 무서운 단어는 없습니다. 아이들은 기계가 아니니 잘못되었다고 뜯어 고칠 수 없음이요, 같은 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는 매순간 전문적인 몰입 자세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본을 보일 수 없다면 말로 가르치기를 줄일 것이요, 아픔에 눈물을 흘리며 공감할 수 없다면 함부로 위로하기보다 손을 잡아주고 눈을 들여다보며 가슴으로 아픔의 진동수를 찾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을 들여다보는 눈으로 자신의 문제를 사색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 집을 지을 벽돌을 만들도록 돕고 싶습니다. 이제 몇 개월 남은 학습연구년 연수활동의 추수 기간이 다가옵니다. 교직 평생에 단 한번 부여받을 수 있는 연구년을 마무리하는 내 인생의 교육 열차에는 칸칸마다 제자들의 사색과 창조를 돕기 위한 거푸집들을 채우고 있습니다. 마지막 목적지에서 지지의 순간에 나의 교직 인생이 ‘헛되고 헛되도다!’ 가 아닌,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선택과 몰입의 열정 에너지를 담아 삶의 기차바퀴를 힘차게 돌리고 있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아름다운 교육열차의 기관사임에 자부심을 가득 담아 제자들이 기다리는 교실로 가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우리 교육에서 진로,직업 교육은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이에광양여중(교장 김광섭)에서는 9월 14일(금) 7교시부터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1,2학년 6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직업골든벨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대회를 통하여 21세기 직업 세계의 특징인 역동성과 다변성을 이해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미래의 직업 세계가 변화하는 과정 및 방향을 스스로 탐색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 주위의 직업 세계의 특성과 요구 사항을 파악하게 하는 과정은 진로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진로지도부장 정지영 부장교사는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고 흥미를 북돋우기 위해 골든벨대회라는 학생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소재를 사용하여 실시한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광섭 교장은 “우리 학생들 모두가 행복한 삶을 위하여 세상의 변화를 읽어 자기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가는 일은 매일매일의 학습에 있다. 하나의 밀씨가 가루가 되고 반죽이 되어 찐빵이나 우동이 되어버리면 다시 다른 것을 만들 수 없는 원리처럼 유연한 사고와 가소성이 풍부한 중학생 시기에 진로를 탐색하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진행 과정은 3단계로 나누어 ○,Ⅹ 퀴즈로 학생들의 동기유발을 위해 쉬운 문제로 접근하였으며, 직업에 관한 상식문제를 중심으로 출제한 객관식 문제, 학생들이 한 글자씩을 동시에 외쳐서 한 가지 직업명을 말하면 맞추는 문제이었으며, 이것은 패자부활전 문제로 사용하여 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의 기회를 주게 되는 과정이었다. 마지막으로 직업명 쓰기 문제는 최종적으로 남은 60명의 학생들이 승부를 가리게 하여 최고상은 김은필(2년)이 받았다. 김은필 학생은 “패자부활전에서 올라가 이 순간을 평생 잊기 어렵다. 무언가 절실하고 진심으로 원하며 노력하면 안 될 것이 없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서 기뻐하였고 학교장 표창과 문화상품권이 주어졌다. 또, 2학년 이민지 학생은 “많은 학생이 참여하여 아주 재미있었고, 직업에 대하여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같은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은 재미있으면서도 심도 있게 다양한 직업세계를 탐색하게 하는 과정이 역동적이고 학생들에겐 삶의 날개를 달아주는 과정으로 다가왔다.
최근 잇따른 어린이 성폭력과 ‘묻지마 범죄’는 우리 사회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약한 어린이와 여성이 마음 놓고 살수 없는 치안이 불안하다. 보다 못한 엄마들까지 거리에 나와 아동 성범죄자의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외치는 사태에 이른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어린이을 헤치는 일은 더 이상 인간으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세계경제 10대, 런던 올림픽 5위 국가에 걸맞게성숙한 국민과 안전한 나라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인간의 가장 존귀한 생명을 함부로 취급되는 사회나 국가는 아무리 경제적으로 부강하더라도 그 국민성은 후진성임에 틀림이 없다. 비록 가난하더라도 서로 나누고 아픔을 위로해주는 것이 인간으로 할 가장 아름다운 삶이며,기본적인 인간의 도리인 것이다. 지금처럼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난무하고, 사회 폭력과 성폭력이 그치지 않는 상황에서는 선진국이라 하기엔 정말 부끄러운 나라다. 어린이와 여성이 폭력이나 성폭행으로부터 더 이상 희생되는 불안한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한마디로 ‘어른다운 어른이 없다’는 생각이다. 누구하나 이를 말리거나 단호하게 처리하겠다는 사람이 없다. 학교폭력도 그렇고 사회폭력도 그렇다. 법을 집행하는 사법기관도 재판결과를 보면, 범죄에 대해 단호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개인정보호법, 인권 등에 가로막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보통 시민들이 혼돈할 정도로 상식적으로도 애매모호한 결과들이 많다. 법은 질서를 유지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규제다. 이러한 법 질서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성범죄가 활기치고 있는 것은 법이 법다운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결과다. 한 예로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법을 어겨야 제대로 된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농담섞인 말이 있다.