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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총․ 인실련 등과 협력 강화 ‘지식채널e’유형 지속적 개발 대학별고사 전담 강사도 위촉 “EBS는 그동안 공영방송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교육 콘텐츠 제작, 교양·문화 프로그램 확대, 교육복지 제공 등의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제는 전 국민이 언제어디서나 교육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뉴미디어 서비스도 확대하겠습니다.” 신용섭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54·사진)은 “교육전문 공영방송의 역할은 교육과 문화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영어교육 전문사이트에 이어 국내 최초 수학교육 전문사이트 개설, 대형 기획다큐멘터리 제작 등 교육·문화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 사장은 “이제는 편성을 넘어 언제어디서나 한정된 짧은 시간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며 “지식채널e와 같은 클립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기존 지상파 프로그램도 5분 내로 잘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 사각지대 해소와 인성교육에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신 사장은 “인실련 출범을 계기로 교육 패러다임을 학력에서 인성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에 뜻을 같이 했다”며 “인성교육 방송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에 관한 협약도 맺어 인실련, 교총 등과 함께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BS는 이미 올해 유·초등생을 위한 인성교육 콘텐츠를 내놓았고, 지난해 ‘책 읽어주는 라디오’로 FM의 방향을 개편, 독서를 통한 인성교육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교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2014 수능 강의를 책임질 전속교사 14명도 새로 위촉했다. 이번에는 영역별 강사 외에 대학별고사 관련 연구 전담교사도 선정했다. 전속교사들은 1년간 EBS 수능강의연구센터에 파견돼 수능강의 제작, 교재 집필, 입시설명회, 이러닝 학습 지원, 스마트형 멀티미디어 수업 개발, 수능연계교재의 품질관리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신 사장은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전속교사들이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보다 많은 사람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를 강화하고 플랫폼을 다변화하려면 투자는 필수 아니냐”고 밝힌 신 사장은 “공교육 보완, 사교육비 경감과 같은 사회적 요구를 수행하는 EBS에 돌아오는 TV수신료는 70원에 불과하다”고 안타까워했다. TV수신료 2500원 중 배분율이 5.6%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신 사장은 “수신료 현실화와 배분율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교과부의 특별교부금을 비롯해 다른 공적재원을 늘리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각종 강사만 늘어난 학교현장 정규교원 충원도 비교과 위주 교원정원권 교과부 이관해야 교원 수급 고려한 증원 필요 인수위가 제안한 ‘교원의 교육전념 여건 조성’ 국정과제 중 신규교사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은 교총, 전교조 할 것 없이 교직사회 모두가 바라마지 않는 내용이지만, 실현이 쉽지 않은 사안이기도 하다. MB정부도, 참여정부도 신규교사 충원을 통한 교원법정정원 확보를 공약(公約)했지만 결국 공약(空約)이 됐다. 인수위는 학급당 학생 수를 OECD국가 상위 수준으로 감축해야 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임기 중 학급당 학생 수를 OECD 국가 평균수준 이상으로 도달하도록 하기 위해 교원을 대폭 증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전문상담교사 배치, 특수교사 7000명 증원, 초등체육 전담교사 우선확보를 공약했다. 그러나 교과부는 지난 1월 15일 업무보고를 통해 급격한 교원증원에 따른 인력수급 문제 등을 이유로 시한을 2017년에서 202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매년 초등 3000명과 중등 1000명, 도합 4000명씩 증원하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의 당초 공약에는 못 미치지만 이대로라도 된다면 학교현장이 반길 소식이다. 그렇다면 박근혜정부가 출범하고 새 학년이 시작된 지금 교원충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교과부는 지난달 26일 특수교사 465명을 추가 임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써 2013년도 특수교사 임용 인원은 사상 최대인 731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에는 ‘2013년도 진로교육활성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진로진학상담교사 850명을 추가로 선발, 배정인원을 총 54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정부가 발표한 계획은 사실 몇몇 비교과 교원에 한정된 추가 선발이다. 그간 정부에서 교원 수를 늘렸다고는 하지만 진로, 상담, 보건, 영양 등 비교과 교원 쏠림현상이 컸던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수위가 제안한 공약과제에는 정규교원 충원보다 오히려 스포츠강사 확대 배치, 다문화 이해교육 전문강사 양성, 전국 모든 학교에 문화예술교육사 배치 등 정규교원이 아닌 각종 학교회계직 배치 계획이 들어있다. 교과부도 작년 10월 15일에 ‘영전강 확대 및 신분안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정규영어교사가 아닌 영어회화전문 강사 2300명을 확대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고 같은 달 26일에는 관련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기도 했다. 정규교원 증원대신 각종 강사로 필요 인원을 채용하는 데는 그동안 교육계와 교과부의 교원증원 요구가 매번 국가공무원 정원을 관리하는 행안부와 예산권을 쥐고 있는 기재부에 막혀 무산될 수밖에 없었다는 제도적 한계가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도 누리과정 시행과 함께 대폭 증원이 필요해진 유치원교사 충원 문제를 놓고 교과부와 행안부가 정원확보 실랑이를 하다 법정까지 가는 예비교사 대란을 초래하기도 했다. 한국교총은 대통령의 교원증원 공약 실현을 위해 교원정원관리권을 교과부에 둬 증원이 용이하도록 해 줄 것과 2017년까지 5만 명 이상 교원을 확보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OECD 수준의 학급당 학생 수 확보가 공(空)약이 되지 않으려면, 교원정원권을 행안부에서 교과부로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원권만 문제가 아니다. 교원충원이 필요하다고 갑작스럽게 대거 충원할 경우 장기적으로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특정 교과를 대폭 충원했다가 몇 년 동안 임용하지 않은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작년 10월 25일 최재성 민주통합당 의원이 발의한 ‘초·중등교원 특별충원에 관한 법률안’도 3년간 한시적으로 교원 5만 명을 증원하고, 이 기간 동안 교원 정원권은 교과부에 일임한다는 획기적인 내용이었으나 결국 학생 수 감소와 교원수급 문제가 거론되면서 국회 임시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했다.
원어민 영어강사 집 전구까지 갈아야 하나 일부 영어회회전문강사의 경우 수업만 하려하고 관련 업무는 맡지 않으려 한다. 심지어 원어민영어강사는 자기 집 전구를 갈아야 하는 일까지 담당 교사에게 해 줄 것을 요청한다. 이런 식이라면 정규 영어교사를 배치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 학교 일에 소극적인 것은 스포츠강사도 마찬가지다. 소수의 사례이긴 하지만 업무를 도와달라고 하면 바로 수업시수를 줄여달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체육부장 선생님이 스포츠강사 복무점검에다가 이런 갈등까지 겪으면서 일해야 하는지……. 차라리 체육교사를 배치하면 수업도 하고 행정도 하고 관리도 할 것이다. 이처럼 교사를 써야 할 부분은 정규직을 채용해 배치해야 한다. 또 수업시수경감을 위해 이렇게 인력들이 배치되는데 기준도 순수 강의시간으로 할 것인지, 적정교육활동시간으로 할 것인지, 업무까지 포함하는지를 명확히 해 실제 도움 되는 인력이 적절하게 배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인천 함박초 박승란 교감 “힘 있을 때 도와줘”라니…채용의뢰 전화가 두렵다 평소 전화가 오면 반갑게 받는 편이다. 지인들과 안부도 묻고, 학교 업무와 관련해 상의도 하면서 부담 없이 통화를 한다. 하지만 요즘은 전화 오는 것이 부담이 될 때가 많다. 교육의원에 교육장, 퇴직한 선배교장과 동료 교장 등이 전화 해 기간제 교사나 비정규직 채용을 부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동안 안부전화라도 주고받던 사이라면 모르겠지만 가끔 전화하던 또는 이름만 알고 지내던 사이인데 이런 전화를 하면 정말 어색하기 짝이 없다. 교직에 있는 아내나 친하게 지내는 동료 교장에게 이런 어려움을 이야기하면 ‘힘 있을 때 도와줘’라고 말하며 농담으로 답하는데, 실상은 그렇지도 않다. 비정규직이나 기간제 교사 채용은 엄격한 서류심사에 전 근무 학교의 검증 면접까지 거치는 까다로운 절차는 진행하기 때문이다. 전후사정을 이야기하면 청탁했던 분들은 “그러면 면접까지 만이라도 보게 해달라”며 물러서지 않으니 난처하기만 하다. 이미 정규교사 못지않은 유능한 교사들은 지역에 평판만으로도 충분히 채용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유력인사들까지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전화하기 전에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런 전화는 이제는 없어졌으면 좋겠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 교장 “나는 가짜 교사인가” 출퇴근시간 없어 5분 대기조 기간제 교사가 많은 수업시수나 모두가 하기 싫어하는 곤란한 업무를 맡는 건 계약제 교원들 사이에서는 특별한 얘깃거리도 안 된다. 어떤 학교는 수업시간 변경이 필요하면 매번 시간강사 수업시간을 바꾸기도 한다. 어느 날은 밖에 나와 있는데 바로 전화가 와 출근해서 수업을 하라고 하는가 하면, 어느 날은 출근길에 전화가 와 수업시간이 바뀌었으니 올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출퇴근 시간도 대중없이 항상 수업을 하라는 연락만 기다려야 하는 5분대기조 신세가 된다. 심지어는 업무는 기간제 교사에게 다 떠넘겨놓고는 일을 함께 하거나 어울리기는커녕 인사도 받지 않는 분도 있다. 학교에서 갑자기 업무를 해달라고 요구해도 거절하지도 못하고 떠맡아야 하는 것은 시간강사도 마찬가지다. 시간강사 시절 갑자기 맡은 방과후학교 업무를 하느라 밤늦게 남아 있는데 수위 아저씨가 와서 “진짜 선생님들은 다 갔는데 왜 아직도 안 가냐”며 짜증을 내시던 날에는 ‘나는 진짜 교사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혼자 서러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꿈과 행복을 심어주고 싶은 열정 하나로 정규교사들과 똑같이 사범대를 나오고 교원자격증을 받아 교단에 서서 가르치고 있는 나도 ‘가짜 교사’가 아닌 ‘진짜 교사’인데…. 서울의 한 중학교 기간제 교사 私的 심부름, 잡담 금지 규정도…한 번 실수로 해고 비정규직원들도 어려움이 많다. 그중 가장 큰 애로사항은 신분의 불안정. 무기계약직이 됐다고 해도 매년 계약서만 쓰지 않을 뿐이지 근무평가 실적을 이유로 언제라도 나가게 할 수 있다. 또 학교를 옮긴다고 해도 이전 학교에서의 경력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급여는 그대로다. 1년 또는 6개월 단위로 계약을 하니 10년을 일해도 비슷한 급여를 받고 있다. 학교비정규직은 인건비가 아니라 사업비로 채용되다보니 예산이 없으면 계약이 해지된다. 근무하면서 어려움도 많다. 일부 선생님들이긴 하지만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기도 하고, 학교교무행정정보시스템을 관리하는 업무로 채용되고도 교장실이나 화장실의 화초를 관리하는 일도 맡는다. 비정규직 조리원 중 한 분은 시계 및 반지착용 금지, 잡담금지 등 지나치게 엄격한 근무조건을 요구받은데 이어 다른 비정규직에는 적용되지 않은 출퇴근 시간 엄수 등을 요구받다가 단 한 번 실수로 해고되기도 했다. 학교는 교육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 일은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일하는 것이, 교육계에 일하는 것이 자랑스러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한다. 초등 과학조교 이혜경(가명)
