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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선생님! 어제 종민이가 또 일 쳤어요! 결국은 재호네 집까지 쫓아가서 소리 지르고 욕하고 난리 났었대요." 12월 어느 날 아침, 출근해서 교실에 들어가니 아이들이 쪼르륵 달려 나와 어제 생긴 일을 이실직고한다. 들을 때마다 아찔한 초등학교 5학년 우리 반 남학생들의 다툰 이야기다. 학교에서 다투면 내가 어떻게든 말리고 혼쭐을 내주지만 방과 후 시간에 집까지 쫓아가서 싸우고 오니, 야밤에 우리 학교 동네 순찰을 돌 수도 없는 일이고 참 난감하다. '화'가 많은 아이 종민이 우리 반 종민이(가명)는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이다. 잘 웃고 놀다가도 뭔가 본인 기분에 거슬리면 격한 분노를 표출한다. 어제도 그랬다. 체육 시간에 한 피구가 화근이었다. 홀수 팀과 짝수 팀을 나눠 3전 2선승제 게임으로 피구를 했다. 스코어 1:1에서 맞이한 최종 3라운드. 홀수 팀과 짝수 팀의 내야에는 단 한 명씩 남았는데, 그게 하필 종민이와 재호였다. 우리 반 대표 장난꾸러기 재호(가명)의 피구게임 주특기는 '메롱 하면서 공 피하기'다. 그 주특기는 어김없이 이번 피구게임에서도 등장했다. 종민이가 던진 공을 재호가 '메롱' 하면서 피했고 결국 종민이가 아웃 당하면서 게임이 끝났다. 수업 끝을 알리고 함께 교실에 가려는데 저쪽 멀리서 씩씩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종민이였다. "재호, 저 자식! 진짜 오늘은 못 참아! 내가 피구 할 때 그거 하지 말랬지?" 종민이가 폭발한 것이다. 나는 분노를 삭이지 못하는 종민이를 크게 꾸짖었다. "종민아! 게임에서 졌다고 친구에게 그렇게 화를 내면 어떡하니? 너 앞으로 또 그러면 다시는 피구 안 시킨다!" 교육학에서는 벌보다는 강화(칭찬)가 교육적 효과가 뛰어나다고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자꾸만 원하는 것을 못 하게 하는 '벌'로 아이들을 꾸짖게 된다. 아마도 나의 꾸짖음이 종민이를 더 자극했나 보다. 종례시간이 지나고 집에 갈 때까지 화를 삭이지 못하더니 결국은 재호의 집까지 찾아갔던 것이다. 나는 그날 밤 집에 가서 종민이와 어떻게 대화를 해 나갈지 한참을 고민했다. 사실, 3월 학기초부터 한 해가 저물어 가는 12월까지 나는 종민이의 가슴 속에 있는 '화'를 다독여주기 위해 정말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다. 크게 혼도 내보고, 따뜻한 위로도 해보고, 개인 상담도 여러 번 시도해보았다. 하지만 종민이는 나에게 마음을 열려고 하지 않았고, 자신의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 또한 지쳐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었다. 이제 얼마 후면 학년 말이 돼 종민이가 6학년이 될 것이고, 1년이 더 지나면 중학생이 될 것이다. 종민이를 또 이렇게 보내게 된다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습관이 지속돼서 본인도 괴롭고 친구들을 괴롭히는 일이 똑같이 반복될 것이다. 내가 함께 하고 있는 올해에 조금이라도 종민이의 가슴에 있는 화가 사그라지길 바랐다. 나는 지난여름에 '타로와 심리상담'이라는 연수를 들었는데, 그 방법을 이용해서 종민이와 상담해보기로 결정했다. "종민아, 학교 끝나고 선생님이랑 10분만 대화하고 갈 수 있겠니? 선생님이 종민이 미래에 대해서 타로점 봐줄게." "선생님 방학 때 했다고 말했던 그거요? 재밌겠다. 알겠어요." '타로'로 종민이의 마음을 열다 종민이와 상담실에서 가볍게 대화를 하고 본격적으로 타로 상담을 시작했다. 타로점을 보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간단하게 지금까지의 나의 모습, 미래의 나의 모습을 알아보는 2장 뽑기 방법을 사용했다. 종민이가 어떤 카드를 뽑을지 당연히 알 수는 없었지만, 전날 밤 나는 어떤 카드를 뽑든 종민이가 왜 화를 자주 내는지 알 수 있도록, 종민이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카드를 보며 열심히 준비했다. "종민아, 카드를 두 장 뽑아봐. 제일 먼저 뽑는 게 과거와 현재의 종민이 마음이고 두 번째로 뽑는 건 앞으로의 종민이 모습이야." 종민이는 아무 말 없이 두 장의 카드를 뽑아서 펼쳤다. 첫 번째 카드는 '지팡이의 7' 카드였다. 이 카드는 지팡이를 든 사람이 6개의 지팡이와 싸우는 그림이다. 종민이가 왜 화를 자주 내는지 물어보기에 아주 적합한 카드였다. 나는 종민이에게 물었다. "종민이가 옛날에 다른 사람들이랑 힘들게 싸운 적이 있나 보네? 그런 적이 많았어?" "우와 신기하다! 맞아요. 작년에 은호 때문에 맨날 싸웠고요. 집에선 엄마와도 맨날 싸웠어요." 종민이의 대답에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친구와 싸운 뒤에 아무리 다그치고 왜 싸웠는지 물어도 대답도 안 하던 아이가 자기 얘기를 자연스레 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제가 잘못할 때마다 아빠한테 바로 얘기해서 맨날 혼났어요. 그게 짜증 나서 엄마한테 얘기했는데도 계속 그래서 싸울 수밖에 없었어요. 또 요즘에는 재호가 장난칠 때마다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자꾸 무시를 해서 싸운 거예요." 나의 짤막한 질문에도 종민이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대답을 술술 이어나갔고, 나는 종민이가 내는 '화'의 실체도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종민이가 화를 내는 근본적인 원인은 종민이와 부모님의 관계 때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종민이의 어머니는 화를 내는 종민이를 감당할 수 있는 건 아버지뿐이라고 생각해서 아버지에게 종민이가 잘못할 때마다 얘기했고, 평소 회사생활로 바쁜 종민이의 아버지는 회사에서 돌아와 어머니의 말을 듣고 종민이를 힘으로 다스리는 경우가 허다했던 것이다. 아버지에게 혼이 난 종민이는 다시 '화'가 생겨나고 그걸 어머니에게 표현하는 악순환이 종민이가 화를 내는 씨앗이었다. "종민이가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럼 종민이 엄마가 아빠에게 종민이 잘못을 바로 얘기 안 하고, 엄마가 종민이 얘기를 천천히 잘 들어주시면 종민이는 엄마한테 화 안 내고 훨씬 잘 지낼 수 있는 거야?" "네. 당연하죠.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좋아. 알았어. 그럼 미래의 종민이는 어떤 모습인지 봐볼까?" 하늘이 도왔던 것일까? 종민이가 뽑은 두 번째 카드는 타로 중에 좋기로 손가락에 뽑히는 '능력자'카드였다. 제자의 긍정적인 변화, 가장 큰 보람 "이야! 종민아 가장 좋은 카드야. 아래에 쓰여 있는 영어는 마법사라는 뜻이고 이 카드를 능력자 카드라고 불러. 종민이가 세상을 밝게 비출 마법 같은 능력을 가진 것이란다!" "진짜요? 저 원래 잘 하는 거 많아요. 사람들이 저를 무시해서 몰라서 그렇지. 이거 믿어도 되는 거예요?" "그럼, 당연하지. 종민이가 뽑은 거잖아. 이 지팡이 6개랑 잘 싸워 이겨서 능력자가 되나 봐. 그런데 이 카드 잘 봐봐. 주변에 꽃들이 많지? 이건 종민이 주변에서 종민이를 아끼는 사람들이야. 활짝 피어 있는 걸 보면 종민이가 다른 사람들과 아주 잘 지내고 싸우지 않는가 보다. 이제 종민이가 친구들이랑도 안 싸우고 부모님과도 행복하게 잘 지낼 건가 봐." 종민이가 능력자 카드를 뽑으면서 상담 시간은 웃음으로 가득했고, 시계를 보니 벌써 상담 시간이 30분이 훌쩍 지났다. 항상 침묵으로 일관해서 5분 안에 끝나던 상담 시간이 아주 많이 길어진 것이었다. 상담을 끝내고 바로 나는 종민이 어머님께 전화를 드려서 종민이를 다독여주길 부탁드렸다. 종민이의 '화'를 풀어줄 사람은 학교의 교사와 친구도 있지만, 종민이의 어머니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종민이는 부모님을 평소에는 관심도 안 보이다가 혼날 일이 생기면 꾸짖기만 하는 존재로 여기고 있었고, 학교의 친구들과 선생님은 자기 말을 무시하기만 하는 호감이 가지 않는 사람들로 느끼고 있었다. 종민이에게 지금 필요한 건 집에서는 엄마·아빠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관심이었고,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친구들의 사랑과 존중이었던 것이다. 타로 상담의 효과였을까? 종민이는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5학년을 마치는 한 달 정도의 기간에 친구들과 큰 다툼 없이 학교생활을 했다(물론 재호와 친하게 지낸 것은 아니다). 