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3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전남 완도 금일동초(교장 김경미)는 4일 세계최초의 바다식물 종이인 ‘홍조류 종이’를 개발한 충남대 서영범 교수(환경소재공학과)를 초청해 전교생과 함께 홍조류 종이 만들기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홍조류 종이’는 물에 풀어놓은 홍조류 섬유를 구멍이 뚫린 망으로 퍼 올려 홍조류 섬유를 고루 퍼지게 한 다음 무거운 롤로 밀어 물을 빼고 다리미를 이용해 건조시키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서 교수는 “초등학생에게는 어려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흥미로워하고 많은 관심과 배움에 대한 의지를 보여 놀라웠다”면서 “청소년해양교육연구학교 프로그램으로 인해 바다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의 깊이가 넓어지고 발전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체험활동에 참여한 3학년 이 완 학생은 “서영범 교수님처럼 바다생물을 이용해 다른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해양과학자가 되고 싶다”며 바다에 대한 벅찬 꿈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송은영 교사는 “지난 5월 완도 장보고 축제에서 우연히 충남대 연구팀의 부스를 보게 됐는데 매우 흥미롭고 학생들이 함께 체험하면 좋을 것 같아 직접 연락처를 수소문해서 교수님께 수업을 부탁 드렸다”면서 “금일동초는 청소년해양교육연구학교라서 학생들에게 바다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미래 해양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일동초는 올해 3월 해양교육연구학교로 선정돼 완도 수자원공사·완도 해양경찰청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방제정 체험, 해양직업 체험, 해양구조단 초청 심폐소생술 교육 등을 실시하는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해양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고소‧고발만하면 시국선언도 무방? “징계해야 할 사안입니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9일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사태를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한 것과 관련, 한 신문이 10일 “교육부가 ‘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교육부 관계자에게 ‘합법’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돌아온 대답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시국선언은 전교조가 국정원을 고소·고발한 것의 연장선상이므로 공무원의 정치활동 금지 의무위반으로 보지 않는다고 한 것이지 합법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국정원을 고소‧고발한 것과 시국선언을 하는 것은 다른 문제가 아니냐고 다시 묻자, 그는 “시국선언이 아니라 기자회견을 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현 시국에 대한 전교조 입장발표 기자회견’ 타이틀을 걸었다는 것이다. 전교조 홈페이지에 적힌 기자회견 진행에 분명히 시국선언문 낭독이라고 적혀 있으며, 전교조 중앙집행위원 22인의 이름까지 밝히고 있음에도 말이다. 법률자문은 받은 것인 지를 확인하자, 이 관계자는 “이게 징계해야 할 사안입니까”라며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법적 검토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논리대로라면 앞으로 고소‧고발만하면 그 사안에 대한 시국선언은 문제가 없는 것이 된다. 법무법인 케이씨엘 고영주 변호사는 “국가공무원법 제66조 1항에서 ‘공무원은 공무외의 일을 위한 집단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하고 있고, 동법 제84조에서는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며 “위원장을 위시해 중앙집행위원 20여명 명의로 시국선언을 발표한 행위는 명백히 공무외의 일을 위한 집단행위이므로 범법행위”라고 밝혔다. 또 고 변호사는 “전교조가 국정원을 고소‧고발한 것과 대외적으로 시국선언을 하는 것은 별개 행위”라며 “연장선상이라는 판단은 법률적으로 합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이 ‘교사들의 시국선언은 정치적 편향성과 당파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행위로, 교육부장관이 교육감에게 해당 교사들에 대해 징계를 명(命)하는 것은 적법하다’며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제기한 직무이행명령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것이 지난달 27일이다. 그리고 이 판결에 대해, 교육부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법원 판결 후 3개월 내에 가능하게 돼 있는 징계 재(再)요구를 할 방침이라고 했다. 보름도 채 지나지 않은 일이다. 지난 4월 ‘법외노조’화 문제를 제기한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에게, ‘선생님이니 법부터 지켜야한다며 규약개정이 우선’이라고 했던 서남수 교육부장관에게, ‘법의 예외는 없다’고 규약개정을 강력히 촉구했던 방하남 노동부장관에게, 그리고 대통령에게 다시 묻고 싶다. “이게 정녕 징계할 사안이 아닙니까?”
바다로 여행을 떠날 때 챙겨가고 싶은 작은 책이다. 예쁜 삽화 그리고 유려한 문체에 깊은 사색의 즐거움을 주는 린드버그 여사의 [바다의 선물]을 추천한다. 배낭의 뒷주머니에 넣어가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소나무 그늘에서 읽으면 그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 이 책을 쓴 앤 미로 린드버그 여사는 미국의 작가이자 뛰어난 수필가이다. 바다의 선물은 여성을 위한 책이라고 하겠지만, 인간의 내면의 성장의 지침서이기도 하다. 하나의 조그마한 조개를 통해 인간관계와 우주, 자연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는 통찰력이 경이롭기 까지 하다. 해변에 도착해 작은 작은 조개 고등에서 이어진 사고 확대는 수필이 지향해야한 철학적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바다는 너무 극성스럽고 욕심을 부리고 안달하는 사람에겐 보답을 베풀지 않는 법. 보물을 찾다 파헤친다는 건 무엇인가. 초조하게 안달하고 탐욕스럽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신념의 결핍을 나타낸다. 참을성, 참을성, 참을성, - 이것이 바다의 가르침인 것이다. 참을성과 신념, 사람들은 텅빈, 시원스레 트인, 허심탄회한 해변 같은 마음으로 바다가 보내는 선물을 기다려야 한다. /해변 린드버그 여사는 바다가 보내는 선물은 욕심이 아닌 신념을 가지고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한다. 인생에 있어서 그렇지 않은 것이 어디 있으랴? 바다가 주는 선물을 기다리듯 우리는 우리 인생의 소중한 꿈들도 그 씨앗을 심고 싹이 트고, 자라나기를 기다리지 않은가? 사랑도, 성공도 신념을 가지고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한다. 소라고둥의 소박한 아름다움이 들려준 하나의 대답은 생활의 간소화와 정신을 어지럽히는 요소 중 일부를 제거하는 것이며, 그것은 아무래도 문제 해결의 첫걸음 인 듯하다.... 해변에서지내는 사람은 무엇보다 필요하지 않은 것을 벗어 내던지는 기술을 익힌다. 얼마나 많이 가져야 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적게 지니고도 살아갈 수 있는가 하는. 그것은 물질적인 탈피로부터 시작하여 신비롭게도 여러 다른 분야에까지 번져나간다..../소라고둥 오늘날의 우리는 고독이라는 정원에 꿈나무를 심는 대신 끝없이 계속되는 음악과 재담, 듣고 싶지 안항도 들어줘야하는 의리 있는 우정으로 주어진 시간을 질식시켜 버린다. 이러한 일은 단순히 공백을 메우는 것에 불과하다. 소음이 그쳐도 그에 대신할 내적 음악은 없다. 우리는 다시금 고독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 나는 사람이 자기 자신의 중심과 교류를 가질 때에만 타인과의 교류도 가질 수 있는 것을 비로소 깨달아 가기 시작한다. /달고둥 모든 봉급노동자들은 경제적인 수준에 관계없이 한결같이 일주일에 하루를 쉬고 일년에 한번의 휴가를 얻었으면 하고 바란다. 전반적으로 말해서 어머니와 가정주부들만이 정규의 휴가를 가지 못한다. ... 여성들은 자신의 본질을 재발견하기 위해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달고둥 살아있는 모든 인간관계란 변모와 발전의 과정 속에 있으며, 관계 자체를 항상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하여야 한다.....지속성은 곧 인실과 허위를 재는 기준이 아니다. 잠자리의 하루 낮과 부나비의 하룻밤은 그들의 짧은 생애에 비하면 결코 생존기간, 지속성과 무관하다. 그것은 다른 수준이 있으며 다른 표준에 의해 판단되는 것이다. 그것은 어떤 시간과 장소에 있어서 현실과 관련을 갖는다. 그리고 현실이라은 것은 어떠한 시간과 어떠한 장소를 위한 현실에 불고하다. 해돋이 조개는 모든 아름답고 덧없는 것들에 대한 영원한 긍정을 지니고 있다. / 해돋이 조개 린드버그 여사의 수필을 읽으며 번역이었지만, 아름답고 상쾌한 문체, 정확하게 핵심을 바라보는 심미안이 부러웠다. 해변에서 만난 작은 조개에서 이어지는 우주의 원리는 마치 물리학의 세계를 생각하게 하였다. 물질을 쪼개면 양성자, 중성자로 쪼개어질 것이다. 결국 물질의 본질을 보게 되듯이 무엇이나 하나를 통해 전부를 보고 전부를 통해 하나의 세계를 이룩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2013년 현재 원전 비리로 인한 발전소 가동 중단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 현상으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민국 모든 곳이 덥겠지만 교육현장은 다수 학생 등의 집합 장소로서 여러 시설들이 있어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특성으로 인해 더 덥다. 