방과후에 상담해 달라 하니 계약상 9시 출근, 5시 퇴근이라며 거절 학기계획 수립 협의 하자니 “선생님께서 알아서 하라”며 가버려… 비정규직노조 대회 간다며 “집회 끝나고 나갈게요” 문자 달랑 보내 학교는 더 이상 예전의 학교가 아니다. 정규 선생님뿐만 아니라 교육행정직, 기간제 교사, 기능직(사무, 조무직), 시간강사, 학교회계직, 방과후활동 강사, 영양사, 조리사, 동아리 활동 강사, 특수교육 보조, 과학 보조, 학교행정사, 혁신학교행정사, 교과교실 지원인력, 수준별 이동수업 강사, 방과후 행정 보조, 원어민 영어강사, 사회복지사, We클래스 상담교사, 스포츠클럽 강사, 배움터 지킴이 등 다양한 역할과 신분을 가진 인력의 집합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각자 다양한 욕구와 갈등, 모호한 업무 경계 등으로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이 요즘 학교의 현실이다. 본지가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교원들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연중기획 ‘생!생! 현장 애환 스토리텔링으로 풀다’의 두 번째 이야기는 바로 학교 울타리 속에 다양하고 복잡한 역할을 가진 그룹들 간의 갈등과 이를 조정하고 관리해야 할 교장, 교감선생님들의 어려움에 대한 것이다. 서울 영등포구 관내 중학교 A 교장은 지난해 학교회계직인 지역사회교육전문가에게 “방과 후에 남아서 학생들을 상담하고, 돌보는 일에 좀 더 관심을 가져달라”는 내용의 이야기를 했다가 일언지하 거절당한 기억이 있다. 계약상 9시 출근, 5시 퇴근으로 명시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교육복지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업무특성상 부모의 관심으로부터 소외돼 있는 학생들이 방과 후나 일과 전에 전문가 손길이 더 필요할 것 같아 이야기를 꺼냈더니 계약에 그렇게 돼 있지 않아서 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A 교장은 “전문가가 교육이 아니라 생업 차원으로 일에 접근한 것 같아 씁쓸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교 B 교사는 최근 영어회화전문강사(영전강)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영전강은 초등 영어수업시수 확대 및 중등학교 수준별 수업 확대에 따라 추가되는 수업을 분담하기 위해 지원된 인력이다. 그래서 수업시수 부담은 줄었지만 영전강 채용, 복무관리, 월급계산 등은 고스란히 B 교사의 일이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발표회나 캠프라도 할라치면 운영계획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학생모집과 예산처리 등 말 그대로 잡무를 따라다니며 처리해줘야 한다. B 교사는 “한 번은 학기계획 수립에 대해 협의를 하자고 했더니 다른 학교 수업이 있다며 ‘선생님께서 알아서 하라’고 말한 뒤 가버렸다”며 “완전히 주객이 전도된 것 같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요즘처럼 비정규직노조의 집회가 잦으면 행여나 파업이나 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해야 한다. 가끔은 ‘집회 끝나고 나갈게요.’라고 문자만 달랑 보내기도 한다. 그렇게 처신하고도 계약해지라도 하려하면 ‘일방적 부당해고’라고 하니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영전강도 불만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평택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C 강사는 “수업도 하고 평가권도 있는데 불안정한 계약직 강사신분인데다 독자적인 사업을 기획해 추진할 수 있는 역할이나 권한도 없으니 열심히 할 의욕이 안 생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신분과 역할간의 갈등은 교단뿐만 아니라 학교 주방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한 영양교사회 관계자는 “영양교사, 비정규직 영양사, 조리원과 기능직 조리사 등 다양한 신분이 종사하다보니 업무지시나 직능에 따른 지휘관계에 혼선이 있는 경우가 있다”며 “불필요한 갈등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관련자들의 정규직 또는 무기계약직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부분 비정규직 교육역할 기대 어려워 정규교원 늘리고 명확한 업무기준 필요 6개월마다 근평 실시, 징계도 가능해야 그러나 지방에서는 이 같은 갈등마저 ‘행복한 비명’이라고 말한다. 비정규직을 구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는데다 설사 채용한다 해도 워낙 ‘귀한 몸’이다 보니 사실상 모시며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청송의 고교 D교감은 “비정규직이나 회계직을 구하기 어렵다 보니 갈등이 있을 수 없다”는 농담으로 푸념을 한 뒤 “한 번은 출산휴직을 한 여 교사를 대신할 기간제 교사를 채용했는데 혹시 그만 둔다 할까봐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노종희 한양대 교수는 “교직문화는 상생과 협력, 헌신과 열정, 사명감으로 대표돼 왔는데 학교 내 직군이 다양화 되다 보니 이런 분위기가 많이 퇴색 된 것 같다”며 “대다수의 학교회계직, 비정규직 관계자분들이 성실히 업무에 임해주고 있지만 일부 문제가 되고 있는 분들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 관련 종사자로서 동질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한다면 좀 더 밝고 건강한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도 “장기적 시각으로 정규교원을 늘려 업무에 대처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임시방편으로 인력관리를 하다 보니 통제할 수 없을 만큼 학교 내 직군이 다양해졌다”며 “지금이라도 정부당국은 적정 규모의 정규 교원을 늘리고, 교육청 등에는 다양하고 두터운 인력풀 확보, 적절한 업무분장에 대한 매뉴얼 마련 등을 통해 학교 내 갈등 요인들을 줄여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종수 의정부호동초 교장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은 근로자의 권익을 위해 필요하지만 학교 특성을 감안한 보완이 요구된다”며 6개월마다 근무평정을 할 것을 제안했다. 무기계약임에도 불구하고 계속근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근무평가 최하등급을 주거나 △특정사유가 발생한 경우 정규직과 유사한 방법으로 징계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 학교 근무로 발생하는 불이익 및 일반 교원과의 갈등 해소를 위해 △ 타 학교로 전출 또는 학교만기제 등을 마련할 것도 주문했다.
클래스팅(Classting.com)은 웹사이트, 스마트폰, 태블릿PC가 모두 동기화되는 학생중심 소셜미디어로 학생의 삶과 교육을 긴밀하게 연결해 교육적 소통을 늘릴 수 있는 스마트교육의 실천적 소통의 틀이다. 다양한 웹 2.0 도구 중 학교 환경에 최적화 돼 서비스되는 클래스팅은 개방형 SNS인 트위터, 미투데이, 다음요즘과 페이스북의 장점이 잘 접목되어 있다. 다시 말해 트위터의 ‘전파’, 페이스북의 ‘생활’이 접목되어 정보의 적시성을 기본으로 클래스 간의 팅(Ting)을 통해 네트워크 관계가 상호적으로 스토리지화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도구가 그러하듯, 도구 자체가 주는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다. 그 안에 무엇을 담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원만한 흐름이 관련 콘텐츠와 조화롭게 구조화 되어 소통되는 것이 핵심이다. 다양한 활용 내용을 소개한다.[PART VIEW] 교과 수업에서의 활용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한 온라인 수업(스마트방송, EDRB 소셜 러닝) - 관련 교과 : 중학교 3학년 과학 3. 전기 · 활동주제 : 클래스팅을 통한 실시간 스마트방송과 EDRB(Educational Digital Resource Bank) 소셜 러닝 · 학습목표 : 3단원 전기의 특징과 단원 내용정리 및 단원 마무리 문제 풀이 - 활용 이유 · 오프라인 수업의 보완으로 실시간 온라인 방송을 이용한 보충 수업의 필요성 · 새로운 패러다임의 소셜미디어와 EDRB 클립 콘텐츠를 활용한 소셜 학습의 필요성 - 활용 과정 · 온라인 수업 안내 : 클래스팅 · 실시간 온라인 수업 제작 : 아프리카 TV · 수업 참여와 상호작용 : 클래스팅 · 학습 내용 재구성을 통한 토론 학습 안내 : EDRB 소셜 러닝 · 토론 수업 참여 · 학습 활동 정리 및 학습 이벤트 전개 : 클래스팅 활용 - 활용 효과 클래스팅과 아프리카 TV를 통해 진행된 실시간 온라인 스마트방송은 에듀테인먼트의 기획으로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과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다. 학생들은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매주 토요일 저녁 9시30분부터 1시간 진행하였다. 클래스팅을 통한 EDRB 소셜 러닝은 교과 내용에 관한 사회적 이슈를 찬반 토론의 형태로 진행하면서 STS(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의 접근으로 참여하였다. - 문제점과 해결방안 클래스팅을 통한 실시간 스마트방송은 에듀테인먼트 구성으로 온라인 학습의 목표를 두는 활동이다. 그러나 자칫 산만함을 초래할 수 있다. 짜임새 있는 구성이 필요하다. EDRB 소셜 러닝은 글쓰기 과정으로 토론 주제와 교과 내용의 자료 검색과정에서 출처와 저작권을 이해한 접근이 사전에 필요하다. 창의적 자치 수업(학급자치, 학급농장) - 활동의 목적은 무엇인가? 창의적인 학급 자치활동의 구현과 학급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생산적인 학급 문화를 조성한다. - 왜! 이 활동에서 클래스팅을 적용하면 좋을까? · 학급 자치회 모둠을 지어 클래스를 생성해 팅(Ting)을 하면 모둠별 활동을 전체 활동 맥락에서 접근할 수 있다. · 클래스와 클래스 즉, 모둠별 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학급 단위에서 연결하여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 할 수 있다. · 스마트교육에서 환경적인 부분은 중요하다. 학급농장을 가꾸면서 자연스럽게 녹색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생장시키는 과정과 기록을 통해 인성을 함께 나눈다. 기간의 활동 내용을 정리하여 발표를 진행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함양 한다. - 클래스팅 활용 전 기본 준비에는 무엇이 있을까? · 학급 구성 초기 단계에서 학급 자치활동을 지원하는 도구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 클래스팅을 활용한 협력적 창의 활동은 어떻게 진행될까? · 자치회 모둠별 뚜렷한 활동을 오프라인에서 진행하고 결과를 클래스팅에 기록한다. · 이의와 개선점을 댓글과 멘트로 기록, 수정하면서 생산적인 결과 생성 후 함께 공유한다. - 클래스팅을 활용한 협력적 창의 활동의 지도상 유의점은 무엇일까? · 자치회 모둠별 뚜렷한 활동의 성격과 학급 농장을 관리하고 기록하는 역할 분담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둠장과 학급 농장 관리자를 두었다. 학급 경영에서의 활용 찾아가는 스마트 인성교육(상담 및 인성지도) - 클래스팅을 활용한 스마트 상담채널 구축 ·변화하는 학생들의 주된 의사소통 방식 대화, 전화, 편지, 쪽지 ⇨ 카카오톡, 문자, SNS ·상담도 변화하는 의사소통 방식에 따른 환경 제공이 필요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언제, 어디서든지 상담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 ·학생은 익명이나 실명을 선택하여 상담을 할 수 있어 다양한 유형의 상담 실시 ·학생의 상담 글이 등록되면 담임선생님께 푸시 알람 전송, 담임선생님의 답글이 등록되면 해당 학생에게 푸시 알람 전송 ·클래스팅 도입 후 상담 건수 약 10배 증가 (도입 전 : 월평균 3건 ⇨ 도입 후 : 월평균 30건) 스마트교육으로 하는 교실 간 교류 클래스팅의 간편한 교류 절차 - 클래스팅을 개인과 개인, 교실과 교실 간 네트워크로 활용 · 교실 간의 ‘팅’ 기능을 이용하면 다른 교실과의 교류가 버튼 하나로 이루어진다. - 교류 신청 방법 · 교류를 원하는 지역, 학교, 선생님으로 다른 교실을 검색하여 교류 신청하기 · 이미 교류를 하고 있는 교실에 클래스팅을 소개해주어 보다 활발한 교류하기 국가를 넘는 동료평가 - 수업 사례 · 교과 : 초등학교 5학년 영어 · 활동주제 : 대한민국의 자랑거리를 외국인에게 소개하기 · 학습목표 : 대한민국의 문화를 영어로 소개할 수 있다. - 활용 이유 · 협력적 활동 과정에서의 결과물을 클래스팅을 통해 남긴다. · 클래스팅에서 다른 조원의 결과물을 확인하고 우리 조 결과물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 같은 조, 같은 반 학생끼리의 평가를 넘어 클래스팅을 통해 교류를 맺고 있는 다른 교실의 학생들에게 평가를 받을 수 있어 보다 다양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 활용 과정 · 한국의 유명한 장소, 문화, 음식 등을 조사 : 인터넷 백과사전, 사이트 등 · 직접 포스터 그리기 : 스마트폰 사진촬영 후 클래스팅에 업로드 · 컴퓨터(혹은 태블릿PC)로 포스터 그리기 : 스크린 캡처 후 클래스팅에 업로드 · 클래스팅 빛내기 버튼으로 수업 중 간단히 투표하기 · 다른 교실 학생들에게 평가를 요청하여 답글과 빛내기 버튼으로 평가 받기 온라인 교류에서 실제 방문 교류까지 - 방문 사례 · 클래스팅을 통한 교류 기간 : 2011년 4월 이후 · 실제 방문 시기 : 2011년 10월(대만 방문), 2012년 11월(한국 방문) - 클래스팅을 통한 사전 교류 · 클래스팅을 통하여 방문 전부터 친해진 친구들끼리 자연스러운 홈스테이 · 방문 시 같이 하고 싶은 활동에 대한 의견 교류
