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극대화된 연희적 요소들 강연을 한자로 ‘講演’이라고 쓴다. 강의(講)와 연기(演)가 섞여있다는 뜻이다. 예전에 인기 있었던 TV 강연 프로들, 예를 들어 구성애의 ‘아우성(아름다운 우리들의 성을 위하여)’, 도올 김용옥의 ‘논어 이야기’, 황수관의 ‘신바람, 웃음 건강법’을 생각해보면 강사들이 말솜씨 뿐 아니라, 독특한 캐릭터와 쇼맨십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스타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내용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연극적·연희적·퍼포먼스적 요소를 충분히 갖춰야 한다. 지금의 TV 강연 프로들은 ‘강연 쇼’이고 ‘토크 콘서트’이다. 강연 프로들의 대중적 인기는 연희적 요소의 극대화에 기반한다. 요즘 강의들은 연주나 노래 등 공연과 어우러지거나, 극적인 요소가 훨씬 강화됐다. 예를 들면, 일반인들이 자신의 치열한 인생 역정을 토대로 강의하는 ‘강연100℃’는 서바이벌 형식을 도입했다. 100명의 방청객으로 구성된 ‘공감 의견단’은 공감 버튼을 눌러 강연을 평가한다. 이것은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포맷을 적용한 경우이다. 시청자들의 흥미와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방송 기법도 많이 진화했다. 예전의 TV 카메라가 칠판과 강사의 상반신을 정적으로 비추었다면 지금은 매우 역동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 예를 들어 ‘김미경 쇼’에는 단상에 칠판과 교탁이 아예 없다. 패션쇼장 같은 T자형 연단이 있을 뿐이다. 강사는 청중의 시선을 온몸에 받으며 걸어 다닌다. 무선 마이크를 사용하니, 양손의 제스처도 자유롭다. 강사의 시선 처리도 전후좌우로 꽉 찬 청중을 향해 크게 움직인다. 지상과 공중에 설치된 수십 대의 카메라들은 강사의 일거수일투족, 청중의 감동하는 표정과 눈물을 놓치지 않고 포착해낸다. [PART VIEW]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나 ‘글로벌 특강 테드’는 강의시간이 15~18분에 불과하다. 청중들이 지루할 새가 없다. 강의는 지루해하기 전에 끝나버린다. 짧게 핵심만 이야기하는 이런 강의는 트렌드에도 맞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어필하기도 좋고, 인터넷 동영상으로 널리 퍼지기에도 알맞다. 테드는 빌 게이츠, 앨 고어, 제인 구달, 리처드 도킨스, 말콤 맥도웰 같은 저명인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유명해졌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강의 시간이 길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멘토’라는 말의 유래 지금은 멘토 전성시대이다. ‘멘토’라는 말은 본래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등장한다. 이 고대의 서사시는 기원전 12세기경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삼는다. 내용은 이렇다. 어느 날 전장으로 떠나게 된 이타케 섬의 왕 오디세우스는 어린 아들 텔레마코스를 절친한 친구이자 충직한 신하인 멘토르(Mentor)에게 맡긴다. 멘토르는 텔레마코스를 잘 보살피며 교육시킨다. 그러나 안전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텔레마코스가 아무 곳에도 가지 못하게 한다. 이에 지혜의 여신 아테나(Athena)가 멘토르의 모습으로 변장을 하고 텔레마코스에게 나타나 아버지 오디세우스를 찾아 나설 것을 명령한다. 멘토르로 변장한 아테나 여신을 진짜로 여긴 텔레마코스는 먼 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버지를 찾아 떠난다. 결국 두 부자는 나중에 만나 집에 성공적으로 돌아오게 된다. 우리는 ‘멘토’라는 말에 멘토르의 모습뿐 아니라 아테나 여신이 분한 멘토르의 이미지가 중첩돼 있음을 알아야 한다. 멘토르는 친구의 아들을 잘 교육시켰지만, 한편으로는 과잉보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과잉보호는 텔레마코스의 육체와 정신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었다. 인간의 성장은 좋은 교육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인간은 안전한 곳에 웅크리고 있기보다는 거친 세상에 뛰어들어 몸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성장한다. 그랬을 때, 교육받아 얻은 지식도 살아있는 것으로 변한다. 이에 지혜의 여신 아테나는 모험의 길을 떠나라고 명령함으로써 텔레마코스의 성장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치워준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멘토는 어떤가? 가르치는 자로서의 멘토르의 역할만 있을 뿐 독립적 사고와 자율성을 배양하는 아테나 여신의 모습은 찾기 어렵다. 지금의 멘토들은 인생의 방향을 스스로 찾도록 돕는 대신 아예 그 방향을 알려준다. 요즘에는 멘토에 의존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 멘토링 시장은 그에 부응하고 있다. 지적 의존과 강연 열풍 강연 열풍은 경제위기가 낳은 강박, 불안, 고통과도 관련이 있다. 사람들은 나를 온전히 유지하며 생존하기 위해 치료, 위로, 격려를 필요로 한다. 그것이 멘토들에 의한 ‘힐링’의 실체이다. ‘멘토’는 흔히 ‘스승’의 의미로 쓰인다. 그러나 오늘날의 멘토는 ‘진정한 스승’과는 거리가 멀다. 그들은 처세의 팁, 업무 요령, 생존법, 성공의 요령, 위안과 격려를 제공하는 카운슬러에 가깝다. 스승은 본래 인격과 지성의 성장을 돕는 사람이었지, 이익을 논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멘토는 세 부류로 나뉜다. 첫째, 김난도나 혜민 스님처럼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위로와 격려를 제공하는 부류. 둘째, 공병호나 김미경처럼 ‘자기 경영’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부류. 셋째, 안철수처럼 사회적 성공의 롤모델이 되는 부류. 어떤 경우든 고전적인 의미의 스승과는 거리가 멂을 알 수 있다. 멘토에게 가르침을 받는 것도 장점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몰랐던 것을 빨리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그것은 자칫 멘토에 대한 의존을 강화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독립적 사고와 자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 요즘 젊은이들의 지적 의존성은 뿌리가 깊다. 유치원 시절부터 교사, 학원 강사, 과외 선생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공부를 해왔다. 요즘은 심지어 운동이나 취미 활동까지도 교사에게 배운다. 의존성은 성인이 돼서도 지속된다. 취직 문제, 사회생활 문제, 연애 문제 등 어떤 문제가 생기면 주체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기 보다는 ‘누군가 이에 대한 정답이나 비법을 알려줬으면’ 하고 바란다. 멘토링 시장은 이러한 젊은 세대의 지적 의존성에 기대어 성장하고 있다. 사람들 중에는 강연이 독서를 대체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그것은 대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공부의 핵심은 자율적인 독서에 있다. 공부는 궁금한 것에 관한 책이 있는지를 스스로 찾고, 그것을 읽고, 그 내용을 곱씹어보고, 자기 나름대로 정리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강연은 이러한 사유와 탐구의 과정을 생략한 채 결과만을 제시한다. 멘티(가르침을 받는 사람)는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인다. 문제인식 능력, 논리적 분석 능력, 종합적 사고 능력은 기본적으로 혼자 공부할 때 배양된다. 그런데 지금의 멘토링 시장은 그것을 오히려 저해한다. 멘티는 멘토를 늘 ‘생각의 상위계급’으로 놓는 까닭에 사고의 종속적 프레임으로부터 벗어나기 힘들다. 강연 내용이 좋다고 해도, 그것이 효과가 있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던지는 진지한 질문이 먼저 있어야 한다. 그리고서 그에 답해줄만한 멘토의 강의를 들어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의 상황은 반대다. 사람들은 유명하다는 멘토를 먼저 찾고, 그 코칭을 별 고민 없이 듣는다. 그러면 별 효과가 없다. 더구나 그 효과 없음을 더 좋은 강사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강연 중독’이라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우리는 그것을 경계해야 한다.
1.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문서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복사하기(컴퓨터 자판으로 Ctrl-c 누르기)’로 인한 실수를 한두 번쯤 해 보았을 것이다. 어떤 선생님이 새 학년도를 맞아 학교장님이 학부모님에게 보내는 가정통신문을 작성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효율을 기하기 위해서 작년도 이맘때 사용했던 가정통신문을 컴퓨터 파일에서 찾아 ‘Ctrl-c’로 복사해서 새 문서 파일에 옮겨 놓고, 내용을 꼼꼼히 살펴서 올해에 맞는 내용으로 고쳐 작성을 완료하였다. 그런데 아뿔싸 새 학년도에 새 교장선생님이 부임하신 것을 깜짝 잊어버리고, 가정통신문 맨 마지막에 지난달에 이미 다른 데로 전근을 가신 이전 교장선생님 이름을 복사한 그대로 놓아두게 되었다. 최종 결재 과정에서 새 교장선생님이 오류를 지적하여 고쳤다니 기안 당사자인 그 선생님은 얼마나 민망했을까. 아마도 그 실수를 만회하기란 좀체 어려웠을 것이다.[PART VIEW] 이건 아무 것도 아니다. 김 대리는 어떤 금융회사에 근무한다. 그는 회사에서 사회교육기관들에 대출 지원을 하고, 대출 이자를 받아들이는 일을 한다. 그런데 사회교육기관마다 신용도를 정해 그 신용도에 따라 대출 이자율을 조금씩 달리한다. 김 대리는 이 일을 문서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수 십 개의 대상기관들을 일일이 다 표로 그리기가 번거로워서 처음 한 개 A기관의 것을 작성해 그 서식대로 ‘Ctrl-c’로 복사하여 내용을 작성해 나갔다. 순서대로 작성된 A기관과 B기관과 C기관은 같은 신용도여서(대출이율이 모두 4.5%) 이 난을 그대로 복사해서 써도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다음에 놓인 D기관은 신용도가 다소 떨어져 대출이율이 4.7%이었다. 앞에서 복사해 오던 것 중 다른 것은 그대로 사용하더라도 대출이율은 4.5%로 복사되어 있던 것을 지우고 4.7%로 바꾸어 써야 했다. 그런데 복사하는 것이 반복되다보니 이 점을 깜박 놓쳤다. 원래 문서에는 분명히 대출이자 4.7%로 구분이 돼 있었는데, 컴퓨터에 정리할 때는 복사한 대로 4.5%로 정리가 되어 버린 것이다. 사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안 것은 그로부터 3년 뒤, D기관으로부터 이자 상환이 되기 시작할 때였다. 받아야 할 이자보다 적은 이자가 들어오는 것이었다. 내부 감사를 해보니 그런 실수가 드러났다. D기관에 이의를 제기해 보았으나 D기관은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었다. 이미 주고받은 공문서로 이자는 4.5%로 명기되어 있는 것 아닌가. 김 대리는 해당되는 0.2%의 차액 이자를 회사에 변상해야 했다. 원금이 큰 것이었으므로 이자도 만만치 않았다. 그뿐 아니었다. 회사는 회사대로 그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였다. 그만 징계위에 넘겨진 것이 아니라, 결재라인 상 그의 차상급자인 박 과장까지 함께 징계를 받아야 했다. 세상에 이런 낭패가 있단 말인가. 2. 내가 문서 복사를 처음 경험한 것은 1960년대 말쯤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대학시절이었다. 이른바 ‘제록스 복사기’가 과학관 연구실 구내에 설치된 것이다. 복사에 대한 내 경험이 처음이기도 했지만 우리 한국사회에 그런 종류의 복사 기술이 일반에게 처음으로 알려졌던 때이기도 하다. 얼마나 신기하고 드문 일인지 경탄이 절로 나왔다. 이과 학생들이 실험 도면이나 해부도 같은 것을 어렵사리 복사해 신주단지처럼 간수하던 것을 보았다. 그만큼 복사비용이 비쌌던 것이다. 아니 비용은 고사하고 복사기 자체에 접근하는 데만도 여러 가지 통제를 받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 허락을 얻어야 했다. 비용은 그 다음의 문제였다. 전자 기술과 디지털 문화가 우리들의 생활로 들어오면서 ‘복사하기’가 일상의 행위가 되었다. 컴퓨터로 문서 만들기 작업을 하면서 ‘복사하기’ 기능이 얼마나 편리하고 좋은지 마냥 감탄을 하던 때가 있었다. 늘 이용하다보니 그 효능의 고마움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생활하지만 복사하기 기능을 사용하지 말고 문서를 만들라고 한다면 얼마나 번거롭고 귀찮은 작업이 될까 생각해 보게 된다. 복사나 복제가 효율의 미덕으로 인정받던 때가 있었다. 복사나 복제가 원본이나 오리지널 진품을 감쪽같이 베껴 내거나 모방해 낸 것이라는 것, 즉 진짜가 아니라는 부정적 본질보다는 그 감쪽같은 모방의 기술에 더 많이 감탄한 것이다. 일찍이 20세기 초반에 발터 벤야민은 복사 복제가 판치는 현대사회를 진단하고, 그것이 사람들의 가치와 인식을 어떻게 변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우려 섞인 담론들을 내어 놓았다. 그는 복사 복제되지 않은 원래의 진본에는 원본만이 지니는 어떤 후광, 즉 아우라(Aura)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솔직히 내가 처음 제록스 회사에서 만든 복사기로 나의 문서를 복사하였을 때의 경이감은 진품에서 보인다는 아우라(Aura)를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오묘하고 불가사의한 것이었다. 기술문명의 유혹은 이렇듯 달콤함을 먼저 주고 나중에 큰 회한을 대령시키는 것인 줄을 그때는 알 수가 없었다. 그저 그것밖에는 보지 못했던 나로서는 벤야민의 사회적 상상력에 접근조차도 할 수 없었다. 사실 우리가 조금만 더 비판적으로 성찰한다면 복사나 복제는 그냥 기술로서만 우리들 가까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복사의 모드(mode)’가 여러 양태로 변전되어서 우리의 의식, 가치, 제도, 상상력 등에 눈에 안 보이는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논문 표절이란 것도 어찌 보면 복사 기술의 진화와 맞물려 양적으로 크게 증폭되어 왔다 할 수 있다. 순진한 표절로부터 교묘한 표절에 이르기까지 복사와 복제는 ‘베껴서 가져오기’라는 문화적 유전자가 현대인에게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대중에게는 의식도 복사 복제된다. 정보가 많아도 스스로 판단하는 주체성은 더욱 떨어진다. 이 점이 복사 복제의 가장 어두운 그늘이다. 복사와 복제를 조장하는 대중문화의 상업성은 또 얼마나 문제인가. 범죄도 빠른 속도로 복사된다. 만 원권 지폐를 컬러복사기로 복제해 위폐로 사용하는 사건이 크게 늘고 있단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얼마나 중대한 범죄인지 각성하는 사람이 의외로 드물다는 점이다. 또 이들 범죄가 상당 부분 청소년들에 의해서 일어난다고 한다. 복사 복제 메커니즘의 어두운 얼굴이라 할 수 있다. 3. 대중문화와 대중사회와 대중예술의 영역에서 복사 복제는 맹위를 떨친다. 복사와 복제는 대중사회의 여러 국면에서 선전 선동의 중요한 수법으로 동원된다. 광고는 강한 복제 효과를 깔고서 만들어지고 전파된다. 어떤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다 하면 금방 그 프로그램의 포맷을 복사한 듯한 프로그램이 등장한다. 교육 현상 또한 복사 복제의 메커니즘에 도움을 받기도 하고 그것으로부터의 탈출을 요청받기도 한다. 그럴수록 우리에게 새로운 창의와 더불어 새로운 도전을 요청한다. 수업에 대한 복사는 없었던가. 없지 않다. 지난 한 세대 동안 수업은 끊임없는 복사를 강요 당해왔다. 수업을 ‘모형(model)’으로 고착시키고 그것을 교사들이 따라서 하도록 한다. 어떤 수업 모형을 공개 수업으로 보여주고 그 모형을 참관하여 전수한 교사가 자신의 학교로 돌아가서 전달 강습을 하고, 모형의 실천을 일반화 한다는 이름으로 이것을 모든 교사들이 일거에 수업에 적용하게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매뉴얼을 절대시한다. 이 모두는 크게 보아서 ‘복사하기의 기술’이 지배하던 시대의 수업을 개발하고 실천하던 하나의 방식(mode)이다. 우리의 수업 문화는 이 모드에서 하나 더 진화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복사 문화 아래서는 수업내용이 중심이 되고 교사와 학생은 대상화되기 쉽다. 복사 문화의 발달은 학생을 중심에 두게 하는 수업에도 일정한 기여를 했다. 다양한 자료를 학생들 수요에 맞게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는 것도 디지털 복사 기술에 의존함으로 해서 가능했던 면이 있다. 그런데 이 모드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야 한다. 복제의 문화로부터 탈출하려는 도전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복사와 복제로부터 지배당하는 교사는 수업에서 소외를 경험한다. 수업 매뉴얼에 대해서 수업 주체로서의 저항을 하지 못한다. 이 모드에서 수업의 진화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사의 존재론적 행복이 담보되는 수업’을 생각해 본다. 그리하여 복사 복제 없는 오리지널의 체험과 감동으로 이끌어 가는 교육을 이제는 꿈꾸어야 하리라. -- 박인기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한 교육학 박사다. 교육방송 프로듀서,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을 지냈으며 한국독서학회 회장을 역임, 현재는 경인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학교육론, 교사와 책, 국어교육과 미디어 텍스트, 스토리텔링과 수업기술, 교과는 진화하는가 등의 저서와 산문집 송정의 환, 사계의 전설이 있다.