또, 낙서장이나 다름없던 수학책을 이제는 본래 목적인 수학 공부를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고, 나의 칭찬을 받기 위해 방과 후에 남아 모르는 수학 문제를 일부러 물어보기도 했다. 종민이가 귀여웠고, 뿌듯했다. 걱정했던 제자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선생님으로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이다. 종민이가 지금처럼 건강하고 밝게 자라 세상을 밝게 비출 '능력자'가 되기를 항상 응원한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국민 독서실태 조사는 문체부가 2년에 한 번씩 국민의 독서실태와 변화 추이를 파악하는 국가승인통계다. 문체부는 격년으로 표준적인 독서지표를 작성하여 국민 독서 진흥을 위해 사회 각계에서 기본 통계로 활용하고자 국민 독서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조사는 지난 1년 동안 교과서,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웹툰) 등을 제외한 일반도서(웹소설, 장르소설 포함)를 종이책 또는 전자책(e-book)으로 읽은 사람을 독서자로 칭하여 이루어진 조사 통계다. 이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침 독서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학교와 그러지 않는 학교 학생이 지난해 1년 동안 읽은 책 권수가 각각 47권과 16권으로 나타났다. 아침 독서 시행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의 독서 편차가 매우 심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문체부의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등교 후 10~20분이라도 책을 읽게 하는 아침 독서를 시행한 학교 학생은 1년 동안 46.9권의 책을 읽었다. 반면 시행하지 않는 학교 학생은 15.6권을 읽는 데 그쳤다. 시행하는 학교 학생이 3배 가까이 많이 읽은 것이다. 1년에 1건 이상 독서를 한 학생 비율을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98.0%, 중학생 94.1%, 고등학생 62.3% 등으로 평균 93.2%로 나타난데 비해, 성인들은 62.3%로 드러났다. 안타까운 점은 2015년보다 학생들은 2.5% 감소, 성인들은 5.1%나 감소됐다는 점이다. 교육부가 올해 초등학교 제3학년부터 '한 학기 책 한 권 읽기' 정책을 도입했는데, 학생들 독서량을 늘리려면 아침 독서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아침 독서를 하지 않으면 실제 학교에서 챡 읽는 시간 확보가 쉽지 않다. 연간 독서량은 물론 독서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 성인 및 학생 공통적으로 '일 이나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성인 32.2%, 학생 29.1%)'라고 답했고, 휴대전화 이용, 인터넷 게임 등이 독서에 대한 장애 요인으로 큰 비중(성인 19.6%, 학생 21.1%)을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 유념할 점은 성인, 학생 10명중 7명은 '책 읽기가 사회생활, 학교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으며 독서량이 많을수록 독서의 유용성이 높다고 응답했다는 점이다. 국민들이 독서를 함으로써 얻어지는 효과에 대해 모두가 알고는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부족한 독서를 채워줄 수 있는 정책의 우선순위 중 중요한 것은 역시 독서환경이다. 특히 지역 내 공공 도서관의 확충과 학교 내 독서환경 개선이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밝혀졌다. 주목할 점은 성인 응답자중 '일이 바빠서 책을 보지 못 한다'라는 응답이 많았지만, 대다수가 책 읽는 직장을 만들기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과 기업에는 이렇다 할 만한 독서환경이 전무한 게 사실이다.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의 수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하다. 사내 도서관과 마을 도서관 등도 독서 환경 및 장서수가 열악한 형편이다. 이번 문체부의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의 시사점은 학생 및 성인 독서율 증진 정책 필요, 독서환경이 독서력 향상 모색, 생활권 독서환경 조성과 맞춤형 독서프로그램 확충, 지역 간 독서 격차 해소 추진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독서는 수위 교과이자 주지교과인 국어과 교육과정 영역의 핵심이다. 자고로 독서산(3R’s)을 기초학습ㆍ학력의 강조했듯이 독서는 학습과 지식의 기본이기도 하다. 2017학년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교육부의 정책으로 초등학교 제3학년 이상 고교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학생들이 학기당 양서 1권 이상을 읽도록 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아침 독서를 강조하고 있다. 아침 독서는 학생들의 뇌 발달과 인지적 역량 계발에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여러 연구들이 보여주고 있다. 사실 최근 학교의 독서 환경과 장서량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학생 등교 시각이 9시 등교로 정착돼 아침 독서가 어려워졌다. 또 정규 교과 시간, 오후의 돌봄과 방과후 학교 시간 등으로 학교에서 독서할 시간이 현저히 부족한 형편이다. 학교에 있는 시간에 독서할 시간이 전무한 형편이고 가정과 사화에서도 일과 학업 때문에 독서에 열중할 시간이 부족한 형편이다. 사회적 독서 분위 조성이 요구되는 현실이다. 학교, 가정, 사회의 독서 협업 체제 구축도 필요한 시점이다. 역동적인 학교와 사회의 체제 속에서 마음 편하게 독서할 시간이 부족한 점은 현실이다. 하지만, 개인, 학교, 가정, 사회가 가진 여건 속에서 틈틈이 독서를 하는 ‘틈(짬) 책읽기 활동’이 생활화돼야 할 것이다. 물론 전국 초ㆍ중ㆍ고교의 9시 등교 정책도 단위 학교의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등교 시각을 정해서 아침 독서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자율화돼야 것이다. 등하교 시각, 학교교육과정 운영 등을 단위 학교에 자율적으로 맡겨야 할 것이다. 특히 교육부, 문체부 등 관련 당국은 모든 국민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나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독서량과 독서율이 낮은 이유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여 전국 방방곡곡에서 ‘책 읽는 한국인’, ‘책 읽는 도서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제반 지원책 마련과 제도 개선, 정책 개선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다. 미세먼지도 없애고 온 세상을 깨끗케 하니 좋기만 하다. 좋은 선생님? 질투하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신학기를 맞아 하고 싶은 담임과 업무가 주어지지 않고 다른 선생님에게 넘어갔다면 그만 질투하게 된다. 질투가 생기면 상대 선생님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쏘게 된다. 나보다 잘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해 흠집을 낸다. 나보다 더 열심을 내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더욱 미워한다. 나보다 더 인정을 받았다고 질투하게 되기도 한다. 나보다 더 매력적이다. 나보다 더 훌륭한 인품을 가졌다는 생각으로 잠도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질투가 내 마음속에 자라나니 나 자신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만 손해만 입으면 괜찮다. 다른 선생님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니 질투는 어떠한 경우에서든지 도움이 안 된다. 