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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 대한 애착 강해져 소외되는 것 두려워해 자신을 받아들이는 훈련 통해 자아정체감·가치관 갖도록 상담실을 찾는 학생들 중 가장 많은 상담건수가 친구문제인데 그 내용의 대부분은 친구들로부터 느끼는 소외감이다. 어린 시절 엄마에게 가졌던 애착이 청소년 시기에는 친구에게로 전이되기 때문에 발달적으로도 친구 문제에 대해 가장 많이 느끼는 시기이긴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한 학생들이 많다. 즉 어린 시절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안정적이었던 경우 청소년 시기 친구관계에서도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지만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불안정했다면 친구관계 역시 불안한 관계를 만들기 쉽다. 늘 친구들이 자신을 버릴까봐 두려워하는 아이나 반대로 지나치게 친구에게 무관심한 아이들이 그런 경우다. 한 여학생의 경우 상담실을 찾아와 “친구와 사소한 문제라도 생기면 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라고 호소한 적이 있다. 자세히 들어보니 현재 친구가 없는 게 아니라 친구도 많고 아무문제도 없는데 그냥 불안하다는 것이다. 집에 가서 혼자 있으면 계속 핸드폰만 만지고 공부도 안 되고 친구생각만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만약 친구가 없다면 무엇이 가장 두려울 것 같니?”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학생은 “무슨 일을 할 때 혼자하게 될까봐 두려워요”라고 답했다. 자신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친구의 말이라면 거절을 못하고 끌려 다니는 아이도 이와 비슷한 심리다. 거절하면 친구가 상처받을까봐 못한다고 하지만 실은 친구를 잃을까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런 친구들은 상처받지 않게 거절하는 법을 가르쳐줘도 하지 못한다. 심지어 사이가 좋을 때 친구와 함께 떡볶이를 먹기로 약속을 한 후 갑자기 사이가 나빠져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자 돈을 주면서까지 친구와의 갈등을 피하려 한 학생도 있었다. 이처럼 그 어떤 것보다 친구로부터 떨어져 소외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데 이는 왕따에 대한 친구들의 시선과 비난을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이며 또한 자신에 대한 올바른 정체감과 가치관을 형성하지 못한 탓도 있다. 이를 극복해보기 위해 나는 그 여학생에게 제안을 했다. “네가 너의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장소에서 혼자해볼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라고 물었더니 그 학생은 망설이더니 도서관에 가서 3시간 정도 혼자 공부하고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주말에 시도를 해보고 친구를 만나더라도 같이 공부하지 말고 인사만 하고 헤어진 뒤 혼자서만 공부하고 돌아오도록 약속했다. 그렇게 하면서 자신의 마음에 일어나는 변화를 느껴보고 타인의 시선에 대한 불안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물어보면서 노력한 점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줬다. 1차 과제를 무사히 수행한 후 자신감이 생겼는지 2차로는 ‘혼자서 쇼핑해보기’를 해보겠다고 했다. 그 뒤 3차 과제로는 가장 힘들어하는 ‘혼자서 영화보기’를 과제로 내줬다. 처음엔 타인의 시선 때문에 힘들어 했지만 점차 스스로 극복해 나갔다. 이 경우 상담자의 지지와 격려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훈련을 함께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자신의 손을 가슴에 얹고 두드리거나 문지르면서 “비록 친구들과 떨어져 있으면 소외감을 느끼지만 나는 그런 나를 온전히 수용하고 사랑한다”라고 자신을 수용하는 말을 해보면 훨씬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초․중․고교 2월 학기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봄방학을 없애고 겨울방학으로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반세기가 넘도록 3월 신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는 현실에서 2월 학기의 존폐 문제는 많은 논란이 있어 왔다. 수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 학교에 나가 시간만 낭비한다는 학생과 학부모의 불평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학사일정은 학교만의 일이 아니고 가정, 사회와 함께 연계돼 이뤄지는 활동이다. 2월은 새학년 준비 위한 돋움月 잘 아는 것처럼 2월은 한 학년도를 마무리하고 새 학년도를 준비하는 기간이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물론 교사에게도 교육적으로 매우 중요한 달이다. 매사 처음과 끝이 있어야 하듯 연간 학사일정에도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수업과 행정업무를 함께 해야 하는 초․ 중등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굵직한 일들이 많다. 우선 졸업식을 치르고 신입생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신학년 교육과정 설계는 물론 학급편성과 담임배정, 교육계획서 작성 등 교육의 기본 틀을 짜는 시간이기도 하다. 교원인사도 있으며 학생들의 전편입학도 다른 때보다 많다. 이처럼 2월에는 학생이나 교사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는 시기다. 기본적으로 학사일정은 법적인 규정 안에서 학교장 재량으로 운영할 수 있다. 주 5일 수업제가 도입된 이후 법정 수업일수가 연 34주 220일에서 34주 190일로 축소됐다. 이 일수를 지키는 범위 안에서 여름과 겨울, 봄방학을 적의 실시하면 된다. 현재 2월 학기는 수업을 하지 않고 최소한의 학사일정 중심으로 운영하는 학교들이 많다. 즉 졸업식, 종업식, 신입생 적응교육, 입학식 등 행사가 필요한 학년별로 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봄방학을 획일적으로 폐지하면 학교별 다양화가 사라지고 단위학교별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도 침해받게 된다. 이 기회에 학기제 운영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이뤄지길 바란다. 한 학년을 2학기제로 운영하는 것은 방학과 연계해 이뤄지는 우리의 오래된 관행이다. 최근 체험학습 활성화를 위해 방학을 나눠 운영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방학 분산제’와 함께 학기제 운영도 다양하게 연구해 볼 만하다. 또 자유 학기제 운영, 학기집중 이수제, 선행학습 금지법 등 여러 가지 제도적인 변화도 시행되거나 예고되고 있다. 이러한 제도의 특성을 고려해 학기제 운영방식을 개선한다면 2월 학기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학사일정‧현장 의견 고려해야 2월 학기가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고 겨울방학을 그대로 연장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과 함께 해야 되는 최소한의 기일이 있어야 한다. 교육부는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2월 학기의 운영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나 2월 학기는 어떤 획일적인 방법보다는 초․ 중․ 고별로 학교별 특성에 맞게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중간한 상태에서 학생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일부 보직교사들만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기간이 돼서는 안 된다. 