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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가정 해체나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위기에 노출된 청소년이 늘고 있는 만큼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를 확대 운영해야 한다고 김정일 충북 주성대 교수가 23일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날 충북청소년종합지원센터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나홀로 방치되는 청소년들을 다양하게 지원해 이들이 올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방과후 서비스체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방과후 아카데미'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습지도 및 특기·적성교육 등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교수는 또 소외청소년 복지를 위해 청소년공부방 운영비를 지원하고 청소년의 자립능력을 높이기 위한 자립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청소년 대상 비정규학교에 대한 운영비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새터민·다문화가정의 청소년 이탈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사회에 정착한 가정의 청소년들이 사회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체계를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외에도 학업을 중단하거나 가출한 위기청소년을 도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위기청소년 통합지원체계가 효율적으로 가동되도록 16개 시·도 청소년상담지원센터와 126개 시·군·구 청소년지원센터를 허브기관으로 삼아 지역사회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육개발원(KEDI)과 재미한인교육연구자협회(Korean-American Educational Researchers Association 이하 KAERA)와 공동으로 23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학교 책무성 정책과 학업성취 데이터의 활용’을 주제로 KEDI-KAERA 교육정책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김이경 중앙대 교수는 ‘한국의 교원능력개발평가와 학업성취도 데이터 활용’에 대해 발표하면서 “학생 학업성취도를 교원평가에 활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교원평가는 교사 ‘전문성’ 신장에 초점 학업성취도 활용은 제도 근간 흔들 무리수 임용 방식, 순환전보제, 잡무 등 여건과도 괴리 수업 장·단점 파악위한 기초자료 활용 바람직 “평준화제도, 학생 선발제도, 교원 임용 및 배치제도 등을 고려할 때 학생성취도를 개별 단위학교나 교사들의 책임을 귀속시키는 것은 무리다.” 김이경 중앙대 교수는 “현재까지 구상·추진되고 있는 교원평가는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학업성취도 평가의 교원평가 활용은 제도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학업성취도 자료의 일차적 활용 목적이 책무성 담보라는 점에서 우여곡절 끝에 현재에 다다른 교원평가제와 나란히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학생 성취도 결과를 평가에 적용한다면 교직사회의 거센 후폭풍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학생의 학업성취도에는 여러 가지 효과가 동시에 반영되어 있다”며 “학생 개개인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 인성, 출석률, 학교에 투입된 가용자원, 동일 연령집단의 특성, 지역사회 분위기 등이 그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런 다양한 효과를 통제하지 않은 채 학업성취도 결과를 토대로 학교나 교사의 책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교사의 영향력이 미칠 수 없는 부분까지 책임져야하는 하는 불합리를 초래함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학업성취도 결과를 교사평가 자료로 활용하려면 통계학적 방식을 토대로 교사 효과를 다른 다양한 효과로부터 분리해내야 한다”며 “미국의 '테네시 부가가치 교사평가'(TVAAS)가 하나의 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TVAAS에 대해 “교사 간의 상호의존성을 무시, 교육의 질적 측면 소홀, 시험을 위한 교수방식 강화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며 “과연 학생 성취도를 교사의 퇴출이나 성과급 지급을 위한 근거로 삼는 것이 타당한가라는 문제제기도 만만치 않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교사 임용 방식, 순환 전보 제도, 신분 보장, 교사 잡무 등과 같은 제도적·관행적 여건과 괴리되는 측면이 많다”며 “학업성취도평가의 교원평가 연계 적용에 앞서 현 인사제도와의 조화 가능성부터 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김 교수는 “우리나라 교사 임용 모형 및 배치 기제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시스템의 요구에 의해 특정 단위학교에 배치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학생 성취도를 근간으로 결과에 책임지도록 하는 평가 기제는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순환·전보제도와 근거리 위주 배치, 잡무과다로 인한 수업 전문가 중심 평가의 한계 등 수업 전념 환경과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업 결과와 직결되는 학업 성취도 평가에 의존한 교원평가는 불합리와 불공평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의 발제에 대해 토론자로 참여한 김갑성 KEDI 연구위원은 “지난 5월 KEDI 설문조사에서 교원의 68.4%는 교원평가에 학업성취도 결과를 반영하는 것에 반대한 반면 학부모와 일반인의 67.6%는 찬성하는 등 인식 차가 큰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연구위원은 “전문직관이 요구되는 한국 교직사회의 특성상 학업성취도 결과로 교사를 평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수업의 장단점 파악을 위한 기초자료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테네시 부가가치 교사평가(Tennessee Value Added Assessment System·TVAAS) = TVAAS는 학생의 사회경제적 배경은 단기간에 변화하는 특성이 아니므로 학교교육을 통해 순수하게 발생하는 효과를 측정할 수 있다는 신념에서 출발했다. 즉, 사전 및 사후 성취도 측정을 토대로 산출되는 학생의 성장 정도를 근간으로 해 교사의 책무성을 담보하고자 한 것이다. TVAAS를 위한 데이터는 3~8학년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수학, 과학, 읽기, 언어, 사회 과목을 포함하는 ‘테네시 종합성취도평가 프로그램’으로부터 수집하며, 300만 명이 넘는 학생 데이터를 집적하고 있다.
