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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 마디로 난리다. 교직생활 20여년만에 이런 난리는 처음이다. 마스크를 쓴 것만으로도 부족해 교실마다 소독액을 뿌리고 곳곳에 손세정제를 비치했다. 아침에 등교하면 담임교사들은 교실문 앞에 지켜서서 학생들의 체온을 일일이 체크한다. 행여나 열이 있는 아이는 병원으로 보내고, 열이 없더라도 기침을 하거나 피로감을 호소하면 조퇴를 시켜준다. 인근 학교에서 휴교를 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감염을 막기 위하여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고 있으며 단체활동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무척 힘들다.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보니 질의응답이 자연스러울리 없다. 그러니 교사와 학생 간의 생동감 넘치는 수업은 애초부터 기대하기 어렵다. 신종플루가 몰고온 교실 풍경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어제도 옆 자리에 앉은 선생님의 반에서는 8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하여 병원으로 보냈다고 한다. 절반 가까운 아이들이 타미플루 처방을 받고 등교하지 못한 채 집에서 머무는 학급도 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단 한명의 의심환자도 없었던 상황에 비춰보면 신종플루의 확산 속도는 가히 총알탄 사나이 무사인 볼트의 스피드를 무색케할 정도다. 보건당국도 신종플루 대응단계를 최고등급인 ‘심각’단계로 격상시키고,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휴교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문제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수학능력시험이다. 이미 오랜 시간 동안 공부에만 전념해온 고3 학생들의 경우, 면역력이 저하되어 신종플루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단 한번으로 수험생의 진로가 결정되는 중대한 시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수능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는 준비에 들어갔고 신종플루에 감염된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시험실도 운영할 예정이다. 시험 당일에 의사와 간호사가 대기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이지만 이는 수험생의 입장을 배려한다기보다는 시험 관리의 차원에 지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수험생들이 수 년 동안 준비해온 시험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치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현재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수능시험이 끝날 때까지 한시적으로 등교 중지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도 1, 2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어 고3 학생들에게 전염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아무리 접근을 막는다하더라도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급식시간에 함께 식사를 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까지는 통제할 수 없다. 교육 당국은 날짜에 맞춰 시험만 치루면 그만이다라는 식의 안이한 생각을 가져서는 안된다. 수험생들은 단 한번의 시험을 위해 오랜 시간 최선을 다하여 준비해 왔고 그래서 그들을 옆에서 지켜보고 살펴준 학부모의 마음은 더욱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이제 고3 수험생들이나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는 마지막 정리 학습이 아니라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다. 신종플루에 대비하여 11일부터 학생들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한다. 수능시험은 다음날인 12일이다. 시험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상태에서 치러야 그 결과에 대하여 모두가 납득할 것이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데 지금처럼 전염병이 창궐하는 상황에서는 시험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 주기 위해서는 감염 요인을 최대한 차단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고 1, 2학년 학생들의 휴업을 적극 검토하는 것이 그나마 국가 대사인 수능시험을 원만하게 치르는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싶다.
수업시간에 학교 밖에서 학생이 집단 폭행을 당했다면 학교도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제주지법 민사단독 김도형 판사는 3일 도내 모 공립고등학교 2학년 A(17)양이 자신을 때린 가해 학생 3명의 부모와 도교육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폭행 장소가 교내인지 교외인지 여부를 떠나 A양과 가해 학생 3명이 수업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각 교과목 교사가 이들의 행방을 찾거나 이유를 알기 위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은 만큼 관리감독을 맡은 교육청도 사고의 발생 또는 피해 확대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며 "교육청과 가해 학생의 부모는 치료비 전액과 위자료 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A양은 지난해 4월 3일 같은 학교 학생 S모(17)양과 이성친구 문제로 말다툼한 다음날 5교시 수업이 끝난 후 학교 옆 감귤밭 입구, 하굣길 버스정류장 뒤편 숲 속에서 S양을 비롯한 B모(17), K모(17)양 등 학생 3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 당시 A양과 B양, K양 등은 6교시 수업에 들어가지 않았고, S양은 6교시 수업을 받다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빠져나와 A양을 폭행했다.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타박상과 적응장애를 입은 A양은 도교육청과 가해학생의 부모를 상대로 치료비 357만원과 위자료 700만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EBS영어교육방송이 공익채널로 선정돼 사교육의 대체제가 되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재)여의도연구소, EBS의 주최로 열린 ‘영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공영방송활용과 방과후 학교 강화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등 사교육비 20조9천억원 영어 사교육비가 7조원(3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사교육비 증가율은 11.8%로 전체 사교육비 증가율 5.0%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초등학생의 62.7%, 중학생의 64.1%, 일반계고 학생의 39.1%가 사교육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와 영어교과에 대한 사교육 경감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날 주제발표자인 안선회 한국교육연구소 부소장은 “학교 교육에 대한 낮은 만족도 때문이 아니라 공교육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사교육이 확대되는 것”이라며 “내신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현행 9등급 상대평가를 5등급 절대평가로 도입하고 영어전용수업방침을 완화하고, 방과후 학교에서부터 영어 수준별 학습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안 부소장은 또 “EBS수능강좌가 수능 사교육비 경감에는 상당히 기여했으니 내신대비, 특목고 전형대비, 초중등 교과수준별 보충수업 등의 콘텐츠는 부족하다”며 관련기관, 전문가들로 영어학습지원협력시스템을 구축해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EBS영어채널방송을 공익채널로 지정하고 영어교육콘텐츠를 넘어 영어능력평가, 진단, 처방 등 학습관리시스템을 함께 제공하며 온․오프 연계학습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함정현 한세대 교수는 초중등 학생,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EBS English(TV, 인터넷)가 무료로 다양한 영어교육이 가능해 호응을 얻는 반면, 질문과 답변의 피드백을 할 수 없다는 점이 불만족 요인으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함 교수는 “학교 교육과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SEL프로그램을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e-Learning 교수법, 별도의 교사용 교재 제작 등의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온 진경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임연구위원은 “EBS영어방송이 공익채널에서 제외돼 방영이 의무화되지 않아 지역 케이블방송은 물론 EBS채널에서도 시청할 수 없어 활용율이 낮은 것이 문제 ”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영어 과목의 경우 무학년제 수업을 도입해 수준에 맞는 코스를 단계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명균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 정책연구실장은 “우수 영어교사에 대한 EBS 파견제를 확대실시하고 즉각적인 피드백 체제 구성을 위해 프로그램별로 이용자들의 네트워크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개선책을 제시했다. 서대식 면온초 교장은 프로그램의 제작 성격과 내용, 활용법을 제대로 몰라 학교 교육과정과 제대로 연계되지 못하고 수신시설 설비가 미흡한 현실을 지적했다. 서 교장은 “학부모, 현장교사의 의견참여를 높이고 교과부, 지역교육청과의 협력을 시스템화 해야 한다”며 “수업활용을 위해 단위 프로그램의 방송분량을 줄이거나 분절투입이 가능하도록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각종 교육정책을 놓고 시각차를 드러내며 마찰 조짐을 보였던 경기도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가 결국 시국선언 교사 처리 문제로 정면으로 충돌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시국선언 참여 교사에 대한 징계를 대법원 최종 판단 이후로 미루겠다며 사실상 `징계 거부'를 선언하자 교과부가 김 교육감에게 지방자치법에 의한 직무이행명령을 내린 것이다. 교과부가 시도 교육감에게 직무이행명령을 발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행정안전부를 포함한 전 부처를 통틀어서도 전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성희 교과부 학교자율화추진관은 3일 "김 교육감이 검찰로부터 시국선언을 주도한 교사들이 국가공무원법 등을 위반했다는 수사 결과를 통보받았음에도 징계 거부를 결정한 것은 유감이다. 지방자치법 제170조에 의해 직무이행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일단 이행 여부를 지켜보고 그래도 징계 절차에 들어가지 않으면 형법 제122조(직무유기)에 따른 고발, 교육청에 대한 예산 축소 등 행ㆍ재정적 제재까지 검토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교육공무원징계령은 `교육기관 등의 장은 수사기관으로부터 징계 사유를 통보받고 나서 1개월 이내에 관할 징계위원회에 징계 의결을 요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교과부는 시국선언을 주도한 전교조 집행부 88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각 시도 교육감에게 징계를 요청해 경기도를 제외한 15개 시도 교육청은 이미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상태다. 하지만 김 교육감은 검찰로부터 시국선언 주도 교사들이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는 수사 결과를 통보받은 지 1개월이 지났는데도 징계를 이행하지 않아 교육공무원징계령을 위반했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지방자치법 제170조에 따른 직무이행명령이란 이처럼 지방자치단체장(시도 교육감)이 국가위임 사무에 대한 관리와 집행을 따르지 않았을 때 주무 부처 장관이 기간을 정해 서면으로 이행할 사항을 명령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징계 등 교원에 대한 인사 사항은 원래 교과부 장관의 사무이나 이를 시도 교육감에게 위임한 것이므로 지방자치법에 따라 직무를 이행하라고 명령한다는 것. 