이수지의 그림책 그렇지만 이수지의 그림은 누구라도 공감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고 마치 거울을 보듯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어 책을 읽기가 어렵지만도 않다. 작가는 전에도 거울속으로, 그림자 놀이라는 글자 없는 그림책을 펴낸 적이 있다. 특히 거울속으로는 거울 앞의 사람과 똑같이 행동해야하는 거울 앞의 나와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울 속의 또 다른 나의 모습을 표현했는데 정말 놀라웠다. 그의 그림은 얼굴 표정이 압권이다. 등장인물의 표정에서 그의 생각을 다 읽어낼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외국에서도 인정받아 2003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됐고, 2008년 뉴욕 타임즈 우수 그림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흑백과 파랑의 경계 파도야 놀자는 바닷가에 나와서 물에 들어가고 싶은 한 소녀가 바다와 아주 친숙하게 놀게 되기까지의 짧은 과정을 그린 책이다. 엄마와 함께 바닷가에 나온 소녀는 바닷물에서 제대로 한번 놀아보고 싶지만 파도가 무서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작가는 소녀의 마음을 소녀가 있는 쪽은 흑백으로, 선망의 대상인 바다가 있는 쪽은 파란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처음에는 소녀가 책장 가운데를 넘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바다와 동화된 듯 소녀의 몸에 파란색 칠이 돼 있다.[PART VIEW] 차근차근 한발 한발 첫 장에서는 바다를 향해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뒷짐을 지고 바라보는 소녀의 뒷모습이 나온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앙증맞은지 귀여운 소녀의 뒤로 다가가 엉덩이를 꼬집어 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다음 장에서는 마치 결심이라도 한 듯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바다로 다가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나 이내 조그만 파도에도 무서워 뒷걸음질 쳐 도망 나오는 소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소녀의 몸은 육지를 향하고 있지만 눈은 여전히 바다를 향하고 있는 모습을 통해 바다를 향한 소녀의 미련을 충분히 표현하고 있다. 마치 낯을 가리는 아가가 낯선 사람을 보고 울면서도 낯선 사람의 얼굴을 또 보고 울고 또 보고 울고 하는 모습과 같다. 이렇게 바다에 다가가는 소녀의 모습과 표정이 매우 잘 표현돼 있어 마치 독자가 그 바닷가에 서서 소녀를 직접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드디어 친구가 된 파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소녀의 무릎에서 찰랑거리던 파도는 어느새 큰 파도가 돼 소녀를 덮쳐 온몸을 바닷물로 적시고 만다. 무섭게 온몸을 덮쳤지만 뜻밖에도 파도는 소녀에게 소라, 조개, 불가사리 등의 장난감을 주고 간다. 바닷물에 푹 젖은 소녀는 한바탕 바다와 놀게 된다. 파란 파도와 물장구를 치는 아이의 모습은 정말 시원하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이를 쭉 지켜보던 엄마는 아이가 그저 대견스럽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독자도 마치 소녀의 엄마가 돼 소녀의 노는 과정을 쭉 지켜본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파도와 실컷 논 소녀는 바다와 손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더 놀다가겠다며 떼를 부리지 않고 순순히 엄마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소녀는 정말 잘 놀아 만족한 모습이다. 또 다른 친구 갈매기 처음부터 끝까지 소녀와 함께 행동하는 다섯 마리의 갈매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소녀가 겁을 먹고 뒷걸음질 칠 때 갈매기는 저만치 먼저 도망가 있고, 소녀가 바닷물에 푹 빠져 놀 땐 눈치만 보던 갈매기도 함께 신나게 논다. 마치 소녀의 동무인 양 소녀와 같은 감정으로 행동하는 갈매기의 모습은 우습기까지 하다. 글자 한 자 없지만 이 모든 이야기가 마치 독자 옆에서 책을 읽어 주듯이 전달된다. 책 읽기는 작가의 생각을 읽는 것이다. 글자 없는 그림책을 통해 작가의 생각을 읽는 연습을 해 재미를 느낀다면 학생들이 책을 읽는 일에 좀 더 호기심을 가질 듯하다.
평가란? 2009개정교육과정에서는 평가를 “교육과정의 한 부분으로 학습자의 학습 과정을 이해하고 성취 수준을 높이며, 교육 내용과 교수-학습 방법의 적절성을 진단하는 마무리 과정이다. 따라서 평가는 교육과정에 제시된 목표와 내용에 따라 추출된 요소를 준거로 평가를 시행하되 지식 · 이해 영역뿐만 아니라 기능, 가치 · 태도 영역에 대해 균형 잡힌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평가의 종류에는 진단 평가, 형성 평가, 총괄 평가, 수행 평가 등이 있으며, 교사는 이들 평가를 적절하게 활용해 학습 의욕을 자극하고, 성취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평가의 방법은 지필 평가 외에 면접, 관찰, 논술, 체크리스트, 포트폴리오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교과목표에 따라 양적·질적 평가 기법을 적절히 활용해 학생들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타당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교사가 학습자를 평가하는 것만이 아니라 학습자의 자기 평가, 상호 평가, 조별 평가 등의 다양한 평가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가는 평가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평가의 결과는 학습자의 성취 수준을 판단해 학생들을 지도하는 자료로 쓰고, 교사 자신의 교수-학습방법, 교수-학습자료, 평가 도구 등의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또한 평가 결과를 통해 학습자의 성취 수준 이외에 교수-학습에 영향을 끼치는 여러 요인을 분석해 학습자, 교사, 학부모, 교육 관련자에게 제공함으로써 학습자의 학력을 증진시키는 자료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PART VIEW] 수업디자인과 평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평가는 학습의 결과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평가를 통해 수업을 개선, 학습자들의 학업 성취를 높여야 한다. 그래서 평가는 수업으로 연결시켜 하는 것이 좋다. 다음 사례는 평가를 수업에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다. 1. 수업과정에서 평가의 적용 교사는 학생들이 학습 목표에 도달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과 전략을 사용해 수업디자인을 한다. 수업디자인은 아무리 잘 해도 모든 학생들이 기대한 만큼 성취되지 못할 때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 학교는 대부분 학급당 학생수가 30여 명이어서 학생 개개인의 성취도를 매순간 알기 어렵다. 이때 교사는 학생들의 학습과정을 점검하는 과정중심 수행평가를 하게 된다. 아래 예시자료는 과정중심 수행평가를 수업의 어느 과정에서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수업의 주활동은 ‘우리의 문화에 대한 탐구보고서’를 쓰는 것이다. 학생들이 보고서를 쓰기 위해서는 계획의 과정, 계획에 의해 스스로 공부하는 과정, 마지막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교사는 각각의 과정을 하나하나 지도해야 한다. 따라서 이 수업에서는 ‘면담’의 방법을 사용해 학생들이 각 과정을 명확히 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계획했다. 학생들은 교사와의 면담 결과를 토대로 학습일지를 쓰도록 해, 추후 교사가 학생들이 면담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학습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행평가 자료로 활용했다. 이와 같은 중간 점검은 교사들이 평소 수업 중 늘 하는 일이다. 그러나 굳이 과정중심 수행평가를 수업디자인에 포함시킨 이유는 평가가 분명한 목표가 있고, 수업 과정에서 꼭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2. 과정중심 수행평가를 활용한 수업디자인 사례 다음 사례는 필자가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때 사용했던 사례다. 따라서 현재 교과서 내용과 다른 소재지만 평가를 활용한 수업디자인의 사례로 보면 참고가 될 것이다. ·지도 교과 : 6학년 2학기 국어 ·단원 : 10. 우리는 한겨레 12. 전통 문화의 향기 ·시간 계획 : 국어과가 주교과이나 학습을 돕기 위해 사회과 ‘우리나라를 세운 분’, 도덕과 ‘더불어 사는 세계’, 미술과 ‘표현활동’을 함께 통합해 지도할 계획이며 10시간 수업 내용을 15시간으로 운영한다. 국어과 성취 기준 정하기 수업을 디자인할 때 학생들의 성취 기준을 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각 학년의 교육 목표에 맞는 성취 기준은 과거에는 교사가 정했지만 2009개정교육과정에서는 교육과정에 성취 기준이 정해져 있다. 아래 내용은 2009개정교육과정에서 제시한 국어과 5~6학년 말하기 듣기 성취 기준이다. [영역 성취 기준] 공식적인 소통 상황에서 듣기·말하기의 과정을 점검하고 조정하면서 언어 예절을 갖추고 다양한 듣기·말하기 활동을 한다. [내용 성취 기준] (1) 뉴스를 듣고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생략) (2) 면담의 방법을 알고 효과적으로 면담한다. 면담은 특정 인물이나 주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면담자와 피면담자가 주고받는 대화이다. 효과적인 면담을 위해서 면담자가 알아야 할 면담의 절차와 방법을 이해하고 실제로 간단한 면담을 해 보도록 지도한다. 면담의 준비 단계에서는 면담의 목적, 대상, 주제 등을 설정하고 면담 주제에 대한 사전 정보 수집, 면담 대상의 섭외, 질문 준비, 면담에 필요한 녹음기나 기록용 노트 등 준비물의 점검과 관련한 내용을 학습하도록 한다. 면담 진행 단계에서는 피면담자와의 대면, 면담 시작, 진행, 마무리 등의 과정에 따라 준비한 질문을 중심으로 면담하고 후속 질문을 하는 방법 등을 학습하게 한다. 면담 결과의 정리는 녹음하거나 녹화한 내용을 면담 목적을 고려해 정리하고 이를 발표하거나 글로 써서 보고하는 활동을 하게 한다. (3) 설득하거나 주장하는 말의 타당성을 판단하며 듣는다. (생략) (4) 토의를 통해 일상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를 지닌다. (생략) (5) 토론의 절차와 방법을 알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6)~(9) 생략 필자가 정한 성취 목표(국어과) 성취 목표는 6학년 국어과 성취 기준을 바탕으로 필자가 직접 아래와 같이 정했다. · 듣는 이의 배경과 지식 및 요구에 맞게 여러 가지 자료에서 말할 내용을 선정해 말할 수 있다. (말하기) ·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말하는 이의 의도나 목적을 파악할 수 있다. (듣기) · 글을 읽고, 전체의 내용을 1~2 문장으로 요약해 말할 수 있다. (읽기) · 하나의 사건이나 사물을 이루는 요소들이 잘 드러나게 내용을 조직해 편지글을 쓸 수 있다. (쓰기) · 여러 가지 재료에서 알맞은 내용을 선정해 글을 쓸 수 있다. (쓰기) · 각 문장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말하고, 문장 사이의 연결 관계를 안다. (언어) 수행 목표 · 연구결과 발표 능력 부분 : 우리의 전통 문화에 대한 연구결과를 구체적인 방법을 사용해 청중 수준에 맞게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다. · 글쓰기 능력 부분 : 글 쓰는 주제와 목적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자신이 탐구한 내용을 읽는 사람에게 맞도록 글을 쓸 수 있다. 평가 계획 1. 결과 중심 수행평가 · 탐구 보고서 발표 능력 평가 : 교과 내용을 토대로 학생들이 동포 2세들에게 자신의 생각이 담긴 글을 쓰기 전 과정으로, 우리 문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탐구 보고서를 쓰고 그것을 발표하는 것으로 평가(평가 척도 참고). · 편지글 쓰기 : 탐구 결과를 바탕으로 재외 동포 중 자신이 선택한 사람에게 편지글이나 알리는 글을 쓰는 것으로 대상에 맞는 편지쓰기로 평가(평가 척도 참고). 2. 과정 중심 수행평가 · 면담 2차례 · 학습일지 주요 학습 활동 1. ‘우리 민족의 자랑거리’ 탐구학습하기 2. 탐구 결과 보고서쓰고 발표하기 3.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편지글 쓰기 활동별 학습 절차 주요 학습 활동 1 : ‘우리 민족의 자랑거리’ 탐구학습 주요 학습 활동 2 : 탐구 결과 보고서로 쓰고 발표하기 학습 단계 주 활동 학습 형태(성취할 내용) 단계 1 ▶우리 민족의 전통 문화에 어떤 것이 있는지 공부하기 (속담, 민요, 민속놀이, 풍습, 제례나 혼례 등) 일제 학습(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다.) 단계 2 ▶탐구 주제 정하기 (외국에 살고 있는 교포 2세나 우리나라를 잘 모르는 외국 친구에게 소 개하고 싶은 내용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주제 정하기) ·해외로 수출되는 우리 상품에 대해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일군들의 모습에 대해 ·우리 고유문화 중 자랑할 만한 것들 중 내가 관심 있는 부분에 대해 ·현재 우리 학교 모습에 대해 ·우리 민족이 살아 온 역사에 대해 ·조국을 지킨 여러 위인들에 대해 일제 학습 브레인스토밍 (외국에 살고 있는 교포 2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를 찾아낼 수 있다.) 단계 3 ▶학습방법 정하기 팀별로 하나의 주제를 정하되, 소주제는 개인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협동을 위한 협동학습(CO-OP CO-OP) 모형으로 협동을 위한 협동학습(CO-OP CO-OP) 모형을 이해하고 활동방법을 안다. 단계 4 ▶모둠 조직하기와 탐구과제 선정하기 ·함께 공부할 모둠 조직하기 ·탐구과제 선정하기 ·개인 프로젝트 정하기 ▶탐구 계획 세우기 ·무엇을 조사할까? ·어떻게 조사할까? ·조사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조사한 내용을 어떻게 정리할까? 과정 중심 수행평가1 * 평가 방법: 교사와 학생 1:1 면담 * 주 면담내용: 탐구 계획의 타당성 여부 * 포트폴리오: 면담에 관한 학습일지 쓰기, 완성된 계획서 협동학습 개인 프로젝트 개별학습 -탐구 계획서 타당 여부에 따라 다음 단계 활동을 결정함 (주제에 맞는 탐구 계획서를 만들 수 있다.) 단계 5 ▶탐구 과제 수행하기 ·모둠의 계획에 따른 자신의 프로젝트 수행하기 ·수행과정에서 얻은 결과들을 바탕으로 보고서 기초자료 만들기 과정 중심 수행 평가2 * 평가 방법: 교사와 학생 1:1 면담 * 주 면담내용: 탐구 계획대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지 확인을 위한 면담 * 포트폴리오: 면담에 관한 학습일지 쓰기, 프로젝트 정리 자료 ▶탐구 보고서 쓰기 ·계획서 내용대로 조사 내용 정리하여 보고서 쓰기 개별학습 -탐구 계획에 따라 개인별 탐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면담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학생들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지도 (계획대로 탐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단계 6 ▶탐구 결과 발표하기 아래와 같은 평가 척도를 미리 학생들에게 제공해 자신의 보고서를 제대로 작성하고 발표할 수 있도록 지도 ·보고서 점검(모둠장을 중심으로 모둠에서 점검) ·교사 확인 ·발표 준비(발표 내용, 방법 결정) ·발표하기 평가 척도에 도달할 수 있도록 사전 지도 (평가 척도 4이상이 될 수 있도록 발표할 수 있다.) 주요 학습 활동 3 : 생략 탐구 결과 발표하기 평가 척도 교사는 학생들에게 아래와 같은 평가 척도를 미리 나눠주고, 그들이 척도에 맞도록 보고서를 준비하고 발표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평가 척도는 학습 목표(성취 목표)에 따라 기준을 정하되, 총체적으로 정해서 평가하도록 준비했다. ■ 탐구 보고서 발표 능력 평가 척도가의 환류 매우 잘함 (5) ·탐구 보고서의 탐구 문제와 탐구를 하기 위한 과정을 잘 설명한다. ·탐구 결과를 구체적인 방법을 사용해 설명한다. ·주제에 대해 학습한 증거물이 포함돼 있다. ·말의 전달이 진실이 있고 논리적으로 발표한다. ·발표할 때 청중과 눈맞춤을 하면서 하고 있다. ·발표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적절한 자료를 사용하고 있다. ·질문을 했을 때 적절한 정보를 가지고 명료하게 대답한다. 잘함 (4) ·‘매우 잘함’과 같은 내용으로 발표했으나 전달자가 전달 과정에서 표현의 강약이 매우 잘함만 못해 전달 시 친구들의 이해가 부족함. 보통임 (3) ·공부한 문제를 설명하고 결론을 진술하지만 뒷받침하는 정보가 4나 5 수준만큼 강하지 못하고 발표 시 특별한 아이디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연구한 내용을 차례대로 말한다. ·친구들의 질문에는 대답한다. 