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6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제주도내 모든 초.중학교가 10일 하루 임시 휴교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제3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가 상륙하면서 순간최대 풍속 41.1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최고 270㎜의 폭우가 내림에 따라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초등학교 105개교, 중학교 42개교에 대해 이날 하루 휴교토록 조치했다. 또 학교장의 재량으로 휴교토록 한 고등학교의 경우 오전 7시 30분 현재 제주시 오현고와 서귀포시 대정고, 성산포관광해양고 등 3개교가 휴교키로 했고, 서귀포여고는 낮 12시로 등교 시간을 늦췄다.
일본 정부가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내년 4월 실시할 예정인 전국학력테스트에 지자체의 3분의 1이 아직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전국 1천843개 지자체 교육위원회를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보도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3분의 2인 1천207개 지자체는 전국학력테스트에 참가할 계획이다. 도쿄(東京)도내의 경우 사립학교의 불참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학의 한 관계자는 "사학의 경우 참가하는 곳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는 전국학력테스트에 '참가', '불참가', '검토중' 가운데 하나를 고르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3분의 1인 635개 지자체는 아직 참가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획일적인 교육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일찍부터 불참의사를 밝힌 한 지자체 교육위원회는 "점수따는 학력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학교를 서열화하는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 참가키로 한 가나가와(神奈川)현 가마쿠라(鎌倉)시는 "학습도달도를 파악해 현장지도 개선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마이니치는 사립학교의 불참이 두드러진 것은 독자적인 교육방침으로 전국학력테스트의 이점이 별로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불참키로 한 도쿄도내의 한 사립학교는 "학교순위가 이미 매겨져 있는데 새삼스럽게 전국 순위를 알아봤자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일본은 1956년부터 전국학력테스트를 실시했으나 학교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점수경쟁과 학교서열화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자 1960년 이 제도를 폐지했다. 그러나 최근 국제학력비교에서 일본 초.중학생의 학력이 저하됐다는 평가가 잇따르자 내년부터 전국학력테스트를 부활키로 했다.
제3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 때문인지 장마전선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울산에서도 1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고 있네요. 달갑지 않은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고 하는데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갔으면 합니다. 지난주 울산 동구에 있는 어느 초등학교에서 우리학교 도서관이 잘 되어 있다고 둘러보러 오겠다는 교감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오시게 했더니 교감선생님, 도서담당 선생님을 비롯하여 여러 선생님, 관심 있는 학부형까지 10여명 정도 오셔서 우리학교 도서담당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사진을 찍고 좌석의 크기며, 바닥이며, 동영상실이며, 서가며 할 것 없이 구석구석 둘러보고 가셨습니다. 우리학교에는 작년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도서관을 리모델링했는데 들어가는 문을 투명하게 바꾸고, 폐가식에서 개가식으로 바꾸며, 모둠수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고, 정보검색대, 도서대출대, 영상실, 휴게실 등으로 꾸며 놓아 누가 봐도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서관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러니 이게 울산 시내에 소문이 나서 그 앞주에도 이웃 두 중학교에서 다녀갔습니다. 어느 날 청소시간 도서관에 들렀을 때 도서위원들은 학생들에게 도서대출을 하고 있더군요. ‘요즘 몇 명쯤 책을 대출해 가느냐?고 물으니 ‘하루에 100권 내지 150권정도 대출해 간다고 하네요. 어떤 학생은 두 권, 세 권씩 빌려간다고 합니다. 이제 기말고사가 끝났으니 자기의 시간의 아주 적절하게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험이 끝난 후 아침, 저녁 자율학습시간에 둘러보면서 교실에 들어가 보면 주로 학생들은 공부를 하고 있지만 그 중에는 신문을 보는 학생, 글을 쓰는 학생, 책을 읽는 학생도 보입니다. 이제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이 다가오고 하니 이 귀한 시간을 책을 읽는 학생, 글을 쓰는 학생처럼 아주 적절히 잘 활용해야 할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자서전 ‘마이 라이프’에서도 소개한 앨런 라킨 저 ‘시간을 지배하는 절대법칙’에서 제시하는 것이 시간관리에 관한 것인데 여기에 나온 일부를 학생들의 시간관리에 활용하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먼저 시간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계획을 세우도록 하되 머리로 생각하는 것으로 머물지 말고 공책에, 메모지에 써서 구체적인 목표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앨런 라킨은 ‘시간관리의 기본은 계획이다. 그러나 계획은 머리가 아니라 펜을 들고 종이에 써 내려가야 구체적 목표가 된다. 계획은 생각(thinking)이 아니라 쓰기(writing)다.’고 하는 말을 귀담아 듣고 실행에 옮기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또 앨런 라킨은 '계획에는 장기, 중기, 단기 계획이 있고 목록마다 우선순위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일에 A, 비교적 덜 중요한 일에 B, C로 구분하라. A 항목에서도 A-1, A-2, A-3 등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하루의 우선순위를 먼저 정하고 가장 중요한 일, 비교적 덜 중요한 일 순으로 구체적으로 메모해 계획을 세우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하루 계획을 세우되 프라임 타임(가장 집중도가 높은 시간)관리를 잘 하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앨런 라킨은 ‘일주일 168시간, 하루 24시간 기록하는 것은 오히려 시간 낭비.’라고 합니다. 하루 학교생활의 대부분이 교실에서 수업하고 자율학습시간에 자기 공부하는 것이 전부인데 이 중 가장 집중도가 높은 시간인 자율학습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고 그 시간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 실행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 시간에 우리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독서에 대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권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하루에 두, 세권씩 책을 빌려가 프라임 타임을 아주 잘 활용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전혀 책하고는 거리가 멀고 일상적인 공부로만 시간을 빼앗기고 있음을 봅니다. 과연 어느 학생이 시간의 활용을 잘하고 있을까요? 공부 다 하고, 밀린 숙제 다 하고 나서 책을 읽으려면 시간이 없어 ‘또 내일, 내일’ 하면서 미루게 될 것 아니겠습니까? 우선순위를 바꿔야지요. 어떤 주부가 남편, 자녀를 직장, 학교에 보내놓고 아침에 침대정리 설거지 세탁 청소로 정신 없이 집안을 돌아다닌 뒤 좋아하는 양초 만들기를 할 생각이었는데 허드렛일을 마친 뒤엔 너무 피곤해 양초를 만들 수 없어 집안 청소와 양초 만들기 시간을 바꾸어 했다고 하는 것은 우리 학생들이 귀중한 시간대에 무엇부터 해야 할 것인지를 잘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시간이 없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학생들에게 앨런 라킨은 ‘80/20 규칙’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모든 항목을 가치 순으로 배치했을 때 상위 20%에서 80%의 가치를 얻지만 하위 80%의 항목에선 20%의 가치밖에 못 얻는다는 것을 알고 우선순위 20%를 먼저 하도록 권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 학생들도 기말고사를 끝내고 방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우선순위 20%의 시간 안에는 꼭 ‘책읽기’가 들어가도록 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 봅니다.