만약 김 교육감이 이 명령도 따르지 않으면 교과부는 형법에 따라 수사기관에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형법 제122조에는 `공무원이 정당한 이유없이 그 직무수행을 거부하거나 그 직무를 유기한 때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3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돼 있다. 다만 공무원이 직무유기로 검찰에 고발된 사례 자체가 많지 않고 `직무유기냐, 아니냐'를 법리적으로 따지기도 간단치 않아 고발로까지 이어진다면 쉽게 결론이 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과거 비슷한 사례로는 파업 공무원에 대해 징계를 거부한 혐의로 고발된 이갑용 전 울산동구청장과 이상범 전 울산북구청장의 사례가 있으며, 이 동구청장은 2007년 대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이 북구청장은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교육계에서는 진보 성향의 김 교육감이 취임 당시부터 정부와의 갈등은 예견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5월 취임한 김 교육감은 이번 시국선언 교사 문제 외에도 자립형 사립고 지정,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 등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하며 교과부와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 왔다. 교과부로서는 전국에서 학생과 교사 수가 가장 많고 서울과 더불어 수도권의 교육정책을 책임진 경기도교육청이 이처럼 `비협조적'인 것이 매우 못마땅할 뿐 아니라 자칫 정부정책 전반에 차질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어서 이번 초강수 조치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육감이 법령에 의한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 유감이긴 하나 이번 직무이행 명령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혼란을 유발하지 않고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3일 `심각'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지만 학교 대책과 관련해서는 전국 휴교령 등과 같은 추가 대책은 실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가족부 등 관련 부처에서 일관되게 주장해 왔듯 지금 상황에서 전국 또는 지역 단위로 일정 기간 학교 문을 닫게 한다고 해서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달 31일부터 시도별로 마련한 휴업 기준에 따라 전국 500곳이 넘는 학교가 자체 휴업에 들어가는 등 지역 및 학교별 대책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또 변경된 지침을 내리면 오히려 현장의 혼란을 부추길 것이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일제 휴교령을 내릴 경우 뒤따르는 학생 생활지도 문제나 결식아동 및 맞벌이 가정 자녀 대책, 수업일수 보전 방안 등 고려해야 할 복잡한 사안이 많아 각 학교의 부담만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었다. 신종플루가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었고, 집단 감염 사례의 98% 이상이 학교에서 발생하는 등 학교 내 감염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긴 하지만 치사율은 극히 낮고 대부분 학생이 조기 완치되고 있다는 게 교육ㆍ보건당국의 설명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봐도 신종플루로 인해 전국 휴교령 등을 실시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지금 상황에서 휴교령 등을 내리면 학교 현장에 혼란과 괜한 불안감, 공포감만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대신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학교장 중심의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해 학생들에 대한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오는 11일 전까지는 최대한 학교 내 감염 속도를 늦춘다는 방침이다. 또 불과 열흘도 채 남지 않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도록 하는 한편 시험 당일에는 전국 1천200여개 시험장에 학생 환자를 위한 분리 시험실을 설치하고 의료진을 모든 시험장에 배치하는 등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 분리 시험장에 감독관으로 참여할 교사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분리 시험장 감독 교사에 한해 즉시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에 관할 고교의 분리 시험장에 들어갈 교사 명단을 늦어도 4일까지는 확정하라고 요청했으며, 명단이 확정되는 대로 각 지역 보건소에서 감독 교사들에 대한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전국 시험장에 배치될 의료진은 97%가량 확보한 상태이며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경기 등 일부 지역 학교에 대해서는 의사협회에 직접 인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대학교 교육대학교에서는 학술제가 있었다. 학술제는 모든 교육대학교마다 매해 있는 행사로써 각 심화전공에 따라 1년 동안 연구한 것을 발표하는 축제의 장이다. 28일에는 과학교육과, 실과교육과, 수학교육과의 학술제가 있었다. 오전에 진행된 과학교육과의 학술제 ‘과학쇼’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과학의 각 분야에 관한 다양한 실험을 실시하여 학술제에 참여한 학우들로부터 경이로움을 자아내었다. 그리고 실과교육과에서는 ‘로봇, 학교에 가다’라는 주제로 학술제를 진행하였다. 과학이 점점 첨단화 되어감에 따라 로봇 또한 발전하고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였는데, 이에 발맞추어 로봇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었고 직접 제작한 다양한 로봇 또한 관람할 수 있었다. 한편 수학교육과에서는 ‘수학체험전’이라는 타이틀로 학술제가 진행되었다. 스도쿠를 비롯하여 수학적 능력을 측정해 볼 수 있는 놀이들을 준비하여, 모든 학우가 가볍게 참가할 수 있도록 학술제를 준비하였다. 또한 일정 수준 이상의 문제를 해결 할 경우에는 상품까지 부여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하였다. 29일에는 음악교육과, 교육학과, 체육교육과, 사회과교육과의 학술제가 있었다. 음악교육과에서는 기존의 음악회를 열었던 것과는 달리 음악과 관련된 학술적인 세미나를 개최하여 교육대학교 학우들의 음악적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되었다. 뒤이어 진행된 교육학과는 ‘다문화 교육’에 대한 학술 세미나를 준비하였다. 국제결혼이 증가함에 따라 혼혈 아동의 수 또한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장차 선생님이 될 교육대학교 학생에게는 혼혈 아동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고,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다문화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교육학과에서는 다문화 교육에 대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한편 체육교육과에서는 ‘호신술 체험하기’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최근, 자신의 신변을 지킬 수 있도록 호신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이를 직접 보고 모든 참가자들이 배울 수 있도록 마련했다. 특히 여학우들의 참여가 많았는데, 한 여학우는 “호신술을 직접 배워보니 재미있고, 만약의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사회과교육과의 학술제는 ‘미디어교육’에 관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되었다. 최근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미디어 속에서 학생들이 미디어를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미디어 교육에 관해 1년 동안 수차례에 걸친 답사와 매주 진행되었던 학술 연구를 종합하여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세 명의 패널을 모시고 토론이 진행되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30일에는 컴퓨터교육과와 윤리교육과의 학술제가 진행되었다. 컴퓨터교육과에서는 프로그램밍 언어 사용과 적용방법을 교육 분야에 활용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스크래치와 플래시를 이용하여 제작한 교육용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윤리교육과에서는 ‘학교폭력 세미나’가 열렸는데, 점점 심각해지는 학교폭력의 실태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발표 후에는 질문하는 시간을 통해 참가한 모든 학우들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한편 국어교육과와 미술교육과, 영어교육과는 학술제 기간에 앞서 학술제를 진행하였다. 국어교육과는 시화전을 열었었고, 미술교육과는 미인도와 관련된 그림을 전시했었다. 그리고 영어교육과는 영어말하기 대회를 개최하여 학술제를 진행하였다. 이번 학술제를 위해 총학생회에서도 많은 준비를 했다. 28일과 29일 오후에는 교육영화를 상영했었다. 그리고 학우분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른 학과의 학술제를 참가 시 문화상품권이나 도토리 등의 많은 경품을 제공했었다. 그리고 각 학과의 학술제가 끝나면 그 학과의 학생들과 총학생회의 학생들이 게임을 해서 상품을 주는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그리고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총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부방’의 지원을 위해 동전모금도 이루어졌다. 그리고 제주교육대학교에서는 매해 학술제가 끝날 때마다 과춤행사가 진행된다. 과춤은 각 학과마다, 동요에 맞추어 운동회와 같은 행사 때 활용할 수 있는 안무를 구성하고, 또 가요에 따라서도 춤을 연습해 겨루는 행사다. 올해 과춤행사에서는 교육학과의 ‘아브라카타브라’와 체육교육과의 치어리더 안무, 사회과교육과의 ‘아몰레드’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1등은 교육학과에게 돌아갔다. 제주교육대학교가 제주대학교와 통합되면서 올해부터 제주교육대학교의 축제인 ‘사봉축제’가 사라졌다. 따라서 이제는 학술제가 축제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더더욱 학술제 준비를 철저히하고, 모든 학우들의 참여를 활성화시켜 교육대학생들의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펼쳐지길 바란다.
오는 12일 실시될 수능시험에서 신종플루 감염학생들은 별도의 고사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당연한 조치이지만 이들 학생들이 응시하는 시험실의 감독교사로 지원하는 교사들이 없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미 예견된 문제가 왜 이제서야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분리 시험실에는 대체로 전국에서 8천여명의 감독교사가 필요하다고 한다. 인원까지 예측이 되었다면 그동안 교과부에서는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 신종플루 감염학생들만 모아놓은 시험실에서 감독을 하겠다고 나서는 교사가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애를 먹고 있다고 하는데,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이들 감독교사들에게는 감독수당을 더 많이 지급하겠다고 한다. 보통의 시험실은 10만원인데, 이들 시험실은 14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4만원을 더 받고 안받고가 문제라기보다는 이 문제를 돈으로 해결하려는 당국의 처사가 더 큰 문제이다. 이미 충분한 대책수립이 가능했었음에도 이제서야 대책을 세운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것도 다른 대책이 아닌 겨우 수당을 더 지급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하면 2주정도 후에 항체가 형성된다고 한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벌써 백신접종을 했었다면 문제가 해결되었을 것이다.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당장이라도 백신을 접종하면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더 일찍 문제를 인지하고 백신접종등을 보건당국과 협의했다면 쉽게 해결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이제와서 겨우 4만원으로 교사들을 설득하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만일 지원자가 없으면 강제배정을 하겠다니 이것은 또 무슨 이야기인가. 