법을 만드는 입법인들이 오히려 법을 어기는 세상인 것이다. 입신출세와 당선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릴줄 몰라서 그런지 요즘 후보들은 어른들보다는 젊은이들 중심의 정책들을 난발하고 있다.어른들을 무시하거나 경시하는한심한 일이다. 이러한 분위기에고위 정책가나 행정가들은눈치 보기에 바쁘다보니 제대로된 교육정책은 만들어내기는 어려운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잘났다고 외치는 사람들은 많지만 정작 존경할 만한 인물은 없다는 것이 문제다. 한마디로 우리의 정신적인 지주가 될 만한 존경받는 인물이 없을 뿐 아니라 ‘나 아니면 안된다’는 사회적인 인식도 문제인 것이다. 이젠 가정 예절이나 사회의 질적나 정의가 무너지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어린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어른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어른보다 상전이다. 모든 생활이 아이들 중심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버스나 지하철의 경로석도 아이들의 자리미며, 조양보하는 학생들은 찾아 볼 수 없다. 그래서 학교서에서도 무례한 아이들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버릇없다고 야단칠 교사의 권한도 없을 뿐 아니라 나쁜 버릇을 고쳐달라는 부모도 없다. 사실 우리 선조들은 누구보다도 스승을 존경하고, 자신의 삶의 본보기로 삼았다. 스승은 한 개인은 물론 사회의 스승이며 나라의 어른이었다. 지금 우리 앞에 학교와 사회의 폭력이 무서운 태풍으로 다가온 것이 교권추락과 스승경시의 결과인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사회는 물론 가정에도 어른이 있어야 질서가 선다. 아이들은 어른의 행동을 보고 배우므로 어른다운 행도이 필요하다. 그러나우리 사회에는 어른다운 어른이없어 아이들이 어른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 왜곡 현상도 어찌 보면 우리 교육에 그 책임이 있지만 부모의 가정교육에 더 큰 문제가 있다. 다시 말해서 가정교육이 올바르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경쟁적인 입시는인간교육을 외면한것이다. 그 댓가를 혹독하게 치루고 있다. 따라서 바른 가정교육과 학교교육만이 내일의 어른다운 어른을 기르는 교육이다.
자신의 수업공개, 어려운 결단이 따른다. 그러나 자기 향상을 꾀하려는 교사는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 놓고 비판과 도움을 기다린다. 그러면 수업의 질이 향상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용기가 따라야 한다. 우리 학교 세 분의 선생님, 제안수업을 자청하였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1학년 국어, 2학년 한문, 3학년 수학 교과다. 우리 학교 선생님 뿐 아니라 타학교에서도 방문하여 동시에 참관한다. 컨설턴트도 온다. 조언하여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수업후에는 진지한 수업협의회가 있다. 여기서 활발한 의견교환이 일어나고 좋은 수업에 대한 공유가 일어난다. 수업협의회 후 수업에 대해 어떤 평가가 이루어졌을까? 한마디로 '제안수업, 너무 잘 한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헉, 수업 잘 했는데 칭찬과 격려가 아니라 질책?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혹시 참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수업을 전개했단 말인가? 그렇다면 쇼다. 우리 학교 교감은 강조한다. 평소에 하던 수업을 보여주고 허심탄회하게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고. 보여주기 위한 수업은 안 된다고. 오늘 한 것처럼 수업을 하면 교사의 에너지 소모가 많은데 그렇게 계속 유지할 수 있냐고 되묻는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실상은 이렇다. 선생님들은 평소처럼 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문제였다. 평소처럼 배움 중심의 수업이 되게 하지 않고 오버를 한 것이다. 예습과 발표 등 준비를 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수업시간 학습이 진행되는 것이 관찰되지 않는다. 요즘 수업 관찰은 학생 중심이다.학생의 학습 행동변화가 감지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 학생들은 담당선생님이 참관자들로부터 지적을 적게 당하고 칭찬을 받게 하려고미리 준비하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것이다. 어찌보면 그 선행이 기특하다. 선생님을 위한 마음이 갸륵하다. 그러나 평상시 그렇게 학습해야지 제안수업 때만 해서는 안 된다. 우리들 수업, 교장 교감에게 또 다른 선생님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 교사 자신의 본연의 일이다.학생이 수업의 주체가 되어 참여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교사는 어디까지나 보조자요 안내자다. 학습의 주인공이 학생이 될 때 그 학습내용은 자기 것이 된다. 기억에 대한 파지도 오래간다. 이게 바로 진정한 학습이다. 이번일, 하나의 해프닝이다. 그러나 작은 교훈을 준다. 평상시 수업을 교사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잘해야 한다. 누가 본다고 잘 하는 것은 가식이다. 타인이 보든 안 보든 나의 일을 충실히, 제대로 해야 한다. 그게 바로 성실성이다. 성실한 사람은 시작과 끝이 한결 같다. 우리 학교 선생님, 이런 제안도 나온다. 학급마다 조별 활동, 발표력 등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가 다른데 학생들이 다른 반 수업을 참관하는 기회를 주었으면 한다고. 학생들이 다른 반 학생들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스스로와 비교를 못한다는 것이다.구체적인 방법도 제안하니 이제 실천하면 된다. 참여도가 낮은 학급, 조장들 만이라도 참관한다면 배우는 것이 있으리라고 본다. 제안수업에 솔선한 선생님, 교감의 쿨메신저 격려가 있었다. 교장도 교장실에서 그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치하했다.함께 식사하는 자리도 가지려 한다. 필자의교사 시절이 떠오른다. 어느 해인가는 세 번이나 수업을 공개한 적이 있었다. 준비하느라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것이 커다란 교직적 성장을 가져왔다. 교사에게수업은 생명이다. 수업이 자신 있는 사람은 출근길이 힘차고 교직이 자랑스럽다. 그는 제자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