초등학생의 38%가 여름방학 동안 국내나 외국을 여행하면서 체험활동을 해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충북도교육청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청주지역 초등생 4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일 밝혀졌다. 학생들은 '올 여름방학 중에 가장 하고 싶은 일' 가운데 '국내 관광지 또는 해외여행을 하면서 여러가지 경험을 해보고 싶다'에 38%(172명)가 응답,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가족과 함께 해수욕 가기 11.7% ▲등산이나 운동 7.5% ▲친척집 방문하기 7.3%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놀이동산 가서 놀기(6%) ▲음식 만들기(4.6%) ▲영화 감상(4.6%) ▲ 수영 배우기(4%) ▲PC방에서 게임하기(3.1%) ▲낚시(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원에서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겠다거나 독서를 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3.5%와 3.1%에 그쳐 어린이들이 방학 동안 만큼이라도 맘껏 놀고 싶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저학년이 바닷가에서 해수욕장을 즐기고 싶어한 반면 고학년은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했다. 또 PC방 등에서 게임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 극소수에 불과한 것은 부모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학교에서의 정보통신 윤리교육으로 오락게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선 제4대 경북도교육감은 누가 될 까. 오는 31일 학교운영위원들의 투표로 치러지는 경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상자 윤곽이 거의 드러나고 있다. 후보자 등록일인 오는 21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나 표심을 잡기 위한 이들의 물밑 움직임은 활발하다. 현재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사람은 김구석(金九錫.62)ㆍ송영환(宋榮煥.63)ㆍ 이종목(李鍾穆.63)ㆍ조병인(趙炳仁.68)ㆍ이동복(李東復.57) 씨 등 5명이고 더 늘어날 수 도 있다. 이들은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입후보 예정자로 등록했고 최근에는 선관위가 실시한 선거법 설명회에 참가해 공명 선거를 치를 것을 다짐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5명만을 놓고 볼 때 이번 선거는 대구교대와 경북대 사대, 초등과 중등 교육 출신이란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도승회(都升會) 교육감이 재선으로 출마하지 못함에 따라 선거전은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이들은 지역교육장, 교장, 교사 등을 두루 거쳐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데다 나름대로 쌓아놓은 기반도 탄탄하다고 교육계는 평가한다. 성주중 교장인 김구석씨는 경북교육연수원 원장, 영주교육청 교육장 등을 거쳤고 송영환씨는 구미 신평초등학교 교장으로 있다 올 2월 정년 퇴임했는데 의성ㆍ김천교육장을 지냈다. 또 지난 해 8월 정년 퇴임한 이종목씨는 칠곡 학림초등 교장, 영천교육청 교육장 등을 역임했고 조병인씨는 도교육청 교육국장에서 퇴직한 뒤 올 2월까지 포항 중앙여고 초빙교장을 했다. 경산고 교사인 이동복씨는 교육학 박사로 대한화학회 편집위원이다. 이들 가운데 김씨와 송씨, 이씨 등 3명은 대구교대를, 조씨와 이 교사는 경북대 사대를 각각 나왔고 초등 교육(송씨와 이씨)과 중등 교육(김씨와 조씨, 이 교사) 출신으로 갈려 있다. 따라서 동문 사이에 벌어질 득표전은 물론, 지역 처음으로 초등교육 출신의 교육감이 나올 것 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로 미뤄 1차에서 유효 투표의 과반수를 넘는 사람이 없어 1, 2위 득표를 한 후보간에 결선 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거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자 후보마다 서로 경북교육을 이끌 적임자다고 주장하며 공약 개발과 표심 잡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은 후보 등록일인 오는 21일부터 언론사의 초청 토론회나 선거인단을 상대로 한 소견 발표회 등을 통해 공식 대결한다. 김씨는 "초ㆍ중등 교육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점을 내세웠고 송씨는 "경북교육 발전을 위한 비전을 마련했으며 강력한 추진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교육의 새로운 틀을 만들겠다", 조씨는 "경북교육 발전의 적임자로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겠다"고 밝혔고 이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낼 수 있는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감은 선거권이 있는 도내 초ㆍ중ㆍ고 학교운영위원 8천900여명의 투표로선출한다. 따라서 누가 차기 교육감으로 뽑혀 오는 8월 17일부터 경북교육을 이끌고 나갈 것 인가에 대해 지역 교육계의 관심이 크다.
"3분의2미터의 리본과 4분의3미터의 리본, 어느 쪽이 길어요?" "분모를 최소 공배수로 통분 하면 된다". 초등학교 아동이 주어진 문제를 술술 풀어 간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중학교 선생님이 수학을 지도하고 있다. 카나자와 시내의 병설 초중학교는 모두 다섯개교로 다른 통학구로부터 전입학 할 수 있는 소규모학교로 중학교 교사에 의한 초등학교에서의 지도가 실천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증가하는 수업 내용을 부드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중학교 교사가 초등학교에서도 수업을 실시하는 등, 병설교의 장점을 살려 초중연계 수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유스초등학교 6학년 수학 수업에서 분수 계산을 가르치는 것은 시바하라중의 수학을 담당하는 시호타니 (27살)이다. 시호타니 교사는 「생각 이상으로 이해가 빠르다. 초등학교 교과서의 내용을 빨리 끝내고 중학교의 내용도 이해하도록 지도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한다. 이와같은 실천으로 「초등학교 6학년으로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4년간, 장기적 안목에서 학력을 높일 수 있다」라고 초중연계 교육의 장점을 강조한다. 이 학교에서는 금년도에 6학년 수학과 과학, 영어는 시바하라중학교의 교사에 의한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동에게 있어서는 중학 입학 후의 수업에 적응하기 쉬워지는 것 외에 교사 측에서 보면 아동의 학력이나 생활 태도 등을 사전에 파악함으로, 개개인에 적합한 지도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소규모교 학교만이 가능한 대처이지만 시바하라 중학교의 요시자키 교장은 "9년간 연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이러한 제도를 학력 향상으로 연결시키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일본에서는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일관된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도 있다. 최근에는 이같은 일관교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연계교육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 초중 병설학교의 경우는 아직도 벽이 두껍기 그지 없다. 이러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 학교'에 초등학교 40곳과 중학교 32곳, 일반계고 16곳, 실업계고 8곳 등 모두 96개 학교를 선정하고 이달부터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학교' 지정 운영제는 지난 2월27일 발표한 서울 교육격차 해소방안의 핵심 과제로 교육 및 지역 여건이 열악하고 학업성취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교에 대해 교육당국이 행정ㆍ재정적으로 집중 지원하는 제도다. 