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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최근 서울시의회 의원 24명이 학교운영위원(이하 학운위)의 자격 중 ‘정당의 당원이 아닌 자’를 삭제하는 ‘서울특별시립학교 운영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하였다. 정치인의 학운위 위원 피선과 참여를 허용하겠다는 취지다.결론적으로 이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옳지 못한 의정 행위다. 무릇 학교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이라는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신성한 곳이다. 이 조례 개정안은 학교만은 정치·이념으로부터 보호해야하는 기본 원칙에도 반한다. 따라서 이번 서울시의회에 발의된 학교운영위원회에 정치인의 참여를 허용하려는 꼼수인 학교운영위원회 개정 조례안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현행 전국의 모든 유·초·중·고교에 설치된 학교운영위원회는 법정 기구로 학교 운영의 중요한 일을 심의(사립은 자문)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학운위의 설치 목적은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지역·학교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창의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과 견제하는 데에 있다. 학운위는 ‘학교헌장과 학칙의 제정 또는 개정, 학교의 예산안과 결산, 학교교육과정의 운영방법, 교과용 도서와 교육 자료의 선정 등 학교 운영의 중차대한 사항은 물론 관련 제반 사항을 모두 심의(자문)하고 있다. 따라서 학운위에 정치인의 참여를 제한하는 것은 헌법(제31조)이 보장하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기본적인 장치이자, 교육기본법이 명시한 교육의 정치적․파당적 편견 배제를 위한 조치이다. 이 조치는 교육과 정치를 분리하는 중요한 장치다.서울시의회는 이번 발의에 즈음하여 학운위 구성에 정치인의 참여를 배제하는 조항이 학부모의 학교운영 참여 및 개인의 정치적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나무만 보고 숲은 간과한 처사다.1995년 5.31 교육개혁 일환으로 출범한 학운위도 이제 2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하지만, 구간 학운위 위원들이 학교의 각종 이권에 직간접으로 관여해 많은 논란을 야기해 온 것이 사실이다. 또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표를 생각하고 학운위 위원을 기웃거려온 것도 부인 못할 사실이다.만약 서울시의회의 이번 조례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향후 학교현장에서 벌어질 문제는 절대 간단하지 않다.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정치와 이념에서 벗어난 양질 교육을 위협하는 악법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우선 ‘학운위’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 중요한 사안들이 정치인의 독선, 소속 정당의 당론, 정치적 입맛에 따라 좌지우지 될 우려가 있다.정치인들이 학운위에 위원으로 선임되면 정치적 쟁점으로 첨예하게 대립해 그 사이에 낀 학교는 심각한 갈등과 혼란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현재 학교에서는 이를 중재하고 막을 제도적 장치더 없고 사실상 정치인 학교운영위원들에게 다른 위원들이 소위 쓴소리를 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이와 같은 현실을 감안하면 이번 조례 개정안처럼 학운위에 정치인 참여를 제한하지 말자는 발의를 할 것이 아니라, 모든 시·도에서 학운위 위원 피선거권에 정치인 참여를 막아야 한다는 발의를 해야 하는 것이 사리에 맞는 것이다.지금까지도 학운위 위원의 일탈은 전국적으로 논란이 돼 왔다. 교묘한 방법으로 영리 이권 개입은 물론 부당한 압력 등으로 교장공모제에 영향을 미쳐 자기 입맛에 맞는 인사를 선발해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한, 학교운영위원이 학부모를 만나기 쉽다는 점을 노려 개인의 정치적 표밭관리와 홍보에 악용하거나, 지방선거에서 전‧현직 학운위 위원의 이력을 공개하는 등 정치선전장화하기도 한다. 또 학교를 정치선전장으로 악용하는 사례도 없지 않다.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고 수부 도시다. 서울시의 행정, 서울시의회의 의정은 타 시도의 모델이 된다. 따라서 학교현장을 정치선전장으로 오도할 우려가 농후한 서울시의회의 학교운영위원회 개정 조례안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분명히 교육은 정치에 예속돼서는 안 된다. 따라서 서울시의회의 학운위 위원의 정치인 허용 조례안 발의는 교육과 정치를 분리하는 입법 취지와 역행하여 정치를 교육에 끌어들이는 아주 잘못된 입법 행위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도 우려된다. 따라서 조속히 서울시의회는 원만한 조율로 발의된 조례 개정안을 철회해야 한다.지방의회의 조례 제·개정도 개선을 지향해야지 개악으로 흘러선 절대 안 된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앞으로 이와 같은 지방 의원들의 입법권 남용을 제한하는 장치도 마련되길 기대한다. 지방의원의 입법권은 무소불위가 아니라, 현실과 여건 등 금도가 있고 나아가 법령의 테두리라는 범위가 있으며 의원들은 이를 준수해야 하는 것이다.