화려한 개막식으로 시작되 런던 장애인 올림픽도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 금 9, 은 9, 동 9개로 1위 중국, 2위 러시아, 3위를 영국이 차지하였으며, 종합 12 위를 하여 국위를 선양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육상, 수영 등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며 새로운 ‘효자종목’의 탄생을 알렸다. 육상의 전민재 선수(육상 여자 T36 200m 은메달)도 뇌성마비의 고통을 극복하고 값진 은메달을 땄다. 말하는 것과 손 움직임도 불편한 전민재 선수는 발로 편지를 써서 감격을 전했다. 전 선수는 감독에게 쓴 편지에서 “훈련받는 동안 정말 눈물 나게 힘들었습니다. 감독님께 많이 혼나기도 하면서 운동했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힘을 내서 오기로 끈기로 지금 이 자리에 와 있습니다.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신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전해졌다. 이런 올림픽을 보면서, 출전한 선수들은 우리에게 혼이 무엇인가를 알고 느끼게 하는 좋은 기회가 아니었을까? 한국 보건사회 연구원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애인은 인구 20명 중 1명 꼴이다. 뇌졸중 후 사지마비, 사고에 의한 절단, 시각장애나 청각장애 등 겉으로 드러나는 장애인만 230만 명이 넘은 수준이며, 숨이 차서 화장실에 갈 수 없는 호흡장애, 운동을 할 수 없는 심장장애, 대소변을 가릴 수 없는 요루 장애 등 내부 장기 문제로 인한 장애인 수도 11만 명에 달한다고 하니 그 심각성을 지나칠 수 없는 형편이다.. 문제는 이런 장애인 10명 중 9명이 후천적 장애라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시점에선 우리 예비 장애인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후천적 장애는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안전과 건강에 대한 교육을 충실히 하여 한 전문의가 지적하는 “장애의 90%는 미리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 국내 장애 유형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게 지체장애(팔다리나 몸통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경우)다. 지체장애인은 후천적 장애 비율이 97%에 달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교통사고다. 한해 약 35만여 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나며, 그 중 많은 수가 장애인이 된다. 주로 교통 사고 뒤 척수(척추 뼈 속 신경)가 눌려 하지마비, 또는 전신마비가 된다. 목 쪽 신경이 눌리면 전신마비, 허리 쪽 신경이 눌리면 하지마비가 될 수 있다. 스포츠로 인한손상은 교통사고 다음으로 많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할 때 학교교육에서 전반적으로 일상생활을 통하여 새심하게 지도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장 교사는 이런 분야에 거의 관심이 없다. 그 이유는 그런 학습을 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20여년 전 일본 유학 연수 시절 장애자 의학이라는 교과목을 통하여 배운 경험이 있는데 우리와 다르게 의사가 대학원 교육과정에서 관련 강의를 하는 것에 놀랐으며 그런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앞으로도 사회의 변화와 더불어 증가를 보이는 등산, 승마, 스키, 수영을 하다가 떨어지거나 넘어져 사지, 또는 하반신 마비가 되는 경우가 꽤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참고로 우리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후천적 장애인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내용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어린이 청소년 장애 몇 가지만 지켜도 95%는 막을 수 있다. 수영장이나 계곡에서 물의 깊이와 바닥 반드시 확인한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반드시 뒷자석에 타고 안전벨트를 맨다 길 건너 가기 전 반드시 좌우 살피기를 지도한다. 놀이터 학교 아파트 등에서 위험한 장난 삼가기미며, 특히 난간 주변에서 조심하도록 한다. 청소년 지체 장애의 최대 요인인 오토바이 탑승은 가급적 삼가하도록 하는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
거두절미하고 수업은 무조건 재미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내용이 훌륭해도 학생들이 모두 잠들어 있다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어떤 선생님은 자기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너무 많이 존다고 아이들 탓만 하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수업 시간에 학생이 존다는 것은 학생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교사 자신의 잘못일 가능성이 훨씬 많다. 어찌 보면 90% 이상이 수업하는 교사의 잘못이라고 해도 틀림이 없다. 조는 학생이 없는 수업을 전개하려면 우선 수업이 재미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개그맨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재미있는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적절한 동기유발이 이뤄져야 한다. 수업 시작 시간으로부터 3분 내지 5분간은 이 동기유발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교과에 상관없이 그 날짜 중앙일간지의 사설 한편을 소개하거나 가장 이슈가 되는 보도 내용을 화제로 시작해도 괜찮겠다. 학생들이 가장 흥미 있어 하는 내용을 소재로 하여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해 보는 것도 좋다. 수수께끼가 되었든, 퀴즈풀이가 되었든 간에 학생들의 이목을 흥미롭게 집중시킬 수 있는 요령이 필요하다. 그러나 재미있는 수업이 되기 위해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것이 교과 내용에 대한 선생님의 자신감이다. 자신이 지도하는 교과 내용에 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그 핵심을 뽑아 어떤 내용을 강조할 것인지를 인지하고 있는 교사는 수업에 들어가기 전 마음이 항상 여유롭다.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유머 감각도 살아나고 적절한 동기유발 방법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래야만 수업시간 중에 학생들을 확실하게 장악할 수 있다. 