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96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정부가 23일 발표한 ‘현장중심 학교폭력 대책’의 내용 중 주목할 만한 것은 ‘학교폭력 예방교육 강화’다. 학교현장에서 내실 있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수준의 ‘어울림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교육과정에 반영해 2017년까지 모든 학교에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어울림프로그램은 학생, 교사, 학부모 등 학교구성원의 공감 및 소통능력을 향상시키고 단위학교에 학교폭력 예방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학교기반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이다. 현재 단위학교에서 학교별 특성과 여건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감, 의사소통, 갈등해결, 자기존중감, 감정조절, 학교폭력 인식 및 대처 등의 모듈별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으며 2015년까지 체계적으로 개발·보급될 예정이다.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100m 달리기가 아닌 장거리 마라톤이다. 특히, 학생의 심리적인 역량을 강화하고 안전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어울림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강화 정책이 학교현장에 실효성 있게 안착되려면 일회적인 관심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학교폭력 예방교육 강화에 대한 대책이 발표되자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현재 포화상태인 교육과정에 반영이 가능한가?’, ‘이렇게 되면 어울림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교사업무만 과중되는 것이 아닌가?’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학교폭력 예방 대책이 실효성 있게 현장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운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여기서 우리는 2006년부터 개발돼 현재 핀란드 학교의 90%에서 운영되고 있는 핀란드의 ‘KiVa’ 프로그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핀란드는 장기간의 프로그램 개발과 지속적인 현장적용을 통해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는 한편 프로그램 개발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운영과 연수에 필요한 모든 행·재정적인 지원을 무상으로 지원할 만큼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근본적인 학교폭력 대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어울림프로그램의 경우에도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내용, 시간,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방안에 대한 지침 마련과 운영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 우선, 어울림프로그램을 학교교육과정에서 운영하도록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고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고시’에 반영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핀란드나 미국의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범교과 형태로 학교 수업시간에 운영되고 있다. 즉, 국어나 수학교과처럼 학교폭력 예방수업이 교과형태로 운영되도록 제도화돼 있는 것이다.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교육과정에 반영돼 실효성 있게 운영되려면 각계각층의 전문가는 물론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현장의견을 수렴한 정책연구를 바탕으로 학교현장, 특히 학생과 교사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최선의 방안으로 교육과정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또 학교단위에서 자율적으로 어울림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와 지원체제가 구축돼야 한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간의 네트워크가 구축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단위학교 내에 어울림프로그램 운영 전담부서와 팀이 조직화될 필요가 있다. 핀란드의 경우 KiVa팀 구성과 활동 등 학교단위 KiVa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구체적인 학교폭력 사례에 대한 개입 및 인식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벤치마킹해 우리나라 학교 실정에 맞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학교에서 어울림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는 학교구성원들의 역할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단위학교의 특성과 여건을 고려해 어울림프로그램을 적용하고 학교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특히 학교장의 리더십과 교사들의 의지와 책무성이 요구된다. 이들의 노력과 책무성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 하는 점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정부도 학교폭력 예방 및 어울림프로그램에 대한 실질적인 교원연수를 통해 교원들의 역량강화 기회를 마련하는 한편, 교원양성과정에서부터 학교폭력 예방 및 어울림프로그램에 대한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갖추는 등 학교장과 교사가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자율적인 책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이제 실질적인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시작하는 출발점에 서서 학교구성원간의 공감과 소통이 이뤄져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문화가 형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인성교육 이수 ‘대입 반영’ 58.7% 찬성 예산확보, 법 기반 등 인프라 구축해야 창립기념식 후 열린 2부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인재를 위한 인성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주제발표 및 토론이 이어졌다. ‘인성교육에 대한 학생·교사·학부모의 인식’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김상인 성결대 교수는 지난달 17일부터 5일까지 학생·교사·학부모 1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정부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학생․교사․학부모들은 ‘초․중등 교육과정 내 인성교육 편성(26.3%)’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교육 구성원들은 더 이상 형식적․일회성의 ‘흉내 내기 인성교육’이 아닌 교육과정에 스며든 체계적인 인성교육을 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학교교육 환경 개선’과 ‘학력지상주의 풍도 개선’은 각각 25.4%, 22.2%로, ‘대학진학 시 인성요소 반영 법제화’가 16.5%로 뒤를 이었다. 주요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학생․교사․학부모 모두 ‘인성교육을 강화하면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63.2%)’고 응답했다. ‘인성교육이 제대로 실시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암기 위주의 입시교육 때문(47.7%)’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 입학사정에 인성교육 이수 결과 반영’에 대해서는 학생 59.3%, 교사 52.6%, 학부모 64.4%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김 교수는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특이한 점은 학생 응답자들이 대학진학 시 인성요소 반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는 점”이라며 “이 같은 결과를 인성교육의 법적 제도화의 토대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한 민간단체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 박봉규 인실련 사무총장은 “지금까지의 인성교육은 몇 가지 대책과 교육과정 개정 등 제도적인 접근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총장은 이와 관련 “유아교육 및 초․중등교육과정을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개편되도록 하고 학교의 중간·기말 평가 등도 인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오성삼 인천 송도교 교장은 대입과 취업 등에 인성교육 이수를 반영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는 “대학입시를 전제로 인성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인성교육 활성화 수단으로 대학입시 제도를 활용하자는 의미”라며 “역사교육을 수능필수로 하자는 주장이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구현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지 대입이 목적이 아닌 것과 같은 논리”라 설명했다. 유은종 교육부 인성체육예술교육과장은 “보다 순조로운 인성교육 실시를 위해 정부도 일정 비율의 인성교육 관련 예산 확보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발제 후 이어진 플로어토론에서는 다양한 단체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임정희 밝은청소년 이사장은 자신의 학교폭력 예방 활동 경험을 참석자들과 공유하고 인성교육법 제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경구 경북 영천고 교사는 “현장에서 느낀 바로는 지식 교육에 예산이 과중돼 있는 것 같다”며 “학생 실천운동을 할 수 있는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학교폭력대책위원회(학폭위) 심의를 거쳐 23일 발표된 정부합동 대책에는 안양옥 학폭위원(교총회장)을 비롯한 한국교총의 노력이 곳곳에 녹아있다. 