질투는 불협화음을 내고 심지어 분열과 갈등을 일으킨다. 다른 이를 매장시키기도 한다. 질투, 시기, 다툼은 학교를 발전시키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내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당장 다른 선생님으로부터 여러가지 불쾌감을 느낄 수가 있다. 얼굴이 옛날같지 않아 마음이 불편하게 되기도 한다. 직간접적인 공격으로 심한 내적 홍역을 겪기도 할 것이다. 조소를 보내기도 할 것이고 하는 일마다 힘들게 하고 방해만 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같이 보복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아니다. 모두가 수준급 이하로 떨어지고 만다. 정답은 참는 것이다. 인내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참아야 하고 오래 참아야 하는 것이다. 감정을 억제할 줄 알아야 승리할 수가 있는 것이다. 말을 아끼고 표정관리를 하고 묵묵히 맡은 일을 계속하는 것이다. 성실한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성실한 선생님의 특징은 말이 없다. 부지런한다. 변함이 없다. 이런 선생님은 반드시 보람을 느끼게 되고 많은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 사랑과 성실은 교육자에게 필수적인 자질이다. 모든 지도자에게도 해당되지만 특히 선생님의 자질에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성실한 선생님은 유능한 선생님이 되고 훌륭한 선생님이 된다.
해 저무는 전남의 농촌, 입학생 없는 학교 증가 광양시, 넷째아 이상 출산시 2천만원 지원 신생아 출산, 대학 교육비 국가 부담하는 정책 필요 2018년 한국은 인구 절벽이 온다고 이미 2016년도에 보고서를 낸 자료들이 많다. 그 이유는 베이비붐 세대가 산업의 주역에서 물러나는 시점에 이르러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폭락을 예견하는 인구통계학적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인구 통계학적인소비 흐름 지표는 연도별 출생인구의 숫자를 가계 소비가 평균적으로 정점에 이르는 시점,즉, 출생 후 46년에 맞춰 연도를 조정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일본 경제가 1989년에 붕괴되기 시작할 것이란 사실을 알았다. 이 지표를 보면 미국 경제가 2007년 말에 절정에 도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자료를 이용해서 미국, 유럽, 일본, 중국과 한국 등 주요 국가들의 인구 변화와 경제적 예측을 내놓는다. 주요 경제활동을 하는 베이붐 세대가 왕성하게 소비하는 시기가가장 경기가 좋은 버블경제 시기이고, 그들이 물러나는 시기에 이르면서 주식과 부동산은 내리막 길을 간다는 논리를, 주요국 들의 사례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2018년 한국은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을 하고, 급격하게 줄어드는 신세대가 사회에 나오는 시기가 된다. 당연히 소비는 줄어들고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줄어드는 상황이 된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수준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에 교육부는 수년 전부터 대학 정원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각 대학의 정상적인 경영상태를 유지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교육부의 이런 모습은 학생수의 급격한 감소 때문이다. 그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오는 5년 후가 되면, 구직자 수가 급격히 줄어든다. 이같은 문제로 인하여 당연히 부동산에 대한 수요도 줄게 된다.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을 하기 시작하면서 대형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5년 후의 미래가 아니더라도 지금 우리는 이런 유사한 상황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는 지금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강남 아파트 문제가 국회에서 질문과정에 논란거리가 되면서 뉴스를 본 사람이라면 한국이 어떤 나라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모 장관이 소유한 아파트는 팔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가격을 높게 매기고 있으니 안 팔리는 것이 시장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민을 위한다는 정부가 인구를 늘리기 위한 정책을 수립해도 전혀 먹혀들지 않을 것 같아 아쉽다. 왜냐하면 정부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저지하겠다고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았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04년 이래 가장 많이 올랐다고 한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금까지 부동산은 사 놓기만 하면 값이 올라간다는 학습효과가 작용하여 대출을 받아 갭 투자를 노린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많은 사람들을 자극하여 너도나도 금융 대출을 받아 아파트 구입에 나선 것이다. 한마디로 순식간에 불로소득을 얻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이 불로소득에 대하여 정부가 세금 정책을 통하여 단호하게 대처하였다면 이같은 심리는 작동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경제 발전과정에서 버블 경제가 일어난 후 어김없이 버블이 터지는 시기가 있음을 지난 200년의 긴 시간을 관찰하면 알 수 있다. 정부의 과도한 부채를 떠앉는 정책으로 이어나가는 상황은 결국 뻔한 종말을 향해 달리는 무모한 정책이 될 것이다. 지금 우리 나라에는 아파트 가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집을 판 사람은 더 오를 것인데 괜히 팔지는 않았는가 생각하고, 집을 못산 사람은 더 오를 수 있는데 사지 못하였다는 후회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국민의 정신 건강에도 적신호로 다가오고 있다. 시골에서도 빚을 얻어 아파트를 샀는데 쉽게 해결할 길이 없어 이혼 문제가 발생하는 등 문제는 단순히 경제문제로만 그치지는 않을 것 같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1996년에서 2018년 사이에 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이러한 일이 계속해서 확산될 것이란 점이다. 이미 일본이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대규모 인구 집단의 소비 정점을 경험하였다. 한국과의 차이는 20년이다. 이제 한국은 이 시기에 대규모 인구 집단이 소비 정점을 맞는 국가가 된다는것이다. 이제 출산 장려책은 물론이고 이민자에 대해서도 관대해져야 한다. 최근 광양시는 출산과 양육 외에도 젊은 청년층의 전입 및 정착 유도를 위해 청년지원, 여성 지원 등 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출산 장려를 위해 첫째, 둘째 아동 출산시에 500만원, 셋째아는 1천만원, 그리고 넷째아 이상은 2천만원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신생아 양육비를 지원하고 있어서 전국적으로 최고 수준이다. 필자는 이제 국가는 지금부터 출산하는 아동에 대하여는 대학 진학시 학비 전액을 국가가 부담한다는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아 하지 않을까 제언하여 본다. 최소한 이 정도의 정책이 아니고는 간 밤에 내린 이슬이 해가 뜨면 말라버린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교현장이 담임·보직교사, 학폭 담당 등 격무·기피업무 배정에 홍역을 치렀다. 교장이 ‘간청’을 해도 지원자가 없어 일부 학교에서는 투표 등의 방식을 동원해 반강제로 떠넘겨야 했다고 한다. 