학생들은 그렇게 자신감 넘치는 선생님을 믿고 따르게 된다. 앞에서, 재미있으면서도 내실 있는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과 내용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런데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는 역시, 교재 연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학습목표 설정에서부터 지도해야 할 내용, 핵심적으로 다뤄져야 할 부분 등 교과 내용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수업해야 할 내용들을 꼼꼼히 살펴보았다고 해서 교재 연구가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수업해야 할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인지시키느냐 하는 것이 결국 수업의 성패를 가르게 된다. 그러니, 교재 연구의 폭을 다시 한 번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시청각 기자재를 쓸 것인지, 유인물을 제작할 것인지, 토론식 수업으로 진행할 것인지, 과제로 내 준 후에 발표하게 할 것인지, 문답식으로 진행할 것인지, 여러 가지를 절충하여 활용하되 설명은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등 가장 효율적인 전달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선생님이 가르칠 내용을 훤히 꿰뚫고 있다손 치더라도 전달하는 요령이 부적절하면 결코 온전한 수업이 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학생을 지적하여 질문하거나 발표시킬 때, 교사가 학생의 이름을 정확하게 불러주면 학생들은 무척 좋아한다. 내 이름자를 또렷하게 불러주신 선생님이 왠지 좋아지게 되고'재수 없이 걸렸다'라는 따위의 불평은 사라지게 되고 선생님과 학생 사이의 신뢰감이 한층 돈독해 진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조는 학생은 사라지게 되고 수업에 활력이 넘치게 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선 선생님이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많은 노력과 요령이 필요하다. 재미있는 수업, 학생들이 졸지 않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선생님의 수업을 경청하는 것. 그런 이상적인 수업은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며 또한거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브라반트(Brabant)지역의 소도시 오스(Oss)에서 15세의 중학생이 휴대폰을 교사에게 제출하는 것을 거부하며 교사를 때리고 밀치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학교와 교사는 사건 발생 즉시 학생을 경찰에 고발해 소환조사를 받게 했다. 학생은 곧이어 퇴학조치를 당했다. 지난 2009년 2월에도 로센달(Roosendaal)지역 중고교에서 15세 학생이 교사의 휴대폰 압수에 불만을 품고 교사를 때려, 여교사의 광대뼈가 부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때도 학교장이 지역신문·방송과 경찰에 알려, 해당 학생은 경찰에 연행됐고 학교 측은 학생을 퇴학시켰다. 이와 같이 네덜란드는 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폭행·욕설을 가하는 등 교권 침해 행위가 발생하면 학교 측이 곧바로 경찰에 연락해 사건을 처리하도록 한다. 형사기관이 즉시 개입할 만큼 교권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아주 엄중한 처리를 하고 있는 것. 특히 사건을 공개적으로 알려 다루는 것이 우리와 크게 다른 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학교 내 폭행사건을 감추기 급급한데 반해 네덜란드 학교는 앞장서 언론에도 알린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도 엄중하다. 가해자가 18세 이상이면 형사 벌을 내리고, 18세 미만의 학생일 경우, 폭행의 정도에 따라 청소년 보호관찰소에서 일정기간 교육을 받게 하거나, 학생 스스로 반성의 기회를 갖도록 사회봉사의 의무를 지게 하기도 한다. 또 각 학교마다 엄한 규칙을 정해 학생이 감히 교사의 권위에 도전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사실 네덜란드 중·고교에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다루기 힘든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네덜란드 교사들은 초등학교시절부터 학생들이 수업시간 떠들거나 집중하지 않으면 경고한 뒤, 곧바로 교실 밖으로 내보낸다. 해당 학생은 당장은 수업을 받지 않아 좋을지 모르겠지만 교실에서의 불량한 태도들이 평가로 연결돼 진학에 불이익을 받거나 유급을 받게 될 수도 있다. 학생이 학교에 지각하거나 수업에 빠지더라도, 학생이 학생주임이나 교장 등에게 불려가는 것은 물론이고 학부모가 학교에 나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 세 차례 이상 경고를 받았는데도 개선의 여지가 없는 학생은 방과 후에도 집에 가지 못한 상태로 학교 쓰레기를 청소하는 등 몇 시간 동안의 벌칙을 감내해야 한다. 이 같은 교내봉사로 학생의 태도가 좋아지지 않으면 학생은 시청에 파견된 의무교육 담당 장학관에게 넘겨져, 공개적인 시정명령을 받는다.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는 사례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학교교육현장에서 철저하게 교사의 권위를 인정해주고 신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오랫동안 형성되어 왔기 때문이다. 공교육이 학부모로부터 신뢰를 받고 교사의 말과 판단을 학부모와 학생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인정하는 분위기가 교권 보호의 큰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본질에 입각한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해 안양옥 교총회장은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상임공동대표 이광자·이상주·이상훈·이준해·홍재철)에 교육전문성을 판단할 교육계 원로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1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 출범식(이하 좋은감)’에 참석, 축사를 통해 “교육이 정치에 흔들리지 않도록 국민이 공감할만한 교육자를 교육감으로 선출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감 직선제로 교육계가 정치장화 되면서 현장 교사들이 교육에 손을 놓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교육을 잘 아는 교육자를 교육감으로 뽑아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안 회장은 “현 정부와 정치권은 교육감 직선제의 폐해에 대해 눈감고 있다”며 “정치장화 된 교육을 살리기 위해 다음 정권에서는 반드시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언론에서 곽노현 교육감의 대법원 판결 이후 치러질 차기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거론하지만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교총회장으로서의 소임을 다 하겠다”고 거취에 대해서도 분명히 선을 그었다. ‘반전교조 단일화 후보로 교육을 살리자!’