수능감독에 차출되어서 나가는 것으로도 충분한 고통을 주고 있는데, 강제배정을 통해 신종플루 감염학생들을 감독하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타당한 대안인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도 의료용 마스크 하나만 지급하고 감독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원시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이제라도 당장에 백신을 접종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백신이 부족하고 우선접종대상자가 정해져 있지만 국가의 대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8천명 정도의 백신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 불안감이 넘치는 교실에서 하루종일 감독업무를 수행할 것을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신종플루에 감염된 학생들도 시험을 꼭 보아야 하는 것에는 당연히 공감한다. 어떤일이 있어도 교사들이 감독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에도 공감을 한다. 그러나 불안감 없이 수능감독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음에도 이 문제를 그대로 키워온 당국은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손놓고 있다가, 시험이 다가오니 이제서야 문제를 삼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좀더 빠른 대응을 했어야 옳다. 2주가 다 남지는 않았지만 이제라도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한다면 의외로 해결이 쉽게될 수 있다. 지금이라도 재빠르게 보건당국과 협의하여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란다. 국가적인 대사에 속하는 수능시험이 감독관이 없어서 애를 먹는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당국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본다.
‘지피다’, ‘집히다’와 ‘짚이다’는 각 철자가 다르다. 그러나 ‘집히다’는 발음 과정에 ‘ㅂ’과 ‘ㅎ’이 ‘ㅍ’으로 축약되어 발음된다. 결국 세 단어는 철자가 다르지만, 발음이 [지피다]로 하나다. 그러다보니 세 단어를 혼동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각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지피다’ 아궁이나 화덕 따위에 땔나무를 넣어 불을 붙이다.- 군불을 지피다. ‘집히다’는 ‘집다(연필을 집다./젓가락으로 반찬을 집다.)’의 피동사로 1. 손가락이나 발가락으로 물건을 잡아서 드는 상황.- 손에 물컹한 것이 집혔다. 2. 기구로 물건을 마주 잡아서 드는 상황.- 핀셋에 집힌 솜을 병에 넣었다. 반면, ‘짚이다’는 동사로 흔히 ‘짚이는’ 꼴로 쓰인다. 헤아려 본 결과 어떠할 것으로 짐작이 가다. -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짚이는 바가 없다. 이상 정리한 내용을 근거로 주변에서 활용되는 표현을 열거해 보면, ○ 장작불을 지피다. 행정도시 수정 추진 논란 등 복잡한 정국에 불을 지폈다.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이 급등세로 돌아선 점도 구리 매수세에 불을 지폈다. ○ 편지 한 통이 내 손에 집혔다.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자 둥글둥글한 물체가 손에 집혔다. 침도 많이 흘리지만 입안으로 손에 집히는 물건을 무조건 가져갑니다. ○ 앞으로의 남북관계의 행보는 명확하게 짚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태도는 원인 진단이 쉽지 않지만 짚이는 데가 있다. 추천작을 한 편 이상 들고 심사장에 나서야 했으나, 작품이 선뜻 짚이지 않았다. 라고 쓴다. 이 중에서도 ‘지피다’와 ‘집히다’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경쟁에 뛰어드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거나, 특정한 상황을 부각시키는 현상을 말할 때, ‘불을 지피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런데 ‘지피다’를 써야 할 자리에 ‘집히다’를 쓰는 경우가 많다. 아래 예문이 그렇다. 특히 아래 예문은 언론 매체에서 따온 글이라는 점에서 안타깝다. ○ 최고 인기 모델 자리를 두고 경쟁 그 뒤를 뉴SM5가 3.1%, 투스카니가 2.8%를 기록하며 인기 중고차 경쟁에 불을 집혔다. ○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댄서 4명과 함께 원더걸스의 의상과 안무를 똑같이 흉내 내 ‘So Hot’의 인기에 다시 불을 집혔다. ○ 경쟁력 약화 및 수익성 악화, 그리고 모바일 고객 접점을 활용한 비즈니스모델의 급부상 등이 노키아의 변신에 불을 집혔다. 언어 규범의 통일과 전파는 학교 등의 공교육 기관을 통해서 하고 있다. 하지만 신문이나 방송은 전파력이 큰 매체이다. 따라서 신문이나 텔레비전 등의 언론 매체도 교육 효과가 크다. 이런 의미에서 언론 매체의 잘못된 언어 표현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 바른 언어 사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언론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공부를 하고, 바른 언어 표현에 앞장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방송은 이념의 편중과 막말 방송 등으로 국민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 기회에 올바른 언어 정책에 앞장서서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면 어떨까? 오늘날 언론 매체가 국민에게 즐거움과 교육적 기능을 함께 한다는 의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논란이 된 외국어고 폐지 문제를 포함한 고등학교 체제 개편안을 다음달 10일까지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교과부는 애초 연말까지 개편안을 마련할 방침이었으나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외고 문제에 대한 정부의 신속 대응을 주문한데다 학생, 학부모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개편안에 단지 외고 문제뿐 아니라 지나치게 복잡한 고교 유형을 단순화하는 방안, 일반고나 전문계고 학생의 교육력을 끌어올리는 방안 등을 함께 담을 계획이다. 교과부는 현재 외부 용역을 의뢰해 고교 체제 개편에 대한 정책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 시안이 나오면 이달 27일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듣기로 했다. 또 공청회 전까지 학부모, 외고 교장단, 국ㆍ공ㆍ사립 일반계 및 전문계고 교장단, 시도 교육청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 후 당정협의, 시도 교육청 관계자 협의회를 거쳐 내달 10일 최종안을 발표한 뒤 연말까지 세부 과제와 실행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수험생을 위한 별도의 시험실을 설치하기로 했으나 수당을 더 준다고 해도 감독교사를 하겠다는 지원자가 없어 교육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2일 치러지는 2010학년도 대입 수능의 도내 235개 시험장에 시험장별로 2개씩, 모두 470개의 분리 시험실을 마련하기로 계획을 세웠지만 시험감독으로 나설 교사 1천500여명을 아직 채우지 못했다. 도교육청은 감독고사 배치가 최종 확정되는 시험 이틀 전까지 분리시험실 감독교사 배정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선 학교의 반응은 다르다. 시험장이 설치되는 수원 A중학교 교장은 "시험감독으로 배치할 교사는 필요 인원을 확보했지만 아무도 분리 시험실 감독을 희망하지 않아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학교들도 대부분 교사들이 분리 시험실 감독을 기피하는 바람에 강제 배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리 시험실 감독교사는 도교육청이 15개 시험지구별로 인원을 배정하면 해당 지역교육청이 교사들의 지원을 받아 차출하는 방식이다. 시험장이 설치되는 학교에서는 이 학교와 인근 학교 교사 가운데 필요한 인원을 확보한 뒤 분리 시험실 감독교사를 희망자 중심으로 배치할 예정이었으나 차질이 생긴 것이다. 경기도에는 총 6천204개 고사실에 감독교사 1만8천612명이 필요하며, 분리 시험실 감독교사에게는 일반 시험실보다 4만원이 많은 14만원이 수당으로 지급된다. 시험지구 관할 시군 교육청은 분리 시험실 감독교사가 얼마나 확보됐는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지역교육청 관계자는 "밀폐된 공간에서 하루 종일 신종플루 환자들과 함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감염 우려로 인해 감독교사로 나서기를 꺼리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정순권 장학관은 "희망자가 나서지 않으면 건강한 교사들을 설득해 감독을 맡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이들에게는 의료용 마스크를 지급하는 등 철저한 감염 차단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수업 잘하는 교사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고 한다. 한교닷컴(2009.10.27)에 따르면 공교육 강화, 사교육 경감에 '올인'하는 교과부가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교사들의 수업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란다. 교원 수업 전문성 제고 방안은 이 같은 정책 목표 실현을 위해 그동안 간간이 발표된 교원 관련 정책들을 한 데 모은 종합판이라 할 수 있는데,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우수교사 양성ㆍ임용을 위해 교원 양성ㆍ임용 단계에서부터 수업 잘하는 교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교대, 사범대 등 교원양성기관에 대한 평가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의 모든 교원양성기관을 대상으로 교육여건, 프로그램, 교원 임용률 등에 대한 종합 평가를 실시해 부적합, 미흡 판정을 받으면 정원 감축, 학과 폐지 등 강력한 제재를 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또, 교원 임용시험은 수업실연 위주로 개편한다는 점이다. 1차 필기, 2차 논술, 3차 면접으로 된 절차에서 3차 비중을 늘려 수업실연 시간을 10분에서 20~30분으로 늘리고 배점도 높이기로 했다. 교원 임용 시험에서 수업실연 위주로 대폭 확대되어 수업지도에 비중을 두어 지도법에 강화한 점은 좀 더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교원임용시험은 현재도 1, 2차 합격자에 한해 수업실연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수업지도성은 교육현장에서 본인 스스로 장기간의 노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지 단기간에 습득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칫 수업의 질적인 내용보다는 방법적(수단)인 알량한 수업기술에 얽매이지 않을까 염려스러운 것이다. 둘째, 수업 전문성 제고를 위해 학교 차원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학교 단위 성과급제를 도입, 우수 학교에 더 많은 성과급을 주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행 성과급제는 교사 개인의 실적에 따라서만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이어서 학교 간 경쟁을 촉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따라서 성과급 지급 방식은 공모대회 등을 통해 우수학교에 보너스를 지급하는 안, 학교평가 결과를 반영해 학교별로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는 안, 교장평가 및 중임심사 결과와 학교평가 결과를 합산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단위 학교의 교육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성과급 지급 방식에 있어서 세 가지 안이 있으나 교장평가 및 중임심사 결과와 학교평가 결과를 합산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안은 매우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학교평가 자체만 하여도 부담스러운 부분인데 교장의 중임심사와 맞물린다면 관리자도 부담을 많이 가지게 될 뿐만 아니라 리더십에서도 지나친 목표성취 성향을 띄게 되어 교육공동체 조직풍토가 관료화 되어 효율적인 운영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 않아도 학교평가나 성과급과 관련하여 학교평가 자체에 부정적인 여론이 팽배한 상태에서 기관장의 중임여부와 결부시킨다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점이다. 