교육청과 학교가 교원평가 최고 등급, 승진 가점, 수업 감축 등 당근책을 제시해도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이에 매년 반복되는 이 문제를 이제는 학교에만 맡겨둘 게 아니라 정부 등이 나서 획기적인 해소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어렵고 힘든 업무에 대해서는 교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의존해 온 측면이 크다. 그러나 갈수록 이들 직무는 업무가 과중해지고 무한 책임만 덧씌우고 있어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빈발하는 교권침해, 소송의 주요 타깃이 돼 버린지도 오래다. 그럼에도 관련 수당은 금액이 적고 인상된 지도 너무 한참돼 현실성이 전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최근에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정책까지 제시돼 그나마 승진을 준비하는 교사들의 ‘자원’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어 기피현상만 더 심화시킬 모양새다. 그런데도 사명감, 책임감 부족을 들먹이며 교사들만 힐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그보다는 해당 교사들에게 강력한 보상책을 제시하고 교권 보호 정책을 마련해 기피업무가 아닌 ‘보람’, ‘자긍심’ 업무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한국교총이 격무·기피 직무를 맡은 교사들에게 특단의 수당을 신설해 지급해달라는 추가 교섭과제를 지난달 26일 교육부에 요구한 것은 매우 시의 적절하다. 교육부를 위시해 인사혁신처, 기획재정부 등 정부는 이 같은 교육현장의 고충과 현실을 다시 한번 엄중히 인식하고 교총의 추가 교섭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은 학교에 존재해서는 안 된다. 이번 겨울방학 동안 석면 철거 공사를 실시한 학교는 전국 1227개교에 달한다. 아이들과 교직원, 학부모들의 건강을 위해 공사는 전문 업체가 맡아 안전하고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석면 공사 때마다 학교는 심한 몸살을 앓는다. 안전 대책 마련과 공사에 따른 업무 공간 확보를 위한 이사는 기본이다. 공사과정에서 환경단체나 학부모의 민원 해결도 결국 학교의 몫이다. 특히 공사 중 돌봄교실 운영 여부에 대해서도 교육행정 당국은 학교에서 알아서 결정하라는 식이다. 최근 서울의 한 초교는 석면 공사 후 되레 백석면, 갈석면, 청석면 등 치명적인 발암물질이 검출돼 개학이 연기되는 등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 ‘공사를 중단하고 안전대책을 우선 마련하라’는 학부모·환경단체의 요구와 ‘계획된 기간 내에 공사완료’를 바라는 교육청 사이에서 학교는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 관련 예산은 물론 공사 중단 및 재개에 대해 아무런 결정권도 없는 학교는 이런 난감한 상황에서 어떻게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개학 연기에 따른 학사일정 차질을 막을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방진복과 방진마스크로 무장한 채 해당 학교를 둘러봤다. 교육감 방문으로 학부모 우려와 현장 애환이 해소되기를 기대했지만 개학 연기와 TF구성 정도의 조치에 머물렀다. 교육감이 전신 방진복과 방진마스크를 착용했다는 것은 그만큼 학교 석면 공사 현장이 위험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모든 학교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진행하고 서둘러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얘기다. 또 교육청은 발주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의 책임을 학교에만 전가하지 말고 앞장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학교의 ‘석면공포’를 해소하는 정부의 특단 대책이 절실하다.
"아! 어쩌다 ‘인성’이 저 지경까지…."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사건들을 보며 사람들이 가장 많이 내뱉은 탄식이 아닐까. 세월호 사건 때 허둥지둥 먼저 도망치는 선원들을 보며, 또래 친구를 피범벅이 되도록 내리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힘이나 지위로 제자와 후배에게 ‘나쁜 손’을 휘두르는 ‘미투(Me Too)’ 가해자를 보며 최소한의 인성을 가진 사람들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륜 저버린 사건 이어져 한숨 인성교육은 그간 꾸준히 강조돼 왔다. 2009 개정교육과정은 ‘창의와 인성’을 강화했고, 2011년 대구 중학생의 학폭 자살 사건 이후에는 실천적 인성교육, 교원 양성과 연수 등 전반에서 인성교육이 강조됐다. 그럼에도 세월호 참사,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등 대형 인재(人災)가 이어졌고 인성교육에 대한 국민적 요구는 2015년 ‘인성교육진흥법’까지 제정하도록 만들었다. 그렇다면 이후 우리 사회와 학교의 인성교육은 크게 활성화 되고 효과를 거뒀을까? 유감스럽지만 현장 교원으로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그 이유가 과연 학교의 인성교육 제도, 시스템의 문제 때문인 것인지, 우리 ‘학생’들만 제대로 인성교육을 못 받아서 그런 것인지 곱씹어 볼 일이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이 현실이 되고, 사고와 행동양식에도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과거와 같은 인성교육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도 오지 않을 것임을 말해준다. 여전히 ‘효와 규칙 준수, 조직에 대한 충성’이 가장 중요한 인성 요소인지 아니면 ‘공감, 배려’인지, 학교 울타리 안에서만 인성 덕목을 이해하고 실천해 보는 것으로 충분한지, 아이들만 인성을 잘 길러주면 되는 것인지, 이제는 자성이 필요한 때다. 10여 년 전 어느 날, 아이가 지갑에서 2천원을 꺼내 간 적이 있었다. 처음 겪는 일이라 내게는 큰 충격이었다. 나도 모르게 등을 한 대 세게 때리고 나중에야 이유를 알았다. "엄마가 길에서 장사하는 할머니께 시원한 음료수 한 병을 드리는 게 좋았어요. 근데 오늘은 더 더운데 난 돈이 없었어요…." 같이 책을 읽고, 도덕교과서 덕목을 말해주고, 바른 인성에 대해 설명했던 것보다 아이는 모델링 한 번에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었다. 게다가 삶에서는 ‘공경’이라는 하나의 인성 요소만 적용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아님을 아이는 가르쳐 주고 있었다. 게다가 ‘내 인성’은? 나보다 어리거나 약한 사람과 ‘소통’과 ‘공감’을 제대로 할 수 있게 자기 성찰을 해 온 것인지, 엄마로서 지녀야 할 인성을 갖췄는지 자신도, 알 수도 없었다. 이론·설명보다 ‘모델링’ 한번이 중요 인성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부터 갖춰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바른 인성’은 바로 ‘나’부터 시작된다는 의미다. 또 인성은 가르치기보다 실천하는 것이다. 취직, 결혼 등 변모하는 자신의 삶 속에서 평생 갈고 닦아야 하는 것이다. 이제 가정과 학교, 시민단체를 비롯한 지자체, 정부 모두가 하나로 연결돼 ‘너, 나’ 없이 인성교육에, 실천에 나서야 한다. 함께 할 인성교육 매뉴얼도 만들어 보급하고, 교사와 학생, 부모와 자녀 등이 인성 연수·실천체험에 같이 참여하자. 이를 위해 인성교육 예산 확보, 전문가 지원, 프로그램 개발, 체험처 제공 등에도 힘쓰자.
