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국내 대학이 평가 순위에 집착하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 순위에 의해 대학의 위상이 평가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들은 좋은 순위에 들기 위해 대학 시스템을 정비하고, 평가 요소에 집중 투자한다. 실제로 순위 평가 후에 대학들은 교수 논문 발표 수가 늘고, 대외적인 양적 팽창을 한다. 아울러 순위 평가는 대학의 투자를 북돋우고, 질적 개선을 위한 동력이 되기도 해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많다. 대학이 좋은 순위에 들기 위해 장학생 및 졸업생 취업률을 부풀리고, 교수 충원율까지 속인 경우도 있다. 실속은 없고, 몸집만 불리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최근에는 대학들이 평가 순위보다 아직 결정되지도 않은 미래 순위에 집착하고 있다. 대학마다 미래 비전과 목표를 발표하면서 순위권을 스스로 정해 발표하고 있다. 엊그제도 전문대학이 같은 재단의 대학과 통합하면서 교명 변경식을 가졌다. 이 대학은 전문대학과 동일 재단의 4년제 대학과 통합해서 연륜이 있다고 말하지만, 대중은 거의 처음 들어보는 대학이다. 이제 막 발을 디딘 대학이라고 해야 한다. 그런데 이 대학이 2020년에 국내 20대 대학에 들어가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작년에 교명을 변경한 사립대학도 2020년 TOP 10이라는 발전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 2012년 내 대한민국 10% 이내 연구 우수 대학, 2015년 내 아시아 100위권 연구 우수 대학, 2017년에는 국내 또는 아시아권에 머물러 있는 대학이 아니라 세계 속의 대학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지방 국립대학도 다를 것이 없다. 2015년 국내 20위, 2020년 아시아 50위, 세계 300위라고 구체적인 순위를 밝히고 있다. 지방의 작은 대학은 교묘한 순위를 표방하고 있다. ‘지역기반 10위권 사학’이라는 비전을 제시한다. 이 대학은 몇 년 전 교육부에서 부실대학으로 지정한 대학으로 지금도 입학생을 채우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미래에 대한 목표가 있고 꿈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성장 동력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미래의 실상을 구체적으로 밝히면 구성원들에게 자긍심을 줄 수 있어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미래의 실상은 구체적인 계획에 근거해야 한다. 막연하게 ‘톱 10’이라는 희망을 말하는 것은 대학의 포부로 맞지 않는다. 더욱 그 목표는 대학의 현실 상황으로 볼 때 실현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제 대학의 이름을 알렸는데, 어떻게 국내 대학 평가에서 높은 순위에 들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막말로 다른 대학들은 손발을 묶고 있고, 자기들만 노력하는 상황이라면 그 목표가 실현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시대의 흐름과 대학의 발전이라는 틀에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청사진은 필요하다. 그리고 미래는 앞으로 다가올 우리 자신의 모습이며, 결국에는 과거가돼 우리의 전통으로 남게 된다. 대학이 저마다 미래 비전을 발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미래 구상은 현재의 깊은 성찰에서 출발해야 한다. 과거와 현재 대학 모습을 철저하게 성찰한 바탕위에서 살펴야 한다. 냉철한 지성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말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뜬구름 잡기식의 미래를 말하지 않을 것이다. 대학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학 스스로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충분한 재정 확보가 마련돼야 한다. 동시에 확보된 재정은 효율적으로 운영돼야 하며 또한 그 집행 과정이 투명해야 한다. 따라서 대학의 발전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는 재정 확보 계획을 발표하는 것이 가장 먼저다. 다음으로 대학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세부적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그것은 대학 본연의 책무인 연구 계획, 학문 탐구의 전진 기지로서의 역할 점검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며, 교육과정을 다양화하고 이를 탄력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사회의 새로운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교육체제를 구축하겠다는 플랜이 필요하다. 새로운 교수 방법의 모색, 상담과 취업지도 등 학생 복지 실현 등으로 학교의 비전을 공유할 때 학교도 성장할 수 있다. 우리가 보아 왔듯이 미래 사회의 모습은 또 어떤 변화가 닥칠지 모른다. 교육도 분명히 안주의 바람은 불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는 길이 무엇인지 대비해야 한다. 특히 새로운 세기의 교육 환경은 점차 경쟁이 심화돼 가는 추세이다. 명문 대학은 막연하게 7위 안에 10위 안에 드는 꿈만 가진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장·단기 발전 계획과 함께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 있어야 가능해진다.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17일 오후 '직업인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전문 직업인과의 만남을 통해 개인의 진로에 대한 방향을 세우고 선택한 진로에 대해 구체적인 준비와 계속적인 발달을 꾀하기 위해 실시한 이번 프로그램은 올해로 2회째다. 강사진은 주로 학부모와 졸업생들로 구성된 11명이며,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관심분야를 직접 선택하여 강의를 들었다. 학생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강좌이기에 집중도와 만족감이 매우 높았다. 강사진들도 자신의 전문 지식이 교육기부의 일환으로 유용하게 쓰인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끼고 돌아갔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 건 강사는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와서 아들의 친구들 앞에서 직접 강의를 하려니 처음엔 부담스럽고 긴장이 되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재미있게 강의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 2학년 학생 67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날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희망하는 직업과 그에 필요한 내용을 상세히 알 수 있었으며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한 동기부여로 학습능률도 상당히 높아졌다. 서령고는 앞으로도 개정교육과정에 의거 이처럼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산 서령고는 17일 서산시 음암면 상암저수지에서 황연종 서산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윤여장 충남도교육청 체육문화건강과장, 홍춘기 동문1동장, 백성기 총동문회장, 조동식 서령고 운영위원장 등 내외귀빈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2013학년도 카누부 결단식을 가졌다. 김동민 교장은 이날 축사에서 "바쁘신 중에도 불구하고 결단식을 축하하고 선수들을 격려해주시기 위해 함께 해 주신 내외귀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선수단 여러분은 꿋꿋한 의지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올해에도 좋은 실적을 거두어 학교와 지역사회 그리고 충남 학생 체육의 위상을 높여 줄 것"을 당부했다. 박창규 감독과 최승기 코치를 중심으로 한 서령고 카누부는 1학년 최지성, 김진성 군과 2학년 이중협, 이아름 군을 선발해 각종 전국대회 및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서령고 카누부는 제28회 회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3개, 제10회 파로호배 전국카누경기대회 금메달 2개, 제5회 국민체육진흥배 전국카누경기대회 금메달 1개, 제29회 전국카누선수권대회 금메달 5개, 제93회 전국체전(대구) 금메달 2개를 획득하고 국가대표 박승진, 안현진 군을 배출한 바 있다. 2학년 이중협 군(카누부 주장)은 "학교와 서산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눈부시게 하이얀 배꽃이 피었다. 배꽃은 다른 봄꽃의 느낌과는 달리 무척 청순하다. 그래서 마치 흰옷 입은 소녀가 나에게 손짓을 하며 릴케의 시집을 읽고 있는듯 하다. 며칠 전 경상남도 진주의 인근인 문산 지역으로 지인의 초대를 받아 다녀왔다. 문산은 대표적 배산지로 유명하다. 작은 주말 농장을 마련하였다고 하며 초대한 곳은 배밭의 한 가운데 있었다. 앞 뒤 어느쪽을 보아도 배꽃이 하얗게 웃고 있었다. 그 청순한 웃음 앞에 넋을 잃었다. 분홍의 복사꽃이 사르르 녹을듯 육감적이라면 배꽃은 시집을 든 소녀처럼 청순하고 맑은 느낌으로 다가선다. 릴케의 시을 읽어야할 것같은 농익은 봄날의 한 시각이다