조금 부족함 (2) ·탐구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확실한 결론을 도출해내지 못한다. ·말투와 문장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실수가 있고 부분적으로 분명하지 못하다. ·준비와 조직의 정도 및 전달을 위한 자료 준비도 미흡하다. ·친구들의 질문에 만족스럽게 답변하지 못한다. 부족함 (1) ·주제가 불투명하고 결론도 흐지부지하다. ·말투가 분명하지 못해 친구들이 잘 이해할 수 없다. ·친구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 평가의 환류 위 사례는 수업디자인에 평가를 포함시킨 내용이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이렇게 중간 중간 수행평가를 넣어 수업을 진행하면 학생들의 목표 도달 정도가 매우 높아졌다. 이 수업 결과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평가는 학습 목표에 얼마나 도달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므로 평가와 수업은 매우 깊은 관계가 있다. 평가를 수업디자인에 포함시킬 때는 교육과정에서 성취기준을 찾고 - 성취기준에 따라 성취 목표와 수업이 끝난 후 학생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수행 목표를 정한 후 - 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수업을 디자인한다. 수업다자인을 할 때 어떤 평가도구를 언제 사용할지 생각하면서 한다면 높은 성취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수년째 나는 매주 금요일마다 아이들에게 색다른 숙제를 내준다. 이 숙제는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고 학부모들도 적극 도와주고 있다.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한 인성을 키우는 특별한 숙제를 소개한다. 체험하는 도덕교육 통한 인성교육 아이들의 인성교육은 가정에서부터 비롯돼야 한다. 과거 대가족 문화 속에서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예절을 배웠고, 형제자매들과 같이 자라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그러나 핵가족화가 되면서 자녀, 부모 모두 바쁘고 시간에 쫓겨 살아가고 있다. 자녀와 부모가 서로 대화하는 기회도 줄어들고 예전같이 자연스럽게 인성을 키우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학교에서 인성교육은 전 교과를 통해 이루어져야하지만 주로 연관 있는 과목이 도덕교육이다. 학교에서의 도덕교육은 행동화를 동반하지 않다보니 실질적인 아이들의 행동변화를 가져오는 데는 한계가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지식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훨씬 순수하고 긍정적이기 때문에 정보를 쉽게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아이들은 뇌구조 자체가 말보다는 실제 행동을 할 때 스스로 믿게 돼 있다. 따라서 아이들의 뇌에서 바른 정보를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행동의 변화와 좋은 습관이 형성될 때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체험하는 도덕교육이 돼야 실질적으로 아이들의 인성을 키워줄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체험 기회를 부여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자 행동화하는 숙제를 만들게 됐다.[PART VIEW] 가족 간 소통과 사랑을 키우는 숙제 마음을 열어주는 숙제는 아이들 스스로 해야만 한다. 숙제를 잘하려면 부모님께 도움도 요청해야 하고, 친구들이나 주위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열고 잘 대해야 한다. 따라서 마음을 여는 숙제를 하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더욱 적극적인 자세와 사랑을 실천하는 마음의 힘이 커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좋은 선택을 훈련하다보면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숙제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가장 먼저 아이들에게 내주는 숙제는 나와 가족에 대해 알아보는 숙제다. 예를 들어 내 본적 알아보기, 가족과 친지 알아보기 등이다. 이런 숙제를 처음에 내주는 이유가 있다. 핵가족화로 인해 경쟁적이고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전통적인 형식을 갖춘 효 문화를 가정에서 실천하기는 어렵겠지만 부모와 가족, 친지들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알고, 또 가족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다. 친척의 이름, 나이, 나와의 관계 등을 부모님과 함께 조사해서 10명 이상 써오도록 한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이런 숙제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친척에 대해 알려주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친가, 외가 친척에 대해 설명할 때 성격, 직업, 건강상태까지 설명하는 경우가 많고 가족사진을 붙여오는 경우도 있다. 숙제를 낼 때는 그냥 과제만 제시하지 않는다. 먼저 예화나 감동적인 이야기로 시작하고 명상을 통해서 과제를 실행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게 한다. 뇌는 상상과 실제를 구분하지 않는다. 뇌에서 먼저 상상을 하면 실제로 행동하기도 훨씬 쉬워진다. 명상을 통해서 가상체험을 하고 난 후에 어떤 과제를 해올 것인지 알려준다. 숙제는 본인이 할 일을 선택하는 것도 있고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한 것도 있다. 부모님과 함께 조사하는 숙제 중에는 집안에 있는 물건들 중 10년 이상 된 오래된 물건을 찾아보는 숙제도 있다. 아이들에게 아끼고 절약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내준 숙제였다. 실제로 나는 반 아이들에게 40년 넘게 쓰고 있는 머리빗과 혁대를 직접 보여주면서 물건을 아끼고 소중히 다뤄야 함을 공감하게 해주면서, 아이들이 집에 가서 부모님과 함께 오래된 물건을 찾도록 지도했다. 이 과제는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검소한 생활, 물건을 소중히 다루는 자세 등을 돌아보게 한다. 실제로 어떤 부모님들은 특별히 오래된 물건이 없어서 아이의 숙제를 하면서 반성을 하게 됐다는 편지를 보내온 경우도 있었다. 삶을 통한 교육인 셈이다. 사랑을 표현하는 연습 또 부모와 자녀 간에 대화와 소통이 잘 돼야 하는데,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바쁘고 아이들은 학교나 학원 등으로 바빠 가족들끼리 시간을 내서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 있겠지만 그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려면 쑥스럽고 어색하기만 하다. 사랑을 표현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부모님과 자연스럽게 눈을 맞추고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누면서 가족의 사랑을 키워갈 때 아이들의 인성은 자연스럽게 발현될 것이다. 때문에 부모님과 소통하는 숙제로 내주는 것들이 있다. 부모님께 숙제라고 말하지 말고 1분간 안아드리기, 부모님의 하루 일과 알아보기, 아버지의 군대생활 이야기 들어보기 등을 권한다. 이런 숙제에 대해 부모님들은 “아이와 대화거리가 생겨 관계가 더 좋아졌다, 정말 좋은 숙제이고 필요한 숙제”라며 좋아한다. 숙제 예시 쪾 부모님이 안 계실 때 몰래 부모님의 구두를 닦아드린 후 부모님의 반응을 그려보자. 쪾 잊을 수 없었던 아버지의 군대생활 이야기를 들어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써보자. 쪾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났을 때의 이야기를 듣고 두 분의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써보자. 쪾 부모님의 어린 시절 중 특별히 기억나는 일을 여쭤보고 자세히 써보자. 쪾 자신의 실내화를 솔과 비누를 이용해서 빨자. 쪾 내 양말을 비누로 빨자. 쪾 1분간 부모님을 안아드리자. 쪾 자기 방을 대청소하고 정리해 보자. 바른 인성, 양심을 키우는 숙제 인성은 말과 행동을 통해 드러나게 된다. 아이들에게 “정직해라, 인사를 잘해라, 거짓말 하지 마라, 어려운 사람을 도와줘라” 등 바른 인성, 양심적인 행동에 대해서 가르친다. 이런 행동이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습관이 되려면 강력한 체험이 필요하다. 나와 가족에 관한 숙제를 하면서 하나둘 실행하는 힘이 커지게 되면 도전의식이 필요한 활동을 과제로 내준다. 그 중의 하나를 소개하면 다른 사람이 기뻐할 수 있는 일을 다른 사람 몰래 해보고 느낌을 써오는 숙제가 있다. 이 숙제를 하려면 아이들은 용기를 내야한다. 한 아이가 숙제를 한 뒤 쓴 글을 소개한다. “내 친구 영철이가 내 로봇을 몹시 가지고 싶어 한다. 나는 ‘마음을 열어주는 숙제’를 하기 위해 내 친구에게 로봇을 주려고 생각했다. 나는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친구가 학원 가는 시간을 알아냈다. 나는 종이에 ‘가져도 좋다’고 써서 로봇에 붙이고는 친구의 집 문 밖에 몰래 놓았다. 그리고 골목에 숨어서 친구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친구가 학원에 가기 위해서 나왔다. 그리고는 문 밖에 떨어진 로봇을 보았다. 그 순간 친구는 로봇을 집어 들었는데 내가 써 붙인 글씨를 보고 뛸듯이 좋아하면서 소리를 지르며 집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친구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몹시 기뻤다.” 초등학생에게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조건 없이 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아이도 숙제를 하려고 무척 아끼는 로봇을 친구에게 주려니까 용기가 필요했다. 또 골목에 숨어서 볼 때 아주 조마조마했고, 숙제를 하고 나서 2~3일간은 로봇 생각이 자꾸 났는데, 친구가 좋아하는 것으로 만족하게 되고 마음도 괜찮아졌다는 소감을 말했다. 숙제 예시 쪾 누군가를 진심으로 용서하는 마음을 글로 써보자. 쪾 동네에서 자주 만나는 분들께 인사를 하고 반응을 써보자. 쪾 내 자신의 욕심을 떠올려보고 욕심 때문에 손해를 본 경우를 떠올려보자. 쪾 남에게 이유 없는 친절을 세 가지 베풀어보고 결과를 써보자. 쪾 내 자신의 양심이 기뻐한 경험을 생각해보자. 쪾 거짓말을 했을 때의 경험과 심정을 써보자. 배려심, 적극성 모두 키운 숙제 마음을 열어주는 숙제를 아이들이 좋아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되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감동을 주는 숙제라고 말한다. 매주 숙제를 내주면서 교실 분위기도 밝아졌다. 인사성이 밝아지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고치려는 의지도 많이 생겼다. 친구들과도 더 잘 어울리게 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고, 적극적이 되었다. 마음이 더 넓어지고 자신을 고집하거나 이기적인 태도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가정에서 부모님과 함께 숙제를 하면서 관계가 좋아졌고 실제적인 인성교육을 하는 교사에 대한 신뢰도 좋아졌다. 마음을 열어주는 숙제를 활용한 인성교육을 적용하고자 한다면 준비가 조금 필요하다. 과제와 연관된 감동적인 예화를 읽어주고, 설명을 하고 나서 먼저 상상으로 해보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사전 설명이나 상상의 과정 없이 행동해야 할 과제만 제시하면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잘하지 못한다. 과제를 왜 해야 하는지를 정서적으로 공감하게 될 때 아이들은 해보려고 하는 의지가 생긴다. 그리고 숙제를 낸 후 아이들이 실천한 내용을 들어보고 재미있는 것을 읽어주거나 교실 뒷면에 붙여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학교 현장의 모습은 어떠한가 하루 일과의 반 이상을 보내는 학교생활이 행복하고 즐거워야 한다. 꿈과 희망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이를 실천하고 앞날을 설계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기초가 튼튼해서 학습활동에 재미를 느껴야 한다. 또, 교사와 따뜻한 관계를 맺으면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학교생활에 적응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불편과 힘든 상황도 감내하는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학교 현장은 입시 위주의 학력신장에 치중되고 있다. 이러한 부담을 견뎌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또, 우울증을 비롯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게임중독 등 심각한 정신적 문제에 빠져든 학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렇듯 정신적으로 심약해진 학생들이 각 반에 5%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여기에 학습활동에 대한 재미를 붙이지 못하고 수업시간에 아예 엎드려 자는 학생들 또한 없지 않다. ‘부적응’을 이유로 장기 결석을 하고 자퇴를 신청하는 학생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들이 지나치게 거칠다보니 다툼이 일어나고 폭력이 자주 발생한다. 이외에 차상위계층, 조손(祖孫)가정 학생 등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결손,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이다. 가족관계도 정상적이지 못한 경우가 허다한 것 같아 보인다.[PART VIEW] 대체로 기본적인 예절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서로 인사를 잘 하지 않고 지저분하게 아무 데나 더럽힌다. 절약정신이 약하고 정직성, 공동체 의식이 결여돼 있다. 일본 게이오대학 총장의 지적처럼 국가건설(Nation Building)에 대한 사명감이나 역사의식이 별로 없는 것처럼 보인다. 교사들도 지나친 평등의식 속에 개방적인 마인드가 부족하다.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있고, 학교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규제적인 공급자 위주의 행정 편의주의적인 정책결정 및 행정운용 방식을 아직도 걷어내지 못한 면들이 허다하다. 게다가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교육의 초점을 진학에 맞춰달라는 부담스런 주문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좋은 학교는 어떤 학교인가 좋은 학교의 모델은 없다고 봐야할 것이다. 상황은 끊임없이 바뀌고 학교에 대한 요구도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학교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면 ‘학생들이 행복하고 교사들이 보람을 느끼며 학부모들이 만족하는 학교’가 아닐까 생각된다. 좋은 학교에 대한 정의를 생각해보자. 첫째, 학습자 개개인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맞춤형 교육을 실천하는 학교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든 뒤처진 학생이든 학업성취수준을 최대한 향상시키기 위해 자극하고 지원하는 학습 분위기가 지배하는 학교다. 둘째, 인성교육 또는 전인교육을 강화함으로써 학생들의 지·정·의·체를 고루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줘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다. 셋째, 경제적으로 어렵고 정신적으로 방황하는 학생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격려를 통해 학생들이 꿈을 펼쳐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교다. 성적에 대한 지나친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동시에 자신감과 효능감을 심어주기 위한 적극적인 상담활동을 기울이는 학교다. 넷째, 교사들로 하여금 교수-학습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교육에 열정을 쏟는 학교다. 교사들이 자율적이고 책임성 있게 교사 스스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는 학교다. 끝으로,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 파트너십을 형성한 공동체적 노력을 기울이는 학교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교 내외의 인적, 물적 자원과 정보, 네트워크 등을 총동원하고 학부모의 학교교육활동 참여 확대 및 동참,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지원을 이끌어내는 학교다. 