지식정보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인재상이 새롭게 요구되면서 공교육 수업 패러다임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공교육 정상화를 통한 수업 본질로의 화려한 귀향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싶다. 수업혁신 견인할 전문가 부족 수업혁신은 단편지식 암기와 문제풀이 중심으로 이뤄진 비본질적 수업에서 벗어나 사고력 중심 수업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말이다. 시도교육청이 다양한 이름의 수업혁신 시스템 구축에 많은 예산을 쏟는 이유 또한 수업 본질 회복이 미래인재 양성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열쇠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예산을 쏟아붓고도 교실 수업의 질 개선을 위한 2차 포스트 수업혁신은 거의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된 원인으로 교단문화가 교원의 본질적 임무인 교수연구활동보다는 관리행정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비대하게 고착화 된 점을 들 수 있겠다. 그러다보니 2차 포스트 수업혁신을 견인할 교수학습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해 변화를 이끌어갈 동력 자체가 부족한 것이다. 수업혁신을 위한 새로운 교원 자격으로 등장한 수석교사는 관리행정을 임무로 하는 교장·교감 직렬과는 다른 교수연구 직렬의 새로운 자격이다. 직접 수업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교사와 같다고 할 수 있으나 교사와 수석교사에게 수업의 성격과 결은 분명 다르다. 수업혁신은 일반적인 교사 수업의 문제점과 그에 따른 개선의 필요성이 분명하게 전제돼 있는 용어다. 수석교사는 바로 이러한 교사의 수업혁신을 위해 교수연구활동에 대한 질적 지원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의미다. 교사가 운영하는 일반 수업은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배당받은 양적 차원의 수업 시수라면, 수석교사에게 있어 수업은 교사의 양적 수업에 대한 질적 개선을 위한 차원으로 결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현재 수업혁신 정책은 정책 내용은 있으나 이를 수행할 수석교사라는 인적자원은 활성화되지 않은 채 추진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현장에 뿌리내리지 못하는 앞뒤가 맞지 않는 엇박자 정책이 되는 것이다. 새로운 정책이 도입·실행될 때는 우선 이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우수한 인적자원부터 확보해야 한다. 제도 정착을 위한 진정성 보여야 그리고 제도적 정착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 시스템이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 지금의 수업혁신을 주도할 동력인 수석교사의 선발 확대와 정원 확보 없이는 제 아무리 화려한 슬로건을 내세운다한들 정책에 대한 진정성을 얻기 어렵다. 모든 정책의 생명은 일관성과 진정성에 달려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수업 혁신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석교사의 정원과 선발을 확대해야 한다. 법으로 명시한 수석교사의 취지와 역할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라도 이를 서둘러야 한다. 그것이 정책의 진정성을 증명하는 길이다. 수석교사가 법률에서만 존재하고 현장에서는 자리를 잃어가는 일이 생겨서는 안될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 신구중(교장 김승철)은 전국에서 컬링부를 운영하는 ‘몇 안 되는’ 학교 중 하나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유일한 중학교 팀이었다. 지난 2003년 비인기 종목 육성 차원에서 뜻있는 교사와 학생들이 창단한 이후 꾸준히 선수를 길러내고 있다. 남학생 5명, 여학생 5명 총 10명으로 구성된 신구중 컬링부는 전국 10개 중학교 중 중위권 정도다. 그러나 일주일에 한 번 정도의 훈련량에 비하면 좋은 성적이다. 말이 운동부지 사실상 일반 학생동아리나 다름없다. 서울에서는 컬링장이 태릉 빙상장 내 단 한 곳뿐, 이마저도 평일에는 임대가 불가능해 주말 늦은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다. 토요일 혹은 일요일 밤에나 삼삼오오 모여 2시간 동안 컬링스톤을 던지고 스위핑 훈련을 한다. 신구중 컬링부 코치를 맡고 있는 신현호(성신컬링) 선수는 “훈련을 많이 할 수 없지만 아이들은 누구보다 열정을 갖고 협력해 극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컬링을 하면서 체력 및 집중력 향상, 협동심을 기르는 등 ‘전인교육’ 차원에서 도움을 받는 것 자체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평일에는 학업에 열중하니 성적이 떨어지는 일도 없다. 실제로 신구중 컬링부원들 대부분이 전교 10% 내에 들 정도로 상위권이다. 이슬기 담당교사는 “2년 전 컬링부를 맡고 가장 놀란 것이 부원들의 학업성적”이라면서 “머리를 많이 써야 하고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만큼 두뇌활동에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교 컬링부가 거의 없어 졸업 후 선수활동을 이어가기 쉽지 않은 것은 아쉽다. 매년 남자 컬링부가 있는 서울체고로 1명 정도 진학하고 있을 뿐, 여학생은 거의 컬링을 놓게 된다. 서울에 여자 컬링부를 운영하는 고교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졸업생 중 이윤우 군만 컬링을 이어가게 됐다. 이 군은 스윕 실력이 성인만큼 뛰어나다는 평가와 함께 차세대 국가대표로 주목받고 있다. 이 군은 "꼭 태극마크를 달아 영미누나 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들은 졸업 후 취미로 운동을 이어간다. 이 학교 출신 김사라(고려대 1학년)양은 대원외고 재학 시절에 스포츠클럽으로 컬링부를 결성하는 등 ‘전도사’를 자처했다. 신구중 컬링부원들은 지난달 평창으로 달려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팀킴’ 여자컬링 국가대표팀과 기념촬영도 했다. 불모지 같은 현실 속에서 기적 같은 은메달을 거머쥔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을 보면서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윤서진(2학년) 양은 “개인 종목이 아니라 한 팀으로 움직이며 협동하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라면서 “운동신경, 체격을 요구하는 다른 종목과 달리 딱 보통 학생인 나 같은 아이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라고 예찬론을 폈다. 이 교사 역시 컬링 매력에 푹 빠져 지도자 자격증 취득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 교사는 “컬링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더 많은 경기장이 생기고 경기 수도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 안양 신안초(교장 배춘식)가 교사와 전문상담사의 공동수업으로 학생들 간 갈등을 줄여 눈길을 끌고 있다. 신안초는 지난해 5·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어울림 프로그램에 담임교사와 상담사 2인이 함께 수업하는 ‘코티칭’을 활용해 좋은 성과를 냈다. 교사와 상담사의 협업은 학생지도에 이상적일 수 있지만 교육과정 여건상 쉽지 않은 게 사실. 신안초의 경우 상담학 박사인 윤소민(42) 인성생활부장을 중심으로 교사와 전문상담사가 힘을 합쳐 해결했다. 윤 부장은 초등교사이자 지난 2015년 경희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얻은 상담 전문가. 수업에 상담기법을 연결시킬 수 있는 연구가 가능했던 이유다. 그는 “교사는 상담기술이 부족한 반면 상담사는 수업을 잘 모른다”며 “이 둘의 장점을 잘 융합시키면 학생 갈등조정, 인성교육에서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고 밝혔다. 윤 부장은 학년 별로 주로 발생하는 학교폭력사안 다른 점에 주목했다. 토론과 조사과정을 거친 결과 1∼4학년은 자기존중감 향상, 5·6학년은 갈등해결 전략과 대인관계 만족도를 향상 시키는 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4학년은 자체 수업만으로도 가능하지만, 5·6학년은 전문상담사와의 코티칭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 진단을 내렸다. 마침 주위에 상담 경험을 쌓고 싶어 하는 우수한 상담사들이 있어 이들 중 8명을 5·6학년 수업에 연결시키기로 했다. 