밤하늘의 보석을 만나는 천문 프로그램 “하나로 보이는 별들 중에는 두 개 이상의 별이 모여 있는 경우가 많아요. 별들이 모여 있는 것을 성단 즉 별의 무리라고 해요. 수백에서 수천 개의 별들이 듬성듬성 모여 있는 것을 산개성단, 공 모양으로 모여 있는 것을 구상성단이라고 해요. 별들이 모여 있으면 정말 멋지답니다. 지금 보이는 이 별자리는 겨울철에 볼 수 있는 황소자리에요. 이렇게 별들을 연결하면 마치 황소 같죠?” 서울시민천문대의 대표적인 천문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건물 꼭대기 돔 형태의 천체 주관측실이다. 이곳에는 직경 7m의 개폐식 돔 안에 60cm의 리치 크레앙식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돔을 활짝 열고 망원경으로 하늘을 보면 육안으로는 보지 못했던 신비로운 천체를 ‘밝고 정확하게’ 관측할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는 밤하늘 별자리와 행성을 볼 수 있도록 주간·야간 관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간 관측체험은 화요일~금요일 오후 2시, 야간 관측체험은 금~일요일 오후 7시에 시작한다. 중·고등학생을 위해 ‘야자 천문대’ 프로그램도 운영 중인데 이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을 통해 화요일~일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된다. 또 찾아가는 천문대 프로그램도 인기다. 의약화학, 인체과학, 로봇과학 등 전문 교수진이 강사로 참여, 천문장비를 동원해서 직접 학교와 시민들을 찾아가 평소 학교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과학실험과 천체 체험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신청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PART VIEW] 실험과학이란 이런 것! 과학교실 프로그램 “오늘 수업의 주제는 화석 만들기에요. 종이컵에 알지네이트 가루와 물을 부어 걸쭉하게 만들고, 반죽한 알지네이트를 플라스틱 접시에 부어보세요. 그리고 그 위에 화석 모양을 붙이는 거에요.” 화석 만들기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펀사이언스 실험실. 학생들이 각자 좋아하는 화석 모형을 골라 알지네이트 반죽 위에 올려놓는다. “화석 모형을 너무 깊숙이 넣으면 떼어내기 힘들어요. 모형 위에 다시 석고반죽을 붓고 20분간 기다려볼까요?”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에서는 과학에 대한 흥미를 깨우고, 생활 속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과학교실 프로그램을 개설·운영 중이다.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생활 속 과학 원리를 배우는 펀사이언스, 환경과 관련된 과학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환경과학실험교실, DNA 추출·지문 채취와 착시효과 등 마치 과학수사관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생명과학교실 등으로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2만 원 안팎의 비용만 내면 참여할 수 있다. 주5일수업제 시행에 따른 다양한 토요프로그램도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교수님과 함께하는 융합과학교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최첨단 과학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수진을 초청해서 전공분야에 대한 수준 높은 강의와 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 유전학부터 생명공학, 체형과학, 인체과학, 영양과학, 로봇과학, 물리과학, 나노과학, 색채과학, 환경과학, 동물학, 음악치료, 동물과 분자생물, 건축과 과학, 환경과 식물교실 등 평소에 접하기 힘든 다양한 융합과학을 접할 수 있다. 대상은 초·중·고등학생까지이며, 사전 예약 및 신청에 의해 수업 참여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대학생의 재능기부를 통해 이뤄지는 수리과학멘토링교실,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참된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가족상담프로그램 상담과학교실, 발레와 필라테스를 접목시켜 자신의 체형에 맞는 운동법을 알려주는 체형과학과 발레교실 등이 매주 토요일 진행되고 있다. 원어민과 함께, 영어카페 프로그램 다채로운 과학체험과 아울러 특화된 어학교실 프로그램 운영도 눈여겨볼 만하다. 관심분야에 대해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능력을 습득·향상할 수 있도록 영어카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어카페 프로그램은 원어민의 지도로 진행되며 비슷한 수준의 영어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율영어학습장이다. 원어민과 자유롭게 대화하면서 실생활 영어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근 주민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 밖에도 학교와 연계해 창의성과 인성을 키워주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화석발굴학자, 곤충학자, 생명과학자 등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과학에 대한 지식을 습득함은 물론 직업체험을 통해 비전까지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교사를 위해 태어났다! 직무연수 프로그램 서울시교육청 현장체험 학습기관, 특수 분야 연수기관으로 지정된 만큼 전국 초·중등 교원과 교육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직무연수 프로그램도 개설·운영되고 있다. 2012년에는 ‘천체관측기술을 활용한 창의체험 융합인재교육’이라는 주제로 교원들이 교과지도에 있어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15시간의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천문소프트웨어 활용에서부터 계절별 별자리 교육방법론, 천체망원경을 이용한 교육방법론, 태양 관측법과 달 관측법을 이용한 융합인재교육 등 학교현장에 적용 가능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받았다. 서울시민천문대와 영어과학교육센터는 노원구에서 설립하고 삼육대학교가 수탁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민간 교육기관에 비해 프로그램 이용에 대한 부담은 덜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인근에는 식물원, 암석화원, 습지생태원, 공룡 모형과 어린이놀이터까지 갖춰져 있는 중계근린공원과 등나무근린공원이 위치해 있어 과학체험, 어학체험, 문화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다가올 봄철 교육여행지로 제격이 아닐까 생각된다. --- ::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지하철 이용 시 •지하철 7호선 하계역 6번 출구 → 중계근린공원으로 400m 직진 → 서울시민천문대 •지하철 7호선 중계역 4번 출구 → 중계근린공원으로 400m 직진 → 서울시민천문대 버스 이용 시 •105, 146, 1131, 1135, 1137, 1140, 8146 이용 → 등나무근린공원 정류장에서 하차 → 서울시민천문대 자가용 이용 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의정부 IC에서 동부간선도로로 진입 → 녹천교에서 중계역 방향으로 진입 → 중계역 사거리에서 하계역 방향으로 600m 직진 → 서울시민천문대 :: 홈페이지 www.seoulstar.or.kr / www.seoulese.or.kr :: 안내전화 02-971-6232 :: 휴 관 매주 월요일
역사의 흐름을 잡아주는 체험학습 역사 및 교육 관련자들로 자문단을 구성하여 콘텐츠부터 탐방프로그램까지 꼼꼼히 자문을 받고 있는 토멘토의 체험프로그램은 체험이 이루어지기 전 학생들에게 자체 제작한 ‘지식창고’ 시리즈를 제공한다. 지식창고는 초등학교 5학년 역사 교과과정에 맞춘 탐방 참고서로 우리나라 역사의 흐름을 살펴보고 탐방지에 대해 예습할 수 있도록 토멘토가 직접 마련한 것이다. 체험 지역에서는 역사해설가가 동행해 자세한 설명을 해 주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효과가 더 높다. 프로그램 활동은 팀별로 이루어지며 각 지역별로 주어지는 ‘숨겨진 보물찾기’, ‘친구에게 내 의사 전달하기’, ‘찾아가서 추억 남기기’ 등의 흥미로운 게임 형식 미션을 통해 역사적 지식을 체득할 수 있다. 토멘토가 자랑거리로 꼽은 탐방참고서 지식창고는 1권_선사시대와 고구려·한성 사비 백제시대, 2권_삼국통일 신라와 고려, 3권_조선의 시작과 중흥기, 4권_일제 강점기와 근현대로 구성돼 있다. 외국인과 만남으로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해지기 토멘토 체험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외국인과 함께 우리의 역사를 탐방한다는 것. 이들 프로그램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덕분에 주한유학생지원협의회(KISSA) 등과 협업을 통해 영어권 교환학생 및 유학생을 체험프로그램에 참여시켜 공신력을 키워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 중이다.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초등학생은 4~5명이 한 팀으로 구성되며 각 팀에 한명씩 배정되는 외국인과 함께 탐방지역의 체험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역사 체험에 동반되는 다양한 미션과 게임을 함께 하다보면 딱딱한 영어수업이 아닌 즐기는 방식으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외국인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법을 익힐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 토멘토는 지난해 12월 교육자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와 함께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열리는 ‘내나라 여행박람회’에도 참여해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신학기에는 학교 단위 학생 모집에도 나섰다. 토멘토는 한국사와 영어를 결합한 장기적인 국제적 네트워크를 만들어 ‘내 나라 역사를 내가 소개하는’ 학생을 길러내는 것을 향후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현재 지속적으로 탐방코스를 개발 중이며, 지자체나 기업의 후원을 통해 학생들의 체험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줘요” ‘외국인과 함께하는 역사여행’ 프로그램은 타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과 달리 외국인과 동등한 입장에서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면서 같이 공부하자는 데 있습니다. 외국인과 참여 학생들에게 유구한 역사와 발달된 문화를 익히고, 보고, 전달케 함으로써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도록 합니다. 또 외국인과의 소통을 통해 외국어 표현 능력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해가는 기초를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앞으로 보다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역사와 나라에 자부심을 갖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홈페이지_www.tomento.kr | 문의_02-722-0710