11일 경기 운학초 운동장. 교감, 행정실장, 주무관과 학부모들이 교정을 돌며 그네와 시소, 미끄럼틀 등 각종 놀이기구를 꼼꼼하게 살폈다. 파손된 곳은 없는지, 낙후됐는지, 청결한지 체크하고 각자 점검표에 양호, 불량을 표시했다.이날 점검에서는 수돗가 아래 깨지고 금이 간 시멘트 턱을 새롭게 손 볼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통학버스 뒷자리에 새롭게 설치된 CCTV도 확인했다. 뒷자리 학생들이 벨트를 풀고 돌아다니지 않도록 카메라를 내비게이션과 연결해 단속할 수 있는 장비를 올해 초 갖춘 것이다.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학생, 교직원, 학부모로 구성된 교육안전공동체를 조직하고 매월 ‘안전점검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문정교 교장은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교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며 “교사와 학생, 학부모까지 여럿이 모여 안전점검을 하니 평소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세세하게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점검은 매월 중점 주제를 정해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통학로 및 통학버스, 교육시설물 등 상시점검 외에 4월은 놀이시설 및 운동장, 7월은 여름철 풍수해 예방 및 재난취약시설, 10월은 화재예방을 위한 소방안전, 12월은 동절기 대비 전기 안전 및 에너지 절약 등 계절과 시기에 맞는 점검 내용을 정해 효과성을 높이고 있다.지난해 운영 결과 점검단은 학교 안팎의 다양한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선 교내 계단에 미끄럼방지 테이프를 설치했고 여름철을 대비해 교실 및 복도에 방충망을 달았다. 또 시청의 협조를 받아 학교 앞 진입로 주변에 차량 통행 확인용 반사경을 설치했으며 구청과 경찰서를 통해 학교 진입로 주변 과속 방지턱과 적색 바닥표시를 확대하기도 했다. 또 중점점검 사항에 따라 승강기 안전점검 위탁업체, 소방 위탁업체, 방역 업체 등의 전문가를 동행해 점검사항을 확인하고 시설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전문성을 강화했다.학부모 밴드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학부모의 경우 사전에 희망자를 접수받아 매월 새로운 학부모가 참여해 다양한 시선으로 살필 수 있도록 했고, 점검 후에는 간담회를 갖고 결과를 밴드에 올려 모든 학부모들이 성과를 공유했다.이순애 학부모회 회장은 “평소 아이들 안전과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선뜻 나서기 어려웠는데 학교에서 참여 기회를 마련해주고 또 의견을 바로 반영해주니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이젠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학생 주도적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의형제가 함께하는 안전신문고 활동’으로 학생들의 제안도 즉각 반영했다. 이정옥 교감은 “학교 기둥에 튀어나온 작은 요철이 놀이를 할 때 위험하다는 학생들의 제안에 즉시 사포로 갈아 없앤 적도 있다”며 “어른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작은 부분까지 아이들의 시선에서 보고 반영하다보니 학교의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 교감은 “이밖에도 학부모와 함께하는 책정비 봉사활동, 아나바다 장터 등 다양한 참여 기회를 마련했더니 학부모들이 학교를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 협력하는 학교문화가 정착됐다”며 “학부모들의 불만이나 교직원과의 갈등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경기도평화교육연수원(원장 송민영)은 12일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 혁신교육관(구 안양서여중)에서 찾아가는 교직원 힐링 연수를 진행했다. 연수원 전문 강사진이 신청학교를 직접 찾아가 명상과 체조로 교직원의 심리 치유 및 긍정적 마인드 형성을 돕고 몸에 쌓인 피로를 풀어 회복의 시간을 갖게 하는 취지다. 이날은 총 13회 중 1차 연수로 광명, 안산 등 인근 4개 교육지원청 교직원 70여 명의 연합 연수가 진행됐다. 이주현 군포 신기초 교사는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와 어깨, 무릎 등의 통증도 풀 수 있어 행복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월요일 1학기 중간고사 시간표가 발표됐다. 올 5월은 공휴일이 워낙 많아 중간고사 일정이 조금 앞당겨졌다. 4월 말부터 시작되는 중간고사 때문일까? 수업시간 아이들의 질문 공세가 예전보다 많아졌다. 문득 시험을 앞두고 아이들의 공부 방법이 궁금했다. 먼저 아이들이 예습과 복습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학급 30명 기준, 아이들 대부분은 예습보다 복습을 많이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 4%에 해당하는 학생 일부만이 예습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1등급을 놓쳐 본 적이 없고 수업시간 질문을 많이 하는 한 아이는 예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공부 비법을 말했다. 그 아이의 말에 의하면, 예습은 질문 거리를 만들어 주고 수업시간 집중력을 높여 준다고 했다. 이제야 그 아이가 수업 시간 질문을 많이 하는 이유를 알게 됐다. 워낙 대답을 잘해 처음에는 과외를 받는 것으로 오해했다. 그리고 그 학생은 수업 시간 배운 내용에 대해 궁금증이 있으면 수업이 끝나고 질문을 했다. 매일 예습과 복습을 꾸준히 한다는 한두 명의 아이는 다른 과목보다 영어 과목에 많은 비중을 뒀다. 무엇보다 이런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만 공부하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컸다. 공부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지를 몰라 수업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한 아이는 공부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 이 아이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기초를 닦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영어를 포기라도 할까 영어를 잘하는 학급의 한 아이를 멘토로 붙여주기로 했다.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아이는 아예 영어를 포기한 아이들의 경우였다. 이 아이들은 예습과 복습은커녕, 매시간 엎드려 있거나 딴짓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동기유발이었다. 그래서 별도의 시간을 내어 상담을 해보기로 했다. 영어 공부를 위해 사교육에 의존하는 학생이 몇 명이 되는지 궁금했다. 소수가 학원에 다니고 있었고, 학교 내신을 위해 시험 때가 되면 과외를 받는 아이들이 더러 있었다. 그리고 수능에서 영어 시험이 절대평가로 바뀐 이래로 모의고사보다 학교 내신에 더 신경 쓰는 아이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매번 시험이 끝나고 시험 후유증으로 고민하는 아이들을 본다. 최선을 다한 뒤, 시험 결과가 좋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중간고사의 후유증이 5월 황금연휴까지 이어지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란다.