한 학년을 마무리하면서 보다 체계적인 추수(追隨)지도나 학생의 진로와 관련한 직업탐색 활동 등이 이뤄지는 계기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2월 학기가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돼 만족스런 교육 활동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지난 4월 16일 진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로 인해 소중한 우리 학생들과 교사들이 목숨을 잃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배에서 충분히 탈출을 시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장의 안일한 상황 대처능력과 선원들의 부주의는 많은 사람들을 희생케 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어둡고 깊은 바다의 수렁 속에서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부모님을 울부짖으며 죽어갔을 어린 학생들을 생각하노라면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만이 앞을 가린다. 꼭 멀리, 집단으로 가야 하나 우리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일선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대부분의 교사와 학부모가 수학여행을 폐지 또는 재검토하자는 목소리가 높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사 몇몇이 수백 명의 학생들을 최선을 다해 인솔하더라도 안전사고 예방은 보장되지 않는다. 시대에 따라 교육과정은 변해야 한다. 지금은 학부모들이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대다. 예전 학창시절에는 문화적인 혜택이 별로 없어 단체로 수학여행이나 소풍을 가는 것이 교육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활동을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수학여행을 의무적으로 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주5일 근무 확산과 학교의 토요휴업일로 인해 가족과 함께 다녀온 중복된 여행 장소가 많기 때문이다. 무조건 수학여행을 폐지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각급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체험학습 등 외부 활동을 전면 재검토하자는 것이다. 수학여행과 수련활동, 야영 등 각종 숙박형 현장체험학습의 대안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학부모가 퇴근 후 안심하고 잠깐 들를 수 있도록 가까운 지역 혹은 학교 내에서 1박 2일 형태로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학여행이라고 해서 반드시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면서 배나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 학생들의 집단적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학년단위의 대규모 이동을 지양해야 한다. 대신 학급별, 주제별 등 소규모 단위로 당일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오도록 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담임교사의 업무부담, 학생안전사고의 부담감, 학사일정 조정의 어려움, 소규모로 인한 현장체험 학습비 증가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 따라서 소규모 학급별 현장체험학습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정산업무는 행정실로 이관하고 학생안전사고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해당 지자체와 교육청은 학생안전망을 구축하는 등의 사전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 가족 단위 현장체험학습도 대안 또 다른 방법은 수학여행과 같은 현장체험학습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조치하고 다녀온 이후 가족체험활동보고서를 써오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교육과정에서도 학생이 부모와 함께 현장체험학습을 떠나면 최대 7일까지 출석인정을 해준다. 가족체험여행, 진로진학체험, 문화․역사체험으로 세분화해 해당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 1~2일 형태로 가정 현장체험학습 주간을 만들어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이번 대형 참사를 교훈으로 삼아 우리는 다시 한 번 안전 불감증에 대한 위기의식을 깨달아야 하며 학생 안전사고 예방이 최우선임을 명심해야 한다. 자유학기제 시범실시로 인해 외부로 나가는 진로진학체험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더 늦기 전, 지금 시점에서 각급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현장체험학습, 수학여행, 영어캠프 등 단체교육활동의 안전실태가 반드시 재검토돼야 한다.
학생과 교사로 이뤄진 학교 공동체 구성원 250여 명이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는 미증유의 참사가 발생했다. 세월호 참사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겪고 있는 안산 단원고가 바로 그곳이다. 그리고 그 가족을 모두 포함한다면 적지 않은 숫자의 사람들이 고통 속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교는 단순히 교과 지식만을 가르치고 배우는 공간이 아니라 제 또래들과 만나고 교류하는 과정을 통해 인격적 성숙을 지향해 나가는 공간이다. 또 교사와 학생은 지식의 전수라는 차원을 훌쩍 뛰어넘는 인간적 교감과 정서적 유대로 관계를 이루며 삶의 기초를 닦는다. 학교를 사설학원과 달리 공동체라고 부르는 까닭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어른들이 빚어낸 어이없는 이번 참변 뒤엔 산 자도 떠난 자도 깊은 상처가 남을 것이다. 온 국민이 내 일인 듯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으며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선채는 정지된 듯하다. 이제 우리는 마지막까지 신속한 구조작업을 진행해야 함은 물론 대규모 희생자가 발생한 단원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겪을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번 일처럼 큰 사건을 경험하고 나면 공포·불안감 등 심리적 불안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는 후유증으로부터 교사와 학생들이 최우선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제 학교 공동체는 큰 슬픔을 이겨내고 일상적인 삶을 회복하기 위한 치유에 힘써야 한다. 원망에서 희망으로의 전환은 쉽지 않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소중한 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지금 가장 안쓰러운 것은 저들이 일상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옆자리가 빈 채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같이 놀았을 친구, 제자, 선생님 없이 다시 원래대로 생활해야 한다는 현실과 그 아픔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이 학교를 지키는 선생님들에 대한 위로와 격려는 물론 그들이 최전선에서 아이들에게 다시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일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 교육기관, 지역사회, 정부, 국민이 온 힘을 모아야 한다.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교사와 학생들의 임시 합동분향소가 23일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교육부가 21일 ‘1학기 수학여행 전면 중지’를 발표한 데 대해 교총이 “수학여행 중단은 근본대책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22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수학여행이 갖는 교육적 의미를 고려할 때, 완전 폐지보다는 학생안전 보장방안을 강구하면서 인명 피해 우려가 큰 대규모 수학여행 대신 학급별, 주제별 소규모 실시형태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이 최근 나침반회원에게 실시한 설문결과에서도 68%가 학년 단위 대규모 수학여행 폐지에 동의했다. 