한국을 떠날 때 가을하늘은 무척 푸르고 높았다. 그러나 영국의 겨울은 매일 구름 낀 하늘만 보였다. 영어의 gloomy(우울한, gloomy sky-잔뜩 흐린 날)라는 표현이 왜 나왔는지 바로 이해가 갈 정도였다. 다양성과 창의력 넘치는 문화의 나라 영국하면 전통을 중시하고 입헌군주제를 지키며 여왕과 왕자가 살고 있는 나라다. 소설 속의 셜록홈즈, 로빈후드로 유명하며 요즘은 해리포터 시리즈로 전 세계의 청소년들을 마법의 열풍으로 이끌었던 문화가 넘치는 나라이자, 우리가 알고 있는 축구, 골프, 테니스의 종주국이기도 하다. 영국은 문화적 유산도 풍부하지만 창의성이 넘치는 나라인 것 같다. 영국에 가보면 오래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선진국이지만 미국처럼은 풍족하게 살지 못하면서 물가는 비싸다고 비난할지 모른다. 그러나 다양성을 인정하고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며 합리성이 지켜지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는 나라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창의성이 나타난 예가 전 세계 청소년을 열광시킨 ‘해리포터’, 다양한 스포츠 게임의 발명, ‘맘마미아’, ‘캣츠’, ‘오페라의 유령’같은 창작 뮤지컬일 것이다. 과학 분야에서도 뉴턴, 다윈과 같은 세계적인 학자들을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이 그들의 교육과 문화 덕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9개월간 영국에 있으면서 3곳의 중·고등학교(이곳에서는 중학교, 고등학교가 함께 운영됨)에 보조교사로 지냈으며, 그 외 사립학교 및 런던의 공립학교들도 방문할 수 있었다. 학교를 방문하면서 느낀 것은 ‘한 나라에 이렇게 다양한 운영방식의 학교들이 존재하기도 하는 구나!’라는 점이었다. 또 학교운영에 있어 자율성이 많다는 것을 느끼며, 한 가지로 통일하는 한국의 교육과정과 많은 비교가 되었다. [PART VIEW] Public School은 사립 VS. 공립? Public은 ‘공공의’라는 뜻을 가졌으니 공립학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실제 영국에서는 사립학교의 범주에 들어간다. 영국 귀족들이 집에서 가정교사에게서 교육을 받다가 공공장소나 기숙학교에서 귀족들끼리 교육을 받게 되면서 사교육 형태의 ‘Public School’이라는 용어가 생겼다고 한다. 영국은 교육과정의 오랜 역사전통 때문인지 뉴턴이 살았던 16세기의 학교인 그래머 스쿨(Grammar School)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는 우수한 학생들이 대학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곳이다. 영국 학교의 종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영국은 5세부터 16세까지 무상교육을 하고 있고, 약 7%의 학생이 사립학교를 다닌다고 한다. 1988년 이전까지 영국의 교육과정은 학교마다 달랐다. 1988년 이후, 영국의 교육개혁법(The Education Reform Act in 1988)에 근거하여 국가교육과정을 도입하였고, 국가교육과정 도입 후 학교마다 국가교육과정에 근거한 교육을 실시하였다. 사립학교도 국가교육과정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좀 더 폭넓은 자율성을 갖고 교육한다. 국가교육과정은 3개의 핵심교육과정(영어, 수학, 과학)과 9개의 기본교육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가교육과정에서 성취해야 될 단계적 목표(target)를 기준으로 7세, 11세, 14세, 16세에 국가에서 실시하는 평가를 받는다. 평가는 보통 8등급으로 나뉘며 이 성적으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파악하기도 한다. 16세에는 우리나라 수능시험과 같은 졸업시험을 실시하는데, ‘GCSE중등교육과정 졸업시험(GCSE : 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이라고 부른다. 시험성적과 담당교사의 평가가 합쳐져서 8등급으로 분류되며, 대학진학의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이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교사들은 우리나라 고3 학생들의 진학준비처럼 과열되지는 않지만 노력하고 긴장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자연스러운 배려와 예절의 몸가짐 영국 학교에서 받은 첫 인상은 학생들이 교복을 참 잘 입는다는 것이었다. 그럼 ‘한국처럼 무서운 학생부 선생님들이 계신 걸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학교를 조사했지만, 매를 들거나 무서운 선생님이 없는데도 학생들이 매일 깔끔한 복장의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넥타이가 풀려있는 학생에게 선생님이 지적을 하자 바로 넥타이를 고쳐 매고 죄송스럽다는 표정을 짓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모습은 건물과 건물사이에 있는 문을 통과할 때 한 5m 앞쪽에서 걸어가던 중1 정도의 남학생이 문을 열고 기다리면서 멀리서 오는 나를 보고 먼저 통과하도록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어떻게 예절교육을 받아서 저런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걸까’하는 의문점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예절은 영국의 엄격한 가정교육과 일관된 학교교칙 준수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국의 학교에서 많이 추구하는 목표 중의 하나가 글로벌 인재양성이다.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들의 글로벌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호에서는 영국의 가정교육과 학교교칙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시대가 요청한 ‘진로교육’ 최근 들어 진로교육은 우리나라 교육을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면 진로교육의 열풍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멀게는 IMF 경제위기 이후로 보는 시각도 있고 짧게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와 유럽의 재정위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모두 경제적 위기 상황 속에서 진로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했다는 것이다. 대량 실직과 고용 없는 저성장 기조 유지, 고학력 청년실업, 비정규직 양산과 고용 유연성, 취업난 가중 등의 사회문제가 대두되면서 그 해결책으로 진로교육이 등장함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하나의 큰 축은 입시위주 교육의 폐단이다. 입시교육이 극에 달하여 고교 졸업생의 80% 이상이 대학을 가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입시위주 교육은 국어, 영어, 수학 중심의 암기식 단편적인 교육을 심화시켰고, 협동보다는 선발 중심의 경쟁으로 인성교육이 무너지면서 학교폭력과 부적응 학생 양산, 심지어는 해서는 안 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학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으로 아이를 낳지 않아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로의 급격한 진입을 목도하고 있으며, 기업은 기업대로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고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볼멘소리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서 학교교육이 전적인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학교교육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단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작금의 경제적 위기를 돌파하고 입시위주 교육을 타파하며,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양성에 부응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체제의 대안으로 진로교육이 등장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르겠다.[PART VIEW] 중·고등학교 84%에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 2009개정교육과정은 학교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냈다. 첫째,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과 학교급별 목표에 진로를 핵심 가치로 두었다. 둘째, 창의적 체험활동을 신설하고 내용 체계로서 하위 영역에 진로활동을 명시했다. 셋째, 중학교 선택과목에 ‘진로와 직업’ 과목을 신설했다. 넷째, 고등학교에도 ‘진로집중과정’을 만들었다. 교육과정 개정과 더불어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진로교육을 타파하고 현장 친화적인 교육정책이 단위 학교에서 뿌리내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했다. 교육부, 교육청, 학교, 학회 등의 진로교육 전문가 그룹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찾아낸 해법이 바로 진로진학상담교사(Career Education Guidance)라는 전문 인력 제도의 도입이다. 진로진학상담교사 제도는 2011년 3월 교원자격검정령시행규칙개정에 따라 새롭게 도입된 교과교사 제도로 2014년까지 모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배치될 예정이다. 학교의 진로진학에 관한 상담과 지도를 전담하는 진로진학상담교사는 학생의 꿈과 미래 직업 전망 등을 고려한 맞춤형 학습 및 진로진학 설계, 입학사정관제와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올바른 운영, 중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로설계를 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570시간의 부전공 자격 연수를 거쳐야 한다. 제도 시행부터 현재까지 3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학생 수 100명 이상의 모든 중·고등학교에 4550여 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되어 활동 중에 있다. 이는 전체 중·고등학교의 84%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내외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단기간에 제도를 시행·정착시킨 경우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교과지도에 경험이 풍부한 현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양성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그만큼 정부의 진로교육 조기정착과 안정을 바라는 간곡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진로진학상담교사의 배치로 학교 기반의 충실한 진로교육 모형을 가질 수 있게 된 점은 크나큰 장점으로 볼 수 있다. 또 타 교과교사 및 담임교사 등과 유기적 연계 속에 학교의 진로교육 모형을 개선·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필자가 회장을 맡고 있는 진로진학상담협의회는 진로진학상담 활성화를 위해 진로검사 및 진로상담을 강화하고,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일련의 진로교육 정책들이 진로진학상담교사를 통해 일선 학교에 빠르고 체계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진로교육 활성화 위한 SCEP 도입 그러나 제도가 이제 막 시행된 것이고 진로교육정책이 실효성 있게 추진된 것 역시 얼마 되지 않았기에 크고 작은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예를 들어, 교육과정의 자율권을 가지고 있는 관리자의 마인드, 학교 구성원의 참여도, 또한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역량에 따라 학교별 진로교육의 내용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독립된 교과로서의 ‘진로와 직업’ 교과의 채택률이 매우 저조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활동 편성 및 운영에 있어서도 체계가 부실한 문제를 갖고 있다. 이처럼 2009개정교육과정의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모든 학생들에게 진로교육의 영향력이 파급력 있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은 뼈아픈 반성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은 제도 도입 단계에서 얼마든지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성공적인 진로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단위학교의 관리자와 동료 교사들이 진로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급선무다. 실제로 이를 위해 정부는 「진로교육 진흥법」을 제정하여 단위학교의 진로교육 책무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법적인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가수준의 진로교육 목표를 체계화하여 학교급 간(초-중-고) 연계 및 차별화를 통해 내실 있는 진로교육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2013학년도에는 55종에 이르는 다양한 콘텐츠 보급과 이러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운영하는 학교진로교육프로그램(School Career Education Program), 일명 SCEP의 시범 도입 사업으로 소질과 적성 중심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의 창의적 진로개발 역량을 지원하게 됨으로써 질 높은 개인 맞춤형 진로교육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심’으로 이끌어내는 변화 최근 종영한 KBS 드라마 ‘학교 2013’처럼 목적을 잃어버린 우리 아이들이 경쟁을 위한 경쟁을 하고 대학입시만을 위해 공부하는 현실에서, 드라마 속 정인재 (장나라 분)처럼 누군가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 그것은 진로교사만의 몫이 아니다. 학교 관리자, 담임교사, 교과교사, 비교과교사 모두가 힘을 합쳐야만 이뤄낼 수 있다. 미래의 창의적 인재양성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변화와 성장을 위해 우리 모두가 진로교육의 큰 울타리 속에서 학교교육을 변화시켜 나아가야 할 때이다.