학교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학교경영 과정에서 학교 구성원들은 민주성, 공평성, 효과성, 능률성, 자율성, 전문성, 그리고 책무성 등을 추구해야 한다. 학교의 변화와 개선을 위한 노력에 대해 대통령 자문기구에서 다음과 같이 권고한 바 있다(새교육공동체위원회, 2000). … 각급학교는 교육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더 이상 ‘외로운 섬’처럼 존재하는 조직이 아니라 그 지역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유지되고 개방적 교육공동체의 지역사회학교로 성장하여야 한다. 또한 교원은 새롭게 요구되는 전문적 소양과 기술을 계속적으로 수련하여 자기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면서 학습자를 이해하고 애정을 가지고 지도하되, 도덕적으로 당당하고 성실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학생 또한 진지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학습하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학부모도 학교와 교원의 제도적 전문적 권위를 존중하고 그 역할을 충실히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협조를 하여야 하며, 적어도 기본적인 가정교육의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는 학교를 지역 교육공동체의 중심으로 인식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체제를 형성하는 데 적극성을 띨 필요가 있다. … 어찌 보면 원칙적인 내용으로 보이지만 교사, 학생, 학부모 및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결집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점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보인다. 효과적인 학교장의 리더십 흔히 ‘학교는 교장’이라고 말한다. 이는 유능한 학교경영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학교경영자는 교육활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식견, 그리고 경험을 가지고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저명한 기업인 루이스 거스너(Louis V. Gerstner)는 그의 책 학교가 달라져야 한다에서 “학교 외부로부터의 지원에 있어서 필수적이며 지도성 행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 형성이다. 또한 성공적인 지도자는 의사소통과 마케팅을 잘해야 하고 많은 사람이 참여하도록 이끌어가되 최상의 업무수행능력을 보이며, 학생의 학업성취에 대한 책무감을 갖는다. 그리고 핵심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지도적 교사들의 역할이 성공적인 학교변화에 결정적 기여를 한다”고 말하면서 훌륭한 학교경영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을 제시했다. 또 스티븐 보세르트(Steven T. Bossert) 역시 효과적이며 성공적인 학교를 만들어가기 위해 학교경영자가 유념해야 할 몇 가지 과제를 언급한 바 있다. 첫째,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기초적인 능력학습을 강조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성취표준을 개발하고 모든 학생들이 성취할 수 있는 확신을 피력하는 데 있어서 적극적이어야 한다. 둘째,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과정에 있어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는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수업의 조정 및 경영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수업 관련 업무에 전문적인 식견을 지녀야 한다. 그리고 교사들의 직무수행을 관찰하며 수업 관련 문제들을 토의하고 교사들의 개선 노력을 지원하며 교사 및 학생들의 성취를 측정하는 평가절차를 개발해야 한다. 넷째, 교사들의 필요와 각자의 스타일을 인식하고 그들이 세운 성취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교사, 학생, 학부모들 사이에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어야 한다. 앞으로 학교가 더 달라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학업성취도 면에서 전체적으로 향상하고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학업성취도 향상 못지않게 학교 현장의 실상을 의식하면서 인성교육 중심으로 학교교육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 또한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하는 교사들을 주축으로 개방적인 교직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아울러 학부모 및 지역사회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함께 힘을 모아 따뜻하고 행복한 학교 공동체를 건설해야 한다. 학교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로드맵은 없다.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학교장이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고 강한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소통하면서 새로운 학교, 소통하는 학교 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에듀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은 개발가능성이 무한한 장르다. 그러나 앱 개발에 능숙한 교사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미 개발돼 있는 교육용 앱만이라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면 절반의 성공이라 생각한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사례를 통해 학습 주제에 맞는 에듀 앱을 활용, 학생들의 듣기·말하기 능력을 신장시키고 창의·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수업이 되기를 기대한다. 수업에 활용한 에듀 앱의 특징 사다리 타기 퐁! 영어동요 한국달력 Coloring Book[PART VIEW] 발표 순서를 정할 수 있음 생생한 효과음과 함께 영어노래를 들을 수 있음 영어로 표기된 요일, 날짜를 확인할 수 있음 자신이 원하는 동물을 색칠할 수 있음 Cloud Bread Chalk Board Color Baby Kids color 구름빵 이야기를 영어로 들을 수 있음 칠판처럼 펜, 분필 등을 선택해 글을 쓸 수 있음 화면을 터치하면 다양한 색깔과 영어 단어가 나옴 다양한 사물을 원하는 색으로 색칠할 수 있음 Timer 삼성 영어동요 Weather 123 활동 시 남은 시간을 보여줌 플래시와 함께 영어동요를 들을 수 있음 실시간 날씨와 시간을 알 수 있음 수를 알 수 있는 활동으로 여러 모양을 컵 안에 담을 수 있음 Talking Tom Safari 123 Why Insects Chip Chip 녹음기능이 있어 학습안내 등을 할 수 있음 동물의 수를 세는 활동을 할 수 있음 반딧불이를 잡아 수를 세는 활동을 할 수 있음 다양한 동물 및 사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음 교수-학습전략은 과업 중심 교수법 교수-학습전략은 과업 중심 교수법을 사용했는데 여기에서는 언어를 사용해 달성하게 되는 실생활의 목표가 과업이라는 학습 과제로 제시된다. 이때 사용하는 과업은 달성할 목표 또는 결과가 분명해야 하고, 학생들이 사용할 언어가 분명히 제시돼야 하며, 대화자 간 상호작용 패턴이 분명해야 한다. 학생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거나 협업 과제를 위해 언어를 통해 상호작용하여 학습하게 된다. 단순히 암기된 문장을 발화하는 것이 아니라 과업 달성을 위해 언어를 유의미하게 사용하게 되므로 학습자는 언어 학습의 실질적인 동기를 갖게 되며 학습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따라서 활동들을 과업 중심 교수법을 토대로 구성했으며 학생들이 발화해야 하는 패턴을 명확히 명시했다. 앱 적용 대상 및 교육적 활용 방안 교육적 활용방안_수업 1 단계 주 활동 활용한 앱 마음열기 영어동요 활용 퐁! 영어동요 앱 동기유발 날씨 묻기 ‘구름빵’ 영어동화 듣고 고양이 수 찾기 Weather 앱 Cloud Bread 앱 학습목표 아동이 찾은 학습목표를 화면에 써 가면서 제시 Chalk board 앱 학습안내 고양이 Tom이 설명 Talking Tom 앱 활동 1 (전체 활동) 사파리에 있는 여러 동물의 수 말하기 Safari 123 앱 활동 2 (조별 활동) 영어동화 랜덤 선택을 통하여 영어동화에 나오는 물건이나 사람 수 세기 사다리 타기 앱 영어동화를 들을 수 있는 앱 활동 3 (개별 활동) 자신만의 그림 색칠하고 그림 설명하기 색칠 학습 가능한 앱 형성평가 교사가 잡은 반딧불이의 수를 보고 학습지에 해당 수만큼 스티커 붙이고 대답하기 Why Insects 앱 마무리 ‘구름빵’에 나오는 동물의 수와 선물의 수 답하기 Cloud Bread 앱 차시예고 동물의 울음소리 듣고 다음 차시 활동 알기 Chip Chip 앱 교육적 활용방안_수업 2 단계 주 활동 어플리케이션 활용 인사하기 달력 앱 날짜를 알 수 있는 앱 제시 전시학습 상기 Kids Color 앱 활용 전 시간 활용한 앱으로 전시학습 확인 동기유발 Cloud Bread 앱 활용 앱 동화 ‘구름빵’의 문제 상황을 제시(손수건을 줄지 고민) 학습목표 Chalk board 앱 활용 Chalk board 앱을 활용해 화면에 직접 학습목표 제시 학습안내 칠판에 직접 제시 주의집중과 정확한 전달이 필요함으로 교사가 직접 제시 활동 1 Color Baby 앱 활용 물감찍기를 활용해 색깔 묻고 답하기 활동 활동 2 Color Guessing Game 색깔카드 활용 자신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양면인형 사이로 원하는 색깔카드를 넣은 후 친구들에게 색깔을 질문해 맞추는 활동 형성평가 Color Dice Game 색깔 주사위 활용 재활용 우유상자로 만든 주사위 6면에 원하는 색깔카드 6개를 붙인 후 친구들에게 던져가며 질문하는 활동 복습하기 Cloud Bread 앱 활용 홍비에게 주고 싶은 색깔의 카드를 들고 색깔을 말하게 하는 복습활동 차시예고 Coloring Book 앱 활용 동물을 색칠하고 단어를 읽는 간단한 활동으로 차시예고 교육적 활용방안_단원 차시 학습주제 학습 활동 단원의 재구성 1 색깔 묻고 답하는 말 듣고 이해하기 ·간단한 대화문 듣기 ·듣고 색칠하기 ·노래 또는 구호(chant)로 색깔 익히기 ·색깔 찾기 놀이 ·간단한 대화문 듣기 ·노래하며 색깔 익히기 ·Kids Color 앱 활용해 색깔 칠하기 2 본시 색깔 묻고 답하기 동의하는 말하기 ·대화문 듣기 ·듣고 따라 말하기 ·‘What color is it?’ 노래 부르기 ·쌍둥이 찾기 놀이 ·Color baby 앱 활용해 말하기 ·Color Guessing Game 3 낱말 이해하고 읽고 쓰기 ·찰떡궁합 놀이 ·쉽고 간단한 낱말 읽고 따라 쓰기 ·찰떡궁합 놀이 ·ABC 앱 활용해 쓰기 활동 4 ·색깔 묻고 답하는 표현 및 동의하는 표현 유창하게 말하기 ·세계 여러 나라 우체통 색깔 알기 ·‘웃지 않는 공주’ 역할 놀이 ·세계 여러 나라의 우체통 색깔 알아보기 ·단원 정리하기 ·‘웃지 않는 공주’ 역할 놀이 ·Color Splurge 앱 활용해 우체통 색깔 알아보기 ·단원 정리하기 교수-학습 활동 내용 본시 교수-학습 과정안 도입부 예시(수 세기) Objectives Students will able to ask the question and answer with “How many Let's question and answer how many ○○○?” Key Expression Q : How many cats? - A : Three cats Teaching Methods Storytelling , Task-based Activities Materials Edu App, Work sheets, Stickers, Colors, I-Pad(Tablet PC) Steps Procedure Teaching-Learning Activities Edu Applications ※ Remarks ★ Materials Introduction Warm-Up Review Motivation (전체학습) Objective ◆ Greeting Daily Activities KT : Hello, everyone? Ss : Hello, NT : What day is it today? Ss : It's . NT : What's the date today? Ss : It's . NT : How is the weather today? Ss : It's . ◆ Class Warming KT : Let's sing a song. Ss : They sing a song together. KT : What did you see on the screen? Ss : Animals, Pigs, Ducks. ◆ Review KT : Last class, we studied “How many cats?” Let's practice again with the flash application. KT : I will put counters into a cup. Count and think “How many circles in the cup?” Ss : (They count circles.) KT : How many circles in the cup? Ss : Three circles. (Students review using 123 app.) ◆ Motivation KT : I will show you a flash application. Please, think why I am showing this one. Ss : Yes. (They watch the Cloud Bread application carefully.) KT : How many cats in this story? Ss : 3 cats. KT : Can you guess what we will learn today? ◆ Confirm today's Objective Let's ask the question and answer “How many ○○○?” with applications. KT : Today, we are going to ask questions and answer after watching each story. Let's read today's objectives. ◆ Introduce today's activities (Activity 1) Count me. (Activity 2) Complete me. (Activity 3) Color me. KT : Tom will tell us what we will learn today. Listen carefully. 날씨날짜 앱 ★I-pad, Adapter, HDMI Cable. ※ 날짜, 요일, 날씨가 보이는 앱 사용. ★ 날짜, 요일, 날씨는 화면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칠판에 카드를 붙여준다. 동요 앱 ※ 동물과 관련된 동물농장 플래시 앱 사용. 123 앱 ※ 동그라미를 교사가 컵에 통과시키면 몇 개를 넣었는지 답하는 활동. ※ 아동들의 주의집중을 위해서 직접 동그라미를 컵에 넣는 활동을 보여주고 질문을 하도록 한다. Cloud Bread 앱 ※ 동물이라는 주제와 연관성이 있는 ‘구름빵’ 이야기 속에 나오는 동물의 수를 찾도록 유도한다. ※ 아동들이 직접 학습목표를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Chalk Board 앱 ※ 칠판 앱에 직접 학습목표를 써 가며 아동들과 확인한다. 도입부분 수업전략 · 전 차시에서 수를 세고 답하는 활동을 했기 때문에 흥미로운 ‘123 앱’을 사용해 지루하지 않은 전시학습 확인활동을 구성했다. ·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학습과 관련한 동물이 나오는 ‘동물농장 노래’를 부르도록 했다. · 동기유발은 요즘 아동들이 좋아할 뿐 아니라 단원명과 알맞게 고양이가 주인공인 ‘구름빵 영어동화 앱’을 활용해 이야기 속에 나오는 동물의 수를 알아보도록 했다. · 학습목표는 ‘칠판 앱’을 활용해 직접 쓰면서 아이들에게 학습목표를 인지시켰다. · 학습안내는 ‘Talking Tom 앱’을 활용해 동물이라는 학습주제와 일관성이 있도록 고양이 Tom이 친절하게 학습활동들을 설명해 주도록 구성했다. 교수-학습 활동 전후의 변화 학생 호응 높고 학업성취도 역시 향상 지면의 한계 때문에 교수-학습 과정안의 일부만을 소개했지만 다양한 에듀 앱을 활용한 영어수업으로 학생들의 호응도는 놀라울 정도로 컸다. “선생님, 영어노래 언제 들어요?”, “선생님, 영어노래 가르쳐 주세요!” 라면서 학생들이 아침자습시간마다 졸라댔다. 특히 앱을 통해 영어노래를 학습하는 것을 정말 즐거워했다. 일반 컴퓨터 플래시 자료와 다르게 색감이나 소리효과가 아주 다양해서 아이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 했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교과 수업시간에 궁금한 단어나 표현이 있으면 영어로 가르쳐 달라는 아이들도 있었고, “준비되었니?” 하고 한국어로 물어보면 “Wait a minutes.”, “Not yet.” 등 영어로 답해 나를 깜짝 놀라게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학생들끼리 서로 “Very nice, Good job!”이라고 말하며 서로를 칭찬하는 친구들도 늘었다. 학업성취도 역시 향상됐다. 스마트러닝 시작 전 학생들의 중간고사 학업성취도 성적이 반 평균 75점이었고, 학기 초 영어부진아도 4명이나 됐다. 하지만 스마트러닝 도입 이후 학업성취도 반 평균이 10점이나 껑충 뛰어올랐다. 특별히 무엇을 더 가르친 것이 아닌데도 아이들의 흥미를 일깨워주니 학습의욕이 없던 아이들조차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듀 앱을 활용한 스마트러닝의 놀라운 효과였다.