부는 머리에서 나온다. 고등학교 시절 '현대는 머리로 산다'는 책을 읽은 기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머리로 사는 역사와 몸으로 사는 역사는 차이가 있다. 1954년경 아시아에서 가장 경제 전망이 좋은 나라는 미얀마였다. 무엇보다 천연자원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그 결과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지금의 경제는 지식에 기반한 경제이고 이것의 인프라는 교육이다. 모니터 컴퍼니 최고 지식 관리자 앨런 캔트로는 지식 피라미드의 개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지식의 출발점은 데이터다. 데이터를 특정 상황과 연계시켜 의미를 부여할 때 정보가 된다. 이 정보를 테스트하고 그 결과가 축적돼 타당성이 입증되면 지식이 된다. 마지막으로 지식이 시의적절한 행동으로 옮겨질 때 지성(Intelligence) 또는 행동을 위한 지식이 된다. 지식이 이 단계에 이를 때 비로소 경쟁 우위를 창출하는 요소가 된다. 현재 미국의 경쟁력은 교육의 경쟁력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우리가 지금 위기를 맞이하는 것도 경쟁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과거에는 지식이 교사 머릿속이나 교과서 안에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통되는 지식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지식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지식의 유효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 지식은 어디에 있는가? 바로 인터넷에 속에 있다. 미래의 교육은 틀에 박힌 내용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웹사이트 안에 존재하는 정보를 찾아내어 자신만의 지식으로 만들어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발전해야 한다. 사이버 교육의 보편화에 따라 교사 역할도 달라길 것이다. 교사의 역할은 가르치는 것에서 지도하는 것으로 바뀐다. 이름도 교사 대신 가이드, 멘토, 퍼실리테이터가 될 것이다. 현재 일부 미국에서는 시험 볼 때 부분적으로 지식관련 정보기기를 활용하게끔 한다고 한다. 또 한 분야의 초능력 교수가 단독으로 전 세계의 모든 학생을 가르칠 수도 있다. 교육의 독점이 가능해진다는 논리이다. 미래 교육의 특성은 개별화 교육, 적시학습, 집단지성이다. 개별학습은 학생 개개인의 지적 수준과 그 사람이 배우고 싶어하는 분야와 현재 수준을 감안해 각자에게 맞는 지식을 제공하는 맞춤형 교육을 의미한다. 적시학습은 특정 지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그 지식을 제때에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평생학습에 대한 필요성도 커진다. 마지막은 집단지성이다. 이 개념을 처음 생각한 사람은 영국의 유전학자 프랜시스 골턴이다. 1906년 영국 서부 소 시장에서 황소 몸무게 맞추기 대회를 개최했다. 많은 상금을 걸었기 때문에 787명에 이르는 다수의 군중이 참여했고 이 중에는 소 전문가도 몇 사람 있었다. 골턴은 소 한 마리를 데려다 놓고 소의 무게를 추정한 뒤 적어내게 했다. 어느 누구도 정확한 무게를 맞추지는 못했지만 787명의 군중이 적어낸 값을 평균한 결과 소수 전문가의 추정치보다 훨씬 실제에 가까웠다. 결론은 아주 단순하다. 소수의 전문가보다 다수의 비전문가의 지성이 더 우수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집단지성의 힘이다. 집단지성의 가설은 “개인은 답을 몰라도 집단은 답을 알고 있다. 집단은 그 집단의 가장 우수한 개인보다 똑똑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개인보다 우수하다는 것이다. 이를 활용한 대표 사례가 위키피디아다.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웹사이트에서 전 세계 네티즌들이 모여 함께 만들어가는 개방형 인터넷 백과사전을 말한다. 언제든지 업데이트, 수정, 보완이 가능하다. 위키피디아의 항목은 브리태니커 사전보다 규모 면에서 120배의 차이가 날 정도로 많이 실려있다. 하지만 직원 숫자는 반대다. 위키피디아는 불과 20명이지만 브리태니커는 수백 명이 이른다. 이것이 집단 지성의 힘이다. 위키피디아는 개방, 참여, 공유가 기본 정신이다.
기간제 교사 채용 검증 강화도 최근 잇달아 교원들의 문제행동이 불거진 데 대해 교총은 “안타까움을 넘어 자성과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교육계 스스로 자정 운동을 전개하자”고 촉구했다. 17일 서울의 모 고교에서 기간제교사가 수업시간 중에 학생을 폭행하고, 복도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돼 파문이 일었다. 이외에도 모의고사 시험지를 빼내 입건되거나, 비정규직 여직원 채용면접장에서 성희롱 발언을 하는 등 일부 교원의 문제행동이 우리 사회와 교육계에 큰 우려와 충격을 안겨 줬다. 교총은 “교원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훼손한 이들 극소수 문제행동 교사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다만 “묵묵히 학생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절대 다수 교원의 자긍심과 사기를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모 초등학교에서 학부모에게 교사가 폭행당하고, 창원 모 고교에서 학부모 등에게 교사가 집단폭행을 당하는 등 교권침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부 교원들의 문제행동이 대다수 교원의 명예와 교권을 실추시키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교총은 또 “기간제 교사 채용 시 엄격한 심사와 자질 검증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기간제 교사 양산을 막고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교육당국이 새 정부 국정과제인 교원 증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우리를 아프게 한다. 제주의 모 초교에서는 학부모가 수업 중인 여교사를 폭행하고, 서울의 모 고교에서는 기간제 교사가 수업 중에 학생을 폭행하고 복도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입건되고, 경기도 소재 고교 교사 2명이 수차례에 걸쳐 수능 모의고사 문제지와 답안지를 학원장에 유출해 불구속 입건됐다. 이를 지켜보는 교육현장은 안타까움과 부끄러움을 동시에 갖게 된다. 교사에 대한 폭언?폭행 등의 교권침해와 수업을 방해하고 정당한 지도마저 거부하는 학생들의 문제행동이 날로 늘어나는 현실이 개탄스럽고, 소수의 문제행동 교원으로 전체 교육계가 사회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받게 돼 민망스럽다. 열정과 헌신으로 교육에 매진해야 할 교단은 현재 ‘깊은 한숨과 처진 어깨’로 가득하다. 여기에 더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생 상담과 지도 강화라는 사회적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교총이 최근 실시한 상담실태 설문조사 결과 담임교사 10명 중 6명은 일주일에 한 시간도 학생과 상담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잡무처리에 있다. 담임교사가 잡무에 시달리다 일과 후 겨우 “상담하자”고 하면 학생은 “학원가야 돼요”라고 응답하는 현실이다. 교권은 자연인으로서 교사 개인의 권리를 넘어 공교육을 위한 공적 권리다. 이를 국가와 사회가 보호할 때 교육이 서게 된다. 이러한 소중한 교권은 단지 외부로부터 부여되는 것은 아니다. 교육자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문제행동은 신성한 교권의 이름으로 보호해서도 안 되고 보호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소수의 잘못으로 묵묵히 교육에 전념하다는 대다수 교원들까지도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다는 점에서 ‘옥석 가리기’는 반드시 필요하다. 시험지 유출이나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행위에 대해 교육계 스스로 ‘무관용의 원칙’을 내세우고 차별화할 때 사회적으로 교육계 내부의 자정능력을 신뢰받게 된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 학교 내의 크고 작은 일, 특히 사회적 지탄을 받을 수 있는 사안에 대해 과거와 달리 인터넷, SNS 등을 통해 드러나는 경우가 잦다. 일련의 사건을 통해 교원의 명예와 교권은 사회적 보호와 더불어 교육계 스스로 지키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교총·제주 교육계 “강력 대응 촉구” 부글부글 학부모가 초등학교에 난입해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여교사를 폭행한 교권침해 사건으로 제주도가 떠들썩하다. 11일 제주도 A초 1학년 담임인 B교사가 3교시 수업 중 학부모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폭행당했다. 이 과정에서 소란한 소리를 듣고 교실로 와 말리던 C부장교사도 학부모에게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 담임교사는 체육수업이 끝나고 화장실에 가던 중 학생이 실수로 오줌을 싸 학부모에게 문자메시지로 갈아입힐 옷을 가져다 달라고 하자, 담임교사가 오줌을 싸게 만들었다며 교실에 난입해 이 같은 소동을 벌인 것이다. 문제는 수업 중에 일어난 일이어서 학부모의 폭행을 반 1학년 학생들이 고스란히 목격했다는 것. 순식간에 교실 안은 어린 학생들의 울음소리로 아수라장이 됐다. 폭행당한 B교사와 C교사는 각각 전치 2주와 10일 진단을 받았고 사건의 충격으로 담임교사는 병가를 냈다. 사건이 전해지면서 제주도 교육계는 충격에 빠졌다. 교총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신정기 교총 교권국장이 강경문 제주교총 회장, 김관형 교권119위원 등과 함께 12일 학교를 방문해 사건을 파악, 명백한 교권침해에 대해 강력 대응을 요청하고 처리 방향을 논의했다. 제주교총은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청과 사법당국은 철저한 진상조사 및 수사를 통해 수업시간 중 교사를 폭행한 학부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준엄한 책임을 물으라”고 촉구했다. 제주도 초등교장협의회도 16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가 늘어나 교단을 지키는 교사들의 의욕을 떨어트리는 일이 계속 되고 있다”며 “엄중한 학부모 처벌과 함께 다시는 학교현장에서 교권을 실추시키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성언 제주도교육감도 15일 A학교를 방문해 피해교원과 학생들을 위로하고 “교권침해 사건은 교권수호 뿐 아니라 교육권 보호를 위해서도 가해자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강력 대응하도록 교육청과 학교장에게 지시했다. A학교는 피해교사가 12일 제주동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데 이어, 15일 학교장이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공문을 서장에게 제출했고 학부모는 상해와 공무집행방해죄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학부모를 19일검찰에 송치했다.