“스마트 학습 솔루션을 수업에 도입한 뒤로는 학생들이 졸거나 스마트폰을 몰래 만지지 않아요!” 동두천시 탑동초등학교 오원진 교사는 “이 프로그램을 사용한 후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크게 개선되었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해서 참여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수업 환경에서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면 소수의 학생들에게서만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 학습 솔루션을 사용하는 수업 환경에서는 무선 키보드를 통해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질문과 답변에 참여할 수 있다. 학생들이 작성한 개인 답변 내용은 교실 앞에 있는 전자칠판이나 대형 TV, 스크린에 즉각적으로 표시가 되어 학생들은 잠시도 한눈을 팔 수 없고 긴장과 재미 속에 수업이 진행된다. 그렇다고 교사의 수업 방식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교사는 기존에 하던 방식 그대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지속적으로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학생들은 이러한 교사의 질문에 자신의 키보드를 사용해 바로 답변을 하면 된다. 답변 내용들은 교사가 수작업으로 채점하지 않아도 수업 종료 후 모두 자동으로 채점된다. 그 결과는 컴퓨터에 저장되어 언제든지 학생 개인별 학습 내역을 관리할 수 있고 개인별 리포트는 출력하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수업 유형 ‘도전 골든벨’ 형식 서바이벌 퀴즈 수업 스마트 학습 솔루션을 이용하면 마치 TV에서만 보던 ‘도전 골든벨’과 같은 퀴즈쇼를 수업 중에 진행할 수도 있다. 실제 TV프로그램처럼 진행자인 교사가 문제를 내면 정답을 맞힌 학생들은 계속 문제를 풀 수 있고, 틀린 학생들은 그 단계에서 탈락하게 되는 방식이다. 어려운 문제에서 학생들이 많이 탈락할 경우 교사의 재량으로 특정 학생을 다시 살려 줄 수도 있다.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는 학생들의 간절한 외침과 함께 학생들은 어느새 교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대로 수업에 완전히 집중하게 된다. 영어 포함 전 과목 레이싱형 문제풀이 수업 또 하나의 수업방식은 레이싱형 문제풀이 수업이다. 화면에 표시되는 자신의 이름과 이름 옆에 출제되는 개인별 문제를 보고 학생들이 키보드를 통해 정답을 입력하는 방식이다. 마치 게임과 같은 이 수업 방식은 교사가 정해놓은 문제풀이 범위 속에서 학생들이 계속해서 출제되는 자신만의 개별 문제를 정해진 제한 시간 내에 누가 빨리, 많이 푸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문제 범위는 같으나 모든 문제가 학생 개별로 다르게 랜덤형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절대로 다른 학생들의 답안을 훔쳐볼 수가 없다. 순수하게 자신의 실력만으로 정해진 시간 내에 많은 문제를 정확하게 풀어내야 한다. 이러한 레이싱형 문제풀이 방식은 영어 과목에 매우 적합하다. 영어 어휘나 문장을 수업 중에 암기한 다음 수업 종료 약 5분 전에 마치 게임처럼 점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숙제 점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영어뿐만 아니라 문제풀이가 가능한 모든 과목의 문제와 답안을 교사가 미리 등록해 두면, 전 과목을 대상으로 마치 게임 같은 키보드 레이싱형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코퍼스 교육연구소에서 신학기부터 보급하고 있는 스마트 학습 솔루션(특허출원)은 전용 무선키보드 40대, 허브 4대, 프로그램, 보관함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사용 PC의 전원이 500W 이상이면 설치가 가능하다. 교실 내의 전자칠판이나 대형 TV, 스크린을 활용하면 영어전용교실이나 일반 교실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코퍼스 교육연구소 www.learningkey.net)
핀란드 교육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모델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핀란드 교육이 이처럼 발전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까지에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교사의 역할이 컸다. 교육학의 이론, 교육의 전문성 그리고 현장 교육에 필요한 실무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교사들이 없었다면 핀란드 교육은 결코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핀란드 교육에서 우리가 배울 것이 있다면 그것은 핀란드의 교육제도나 교육과정이 아니라 능력을 갖춘 교사들을 길러내는 양성과정과 그 과정을 거치면서 교사들 스스로 교육에 대한 마음가짐을 키워가도록 한다는 것이다. 교사가 되기까지의 험난한 여정 핀란드에서 대학의 교사과정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내신, 수능시험, 대학입학시험에서 모두 우수한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대학입시경쟁률이 높지 않은 핀란드에서 교사과정만은 예외이다. 2010년 헬싱키대학의 교사과정 지원자 2068명 중 합격자는 128명에 불과했다. 핀란드의 8개 대학 교사과정 지원자는 모두 6832명이었지만, 합격자는 고작 858명이었다. 교사가 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 핀란드 교사의 경쟁력은 우수한 학생 선발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그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데는 다른 요인이 있다. 바로 교사 양성과정이다. 핀란드에서 기초의무교육(peruskoulu)과정의 6학년까지 담당하는 학급담임교사는 교육학 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해서 학부에서 180학점, 석사과정에서 12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기초의무교육과정의 7학년부터 일반 고등학교 과정까지 맡는 과목전담교사는 교사과정으로 대학에 입학하거나 해당 과목의 석사학위를 받고 60학점의 교육학을 추가 이수해야 한다. 이곳에서 1학점을 따기 위해서는 27시간의 강의를 들어야 한다. 대체로 학부과정에서 들어야 하는 강의만 4800시간이다. [PART VIEW] 대학의 교사 양성과정을 보면 이들은 전공 분야는 물론 교수법을 포함한 교육심리학, 교육철학, 상담심리학 등의 이론적 기반이 되는 교육을 받는다. 핀란드의 교사 양성과정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교사의 현장실습이다. 교사는 기초, 심화, 응용의 3단계 현장실습을 특수 전문가로부터 지도 받는다. 학급담임교사는 전체 학점의 15%에 해당하는 학점을 현장실습을 통해서 이수하며 실습 활동 기간도 6개월에서 9개월에 달한다. 이에 비해 한국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받아야 하는 현장실습 학점은 4학점, 실습 기간도 1~2개월에 그치고 있다. 교사들이여! 끊임없이 공부하자 핀란드 교사들은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러나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의 부재, 장거리 이동의 어려움, 예산 문제 등으로 교사들이 정기적인 연수를 받기란 쉽지 않았다. 2007년까지 68%의 교사들만 참여했던 교사연수에 2009년에는 교사의 77%가 참여했다. 그 이후로도 연수를 받는 교사들의 숫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핀란드 교육부는 이러한 교사들의 학습 열망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2010년부터 ‘교육분야 종사자들의 능력 발달 강화’라는 Osaava (Opetusalan henkilstn osaamisen kehittmisen varmistaminen)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본래 핀란드 교육부는 이 프로젝트 입안 당시 800만 유로를 지원하기로 계획했었지만 2010년에 이미 2100만 유로를 지원했다. 핀란드 교사들은 이 프로젝트의 도움으로 교육학, 첨단기술분야, 개인 능력 향상 등을 위한 보강교육에 참여할 수 있으며, 2010년 기준 연수를 받은 교사들의 연평균 연수일은 8.2일이다. 핀란드의 교사들은 철저하게 훈련되어 있다. 교사가 되기까지 험난한 길을 걸었고 무엇보다도 아이들 교육을 잘하고 있다. 그래서 핀란드에서 교사는 존경을 받는다. 한국 사범대학의 영어교육과, 수학교육과와 인문·자연대학의 영어영문학과, 수학과의 커리큘럼은 무엇이 다를까? 같은 과목에 사범대학에서는 끝에 ‘교육론’만 붙여 놓았다. 어느 고등학교 과학교사가 쓴 글이 생각난다. “고등학교에 임용되고 나서야 내가 가르쳐야 할 교과서를 처음으로 보았다”라는.
