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3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선생님들을 신뢰하고 선생님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되는 학교체제를 만들 때 인성교육도 가능하다.” 대통령직 인수위 교육분과 간사를 지낸 곽병선 박사는 박근혜정부의 교원정책을 논할 때마다 강조한 말이다. 그는 교사의 전문성 신뢰를 바탕으로 교권을 높인 독일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독일의 강력한 교권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현지 교육칼럼니스트 박성숙 작가에게 들어본다. 진학 시 성적보다 ‘교사 추천’ 우선 초등 4년 담임한 전문적 판단 존중 독일 대부분 주의 초등학교는 4년제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실업학교인 레알슐레와 인문계인 김나지움으로 나뉘어 진학하게 되니 4학년은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주나에 따라 혹은 도시나 학교별로 약간씩 차이가 나지만 평균적으로 학생 절반 정도는 인문계로 절반은 실업계로 진학한다. 그런데 이 중요한 진학과정에서 학부모와 교사의 의견차이 때문에 종종 문제가 발생한다. 이유는 교사에게 학생의 상급학교 추천권을 준 그룬트슐엠프펠룽(Grundschulempfehlung) 혹은 레러엠프펠룽(Lehrerempfehlung)이란 제도 때문이다. 현재 16개 주 중 9개 주는 담임교사가 직접 추천하고 교장이 승인한 추천서가 진학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노드라인베스트팔랜 주를 예로 들면, 주 학교법이 “상급학교는 4학년1학기 성적을 첨부한 교사의 추천으로 실업계와 인문계를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독일은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초등학교 때는 한 선생님이 4년을 가르친다. 경우에 따라서는 교사가 부모보다 학교생활에 관한 한 학생에 대해 더 많이 알 수도 있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주도 초등학교가 끝나면 김나지움과 레알슐레와 하우프트슐레로 진로를 정해야 한다. 말이 초등학교 4학년이지 원서에 4학년 1학기 성적표를 첨부하기 때문에 4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으로 한 사람의 인생이 결정돼 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진로를 결정하는 최우선 기준은 수업시간에 아이를 가르친 교사의 판단이라는 점이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진학기준은 성적보다는 교사의 서면 추천이 우선이다. 성적은 추천이 문제가 됐을 때를 대비해 첨부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교사의 추천에 불만이 있는 부모나 학생이 구제 받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교사의 결정을 거부하려면 재교육기관을 찾아 프로그노제운터리히트(Prognoseunterricht)라는 특별교육을 받고 학생의 상급학교 진학여부에 대한 전문 기관의 승인을 받든지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간단치 않은 과정이다. 진학 후에도 유동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실업계 학교에 진학했다가도 6개월 후에 바로 김나지움으로 옮길 수도 있고 김나지움에 갔던 아이들도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면 6학년이 끝나고 레알슐레나 하우프트슐레로 전학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서를 쓸 때마다 불만이 있는 부모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는 것은 교사가 같은 점수를 받아도 학생의 가정환경에 따라 차별을 한다는 주장이다. 중산층 자녀는 김나지움으로 블루칼라 부모를 둔 아이들은 실업계로 추천한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 2세의 경우에는 그런 차별이 더 심하다고 한다. 필자는 이런 이야기를 큰 아이 초등 담임교사와 나눠 본 적이 있다. 교사는 그런 편견이 있음을 시인하면서도 순전히 환경만을 보고 결정을 내리지는 않는다고 했다. 4년 동안 아이가 숙제를 어떻게 해오는지 어려운 과제를 줬을 때 부모가 도움을 줄 수 있는지의 여부까지 꾸준히 관찰하고 테스트해서 내린 결론이라는 것이다. 불만 있는 사람들은 차별이라 단정 짓지만, 대부분은 교사가 나름의 교육적인 경험과 학생 유형에 맞는 적절한 진로에 대해 숙고한 후 내린 결정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독일 사회가 이런 교사의 전문적인 결정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다. 교사의 추천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는 그래도 역시 성적이다. 그래서 학생과 부모가 받을 수 있는 성적에 대한 압박이 종종 문제로 지적되기도 한다. 이를 이유로 7개 주에서는 교사의 상급학교 추천서인 레러엠프펠룽과 학부모 진학상담을 의무가 아닌 권장사항으로 두기도 한다. 크고 작은 문제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독일 사회의 다수는 여전히 교사에게 제자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의 막강한 교권을 부여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후 임용시험에 임하는 교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국의 교육위원회들은 ‘학교에 사회의 공기를 불어넣자’는 목표를 정하고 다양한 사회경력이 있는 교사의 채용을 늘리려 노력하고 있는 것. 물론 아직은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교원이 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 2012년 전국 공립학교 교원채용시험에서 기업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교사는 5.5%에 불과했다. 그래서2012년도 채용시험에서는 이를 위해 사회경력이 있는 응시생에게 1차 시험의 일부과목을 면제하기도 했다.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가진 사회인 교사를 변화에 둔감하고 능동적으로 시대를 따라가지 못해 점점 고립돼가는 학교를 변화시키는 기폭제로 삼기 위함이다. 교사지망생들도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라는 외길에 바로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 조금 늦지만 다양한 사회경험을 쌓은 뒤 교직에 들어오는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2009년 와세대대를 졸업한 칸노우이노(菅野祐太)씨는 교사지망생이지만 먼저 기업에 취직했다. 대학 3, 4학년 때 요코하마시의 한 소학교에서 봉사활동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질책만으로 학생지도가 되지 않음을 발견한 것이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난 뒤 교사가 되기로 결론을 내리고 이직희망자들을 지원해주는 기업에 취직했다. 당시는 리만쇼크의 여파로 직정을 옮기려는 희망자가 많아 이력서를 하루 천장 이상 읽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필요한 직업을 알선해 주는 고된 일이었다고 한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가 일어났을 때는 휴일을 이용해 피해지역에서 공부교실을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도 했다. 작년 가을 3년 정도 근무한 회사를 퇴직하고 현재는 피해지역인 이와테의 방과후학습 교실에서 중학생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NPO 활동을 하고 있다. 교사가 돼 기업과 NPO활동에서 배운 좋은 점을 바탕으로 인재를 육성하는데 열정을 바치고 싶어 곧 교사채용시험에 응시하려고 한다. 시로타나오야(白田直也)씨는 올봄 교육격차의 해소를 목표로 하는 NPO가 파견하는 교원으로 나라시소학교에 부임했다. 그는 2010년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 기업에 취직했다. 학생과 세계를 연결시켜는 것이 교사의 가장 큰 임무라는 교육관 때문이다. 그가 다닌 곳은 음식점체인을 운영하는 기업이었는데 영업으로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교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많이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한다. 동경도 한 사립중학교 영어교사인 키노시타산다(木下山多)씨는 12년간 기업에서 근무한 경력 때문에 교사지망생 대상 강연회에 많이 초청받고 있다. 그는 “최근 2년간 교사가 되기 전에 사회경험을 쌓고 싶다는 교사지망생으로부터 상담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도 일본 학교는 폐쇄적이고 변함없는 칠판과 분필수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경력을 가진 교사가 현장에 투입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아사히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학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65%가 교사의 질이라고 대답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학교폭력, 이지매, 자살 등도 결국 교사가 주체가 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교육개혁은 곧 교사개혁이다.