연구부장, 학년부장, 담임교사, 교내 전문상담사 등과 협의 끝에 프로그램을 진행할 조직부터 구성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프로그램이라 가능한 모든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해야 했다. 교육과정 재구성, 교육부 제공 어울림 프로그램 선별, 교사와 상담사 간 협의회, 돌발 상황 및 심화 상담 등 각자 역할을 나눠 철저히 준비했다. 특히 교사와 상담사 간 협의는 3월 중 사전 합동 협의를 거친 뒤 4월 프로그램 도입 후에도 두 차례 중간 협의를 가지며 수정·보완해나갔다. 담임교사가 수업을 하면 2명의 상담사는 교사와 학생 사이에서 래포 형성부터 전문 상담기술을 발휘해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때로는 직접 나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국어, 도덕, 사회, 창체 등을 통해 총 10차시(기본4차시+심화6차시)를 진행한 결과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반응을 얻었다. 한 주 동안 생활 나눔, 워밍업 게임, 역할극, 미덕 빙고게임, 감정 초성게임, 활동카드 활용 갈등 해결, 평화심볼 만들기 등 활동중심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문제점을 살펴본 뒤 타인을 어떻게 배려해야 하는 지 몸소 깨달았다. 사후검사 결과 5·6학년은 친구, 교사, 부모와의 대인관계 만족도가 상승했다. 갈등해결 전략 중 부정적인 영역(회피, 지배) 등은 낮아지고 긍정적 영역(절충, 협력)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 역시 5점 척도로 측정한 운영 만족도 및 소감에서 평균 4.86의 높은 점수를 부여한데 이어 올해 또 한 번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들은 좀 더 보완해 더 만족도 높은 수업을 하겠다며 벌써부터 열의를 보이고 있다. 윤 부장은 “40분 수업은 짧다는 의견에 따라 올해는 80분 블록수업으로 진행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외부 상담사의 학교 방문 부담은 덜어주고 집중도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배춘식 교장은 “열정을 갖고 연구하는 교사를 믿고 지원하는 게 내 역할”이라며 “올해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교사 모두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를 골자로 하는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 입법예고에 대해 일선 학교의 반대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교육부에서 교장 공모제 전면 확대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결과, 반대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월 5일자로 만료된 4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 동안 전국 217개 학교가 공문으로 의견을 제출한 가운데 반대 의견이 199개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찬성은 5개교에 불과했고 나머지 13개교는 기타 의견으로 분류됐다. 또한 팩스로 182건의 의견이 제출됐는데 이중 146건이 반대 의견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교사노조연맹, 사교육걱정없는 세상 등의 단체에서 36건이 접수됐다. 이 의원은 "그동안 교장공모제는 직선 교육감들의 코드·보은 인사, 전교조 출신 교사들의 독점 문제가 제기돼 왔다"며 "현장에서 수십년간 노력해온 교사들로 하여금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해 반대 의견이 많은 만큼 교육부가 이번 입법예고 결과로 표출된 민심을 정확히 분석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같은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은 "교육정책이 포퓰리즘, 주먹구구식 날림이라는 비판이 높다"며 "교장을 하려면 25년 동안 교직 경력을 쌓아 전문성을 갖추고 근무 성적이나 연수·연구 실적 등 다양한 직무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15년 교사생활만으로 교장을 시킨다는 것은 현대판 교장 음서제라고 비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도 "2015~2017년 동안 교장공모 50명 중 80%인 40명이 전교조 출신"이라며 "시행령의 15% 기준을 없애 이미 정치화로 몸살을 앓는 학교를 전교조에 완전히 넘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강원도 모 고교에서는 공모 교장의 횡포와 억압 때문에 교사가 자살했고 다른 교사들에게도 강요와 협박, 비정상적인 언행을 일삼아 동료 교사 45명이 도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했다"며 "교장공모제의 문제를 알고 시정해야 하지 않냐. 공모 교장제도가 교사, 학생, 학부모에게 어떻게 기여했는지 분석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이명박 정부때 교직문화, 학교문화를 바꾸는 게 필요하다고 해 교장공모제를 도입하게 된 것"이라며 "교장공모제가 학교 분위기를 바꾸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는 분들도 많아 내부형 교장공모제 제한을 완화시키겠다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 회원 가입이 한결 편리해진다. 교총은 최근 ‘모바일 회원 가입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모바일 기기만 있으면 교원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교총 가족이 될 수 있다. 가입하기 버튼을 누르고 본인 인증 후 학교, 직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등 4개 항목만 입력하면 가입 절차가 모두 끝난다. SNS로 전달할 수 있어 동료들에게 가입을 권유하기도 수월해졌다. ‘원스톱(One-Stop)’ 회원 가입 프로그램을 접한 회원들은 “간편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가입신청서를 써서 팩스로 보내고 행정실에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학인 인천 용학초 교감은 “가입신청서를 써놓고 잃어버리기도 하고 가입 절차를 성가시게 생각하는 걸 보고 안타까웠다”며 “간편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프로그램을 접했고,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젊은 교원들에게 회원 가입을 권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덧붙였다. 이 교감의 추천으로 교총 회원이 된 이승범 인천 용학초 교사는 “교사로서 보호 받을 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가입했다”며 “SNS로 회원 가입 프로그램을 전달 받았더니 금세 가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대성 대구강동초 교사는 평소 교원 스스로 교권을 지키고 제 목소리를 내려면 교원단체에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가입을 권유하면 절차가 번거로워 미루다가 결국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모바일 기기로 가입할 수 있다고 알려줬더니 두 번 고민하지 않고 가입하더라”고 했다. 같은 학교에서 근무 중인 장원우 교사는 “교총 회원이 되면 누릴 수 있는 각종 혜택에 대해 설명해주셨다”며 “복잡하지 않아 쉽게 가입했다”고 전했다. 교총 가족이 되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선 교권 침해, 인사, 보수, 복무, 자격 등 교직생활을 하면서 겪는 각종 어려움에 대해 언제든지 상담 받을 수 있다. 교권 침해 사건이 발생했을 때 법률 자문을 구할 수 있고, 중대 사건의 경우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소송비를 지원 받는다. ‘복지회원증’을 활용하면 교총 제휴기관 이용 시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공연, 영화, 외식, 여행, 병원, 쇼핑몰 등 사용처도 다양하다. 