교실은 적정 냉방 권장온도 28도 보다 2도 낮은 26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것도 유명무실하다. 그것은 바로 전기요금이라는 복병 때문이다. 전기는 저장이 불가능하고, 생산에도 한계가 있어서 유한한 자원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최근 학교 시설 현대화를 위해서 EHP(전기 이용한 냉난방 시설), 전산기기 등의 설치로 인해 학교의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추세인데,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24학급 규모이지만 건물이 3동인 관계(10년 전만 해도 35학급이었으나 저 출산으로 인하여 학급수가 줄어들었지만 건물은 그대로임)로 전기요금은 많이 내면 9백만 원, 적게 내면 5백만 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전기요금 체계가 수상하다. Kw 당 전기요금은 산업용은 81원, 교육용은 108 원으로 산업용 보다 비싸서 전기 요금 지출을 무시할 수 없는데, 이로 인하여 교육활동에 대한 지출이 줄어드는 부정적인 풍선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동절기나 하절기 때 냉·난방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동하지 못하고 있어, 학습의욕 저하와 교사와 학생, 교무실과 행정실 사이에 갈등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어제 대전지역 일간지 칼럼에 모 고등학교 학생이 교장실에 찾아가서 “내가 학교에 낸 돈이 얼마인데 에어컨을 틀어주지 않느냐”고 항의했다는 황당한 이야기가 실렸다. 요즘 학생들의 부실한 인성과 함께 더위로 인한 서로의 감정이 이 만큼 벌어진 것을 보여준 씁쓸한 단면이다. 그렇다면 전력 부족현상을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우선 국가 차원에서 교육용 전기요금을 인하하지 않는 한 현재와 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이므로 학교 차원에서 전기를 생산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와 관련해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이하 ‘신에너지법’)이 있는데, 이 법은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고,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 에너지 구조의 친환경적 전환 및 온실 가스 배출 감소를 추진해 환경 보전과 국민복지 증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래서 학교 공간 중 여유 공간이자 사용하지 않는 공간인 지붕 옥상을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로 이용하게 하도록 하는 것은 어떤가 생각해 본다. 태양광 발전소는 교육청에서 직접 투자해 설치하거나 외부인에게 시설을 설치해 장기 임대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해서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면 전기사용료 지출 감소로 교육 재투자가 가능하고, 신재생 에너지 교육 장소로 활용할 수 있고, 외부인에게 태양광 발전소 임대를 통한 임대수입이 기대되며, 안정적인 에너지 생산으로 인한 블랙아웃(정전현상)에 대비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게다가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장래가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여러 기업들이 앞 다투어 뛰어들고 있는데 학교에 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긍정적 파급 효과가 있다. 하지만 긍정적 효과와 함께 일부 걱정되는 면도 양립한다. 그것은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시 초기 투자비용이 과다 발생해서 손익분기점을 지나 비용 회수 가능성이 있는지가 불투명하다고 하고, 발전소 설치에 따른 빛 반사 등 일부 민원 발생이 있었다고 하며, 역설적이게도 전기 자체 생산을 할 경우 한국전력이 오히려 달가워하지 않는 다는 후문이다. 민간 발전소의 전기 생산을 늘리도록 추진하는 국가 정책과는 거꾸로 가는 듯하다. 게다가 초기 투자비용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관련 조례가 대부분 있을 것인데 학교 같은 기관이 포함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초기 투자의 경우 대규모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비용 회수가 어려울 수 있지만 에너지 교육을 위한 교육적 효과가 충분하고, 정부의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정책을 위해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또한 발전소 설치에 따른 빛 반사 등은 설치 위치의 적절한 선택이나 빛 반사가 적은 양질의 부품을 사용하면 피해 최소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아울러 국가나 공공기관(에너지관리공단)의 보조금을 받아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지자체 관련 조례를 개정하도록 협의해서 학교도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전기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절전 운동 등이 필요하나 이것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고, 일부 국민에게만 그 불편을 감내하라고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현재의 전력 대란의 근본 원인은 원전마피아로 불리는 일부 전력 종사자들의 도덕적 해이에 의해 발생한 중대 범죄지만, 전력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학교 자체에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학생에 대한 에너지 교육, 전기 생산으로 인한 교육비 지출 절감, 지역 경제 파급효과 등의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 학교 옥상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제안해 본다.
오늘로 학생들의 1학기 평가가 끝나 학습분야는 거의 마무리를 하게 된다. 그러나 모두가 바쁜 세상을 살아가기에 평가가 끝나고 나서 철저한 반성을 하기보다는 일의 마무리에 중점을 두게 되는 현실이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복잡한 현상을 접하고 학교에서도 세상이야기와 다른 내용들을 학습한다. 특히 중학생의 세계사 분야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다 보니 사회 성적이 낮고 성적이 낮으니 학습흥미가 낮아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발생하면서 사회 교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현상이나 설명을 시각화하는 사고 훈련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글로 쓰여진 정보와 시각적 정보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정보전달자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정보의 전달 방법에 따라 정보를 대하는 사람의 정보 습득량은 크게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는 많이 있다. 캘럿 UK사 트레이스 데 그루스 CEO의 지적이 인상적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읽은 것의 10%를 기억하지만, 직접 본 것은 30%나 기억한다. 따라서 시각적 표현은 언어로 표현하는 것보다 즉각적으로 와 닿는 장점이 있다. 나는 시각적으로 사고하다 보면 사고를 단순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지적하는 것은 정보전달을 주로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폐해도 많지만 사회는 점점 시각적으로 변한다.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아우성을 치지만 그런 추세가 역전될 가능성은 매우 작다. 사람에 따라 다양한 평가를 내리겠지만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시각적으로 사고할 것이다. 이런 추세 속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도표와 다이어그램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다. 도표나 다이어그램은 시각적 사고의 한 형태이다.’ 얼마나 명쾌한가?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게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점점 익숙해지면 시각적으로 사고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경험자에게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교과서만 읽고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은 다시 한번 아이들에게 디자인하는 활동을 하게 하면 지도교사보다 더 놀라운 디자인이 나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러나 가르치는 것을 주업으로 하는 교사들은 이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이를 시도해 보면 지도에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각적 표현의 열렬한 옹호자가 될 것이다. 세상은 지금 디자인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학력이 낮은 아이들을 무조건 문자로만 이해시키려 하니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다. 이제 학교현장에서도 아이들 학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도전이 필요한 시대라 생각된다.
