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있을 제4대 민선 경북도교육감 선거를 이틀 앞두고 후보들의 막바지 득표전이 치열하다.
따라서 앞으로 누가 경북교육을 이끌고 갈 것인가에 대해 지역 교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감 레이스에 뛰어든 후보는 송영환(宋榮煥.63)ㆍ 이동복(李東復.57)ㆍ이종목(李鍾穆.63)ㆍ조병인(趙炳仁.68)씨 등 4명.
이들은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유권자인 학교운영위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서로가 "내가 경북교육을 이끌 적임자다"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공약 알리기에 힘을 쏟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더구나 도승회(都升會) 현 교육감이 재선으로 출마하지 못함에 따라 선거 열기는 그 어느 때 보다 후끈 달아올랐으나 일부 후보는 학교운영위원에게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하는 등 혼탁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지역 교육장, 교장, 교사 등을 두루 거쳐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데다 나름대로 쌓아놓은 기반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송영환 후보는 구미 신평초등학교 교장과 의성ㆍ김천교육장을 지냈고 이동복 후보는 교육학 박사로 대한화학회 편집위원을 맡고 있는 경산고교 현직 교사다.
또 이종목 후보는 칠곡 학림초등 교장, 영천교육장 등을 역임했고 조병인 후보는 도교육청 교육국장, 포항 중앙여고 교장 등을 거쳤다.
게다가 송 후보와 이종목 후보는 대구교대를 나와 주로 초등교육에, 조 후보와 이동복 후보는 경북대 사대를 졸업한 뒤 중등 교육에 각각 몸을 담아 대구교대와 경북대, 초등과 중등이란 대결 구도를 보이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후보마다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시ㆍ군을 다니며 유권자 접촉에 나서는 가 하면, 선거인단을 상대로 한 소견발표회 등을 통해서 공약 홍보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송 후보는 1군 1명문 고교 육성, 교육재원 확보를 위한 세일즈 행정, 지자체 교육경비 지원 확대 등을 내세우고 있고 이동복 후보는 권역별 체험학습장 건립 등 교육시설 확충, 교단중심의 행정, 교사가 우대받는 풍토 조성 등을 약속하고 있다.
또 이종목 후보는 공교육 신뢰회복, 글로벌 인재육성, 인사제도 개혁 등을, 조 후보는 영어체험학습원 건립과 교직원 복지시설 확충, 지역별 특성있는 학교 운영 등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
도내 초ㆍ중ㆍ고 학교운영위원 8천865명의 투표로 선출하는 차기 교육감은 오는 8월 17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