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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 시내 각 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가 지난 10년새 20명 가까이 감소해 한 반(班)에 50, 60명씩 북적대던 '콩나물시루' 교실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7일 서울시교육청 발간 '서울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서울 시내 각 고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1996년 51.7명에서 2006년에는 33.2명으로 줄었다. 서울 고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1997년(52.4명) 정점을 보이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1999년(49.0명) 처음으로 40명대로 줄어든 데 이어 2002년(36.1명) 30명대로 감소해 2006년 33.2명에 이르고 있다.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시기는 2002년(36.2명)으로 전년에 비해 학급당 학생수가 무려 6.2명이나 감소해 보통 한해 학급당 학생수가 평균 1∼2명씩 감소하던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2002년 교원수가 약 1천500명 증가하고 학급수가 800개 가까이 증가한 반면 학생수는 41만341명에서 37만8천168명으로 3만2천명 이상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년새 서울 시내 중학교와 초등학교도 학급당 학생수는 꾸준히 줄어 중학교는 1996∼2006년 기간 11.1명이 줄었고 초등학교는 5.6명 감소했다. 중학교는 1996년(46.4명)부터 2003년(33.4명)까지 매년 학급당 학생수가 감소했다가 2004년(34.3명)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선 뒤 2005년 35.0명, 2006년 35.3명에 머물고 있다. 초등학교는 이미 10년 전 학급당 학생수가 30명대 수준을 나타내 고등학교나 중학교보다는 변화의 폭이 크지 않아 1996년 38.4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2005년 32.7명, 2006년에는 32.0명까지 줄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전에는 한 교실에 50, 60명의 학생이 있다 보니까 맨 뒷줄 학생이 무엇을 하는지 보이지 않을 정도였지만 지금 고등학교만큼은 '콩나물시루' 교실이 거의 사라졌다"며 "정부 정책으로도 추진하는만큼 학급당 학생수는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2003년 4월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유·초·중·고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오는 2008년까지 30명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에 모 방송사에서 대입 전형료 지나치게 수익을 많이 남기는 것에 대해 국립대를 중심으로 공개한 적이 있다. 국립대나 시립대나 그 액수가 천문학적인 액수라 과연 그 비용의 산출에 대한 의심이 더욱 증폭되지 않을 수 없다. 60만에 가까운 수험생들이 1인당 3장만 쓴다고 가정해 볼 때 1장당 34,000원이라면 그 비용이 천문학적인 숫자가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생들 1인당 원서를 최소한 3장 정도를 쓰는 것이 다반사인데, 그 비용을 대학측에서는 받아서 어디에 투자한다는 말인가? 대입 전형료 교구재 구입비인가, 대학 구성원 보너스인가 대학 입학 원서를 각 대학에 제출할 때만 되면 일선 고교에서는 각 담임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렇다고 고등학교에서 원서를 작성하는 데 담임이 없어도 각 학생들이 자신의 컴퓨터에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에 원서를 작성하여 컴퓨터에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다만 담임교사와 상담을 통해 어느 대학에 원서를 제출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담임은 학생이 원서를 제출하는 대학을 알 뿐이다. 하지만 학생이 가고자 하는 대학을 결정하고 난 이후로도 언제든지 원서비용을 지불하기 전까지는 대학을 바꿀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일부 학생에게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각 학생의 진로 결정은 일선 담임교사가 해 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다. 교직에 있는 노하우를 살려 제시하는 것이 그래도 정확도가 높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학생의 진로를 결정하여 학생의 길을 안내에서부터 비용지불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일선 고교 담임교사가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일선 고교에 입시생이 행정실에 지불하는 것은 확인이 필요한 서류나 증명이 필요한 서류에 학교장 직인을 찍는 경우 각각 300원을 받는 것 외는 없다. 이처럼 일선 교교에서는 원서 작성에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은 교사의 법적 의무이고, 대학에서 하는 일은 시간외 일이니 수당이나 보너스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까. 항간에 떠도는 소문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모르나 각 대학이 입시철을 마치면 보너스를 상당히 받는다는 등의 루머가 들리는 것도 며칠 전 모 방송국에서 발표한 대입 전형료 문제를 제기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 하다. 또 사립대학에서는 자료조차 제출을 거부하였다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석연찮은 면이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이 버스를 탈 때도 비용을 할인을 해 주고, 심지어 전철을 탈 때도 초등학생은 할인을 해 주고 있는 실정이다. 진정 학생들을 위하고 사교육비를 줄여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가 학교에서부터 있어야 할 것인데도, 오히려 학교에서 수억의 이익금을 남기는 전형료에 대한 문제는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대학이 전형료를 통해 대학의 재정 부족을 채우는 수단으로 사용되지는 않는 지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대입 전형료는 사교육비 절약의 역행 한국의 교육계에 문제점이 많다고 겉도는 소리는 많으나, 실제로 그것을 피부로 느끼는 계층은 일선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다. 특히 농어촌 학교에 있는 교사들은 농어촌 학생들의 어려움을 알고 보면 대입 전형료 그것이 정말 이래서 될까 하는 한숨이 절로 나올 때가 있다. 가난해서 등록금을 내지 못하는 학생이, 친구가 대학에 거의 다 진학하니, 가고 싶어서 “방과후학교” 수강을 신청해 듣고는 있지만, 그 비용을 내지 못해 졸업 때까지 이어지고, 그 학생으로 인해 각 교사에게는 수당이 지불되지 못해 뒤로 미루어지는 등 옆에서 보기에 안타까운 면이 다분히 보인다. 그렇다고 소액이 아닌 돈을 담임이 지불할 수 있는 처지도 못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입 전형료를 지불해야 원서를 제출할 수 있는 데 그것을 지불하지 못해 “나는 재수한다”하면서 살며시 빠져 버리는 학생을 볼 때마다 대학의 수억의 전형료 수익이 한 학생의 아픈 가슴을 더욱 저리게 하는 것을 그 누가 알아주어야 할까?
어린 학생들을 순식간에 빨아들이고 일제히 토해내는 영어 학원 앞의 진풍경은 매일 저녁 늦게까지 여러 차례 되풀이된다. 조기 영어 학습의 광풍이 초등학생은 물론 유치원생들 사이에 불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초등학생 사이에선 너무나 많은 ‘영어능력시험’이 확산되고 있고, 심지어 ‘개인 원어민 과외’를 넘어 각종 ‘영어캠프’에 참여하느라 우리의 아이들은 방학이 더 바쁘다. 우선 한겨레 신문에 따르면 조기 영어교육 추세가 확산되면서 유치원생들까지 영어능력시험을 치르고 있는데 영어능력시험 ‘펠트주니어’(PELT junior)의 경우, 응시생이 2001년 6만여, 2002년 14만여, 2004년 25만여, 2006년 26만여명 등으로 2000년 이후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제트’(JET) 응시생도 2004년 2만 5천여, 2005년 5만여, 2006년 6만5천여명으로 늘고 있다고 한다. 교육계에서는 2008년부터 초등 1,2 학년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의 영어 사교육이 이 제도 때문에 더 강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계획 발표 이전부터 영어유치원이 유행하고 젖먹이까지도 과외를 시켰고, 엄마들은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까지 태교영어노래나 동화를 들려주는 등 영어실력향상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쳤다. 일각에서는 이런 광풍을 조장하는 사회 풍토를 개탄하기도 하지만 영어교육을 하고 있는 나의 입장은 다르다. 우리의 아이들은 세상은 글로벌 인재를 요구하고 능숙한 영어구사능력을 원하는 이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어찌 이 광풍을 나쁘게만 비난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중요한 건 영어를 효율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가르치고 이런 어린 아이들을 위한 영어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교사교육이나 부모교육을 열심히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10여년 학교에서 배운 영어를 실생활에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은 어쩌면 제대로 준비시키지 못한 우리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마구잡이 조기 영어교육을 방치할 수 없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영어 사교육현장을 잘 관리해야 한다. 영어유치원, 영어학원, 개인과외, 온라인교육 등 조기영어와 관련된 모든 현장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학교 영어교사 교육에만 온갖 관심을 가지고 강조할 게 아니라 이렇게 널리 퍼진 사교육 현장의 영어교사 교육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공교육 현장보다 더 훌륭한 영어강사가 사교육 현장에 많이 있다는 지적도 있어왔다. 공교육, 사교육 교사를 비교하자는 말이 아니다. 이렇게 영어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라면 공교육과 사교육이 함께 가는 게 훨씬 더 영어 능력 향상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기영어교육은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자발적인 동기와 흥미유발을 길러주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중고등학교 영어교육보다도 더 중요하다. 좀 더 어려운 영어문법을 이해해야 하고, 긴 텍스트를 읽고도 핵심을 파악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초보단계이기 때문에 기초단계인 조기영어단계에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외국어 교육에 대한 폭넓은 전문지식과 이를 완벽하게 구현해 낼 수 있는 영어교사와 이들과 함께하는 어린 학생들의 조화가 이루어지기 위해 다같이 영어전문가에게만 책임을 넘길 것이 아니라 다같이 노력해보자.