특히 논란이 된 학교폭력 가해사실 학생부기재 2년 유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진보교육감 등의 반발에 졸업 즉시 삭제로 가닥을 잡았던 교육부는 발표에 앞서 지난 16일 안양옥 회장과 간담을 갖고, 졸업 후 2년간 유지하기로 정책을 선회했다. 안 회장은 “일관성 없는 정책은 현장 혼란을 가중시킨다”며 즉시삭제 수용불가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安 회장--------- “현장 혼란 없는 정책 일관성 필요” 교원 대상 복지안전망구축도 건의 ‘학교폭력→학생폭력’ 변경 요구 학교폭력 사안 처리과정에서 교원의 역할과 권한 확대 방안도 간담 후 추가됐다. 따돌림 해소를 위한 교우관계회복기간 및 검찰의 소년사범 결정 전 교사의견 청취제도는 지난 5월 교총과 법무부의 업무협약 내용이 모티브가 됐다. 교총은 현재 재판부 판결 전 교사의견을 청취해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대법원과 협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바른 언어교육을 통한 폭력예방 프로그램인 언어문화 개선방안은 2년 전부터 교총이 주도해 온 말 그대로 독점적 지위를 가진 정책이다. 2011년 5월 교과부, 충북도교육청과 함께 ‘학생언어문화 개선 선포식’을 가진 교총은 이후 언어문화개선 협력교실‧학교 운영, 전국학교 포스터 배부, TV광고 등을 공동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언어문화개선 선도학교 인성교육 실천대회’도 개최한 바 있다. 23일 학폭위에서 안 회장은 “언어문화개선사업은 교총이 계속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서남수 교육부장관이 “교총이 참여하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안 회장은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청소년 폭력을 아우르려면 학생폭력이 맞다”면서 용어를 변경할 것과 “피해‧가해 학생에 대한 안전망뿐 아니라 학부모 등의 소송 등에 의한 교원에 대한 복지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해외연수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회장 신경식·대구교총 회장)는 26~29일 해외연수 차 일본 북해도를 방문했다. 일본 유수의 교육기관을 방문하고 △정부 학교폭력대책·산재예방 감독개선 등에 대한 현장 안내 △중학교원연구비 교육청 대상 활동 △교육자치제 혁신 및 2014 동시선거 대응 △하반기 회세확장 활동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하계연수 개최 ○…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 허순만·서울염창초 교장)는 25~26일 충남 천안 류관순체육관에서 제55회 하계연수를 실시했다. ‘미래를 여는 초등교육, 꿈과 희망이 있는 행복교육’을 주제로 전국 초등교장 및 교육전문직 약 6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초등교장협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창의인재 육성을 다짐하며 △현장 중심의 일관된 교육정책 추진 △표준교육비 증액, 교육용 전기료 인하 등 초등 교육 여건 개선 △교원 정년 단계적 환원 등을 촉구했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하계연수 실시 ○…한국중등교장협의회(회장 박준구·천안상업고 교장)는 ‘올바른 인성과 창의성 함양을 위한 중등교육’을 주제로 24~25일 전북 남원 춘향골실내체육관에서 하계연수회를 열었다. 서남수 교육부장관,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을 비롯해 약 260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교육현안에 대한 모색, 상호간 정보 교환과 함께 각 지역 수학여행지 홍보PT가 진행됐다. 경기교총, 배드민턴 용품 업체 등과 MOU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9일 배드민턴 용품 전문업체인 (주)빅터IND와 업무 협약식을 갖고 학교 교구재 구입 시 20% 할인, 쇼핑몰(www.victorkorea.co.kr) 이용 시 회원 특별공급가 제공 등의 혜택을 약속했다. 이에 앞서 경기교총은 11일 의정부에 위치한 예식업체 ‘웨딩의전당 노블레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회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식대 3천원 할인 △음료 및 주류 무료 △홀 대관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웨딩홀 문의=031-877-6000(경기 의정부시 의정부3동 100-1) 경북교총, 스파밸리와 40% 할인 협약 ○…경북교총(회장 유병훈)은 15일 워터파크 및 온천시설을 갖춘 스파밸리(대구 달성군 소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교총회원은 스파밸리 이용권 구입 시 40% 할인 혜택을 받게 됐다. 회원 포함 동반가족 4인까지 적용되며 별도 이벤트 행사, 쿠폰 할인 등과 중복할인 적용은 안 된다. 홍천군교총, 회원과 영화 관람 ○…강원 홍천군교총(회장 김대수·남산초 교장)은 23일 회원 180여명과 춘천CGV에서 영화 ‘레드:더레전드’를 관람했다. 조귀남 사무국장(남산초 교사)은 “회원 뿐 아니라 발령 대기 중인 예비교원, 비회원도 초청해 교총을 홍보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가 됐다”며 “하반기에도 산행 등의 문화행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교총, 분회장 조직강화 연수회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조직력 강화 및 분회 활성화를 위해 ‘분회장 조직강화 연수회’를 실시했다. 50여 명의 분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23일부터 1박 2일간 무량수전, 부석사, 소수서원 등 문화유적지를 견학했다.
핀란드의 1, 4, 7학년은 ‘키바 코울루(Kiva Koulu)’라는 특별한 수업을 한다. 학교폭력예방활동의 일환인 이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역할극을 통해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등의 역할을 간접적으로 체험한 뒤 해결방안에 대해 토의하고, 집단행동을 통해 스스로 규칙을 만든다. 그리고 이 규칙에 모든 학생이 서명 한 뒤 이를 지켜나간다. 해당 학년에 1년간 총 20시간씩 일주일에 한 번씩 이루어지는 이 수업은 학교 따돌림과 괴롭힘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유명하다. 왕따와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 1983년 미국에서 도입된 또래조정 역시 자율적 예방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조정훈련을 받은 학생이 학교 내 친구들 사이의 갈등을 스스로 해결하도록 돕는 이 제도는 캐나다, 북아일랜드, 호주, 필리핀 등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이 같은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들이 우리나라에서도 적용된다. 정부는 23일 정홍원 국무총리(사진) 주재로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자율과 예방활동, 맞춤형 지원을 골자로 한 ‘현장중심 학교폭력 대책’을 심의하고 의결했다. ◆ 어울림프로그램 모든 초중고 운영=이번 대책의 중점은 현장의 다양한 자율적 예방활동을 지원하고 유형‧지역‧학교급별 맞춤형 대응을 강화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핀란드 키바 코울루를 한국형으로 바꾼 어울림프로그램을 개발, 2017년까지 모든 초․중․고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어울림 프로그램은 공감, 의사소통, 갈등해결 등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6개 요소에 대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역할을 나눠 정리한 프로그램이다. 황홍규 교육부 학생복지안전관은 “초등학교부터 어울림프로그램을 이수하면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인 방어자 또는 해결자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도 또래보호 등 학교구성원의 자율적인 예방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또래상담이나 또래조정과 같은 학생자치활동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법’과 교육과정 총론을 개정, ‘어울림 프로그램’ 교과과정 반영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만들 예정이다. 현재 국회에는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이 학교구성원의 예방교육 책무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학교 폭력예방 및 대책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이 발의돼 있다. ◆ 교원, 학폭 인지 즉시 보고해야=교원들은 예방활동을 적극 수행하고 신속하고 공정하게 사안을 처리해야 한다. 특히 학교폭력 신고접수는 교육청에 ‘지체 없이’ 보고하고 ‘처리 단계별로 실시간 보고’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은폐, 축소 등 부적절하게 사안을 처리할 경우 특별연수 부과는 물론 파면 등 중징계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원활하고 신속, 공정한 사안처리를 위해 학교급별, 유형별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하고 법무부, 여가부 등과 협력해 하반기 중으로 모든 학교장 또는 교감을 대상으로 법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황 안전관은 “지난해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학교폭력 은폐․축소 시 파면까지 가능하도록 했지만 중징계는 3~4건에 불과했다”며 “올해부터 학교폭력에 부적절하게 대응한 교원은 금품수수 등 4대 비위 수준으로 징계하고 감경 대상에서도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장의 학교폭력예방 대책 수립 및 시행의무를 교육부와 교육청은 명확히 부여하고, 교장은 예방활동 내용과 학교구성원 간 역할분담 등이 포함된 계획을 수립해 인터넷 등에 공개하도록 했다. ◆ 가해사실 학생부기재 삭제 논란=지난해 3월 제도 도입이후 계속 논란이 됐던 학교폭력 사실 학생부 기재는 보존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줄이고, 졸업 전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삭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 6월 고등학생의 기록 보존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한데 이어 올 2월 서면사과, 학교 내 봉사, 학급교체, 접촉금지 등 경미한 사항은 졸업과 동시에 삭제하는 등 관리지침이 계속 완화되는 추세다. 