자원학교 응모 경쟁률은 실업계고가 3.63대 1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3.41대 1, 일반계고 2.94대 1, 초등학교 2.85대 1 등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자원학교로 선정된 학교에 대해 향후 3개 학년도동안 매년 1곳당 기본운영비의 50%인 1억∼1억5천만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학교에서는 지원 예산으로 교과교육과 인성ㆍ진로교육, 문화체험, 기타 복지 및 교원전문성 제고 프로그램 등을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편성, 운영하게 된다. 또 자원학교로 선정된 학교의 교원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고 교육환경 개선과 방과 후 학교 확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 등 혜택도 주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자원학교의 운영결과에 대한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 선정된 학교로 하여금 매년 성과 지표를 공개토록 하고 매년 연차 평가와 함께 3차년도 종합평가도 실시하기로 했다. 3차년도 종합 평가 결과가 우수한 학교에 대해서는 '좋은 학교'로 지정하는 한편 특별 재정지원과 유공 교원에 대한 표창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 시 교육청은 10월중 2007학년도 자원학교 선정 공고를 낸 후 연말까지 초등학교 20곳과 중학교 18곳, 고교 16곳 등 모두 54개 학교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가 서울시 교육청의 '좋은 학교 만들기'사업에 강력 반발,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전교조 관계자는 "서울시 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좋은 학교 만들기'사업은 해당 교원에게 승진 가산점을 주도록 돼 있기 때문에 입시경쟁 교육의 표본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즉각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 토론에 나섰으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못해서 다른 여러 선생님들의 가슴이 후련하게 해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며칠이 지난 지금도 가슴만 답답할 뿐이다. KBS 라디오에서 방송하는 [열린 토론]에 6월 29일 출연을 하였다. 주제는 [인터넷으로 청취 가능함]였다. 우선 찬성을 하는 쪽의 토론자로 참교육 학부모회 장은숙 상담위원, 좋은 교사운동 임종화 선생님이 나섰고, 반대를 하는 입장에선 한국교총의 한재갑 대변인과 내가 전 초등학교장의 자격으로 나섰다. 체벌금지법의 제정에 결코 반대를 하고자 하여 나선 것도 아니었고, 체벌을 합법화하자는 주장을 하고자 한 것도 아니었다. 오직 함부로 날뛰는 아이가 없도록 제재할 수 있다는 조항만이라도 있어야 더 큰 폭력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1999년 체벌금지령이 내려지자 이웃 중학교에서 체육시간에 슬리퍼를 신고 나타난 아이를 나무라는 선생님께 아이는 하고 대들었다가 얻어맞고 전화로 신고를 해서 경찰이 오는 일이 벌어지자. 학부모들이 집단으로 그 아이 집에 전화를 해서 사죄하도록 야단을 하여 무마가 된 사고가 있었다는 예를 들기도 하였다. 그래서 지금 교단의 여건을 모르는 사람들의 주장에 대해 나는 항변하고 싶었고, 교단에서 피땀을 흘리고 계시는 많은 선생님들의 사정을 조금이라도 알리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현실은 조금도 교실의 현실을 보려고는 하지 않고 며칠 전에 떠오른 체벌 동영상만을 가지고 무조건 몰아 부치는 마녀사냥 식의 여론 몰이를 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씁쓸할 뿐이었다. 나름대로 내 주장을 펴기는 하였지만, 시간에 쫓겨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못해서 지금도 가슴만 답답하고 현장에서 애쓰시는 선생님들께 죄송 할뿐이다. 나도 초등학교 때에 담임 선생님의 오해와 편견 때문에 억울한 체벌로 종아리에 흉터가 남아 평생을 짊어지고 가야하는 체벌 피해자인 사람 중하나이다. 당번을 서다가 배탈이 나서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 죄 밖에 없는데 학급에서 없어진 돈 몇 푼을 훔쳤다는 죄인으로 몰려서 피가 터지도록 맞았다. 함께 당번을 선 아이는 면사무소 계장님의 아들이고, 나는 농촌의 농삿군의 아들이자 가난하여 사친회비를 제때에 내지 못하는 형편이었기에 가난하다는 이유로 죄인으로 몰린 것이었다. 그러나 3일 후에 그 돈은 면서기의 아드님인 바로 그 친구가 훔쳤다는 것이 밝혀지고 소동은 끝이 났었다. 그 당시에는 이런 일에 항의를 한다거나 이의를 달수도 없었거니와 집에 가서 맞았다는 이야기조차 하지도 못하고, 부모님께는 꼴 베러 가서 내 잘못으로 낫을 놓쳐서 베인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그러나 요즘 어린이들은 오히려 자기 잘못을 감추기 위해서 선생님이 나쁜 사람이며 자기만 미워해서 체벌을 한다는 둥 자기 합리화로 학부모의 화를 돋구어 놓는 경우까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내가 교장으로 승진하여 부임하여 3개월도 되지 않아서 체벌에 대한 두 가지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1999년 교육부에서 체벌금지령이 내려지고 학부모들이 한창 체벌에 민감하던 때였다. 첫 번째는 1학년 아이가 친구들과 놀다가 다쳐서 아픈 것을 꾸중들을까 봐서 선생님이 때렸다고 거짓말을 하여 학부모가 화가 나서 진단서를 끊어 가지고 교장실로 와서 책상을 두들기며 항의하는 소란이었다. 나중에 이런 사실이 밝혀지고 5일이 지나서야 고개를 숙인 학부모의 방문 사과를 받고 " 옛말이 있다고 정확히 알아보고 이야기하자고 하지 않았습니까 ?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있으면 먼저 담임과 의논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언제라도 제게로 오십시오" 하고 마무리를 짓고 말았다. 불과 20여일 후에 6학년 여자아이가 담임도 아닌 특별활동 담당 선생님이 글짓기 지도를 하면서 자기를 괴롭혀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교육부에 인터넷 신고를 한 일이 벌어졌다. 한 주일 이상 조사 보고서를 쓰고 교육청 장학사님이 방문을 하고 친구들과 아이를 대질하는 소동이 있고 나서, 결국은 이 일도 아이가 거짓말을 한 사실이 확인 된 씁쓸한 사건이었다. 심지어는 아이 아버지가 아이친구들을 불러서 회식을 시켜주며 유리한 증언을 하도록 회유까지 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었다. 이렇게 자녀들의 이야기만 믿고 무조건 담임이 폭력을 휘두르고 이유 없이 체발만 하는 것으로 잘 못 알려지는 일은 수없이 많다. 내가 가슴이 답답한 것은 이런 일들의 근본적인 원인을 학부모들이 모른다는 사실이다. 토론에서 나는 "선생님들이야말로 체벌하지 않고 수업이 이루어지고 학생 지도가 이루어지기를 가장 바라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 여건이 그렇지 못한대서 부득이한 경우 에 어쩔 수 없이 체벌이라는 최후 수단을 쓰는 것이 아니겠느냐? 체벌이라도 해서 효과적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할 때 가장 고민스럽다."고 하면서 "부모님들이 가정에서 규율을 지키고 남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기본 예절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는 체벌을 하지 않아야 하지만, 잘못하면 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조항을 두어서 아직은 제재의 가이드라인은 두어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사실 교사들도, 체벌을 하고 난 다음에 기분 좋을 사람은 하나도 없다. 체벌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자신에 대해 반성과 회한을 가지는 경우도 있고 스스로 자신에 대해 화를 낼 때도 있다."는 말읋 해주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 선생님들은 교육과정을 이수해야하는 임무를 띄고 있고, 또 법적으로 당연히 이수시켜야 한다. 그런데 몇 명 또는 한 명의 말썽으로 수업 분위기가 망쳐지고, 수업을 진행시킬 수 없는 지경이 되었을 때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그렇다면 자신의 자녀가 진정으로 학교 생활을 잘 하고 공부도 잘하기를 바란다면 우선 자녀들에게 "기본 예절- 학교 규율을 지키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고, 집단활동에 방해를 하지 않아야 한다-은 지키게 지도하여서 학교에 보낸다면 선생님들도 즐겁게 자녀들이 돌보고 자녀들도 즐거운 학교 생활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당부를 다시 해주지 못한 것이 아쉽고 여러 선생님들께 나서서 할 일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스러울 뿐이다.