제주도 교권사건으로 학부모가 공무집행방해죄로 경찰수사를 받게 되면서 수업방해‧교권침해에 대한 공무집행방해죄 적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수업방해에 대한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된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교사의 수업권,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수업을 방해하는 학부모에는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년 교권침해가 크게 증가하자 교육부는 교사의 수업권과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지난해 ‘교권보호종합대책’을 발표하고, 교권침해 학부모에 대해 존속범죄를 준해 현행 처벌 기준보다 가중처벌(형의 2분의 1까지) 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이를 위해 ‘교원지위향상 및 교권보호를 위한 특별법’에 관련 조항 신설(제2조의 4)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공립학교 교사의 교사폭행으로 공무집행방해죄가, 10월에는 사립학교에서 교사에게 욕설‧폭행한 학부모에 대한 업무방해죄가 성립된다고 본 두 가지 대법원 판례가 나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교권침해에 대해 형법의 적용을 받는 공무집행방해죄(제136조‧공립학교 교원 적용)와 업무방해죄(제314조‧사립학교 교원 적용)가 성립된다면, 그 자체로 일반범죄에 평균 두 배에 달하는 처벌 수준이어서 교육부가 추진하는 존속범죄에 준하는 가중처벌 조항을 별도로 신설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폭행’을 예로 들면 일반범죄는 징역 2년에 벌금 500만원이지만 존속범죄는 징역 5년‧벌금 700만원 공무집행방해죄는 징역 5년‧벌금 1000만원으로 처벌 수위가 높다. 법제처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교권보호종합대책’ 의견을 교육부에 권고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제처의 의견으로 교원지위향상 및 교권보호를 위한 특별법에 해당 조항 개정이 필요 없게 됐다”며 “정권이 바뀌고 정부조직법 통과가 늦어지면서 교권보호종합대책 추진이 예정보다 늦어졌지만 후속조치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5년 이하 징역… ▨ 공무집행방해죄는 직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에 대한 폭행‧협박에 적용되는 것으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공무원에 대해 직무상 행위를 강요하거나 그 직을 사퇴할 목적으로 폭행‧협박한 자도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사립학교 교원에 적용되는 업무방해죄도 형량은 같다.
비평‧이론 통합, 인지‧정서교육 동시에 변화된 패러다임 맞는 수업‧평가 필요 이제는 더 이상 음악, 미술, 체육 교육을 예체‘능’이라 부르지 말자. 한국교총과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한국미술협회가 17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장에서 ‘體·仁·知로 change하자’를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예체능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는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발제를 맡은 전재현 신서고 미술교사는 “예능 교과라는 표현 때문에 기능교육에 인식이 머물고 있다”며 “그리는 것 외에도 비평과 이론을 통한 인지적 활동과 정서순화 교육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융합교육과 창의성 교육의 측면에서도 미술교육의 역할이 검토돼야 한다”면서 “미술은 국가 전략산업”이라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도병훈 경기 진성고 교사도 “아직도 지나치게 조형기능으로만 접근하거나 감성적으로만 접근하는 교사들이 있어 답답하다”며 “변화된 패러다임에 적합한 방식으로 수업도 평가도 바뀌려면 교사들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효 서울 중원중 체육교사도 “고교에서는 여전히 체육교육이 파행을 겪고 있는 상태에서 중학교 체육 수업과 학교스포츠 활성화가 이뤄지는 것만으로 체육에 대한 인식이 나아진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체육이 신체활동을 넘어 전인 발달을 위해 집약된 교육이란 인식의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의 ‘체력장’ 부활 계획에 대해서는 “반드시 체력장일 필요는 없지만 그와 비슷한 위상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박석순 경기 석우중 음악교사는 교사연수와 업무경감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1급 정교사 연수 이후 전공 관련 교육은 개인에게만 맡겨져 있다”며 “예술 교과 교사들의 재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늘어난 행정업무로 인해 학생들의 인성을 위한 음악 행사가 없어진 점을 안타까워하며 “학생들이 음악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체육·예술교육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한 대안으로 교문맞이 예술프로젝트, 킨볼·크리켓을 활용한 스포츠 프로그램, 방학 중 교사세미나, 미술작가 탐방활동 등의 사례가 제시되기도 했다.