이중처벌, 인권침해 등 일부 진보교육감과 전교조 등 교육시민단체의 주장을 수렴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정부정책 일관성 결여 및 추진의지 후퇴, 학교폭력 가해사실 삭제의 근거가 될 학생의 반성 정도에 대한 기준 모호 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교원 생활지도권 강화해야”=현장중심 학교폭력대책에 대해 교육계는 기대와 함께 보완사항들을 지적했다. 한국교총은 많은 부분에서 현장성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김무성 대변인은 “교육과정 내에서 대안교육 강화는 바람직하지만 운영상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구분 등은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학교 내 상담여건 개선을 위해 단순히 전문상담교사를 늘리는 것은 근본적 해결방안이 아니다”라며 “교원 수를 늘려 업무를 나누고, 학교폭력조사권 등 법률적 권한을 보장해 교사들의 자존감과 생활지도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상임대표도 “근본적인 대책이 미흡하다”며 “꿈키움학교 선정이나 어울림프로그램 등은 자칫 교사들의 잡무만 늘리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이 만물의 영장인 이유는 언어가 있고 이성(理性)이 있고 인격이 있기 때문이다. 언어는 소통의 기능이 있기에 얼마든지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글이나 말을 함부로 쓸 일이 아니다. 말 속에 격려가 있는가 하면 비방, 욕설 등 저질의 말이 온 세상에 퍼져 나가 대결 구도를 심화시키기도 한다. 말은 주고받기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정치권에서는 ‘그년’, ‘귀태(鬼胎)’, ‘박씨 집안’, ‘당신’ 등 적대감에 찬 비방과 저주와 막말을 서슴지 않고 쏟아내 국민들은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귀태(鬼胎)’란 직역하면 사람이 귀신을 잉태 한다는 말이다. 그 깊은 의미는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사람’으로 박 대통령을 빗대 그 후손이라 한 것이다. 얼마나 분했으면 국민을 대표하는 지도자급 인사가 이런 저주스런 말을 했을까 생각도 해 보지만 이것은 뜻 있는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정치를 하자면 상대편에 대한 견제와 논쟁도 따르게 돼 있으나 심한 상처를 내는 말은 서로 득이 못 된다. 남을 비방하고 상처를 주는 말로 대응하는 것은 아마 그 마음속에 적대감과 시기질투가 도사리고 있었기에 쉽게 튀어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쁜 마음가짐을 품은 사람은 증오와 저주의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가 어린 시절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배운 ‘고운 말 바른 말’이 정치인이 되면서 막말로 변질됐나 보다. 그러나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비열한 말은 삼가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이다. 자식은 부모가 하는 대로 배운다. 그런 욕설을 한 그 당사자 집안 식구들에게도 본이 안 되는 부도덕한 행위를 한 것이다. 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외국에서는 국가 원수에 대한 무차별적 욕설을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어느 대학교수는 “귀태를 말한 분이야말로 박사라지만 입에 귀신을 달고 다니는 분 같다”고 했다. 영국의 오스틴(J .L. Austin)은 “말은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일종의 행동”이라며 “거친 말은 다른 사람에게 주먹을 날리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언어폭력의 위험성을 일깨워준 것이다. 그래서 잘못 쓴 혀는 칼보다 날카롭고 잘못 된 혀는 목을 베는 칼과 같다고 하는 것일까. 근래 통계에 의하면 학생들의 욕설도 위험 수위를 넘고 있는 심각한 상태라 한다. 욕설이 언쟁으로, 언쟁이 물리적 폭력으로 연쇄 작용을 하는 것이다. 대통령도 이런 상황을 위태롭게 보고 인성교육을 학교에서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힘써주기를 당부했다. 물론 학교도 내실 있는 언어교육을 서둘러 실시하고 교원들에게는 언어교육론을 각종 연수의 필수과목으로 추가하면 좋겠다. 바른 언어교육은 학우 간의 정을 돈독하게 해 왕따와 학교폭력을 줄이고 면학분위기가 조성된 즐거운 학교문화를 만들 수 있다. 인성교육은 바른 언어생활에서 싹튼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학생들이 장차 국가의 일을 맡을 때는 ‘바른 말 고운 말’을 실천할 것이다. 그 때즘이면 우리 미래세대의 언어생활이 정치권의 막말을 근절시키는 본이 될 것이다. 선거운동은 선거기간에만 하는 게 아니다. 평소에 바른 말을 하고 국익을 우선하는 건설적 논쟁을 해야지, 폭언을 일삼아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말과 글은 그 사람의 인격과 덕망의 표출임을 망각하는 어리석음을 자초하지는 말고 살아야 한다. 정녕 인격자라면 말조심이 먼저다. 인간은 완벽할 수는 없으나 배움과 자기수양으로 거듭나야 한다. 지혜로운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정치인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언어순화에 앞장서고 학생들에게는 지속적인 바른 언어교육을 실시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국정과제, 핵심교원정책 아닌데평가라도 넣어 높이려는 생각어디서 비롯됐을까” “학교폭력예방은 시‧도교육청평가에서도 비중이 제일 큰 15점입니다.” “학교폭력예방 등 관련 지표 배점을 10점으로 낮출 겁니다.” “공모교장 비율 항목 신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2점이면 가장 낮은 겁니다.” 22일 학교폭력대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이 항목의 시도교육청평가 배점은 15점이었다. 그런데 같은 날 시‧도교육청평가 주관부서에서는 10점으로 배점을 낮춘 안 등을 놓고 회의가 진행됐다. 물론 15점은 올해 적용지표고, 논의된 안은 2014년 평가지표다. 여기서 불현듯 의문이 들었다. 내년에는 학교폭력예방의 중요성이 5점만큼 떨어지는 것일까. 공모교장 비율은 왜 신규 지표에 포함 된 것일까. 대체 무슨 기준으로 배점을 올렸다 내렸다하는 것인지, 시‧도교육청평가는 왜 하는 것인지 말이다. 시‧도교육청은 초‧중등교육을 관장하고 지원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시‧도교육청평가는 학교와 교원이 ‘공교육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에 대한 판단기준은 단순명료하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국가가 정한 교육목표에 맞게 교육과정을 얼마나 잘 운영하고 있는 지를 평가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도교육청 평가지표는 어떻게 구성돼야 할까. 먼저 국가가 정한 교육목표인 박근혜정부 국정과제가 포함돼야 한다. 그리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추진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문제는 새 정부의 교육정책이 그야말로 패러다임의 전환이라 할 만큼 많은 정책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핵심역량 선정에 따른 핵심성취기준까지 교육과정 재구성과 평가권 등 교원의 역량강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자유학기제 등을 실시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논의 되고 있는 지표에는 이런 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반영을 못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일부세력의 눈치를 보며 배점을 낮추거나 슬쩍 지표에 끼워 넣었다고 밖에는 할 수 없는 행태만 눈에 띄었다. 학교폭력이나 기초학력미달지표 하향조정, 공모교장 비율 포함 등이 그 대표적 예다. 학교폭력 관련지표 배점이야 워낙 높았으니 양보할 수 있다고 해도, 기초학력미달률까지 2점으로 낮춘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학업성취도평가까지 없어진 마당에 기초학력조차 포기한 ‘행복한 바보’를 만들겠다는 것일까. 특히 공모교장 비율을 논의의 장에 올렸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교육부가 1인 지원, 복수지원까지 허용하며 비율을 높이려 안간힘을 썼지만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역시 1/3수준에 턱걸이한 것은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경기(33%), 강원(21%), 전북(22%) 등 조차1/3을 채우지 못했다.교총과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비율을 낮춰야 한다고 수차례 건의하고 주장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국정과제도, 미래 역량강화를 위한 교원정책의 핵심도 아닌 공모교장 비율을 시‧도교육청평가 지표에라도 넣어 높여 보겠다는 생각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최종 지표에 포함될 리도 만무하겠지만,거론했다는 것만으로도 교육부는 평가의 목적도 개념도 모른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그렇지 않다면, 박근혜정부의 교육정책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거나….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정말 이래도 되나, 할 정도다. 특히 지도층의 어른들의 행동이 자라나는 아이들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부정들로 얼룩지고 있다. 의원들의 막말을 비롯하여 어린이 성추행, 최근에는 부정입학 비리등은 하루가 멀다않고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자랄까 걱정이다. 