소규모 방식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제한점이 개선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했다. 교총은 “현재 교육부가 4학급 이하, 150명 이하 수학여행을 권고함에도 많은 학교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수학여행 비용 증가, 숙소 및 교통편 등 준비과정 어려움 및 교사 업무증가, 다른 날짜와 장소로 갈 경우 학사일정 조정 고충, 인솔교사 부족에 따른 안전문제 등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소하지 않고 소규모를 권고, 강제할 경우 현장 부담이 더 증가한다는 점에서 시도교육청 또는 지원청 단위의 수학여행 장소 선정 및 계약 지원, 지자체와의 협력관계 마련 등 인프라 구축과 학생안전망 구축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장 1학기 수학여행을 중단시킨 것에 대해서도 “수학여행 취소 학교의 위약금 등을 지원한다지만 해당 여행사와 숙박업체 등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학교가 곤란을 겪을 수 있다”며 “구체적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아가 교총은 수학여행, 소풍 외에 창의적 체험활동이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에서 자칫 교육적 효과보다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만 키우고 공교육의 본질인 교과학습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교총은 “이번 참사를 계기로 점차 늘어나는 학교 밖 교육활동에 대한 적정성을 전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기는 농부가 잘 잡을까? 어부가 잘 잡을까? 라고 학생들에게 질문한다면 100% 어부라고 대답하는 지도교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교육의 현실은 어떤가? 어부를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자가 물에서 고기를 잡았으니 그 결과는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지난번 선거에서 보듯이 달콤한 무상급식 공약으로 학부모의 감성을 사로잡아 교육감에 당선된 교육감 중에서 초·중·고교의 교사경험도 없이 오직 대학교수 경력만 가지고 지방교육수장으로 지방교육을 지휘했다. 그 결과 학교현장은 교육재정이 부족해 교육복자와 평등교육이 황폐화 되며 초·중·고교 공통 ‘잠자는 학교’로 변하였는데도 그 책임을 학부모들은 왜 묻고 있지 않는가? ‘잠자는 학교’를 전개해 전국적으로 전파시켜 대한민국교육을 쑥대밭으로 만든 사례를 다시 한번 상기해 보자. ① 우등생도 수업시간에 잠 잔다 * 1~2등 하는 학생 "학교에서 잠 보충하고 상쾌하게 학원가야죠" * '주면야독(晝眠夜讀)'…"학교에서 잠 보충하고 상쾌하게 학원가야죠" * "학원은 딱딱 짚어주고 빵빵 웃겨주는데…특목고 애들도 잔다 * 학생들 "하루 수업 절반 이상은 자는 시간"..선생님도 '본체만체' ②학부모들도 "학교수업에 절망" * "미안한데 학원 보내주라" 아들 말에 '투잡' 뛰는 엄마들 * "학교수업 믿을 수 없어 학원비 벌려고 '투잡'해" * "건성건성 학교수업에 아이들이 학원 보내달라고 애원" ③ 교사들은 '행정업무' 탓만 * "자는 아이 깨우면 째려보고 대들어" 교사의 고충 * 교사들 "깨우면 학생들 대들어… 학부모가 항의하기도" * "졸린 학생, 키 높이 책상에서 공부 하세요" * "열심히 하는 교사는 따돌림 당해요" ④ 학원 강사 왈 "엉터리 공교육이 문제" * 학원강사 "지루한 수업하다 버림받을까봐 두려워" * "학원은 수준별 수업… 학교는 구분 없이 모아놓으니 잘 수밖에" * "잡무 많아서 힘들다는 건 핑계…교사들, 수요자 중심 교육해야" ⑤ 수업이 달라져야 잠 깬다 * "학원보다 학교가 좋아" 말하는 학생들에게 이유 묻자 * '잠 안 자는 학교' 한가람高의 비밀 * "평준화가 똑같은 교육 강요..학생이 과목 골라 들을 수 있어야" 등등 위 내용은‘잠자는 학교 시리즈’로 그냥 웃고 넘길 수는 없는 선택의 시간 바로 6·4교육감 선거다. 학부모 여러분!한번 실수는 용서하지만 두 번 실수는 용납할 수 없다. 이번 교육감은 초·중·고교의 실정을 잘 아는 교육전문가를 선택해야 한다. 철새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정치인과 대학교수 출신을 선택한다면 학부모들을 무시하는 꼴이 되니 학부모의 자존심을 이번기회에 다시 찾는 계기를 만드는데 교육공동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온 국민에게 충격과 슬픔을 가져다 준 세월호 참사는 질주하는 우리 사회의 브레이크를 제동하지 못해 일어난 사고다. 얼마 전에도 이런 사고는있었다. 가까이 경주리조트 대학생 참사 그리고 서해패리호 참사, 대구지하철 참사, 씨랜드 참사, 삼풍백화점 참사, 성수대교 참사 등 되풀이되는 사고가 그것이다. 그러나우리 사회는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다. 수업료를 냈지만 배운 효과가 없다. 앞으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나는 생각해본다. 만약 이런 사고가 또 일어난다면 뭐라는 말을 또 들어야 할까? 참혹한 대가는 언제나 국민이 치루고 당사자는 책임회피에 허덕일 것이다. 몇 해 전 남의 나라 사고를 후진국 형이라고 비아냥거린 보도가 생각난다. 그런데 우리 현실이 바로 그게 아닌가? 우리 사회는 시속 200Km를 질주하다가 제동 기능을 잃어버리고 나동그라진 티코 승용차와 같다. IT 강국,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이다. 자동차는 제한 속도가 있다. 하지만 지키지 않는 속도제한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자동차의 속도 제한, 그것은 안전을 위한 기본이다. 우리 사회 과속이 몰고 온 이번 사고, 기본만 지켜도막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를 안전사고 부실공화국으로 만든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기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빨리, 빨리 가면 되지. 더 많이 벌면 되지. 기본은 중요하지 않아.’라는 정신이 사회를 이끌었기 때문이다.이렇게 되어가는 것은 보여주기에만 관심을 둔 관료사회 병폐와 기업인과 정치인의 몫이 가장 크다. 일본에서 시효만료가 된 폐선을 들여와 영업하도록 법을 고친정치인이다. 안전을 무시한 무리한 선박 개보수도 법을 고친 정치인과 관리에 소홀한 사회시스템이다. 이런 회사가 2013년 연안여객선 고객 만족도 평가 ‘상위권 선사’로 선정되고 최근 5년 동안 4차례나 상을 받았다고 한다. 누군가의 비호가 아니면, 제대로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기 때문 이런 회사에 상을 준 게 틀림없다. 사고에 매뉴얼은 있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출발 때 마다 청해진 해운은 적재량을 초과하고, 선박 무게를 안정적으로 지탱해주는 화물도 묶지 않았다.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비정규직 3급 항해사에게 운항하도록 만들고 운항을 하는 사람들은 사고가 나서도 제대로 된 대피 방송 없이 자기들끼리만 아는 비상통로를 이용하여 갑판위에 올라가 피신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인양된 시신 중에는 탑승자 명단에도 없는 사람들도 나왔다. 사고 수습과정도 우왕좌왕 인원파악도 못해 안산단원고등학교 학부모들은 대국민호소문까지 발표했다. 이제는 기본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우리사회 기본은 책임감이다. 자신의 일을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 되는 일이다. 이런 국민이 많을 때 우리 사회가 밝아지고 안전한 곳으로 변해간다.돌아보면 우리 사회 권리주장만 있지 의무나 헌신이 사라지고 있다. 부모공경, 스승공경 정신이 사라지고 있다. 애국심, 공동체에 대한 헌신이 사라지고 있다. 교육은 정치인들이 말하는 캐치프레이즈가 아이다. 보여주기도 아니다. 오랫동안 교사들에게 뻬앗아간 것이 많다. 반 아이 일기장 검사 권한이 그렇고 청소시키는 일이 그렇다. 정치인에 의해 실시한 고객 만족 교육, 인권 교육이 우리 아이에게 헌신과 의무를 빼앗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라. 우리 사회의 기본은 책임과 정직이다. 인권의 가치는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권리 찾기 운동이다. 프랑스 대혁명과 마그나카르타가 그렇다. 이제 인권으로만 교육을 다스리려 하지 마라. 인권의 가치를 포함하는 단어가 있다. 사랑과 헌신, 정직이라는 단어가 그렇지 않은가? 안산단원고 선생님들이 보여준 희생은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다.이제 그것을 되찾도록 하자. 그것이 책임감을 기르는 아이로 만드는 일 아닌가? 책임감을 잃어버린 사회 교육부터 바로서자.