‘약탈 진상’등 연구자료 교사에 제공 "독도 교육 '조국 유산’물려주는 일" 2010년 한국교총이 ‘독도의 날’을 선포한 이후 해마다 10월 25일은 전 국민적인 기념일이 됐다. 선포식 당일 기념식장에서 언론의 관심은 주최단체장들에게 집중돼 ‘독도의 날’ 선포를 최초로 제안한 한 퇴직교장이 감동의 눈으로 선포식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은 포착하지 못했다. ‘독도의 날’ 선포의 숨은 공신인 이영위(사진) 전 서울 노원중 교장이 바로 그 주인공. 당시 이야기를 묻자, 그는 “공구영·장창식 전 교장이 이끄는 ‘독도지킴이 서울퇴직교장회’의 독도연구 편집위원으로서 독도를 지켜야 한다는 당연한 의무를 다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 전 교장이 독도 문제에 주목하게 된 것은 2006년. 그는 “일본에서 열린 한 학생 교류 행사 자리에서 우리 학생들이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합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 일을 계기로 퇴직 교장 몇 명이 뜻을 모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교육부, 서울시교육위원회, 교과서연구재단, 각종 언론사 등을 찾아다니며 독도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독도교육’을 이끌어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이 전 교장은 “제안할 때는 누구나 긍정적이지만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어 허무감이 밀려왔다”며 “국경수비대를 주둔시키고 실질적 점유를 했음에도 캄보디아에 영토를 넘겨준 태국의 사례를 알고 독도문제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교장은 ‘독도지킴이 서울 퇴직 교장회’가 ‘서울 평생 교육동지회’에 통합된 지금도 독도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4월내로 그동안 연구한 내용을 정리한 ‘일본제국의 독도 약탈의 진상’을 보완해 독도학교 등에 제공하고, 자료 활용을 원하는 누구에게라도 이메일로 보내줄 생각입니다. 독도를 가르치는 일은 우리 조국의 유산을 물려주는 일입니다. 모두 독도지킴이가 됩시다.”
마산제일고(교장 박근제)에서는19일~21일까지 3일간 학년별 학부모를 초청하여 세미나실에서 교육과정 설명회를 가졌다.진로상담부(부장 송유홍)주관으로 실시 된 교육과정 설명회는 1학년 학부모 150명, 2학년 학부모 114명, 3학년 학부모 125명이 참석하였다. 개회사에 이어 학교장이 교감과 각 부장교사와 담임을 소개하고 인사말에서인성교육과 학부모가원하는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교육과정부장과 연구부장,학생부장,진학지도부장 등이학교 업무 전반에 대하여 설명을 하였다. 특히 김주영 학생부장은 선질서 후학습에 따른우리학교의 4무 운동(학교폭력없는 학교, 따돌림 학생없는 학교, 음주. 흡연학생 없는 학교, 휴대폰 소지 학생 없는 학교)에 대한 특별한안내가 있었고, 박남용 진학지도부장은 변화하는 대학입시에 학생과 학부모가 능동적으로 대처 하도록 상세한 설명을 하였다.
가정여자중학교(교장 장인섭)는 27일 천연 제설제의 필요성과 천연 제설제를 만드는 탐구방법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탐구토론대회는 3인 1팀으로 구성해야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데 모두 11팀이 참가하였다. 대회 진행은 발표팀, 반론팀, 평론팀으로 구성하여 발표3분 토론5분 평론2분의 시간이 주어졌으며 각 팀별로 발표팀, 반론팀, 평론팀에서 한 번씩 활동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모두 탐구한 내용을 파워포인트로 만들어 발표하였으며 토론하는 자세도 상대편의 내용을 기초하여 사전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심도 있게 반박하는 등 수준 높은 토론을 벌였다. 이번 토론대회에서 1학년 엄정은 학생은 풍부한 기초 지식과 상식에 치밀한 사전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선배들의 발표에 대한 반박을 논리적으로 차분하게 진행해서 학생들 뿐 아니라 심사하는 교사들도 놀라게 하였다.
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분은 광저우를 꼭 방문하기를 권하고 싶다. 그분들에게서 배울 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분들의 교육의 방향을 짐작할 수가 있고 교육방침이나 교사상, 학생상, 교훈 등을 미루어 무엇을 중시하는지를 알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중국 광주시월수외국어학교(廣州市越秀外國語學校)의 제1교문을 통과하여 100미터 이상 걸으가면 왼쪽 벽에 가로 2.5미터 세로 1미터 크기에 학교 교훈이 하나씩 모두 네 개의 교훈이 새겨져 있었다. 첫 교훈이 尙志(상지)였다. 尙志(상지)란 ‘고상한 뜻’이다. 열망, 포부, 염원이란 뜻이다. 영어로는 aspiration이다. 이 학교에도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이 큰 꿈을 가지는 것이다. 고상한 뜻을 품는 것이다. 나라에 이바지할 수 있는 꿈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꿈이 없는 나라는 발전이 없다. 꿈이 없는 학교도 발전이 없다. 꿈이 없는 학생도 발전이 없다. 꿈을 가지되 큰 꿈을 가지게 하고 꿈을 가지되 고상한 꿈을 가지고 꿈을 가지되 나라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꿈을 갖도록 교육하고 있다. 이런 꿈을 가진 자는 최선을 다한다. 이런 포부를 가진 자는 열정을 다 쏟는다. 이런 염원을 가진 자는 지치지 않는다. 이런 꿈을 가진 자는 반드시 이룬다. 두 번째 교훈은 勵勤(여근)이다. 부지런함이다. 근면이다. 힘쓰는 것이다. 영어로는 diligence이다. 근면, 성실이다. 성실을 강조한다. 열정을 강조한다. 진실을 강조한다. 게으른 민족은 가난한 민족이 되고 만다. 부지런한 민족이 잘사는 민족이다. 열정이 있는 민족이 강한 민족이다. 믿음이 있는 민족이 화목한 나라가 된다. 성실을 강조하는 것은 결국 믿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중국의 학자들이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근면 성실이다. 이것이 이 나라의 전통이 되어 지금의 학생들에게도 강조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도록 교육하고 있다. 세 번째 교훈은 求實이다. 實事求是(실사구시)의 준말이다. 사실을 토대로 두어 진리를 탐구하는 일이다. 영어로는 reality이다. (가상・허구가 아닌) 진짜, 현실적인 것, 실제적인 것, 실재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다. 결국 진리탐구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그들이 학문하는 바의 목표다. 네 번째 교훈은 創新(창신)이다. 새것을 만드는 것이다. 혁신이다. 쇄신이다. 획기적인 것을 선호한다. 영어로는 innovation이다. 창의성을 강조한다. 창의적 사고의 바탕 위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에 몰두한다. 이런데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앞서가는 인재가 많이 배출되고 나라가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는가 싶다. 교훈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면 꿈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었다. 고상한 꿈, 큰 꿈, 세계를 날아가는 꿈, 세계를 이끄는 꿈을 갖도록 하는 尙志敎育(상지교육)이다. 다음으로는 근면, 성실을 강조하는 교육이었다. 다시 말하면 인성교육(人性敎育)이었다. 인성교육이 되지 않으면 큰 인물이 될 수 없을 알고 사람됨 교육에 초점을 맞추었다. 특면 근면교육이었다. 勵勤敎育(여근교육)이다. 다음이 꿈을 갖고 즉 목적과 목표를 갖고 좋은 사람이 먼저 된 후에 교과교육에 힘쓰도록 하였다. 진리탐구에 힘쓰게 하였다. 實事求是敎育(실사구시교육)이다. 실력 있는 사람, 탁월한 사람, 능력 있는 사람이 되도록 교육을 시킨다. 끝으로 창의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의 창의인성교육과 맥락이 같다. 그들의 創新敎育(창신교육)이다. 창신교육이 세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수 있다. 이웃 강대국의 교육을 알아야 우리가 앞서갈 수 있다. 우리의 잘하는 것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하고 있는 교육은 자꾸 바꾸어나가야 한다. 창의적 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다. 멀리 내다보는 혜안이 있어야 하겠고 세계를 흐름을 파악하는 눈이 열려야 하겠다.