학교는 사물놀이판? 학교는 학생들의 판소리 마당 공연장? 심심찮게 들려오는 소리는 이미 오래전의 소리가 아닌 지 오래다. 하지만 아침에 출근해 학생들의 등교 상황을 살펴 보면 학생 개개인은 모두가 순수하기만 하다. 다정하게 교사에게 인사도 잘 한다. 차분하게 자율학습도 잘 한다. 그런데 쉬는 시간 무리지어 놀기만 하면 비속어가 유머인 양 날뛰는 판소리 마당으로 변한다. 또 수업만 시작하면 머리부터 책상에 기도하는 사람처럼 장시간 들지를 않는다. 심지어 수업 시간이 시작돼 반장이 인사를 해도 아프다고 엎어져 고개를 들려고 하지 않는다. 그때부터 교사의 고함소리는 학생과 언쟁으로 바뀐다. 학생 왈, “아픈데 왜 깨우느냐?” “제발 그만 내버려 줘요.”이에 대답하는 교사의 참을 수 없는 감정은 도를 넘고 만다. 이런 현상이 일반계고 어느 학교를 막론하고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현장 교사라면 인식할 것이다. 어린 학생과 교사와의 나이 차이는 참으로 거리가 너무 멀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비속어를 가리지 않고 사용한다. 교사는 때로는 성자일 필요가 있다. 때로는 학생의 친구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어린 학생이 청소년으로서의 욕망 분출을 나쁜 놈으로만 매도해서도 안 된다. 인성이 안 된 놈이라고 보아서도 안 된다. 학생을 다정하게 불러 조용히 상담의 길로 접어들어가 보면 학생의 마음이 언제 그랬느냐 싶을 정도로 사과를 한다. 이럴 때 교사는 청소년의 상담사요 친구로 돌아간다. 교사의 똥은 개도 먹지 않는다고 한 것은 그만큼 참고 참아서 속이 타서 배설되는 것이기에 개조차도 먹을 수 없다는 것이다. 교사의 입장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도 연륜이 말해 주는 것 같다. 손자같은 학생이 비속어로 말해도 정면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너그럽게 타일러 자신의 잘못을 일깨워 선의의 길로 나가게 하는 성자의 모습을 보일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학생을 바라보고 웃음 짓는 교사는 아름답다고 하는 것이다. 아무리 학교가 학생들의 놀이판이라 할지라도 놀이판을 학습장으로 인성의 수양관으로 바꾸어 가야 할 몫은 교사 본인이 안고 있는 것이다. 정화된 교실을 만들어 내는 것도 교사의 본연의 자세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시험을 보는 가운데서도 연필을 들고 졸고 있는 학생이 있고, 시험지를 받자 마자 자는 학생도 있다. 이런 학생들을 모두가 변두리 학생으로 몰아넣어 버린다면 교사 자신도 역시 변두리 교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희망이 없는 학생에게 목표의식을 불어 넣어 미래에 대한 뚜렷한 길을 안내해 주는 교사가 진정 아름다운 교사인 것이다. 우수한 학생은 공부를 잘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자기의 위치를 찾아간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의 길을 부모로부터 가정으로부터 잘 안내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을 바라보면서 교사의 노하우를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한 마디로 이들을 감화시킬 수 없는 것이다. 시간을 두고 그들과 이야기하고 또 불러서 상담하는 가운데 학생은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다. 학생이 교사를 보고 웃음짓는 것은 교사가 그들에게 사랑을 보일 때이다. 지나친 엄격도 요즘은 오히려 독이 되는 상황이다. 교원평가가 교사의 발목을 잡는다. 교원 평가 때문에 학생에게 비속어를 잘 쓰지 않는 것도, 회초리를 들지 않는 것은 학교 현장의 변화된 모습이다. 하지만 학생의 버릇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교사에게는 긴 시간이 필요한 상황으로 바뀌었다. 교사의 회초리 없는 상황은 학생의 인성 순화의 길로 접어드는 계기가 되었다. 교사의 회초리가 교사의 웃음으로 바뀌어 감에 따라 웃음 짓는 교사의 무게는 더욱 중요한 가치를 드러내야 할 상황이 되고 말았다.
한낮의 더위를 피해 뒷산 나무 밑에 앉아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내려다 본다. 그리고 좁은 들녘도 시야에 펼쳐진다. 오가는 차량들을 바라보면서 어제와 오늘의 도로를 연상해 본다. 흙도로에서 아스팔트로 변하는 인간의 창조적인 경영철학이 달리는 자동차처럼 무서운 속도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들녘에 자라는 곡식도 마찬가지다. 자연에 의지해 자라던 작물도 이제는 온실에서 자라면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그러기에 예전에는 계절에 맞는 과일을 제철이 돼야 먹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과일을 먹는 창조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를 모색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은 그 무엇보다도 교육이 그 중심에 있다. 그러기에 교육은 끝없는 창조의 상품을 만들기 위한 실험단계이자 인간 성숙도를 측정해 가는 바로미터인 것이다. 루소가 그의 저서 '에밀'에서 인간의 본질 교육을 강조했다. 인위적인 교육보다 자연 그대로 타고난 소질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교육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페스탈로치는 노작교육을 강조했다. 어느 학자의 견해가 오늘날 더 잘 어울리는 말인지는 모르나 분명한 것은 두 학자의 의견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귀 기울려야 할 대목임에는 분명하다. 인간 교육의 두 가지 면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교육은 분명 두 방향으로 흐르는 것은 자명하다. 현장을 지켜가는 교사 입장에서 보아도 우수한 학생에게는 루소의 이론이 더 잘 어울리고 학습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페스탈로치의 이론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고교 현실의 틈새 교육을 엿들어 보자. 인문 교육이 추구하고 있는 방향은 어떠한가. 실업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인문과 실업 교육의 양면을 어떻게 조화롭게 이끌어 가느냐가 국가 대계를 위해서는 바람직하겠으나 인문 교육이 실업 교육의 서자 노릇을 하고 있다면 인문교육은 바람직한 방향에서 새로운 인간형 창조는 어려운 것이다. 실업 교육의 대리 역할을 하면서 진정한 인문 교육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하는 면이 있겠지만, 실업 교육을 받아야 할 학생이 인문 교육의 터전에서 방황하고 학업에 회의를 느껴 친구와 교사와 자신에게 해를 가한다면 인문 교육의 틈새는 이미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지방 대학에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채워주지 못하면 대학 운영에 어려움이 올 정도라면 그것이 과연 바른 교육의 터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실업 교육도 흔들리고 대학교육도 흔들리면 교육의 창조는 어디에서 만들어야 할까? 흔들리지 않는 일부 학교에서만 창조 교육을 만들어 가면 그만일까? 이는 약육강식의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의미하는 것 외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교육이 창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은 교육을 받는 자의 터전이 안정화돼야 하고, 안정된 자기 기반 위에서 배움의 길을 추구할 때 가르치는 자 또한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창조교육을 외치면서 학교 기반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고 혼란의 가속도를 밟아 간다면 학교 교육은 갈등의 회오리 속에서 시간의 긴 장마를 맞을 뿐이다.