21일 오전 4시 30분 강민규(52) 안산 단원고 교감의 발인식이 치러졌다. 발인식 후 강 교감의 시신을 태운 운구차는 마지막으로 단원고 운동장과 자택을 한 바퀴 돌고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다. 강 교감은 구조된 뒤 혼자 살았다는 죄책감에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며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고 적은 유서를 남겼다. 유서 말미에는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고 썼다. 그러나 혼자 살아나왔다는 일부 언론과 네티즌의 비난과는 달리 강 교감이 마지막 순간까지 학생들의 탈출을 돕다 쓰러져 구조된 사실이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강 교감은 세월호에서 탈출을 못하고 있던 대학생 A(21·여)씨 일행의 손을 잡고 밖으로 이끌어줬다. A씨가 구조헬기를 탄 이후에도 그는 헬기에 오르지 않고 “빨리 나와라. 이쪽으로 와라”고 외치며 배에 남아 학생구조에 힘썼다. A씨가 목격한 강 교감의 구조인원만 6~7명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강 교감이 구조된 것은 그가 평소 지병인 저혈압으로 잠시 정신을 잃은 뒤다. 그는 구조된 뒤에도 “학생들에게 가야 한다”며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김진명 교장은 “강 교감은 책임감이 강하고 솔선수범하는 헌신적 성격이었다”며 “그가 ‘혼자 살아나온 죄인’이라고 할 때마다 ‘걱정 마라’고 다독이곤 했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졸업한 제자들도 “항상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해주시고 정말 따뜻한 분이셨다”고 강 교감의 생전 모습을 전했다. 강 교감만 제자들을 위해 목숨을 버렸던 것이 아니다. 2학년 5반 담임 이해봉(32) 교사도 침몰 당시 난간에 매달린 학생 10여명을 구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교사는 학생들을 구조하고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배로 들어가다 변을 당했다. 가족들은 “중학교 때부터 늘 역사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었다”며 “아이들을 먼저 챙기고 떠났으니 하늘나라로 갔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구조된 학생들에 따르면 인성생활부장을 맡은 고창석 교사(39)도 남윤철 교사(35)와 함께 제자 한명 한명에게 구명조끼를 챙겨주고 “빨리 나가라”며 학생들의 탈출을 도왔지만 정작 본인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교원 65% “수학여행 폐지 찬성” 학부모·네티즌 폐지청원 전개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대규모 학생이 참가하는 수학여행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인터넷한국교육신문, 각종 포털 등에 따르면 현장 선생님들은 수학여행을 소규모 체험학습 등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일부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등에서 수학여행 폐지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영자 제주 수내초 교사는 “교육부에서 수학여행을 할 때 150명 이내로 하라는 지침을 생각할 때 학급단위로 여행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당일로 체험학습을 다녀오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장근 대전 동명초 교사도 “학교 입장에서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단체생활, 교육적인 의미를 갖고 추진하는 것이지만 이런 사고가 발생한다면 모든 것이 무의미해진다”며 “수학여행을 꼭 가야하는 것인지, 학급별로 추진하는 것은 어떤지 등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형태 경기 소만초 교사는 “주5일근무제 확산 등으로 인해 가족단위 여행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할 때 대규모 수학여행 보다는 교과 관련 학급활동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향희 인천 해송중 교사도 “수학여행을 없애고 가족단위 여행을 보고서 형식으로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학부모들 역시 시․도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수학여행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도교육청홈페이지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희생돼야 그만둘 것이냐”며 “죄 없는 학생들이 희생되는 불필요한 수학여행을 폐지해 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수학여행 폐지 청원에 나섰다. 또 이와는 별도로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도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 1만 여명의 네티즌들이 찬성하는 등 수학여행 폐지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한편 한국교총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전국 유․초․중․고․대 교원 256명을 대상으로 ‘학교 밖 교육활동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학교 밖 교육활동의 효과’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55.4%는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규모 수학여행’과 관련한 설문에서는 64.9%가 ‘폐지해야 한다’고 응답해 대규모 학교밖 활동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앞서 교총은 16일 성명에서 "자유학기제 실시 등으로 야외 교육활동이 확대되는 현실에서 학교밖 교육활동을 '테마, 소규모 활동'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토리텔링·융합교육 연구 많아져 ◆수학 분과=“수학분과는 교과 영역 중 가장 많은 보고서가 출품됐다. 보고서의 세부내용을 보면 교육현장에서 선생님들이 열정적이고 다양한 노력을 통해 수업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도서자료는 물론, 인터넷 검색 자료뿐만 아니라 직접 구안하고 제작한 자료까지 매우 많은 자료를 수업에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2007 개정 교육과정과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제시하고 있는 스토리텔링이나 융합교육을 바탕으로 한 수학적 의사소통 능력과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는 연구가 많아졌다.” 교과통한 인권·생명사랑 열정 돋보여 ◆생활지도 분과=“생활지도와 상담에 관한 주제뿐만 아니라 친자연적인 활동을 통한 인성지도, 인권․생명사랑 프로그램 등으로 폭넓은 연구활동이 나타났다. 학교 생활지도의 당면문제가 학교폭력 해결이며, 이에 대한 현장의 노력이 언어순화, 감정코칭, 친자연활동, 통합교과나 예술영역 교과를 통한 감정치유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특정이론의 적용보다는 현장 중심의 연구활동이 활성화 되는 방향으로 연구 경향이 전환되고 있다는 점은 바람직하다.” 