언어능력이란? 사전적 정의로 언어능력이란 ‘언어 사용자가 무한히 많은 수의 문법적인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적인 능력’이라 칭하며, 개념적 정의로는 ‘사람이 언어에 대해 가지고 있는 능력, 언어 발달단계에서 수준에 맞게 감당할 수 있는 힘, 초·중등 학교급별 학년수준에서 적절하게 감당할 수 있는 힘’(김창환, 전국국어과창의적사고력연구소) 등으로 정의할 수 있다. 여기서는 개념적 정의를 따른다. 언어능력의 구성 언어능력은 크게 언어이해와 표현능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언어이해능력에는 사실적 이해, 추론 비판적 이해능력이 속하며, 언어표현능력에는 창의적 표현과 논리적 표현능력 등이 있다. 또한 언어능력의 세부 구성요인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언어적 창의성, 언어적 사고력 등으로 나타낼 수 있다(김창환, 2011). 언어능력 신장 접근 방법[PART VIEW] 학교에서 언어능력 신장을 위한 접근 방법으로는 교과독립적인 접근 방법과 교과내용과 연계된 프로그램적인 접근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교과독립적인 접근 방법은 차시단위 또는 소단원 단위로 활동할 수 있는 거시적인 방법이며, 교과내용과 연계된 프로그램적인 접근 방법은 5~10분 사이에 해결할 수 있는 학습지 형태의 미시적 방법이다. 두 가지 접근 방법 모두 장단점이 있으나 여기서는 교사들이 교육현장에서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교과내용과 연계된 프로그램적인 접근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교과내용과 연계된 프로그램적 접근 방법 사고기법을 활용한 언어능력 신장 방법 일반적으로 교실수업과정에서의 사고의 흐름을 살펴보면 먼저 ‘아이디어 생성과정’으로써의 문제제기와 함께 다량의 사고를 쏟아내는 ‘확산적 사고과정’이 일어난다. 그리고 교사와 학생간의 다양한 형태의 의사소통 과정을 통해 ‘아이디어의 정제과정’인 ‘수렴적 사고과정’을 통해 앞서 제기됐던 다량의 사고들이 정제되고 단순화돼 ‘정제된 대안’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 사고의 흐름 아이디어 생성과정 아이디어 아이디어 정제과정 문제 확산적 사고과정 수렴적 사고과정 정제된대안 따라서 여기서는 교실수업과정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확산적, 수렴적 사고기법을 활용한 언어능력 신장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한다. 가. 확산적 사고기법 확산적 사고기법은 사실이나 아이디어를 될 수 있는 한 다량으로 산출해 내는 것에 중점을 둔 사고기법으로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브레인라이팅(Brainwriting), 스캠퍼(SCAMPER), 시네틱스(Synectics) 등이 있다. 1) 브레인라이팅(Brainwriting) 브레인라이팅은 팀원 각자가 백지를 준비해 주제에 대한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유스럽게 기록하고 상호 전달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참고해 좀 더 나은 대안을 생각하고 기록하는 사고기법이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기가 거북하거나 내성적 성격을 가진 학생이더라도 종이에 쓰는 것이라면 자유분방하게 할 수 있다. 브레인라이팅의 특성은 ① 브레인스토밍의 단점 보완 ② 브레인스토밍과 같은 방법 추구 ③ 자신의 생각을 쓰고 서로 교환하는 병렬적 사고방법을 들 수 있다. 2) 스캠퍼(SCAMPER) 에벌리(Eberle, 1971)는 오스본의 체크리스트를 재조직해 스캠퍼(SCAMPER)를 만들었는데, 이 기법은 고정된 기존의 사고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측면에서 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의 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개선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상상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쪾 S: 대치하기(Substitute) : 다른 누구? 다른 무엇? 다른 성분? 다른 재료? 쪾 C: 결합하기(Combine) : 혼합하면? 아이디어를 결합하면? 쪾 A: 순응하기(Adapt) : 맞도록 고치면? 이것과 비슷한 것은? 각색을 하면? 쪾 M: 수정하기, 확대하기, 축소하기(Modify, Magnify, Minify) 쪾 P: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Put to other use) 쪾 E: 제거하기(Eliminate) : 없애버리면? 부품 수를 줄이면? 쪾 R: 재배치, 거꾸로 하기(Rearrange, Reverse) : 거꾸로 하면? 반대로 하면? 3) 시네틱스(Synectics) 시네틱스의 어원은 ‘서로 관련이 없는 요소들 간의 결합’을 의미하는 ‘synecticos’에 두고 있는데, 고든(Gordon, 1981)의 연구 노력에 의해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기법의 하나로 발전하게 됐다. 이 기법은 여러 가지 유추로부터 아이디어나 힌트를 얻는 방법으로 결부법이라고도 한다. 상상력을 동원해서 특이하고 실질적인 문제전략을 이끌어내는 데 유용하다. 즉 낯익은 것을 낯선 것처럼 만드는 것이고, 낯선 것을 낯익은 것처럼 만드는 과정이다. 시네틱스에서 활용하고 있는 유추발상으로는 직접유추, 의인유추, 상징유추, 공상적 유추 등이 있다. 나. 수렴적 사고 기법 수렴적 사고기법은 문제해결 순서로는 확산적 사고기법 다음에 오는 기법으로 확산적 사고가 수많은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것인 반면에 수렴적 사고기법은 사실이나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단계에서 활용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확산적 사고에서 생성해 낸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분류하고 평가해 가장 유망해 보이는 것을 선택, 실제로 실현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만들기 위해 사용된다. 이 기법으로는 연역법과 귀납법(KJ법, 크로스법, 블록법), 인과법(특성요인도)과 시계열법(PERT법, 스토리법), 하이라이팅법, PMI법 등이 있다. 1) PMI (Plus, Minus, Interest) 이 방법은 드보노(DeBono, 1973)가 고안한 기법으로 특정한 대상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각각 기록한 다음 이들 각각에 대한 문제 해결자 나름대로의 판단에 의해 이익이 되는 점을 찾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동시에 여러 가지 요인들이 혼합돼 작용하는 사고의 상황에서 각 단계를 거쳐 보다 냉철한 판단 아래 사고를 전개시킬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쪾 P(plus): 아이디어에 대한 좋은 점 (왜 그것을 좋아하는가?) 쪾 M(minus): 아이디어에 대한 나쁜 점(왜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가?) 쪾 I (interest): 아이디어에 관해 발견한 흥미 2) 하이라이팅(Highlighting) 기법 하이라이팅 기법은 여러 가지 대안들을 기본적인 몇 개의 범주로 압축해 분류하기 위한 수렴적 사고도구다. 이 기법은 먼저 직관에 따라 유망해 보이는 대안들을 확인해 낸다. 그리고 이들 대안들 간의 관계를 기초로 해 어떤 공통적인 주제 영역으로 조직화한다. 그런 다음 이렇게 조직화된 결집에다 ‘명칭’을 붙인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이라이팅 기법은 다음과 같은 단계에 따라 진행된다. ① 히트(hits)를 찾아낸다. 대안들 가운데서 가장 그럴듯해 보이는 대안을 히트라 부른다. 그리고 히트 대안에다 번호를 붙인다. ② 서로 관련있는 것 같이 보이는 히트들을 함께 묶는다. ③ ‘핫스파트(hotspots)’를 발견한다. 어떤 구체적인 이슈나 주제를 중심으로 묶음한 히트 결집을 ‘핫스파트’로 분류한다. ④ ‘핫스파트(hotspots)’를 재진술한다. 언어능력 신장을 위한 교사의 역할 학생들의 언어능력 신장을 위한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의 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올바른 발문의 사용이다.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가운데에서 교사의 적절한 발문 사용은 학생들의 언어능력 향상과 창의성 신장에 매우 유익하다. 언어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발문은 학습자의 사고를 자극하는 개방적인 발문, 학습자의 의견이나 해석, 가치나 비판, 어떤 일의 설명이나 예증, 정보의 발견과 수집, 사실의 분석, 요약, 정리, 종합, 관계 등을 구하는 발문이다.
[PART VIEW] ‘더불어 배우며 미래를 일구는 인간 육성’을 위한 전라남도교육청(이하 전남도교육청)의 주요 시책은 △학생중심 학교운영 실현 △수업혁신 기본학력 정착 △소통하는 학교문화 조성 △차별없는 교육복지 확대 △지원중심 교육행정 구현이다. 이를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전남도교육청의 4대 역점과제를 알아본다. 역점과제 1. 무지개학교 운영 무지개학교는 개별적 다양성과 전체로의 조화를 추구하면서 행복한 삶을 위한 교육을 실현해 나가는 ‘전남형 공교육혁신학교’로 미래지향적 혁신학교를 의미한다. 미래사회를 대비한 창의 인재 육성에 대한 시대적 요청과 함께 열악한 전남교육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공교육 내실화 방안에 대한 절실함 그리고 교육공동체 간의 협력과 소통이 있는 학교문화 조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추진하게 됐다. 학교의 자율화, 다양화, 특성화를 통한 미래지향적인 학교 모델을 창출하고 학교혁신을 통한 새로운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무지개학교는 두 개의 유형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나는 무지개학교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무지개학교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무지개학교’이고, 또 하나는 무지개학교 기반 조성을 위해 지정한 ‘자율무지개학교’다. 무지개학교의 경우 농촌형, 도시근교형, 도시형으로 초등학교 35개교, 중학교 14개교, 고등학교 2개교 총 51개가 지정돼 있으며 자율무지개학교는 총 40개교가 지정돼 있다. 무지개학교의 중점과제는 새로운 학교문화를 형성하고 맞춤형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다양한 교육방법 실천, 교육과정 중심의 교육지원 체제 구축과 함께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협력적 파트너십 구현이다. 이를 위해 무지개학교 지원체제 운영과 연수 및 연구·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일단 학교혁신 및 혁신교육 관련 전문가 20명 내외로 구성된 ‘무지개학교 지원단’과 교육과정 및 수업혁신 전문가 3~4명으로 구성된 총 12개 팀, 약 40여 명 내외의 ‘무지개학교 컨설팅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금년부터 2016년까지 전라남도장흥교육지원청을 무지개학교 교육지구로 선정해 운영하고 무지개학교 연구동아리 공모를 통해 22개 동아리를 선정, 1동아리 당 200만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11권역에 거점학교를 지정해 무지개학교 간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여기에 무지개학교 학부모지원단도 운영 중인데 교당 2명씩 본청에 102명으로 구성된 1팀과 교당 10명 내외로 구성된 단위학교별 학부모지원단이 활동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에 더해 무지개학교가 도교육청 역점과제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교직원 인사 보완 및 지원책 마련, 무지개학교의 철학과 수업혁신에 대한 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모든 학교의 무지개학교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 무지개학교 운영 원리 역점과제 2.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두 번째 역점과제는 독서와 토론수업 활성화다. 이는 교수-학습방법을 개선해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고 종합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즐겨 읽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며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독서·토론수업 활성화를 위해선 교육과정 속에서 독서와 토론활동을 자연스럽게 전개할 수 있도록 하고 독서·토론 수업 여건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단 교육과정 속에서 독서와 토론활동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육과정 재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수업시수의 10% 내외에서 독서·토론수업시수를 확보하고 수업선도교사의 독서·토론수업을 연 3회 정도 공개토록 하는 한편 88개교의 선도학교를 운영한다. 독서·토론수업 연구대회도 운영하고 있다. 독서와 토론, 논술 체험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독서·토론 동아리를 지원하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캠프 운영, 독서·토론·논술 표현기회를 확대해 가고 있다. 이밖에도 열린 학교도서관을 운영하고, 독서 분위기를 조성해 좋은 책 함께 읽기 운동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독서와 토론수업 여건 조성을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독서·토론수업 역량 강화를 위해 연찬회 운영, 교원 연수 지원, 독서·토론수업활성화지원단을 운영하고 독서·토론수업 지도자료 개발과 보급에 집중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 같은 독서·토론수업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고 종합적인 사고력을 키워 미래핵심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새 정부가 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기반 조성에도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점과제 3. 고등학교 교육력 제고 교육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력 제고를 통한 대학 진학 및 취업 지원을 세 번째 역점과제로 하고 있다. 학교 유형이나 지역별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원해 고등학교 교육력 제고를 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반고의 경우 대학 진학 연계 교육과정이나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학생 자율활동 활성화 지원을 통해 학력향상을 꾀하는 동시에 이를 관리하고 진로 및 진학지도에 힘을 기울인다. ■ 일반고 교육력 제고 추진체계 진로 및 진학지도를 위해선 학생은 물론 학부모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대입 진학지도 설명회 등 지원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 교원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대입 관련 실무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하고 우수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진로진학지원팀 조직,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전문가의 현장 지원 및 정보 제공을 확대하는 등 진로진학지원시스템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 특성화고의 경우엔 도와 학교가 각각 역할을 맡았다. 도에서는 특성화고 체제 개편을 꾀하는 동시에 전담부서를 설치해 운영한다. 우선 거점특성화고, 융합특성화고, 선도특성화고, 글로벌특성화고 등과 같이 1군 1특성화고 기준 체제를 개편해 추진하고 있다. 또 전담부서를 설치해 MOU 체결 및 기업체 관리, MC교육과정 편성 지원, MC교육 모니터링, 평가, 인증, 홍보 작업을 체계화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여기에서 MC교육은 구성원 상호(Mutual) 신뢰 기반의 창의적 가치(Creative) 실현의 교육시스템을 의미한다. 학교는 교육과정 개편과 산업체 수요 맞춤형 교육에 주력한다. 1군 1특성화고 기준 체제 개편에 의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지역 및 국가성장동력 산업과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나간다. 산업체 수요 맞춤형 교육은 51단위의 산업체 수요 맞춤교과(MC교과)를 이수하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하되 그 기준은 정규과정 27단위, 방과후 24단위로 구성토록 했다. 