강원도 교육청은 귀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지난 7월 초. 강원도 교육청이 주관하여 2013년도 강원도 3개 지역(춘천, 원주, 강릉) 1학년을 대상으로 고교평준화 시행에 따른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설문의 목적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실시된 강원도 고교 평준화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강원도 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 개개인의 솔직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평준화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만족도 조사가 한시적인 행사로 끝나지 말고 주기적으로 실시, 현장의 소리를 듣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허심탄회하게 설문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며 학생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줘야 할 것이다. 평준화 이전, 학생과 학부모의 비 선호 학교에 해당하는 본교의 경우, 희망하는 고등학교에 배정됐느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학생이 불과 10%지만 90%의 학생이 본교에 배정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행 이후, 50% 이상이 본교에 배정된 것에 대체로 만족한다고 답해 시행 전 본교에 가지고 있던 좋지 않았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육환경(시설) 만족도 설문의 경우, 70% 이상이 만족하고 있다고 답해 학교 시설에 대해서는 그다지 불편한 점이 없이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평준화 시행 전 가장 큰 문제로 야기된 통학문제에 대한 설문의 경우, 50% 이상의 아이들이 통학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답하여 시급히 해결할 문제로 나타났다. 통학수단으로 자가용(36%)과 버스(35%)가 제일 많았으며 소수의 인원이지만 택시로 등교하는 학생도 있어 교통비가 가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리고 등교 시간(편도기준)이 얼마나 걸리느냐의 설문 결과, 10분 이하(12%), 10분 초과 30분 이하(58%), 30분 초과 60분 이하(28%), 60분 초과(2%)로 나타났다. 학교 선생님의 수업 성실도에 대한 설문의 경우, 80% 이상의 학생들이 선생님은 수업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었으며 선생님의 수업 성실도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는 눈치였다. 또한,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느냐의 질문에 아이들 대부분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매우 그렇다 6%, 그렇다 33%, 보통이다 39%, 그렇지 않다 17%, 매우 그렇지 않다 5%) 평준화 시행 4개월이 지난 지금, 학교마다 미묘한 차이는 있겠지만 우려했던 것만큼 그다지 큰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평준화가 이른 시일 내 정착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도교육청,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학교 모두 혼연일체 되어 산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설문내용 또한 형식적인 아닌 좀 더 구체적이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입장 모두를 고려한 내용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평준화가 정착될 때까지 도교육청은 귀를 활짝 열어놓고 어떤 여론도 수용할 수 있는 마음 자세가 있어야 한다. 만에 하나, 평준화 시책이 삐걱거리기 시작하면 결국 선의의 피해를 보는 쪽은 학생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에 평준화 부작용에 대한 도교육청의 발 빠른 대책이 요구되는 바다. 무엇보다 강원도 교육청은 이번 만족도 조사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간과하지 말고 수정 내지 보완하여 평준화 시행에 따른 부작용 해소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강원도 고등학교가 균형 있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준화가 이른 시일 내 정착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루는 초등학교 6학년인 딸아이가 아주 크고 예쁘게 생긴 호박을 가지고 집에 들어왔다. 외할머니가 시골의 텃밭에서 키운 호박보다도 훨씬 크고 먹음직스럽게 생겨 깜짝 놀랐다. "너 이것 어디에서 났니?" 묻자 딸아이는 "엄마! 이것 학교 옥상에서 기른 거야" 하였다. 나는 깜짝 놀라고 신기해서 "아니! 학교 옥상에서 얼마나 식물이 잘 자라길래 시골에 사시는 외할머니댁에서 기른 것보다 더 크고 틈실하니?" 했다.그리고 그날 저녁에 호박을 잔뜩 넣어 된장찌게를 끓여 먹었다. 딸아이가 직접 키운 호박으로 된장찌게를 끓여 먹으니 어찌나 맛있던지 내가 이 호박 정말 맛있다고 칭찬하니 딸아이도 어깨가 으쓱 기분이 좋은가 보다. 나는 이렇게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이 호박이 어찌나 고맙고 신기하던지 이 호박이 자라고 있는 봉암초 옥상위의 텃밭을 직접 보러 갔다. 마침 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이 계셔서 자세히 안내해 주셨다. 이대효 교장선생님은 텃밭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정서교육은 물론 식물의 생태적 모습을관찰하는 과정에서 체험학습의 이점이 있어서 대전 시청 텃밭 공모에 응모하셨다고 한다. 학년별로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과정에서 관찰일지를 쓰는것을 통해 식물의 생태적 특징을 알 수 있어 살아 있는 교육이 되고 있다고 하셨다. 옥상의 텃밭에는 고추, 호박,당근, 옥수수,상추, 토마토, 참외, 쑥갓, 산딸기 등 2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었다.학생들은 이것들을 수확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가꾼 것을 결실하는 농부의 기쁨과 보람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교장선생님께서는 내년에는학생들이 심고 싶은 것을 심도록 하겠다고 하시며 환한 미소를 지으셨다. 학교 업무와 학생들 가르치기도 바쁘실텐데 텃밭까지 가꾸시려면 힘드시지 않느냐고 담임 선생님께 질문했더니, 김수아 담임선생님께서는 " 집에서도 못 해 보는 것을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해보니까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말씀 하시면서 특히, 열매를 수확할 때는 그렇게 기쁘고 부듯할 수 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6학년의 이혜민 학생은 식물이 잘 자랄 것을 생각하며 물을 주었는데 실제로 금방 금방 커 열매를 수확하게 될 때는 아무 일 없이 잘 자라 준 식물이 얼마나 고맙던지 농부의 마음,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의 마음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평소 집에서 자녀와 함께 텃밭을 가꾸어 보고 싶었는데 직장생활로 바쁘다 보니 마음뿐 잘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학교에서 옥상에 텃밭을 만들어 주셔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게 하는 학교가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우리 딸 아이가 좋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부듯하고 행복하다. 우리 딸 아이를 비롯한 봉암초 모든 학생들이 학교 옥상 위의 텃밭의 식물처럼 예쁘고 틈실하게 잘 자라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너무 더운 여름철입니다. 1학기말고사를 치는 강마을 아이들의 이마에 송글송글 맺혔다가 따르르 흘러내리는 땀이 안스럽습니다. 에너지절약 시책에 부응하느라 학교는 지금 찜통입니다.어지간한 더위에는 에어컨을 켤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교사도 모두 열이 오른 얼굴입니다. 바깥에는 뜨거운 폭염이 교실에는 뜨거운 아이들이 시험을 치고 있습니다. 이따금 까치 우는 소리가 들리고 그 소리를 따라 윙윙 파리가 교실로 날아듭니다. 끈적끈적한 아이들의 몸내음에 손과 목과 팔에 붙으려고 해서 짜증을 부추깁니다. 어느새 시험은 끝나 아이들이 돌아간 학교는 절간입니다. 고요함이 더위와 함께 벗하여 다닙니다. 시험기간이면 저는 엽서를 씁니다. 아이들은 힘들지만 선생인 저는 이 때를 즐깁니다.시험준비로 힘들었던 저에게 주는 선물로벗에게 엽서를 쓰고, 책을 읽습니다. 린드버그의 바다의 선물을 꺼내들었습니다. 더위에 책이 잘 읽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엽서를 한 장 꺼내어 옥잠화를 그렸습니다. 여름철 시원한 모시적삼을 입은 선고운 여인의 모습을 한 옥잠화 비취색 비녀가 청량감을 더하는 계절입니다. 건강하고 편안한 여름되시기 바랍니다.