논문형식 보고서 탈피한 작품 신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 분과=“2014년 1~2학년 무상돌봄을 시작으로 2016년 6학년까지 확대하는 방과후돌봄교실계획에 따라 우리 학교 현장에서도 방과후 학교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이 시점에서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 출품된 연구물들은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활성화 하고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잘 나타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기존 논문 형식의 보고서 체계에서도 탈피해 연구의 방법과 내용, 실제 활동 모습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현장연구의 본질을 반영한 점은 참신한 시도였다.” 다양한 연구기법 활용되길 기대 ◆유아교육 분과=“유아교사에게는 교육 현장 전문가로서 유아교육을 발전시키는 연구자 역할도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대회에 출품된 연구물은 연구체계가 탄탄해졌으며, 연구 내용도 현장성이 높아서 타 교사들이 일반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앞으로 현장연구, 부모교육 및 참여, 교수전략, 교실환경 등 다양한 연구주제와 결과 분석, 기법들이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배려․협동 위한 대주제를 44가지 활동으로 세분화 통합교과 방식으로 진행 왕따․이르는 아이 없어져 “어린 학생들이 협동심과 친구와의 소통능력, 배려, 긍정적인 자아상 등이 부족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더군요. 보통 초등 고학년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상황들이 2학년 교실에서부터 시작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통합교과 지도를 통한 배려와 협동하는 태도기르기’ 연구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문혜경 서울영본초 교사는 저학년 교실부터 학생들에게 ‘배려와 협동’을 체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밝고 순수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통합 교과’ 재구조화를 연구하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문 교사는 ‘통합교과’ 수업이 국어나 수학에 비해 융통성 있게 재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1년 동안 8권의 책으로 교실이 아닌 다목적실, 강당, 운동장 등에서 자연스럽게 수업 할 수 있도록 다시 설계했다. ‘행복한 학급만들기’를 목표로 설정하고 배려하고 협동하는 태도를 기르기 위한 8가지 대주제를 설정한 뒤, 이를 다시 44가지 활동주제로 나눠 86차시 동안 진행한 것이다. 예를 들어 4월의 경우 대주제를 ‘봄’으로 설정하고 바른생활에서 ‘봄철 건강관리하기’, ‘봄 날씨를 주제로 놀이하기’, ‘자연환경 보호하기’를, 슬기로운 생활에서 ‘봄 날씨와 생활 알아보기’, ‘봄나들이 계획하기’를, 즐거운 생활에서 ‘봄나들이 가기’를 엮어 재구조화한 것이다. 실제수업에서는 날씨 주사위 놀이, 일기예보 놀이, 봄철 생활 모습 책 만들기 등을 교실이 아닌 다양한 교내 장소에서 실시했다. 이처럼 주제설정에 따른 수업의 재구조화와 다양한 수업방식의 적용은 학생들의 지적, 정서적, 신체적 편차를 해소하고 학생 모두가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연구 방법에 따른 수업이 수업 중 교사가 적절히 개입해 학습목표에 도달하기 용이하도록 구성된 점도 심사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프로그램을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적용한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모듬 활동을 할 때 친구와 협동한다’는 학생은 41%에서 55%로 향상됐으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경청한다’는 항목에서도 28%에서 41%로 높아졌다. 또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물건을 소중히 다룬다’도 69%에서 79%로 크게 높아졌다. 객관적인 지표 외에도 이른바 ‘이르기 대장’ 학생이 없어진 점이나 수업이나 학교생활 중 소외되는 학생이 없어진 점 등은 학생들의 소감문이나 생활 속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문 교사는 “본 연구 이후 배려와 협동하는 태도가 담임교사의 행동양식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연구해보고 싶어졌다”며 “아동의 의사소통 능력과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학부모, 상담교사, 담임교사의 구체적인 협업 프로그램 구안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총이 주최한 ‘제58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송하근 전남 백양초 교사가 ‘체력 UP 건강자람이 활동을 통한 기초체력 기르기’(체육) 연구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무총리상은 ‘통합교과 지도를 통한 배려와 협동하는 태도기르기’(생활지도) 연구를 발표한 문혜경 서울영본초 교사로 선정됐다. 송 교사는 토요스포츠데이와 체육 중간 놀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학생들의 체력을 크게 향상시켜 학교 안팎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항균 최고상 심사위원장(서울교대 총장)은 “도서지역 소규모 학교라는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자연환경과 여건을 적절히 활용해 2년간 지속적으로 체력향상과 더불어 인성 및 자기존중감, 협동심까지 전인적 성장을 도모한 송 교사의 헌신과 열정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문 교사는 연구를 통해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배려와 협동심을 길러주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2009 교육과정의 내용을 선도적으로 분석하고 재구조화함으로써 동 학년 학생들과 공유하고 그 결과를 피드백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교사 스스로 겸손한 자세로 배려하는 마음을 선보인 점 등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살아있는 교육, 실천하는 교사, 선생님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현장에서 적용한 사례연구 약 2000여 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17개 시․도별 대회를 거쳐 284편이 최종심사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교총은 1등급 연구 논문 43편을 비롯한 입상작을 교총 홈페이지 교육자료실(lib.kfta.or.kr)에 탑재,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5월 10일 열리는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거행할 예정이다.