교육부 대학혁신추진단 곽창신 단장은 7일 "제주교대와 제주대의 통합은 시급한 당면과제"라며 "8월 말까지 통합 신청을 할 경우 올해 배정된 700억원의 대학구조개혁지원금에서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 단장은 이날 제주대학교 본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의 통합 문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원칙적으로 자율적인 통합이 교육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며 "교수, 직원, 학생, 동창회, 직원 등 여러 집단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대학의 특수성 때문에 대학통합 문제는 법안을 상정해서 강제적으로 추진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대 통합은 초등교육의 특수성을 무시하는 조치'라는 일부 비판에 대해 "제주교대가 제주대와 통합되더라도 초등교육의 전문성을 고려해 당분간 초등교육대학이라는 단과대학으로 유지될 것이며 당장 사범대학으로 통폐합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작년부터 대학구조개혁을 국립대에 한해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해 왔으며 작년의 경우 10개의 국립대가 5개 대학으로, 8개의 사립대가 4개의 대학으로 통합된 바 있다. 통폐합을 한 대학의 경우 예산지원뿐만 아니라 교수정원배정, 직원승진정원배정, BK21 지원대상선정과 관련해 추가배정, 가산점 부여 등의 여러 혜택이 주어진다.
일본 초등학교에 과목별 담임을 두는 방안이 검토된다고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중앙교육심의회는 학습지도요령 전면개정에 따라 초등학교 고학년에 '교과담임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검토과제를 제시했다. 현재 일본 초등학교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학급담임제를 택하고 있다. 과목 전문교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체능 일부 과목에 국한돼 있다. 그러다 보니 수업의 전문성이 낮고 이것이 학생들의 학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심의회가 제시한 과제는 초등학교 고학년에는 중학교처럼 과목마다 전문교사를 두어 학생들이 중학교에 진학해도 수업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국어와 산수, 과학 등의 수업 시간을 늘리고 과학은 실험교사도 배치하는 안, 국어는 한자읽기와 고전암송 등을 강화하는 안, 도덕교육은 법교육을 강화하는 안, 중학교의 수학을 소규모학급으로 운영하는 안 등이 과제에 포함됐다.
2004년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읽기에서 2.89%, 수학에서 4.64%로 나타났으며, 서울 강남지역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0.37%였던 반면, 기타 지역의 비율은 그 9배인 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동아일보, 2005. 8. 29). 전체 학습자의 비율에서의 부진 비율이 미미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으나, 이러한 부진 혹은 기초학습능력의 결여가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되고, 결과적으로 이들 학생들의 지속적인 학습부진을 유발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교육적 사회적 문제이자 손실을 야기 시킨다는 점에서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최근에는 창의력과 고도의 학습 능력이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 적응하고 이를 선도할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학습자 전반적인 기초학습 능력이 강화되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보다 심층적이고 전략적인 교육과 환경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특히, 기존의 학습 부진 교육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살펴보면 기초학력 검사 혹은 학습부진아 진단 도구들이 학습부진이냐 아니냐의 판별만이 가능하게 되어 있어서 학교에서의 학업성취를 측정하기 위해 시행하는 시험과 그 차별성을 찾기 어렵게 구성되어 있으며, 교과학습이 뒤떨어질 경우를 모두 학습부진으로 간주함으로써 학습자 개개인의 학습부진 영역을 진단 처방하거나 실질적인 기초학력 증진을 위한 대처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학습자들의 부진영역을 결과적 측면이 아닌 과정적 측면으로 보고, 인지적 정보처리과정의 세부영역을 진단하고, 그 영역별 수준별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학습 부진 및 기초 학력에 대한 다양한 진단과 프로그램들을 분석․검토하여 초․중등학교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읽기와 쓰기 영역에서의 기초 학력 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함은 물론,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일선 학교에서 다양하게 적용해 봄으로써 학습자 인지 기반의 교수 개발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습자 중심으로 수준별 개별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함으로써 학습 부진아뿐만 아니라 일반 아동과 영재 아동들의 읽기 및 쓰기 영역에 대한 역량을 증진시키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학습 부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과 적용함에 있어서 유의할 점을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첫째, 일반 학급 내 읽기 쓰기 부진아의 학력 증진 및 역량 증대, 부진아, 일반아동, 영재아의 교육적 기회 증대 등 초․중등교육에 대한 전문적 지원을 통해 교육의 수월성 및 효과성을 증진시켜야 한다. 둘째, 수준별 교재 개발을 통한 학습자 중심의 개별화 교육 실현, 인지과정에서의 부진영역을 진단, 구체적으로 처방함으로써 기초학력 증진 등 학습자 중심의 진단과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학습자의 기초학력과 학습역량을 증진시켜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기존의 학습 부진 교육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인지적 정보처리적 관점의 수준별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와 동시에 인지전략 및 학습전략을 반영한 다양한 교수․학습활동을 설계해야 한다.
"나는 흰색, 반드시 흰색이야", " 나는 황색. 황색이라고 생각한다". 17명 유아의 시선이 감자를 자르는 사토 유키코씨(64살)의 손에 머무른다. 쾅, 쾅 자르는 부엌칼 소리와 함께 자르는 면이 나오자 「와아, 황색이다 」라며 아이는 환성을 지른다. 현내 류우가사키 보건소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식생활을 생각 할 수 있도록 기획한 「부모와 함께하는 요리 교실」을 열었다. 시내의 3~6세아의 부모와 자녀 14가정이 참가하였다. 야채 속이 무슨 색인가를 맞추는 퀴즈나 경단 만들기 등을 즐겼지만, 이 행사에는 또 하나의 목적이 숨겨져 있었다. 운영 스탭으로서 참가한 탁아소를 담당한 시청의 영양사와 시 건강 만들기 협의회 회원을 연결하여 식육지도자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 이었다. 협의회에서는 매년 공민관 등에서 초등 학생의 요리 교실을 열고 있지만, 탁아소와의 연결 고리를 갖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영양사와 협력하면서 유아에게 식육지도를 처음 체험한 것이다. 회장 사토씨는 "어린 아이 시절에 몸에 익힌 식습관은 잊지 않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올바른 식생활을 전하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강한 의욕을 보인다. 시의 영양사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건강 만들기 활동이 탁아소와 관계를 맺으면서 보호자와 연결도 이루어진다. 이러한 방법으로 식육을 지역 사회에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즐거워 한다. 보건소의 관리 영양사 아배 쥰코씨(30세)는, "토리데시에는 건강 만들기 협회와 탁아소가 협력해 식육을 진행시키는 모델 지구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뜨겁게 기대하고 있다. 식육은 유아나 아동들의 식사 지도, 어른의 식생활의 개선, 음식의 안심하고 안전한 식 생활, 산지 생산으로 해결, 식생활 문화의 전승 등 폭넓은 분야에 관계하고 있다. 현 전체로 식육을 진행시키려면, 각 기관, 단체의 연계가 절실하게 필요함을 알고, 현은 보건소를 중심으로 식육 지도자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사업을 2001년도부터 출발시켰다. 당초는 매년 몇 개 장소에서 시행했지만, 2004년도부터는 모든 12개 보건소에 도입하여 현재는 탁아소나 유치원, 초중학교의 관계자, 건강 만들기회 멤버가 참여하여「식육 지도자 지구별 연락회」를 각 보건소마다 조직하였다. 각 보건소는 연락회를 축으로 다채로운 식육지원 사업에 임하고 있다. 코가보건소는 코가 시내의 탁아소에서 건강만들기회가 식육지도를 실시하는 사업을 궤도에 올려 놓으려고 금년도는 유치원이 참여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히타치나카 보건소는 탁아소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육교재의 연구 개발을 실시한 것 외에 식육추진 계획을 독자적으로 만들어 보급 계발에 힘을 쓸 계획이다. 현 전체를 커버하는 조직으로서는, 2002년도에 설치된 현 식육지원 네트워크 회의가 구성되어 있다. 학식 경험자, 의사회, 영양사회, 편의점회, 생산자, 시읍면, 탁아소, 유치원, 학교 관계자, 보호자의 대표자등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현 식육추진 행동 지침의 실현을 목표로 하여 환경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위원의 한 사람으로 이바라키 코프 생활협동조합의 오사키 노부코 명예회장은 "네트워크 회의에 의해 안면이 없었던 단체와 활동할 기회가 되었다"가 기뻐한다. 올 3월에 정부가 작성하는 식육추진 기본계획을 근거로 해 현은 식육 추진 계획을 만들었다. 여러 가지 분야에서 과부족 없게 실효성이 있는 내용으로 하려면 한층 더 네트워크의 충실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식육추진 행동 지침은 2002년에 만들어져, 아이들 100%가 매일 아침 식사를 하도록 하고, 95%의 아이들이 비만이 되지 않게 하는 등, 10년도까지 달성해야 할 현 독자적인 수치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현내의 관계 기관, 단체가 수행해야 할 구체적 시책이 포함되어 있다.