지난 1월 28일 시작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은 지금 한창 방송중이다. 나는 4월 4일 20회까지 보고 강한 시청 중단 유혹에 시달렸다. 벌써 끝났나 하는 아쉬움이 들어야 맞는데, 언제나 끝나지 하는 생각이 불쑥 솟구쳐 올라서다. 그런 충동이 8회쯤에서 이미 하늘을 찔렀다. 사실 그것은 새로운 경험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까지 거의 없던 일이다. ‘거의’라고 말한 것은 한두 번 그런 일이 있었다는 의미이다. 지난 해 상반기 방송되었던 SBS ‘대박’이 그랬다. 24부작 ‘대박’을 딱 3분지 1인 8회까지만 보고 미련없이 버렸다. 다름 아닌 더 봐주기 힘든 역사 비틀기의 이른바 퓨전 사극이었던 것이다. 대개 그런 사극은 아예 보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얼마 전 끝난 KBS ‘화랑’과 지난 해 방송된 KBS ‘구르미 그린 달빛’이 그런 경우다. 지금 방송중인 SBS ‘사임당 빛의 일기’는 예외지만, 지난해 방송된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또한 아예 시청하지 않았던 퓨전사극이다. 거역스러운 역사 비틀기를 보며 시간 낭비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라 할까. 드라마가 재미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지만(실제로 일반대중은 그런 이유로 시청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것도 어디까지나 정도껏이다. 홍길동(윤균상)⋅연산군(김지석)⋅장녹수(이하늬) 등 주요 캐릭터가 다 역사속 실존 인물이다. 그런 그들의 얽히고 설키는 서사가 망측할 정도라면 역사 지식이 있는 시청자로선 보기 어려울 정도 아니겠는가. 처음엔 허균의 고전소설 ‘홍길동전’이 자연스럽게 연상됐다. ‘홍길동전’은 허균이 광해군 재위 때 100여 년 전인 연산군 시절 실재한 홍길동을 모델로 쓴 우리나라 최초의 힌글소설이다. 그 정도의 상식이 기대감을 높였지만, 웬걸 회가 거듭될수록 역사 비틀기는 극에 달한 모양새다. 가령 연산군 시절인데 어떻게 춘향이가 등장하는지 기겁할 지경이다. 그나마 고전소설의 백미 등 그 명성으로서의 체면이 있지 아무리 엑스트라일망정 아무나 춘향이로 잠깐 출연시키고 있다. 거기에 더해 심청이, 장화홍련까지 등장시켜 막 버무린 퓨전사극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어 영 거역스러운 것이다. 장녹수와 홍길동의 연인관계 설정도 극적 재미보다 역사에 대한 강한 불신이 생기는 역효과만 낼 뿐이다. 초반부 천민인 노비 차별이 아모개(김상중)를 통해 리얼하게 그려질 때만 해도 그럴 듯했다. 뭔가 후련하고 템포 빠른 테마 음악과 함께 잔잔하거나 고요한 마음을 쿵쾅거리게 했다. 그것은, 그러나 이내 사라져버렸다. 의적 내지 영웅 이야기에 가령(채수빈)과의 로맨스가 그렇게 필요했을까 하는 의문이 계속 따라다녀서다. 이미 장녹수와 살을 섞은 사이인데, 그녀의 몸종 출신인 가령과의 달달한 로맨스는 좀 아니지 싶다. 아, 혹시 ‘영웅호색’이란 옛말을 떠올려 그리 한 것이었나? 어쨌든 그 대목이 ‘역적’을 그만보게 만든 한 요인임을 상기시키고 싶다. 특히 아제들 앞에서의 길동이 챙기기 등은 많이 아니지 싶다. 그렇다면 의적들인 아재들이 길동 연애의 들러리란 말인가. 그러다보니 민중을 위한 의적으로서의 홍길동이 진지하게 와닿지 않는다. 차라리 아모개가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이 역사 비틀기와 별도로 더 통쾌하게 다가온다. 그럴망정 “죄를 지어야 벌을 받는게 아니라 임금이 기분 나빠야 벌을 받는 것”(12회, 3월 7일) 등은 정경유착 실태와 함께 꽤 시사점이 있어 보인다. 사극치고 너무 잦게 깔리는 음악도 ‘같잖은’ 드라마임을 자인한 꼴이지 싶다. 가령 16회(3월 31일)에선 30분 내내 배경음악이 깔리고 있다. 길동의 가령에 대한 “나 아니었으면 멋진 사내 만났을텐데” 운운도 참으로 가관이다. 기생 집 하녀의 ‘천것’이 길동을 만나 호사 누리는 셈인데, 그 연원이 영 무시된 개념없는 대사여서 그렇다.