한해를 보내는 날의 해넘이와 새해 첫날의 해돋이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래서 1월 1일이면 전국이 해돋이를 보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시간만 되면 매일 떠오르는 게 태양이고, 장소와 시간만 조금씩 다를 뿐 늘 같은 하늘에서 세상을 비추는데 새해 첫날의 해돋이라고 뭐가 다르냐며 어이없어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어떤 만남이든 처음은 설레고 희망과 함께한다. 그래서 처음이나 첫날의 추억이 더 소중하고 오래 간직된다. 정해년 새해를 맞아 전국 여러 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손위 처남이 서울에서 내려오기로 했으니 유명 해돋이 장소로 떠나는 차량행렬을 TV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 대신 아침 일찍 ‘생명쌀’로 유명한 청원군에서 해맞이 축제를 주최하는 문의문화재단지로 향했다. 6시경 대청호반에 위치한 문의문화재단지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다. 새해 첫날이면 금연과 절주를 다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금연과 절주를 홍보하는 사람들이 행사장 입구에서 사람들을 맞이한다. 새해 소망이 적힌 글들을 보며 금단현상으로 고생하며 어렵게 금연을 실천했던 2년 전과 같이 올해는 절주를 해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촛불과 풍선을 나눠주는 장소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한편에서는 청원문화원에서 ‘청원생명쌀’로 만든 가래떡과 차를 무료로 제공했다. 가래떡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도 세상을 밝게 하는 자원봉사자들 덕이다. 이곳 행사에 참여한 사람이 1만여 명이나 되니 문화재단지 놀이마당은 풍선과 촛불을 든 사람들로 넘쳐났다. 영화상영, 모듬북공연, 살풀이공연, 촛불기원, 신년메시지, 대북타고가 이어졌다. 궂은 날씨로 해가 뜨지 않을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믿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었을까? 이날 공연의 주제가 여명(黎明)이었다. 그런데 아침의 날씨가 희미하게 날이 밝아오는 빛이나 그런 무렵을 뜻하는 여명과는 달랐다. 해돋이를 축하하는 불꽃놀이를 하고 한참 시간이 지났는데도 해는 보이지 않았다. 해를 볼 수 없는 해돋이 행사가 되었다. 뒤늦게 사회자의 선창으로 카운트다운을 하며 풍선을 날렸다. 사람들의 입에서 아쉬움을 달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래도 이곳에서의 해맞이 행사는 분명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각자의 바람, 희망, 다짐은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한마음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태양이 떠오르기를 바랐다. 어쩌면 그런 순간이 행복이고 희망이었다. 단상에서 풍년고사가 이어지는 것을 뒤로 하고 행사장을 떠났다.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중천에 뜬 해를 봤다. 해는 여전히 눈을 뜨고 바라보지 못할 만큼 밝게 빛나고 있었다.
겨울 설경이 아름다운 곳 중 하나가 덕유산이다. 덕유산은 산 아래로는 무주구천동을 품고 있으며 정상에는 주목, 철쭉, 원추리 군락지가 있어 봄부터 겨울까지 산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교통 또한 대전-통영 고소국도 무주IC에서 찾아가기도 쉽다. 지리산, 가야산 등의 연봉들이 첩첩산중으로 이어져 히말라야의 고봉들을 연상시키는 산이 덕유산이다. 산위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도 아름다워 사진가들이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즐겨 찾는 곳이다. 겨울에는 주목과 구상나무 군락이 눈가루를 흩날리며 선경을 연출한다. 경제적인 부담이 수반되지만 곤도라를 이용(편도 7천원, 왕복 1만 1천원)하면 스키장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쉽게 설천봉에 오른다. 이곳에서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1,614m)까지는 300m 거리다. 곤도라는 강풍 등 일기에 따라 운행이 중단되기도 하고, 겨울에는 폭설 등으로 향적봉까지의 등반이 제한된다. 미리 무주리조트(063-322-9000)나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063-322-3174~5)로 운행이나 등반여부를 문의하는 것이 좋다.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한겨레의 기사에 의하면 인권실천시민연대의 잡지에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잘못을 하면 즉시 고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는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를 제목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둘러싸고 벌어진 씁쓸한 이야기를 알렸다. 내용인즉 지난 연말 전교생으로부터 모은 불우이웃돕기 성금 중 25만원을 교직원과 교무실을 청소하는 비정규직 직원 5명에게 나눠줬다. 성금 수혜자 선정기준이 잘못되었다며 교직원들에게 성금 주는 것을 반대한 일부 교사들의 바른 의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착복을 하거나 직원들에게 생색을 내려는 게 아니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행정실 직원들에게 나눠 준 게 왜 문제냐. 전에 있던 학교에서도 그렇게 했고 다른 학교도 그렇게 하는데 왜 새삼스레 문제를 삼느냐.’ 관례적으로 내려오는 일을 따랐을 뿐 나쁜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래도 그 학교 교장이 했다는 말이 가관이다. 학교 경영자가 낯부끄러운 줄도 모르니한심스럽다.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겠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몇 달씩 모은 돼지저금통을 털어서 가지고 온 고사리 손들을 생각해봐라. 어떤 변명인들 용서받기 어렵다. 학교에는 아이들이나 직원들의 뒷바라지를해주느라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박봉이지만 대부분 학교에서 생활하는 것을 보람으로 여기며묵묵히 일한다. 연말인데 왜 그런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방법이 달라야 한다. 친목회나 직원회의 등을 통해 열심히 일한 사람들의 공로를 알리고, 교직원들이 마음에서 우러나 고마움을 표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도 관리자가 할 일이고, 관리자의 능력이다. 어떤 의도였든 아이들이 낸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직원들에게 갔다는 것은 누구를 막론하고 용납하지 않는다.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도 이해를 못하는데 ‘일반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를 생각해봐라. 그 학교에 근무하고 있었거나, 그런 상황과 맞닥트렸더라면 누구라도강하게 반발했을 것이다. 잘못을 외부에 알린 교사를 탓하기 전에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 잘못을 감싸는 것 못지않게 우리 스스로 자정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야 한다. 교직원들이 같이 참여했더라도,그중일부의 돈이더라도 불우이웃 돕기 성금은 본래의 뜻에 맞게 사용되어야 한다.교직원들의 성금으로 이용하면서 어떻게 아이들이나 학부형들에게 떳떳할 수 있겠는가?잘못된 관습들을 빨리 버려야 교육이 발전한다. 요즘 우리나라가 참 넓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지방에 근무하는 교사라서그럴까? 먼 나라에서나 있을법한‘다른 학교도 그렇게 하는데 왜 새삼스레 문제를 삼느냐?’는 얘기가 연초를 우울하게 만든다.