새 학기를 앞두고 전국에서 학교비정규직 근로자 6475명이 계약 해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 자료에 의하면 전체 계약해지자 6475명 중 기간제 근로자가 5537명(82.7%)이고 무기계약자도 1118명(17.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635명(72%)이 본인 희망과 무관하게 해고당했고, 해고된 무기계약자의 61%(679명)도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해지 사유는 계약기간 만료가 2573명(39.7%)으로 가장 많았고, 희망퇴직 1756명(27.1%), 사업종료 1031명(15.9%), 학생정원 감소 715명(11%)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직종별로는 조리원이 1336명으로 가장 많았고, 특수교육보조 673명, 초등돌봄강사 549명, 사서보조 536명, 전문상담원 45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 계약해지율은 4.2%로 지역별로 강원(8.7%), 부산(8.2%), 충북(6.1%), 제주(5.4%), 대구(5.3%) 순으로 높았다. 반면 교육감이 학교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는 광주(0.5%), 전남(0.7%) 등은 상대적으로 계약해지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문제는 비단 학교만은 아니다.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이고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수록 해결이 어렵고 심각하다. 근로자 개인적으로는 당장 먹고사는 생계와 직결된 생존권이기에 양보가 어렵고 고용주인 학교는 학교 나름대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정규직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급여는 3분의 1 수준밖에 안 되는 보수와 신분상의 불안과 불이익, 월 100만원정도의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직장생활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비정규직,처우는커녕 학교의 '계약 만료나 해고'의 통보는 생계 줄을 끊은 것과 같은 고통이다. 한 학교비정규직은 “아파도 한번 쉬지 못하고 매년 계약만료일이 다가오면 직장을 잃을까 봐 불안하고 노심초사한 마음이 더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고 했고, "매년 계약만료라는 이유로 저항 한 번 못 해보고 이 학교, 저 학교로 옮겨 다녀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해마다 새학기를 앞두고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통보받는 가장 큰 원인은 학생과 학급 수 감소, 정부와 교육청의 사업 변경, 그리고 예산 감소 등의 이유다. 사실 요즘 학생수의 감소속도는 매우 심각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도 몇 학급씩 감소하고 있다. 금년에도 2학급이나 줄었다. 이러한 학급감소는직접적으로 교육인력이나 예산감소를 동반하고 있다. 당장 정규직인 교사수를 비롯한비정규직인 조리종사원, 영어전문강사, 행정실무사, 돌봄강사 등은 학급수에 따른 배치인 만큼 감축이 불가피하다. 또한 교육 정책적으로 이루어지는 보조 인력 역시 정책이 바꾸어지면 해고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필요할 때만고용하고정책이 바뀌면 사라지는 것이 비정규직의 처지다. 따라서 선심성, 전시성 교육정책이 많을수록또다른 비정규직이 양산되는 것이다. 교육행정 당국은 정규직 사용 원칙을 세워 국가 및 교육청의 사용자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학교비정규직의 고용불안을 다소 해결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교육정책 하에서는 비정규직이 점점 늘어난다. 그래서 요즘 부쩍 늘어난 학교비정규직의 수를 보면 오히려 정규직의 수를 능가할 정도다. 학교비정규직의 증가는 교육의 효율성니나 변리함만큼새로운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이들 불만과 파업으로 인해 매년 학교교육의 차질과 혼란을 겪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학교비정규직 문제는 교육정책의 안정성, 신중성이 필요하다. 무분별한 정치성이나 인기위주의 땜질식교육정책은 진정한 교육이 아니라 오히려 학교현장을 저해하여,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사실을인식해야 할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면 생애 평균소득이 전문대졸업자보다 100만 달러, 고졸자보다 130만 달러가 더 많다며 반드시 대학을 가야 한다는 주장이 전설처럼 내려온다. 학력별 초임을 올려놓은 캐나다 한 대학의 웹사이트를 보면 전문대 졸업자가 3만5000 달러, 학사 4만5000 달러, 석사 6만 달러, 박사가 6만5000 달러라며 무조건 공부만 많이 하면 연봉을 많이 받는 것처럼 적어 놓기도 했다. 설령 이 주장이 맞다 해도 이는 졸업자 전체의 평균일 뿐 전공별 소득수준을 따져보면 이 평균과는 거리가 멀다. 20대 중반부터 60대 중반까지 40년간의 생애 총소득에서 대졸자가 전문대, 고졸자보다 각각 100만 달러, 130만 달러 이상 더 벌자면 연간 2만5000 달러, 3만2500 달러를 더 벌어야 하는데 이는 현실과 한참 동떨어진 얘기다. 캐나다 26~35세 인구 중 대졸자의 평균연봉은 4만2176 달러. 고졸 남성의 3만2343 달러, 고졸 여성의 1만9000 달러에 비해 분명 많기는 하지만 그 정도 차이로는 절대 백만 달러까지의 격차가 생길 수 없다. 이런 평균의 오류가 생기는 이유는 졸업 후 40년이 아니라 불과 몇 년 만에도 수백만 달러를 손에 쥘 수 있는 고소득 전문직의 소득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1960~70년대의 경우, 인문계나 자연계 일반학과를 졸업해도 공무원, 은행, 일반기업 등에 취직할 경우 초봉은 낮아도 경력이 쌓여 중간관리자로 승진하면 전문직과의 연봉격차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80년대 초에 비해 대학 등록자가 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대졸자가 급증한 반면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기업의 비용절감 탓에 예전 대졸자가 차지하던 중간관리직이 대폭 줄었고 이런 자리도 MBA나 변호사, 비즈니스 전공자 차지라 절대 다수의 인문, 자연계 출신들은 취업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대학전공별 연봉격차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 가령, 음악을 전공한 남성 대졸자의 평균 연봉은 고졸 남성 평균 연봉보다 훨씬 못한 1만9348 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영화 전공자 역시 남성 2만6172 달러, 여성 2만5447 달러의 박봉이며 여성 영어전공자도 3만762 달러에 불과하다. 자연계도 별다르지 않아 물리학 전공 남녀의 평균연봉은 각각 4만216 달러, 3만1545 달러로 대졸자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반면, 의약계열, 엔지니어링, 법학, 비즈니스 전공자의 경우,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연봉을 자랑하고 있다. 즉, 토목공학을 전공한 남녀의 연봉은 각각 6만 달러, 4만9924 달러, 경영학은 4만8405 달러와 3만9295 달러, 재무전공은 5만5919 달러와 4만2182 달러, 간호학은 5만3764달러와 4만7985 달러, 법학은 5만6975 달러와 5만 달러, 약학은 8만8425 달러와 7만2493 달러에 달한다. 달리 말해 대학을 나오면 중산층에 진입할 수 있다는 믿음은 적어도 연봉에 관한 한 이들 소수 전공자에 국한될 뿐이다. 교직은 단위시간당 임금과 복지혜택이 캐나다 최고수준인데다 무엇보다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직업이라 예전부터 중산층의 총아라고 불릴 정도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취학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 등으로 교사수요가 줄어 1년제 대학원형태 교육대학 입학이 더욱 어려워졌고 졸업 1년 내 미취업률이 1/3에 달한다. 더구나 처음엔 대개 정규교사의 휴가 시 채용되는 임시 보조교사로 시작하는 사례가 많아 교사로 일한다고 해도 지금은 수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가 많다. 교육대학을 나와도 실제 교단에 설 기회가 없는 졸업자가 늘자 온타리오 주정부에서는 교대입학정원을 대폭 줄이거나 이수기간을 배로 늘릴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지만 교직의 뜨거운 인기를 감안하면 입학경쟁의 심화와 함께 학자금 부담만 가중시킬 공산이 크다. 현재 캐나다 대졸자의 60%가 학자금 대출로 인한 빚을 지고 있으며 그 금액은 1인당 평균 2만4600 달러에 달한다. 대졸자는 일할 곳이 없다고 아우성이지만 정작 기업에서는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며 연간 3000명에 달하는 해외 기술이민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대학에서 가르치는 공부가 현장의 요구를 반영치 못하기 때문인데 화이트 컬러 전문직만 바라는 학생과 학부모의 꿈이 사라지지 않는 한 대학과 현실과의 괴리는 영원한 숙제로 남을 것이다.
1970년대 중반 인도네시아의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인도네시아의 대중 교육은 신질서 정부에 의해 광범위하게 발전했다. 그러나 1997년 경제공황과 함께 정치적 혼란을 겪으면서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신질서 시대의 병폐와 실수를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개혁의 필요성도 확산됐다. 이로 인해 나타난 변화의 양상은 교육의 질적인 면이 부각되고 국민의 필요와 희망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개혁에 대한 공동체적인 관심은 정부문서, 잡지, 신문을 통해 나타났고 현 정부는 이를 검토해 학생들의 자질 함양, 교육과정, 교원연수 개선 등에 반영하고 있다. 이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한국어 교사양성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에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변화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실업계고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교육할 한국어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인도네시아 한국어능력인증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에는 필자를 포함해 한국 측 위원들도 포함됐는데 한국국제협력단에서 파견된 국립 인도네시아대 교수, 임경애 국립 인도네시아대 교수, 장익환 한·인니문화원 특수교육팀장, 서동욱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 등이다. 교육문화부 산하 언어교사·교육인력 개발센터(P4TKB)에 설치되는 위원회는 인도네시아인 한국어 교사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구성, 교원 확보, 교재, 연수 운영 등에 대한 자문과 지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P4TKB는 실업계고교에 재직 중인 35세 이하의 영어·인도네시아어 교사 50명을 선발해 내달부터 6개월 동안 제1기 한국어 교사양성 과정을 시작하며 3년간 한국어 교사 1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실업계고 교장단도 한국을 방문해 전문계고와 MOU 체결을 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하며 한·인니 간의 동반자적 윈윈 관계를 바탕으로 한 직업교육강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고등교육의 구조적 체제 정비와 제도 정착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학생들과 사회의 요구에 유연하게 부응해 학생들을 책임감 있는 국민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고등교육기관들은 학생들의 지적 능력 향상에 노력할 뿐 아니라 지속적이고 접근성 높은 교육훈련 프로그램과 연구체제를 제공하고, 습득한 지식을 최대한 응용할 수 있도록 최첨단 기술을 통합하고 육성하는 인큐베이터 역할까지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또 지방 정부를 포함한 교육 투자자의 참여와 투자 유치를 촉진함으로써 지속가능하고 안정적 교육예산을 확보, 학교발전을 위한 중장기 교육계획 수립도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2013년 2월 18일(월). 충남 서산 서령고등학교 신입생들이 제2차 진단고사를 치르고 있다. 새 학년이 되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대상이 고등학교 신입생들일 것이다. 중학교에 비해 과목 수도 늘고 학습의 강도 또한 월등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교 1학년 때 성적이 뒤쳐지면 고3까지 간다는 말이 나왔을 것이다. 이런 막연한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리포터가 근무하는 서령고에서는 2월 18일(월), 2013학년도 고교신입생을 대상으로 제2차 진단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진단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 등 3개 과목으로 치러졌으며, 문제는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기본 개념을 중심으로 고교 선생님들이 과목별로 자체적으로 출제했다. 성적처리는 본교 교육정보부에서 컴퓨터로 처리된다.학력신장 방안의 하나로 실시된 이번 진단평가의 결과는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과 우수학생을 가려내는 동시에 각종 장학생 선발에도 활용된다.