요즈음 우리 교육계의 가장 큰 화두 중의 하나가 바로 방과 후 학교이다. 교육 양극화 해소와 사교육비의 절감을 목표로 이번 정부에서 가장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교육정책이다. 하지만 정작 그 본연의 의미가 제대로 교육현장에서 실현되고 있는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본의 아니게 방과 후 학교 업무를 맡으면서 올 한해가 또 업무 때문에 꽤나 골치 아프겠거니 생각하면서 한 학기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학기가 끝나가고 있다. 그 동안 ‘방과 후 학교’ 업무 때문에 시달린 것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교육정책을 입안한 이들을 찾아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다. 방과 후 학교가 대안이라고… 학기 초부터 방과 후 학교 업무 때문에 출장이 잦았다. 다른 선생님들이 방과 후 업무를 맡았다고 수업을 대신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전부 수업은 바꿔서 해 놓고 가는 출장이라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무슨 인센티브를 받는 것도 아니고, 그저 젊고 만만해(?) 보인다는 이유로 맡은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만 받을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이거 원 교사가 아이들 가르치는 데 전념해야 하는데, 매일 이렇게 출장 오라고 하니 아이들은 언제 제대로 가르쳐요!” “맞아요, 그래놓고 교사들 아이들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고 다들 아우성이니….” “꼭 그렇게만 생각할 것은 아니에요. 방과 후 학교도 다 아이들을 위한 정책 아니에요.” 출장을 온 선생님들은 제각각 방과 후 학교 업무 때문에 받는 어려움을 하소연했다. 정작 방과 후 학교가 보충수업의 또 다른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냐고 다들 한 목소리를 내셨다. 특히 사교육비를 줄이겠다고 하던 방과 후 학교가 실상 실시해 보니 사교육비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학교와 학원에서 이중적인 부담으로 사교육비가 더 늘어난 경우도 있다는 것이었다. “방과 후 학교가 시행되고 나니 돈 없는 아이들은 더 힘들다고 아우성이에요. 전부 수익자 부담이니 학생들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어디 학생들만 부담인가, 늘어난 업무에 정말로 죽을 맛이야. 이거 원 완전히 행정직 공무원이 된 느낌이야. 이래 가지고 무슨 교원들을 평가하겠다고….” 선생님, 뭐 이리 하는 게 많아요! “선생님 뭐 이리 할 것도 많고, 돈도 많이 내야 해요.” “그래 말이야. 선생님도 죽을 맛이다. 너희들을 위한 것이라고 선생님들이 애를 쓰고 있는데, 너희들이 그렇게 받아들이니….” 아이들도 갑작스럽게 늘어난 수준별 교과 시간뿐만 아니라, 특기적성 시간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본교와 같은 농어촌 고등학교에서는 교과 시간외에는 특별하게 따로 짜 놓은 시간들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아마 도시의 고등학교에서는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신이 없어요. 갑자기 왜 이런 걸해요. 공부하기도 힘든데….” “너희들 열심히 공부하는 데 가끔은 쉬엄쉬엄 하라고 특기적성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니? “그런 것은 아니고요. 너무 갑작스럽게 낯선 사람들이 들어와 강의도 하니 신선한 느낌은 드는데, 뭐 수능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런지는 모르겠어요.” “우리 같은 시골 학교에서는 외부강사를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지금 오시는 선생님들도 겨우 부탁드려 오시는 것이니, 열심히 배워라.” 아이들은 낯선 선생님들과 수업 환경에 다소 신기해하는 듯했지만, 썩 수업에 열중하거나 다니던 학원을 그만두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방과 후 학교가 우리 교육의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방과 후 학교 관련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이제 한 학기가 지나가고 있다. 담당자로서 이만저만 힘든 것이 아니지만, 그 보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특히 학년이 높아질수록 그 정책의 실효성과 타당성에 진정한 의미가 있는지 묻고 싶어진다. 기존에 있던 보충수업이나 계발활동 등을 싸잡아서 방과 후 학교로 칭한다고 별스럽게 달라질 건 없지 싶다. 물론 초등학교의 경우에 맞벌이를 하는 학부모를 위한 보육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프로그램은 기존의 것에서 이름만 달리하거나 업무만 새롭게 가중 시킬 뿐 정작 새로운 것은 없는 듯하다. 이번 정부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정책이 다름 아닌 방과 후 학교이다. 대통령까지 발 벗고 나서 돕겠다고 하니 그 정책이 지닌 중요성이야 두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방과 후 학교가 실시되고 있는 일선 현장에서는 대부분이 정책의 진정성에 대하여 미심쩍어 하고 있다. “정말로 그 정책이 사교육을 흡수하고 양극화 해소를 할 수 있는 정책이라면 벌써 사교육비의 경감도 그리고 양극화 해소도 이루어졌을 거야. 대부분이 이전에 다 실시했던 프로그램인데 말이야….” “이름만 바꾸고 선진국에서 실시했다고 해서 우리 학교 현장에 무조건 적용하는 것은 무리야.” “몸통은 두고 자꾸 깃털만 건드려서 어쩌자는 건지, 정말 이해가 안 돼.” “맞아요, 대학입시 더 나아가 족벌화, 서열화 되어버린 대학 구조를 바꾸지 않는 이상 어떻게 사교육비가 줄고 양극화 해소가 이루어지겠어요.” 오늘만 해도 방과 후 학교 보고 공문 세 편이 도착해 있다. 올 한 해는 방과 후 학교가 주는 업무의 압박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때로는 수북하게 쌓여가는 방과 후 학교 공문의 더미 속에서 쓰러지는 것 아닌가 자못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믿고 펼치는 정책에 딴지를 걸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다. 다만 한 번이라도 일선 학교에 와서 방과 후 학교의 모습이 어떤지 살펴보시고, 앞으로의 교육정책에 참고하셨으면 하는 바람을 해 본다.