전쟁의 아픔을 겪지 않은 세대에게 전쟁의 비극을 이야기하면 얼마나 이해를 할까? 실제 전쟁마저 무슨 한 편의 영화처럼 보여주는 현실 속에서 어린 세대에게 전쟁을 이해하라는 자체가 어쩌면 비현실적인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전쟁의 상흔은 아직도 우리 현실 속에 존재하며 지금도 그 전쟁의 아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그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과 북녘 땅 고향을 가지 못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 그리고 대를 이어 옹기를 구웠지만 팔리지 않은 항아리를 바라보며 옹기장이를 그만 둔 옹기장이의 삶과 가슴마다 아픈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밝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을 그린 책이 있다. 손호경의 솔뫼골 밤꽃 도둑이다. 이 책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그 상처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초등학교 5학년인 재우의 시선을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난다. 재우의 할아버지 고향은 북녘이다. 전쟁 때 남으로 피난 와 감나무 과수원을 하면서 고향에 있는 할머니와 가족들을 그리워한다. 재우 아버진 농사짓기 싫어 서울 생활을 하다 재우의 교통사고와 함께 귀농을 하지만 마음을 잡지 못하고 늘 재우 할아버지와 다툰다. 땅 때문이다. 농사를 지어봤자 소득도 없는 땅을 팔자는 아들과 끝까지 땅을 지키고 있다 북의 가족들을 만나면 땅을 나누어주겠다는 할아버지. 재우는 그런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모습을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지만 여전히 삼자의 입장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다시 홀로 서울로 떠나고 할아버진 재우에게 방학을 하면 금강산에 가자고 한다. 그리고 연을 만들어 북녘 땅 할머니에게 편지를 띄운다. 그 연에 재우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담아 이렇게 편지를 쓴다. “해주 모실 마을의 황분이 할머니 보세요. 우리 할아버지의 성함은 김종태랍니다. 할아버지가 가족들을 무척 보고 싶어 하세요. 교향소식도 궁금하시고요. 이 편지를 보시거든 답장해 주세요." 연은 하늘 높이 날아가 손톱만 해졌을 때 연과 얼레를 잇고 있던 실이 끊어진다. 연은 하늘을 헤엄치는 물고기가 되어 저 멀리 북으로, 북으로 날아간다. 연이 날아간 까마득한 하늘을 바라보던 할아버지 눈에선 눈물이 흐른다. 할아버지의 회한과 비원이 가득 담겨 있는 눈물이다. 연을 날리며 가족을 그리워하던 비원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진 금강산엘 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이 이야기엔 전쟁의 또 다른 아픔을 겪고 살아가는 인물이 등장한다. 아이들 사이에서 밤꽃 도둑으로 불리는 외다리 할아버지이다. 베트남 전쟁 때 다리 하나를 잃은 외다리 할아버진 사람들 눈을 피해서 밤꽃이 어우러진 솔뫼골의 한 바위굴에서 혼자 산다. "할아버지의 얼굴을 보자마자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다. 일그러진 감자 덩어리 같았다. 분명 사람인데 눈과 코가 구분이 잘 되지 않았다. 얼굴이 없다는 밤꽃 도둑 이야기가 머리를 스쳤다." 할아버진 베트남 전쟁 때 다리만 잃은 게 아니다. 전쟁을 통해 얻은 병으로 얼굴과 팔이 문둥병 환자처럼 문드러져 사람들 앞에 나설 수가 없었던 것이다. 외다리 할아버진 사람들 눈을 피해 바위굴에 살며 먹을 것이 생기면 땅 속에 무조건 묻어두었다. 그래야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이 또한 전쟁 때의 습관이 그렇게 된 것이다. 이런 외다리 할아버지에게 엄마가 없는 옹기장이 딸인 밀실이와 농약을 먹어 말이 어둔한 두전이와 재우가 친구가 된다. 그러나 이 또한 얼마 오래가지 못한다. 동네 어른들에게 발각되어 쫓겨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의외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허지만 그 상처들을 안고도 질기고 강한 야생초처럼 꽃을 피운다. 이 이야기 속의 인물들인 재우 할아버지도, 외다리 할아버지도, 옹기장이인 밀실이 아버지도 야생초와 같은 인물들이다. 그리고 하늘나라에 간 엄마를 남몰래 눈물로 그리워하면서도 겉으론 활달한 채 하는 밀실이도 아름다운 한 떨기 야생초이다. 그런 면에서 손호경의 솔뫼골 밤꽃 도둑은 우리 주변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작가의 따스한 시각이 아이들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는 동화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요소인 사회질서는 고도의 사회적 자본이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이 우리 나라보다 질서 의식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도 이 같은 의식이 점차 희박하여 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아베 수상의 자문기관인「교육 재생 회의」도 심도있게 검토 중이다. 집단 괴롭힘 자살이 사회 문제가 되는 가운데 지역에서 아이를 지켜보는 시도에는 집단 괴롭힘 감소에 대한 기대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도쿄도 타이토구가 2004년도부터 출발시킨「변두리 지역 타이토의 아름다운 마음 만들기」이다. 지역 주민과 아이들이 인사를 주고받는 운동으로 문부과학성에 의하면 규범의식을 높이는 대처 중에서 전국에서도 선구적인 것이라고 한다. 구립 이시하마 초등학교에서는 매일 아침 오전 8시 전부터 약 20분간, PTA 회장과 부회장이 반드시 교문 앞에서 그리고, 교장도 가까운 공원에서, 각각 등교해 오는 아이들에게 「안녕」이라고 인사를 한다. 지역 주민도 적극적으로 등하교하는 아이들에게 얘기하는 것 외에 주에 1회는 저녁부터 깊은 밤에 걸쳐 온 마을을 돌아보고,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힘내라」 라고 말을 건네고 있다. 미즈노 메구미 교장은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거듭함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켜봐지고 있다고 하는 의식이 나왔는지, 아이들로부터는 침착성을 느낄 수 있다」고 이 같은 대처의 효과를 이햐기 한다. 구 교육위원회도 「지역의 사람에게는 자신의 아이도 타인의 아이도 차별하지 않고 충분히 칭찬해 주었으면 한다. 지역 전체로 아이를 기르는 것이 규범의식을 높이게 된다」라고 이야기한다. 동구는 이 대처를 현재, 구내 11개 지구 가운데 6개 지구에서 실시중이지만, 내년도부터 전 지구로 확대한다. 동시에 부모와 자식 사이의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달에 며칠은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 TV 안 보는 날이」를 각 가정에서 마련해 주도록 호소하고 있다. 한편, 나라현에서는 집단 괴롭힘이나 폭력 등의 문제 행동을 억제하고 싶다는 의도로부터, 아동·학생에게 세상의 약속을 지키는 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이에 내년도부터 팜플렛을 만들어 현내의 모든 공립 초, 중, 고등학교 각 1년생에 배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초등학생 전용의 팜플렛에는 왜 전원이 청소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지, 스포츠에 규칙이 있는 것은 왜 그런가 등을 설명한다고 한다. 중학교에서는 흡연의 문제 등도 채택한다. 나라현 교육위원회는, 「왜 규칙 위반을 해선 안 되는 것인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였으면 한다」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역이나 교육 현장에서 출발한 규범 의식을 높이는 활동에 관하여, 중앙교육심의회의 토리야스히코 회장은, 「아이들의 마음의 교육에 학교와 지역 모두가 도전하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효과가 오르면, 집단 괴롭힘 문제도 반드시 없어질 것이다」라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 부산지역 일반계 고교 수용률이 71.4%까지 높아지고 2008학년도 대입 전형에 맞춰 논술통합교육이 강화된다. 부산시교육청은 4일 학교교육 내실화와 교실수업 개선에 중점을 둔 `2007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교육청은 `꿈과 보람, 만족을 주는 교육을 실현한다'는 슬로건 아래 ▲인간 존중을 지향하는 기초ㆍ기본교육 충실 ▲지식기반 사회를 이끌 인적자원 개발 ▲교단지원 중심의 질 높은 교육행정구현 등 3대 시책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우선 올해 일반계고교(인문고)수용률을 지난해 67.4%보다 4%포인트 높은 71.4%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에따라 올해 부산지역 일반계(특목고 포함) 고교 입학생은 3만4천851명으로 지난해보다 4천600여명이 늘어난다. 인간존중 교육으로 나부터(From I), 지금부터(From Now), 작은 일부터(From Small) 등 `3F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학습 부진학생 `제로화'운동을 통해 초등 저학년 단계에서부터 부진학생에 대해 담임교사가 기초.기본학력을 책임지고 지도하는 담임교사 실명제를 운영키로 했다. 2008학년부터 새로 개편되는 대입제도에 대비하기 위해 토론과 논술통합교육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서술식 평가문항을 30%이상 확대하고 논술교육 연구학교(중.고 각 1개교) 및 논술교육 연구팀(9개팀 63명)을 운영하는 한편 우수 논술강사가 학교를 순회하며 강의하는 순회교사제를 도입키로 했다. 또 미래사회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저출산 고령사회에 대비한 교육과 평생학습을 활성화하고 학생 진로교육 전담팀을 신설, 미래 다양한 직업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직업과 진로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또 행정시스템 선진화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부산교육 지향점을 설정하기 `부산교육 비전 2020'를 마련하고 지역교육청을 통.