지난 13일 전국연합 모의고사 실시와 함께 2014학년도 대입의 막이 올랐다. 올해 대입의 최대 화두는 이른바 ‘선택형 수능’이다. 그런데 새로운 수능 시행을 위해 3년의 예고 기간을 거쳤지만 강 건너 불구경하듯 지켜만 보다 막상 시행 년도가 되자 여기저기서 유보나 폐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의 주장은 당초 취지와는 달리 학생들의 학업부담이 줄지 않고 사육비 절감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데다 대학은 물론이고 고교 서열화가 심화될 수 있고 현장의 준비가 미비하다는 것이다. 중상위권 학생 선택 폭 넓어져 문제는 이런 주장이 새로운 수능이 치러지는 올해에 와서야 공론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고3 학생들은 수년 전부터 자신의 실력에 따라 과목별로 ‘쉬운 수능’과 ‘어려운 수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새로운 수능에 맞춰 고2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비 수능까지 치른 바 있다. 일선 고교는 선택형 수능에 맞춰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교과서까지 구입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능 연계율이 높은 EBS 강의도 많은 예산과 연구진을 투입해 수준별 교재를 개발하고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물론 부정적 의견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일부 언론까지 동조하면서 ‘선택형 수능’의 문제점만 파헤친다면 장점까지 묻혀버릴 공산이 크다. 수능은 1993년 학력고사를 폐지하고 도입된 이래 필요 이상의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학은 인문계와 자연계로 구분해 가형·나형으로 출제해 왔고 탐구는 진로와 연관된 과목을 중심으로 선택권을 강화했다. 단, 국어와 영어는 수준을 구분하는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시험을 치렀다. 지난해까지의 수능시험에서 인문계 학생들은 수학Ⅱ 및 기하와 벡터를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학업부담이 많이 완화됐다. 그러나 자연계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국어에서 인문계 학생들과 함께 겨뤄 좋은 성적을 얻기 어려웠다. 지금 자연계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국어 과목의 수준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능을 반기고 있다. 영어 과목은 중상위권 대학이 대부분 B형을 지정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들이 눈높이를 낮춰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미 중상위권 대학들은 인문계 자연계로 구분해 각각 국어B, 영어B, 수학A와 국어A, 영어B, 수학B로 반영 과목을 지정했다. 중하위권 대학들은 과목 선택권을 개방하되 B형을 치른 경우에는 일부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중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공부하되 수능성적이 여의치 않으면 실력에 맞는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더 넓어졌다. 입학사정관제의 연착륙과 함께 진로교육이 활성화되면서 목표 대학이나 학과에 대한 결정이 저학년 때 이뤄지는 만큼 수능 준비에 따른 학습 부담을 줄여가며 적성에 맞게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다. 수시모집 비중도 높아져 모집 정원의 70%에 육박하는 만큼 수능의 역할이 일정 수준의 학력 수준을 파악하는 정도로 그치는 경우도 많다. 현재 일부 상위권 대학의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도 있지만 향후 과목을 불문하고 A형까지 최저학력기준으로 허용한다면 학업 부담 완화에 따른 공교육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공교육 정상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오랜 기간 동안 숙고 끝에 결정된 정책을 장점은 제쳐 놓은 채, 여론몰이로 단점만 지적한다면 굳이 제도나 정책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 모든 정책은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다. 그것이 교육과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일단 결정된 정책을 두고 시행하기도 전에 물리라고 하면 굳이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정책이나 제도를 만들 필요도 없다. 새로운 수능시험이 공교육을 정상화할 수 있는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일단 시행하고 문제가 있다면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로움은 전통의 다른 이름 -[오래된 미래] 라다크에서 배우다- 작은 티벳이라 불리는 라다크와 그 곳 사람들의 오랜 친구인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이 책을 통해 수 세기 동안 외부의 영향에서 독립되어 독자적인 삶의 방식을 지켜온 그 곳 사람들의 행복하고 자립심 강한 삶, 서로에 대한 깊은 존중과 배려, 자연과 어려움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따뜻한 시선으로 소개하고 있다. 전통 문화가 숨쉬는 라다크는 현대 서구 사회의 많은 문제점에 대해 공동체 문화로의 귀결이라는 결론을 통해 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자연과 인간 본성의 조화, 가족과 공동체의 결속, 남성과 여성의 균등은 결과적으로 오래전 우리들 곁에 있었던 삶의 한 형태이며 잃어버린 낙원의 모습일 수 있다. 낡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전통이 어쩌면 새로운 미래를 보는 다른 이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part 1 전통에 대하여 라다크의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고 할 수 있다. 너무나 황량하고 척박한 1만 피트의 고원지대에서 1년 중 작물이 자랄 수 있는 기상은 4개월에 불과하다. 가축과 공존하는 삶을 살며 그 중 가장 유용한 동물로 재래 암소와 야크의 교배종인 쬬dzo로 쟁기를 끌고 타작하는데 이용 된다. 라다크 사람들은 대체로 일상의 모든 것을 자급자족한다. 외부세계에 의존하는 것은 소금과 차 기타 금속 제품이다. 라다크에서 가축은 고기와 각종 유제품은 물론 양모와 노동력, 연료를 제공한다. 사람들은 직접 기른 가축에게서 모직용 털을 얻어 실을 잣고 베틀을 이용하며 천을 만들고 염색, 바느질을 하여 옷을 만든다. 집을 짓기 위한 벽돌도 진흙을 이용하고 직접 만들어 스스로 짓는다. 곡식을 수확하는 경우에도 모든 일은 오랜 시간 동안 진행 되고 이 모든 일에는 80대 노인은 물론 어린아이까지 함께 참여하여 거든다. 전통적 생활을 유지하는 라다크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매우 적어 마음의 평화를 누리고 산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규칙적이고 충분한 노동을 하며 정제되지 않은 천연 식품을 먹고 산다. 이들 중 환자가 생기면 암치라고 하는 마을 의사가 치료한다. 그의 의료 행위는 오랜 관찰을 통한 신뢰와 존경 속에 이루어지며 환자를 치료할 때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처럼 자신의 땅에서 곡식을 경작한다. 그 외 라바lhva라는 샤먼과 온포onpo라 불리는 점성가도 이들을 치료한다. 라다크 사람들에게 최우선시 되는 것은 공존이다. 그들에게 이웃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작고 긴밀한 공동체에 기반을 두고 자율적인 조정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라다크 사람들은 경쟁이 아닌 상호 협조를 통해 경제를 만들고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파스푼paspun’으로 모든 가구의 출산, 결혼, 장례 같은 것을 치러야할 때 서로 도와주는 공동체이다. 라다크 전통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는 대체로 높다. 어린아이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사람들로부터 무한정 그리고 무조건적 사랑을 받는다. 노인들은 모든 분야에서 지혜로운 의견을 제시하며 참여하고 있으며 소외되거나 외로워하는 일이 없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공동체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산다. 또한 라다크 사람들은 사회구성원 사이의 유대관계, 주변 환경과의 관계로 인해서 내면의 평화로움과 기쁨이 넘치는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다. part 2 변화에 대하여 외부사람들이 예고 없이 라다크 땅에 몰려들었다. 