무릇 선진 문화국가의 척도는 사회의 청렴도나 도덕성에 달려있다고 하는데 우리 모습들은 아직도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이러한 사건들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대다수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이라는 사실이다. 누구보다도 이 나라의 국가 사회를 솔선해서 이끌어가야 할 소위 권력자나 지도층 인사들이 오히려 보통이하 시민들도 감히 할 수 없는 몰염치의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도덕적 불감증이 만연한 사회다. 최근에 일부 국회의원들의 막말 사태는 모든 국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건이다. 어느 나라의 국회의원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이러한 국가의 지도자의 행태들을 볼 땐, 이들에게서 무엇을 배우겠는건가? 그래서 아이들은 말한다. 국회의원이 하는 일은 "TV에 나와 큰소리치고 서로 얽혀 싸우는 일들이라고..." 어른은 아이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어른다운 어른이다. 아울러 아이들을 바르게 자라도록 보살펴 주고, 바르게 가르쳐주어야 어른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어른들의 자연스런 행동을 보고 배우며 그들의 모습을 닮아가는 거다. 그러나 지금처럼 어른들의 정제되지 않은 언어적 폭력이나 절제되지 않은 폭행이 사라지지 않은 한 아이들의 바른 모습을 기대하긴 어렵다. 우리는 요즘 학교폭력에 대해 온 국민이 걱정하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아이들의 이 같은 원인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어른들이 꼼곰히 반성해야 할 점이다.아이들은우리의 뒤를 이어갈후손이기 때문에 중요하고, 국가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사람이기에 더 소중하다.소중하고 중요한만큼 바른 심성과 튼튼한 몸으로 자라게 하는 것이 어른들의 의무이며 책임인 것이다. 이처럼 자라나는 아이들이 소중하고 바른 심성을 가르는 학교교육이 중요하다면, 사회교육의 지도자인 어른들의 바른 행실이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어른이니까 큰소리쳐도 되고, 어른이니까 먼저 대접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기 때문에 예의와 질서, 그리고 법을 먼저 지키고 실천해야 하는것이다. 그래서 어른다운 행동을 저버리는 사람은 어른이기를 포기하는 행위와 마찬가지인 것이다. 예전에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일러 동방예의지국이라 했다. 그러던 이 나라가 작금의 사태들은 보면 괴탄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이럴 수가? 세상에 이런 일이?에 소개될 내용들이 요즘 우리 사회에 버젓이 나타나고 있다. 이젠 더 이상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은 어떤 변명이라도 용납할 수 없다. 우리사회의 진정한 어른이라면 말이다.
1학년 담임교사 8명은 뮤지컬 형식으로 노래를 부르며 학생들을 맞고, 재학생은 밴드 공연으로 후배들을 환영한다. 무대에는 신입생들의 꿈이 적힌 영상이 신입생들의 사진과 함께 흐르고, 교사들은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다짐한다. 인천정각중은 형식적이고 지루하던 입학식 문화의 틀을 깨고 축제의 장으로 변화시켰다. 졸업식도 마찬가지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졸업을 축하하는 의미로 뮤지컬 공연을 준비하고, 교사들은 교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학생들에게 멋진 노래를 선물한다. 밀가루와 계란세례는 없다. 감동이 있을 뿐이다. 인천정각중은 2008년 개교할 때부터 자발적인 학생중심 활동을 통해 소통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학생회 주관 학생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행사를 준비하면서, 교사들은 방향만 제시하고 모든 과정을 학생들에게 맡긴다. 교사가 가르쳐준 것은 잊을 수 있지만, 느끼게 해 준 것은 결코 잊을 수 없다. 인천정각중은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꿈을 통해 노력하는 과정이 학창시절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는 곧 교사와 학생이 생각을 더하고 느낌을 나누며 바르게 소통하는 길이기도 하다. 가장 어렵지만 가장 필요한 것이 기다려주는 교육이라 했던가. 이런 자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감과 추진력을 가져야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마주할 위기에서 현명하게 빠져나올 수 있는 지혜를 갖게 된다는 것을 알기에, 인천정각중은 학생 자치 영역을 확대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교육 공동체가 만족하고 신뢰하는 학교로의 발전을 꿈꾼다. 완전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 학생들 스스로 안전지킴이를 구성해 아침 교문 지도, 점심식사 배식 도우미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아침 교문 지도는 강압적인 방법을 버리고 상호 존중하는 태도로 생활지도를 하기 위해 선후배 간 경어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회 토론문화도 활성화돼 있다. 훈육·훈계 규정을 만들 때도 학생회 토론을 거쳐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의원회와 안전지킴이 회의를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또 졸업 예정 학생이 후배들에게 깨끗하게 세탁한 교복을 물려주는 교복 물려주기 나눔터를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를 초빙해 간부 학생을 대상으로 교내에서 여는 리더십 연수는 민주적이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로 기르는 발판이 되고 있으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매월 1회씩 학교폭력 예방 설문조사를 하고, 전문강사를 초빙해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부모 대상 연수와 가정통신문 발송 등 가정과 연결시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학생 각각에 맞춤식 생활지도 인천정각중은 체벌 없는 선도 위주의 학생 생활지도를 위해 학교생활 평점제(상벌점제)와 인성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체력 단련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타 학교와 달리 인천정각중의 인성학교는 생각하는 글쓰기 활동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부모님이나 친구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이 만드는 동아리와 축제 인천정각중의 동아리는 학생 스스로 개설하고 회원을 모집한 후 담당 교사를 섭외해 학생들 스스로 활동 계획안을 구성한다. 또한 학생중심의 학생축제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학생이 주인이 되는 동아리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1년 동안의 동아리 활동 결과물을 발표한다. 부모님 참여 공연으로 학습공동체 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제가 함께하는 공연으로 사제 간 거리 좁히기도 시도한다. 아이들이 꿈꾸는 학교 청소년기에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고 가꿔나가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그러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과 미래에 대한 신념을 다지기보다는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면서 각종 규범이나 유대관계, 미래에 대한 인식에 무신경한 경향이 많다. 인천정각중은 학생들이 존재감을 인식하고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꿈을 찾아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꿈지도’를 만들어 실천하고 있다. ‘꿈지도’란 자신의 꿈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한 것으로, 방에 붙여두고 사진으로 찍어 휴대폰에 저장해 두는 등 잠재의식 속에 선명하게 새기도록 한다. ‘나도 Sports Star!’ 운동은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나’와 ‘너’가 아닌 ‘우리’라는 개념을 심어 주며, 더불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인성도 함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운동은 몸에 쌓인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발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학교폭력을 감소시키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이에 인천정각중은 아침 및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비롯해 동아리별 체육활동,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체육활동 등 스포츠클럽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학교에서 스포츠 능력을 내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전체 학생들이 신체활동에 스스로 참여하여 다양한 신체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조직화·전문화된 심화과정 학생들은 학교스포츠클럽 선수로 등록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각종 스포츠클럽, 토요스포츠데이, 점심리그, 교내·외 스포츠클럽 대회, 사제동행 지리산 종주, 스포츠 경기 관람 등을 운영하고 참가한 학생에게 스포츠 점수를 부여하며 목표에 도달한 학생들을 학기 말에 ‘나도 Sports Star!’로 인증한다. 학교 각 층 게시판에 인증자를 등재하고 시상하여 개인은 물론 전체 학생의 박수를 받음으로써 스포츠 활성화와 더불어 목표에 대한 열정의 의지까지 북돋는다. ‘좋은수업만들기 7-UP!' 인천정각중은 수업 내실화와 학급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정각 7-UP! 좋은수업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실 청결, 수업 준비, 수업 태도, 과제 수행 여부 등 7가지 평가 항목에 대해 매시간 교과 담당교사가 학급 분위기와 태도를 판단해 점수를 부여한다. 