를 기치로 내세우고 교육감 보수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는 좋은감의 이날 출범식에는 정원식 전 국무총리 등 좋은감 고문, 참여단체 등 회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훈 상임공동대표(애총협 상임의장)는 인사말에서 “진보교육감의 학생인권조례로 교권이 무너지고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으며 무상급식으로 학교가 거대한 식당이 됐다”며 “교육계 원로들이 앞장서 교육현장에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좋은감은 조만간 전문성 있는 교육계원로를 중심으로 교육원로회의를 구성할 예정이다. 원로회의는 좋은감 상임공동대표와 고문단으로 구성되며 교총이 추천하는 교육원로가 포함된다. 원로회의는 교육전문성에 입각한 후보 기준을 정하고 단일화를 추진하게 된다. 한편 좋은감은 곽 교육감의 대법원 판결이 9월27일을 넘길 경우 ‘대법원장 직무유기고발’ 및 ‘사퇴요구기자회견’을 비롯한 대대적인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학교장 대표 발표자 왜 갑자기 바뀌었나? 서울교육청 이범 보좌관 “특강 취소 압력” ○…이날 ‘좋은감’ 출범식에서 ‘교육현장의 목소리-왜 좋은 교육감을 선택해야 하는가’에 당초 학교장 대표로 발표 예정이던 경기도 A교장이 서울시교육청의 압력으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 이 학교 학부모를 상대로 ‘대입제도 동향과 전망’에 대해 강연하기로 되어 있던 서울시교육청 이범 정책보좌관이 특강 담당교사를 통해 ‘좋은감’ 출범식에 A교장이 발표할 경우 강연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해왔다는 것. A교장은 “소신을 지키느냐, 2주전부터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에게 알린 특강 약속을 깨느냐의 기로에 섰지만 학교장으로서 신뢰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발표를 취소했다”면서 “참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교과부가 11일 ‘2012년 교육기본통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학교, 학생, 교원, 시설 등에 관한 기본적인 현황을 망라하고 있지만, 이번 통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통계수치보다는 그 이면에 숨어 있는 내용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규교원 수는 초·중등학교의 경우 1%미만의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기간제 교원은 10%가 넘게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정규교원은 1134명(1.2%) 감소한 반면, 기간제 교원은 11.7%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복수담임제 도입 등 학교폭력 문제 해소를 위한 각종 정부정책을 뒷받침할 안정적 교원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 유치원의 경우, 정규교원의 수는 3026명(8.0%) 증가해 긍정적이지만 기간제 교원 또한 547명(59.8%)이나 증가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만 3~4세 누리과정과 현재 시행중인 만 5세 누리과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정규교원의 대폭적인 확보가 뒤따라야 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는 점에서 재차 정부차원의 대책을 요구한다. 또 학급당 학생 수(초 25.5명→24.3명, 중 33.0명→32.4명, 고 33.1명→32.5명)와 교원1인당 학생 수(초 17.3명→16.3명, 중 17.3명→16.7명, 고 14.8명→14.4명)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이런 감소추세는 교과부의 교원 확보에 기인한 결과라기보다는 초·중등 학령인구 감소(2011년 대비 26만5천여명 감소)로 인한 결과다. 이렇듯 교육투자를 통해 교육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착시현상일 뿐이다. 게다가 그렇게 개선된 학급당 학생 수와 교원1인당 학생 수는 여전히 OECD 평균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최근 정부는 수석교사제, 교원연구년제, 복수담임제, 진로진학상담교사제 등의 다양한 공교육 강화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의 성공여부는 얼마나 충분한 교원을 확보하는가에 달려있다. 교원을 증원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놓는 각종 정책은 결국 교원 업무 부담과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다. 정부는 최소한 OECD 평균 수준인 교원1인당 학생 수(14.4명)에 도달하기 위해 교원 확충에 힘써야 한다. 교원확보가 국가교육정책의 성공을 위한 필수적인 전제조건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지난여름의 일이다. 김 선생님은, 창문에서 김 선생님 본인 이름을 존칭 없이 부르며 반말로 놀려대던 당사자가 진혁(가명)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진혁이를 불러 “교무실로 와서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지각과 조퇴를 밥 먹듯 하는 진혁이는 차일피일 사과를 미뤘고, 그 와중에 다른 사건을 일으켜 출석정지 열흘이라는 중벌도 받게 됐다. 방학이 돼 사건이 일어난 지 두 달이 지나갔다. 계속해서 진혁이가 사과를 하러 오지 않자, 김 선생님은 담임선생님께 정식으로 부탁해 진혁이가 사과를 하러 오도록 종용했다. 하지만 담임교사는 이미 학교생활에 너무나 완벽하게 부적응하고 교사 말을 밥 먹듯이 무시해 버리는 진혁이가 이런 요구를 들을 것 같지 않았는지 그냥 내버려 뒀다. 