하루에 100달러의 큰 돈을 쓰는 외국인을 보며 자신들이 몹시 가난하고 낙후되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라다크 사람들은 돈 없이 기초적인 욕구를 원활하게 충족시켜 왔었다. 그러하던 사람들이 국제 화폐 경제의 일부분이 되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공동체 사이의 연계가 약해졌다. 소비 지향주의는 물질적으로 표현되는 신분의 상징물에 욕구를 유발하기 때문에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무엇인가를 소유해야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증대시킨다. 라다크 사람들도 물질적이고, 서구적인 것에 열광하고, 자기 문화를 열등한 것으로 여기는 젊은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part 3 미래에 대하여 개발이 진행되고 16년 정도 흘렀을 무렵 라다크는 빈부격차가 심해졌다. 가정과 공동체는 붕괴되기 시작하였고 사람들과 자신과 땅에서 분리되었다. 대대로 내려온 놋쇠항아리가 분홍색 플라스틱 물통에 밀려나거나 야크 털로 만든 신발이 값싼 현대 신발 때문에 외면 받았다. 현대 사회에서 자기 집 정원에서 기른 감자보다 다른 지역에서 재배한 다음 가루로 만들고 얼리고 말린 밝은 색깔의 감자가 더 좋다고 한다. 더 많은 운송비, 화학첨가물, 방부제, 생산자와 소비가 더욱 멀어지고 있다. 세계 인구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선진국 사람들은 전 세계 자원의 3분의 2를 소비하면서 나머지 사람들에게 자신이 하는 대로 따라 하라고 말하는 것은 기만에 가까운 행위이다. 개발이란 많은 경우 착취나 신식민주의의 완곡한 표현이다. 유럽 중심의 과학, 경제 개발은 문화의 다양성을 축소시키거나 획일화시키고 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똑같은 시멘트로 지은 건물, 똑같은 장난감, 똑같은 영화 그리고 현대화된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 위해 영어를 익히는 것이 필수적이다. 서구적 경제 개발이 갖는 정량적 분석 방법 다시 말해 수치자체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분석 방법에 의해 주도되는 편협하고 단기적인 시각이다. 작가는 라다크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해결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소비지향적이고 획일적인 문화의 확산이 중단되지 않는 한 빈곤과 사회 분열과 생태계의 붕괴는 막을 수 없다. 사람과 자연에 대한 존경심의 결과물인 다양성의 복원이 필요하다. 지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 사이의 균형을 복원해야한다. 라다크 프로젝트를 통해 라다크 전통 방식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태양열 주택, 태양열 오븐 등을 도입하고 있다. 자연친화적 미래를 위해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특히, 문화의 다양성에 대해 진지하게 말한다. 다양성이란 한 회사에서 만든 열 가지의 청바지 중 하나를 고를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자연계에서 다양성이 중요하듯이 문화의 다양성이 필요하다. 공동체의 부활과 서구 문화에서 탈중심화 과정, 표준화 문제 등은 진지한 오류를 지적하면서 점점 황폐화되어 가는 서구문화의 미래의 대안으로 다시 라다크의 미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역설한다. 라다크 사람들의 정신적 유대감, 환경공동체 등을 통해 오래된 인류 문화적 자산은 낡은 것이 아닌 숭고한 가치의 새로운 발견인 것이다. [오래된 미래]라는 책이 낯설지 않는 것은 라다크의 변화가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미래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우리의 오래된 예전에서 우리의 새로운 미래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라다크처럼 한국 사회 역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아름다운 우리 옷이 박제되어 결혼식에만 쓰이고 있으며, 우리의 환경에 완벽하게 조화된 한옥은 보기 드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우리들 역시 우리가 나아갈 미래는 오래되었지만 결코 고루하지 않은 전통이 만든 새로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해 10월 1일 전파를 타기 시작한 MBC창사51주년특별기획 ‘마의’가 50회를 마지막으로 3월 25일 종영되었다. 화요일이 아닌 월요일에 끝난 것은 지난 연말 ‘가요대제전’(12월 31일 방송)으로 1회 결방되었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MBC창사특집드라마는 시청률이 높았다. 비근한 예로 창사50주년특별기획 ‘빛과 그림자’를 들 수 있다. 지난 해 방송사상 초유의 장기간 노조 파업 와중에도 ‘빛과 그림자’는 64부작, 장장 7개월에 걸쳐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MBC 채널을 다른 데로 돌릴 때였음에도 20%대까지 오르는 등 선전한 것. 그때에 비하면 ‘마의’의 방송환경이 나아진 편이긴 하지만, ‘드라마 왕국’으로서의 MBC는 옛말이 되었다. MBC 뉴스데스크 같은 보도프로가 반토막났고, 시청률 저조한 프로그램은 아예 조기종영하거나 폐지하는 등 전반적으론 몸살을 앓고 있는 MBC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그런지가 이 글의 목적이 아니기에 이쯤해두지만, 분명한 사실이 있다. MBC가 예전같지 않다는 점이다. 그 지점에서 ‘마의’는 일단 빛을 발한다. 초반 KBS에 밀렸던 ‘마의’가 시청률 20%대(수도권 기준)를 돌파한 것은 15회부터다. 이후 종영까지 전국 시청률 20% 안팎을 유지,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전의 MBC 사극의 시청률에 비하면 약한 편이지만, 체면은 살려준 인기 드라마인 셈이다. 일차적으론 ‘허준’(2000) ․ ‘대장금’(2004) ․ ‘이산’(2008) ․ ‘동이’(2010) 등 대박 사극을 연출해온 이병훈 PD의 공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른바 ‘이병훈표’가 MBC에 등 돌린 시청자들을 다시 불러 모은 셈이라고나 할까. '마의’는 실존 인물 백광현(조승우)이 천한 마의에서 어의가 되는 일생을 그린 드라마다. 정통사극에 50부작의 대하사극을 표방하고 있지만, 팩션에 가깝다. 단 몇 줄 정사(正史)에 기록된 실존인물 행적이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복원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다. 50부작이라는 길이로 보면 대하사극이 맞지만, 이것 역시 분량만 그럴 뿐이다. 물론 백광현이란 개인이 시대의 격랑에 휩쓸려 철저히 부서지고 운명이 뒤바뀌는 등 대하소설적 요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럴망정 무릇 대하소설에서 보는 것과 달리 ‘신분탈출기’ 내지 ‘출세 스토리’의 귀결은 그냥 평범하지 않은 개인사라는 한계를 보여준다. 그것이야 어쨌든 ‘마의’가 인기를 끈 것은 역시 연출력 때문이다. 가령 시술과정이 그렇다. 백광현은 말에서부터 청나라 후비, 조선의 공주, 대비, 임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환자들을 시술하여 살려낸다. 그러나 일사천리로 이루어지는 치료가 아니다. 거의 매회 일종의 위기감을 고조시킨다. 바로 시청자 시선을 붙드는 힘이다. 거기엔 생명존중의 백광현 철학이 있다. 그런 생명에 대한 경외감이야말로 언제나 누구든 생길 수 있는,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무릇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주었을 법하다. 장인주(양선)를 통한 “힘을 가진 자들과 다른 길을 갔기에, 그들과 다른 꿈을 꾸기에”(3월 18일 방송) 같은 메시지도 감동을 더한다. 그렇다고 아쉬움이 전혀 없냐면 그렇지 않다. 먼저 안이함 또는 허술함이다. 가령 46회(3월 11일) 방송을 보자. 대비 수술시 봉합하려고 하는데 맥이 없어진다. 응급조치를 취해, 대비는 소생하지만 열었던 신체부위의 봉합장면이 없는 채다. 45회에선 추국청이 열린다 해놓고 그 대상인 좌상(김창완)과 수의(손창민)는 자유롭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다음 40회(2월 18일) 방송을 보자. 숙휘공주(김소은)의 혼절을 본 백광현은 의사로서 적절한 응급조치부터 해야 할 것 같은데, 연신 정신차리라고만 한다. 조선왕조 현종 재위시는 영의정 없이, 좌상 체제였는지도 궁금하다. 계속 좌상이 조정의 영수로 등장하고 있어서 하는 말이다. 49회 방송에서 임금이 죽지도 않았는데 궁녀들이 일제히 우는 것도 낯선 장면이다. 지녕(이요원), 숙휘공주. 성하(이상우) 등 로맨스가 겹으로 엮인 것도 그렇지만, 50회에서 결혼날 오전까지 진료에 임하는 백광현이나 지녕 모습은 좀 억지스러운 미화로 보인다. 조연들의 여러 쌍 짝짓기 결말은 사족이다. 전회 마지막 부분을 다음 회 첫머리에 ‘재탕’한 것이나 노비의 ‘신원’ 같은 문자 구사 및 ‘삐친거야’를 ‘삐진거야’로 표현한 오류는 애교로 봐줘야 할지, 난감하다. 