매 수업시간마다 이루어지는 평가는 월말 총 심사를 통해 점수가 높은 2개 반과 점수가 많이 향상된 1개 반을 선정하고 상품을 지급한다. 우수반과 향상반으로 뽑힌 반은 한달 간 별도의 팻말을 부착해 학생들 스스로 노력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한다. “단 한 명의 학생도 끝까지 보살피는 학교” 교사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훌륭한 수업을 하는 것보다 학생들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학교는 동아리 활동부터 축제, 졸업식과 입학식 등 학교 행사를 자발적 학생중심 활동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학생중심 활동문화는 곧 소통하는 학교문화를 의미합니다. 교사와 학생 간에 소통이 원활해야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교 문화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우리학교는 단 한 명의 학생도 끝까지 보살피는 학생지도에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이 계신 곳입니다. - 임경숙 교장 “‘꿈지도’로 내 꿈을 찾아가요” 전에는 꿈이 뭐냐고 물으면 조금 망설이다가 대답했어요.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진짜로 내가 원하는 건지, 또 될 수는 있는지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꿈지도’ 그리기를 한 다음부터 목표가 확실해졌고, 망설이지 않고 꿈에 대해 얘기할 수 있게 됐어요. - 구가을 3학년 “내가 직접 동아리를 만들어요” 저는 학교에서 학생과 학생회 이야기에 귀 기울여서 건의사항을 해결해 주는게 좋아요. 자치활동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 학생 입장에 서서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존중해주거든요. 우리가 원하는 동아리를 직접 개설하고 자신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우리학교의 큰 자랑입니다. - 김민정 3학년 “수업분위기도, 우정도 UP!" ‘정각 7-UP!’ 제도로 수업시간이 즐거워졌어요. 다른 반이랑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우리반 친구들과는 더욱 끈끈하게 단합할 수 있고 수업시간에 집중도 잘돼요. 게다가 상품도 받을 수 있으니까 1석 3조네요. - 김현진 2학년
성남서중학교는 성남의 구도심에 자리하고 있다. 1971년 개교한 지역중심 학교이지만, 분당·판교 신도시 등과 같은 행정구역에 속해 있어 상대적으로 시설과 환경 여건이 열악하다. 학생들의 학습력 차이가 심하고 맞벌이 가정이 많아 학교에서 돌봐야 할 필요가 있는 학생들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성남서중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서중은 학습력과 학습동기가 부족한 학생들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고, 공부 의욕을 심어 주기 위해서는 교실 수업 및 학교 풍토를 혁신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일반적인 수업 모형을 버리고,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교사들이 먼저 배우기 시작했다. 전 교원이 60시간 직무연수를 받고, 수업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여 학생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수업 모형을 만든 것이다. 학생들은 새로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학습 능력을 키운다. 이런 선순환이 계속되면서 기초학력 부진 학생이 13.4%에서 5.4%로 대폭 감소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평일 중 이틀 연속으로 전일제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교,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아침까지 챙겨 주며 책 읽을 공간을 마련해놓는 학교,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개별 지도하기 위해 수준별 수업 시 하반(희망반) 학생수를 가장 적게 하는 학교. 학생들이 스스로 자라도록 도와주는 성남서중의 변화가 반가운 것은 이것이 학교 교육의 새로운 방향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 때문이다. 행복한 학교 ‘도담도담 교실’ 학생들이 언제든 들러 쉴 수 있는 쉼터인 ‘도담도담 교실’에는 사회복지사가 상주하며 학생들의 마음을 보듬어 준다. 도담도담 교실은 저소득층 청소년의 출발점 평등을 통한 실질적 교육기회 보장을 위해 학교가 중심이 되고 지역사회가 지원하는 지역사회 교육공동체 사업이다. 저소득층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습부진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교사와 학부모가 힘을 모아 1:1 개인교습을 진행하고, 토요일마다 문화체험 행사를 열며, 주기적으로 심리・정서 상담을 한다.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여 진행하는 FunFun이벤트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학교 주변 숨어있는 아름다운 곳을 찾아 우리 동네 8경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또 교내 학부모님들이 모여 저소득층 아이들을 돕기 위해 밑반찬을 직접 만들어 지원해주고 있으며, 미술용품이나 체육용품, 우산 등 학생들이 미처 준비하지 못한 준비물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등 평등한 교육, 배려 깊은 교육을 실천하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지역사회와 운영하는 과학영재 학급 성남서중의 과학영재 학급은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운영한다. 성남서중 2학년 학생 7명, 지역학교 영재 학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각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 중 영재성 검사와 심층 면접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이다. 일주일에 두 번 방과 후 수업시간에 지도가 이루어지며, 여름방학에는 집중 수업을 받는다.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하고 학교 내 수업뿐 아니라 은행자연관찰원, 학교과학동산, 봉사활동(새하늘지역아동센터) 등 학교 밖의 여러 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실험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침을 깨우는 ‘모닝도서실’ 오전 7시 30분, 등교한 학생들이 가는 곳은 ‘모닝도서실’이다. 자연스럽게 책을 고르고 자리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6년 전부터 시행되고 있는 ‘모닝도서실’은 아침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보호하고, 독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마련되었다. 매일 오전 7시 10분이면 도서실 문을 열며 모닝도서실 참석을 예약하고 일찍 등교하는 학생에게 급식 대용 빵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이 많아 이른 아침 등교해야 하는 학생들을 그저 교실에 두지 않고 지도교사가 있는 도서실에 오게 함으로써 생활 및 안전 지도를 할 수 있음은 물론, 금쪽같은 아침 시간에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습관까지 기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매일매일 책을 읽는 습관이 든든한 삶의 바탕으로 다져지는 것 역시 큰 수확 중 하나다. 열정↑ 스트레스↓ ‘스포츠 리그전’ 성남서중은 남학생들만 다니는 학교여서인지 에너지가 넘친다. 그래서 마련된 것이 바로 ‘학교 스포츠 리그전’. 1학년은 탁구, 2학년은 배드민턴, 3학년은 축구를 하는데, 5월에 시작해서 11월 말에 마무리되는 이 대회는 반마다 선수를 뽑아 팀을 만들고 대진표를 짜서 ‘리그전’으로 승자를 가린다. 수업 결손을 막기 위해 오전 8시부터 40분간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아침에 체력을 키우며 즐거운 스포츠 문화를 익힐 수 있어 학교 분위기가 한결 활기차다. 1년 동안 지속되는 반별 대항전이다 보니 결속력도 강해지고 학교폭력이 줄어드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인성이 그간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생활에 따른 공공정신과 협동정신 부족으로 배려에 대한 이해가 모자랐으나 이러한 아침스포츠리그를 통해 인성교육 역시 증대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성남서중의 행복한 아침스포츠리그전을 통한 대외적 결과는 더욱 화려하다. 성남시장배 배드민턴 대회에서 우승, 학교폭력예방 성남시 풋살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성남서중 학생들의 스포츠에 대한 행복 지수는 매일 아침 올라간다. “‘성남서중’이란 브랜드를 만듭니다” 사실 학교마다 블록타임제나 집중이수제 등 비슷비슷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우리는 그런 프로그램을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우리 학교만의 ‘브랜드’를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다들 입는 옷이지만 어떤 브랜드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것처럼, 어디에나 있는 교육과정이지만 우리만의 실정에 맞게 브랜드화하면 그 가치는 최대가 되지 않겠습니까? 모닝도서관, NTTP 교사연수, 원어민 화상강의, 전일제 동아리 활동 등이 우리 학교 교육과정의 대표적인 브랜드입니다. 이를 더욱 특화하여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더욱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 한수현 교장 “책 읽기도, 공부도 좋아졌어요” 1학년 때는 호기심에 가끔 왔는데 2학년이 되고부터는 매일매일 오고 있어요. 이른 아침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거든요. 처음에는 만화책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학습만화였는데 졸리지 않으면서 다양한 이론도 배울 수 있었어요. 그 후 책 읽기가 즐거워지면서 요즘엔 소설에 빠져 있어요. 빼곡히 꽂혀 있는 책 중에서 감동을 줄 것 같은 제목의 소설을 한 권 뽑아 읽는 재미,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예요. 앞으로는 부족한 과목인 역사에 대한 책도 읽으며 관심을 가져보려고요. 중간·기말고사가 다가오면 모닝도서실에서 시험공부도 할 수 있습니다. 교실과는 다르게 조용히 책을 읽고 공부하는 분위기라서 집중이 잘되거든요. 매일매일 조금씩 공부하는 게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권하고 있어요. 이렇게 좋은 곳에서 함께 책도 보고 공부도 하면 성적도 오르지 않을까요? - 김만수 2학년 “마음이 아픈 아이 감싸줘야” 학교에는 분명 마음을 다친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아픔을 들어주고 함께 해결해가는 역할 역시 학교가 해야 할 일 아니겠습니까? 우리 학교의 도담도담 교실은 바로 그런 곳입니다.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보살피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줍니다. 마음을 주면 마음이 통하지요. 매일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하던 학생들이 어느 순간 의젓하게 변한 모습을 보면 참 뿌듯합니다. 물론 일반 학생들도 자유롭게 이용합니다. 오히려 격차를 두는 것은 위화감을 갖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모든 학생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한발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 김병훈 도담도담 교실 상주 사회복지사