최근 국어교육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학습자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학습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교수학습 과정에서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교사의 일방적인 전달에 의한 수업보다는 교사와 학습자 그리고 학습자 간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특히 소설 등 문학 작품 수업은 교사의 지식 수업보다는 학생들의 감상이 주가 돼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학습자와 학습자 간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강조해 학습의 효율성을 도모해야 한다. 그리고 학습자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들이 그런 생각에 도달하게 됐는지를 이해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여기에 맞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것은 교수 학습 과정이다. 학생들이 주인이 되는 수업 모형을 몇 개 제시한다. 소설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작품이라는 실체로 존재한다. 그러기에 소설은 거대한 실체라고 할 수 있다. 소설 교육은 예나 지금이나 작품을 읽는 일로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 개개의 작품을 읽는 것이 소설의 기본이다. 그래서 읽는 것부터 고민을 해보았다. 수업 모형1: 소설 읽고 줄거리 쓰기 읽을 분량을 정해준다. → 수업 중에 학생들이 읽는다. → 줄거리를 쓴다. → 모둠에서 댓글을 단다. 읽을 분량은 두세 페이지로 한다. 읽은 후 줄거리를 쓰게 한다. 소설의 사건 중심, 인물 중심으로 요약하도록 한다. 줄거리 요약이니 감상을 쓸 필요가 없다. 사건만 나열해도 좋다. 그리고 그 줄거리에 모둠원이 댓글을 달도록 한다. 댓글 달기는 인터넷을 모방하는 것이라 흥미를 갖는다. 그리고 친구의 학습지에 좋은 댓글을 달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소설 읽기에 집중한다. 뿐만 아니라 친구에 대한 남다른 마음도 갖게 된다. 이렇게 소설을 읽으면, 글의 의미를 깊고 넓게 나눌 수 있다. 학생 모두와 함께 집중력 있고 밀도 있는 수업을 이루고 싶은 교사에게 추천한다. 수업모형2: 소설 내용 질문하기 시범을 보임 → 질문 만들기 → 학습지 만들기 → 함께 풀어보기 소설의 내용을 사실적으로 판단하는 훈련이다. 교사가 시범을 보이고, 학습지에 소설에서 개인별로 사실적 사고를 촉진하는 문항을 3개씩 만들게 한다. 그리고 이 문항은 가능한 한 그대로 워드를 해서 학생들에게 다시 유인물로 배부를 한다. 교사가 학생들이 찾아낸 질문의 탁월함과 섬세함을 칭찬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함께 풀어본다. 이때도 교사가 설명하는 것보다 출제한 학생이 직접 풀이를 하게 한다. 이 방법은 소설 수업뿐만 아니라 비문학 지문 읽기에도 적용 가능한 방법이다. 학생들이 작품에 대한 질문을 만들고 퀴즈 대결을 통해 해답을 나누기 때문에 흥미 있는 방법이다. 구석까지 파고드는 학생들의 질문이 수업에 긴장감을 부여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찾아낸 질문은 대개 학생들 모두가 궁금해 하는 것이기에 수업에 대한 집중도가 높다. 경쟁심 때문에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질문을 찾다 보니 학생들이 저도 모르게 작품의 핵심으로 다가간다. 수업 시간이 학생들의 시간이 되는 순간이다. 질문을 만들 때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에 집중하지 않고, ‘왜, 어떻게’라는 상황으로 질문을 만들게 한다. 질문 게임에서 질문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소설의 사건과 인물, 상황과 맥락을 통해 보았을 때 우리가 논리적으로 함께 확인할 수 있는 것들만을 대상으로 한다. 수업 모형3: 자신의 삶과 관련하여 이해하기(작품 속의 인물의 선택을 나로 전환하기) 소설에서 인물이 선택하는 순간 3가지 찾기 → 학생들이 직접 선택을 다시 하도록 한다. → 그 이유를 3가지로 정리 → 모둠별 발표 후 비교하기 수업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은 소설 속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보며 소설 속의 고민을 자신의 상황에 적용해 보게 한다. 인물과 배경이 다를 뿐, 오늘 우리 곁에서 벌어지는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대화는 깊어진다. 이때 소설 속에서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 순간을 찾게 한다. 스스로 찾아야 할 이야기가 많다. 그리고 소설 속 선택의 상황을 자신의 선택으로 바꿔본다. 그렇게 선택한 이유를 3가지 정도로 정리한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과 이야기 속 인물들의 선택, 다른 학생들의 선택이 왜 같고 다른지 서로 따져본다. 선택의 문제는 학생들이 진지하게 하도록 한다. 진지하다는 것은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 진지하려면 자신의 현실적 선택과 관련하여 나타나면 이상적이다. 이런 진지함의 무게가 없다면, 우리의 선택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런 과정이 있어야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배운 것을 자기 삶에서 실천하고, 비로소 그 수업은 완성되는 것이다. 수업모형4: 상상하기 소설 안에서 비판받을 만한 인물, 혹은 비판받을 만한 상황을 찾는다. → 자신이 상상하여 내용을 새롭게 전개한다. → 고쳐 쓰기를 통해 지도한다. 소설 안에서 비판받을 만한 인물, 혹은 비판받을 만한 상황을 찾는다. 그리고 이 내용을 자신의 의도대로 전개한다. 이때는 소설 전체 맥락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도록 한다. 이때 작품의 맥락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소설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도 한다. 이것이 발전하면 소설 창작으로 이어지고, 토론 효과도 있다. 상상을 하는 단계에서는 교사가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있다. 전체적인 상상의 내용이 소설의 인과 관계와 맥락을 같이 하도록 한다. 만약 상상이 지나치면 작품의 의미를 함부로 재단하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상상에 담기는 논리와 감성은 소설 전체의 느낌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는 교사가 읽은 후 고쳐 쓰기를 하도록 권장한다. 쓰기가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다듬어야 한다는 것을 경험하게 한다.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교과 내용을 배우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업 시간 중에 학생들이 요약,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조벽 교수를 비롯한 많은 학자들은 발표하거나 가르치게 하는 것이 배움도 잘 일어나고 기억도 오래간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수업 시간에 모든 학생을 발표시키거나 다른 학생을 가르쳐 보게 하는 것은 어렵다. 학습지를 활용한 수업은 이런 현실을 극복할 수 있다. 학습지 활용 수업은 자신만의 정리를 하는 능동적인 수업이다. 댓글 달기 등은 다른 사람의 산출에 대한 적극적인 반응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렇게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고, 이에 대하여 동료 학생과 함께 각자의 생각을 나눌 수 있다. 아쉬운 대로 이것이 발표 수업이고, 토론수업이 될 수 있다.
인간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던 동물들이 인간을 내쫓고 동물농장을 세운다는 내용의 풍자 우화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풍자하고 있는 인물과 내용은 당시 스탈린 시대의 소비에트에 그 과녁을 향하고 있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존스 씨가 소유하고 있는 농장에서 어느 날 밤 남몰래 동물들이 모여 회의를 열었다. 늙은 수퇘지 메이저의 이상 야릇한 꿈에 관한 보고를 듣고서, 인간을 추방하여야 한다는 외침이 드높아졌다. 메이저도 죽고 난뒤, 젊은 수퇘지 나폴레옹이 동물들의 중심이 되었다. 6월에 접어들자 반란이 일어나게 되어 동물들은 농장의 이름을 ‘동물 농장’이라고 이름을 바꾼다. 충직한 말인 복서를 비롯해 모든 동물들이 열심히 일한 덕분으로 농장은 크게 번영해 갔다. 특히 돼지들의 세력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원래의 농장주였던 존스 씨의 농장에 탈환의 시도는 있었으나, 용감한 동물들에 의해 좌된다. 돼지들의 지배하에 있는 농장은 나폴레옹의 지배권은 확고부동했다. 이윽고 겨울이 찾아와 식료품이 부족해지자, 동물의 희망을 잃어가자 나폴레옹을 배반한 동물들은 두 말 할 것 없이 사형에 처해졌다. 지금까지 혁명의 희망같았던 '영국 동물의 노래'도 부르는 것이 금지되었다. 모든 동물들의 꿈인 풍차를 완성했으나, 인간들의 침략으로 해서 파괴되어 버리고, 충성스러운 말 복서는 싸움터에서 부상으로 위험해지자 병원이라고 보낸다. 하지만 그를 데리러 온 마차는 도살장에서 온 것이었으나 돼지들은 얼마 뒤에 곧 복서의 사망이 발표되고 영웅으로 추앙한다. 동물농장은 겉으로는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았으나, 돼지와 개를 제외한 동물들은 배고프다는 하소연을 하는 자가 많이 생겨나게 났다. 어느 날 밤 술취한 돼지 나폴레옹은 인간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농장의 이름을 원래의 '장원 농장'으로 이름을 바꾼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술취한 돼지의 모습과 인간의 모습이 서로 교차되며 누가 인간인지 누가 돼지인지 모르게 된다. 이 소설에서 메이저로 표현된 스탈린, 동물반란으로 묘사된 러시아 혁명, 비밀경찰인 사나운 개들, 선전대인 오리, 양들 그리고 크렘린인 농장 본채는 조지오엘 특유의 신랄한 풍자의 모습을 드러낸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패한 권력에 대한 경계를 많이 생각하였다. 