이에 김 선생님은 마지막 보루인 생활지도부장을 맡고 있는 필자에게 부탁해 혁이가 사과를 하러 오도록 요청했다. 진혁이를 불러 그 상황을 듣고 확인한 후 김 선생님께 사과를 하러 가도록 일렀다. 다행히 진혁이는 나름대로 2학기부터는 정신 차리고 학교에 잘 다닌다고 다짐해 놓은 터였다. 웬일인지 고분고분하게 사과하러 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후 물었을 때 진혁이는 아직도 사과를 하러 가지 않았다. 일단 사과를 하러 가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 엄히 꾸짖었다. 그리고 이유를 물었다. 이유는 자기 아빠가 얼마 전 교무실에 오셨을 때, 아빠와 담임교사 앞에서 김 선생님이 자기를 비난해 기분이 나빴으므로 오히려 김 선생님이 자기한테 먼저 와서 사과를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선생님이 먼저 사과를 하기 전에는 절대 사과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른바 삐딱선을 타고 강짜를 부리기 시작한 것이다. 사과하러 가기가 싫으니까 상대방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전형적인 태도라고 생각됐다. 이제 ‘공감’이 필요했다. 우선은 진혁이가 기분 나쁠 수도 있었음을 공감해 줬다. 김 선생님이 조용히 지적할 수도 있었는데 아빠와 담임교사 앞에서 비난한 것은 독약처럼 다가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네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었겠구나”라는 간단한 한 마디로 말문을 열었다. 그렇게 약간의 ‘공감 대화’를 한 후에는, 진혁이의 잘못한 점을 나열해 나갔다. 나머지 대화의 대부분은, 시쳇말로, ‘까는’ 내용이었다. 요약하면, “김 선생님 입장에서는 두 달 동안 기다렸는데 사과 안하니까 그럴 수도 있다”, “넌 남의 잘잘못을 이야기하기 전에 네 행동부터 똑바로 해라, 남의 잘못을 운운할 때가 아니다”, “네 말대로 누가 잘못했다고 꼭 처벌이나 조치를 받아야만 한다면, 넌 벌써 벌점 수 백점 받고 징계 누적과 출석 정지로 우리 학교에서 쫓겨나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 네게 관대하게 해 준걸 생각한다면 그런 말은 못한다” 등이었다. 바로 그 날, 다행히 진혁이는 김 선생님께 사과하러 갔고,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고 김 선생님은 고마워했다. 또 진혁이는 본인이 사과하러 갔었노라고 보고하러 오기도 했다. 내심 칭찬을 바라는 것이었다. 이럴 땐 바로 ‘칭찬 서비스’ 들어가 주면 된다. 진혁이를 칭찬할 기회는 흔치 않다. 이럴 때 칭찬해 주지 않으면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는 아이였다. 진혁이의 행동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인 것이다. 사실 처음 진혁이의 말을 듣고는 비위가 확 상했다. 제가 잘못해놓고서 잘못한 놈이 말도 안 되는 꼬투리를 잡아 본인의 잘못을 무위로 만들어버리려 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본인이 알면서도 하는 괘씸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일단 꾹 참고 ‘공감 서비스’를 제공했다. 다시 말해, 과거에는 문제아를 그냥 혼내기만 했다면, 지금은 혼내기에 앞서 살짝 공감을 해 준 다음에 혼을 낸 것이다. ‘소통’ 관련 교육을 받기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로 이점이다. 그랬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진혁이는 본인의 아픔을 공감해 준 상대방에 대한 고마움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행동의 변화가 생겼다. 그것도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변화가. 소위 문제아들은 본인도 본인의 한심한 행동에 대해서 늘 자괴감을 느낀다. 늘 한심하게 행동하는 본인에 대해 스스로도 실망을 할 때가 많다. 그러나 본인의 모든 행동이 다 실망스럽다면 그 애는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까? 그러다가 가끔씩이나마 본인의 아픔이나 자랑을 인정받는다면 그 아이에게 이 세상을 살아갈 때 큰 용기가 될 것이다.
지난 수십 년 간 독일교육계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연구와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해 현재는 각 주별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연방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연구를 아끼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독일도 그동안 교사의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다가 최근 들어서야 종종 진지한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은 직접적인 특별법이나 가중처벌법이 제정돼 있지는 않다. 교사에 대한 폭력은 형사상 미성년자에 해당하는 14세 이하 청소년을 제외하고 일반법의 적용을 받는다. 14세 이하 어린이는 폭력에 가담해도 법보다는 교육적으로 선도하기 위해 노력한다. 학생·학부모의 교권침해에 대처하기 위해 각 주 교육부는 다양한 교권 관련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내용은 교원이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폭력이나 압력, 성희롱 등을 받았을 때 신속히 교장에게 알리고, 교장은 최대한 빨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는 것 등이다. 폭력의 종류를 ‘언어폭력, 기물파손, 신체적 폭력, 심리적 폭력’ 등 4단계로 분류한 교원연수 내용을 보면, 심각한 협박이나 희롱, 신체적 폭력에 대해서는 개인적 명예훼손이나 상해, 혹은 업무방해죄로 고소할 수 있다. 다만 이때 개인적인 명예훼손이나 상해인지 업무방해인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 심리적 폭력은 학생의 심각한 수업방해나 수업거부 행위, 언어폭력 등을 통해 교사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다. 이때는 교장이나 동료교사에게 먼저 알리고 학교전문 심리치료사를 통해 치료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이처럼 직접적 대처법도 있지만 독일 교사들에게는 별도의 강화된 법안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강력한 교권이 존재한다. 성적처리에서 수업태도점수 50%에 대한 전적인 평가권과 학생의 수업을 박탈하고 퇴학까지 시킬 수 있는 페어바이중(Verweisung)이란 징계권이다. 또 단위 학교에는 교사들이 직접적으로 교권을 지키기 위한 레러라트(Lehrerat)라는 교사위원회가 있다. 레러라트는학생이나 학부모, 관리자로부터 교권을 지키기 위한 교사자치 기구다. 레러라트는 학교행정에 건의나 항의, 조언할 수도 있고 수업시간표와 학생감독 계획 등을 교장과 함께 수립해 담당 교사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교장에게는 레러라트의 건의사항과 문제제기를 신속‧포괄적으로 처리할 의무가 있다. 레러라트는 학교의 규모에 따라 최고 2~8명으로 구성되고, 보통의 경우 대략 3~5명의 임기 4년의 위원을 직접비밀선거로 선출해 구성한다. 위원 선출을 위한 선거 준비나 진행과정에 교장은 관여할 수 없으며 교장은 피선거권도 선거권도 없다. 레러라트에 대해서는 각 주별로 다소 다른 규칙을 적용하고 있지만 각 주 교육부는 레러라트의 위원이 된 교사를 위해 위원의 의무와 교권, 교장과 레러라트 위원 사이의 관계에 대한 특별연수를 제공한다.