‘김연아가 되어라, 박지성이 되어라’, ‘00대학을 가라’, ‘1등 해야 한다’ 우리사회는 남들을 부러워하게 만드는 성공에만 몰두하고 있다. 1등 뒤에 숨어있는 더 많은 실패자의 그늘은 잊고 있다. 자아존중과 독립심이라는 교육의 가치는 잊은 채 교육철학 없는 에드푸어(edu-poor)가 됐다. 행복지수는 떨어지고, 우울증, 이혼율, 자살률은 높아졌다. 학교 폭력도 나아질 기미가 별로 없다. 왜 우리 사회는 이러한 문제가 계속 남는가? 그것은 우뇌가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걱정해야 할 문제는 1등보다 우뇌의 기능인 정서지능이다. 자살에 대한 충동도, 실패에 대한 분노도 감정조절을 못하기 때문이다. 인내심 부족도 정서지능의 문제다. 부모의 맞벌이로 가정에서 나누는 한 끼 식사와 대화는 없어진지 오래다. 1등을 위한 피곤한 경주는 우정과 가족애, 존경심까지 잃어버리게 만들었다. 바람직한 사회적 관계는 친구와 형제끼리 생활하면서 배우는데 친구가 사라지고 혼자 들어가는 빈 집에서, 엄마표 공부계획표로는 사회적 관계를 배울 수 없다. 학교 선생님도 학생들의 존경심 바깥에 있다. 학교는 1등을 위한 피곤한 경주 때문에 학교폭력, 왕따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좌뇌 중심의 우리 교육 환경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교육부는 최근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늦었지만 다행이다. 계획에 따르면 2017년까지 모든 초교에 체육 전담 교사가 배치되고 중·고교 체육 수업 시간이 늘어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매년 796명의 체육 전담교사를 선발하고 2017년까지 3천185명을 추가 배치한다고 했다. 아울러 여학생 체육 활동이 강화되고 지역 스포츠클럽 활동도 학교 스포츠클럽 황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땀 흘리는 교육, 함께하는 교육은 집단에 대한 소속감과 자존감을 높여준다. 뿐만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없앨 수 있다. 이것이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건강한 신체와 정서지능을 높이는 교육인 것이다. 점점 노령화되는, 평생직장이 사라진 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선 문제를 준비하고, 해결하는 능력, 그리고 실패를 극복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뇌적 인재만이 그것을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젠 학부모들도 우뇌적인 아이 키우기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학교 체육은 우뇌교육이다.
인간은 모두 행복한 생활을 꿈꾼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인가? 과연 나는 지금 행복한가? 행복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얻어 흐뭇한 상태’를 말한다. 즉, 행복의 조건은 어떤 특별한 상황이나 이벤트와 같이 대단한 것이 아니다. 매일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만족과 기쁨을 얻는 사람이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 행복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준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제임스 파울러 박사와 하버드대 의대의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 박사 연구팀은 ‘행복 바이러스’가 주변 사람의 행복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강력한 전염력을 가지고 있음을 조사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우리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를 생각해보자. 요즘 학교 하면 생각 나는 단어들은 공교육 붕괴, 학교폭력, 교권하락 등 부정적인 단어들이 대부분이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학교에 처음 입학한 후 1년 동안은 학교는 정말 신나는 곳이다. 모든 것이 새롭고 재밌고 행복하게만 느껴진다. 심지어 주말과 공휴일에도 학교에 가고 싶어 할 정도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점 학교 가는 일에 흥미를 잃어가는 일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학교가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곳일 수는 없을까? 어떻게 하면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까? 한 학생은 정말 진정한 배움을 통해 인격을 연마하고 친구간의 우정을 키울 수 있는 학교는 더 이상 현실에서는 이뤄지기 힘든 것일까?라고 묻는다. 그 해결의 실마리를 먼저 우리 교사에게서 찾아보자. 행복한 아이는 행복한 부모에 의해 길러지며 이들이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행복한 학교는 행복한 학교 구성원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핵심 주체가 교사이다. 교사가 행복하려면 현재 교사를 힘들게 하고 있는 원인들을 찾아내어 개선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박영숙 외 교육 연구자는 한국 교사의 학교생활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현재 교사들이 학교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조사 발표했다(2012). 우리나라 교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살펴보기 위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놀랍게도 전체 교사의 85%가 현재 수행하고 있는 업무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중 중학교 교사들이 초등학교나 고등학교에 비해 어려움을 더 크게 느끼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중2’에 관련된 여러 가지 유머들과 신조어들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사춘기인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중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이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나를 힘들게 하는 아이가 있다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있다는 증거이다. 이 현실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우리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명제는 바로 “행복은 이미 우리 곁에 있다. 그러니 누려라”이다. 모든 것은 소유하는 사람의 것이 아니고, 그것을 보고 즐기는 사람의 것이다. ‘누린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하늘의 은혜를 훔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소유 지향의 삶을 살면 샹들리에가 걸려 있는 천장만 보며 살지만, 존재 지향의 삶을 살면 별이 빛나는 하늘을 보며 살 수 있다. 조물주가 매달아 놓으신 더 멋진 샹들리에를 바라보며 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소유 지향의 삶을 살면 자신의 울타리 안 정원만 즐기지만, 존재 지향의 삶을 살면 온 지구를 정원으로 즐길 수 있다. 요컨대, 진정한 부는 소유하는 자의 것이 아니라 누리는 자의 것이다. 이 깨달음은 우리에게 엄청난 해방감을 준다. 왜 우리는 죽을 때까지 돈을 모아야 되고, 큰 집을 지어야 하는가? 아등바등하며 인생을 허비해야 하는가. 따지고 보면,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가 허둥지둥 죽는 것이 숱한 이들이 걷는 코스가 아닌가. 그건 비극이다. 그러기에 아예 생각을 바꿔 지금 주어진 것을 누리라는 것이다. 나를 힘들게 하는 아이의 손목을 잡고 다소곳이 속삮이는 선생님의 모습이 그려진다. 한 학기를 마감하는 결산의 순간에 내가 과연 얼마나 아이들에게 다가갔는가를 돌아보는 성찰이 나를 행복하게 할 것이다. 잊지 말자. 그대의 ‘오늘’은 그대가 살아온 과거의 총결산이며 그대가 맞이할 미래의 터전이다. 그대가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사느냐가 그대의 과거와 미래를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 오늘의 반성이 한층 더 밝은 미래로 다가오는 촉진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13년 교육장배 학교 스포츠클럽대회가 7월 12일(금) 광양중, 광양여중, 광양서초에서 개최되었다. 광양여중은피구, 줄넘기, 배드민턴 3개의 종목에 출전하여모든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배드민턴은 제철중과의 대전에서 처음에는 끌려 가다가 후반전에 점수를 회복하여 3:0으로 이기게 되었다. 이번 시합을 지켜 보면서 역시 꾸준한 운동을 통한 기초 체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을 통하여 건강을 챙기고 스트레스를 발산,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한 대책에서 나온 것이다. 이같이 운동을 통하여 서로 어울리고 발산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공부하며 틈틈히 선후배가 어울려 연습한 결과 좋은 성과를 이루게 된 것이 더 의미가 큰 것 같다. 무더운 여름을 통하여 곡식이 알곡을 맺어 가듯이 사람도 땀 흘리는 과정이 있어야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법이다. 3개의 팀은 광양시 대표팀으로 9월 개최되는 도대회에 광양시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이에 대비하여여름방학 특강반을 개설, 훈련할 예정이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함께 즐기며 연습을 하여 우승한 우리 학교 대표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더 많은 학생들이 스포츠를 즐기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일임을 생가하는 기회가 되었다.