일본 초등학교 고학년에서는 4명중 한명이, 중학생은 2명중 1명, 고교생은 90% 정도가 휴대 전화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후생 노동성의 2004년도 전국 가정 아동 조사 실태로 밝혀졌다. 메일 등을 포함한 사용 시간은 중학생의 10% 정도, 고교생의 30% 정도가 '1일 2시간 이상 사용'이었다. 이같은 조사는 2004년 12월, 18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약 1600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하여, 그중 자녀 1069명으로부터 얻은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휴대 전화나 PHS를 가지고 있는 비율은 초등학교 5, 6년생이 24.1%, 중학생 48.3%, 고교생 91.8%이었다. 2001년도에 다른 조사 방식으로 물었을 때의 소지율은 각각 초등 학생(4~6년) 8.7%, 중학생 26.7%와 비교하여 볼 때 3년 동안에 급속히 보급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메일이나 게임등을 포함한 '1일의 사용 시간'을 물은 결과, 초등 학생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가 회답자 전체의 15.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에 '30분 미만'이 5.8%로 나타났다. 한편 중학생은 중학생은 10.6%, 고교생은 30.6%가 '2시간 이상'이라고 대답했다. 후생 노동성은 "중학생 이상이 되면서 휴대전화를 스스로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 같다"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7월 5일 우리 반 어린이들과 충북 학생회관에 있는 어린이 안전체험관을 다녀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생활 속의 안전 실천이 중요하겠지요. 어린이 체험관은 어릴 때부터 안전의 중요성을 알고 사고를 미리 예방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날 우리 반의 어린이들은 실제 상황과 똑같은 가상의 공간에서 강사님들로부터 생활, 교통, 수상, 소방, 자연재해 등 우리가 생활하면서 겪을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천재지변에서 몸을 보호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만남의 광장에 있는 안전 캐릭터에서 멋지게 사진도 남겼습니다.
하얀 제복을 입은 여성이 가끔 TV에서 봤던 절도 있는 동작으로 개성 남대문 앞 사거리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다. 거리의 상점에 크게 써있는 '리발관' 등의 글씨마저 볼거리였다. 시내 중심가에서 차를 구경하기도 어려웠다. 개성이 좁다보니 금방 선죽교에 도착했다. 정몽주의 유적과 유물이 보관돼 있는 숭양서원 바로 아래에 선죽교(북한의 국보유적 159호)가 있다. 돌다리인 선죽교 주변은 나무가 울창하고, 2∼3m의 개천에는 역사의 흐름을 따르는 듯 느리게 물이 흐르고 있었다. 예전에는 암기위주로 공부를 했었다. 그때 학생들은 누구나 '이런들 어떠하리'로 시작되는 이방원의 '하여가'와 '이 몸이 죽고 죽어'로 시작되는 정몽주의 '단심가'를 달달달 외웠다.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강요하기 위함이었는지, 교육상 필요에서였는지 알 수 없지만 정몽주와 선죽교, 하여가와 단심가는 시험을 볼 때마다 나오는 단골 문제로 교과서에서도 중요하게 다뤘다. 하도 듣다보니 철퇴에 맞은 정몽주가 머리에서 피를 튀기며 죽는 장면이 현장을 직접 본 것처럼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개성하면 선죽교부터 떠올라 꼭 보고 싶었던 곳이다. 시공간을 뛰어넘는 것이 역사다. 정몽주가 피를 흘린 자리에 싹을 틔워 '선지교'에서 '선죽교'로 이름을 바꾸게 했다는 청죽은 보이지도 않았다. 선죽교의 규모는 길이 7m, 너비 3m정도에 불과해 철퇴를 든 이방원의 부하들이 숨어 있을만한 공간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선죽교는 난간의 앞뒤를 막아놓아 다리 위로 직접 통행하지 못한다. 관광객들은 다리 옆 한쪽에 따로 만들어져있는 돌다리를 통해 관람도 하고 통행도 한다. 다리를 건너가면 한석봉이 썼다는 '善竹橋'가 새겨진 돌비석과 비각이 있다. 옆에 정몽주의 사적(事蹟)을 새긴 비석도 2개 있다. 생각보다 다리는 작지만 역사적 사실 때문에 다리를 배경으로 추억남기기를 하는데 이곳만큼 좋은 곳도 드물다. 우리 일행도 개성시내에 첫발을 내디딘 흥분과 설렘을 달래며 다리 난간 주변에서 열심히 폼을 잡았다. 사실 통일의 물꼬는 이미 터졌는데, 다시는 못 올 땅인 양 호들갑을 떠는 우리의 모습이 우습기도 했다. 고려의 충신 정몽주를 찬양하는 뜻에서 세웠다는 표충비가 바로 옆에 있다. 두개의 거북받침돌 위에 따로 비신이 세워져 있고, 비신에 조선시대 왕들의 필적으로 된 비문이 새겨져있다. 두개의 비는 모양이 비슷하지만 세워진 연대나 크기가 달랐다. 나라에 큰 일이 생기면 거북받침돌이 눈물을 흘린다는 전설을 안내원은 강조했다. 설명을 듣고 있던 우리 일행 중 한 명이 북측 여자 안내원에게 통일의 노래를 함께 부를 것을 제안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나가 되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목이 터져라 불렀다. 여자 안내원도 엄숙한 모습으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모두 한마음이 되어 통일을 염원하는 순간이었다. 표충비와 선죽교 사이의 길가에 북측에서 생산한 물건을 파는 상점 몇 개가 늘어 서있다. 길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노점상에 불과하지만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판매원들의 말투에서 애교가 묻어난다. 손님을 다루는 솜씨를 보면서 이곳까지 불어온 자유의 물결을 실감하는데, 정복을 입은 군인 두 명이 멀리서 서성거리며 우리 쪽으로 감시의 눈길을 보낸다. 그제야 북측 관광객이 보이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다. 차에 올라 고려박물관으로 갔다. 교육기관이었던 성균관답게 수백 년 수령의 은행나무들이 입구에서 맞이한다. 공자의 제사를 지내던 대성전은 계단 앞에서 용머리 한 쌍이 지키고 있다. 서쪽의 용은 여의주를 물고 있다. 고려박물관은 성균관의 유적인 명륜당과 동재, 서재 등을 전시실로 꾸며 고려청자와 금속활자 등 고려시대의 역사유물 10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은 고려 문화유적의 보고임에도 불구하고 시설이나 관리가 허술했다. 그 바람에 가까이서 고려의 유물과 호흡할 수 있었다.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로 직지를 인쇄한 청주에서 온 내가 개성 고려박물관 한 쪽에서 '이마 전(顚)'자가 써있는 금속활자를 만나니 더 반가웠다. 딱 한 개 있다는 고려 금속활자는 가로와 세로가 각 1㎝정도로 작아서 글자가 보이도록 확대경이 놓여져 있다. 직지에 대해 나와 대화를 나눈 안내원은 확대경을 향해 여러 번 셔터를 눌러도 모르는 척 했다. 박물관 한 편에 마련된 야외 세트장에서는 방금 촬영이 끝난 듯 촬영용 소품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여자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남측의 KBS와 공동으로 을 촬영중이란다. 개성공단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분단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었다. 담 너머로 방송용 차량과 분장을 하고 있는 배우들이 보였다. 박물관 들어오면서 밖에 물건을 파는 상점들이 있는 것을 봤는데, 안에도 상점이 있었다. 화가들이 그린 그림이나 수예품, 명승지를 소개하는 책자, 경옥고, 부채, 술 등 상점마다 파는 물건들이 단조로웠다. 그중 7∼10불이면 살 수 있는 술이 인기 품목이었다. 