자세한 내용은 교총 복지플러스(www.kftaplus.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2030 회원을 위한 시즌 연수도 마련돼 있다. 연령대별로 역사, 문화, 미술, 레포츠 연수를 운영한다. 또래를 만나 고민을 나누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교직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모바일 회원 가입 프로그램은 인터넷 주소창에서 ‘www.friendlyteacher.or.kr’로 접속하거나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스캔하면 활용할 수 있다. 한국교총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간편 회원 가입’을 이용해도 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부산교총 제27대 이용섭(사진) 회장은 지난달 27일 협성뷔페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 회장은 3년 간 ‘3·6·9프로젝트’를 주요 과제로 내세우겠다는 각오다. 3·6·9프로젝트란 힐링교총, 파워교총, 희망교총 3대 과제를 위해 6명의 회장단이 일꾼이 돼 9가지 교원 행복비전을 이루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교원수당 신설, 교권침해사건 소송비 지원을 위한 기금 조성, 교원승진제도 개선,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연수 컨설팅 강화, 교원 해외연수 경비 지원, 회원자녀 출산 장려금 지원 등 행복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선거에서 당선됐다. 1961년(만56세)생으로 부산교대, 부산대 대학원(박사)을 졸업한 후, 양성초 등을 거쳐 현재 부산교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송진선(부산교대부설초 영양교사·사진) 전국영양교사회 회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송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영양교사의 법정 정원 확보, 시·도교육청에 학교급식 담당 장학사·장학관 배치 등을 목표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송 회장은 "영양식생활 교육 활성화를 위해 표준화된 영양교육 교재와 콘텐츠를 개발·보급하고, 학교 영양교육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등 수업능력 향상을 위한 직무연수를 상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영양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한 학술 및 연구, 출판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이용락(사진) 대구교총 수석부회장(대구북비산초 교감)은 지난달 24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충남 천안시 소재)에서 뇌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수석부회장은 ‘초등학생 대상 뇌기반 뉴스포츠 수업프로그램 개발 연구’로 논문을 썼다.
충남 서령고는 3일 오전 10시 2018학년도 신입생 260명에 대한 입학식을 교내 송파수련관에서 성대하게 거행했다. 심관수 이사장과 성일종 국회의원, 이완섭 서산시장, 내외 귀빈과 학부모님들은 입학생들에게 뜨거운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한승택 교장은 신입생들을 위한 환영사에서 명문 서령에 입학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항상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특히 서령은 지역명문교 육성 사업을 통해 부족함이 없는 시설들이 갖췄고,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력 제고 학교 선정, 자율학교, 영재교육원 설치 운영, 방과 후 심화반 및 자기 주도적 학습반 운영, 대학 입시를 위한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전교직원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또한 중국 및 일본과 국제교류를 통해 글로벌한 안목을 기르고, 대외 경연경시 및 각종 대회에도 참가해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음주·흡연학생이 없는 새 교풍을 진작시키고 이어갈 것임을 선포했다. 이어 성적우수 장학생으로 선발된 신입생들에게 대한 장학증서도 전달됐으며 그동안 학교를 위해 헌신하신 학부모회장과 자모회장과 자모회총무에 대한 감사패 전달 및 우수교직원 2명에 대한 표창도 함께 있었다. 입학식이 끝난 뒤에는 신입생과 재학생 간의 상견례가 있었다.
18기 44명,'나의 독립선언' 용정중 입학식 '행복한 학교를 위한 우리의 다짐' 6가지 실천위해 학생, 학부모, 교사 대표 공동 노력 4월 27일, 1학년, 나의 미래이력서 작성 5월 29일 전교생 지리산 종주 8월 27일 2학년, 해외이동수업 오늘은 99번째 맞은 3·1절이다. 1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역사는 흐르고 있다. 남녀노소, 지역, 종교, 신분, 계급을 넘어 전 민족이 단결해 일제의 총칼에 비폭력으로 맞선 3·1운동은 조선인의 역량을 비하하던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해 그들의 ‘무단통치’를 중단시켰다. 3·1절이 국가적 독립을 선언한 날이라면 보성강가에 있는 용정중학교(교장 정안)는 초등학교 과정을 어머니의 품에서 마치고 입학식을 하면서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향하여 '나의 독립선언'을 하는 날이다. 이처럼 학생들이 전국에서 모여드는 배경에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자기주도학습을 통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 간다. 이를 위해 모든 교사를 비롯한 학교장은 학생들의 학습코칭을 통하여 전교생이 도달해야 할 학습목표에 이르도록 지도하기에 본교 입학을 위하여 일찍부터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다. 학교 설립의 역사는 길지 않지만 모든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지금까지 키워주신 "부모님! 감사합니다"라는 큰 절을 올리면서 18기 신입생 44명은독립적인 생활을 통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는 다짐을 한 것이다. 또한,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하여 학생 대표 박성재,학부모 대표 이선아,교사대표 조규선 교사가 '행복한 학교를 위한 우리의 다짐'을 선언하였다. 중심 내용은 "우리는 용정중학교 구성원으로서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며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하나. 우리는 선생님을 존경하며 친구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학생이 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수업에 충실히 참여하고 부모님께 효도하여 사랑받는 학생이 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학생을 사랑으로 대하고 꿈을 키워주는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구성원으로 학부모와 협력하여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선생님을 존중하고 교육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학부모가 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아이들의 꿈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학부모가 되겠습니다."이다. 한편, 정안 교장은 환영사를 통하여 "본교를 믿고 전국 10개 시·도에서 입학한 신입생 44명을 진심으로 축합니다.기본이 바로 선 학생, 바른생활 습관을 기르고, 독서,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생으로 길러 내겠다면서, 학부모님들께서 학교를 신뢰하고 공동노력을 하여 나가자"는 부탁을 하였다. 그리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달성해 내는 강인한 인재로 길러내겠습니다"라는 다짐을 하였다. 김일남 학교운영위원장은 축사로 "독립운동가들이 99년 전 간절한 마음으로 독립운동을 하였듯이 개인적으로 용정중학교를 진학하기 위하여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하였을 것인데, 앞으로 잘 적응하여 학교생활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하였다.