학교폭력대처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다 - 학교전담경찰 「학교방문의 날」 운영 - 화성동화중학교(교장 김진하) 학교전담경찰관으로 화성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이 훈 경사가 지정되어 매월 1회 우리 학교에 방문하여 범죄예방교육 및 상담 활동을 실시하고, 협력단체와 합동으로 학교현장 예방활동 강화 및 범죄예방 붐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 첫 운영은 4월 9일에 범죄예방교실, 캠페인 활동 및 상담 활동으로 시작으로 5월 14일, 6월 11일에 반별로 범죄예방교실, 상담 및 학생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실시했고, 마지막으로 7월 9일에 실시했다. 범죄예방교실, 학생 상담, 교내외 순찰 폭력예방 캠페인 활동 등의 업무를 학생생활인권부와 협조하여 실시하여 학교폭력 대처는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모든 분야의 계층이 공동대처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간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은 학생, 교사, 협력단체와 합동실시하고 수시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전담경찰, 교사 간 간담회를 실시함으로써 범죄예방교육이 학교현장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이 학교 학생생활인권부장은 학교폭력을 일소하기 위해 위기학생상담, 학생들과 함께 체육활동 실시로 학교폭력 없는 학교의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 학생회장은 ‘우리 학교를 담당해주시는 경찰관과 학부모님들까지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도와주시니 우리 학교에서 학교폭력은 학생들의 기본인식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조정실 대표는 11일 국내 첫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학부모 치유·교육 지원기관인 ‘해맑음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전문가 맞춤형 심리상담, 놀이·예술치유, 학생 간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학교폭력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해소하고 자아존중감·정서조절 능력 회복 등을 위한 2주간의 합숙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학생들 앞에서 교사의 무릎을 꿇리고 폭행한 학부모에게 법원이 이례적으로 실형 8월을 선고, 엄벌한 경남 창원 A고 교권침해 사건에 대해 한국교총이 최고 금액인 500만원의 소송비를 지원한다. 올해 1월 제304회 이사회 의결로 교권옹호기금운영규정을 개정, 소송비 보조금을 심급 당 300만 원에서 500만 원(총 3심까지 1500만 원 이하, 교원소청심사청구 보조는 200만 원 이하)으로 상향조정한 후 최고 금액은 첫 지원 사례다. 교총은 3일 제83차 교권옹호기금위원회를 열고 교권침해, 학교폭력 관련 소송, 행정소송 건 등 접수된 21건의 안건을 심의, 이 중 창원 A고 교사 건을 포함한 19건(조건부 지원 3건)에 대해 총 5100만원의 소송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A고 외에도 △‘우리 애가 왜 반장이 못됐느냐’ 등 학급 회장선거, 수련활동, 교내 발표대회 등에서 자녀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교실로 찾아와 담임교사와 교무부장을 폭행한 강원 원주 B초의 학부모 부당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청구건(200만원 지원) △학교폭력 피해학부모들이 수업·휴식 시간에 학생들의 보호감독 의무를 위반했다고 교장과 담임교사를 상대로 낸 대전 C중 학교폭력 관련 손해배상 청구 피소 건(300만원 지원) △체육시간에 벌어진 교사에 대한 폭언과 학생 체벌 여부 진술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서울 D중 교사의 형사소송피소건(300만원 지원) 등 주요 교권침해 사건들이 소송 지원 대상으로 결정됐다. 신정기 교총 교권강화국장은 “이전보다 학교폭력과 학부모의 부당행위에 대한 교권침해 안건 접수가 늘고 있다”며 “특히 교원·학교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아 교원들이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24일 교육부는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2017년까지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체육전담교원이 배치되고 중,고교 체육수업이확대되며 여학생의 체육활동이 강화 된다는내용이다. 2013 교육부 발표 학교체육 활성화 계획-자료 출처 연합뉴스초등학교현장에서 체육전담교사를 한경험이있는 필자는교육부의 이와 같은 학교체육활성화 계획 발표가 무척 고무적인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체육이가진다양한긍정적 효과를 무시했던 최근의 교육 정책들 사이에서 미래의 아이들이 바른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본다. 우리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인 전인교육을 하는데있어서 체육만큼 좋은 교과도 없다. 체육은 말 그대로 몸을 사용하여 배우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원초적인 배움이다. 또한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강과 직결되는 과목이 또한 체육인 것이다. 또 아이들은 직접 몸을 사용하는체육을얼마나 좋아하는지 학생 지도를 한번이라도 해 본 경험이 있는 교사라면누구라도 동감할 것이다.그런 학교체육을 지도할 때는체육이 가진 기본 정신에 인성이 담겨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 또 그런 내용을 체육교과지도에 함께 녹여 내야 제대로 된 체육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학교체육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우리가 얼마나 체육수업을 준비 하였는지에 대하여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충분한 연구와 학교 현장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추진해야할 체육에 대하여 너무 성급하게 추진하여 실적올리기나생색내기용 계획이 되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체육이라는 것은 지금까지는 기능주의적 관점에서만 많이 평가 되어져 왔다. 운동잘 해서 국가대표가 되고 국가대표가 되어 올림픽이나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체육의최종 목표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하지만 체육이라는 것은 체육을 배우는 개개인에 따라 자신의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배우는것이 더욱 더 중요하다. 쉽게 말해서 체육교육은 체육을통해 건강한삶을살도록 하고 다른 사람들과 올바르게 살아가도록 돕는 전인교육이 되어야 한다는말이다. 최근의 체육교육은기능에만 중심을 두지 않는다. 전인교육이라는 목적에따라 학생들의 기능에만 중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기능과 함께체육이 가지고있는 다양한 역사, 철학,문화 즉 서사적인 내용도 포함하여 지도하자는하나로 체육교육이라는 모형도 개발되었고 현장 교사들의많은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운동을 잘 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재밌게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뉴스포츠등도 많이소개되어 실제 체육교육에 활용되고있다. 이러한 체육교육의 방향은하루아침에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현직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연수와 교육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현장에서 근무해보면 체육에 관련된연수를 받은 교사가 별로 없다. 이 말은 당연히 체육교육에 관련된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말이다.우선 교사에 대한올바른 체육연수에 대한 내용을 잘 이해시켜야 우리아이들이 올바른 체육교육을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교육부는 2017년까지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체육전담교원이 배치된다고 발표했다. 전 학교에 체육선생님이 있다는 것은 무척 이상적인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교사의 질이다.매년 양성되는 초등교원의 수는 정해져 있는데 몇년안에 전국의 모든 학교에 체육교사를 두는 것은 어쩌면 또다른 문제를 발생 시킬 수도 있다. 자격이없는 교사들의 배치로 그 전보다 더 좋지 않은체육 교육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체육 교사의 양성과 스포츠 강사의 선발에 있어서 체계적이고 철저한 기준과 지침이 있어야 할 것이다. 체육교사 뉴스포츠 연수 또 중·고교 체육수업이 확대되는 문제는 입시위주의한국 교육여건에서 현장의 학교가 얼마나 체육교육에 열의를 갖고 시간을 안배할 것인지는 미지수다.또한 의무 사항이 아니라 권장하는 내용으로계획이 내려보내진다면 경쟁에익숙해진 우리 학교에서 체육의 시간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교육현장과의 충분한 대화와 준비를 거쳐 우리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 할 수 있는 체육시간이 확보되도록 해야 한다. 