서산문화원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충청남도,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이 후원하는 제16회 청소년 문학제가19일 성료됐다. 서산 청소년 문학제는 청소년 및 일반인의 올바른 정서함양과 문학에 대한 관심제고 및 문학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1998년 처음 개최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올해로 제16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초중고 15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봄’을 주제로 필력을 겨뤘다. 운문, 산문 2개 부문으로 현장에서 작성해 대회본부에 제출하는 것으로 백일장이 성료되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에서는 2학년 문과 학생 100여 명이 참가해 각자의 글재주를겨뤘다.
세월호가 침몰된 지 오늘로 벌써 엿새가 지나고 있다.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비롯한 260여명의 실종자를 품은 채 세월호가 깊은 바다에 완전히 가라앉았다. 같은 고교 2학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현직 교사로서 차마 눈뜨고는 텔레비전 뉴스조차 똑바로 볼 수가 없다. 지금 그 쌩때같은학생들은 어둡고 차디찬 바다 속에서 얼마나 큰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싸우고 있을지 상상하기조차 힘들기 때문이다. 캄캄하게 뒤집힌 배안에서 사랑하는 자녀들이 죽어가는 모습만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하는 부모의 애간장은 또 얼마나 천 갈래 만 갈래 갈기갈기 찢어질 것인가.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는 아들 딸들을 생각해서 식사와 음료수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세상에 이런 참담한 일이 세상천지에 또 어디에 있겠는가. 입장을 바꿔서 만약 내 아들 딸이 저 깊은 바다에 갇혀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우리나라의 모든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서라도 이들을 살려내야만 한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이 이들을 구해내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의 국격은 크게 손상을 입을 것이다. 세계인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지혜와 힘을 모아 지금의 국난을 극복해야만 한다. 우리 50만 교직자들도 하나로 힘을 모아 사랑하는 단원고 학생들과 실종자들이 돌아오기를 빌어야 한다. 가족들 또한 끝까지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혹여 모두가 절망을 외칠 때에도 절대 희망의 끊을 놓아서는 안 된다. 단 한 명의 생존자가 있더라도 모두가 손을 붙잡고 모두가 힘을 합쳐 저 절망의 벽을 넘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기성인들도 어린 학생들 앞에 떳떳할 수가 있다. 기적은 모두가 간절한 마음을 한 곳에 모을 때 일어나기 때문이다. 지금 부모님들도 오죽이나 답답했으면 국민들께 살려달라고 읍소를 하고 있겠는가. 분초를 다투는 상황인데도 구조작업은 한없이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모든 상황이 자꾸만 절망적으로 흐르고 있으니 얼마나 비통한 심정이겠는가. 물론 정부입장에서도 6,800톤이나 되는 배를 종잇장처럼 쉽게 들어 올릴 수는 없을 것이다. 정부도 중앙재난대책본부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불가능하다고 손을 놓아서는 절대로 안 된다. 5천만 국민의 지혜와 정성을 모은다면 불가능할 것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기적을 만드는 민족이 아니던가. 가깝게는 2002월드컵 4강신화가 그랬고 잿더미가 된 전쟁터에서 불과 50년 만에 한강의 기적을 일구고 경제대국을 일으킨 국민들이 아니던가. 이까짓 재난하나 해결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체면은 말이 아닐 것이다. 대통령도 발벗고 나섰다. 사고 직후 청와대에서 밤잠을 설치며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게 하라고 정부 관계부처에 지시했다고 한다. 대통령도 이렇게 열심히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국민들 또한 마치 자기 일처럼 이번 사태를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런 국민들의 정성이라면 어찌 하늘도 감동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분명 기적을 이룰 것이다.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실종된 260여명이 만면에 봄햇살 같은 환한 웃음을 머금고 엄마, 아빠, 선생님을 부르며 우리 곁에 돌아올 것이다. 리포터는 그렇게 믿는다.
어제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둥근달은 달무리를 이끌고 희영청 돌고 있었다. 차고 깜깜한 물에 우리의 아이들이 있다는 생각만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얼마나 차가울까? 얼마나 무서울까? 내가 어른인 것이 부끄러웠다. 내가 교사인 것도 수치스러웠다. 내가 어미인 것도 미안했다. 우리는 무엇을 하였는가? 강마을은 여전히 푸르고 아름답다. 참새같은 중학생들은 재잘거리며 학교로 들어온다. 왈칵 눈물이 또 쏟아진다. 저 새같은 아이들보다 겨우 두 세살 많은 아이들이 바닷물 속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내가 숨을 쉬는 것이 부끄럽다. 교실에는 아이들이 초롱한 눈으로 나를 본다. 숙제를 해 오지 않은 녀석은 눈치를 보며 선생이 기억하지 못하기를 바라는 모양이다. 그래, 오늘은 그냥 수업을 하자. 숙제 그까짓 것이 무어라고, 너희는 이렇게 살아있는데, 너희는 나에게 말을 하고 숨을 쉬는데…. 너희는 너희는 너희는 그 다음 말을 잇지 못하겠다. 신이시여, 부디 부디 부디 이들을 보호하소서. 신이시여, 제발 제발 제발 이들을 살려주소서. 신이시여. 신이시여 신이시여 제발 저희의 바람을 들어주소서.