셋째, 전국 각 시도교육청에서 수업을 잘하는 교사의 명칭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 수업을 잘하는 교사에게 붙여주는 이름이 시도별로 달라지는데서 오는 혼선을 막고, 수업을 잘하는 교사를 우대하는 제도가 조속히 정착이 되어야 한다. 충남교육청의 '으뜸선생님', 경북교육청의 '수업명인' 등 일부에서 실시하는 우수 교사 인증제는 모두 일원화 되어 시도되어야 한다. 인증을 받은 교사에게는 교육청별 포상, 승진 가산점 부여, 연구실적 평정점 부여, 연구비 지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라는 점이다. 때 늦기는 하였지만 교실현장에서 학생교육을 위해 열정을 바친 교사에게 경제적인 도움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업무에서 성취감을 갖도록 우대하는 제도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2년차 교과부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는 수석교사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수업 전념 분위기 조성을 위해 그동안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하고 싶어도 잡무가 워낙 많아 어렵다는 불만이 끊이질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별로 수업, 학생평가, 생활지도 등을 중심으로 교원의 직무기준을 정립하고, 이 기준에 따라 교원과 행정 인력이 담당할 업무를 명확히 구분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직무기준에 따른 행정업무 전담체계 모형을 개발해 이 모형을 적용할 일부 시범학교를 선정, 운영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정감사 기간 국회의 과도한 자료제출 요구로 교원의 업무 부담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국감자료 공유 사이트를 구축, 활용하기로 했다는 점은 모든 교육현장 교사들이 환영할 일인 것이다. 문제는 교사들이 학교장, 동료교사, 학부모 등이 참관하는 가운데 진행하는 공개수업은 매 학기 모든 교사들이 2회 이상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전 교사의 연간 수업공개 계획을 학교별 정보공시 항목에 추가하고 학부모 참여를 늘리기 위해 '자녀 학교 방문의 날' 등을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물론 위 넷째 번에서 언급한 수업분위기 조성을 위한 교육여건이 이루어지고 난 후에 실시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교재연구보다는 잡무에 시달리는 현실, 교사가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도록 교육여건과 지원체제가 시급히 이루어진 후 실시하는 것은 당연한 순서가 아닌가. 이번 교과부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수업 잘하는 교사 만들기’가 교육현장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창의적이고 도덕적인 세계인 육성을 위해 바른 인성 함양과 창의력 교육에 전 교육력을 집중하고, 책무성을 바탕으로 한 현장 중심의 다양한 장학방법이 적용되는 수업 잘하는 교사가 만들어져야 한다. 변화하는 사회에 자기주도적인 유능한 인간 육성을 위한 교실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수업지도 기술이 아닌 ‘인성을 바탕으로 한 교육이 곧 수업 잘하는 교사 만들기’임을 알고 전력해야 하는 것이다. 변화하는 사회에 국가경쟁력은 곧 교육임을 인식하고 교육자들은 교실수업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이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들에 대한 징계를 사실상 거부해 교육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징계를 요구한 89명 가운데 경기를 제외한 15개 시ㆍ도 교육청은 74명을 이미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상황이어서 형평성 문제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청이 교과부로부터 징계를 요구받은 교사는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 등 중앙집행부 소속 9명과 박효진 지부장 등 경기지부 소속 6명이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중앙집행부 7명과 지부 1명 등 8명을 국가공무원법 66조 집단행위금지 조항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고 6명은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했다. 1명은 무혐의 처분했다. 김상곤 교육감은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들에 대한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징계를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그때 가서 판결 취지에 부합하는 징계 조치를 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3심의 재판과정을 거치며 적어도 1년을 끄는 형사사건의 일반적인 절차와 김 교육감의 임기가 내년 6월로 끝나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징계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김 교육감이 사법부의 확정판결이 나올 때까지 징계를 유보하기로 한 결정은 '확정 판결 전 무죄추정의 원칙'에 부합한다. 그럼에도 교육부가 시국선언을 주도한 교사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것은 '교육공무원 징계령'에 의거한 조치다. 교육공무원 징계령 6조에는 '징계사유를 통보받은 교육기관의 장은 상당한 이유가 없는 한 1개월 이내에 관할 징계위원회에 징계의결을 요구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김 교육감은 이 부분에 대해 "시국선언 행위가 징계사유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엇갈린 판단이 있어 징계의결을 요구하지 않아도 되는 '상당한 이유'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징계거부로 인해 교육부와 경기교육청 사이에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징계의 형평성 문제도 따져봐야 한다. 같은 행위에 대해 소속된 교육청이 다르다고 해서 징계를 당하거나 면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시국선언 주도 교사 89명 중 40명을 파면 또는 해임하고 49명을 정직 처분하도록 요구했고 경기를 제외한 15개 시ㆍ도 교육청은 지난 9월과 10월 사이 74명 전원을 징계위에 회부했다. 교과부는 경기교육청의 징계거부로 이번 시국선언 사태의 최종 책임을 물어야 할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에 대한 징계가 곤란한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 그가 경기교육청 소속 교사이기 때문이다. 교사 시국선언의 가장 큰 책임을 물어 파면을 요구한 정 위원장을 그대로 놔두고 다른 지역 교사들만 징계할 수는 없게 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교과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법을 적용해 김 교육감이 국가위임사무의 이행을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직무이행명령을 내리거나 징계를 대신 집행할 가능성이 있다.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거부가 김상곤 교육감이 오랜 고뇌 끝에 내린 결단이라면, 지금부터는 교과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를 놓고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마을 어른들에게 배우는 전통예절 수업을 마치고 여느 아이들처럼 마냥 뛰놀고 있는 양동초 학생들에게 다가가니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안녕하십니까?”하고 인사한다. 등에 멘 가방에 가려 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체구의 학생들이 예의를 갖춰 어른스럽게 인사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워 인사를 받는 사람의 허리도 저절로 굽혀진다. 학생들이 이렇게 예의가 바른 것은 양동마을 어른들에게 배우는 전통문화수업의 덕이 크다. 이 마을의 터줏대감인 여강 이씨 종손 이지락 씨는 8년째 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사자소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 씨는 대학에서 한문학을 전공했다. 예로부터 어린 아이들의 한자학습 입문서로 활용돼 온 사자소학은 효도, 충성, 우애, 사제, 수신 등 바람직한 대인관계와 행동철학을 담고 있어 예절교육 효과도 있다. 매년 17차례, 우리나라 전통이 그대로 남아 있는 전통가옥에서 한문학을 전공한 마을 어른에게 사자소학을 배우니 학생들의 몸과 마음에 예절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도 당연하다. 양동초는 이와 별도로 일 년에 4차례 마을 어른들에게 예절을 배우는 시간도 갖고 있다. 양동마을은 마을 자체가 중요민속자료 189호로 지정된 문화재이고 국보 1점과 보물 4점 등 총 32점의 문화재도 보유하고 있다. 거기에 잘 보존된 수려한 자연환경까지 갖추고 있으니 양동초 학생들의 일상생활은 그 자체로 체험학습의 연속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외국인에게 양동마을 알리며 영어실력 키워요” 이렇게 양동마을의 혜택을 듬뿍 받고 있는 양동초는 양동마을을 지키고 알리는 데 적극 앞장서고 있다. 학급마다 하나의 마을 문화재를 선정해 해당 문화재를 관광객에게 소개하고 주변 청소를 하는 양동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문화재에 대한 학생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반 이름도 문화재의 이름을 그대로 따랐다. 1학년은 ‘무첨당’, 2학년은 ‘강학당’, 3학년은 ‘서백당’, 4학년은 ‘관가정’, 5학년은 ‘향단’, 6학년은 ‘수운정’이다. 그리고 연간 22만 명이 넘는 양동마을 방문객에 비해 휴게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운동장의 일부분을 개방, 방문객들이 나무그늘 아래서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외국인 방문객도 연간 5000명이 넘는데, 양동초 학생들은 수업시간을 통해 배운 영어로 이들을 안내하면서 자연스럽게 회화실력을 키운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양동초는 올해 7월 1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청소년 문화재 지킴이단’으로 위촉돼 2011년 6월 30일까지 활동하게 됐다. [PAGE BREAK] 지역사회의 협조로 폐교위기서 되살아나 현재 양동초 재학생은 총 74명이다. 여전히 적은 수지만 1997년 학생 수가 34명까지 줄어 폐교위기에 몰렸던 것이나 이 지역 학생이 15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대단한 발전을 한 셈이다. 특히, 작년부터 올해 사이에만 학생수가 25명이나 늘었다. 이렇게 양동초의 학생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데는 무엇보다 지역사회와의 협조가 큰 역할을 했다. 양동마을 주민을 비롯해 동문, 포항 한동대, 지역 문화기관 등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양동초의 자랑이다. 2005년부터 한동대와 진행하고 있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은 자칫 도시 학생들에 비해 소홀해질 수 있는 영어교육을 강화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연간 10차례가량 실시되는 한동대학교 언어교육원 영어체험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원어민 강사와 함께 외국문화를 체험하고 놀이를 통해 일상생활과 연계된 영어표현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 외국어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 운영된다. 여름 • 겨울방학에는 2박 3일간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캠프도 실시한다. 이러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작년 10월 한동대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 강사를 초빙해 하고 있는 문화교육도 학생들의 문화소양을 함양하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극을 주제로 진행했으며, 올해는 만화를 가르치고 있다. 한편으로, 양동초를 살리기 위한 동문들의 노력도 분주하다. 동문회에서 차량을 구입해 무료로 셔틀버스를 운영, 타 지역학생 유치에 힘을 싣고 있으며 학교행사 때마다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지역문화의 구심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 주변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했지만 오랫동안 정비되지 않아 낙후된 학교 시설은 양동초의 문제였다. 지난해 9월 부임한 남무열 교장은 부임 직후부터 시설개선에 주력했다. 좋은 교육프로그램도 기본적인 교육환경이 갖춰져야 제대로 실행될 수 있다는 것이 남 교장의 생각이었다. 한편으로는 양동마을을 찾아온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나라 교육실정이 왜곡돼 비춰질 수 있다는 걱정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책걸상 교체와 교실 조도 개선 등 학생의 건강과 학습능률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시급한 문제를 해결했고, 올해는 물이 고이는 운동장 정비를 비롯해 계단, 천정, 복도 등 외관을 정비했다. 또 새 도서관도 마련했는데, 전통마을의 분위기가 잘 나타날 수 있도록 도서관 내에 정자를 설치하고 이름도 ‘선비고을 도서관’으로 붙였다. 도서관 내 정자 바닥에는 전기 난방장치를 설치해 추운 날씨에도 학생들이 따뜻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도서관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상시로 개방되고 있어 호응이 좋다. 또 교육과학부 지정 전원학교로 선정돼 지원받는 15억 원으로 다목적강당과 급식소를 증축해 학생교육은 물론 양동마을 내방객과 지역주민 문화행사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남 교장은 “이런 시골 마을에서 학교는 함께 행사도 하고 외부사람도 드나드는 유일한 공간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나름대로 지역공동체에 활력을 불어 넣은 역할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양동초는 지난 9월 26일 10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더 나은 양동교육을 위한 새로운 다짐을 했다. | 강중민 jmkang@kfta.or.kr