수영장과 스케이트장, 자전거 도로 등에 둘러싸인 서울 석계초(교장 이일순). 서울 중랑천변 아파트 밀집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유해 요소가 없는 조용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집중도 높은 교육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갖췄다. 학교에 들어서니 아담한 규모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구석구석 옹골찬 구성이 돋보인다. 알고 보니 2005년 개교하면서 시공부문 우수시설학교로 선정될 만큼 학교 시설이 우수한데다, 내실 있는 학교 운영과 방과 후 교실 및 돌봄교실 운영 등으로 2005, 2007, 2008년 학교경영우수학교,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되는 등 양질의 교육을 꾸준히 다져나가고 있었던 것. 특히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 및 학년 상황, 개별 학습자를 고려한 다양하고 탄력적인 교실수업 방법 개선 및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면서 교육부 100대 교육과정 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교과 전담교사 및 교사연구회를 통해 창의수학, 창의과학과 같은 특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함으로써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높였고, 학생들의 학습 호응과 참여도 높이는 결과를 낳은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성과가 가능했던 것은 석계초가 최적의 입지 조건을 십분 살리고, 석계 가족 모두의 의사가 적극 반영된 ‘하모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나눔을 실천하고 실력을 갖춘, 창의·인성이 조화로운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HARMoNY+표 참조는 6가지 큰 주제 아래 학습 플래너, 창의과학, 창의 수학, 디자인, 해피스팀활동이라는 구체화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을 창의와 인성을 갖춘 인재로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핵심적 교육과정을 소개한다. "교과서가 없어요” 수학․과학 원리 깨치는 창의 교실 석계초 창의교실에는 교과서가 없다. 책상 위에 놓인 건 게임 말판. 언뜻 보면 쉬는 시간 친구들과 노닥거리며 게임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수학의 공간지각원리 퍼즐이다. 게임 후 문제풀이를 해야 하거나 시험을 봐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다. 그래서 모둠별 수업 시간은 학생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발표도 많이 한다. 이런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일상생활에 숨어 있는 다양한 과학적 원리를 실험과 관찰, 의사소통 과정을 통해 탐구하는데 익숙해져 간다. 교과서 밖 다양한 주제를 제시하면, 모두가 다른 개별 소주제를 만들어 자유 탐구 한다. 창의성은 물론 문제해결 능력까지 더해지는 것이다. 2010년 시작한 창의 교과 프로그램은 이제 관련 교구도 100% 구비하고, 함께 배우고 나눔을 실천하는 해피스팀활동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에는 형님과 아우가 함께하는 뉴 스포츠 교실, 스팀페스티벌을 운영한다. 다양한 분야의 학습활동을 자유롭게 연결시키고 통찰하는 종합적 사고력과 활동을 통해 서로 배려하고 나누는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교육은 교실에서만? 중랑천 등 주변이 모두 학습장 석계초의 교육은 교실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자연관찰과 수영, 스케이트 등 생활체육은 물론, 재난안전교육 및 지진대피훈련도 전문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학교에서 길만 건너면 보이는 중랑천 변에서 자연관찰과 생활체육을 겸할 수 있고, 옆 건물에 위치한 성북레포츠타운에서는 수영도 할 수 있다. 인근에 있는 성북소방서, 시민안전체험관을 방문하면 전문적인 현장 교사의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교실에서만 수업 받던 학생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공부는 학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집과 우리 동네 어디에서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니,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자부심이 늘고,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학습 만족도가 높아지는 건 자연스러운 결과다. 수준에 맞는 영어 분반학습=영어교육은 전교생 수준별 분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덕분에 영어 수준 차이로 소외받는 학생 없이 참여도와 성취도를 높일 수 있었다. 기초 학습능력이 부족한 학생은 방과 후 영어 향상반에서 실력을 키워 정규 수업을 따라갈 수 있게 했다. 앞으로는 자습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학습 자료를 개발하고, EBS-e 프로그램 및 인증자료를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모두가 아늑한 ‘행복 쉼터’=학교 곳곳에 별빛, 달빛, 햇빛 마루, 다솜방 등 학생, 학부모의 쉼터인 ‘행복 쉼터’가 마련됐다.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휴식을 즐기는 독서, 토론, 놀이의 작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행복쉼터는 봉사 도우미 학생이 자발적으로 관리하게 함으로써 봉사정신을 실천하고 자긍심을 기르는 즐겁고 아늑한 장소다. 맞벌이 가정 자녀를 위한 돌봄교실=맞벌이 가정의 학생들은 방과 후 돌봄교실에서 특별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방과 후 교실의 시간대를 확대해 맞벌이 가정의 자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돌봄교실 학생들은 이 공간에서 숙제 및 자율학습도 하고, 놀이와 학습이 결합된 다양한 놀이학습 프로그램을 받으며 저녁 시간까지 머무를 수 있다. 돌봄교실로 난 문은 바로 도서관과 연결돼 있어 독서와 학습, 놀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 활용이 돋보인다. 창의 수업시간은 작품 잔칫날=석계초의 가장 자랑거리인 창의 수업시간. 수학·과학·디자인을 통해 창의력과 응용력을 키워 학생들에게 매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양질의 교구를 다량 확보하고 있어 가능한 한 1인당 1개씩 교구를 갖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참여율 또한 높다. 이 때 교사는 원리를 알려 주며 방향을 유도해줄 뿐, 학생 스스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하도록 하기 때문에 수업의 효과 또한 높은 편이다. 창의 디자인 수업 시간에는 수학과 과학을 접목해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결합하는 작업을 해 이들 세 가 지 수업이 서로 상호 보완하며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 수중생물 관찰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교내에 마련된 생태학습장. 석계초의 지리적 여건상 연못을 만들 수 있는 토양 환경이 충족되지 않아, 그 대안으로 대형 화분을 교내에 놓아 수중생물을 관찰할 수 있게 했다. 쉬는 시간이 되면 학생들은 이곳으로 모여와 작은 곤충과 연꽃 등을 관찰하고 만지며 자연 놀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주어진 시설 환경 내에서 짜임새 있게 공간을 활용하면서 콘크리트 건물에만 갇혀 있을 뻔한 학생들의 자연친화적인 심성까지도 고려한 아이디어 학습장이다. “창의적 행복교육 실천, 교사 몫이죠”=최근 몇 년 사이에 교실 수업에 큰 변화가 생겼어요. 학습에 흥미를 돋우고 창의력이 신장될 수 있도록 최고의 교구를 다량 비치해 모든 학생이 1:1로 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교구들을 활용해 사고의 발전에 도움을 주는 데에는 교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학교 교사들은 모두 양질의 학습 모델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데 열심을 다하고 있죠. 우리 학교는 새로움에 도전하며 미래의 꿈을 키우고 사랑을 나누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협동학습기반의 행복교육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의활동에서 나아가 함께 배우고 나눔을 실천하는 해피스팀활동으로 융합적 소양을 갖춘 미래인재를 키우고 있습니다. - 이일순 교장 “열정으로 수업 전문성 높였죠”=학생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창의기법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책임과 배려의 협동학습기반 융합교육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구비된 양질의 학습교구를 활용하니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흥미가 높아지고, 창의력 및 종합적 사고력이 신장됐습니다. 교사들은 끊임없는 연수와 자기연찬을 통해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학습지도와 더불어 생활지도면에서 인성함양을 위한 체험활동, 인권 친화적 학교문화 조성, 맞춤식 선도 프로그램 운영으로 교사간의 협력 체제를 유지하며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여러 교사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혜원 교사 “틀리고 실패해도 수학이 친근해요”=수학은 어렵기 마련인데, 우리 학교 친구들은 수학을 어려워하지 않아요. 몇 번씩 시행착오를 해도 시험이나 과제물처럼 스트레스가 되지 않아서 마음껏 틀리고 실패해 보게 돼요. 하지만 훨씬 기억에 오래 남고 수학이나 과학이 친근하게 느껴져요. - 최윤수 6학년 “학생들의 쉼터가 있어서 좋아요”=학생쉼터는 우리학교에만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숙제를 하고, 간식을 먹는 등 소소하지만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인 ‘학생 쉼터’는 여러 면에서 편리한 곳이어서 좋습니다. 저는 지금 쉼터를 청소하고 관리하는 학생쉼터 도우미를 하고 있습니다. 학생쉼터 도우미를 함으로써 봉사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학교에는 존재하지 않는 ‘학생 쉼터’는 우리 학생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우리 학교의 새로운 명소입니다. - 하주원 5학년 “재능기부 교육활동이 좋아요”=우리 아이들의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활동은 재능기부를 통해 제공되니 덕분에 여러 가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편식하지 않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셈입니다. 명상교육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연극과 애니메이션으로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고, 교감 선생님께서 직접 교실을 다니며 미술치료를 해주시기도 합니다. 더구나 지역사회의 협조까지 받아서 이문동 차량사업소 운동장을 체육공간으로 확보해 아이들이 더 넓은 공간에서 체육활동을 할 수 있게 됐고요. 이런 재능기부를 받아 본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다함께 살아가는 좋은 세상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 허숙(윤채원 2학년, 윤정후 4학년 학생) 학부모