정규과정 27단위의 경우 창의적 체험활동이 4단위, 전문교과가 23단위를 차지한다. 거점고는 8개 지역에 9개 학교의 거점고를 추진하는 등 거점고 육성 인프라를 구축하고 거점고의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거점고만의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한다. 역점과제 4. 교원행정업무경감 정착 마지막 역점과제는 교원행정업무경감 정착이다.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학교 교육력을 향상하고자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공문 감축 및 처리방법 개선, 학교인력의 효율적 운용 및 업무 효율화, 교원행정업무경감 현장 안착을 꾀한다. 공문서 유통량 감축과 공문처리 간소화를 위해 공문 생산 최소화와 함께 시행방법 개선, 학교장 위임전결 제도 확대, 각종 위원회 통합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학교당 2명을 목표로 단위학교 교무지원인력을 보다 더 많이 지원하고 교무행정전담팀을 운영해 학교인력의 효율적 운용 및 업무 효율화를 지원해 나간다. 특히 교무행정전담팀 운영은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교감과 보직교사, 교무행정사, 비담임교사 등으로 구성하게 된다. 역할은 「단위학교 부서별 업무분류 기준안」에 의해 업무를 추진한다. 교무행정사 업무의 경우 기안이나 품의 등 교무행정사의 행정업무 처리 비율을 확대하고 분기별 실적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대한 만족도 조사도 교사를 대상으로 5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해 그 결과를 지역교육청 및 학교평가에 반영하고 이를 공통지표화할 계획이다. 교원행정업무경감 현장 안착을 위해선 관리자 연수와 우수사례 발표회, 교무행정사 연수 등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2013년 현재 81.1%의 학교에 배치돼 있는 교무행정사를 내년까지 약 320명 증원해 목표 인원인 1693명 전원을 채용, 100% 교무행정사 배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PART VIEW]1. 서론 교육은 아동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교육의 방법이 달라진다. 전통적으로 아동은 본유관념(本有觀念)을 지녔거나 백지라는 입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인간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피아제는 아동은 성인과 근본적으로 사고 구조가 다르다는 전제하에 지식 형성과정을 설명했다. 따라서 사회가 요구한 지식습득에 적합한 이론이 무엇인지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 2. 본론 1) 형식도야이론과 피아제 인지발달이론의 아동과 성인의 차이에 대한 관점 형식도야이론을 주장한 로크는 능력심리학에서 인간의 정신은 지각, 기억, 추리, 논리, 감정이나 의지 등의 능력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것처럼 도야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에 피아제는 아동을 성인의 축소판으로 간주하던 전통적인 아동관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 아동은 외부 지식을 수동적으로 모사(模寫)하거나 기억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서 인지구조(지식)를 구성하는 능동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2) 각 이론적 측면에서 교과의 내용과 교육방법 측면에서 논함 따라서 형식도야론적 입장에서는 첫째, 인간의 정신능력 도야에 필요한 교과내용을 선정해서 발달단계에 맞게 제시해야 한다. 둘째, 교육방법 면에서 교사는 심근 즉 정신능력을 도야하기 위해 연습과 훈련을 중시한다. 예컨대 기억력을 도야하기 위해 반복적인 암기 연습을 해야 한다. 반면에 피아제이론의 입장에서는 첫째, 아동들의 지식체계에 대립되는 정보를 줌으로써 불평형을 유발할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하고 활동 조작·탐색·토론의 기회를 충분히 부여해야 한다. 둘째, 수업장면에서는 학습자 상호 간의 상호작용은 물론 학습자와 교사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해야 한다. 3) 지식정보화시대에 필요한 지식과 그 지식 습득에 적합한 방법을 논함 지식정보화시대에 필요한 지식은 실제상황 하에서 문제해결능력과 관련된 방법적 지식이다. 이러한 지식습득을 위해서는 첫째, 학습자의 활동중심 수업이나 협동학습을 통해 다양한 의미 형성이 필요하다. 둘째, 문제기반학습이나 인지적 도제이론에 의한 실제상황 하에서의 문제해결 경험이 필요하다. 셋째, 협동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직소나 자율적 협동학습 등을 통해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많은 지식과 기능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역동적 평가를 통해 학습자의 근접발달영역을 진단하고, 발달을 촉진시켜주는 평가가 요청된다. 3. 결론 사회가 변하면 그에 맞는 지식습득 방법이 요청된다. 지식기반사회에는 문제해결적 지식이 요청되는 만큼 교사는 학습자의 활동중심 수업이나 협동학습, 실제상황 하에서의 학습경험, 역동적 평가를 통해 학습자의 발달을 촉진시켜 줘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사는 사회에 적합한 학생관과 교육철학을 정립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피아제 이론과 교육적 시사점 1. 문제제기 1) 문제제기 : 피아제(1896~1980)는 아동이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는가를 주로 탐구한 인물이다. 심리측정에 입각한 지력 발달의 양적 접근은 연령증가에 따라 지력이 양적으로 확대되고 증대되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지력이 어떻게 발생하느냐에 대한 해답을 주지 못한다. 2) 발생학적 인식론 : 피아제는 본래 ‘지식(인지)이 어떻게 발생하는가’라는 인식론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발달적 혹은 발생학적 인식론(genetic epistemology)이라고 부른다. 그는 개체 발생과정에서 지식이 획득되는 과정(인지과정)을 분석함으로써 인간의 인지발달 성격을 밝히고자 했다. 3) 지식의 구성과 인지구조의 발달 : 발생적 인식론에 따르면 지식은 외부 세계를 모사(模寫)한 것이 아니라 대상에 대한 행위자의 물리·사회·개념적인 행위를 통해 구성된다. 피아제는 인간이 출생해 성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주변을 인지하고 사고하는 능력이 어떻게 발생하며, 어떤 경로를 밟으면서 발달하는지 그리고 인지작용의 과정, 발달에 따른 지력의 구조적 변화에 관한 질적 접근을 제시해 준다. 2. 피아제 이론의 기본입장 ① 지능이란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으로, 정적(靜的)인 특성이 아니라 가변적인 특성이다. 지능과 유기체는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구조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하다. ② 아동의 사고는 성인의 사고와 질적으로 다르다. 피아제는 아동을 성인의 축소판으로 간주하던 전통적인 아동관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 즉 아동의 사고는 세계를 해석하는 독특한 방식을 반영한다. ③ 아동은 능동적 존재이다. 아동은 외부 지식을 수동적으로 모사하거나 기억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서 인지구조(지식)를 구성하는 능동적인 존재다. 피아제는 아동을 발달의 대상인 동시에 발달의 주요 동인(動因)으로 간주해 아동의 역할을 특별히 강조했다. 또 인지발달에서 또래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한다. 또래는 대등한 위치에 있으므로 또래들과 상호작용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갈등은 인지적으로 발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④ 인지는 구성적 과정이다. 인지구조는 외부 세계에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환경의 능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한 것이다. 경험을 지식의 원천이라고 주장하는 경험론이나 지식의 토대가 되는 본유관념을 갖고 태어난다고 주장하는 선천론과 달리 피아제는 인지가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된다고 믿었다. ⑤ 개체와 물리적 및 사회적 환경의 상호작용은 인지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인지발달을 하는 데는 새로운 경험이 필수적이므로 피아제는 개체와 물리적 환경의 상호작용을 중시한다. 이를 통해 무게, 길이, 양과 같은 물리적 특성과 인과관계를 이해하게 된다. 또 아동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 에서 사람에 따라 견해가 다르며, 자신의 견해가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한다. ⑥ 인지발달에는 유전적으로 결정된 신경계의 성숙이 선행돼야 한다. 두뇌의 성숙은 인지발달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그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신경계의 미성숙으로 인해 결코 어른과 같은 방식으로 사고할 수 없다. ⑦ 인지발달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 발달이란 지식이나 기능이 점진적으로 축적되는 과정이 아니라 사고가 질적으로 급격하게 변용되는 과정이다. 따라서 특정 단계에서의 사고는 선행단계나 후속단계의 사고와 질적인 측면에서 다르다. 3. 인지발달의 기제 1) 인지과정 요인 : 학습자의 인지발달을 연구하고 이를 기초로 학습자의 학습과정을 이해하는 데 매우 큰 공헌을 한 심리학자는 피아제다(Beilin). 피아제는 평형화(equilibrium)와 도식(schema) 그리고 동화(assimilation)와 조절(accommodation), 조직(organization)의 개념을 사용해 인간의 인지발달 과정을 설명한다. 2) 평형화와 도식 (1) 평형화 : 평형화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자신의 내부 구조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본능적인 경향성을 의미한다. 즉,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는 것이나 피곤하면 잠을 자는 것 등은 생존을 위한 가장 본능적인 행위이며 이는 신체의 평형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피아제는 인간의 인지발달 역시 이러한 평형화의 기제를 따른다고 제안했다. 평형화는 인지발달의 핵심기제로, 지적 발달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인지발달에서 평형화가 작용하는 단계를 보면 낮은 수준에서 평형이 유지되는 단계, 기존 도식이나 인지구조로 동화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인지불평형(disequlibrium)이 유발되는 단계, 인지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인지구조를 재구성하는 단계로 구분된다. (2) 도식 : 인지발달에 있어 평형화의 욕구가 충족돼 구조화되고 조직화된 상태를 도식(圖式)이라 한다. 따라서 도식은 우리가 환경에서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적절히 반응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식의 틀을 의미하게 된다. 도식은 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 점차 분화되고 통합되며, 그 결과 수많은 도식과 상위도식이 생겨난다. 생애 초기의 도식은 주로 감각운동 차원에서 구성되지만 성장함에 따라 개념적 차원의 도식인 인지구조(cognitive structure)로 확대된다. 인지구조는 세계에 대한 ‘이해의 틀’로서 세계에 대한 지각과 이해를 결정한다. 인지구조는 환경의 상호작용을 통해 질적인 변용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인지구조의 질적인 변화를 인지발달(cognitive development)이라고 한다. 평형화의 원리에 따라 도식이 구성되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피아제가 제시하는 개념이 동화와 조절이다. 3) 순응 (1) 동화와 조절 : 동화(同化)란 새로운 정보 혹은 경험을 접할 때, 그것을 이미 자신에게 구성돼 있는 도식에 적용시키려 하는 경향성을 뜻한다. 동화는 외부 요소(새로운 경험)를 유기체의 도식이나 구조 속으로 통합하는 과정이다. 동화는 환경정보를 기존의 도식에 통합될 수 있도록 수정하거나 왜곡하는 과정이므로 단순히 수용하는 수동적인 과정이 아니라 기존 지식에 통합하는 능동적인 구성과정이다. 동화는 선행지식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 반면, 조절(調節)이란 새로운 정보 혹은 경험을 인식하기 위해 기존의 도식을 수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절은 기존의 도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정보에 직면할 때 나타나는 능동적 과정이며, 조절의 결과 기존 도식은 수정된다. 결국 피아제에 의하면 인지발달이란 기존의 도식에 비추어 모순 없는 지식은 동화시키고, 기존의 도식에 적절하지 않은 지식은 도식을 변경하는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도식을 확장시키는 과정으로 풀이될 수 있다. (2) 동화와 무시 : 조절(調節)과 관련해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은 새로운 정보가 기존의 도식으로 설명되지 않을 경우 반드시 조작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기존의 도식으로 해결되지 않은 경우는 조절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동화와 무시라는 기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즉, 새로운 정보가 기존의 도식으로 도저히 해석할 수 없을 경우에 학생들은 그러한 정보를 무시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도식을 이용해 억지로 해석해 버리기도 한다. 이 경우 그 정보는 무시되고 인지구조는 원래대로 존속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은 교육의 실제가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지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3) 조직화 : 조직(organization) 혹은 체제화는 여러 가지 요소(신체적 요소, 인지적 정보, 지각적 정보)들을 일관성 있고 논리적으로 상호 관련된 틀 속으로 체제화하고 결합하는 과정을 말한다. 피아제에 따르면 모든 생물은 독립된 체계들을 전체로 통합하려는 경향성을 타고 난다고 한다. 예컨대, 우리가 ‘사과’와 ‘귤’을 더 일반적인 범주인 ‘과일’의 하위범주로 생각한다면 조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조직을 통해 단순한 구조는 더욱 복잡하고 정교한 구조로 발달한다. 4. 피아제 이론의 교육적 시사점 1) 교육목표 : 교육목표는 각 발달단계에 가장 적합한 사고능력을 신장시키는 데 있다. 아동의 인지발달은 타고난 내적인 것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교사는 불필요하게 아동의 지적 발달을 가속화시키려고 노력해서는 안 된다. 2) 교육과정 계열화 : 교육과정에서 교육목표와 학습활동을 적절하게 계열화해야 한다. 발달단계에 따른 조작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개발에서 구체적인 개념이나 대상에서 점진적으로 추상적·일반적인 수준의 개념이나 대상을 제시해야 한다. 특정 시점에서 아동의 인지구조는 선행 구조를 기반으로 해서 발달한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개념을 이미 알고 있는 개념과 관련지어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한다. 3) 교육방법면 (1) 인지적 불평형 : 아동들의 지식체계에 대립되는 정보를 줌으로써 불평형을 만들어 줘야 한다. 따라서 학습자의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다양한 것을 시도하고 상징을 조작하며 문제를 제기한 후 해결책을 찾고 자신의 발견을 다른 아동과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고 활동 조작·탐색·토론의 기회를 충분히 부여해야 한다. (2) 사회적 상호작용 촉진 : 아동들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또래나 성인들의 생각이나 의견을 인식할 수 있게 되고, 그 결과 자아중심성을 극복하게 된다. 피아제는 언어적 상호작용이 도덕적 규칙의 발달, 사회화, 심지어 논리적 사고의 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수업장면에서는 학습자 상호 간의 상호작용은 물론 학습자와 교사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해야 한다. 그러나 아동과 성인의 상호작용에서는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인지불균형이 거의 초래되지 않는다고 한다.