그랬을망정 ‘마의’가 6개월간 많은 사람들을 드라마 보는 즐거움에 빠져들게한 건 분명하다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교육장 한상규)은 26일 서산교육지원청 2층 대회의실에서 서산 관내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원)장 54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원)장 회의’를 실시했다. 이번 회의는 △2013년도 주요업무 내용 전달 △교육장 당부 사항 △기타 협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2013년도 서산교육의 기본방향, 중점 추진 과제와 주요업무 추진계획 등을 설명했고 각 과별로 주요업무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한상규 교육장은 “2013년도 서산교육이 지향하는 방향을 바탕으로 각급학교가 자율적이고 특색 있는 학교가 되도록 교장들이 열과 성의를 다해 교육 공동체 모두가 공감하는 행복한 서산교육을 실현 할 수 있도록 노력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교육지원청은 지역사회와 유관기관, 교육공동체와 상호협조를 통해 교육공동체가 만족하는 서산교육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나라 초·중등교원 임용은 교육공무원법 11조 3항에 의거한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규칙’에 따라 공개전형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 선정경쟁시험규칙이 현행 제도의 틀로 1990년 개정된 이래 2012년까지 15차례나 개정과정을 거쳤으니 약 1년6개월에 한 번씩 바뀐 셈이다. 그만큼 교원임용에 대해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사양성교육 방해하는 시험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행 교원임용제도는 수업 전문성이나 투철한 교육관, 교직에 대한 사명감, 헌신,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에 부족하다. 자들에 의해 많이 제기되고 있는 문제는 오히려 충실한 교사교육을 방해한다는 문제와 임용시험 자체의 타당성과 신뢰성 문제로 대별될 수 있다. 먼저 제기되는 문제는 임용시험이 교원양성기관의 교육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임용시험이 경쟁을 부추기고, 경쟁은 교원양성기관 교육과정 운영의 파행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내신 성적의 반영비율은 전체의 10%에도 못 미치며, 그것도 실제적으로는 전체 점수의 4.5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학에서의 학업은 자연히 등한시 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이 학업에 충실하도록 하기 위해 무시험자격검정 기준에 내신 성적을 제시했지만, 사실상 있으나마나 한 기준이다. 실제로 4학년들은 몸은 강의실에 앉아 있지만 마음은 딴 곳에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임용시험의 타당성과 신뢰도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시험 점수 자체가 응시자의 교직 전문성과 역량을 정확하게 대변하느냐의 문제부터 각 요소들의 가중치와 변별성 등에서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어, 2013년 초등임용시험의 교직 논술은 배점점수 기준으로 판단할 때 교육학 논술이라기보다는 일반 논술에 가깝다는 비판이 있다.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2차 시험에 대해서도 ‘교사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대변하는 요소를 담고 있나’라는 문제부터 시작해 ‘측정하고자 하는 것을 얼마나 충실하게 측정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들까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임용시험은 수업전문성과 교직소양을 갖춘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일 뿐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만약 수단에 문제가 있다면 다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다른 대안으로서 고려해볼 만한 것은 교원양성의 수급조절을 통한 임용시험 자체를 없애는 방안이다. 군인, 의사, 법관처럼 교사도 수요에 맞춰 뽑고, 양질의 교육을 시켜 임용시키는 방법이다. 초등임용이 상대적으로 성공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둘째는 현행 시·도교육감추천입학제를 확대해 시·도교육감 추천에 의한 입학과 임용을 시행하는 방안이다. 지역별로 필요한 인원을 책정해 양성기관과 공동으로 교육시키고 졸업과 동시에 임용시키는 제도다. 지방의 특성에 맞는 교사를 확보할 수 있으며 지방의 우수인재도 지킴으로써 지방 교육을 증진시킬 수 있다. 내신 늘리고 포트폴리오 활용해야 셋째, 내신성적 반영비율을 전체의 50% 이상으로 높이고, 광주교대에서 시행 중인 성장포트폴리오(e-Processfolio)와 같은 종합 자료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성장포트폴리오는 중·고교 학교생활기록부를 발전시킨 것으로 이력서, 진로 로드맵, 수업실습 동영상, 실습지도교사의 평가, 활동사진, 대학성적, 상벌, 봉사활동 등 대학생활, 해외연수나 문화탐방, 리더십개발활동, 독서활동, 자격증, 지도교수 멘토링 등 대학생활의 거의 모든 내용이 탑재된다. 본인이 스펙을 관리하는 부분도 있지만, 많은 부분은 대학의 각 기관에서 입력하도록 돼 있다. 스마트 캠퍼스 망을 통해 심지어 입학식, 개교기념식, 졸업식 등의 참석까지 자동으로 기록된다. 성장포트폴리오는 예비교사가 어떻게 교사화돼 가는지를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자료다. 위와 같은 방법들은 완전하지 못할지라도 교사를 양성하는 주체, 교사를 선발하는 주체, 교원양성기관 재학생, 단위학교 모두에게 이로운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교사양성기관의 정상적 교육과정 운영에 크게 기여해 예비교사들이 시험 준비보다는 교직에 대한 사명감과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학습활동에 전념토록 할 것이다. 또 지역 특성에 맞는 교사를 국가와 시도교육청의 잡음 없이 선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교원임용 제도를 부분적으로 수선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총체적으로 새롭게 접근할 시기라고 판단된다.
지금까지 여초(女超) 현상이 심각했던 초등학교 교단에 젊은 남교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초등학교 남교사 비율은 20%대였는데, 올해 초등임용에서는 남교사 합격자 비율이 40%를 넘어선 것이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중소도시 지역엔 한 학교에 한 명씩 남교사를 임의로 배정하던 교원 인사원칙도 곧 사라져야 한다는 의견도 곧 제시돼야 할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는 성급한 생각까지 든다. 그간 남교사가 없어 학교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학생 생활지도를 비롯한 체육활동, 청소년단체 활동 등 남교사가 주도하면 훨씬 쉬울 일들을 신규 여교사에게 본인의 능력에 관계없이 맡기기 위해 설득하느라 학교관리자들은 그들 나름대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상적인 학교조직은 누구나 아는 바지만 남녀의 성비율이나 교직경력, 연령이 어느 정도 균형잡힌 조직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바로 성비에서 오는 문제였다. 학생들도 남녀 교사의 적절한 지도를 받아야 폭넓은 이해와 인식으로 원만한 성격을 형성할 수 있고 남녀 교사의 장점을 골고루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의 교육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학생들도 남교사를 만나면 행운이고 가문에 영광이라고 농담 섞인 말까지 있었다. 이런 시기에 요즘의 남교사 증가 현상은 매우 반갑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남교사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무엇보다 요즘 심각한 취업난이 꼽히지만 아직까지는 교단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평가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최근에는 교대를 선택하는 남학생이 늘었다는 것을 보더라도 이 현상이 일시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인 동시에 한마디로 우리 교육에 희망의 청신호다. 그간 침체된 우리 교단에 남교사의 젊은 열정과 패기가 새로운 교육의 쇄신으로 다가오길 기대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아직은 남교사 숫자가 적다 보니 남교사들도 가기를 희망하지 않는 생활지도가 어려운 학교에서는 교육지원청에 남교사 배치를 부탁까지 해보지만 아직은 어려운 실정인 것은 안타깝다. 이번 남교사의 증가는 한 순간의 이는 바람은 아니라 우리 교육에 새로운 바람이길 바란다.