83만원 노트북 최저가 96만원 나라장터, 학교장터 이용 실적 청렴도 평가 활용 사실상 규제 부산 A초 정보화 부장을 맡은 B교사는 매번 컴퓨터를 구매할 때마다 신규로 구입하는데도 구형 컴퓨터를 비싼 값에 사야 하는 상황을 겪어야 한다. 모 포털 가격비교에서는 83만 3910원 하는 노트북 컴퓨터가 학교장터에서는 최저 95만 6000원에 팔리고 있다. 비싼 경우는 105만원이다. 세부 사양까지 모두 동일한 제품이다. 고가품의 경우는 그 차이가 더 벌어진다. 255만원대 노트북이 389만원까지 하는 경우까지 있다. 그나마도 최신제품은 장터에 등록돼 있지도 않아 최소 몇 개월에서 1년 전에 출시된 제품을 사야 한다. 시중에서는 단종된 제품들도 상당수 있을 정도다. 컴퓨터만 그런 것은 아니다. 카메라의 경우 56만원대 카메라의 최저가는 78만원이다. 액세서리 몇 가지가 추가됐지만, 유사한 구성의 액세서리팩을 함께 사도 오픈마켓 가격은 60만원대 후반이다. 이 외에도 44만원대 공기청정기를 52만원에 팔고 있는 등 사례는 얼마든지 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고가의 구형 제품을 사야 한다. 나라장터나 학교장터에 등록된 물품은 인터넷의 오픈마켓을 이용하지 못하고 이들 장터를 통해서 구매해야 하는 이유는 학교 청렴도 평가 때문이다. 의무적으로 학교장터만을 이용하라는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시·도에서는 장터 이용 현황이 청렴도 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학교 입장에서는 사실상 의무적으로 장터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나라장터의 경우는장터에서 파는 물품을 다른 경로로 구입하면 감사지적사항까지 된다. 교사들은 심지어 장터 내에서도 최저가 업체의 물건을 살 수도 없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 업체에서 구매하는 경우만 청렴도 평가에서 건당 가점을 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중가 15만원, 학교장터 최저가 15만 4000원인 프린터를 20만원까지 주고 사야 하거나, 인터넷 가격 31만원 7000원, 장터 최저가 35만 6000원인 냉장고를 42만원 5000원에 사야 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청렴도 평가에 장터 이용이 반영되는 것에 대해 한 시·도교육청 담당관은 “장터가 단순히 물품 구매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각종 계약에도 활용되기 때문에 청렴도 평가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며 “뿐만 아니라 장터 이용이 정부고시 사항이기 때문에 시·도교육청에서는 이를 어찌할 수 없다”고 했다. 학교장터를 위탁 운영하는 The-K교직원나라 측에서는 “학교장터는 지속적으로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업체들에 가격을 시중가에 맞추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추후 가격신고제까지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영세업체와 대리점 위주 거래를 하다 보니 유통 마진을 최소화한 오픈마켓 형태의 인터넷 쇼핑몰과 가격을 맞추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구형제품이 시장가보다 높게 나오는 데도 이유는 있다. 신규제품을 등록할 때 목록번호가 있어야 등록 승인이 되는데 목록번호를 받는 절차에 일정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등록절차가 까다롭다니 보니 판매제품도 시중에 비해 훨씬 적다. 그나마 학교장터는 나라장터에 비해 나은 상황이다. B교사는 “예산은 절감하라면서 실제로는 비싸게 살 수밖에 없도록 돼 있다”며 “현장에서 구매를 하거나 학교에서 수의계약을 할 경우는 비리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이런 제약을 둘 수 있겠지만 학교법인 카드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물품을 구매하는 것조차 이렇게 규제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했다. 그는 “프린터 잉크등 소모품 배송도 늦어 학교가 업무에 곤란을 겪는다”며 “개인 물건이라면 절대로 많게는 15%씩 더 주면서 이렇게 불편하게 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 C고의 한 교사는 “가격도 다소 비싸지만 물품 선택의 폭도 너무 좁다”며 “다 풀어주고 학교실정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 되는데 싸지도 않은 걸 왜 그렇게 묶어놓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D초 교사들도 “조달가가 비싼 상황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교사나 학부모들이 크게 문제 삼지는 않아도 시중가보다 비싼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교육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훌륭한 정책들이 쏟아지지만, 정작 교육현장은 요지부동(搖之不動)이다. 학업에 짓눌려 제대로 꿈과 끼를 펼치지 못하는 학생들, 체념으로 주어진 수업에만 안주하는 교사, 공교육의 불신으로 사교육에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학부모. 지금 우리 교육은 병들어 시들어가고 있다. 현장교육연구대회는 이러한 교육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실마리를 제공한다. 지방의 소외되고 열악한 교육환경을 역발상으로 삼아 자연환경을 활용해 학생들의 기초체력을 증진 시킨 교사의 노력, 서울 도심아이들의 개인주의 성향을 배려와 나눔으로 치료한 교사의 연구와 실천은 교육현장에서 교사의 전문성과 열정에 의해 교육이 얼마나 창조적으로 변화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이처럼 교사의 자생적이고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노력만이 현장교육을 바꿀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하는 현장교육연구 활성화 방안의 도입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대회 참여에 부담감과 박탈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입상비율을 전면적으로 쇄신해 연구대회에 참여하는 모든 교사에게 연구실적점수를 부여 교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장되거나 빛을 보지 못하는 연구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연구·연수이수학점제를 도입해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일정 수준에 도달한 교사는 교육전문직, 학습연구년제 교사, 국외연수자로 지정하여 그에 걸맞는 적절한 역할과 보상을 주어 교육현장 변화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공인된 학술지에 실린 연구논문도 인정해 연구하는 교사가 인정받고 그 결과가 공유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밖에도 현장연구의 양적인 확대 뿐 아니라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검증된 현장연구 우수교사의 맞춤형 지원, 체계적인 현장연구 직무연수과정 개발과 운영, 연구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를 제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장연구의 개최와 운영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의 확대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 라는 말이 있다. 교육 변화는 교사의 변화에 달렸다. 현장교육연구제도의 변화를 통해 연구하는 교직풍토를 조성하여 다시금 교사들에게 가르치는 즐거움과 보람을 일깨우고 나아가 모든 교육구성원이 만족하는 행복교육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참으로 참담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이 땅의 미래를 짊어질 앞날이 창창한 청춘들이 왜 무슨 이유로 이렇게 사고공화국의 오명 아래 스러져가야만 하나. 사실이라면 믿기 어렵고 아니 믿고 싶지 않은 대형 참사 앞에 그저 가슴이 먹먹할 따름이다. 