경기 소안초등학교(학교장 오이영)는4월 13일흡연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풍물놀이 등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한 창작극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다. 창작극은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담배를 풍물레인저(레드, 블루, 옐로, 핑크)와 소안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힘을 합쳐 물리치는 내용이었다. 담배의 폐해와 담배를 몰아내는 방법을 난타북, 음악과 마술, 개그를 통해 알려줘 교육효과가 높았다. 기존의 딱딱하고 틀에박힌 시청각 교육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연극으로 풀어낸 금연교육이 학생에게 금연의 필요성을 더욱 인상깊게 느끼도록 해주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 발언과 관련해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보육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정책”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안 후보는 1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 참석해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독립운영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연합회는 “현재 전국 공립유치원 4693개 중 단설은 322개로 6.9%에 불과하다”며 “혼합연령 1학급 병설유치원으로는 국가책임 하의 유아교육 체제를 구축하기 어렵고 만 3~5세 연령별 누리과정 운영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공립유치원 취원율은 24.2%로 사립유치원 75.8%에 비해 현저히 낮을 뿐 아니라 OECD 공립유치원 평균(68.6%)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사립 의존도가 높다”며 “최적화된 교육과정과 설비, 저렴한 학비 등을 감안할 때 공립단설유치원 확대가 시대적 과제임에도 기준도 모호한 ‘대형’공립단설 설치를 자제하겠다는 것은 국민적 요구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연합회는 “공립단설유치원은 차상위 계층과 소외계층, 특수 유아들에게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저렴한 비용으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줘 만족도가 높고 정원 충족률이나 경쟁률을 볼 때도 선호도가 제일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성과급 지표를 정할 때마다 얼굴 붉히는데 학교가 제대로 돌아가겠습니까?” 현장 교원들은 갈등만 일으키는 차등성과급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데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교원의 질과 사기를 높인다는 도입 취지와는 달리 객관화, 수량화하기 어려운 교육활동을 평가하면서 공정성 시비 등 역효과만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매년 학교는 교원 대표로 구성된 성과급선정위원회를 개최해 교육부가 제시한 수업지도, 생활지도, 담당업무, 전문성 개발 등 4개 분야의 세부 평정 항목과 기준 등을 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업무 난이도 등을 둘러싼 교사들 간의 의견 차이가 생기면서 마찰을 빚기 일쑤다. 특히 지난해 폐지된 학교성과급 예산이 개인성과급에 포함돼 차등 지급률이 70~100%로 확대되면서 S등급과 B등급의 성과급 차이가 벌어져 위화감만 더 키우고 있다. 부산 A초 이 모 교사는 “학년별·부서별 대표로 위원회에 참석한 교원은 본인이 속한 학년이나 부서 업무가 힘들다는 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다”며 “발언 하나 잘못하면 욕을 먹다보니 다들 위원회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합의가 잘 안돼 이번에는 5차례나 회의를 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해당 학년별로 다시 협의를 하다보니 시간도 오래 걸려 소모적”이라며 “학교 일이 협력해서 이뤄져야 하는데 갈등만 생기고 성과급을 잘 받아도 못 받아도 기분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 B중 교감은 “담임은 업무가 힘들다고 수당을 주는데 성과급 점수도 높게 받다보니 업무가 많은 비담임 교원들은 불공정하게 느낄 수 있다”며 “명확한 기준을 세우기 어려워 심지어 두 달이 지나도 결정을 못하는 학교도 생기고 그만큼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C중 수석교사는 “성과급이 도입된 지 16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교육활동 성과에 대해 기준을 세우기가 모호하고 수긍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수석교사는 관내 몇 명 안되는 수석교사끼리 등급을 나눠 갖다보니 내가 잘 받으면 상대가 못 받았겠다는 생각에 성과급 얘기를 서로 나누기도 어렵다”며 “기준도 지역교육청이 업적평가라고만 제시해 알 수가 없고 어떤 부분을 더 노력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교총이 지난해 8~9월 교원 17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4%가 성과급이 도입 취지대로 기여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 이유로는 평가 공정성 결여로 교사별 갈등 야기 등 역효과(41%), 교육성과 평가 사실상 불가능(36%)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교총은 성과급 폐지를 대선 핵심 교육공약 과제로 제시하고 정치권에 반영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사진 왼쪽)은 사단법인 대한민국유권자총연맹(이사장 김희매)과 12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유권자들의 민주시민의식 고양과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공동 정책 개발 및 사업 제안 △교원 및 학부모, 학생들의 민주시민의식 고취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 △정기 세미나 및 토론회 개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제19대 대선에서 교육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소통하는 데 대한민국유권자총연맹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며 “각 후보를 초청해 교육계 대표들과 함께 후보자의 교육철학과 정책 비전을 들어보고 질의하는 교육 대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유권자총연맹은 2016년 7월 출범한 전국단위 유권자 단체다. 교수, 시민운동가 등 각계 인사 20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유권자 교육 강사 양성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은 ‘학교분쟁, 우리는 이렇게 해결했습니다’를 주제로 ‘학교분쟁해결 우수사례 공모전’을 연다. 학교안전사고, 학교폭력, 학부모의 각종 민원 등 학교 내 분쟁이 증가하는 가운데, 학교 단위의 우수 해결사례를 찾아 공유하려는 취지다. 개인 또는 학교별 응모가 가능하며 오는 28일까지 이메일(wya1011@kfta.or.kr)로 접수 받는다. 심사를 거쳐 우수 교원과 학교 각각 5명, 5개교를 선정해 시상한다. 상금은 개인 30만원, 학교 50만원이다. 발표는 다음달 12일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 게시한다. 자세한 내용은 교총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교권국(02-570-5612)으로 문의하면 된다.