폐합하는 등 조직, 기능,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방교육혁신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된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주요 추진업무를 확정했다"며 "학교교육 내실화와 교실수업 개선에 중점을 둔 것이 올해 주요 추진 업무계획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초등생들은 학교 교과서 대부분을 가정이나 사교육기관에서 미리 배운다고 한다. 특히 국어와 수학 등은 어떤 사교육기관이든 서비스(?) 차원에서라도 다루어 준다고 한다. 학교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교실수업이다. 대부분의 도시 초등학교 교사들은 교수·학습의 주체가 되는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습자료와 교육행정 등 다양한 수업 저해 요인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학교보다 앞서 배우는 사교육의 선수학습이 예상보다 큰 수업 저해가 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미리 배우니까 안심이 되겠지만 학교 수업의 분위기를 해치는 요인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미리 공부해 버렸으니 수업시간 내내 무슨 재미가 있을까. 학생들은 단위 수업시간의 학습목표를 파악하고 학습의 과정대로 학습집단원 모두와의 유기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학습해야만 생각하고, 깨닫고, 찾아보고, 토론하고,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면서 진지한 학습활동이 이루어져 학습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학생들에게 호기심이나 학습의욕, 탐구의욕을 기대한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요즘 학부모들은 사교육을 시키지 않고는 불안하단다. 다른 애들 모두 다니는데 내 자녀만 다니지 않게 할 수 없단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사교육은 필수란다. 다른 애들은 다 배운 뒤 학교에 가는데 모르고 가면 뒤떨어진단다. 각종 특기 신장을 위한 학원에서도 교과서를 필수적으로 다루어 준다니 사교육을 시키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다. 교육은 지식의 획득만이 목적이 아니다. 지식획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학습능력이다. 잡은 고기를 먹이는 것 보다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학습의 결과를 잘 알게 하는 것보다 학습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육성되는 자기주도적학습 능력의 신장이 더 중요하다. 수업 시간에는 스스로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습능력, 다른 학생들과의 협력관계나 상호작용을 통한 사회성, 토론하며 대화를 통한 의사소통 능력, 자기와 다른 사람의 생각에 대한 비판능력, 할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책임감, 훈련을 통한 집중력의 신장, 자신의 취향에 따른 감정적인 취사선택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 등 많은 인지적 능력과 정서적 능력이 자연스럽게 육성된다. 사교육이나 가정교육은 학교교육에 한 발 앞서 선행교육을 하는 것 보다는. 창의성 계발이나 특기적성 교육으로 소질을 계발시키고, 정서를 순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체험교육을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학생들의 학교교육의 부족한 점을 보충해 주어 사전에 학습결손의 누적을 차단시켜 학교교육에 보다 충실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학습능력을 길러주면 좋겠다. 미리 알아버린 학생들은 자만심에 빠져 모르는 친구를 비웃기도 하고, 학습내용이 재미없고 지루하여 옆 친구를 집적거리면서 귀찮게 하기도 하고, 공책이나 책상에 낙서나 그림을 그리고, 지우개를 칼로 자르는 등 자기만의 세계에 도취하여 결국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의 신장과 주의 집중력 훼손과 정서순화에 나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교사의 권위가 과거와 같지 않아서 당연한 권유나 지시에도 반발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심지어 교사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학생도 있다고도 한다. 진심에서 우러나는 사제간의 끈끈한 정과 존경심이 메말라가고 있는 요즘 이미 아는 것을 가르치는 교사를 보는 학생들이 학교교육 전반에 걸쳐 불신할 수 있는 선수학습은 분명 득보다 해가 많은 것 같다.
일본 고등학교에서 필수 과목 이수 누락이 차례차례로 발각되어 문제화되었다. 이로 인하여 대학측은 학생의 지식수준이 낮아 위기감이 강하고, 이수 누락 문제 이전에 초중학교를 포함한 「여유 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견해이다. 따라서 국공사립 합해 대학 전체의 2할에 해당하는 159개 학교가 고교 수준의 지식을 보충하기 위해서 보충학습을 하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같이「학생의 지식 부족은 여유 교육이 본격 도입된 약 20년전부터 시작되었다」. 토호쿠대학의 아라이 부학장은「능력이 저하한 것이 아니라, 초중고로의 학습 범위가 좁아진 탓이다. 대학의 수업에 잘 연결되지 못하여 곤란을 겪고 있다」 도쿄 농공대의 사토 카츠아키부학장은「초등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일이 중학교에 돌려지고 중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일이 고등학교에 돌려지고 있다. 주5일제라고 하는 한정된 시간 안에서 고등학교 선생님은 과목의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지 않았는가」라고 동정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고등학교까지의 사정에 대학측의 형편이 겹치고 있다. 입시 과목을 줄여 수험 부담을 가볍게 해, 특색을 살리고 학생을 모으려고 하는 대처가 사립대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졌다. 추천 입시나 AO입시 등 일반 입시 이외로의 입학자는, 사립에서는 2006년도에 전체의 49%에 이른다. 수학의 일부를 배우지 않은 경제학부생, 물리를 이수하고 있지 않는 이학부생이 드물지 않은 현실이다. 이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하여 오사카대학교는 내년도부터, 고등학교의 교과서를 사용하고, 「시민을 위한」이라고 명명한 세계사의 수업을 시작한다. 정규의 과목으로서 단위도 인정된다. 학내에서 안이 나온 것은 작연 9월로, 이수 누락 문제가 밝혀지기 전이다. 류큐 대학의 이과학부는 수학과 물리, 화학에 대해서 통상의 수업 외에 고교 수준을 포함한 입문 클래스를 준비하고, 사립의 관동 학원대의 공학부는 수학 등의 기초 과목을 중시한 커리큘럼을 만들어 별도의「학생 지원실」도 두었다.「보충학습 시간은 마련하지 않아도, 매일 수업에서 고등학교의 학습 내용을 보충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소리도 많다. 「여유 교육이 정말로 의의가 있는 것인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나가사키대), 「기술식의 문제를 늘리는 등, 폭넓은 지식이 없으면 극복할 수 없는 입시를 해야 한다」(쿄토대)이라고 하는 소리가 강하게 넘친다. 교원 양성계의 대학·학부에서는, 「선생님 지망생이 지식이 부족하여 학력 저하가 확대한다」(사이타마 대학의 시부야 하루미·교육학부장)라고 견해를 전한다. 이수 누락에 대해서는「여유 교육으로부터 파생한 문제」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적어도 필수의 과목은 빠짐없이 배우면 좋겠다」(쿄토대), 「국립대는 입시의 5교과 7과목을 지켜야 한다」(사이타마대)이라는 소리도 있지만, 「현실」을 고려한 요망도 눈에 띈다. 많은 것은 필수 과목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의견이다.「예술은 제외할 수 있다」 「일본사를 더해야 한다」 등 여러 가지 취사 선택안 외에 이과 기초와 이과 종합 A, 이과 종합 B등과 세세하게 나뉜 과목의 통합을 요구하는 소리도 있다. 토호쿠대의 아라이부학장은 「초 중학교의 연장으로서 고교교육을 생각하기 쉽상이지만, 사회에서 일하려면 , 대학에서 배워야 한다라고 하는 역으로부터의 발상도 도입해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창한다. 또, 수업의 시간수나 커리큘럼에 대해서도, 「주5일제를 재검토해 적어도 한달에 2회 정도 토요일 수업을 부활시킨다」(쿄토대), 「5일제를 바꿀 수 없으면 각 교과에 충당하는 시간을 유연하게 하는 등 학습 지도 요령을 탄력화하면 어떨까」(도쿄 학예대)이라고 하는 의견이 나와 있다. 대학의 수업을 이해할 수 있는 학력을 붙이게 하려고 작년 봄 발족한 일본 리메디알 교육학회의 오노 히로시 회장의 이야기는 학력 부족의 학생이 다수 재적하는 고민과 무관한 대학은 소수일 것이다. 같은 대학의 같은 학부라도 학생 사이에 학력에 큰 차이가 나 온 것이 현상이다. AO 입시 등 입시를 다양화한 결과, 이수 누락과 같은 발상으로 「입시에 필요없기 때문에 공부하지 않았다」라고 하는 학생이 눈에 띈다. 소자녀화의 영향으로, 이전이라면 대학에 들어갈 수 없었던 학력의 층이 입학하고 있는 일도 부정할 수 없다. 단지, 그러한 학생을 잘라 버리는 것으로는 대학 운영은 되지 않는다. 입학시킨 이상, 리메디알(보습) 교육은 대학의 사명이기도 하다. 이에 임하는 대학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보습을 필요로 하지 않는 우수한 학생만이 열심히 들고 있거나, 중고의 6년분을 1년에 끝마치거나 하는 대학에서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왜 필요한가」를 학생에게 보여주면서 잘 가르쳐야 한다. 실제로 나타난 학력 부족의 문제는 다음과 같다. 〈역사〉 · 제1차, 제2차 세계 대전의 시기를 모른다 ·사카모토 류마나 괴테를 모른다 ·유로를 알지 못하고, EC(유럽 공동체)과 EU(유럽연합)의 구별도 되지 않는다 〈지리〉 ·베트남이나 콜롬비아의 장소를 모른다 〈수학〉 ·분수의 덧셈의 방법(통분)을 잊고 있다 〈영어〉 ·「삼인칭 단수 현재형의 s」을 빈번히잊는다 ·영검3급을 취할 수 없다 〈국어〉 ·어휘력이 부족하여 중학생 이하 수준으로 논문을 읽을 수 없다