1 복수는 나의 것이라는 영화가 있다. 박찬욱 감독이 2002년에 만든 작품이다. 송강호, 배두나, 신하균 등 개성파 배우들이 출연했던 영화로서, 개봉 당시 상당한 대중적 관심을 끌었다. 물론 평범한 복수 이야기로 그런 관심을 모으지는 못했을 것이다. 관객들 마음이 상당히 불편할 정도로 복수의 내용과 행위가 악마적이고 끔찍했었다. 특히 복수의 끝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끝없이 연장되는 복수의 악연에 질려버릴 것 같은 삶의 모진 인과들에 지치게 된다고나 할까.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주연 격인 배우 송강호씨도 시나리오를 받고서 출연을 세 번이나 망설였다고 한다. 복수는 나의 것이라는 제목을 극장 간판에서 처음 보는 순간, 나는 이게 대단한 복수 이야기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이 영화의 내용에 대한 선지식이 따로 있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영화 제목에서 느껴지는 언어적 직관 같은 것이었다. 우선 명사구 형태의 이 영화 제목이 주는 독특한 인상에서 복수 의지의 단호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복수는 내가 한다”라고 한다든지, 또는 “그 복수를 나에게 맡겨라” 라고 문장투로 표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독하고 강한 복수 결의가 묻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복수는 나의 것이라는 이 말이 자꾸만 내 기억의 뇌수를 건드렸다. 이전에 어딘가 어디선가 한번 조우를 했던 말처럼 다가왔다. 희미한 기억의 가닥을 따라가다가 마침내 찾아냈다. 맞다. 성서의 여러 페이지에서 간간히 맞닥뜨렸던 말이다. 당장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이런 구절이 나온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라.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 로마서 12장에 기록된 말이다. 그러고 보니 그냥 가져다 붙인 제목이 아니다. 성서라는 고전의 족보에 코드를 대고 있고, 그 고전 성서의 언급을 다시 살짝 패러디해 비틀었으니 인문학적 세련미를 더 하고 있는 것이다. 성서는 그렇게 말하고 있다. 복수는 신의 영역이다. 인간이 복수의 주체가 되지 말아라. 그런데 굳이 그에 맞선다. 복수를 신에게 맡기지 못하겠다. 내가 해야만 하겠다. 그런 인간의 모습이 상정된다. 그는 극한의 분노의 자리에서 심판의 소명을 자신의 존재 이유로 생각한다. 그래서 “복수는 나의 것”이라고 표명하는 순간 “내가 신이다”를 전제하는 모습이 된다. 이 대목이 섬뜩한 대목 아니겠는가. 의미심장한 패러디의 경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영화 제목도 고전 인문학의 훈고와 주석을 스스로 내포하고 있으니, 이쯤 되면 경지에 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영화 제목을 보는 순간 범상치 않다고 여겼던 내 직관이 설득력을 얻는 순간이다. 2 복수도 소통의 일종이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지만 인정할 필요가 있다. 가치중립적으로 설명하면, 복수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 현상이니 그것 역시 일종의 소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나쁜 소통도 소통은 소통이라는 이야기이다. 복수를 소통의 일종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복수의 감정을 지니고서 좋든 싫든 소통하고 있는 실제적 상대를 평범한 사람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학교나 직장이나 시장이나 정치판에서 복수하고 싶은 대상을 끊임없이 만들어 가면서, 또 그 대상을 상대로 소통해 가면서 생활하고 있지 않은가. 복수할 상대를 소멸시키기까지는 어떤 형색으로든 소통이 놓이는 것이다. 끔찍한 복수가 저질러지는 행위 그 자체를 소통으로 보기는 어렵겠지만, 그것이 일어나기까지의 과정과 경로는 분명 소통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사실과 논의의 층위가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가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 있다. 대부분의 복수는, 특히 끔찍한 복수는 소통의 단절이 빚어낸 결과라는 점이다. 복수가 소통의 일종인 것은 복수의 일상성을 들여다보면 더욱 뚜렷해진다. 우리는 복수라고 하면 일상적인 것으로 여기지 않고, 일상 모두를 버리고 일대 사건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나 소설에서 다룬 복수들이 주로 그런 복수만 보여 주었기 때문에, 복수는 그런 것이어야 한다고 통념화한다.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복수는 목숨을 살라버리는 복수, 평생을 편집광적으로 몰두해 상대를 파멸시키고 나도 파멸되는 복수를 그린다. 그런데 그것만이 복수는 아니다. 상대에게 나쁜 일이 생기기를 바라며, 그 나쁜 일을 내가 만들어 보아야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그것이 복수이다. 그 나쁜 일이란 것이 얼마나 크냐 작으냐는 상관이 없다. 상대의 목숨을 빼앗는 엄청나게 큰 사건이어도 복수이고, 상대의 신발을 감추는 자질구레한 사건이어도 복수는 복수이다. 복수는 그 감정의 작용만 두고 말한다면 일종의 몰입 기제를 가진다. 복수하기 위해 상대를 죽이려는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몰입의 감정이란 대단한 것이다. 오죽하면 ‘복수일념(復讐一念)’이라는 관용적 표현이 생기기까지 했겠는가. 사소한 복수 사건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상대를 해치려고 신발을 숨기는 행위도 반드시 몰입을 수반하면 복수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몰입이 없으면 그저 장난의 차원에 머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이 보여주는 정신적 몰입의 가장 극단에 있는 것 두 가지를 들라고 한다면 무엇을 들 수 있을까. 살펴본 대로 ‘복수’라는 감정이 몰입의 극한을 가져다준다. 나머지 하나는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고상한 것과 가장 어두운 것이 모두 몰입의 영토에 의탁한다는 것이 신기하다. 몰입하는 인간의 모습은, 그것을 바라보는 이에게 몰입을 감염시킨다. 그러니 우리를 감동으로 빠지게 하는 명작들의 단골 모티프가 사랑 아니면 복수인 것은 당연하고도 남는다. ‘복수’와 ‘사랑’, ‘사랑’과 ‘복수’, 이들은 인간 심리작용의 양극단에 있는 감정이다. 양극단은 잘 통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랑이 무너지면 복수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일까. 복수가 가 닿는 허망의 극단에서 다시 사랑이 피어나기도 하는 걸까. 자식을 죽인 사람을 다시 아들로 삼는 이야기에 사람들은 따뜻한 가슴으로 운다. [PAGE BREAK] 3 복수하기로 마음먹는 순간, 인간은 네 가지의 치명적 오류의 골짜기로 자신을 몰아가게 된다. 복수하기로 마음먹는 순간, 모든 일상의 일들이 오로지 ‘복수’로 환원되며, 복수로 통하게 된다. 무슨 일을 해도 이것이 모두 복수를 위한 과정이나 수단으로 떨어지게 된다. 복수를 꿈꾸는 사람은 그래서 불쌍하다. 삶의 다른 요소들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제대로 관계 맺지 못한다. 불구적 삶이다. 삶의 총체를 상실하는 오류, 이것이 첫 번째 오류이다. 복수를 마음먹으면서 내가 해야 할 이 복수는 나의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데에 이르면, 되돌아오기 힘든 강을 건너는 셈이 된다. 망상에 가까운 자기 합리화의 오류에 빠지는 것이다. 운명의 울타리에 갇히면 세계를 왜곡되게 해석하고 인간 일반을 불신하게 된다. 소통을 스스로 차단해 소외를 불러들이는 것이다. 지극히 주관적 감정에 휘말려 있으면서도 자신을 정의의 사자 정도로 객관화시킨다. 이것이 두 번째 오류이다. 복수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우선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상대에 대한 증오감을 키우는 것이리라. 복수 의지를 강화하기 위해서 때로는 필요 이상의 증오감을 확대 재생산하기도 한다. 증오감의 강화는 증오 이외의 다른 감정을 죽여 나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기쁨, 사랑, 공감, 즐거움 등의 여러 감정들을 다 죽여 놓고 증오감만을 키워 가면, 균형 있게 느끼고 판단하는 힘을 서서히 잃어 갈 수밖에 없다. 감정의 불구자, 차갑고 어두운 얼굴의 소유자가 된다. 세 번째 오류이다. 복수하기로 마음먹는 순간, 복수의 마음을 제 삼자에게 들켜서는 아니 된다. 복수의 달성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복수하기로 마음을 정하는 순간부터 이제는 부단히 자기 자신을 거짓되게 드러내어야 한다. 잘 알다시피 누구를 속이는 일을 정당화 하다 보면 내가 나를 속이고 있는 상태에 도달하게 되는데, 문제는 내가 나를 속이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내가 모른다는 점이다. 네 번째 오류이다. 그런데 이 점을 남들은 잘도 알아차린다. 바로 이 때문에 복수 사건은 쉽사리 범인이 잡힌다. 4 아직 구체적으로 마음먹은 것은 아니지만, 마음 안에서만 일어나는 복수도 주목해야 한다. 이는 좀비와 같은 것이어서 교육이 책임 있게 다루어주어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된 세상인지 선생에게 복수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학생들이 더러는 있다고 한다. 참을성 없는 세태에서 그 경박하고 화끈한 것을 추종하는 감정의 좀비들이 퍼뜨린 나쁜 씨앗인지도 모르겠다. 복수가 마지막으로 망가뜨리는 대상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체험으로 깨닫는 과정이 인생이다. 이걸 어떻게 한 마디로 가르쳐 주나. 복수는 나의 것이라고 외치는 사람이 생겨나는 사회는, 무너져서는 안 되는 많은 것들이 무너진 사회이다. 복수는 칡넝쿨보다도 더 복잡한 계기 구조를 가지면서 확장되어 간다.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이 바로 이 점을 가장 잘 보여 준다. 모든 복수가 다 성공한다면, 복수만으로도 이 세상은 충분히 망하고 말았을지도 모른다. 복수는 나의 것이라고 결심하는 순간, 그 누군가가 나를 향해 더욱 단호하게 복수는 나의 것이라고 마음먹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복수의 연결고리란 것이 그러하다. 복수의 생태학이 그러하다. 인간이 하는 복수는 기껏 그 수준이다. “복수는 나의 것이다.” 이 말을 신(神)이 좀 더 분명하고 확실하게 전해 주었으면 좋겠다. 땅 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 경인교대 교수