한국 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는 갑과 을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오웰 소설 속 세계는 풍자만이 아니다. 오히려 현실 속에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권력을 가진자는 언론 통제를 통해 권력을 더욱 심화시킨다. 멀리 갈 것 없이 과거 한국의 모습이다. 광주사태는 한국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과거 정권에서는 국민의 동요가 있을 때 어김없이 간첩단을 만들어 내었다. 동물 혁명이 끝난 후 돼지들이 우유와 사과를 돼지들의 몫으로 빼돌린다. 권력 부패의 시작점이다. 그리고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라고 외쳐대는 양들로 대변되는 언론을 장악한 권력과 충실한 권력의 종복인 개들은 권력의 시녀인 경찰과 검찰인가? 끝없이 권력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던 시녀들의 모습이 중첩된다. 이에 비해 충실하고 성실한 복서의 슬픈 결말은 가슴이 미어졌다. 건강한 사회는 소통되고 존중되는 사회이다. 소통되지 않으면 부패하고, 투명하지 않으면 어딘가에서 착취가 일어나는 검은 권력이 형성되는 것이다. 오웰은 우리에게 이것을 풍자와 우화를 통해 제시하는 것이다. 한국 사회도 건강하고 밝은 사회로 나아가기를 기도한다. 슬픈 복서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취업 등 침체된 사범대 활력…기대 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경북·제주·한국교원대를 올해 ‘글로벌 교원양성 거점대학(GTU, Global Teachers' University)’으로 선정, 대학별로 1억900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GTU 사업은 교‧사대의 학부·대학원이 글로벌 교원양성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거나 예비교원이 국내외 학위와 교사자격을 취득하는 것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국제화·다문화 된 사회적 요구 반영을 위해 2012년부터 시작됐다. 교원의 글로벌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하고, 해외 한국교원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경북대의 경우 미국 University of Northern Iowa와 영국 Northumbria University 등과 수학․과학․체육 교과의 복수학위 운영 및 해외교원 자격증 취득을 추진한다. 황의욱 글로벌교원양성추진단장(생물교육과 교수)은 “학부중심으로 운영해 대학원까지 확대해 갈 계획”이라며 “사범대학으로서는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침체된 사범대학의 취업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대학 전반의 국제화 역량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학 측의 기대는 대학 차원에서 매년 1억 예산을 추가 지원하고, 커리큘럼이나 관련 도서관 및 도서 구입 등 현물지원도 2억 이상 투입하겠다는 안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국내 3년 미국대학 2년 과정을 마치면 두 학교에서 동시에 복수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되며, 미국 학생의 경우도 미국 내 3년 국내 1년 과정을 이수하면 국내교사 자격증을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황 단장은 “실제로 복수학위를 취득하게 될 학생은 소수일 수밖에 없다”면서 “사범대 학생 전체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대구국제학교·미국인학교 등과 연계한 교육실습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대와 사대를 아우르고 있는 한국교원대와 제주대는 우선 사범대 학부생을 대상으로 자체예산 1억여 원을 대응 투자해 1차년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대는 영어교육도시인 제주시 및 해외에 학생 교육봉사 및 실습 파견하는 등 실질적 학생들의 국제화 교육역량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2학기부터 학생모집에 들어가는 교원대는 학생들의 어학능력 향상을 위한 해외 연수 경비 등을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교원대 송기상 국제교류본부장(컴퓨터교육과 교수)은 “한국 교사들의 우수성을 해외 교사 취업을 통해 입증할 것”이라며 “교육 한류를 선도하는 거점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교원양성 거점대학에 선정된 경인교대는 올해도 계속 지원을 받게 된다. 경인교대 교육전문대학원은 미국 세인트클라우드대학(SCSU)와 손잡고 미국교사 양성을 목표로 복수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경인교대에서 1년 수학 후 미국 세인트클라우드대학에서 1.5년 과정이 진행되고, 졸업 후 미국에서 교사로 근무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들과는 달리 학부 취업률이 높은 경인교대는 대학원과정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인교대 관계자는 “국내과정을 마치고 미국 내 교육을 준비하고 있는 교사가 2명”이라며 “교육부 지원 외에 학교에서 1억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것에 비하면 아직 성과는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측에서 요구하는 영어능력 기준(GRE 성적 등)이 높아 5명이 선발됐으나 대사관 면접, 시‧도교육청의 유학휴직 승인 등을 받아 최종 입학허가를 받은 교사는 2명에 불과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을 긴 안목으로 추진하려면 미국대학 수학기간 체재비 등 까지 세세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학교 간 협력으로 학기당 $4500 정도로 학비를 낮췄음에도, 교직경력 5~6년차의 평균연령 30대 초‧중반이 대부분인 교사들이 체재비를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사업관리위원회’를 운영, 해당 대학들에 상시적 컨설팅을 제공하고 성과관리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지원 대학은 사업에 신청한 9개 교대와 사범대를 대상으로 서면심사·발표심사를 통해 글로벌 교원양성 프로그램 운영계획과 역량 등을 종합 심사해 선정했다”며 “이 사업의 목적은 해외진출 교사 수 자체를 늘리는 것보다 국제화 연구․교육 활성화로 교원양성기관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 앞에서 교사의 무릎을 꿇리고 폭행한 학부모에게 법원이 이례적으로 실형 8월을 선고, 엄벌한 경남 창원 A고 교권침해 사건에 대해 한국교총이 최고 금액인 500만원의 소송비를 지원한다. 올해 1월 제304회 이사회 의결로 교권옹호기금운영규정을 개정, 소송비 보조금을 심급 당 300만 원에서 500만 원(총 3심까지 1500만 원 이하, 교원소청심사청구 보조는 200만 원 이하)으로 상향조정한 후 최고 금액은 첫 지원 사례다. 교총은 3일 제83차 교권옹호기금위원회를 열고 교권침해, 학교폭력 관련 소송, 행정소송 건 등 접수된 21건의 안건을 심의, 이 중 창원 A고 교사 건을 포함한 19건(조건부 지원 3건)에 대해 총 5100만원의 소송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A고 외에도 △‘우리 애가 왜 반장이 못됐느냐’ 등 학급 회장선거, 수련활동, 교내 발표대회 등에서 자녀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교실로 찾아와 담임교사와 교무부장을 폭행한 강원 원주 B초의 학부모 부당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청구건(200만원 지원) △학교폭력 피해학부모들이 수업·휴식 시간에 학생들의 보호감독 의무를 위반했다고 교장과 담임교사를 상대로 낸 대전 C중 학교폭력 관련 손해배상 청구 피소 건(300만원 지원) △체육시간에 벌어진 교사에 대한 폭언과 학생 체벌 여부 진술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서울 D중 교사의 형사소송피소건(300만원 지원) 등 주요 교권침해 사건들이 소송 지원 대상으로 결정됐다. 신정기 교총 교권강화국장은 “이전보다 학교폭력과 학부모의 부당행위에 대한 교권침해 안건 접수가 늘고 있다”며 “특히 교원·학교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아 교원들이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본 중부지역 기후현의 한 공립 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종이에 자신의 이름을 히라가나로 쓰고 있는 아이를 발견한 여교사(42)는, "그럼 1학년과 똑같잖니. 왜 이름을 한자로 안 쓰니?"라고 아이에게 물었다. 그러자, 어이없게도 남학생은 "이게 더 편해요"라고 답했다. 교실에는 그런 남자아이가 3명 있다고 한다. 3명 모두 성적은 보통이거나 그 이상인데도, 사회 시험 답안지에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를 한자로 쓰지 않고 그냥 히라가나로 '노부나가'라고만 쓴다.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아이가 많기 때문에, 교사는 아이들에게 그 날 있었던 일들을 생활 기록장에 기록하도록 지도하였다. 그러나, 예를 들면 '오늘은 초 최약이었어', 이러한 문장들을 볼 때마다 머리를 갸우뚱거리게 된다. 한자로 쓰면 '超 最惡'이었다. 그 아이를 불러 '최약'이 아니라 '최악'이라고 읽는다고 가르쳐 주자 아이는 "에∼ 그래요?"라고 처음 알았다는 듯이 천진스럽게 놀란 표정을 짓는다. 이처럼 요즘 아이들은 귀에 들리는 데로 말을 기억하고 있다. 글을 쓰는 일도 별로 없으니까, 의문도 가지지 않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서로가 틀렸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한 공립 고교에 근무하는 한 선생님은, 학생들의 변화가 가속된 것처럼 느끼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이다. "소비자 행정에 대해서 설명하라" 지난 10월에 고교 1학년생에게 내준 현대 사회의 2학기 중간 시험문제이다. 