지금 학교현장의 교원들이 방학을 편히 보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승진의 대열에 서 있는 많은 선생님들이 새로 개정하려는 승진규정의 입법예고 된 안(案)을 보고 마음의 갈등을 겪고 있다. 이대로 개정이 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승진에 유리한가를 저울질하며 갈등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우선 올 3월 정기 인사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는 교사들도 많다. 물론 승진대열에 선 선생님 중에는 이번 개정안에 찬성보다는 반대하는 선생님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현장의 의견수렴도 제대로 안 된 안이고 현장교사들에게 가르치는 의욕을 촉진 시켜주고 사기를 높여주는데서 초점이 벗어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현장교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승진규정을 개정하면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들을 생각해 보기로 하자 첫째, 승진대상자는 젊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경력을 낮추려는 것은 젊은 교감, 교장이 학교경영을 더 잘 할 것이고 학생들에게도 존경을 받을 것이고 교직원들의 화합을 더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가정도 3대가 조화를 이루며 화목하게 살아가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배우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인격을 형성하며 올바르게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오래된 술과 간장이 값이 더 나가는 것처럼 경력을 무시하지 말고 교직사회가 연령의 조화를 이루고 균형이 깨지지 않는 구조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젊어서 교장하고 정년이 남아서 다시 평교사를 하는 시스템을 아이들이 환영할까? 학부모가 환영할 것인가? 재능이 아주 우수한 젊은 선수에게 감독을 맡긴다고 훌륭한 감독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둘째, 작은 학교를 살리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벽지학교근무나 소규모학교 근무를 하다가는 승진에 밀려난다면 작은 학교를 고사(枯死)시키려는 정책이다. 이는 농산어촌에는 학령기 자녀가 있는 사람들은 살지 말고 도시로 나와서 살라는 정책이나 다름없다. 리포터가 항상 주장하는 바이지만 어린시절엔 농산어촌에서 아이들을 교육시키면 인성발달과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강건한 인격을 형성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연과 가까운 작은 학교를 살리는 정책에 정부가 앞장서야 할 것이다. 셋째, 박사학위점수를 3점을 준다는 발상은 학력, 학벌사회를 조장하는 것이다. 박사학위를 주는 것은 자기전공 분야에서 독자적으로 학문을 할 수 있는 능력 또는 자격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는 것인데 현직에 근무를 하면서 주경야독으로 박사학위를 얻는다는 것은 대단힌 노력이 뒤따르며 위대한 업적이고 학문적으로 인정해 주어야 하지만 많은 교원들이 박사학위에 매달리게 하는 정책은 과연 학생교육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생각해야 할 것이며 학위를 가진 교원들에게 수석교사 같은 제도적 예우를 하여 현장교육연구와 교육발전에 학문적 으로 공헌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넷째, 운이 좋아서 승진하는 규정은 다른 교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린다. 지금까지 승진규정에도 운이 좋아서 남보다 빨리 승진 할 수 있었다는 말이 가끔 들린다. 초임발령을 우연히 벽지학교로 받아 10년간 인정해주는 벽지 점수가 효자노릇을 한 덕분으로 빨리 승진하였다는 이야기, 우연히 전보발령을 받아간 학교가 연구 또는 시범지정학교가 되어 덕을 보았다는 이야기, 자격연수 점수가 나빠서 사서나 상담 자격연수를 잘 받아 승진했다는 이야기, 국립학교에 근무하여 승진을 빨리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교사 장학사를 일찍 들어가서 빨리 승진을 하였다는 이야기 등은 관운으로 돌리기 에는 허점이 보인다. 누구나 인정하고 수긍이 가는 제도로 보완이 필요하지 않을까?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완벽한 제도나 규정은 없겠지만 보편타당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원이 혼신의 열과 성을 다하여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며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열심히 가르치는 교원들에게 희망을 갖도록 해 주는 제도나 규정을 만들어야 우리교육에 비전이 있다. 우리교육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승진규정, 현장의 교원들에게 보람과 꿈을 안겨 줄 수 있는 다듬어진 승진규정이 탄생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관리자들이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기며 교원 모두의 낙을 찾아주는데 초석이 되면 더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 그러려면 주머니를 자주 여는 열린 마음으로 학교를 경영해야 한다. 먹어야 맛이 아니다. 작은 베풀음도 관리자들의 마음이 같이 한다면 아랫사람들은 잊지 않고 고마워한다. 본인의 평교사 시절을 되돌아보며 항상 너그러운 마음으로 직원들을 다스려야 한다. '마음이 변하면 일찍 죽는다.'고 승진을 한 후, 사람이 변해서는 안 된다. 교사 시절에 했던 다짐을 되새겨 보며 사람은 앞에서보다 뒤돌아섰을 때가 더 정확하게 평가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직원들에게 불신이나 지탄받는 관리자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학교의 울타리 밖에서 동료나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것을 낙으로 삼아야 한다.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는데 정년은 단축되고 있으니 교직을 떠나 생활해야 할 시간이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 퇴임 후를 대비하려면 직원들에게만 큰소리치는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어린이들이 오고 싶어하는 즐거운 학교를 만든다는 구실로 교사들이 오기 싫어하는 학교를 만드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아야 한다. 교사들의 사기를 북돋아주면 올바른 교육은 저절로 이뤄진다. 무의식적으로 직원들을 경시한 한마디가 결국 '제 낯에 침 뱉기'가 되어 돌아온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안에서 귀여움 받으면 밖에서 천덕꾸러기는 안 된다. 아랫사람들의 권익을 위해 노심초사했던 관리자는 직원들이 오랫동안 기억하고 존경한다. 개인의 능력을 비교하거나 바른 말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훌륭한 관리자는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도와주고, 자기와 다른 의견도 기꺼이 포용한다. 외적인 문제야 쉽게 해결할 수 없지만 우리끼리라도 서로의 능력을 인정하며, 서로 돕는 교육 풍토 속에서 근무하고 싶다.」 새해 들어 첫 번째 쓰는 글인데 왜 몇 년 전 교육 잡지에 발표했던 글의 일부를 인용했을까? 연말과 연초라고 모임이나 전화통화로 선후배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았다. 그중에 몇 명은 학교를 옮기려고 내신을 냈다며 이동할 학교의 직원분위기를 궁금해 했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분위기가 좋은 직장을 찾게 되어있다. 사실 같은 학교에서 근무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인연이다. 그래서 더 좋은 만남으로 기억되어야 한다.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시간도 따져보면 짧게는 1년, 길어야 5년이다. 그런데 뭐 그렇게 서로 얼굴 붉히며 아등바등 살 필요가 있는가? 근무만료나 타시도 전출 등으로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하는 게 인생살이다. 더 근무하고 싶어도 냉랭한 직원분위기 때문에 내신을 냈다는 선배의 쳐진 어깨가 초라해 보인다. 학교, 부형, 지역사회가 서로 신뢰하며 하나가 되어 하루빨리 교육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어떤 사안이든 교직원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 물론 관리자인 교장, 교감이 너그러워야 한다. 교사들이 가르치는 것을 낙으로 알고 생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문의초등학교는 면소재지라 승진에 신경 쓰는 교사라면 올 일이 없는 학교다. 그래서 대부분 이곳에서 처음 교사생활을 시작한 신규발령자들이 근무한다. 그러나 관리자들이 너그러워 다른 학교보다 즐거운 일이 많다. 교직원들도 네일 내일을 가리지 않고 서로 배려한다. 서로 상대방을 칭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선다. 학교분위기가 좋다보니 특별한 사정이 있는 몇 명의 직원만 내신을 냈다. 유난히 내신자가 많은 학교들이 있다. 내신자가 많으면 학교 경영이 어렵다. 그런 학교의 직원분위기는 교육청에서도 잘 알고 있다.그러니 내신 내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 관리자도 있다.관리자가 직원분위기를 좋게 만들면 내신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교육활성화라는 큰 틀 앞에 자신을 희생할줄 아는 직원들과 너그러운 관리자가 같이 근무할 2007년에도 좋은 직원분위기는 여전히 유지될 것이다.