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명칭의 컨설팅 활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수업컨설팅’, ‘학교컨설팅’, ‘교육컨설팅’, ‘컨설팅 장학’, ‘교수학습 컨설팅’ 등의 명칭에서 볼 수 있듯이, 컨설팅은 시 • 도교육청 또는 민간 차원에서 전개되는 다양한 지원 활동의 중심 개념으로 등장하고 있다(진동섭 • 홍창남, 2006).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활동 가운데 학교컨설팅의 개념을 올바로 이해하고 그것들을 실천 과정에 반영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그러므로 학교교육의 질을 개선하는 데 학교컨설팅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교컨설팅의 개념을 파악하는 중요하다. 학교컨설팅의 개념 학교컨설팅은 학교 교육을 개선하기 위해서 일정한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학교와 구성원들의 요청에 따라 제공하는 독립적인 자문 활동으로서, 경영과 교육의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며, 문제 해결 과정을 지원하고, 교육훈련을 실시하며, 문제 해결에 필요한 인적 • 물적 자원들을 발굴해 조직화하는 일이다. 학교컨설팅의 개념에는 목표, 주체, 과업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를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학교컨설팅의 목표 학교컨설팅의 목표는 학교가 자생적 활력을 함양하여 교육을 질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는 학교와 학교 구성원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둘째는 학교가 스스로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내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며, 셋째는 학생들이 다양하고 풍부한 학습 자원을 접하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넷째는 학교가 사회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학교가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학교컨설팅의 주체 학교컨설팅의 의뢰인은 학교와 학교 구성원으로서, 개인 수준, 팀 수준, 혹은 학교 전체 수준에서 의뢰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의뢰인은 단위 학교의 교원이다. 더 나아가 교사 소집단, 학부모, 행정 직원, 사립학교 재단 관리자, 단위 학교 전체, 교육 전문직, 시 • 군 • 구교육청 및 시 • 도교육청, 교육과학기술부도 학교컨설팅의 의뢰인이 될 수 있다. 학교컨설턴트는 의뢰인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라면 누구든지 될 수 있다. 학교컨설턴트는 학교와 학교구성원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또는 경험(내용적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학교와 학교구성원들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과정에 관한 지식이나 기술 또는 경험(방법적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학교컨설팅 관리자는 학교컨설팅의 전반적인 과정을 관장하고, 학교컨설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원한다. 관리자는 의뢰인으로부터 의뢰를 받고, 컨설턴트를 섭외해서 의뢰인과 컨설턴트를 연결해주는 일을 한다. 의뢰인이 자신의 문제를 잘 해결해 줄 수 있는 컨설턴트를 직접 찾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 그런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학교별, 지구별 혹은 교육청별로 학교컨설팅을 관장하고 총괄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PAGE BREAK] 학교컨설팅의 과업 학교컨설팅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은 문제의 진단, 대안 수립, 해결 과정 지원, 교육 훈련, 자원의 발굴 및 조직 등이다. 이러한 과업들은 일련의 과정으로 볼 수도 있고, 하나하나가 상황에 따라 독립적인 컨설팅활동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문제 진단은 의뢰인이 갖고 있는 문제나 앞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는 과제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분석하고, 그 문제의 원인을 밝혀내며, 대안 수립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이다. 진단 도구를 활용해 보이지 않던 학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학교구성원들 간에는 서로 밝히지 못할 사실도 제 3자인 컨설턴트에게는 쉽게 털어놓으므로 문제의 원인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대안 수립은 진단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개발하여, 이 중에서 최적의 것을 의뢰인에게 제시하는 활동이다. 대안을 수립할 때는 컨설턴트가 진단 과정에서 얻은 정보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방법부터 의뢰인이 스스로 대안을 찾도록 돕는 방법까지 다양한 접근을 시도한다. 학교컨설팅의 또 다른 과업인 해결과정지원은 제시된 대안에 따라서 의뢰인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다. 해결 방안이 이론적으로는 잘 세워졌다고 하더라도, 실제에서는 여러 난관에 부딪혀 실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 실질적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하려면 컨설턴트는 실행을 위한 적절한 시나리오를 작성해 실행 절차를 구체화하고, 학교의 실제에 맞게 융통성 있게 대응해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 훈련은 강의, 세미나, 워크숍 등을 통해서 학교 구성원 혹은 의뢰인에게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식, 기술, 정보 등을 제공하는 활동이다. 컨설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학교구성원이나 의뢰인이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할 필요가 있을 경우 시행되기도 하고, 별도의 컨설팅 과업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자원의 발굴 및 조직 역시 학교컨설팅의 중요한 과업으로서 앞에서 마련된 대안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을 발굴하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조직하는 활동이다. 그동안 학교를 도울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산재되어 있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학교컨설팅은 학교 구성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발굴, 선별, 조직해 이들을 상호 연결해줄 뿐만 아니라 교원들 스스로 문제 해결에 필요한 자원을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학교컨설팅의 영역(대상) 학교교육은 크게 교수 • 학습 및 생활지도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활동 영역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학교경영 영역으로 나뉘는데, 이 두 영역 모두 학교컨설팅의 대상이 된다. 교수 • 학습 영역을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은 ‘수업컨설팅’이 되고, 생활지도를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은 ‘생활지도컨설팅’이 되며, 학교경영을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은 ‘학교경영컨설팅’이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학부모나 지역사회와 관련된 활동들도 학교컨설팅의 대상이 된다. 또한 교육과학기술부나 교육청의 업무 가운데 학교교육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되는 장학이나 평가 활동 등이 학교컨설팅의 대상이 된다. 학교컨설팅의 활용 방안 요즘 교육계는 학교 운영의 자율 확대, 학교 선택제, 정보 공시제 등으로 격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학교들이 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학교컨설팅을 활용하게 될 것이다. 학교 교육을 개선하기 위해서 학교컨설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질문은 누구보다도 학교 경영자인 교장에게 중요하고도 시급한 질문일 것이다. 학교컨설팅을 현장에서 활용하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PAGE BREAK] 학교컨설팅 의뢰인 되기 학교경영자는 중장기발전방안 계획 수립, 특성화고등학교 추진을 위한 학교 진단, 전문계고 학과 개편, 기숙사 운영 방안, 효과적인 의사결정 방안 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학교컨설팅을 의뢰할 수 있다. 이런 과제를 의뢰하면 연구원과 교원 가운데 해당 과제의 전문가가 컨설턴트가 되어 학교를 진단하고 대안을 설정하며, 실행을 지원해준다. 학교구성원이 전문가를 직접 찾아서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고, 적당한 컨설턴트를 직접 찾기 어렵다면 한국학교컨설팅연구회(schoolconsulting.net) 같은 자생단체에 요청할 수도 있다. 한국학교컨설팅연구회는 학문적 연구, 컨설턴트 양성, 메타컨설팅, 강연 등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직접 다양한 학교컨설팅을 하고 있다. 단위학교가 의뢰인이 되어 한국학교컨설팅연구회에 의뢰할 경우는 연구회 홈페이지에서 의뢰서를 다운받아 작성하고, 홈페이지의 컨설팅 신청 게시판에 올리거나 담당자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학교컨설팅을 의뢰할 때 유의할 것은 학교 구성원들 간에 특정 주제로 컨설팅을 받자는 합의가 미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컨설팅 수행 과정 중에 갈등이 발생해 컨설팅 수행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학교컨설팅 비용은 과제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무료부터 3000만 원까지 있다. 기간은 과제에 따라 3개월부터 6개월 정도 걸린다. 요즘은 학교선택제의 시행으로 선호학교와 비선호학교가 구분되기 때문에 많은 학교들이 교육의 질을 개선해 선호학교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학교들에는 학교컨설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새 정부 들어 자율학교, 전원학교, 기숙형 공립학교 등 새롭게 시행되는 정책으로 학교현장은 더 많은 자율권을 갖게 되었고, 더 많은 재정을 지원받고 있다. 이런 학교들도 학교컨설팅을 통해서 학교 현황을 진단받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대안으로 제안받는 것이 필요하다. 2009년 7월 30일 중앙일보에는 ‘학교도 이제 컨설팅시대 - 효과 있네’라는 제목으로 경기 파주 문산제일고와 몇 개 학교의 컨설팅 소식이 실렸다. 문산제일고는 주위 학교와 비교하면 비교적 우수한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특목고나 여건이 좋은 대도시로 우수한 학생들이 빠져나가면서 구성원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이재덕 • 허은정, 2009). 문산제일고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학력신장을 위한 기숙사 운영방안’ 컨설팅을 한국학교컨설팅연구회에 의뢰했다. 이 컨설팅에서는 교장, 교감, 교사, 학생, 학부모 등 학교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면담 및 설문조사로 진단을 실시했고, 전국의 기숙사 운영 우수학교를 대상으로 사례를 조사했다. 진단과 사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컨설턴트와 학교구성원들이 모여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이와 같은 사례에서 보듯이 학교가 당면한 문제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해결해서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학교컨설팅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컨설팅 관리자 되기 학교경영자는 교사들이 수업 기술이나 생활지도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할 때 지원해주는 학교컨설팅 관리자가 될 수 있다. 연구부장이나 수석교사가 학교컨설팅 관리자가 돼 컨설팅활동을 총괄할 수도 있다. 컨설팅 관리자는 교내 • 외에서 컨설팅을 수행할 만한 전문가를 조사해 명단을 작성하고, 교사들에게 홍보한다. 교사들이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를 학교컨설팅 관리자에게 의뢰하면, 관리자는 과제에 적합한 컨설턴트를 찾아 의뢰인과 연결해준다. 그리고 컨설팅이 수월하게 진행되도록 시간, 장소, 재정 측면에서 지원을 한다. 컨설턴트는 학교 내에 있는 교원 또는 다른 학교 교원이나 외부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컨설팅 관리자가 되어 단위학교 내에서 컨설팅을 총괄할 때는 의뢰인의 자발성과 의뢰인과 컨설턴트 간의 독립성이 매우 중요하다. 자발성이란 의뢰인의 자발적 요청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필요한 경우 학교컨설턴트나 관리자가 의뢰인에게 먼저 다가가서 학교컨설팅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의뢰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그러나 권유를 하더라도 최종 결정은 반드시 의뢰인이 하도록 해야 한다. 