질이 떨어져 살만한 물건이 없었지만, 인지상정이라고 이렇게 라도 북측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 박연폭포와 송악산, 만월대 등 보고 싶은 곳이 많았지만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사실 이날 방문에 앞서 한 번 방문이 무산됐었다. 그후 다시 초청장을 받았지만, 개성방문이 계획대로 이뤄질 것인지 반신반의했었기에 아쉬움보다 무사히 다녀간다는 안도감이 더 컸다. 이번 개성관광은 그토록 보고 싶던 선죽교를 봤으니 '역사로의 여행'이었다. 차창너머로 북측 주민들의 생활모습을 들여다봤으니 '사람냄새를 맡는 여행'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 생전에 보고 느낀 게 제일 많은 여행이었다. 차창 밖으로 개성시내를 바라보다 길거리에 나온 주민들이라도 발견하면 열심히 손을 흔들었다. 북측 CIQ에 도착해 출경 수속을 받았다. 입경 수속을 밟을 때 여러 가지를 묻던 북측안내원을 또 만났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말을 걸어온다. "그래, 뭘 배우고 갑네까? 그렇게 생각합네까?" "알고 있었지만 직접 와보니 남북이 하나라는 것을 더 실감했고, 개성공단의 남북경협이 성공해 남북이 함께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나를 쳐다보며 안내원이 빙그레 웃는다. 동포애를 느끼게 하는 말투나 웃는 모습이 나를 포근하게 했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한 장, 한 장 확인하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다시 오던 길을 달려 남측으로 향했다. 언제쯤일지 모르지만 이 길의 왕래가 자유스러워 지는 날을 학수고대 기다릴 것이다. 남북을 오가며 절실히 느낀 게 있다. 같은 산하에서 살고 있는데도 북측보다 남측의 사람이나 자연에서 생기가 넘쳤다. 북측은 헐렁해 뭔가 부족한 것 같은데, 남측은 꽉 차있어 부족한 게 없는 느낌이었다. 도라산 CIQ에 도착해 입경 수속을 밟았다. 화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갈등과 대립의 고리를 끊으며, 민족통일이 이뤄지길 바라며, 개성공단 방문과 개성시내관광을 마무리했다. 여행의 끝머리에서 산 경험을 시켜준 김기문 로만손 사장의 사업번창과 남북경협의 발전을 기원했다.
경남 지역 내에 특수교육 대상자를 위한 특수학급 설치 학교수와 학급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경남지역 내 특수학급은 설치한 학교수는 307개교로 2005년 270개교, 2004년 245개교, 2003년 231개교에 비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수학급은 일반학교에 특수교육 대상자를 통합교육 지원을 위해 설치한 특수교육기관으로 지난 1970년대 초부터 시작됐으며 최근 들어 사회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특수학급을 설치한 학교는 유치원 6곳을 포함해 초등학교 222개(진주교대부설초등 포함), 중학교 60개교, 고등학교 19개교다. 특수학급 수도 2003년 401개 학급에서, 2004년 438개, 2005년 479개, 그리고 3월말 현재 533개 학급으로 매년 10% 정도 늘어나고 있다. 특수학급 교육대상자수도 특수학급 교육대상자는 2003년 2834명, 2004년 2883명, 2005년 3093명, 그리고 3월말 현재 3287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도내 6개 특수학교 학생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특수학급을 설치하는 학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최근 특수교육이 통합교육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일반 학생과 차별없는 교육을 받을 수 있어 학부모들이 선호하기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특수학급을 설치할 경우 1학급당 교재교구지원비(1200만원)와 특수교사 배치 등 인센티브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도교육청은 분석하고 있다. 도교육청 담당자는 “초,중,고의 특수교육 연계를 위해 올해 40개교에 특수학급을 신설했다” 면서 “특수교육 대상자가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기를 원하는 추세에 맞춰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은 공립유치원 실외놀이시설과 교육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51개 공립유치원 실외놀이시설설치에 5억1000만원(유치원당 1000만원)을 지원해 총 304개원 중 93%인 284개원에 시설이 완비되도록 하고 내년에는 전체 공립유치원에 완비토록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또 140학급의 노후 PC교체에 1억68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창현 초등교육과장은 “그동안 유아들에게 부적합한 놀이기구 사용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놀이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내실화함으로써 유아들의 통합적 발달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차로 100만평 규모의 공단을 조성하고 있는 곳이 서울에서 61km 떨어진 개성시 봉동리 일원이다. 현대아산 사업소를 나오자 점심을 먹기 위해 건설현장을 차로 가로질러 북측에서 운영하고 있는 식당 봉동관으로 갔다. 주변 환경 때문에 밖에서 보기에는 일반 건설현장에 딸린 근로자들의 식당 같았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서자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여자 안내원들이 특유의 북한 말씨로 반갑게 우리 일행을 맞이했다. 실내는 어두웠지만 붉은 조명아래 테이블마다 미리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멀리 고향에서 온 선후배들을 위해 김기문 사장은 북측에서는 상류층 사람들만이 먹을 수 있는 고급음식까지 준비시켰다. 음식을 먹기 전에 김기문 사장의 모교인 주성중학교 총동문회장님이 감사패도 전달했다.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데도 모두들 북측의 음식이 입맛에 맞는다고 하니 우리는 역시 한민족이었다. 코스요리인지 털게, 평양순대 등 여러 가지 음식이 골고루 나왔다. 음식 앞에서 북측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지름길이 남북 경협이라는 생각을 했다. ‘브라보’나 ‘위하여’가 이곳에서는 ‘쭉 냅시다.’였다. 번번이 “쭉 냅시다.”를 외치며 물개가 그려져 있는 령경주를 여러 잔 마셨다. 여자 안내원들은 음식을 나르면서 빈 술잔을 부지런히 채워줬다. 여기저기서 술잔을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음악 소리도 들려왔다. 중국에 소재하고 있는 북한식당에서 여자 안내원들의 가무를 볼 수 있듯 봉동관의 여자 안내원들도 앞에 마련된 무대에 나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일행 중 몇 명은 직접 무대에 나가 여자 안내원들과 손을 맞잡은 채 춤을 추기도 했고, 대부분은 여자 안내원들의 흥겨운 노래 장단에 맞춰 박수를 치거나 노래를 따라 불렀다. 여자 안내원들은 예능솜씨만 좋은 게 아니었다. 가까운 거리임에도 이곳에 오기가 너무 어려웠던 탓인지 먼 이국에서 동포를 만난 양 사진을 같이 찍자고 이곳저곳에서 ‘여성동무’, ‘여선생’을 불러대도 미소로 다 받아줬다. 하지만 노래 가사에 자주 나오는 ‘동포’, ‘반갑습니다’라는 말이 동질감과 분단의 애환을 그대로 나타냈다. 점심식사가 끝난 후 공사 차량들이 일으키는 먼지바람 때문에 온통 황토 빛인 공단을 떠나 500년 도읍지였던 개성시내의 모습과 고려유물을 구경하는 개성관광길에 나섰다. 공단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은 정비가 되지 않아 버스가 덜컹거렸다. 