실은 앞에 있는 문장 안에 정답이 그대로 있었다. 이것은 "아이들이 문장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하고 의도적으로 만든 문제였다. 그러나 결과는 정답율은 33%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문장을 제대로 읽는 것은 힘든 작업이기도 하다. 읽는 것이 귀찮아 진 것은 아닌지! 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일본보다 우리 나라 아이들의 실상이 더 위험한 수준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이들이 한글 받침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숫자 8도 동그라미 두개를 그리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전화번호를 쓰라고 하면 도저히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작게 쓰는 경우도 간혹 있다. 지금까지 그 많은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오면서도 그런 현상이 중학교에서 발견된다고 하는 것은 우리 교육이 얼마나 거칠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요즘 사회는 휴대폰은 더 많이 보급되고 SNS가 확장되지만 진실된 소통은 고갈되어 있는 현실이다. 학생들의 소통 실태는 오직 자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과는 가능하지만 부모도 선생님도 거기에서 제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세상과 바르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른이 책을 읽는다. 물론 책을 읽지 않아도 당장은 살아 갈 수 있다. 그래서 책이 싫은 사람에게는 무리하게 책을 권하지 않는다. 아이는 책이 읽고 싶어지면, 스스로 읽는다. 읽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지 않더라도, 그 때 노력하고, 도움을 주면 된다. 오히려 아이의 책을 사는 부모와 읽는 아이와의 사이에서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있는지가 문제이다. 아이가 어떤 내용의 책을 좋아하는지 부모는 알고 있는 것일까? 부모가 좋다고 생각하는 책만을 사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책은 페이지를 넘기면서, 생각하고 공상하고 자신의 시간으로 읽는 유일한 미디어이다.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지금 어른들도 아이들도 바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고 있어, 현실적으로는 행복한 흉내를 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안심하고 오직 책 속의 세계에 젖어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다. 어른도 책의 재미를 아이에게 가르치고 싶다면, 우선 자신이 읽는 일부터 시작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세상과 바르게 소통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무릎을 꿇린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굴복하거나 항복을 할 때 취하는 행위이다. 무릎을 꿇게하는 행위로 교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종종 등장한다. 지난 2006년 5월에 ‘무릎 꿇은 여교사’와 관련하여 전국방송에 보도되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지만 기소유예 처분하였다. 이번에는 지난 3월 아들을 때렸다는 이유로 학교에 찾아가 교사를 무릎 꿇리고 폭행한 학부모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두 사건을 살펴보면, 지방의 한 초등학교에서 평소 담임교사의 급식지도에 불만이 많던 학부모가 폭언과 폭행을 동반한 민원제기 과정에서 ‘무릎을 꿇은 여교사’의 전국적인 방영으로 우리 40만 교원은 충격적이며 분기탱천한 마음을 가눌 수 없었다. 뒤 늦게 그들은 담당교사에게 사과문을 쓰고 반성을 하였다고는 하나 이미 모든 사안은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상황이며, 젊은 여교사가 울먹이며 교육자로서 잘못은 없지만 무릎을 꿇어서 모든 것이 해결된다면 무릎을 꿇는다며 ‘모든 것을 용서해 달라’는 흐느낌만은 전 교육자들의 뇌리에서는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필자가 본보 2006년 5월 25일자 10면 ‘무릎 꿇은 여교사’에서 주장하였었다. 이와 같은 교육계 전체를 참담한 충격으로 몰고 간 사건에 대해 검찰이 기소유예 등의 처분이 포함된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검찰처분의 요지는 협박, 명예훼손, 모욕 등 대부분의 혐의가 인정되지만, 학부모가 초범이고 동종전력이 없는 점, 범행동기, 피해자인 여교사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의 정상을 참작하여 기소를 유예한다는 것이었다. 그 여교사가 당한 명예훼손이나 모욕죄, 그 외 죄가 인정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지난 3월 아들을 때렸다는 이유로 학교에 찾아가 교사를 무릎 꿇리고 폭행한 학부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형이 선고된 것은 교권의 중요성을 재판부가 판결을 통해 사회에 알리기 위함”이라고 해석했다. 지난달 25일 창원지법 형사2단독 박정수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를 폭행해 심각하게 교권을 침해했으며, 장시간 수업을 방해하고 교장실에서 교사의 무릎을 꿇려 교사와 학교에 씻을 수 없는 충격을 줬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또 “아들이 부당한 처벌을 당한 사실을 대화나 법적 방법으로 해결하지 않고 폭행하는 등 사적 보복을 가한 사실은 용납될 수 없는 행위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박 판사는 이에 앞서 가해 학부모들에게 피해 교사를 찾아가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며 권고하며, 11일과 18일 선고 기일을 두 차례나 연기했다. 이에 김 씨의 아내가 17일 학교를 찾아와 교장실에서 관계자들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구했고 피해 교사에게는 전화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피해 교사는 이들을 위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재판부에 제출했지만 ‘교권 침해’의 심각성을 인정한 재판부는 이 사건을 결국 엄벌로 다스린 것이다. 우리 사회의 교권 침해는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에서 하루 평균 40건의 교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 2009년 1570건에 이르던 교권 침해 건수는 2012년 7900건으로 늘었다. 교사에 대한 폭언과 욕설, 수업 진행 방해가 대부분이지만 교사를 때리거나 성희롱한 경우도 2009년부터 4년 동안 200건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사에 대한 무고한 민원, 폭언과 폭행, 민형사상 소송 등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에 창원지법 형사2단독 박정수 부장판사처럼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형이 선고된 것은 대화나 법적 방법으로 해결하지 않고 폭행하는 등 사적 보복을 가한 사실은 용납될 수 없는 행위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엄벌로 다스린 점은 교권의 중요성을 재판부가 판결을 통해 사회에 알리기 위해 선고한 것이다. 우리의 교육을 바로 세우는데 참으로 바람직한 판례로 생각한다. 처음 교권침해 사안에 대해 이와 같이 판결을 하였다면 교권침해로 인한 사안이 많이 줄어들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학부모가 자녀 앞에서 교사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바른 교육이며, 교권을 보호하는 길이자 그 자체로 훌륭한 인성교육인 것이다. 이번 판례를 보며 조금 더 일찍 교권침해에 대해 단호하게 법적용을 하였더라면 교권침해도 많이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달 24일 교육부는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2017년까지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체육전담교원이 배치되고 중,고교 체육수업이확대되며 여학생의 체육활동이 강화 된다는내용이다. 2013 교육부 발표 학교체육 활성화 계획-자료 출처 연합뉴스초등학교현장에서 체육전담교사를 한경험이있는 필자는교육부의 이와 같은 학교체육활성화 계획 발표가 무척 고무적인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체육이가진다양한긍정적 효과를 무시했던 최근의 교육 정책들 사이에서 미래의 아이들이 바른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본다. 우리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인 전인교육을 하는데있어서 체육만큼 좋은 교과도 없다. 체육은 말 그대로 몸을 사용하여 배우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원초적인 배움이다. 또한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강과 직결되는 과목이 또한 체육인 것이다. 또 아이들은 직접 몸을 사용하는체육을얼마나 좋아하는지 학생 지도를 한번이라도 해 본 경험이 있는 교사라면누구라도 동감할 것이다.