전남 순천효산고(교장 유금주) 학생들은지난 4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총 40개 직종에 413명이 참가한 2017년 전라남도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다. 제빵 분야에서서강(2학년) 학생이 금상, 요리분야에서 김기영(2학년)이 동상을, 그리고 피부미용 분야에서 최민주(3학년)학생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같은 기능 역량은 취업 분야에도 빛나고 있어다수의학생들이 각종 기업에 취업하는 등 2016학년도 취업률은 72.05%를 달성했다.
수원시 구운동마을만들기협의회(회장 서평임. 이하 협의회) 회원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협의회는 올해 1월 신규회원 4명 영입을 시작으로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했다. 그 동안 정기 월례회, 임시월례회, 번개모임을 통해 마을을 현장답사하면서 마을에서 해결할 과제를 찾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번엔 마을르네상스의 일환으로 ‘건강 100세, 행복 100세 경로당’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다. 회원들이 회비로 자부담으로 하면서 사업 선정을 받아 예산을 확보한 것이다. 얼마 전, 삼환아파트 경로당을 찾았다. 이 아파트는 1680세대로 구운동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파트다. 세대 당 3명 씩 거주한다고 하면 무려 50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그 만치 노인 인구도 많다. 평일 오후 1시 30분 경로당에 도착하니 서평임 회장(60)이 벌써 도착해 있다. 잠시 후 구운동 트럭이 도착하고 주민센터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거실에 현수막을 붙이고 바닥에 비닐을 깐다. 머리카락과 염색약으로부터 바닥을 보호하는 것이다. 거실에서는 이발과 염색이 이루어지고 안방에서는 얼굴 마사지와 네일아트가 이루어진다. 그런데, 할머니들만 보이지 할아버지들은 보이지 않는다. 김기호 노인회장(75)은 회원 수는 모두 80분인데 매일 나오시는 분들은 50여 분이라고 전해준다. 할아버지들은 오후 늦게 나온다고 알려준다. 지준만 동장은 “노인정 회원수의 70∼80%가 할머니들로 구성되어 있고 할머니들의 활동이 활발하다”고 이야기를 거든다. 할머니 15분이 염색이나 커트, 얼굴마사지, 네일아트를 선택하여 받았다. 한 사람이 두 가지 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안방에서 얼굴마사지를 받은 후 얼굴에 팩을 붙이고 손톱 손질을 받는 할머니들의 표정이 행복스러워 보인다. 서 회장은 분위기를 띄우느라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운다. 방금 염색을 마친 송영임 할머니(70)는 “봉사자들이 친절하며 염색 손놀림이 익숙한 것을 보니 마치 미용사 솜씨 같다”며 “너무 고맙고 이제 미장원 가지 않아도 되니 돈도 절약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박종화(60) 소장은 “협의회 회원님들의 활동은 노인 복지 차원에서 노인들에게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참가한 봉사자들의 면면을 본다. 서 회장과 조은주 주무관은 염색을 맡았고 백순자, 조효경 회원과31통장은 얼굴마사지를 담당하였다. 신유진 주무관은 커트를 맡았다. 박해성 부회장은 전체 보조를 맡았고 총무인 나는 취재를 맡았다. 회원들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1인 2역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 미용봉사는 3시 넘어서 끝났다. 서 회장은 “올해가 마을만들기 3년차인데 9개 경로당 중 어르신들이 많은 곳을 우선적으로 찾아다닌다”며 “우리 회원들이 적극 참여해주시고 어르신들이 반겨주시고 전체 분위기도 좋아 첫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자평했다. 구운동 지준만 동장은 “마을만들기 회원들이 봉사하느라 고생이 많으셨다”며 “봉사를 받은 어르신들이 좋아하시고 많이 젊어지셨다. 손녀가 결혼을 하는데 꽃단장을 한 할머니도 보았다”고 말했다. 박해성 부회장은 “회원들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심에서 우러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이야기 했다. 여기서 특이한 한 가지 사실. 경로당 거실 탁자 위에 놓인 간식 두 가지, 야쿠르트와 녹차마카로니는 누가 사왔을까? 서평임 회장과 백순자 회원이다. 봉사를 하면서 봉사 대상자의 입을 즐겁게 할 것을 놓치지 않았다. 기다리면서 갈증도 해결하고 출출한 배고픔도 달래주는 배려다. 모두 사비로 사가지고 왔으니 이들이 진정한 봉사자임에 틀림이 없다. 이후 경로당 밖에서는 쓰레기 분리 배출 시범이 있었다. 내용물이 꽉 찬 종량제 봉투 두 개를 쏟았다. 정말 쓰레기만 나와야 하는데 재활용해야 할 비닐과 종이류가 나온다. 또 한 봉투에서는 과일껍질이 수북히 쏟아진다. 분리 배출만 제대로 해도 쓰레기양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주민들에 대한 사전홍보로 계도의 효과를 거두었으면 하는 것이다.
