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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에너지의 ‘끼리끼리’ 문화 만들기

감정조절과 행복한 학교 문화

학생부 일을 하다 보면 학교폭력 문제로 학부모와 상담하는 일이 많은데 대부분 부모들은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를 수용하지도 않으려고 한다. 아마도 평소 가정과 또래관계 속에서 표출하는 아이의 감정표현 차이를 파악하지 못해서일 것이다. 10대 아이들의 질풍노도와 같은 행동의 특징은 바로 전전두엽의 미성숙으로 생기는 충동조절 능력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따라서 교사로서 아이들의 감정 상태를 잘 알아차리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좋은 경험을 제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감정은 내가 아니라 내 것!
최근 뇌과학에서는 ‘감정은 내가 아니라 내 것이다’라고 표현을 한다. 이 말은 감정은 뇌에서 일어나는 정보작용 중의 하나이므로 감정이 일어나고 처리되는 뇌의 정보처리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면 우리 스스로가 감정조절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나는 학교 가기 싫어, 나는 무엇을 하기만 하면 짜증 나, 나는 짜증이 나면 참을 수가 없어” 등의 표현들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흔히 표현하는 말들이다. 이런 표현들은 과거에 체험했던 부정적인 기억의 영향으로 뇌에서 재생되는 감정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과거의 부정적인 기억에 매이지 않도록 긍정적인 정보를 선택하고 내면화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의 밝기’ 표는 ‘의식(정보), 감정, 행동’에 대해서 단계별로 제시하고 있고, 서로 간의 연관성을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상담 자료이다.
‘의식의 밝기’ 표를 통한 아이들과의 소통은 먼저 표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표에 의하면 수준 높고 밝은 의식(정보)의 영역을 파워(POWER)의식이라 하고, 낮고 어두운 의식의 영역을 포스(FORCE)의식이라 한다. 파워의식은 200 Lux인 ‘용기’레벨 이상의 정보 선택에서 이루어지는 감정과 행동을 의미하며 ‘주인의식’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포스의식은 200 Lux 이하의 정보 선택에서 이루어지는 감정과 행동을 의미하며 ‘피해의식’으로 표현한다.
이에 따르면, 자신이 선택한 정보의 밝기 정도에 따라 감정이 만들어지고 그 감정에 의해서 행동이 표출되며, 자신이 현재 선택하고 있는 정보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자신이 정보 선택의 주인으로서 행동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현재 자신을 성찰하고 변화된 행동을 위한 선택의 기준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들이 포스의식에서 행동해서 그 행동이 문제가 되었다면, 표를 활용해 아이들에게 변화의 시발점으로써 200 Lux의 ‘용기’ 레벨과 310 Lux의 ‘자발성’ 레벨의 의미를 알려주고 새로운 행동의 선택을 도와주는 것은 교사가 할 중요한 역할이다. 왜냐하면 이 두 영역은 특히 아이들이 긍정적인 행동으로 변화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기 때문이다.

의식밝기표 활용해 상담하기
몇 명의 아이들이 한 아이에게 괴롭힘을 가하고 그 장면을 휴대폰 영상으로 찍어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나는 피해를 준 학생들과의 첫 만남에서 의식의 밝기 표를 간단히 설명하고 난 후, 학생이 스스로 읽으면서 충분히 이해하도록 했다. 그리고 문제가 되었던 일에 영향을 준 자신의 의식, 감정, 행동을 표와 관련해 확인하고 스스로를 성찰하게 했다. 이 때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서 이해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 다음 단계로 자신의 문제 행동으로부터 변화해서 도달하고 싶은 영역을 표에서 선택하게 하고 활동지에 선택한 내용과 느낀 점을 적게 했다. 다음은 상담 이후 학생이 쓴 나눔이다.

“의식의 밝기에는 주인의식과 피해의식,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다. 먼저 주인의식은 사람에게 힘을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인 것 같고 피해의식은 사람을 약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에너지인 것 같다. 나는 지금 두려움과 근심, 회피 단계에 있는 것 같다. 학교를 안 나오고 폭력에 가담한 것은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의식 때문인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의식을 없애버리고 최소 용기, 긍정, 힘을 주는 수준까지 올리고 최대로는 깨달음, 순수의식을 가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위 학생은 현재 100 Lux의 감정 상태에 있다고 표현한다. 이는 폭력행위에 대한 반성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여러 가지 걱정스러운 상황을 극복하고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용기가 필요함을 표현하고 있다. 자신감 회복에는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넘어가는 프로그램이 도움이 된다, 이 학생에게는 짐(gym)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시간은 최초 3분에서 5분, 10분으로 늘리면서 3일 동안 3회를 실시했다. 10분 짐(gym)프로그램 성공 후 학생의 나눔이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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