여행은 최고의 교육과정, 우리는 무엇을 배울까 생각하는 기회 JR2주 패스로 최남단에서 북단까지 철도여행 가능 자연은 인간이 삶에서 이용하는 것들의 원형이다. 새는 비행기의 원형으로 일찍 발달하였다. 점차 이런 디자인이 철도에 이용되어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 수단으로 진화되었다. 북극권에 살고 있는 하얀 하야부사라는 새의 모양을 본떠 디자인한 것으로 홋카이도의 정체성을 담은 것이다. 2월의 홋카이도 여행은 우리 나라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정서를 느끼게 된다. 2월 21일부터 27일 까지 도쿄에서 홋카이도 마루세프까지 여행을 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이 홋카이도신칸센이다. 이 신칸센은 2016년 3월 26일 개통되었다. 도쿄에서 신하코다테호쿠토까지 소요된 시간은 4시간 2분으로 운임은 2만2천6백구십원이다. 일본인의 경우 이같은 노선을 이용하여 도쿄 아사쿠사, 닛코에 여행할 경우 3박 4일에 2인 1실 호텔을 포함한 경우 1인당 15만 육천엔(한화 156만원 상당)이다. 이는 전세기를 타고 서울이나 무안공항에서 출발하는 홋카이도 3박 4일 비용과 맞먹는 것으로 국내 여행비가 무척 비싼 편이다. 특별히 외국인의 경우 약 40만원을 주고 한국에서 구입하면 1주일간 최상급 좌석인 그린석으로 편안한 여행이 가능하다. 이것은 일본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정책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여 일본 열도를 여행하면서 배우는 것이 참 많다. 첫째로 열차 안에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주고 받는 사람은 한 사람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승차예절이 아주 잘 되어 있다. 장거리를 달리게 되어 있으니 중간 역에서 바꿔타는 경우가 많으나 이때는 빠른 시간에 차내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둘째,놀라운 것은 일본의 토목공학기술 수준을 잘 알 수 있다. 일본 혼슈에서 홋카이도를 연결하는 세칸터널로 54킬로미터에 달하여 길이로 기술 수준이 뛰어난 것임을 알 수 있다. 셋째, 맨 남쪽 섬 큐슈에서 홋카이도까지 일본 전역이 철도를 통하여 잘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부스키에서 홋카이도오츠크해까지 철도를 이용하여 여행안 일본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비용이 비싸고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인은 가능하다. 2주일 이용할 JR패스를 이용하는 길이 있기 때문이다. 넷째, 눈에 띄게 늘어난 중국 관광객이다. 때문에 화물칸이나 선반에는 관광객들이 가지고 온 대형 트렁크로 가득하다. 그만큼 중국인 소득이 증가하면서 예전에도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지금은 가능하여졌다. 필자는 오랜 교직 생활을 하면서 꿈이 없이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을 만난 적이 없다. 자세히 보고 여행을 하면서 깨닫고 꿈을 찾은 학생을 많이 발견하였다. 그래서 일본의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1학년 때 해외로 수학여행을 보내는 학교가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예전과 달리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해외여행이 많지만 주어진 여행코스를 가는 것만으로는 꿈을 만드는 기회를 만들기는 쉽지가 않다. 기껏해야 멋진 자연환경을 보고 우리와 비교하는 수준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사관, 일본 학교를 방문하여 자기 또래 학생들을 만나고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실제로 작년에 체험학습을 하고 기록한 학생의 체험 감상문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 학생은 총영사관에서 외교관을 직접 만나고 나서 "열심히 공부해서 나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표현하는 것으로 보아 꿈에 더 접근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만화나 영화로만 생각한 일본학생들이 아닌 예의바른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이처럼 학생시절에는 감수성이 예민하므로 직접 자신이 체험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잘 정리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이같은 여행이야말로 최고의 교육과정임을 알게 된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식사이다. 계속하여 열차로 달려야 하니 차분하게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기회는 쉽지가 않다. 그래서 발달한 것이 일본의 각 지역에서 생산한 식재료를 중심으로 만든 도시락이다. 이 도시락을 보면 그 지역의 농산물이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다. 특히 홋카이도네는 연어알이 들어간 도시락이 많다. 출발하기 전에 차분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품목이 든 도시락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오늘은 개학하는 날인데 아침 영하 4도다. 손주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날인데 추위 때문에 평생 학교에 대한 추억이 나빠지지 않기를 원하는 아침이다. 좋은 선생님? 준비하는 선생님이다. 준비가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불안해진다. 교실에 들어가는 것이 부담스럽다. 반대로 준비가 잘 되어 있으면 수업은 기다려진다. 자신감이 생긴다. 열심히 가르치게 된다. 이제 신학기가 시작된다. 모든 선생님은 준비하는 일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애들도 마찬가지다. 교과서 준비는 물론 예습이 되면 수업이 기다려진다. 기대가 된다. 수업이 재미가 있게 된다. 준비하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질투가 없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신학기가 되면 업무분장이 주어진다. 반담임배정도 있게 되고 부서도 맞게 된다. 업무도 정해진다. 아마 대부분이 아쉬울 것이다. 저 선생님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업무를 맡지 못하고 담임도 못한다고 질투를 할 수도 있다. 질투는 무서운 것이다. 어떤 이는 죽음보다 더 무서운 것이 질투라고 하는 이도 있다. 질투는 잘 이용하면 좋다. 질투는 불타는 소원으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질투로 인해 자신도 망치고 남도 망치는 일이 생기면 안 되고 한걸음 나아가 불타는 소원을 가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꿈을 가지는 선생님이다. 꿈은 생산적이다. 꿈은 미래를 만든다. 꿈은 현재를 바꾼다. 선생님의 아름다운 꿈은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애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 꿈은 품은 자만이 이룰 수가 있다. 어떤 꿈이든 가슴에 품어보는 신학기가 되면 좋겠다. 꿈만 가지고 행동이 뒤따르지 않으면 소용없다. 노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그 꿈은 개꿈이 된다. 굼이 현실로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