진로교사로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진로교사 2년차인 요즈음 필자가 갖고 있는 고민이다.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치부하기엔 너무나 치졸하고 옹색한 변명밖에 안 된다는 생각에 한스럽기까지 한다. 무식(無識)이 용감이라고 했던가. 멋모르는 1년차엔 너무나 자신만만했고, 실제 수 없는 상담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아이들의 진학에 나름대로 도움이 됐다고 자부하고 있었던 게 사실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수업시간이 돌아오면 왠지 자신이 없고, 근심만 깊어진다. 진로교사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게 된다. 하나는 ‘진로와 직업’이라는 교과목을 담당해 가르치고, 다른 하나는 학생들의 진로에 관한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다. 어는 쪽이 더 비중이 크거나 적다고 볼 수 없기에, 둘 다 소홀이 준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늘 긴장의 연속이다. 모든 과목이 하나같이 중요하지 않은 게 없고, 전 교사가 상담에 임하고 계시지만, 부전공을 통해 여러 과목을 지도해 본 적이 있는 필자로서는 나름 이 과목이 제일 힘들다는 게 이즈음에 드는 생각이다. 상담도 예외는 아니어서 할수록 바닥이 들어난다. 아이들이 “어떻게 해요?” 하고 물어오면 난감하기가 그지없다. 기계적인 질문이라면 매뉴얼에 있는 대로 대답하면 되겠지만 삶의 선택이 달린 심리적인 성격이 다분한 물음에는 경험과 경륜이 짧은 나로서는 쉽사리 응대할 수 없어 애를 태운다. 보통 상담을 하러 오는 학생들은 스스로 찾아오는 자발적 내담자와 다른 교사나 학부모의 요청에 의해서 찾아오는 의뢰적 내담자로 분류된다. 전자의 경우에는 본인이 이미 진로를 결정짓고 그것에 대한 확인을 하거나 선택에 대한 조언 정도를 구하러 오는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준비 없이 그냥 잘 들어 주기만 해도 상담의 효과는 매우 크다. 문제는 후자의 경우다. 진로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막연하다. 하고 싶은 직업 이름 정도 들려주는 게 고작이어서 처음부터 상담은 난항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내담자는 학습에 대한 흥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아이로 불리기도 해 학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친구들이기도 하다. 하여 우선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 자신을 이해 할 수 있는 진로심리검사를 하도록 도와준다. 이런 절차를 통해 자신의 흥미를 알게 하고 이와 더불어 적성에 맞는 진학에 대한 조언을 함께 해 주면서 어느 정도 스스로에게 관심을 갖게 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물론 지속적인 경청과 배려를 통해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작년 10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2주간 전국 초·중·고생 2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장래 직업을 조사 했는데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은 교사, 연예인, 의사, 요리사, 경찰 등이었다. 같은 설문을 학부모 대상으로도 실시했는데 학부모가 선호하는 직업은 공무원, 교사, 의사 순이었다. 학생과 학부모 공히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80년대와 90년대 노동 집약적인 풍요의 시대를 지나 경제혼란기를 거쳐 온 부모들이 자신들의 아픈 상처를 자식에게는 겪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이다. 부모들은 20년 공부해서 40년을 먹고 살아갈 교육을 받고 한번 정해진 직장에서 평생을 잘 살 수 있다고 믿었는데, 하루아침에 경제위기에 몰려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이런 사고가 어릴 때부터 시작된 밥상머리 진로교육으로 이어진 결과가 직업 선호도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의 세대에는 30년을 공부해서 60년의 삶을 이어가야할진대, 정년이 정해져 있는 직업으로서는 한계가 있다. 지금 초등생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에는 현재의 직업은 80%가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난다고 하니 진로 선택과 관련해 아이들의 흥미와 적성을 중시하는 소양을 길러주는 교육과 올바른 진로탐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직능원에서는 학생들의 장래 희망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도 조사했는데 부모(46.6%)가 1위였으며, 언론(10.1%), 친구(8.6%) ,유명인(5.1%), 진로교사(4.1%)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진로교사의 영향이 가장 적었다는 점은 아쉬우나 이제 2년차가 시작됐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기대를 갖게 된다. 앞으로 진로교사들의 역량에 따라 더 많은 학생들의 진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제 자유학기제가 시범적으로 시행되는 이 시기에 새삼 진로교사라는 자리의 막중함을 느낀다.
프로이트의 수제자였던 심리학자 칼 융은 소년시절 간질과도 같은 발작 증세가 수시로 일어났다. 의사는 발작 증세를 이유로 학교 체육수업에서 빠지도록 했다. 융이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 체육이었으므로 그 발작증세가 오히려 고맙기조차 했다. 이후 발작증세가 심해지자 아예 학교도 다닐 수 없게 되어 체육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의 수업을 듣지 못하게 되었다. 그 반 년 동안 융은 자기만의 세계에 몰두하며 지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아버지와 손님의 대화를 엿듣게 됐다. 손님이 아버지에게 물었다. “그런데 아들은 좀 어떤가?” “아, 그건 슬픈 일이네. 의사들도 이제는 그 아이가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르고 있네. 그들은 혹시 간질병이 아닌가 생각하네. 그 아이가 만일 불치의 병에 걸렸다면 끔찍한 일일세. 나는 얼마 안 되는 재산을 다 써버렸어. 만일 아이가 자립해서 살아갈 수 없다면 그 아이는 장차 어떻게 되겠는가?” 아버지의 말을 엿듣고 융은 번개에 맞은 듯 충격을 받았다. 그 순간 ‘아, 그래. 그렇다면 나는 공부를 해야만 해!’ 하는 생각이 융의 머리를 쳤다. 융은 방으로 돌아가 라틴어 문법책을 펴들고 마음을 집중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10분 뒤에 또 발작이 일어났다. 융은 의자에서 떨어질 뻔했으나 몇 분 후 상태가 좋아지자 다시 공부를 계속했다. “빌어먹을, 졸도 따위는 하지 않을 거야.” 그런데 15분쯤 지나 두 번째 발작이 일어났다. 이것도 첫 번째 발작과 마찬가지로 곧 진정됐다. “자, 이제 정말로 너는 공부해야만 해!” 융은 자신을 타이르며 달랬다. 한 시간 후에 세 번째 발작이 일어났다. 그래도 융은 포기하지 않고 발작 충동을 이겨내면서 한 시간을 더 공부했다. 마침내 융의 발작 증세는 사라졌다. 몇 주 후 융은 다시 학교로 돌아갔고 학교에서도 더 이상 발작이 일어나지 않았다. 융은 성실하게 공부하는 학생이 됐다. 그때의 경험을 융은 자서전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모든 속임수는 끝이 났다! 여기서 나는 신경증(Neurose)이 무엇인지 배우게 되었다.” 이런 소년시절의 경험이 융으로 하여금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는 데 일생을 바치게 한 주요한 계기가 된 것이다. 학교에서 유별난 증세를 보이며 학업에 충실하지 않거나 매사에 반항적인 학생들도 뭔가 ‘속임수’를 부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어떤 것을 핑계 삼아 자신의 행동들을 무의식적으로 합리화하면서 더욱 고집스러워진다. 이런 학생들도 융처럼 어떤 계기로 심리적인 충격을 받고 현실 속의 자신을 인식하게 될 때 모종의 결심을 하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교사들은 감당하기 힘든 학생들일수록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 마음을 열어놓고 그 ‘속임수’의 계기와 이유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체육활동이 학생의 인성에미치는 영향이 관심인 요즘 서울 성동구의 무학중(교장 엄종훈)은 방과후체육활동으로 학생들의 心身을 단련하고올바른 인성함양과사회성을 기르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 배드민턴, 달리기, 걷기, 축구 등 다양한 종목을 진행하고 가능한 전교생들이 모두 동참할 수 있는 리그제를학기 내내 운영하고있는데 가장큰 효과를 얻는 부분이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엄종훈 교장은 "학생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땀흘리고 대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인성교육으로 이어지고 친구들과의 관계 및 학업성취도도 좋아진다"며 "앞으로 체육활동을 통해서'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늘진 아이 0(제로) 프로젝트'를 실천해 더 좋은 효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복 체육부장 교사는 체육활동이 학기 초 학생들 끼리의 미묘한 신경전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임을 강조했다. 무학중은 2012년 학교체육교육 우수학교로 선정 교과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2학년에 실시하는 것이 적절하며, 대상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고입제도 개선’이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열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교육포럼의 토론자로 나선 최상덕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지난 1월부터 3개월 간 개발원에서 수행해온 ‘자유학기제 실행방안 연구’의 설문조사 결과 소개했다. 이해당사자 총 32명을 대상으로 한 포커스그룹 인터뷰와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집담회를 통해 조사됐다. ‘자유학기제의 목적과 방향’에 대해 응답자의 64.5%가 활동중심 수업과 진로체험 등을 통해 인성․사회성․사고력․자기주적 학습능력 등을 함양하는 교육(광의의 진로교육)이 적합하다고 대답했다. 반면에 응답자의 8.1%만이 직업체험 중심의 진로직업교육(협의의 진로교육)을 해야 한다고 했다. 자유학기제 실시시기는 중학교 2학년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광의의 진로교육으로 실행할 경우는 ‘2학년 1학기’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30.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협의의 진로직업교육으로 실행할 경우 ‘2학년 2학기’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20.0%였다. 최 연구위원은 “이런 결과는 중학생 스스로 1학년은 중학교 시험 등에 적응 기간이 필요하고, 덜 성숙해있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으며, 2학년 2학기 이후는 고입(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느끼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자유학기제 시행을 위해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는 △자유학기제 참여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고입제도 개선 △학교 단위의 창의적 체험 활동 및 동아리 활동 활성화 △국·영·수 주지교과 수업시수 감축 및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수업시수 확대 △진로 직업체험 시설 확보 △일반 교사의 연수-활동중심 수업기획 및 교수학습법, 평가능력 강화 순이었다.