[PART VIEW]br> 1. 서론 OECD에서 전 세계 고1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한 결과 한국 학생들이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문제해결력, 읽기, 수학과 과학 등에서 최상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흥미도, 학습동기, 학교에 대한 태도나 소속감, 교사에 대한 만족도 등에서는 최하위 수준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우리나라의 지식관과 학력관이 개선돼야 한다는 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주도적 학습력 저하의 원인을 분석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의 필요성과 이를 위한 교사의 역할 및 지도방안에 대해 논술하고자 한다. 2. 자기주도적 학습력 저하의 원인 첫째, 자신의 진로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없어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위한 열정과 노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둘째, 어려서부터 스스로 공부하기보다는 사교육에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자기에게 닥쳐온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경험이 부족하다. 과외, 학원 등을 통해 학습력이 향상되는 것이라 믿고 있으며 결국 학교와 선생님에 대한 신뢰도 떨어졌다. 셋째, 각종 전자기기와 인터넷에 노출돼 감각적인 생활이 습관화됐기 때문이다. TV, 오락실, 컴퓨터, 이제는 스마트폰까지 첨단의 전자기기들에 노출됐거나 이것이 생활화됐다. 이것이 학습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학습도구로써의 활용보다는 오락과 쾌락을 위한 방편으로 생활화가 돼 결국 학생들을 감각적으로 변화시켜 놓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력 증진 노력을 소홀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로 인한 수면 부족으로 집중력이 떨어지게 됐다. 넷째, 사회적으로 학습 과정보다는 학습 결과를 중시하는 풍토가 강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교사 주도의 주입식, 암기식 교육을 하고 있으며, 성적 중심의 한 줄 세우기식 교육을 강조함으로써 결과만 강조하고 그 과정은 소홀히 함으로써 자기주도적인 학습은 이루어지기 어렵게 된 것이다. 다섯째,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많은 교사들이 수업방법 개선을 위해 연구 · 개발함으로써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됐으나 현장 적용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교사는 극히 드물고 학생들도 그런 수업방식에 흥미가 없다. 3. 자기주도적 학습의 특징과 필요성 첫째, 자기주도적 학습은 개인이 스스로의 학습욕구를 진단하고, 학습목표를 설정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탐색하고, 적절한 학습전략을 시행하며, 스스로 학습의 성과를 평가하는 과정(주체적인 경험의 재구성 과정)이다. 둘째, 자기주도적 학습은 자기 계획, 자신 선택, 자기 탐구, 자기 교수, 자기 조력, 자기 평가를 통한 학습이다. 학습자 자신이 주도적으로 전체 학습 과정에 대한 계획, 선택, 실행, 평가를 실시하고 자신의 학습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을 진다. 셋째, 자기주도적 학습은 학생이 학습주도권을 갖고 강한 학습동기를 바탕으로 높은 학업성취를 이룬다. 인간발달과정(자율적 인간으로 성장)과 일치하며, 자기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므로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이 신장된다. 넷째, 자기주도적 학습은 학생이 학습주도권을 가짐으로써 학습에 대한 강한 동기를 갖고 학습에 임한다. 결과적으로 교사 주도 수업보다 더 높은 학업성취를 달성한다. 다섯째, 자기주도적 학습은 자율적 인간으로 성장해 가는 인간의 자연적인 심리적 발달과정과 일치한다. 여섯째, 오늘날 세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모든 영역에서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고, 자기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해 가는 능력이 필요하다. 일곱째, 자기주도적 학습은 학습하는 방법을 배우게 한다. 인간이 창출해 놓은 지식이란 얼마 가지 않아 사장돼 버린다. 따라서 지식 자체의 습득보다는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탐구과정, 문제해결과정)이 중요하다. 4. 자기주도적 학습 관점에서 본 교사의 역할 교사는 교과 지식 중심의 전달자에서 탈피해 학생 스스로 문제를 발견, 설정, 해결하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좀 더 세분해 설명하면 첫째, 교사는 학생의 지식 획득 과정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조언자여야 한다. 둘째, 교사는 학습자의 자율성을 자극하고 개별·집단학습을 조직하고 지원해야 한다. 셋째, 교사는 학생 간, 교사와 학생 간, 교사 상호 간의 정보를 교환해주는 역할을 하는 중재자여야 한다. 넷째, 교사는 학생 주도적인 학습 설계를 돕는 설계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다섯째, 교사는 일방적인 강의 수업을 지양하고 교육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수준별 교육을 확산하는 다양한 교수-학습 전략을 통해 자기주도적인 학습 과정을 촉진하는 촉진자여야 한다. 5.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교사의 지도 방안 첫째, 교사가 특정한 주제를 정해서 그 주제와 관련된 수업자료를 수업 전에 준비하되 학습자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소재를 준비한다. 둘째, 교사는 실제 수업에서 준비된 자료를 학생들에게 제시하고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며 모델을 제시하고 학습할 내용의 전반적인 개념을 대해 수준을 고려해 상세하게 소개한다. 셋째, 교사는 미리 준비한 몇 가지 주제를 아동들에게 소개하면서 조별로 어떤 주제를 선택하도록 한다. 이 때 학생들은 자신들이 다루고 싶은 주제를 몇 가지 추가할 수 있다. 넷째, 교사는 각 조별로 자신들이 배울 것이 무엇인지 학습목표를 설정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인내를 가지고 학생들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다섯째, 교사는 학생들이 조별로 결정한 과제를 수행해 나가는 데 필요한 자료를 선택하고 과제를 분담하게 한다. 즉 학습 과정과 학습 방법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한다. 여섯째, 학생들은 교사가 준비한 학습자료 외에 추가적으로 준비한 자료를 가지고 조별토론과 조별발표를 하게 한다. 일곱째, 주제별 학습활동이 끝난 뒤에는 준비된 평가지에 학습에 대한 자기평가와 조원평가 그리고 각 조별발표에 대한 평가도 같이 실시한다. 여덟째, 교사는 학생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교사는 학습자가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학습 주도권을 갖도록 학생의 선택과 경험을 존중하고 인정하면서 내적 동기를 유발하고 목표의식을 고취하도록 하고, 학습자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며, 스스로 문제해결에 접근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한다. 아홉째, 교사는 학생들의 흥미와 수준에 적합하면서도 다양한 교수-학습 전략을 활용해 지도해야 한다. 일방적 강의식 수업보다는 수준별 이동수업, 소집단 편성 수업, 인터넷 활용 수업, 협력학습, 교과 통합학습, CAI(Computer Assisted Instruction), NIE (Newspaper In Education), 문제해결학습, 상황학습, 탐구학습, 토의학습, 역할놀이, 게임학습 등을 도입할 수 있다. 열 번째, 교사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하기 위해 평가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평가의 의미를 서열에 두지 말고 학생이 스스로 제기하는 문제에 주목하며 학생의 인지구조나 변화 양상을 평가하고 학습의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중시하는 평가 등 다양한 기법을 동원해 평가를 실시한다. 열한 번째, 교사는 학생들이 심리적, 정서적 안정과 미래지향적인 삶의 방식을 터득하게 하며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자기기나 오락기기 및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학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도한다. 6. 결론 자기주도적 학습은 무한경재시대를 헤쳐 나가려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요, 평생학습전략이다. 따라서 학교에서 자기주도적 학습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환경을 조성해 주고 교사가 학생 중심의 교육관으로 철저히 거듭나야 한다. 이런 노력들이 가능하도록 정부와 교육청은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이루어 나갈 때, 학생들은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세계적이고 창의적 인재로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학습동기 유발 방법 ▶ 수업 단계에 따른 동기 유발 전략 단계 동기 유발 전략 수업 이전 ·달성 가능한 수업 목표를 명확히 제시, 분명히 이해하도록 돕는다. ·수업 목표를 개인적 요구와 결부시킴으로써 관심과 흥미를 갖도록 한다. ·교사가 학습에 대해 갖고 있는 기대감의 수준을 적정히 하고 이것이 학습자에게 전달되도록 한다. ·학습 과제에 긍정적인 태도를 갖도록 한다. ·학습하기 적절한 환경을 마련해 준다. 수업 과정 ·교사가 수업 전체를 주도하지 말고 학생들의 직접적 참여를 유도한다. ·학생 성취 기회를 자주 부여하고, 바람직한 반응에 즉시 강화한다. ·학습의 진보 정도를 수시로 알려준다. ·협동적인 분위기를 조성, 때에 따라서는 적절한 경쟁심을 유발시킨다. ·과제나 문제 해결에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이를 기억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통로를 마련해 줌으로써 학습자가 학습에 흥미를 느끼게 한다. 수업 후 ·학습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고 미흡한 점에 대해 언급해 준다. ·학습의 결과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정보를 알려준다. ·총평을 하는 경우 우선 학생이 잘했다는 점을 밝혀 학생의 능력과 노력을 인정해 주고, 미흡한 점은 학습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노력이 부족했거나 보는 관점이 달랐다는 등 노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부각시킨다.
충청남도 서산교육지원청은 30일 관내 초·중·고 홍보 실무자를 초청,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생생한 소식을 교육소비자에게 보다 빠르게 전달함으로써 신뢰와 만족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연수 내용으로는 각급 학교 보도자료 제공 가능 사례, 보도자료 표기준칙, 보도자료 제공 서식, 좋은 사진 나쁜 사진, 언론사 보도자료 사례 등을 중심으로 짜임새 있게 진행됐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한결 같이 "그동안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알았으며 특히 보도자료에서 사진의 중요성에 대해 실감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자랑하는 교원행정업무경감 1위의 비결은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교원행정업무 제로(ZERO)화 원년을 선포하고 7700명(학교당 평균 3.45명)의 행정실무사를 배치, ‘수요일 공문 없는 날’ 시행 등으로 이 분야 시도교육청 평가 만족도 전국 1위를 달성하기도 했기 때문에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업무경감을 행정실무사의 공문처리율, 자료처리 집계율을 기준으로 평가해 이를 학교성과급에 반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2012년 행정실무사 공문처리율이 학교별로 최저 2.4%에서 최고 92.5%로 90%가 넘는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떻게 이렇게 큰 편차가 벌어질 수 있을까.한 초등교장은 “행정실무사가 최종 처리한 공문의 수가 얼마인가, 누가 공문을 발송했나가 평가의 기준이 된다”면서 “겉 공문을 작성한 사람이 행정실무사이면 업무경감을 잘한 학교가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제대로 업무경감이 되려면 학교교육계획서 등 각종 교육관련 자료를 생산해 내는 교사가 체감할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행정실무사가 공문 겉장은 작성하고 단순 통계는 자료는 집계할 수 있어도 공문 내용에 해당하는 붙임자료는 교사가 작성해야 하는 데 어떻게 90%가 넘는 공문을 행정실무사가 처리할 수 있냐는 설명이다. 공문 발송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학교서열이 매겨지고 이를 ‘업무경감 제로’라고 홍보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는 것. 이 같은 행태는 작년 연말 업무경감 만족도조사 실시에서도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용인의 한 교사는 “지역교육청별로 서열을 매겨 대책을 세우라고하고 만족도가 낮은 학교에는 컨설팅 명목으로 장학사를 보내 교감을 불러 지도를 한 후 2차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고 털어놓았다. 만족도가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도록 강요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만족도는 1차 76.2점에서 2차 조사에서 79.7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런 만족도 1위에 힘입어 경기도는 지난해 전국 시·도교육청 대상 교원행정업무경감 컨설팅을 주관‧실시했다. 시‧도교육청은 물론 지역 교육청 단위 컨설팅이나 연수에서 우수사례로 특강을 하고 있는 박미순 성남 상탑초 교장에 따르면, 행정실무사에게 에듀파인 기안 및 시간표 작성 및 관리 등을 고유 업무로 체계화하고 결재 라인을 단축해 효율적 업무경감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정영수 충남대 교수는 “행정실무사 도입이 업무경감을 위한 가장 큰 해결책인 것만은 틀림없다”면서도 “그렇게 감축할 수 있는 업무는 30%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교원의 업무경감은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한 정책이지만 실적을 위한 줄 세우기 평가를 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행정실무사가 결재라인을 돌며 대신 사인을 받아주는 것도 업무경감이다”면서도 “순위를 매겨 공개하고 강제하는 형태의 평가는 문제”라며 “행정실무사에게 고유 업무를 주는 쪽으로 컨설팅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에서 행정실무사에게 관련 없는 업무를 전담하게 하는 등 취지를 살리지 못해 기안문 건수를 업무경감의 척도로 삼은 것”이라며 “지역교육청단위의 순위 공개는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사장 김종기)은30일 스마트폰 전원버튼을 4회 이상 누르면 ‘즉시 도움 요청’이 가능한 학교폭력 예방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지킴톡톡(안드로이드용)’을 출시했다. ‘지킴톡톡’은 중2때 학교폭력을 경험했던 한 학생의 아이디어를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버튼 하나만으로 신고와 증거 확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학생들은 위급상황 시 휴대전화를 꺼낼 필요 없이 주머니에서 전원 버튼을 4회 이상 누르면 된다. 그러면 바로 녹음기능이 자동 실행되면서 동시에 부모, 친구, 교사 등 미리 설정해둔 지인들에게 ‘도와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피해학생의 위치정보와 함께 전송된다. 어플을 통해 전문상담사와의 이메일 상담도 가능하다. ‘지킴톡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추후 아이폰용도 개발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30일 ‘2013년 학교문화개선 연구․선도학교’ 150개교(초55, 중55, 고40)를 선정․발표했다. ‘학교문화 개선 연구․선도학교’는 학생이 존중되고, 상호 협력하는 학생 중심의 학교문화를 만들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해 운영된다. 대상학교는 지난달 시․도교육청별 공모와 심사를 통해 선발 됐으며 유형별로는 학교문화 선도 110개, 언어문화 개선 32개, 법제교육 선도 부문 8개교가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인천‧충북교육청이 주관하고, 총괄 운영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맡았으며 언어문화개선은 교총이, 법제문화 선도는 법제처가 각각 운영․지원을 담당한다. 교육부는 또 각 시․도별 협의회를 구성하고 교수, 현장교원 등 전문가를 컨설팅위원으로 위촉해 3~5개교 단위의 컨설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29~30일 청주 라마다플라자 호텔에서는 선도학교 운영 과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학교문화개선 연구․선도학교 학교장 및 담당자 워크숍’이 열렸다. 워크숍은 17개 시․도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한 41개교를 포함한 총 191개교의 학교장 및 담당자, 시․도교육청 장학사, 컨설팅 위원 등 4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개회식에는 나승일 교육부 차관, 이재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이기용 충북교육감, 구자문 인천시부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나 차관은 기조강연을 통해 “과도한 입시부담에서 벗어나 교사가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하고, 학교체육을 활성화시켜 즐거운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며 “학교장, 담당자들도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을 실현에 사명감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워크숍에서는 2012 학교문화개선 우수교인 인천 작전초의 ‘미디어 프리 데이’, ‘바른말 언어지킴이 암행어사제’(본지 2012년 4월 30일자 참조) 프로그램과 경기 와부중의 ‘청소년법제관 운영을 통한 자율과 책임존중의 송향 문화 조성’ 등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교육부는 연말에 학교문화 개선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 50개교를 선정해 장관 표창을 수여하고 우수사례를 보급할 예정이다.
점심을 먹고 난 뒤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교사의 성범죄와 관련된 머리기사가 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기사내용에는 전국 초‧중‧고 일선 학교에서 최근 발생한 교사 성범죄 건수와 내용까지 적나라하게 적혀 있어 교사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어떤 사건은 내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그 놀라움이 더욱 컸다. 이 기사와 관련 네티즌의 반응이 궁금해 네티즌이 쓴 댓글 모두를 읽어 보았다. 읽어본 결과 글 대부분이 교사를 비하하는 내용이었다. 심지어 교사 모두를 한통속으로 몰아 쓴 댓글에 화나기도 했다. 한편 일부 부도덕한 교사들의 파렴치한 작태로 말없이 후세 양성에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나 않을까 염려됐다. 모든 성범죄자들이 사회 지탄을 받는 것이 당연하나 특히 교사의 성범죄가 더 뭇매를 맞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그건, 아이들을 성폭행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교사가 성범죄의 가해자로 둔갑했기 때문인지 모른다. 아무리 교권이 추락했다 할지라도 이 정도까지 일 줄이야. 매년 교사의 성범죄가 줄지 않고 늘어나는 이유로 네티즌들은 성범죄자에 대한 당국의 솜방망이 처벌을 들었다. 단순한 징계(금고 미만의 벌금형, 감봉, 견책, 전보 등)만 받고 나면 다른 제약 없이 다시 교단에 설 수 있다는 생각에서인지 성범죄를 우습게 여긴다는 것이다. 이에 학부모 단체와 네티즌은 교사의 성범죄를 단호하게 척결하기 위해서는 당국의 강력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네티즌이 쓴 댓글 중에는 전국 초·중·고 모든 교실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내용과 여학생 학급의 담임을 여선생으로 모두 교체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교대의 경우, 남학생을 아예 받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그리고 교육부 사이트에 성범죄 신고 란을 만들어 해당 학교에 주기적인 자체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글과 교사 성범죄 예방 대책으로 임용고사 시 인성에 더 비중을 둬 교사를 선발해야 한다는 주장의 댓글을 쓴 네티즌도 있었다. 급변하는 우리 사회에 큰 이슈로 대두하고 있는 것이 성으로 인한 문제들(성폭행, 성희롱, 성추행)이다. 특히 '성폭행'이 날이 갈수록 그 행위가 대담해 학부모는 '안전 불감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들이 성 그 자체를 부끄럽게 여기는 만큼 학교는 형식적인 성교육이 아닌 성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주지시켜 줄 필요가 있으며 무엇보다 성폭력에 대처하는 방법을 주기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자가 특별한 관심을 두고 조심하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라고 본다. 만에 하나라도 성 피해를 당했을 때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를 감추려고만 하지 말고 신고 내지 전문가 상담을 하는 것도 좋다. 최소한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만큼 성폭력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하지 않을까. 교사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이제 학교도 믿을 수 없는 장소로 전락한다면 어느 학부모가 그들의 자녀를 학교로 보내겠는가? 철저한 성교육이 필요한 작금, 자칫 잘못하면 저지르기 쉬운 성폭행, 성희롱, 성추행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와 내용을 잘 모르고 있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선의의 가해자 내지 피해자가 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란다. 무엇보다 성교육이 사안이 발생할 때만 국한되지 말고 주기적으로 이루어져 올바른 성문화가 우리 사회에 자리 잡게 되길 기대한다.