남녀 학생 간 성적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남학생과 여학생을 따로 가르쳐야 한다고 영국의 교육기준청(Ofsted)이 제안했다. 교육기준청은 교육부 의뢰로 영국의 교육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2020 비전' 보고서에서 학교 교사들이 남학생들의 필요에 맞춰 수업 방식을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고 텔레그래프 신문이 4일 보도했다. 교육기준청의 수석 교육감사관인 크리스틴 길버트는 남학생들의 경우 경쟁이 심한 과목에 좀 더 집중하고, 논픽션 책들을 많이 읽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작년 여름 중등교육자격시험인 GCSE 성적이 발표됐을 때 남학생들은 7년 전 여학생들이 거둔 성적 수준에 머물며 여학생들에 비해 성적이 많이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또 가난한 가정의 학생들, 특히 남학생들이 교실의 낙제생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영어와 수학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 추가 개인 레슨을 실시할 수 있는 비용을 정부가 부모에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GCSE 같은 국가적인 시험 제도는 모든 학생에게 일률적으로 실시되지 말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먼저 보고,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은 준비를 갖춘 뒤에 보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 초등학교 졸업생의 20% 이상이 영어를 읽고 쓰는 능력과 계산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졸업하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등학교 학생들은 교사와 부모의 일대일 만남을 통해 개인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학습 안내를 해줘야 한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2020 비전' 보고서는 학생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모든 필요한 자질을 갖춘 채 학교를 졸업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영국 교육시스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앨런 존슨 교육장관은 이 보고서에 대해 "많은 가난한 학생들이 똑똑하고 재능이 많지만, 학습의 흥미와 동기를 잃고 있다"며 "우리는 언제든 모든 아이들이 뒤에 탈락하지 않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충북도교육청이 학생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에 대해 통.폐합키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초등학교와 분교장 1개교씩이 학부모들에 의해 통.폐합이 요청돼 3월 1일자로 폐지된다. 도교육청은 4일 충주시 앙성면 돈산리 능암초등학교와 괴산군 청천면 신월리 청천초등학교 신월분교장 학구 내 학부모들의 요청에 따라 이들 학교를 인근 학교와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내에서는 이제까지 학부모와 동문, 주민들의 반대로 농촌지역 학교 통.폐합 문제가 진통을 겪어 왔으나 학부모들이 통.폐합을 찬성하면서 학교를 폐지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학교의 재학생 수는 능암초가 30여명, 청천초 신월분교장이 10여명에 불과, 도교육청은 당초 능암초는 내년 3월 1일자로, 신월분교장은 2009년 각각 통.폐합할 계획이었다. 이처럼 학교 통.폐합이 앞당겨진 것은 이들 학교가 농촌지역에 위치, 학생이 늘어날 전망이 없는 데다 학부모들도 복식수업 등 학생들의 교육여건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 조기 통.폐합을 희망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2009년까지 학생수가 60명 이하인 초등.중학교를 통.폐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올해 이들 2개 학교와 보은 삼승초등학교 및 수정초등학교 법주분교장 등 4개 학교를 폐지키로 한 데 이어 내년 15개교, 2009년 38개교를 각각 폐지할 계획이다.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선출직 공무원(국회의원, 지자체장, 지방의회 의원 등)과 그들과 관련된 일련의 공무원들이 특정한 목적 없이 유람성 해외연수를 거리낌 없이 다녀와 문제가 된 적이 자주 있었다. 특히 며칠 전에는 경기 모 지방의회 의원들이 2006년 예산을 쓰지 않으면 불용처리를 해야 하므로 12월 말일에 부랴부랴 유럽으로 유람성 연수를 다녀와 여론과 시민단체의 호된 질타를 받았다. 그에 대하여 해당의회가 구구절절한 변명을 늘어놓지만 여행 일정표와 다녀온 후 견문을 의정에 반영하는 여부를 본다면 목적은 더욱 분명해 진다. 이러한 일이 어디 선출직 공무원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일까? 작년에 모 도의회 교사위 소속 도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행정사무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몇몇 일선 학교장들이 출장비를 펑펑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었다. 2006년 1~9월 사이 학교장의 출장일수를 보면, 100일 이상 출장을 이유로 학교를 비운 학교장이 여러 명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한 학교장은 출장일수가 180일간이었는데 토·일요일을 제외하면 매일 출장이었다."면서 "2006년에도 출장일수가 많은 학교장이 여러 명 있었다."고 말했다. 출장에 따른 여비지급액을 보면 대개 학교장의 경우 9개월간 총 100~300만원 사이였다. 그런데 500만원 안팎까지 지출한 학교장도 상당수 되었다. 그 가운데 모 군에 있는 한 초등학교 교장의 여비지급액은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초등학교는 교장의 출장비용으로 지난 9개월간 총 522만원을 지불했다. 이 교장은 2006년 8월말에 정년퇴직했는데, 2005년 1~8월 사이 출장비로 총 509만원을 수령했다. 이 교장은 2005년에는 전체 교직원 57명의 연간 여비 3100만원의 16.6%인 502만원을 출장비로 수령했고, 2006년 8개월 동안 수령액이 지난 한 해 수령액보다 많았다는 것. 이러한 사례는 비단 학교만이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지만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 사례이다. 물론 불요불급한 사유로 인해 공무원이 출장을 갈 수는 있다. 기관 운영을 위해 당연히 행사에 참석할 수 있고, 새로운 것을 듣고 배우기 위해 출장을 가는 것이 잘못은 아니며, 이로 인한 실비변상의 개념으로 출장비를 받아 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인근 다른 곳의 학교장 보다 출장이 특이하게 많다는 것을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것은 출장에 따른 출장비를 타내려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이른바 눈먼 돈을 합법을 가장한 불법적인 방법으로 국고를 축낸 것이다. 이런 것에 더해 소위 ‘위로출장’이라는 해괴한 개념을 도입하여 2박 3일간의 가짜출장을 달아주고 몇 십만 원의 출장비를 교직원에게 지급하는 못된 관행도 암암리에 행해지는 것은 불문가지다. 기관장 입장에서는 고생하는 교직원을 위로하고 싶고, 보상을 해주고 싶은데 이런 것을 위해 국고를 축내 생색을 내는 것은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 그저 따뜻한 마음을 진실하게 표현해서 교직원을 위로하고, 술 한 잔 나눠주면 그것으로 족하다. 돈 얼마에 영혼을 서로 팔게 하고, 양심을 더럽히는 그런 것은 서로가 하지 말아야 할 舊態인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잘못된 관행을 막기 위한 제안을 하나 하고자 한다. 오늘 한겨레를 보니 외교통상부에서 공무원의 해외출장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공개한다고 한다. 상당히 좋은 제도라고 본다. 당당히 출장을 간 것에 대하여 국민들에게 평가받고, 떳떳해 질 필요가 있다. 이런 제도를 우리 교육계에도 도입하면 어떨까? 관내출장 같은 것은 너무 많으니 제외하고, 관외출장 중에서 1박 2일 이상 되는 것은 학교 홈페이지나 각 교육기관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이다. 어떤 근거와 목적으로, 어디로, 출장비를 얼마 받고 다녀왔는지를 공개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학부모와 시민사회가 검증을 해 줄 것이고, 쓸데없는 억측에 시달릴 필요도 없다. 더 나아가 소수로 인한 잘못으로 발생한 일이지만, 잘못된 출장관행과 이로 인한 국고낭비까지 막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일본 공립 고등학교에서는, 학력이 높은 일부의 학생과 그 이외의 학생 사이에 평일의 학교 이외에서 공부 시간 차이가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이 통신교육 대기업 「베넷세 코포레이션」의 조사로 밝혀졌다. 