서울시의회가 정당인의 학교운영위원회 참여를 허용하는 조례안을 발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선 학교와 교총, 서일노 등 교육계는 “교육의 정치 중립성이 훼손될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서윤기 의원 등 서울시의회 소속 더민주당 의원 24명은 7일 ‘학교운영위 구성․운영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 조례안은 학운위원의 자격을 ‘정당의 당원이 아닌 자’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이다.개정안을 발의한 서 의원은 “해당 조항이 개인의 정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할 수 있다. 유독 서울만 배제하고 있다”며 개정취지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이상수 대변인은 “의원, 당직자, 정치인이면 모를까 정당인 자체를 배제하는 건 고치는 게 맞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으로부터 10일 의견조회 공문을 받은 학교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서울 한 고교 교장은 “학교가 정치대결의 장이 되고 교육의 정치중립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교장은 “지금도 의원들이 학부모 간담을 요구하는 일이 빈번한데 학운위에 참여하면 대놓고 선거에 활용할 게 뻔하다”고 말했다.서울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조는 11일 낸 성명서에서 “학운위에 정당인이 들어오면 정당 이념이나 이익에 따라 학교운영이 좌우되고 정당의 영향력이 학교운영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게 될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한국교총과 서울교총도 12일 입장을 통해 “학운위는 학칙 제개정, 교과용 도서 선정, 학교교육과정 결정 등 주요사항을 심의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대립에 휘둘릴 가능성이 크다”며 “실제로 정치인 제한이 없는 타 시도의 경우 학운위에 국회의원, 지방의회 의원 등이 지역대표로 참여하면서 정치선전장이 되거나 부당한 압력으로 교장공모제에 영향을 미쳐 갈등을 빚는 등 악용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 때문에 지난 19대 국회에서 여야가 공히 학운위에 정치인 참여를 배제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교총은 “학교를 정치장화 하는 조례안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나아가 “정치인 배제를 담아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교총(회장 박종필)은 6일 부산진구 범일동 더파티뷔페에서 제76차 임시대의원회 및 교권보호 회원연수회를 개최했다.부산교총 임원단과 대의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대의원들은 “현재의 교육위기를 극복하는 대통령, 현장을 이해하고 교원의 자긍심을 살려주는 교육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으자”고 결의했다.이에 앞서 박종필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한해 부산교총은 중학생 전면무상급식, 무자격 교장공모제, 학생인권조례 등 포퓰리즘 교육정책에 대해 반대 활동을 펼쳤지만 무상급식과 교장공모제는 결국 시행되고 말았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이어 “제대로 된 교육정책이 이뤄지려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조직된 힘이 필요하다”며 회세 확장에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대의원회는 이날 2016년도 감사보고 및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안도 심의, 의결했다.
“(성과급의) 공기업과 공무원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더 깊이 고민해보겠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한국교총과의 교육 공약 요구 과제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하윤수 교총 회장은 “교원 차등성과급제로 현장 교원들이 매우 고통을 받고 있다. 똑같이 수업을 하고 있는 교사들에 대해 적은 금액을 두고 S, A, B등급으로 나누고 있는데 자극을 통해 성과를 이룬다는 취지가 현실에는 맞지 않다”며 성과급 폐지를 적극 검토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 회장은 또 “교육 현장에 학부모의 의견 제시권은 있지만 책무성이 하나도 없다”며 “교원지위법이 조속히 개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했다. 현재 국회에는 교권침해 학생의 학부모가 정당한 사유 없이 특별교육이나 심리치료를 이수하지 않으면 과태료 300만원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원지위법이 발의돼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동석한 유성엽 국회 교문위원장에게 교원지위법 진행 상황을 재차 묻고는 “교원지위법은 공약에 안 들어가 있더라도 교문위원장께서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유 교문위원장도 “교권침해에 대한 실효적인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원지위법이 필요하다”며 “교권도 확립해야 하고 학생의 학습권도 도모해야 하는 것이니 잘 검토해서 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하 회장은 범정부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진학·직업 교육의 복선형 학제 개편, 교육감 선거제 개편 등도 교육 공약으로 요구했다. 