독립성이란 의뢰자와 컨설턴트가 위계적 관계에 있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컨설턴트가 평가자의 위치에 있다면 의뢰인이 자신의 가장 약한 부분을 개선하려 하기보다는 잘하는 면만 내보이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2008년 11월 23일 자 한겨레신문에는 ‘선생님들 스스로 업그레이드 나섰다’라는 제목으로 서울반포중학교 소식이 실렸다. 단위학교가 주도적으로 학교컨설팅을 도입한 것은 처음이었다. 반포중은 수석교사가 관리자 역할을 맡았고 연초에 학교컨설팅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 이후 컨설팅관리자는 전교 선생님들로부터 의뢰서를 받고, 의뢰과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컨설턴트를 주위 학교나 상담센터 등에서 섭외했다. 주요 의뢰 과제를 보면 영어독해 지도법, 수업자료 제작법, 부적응 학생 지도법, 흡연 학생 지도법, 효과적인 과학 논술 지도법, 감상수업을 위한 자료제작 및 편집법 등이다. 컨설턴트와 일대일로 만나서 과제를 해결한 교사도 있고, 교과별로 또는 유사한 과제별로 팀을 구성해 컨설팅을 받은 교사도 있다. 이와 같은 사례에서 보듯이 단위학교 내에서 학교컨설팅 관리자가 되어 수업 및 생활지도 영역에서 교사들의 필요를 적극적으로 채워주는 데 학교컨설팅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PAGE BREAK] 학교컨설턴트 되기 의뢰인의 과제만 해결해줄 수 있다면 누구든지 컨설턴트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은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컨설턴트로 활동해 볼 것을 권한다. ‘내가 과연 컨설턴트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교원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원들은 자신의 전공영역에서 이미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경험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다만 학교와 학교구성원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에 관한 지식이나 기술은 별도로 학습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컨설턴트 양성과정 직무연수를 수강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서울대 중등교육연수원과 부산대 교육연구소는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학교컨설턴트양성과정을 마련해 현장의 교원, 전문직, 교수 및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양성과정 이수자들은 기수별로 자치조직을 구성하고,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거나 학교컨설팅에 직접 참여하기도 한다. 현재 교육청 차원에서 운영하는 컨설팅 조직에 소속돼 활동하는 교원들이 매우 많다. 또한 사적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전수해주는 많은 교사들이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컨설턴트로서의 자질을 연마하게 되는 것이다. 컨설턴트의 진정한 실력은 컨설팅수행과정에서 터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위에 있는 교원들을 도우면서 자신의 전문성과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을 더욱 신장시킬 필요가 있다. 이상에서 학교컨설팅의 개념과 활용방안을 알아보았다. 학교컨설팅의 개념은 학교컨설팅을 학교컨설팅답게 실행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학교컨설팅을 활용한다는 것은 컨설팅을 의뢰하는 것뿐만 아니라 관리자가 되어 단위학교 내에서 도움을 주고받는 일을 왕성히 일어나도록 하는 것과 직접 컨설턴트가 되어 자신의 전문성을 나눠주는 것도 포함한다. 이런 일들이 교원들과 학교에서부터 일어나는 것이 바로 ‘새로운 교육개혁’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내년 입시와 관련해 구체적인 요강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2007년부터 개정교육과정을 적용받고 있는 현재 고 3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대학입시제도가 적용될 예정이다. 물론 과거와 마찬가지로 매년 6월에 실시하는 대입시험[高考]를 통해 점수를 얻고, 그 점수를 바탕으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과거의 지필 평가 위주의 대입전형에서 벗어나 이를 보완하기 위한 몇 가지 대안들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 번 시험이 모든 것 평가 못 해” 중국 대학입시제도 개혁과 관련해 현재 논의되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종합소질평가’이다. 이는 학생들의 종합적인 소질을 학적부에 기록하고, 대입전형에서 이를 일정 부분 참고하는 제도로, 이를 통해 평가하는 학생종합소질에는 도덕품질, 시민의식, 학습능력, 교류와 협동능력, 운동과 건강, 심미와 표현 등 6대 항목에 세분화된 30개의 평가요소가 포함된다. 이러한 세분화된 평가요소를 기준으로 평가된 학생들의 종합소질은 등급과 종합평어가 결합된 형태로 학적부에 기재되는데, 등급은 우수, 양호, 합격, 미달의 4개 등급으로 매겨지며, 매 학기마다 한 차례씩 평가하고, 졸업 전에 총평을 하게 된다. 매 학기마다 평가된 내용은 전산으로 입력되고, 외부 간여에 의한 부정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일단 입력된 내용은 쉽게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없다. 만약 기록을 수정해야 할 경우 일정한 절차를 거쳐 검증을 받은 후 기록을 삭제하거나 고칠 수 있게 된다. 종합소질평가는 중국 교육부의 요구에 따라 2007년부터 일반 고등학교에서 실시하기 시작한 이래 현재 모든 고등학교에서 종합소질평가를 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실시되는 대입전형에는 그 결과가 반영될 예정이다. 종합소질평가는 이미 올해 7월 산둥[山東]지역 일부 대학의 입학전형에서 시범적으로 반영된 바 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산둥린이사범학원[山東臨沂師範學院]의 경우 중문학과에 원서를 낸 학생 가운데 10여 명이 종합소질평가가 낮다는 이유로 원서가 반려되었고, 이와는 반대로 일부 학생은 종합소질평가가 높아서 합격한 사례가 있었다. 이처럼 앞으로 중국 대학입시에서 종합소질평가 결과는 합격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아직도 종합소질평가의 결과를 대학입시에 반영하는 것과 관련해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반대 측 “객관성, 공정성 확보 어려워” 종합소질평가 반영과 관련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측의 핵심 주장은 과연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현행 중국 입시제도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종합소질평가 결과를 반영한다는 취지에 대해서는 이들도 동의한다. 하지만 최근 대학입시와 관련해 각종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는 중국의 현실을 감안할 때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실시되는 종합소질평가 반영은 각종 부정을 양산시킬 위험이 크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선진국의 경우 신용이 중시되는 사회분위기로 인해 교사들의 평가가 객관적이게 되고 그 결과를 대학입시에 참고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중국과 같이 신뢰가 부족한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주관적인 평가의 결과가 대학입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학생들의 종합소질을 평가하기 위해 포함시킨 각종 평가 기준들이 오히려 학생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한다. 종합소질평가 항목에 예술, 체육, 도덕 등을 모두 포함하다 보니 학생들은 과거에 없던 예체능 과외를 비롯해 종합소질을 높이 평가받기 위한 각종 새로운 교육을 과외받고, 이를 각종 경시대회의 상장 획득으로 증명해야 할 상황이 새롭게 발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종합소질평가 결과 대입전형 활용을 찬성하는 측은 과거와는 달리 종합적인 소질을 지녀야 생활할 수 있는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필기시험 결과 하나만을 가지고 학생들의 능력을 판단하고, 이것이 대학입학의 유일한 잣대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특히 대입시험 점수가 1~2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 이 점수가 해당 학생의 대학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따라서 이들은 각 학교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정성평가와 정량평가를 적절히 혼합하고, 다주체가 참여하며, 다방면에서의 고찰에 근거해 종합소질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대입전형에서 활용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찬성 측 “학생들에 대한 다면평가 가능” 특히 공정성의 확보와 관련해 이들은 중국 정부가 주체가 되어 사회적으로 점차 신용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진행하는 동시에, 이를 위반하는 경우에는 엄한 벌로 다스리면 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종합소질평가를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이를 반영할 입시전문가 조직을 익명으로 구성하고, 추첨 또는 순환 등의 방식으로 운영하면 이들이 고정적으로 입시에 관여함으로써 발생하게 될 부정행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만약 대입시험 성적이 높지 않은 학생이 합격한 경우 이들을 합격시킨 이유를 공시하도록 하면 세간에서 우려하고 있는 종합소질평가의 불공정 문제는 해소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중국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찬반 논쟁에도 불구하고 당장 내년 대학입시부터는 종합소질평가가 대학입시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교육부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대학입시제도를 개혁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중국의 대학입시에서는 대입시험[高考] 성적이 월등한 경우에는 종합소질평가의 영향을 덜 받겠지만 대학의 합격선에 가까스로 도달한 학생들의 경우 이들의 합격과 불합격은 종합소질평가의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나라당은 31일 외국어고를 일률적으로 폐지하는 대신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자사고 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전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외고 입시 개편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체로 합의한 방향은 앞으로 외고를 어떤 형태로 전환하든지 지금과 같은 입시를 유지해서는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는 문제는 강제할 게 아니라 학교의 선택에 맡기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학생선발권을 어떻게 개선하느냐에 대한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현행 외고 입시 형태를 바꿔서 자립형 사립고로 가자는 데는 의견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발 방식은 내신 상위 50%의 학생의 지원을 받아 추첨 방식으로 뽑는 자율형 사립고 전형을 그대로 준용하거나, 지원 가능한 내신 기준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고가 자립형 사립고로 전환하고자 할 경우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자율고로 전환하려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최소한 2008년 기준으로 법인전입금이 수업료 및 입학금 총액의 5%(지방은 3%) 이상의 비율을 충족해야 한다. 이 기준대로라면 대원과 대일, 이화, 한영, 명덕, 서울외고 등 서울지역 6개 외고 중 자율고 전환 요건을 충족하는 학교는 이화외고 1곳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법인전입금의 비율을 단계적으로 낮추거나 아예 없애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입장벽을 낮춤으로써 외고의 자사고 전환을 촉진시키자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외고 등 특수목적고를 특성화고로 전환하고 선발고사가 아닌 추첨으로 학생을 뽑도록 해 사실상 현재의 외고를 폐지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주면 대학입시가 경쟁 체제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30일 전주대에서 열린 `제3회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세미나'가 끝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가 경쟁과 효율 개념으로 출발했는데, 후퇴하는 양상이다. 