작년 2월,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자신의 비서 등 전 사립교사 3명을 교육공무원으로 특별채용 한 것에 대해,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러한 특별채용이 위법부당하며 직권 취소 처분을 내렸다. 이러한 교과부의 교육공무원 특별채용자 임용 취소에 대해 4일, 서울행정법원은 임용취소 처분 당시 당사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통지나 의견제출 기회가 없어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임용 취소는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러한 서울행정법원이 내린 판결은 임용취소 처분 당시 사전 통지나 의견제출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는 절차상의 하자 문제이지, 교육감의 인사권 행사를 이유로 시행된 측근 및 논공행상(論功行賞)식의 부당 인사 자체가 적법하다는 판결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의 인사권한 남용에 대해 면죄부를 주거나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 절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오히려 판결문 행간의 함의(含意)는 교육감의 인사권 남용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해 당시 교과부(현 교육부)는 교육공무원 특별채 용자 임용 취소를 서울교육청에 통보하면서 그 사유를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제시한 바 있다. 첫째, 서울교육청에서 특별채용의 근거로 삼은 교육공무원법 제12조 제1항 제2호(임용 예정직에 상응하는 연구 또는 근무실적이 3년 이상인 사람을 임용하는 경우)의 경우, 임용예정직인 교사의 역할 수행 차원에서 이들을 다른 신규채용 교사와 달리 볼 이유가 없으며 최근의 신규채용 인원 감소 등을 고려할 때 이들을 특별 채용할 합리적 사유가 없다. 둘째, 교육공무원 특별채용 과정에서 교육감과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특정인을 내정한 상태에서 채용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여 현장교원의 혼란과 사기저하를 불러일으키는 등 교육공무원 특별채용제도의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한 바 있다. 셋째, 특별채용 대상자 3명의 임용취소 사유로 「민주화운동 및 8.15 사면·복권 관련 해직교사 특별채용 추진 계획」, 「교육공무원법」 제12조 제1항 제2호, 교육발전공로자라는 이유로 특별 채용한 것은 지나친 재량권 남용이라는 지적이었다. 따라서 이번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은 단지 임용취소 처분 당시 사전 통지나 의견제출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는 절차상의 하자를 지적한 것이지, 교육부의 직권임용취소 이유가 사라진 것이나, 곽 전 교육감의 부당인사에 대한 면죄부를 준 것은 결코 아니다. 결국 직선 교육감의 인사권 남용에 대한 제재는 공정한 인사원칙과 바람직한 선례를 남긴다는 점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사안이다. 특히 교육본질 회복을 위해서라도, 현재 국민으로부터 지탄 받고 있는 일부 특정 교육감의 인사횡포와 관련 비리 등 교육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원에 대한 인사원칙과 합법성, 교육현장의 수용성 등을 담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세상의 모든 인사권은 공정성을 담보할 때만 납득 가능한 민감한 문제다. 도 인사권이 투명성, 객관성을 보증할 때만 만인에 수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이 인사 문제로 많은 교원들에게 상실감과 불신을 주었다는 점에서, 특별 사유와 특정 인사에 대한 쏠림식 보은·특혜 인사를 수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국민의 정서와 감정을 거슬러서는 안 될 것이다. 일찍이 국민행복교육을 천명한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과 더불어 신임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교육본질 문제와 정책갈등 사항은 구분하고, 교육구성원 간의 갈등 소지가 있는 부분은 빠르게 입장을 결정, 관련 행정조치를 취해야 한다. 따라서 교육감의 인사권 남용과 전횡으로 발생하는 이와 유사한 사안은 직권취소, 제소, 항소 등 행정적, 법적 조치를 엄정하게 다해야 할 것이다. 금번 특별채용 교사 임용취소처분 취소소송 1심 판결과 관련해 교육부는 교육본질을 회복하는 원칙을 세우는 계기로 삼고, 교육감들은 교원 인사에 대한 합리성과 정당성을 확립해 국민들로 하여금 지방교육자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를 바란다. 교육부는 절차상 하자 보완과 항소를 통해 잘못된 특혜․보은인사는 반드시 막아야 할 것이다. 특히 교육부는 일부 교육감들이 관행적으로 자행해 온 선거 후 논공행상, 특혜인사, 보은인사 등 인사권 남용과 전횡을 철저히 통제하고 근절해야 할 것이다. 법의 정의는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게 적용될 때 바로 서는 것이다. 또 인사(人事)는 ‘적재적소 배치’가 기본 원칙이다. 소위 ‘깜’도 안 되는 인사(人士)를 ‘내 사람’이라고 직위에 맞지도 않는 자리에 배치하는 것은 국민적 불신의 단초가 된다는 점을 유념하여야 한다. 치수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일 수는 없는 것이다. 최근 신임 문용린 서울교육감의 1월, 3월, 4월에 걸친 부정기적인 소위 뒤죽박죽 인사가 국민의 지탄을 받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공정성을 해친 인사는 반드시 지탄을 받게 되고, 나아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무릇 인사는 공명정대해야 한다. 또한 사람을 규정에 맞춰야지, 규정을 사람에게 맞추는 소위 ‘위인설관(爲人設官)을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의 혁신학교 시즌 2 바람이 힘차게 분다. 경기도 혁신학교 5년차를 맞아 혁신학교 뿐 아니라 일반학교에도 혁신교육을 일반화하겠다는 것이다. 정치적 색깔은 배제하고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이것을 통하여 무너져 내린 교육을 바르게 일으켜 세울 수도 있다. 경기도의 수부도시답게 수원에도 혁신교육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현재 초등7개교(송죽초 매산초 오목초 매여울초 남창초 선행초 영화초), 중등 9개교(창용중 이목중 수원제일중 영통중 율전중 서호중 수일여중 영복여중 율천고)가 운영 중이며 이번 3월에 6개교(능실초 매탄초 산의초 연무초 삼일중 수성중)가 예비지정을 받았다. 그 뿐 아니라 지구별 혁신학교 클러스터 협의회, 혁신학교 클러스트, 혁신학교 간 클러스트가 조직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교육지원청에서는 유관기관과 학부모, 교원들로 구성된 혁신학교추진협의회가 지원체제를 갖추고 있다. 초 중 혁신학교 연구회도 운영되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율전중학교는 교직원과 학부모의 100% 자발적 신청으로 작년 3월 혁신학교 예비지정을 받더니 6개월 후 본지정을 받았다. 평가단의 실사 결과 우수한 평점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교육공동체가 한 마음 한뜻이 되어 혁신교육을 이루어나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번 3월에는 혁신 거점학교 지정을 받아 수원뿐 아니라 오산, 화성, 평택지역까지 혁신교육의 뿌리를 전파하라는 사명을 부여 받았다. 얼마 전 수원교육청 주관 혁신학교간 교장 클러스터 모임이 있었다. 예비지정교까지 포함해 22개교 교장들이 모여 혁신학교에 대한 마인드를 제고하려는 것이다. 협력 네트워크 구축으로 교장 상호간에 정보를 교류하여 학교 혁신문화를 확대 발전시키려는 것이 목적이다. 모임 하루 전 담당 장학사의 전화연락을 받았다. 초중 혁신학교 연구회 회장들이 앞장서 사례나눔의 테이프를 끊어달라고 부탁한다. 혹시 자진 발언 없이 이루어지는 모임의 어색한 분위기를 일소하고정보교환의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는 뜻이다. 이왕 갖는 모임 뜻이 있어야 한다. 발전적인 모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초등 혁신학교연구회 김미정 회장(매산초 교장)은 그 동안 학교에서 운영되었던사례를 소개한다. 자율경영체제 구축, 민주적 자치공동체 형성, 전문적 학습공동체 형성, 창의지성교육과정 운영 등 4가지 영역에 맞추어이야기 한다.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한 사례도 있고 일반화할 우수 사례도 있다. 혁신학교 일반화란 혁신학교의 프로그램을 일반학교에 접목시키는 것은 아니다. 학교마다 여건이 다르므로 타학교의 성공사례가 다른 학교에서 그대로 적용될 리 없다. 학교마다 구성원이 다르고 교육풍토와 여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교육공동체의 교육고민을 해결하려는 노력의 산물이어야 한다. 그 학교 프로그램이 탄생되기까지 산고를거쳐야하는 것이다. 혁신교육에 대한 교장 6년차의생각은 이렇다. 교장으로서 권위주의를스스로 타파해야 한다.교장으로서 권위는 소중하고 지켜져야 하지만 권위주의는 환영받지 못한다. 교직원의 능력을 100% 믿고 맡겨야 한다. 그들의 노고를 격려해 주고 사기를 진작해 줄 때 그들은 학교교육에 헌신한다. 교장이 교직원을 인정하여 줄 때 그들의 능력은 무한정 발휘된다. 교장으로서의 권한 70-80%를 교감과 부장교사, 교사들에게 권한을 이양하는 것이다. 예비혁신학교 시절 외부강사 초빙 연수에 강사 선정은 교사들이 정했다. 그래야 교사들의 눈높이에 맞는다. 그들은 강사의 성패도 함께 하기에 심사숙고 하고 강사 선정과 검증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초빙된 강사마다 교사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우리학교 교육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의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무너저 내린 교실을 수업과 평가로써 혁신을 하고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율전교육을 제대로 해 보자는 화합의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특히 혁신 리더그룹의 혁신 마이드 공감과전파는 큰 역할을 하였다. 교장이 교직원을 향해 '나를 따르라'가 아니라 교직원의 자존심을 존중해 주고 그들의 긍정성, 능동성, 자발성, 자율성, 적극성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해 준 것이 성과를 거두었다고 본다. 교장이 학교의 주인공이 아니라 교직원이 주인정신으로뭉친 것이 오늘의 율전중학교를 만든 것이다. 얼마 전 NTTP 연수원 학교 수업과 평가 나누기에는정원 90명을 넘어 200여 교사들이 참가한 것을 보고 우리 스스로 크게 놀란 적이 있다. 참가한 교사들의 연수열기는 물론이고 6개 학급 수업 공개에 학생들이 학습의 주체가 되어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본 것이다. 혁신학교 일반화, 혁신학교의 우수 프로그램을 본받아가는 것이 아니다. 혁신교육의 철학을 벤치마킹하는 것이다.왜 학교교육을 혁신해야만 하는지 구성원들간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중지를 모아 혁신의 방향을 정해야 한다. 자발적, 자율적 참여가 중요하다. 타의에 의해 움직이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교육공동체가 스스로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혁신학교 시즌 2, 교사들의 마음가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것이다.