유난히 추운 겨울을 지나 아직도 변덕스런 추위 속에도 화사하게 핀 꽃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글들을 근래에 많이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옛 선비들이 가장 사랑한 꽃은 화르르 봄소식을 전해주는 매화와 관련된 글이 많다. 구례 화엄사 각황전 옆 붉은 홍매, 섬진강변 농원 매화, 장성 백양사 고불매화, 순천 선암사 늙은 매화 등 기품이 고상하고 아름다워 필설로 다하지 못할 만큼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그윽한 향과 꽃의 아름다움이 그토록 인간의 마음을 매료시키는 것인지 다시 그 꽃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러나 나는 내 고향 산야에서 흔히 보는 야생화가 좋다. 매화 골짜기(梅谷)인 산촌에서 어릴 때 자랐기 때문에 사시사철 산야에 피는 야생화가 그냥 좋은 것이다. 지금도 봄이면 늘 뒷동산에 화사하게 피던 아름다운 이름 모를 꽃들이 아지랑이 사이로 솔솔 아스라이 다가오는 것이다. 멀리서 들려오는 청아한 뻐꾸기 소리와 화음을 주고받는 소쩍새 소리를 들으며 동무들과 꽃 꺾으러 자주 다녔다. 뒷동산에 매화와 참꽃(진달래)을 꺾으러 아이들과 함께 갔다가 꽃 꺾는데 정신이 팔려 깊은 산골짜기까지 갔다가 꽃 문디(꽃을 따러 오는 아이들을 잡아간다는 문둥이)가 온다는 소리에 너무나 놀라 신발도 줍지도 못하고 넘어지고 엎어지며 집으로 달려왔던 것이 엊그제 같다. 당시에 어른들은 깊은 산속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깊은 산속에 들어가면 꽃 문디(문둥이)가 있어서 아이들 간을 꺼내어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동심의 세계가 늘 마냥 그리운 것인지도 모른다. 산촌에 아이들이 재미있게 뛰어노는 곳은 앞 냇가나 어머니 엉덩이 같은 뒷동산이다. 나른하게 쬐여주는 따스한 빛과 연녹색의 잔디밭, 붉은 황토 흙, 휘늘어진 둥치가 크고 붉은 소나무 아래 발갛게 핀 진달래는 늘 바람에 흔들리며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아카시아 향이 골마다 퍼지게 되면 동네 어른들이 철엽을 할 때도 음식과 술을 거나하게 자시고 노랫가락이 나올 즈음 아이들도 삼삼오오 모여 소꿉놀이나 버들강아지 움트는 도랑에 올챙이와 개구리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봄날의 아름다움은 눈과 코로만 즐거움이 오는 것이 아니다. 귀로도 멀리서 메아리가 되어 들려오는 새들의 노랫소리는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노는 장소로는 천국이었다. 그래서 늘 내가 어릴 때 살던 곳을 가보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다. 우리 내외는 5월 어버이날 즈음이면 해마다 산소를 들리게 된다. 부모님께 꽃을 달아드리지 못하는 대신 찾아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성묘를 하는 것이다. 산촌에서 칠 남매를 낳아 기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많은 농사거리에 늘 들에 나가서 일하셨기 때문에 집에 계시는 날이 없었다.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는 아무도 계시지 않는 것이다. 갑자기 외롭고 무서워지며 어머니가 보고 싶었다. 어머니를 따라 가 본 일이 있는 밭으로 어머니를 보러 갔다. 혼자 가는 길이기에 무섭기도 하였지만 볼 것이 너무나 많았다. 길가에는 질경이, 쑥, 냉이, 토끼풀, 민들레, 구절초, 찔레나무, 싸리꽃, 매화, 살구꽃, 개미딸기, 뱀젖 등 그 외에도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뱀젖이라는 야생화는 노란 대에 주황색 돌기로 피어난 꽃이 마치 아이스케끼(아이스크림)처럼 생겨서 흉하게 보였다. 뱀젖을 먹으러 뱀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 가는데 실제로 거기서 뱀을 보게 된 것이다. 뱀은 풀숲에 구불그리며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오금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간신히 용기를 내어 밭에까지 갔는데 엄마가 보이지 않았다.“엄마!” 하고 불렀지만 아무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다. 엄마 찾아 이곳까지 왔는데 아무도 없는 이곳은 너무나 무섭고 낙담이 되어 그만 “으아~앙” 큰 소리를 내며 울었다. 그 때 따스한 봄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엄마와 아빠가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것이다. 엄마 아빠는 내가 그곳으로 오는 것을 먼발치로 보시고 일부러 놀려주려고 살짝 숨었다 나온 것이다. 어린 내가 그곳까지 온 것이 무척 대견한 듯 하늘높이 치켜 올려 품안에 꼬옥 안아주시던 어머니……. 우리 집엔 우물이 있었는데 우물가에 감나무가 있어서 자주 올라가서 놀기도 하였다. 우물가 화단에는 채송화, 봉선화, 백일홍, 골담초, 앵두나무, 달리아 등이 심어져 있어서 늘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었다. 누나가 친구들과 고무줄놀이를 하고 놀다가 봉선화 꽃으로 잎새와 함께 꽃잎을 돌로 찧어 백반가루와 함께 손톱에 바알갛게 물들여 주던 곳이다. 앞집 아주머니가 물을 길러 올 때에는 거위를 쫓기 위해 소나무 가지를 한 손에 들고 물동이를 이고 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 집에는 거위가 두 마리 있었는데, 숫놈은 늘 외지인이 들어 올 때마다 목을 길게 빼고 머리를 최대한 땅 가까이 숙이고 외지인을 쫓기 위해 달려드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우리는 그 모습을 보고 온 식구들이 함께 웃든 정겨움이 넘치는 곳이었다. 50여년 만에 그리웠던 고향 집을 찾아보았다. 지금도 내 고향은 매화꽃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산촌으로 큰 변화가 없다. 산야에는 온갖 꽃들로 하양과 연분홍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만산이 만화방창 아름답기만 하다. 면소재지 중앙에 자리한 600년이 넘은 느티나무는 지금도 싱싱함을 잃지 않고 잘 자라고 있다. 느티나무 둥치 안에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며 재미있게 놀던 곳이 아련히 떠오른다. 느티나무를 지나 좁은 골목을 따라 찾아간 우리 집은 돌담장에 둘러싸인 초가집과 추억이 깃든 우물 및 화단은 오간데 없고 벽돌 담장 안에 양옥집으로 멋지게 지어졌다. 뒷동산 오르던 길가에 주차를 하고 먼 옛날의 동심의 세계로 더듬어 들어갔다. 뒷동산은 여전히 고즈넉하면서도 야생화로 뒤덮여 있고, 꽃을 꺾으러 다니던 길은 아지랑이 사이로 아스라이 옛 모습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꼬불꼬불한 황톳길과 길옆으로 난 개울과 어우러지며 겹겹이 겹쳐진 몽싱몽실한 산들이 정겹기만 하다. 산천은 옛 모습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데 정겹던 사람들은 찾아볼 수가 없다. 멀리서 들려오는 두견새 소리에 이 아름다운 산야가 갑자기 쓸쓸함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아! 잔인한 4월이여! 왜 이토록 아름다움만 남겨두고 모두 어디로 갔단 말인가.’ 가슴 저 밑에서부터 저미어오는 끝 모를 외로움과 슬픔이 밀물처럼 다가온다. 말할 수 없는 아름답고 가슴 아린 봄날이다. 어릴 때 산촌에서 아름다운 산야에 묻혀 야생화화 함께하던 동심의 세계는 이제 한밭수목원에서 그 즐거움을 누리며 산다. 아침이면 빠짐없이 수목원을 찾게 된다. 거기에는 각종 나무들과 야생화들이 반겨주고 있는 것이다. 습지와 연못 소나무 숲, 떡갈나무 숲, 오리나무 숲, 대나무 숲 사이로 오솔길이 있으며 각종 야생초들이 즐비하게 시와 때도 없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새들의 고운 울음이 귀를 간질이는 아름다운 봄날에 마냥 고향의 뒷동산에서 야생화를 보는 행복감에 젖는다. 나는야 야생화가 좋다.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이 주최하는 2013년 청소년 동아리 지도자(3급) 연수가 27~28일까지 이틀 동안 서령고 세미나실에서 있었다. 서령중고 합동으로 실시된 이번 직무연수에서 서령중 선생님 7명과 서령고 선생님 39명이 참가해 16시간의 과정을 모두 수료하여 청소년 동아리 지도자 3급 자격증을 받았다. 이번 직무연수에서는 전주예술중학교 박교선 교감을 비롯 김상훈 목포중앙고 교사, 강충인 한국입학사정관협회장, 윤상용 평택 한광고 교사가 강사로 출연해 우수동아리활동 지도사례 및 창의적인 청소년 동아리 활동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서령중고 선생님 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많은 선생님들께서 이번 연수과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서령고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연수가 끝난 뒤 서령고는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함양과 청소년 동아리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이사장 오관준)으로부터 '청소년동아리활성화 중심학교 인증패'를 받았다. 앞으로 서령고는 이번 자격증을 바탕으로 입학사정관제 입시전략에 따른 학생들의 창의적인 동아리활동에 보다 적극적인 지도력을 배양할 수 있게 됐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의 ‘예외 없는 법’ 기준은 ‘예외’가 있는 것 같다. 입으로는 예외 없다고 하면서도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통보를 미루고만 있으니 말이다. 이미 말 바꾸기 전력(?)이 있는 방 장관의 예외 없다는 말을 믿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방 장관은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에서 “시간을 갖고 여러 얘기를 듣고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가 4월10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수직에 있는 교원들의 노조인 전교조는 사회적 무게감이 있어, 고용노동부 입장에서는 노조가 위법한 규약에 대해 스스로 시정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두 번(시정명령을) 하긴 했는데, 계속 시정되지 않는 상황이 된다면 노조의 법적 지위 상실 통보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2일 중앙일보, 1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전교조가 먼저 법을 지켜야 한다”며 “법의 예외는 없다”며 규약 개정을 촉구한 바 있다. 그뿐이 아니다. 방 장관은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교조와 교육부 장관이 만난다니 대화 결과를 보고 추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16일 김정훈 위원장과 서남수 장관과의 간담에서 서 장관은 “전교조가 현행법에 맞게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을 개정하면 이후 노동부에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현행법 준수를 먼저 당부한 것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준법만 강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규약 개정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현행법을 지킬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는데도 “법의 예외는 없다”는 방 장관은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답을 기다리고만 있다. 해직교원에게 조합원 자격을 부여한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 입법 발의(4월 29일)되기까지를 기다린 꼴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한명숙(민주통합당) 의원 등이 대표 발의한 교원노조법개정안에는 교원에 대한 정의를 '학교에 근무하거나 근무하였던 사람'으로 규정해 해고자, 퇴직자뿐 아니라 기간제교사도 조합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교조는 6월 임시국회에서 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입법청원 서명 결과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방 장관도 지적했듯이 이미 ‘두 번’이나 시정명령을 했다. 기회는 충분히 줬다는 뜻이다. 교총은 “공무원 노조에게는 법외노조 통보(2000년), 노조규약 개정(2010년)의 수순을 밟은 법을 전교조에는 왜 적용하지 못하는 지 방 장관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서 “여기서 더 주저한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는 법의 예외 적용”이라고 일갈했다.
결혼반지를 아직도 끼고 있다. 이 모습을 보고 아내를 사랑한다느니 금실이 좋다느니 한다. 이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반지를 끼는 이유로는 아니다. 서랍 속에 굴러다니는 것이 아까워 끼고 다닌다. 시계도 마찬가지다. 유행도 지났고, 황금색 도금이 예물 시계 티가 난다. 늙수그레한 주제에 이제 막 결혼한 신랑 분위기를 내는 꼴이다. 그런데 특별히 차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유행으로 치면 반지나 시계는 멋대가리가 없다. 황금색은 누렇게 변했고, 모양새도 곰팡스럽다. 한눈으로 봐도 오래된 결혼 예물 같다. 하지만 이것이 멀쩡한데 버릴 수도 없다. 옷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몇 년 입으면 닳지 않아도 바꿨는데 요즘은 한번 선택하면 제법 오래 입는다. 집안 살림살이도 시기를 미루다가 진짜 탈이 나면 바꾸고 있다. 이를 두고 검소하다고 칭찬한다. 그런 면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이유는 과거와 다른 삶의 방식이 생겼다. 새것에 마음을 두지 않는 습관이다. 생각해 보니 나는 누구보다도 새것을 좋아했다. 명절 때 신발을 사면 이상한 냄새가 좋아서 며칠간은 머리맡에 두고 잤다. 학기가 시작할 때 학용품을 새로 사면 부자가 부럽지 않았다. 어른이 되어서도 다르지 않았다. 전동 타자기도 쓰고, 286컴퓨터는 거액을 들여 가장 먼저 구입했다. 휴대전화가 처음 나왔을 때 샀으니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 축에 든다. 결혼 예물 시계와 반지도 첫 아이를 낳고 차지 않았다. 새 것이 차고 싶어 싫증을 낸 것이다. 백화점에 갔다가 광고 속에서 자주 보던 시계가 좋아 보여 일을 저질렀다. 이 선택은 요란한 광고에 맹목적으로 따라간 측면도 있지만 그때는 무엇인가 고민하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습관이 거세돼 있었다. 삶에서 진지함도 없었다. 그때는 젊은 나이만큼 삶도 거칠었다. 오직 도전에 대한 의지만 있었다. 사회에서 인정받고 싶었다. 조직에서 앞에 서기 위해 노력했다. 매사에 속도로 승부를 겨뤘다. 서른 초반에 학년부장 등을 하며 일에 파묻혀 지냈다. 그것이 세상을 향해 올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낯선 것이 두렵지 않았다. 힘들게 하는 것에 대해 적대감을 갖고 대들었다. 시련을 만나도 굽실거리지 않았다. 그런데 마흔 후반에 들면서 달라졌다. 마흔이 지나고 오십에 가까워지면서 거대한 세상과 맞서는 성격이 조금씩 무뎌졌다. 패기에 찬 신념에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 짧은 인생에 도전만 하며 사는 느낌이었다.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본질을 벗어난 생각과 과잉된 행동이 내 삶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때부터 외부로 향했던 마음이 서서히 내부로 돌려졌다. 정면으로만 바라보던 세상도 측면으로 보기 시작했다. 세속적인 성공의 틀에 갇혀 삶을 들여다 볼 줄 몰랐다. 몸에 있던 교만의 불부터 껐다. 요동치던 가슴이 차분해졌다. 타인의 시선보다 잃어버린 자아에 말을 걸기 시작했다. 타인의 인정을 받지 않아도 스스로 허물어지지 않을 모습을 그리려고 노력했다. 이때부터 애를 써도 안 되는 일은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매사에 다 아는 것처럼 거들먹거리며 살아온 모습도 부끄러웠다. 이제 쉽게 흥분하거나 쉽게 좌절하지도 않았다. 그저 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장을 하기 위해 이것저것 기웃거리는 것도 의식의 낭비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삶의 태도가 바뀌면서 여러 변화가 왔는데, 새 것보다는 오래 간직했던 것에 정을 주기 시작한 것도 그 하나다. 예물 시계와 반지를 다시 꺼낸 것도 이 시기였다. 그 어떤 인생도 가볍지 않다. 제 무게가 분명히 있다. 젊은 날도 당시에는 어설펐지만, 고통과 기쁨의 흔적이 축적되어 꿈으로 남은 흔적이 있다. 그때는 그때 나름대로 세상을 살아왔다는 정직함이 있다. 지금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서니 때로는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경쟁에서 이기려는 욕심을 덜어내니 오히려 일이 즐겁다. 누구의 눈치도 안 보고 일을 할 수 있어 성취감이 크다. 투명한 마음으로 삶을 들여다보니 눈부신 햇살이 안에 비쳐온다. 인간에게는 시간을 정지시킬 또 앞지를 능력도 없다. 시간은 그대로 받아드려야 하는 운명과도 같은 것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언제나 지금 그리고 이 자리에 있을 뿐이다. 단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마음속에 과거와 미래에 대한 세계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시간과 함께 갈 뿐이지 과거와 미래를 조절할 능력은 없다. 주변에서 내가 차고 있는 시계와 반지를 탓잡아 말하기도 한다. 옛것으로 고리타분하다고 한다. 나는 오히려 옛것이라는 그 어휘가 물고 늘어지는 느낌이 좋다. 그것은 본질이 변하지 않았다는 정직함이 있다. 과거의 시간이 듬뿍 포개어져 있어 좋다. 주인으로부터 칭찬받고 혹은 억눌리기도 하면서 삶을 이어온 시간의 풍화 작용이 깊게 배어 있다. 그래서 오래 곁에 두고 함께 가려고 한다. 내가 살아온 인생의 흔적이 있어 버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