“개인의 꿈과 끼를 키우는 창의적 교육, 학벌에서 능력 중심 사회로 바뀔 수 있도록 교육이 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평가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은28일 새 진용을 갖춘 교육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꿈과 끼를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정책인 자유학기제 등의 실현을 위해 지필평가 폐지 등 평가체제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자유학기제에 대한 관심이 크다. 교육부는 이미 연구학교 37개교를 지정, 2학기부터 운영에 들어가며, 2014∼2015년까지는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확대한 뒤 2016년부터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27일 열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교육포럼에 현장 교원들이 많이 참석한 것도 자유학기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증한다.(사진) 특히 필기시험 폐지 등 평가체제 전환은 자유학기제뿐만 아니라 인성교육 등 모든 초중고교육 평가체제 변화까지 예고하고 있지만 구체적이지 않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자유학기제를 포함한 인성교육을 위한 평가체제 변화까지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 살펴봤다. 朴 “꿈과 끼를 키우고 능력 중심 사회로… 교육 방향 맞춰 평가체제 바꿔야” 교총 “진단평가·자기·집단평가 등 대안 고민해야” 교육부 “학벌·스펙 탈피하자는데 입시연계라니…” ◇ 자유학기의 목표는=진로교육포럼에서 기조 발표한 곽병선 전 대통령직인수위 교육과학분야 간사는 “자유학기제의 목표는 어떤 미래 상황에서도 원하는 대안을 선택할 수 있을 만큼의 상황주도력을 갖춘 자유인을 기르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 언제 도입되나=현재 초등 4학년이 중학교 1학년이 되는 2016년에 자유학기제가 전면 도입되지만 모든 중학교 1학년생이 2016년에 일제히 자유학기를 적용받는 것은 아니다. 자유학기 적용 시기를 학교장 자율에 맡겼기 때문이다. 학교에 따라 다른 학년, 다른 학기에 적용될 수 있다. 대통령 보고에서 교육부는 1학년 2학기나 2학년 1학기를 예로 제시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설문조사에서는 2학년 적용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 어떻게 운영되나=교육부는 업무보고에서 현행 교육과정 내에서 학생중심 수업과 학생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문화․예술․체육․진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도록 자율성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포럼에서 이지연 직능원 선임연구원이 제안한 ‘2009 개정교육과정’의 특성과 현재의 진로교육 인프라를 반영한 △교육과정형(A) △방과후 활동 연계형(B) △방학 연계형(C) △방과 후+방학 통합형(D) 등 4가지 운영모델(표 참조)이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자유학기제 초기에는 ‘학교와 교사’를 중심으로 한 A, B형을, 안정적인 정착·확대단계에서는 ‘지역사회·가정’ 중심의 C, D형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시험을 안 본다는 건가=교육부는 필기시험을 지양하고 다양한 학습활동의 과정과 결과 등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과별 협력학습 모델과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해 자유학기제 학교에 우선 보급(9월)하며, 프로젝트 평가, 동료평가 등 협력학습의 과정과 결과가 반영되도록 평가방법을 개선(14년)할 계획이다. 학습의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까지 평가해 ‘인성교육’을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지필평가 폐지를 위해 교육부는 학교생활기록부작성 및 관리지침(교육부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 지필평가 대신 그럼 어떻게?=자유학기제와 취지가 비슷한 현재 서울시교육청이 시범 시행하는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를 보면, 시범 11개 학교는 중간고사는 지필 시험을 보지 않고 기말고사만 치른다. 기말고사도 교과 단원을 수행평가 단원과 지필평가 단원으로 분리해 출제 범위를 줄였다. 국어, 수학, 과학, 음악 등 모든 과목에서 성적의 50% 이상은 수행평가로 반영한다. 특히 수행평가 중에서도 진로탐색과 관련한 수행평가를 성적의 10∼15% 수준으로 반영하도록 하고 이 비율을 단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교총 김무성 대변인은 “수행평가는 측정하려는 내용이나 능력 이외 다른 요인에 의해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평가도구”라며 “진로체험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가 되는 새로운 평가 방식의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지연 직능원 선임연구원은 관찰, 조사보고법, 면접법, 질문지법, 토의법, 포트폴리오법을 고루 활용한 자기·집단평가 실시를 제안했다. 기본교과는 수행평가 100%로 평가하고 학업성취수준 관점에서 제시한 내용에 대한 가산점을 주며, 학습활동 참여도, 태도 등 특기사항이 있는 학생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란에 기록하는 현재 방법을 동일하게 적용, 선택 교과 교육과정은 이수 여부를 ‘P(Pass)’로 평가하자는 것이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경우는 영역별 활동 내용·평가 기준을 학교별로 정해 담임교사와 창체 담당교사가 분담해 평가하거나, 자기·집단평가로 하자고 했다. 곽병선 전 간사도 “평가는 학생을 직접 지도한 교사에게 맡기고, 교사의 학생 평가기록을 신뢰할 방안을 마련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 입시연계 필요한가=곽병선 전 간사는 “자유학기제가 효과를 거두려면 대상 중학생이 진학하는 시기에 맞춰 그 취지에 부합하는 고교, 대학 입시제도로의 전면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총 대변인도 “고교 및 대학 입시로 내신부담이 크고 명확한 교과 평가가 부족해 학부모와 학생이 불안해할 수 있다”며 “사교육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부 나승일 차관은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입시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해 도입한 것이 자유학기제인데 또다시 입시와 연계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말 그대로 입시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살려보자는 것이다. 학벌·스펙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하기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구축, 학교 교육과정과 국가관리 자격을 현장 수요에 맞게 변화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밑그림으로 움직이는 교육부와 기존 시각에서 자유학기제 역시 입시의 틀 안에서 바라보는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면,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총 “사기진작·교권보호 빠져 실망” 새 진용을 갖춘 교육부가 지난달 28일 대통령에게 첫 업무 보고에서 밝힌 정책에 대해 교육계는 기대보다 우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교원정책에 대해 현장은 크게 실망한 분위기다. 교원 증원,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되는 정책들이 제시돼 있음에도 예산확보 방안은 찾아 볼 수 없고, ‘행복 교육’을 하겠다면서 교원들을 위한 최소한의 권리라 할 수 있는 ‘교권보호대책’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것. 교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행복교육을 이끄는 핵심 주체는 교원임에도 40만 유·초·중등 교원들의 간절한 바램인 ‘교권보호’에 대한 정책 또는 법제정 추진 의지가 빠져 있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교총은 “교육부가 ‘교원의 교육전념 여건조성’을 강조하면서도 ‘교권보호법’을 누락시켰다”면서 “자긍심과 열정 고취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교총은 “예산확보 방안이 빠진 교원 증원이나 학생 수 감축은 구호에 불과하다”면서 “ 교원 증원과 업무경감에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교원에 대한 정원 및 재정권의 교육부 이관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원 증원은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사안이지만, 두 부처는 학생 수 자연감소나 작은 정부 지향 등을 내세워 교원 증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다. 업무보고를 하루 앞둔 27일 브리핑에서 나승일 차관은 “선생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다”면서 “학생 개개인의 끼를 키워주기 위해서라도 교사의 손길이 학생들에게 미칠 수 있도록 교원 증원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부처 협업과제까지 친절히 밝힌 55쪽에 달하는 업무보고 내용 중 교원 증원을 위한 관계부처인 기재부, 안행부 등과의 협력은 빠져 있다. ◎ 교원평가 수업능력과 학생 지도 실적 중심으로 개선 …‘시기 일원화’ 통해 평가 피로감 줄이겠다” ◎ 교원충원 “OECD 수준10월까지 수급 개편방안 마련 …육아 휴직 결원도 정규교사로 대체” ◎ 업무경감 “학교 통계관리체제로 행정업무 10% 이상 감축 …교무행정지원인력 2017년까지 단계적 충원” ▶교원평가제도 일원화= 2015년부터 각종 교원 대상 평가가 동일한 시기에 실시된다. 