교육부장관과 전교조 위원장이 만났다. 전교조는 자사고 심사에 전교조의 위원 추천, 중학교 성취도 평가 폐지, 단체교섭 재개, 학교폭력 가해사실 학생부기록 관련 고소 취하, 곽 전교육감 특채 항소 포기 등을 요구해왔다. 타당하지 않은 요구까지 해 놓고는 법외노조 문제와 관련해 “선생님은 법을 지켜야 한다”는 너무나도 타당한 장관의 요청은 준법을 강조하는 게 문제가 있다면서 거부했다. 장관은 재차 “선생님이 법을 지키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노조규약을 개정하면 협력하겠다는 의사도 밝혔지만 전교조는 끝내 법을 어기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을 살펴보면 ‘근로자가 아닌 자의 가입을 허용하면 노동조합으로 보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고, 교원노조법도 ‘해직 교원은 조합원이 될 수 없다’고 명기하고 있다. 해직자들을 끌어안아야 할 집행부의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준법정신과 민주시민으로서의 태도를 가르쳐야 할 교사들이 현행 법률을 지켜달라는 요구를 대놓고 무시하고 있으니 교사로서의 자질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원노조법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법이 문제가 있다면 우선은 법 테두리 내에서 개정을 추진할 일이지 법을 어기겠다고 주장하는 것이 교사가 할 말인가. 시국선언 참여 교사에 대해서도 법원은 ‘자신들의 행동이 공익에 부합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더라도, 실정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이를 관철하려는 행동은 민주사회의 다원적 상대적 가치를 배척하며, 민주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실현돼야 하는 법치주의를 배척하는 결과가 된다’고 충고한 바 있다. 아직 판단력이 바로 서지 않는 학생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쳐야 할 교사가 자신의 견해를 앞세워 법을 어기지 말고 실정법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창 성장 단계에 있는 학생들은 감수성과 수용성이 왕성하기 때문에 교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따라 한다. 전교조가 항상 입에 달고 사는 ‘민주주의’를 정말 가르친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법원의 충고를 새겨들어 민주사회의 가치를 배척하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전교조도 노동자이기 전에 교육자다. 교사가 법을 지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교육부는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모델을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특성화고 교육을 학습-자격-일이 연계되는 현장실무중심의 직업교육으로 전환되도록 해 ‘현장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3개의 연구시범학교도 선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NCS 기반 교육과정의 개발 및 운영을 통해 현장중심의 직업교육 모델을 발굴하고자하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부·기업·학교 파트너십 구축 추진계획은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협력해 학교와 관련 기업의 취업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속적 능력 개발을 위해 취업 후 진학을 지원하는 것과 각 학과별 평생경력 개발경로 모델을 개발해 재학 중인 학생들이 ‘자신의 평생경력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맞는 경력개발경로’를 수립하도록 진로지도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또 학교교육이 실무중심 직업교육으로 변화되도록 지원하고 ‘전문 인재양성을 위한 직업교육 강화’와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NCS 개발 등 필요한 분야에서 유기적으로 협업하겠다는 것이 주요골자다. 그동안 기술불일치로 인한 인력수급불일치 문제와 직업교육이 일-교육-자격이 연계되지 않은 문제로 인해 교육적 비효율과 사회적 비용이 컸던 만큼 NCS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하고, 현장중심의 직업교육 모델을 발굴해 추진함으로써 높은 생산성을 가진 실전형 인재로 양성하려는 계획은 시의 적절하며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여겨진다. 정책이 최대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하 NCS에 산업체의 의견이 내실 있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산업현장과 학교현장에는 환경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학교 현장에 적용하려면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도 연구·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현장실무중심의 직업교육이 되려면 기업체의 노·사와 학교가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해 기업의 기술변화에 대응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철저한 현장실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국가는 직업교육의 현장성과 교육의 질 관리 체제를 확립해야 할 것이다. 둘째,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를 줄이고 어떤 직업을 갖고 있느냐 보다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를 더 중시하는 사회풍조를 조성해 직업에 대한 편견을 없애 학력중심사회에서 능력중심 사회로의 사고가 전환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셋째, 정부와 지역사회, 학교, 기업의 파트너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핀란드의 경우 정부에서는 직업교육혁신을 위해 학교교육과정에 깊이 참여하고, 현장실습 기업체에 대해 재정적 지원을 해주며, 기업체는 현장실습을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하고 학생들의 현장실습에 적극 참여하며, 학교는 정부와 기업체의 의견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함으로써 사회적 파트너십이 잘 이뤄지고 있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전문교육 맞는 교사자격제 도입 마지막으로 교육은 교사와 학생 그리고 교육내용과 환경이 최적일 때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따라서 NCS 기반 교육과정 개발 운영모델이 단위학교 현장에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사회적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전문화에 적합한 교원의 자격제도 도입도 필요하다. 또한 교원의 역량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전문화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체제를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2008년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시행되면서 장애 영·유아교육 프로그램과 고교 과정까지의 의무교육 시스템이 도입되고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의 활성화, 장애학생에 대한 관련서비스 규정 삽입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특수교육현장에서는 부족한 교원수와 실효성이 떨어지는 제도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에 전국 1만 7천 특수교사들을 대표해서 우리 특수교육 발전을 위한 몇 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교사 충원율 높여 여건 개선 우선 특수교사의 충원에 더욱 힘써야 한다. 일반교사가 90%를 넘는 충원율을 보이는데 비해 특수교사는 이제 60%를 조금 넘어서고 있다. 숫자로 따져보면 약 6000여명 정도의 특수교사가 부족한 상황이기에 과밀학급 안에서는 학생들에 대한 개별지도는 물론이고 교실 안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않는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2013년에 특수교사가 202명에서 662명으로, 460명 증원된 것은 이런 현실에 비춰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결과지만 이런 조치가 일회성이어는 안 된다. 