▨ 교육계 수장 등 인사 섭섭한 현장 “장관도 수석도 현장 모르는데… 실장‧정책관 등 전문직 임명해야” 정부조직법안의 국회통과는 늦어지고 있으나, 교육부 직제는 교육정책실 부활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이 빠지면서 정원도 744명에서 509명으로 줄었다. 19일 교과부와 행안부 관계자에 따르면, 행안부와 최종 조율 중인 안에 유초중등교육 담당 교육정책실이 포함됐다는 것. 기획조정실, 대학지원실과 함께 교육정책실의 3실과 지방교육지원국, 평생직업교육국, 교육정보통계국 등 3국, 학교정책관, 창의인재정책관, 학생복지안전관, 국제협력관, 대학정책관, 대학지원관, 학술장학지원관 등 10관 체제로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직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교육정책실의 부활이다. MB정부 출범 당시 폐지된 학교정책실이 되살아난 것이다. 교총 등 초중등교육계의 건의로 2009년 7월 1급(실장)상당 전문직인 학교지원본부장제가 도입됐으나 직제라인에 없는 한시적 계약직으로 권한이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25일 계약이 만료되는 김종관 학교지원본부장은 “유초중등교육의 중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직제는 늘 관료 위주”라며 “박근혜 정부 정책은 진로교육 강화 등 교육과정 재구성을 요하는 것이 많아 교육정책실장과 학교정책관, 창의인재정책관은 반드시 전문직으로 보해 현장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정책실 업무는 기존 교원정책, 연수‧복지, 학교선진화과와 신설 공교육강화정책과를 포함하는 학교정책관, 학생복지, 학교폭력근절, 학생건강, 방과후학교지원과를 아우르는 학생복지안전관과 창의인재정책관 등 국장급 3개 부서에 소속된 12개 과에서 맡게 된다. 이들 부서 중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창의인재정책관이다. 현재의 교육과정과, 영어‧수학‧과학‧체육‧예술과와 인성교육, 융합인재양성, 교과서기획팀, 동북아역사팀 등 교과와 교육과정, 교과서 관련 부서를 일원화한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에 따르면, 처음 직제안과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으로 박근혜 정부 교육공약인 교과서완전학습체제 구축을 위한 ‘인수위’의 뜻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교과부 전문직을 지낸 서울의 한 교장은 “교육정책실과 학교정책국, 창의인재정책관, 홍보담당관, 평생직업교육국 등에 전문직을 임용할 수 있어 문이 넓어진 것 같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할 것”이라면서 “장관의 의중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관료출신 내정자의 팔이 어느 쪽으로 향할 것인지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도 교육라인이 아니고 장관 역시 그렇지 않냐”면서 “자칫하면 학교정서를 제대로 파악 못해 정권 초기 우왕좌왕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총 관계자 역시 “교육정책실 부활은 환영한다”면서도 “교육부와 청와대 인선에 교원들의 섭섭함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직제에 걸맞은 전문직 임용과 적정 인원 확보 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요즘 대통령 인수위에서 선행학습 규제를 놓고 고민이 깊어진 것 같다. 당장 사교육을 줄여 서민들의 경제의 어려움을 덜어들이려면 선행학습 금지 법안이라도 만들어야 하는데, 굳이 자기 자식 공부시키고자하는 일인 데 강제 규제로 맞서야 하는 입장도 어려운 것이다. 그간 정부가 사교육을 줄이겠다고 많은 예산을 퍼부었지만 그 결과는 그리 시원하지 않았다. 지난해에 밝힌 자료를 보면, 사교육비 전체 규모가 줄어든 것은 초등학생의 사교육비가 크게 줄은 데 따른 것으로 사교육에 본격적으로 의존하는 중·고등학생들의 1인당 사교육비는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명박 정부가 취임 당시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했던 공약도 결국은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실제로 전체 사교육비 규모는 2007년 20억원에서 지난해 19억원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오히려 1만8000원 늘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07년 22만2000원이었으나 2008년 23만3000원, 2009년 24만2000원, 2010·2011년 24만원, 2012년 23만6000원으로 거의 지속적으로 늘었다. 특히 다소 줄어든 지난해의 경우 초등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만 24만1000원에서 21만9000원으로 9.1% 줄었을 뿐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27만6000원과 22만4000원으로 5.3%, 2.8% 늘었다. 초등학생의 사교육비 감소에 따른 착시 효과인 셈이다. 이러한 이유를 보면, 방과후학교의 활성화로 사교육에 덜 민감한 초등학생만 사교육이 줄어들었을 뿐 본격적으로 사교육을 시작하는 중·고등학생들의 사교육 비용이 늘었다는 것은 사교육비가 사실상 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서민경제에 주름을 주는 사교육 문제에 대해 그대로 넘어갈 수도 없으니 더욱 고민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사교육 시장이 활성화된 점은 무엇보다 선행학습의 효과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당장 학교성적을 올리는 방법은 남보다 먼저 교과를 공부를 시켜서 보다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다. 그 방법이 바로 선행학습인 것이다. 이러한 선행학습은 성적지상주의가 개선되지 않은 한 우리 교육에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학부모의 수요가 있는 한 점점 번성하기 마련이다. 물론 선행학습의 효과는 이미 여러 선진국에서 연구한 바에 따르면 교육적으로는 비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아무리 강조해도 소용이 없다. 그래서 선행학습을 강제규정인 법으로 규제하는 몇몇 나라도 있다. 최근 과도한 선행학습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초등학교 때 '전교 1등'으로 통하던 정우(가명)는 중학교 3학년에 진학하는 지금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골칫거리다. 수업시간에는 '그래, 어디 한번 떠들어 봐라'는 표정으로 늘 삐딱하게 앉아있거나 잡담을 해 선생님 속을 긁기 일쑤다. 숙제는 안 한다. 수행평가 과제도 제때 낸 적이 없다. 정우를 이렇게 만든 것은 초등학교 시절의 과도한 '학습 노동'이었다. 초등학교 5~6학년 때 수학 단과학원을 다니면서 중2 과정까지 떼고, 숙제 많기로 이름이 난 영어학원과 논술학원까지 다녔다. 성적도 좋았고, 잘 따라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힘에 부쳤던 정우는 결국 6학년 때 공부를 손에서 놔버렸다. 기대했던 아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님과는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 이렇게 지나친 선행학습에 아이들이 병들고 있다. 2000년대 초반 특목고 열풍이 불면서 초등학생까지 선행학습 과열에 사로잡혔다. 최근 특목고 인기는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초등학교 6학년이 고1 수준의 '정석'을 공부할 정도로 선행 정도가 심하고 영어 사교육은 시작연령이 더욱 낮아지고 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 2011년 전국의 고1 8,166명을 조사해보니 10명 중 8명(80.7%)이 중학교 때 고등학교 수학을 배웠다. 또 2011년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실시한 '우리나라 수학교육 현안 조사연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64.2%, 중학생 56.3%, 고등학생 62.9%가 1학기 이상 선행학습을 하고 있었다. 1년 이상 선행도 각각 26.0%, 17.5%, 20.9%나 됐다. 이젠 많은 부모들이 선행학습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그 피해를 진실하게 알려야 한다. 앞의 사례와 같이 선행학습은 한마디로 단기기억에는 도움이 될지언정 장기기억에는 큰 효과가 없다. 오히려 학교 학습에 흥미와 동기를 저해하며 동시에 학업성취감을 사라지게 하여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못하고 딴짓을 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심리적으로 학원숙제의 압박과 스트레스로 학습불안, 학습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쟁적인 입시난 학교성적을 높이기위한 선행학습보다는 자녀들의 특성을 살려 장래의 꿈을 실현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부모의 욕심에 의한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자기주도적인 진정한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광양여자중은 지난 겨울방학기간 동안 평상시 하기 어려운 다양한 체험학습을 실시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실시한 체험학습은 스토리텔링 수학 캠프를 비롯해 영어캠프, 스키캠프, 승마캠프 등으로 평상시 체험하기에 쉽지 않은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 호응이 매우 높았다. 스토리텔링 수학캠프는 1월 3~4일(1박2일)까지 봉강햇살수련원에서 38명의 학생과 교사 2명, 강사 4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되었으며, 스토리텔링형 수학교재를 활용하여 창의적인 놀이와 공동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수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월 7~8일(1박2일)까지 광주국제영어마을에서 실시된 영어캠프는 학생들의 호응이 매우 높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 36명이 참여해 원어민과 함께 나이트 엑티비티, 쿠킹클래스, 영어스포츠 등의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하는 시간이 됐다. 무주리조트에서 1월 9~11일(2박3일)까지 실시된 스키캠프는 학생 33명이 참여해 초급부터 중급까지의 스키강습을 받았으며, 참여했던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급과정까지를 마치고 하얀 눈 속에서 학기 중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리는 체험활동의 시간을 가졌다. 이 외에도 외부체육시설을 이용하여 특강 또는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스케이트와 승마는 1월 2~17일까지 각 각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되었으며 수영과 헬스는 현재도 계속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겨울방학을 통해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한 2학년 전진희 학생은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방학뿐만 아니라 학기 중에도 계속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했으며, 아울러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해 달라고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달 15일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자유학기제' 도입을 보고하였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학년의 한 학기 동안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도입하려는 정책이다. 교과부는 올해 2학기에 자유학기제 시범 중학교를 지정해 실시한 후, 이르면 2014학년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과부는 자유학기제 운영 기간에는 지필평가를 감축하고, 대신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평가의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진로, 적성, 소질 및 재능 등을 마음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물론 중학교 1학년의 자유학기제에도 주 교과 수업은 유지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도록 이 기간엔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토론·실습과 다양한 진로 체험 활동을 강화한 학교 교육을 진행하는 열린 교육 체제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자유학기제'는 문용린 신임 서울교육감이 추진하는 '중1 진로 탐색 집중학년제'와 맥을 같이한다. 진로 탐색 집중 학년제는 중학교 1학년 때에는 소위 시험이라는 교육평가를 부과하지 않고 진로탐색 기간으로 운영하는 게 골격이다. 따라서 교과부에서 '자유학기제'를 도입할 경우 대상은 중학교 1학년 과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 자유학기제와 중 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는 그동안 우리나라 교육이 대학 입시에 종속되어 ‘앞으로 나란히’, ‘점수 위주 공부’만을 맹종하며 보통교육 기간인 12년을 생활하는데, 적어도 학 학년 또는 한 학기 정도는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 적성, 재능, 특기 등을 되돌아보며 진로 체험, 직업 탐색, 자유 탐구 등을 하도록 배려하려는데 근본적인 취지가 있다. 