교육부는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와 근무성적평정(근평), 성과급평가 등을 같은 시기에 실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올해부터 2014년까지 2년간 시범학교를 지정, 운영에 들어간다. 올해는 교원평가와 근평을 같은 시기에, 내년에는 성과급평가를 추가해 동시 실시한다는 것. 교육부는 각종 교원평가와 근무성적 평정 요소 단일화 및 기간도 1달 이내로 단축해 운영할 방침이다. 시범 운영을 통해 부작용을 점검, 실시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나승일 차관은 “각종 평가의 시기를 단계적으로 조정, 잦은 평가에 따른 교원들의 피로감을 줄이려는 취지”라며 “평가지표도 수업능력과 학생 지도실적을 중심으로 조정하고 유사한 평가 내역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연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교원평가는 9~11월, 근평 12월, 성과급평가 2월 등 2학기 내내 평가부담에 시달려 시기를 일원화 하겠다는 설명이다. 3개 교원평가가 동시 실시 될 경우 시기는 12월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14년 말 ‘교육공무원 성과평가에 관한 규정’을 제정, 3가지 평가를 단일 법령체제 로 통합·추진하는 것을 놓고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교총은 논평에서 “평가의 기본적 취지는 유지해야 한다”면서 “시기 조정을 위한 일원화 필요 여부 등 현장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윤 학교정책관은 “교원 대상 평가를 단일법령으로 묶는다는 것이 교원평가를 인사와 보수 등에 반영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규교원 OECD 수준 단계적 증원=교육부는 교원 1인당 학생수가 OECD 국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교원수급체계 개편방안을 10월까지 마련, 정원의 단계적 증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13년 현재 초등 20.3명, 중등 18.4명으로 2010년 기준 OECD 국가 교사 1인당 학생 수(초등 15.9명, 중등 13.7명)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나승일 차관은 “박 대통령께서 저출산 등 자연 감소를 감안해 교원 증원을 미루지 말 것과 교사들의 업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셨다”면서 교원 증원에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교육부는 올해 육아휴직에 따른 결원보충을 기간제 교원이 아닌 정규교원 채용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5월 중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정규교사가 담임을 맡도록 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교총은 “교과별 안배 등 수급에 지장 없이 교원을 충원하려면 정원·재정권을 교육부가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2014년 적용=교육부는 4월중 표준수업시수제 도입을 위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착수한다. 표준수업 설정에 필요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뒤 11월 교원의 수업시간에 관한 규정을 제정, 2014년부터 교원증원 규모 등을 반영해 단계적으로 현장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밝힌 주요 내용은 ‘내실 있는 수업준비 및 생활지도를 할 수 있도록 교원· 학급· 학생 수 등 필요한 사항을 고려, 교원이 담당할 수업 시간의 범위’의 규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연구에 따르면 초등 20시간, 중학교 18시간, 고교 16시간을 적정 수업시수로 봤지만, 교실 상황이 많이 달라짐에 따라 더 낮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2011 교육통계에 따르면, 대도시 교원의 경우 주당 초등 24.3시간, 중학 20시간, 고교 17.1시간 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총은 “수업시수 산출을 위한 대상범위 결정, 초과 수업에 대한 보상 등 변수 조정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적정 수업시수를 상한선으로 볼 것인지 하한선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여론수렴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임교사 행정업무 경감=시·도별 학교교육 통계 관리체제를 구축, 학교의 통계작성 행정업무를 10% 이상 경감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서 학교교육 통계를 학기별로 관리 활용함으로써 학교의 자료제출 부담을 최소화 하도록 4월중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교회계(에듀파인)시스템에 대한 교사들의 만족도 등을 분석,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보완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학교별로 교무행정지원인력을 재배치, 담임교사의 행정업무 경감을 추진하고 연내 교무행정지원인력 배치 계획을 수립,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교총은 “보조 인력에 대한 연수 강화, 전문성 제고를 통해 실질적 업무 경감이 될 수 있도록 보완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처우와 직업안정성 개선, 우수 인력 안정적 확보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김갑철 초등교사회 회장(서울 대림초 교사)이 최근 초등 체육교육 지도서 ‘신나는 힐링교육’을 펴냈다. 책에는 초등학생의 신체, 정신, 정서 발달 과정에 맞는 플레이스쿠프, 킨볼, 스케터볼 등 교육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교구를 활용한 다양한 신체활동을 안내했다.
교육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눈길을 끈 항목 중 하나가 ‘인성교육 중심 수업 강화를 위해 협력·토론학습 등 참여수업 전환과 그 과정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평가방법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천안새샘초의 과정에 주목한 다양한 평가방식 적용을 그 사례로 소개한다. 지난해 100대 인성교육 실천 우수학교에 선정된 천안새샘초. 이 학교 최경섭 교장은 “활동 결과보다 과정에 주목한 것과 다양한 평가방법을 적용했던 것이 비결”이라 밝혔다. 2010년 개교 당시 새샘초는 ‘기초학력향상지원 대상학교’로 지정될 만큼 학업성취도 미달 학생이 많았다. 학업성취도를 올리기 위해 최 교장이 선택한 방안은 국영수가 아닌 ‘문화예술 강화’였다. 음악(+10), 미술(+5), 즐거운 생활(+15) 시수를 증배해 학생들의 창의력, 품성 함양을 도운 것이다. 또 매월 마지막 주를 ‘학급 문화예술 주간’으로 운영, 예체능 교과 집중이수, 테마별 문화예술 체험을 실시했다. 그렇게 3년이 지나자 결과가 나타났다. 학력 미달 학생 0명이라는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최 교장은 “수행평가지나 학습지에 의존하지 않는 관람 위주의 문화예술교육이 아이들의 창의력과 학력향상에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나 체험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관람 참여도, 수행태도, 포트폴리오 작성 등 과정중심의 평가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이 활동과정과 활동 후에도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평가의 각도를 다양하게 포진해야 인성교육 효과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과별 특성을 살린 평가방법도 적용하고 있다. 국어․영어과의 경우에는 말하기 능력 관찰에 초점을 맞췄고, 사회․도덕과는 현장학습, 수학․과학과는 실험 관찰, 예체능 교과는 공연, 전시회 관람 태도에 대한 관찰위주로 평가한다. 특징적인 것은 모든 영역의 평가에 포트폴리오 작성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이 학교 김정옥 교무부장은 “예전에 학생들은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을 바탕에 두고 과제를 제출했지만 지금은 교사가 출석률, 참여도, 태도와 같은 성실함을 위주로 보니까 학생들 또한 달리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결과가 아주 눈에 띄게 우수하지 않아도, 본인이 열심히 했음을 교사가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아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학교활동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방학 동안에는 우리지역의 문화재 조사하기, 방학 중 상영되는 영화의 공통점 찾기, 공연 감상 보고서 작성 등 문화예술 관련 주제를 선정, 프로젝트 학습을 전개한다. 이밖에도 오카리나, 하모니카, 바이올린 등 1인 1악기 연주를 통한 긍정적 자존감 형성과 특기 신장에 학교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6학년 김솔 양은 “다른 학교처럼 공부만 하기보다 친구들과 자유롭게 취미생활도 함께하고 공연도 보러 다니니까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며 “친구들과도 더 잘 어울릴 수 있게 돼 학교생활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과정 중심 평가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교사들은 매년 수행평가 기준안 및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학부모들도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김 부장교사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 하나 하나를 찾고 발견해 주는 것, 인성교육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학생에 대한 작은 관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