대교협에 자율권을 주는 그때부터는 경쟁 체제로 가는 입시정책이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학교별 수능성적 공개가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야지 추상적인 이상에 얽매여 문제를 은폐하려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지역별 학력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입시에 그대로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제 등을 통해 학생의 잠재력, 능력 등을 중시함으로써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부연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국 사립대 총장 100명은 건의문을 통해 "대학 현안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 수준의 고등교육 재정이 확보돼야 한다"며 대학재정 확보를 위해 사학진흥특별육성법을 제정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총장들은 "고등교육의 83% 이상을 사학이 책임지고 있다. 정부는 사학진흥법을 조속히 만들어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규제 위주의 사학법을 조속히 폐지해 자율적 대학운영으로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구축 방안도 함께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열린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은 공교육 정상화와 입학사정관제를 주제로 토론했다. 양성관 건국대 입학사정관실장은 발제문에서 "우리 입학사정관제는 주로 학업성취도와 잠재력 등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농어촌특별전형, 기회균등전형 등 정원 외 특별전형을 결합해 사회적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도에 의하면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교원 임용시험 때 수업 실연을 잘하면 높은 점수를 주고 학교에도 수업 잘하는 교사들이 많을수록 더 많은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수업 잘하는 교사’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고 한다. 교과부는 이 정책의 세부 계획으로 내년부터 임용시험 체제를 개편해 수업 실연 배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교사의 공개 수업 횟수와 공개 대상 등 세부적인 검토도 끝냈다. 또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게 과도한 행정 업무를 줄여주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이 계획은 관련법 개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교과부가 이러한 정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그로 인해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다시 말해서 수업을 잘하는 교사로 공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논리다. 실제로 교육에 있어서 수업은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수업에 의해서 교육성과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 정점에 교사가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교과부의 생각에는 검토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 우선 신규 교사를 임용 단계부터 수업 실연을 강화하겠다는 정책은 시정되어야 한다. 현재 교사 임용 시험은 고시라고 불린다. 시험에 통과하기가 힘들다. 또한 이미 필기시험 합격 후 수업 시연으로 최종 당락이 결정되고 있다. 이미 현행 제도에서도 수업을 잘하는 교사는 충분히 선별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수업 실연 강화 정책은 수험생들에게 쓸데없는 부담만 준다. 또 수업 실연에 대한 평가는 물리적으로 힘들고 불가능해 보인다. 경제적 손실도 크다. 그리고 교과부는 수업의 개념을 잘못 알고 있는 듯해 안타까운 면이 있다. 교과 지식을 잘 전달하면 수업을 잘하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다. 물론 수업은 수업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업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수업은 교사와 학생이 만나는 과정이다. 학생은 저마다 다른 세계를 꿈꾸고 있다. 이들 사이에 교육력이 단기간에 나타난다는 기대 자체가 위험한 측면이 있다. 수업은 교사의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학생과의 교감에서 그 빛이 발한다. 수업은 지식을 전달하고 아이들이 내면화하는 단계를 평가해야 한다. 그리고 피드백이 일정 부분 이루어지는 과정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단순히 지식 전달을 하는 수업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전달하는 기능만 익힌다면 교사자격증이 없는 사람도 가능하다. 실제로 학원에서 스타 강사라고 하는 사람들은 지식의 일방적 전달이 화려하다는 뜻이다. 또 그 중에는 대학 전공 교과와 관계없는 과목을 가르치는 사람도 제법 있다. 심지어 대학생도 과외에서 스타가 되는 것도 같은 이치다. 수업을 잘하는 교사에 대한 기대는 대학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하면서 생긴 측면이 있다. 대학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교사 수업은 지식 중심의 교육 구조로 만들어진다. 이 상황에서는 학생 개인에 대한 배려보다는 학급 중심의 지배적인 사고가 형성된다. 그러다보니 오직 교사에 의존하는 획일적인 교수 방법이 강요된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는 문제 풀이 요령을 가르치는 족집게 선생이 된다. 언론 매체 등에서도 수업을 잘하는 교사를 언급하는데, 과연 수업을 잘한다는 것의 의미가 어디에 있는지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 단지 교실에서 잘 떠드는 교사, 대학 입시 준비를 잘 하는 학원 강사 흉내를 내는 교사를 원한다면 반성이 뒤따라야 한다. 수업은 교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을 위한 것이라는 대명제가 전제되어야 한다. 수업은 교사보다 학생의 결과물이 산출되어야 한다. 수업 시간에 교사는 촉진자, 보조자의 위치로 내려와야 한다. 아울러 최근 교실은 열악하다 못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떠드는 학생이 많다. 교사의 수업에 경청하지 않는다. 학생은 수업 시간에 아예 잠을 잔다. 일부 학생은 지도도 불가능하다. 이를 두고 모두 교사를 탓하지만 전적으로 책임을 묻기도 곤란하다. 사실 교실 붕괴의 원인은 사회적 현상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교원 사기와 의욕을 저하시키는 정책은 자연스럽게 교권을 추락시켰다.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치달으면서 공교육의 붕괴를 교사에게 돌리면서 교실의 황폐화는 가중되었다. 이 상황에서 신규 교사는 아무리 가르치는 실력이 뛰어나도 유명무실이다. 자는 학생, 떠드는 학생은 지도도 못한다. 대드는 학생에게는 봉변을 당하기도 한다. 신규 교사뿐만이 아니라 경력이 제법 있는 교사들도 성별에 따라서는 신규 못지않은 굴욕을 감수해야 한다. 그렇다면 문제의 초점이 자명해진다. 공교육 강화는 교사의 수업보다 교실 환경이 먼저다. 학생 수 감축이 없는 교실에서 수업은 효과가 미미하다. 학생 수 감축이 없으면 수업의 질은 변화가 없다. 공교육 정상화의 방향은 학교 환경 개선에서 시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실에서 교사의 영(令)이 설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교단의 일부 문제점을 가지고 교사 전체를 깎아내리는 여론은 도움이 안 된다. 교사에 대한 경제적, 정신적, 사회적 대우를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신규 교사 임용은 현재의 제도로 충분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오히려 교사의 대우를 통해 우수 인재 유인책을 써야 한다. 교사의 대우는 교사를 대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고, 우리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신종플루 휴업을 위한5단계 척도가 나왔다고 한다.학교는 날로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휴업을 위한 척도를 참고하여 휴업을 하라고 한다. 전국의 학교를 같은 기준으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하더니 참고자료이긴 하지만 척도가 나온 것이 의아스럽다. 휴업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지만 학교의 현실은 두고 지켜볼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환자가 많은 학교들을 일단한번 방문해 보면 모든 이야기는 그것으로 끝이날 수 있다. 휴업보다 더한 것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것이다. 아침에 멀쩡하게 등교한 학생이 열이 많이 난다고 한다. 등굣길 체온측정때도 이상이 없었다. 담임교사와 보건교사는 당황스럽기 짝이없다. 곧바로 병원에 가 볼것을 권하면서 집으로 돌려 보냈다. 잠시후에 또다른 학생이 마치 연극에서 등장인물이 등장하듯이 나타났다. 열이나고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체온계로 측정해보니, 38도가 넘게 측정되었다. 또다시 집으로 돌려보내면서 반드시 병원에 가보라고 당부한다. 그렇게 20여명이 조퇴를 하고 귀가했다. 이들이 신종플루 확진검사를 받으면 절반이상이 확진환자로 나온다. 수업에 들어갔다 나온 교사, '열이 많아서 조퇴하고 돌아간 학생들이 10명(한반에)이나 된다. 아이들이 교실에 소독약을 너무 많이 뿌려서 숨이막힐 지경이다. 이렇게 하면서 수업을 할 수 있나. 정말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수업을 해야하나.' 어쩐지 머리가 아프고 속이 매스껍다고 한다. 소독약을 너무 많이 뿌린 탓에 교실이 온통 소독약 냄새로 수업을 제대로 진행할 수없다는 것이다. 교장은 계속해서 걱정만 한다. 휴업을 해야하나 하지 말아야 하나. 처음에는 확진환자 10명이상 나오면 휴업할려고 했는데, 이제는 20명이 나와야 휴업할 것 같다고 한다. 교육청의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어떤 지침도 없는 상태에서 학교장이 판단하여 휴업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대책회의를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앞으로 이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과부와 교육청은 계속해서 미온적인 태도다. 학교에서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 일단 휴업을 하게되면 손실은 엄청나다. 시험을 못 치르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고, 학생들의 수업진도 맞추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로 얽혀있는 학교의 특성상 휴업이 능사는 아니다. 그래도 어떤 방법으로든지 대책이 나와야 한다. 기존의 대책을 더욱더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 당장에 학생환자가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학교에서 하루종일 학생들과 생활하는 교사들은 학생 환자가 늘어가면서 마음이 편할리 없다. 불안한 마음과 수업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수업을 해야하니 어쩔 수 없이 수업을 해야 한다. 물론 학생들 입장에서는 교사들 입장과 반대로 생각하고 있겠지만 교사들도 신종플루에서 자유스럽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학교에서는 기하급수적으로 학생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당국의 대책은 언제나 그대로이다. 아무리 많은 대책회의를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오로지 학사일정등의 이유를 들어 그대로 밀고 나가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신종플루 문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이렇게 학교가 불안에 떨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곳은 교육당국밖에 없다. 하루빨리 최소한의 대책을 내놓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