고교만 강제전학·퇴학, 초·중학 대안학교 활용 음주운전·성희롱은 해임…‘몬스터 학부모’ 매뉴얼도 일본 문부성이 12일 이지메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의 계기가 된 것은 최근 시가현 오쓰시의 중2년생 자살 사건이다. 이 사건 보호자는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학교와 교육당국을 고발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학생이나 보호자로부터 고소를 당했을 경우에는 학교가 대응하지 않고 교육위원회 소속 전문변호사에게 맡긴다. 따라서 교사가 법정에 출석하는 경우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없다. 교사가 직접 학생에게 상해를 입힌 경우 담임이 법정에 출석하기도 하지만 양측 쟁점이 있을 때는 교장이 출석한다. 교사가 학생에게 체벌로 상해를 입혔을 경우에는 재판을 거쳐 교사에게 징계처분을 내린다. 재판결과 명백한 교사 책임이라면 배상은 교사가 하지만 대부분은 교육위원회에서 배상한다. 학교의 안전지도, 시설책임 등 고의성이 아닌 교사의 지도나 학교의 책무로 학생이 문제가 생겼을 때는 보호자가 교육당국을 상대로 민사재판을 청구하고 그 비용과 배상은 교육위원회가 부담한다. 교사가 학생이나 보호자로부터 폭행을 당했을 경우 치료비는 공무상해 보험제도를 통해 지불되고 교사는 직접 당사자를 경찰에 고발할 수 있다. 교사가 학생이나 보호자로부터 받은 충격으로 정신적 문제가 발생하면 교육위원회에서 상담사를 파견해 교사의 안정을 돕는다. 학생이 가해자일 경우 고교는 강제전학이나 퇴학이 가능하지만 초·중학교에서는 강제전학은 불가능하다.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경우에 소년원에서 일시 보호조치가 가능할 뿐이다. 강제전학이나 퇴학 조치가 불가능한 점에 대해 현장에서는 불만이 많다. 일본은 대안학교(통신학교, 단위제도학교 등)가 제도가 발달돼 있어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는 경우 대안학교를 선택하기도 한다. 교권보호를 하는 동시에 교사의 책무성도 엄격히 요구한다. 음주운전, 도촬, 성희롱, 횡령 등은 가차 없이 해임된다. 그러나 한국과는 달리 불륜은 개인 간의 문제로 봐 교육당국에서 징계하지 않는다. 일본도 20년 전에는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현재는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거나 교권침해를 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유토리교육(여유로운 학교생활)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사회분위기도 우리나라보다 덜 경쟁적이어서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고 남을 의식하지 않고 소신대로 살아도 되는 사회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일본도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유토리교육을 철폐하려고 해 교육 현장으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외에도 전화를 하면 1시간 이상 항의를 한다든지, 모든 책임은 학교에 전가하는 등 교사를 괴롭히는 ‘몬스터 학부모’에 대한 대응매뉴얼도 교육위원회에서 발간·배포되고 있다. 그러나 교사들은 교육당국에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교사가 학생이나 보호자로부터 폭행이나 심각한 교권침해를 당했을 때 교사가 학생이나 보호자를 고소하기 어려워 참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교육당국이 직접 대응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엔 왜 이런 후보가 없나 18대 대통령 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았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발간한 ‘2012년 프랑스 대통령선거 교육정책 공약 분석 및 한국교육에 주는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프랑스 대선의 주요 후보자였던 프랑수아 올랑드(사회당)와 니콜라 사르코지(대중운동연합)의 공약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대선 후보들에게 ‘교육대통령’의 길을 제안해 본다. 급여 인상보다 교원 증원 두 후보 모두 양질의 교육에 교사가 핵심이라는 점에는 동의했다. 그러나 접근방법은 달랐다. 사르코지는 교원처우 개선을, 올랑드는 교원증원을 들고 나왔다. 사르코지는 근무시간을 8시간 연장하고 급여를 25%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하기 때문에 증원보다 처우 개선이 합리적이라는 그의 주장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반명 올랑드는 당내 우려와 재정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교원만은 증원해야 된다며 6만 명 증원이라는 파격적 공약을 내걸며 교육대통령을 자임했다. 결과는 올랑드가 교원 유권자 79%의 지지를 얻으며 당선됐다. 프랑스 교원들은 부족한 교원 충원을 외면한 보수 인상만으로는 교육여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표로 주장한 것이다. 우리 후보들도 다방면에서 대립각을 세우는 교총과 전교조가 교원 법정정원 확보를 한 목소리로 외치는 것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물론 공약이 공약(空約)이 돼서는 안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법정정원 100% 확보를 장담했지만 이루지 못했다. 올랑드는 고소득자 증세, 대기업 법인세 인상, 금융거래세 신설 등을 통해 교원증원 재원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전문성 신장 보다 평가 완화 교원증원과 보수인상에 비해 이슈가 되지는 못했지만 교원들이 교육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양측은 대립각을 세웠다. 올랑드는 그간 사르코지 정부가 추진해온 교원평가제를 수직평가에서 다면객관평가로 완화할 것을 제안하고, 임용대상자들을 위한 연수원 설립을 주장했다. 