교총은 각 정당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 교원들이 요구하는 정책 과제를 공약으로 반영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장애인의 취업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정부는 특수학교기업을 만들어 장애학생의 직업적응 능력 향상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순천선혜학교(교장 박남도)는 1997년 3월 1일 전공과 설립 인가를 받아 장애학생의 취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로 학교기업 '다온'은 친환경 콩나물, 천연비누, 천연 세안제, 도자기, 세탁 크리닝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3월 1일 순천시의 승인을 받아 다온 카페를 열었다. 영업시간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며 전공과 학생들이 운영한다. 4월 12일에는 특별히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오픈 기념 무료 시음회를 개최한다. 품목은 아메리카노, 유자차, 핫초코, 레몬차를 마실 수 있다. 한편, 광양시 중마동에 있는 공공도서관에 '다온2호점'을 개점해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다온'은 장애학생들이 학교기업을 통해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자립기반을 튼튼하게 다질 수 있도록 '모든 좋은 일들이 다 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상북도 영천시 거여초등학교(교장 양화숙)는 2017년 4월 5일 전교생 21명을 대상으로 대구 신세계 백화점 일대에서‘꿈과 끼를 찾아 떠나는 도시문화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이번 체험학습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 학생들에게 도시문화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특히 다양한 진로 직업의 현장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해 실시했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에서 평소 볼 수 없었던 수많은 희귀 수중생물들을 직접 관찰하거나 체험 할 수 있었다. 화려한 조명속 수생 식물들은 환상적인 바다의 느낌을 그대로 전하며 학생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특히 '얼라이브 걸스' 라는 이름의 아쿠아리스트들이 바닷속에서 펼치는 수중 공연을 관람 할 때는 수많은 박수와 탄성이 터져 나왔다. 대형서점으로 이동한 학생들은 학교 도서관에 비치해 다른 학생들과 함께 보고 싶은 책을 도서검색기를 활용하거나 도서 진열 규칙에 따라 찾아 직접 1인당 1권씩 구매했다. 일반 서점이 아닌 대형 서점의 규모와 다양한 도서에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도시문화체험학습에 참가한 5학년 박윤지 학생은“평소 볼 수 없는 수중생물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고 아쿠아리스트라는 직업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교총이 11일 발표한 ‘2016 교권상담 보고서’에는 끝없이 추락한 교권의 민낯이 공개됐다. 이미 지난해에는 8월, 강원도 철원의 한 고교에서 학폭 처리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교감을 흉기로 위협하는 일이 벌어졌고, 6월에는 경기의 한 고교 여교사가 남학생에게 머리를 10여 차례 맞는 사건이 발생해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마지막으로 교총의 문을 두드린 상담 건수만도 572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정당한 교육활동을 꼬투리 삼아 “죽고 싶냐”며 밤낮없이 협박하는 학부모에 시달리고, 학생에게 폭행을 당했어도 되레 전보를 가야했던 교원 등의 사연이 되풀이됐다. ◇반복적 악성 민원, 무차별 소송에 봉변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절반에 육박했다. 그만큼 교원들은 무차별적인 민원, 소송에 시달려야 했다.지난해 A초등교 6학년 담임교사는 "자녀가 학폭 피해를 입었다"고 문제를 제기한 학부모에게 봉변을 당했다. 학폭위를 열었지만 증인, 증거가 없고 피해자의 주장이 계속 바뀐다는 점에서 ‘혐의 없음’으로 종결했다. 이후 학부모는 교사에게 매일 10~20 차례 전화나 문자로 “너 몇 살이야?”, “××년아 죽여버린다” 등의 폭언을 했다. 하루는 교실에 난입하려는 것을 옆반 교사가 막자 “둘이 무슨 사이냐?”며 성희롱적인 발언까지 했다. 이후에도 학부모는 학교, 교육청에 계속 전화를 해 지속적인 피해를 줬다.지난해 7월 B초등교 보건교사는 자녀에 대한 소변검사 시스템을 못 믿겠다며 항의하고 학교로 찾아온 학부모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뺨을 맞았다. 학부모는 현재 검찰에서 처분을 기다리는 중이다.C초등교는 지난해 6월 친구를 때린 한 학생에 대해 학폭위를 열었지만 가해학생의 학부모가 자녀를 등교시키지 않고, 되레 피해학생이 가해자라며 학폭위 개최를 요구해 곤욕을 치렀다. 학폭위는 가해학생에 대해 서면사과 결정을 내렸다. 그러자 가해학생의 학부모는 자녀를 훈육했던 모 교사를 아동복지법, 아동학대 특례법 위반으로 경찰에 형사고소해 송사에 휘말려야 했다. D초등교에서는 2014년 스케이트 체험학습을 하다 발목뼈가 골절된 학생의 부모가 지난해 교장과 당시 담임교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골머리를 앓았다. 이미 학교안전공제회와 보험회사의 보상이 이뤄졌고 학생도 졸업했지만 학부모는 학력 손실비, 이를 보충할 과외비, 자녀 치료를 위한 결근비 등을 명목으로 1100만원을 요구했다. 소송은 1심에서 학부모가 패소했다. 학생에게 폭행을 당했는데 가해 학생이 아닌 교사가 전보를 가야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4월 E고교의 여교사는 수업 방해 학생을 지도하던 중 욕설과 함께 머리를 폭행당했고 집어던진 책에 얼굴이 2㎝ 찢어지는 일을 겪었다. 학생과 함께 근무하기 어려웠던 여교사는 전보를 요구했다. ◇수업권 보호위해 교원지위법 개정을교총은 “미래사회에 대응한 수업개선, 교실혁신의 주체는 결국 교원”이라며 “교권이 무너지면 그 역할을 누가 할 수 있는지 반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어 “교원의 명퇴가 줄을 잇고 교육활동이 위축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며 “교권침해를 예방하고 피해교원을 보호해 회복시키는 법․제도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하 교원지위법) 개정안의 조속 처리를 주문하고 있다. 