이번 박근혜 당선인이 공약한 ‘자유학기제’는 외국, 특히 유럽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외국의 사례를 들면, 독일은 초등학교 4학년을 마치면 그때까지 드러난 학생의 적성과 성적을 감안해 대학에 진학하는 게 적절한지, 직업 교육을 받는 게 나은지를 결정해준다. 덴마크에선 초등학교에서 고교 진학 전까지 9년 동안 줄곧 한 담임교사가 아이를 관찰하며 진로 선택을 도와주고, 고학년이 되면 1~2주일씩 직업 체험도 시킨다. 아일랜드에서는 학생이 희망하면 고교 진학 전 1년 동안 시험 압박에서 벗어나 관심 있는 분야를 체험해보는 '전환(轉換)학년제(transtion)'를 시행하고 있다. 교과부의 자유학기제는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를 모델로 한 것이지만 양국의 교육 환경과 여건이 다른 만큼 똑같이 적용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 물론, 이번 박근혜 정부가 도입하려는 자유학기제는 우리나라 교육제도에 파격적이고도 혁신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자유학기제는 근본적인 목적과 취지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에 오랜 관행으로 뿌리박힌 점수 위주, 학벌 추종 인식이 근본적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기대한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특히 이 제도 도입에는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접근하여야 한다. 첫째, 공교육 정상화라는 근본적인 목적에 역행하여 오히려 사교육이 팽배할 우려가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중학교 1학년은 중등학교 입문기이다. 따라서 학업 성적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다. 따라서 학부모들이 자유학기제의 본래의 취지를 살려 이 기간에 자녀들이 진로를 찾아내도록 하기보다 다음 학년의 경쟁에서 뒤처질까 걱정해 자녀를 사교육 과외 시장으로 내몰 우려가 없지 않다. ‘평가 시험 최소화’가 보이지 않는 또 다른 평가 시험을 양산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둘째,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 등을 탐색하여 진로 체험을 하려는 본래 의도를 벗어나 공부하지 않는 기간으로 허비하면 학교 ‘공부’와 진로, 적성 등 ‘공부 아닌 것’ 모두를 놓칠 우려가 있다. 1990년대 제6차 교육과정기 때 우리나라에 휘몰아쳤던 열린 교육의 병폐가 재현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자유학기제 운영 기간에도 국어, 수학, 영어 등 주 교과 수업은 진행토록 되어 있다. 이들 주 교과 교육과 진로, 적성 탐색 등 자유학기제 프로그램과의 원활한 연계가 담보되지 않으면 자유학기제 교육은 ‘공부 안 하는 프로그램’, ‘노는 프로그램’이라는 비뚤어진 인식과 실행이 교사와 학생들에게 안주할 개연성이 있다.. 셋째, 자유학기제가 도입되면 이는 단순한 교육 정책이기보다는 하나의 교육제도로 자리잡게 된다. 교육이 백년지대계인 우리 교육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장기간에 걸친 여론 수렴 등을 거친 후 도입하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육제도를 바꾸는 데는 장기간의 실험과 준비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유학기제를 다른 교육 공약 중의 하나로 ‘끼워넣기’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넷째, 자유학기제를 도입하면 중학교의 단위 학교별 학교교육과정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 주 교과를 담당하는 교사와 자유학기제 지도 교사의 업무 분장과 지도 프로그램 구인 연수가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그동안 우리나라 교육에서 초·중·고교 공히 진로 지도가 아주 부실했다. 진로·진학 상담 교사가 중등학교에 처음 배치된 게 2011년부터로 전국에 4,550명밖에 되지 않아 학생 830명에 한 명꼴이다. OECD 국가들은 상담 교사 한 명이 200명 미만의 학생을 맡아 입학부터 졸업 때까지 관리해주고 있다. 학생 진로 교육에 대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이 선행되지 않으면 자유학기제는 이벤트성 실험으로 끝나버릴 수 있다. 결국 이번 박근혜 정부에서 도입하려는 자유학기제가 실행되면 우리나라 교육제도에 새로운 큰 획을 그을 것이다. 암기식ㆍ주입식 찌든 우리 교육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진로 적성 탐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프로그램을 개발과 제공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의욕만 앞서 무리하게 도입하면 시행착오와 공교육 부실을 가져올 우려도 상존한다. 자유학기제가 우리 교육제도에 연착륙하려면 시범학교 운영 충실, 각계각층 여론 수렴, 우리나라와 외국의 여건과 사례 비교 등이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들 제반 고려 사항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에 전면 도입 여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 자유학기제가 중학교 1학년 과정에서 운영될 가능성이 높지만, 비단 중학교 교육과정 시스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16년의 학제 전반과 12년간의 보통교육 시스템 전체를 세심하게 점검한 후에 도입되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난 1월15일 교과부는 자유학기제 도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재로 도입하고자 하는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학년에게 한 학기 동안 필기시험 없이 진로탐색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독서, 예체능, 진로체험 등 자치활동과 체험 중심의 교육으로 창의성을 키우겠다는 박근혜 당선인의 약속에 따른 것으로 국어ㆍ영어ㆍ수학 등의 이수 시간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시험을 없앰으로써 암기식ㆍ문제 풀이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한 이해를 바탕으로 경험을 통해 학습하도록 '수업 방식'을 바꾸겠다는 취지다. 그리고 필기시험 폐지에 따른 혼란을 줄이고자 수행평가 비중을 늘리는 방안이 거론됐다.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험중심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학교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조성되어야한다. 학교 인프라의 하위 요소로는 교사 요인, 시설요인, 재정 요인등이 있으나 시설 요인 재정 요인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교사 요인이다. 자유학기제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에 대한 신념을 가진 교사의 열정이 다른 하위 요소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량있는 교사의 양성 및 발굴을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독서, 예능지도, 진로지도를 체계적이고 심도있게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은 쉽게 단시간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단지 책을 읽고 독서 감상문이나 독서 토론을 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책 속에서 지식을 찾아내는 법 그리고 책을 통해 변화를 일으키는 생각의 크기를 키워가는 것이 독서 교육임을 생각할 때 독서지도에 대한 통찰력을 갖춘 교사의 양성이 가장 시급한 일이다. 예능지도도 마찬가지다. 예체능 기능은 단기간 내에 길러지는 기능이 아니라 오랜 시간의 연습기간을 거쳐 몸에 체득화되는 기능으로 한 학기의 집중 이수제로 해결될 수 있는 기능이 아니다. 진로지도도 마찬가지다. 가르치는 자로서 직업인으로서 교사가 되는 길이나 교사로서의 애로사항을 학생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겠지만 그 외의 수많은 직업에 대한 교사 자신의 선행체험이 없이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진로 교육을 할 수 없다. 일 년에 한 두 번좀 더 많게는 서 너번의 유람식 직업 체험교육으로 진행되는 진로교육으로는 부족하다. 따라서 독서, 예능, 진로지도를 심도있게 진행할 역량을 갖춘 교사의 양성 및 교사의 발굴이 우선적으로 진행되어야한다. 제도의 실시 이전에 세밀하고 철저한 관리 및 지도 감독이 우선돼야 독서지도 예능지도 진로지도는 어느 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것보다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오랜 기간을 거쳐 꾸준히 심도있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지금도 그리고 오래전부터 교육과정의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제대로 내용에 충실하게 실시되지 못한 교육이기에 다시 한 번 사회적 이슈로 주목받는 것 아닌가한다. 교육 과정에 충실한 내실있는 교육보다는 행사 지향적, 결과 지향적, 독서교육이고 예능지도였고 서류 지향적인 진로지도였다는 것이 문제다. 중학교 1학년의 문제가 아니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2년의 교육기간동안 체계적으로 심도있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간의 연계를 확실히 거쳐 내실있게 진행되어야 하는 중요한 교육내용이다. 새 정부가 할 일은 자유학기제를 실시 방법을 논하기 이전에 각 학교별 학교교육과정의 실제를 심도있게 점검하고 지도하고 관리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는 일이다. 수행평가가 토의 토론 수업이 대안은 아니다. 또한 필기시험을 없애는 것이 자유학기제를 보완하는 대안은 되지 않는다. 학부형들이 사교육으로 아이들을 내 모는 이유는 단순하다. 내 아이가 남 아이보다 앞서가야 하기 때문이다. 내 아이가 다른 집 아이보다 연봉이 높은 직장,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직장을 갖길 원하는 마음이 사교육을 부추긴다. 이런 학부형들의 마음을 자유학기제가 해결하여주지 못한다. 직업에 귀천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직업 정신에 귀천이 있고 결국엔 그 직업 정신이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죄우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회적 풍토를 먼저 만드는 것이 새 대통령이 할 일이다. 필기시험을 대신하는 수행평가 강화론도 수행평가가 고입내신과 연계된다면 그 또한 수행평가 과정에서 많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수행평가라는 평가의 특성상 자녀가 높은 점수를 받게 하기 위해 실제 수행결과를 수행하고 제출하는 과정에서 과제를 대리 해결해주는 학부형도 있을 수 있고 높은 수행평가 점수를 얻기 위한 점수에의 관심이 또 다른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험을 보지 않는다고해서 저절로 토의 토론 체험위주의 수업이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교과부는 간과하고 있다. 중학교 고등학교에 비해서 시험이 아이들에게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치지 않는 초등학교에서도 토의 토론 수업을 진행하기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바로 토의 토론을 진행하기위한 기본 소양이 학생들에게 갖추어져있지 않기 때문이다. 토의 토론을 진행 할 수 없을 만큼 지식의 깊이도 지식의 넓이도 얕고 좁으며 내 생각을 조리있게 전달하는 방법조차 알지 못한다. 교사 또한 토의 토론수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도 토의 토론의 ABC를 모두 가르치며 토의 토론 수업을 진행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이를 끈기있게 지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초등학교에서 조차도 사고력 신장대신 문제 풀이식 학습으로만 일관했던 아이들이 중학교 일학년의 한 학기 그것도 한 학기 4개월 기간 동안에 토의식 학습방법을 익히고 체득화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현행의 수능대신 아이들의 종합적 사고력 표현력을 측정하는 대입제도로 대학 입학시험이 변하지 않는 한 자유 학기제는 학부형들에게는 공교육에 대한 불안으로 사교육 시장의 문을 더더욱 세게 두드리게 할 것이며 교사에게는 처음 시행과정 속에서 이리 할 지 저리 할 지 종잡을 수 없는 혼란의 시기가 될 것이다. 자유학기제가 도입되는 2013년 일 년이 교과부 입장에서는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며 시행착오라는 과정을 통해 제도의 성숙을 꾀할 수 있는 시기일 수 있으나 소중한 내 아이들에게는 아니 교과부 임직의 자녀들에게도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는 공교육 12년의 교육기간 중의 1년 12분의 1이라는 소중한 시간임을 인식하는 것이 제도의 시행보다 중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