사르코지는 석사학위 소지를 교원임용시험 응시자격으로 규정한 기존의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학교 내 개인 공간 확충을 통한 수업준비 제고를 주장했다. 조기맞춤형 보다 중3까지 공통 학생교육에서는 학업성취도평가가 이슈가 됐다. 사르코지는 성취도평가를 통해 보충교육, 대입자격시험 강화를 주장했다. 성취도평가가 경쟁조장의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 올랑드는 취임 후 초등생에 대한 학력평가를 폐지하기로 하고, 올해까지만 실시하되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담당 교사가 참고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다만, 중학교 단계의 평가는 유지했다. 이 외에도 낙제로 인한 학업이탈 청소년 지원, 소외계층·지역 학생 고등교육 기회 확대 등을 약속했다. 직업교육에서도 사르코지는 조기 직업체험을 통한 맞춤형 직업교육을 주장했고, 올랑드는 중3까지 공통교육과정에서 같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학업성취도평가와 직업교육은 우리도 현안이다. 대립된 양 후보의 정책을 살펴보면 이들 사안은 두 후보 간 방법론에 대한 관점 차에 기인한다. 우리나라 대선 후보들은 정권이 바뀌면서 또 한 번 교육정책이 뒤집어진 프랑스 사례를 타산지석삼아 무조건 정치적 대립보다는 좋은 정책을 도출하기 위한 전문적 논의와 현장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3세 유아교육 도입, 주4.5일제 부활 우리나라는 5세 누리과정을 적용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3~4세 누리과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3세 유아교육 도입을 고민하는 프랑스와 비슷한 처지다. 올랑드는 공립유치원의 3세 취학 확대를, 사르코지는 만3세 이하를 위한 유아원 설립을 주장했다. 우리의 경우는 단설유치원 신설과 학급 증설이라는 절충적 방안을 취했다. 다만, 신·증설된 학급에 필요한 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주4.5일제 부활도 있었다. 프랑스는 2008년부터 주4일제를 시행했다. 사르코지는 현행 정책의 유지를, 올랑드는 일일 수업시간의 과다를 이유로 주4.5일제 부활을 주장했다. 프랑스의 주당 수업일수 정책 변화를 통해 주5일 수업제의 정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진단해 예방할 필요가 있다. 사회당 후보인 올랑드도 학교자율화의 추세를 거부하지는 못했다. 다만, 자생력이 약한 학교는 지원을 강화해 적자생존 구조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원을 받는 학교는 운영의 자율성이 제한된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 1학년 황상익 군이 청소년창의기술인재센터에서 주최하고 지식경제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충남대학교에서 후원한 '청소년 창의기술인재 아카데미 참가 수기 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황상익 군은 지난 여름방학 중, 충남대학교에서 실시된 제4차 캠프에 참가하고 나서 체험수기를 제출, 대상을 차지했다. 황군은 이번 수기를 통해 방폭 콘크리트 제작 체험, 건축공학과 감성공학의 Relationship과정, 신기전과 항공우주의 미래 등을 체험하며 우리나라 창의과학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느낌 점을 소상하게 밝혔다. 다시 한번 수기공모전에서 대상의 영예를 수상한 황상익 군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차렷! 선배님께 경례! 충성!' 지난 2012년 9월 5일 경인교대 학군단 강의실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있었다. 경인교대 176 학군단 (단장 허경중 중령)에서 학교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학군단 출신 선배들을 초청해 '학군단 선배와의 대화'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이 행사는 현재 교대 학군단이교대의 특성상남학생의 비율이 낮은데다 임용고시와 맞물려 후보생들의 지원률이 낮아지고 있음을 안타깝게생각한 허경중 학군단장이 실제임용고시를 보고 임관하여 장교로서 복무한 선배들의 실제 경험담과 군, 학교라는 조직에서 경험하는 것들에 대한 조언이 필요하다고 보고 학군단 총동문회측에 요청하여 실시하게 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경인교대 학군단 총동문회(회장 김임혁)에서 추천한 전세명 교사(인천 동춘초,서울대박사)와 최정하교사 (고양 성사초,홍대박사과정), 이준호교사(여주 금당초,사무국장)가 참가하였는데 이들은 군복무를 마치고 경인 각 지역에서 훌륭하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선배들의 현장감 있는 이야기들을후배들에게 전해 주려고 노력하였다. 현장의 선배들은 임용고시의 경쟁률이 높아지고, 군 가산점등이 없는 현재, 일부 남학생들은 학군단 생활이 임용고시 준비에 지장을 준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우려를 표하고, 학군단 생활이 절대 임용고시를 준비하는데 지장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절제된 생활, 규칙적인 생활습관, 학군단 자체적인 학습 커뮤니티등 임용고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점이 많다는 점을 인식시키고자 노력하였다.학군단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 일반 남학생들의 임용고시 합격률과 후보생 출신 남학생의 합격률을 비교해 볼때도 후보생인 남학생들의 합격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드러나 결코 후보생 생활이 임용고시에 걸림돌이 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인교대 학군단은 현재 남아있는 교대 학군단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2012 입영훈련 성적도 전국 20위 권에 드는등 학군단 운영이 훌륭한우수 학군단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앞으로 입단할 예정인 1,2학년 학생들 중에는 교대 최초의 여자 ROTC 지원자도 있어 앞으로 교대 출신 여성 ROTC의 배출도 예정되어 있다.또,교대 최초로 학군단 후보생 전원이 경인교대의 지원을 받아 캄보디아로 해외 연수를 떠날 계획이라고 학군단은전했다. 앞으로 더 큰 꿈을 가지고 초급 지휘자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교육현장에 나와미래 우리나라를 짊어 지고 갈 아이들을 키워낼 교사로서 경인교대 176 ROTC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