이는「대학 전입시대로 공부하지 않아도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전문가는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조사는 작년 6-7월에 전국의 공립 초등학교 5년생과 중학교 2년생, 고교 2년생의 계 약 9,600명을 대상에 행해졌다. 이 조사는 1990년 이후, 5, 6년마다 실시되며 이번은 4번째이다. 학원이나 가정교사 등 학교 외에서의 공부 시간을 조사했는데, 「편차치 55 이상」의 고등학교의 학생은, 평일의 평균 공부 시간은 105·1분. 2001년 전회 조사에 비해 6·3분 증가했다. 이것에 대해, 「편차치 50 이상 55 미만」의 고등학교의 학생은 60·3분으로, 전회보다 6·7분도 줄어들고 있었다. 양 그룹간의 공부 시간의 차이는 90년에는 2·8분으로 큰 차이는 없었지만, 96년에는 24·4분 , 2001년에는 31·8분으로 서서히 커지면서 이번은 44·8분에까지 확대되었다. 또, 「편차치 45 이상 50 미만」 「편차치 45 미만」이라고, 「편차치 55 이상」의 공부 시간의 차이도, 각각 전회보다 커졌다. 조사를 담당한 미미즈카 오차노미즈여자대 교수(쿄오이쿠샤회학)는, 「대학전입시대를 맞이하면, 입학이 쉽게 되는 것과 비례하여 학력 이외를 중시하는 추천 입시나 AO(입장허가·오피스) 입시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종래의 책상에서 하는 학습의 필요성이 희미해지고 있다」라고 배경을 분석하고 있다. 그 위에, 「일부의 학력 상위층은 아직 어려운 수험 경쟁을 계속하고 있어 학습하는 학생과 하지 않는 학생사이에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이러한 경향은,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라도 볼 수 있었다. 초등학생으로 자신의 성적은 「위」라고 평가하고 있는 상위층 아동의 학교외의 공부 시간은, 105·6분에 전회보다 17·5분 증가했다.「중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중위층의 아동도 전회에 비해 8·2분 증가한 77·6분이었지만, 상위층과의 차이는, 전회의 18·7분부터 28분으로 확대되고 있다.「아래쪽」이라고 생각하는 하위층(61·9분 )과 상위층과의 차이도, 전회의 31·6분보다 43·7분으로 확대되었다. 중학생도 상위층과 중위층의 차이는, 과거 3회 조사에서는 1·9-2·7분으로 거의 다르지 않았지만, 이번은, 상위층에서 97·7분 , 중위층에서 91·1분과 6·6분차가 되었다. 초,중학생의 결과에 대해서, 미미즈카 교수는 「여유있는 교육 도입으로 공립학교의 교육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학력 상위층이, 사립중이나 사립고에의 합격을 목표로 필사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혁신이란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묵은 것들도 대부분은 오랜 세원 동안 갈고 닦아 온 소중한 가치를 지닌 것들이 많다. 묵었으니 무조건 바꿔야 한다고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비능률적이고 비효율적인 묵은 것이라면 당연히 개선하고,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혁신해야 할 것이다.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는 각종 비리나 부도덕, 불합리한 각종 행태들, 개선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간과하는 의식구조 등은 반드시 고쳐야할 과제임이 분명하다. 오랜 세월동안 갈고 다듬어 관련된 많은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익숙해져 있는 법·규정 등은 구태여 과격하게 고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완벽한 법·규정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사회적 시대적 상황의 변화에 따른 개선을 수없이 되풀이 하며 나름대로 합리적인 법·규정으로 다듬어져 왔다. 현재의 교원승진규정도 수십 년 동안 갈고 다듬어진 것이다. 모든 교원들이 잘 적응하면서 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적극 대비하고 노력해 온 것이다. 충격적인 개정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개선이 아니라 개악일 뿐이다. 개정되는 규정대로라면 20여 년 또는 십수 년 동안 착실하게 대비해 왔던 다경력 교사들의 승진 기회가 박탈될 위기에 쳐해졌다. 15-20년 경력의 후배교사들에게 밀리게 될 수밖에 없다. 현재의 규정을 철통같이 믿고 심혈을 기울여 왔는데, 정상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뜻하지 않는 규정의 개정으로 절망적이다. 참담한 마음을 갖고 학생들 교육에 최선을 다할 수 있을까? 학생들과 신명나게 어울리면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까? 교사이니까 학생들을 위해서 그런 사적인 감정이나 욕심은 버려야 한다고 말 할 수 있을까? 교사는 승진보다는 열정적인 학생교육에서 보람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할 수 있을까? 현재의 승진 규정으로 승진하는 모든 관리자들에게 과연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인가! 경력이 많아서? 박사가 아니라서? 현재의 근무평정으로는 옥석을 가리지 못해서? 패기 넘치는 젊은이가 아니라서? 물론 완벽한 규정은 아닐 것이다. 개선의 여지는 필요하지만 적당한 연공중심에 개인적 능력을 중시하는 승진규정이다. 경력, 근무평정, 각종 연수성적, 각종 가산점 등을 평정 대상으로 한다. 새 규정에서는 십년 동안의 근무평정 결과를 적용한다고 한다. 교직경력 5-10년만 되면 그 때부터 좋은 근무평정을 얻기 위해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관리자의 비위만을 맞추어서, 동료교사들과의 업무 협조보다는 자신의 우위만을 확보하기 위한 이기적인 교직사회가 될 우려가 따른다. 교수·학습에 최선을 다하고, 학생 생활지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복무규정에 어긋나지 않게 성실하게 근무하면 틀림없이 좋은 근무평정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교사가 많아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또한 소규모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원들은 승진 충족 근무평정에 절대적으로 부당한 평정을 받게 된다. 결국 교원 수가 많은 대규모 학교를 선호할 수밖에 없게 된다. 농어촌 근무 인센티브보다 근무평정이 더 중요한 승진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농어촌 소규모학교의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변화와 개혁은 필요하다. 특히 혁신적인 개혁이 필요한 관습이나 제도, 법, 규정들도 없진 않다. 그렇지만 관계되는 많은 사람들에게 고도의 충격을 안겨주는 혁신은 재고되어야 한다. 현장의 유기적인 상황들을 간과한 정책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뿐이다. 새로운 규정을 확정하기 전에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새겨듣고 반영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처럼 해맞이 여행에 열광적인 나라도 드믈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올해의 해맞이는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 해맞이 행사가 다양하다는 호미곶으로 정했다. 초임지에서 같이 근무한 인연으로 방학이면 가끔 여행을 떠나는 4촌 처남 내외와 오후2시에 충주를 출발하여 연풍 IC로 접어들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내달렸다. 지난밤 안산에서 장인어른 기제(忌祭)에 참석하고 내려오는 길에 영동고속도로에 서있다 시피 하는 차량행렬에 질려서 국도로 우회하여 내려온 터라 내륙고속도로는 너무한가한 느낌을 받았다. 나이가 들면서도 여행만 떠나면 마음이 즐거워진다. 새로움을 경험하는 여행의 참맛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차량이 증가하여 4차선도로도 정체현상이 나타났다. 대구입구엔 고속도로가 많이 연결되어서인지 항상 정체현상이 심하였다. 칠곡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유명한 상주 곶감을 사먹으며 자녀 이야기, 직장이야기, 친구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포항방면 고속도로를 타고 왼편으로 팔공산을 바라보며 지난해 올랐던 갓바위 이야기도 하며 포항에 도착할 즈음 어둠이 까려오기 시작하였다. 포철이 있는 공업도시를 빠져나가 호미곶으로 가는 해안도로를 들어서니 왼편으로는 하얗게 부서지는 저녁파도소리가 들려오고 굴곡이 심힌 도로에는 해맞이 차량행렬이 서다가다를 몇 차례 하더니 아예 주차장이 된 것이다. 이 많은 차들이 주차할 곳은 있는 것인지? 잠은 어디에서 자야하는 것인지? 저녁에 회 맛은 볼 수 있을 것인지? 어둠속에서 삼보일배(三步一拜)보다도 느린 행렬이라 아예 차에서 내려서 걸어서 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해병대 복장을 한 교통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들어간 곳은 경지정리를 한 논이었다. 주차를 하고나니 시장기가 돌았다. 