길가로 일반주택과 공동주택, 협동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주민들, 빈터의 그늘아래서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다. 북측의 주택이나 주민들의 사는 모습을 보니 왜 그렇게 지정된 장소 이외 즉 이동중인 차안에서의 촬영을 금지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었다. 오십대 초반인 내가 가난으로 고생했던 유년시절의 추억을 이곳에서 끄집어냈다. 차안에서 남북협상과 경협에 대해 여러 가지 얘기들이 오갔다. 줄 것 다 주면서 북측에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 너무 감상적으로 다가가서는 안 된다. 그래도 ‘북측에 퍼주기를 하는 것에 불평을 많이 했었는데 이곳에 와보니 왕창 퍼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로만손 김기문 사장의 이야기에 대체로 공감을 했다. 북측 주민들의 생활상을 눈으로 확인한 일행들은 한민족의 동질감과 인정 때문에 이구동성으로 측은해했다. 우리보다 여건이 좋았던 독일이 통일되기 전 양국의 소득격차를 해소하느라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개성공단은 남북의 소득격차를 해소시키고, 남북이 어울리면서 평화통일의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서울, 인천과 함께 묶어 동북아 허브지역으로 키우겠다는 정부의 목표가 달성되어 개성이 북한 경제의 중심축이 되길 바랐다. 우리 일행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는 개성 시내는 공단에서 10여분 거리였는데 안개가 많이 낀 날씨가 더 회색도시를 만들었다. 시내로 들어서 일행 중 한명이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니 우마차 한대가 지나갔다. 시내 한복판을 흐르는 냇물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물장구를 치고, 아낙네들이 빨래터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다. 낡은 베란다에 몇 개씩 있는 화분과 자전거를 타고 이동중인 사람들이 차창 밖으로 보였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구호가 많이 써있는 학교와 호미를 들고 작업을 하러 가고 있는 여러 명의 학생들이 관심사였다. 모두가 새로운 풍경이었고 어느 것 하나 소홀히 생각할 게 없었다. 남측에서는 모두 오래전에 사라진 것들인데다 길거리의 사람들이 우리가 타고 있는 차를 향해 손까지 흔들며 환영을 해주니 더 정겨웠다. 여유와 가난이라는 낱말을 동시에 떠올리면서 교사인 내가 역사의 현장에 와있다는 그 자체가 행복임을 실감했다. 한반도 중서부에 위치한 개성은 2004년 1월 특급시가 되었다. 1394년(태조 3년)에 처음 지어져 여러 차례 수리했다는 개성 남대문 주변이 가장 번화가라고 했다. 그런데 주민수가 30여만 명인 도시치고는 오가는 사람이 없어 거리가 한산했다. 운행 중인 차량들도 보이지 않았고, 사람들로 넘쳐나는 남측 도시와 달리 도시 전체의 활기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어제 시험 끝나는 날 오후 두 시 반부터 강당에서 학생 식생활 특강이 있었습니다. 이날 강연회는 십수년 간 대기업 식품회사의 간부로 근무하면서 가공식품의 위해성에 대해 몸소 많은 체험을 했고 현재 강연회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는 전문가를 초청하여 ‘식생활이 살아야 건강이 산다’라는 주제로 학생들의 잘못된 식습관과 건강을 위협하는 해로운 음식물에 대해 강연하였습니다. 저도 강연을 들으러 교실을 지나 강당으로 가는데 우산이 없이 비를 맞고 강당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것을 본 학생 한 명이 저에게 달려와 우산을 씌어 주더군요. 그 학생의 배려 깊은 행동을 보고서 고맙고 짜릿한 감동을 느끼게 되더군요. 이날 강연회에서는 이웃 초등학교 교장선생님께서도 오셨고, 이번에 시의회 의원이 되신 동창회 부회장님을 비롯한 임원, 운영위원장님을 비롯한 운영위원들, 학부모회장님을 비롯한 학부모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시니 보기가 좋았습니다. 강연회에 앞서 교장선생님의 인사말씀이 계셨는데 그 중 ‘우리학교의 교화인 백합이 향기를 진동하고 있는데 백합은 이렇게 한창 더울 때 꽃을 피워 향기를 발한다’고 하신 말씀이 의미 깊게 다가왔습니다. 우리 학생들도 백합처럼 장차 사회 곳곳에서 어려울 때, 힘들 때 더욱 향기를 발할 수 있는 인재들로 자랐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강연을 해주신 강사님은 식품전문가답게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잘해 주셨습니다. 제일 먼저 설탕류인 가공식품-청량음료, 과자, 인스턴스 식품-을 피하고 비설탕류인 조청, 꿀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하네요. 그 다음은 나쁜 지방류- 마가린, 감자튀김 등- 대신 짜서 먹는 참기름, 들기름이 좋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화학물질 즉 400가지 이상의 식품첨가물과 1,896가지의 향료, 방부제가 섞인 합성비타민 등을 피하고 대신 신선한 과일과 김치를 많이 먹고 된장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좋은 내용의 강의를 해 주셨는데도 학생들은 날씨가 더운데다 시험이 끝나 긴장이 풀린 탓인지 집중력이 떨어져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건강에 대한 인식이 어른들처럼 그렇게 다급하게 다가오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직 공부, 진학하는 데만 관심을 갖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더군요. 아무튼 이번 강연을 통해 학생들이 좋아하는 과자, 빙과류, 빵, 캔음료수 등이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고 이런 종류가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먹는 학생들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강연을 마치고 나온 강사님에게 이와 같은 좋은 내용들을 교육용 책으로 발간해 보급도 해 주시고 학생들의 식생활 개선과 건강관리에 더욱 힘써 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이번 강연을 듣고 학생들의 식생활 개선과 건강에 관한 강의가 여러 형태로 많아져야겠고 건강관리와 관련되는 책들이 많이 보급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강당에서 나오니 현관에서 안내하는 학생이 셋 있었는데 이 중 한 명이 저보고 한 학생을 가리키며 ‘이 학생이 교감선생님을 김철수라고 부른 학생입니다.’ ‘그래? 지금은 이름을 잘 알고 있나?’ 하니까 ‘예’하면서 ‘교감선생님을 좋아합니다. 교감선생님 팬이에요’하는 소리를 하네요. 그 소리가 무척이나 기분을 좋게 만들었고 오늘 아침까지 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두 달 전 학생회 주관으로 선생님 이름 석 자로 삼행시 짓기대회를 가졌었는데 비담임 선생님 부문에서 제 이름을 딴 삼행시를 지은 학생이 1등을 했습니다. 그 학생이 바로 이 학생인데 3학년 5반 박은정이었습니다.. 삼행시는 이러합니다. ‘문: 문곤섭 선생님은 저희 학교 교감선생님이십니다. 곤: 곤란하게도 제가 졸거나 떠들 때만 저희 반을 지나가시는 교감 선생님...섭: 섭섭해 하실지 모르겠지만.. 전 선생님 성함이 김철수인 줄 알았습니다... 제 이름을 몰라줘도 서운하기는커녕 80명이나 되는 선생님 중 저 자신의 존재를 알아주는 것만 해도 고마웠었는데 박은정 학생을 처음 만나 저를 좋아하고 저의 팬이라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으니 그 기쁨 오죽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