여학생의 체육활동을 강화하는데 있어서는 여학생들의 재미와 흥미를 유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의 체육 수업 방안이 개발 되어야 하겠고 체육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 즉, 체육이 가지는 문화 배우기, 운동경기 관람하기, 스포츠 취미활동 가지기 등등이 심도깊은 논의를 통해 개발되어야 한다. 초등교사 체육연수 및 워크숍 장면서남수 장관은 “학교 교육의 중심이 국어·영어·수학에 있고 음악·미술·체육은 주변 교과라고 생각하는 오랜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학생의 전인적 발달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우리 교육이 이뤄져야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로 키워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교 체육의 효과는체육을 통해 바른사람으로 자라는 것이다. 즉 바른 인성을 가진 건강한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학교 체육 활성화 계획은 체육활동 확대를 통해 학생들에게 배려심, 협동심 함양 등 바른 인성을 길러주고, 학교폭력, 따돌림 등 부작용을 극복해 새로운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고 있다. 진정 체육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학생들이 그 체육의 정신과 그에 따른 다양한 잇점들을 배우게 된다면 우리 나라 교육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총이 박근혜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교육부에 단체 교섭·협의를 요청했다. 전교조도 교육부에 교섭을 요구하고 본 교섭에 들어가기 전 예비과정인 사전협의가 시작됐다. 교총의 교섭요구 사항은 이미 언론을 통해 누차 공개된 바 있다. 지난달 20일에 제35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안양옥 회장의 취임사에서도 교육본질 회복과 교원이 교육개혁 주체로 나서기 위해 필요한 정책 개선과 제도 마련을 위한 역점 과제를 제시했다. 그러나 전교조는 사전협의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교섭 요구과제는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교총과 교육부의 교섭·협의는 1991년 제정된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의거, 교육여건 개선과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처우 개선을 위해 1992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매년 진행됐다. 총 6장, 57개조, 108항목으로 이뤄진 올해 교총의 교섭․협의 과제 요구서는 ‘교육 및 교원 근무여건 개선’, ‘교원 전문성 신장’, ‘교원처우 개선 및 복지증진’, ‘교권 신장 및 교육권 보호’ 등 공교육을 바로세우기 위한 정책 및 제도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다. ‘교육 및 교원의 근무여건 개선’ 부문에서는 교원 잡무 경감, 교원 정원 확충, 교실·수업 여건을 후퇴시키는 ‘무상 교육복지’ 정책의 전환을 요구했다. 또 조기 전문직업교육기관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현실에 맞춰 학생의 희망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직업전문중학교’ 도입,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도 제시했다. 학교의 역할과 기능을 고려해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교육감을 ‘교육청장’으로, 교감을 ‘부교장’으로, 학교 행정실을 ‘학교행정지원실’로 변경하는 일련의 명칭 변경도 중요 과제다. 그 외 모든 유아가 동일한 수준의 교육 및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유아교육의 강화 등도 제안했다. ‘교원 전문성 신장’ 부문에서는 승진형 임용제도의 근간을 유지하고 전문성을 갖춘 교장을 임용하기 위한 교장공모제 개선,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교원평가제 개선을 위한 만족도 조사 시 학부모 참여 요건을 강화하고 초등생 대상 학생 만족도 조사 폐지, 교수․학습지도뿐만 아니라 생활지도 등 교육 전반적인 전문성 확보를 위한 수석교사 지원 자격 요건 강화 및 수석교사 연구회 활동 지원, 현장 교원들의 주기적인 연구 기회 제공과 사기 진작을 위한 학습연구년제 대상자 확대 등을 요청했다. ‘교원 처우개선 및 복지증진’ 부문은 학교 간 지나친 경쟁과 학생의 학업 부담을 증가시키는 학교성과급 제도 폐지, 담임수당 및 보직수당 인상과 영양교사 수당의 신설을 요구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정년을 연장하는 추세에 발맞춰 현재 62세인 교원정년을 단계적으로 65세까지 환원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교권 신장 및 교육권 보호’에서는 인성함양과 인성교육의 사회적 확산을 위한 ‘인성교육 활성화 지원법’ 제정, 교원의 교육활동 중 발생하는 교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교권보호법’ 마련을 담았다. 교육의 정치 수단화를 막기 위해 정치인들의 학운위원 진출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법령 개정, 최근 급증하는 교권 침해와 학교안전사고 및 학교폭력을 둘러싼 학부모-교원 간 분쟁을 합리적으로 중재·조정하기 위한 ‘학부모-교원단체 학교교육분쟁조정센터’ 설립 및 지원도 주요 과제로 포함됐다. 교총의 교섭 요구과제는 교육현장의 혼란과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대안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 당국의 성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교원단체와 교육부 간의 교섭은 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그런데 교육부가 해직 교원을 조합원으로 인정한 규약으로 인해 법률상 노동조합 지위를 잃고 법외노조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전교조의 교섭 요구를 받아들여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사회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가치 중 하나가 바로 준법정신이다. 그것이 교육이라면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준법을 가르쳐야할 교육자 스스로가 법을 어기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그들과 함께 교섭 테이블에 앉는다면 정부 스스로가 법치주의를 허물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교육자 스스로 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학생들에게 준법을 가르치는 것은 그 자체가 비교육적이다. 만에 하나 교육당국이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전교조와의 교섭에 응한다면 이는 절대 좌시할 수 없는 사안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교육용 전기료 인하에 최선을 다해 교장 선생님들이 보다 내실 있는 학교운영을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원기(사진‧58) 서울 인왕중 교장이 지난달 21일 ‘한국국공립중학교장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돼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신임 김 회장은 가장 주력해야 할 현안으로 ‘교육용 전기료 인하’를 짚었다. 이는 교총이 지난달 10~17일 실시한 ‘학교기본운영비 예산 관련 교원 설문조사’에서 운영비 부족의 원인으로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이 2위(23.3%)를 기록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김 회장은 “학교운영비의 상당 부분이 냉난방비로 소진되니 교육활동을 이행할 예산이 충분치 못해 교사와 학생이 힘들어하는 것은 물론 관리자들도 운영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교육용 전기료를 산업용 이하로 인하하는 법안이 발의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중학교 교원연구비 지급을 교총이 지난 6개월간 지속적으로 노력해 준 덕분에 잘 해결됐다”며 “교총과 머리를 맞대고 학교폭력, 교권회복 등 교육현안 해결에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북 괴산군 청안초등학교(교장 신범우)에서는 7월 3일 오전에 창의적재량활동시간을 이용하여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봉숭아 물들이기는 천연물들이기의 원리를 이해하는 학습중에서 우리 주변에 자연환경을 쉽게 이용하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이다. 봉숭아는 주황염료 성분을 가지고 있어서 어린 시절에 누구나 한번쯤은 했던 추억들이 있을 것이다. 봉선화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인 봉숭아는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는 오래전에 들어와 토착화된 대표적인 귀화식물이다.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는 풍습은 붉은 꽃색이 악귀를 물리친다는 뜻이 담겨 있어 악귀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다는 민간신앙적인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청안초 어린이들은 봉숭아 한줌에 잎 두 장을 막자사발에 넣고 잘 찧어 매염제로 쓸 백반도 다른 사발에서 곱게 찧은 다음 손톱에 봉숭아를 올려서 랩으로 감싸는 것을 직접 하였다. 비닐로 덮은 다음 실로 묶어줘 하루가 지나면 곱고 아름다운 짙은 분홍빛으로 변하게 된다. 스승과 제자간, 엄마와 자녀, 언니와 동생의 사랑을 나누는 인성체험을 통해서 아이들의 감성을 일깨우며 바른 인성 함양을 통해 학교폭력예방 및 긍정적인 에너지 창출의 효과를 가져오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배진숙 교사(38)는 본교 2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자녀에게 봉숭아물을 들이며 가족간의 화목한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청안초등학교에서는 앞으로도 학교폭력예방과 인성체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즐거운 학교, 다행복한 학교를 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