행사장 근처를 들어서니 포장마차 음식점이 즐비하고 간이음식점도 많았으나 선 듯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민박이라고 쓴 글씨를 보고 가격을 물어보니 방 하나에 20만원이라고 한다. 행사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횟집이라는 네온간판이 보여서 가보니 앉을자리가 없다. 손님들은 밀려오는데 미쳐 음식을 내오지 못하며 감당을 못해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 언제나 저녁을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내심을 가지고 얼마나 기다렸을까 자리가 하나났다. 자리를 잡기는 했으나 주문이 많이 밀려서 기다리고 있는데 젊잖게 앉아 있을 상황이 아닌 것을 알고 여자분 들이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진풍경이 나타나자 우선 반찬부터 나오고 한참 후에 회가 나와 바닷가에 오면 충청도 사람들이 무조건 먹어야하는 회와 매운탕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행사장으로 들어가니 대형무대에서는 공연과 장기 자랑을 하고 있었으며 밤하늘엔 수많은 연들이 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웠으며 색달라 보였다. 곱게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행사장 주변에 특산품판매장이 눈에 띄어 들어 가보니 사람에 밀려서 상품을 제대로 볼 수도 없었고 다양한 상품을 고르는 관광객 사이를 빠져 다니며 눈에 띄는 몇 가지를 골라 샀다. 과메기 축제가 인근 구룡포에서 있다는데 이곳에도 과메기를 시식하고 판매하는 임시 매장들이 많았다. 드디어 병술년에서 정해년으로 바뀌는 자정이 되어 호미곶의 밤하늘을 곱게 수놓은 불꽃놀이는 가히 환상적이었다. 제야의 종을 타종하는 순간 형형색색 다양한 불꽃의 하모니와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새해의 기쁨과 감동을 맛보았다. “새해엔 우리가정에 건강과 화목으로 밝은 정해년이 되길……” 마음속으로 소망을 빌고 저녁을 먹었던 식당을 다시 찾아갔다. 손님이 다행이 없어서 아침을 시켜 먹겠다고 한 다음 한쪽구석에서 새우잠을 청하였다. 피로해서인지 담요 한 장 없이 옷 입은 채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새벽 4시가 조금 넘었다. 새벽손님들이 슬과 음식을 먹으며 떠드는 소리에 잠이 깬 것이다. 조금 더 자야지 하는 생각은 있었으나 잠이 오지 않았다. 5시가 되어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세면을 한 다음 아침을 먹고 해맞이 공원으로 나섰다. 골목골목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미 광장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해맞이 행사장에서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고 관광객에게 나누어줄 떡국을 끓이는 분들은 밤을 새운 듯 했다. 행사무대 옆에는 고기모양의 탑에 과메기를 매달아 특산물을 홍보하는 이색적인 탑이 인상적이었다. 수평선에는 구름이 끼여 있어서 과연 해를 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행사장과 바다에 사람의 손모양의 조형물이 호미곶을 상징하는데 바닷가 쪽으로는 아직 해뜰 시간이 한시간반이 남았는데도 들어설 틈이 없었다. 행사장 무대에서 4가지불이 성화대를 향했고 잠시 후 성화로에 화합의 불로 점화되는 순간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경북도지사가 선포한 경북방문의 해 선포식에 이어 연꽃 모양에서 나온 경북의 마스코트가 나누어주는 복주머니를 받으려고 아우성이었다. 포항시장의 환영메시지, 경북지사의 신년메시지에이어 도의회의장, 포항시의회의장의 환영메시지를 들은 다음 무대에서는 선구자, 희망의 나라로가 성악가에 의해 울려 퍼졌고 국악과 아름다운 부채춤공연 등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이미 일출시각은 지났으나 해는 보이지 않았고 동녘하늘이 붉게 물들어오더니 구름사이로 붉고 둥근 정해년 새해가 솟아오르자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고 소원을 비는 모습, 아름다운 일출을 디카에 담는 모습, 다양하게 해돋이를 하는데 둥근 해는 다시 구름 속으로 숨어 버렸다. 8시부터 포철에서 제작 기증한 대형 가마솥에서 끓인 떡국을 나누어 주는 쪽으로 인파가 몰려가는데 우리일행도 그 속에 끼여 있으니 그냥 밀려서 1회용 그릇에 담은 떡국을 받아들고 맛있게 먹었다. 사람들이 어느 정도 빠진 바닷가로 가서 기념사진을 찍고 나오는데 과메기 탑에 장식한 과메기를 떼어 던져주고 있는데 짚으로 엮은 과메기 한 줄을 받으려는 인파의 아우성을 보니 생존경쟁의 현장을 보는 것 같았다. 이곳까지 왔으니 등대박물관을 보고가자는 말에 바닷가 쪽으로 갔는데 9시에 개관을 한다기에 주변경관을 구경하다가 9시에 등대박물관을 둘러보았다. 다시 광장으로 오니 황금돼지해를 상징하는 저금통을 나누어주는 행렬이 길게 늘어섰는데 안받아 갈 수 없다는 일념으로 가랑비를 맞으며 30여분을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돼지 저금통을 받아들고 주차장으로 올라오니 차가 빠져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차안에 앉아서 부족한 잠을 청하여 두 시간을 기다려도 차는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라디오를 들으니 호미곶에 모인 인파가 38만 명이라고 하니 차량도 어림잡아 1만여 대는 되었을 것이다. 좁은 도로를 그 많은 차가 빠져나가자니 12시가 넘어서 우회도로를 따라 구룡포 방면으로 돌아 올라왔다. 새해를 잠도 못자고 차량행렬에 밀려서 이렇게 고생을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한반도에서 세 곳에 서만 정해년 새해일출을 볼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하고 올 한해는 좋은 일이 많이 있겠다는 기대감을 안고 피로에 지친 몸을 이끌고아늑하고 포근함을 안겨주는 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내달 14일 초대 직선제 부산시교육감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들이 선거사무소를 잇따라 여는 등 선거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4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후보는 임혜경(59.여) 전 용호초등학교 교장, 이병수(49) 고신대 교수, 정용진(64) 전 부산시부교육감, 한석봉(60) 전 국회의원, 윤두수(72) 전 부산시교육위원 등 5명이다. 공직선거법상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경우 1곳에 한해 선거사무소 설치가 가능하고 선거사무소에 규격제한이 없는 홍보 현수막 게시가 허락된다. 또 5인 이내의 유급 선거사무원을 선임할 수 있고 자신을 홍보하는 명함을 돌리거나 문자서비스와 홈페이지 개통 등 전자선거운동도 가능해진다. 임 예비후보는 지난달 23일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뒤 부산진구 부전동 유원오피스텔에 사무소를 열고 가장 먼저 선거운동에 나섰다. 임 후보는 연말연시를 맞아 교육계 원로인사를 찾아 다니며 출마인사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서면 일대 지하철 역 등에서 명함을 돌리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병수 예비후보는 부산에서 가장 번화가에 위치한 부산 서면 아이온시티 7층에 100평 규모의 선거사무소를 열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저인망식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 후보는 새해 첫날 해맞이 인파가 몰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명함을 돌리고 2일에는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상공회의소 주최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얼굴을 알렸다. 정용진 예비후보도 부산 연제구 연산로터리 주변 청우빌딩 1층에 최근 100평 규모의 사무소를 구했으며 이번주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 선거운동에 뛰어들 예정이다. 정 후보는 이에 앞서 자신의 정견을 담은 홈페이지를 개통하는 등 전자선거운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지난 연말 제작한 1만여장의 명함을 벌써 소진할 정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한성주씨의 아버지 한석봉 예비후보는 최근 부산시청에서 가까운 부산 연산동 동림빌딩에 선거사무소를 내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섰다. 한 후보는 첫 직선제 선거인 만큼 인지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만나는 선거운동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출마 거론자 가운데 가장 늦게 예비후보자 등록을 한 윤두수 전 부산시교육위원은 이번주내 서면 또는 동구 범일동에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새해 벽두부터 뜨겁게 달아오른 부산시교육감 선거운동에 가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