삶의 이유이자 희망인 금쪽같은 자식을 잃고 울부짖는 부모님들의 그 찢어지는 아픔과 제자들의 추억쌓기에 동행했던 선생님들의 죽음이야말로 오늘 우리 교육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참사가 있기 전, 두 달 전인 2월 18일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대학생 신입생 환영회 도중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로 인해 예비 대학생 9명의 목숨이 사라졌고 지난해 7월 18일에는 충남 태안의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던 고등학생들이 바닷물에 휩쓸려 5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이런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사후약방문격으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감독 관청과 해당 기관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하지만 그때뿐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없이 어물쩍 넘어가는 관행이 뿌리내린 지 오래다. 대책없이 이어지는 대형 참사 최근의 수학여행은 한 군데로 많은 인원이 집단적으로 이동하는 경향에서 벗어나 몇 개의 여행지를 두고 설문조사를 거쳐 학생이 원하는 곳으로 분산해 추진하는 경향이 많다. 여러 곳으로 분산하면 관리의 어려움이 따를 수 있으나 이번 사고처럼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대형참사를 피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교가 선택하고 있는 수학여행지 분산도 이미 비교육적이라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온지 오래다. 수학여행지를 국외와 국내로 정해놓고 각자의 형편에 따라 선택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또한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뿔뿔이 나뉘어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형편이 넉넉지 못한 학생은 가장 저렴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는데 이는 소중한 추억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위화감만 조성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수학여행이 학업의 연장선상에서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하여 경험의 폭을 넓히고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쌓는다는 명분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이는 과거 학생활동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억압과 통제 시대의 낡은 유산이고 오늘날에는 창의적 체험활동 등 다양한 학생중심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자신의 진로에 맞춰 직업을 체험하거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관심과 흥미가 유사한 학생끼리 동아리를 조직하여 필요한 장소를 답사하거나 관심있는 사람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등 말그대로 자기주도적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이제라도 더 늦기전에 수학여행이나 수련활동 같은 대규모 단체활동을 원점에서 재고할 필요가 있다. 구시대의 유물처럼 이어져온 일제식 교육활동은 과감하게 폐지하고 그 시간을 학생들이 진로에 맞춰 스스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돌려줘야 한다. 대규모 단체 교육활동 지양해야 필자는 이번 참사를 접하며 수 년전에 학생들을 인솔하고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역사 체험의 성격을 지녔다고는 하지만 현지 가이드들의 상술로 인해 학생들은 고가의상품 구매 유혹을 받고 심지어 시뻘겋게 달아오른 인두를 팔에 대고 살을 태우며 화상약을 파는 등 비교육적인 시간도 있었다. 그 일을 겪은 후, 수학여행 무용론에 대한 소신을 굽힌 적이 없다. 교육 당국은 이번 참사를 통해 수련활동, 수학여행 등 단체활동의 의미를 재정립하고 무엇이 변화하는 시대의 교육적 목적에 맞는 체험활동이 될 것인지 하루속히 중지를 모아 개선책을 내놓기 바란다.
단원고만 눈물바다가 아니었다. 전국 각급학교 교원, 학생들도 들리지 않는 생환 소식에 마음 졸이며 내 제자, 내 친구인양 함께 울었다. 인천해송중 김향희 교사는 “사고 이튿날 아침부터 교무실은 눈물바다였다. 간밤 희망적인 소식을 기대했는데 가슴이 아프다”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김번식 경남 진주동중 교사는 “모든 선생님들이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에 들어올 때마다 반가운 소식을 기다리며 묻는 게 일상이다”며 “안타까운 심정에 말을 잇지 못하고 그저 무사 귀환을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고미정 경기 철산중 교감은 “사고가 난 날 우리 학교도 2학년 학생들이 수련회 갔다 오는 길이어서 조마조마 마음을 졸였다. 학부모들도 평소보다 훨씬 많이 학교를 찾았는데 다행히 무사히 돌아와 모두 안고 등을 쓸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날까지 거의 뜬눈으로 밤을 세다 아침에 출근했는데 안타까운 소식뿐이었다”며 “하지만 구조의 실낱같은 희망을 버릴 수 없다”고 기원했다. 학교행사를 취소하고 교내방송을 통해 추모와 생환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인호 경기 수원하이텍고 교사는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몇 일 째 진행 중이던 학생체육대회를 오늘 중단했다”며 “학생들도 환호성 대신 기원의 목소리를 함께 냈다”고 말했다. 창원기계공고는 17일, 3교시 시작 후 추모와 구조를 기원하는 전 교직원과 학생의 마음을 담아 방송을 내보냈다. 류재범 교사는 “학생 모두가 사태 수습 때까지 경건하게 본분을 다하자는 다짐을 했다”고 전했다. 광주 태봉초 한종관 교사도 “1교시에 반 아이들과 세월호 사고 영상 등을 보면서 간절히 살아오기를 기원했다”며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자 제주 수내초 교사는 생환 교원들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살아오신 교감선생님과 담임선생님이 살아있음에 너무 죄책감을 갖지 않았으면 싶다”며 “위로 받아야 할 분들께 원망만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단원고 학생들의 사고 소식에 친구, 선·후배 학생들도 한마음으로 애도의 물결에 동참했다. 다른 친구에게 구명조끼를 건네주고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정차웅 군의 사망 소식에 ‘민혁강’이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사용자는 “차웅이 형, 형 진짜 착하니까 좋은 곳 갈거야. 따듯한 곳으로 아프지 말고 편안하게 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생일 축하해 형아”라며 17일 슬픈 생일을 맞은 정군을 애도했다. 또 유재형 학생은 “야, 임경빈 너 선수된다며…. 태권도 선수된다며…. 제발 거짓말이라 해줘. 내 앞에 짠하고 나타나줘, 제발”이란 글을 남겨 친구를 잃은 슬픔을 나타냈다. 학생들은 아직 소식이 닿지 않고 있는 친구들을 애타게 기다리며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도 보내고 있다. 텅빈 2학년 교실에는 “친구야, 부디 안전하게 돌아와야 해!”, “꼭 살아 돌아 와, 같이 점심 먹으러 뛰어가야지!” 등 친구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메시지가 가득하다. 단원고 김민종(1학년) 학생도 페이스북을 통해 “선배분들 제발 무사하시길 바랍니다. 제발 돌아와 주세요”라며 선배들이 살아 돌아오길 바라는 간절한 염원을 나타냈다. 단원고 인근의 안산 선부고 학생들은 역시 칠판 가득 “어서 돌아와! 제발”, “단원고 선배님들 전원 무사 복귀하시길” 등 응원의 글을 남겼으며 충남 대천여상 2학년 1반 학생 전원은 실종된 단원고 학생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편지를 쓰기도 했다. 단원고 3학년 김민혁 학생은 사고 발생일인 16일부터 학교 상황실에서 SNS를 통해 구조자 현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그 과정에서 김 군의 데이터가 소진되자 해당 통신사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