지속적인 특수교사 충원을 담보할 중·장기적인 특수교사 충원계획이 장애학생 교육여건 개선의 가장 중요한 열쇠라 할 수 있다. 둘째, 최근 몇 년 동안 장애학생들에 대한 진로직업교육이 강화되고 적극적인 지원도 늘어났다. 장애학생의 자립생활을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할 정책이었다. ‘생산적 투자’가 선제적으로 이뤄질 때 장애학생들에게도 자립생활의 미래가 기약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진로·직업교육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 하지만 학교의 진로·직업교육을 강화하는 것으로 장애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대책이 완전히 수립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의 GDP대비 장애인 연금 지출 비중은 OECD국가 중 멕시코를 제외하면 최하위인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취업 장애인의 월평균 급여도 일반 근로자의 절반 이하다. 그렇기에 장애학생들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장애인연금 지출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가야 할 것이다. 셋째, 교육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교사와 학부모 간 소통의 창구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특수학교에 자모실 내지 학부모대기실이 존재한다. 학부모들이 학교에 머물며 보는 것들이 많아지면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사소한 일로부터 오해가 쌓이고 갈등으로 증폭되는 사례도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런 갈등이 외부로 비화되고 특수교육계 전반의 문제로 확대·해석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 때문에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와 장애학생을 둔 학부모 단체인 한국장애인부모회, 기타 학부모 단체가 각각 창구 역할을 해 문제를 협의하고 조율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들 수 있다면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교사와 학부모가 상호간에 이해를 높이고 오해나 갈등이 발생했을 때 적절하게 협조할 수 있는 환경과 공간이 마련돼야만 학생들에게도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장애체험 통해 인식 확산되길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주기적으로 교직원들이 장애체험을 하는 기회를 가진다. 안대를 쓰고 교실을 찾아가기도 하고 지팡이를 활용해 보행을 해 보기도 한다. 시각장애인이 된 상태에서 식사를 하도록 하면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해 식사를 절반 이상을 남기기도 하고 옷에 그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이렇게 교직원들이 체험을 하고 나면 학생들을 교육의 대상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그들의 불편한 상황을 내밀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렇듯 특수교육은 이심전심의 이해에서 출발해야만 한다. 장애인의 날에 즈음해 간단하게 해 볼 수 있는 장애체험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사고의 틀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면 어떨까. 이를 위해 국가와 사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장애인식개선에 나서 장애인 관련법과 제도가 잘 뿌리내릴 수 있는 풍토가 만들어지길 소망한다.
꽃피는 사월이 왔다. 사월 하면 봄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해마다 찾아와 시샘을 부리는 꽃샘추위 속에서도 봄꽃은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수많은 이름 모를 들꽃이나 야생화는 벌써부터 피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시골 학교 울타리 사이나 밭둑에 냉이랑, 꽃다지 그리고 이름 모를 작은 꽃들이 앙증맞게 “나 여기 있어요”하며 실낱같은 미소를 날린다. 순간 재잘거리며 지나가는 3학년 아이들이 “교장선생님 사랑합니다.” 하며 배꼽 인사를 하고 지나간다. 아! 이 아이들도 바로 꽃이 아니고 무엇이랴. 교육자가 자연의 꽃에만 눈이 멀어 진정한 내일의 꿈나무인 꽃을 몰라보다니 머리가 긁적여졌다. 이 세상에 무엇보다 귀한 꽃이 사람 꽃이 아니고 무엇이랴! 꽃 중에는 별의 별 꽃이 다 있다. 봄 하면 제일먼저 엄동설한을 이기고 피는 복수초를 들 수 있다. 어느 시인은 ‘눈얼음을 깨고 피어나 결코 그 향기를 팔지 않은 채 하나의 사랑에 행복을 먹음은 덕(德)을 기리고 있어서 이름이 복수초(福壽草)’라 했다. 이런 복수초에게는 그까짓 꽃샘추위란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꽃샘추위도 다 까닭이 있는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너무 쉽게 편안히 핀 꽃이 오래 갈 리가 없고 향기가 짙을 리 없으며 열매가 탐스럽지 못할 거라 짐작이 간다. 교육에 몸담은 지 어언 40여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면 학생들을 너무 성급히 몰아붙인 것 같아 후회가 밀려온다. 또한 너무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환심만 사려고 비뚤어진 길로 가르치진 않았는지 반성해 본다. 학생들은 저마다 개성이 다르고 능력도 다르고 태어난 환경도 다르건만 일시에 같은 학습목표만을 향해 가르친 젊은 교사시절이 반성된다. 채송화나 봉숭아꽃은 여름에 피고, 코스모스나 국화꽃은 가을에 피며 심지어 무화과는 꽃도 피지 않으나 달콤한 열매를 맺지 않는가. 이십여 년 전 초등학교 제자들이 반창회를 해 참석한 일이 기억난다. 초등학교시절엔 거의 학력이 부진아에 속하던 아이가 고교 때 장학생이 됐다고 자랑하던 일이 떠오른다. 그땐 그 학생의 눈을 똑바로 쳐다 볼 수가 없었다. 학생들을 가르칠 때 교육자라면 어느 누구하나 소홀함 없이 개인차를 인정하고 그 학생마다의 적성을 파악해 가르쳐야 한다. 거기다가 인성과 창의를 겸비한 내일의 인재로 기르기 위해선 교육자의 세세한 손길과 사랑과 정열이 있어야 한다. 이른 봄에 아무런 꽃도 없는 화단에 꿀벌들이 잉잉대는 것을 본적 있다. 이상하다는 생각에 화단을 살펴보니 회양목에 눈에 뜨일 듯 말 듯 좁쌀 같은 노란 꽃들이 숨어 있었다. 화려한 꽃만 꿀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학생들도 학력이 우수하다고 반드시 인성이 우수한 것도 아니고, 학력이 낮다고 후에 성공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는 것을 언제나 교육자는 가슴에 새겨야 한다. 법정스님의 말씀 중 ‘꽃은 우연히 피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한 송이의 꽃이 피기 위해서는 수많은 원인과 조건들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꽃들 중 가장 화려한 색깔과 가장 강한 향기를 지닌 꽃은 사막에서 피는 꽃이다. 멀리 있는 벌과 나비 그리고 새들을 불러 모아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꽃만 그러할 것인가. 교육이라는 것이 꼭 그 이치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하지 않는가. 서두른다고 될 교육이 아니다. 인내를 가지고 부단히 연구하고 정열을 쏟아 학생들을 가르치는 노고를 감수해야만 한다. 물론교육자가 교육을 잘못시키면 고귀한 한 제자의 인생을 파멸의 길로 이끌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이근대 시인의 시 한 구절을 인용해 본다. “흙에 꽃씨가 미쳤고, 햇볕에 꽃씨가 발악했다. 바람에 꽃잎이 미쳤고, 빗방울에 꽃향기가 폭발했다. 세상에 미치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이어 무명교사 예찬론 한 구절을 되새겨 본다. “젊은이를 올바르게 이끄는 것은 무명의 교사로다. 그가 켜는 수많은 촛불, 그 빛은 후일에 그에게 돌아와 그를 기쁘게 하나니, 이것이야 말로 그가 받는 보상이로다.” 교육자 역시 교육에 미쳐야 내일의 꿈나무인 학생들을 저마다의 향기와 달콤한 꿀로 가득 찬 꽃으로 활짝 피어낼 수 있을 것이다. 묵묵히 교육에 전념하는 무명의 교육자들이여!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가 그대들의 손에 달려 있다.