그런 학교체육을 지도할 때는체육이 가진 기본 정신에 인성이 담겨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 또 그런 내용을 체육교과지도에 함께 녹여 내야 제대로 된 체육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학교체육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우리가 얼마나 체육수업을 준비 하였는지에 대하여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충분한 연구와 학교 현장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추진해야할 체육에 대하여 너무 성급하게 추진하여 실적올리기나생색내기용 계획이 되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체육이라는 것은 지금까지는 기능주의적 관점에서만 많이 평가 되어져 왔다. 운동잘 해서 국가대표가 되고 국가대표가 되어 올림픽이나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체육의최종 목표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하지만 체육이라는 것은 체육을 배우는 개개인에 따라 자신의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배우는것이 더욱 더 중요하다. 쉽게 말해서 체육교육은 체육을통해 건강한삶을살도록 하고 다른 사람들과 올바르게 살아가도록 돕는 전인교육이 되어야 한다는말이다. 최근의 체육교육은기능에만 중심을 두지 않는다. 전인교육이라는 목적에따라 학생들의 기능에만 중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기능과 함께체육이 가지고있는 다양한 역사, 철학,문화 즉 서사적인 내용도 포함하여 지도하자는하나로 체육교육이라는 모형도 개발되었고 현장 교사들의많은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운동을 잘 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재밌게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뉴스포츠등도 많이소개되어 실제 체육교육에 활용되고있다. 이러한 체육교육의 방향은하루아침에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현직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연수와 교육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현장에서 근무해보면 체육에 관련된연수를 받은 교사가 별로 없다. 이 말은 당연히 체육교육에 관련된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말이다.우선 교사에 대한올바른 체육연수에 대한 내용을 잘 이해시켜야 우리아이들이 올바른 체육교육을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교육부는 2017년까지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체육전담교원이 배치된다고 발표했다. 전 학교에 체육선생님이 있다는 것은 무척 이상적인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교사의 질이다.매년 양성되는 초등교원의 수는 정해져 있는데 몇년안에 전국의 모든 학교에 체육교사를 두는 것은 어쩌면 또다른 문제를 발생 시킬 수도 있다. 자격이없는 교사들의 배치로 그 전보다 더 좋지 않은체육 교육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체육 교사의 양성과 스포츠 강사의 선발에 있어서 체계적이고 철저한 기준과 지침이 있어야 할 것이다. 체육교사 뉴스포츠 연수 또 중·고교 체육수업이 확대되는 문제는 입시위주의한국 교육여건에서 현장의 학교가 얼마나 체육교육에 열의를 갖고 시간을 안배할 것인지는 미지수다.또한 의무 사항이 아니라 권장하는 내용으로계획이 내려보내진다면 경쟁에익숙해진 우리 학교에서 체육의 시간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교육현장과의 충분한 대화와 준비를 거쳐 우리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 할 수 있는 체육시간이 확보되도록 해야 한다. 여학생의 체육활동을 강화하는데 있어서는 여학생들의 재미와 흥미를 유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의 체육 수업 방안이 개발 되어야 하겠고 체육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 즉, 체육이 가지는 문화 배우기, 운동경기 관람하기, 스포츠 취미활동 가지기 등등이 심도깊은 논의를 통해 개발되어야 한다. 초등교사 체육연수 및 워크숍 장면서남수 장관은 “학교 교육의 중심이 국어·영어·수학에 있고 음악·미술·체육은 주변 교과라고 생각하는 오랜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학생의 전인적 발달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우리 교육이 이뤄져야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로 키워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교 체육의 효과는체육을 통해 바른사람으로 자라는 것이다. 즉 바른 인성을 가진 건강한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학교 체육 활성화 계획은 체육활동 확대를 통해 학생들에게 배려심, 협동심 함양 등 바른 인성을 길러주고, 학교폭력, 따돌림 등 부작용을 극복해 새로운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고 있다. 진정 체육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학생들이 그 체육의 정신과 그에 따른 다양한 잇점들을 배우게 된다면 우리 나라 교육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정상적인 학교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많은 선생님을 만나면서 성장해 간다. 세상에는 많은 것을 선택할 기회가 있었지만 우리 사회에서 학교에 다니면서 선택하기 어려운 것이 선생님이었다. 어쩔수 없이 선택이 안된다면 잘 받아 들이면 약이 되고, 이를 잘못 받아들이면 도움이 안된다. 그러나 그것이 주관적인 마음의 판단에 의한 작용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것은 사소한 것 일수도 있고 중대한 변화를 가져온 경우도 있다. 얼마 전 필자의 고교시절 역사 선생님이셨던 분이 전화를 걸어 오신 것이다. 사실 내가 역사 교사가 된 것은 그분 덕분이다. 고등학교 시절 그 선생님의 수업은 나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난 그분을 찾아 전직을 위한 시험에 관한 자문을 얻은 기억이 있다. 사실 그분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다 하여도 과언은 아니다. 어찌 그런 경우가 나 혼자만의 경험이겠는가! 고등학교 시절 담임은 체육교사였다. 이 소식을 접한 친구들과 일부 학부모는 ‘어떻게 문과 수험생 담임을 체육선생에게 맡기냐’고 우려했다. 그러나 기우였다. 선생님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면학 분위기를 다 잡고, 진학지도 경험이 있는 동료 교사에게 열심히 배워가며 1등부터 꼴찌까지 60여 명이넘는학생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챙겼다. 특히 아침조회 등으로 운동장에 모일 때는 학생들의 이름을 줄줄이 외워서 어느 학생이 오지 않았는가를 확인하는 과정을 보면서 아이들은 놀라게 된다. 학생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아 채리니 아이들이 선생님 관심 영역에서 빠져 나갈 길이 없는 것이다. 대입 예비고사 때까지 방학 중 보충수업에 빠지거나 가출한 아이들이 아무도 없어 다른 반 선생님들이 그 비결을 물을 정도였다.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은 어린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나름대로 앞에 서 있는 교사가 어떤 사람인지 거의 간파한다. 부모의 지위나 가정환경에 따라 학생들을 차별하고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은 교사인지, 매너리즘에 빠져 대충 가르치거나, 감정 기복이 심해 내키는 대로 감정을 토하면서 학생을 대하는 교사인지, 매를 때려도 애정이 느껴지고 진정으로 학생과 학교를 위해 애쓰는 교사인지를 다 안다는 사실이다. 이같은 인식이 부족하다면 아이들이 비춘 거울을 보지 않은 까닭일 것이다. 교사가 어린 학생들의 의식과 정서에 끼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기에 초·중·고 학부모 대부분이 새 학년 초마다 어떤 교사가 자녀의 담임을 맡을지 관심이 많다. 또 교육 열심인 일부 지역에선 학부모들 사이에서 ‘기피 교사’를 뜻하는 블랙리스트가 돌아다니는 학교도 있단다. 서글픈 현실이다. 열악한 교육 인프라와 갈수록 추락하는 교권, 잡다한 행정 업무 등에 치인 교사들도 하소연할 게 많을 거다. 교사하기 힘든 환경이지만 학생 하나하나와 소통하고 ‘함께 가자’며 손을 내밀어 주는 선생님들이 넘쳐날 때 우리의 교육이 살아나고 제자리를 찾을 것 같다. 자신이 행복감이 없는데 아이들을 하나하나 보살필 여유는 생기기 어렵다. 가르치는 것이 행복한 선생님은 항상 긍정적이다. 이런 선생님이야말로 제자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바르게 건강한 길로 갈 수 있도록 불철주야 고민한다. 이렇게 노력하시는 선생님이 있기에 대한민국은 아직도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교직은 소명의식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하는지 모른다. 우리 교육의 희망은 현장의 선생님들이다. 대통령이 아무리 행복교육을 외친다 할지라도 이 열쇠는 선생님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평안을 느끼고 행복한 선생님만이행복 교육을 실천할 수 있다. 이런 선생님이 많은 학교는 행복한 학교이다. 더 많은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행복을 만들어 내는 행복한 선생님이 되도록 진심으로 귀를 기울여 보자!
지난 5월 30일 '법의 날'을 기념해 법무부가 주최한 '2013 우리 헌법 만들기 공모전'에서 2학년 3반 남궁민수 군이 '바람을 거슬러 나는 2학년 3반의 헌법'이란 주제로 장려상을 수상했다.(지도교사 김동수) 남궁민수 군은 우리의 헌법을 학급에 빗대어 '제1조 - 공부는 독수리의 사냥하는 모습에서 배운다.', '제2조 - 행동은 단합심의 제왕 철새를 통해 배운다.', '제3조 - 환경은 제비의 생활습관을 통해 배운다.'로 전국 2,000여 편의 공모작 중 당당히 영예의 장려상을 차지해 3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장려상을 수상한 남궁민수 군의 작품과 기타 입상작 30여 편은 서울 대법원 1층 대강당과 2층 로비에 1년간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