국회 교문위 법안소위에 회부된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안은 △교권 피해교원에 대한 법․행정적 지원을 위해 교육청에 법률지원단 구성 △교권침해자에 대한 교육청의 고발 의무 △특별교육 이수 거부 학부모에 과태료 부과 등을, 같은 당 조훈현 의원안은 교권침해 학생에 대한 전학조치를 담고 있다.교총은 법안 통과를 위해 대선 후보들에게 지난달 23일 교원지위법 개정을 공약과제로 요구한 바 있다. 이어 이달 11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방문을 시작으로 각 정당 대표, 대선 후보들을 잇따라 만나 관철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부모님 생신기념으로 가족여행을 가려합니다. 일정을 맞추다보니 당일 날이 아닌 다른 날짜에 연가를 썼으면 하는데 가능할까요?’교총은 현장 교원들의 문의가 빈번한 부모 생신기념 연가와 관련해 “생신일과 다른 날짜에도 학교장이 허가하면 연가 사용이 가능하다”고 12일 안내했다. 교총은 그 근거로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교육부예규 제20호, 2015.1.30, 일부개정)을 든다.이에 따르면 연가일수가 9일 이상(재직기간 1년 이상)인 교원은 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생신일 또는 기일 중 적어도 2일 이상 연가를 실시해 경로 효친사상을 고양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 연가는 수업을 고려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방학 중에 실시하되, 부모생신일과 기일 등은 학기 중에도 가능하도록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특히 부모의 국외거주 등 특수사정의 경우는 특정일에 실시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외국에 사시거나 부모님의 실제 생일이 주민등록상 생일과 다른 경우, 또 기념여행에 따른 일정조정 등 사정이 있으면 다른 날 연가를 신청해도 된다는 의미다.교총 교권국 관계자는 “다만 연가는 기본적으로 허가사항이므로 규정 상 해당된다 해도 무조건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복무권자가 제도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증빙을 요구할 수 있고, 여러 판단에 따라 허가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업이 시작된 지 10분쯤 지났을까? 2분단 맨 뒤 자리에 앉아 있던 2명의 학생이 무엇 때문인지 옥신각신 다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두 아이는 주위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언성을 높여가며 자신의 주장을 피력했다. 심지어 주변의 아이들이 조용히 할 것을 여러 번 요구했으나 두 아이의 싸움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의 다툼은 교실 내 모든 아이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더는 참을 수 없어 교과 담임인 내가 중재를 해야만 했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제야 두 녀석은 마지못해 싸움을 멈췄다. 그러나 두 녀석은 울분을 참지 못해 내 눈치를 보며 계속해서 씩씩거렸다. 순간, 두 녀석 때문에 수업이 방해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두 녀석에게 쉬는 시간 교무실에 내려올 것을 주문한 뒤 수업을 계속했다. 쉬는 시간, 두 녀석이 교무실로 찾아 왔다. 다소 기분이 풀린 듯, 두 녀석은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떨궜다. 아이들은 교무실이 불편한 듯 가끔 고개를 들고 지나가는 선생님의 눈치를 살폈다. 교무실은 아이들과 부담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장소가 교정 벤치였다. 아이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먼저 나눴다. 그러자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일어난 사소한 이야기를 하나둘씩 꺼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묻지도 않았는데 수업 중에 싸운 이유를 자세하게 털어놓았다. 아이들이 싸운 이유를 듣고 있는 내내 헛웃음이 나와 혼쭐이 났다. 두 녀석의 싸움은 아주 사소한 일로 시작되었다. 친구끼리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가 서로에게 상처를 줘 큰 싸움이 된 것 같았다. 두 녀석은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후회했다. 그러자 왼손잡이로 보이는 한 녀석이 질문했다. “선생님,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 중 누가 더 천재인가요?” “……” 뜬금없는 녀석의 질문에 아무 말도 못 했다. 싸움의 발단은 오른손잡이 녀석이 필기하던 중, 왼손잡이 녀석의 팔을 건드린 것부터 시작되었다. 그러자 왼손잡이 녀석이 오른손잡이 녀석에게 머리가 나쁘다며 핀잔을 주었다는 것이었다. 머리가 나쁘다는 말에 오른손잡이 녀석이 왼손잡이 녀석에게 돌연변이라며 놀렸다는 것이었다. 사실 이 상황에선 그 누구의 편도 들어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평소 내가 알고 있는 상식 몇 가지를 두 녀석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리고 왼손잡이, 오른손잡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친구 간 의리이며 이번 일로 우정에 금이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오른손잡이, 왼손잡이 두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서로 도와가며 생활할 것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