지난 수요일 문화일보에 교사와 관련된 충격적인 기사가 실렸다. 그 기사에 따르면 서울 강북지역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 A씨는 지난해 5학년 담임을 맡아 무척 착해 보이는 B양에게 종종 마실 물을 떠다 줄 것을 부탁했다고 한다. B양은 늘 싫은 기색 없이 물을 떠왔고 A씨는 그 물을 마셔가며 수업을 했다. 그런데 10월경 A씨는 한 학부모로부터 B양이 떠오는 물이 정수기물이 아니라 화장실 양변기물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을 전해 들었다. A씨는 큰 충격을 받고 학교에 병가를 낸 후 정신과 상담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결국 A씨는 학기를 다 마치지 못한 채 휴직했다는 것이다. 그 기사는 B양이 물을 떠올 때마다 몇몇 친구들에게 그 물이 양변기 물임을 알리고 담임선생이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킥킥거리며 즐겼다고 했다. 기사의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다. 충격을 받은 교사가 정신과 상담 치료를 받았다고 했는데, B양을 비롯한 그 아이들도 심리분석을 통해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B양이 담임선생의 부탁을 받고 왜 정수기물이 아닌 양변기물을 떠올 생각을 했을까. 물을 떠오라는 담임선생의 부탁이 강압적이고 불쾌한 지시로 여겨진 것인가. 그래서 선생을 놀려주고 골탕 먹일 요량으로 그런 일을 한 것인가. 아니면 친구들을 즐겁게 해줄 거리를 찾아 그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 때문에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자각하지 못하면서 그냥 재미 삼아 한 것인가. 7개월 가까이 그 일이 발각되지 않은 것을 보면, 친구들끼리는 비밀을 지키기로 약속을 했을 것이고 비밀을 공유하는 동류의식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비밀이 어떻게 한 아이의 학부모에게 들어가게 됐을까. 추측건대 그 친구들 사이에 모종의 분란이 있었고 B양에 대해 뭔가 반감을 품게 된 아이가 부모에게 일러바쳤을 가능성이 많다. 아이 하나가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받아 B양을 배신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요즘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들을 보면 상대방을 서서히 죽이기 위해 음식에 독을 조금씩 섞어 넣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아이들이 그런 드라마 흉내를 냈을 수도 있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을 보면, 어른들 못지않게 잔혹한 아이들의 악마성이 잘 그려져 있다. 그런 작품들을 보면 맹자의 성선설보다는 순자의 성악설이 더 설득력이 있는 듯이 여겨진다. ‘청출어람’으로 유명한 순자의 엄격한 교육론은 바로 이 성악설에 기초하고 있는 셈이다. 세태의 잘못된 영향을 받아 점점 더 영악해지고 비뚤어지는 아이들을 어떻게 바르게 교육할 것인가 하는 지난한 숙제를 새삼 안겨주는 이번 사례라 아니할 수 없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들 속에는 선한 요소가 더 많다는 맹자의 성선설을 아직은 더 믿고 싶은 마음이다.
틈새 운동으로 건강도 챙기고, 집중력 키워요! 이른 아침, 전북 전주의 한 고교는 여학생들의 명랑한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학교 운동장의 스피커에서는 피아노 선율이 흐르고, 학생들은 교실에 들어가는 대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활기차게 운동장을 걷고 있다. 등교 시간을 활용해 운동하는 전북여고의 일명 ‘틈새 운동’ 시간이다. 올해로 2년째에 접어든 이 틈새 운동은 아침 10분을 활용해 학생들의 신체활동을 촉진시키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대부분의 여학생들이 쉬는 시간, 점심 시간 등 자투리 시간도 앉아서 보내는 경우가 많고, 학업에 지쳐 운동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해 이를 보완시키기 위해서다. 더불어 공부하느라 쉽게 지치고 허약해질 수 있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돌볼 수 있도록 주의를 환기하고 마음속에 여유를 갖고 하루를 시작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학생들만 틈새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교사들도 운동장에 나와 걷거나 틈새 운동을 하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해준다. 틈새 운동 지도를 맡은 유기영교사는 “처음 시작했을 무렵엔 학생들이 운동하기 싫어하며 피해 가려고만 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들의 표정이 밝아졌다”며 틈새 운동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확신을 드러냈다. 최수정(2학년) 양은 “아침에 걷는 운동장 한 바퀴가 오전 수업시간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된다”며 “신체활동을 함으로써 몸도 풀리고 정신도 맑아진 상태로 선생님과 반 친구를 맞이하니 기분이 상쾌하다”고 말했다. 또 고지은(1학년) 양은 “틈새 운동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한 톤 올려주는 것 같아 다른 학교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매일 10분 정도 걷기를 통해 많은 긍정적 효과를 드러내고 있는 틈새 운동.입시공부에 지친 전북여고 학생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건강을 가져다주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코스가 됐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0분, 학교가 저절로 즐거워지는 ‘나를 위한 시간’으로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전북여고 EBS 스쿨리포터 글: 정잎새 취재·사진 : 박나리, 이예슬 지도교사 : 김시우 교사
범죄조직 연상 ‘일진회’ 표현 신중해야 ‘도움요청하기’ 등 작은 실천운동 중요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태교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만큼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폭력 학생을 죄인으로 다루는 게 아니라, 올바른 인성교육이 필요한 학생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청 경위의 학교폭력 해결의 키는 뜻밖에도 ‘학생 불량서클 해체’가 아닌 ‘인성’이었다. 최근 학교폭력 이론서 ‘학교폭력학’(도서출판 그린)을 펴낸 지영환(45·사진) 경찰청 대변인실 소통담당 경위는 “현장에서 확인한 학교폭력은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며 “학교폭력은 단순히 소탕할 범죄가 아니라 우리나라 장래에까지 영향을 미칠 문제라서 근본 해결책을 고민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학교폭력 문제가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는데도 이를 이론적으로 정립한 책이 없었죠.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좀 더 심층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해 학교폭력을 하나의 학문으로 접근한 책을 쓰게 됐습니다.” 1997년 우연히 서울 휘경공고 등 중·고교에서 학교폭력예방 특강을 계기로 학교폭력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8년 전부터 ‘학교폭력학’ 책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이론적 접근만이 아니라 학교폭력 발생 원인부터 관련법과 유형별 매뉴얼, 정부 대책, 영국·미국·독일·일본·노르웨이·핀란드 등 해외사례까지 총 망라했다. 학교폭력 피해자들을 돕고 싶어 지난해 9월에는 대변인실 동료 10명과 본봉의 5%를 털어 109만원의 기금을 마련, 트위터에 ‘학교폭력 없는 대한민국 희망 리트윗(RT)’ 운동도 펼쳤다. 학교폭력 사건을 목격하면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와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리트윗 하는 운동으로 목표인 3000회도 달성했다. 리트윗 500회 때에는 몸이 불편한 어머니와 함께 사는 15살 중학생에게 연탄 300장을, 1500회 때는 기초수급자 여학생에게 교복 선물을, 3000회에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중3 학생에게 교복과 장학금을 전달했다. 학교폭력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해온 만큼 당부도 잊지 않았다. 지 경위는 학생 불량서클의 대표 격이 된 ‘일진회’라는 용어도 신중하게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징벌 보다는 교육이 우선돼야 하는데 일진회라는 말 자체가 학생들을 하나의 폭력 조직으로 묶는 역할을 한다는 것. 그는 “실제로 작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일진회라는 말이 붙이면서 커진다”면서 “단순폭력은 계도하고 보복폭행은 엄벌해 법질서의 엄중함을 가르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방교육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도움 요청하기’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른들이 친구관계를 속속들이 파악하기 어렵고, 학교폭력은 순식간에 일어나는 만큼 사안을 유형별로 나눠 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미리 교육하자는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폭력 상황에 처한 순간 즉시 판단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만으로도 큰 문제는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학교폭력은 장기적 안목으로 해결해야 하지만 사소한 실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따뜻한 봄을 맞아 학생, 학부모, 교사가 다 함께 소풍다운 소풍을 한번 가보는 게 어떨까요? 서로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런 실천들이 모이면 학생들의 인성도 바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