30일 퇴임하는 권정호 경남교육감은 23일 "교육은 '속도'가 아니고 '방향'이다. 바른 방향이다 싶으면 서두르지 말고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 교육감은 이날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40여년 교육인생을 마무리하는 심경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선생님의 권위가 사라져 학습권과 교수권이 침해되고, 정권이 교육을 정권유지 차원에서 바라본 것 등으로 인해 공교육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1966년 진주교대 국어과를 졸업하고 고성군 하일초등학교에서 처음 교단에 선 권 교육감은 진주중, 진주여고 등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모교인 진주교대로 옮겨 조교와 전임강사, 교수를 거쳐 총장까지 올랐다. 2007년 12월 첫 직선제 경남교육감 선거에 당선돼 2년 6개월간 경남교육을 이끌다 6·2 지방선거에 낙선했다. 다음은 권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선거 후 마무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 가깝게 정을 나눈 사람들을 만나면서 교육감 재임 중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는 말을 전하고 있다. 오전에는 급한 결제를 하고 오후에는 교육감 선거에 도움을 줬거나 정을 나눈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 임기동안 꼽을 만한 성과는. ▲ 교육감에 취임하면서 공약은 아니었지만 스스로 약속한 것이 있다. 하나는 교육청 관리자들의 권위주의 일소, 두번째는 교육자의 권위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교육에 권위주의가 들어가면 경직이 된다. 정과 정이 흘러야 학생들이 감화되고 감화가 되야 교육이 된다는 것이 지론이다. 교육청 내부에 팽배한 권위주의를 없애는데 신경을 썼는데 거의 일소가 된 것 같다. 반대로 일선 선생님들은 권위를 세워줘야 된다. 권위가 있어야 선생님들의 말이 학생들의 귀에 들어간다. - 공교육이 무너진 원인을 진단한다면. ▲ 공교육이 무너진 이유가 3가지가 있다고 본다. 하나는 옛날에는 학생들이 선생님들의 그림자도 안밟았는데 선생님들의 권위가 없어지면서 학습권과 교수권이 침해받았다. 두번째는 역대 정권에서 교육을 정권유지 차원에서 본 점이다. 정권이 교육자를 정권유지 차원에서 바라보면서 때로는 폄하하고 권위에 손해가는 정책들을 내놨다. 나머지 하나는 언론인데 나쁜 교육자가 한두명 있을 수 있지만 전체인 양 보도하면서 전체 교육자들의 위신이 추락한 것 같다. - 공약 이행에 대해 스스로 평가한다면. ▲ 경남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를 보면 영어교사 집중연수·해외연수 확대사업과 지역교육청 교육분쟁조정위원회 설치·운영 등에 대해 성과가 없거나 미흡하다고 봤다. 그런데 해외연수는 신종플루 우려 때문에 보내지 못했고 분쟁조정위원회는 20개 시·군에 모두 설치는 했지만 문제해결 실적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 것 같다. 매니폐스토실천본부가 공약 이행률을 76%로 평가했지만 개인적으로 무상급식 공약을 점차로 늘려가는 등 90% 가량 이행했다고 본다. - 가장 애착이 가거나 자랑스럽게 여기는 공약은. ▲ 교육자적 양심으로 보면 교육본질에 충실하려고 한 것이 가장 애착이 가지만 가시적으로 보면 무상급식 실시가 가장 자랑스럽다. 무상급식 실시를 처음 공약으로 내놨을 때 누구도 긍정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정당과 교육감 출마자 모두 무상급식을 내세울 정도로 이번 선거정국을 이끌었다.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제시했던 정당과 출마자들 모두 정치적, 경제적 논리만 앞세웠던 점은 아쉽다. 의무교육을 규정한 헌법정신을 구현하고 학생들의 입맛을 바꿔 평생건강을 지키면서 지역민과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무상급식이다. -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 선생님들의 권위를 살려 교권을 확립하고픈 거대한 포부를 가졌었는데 아직까지 미진한 것 같다. 취임하면서 전국 최초로 사표(師表)헌장을 만들었고 선생님들에게 "당당해지자"고 했다. 당당하려면 부정과 속임이 없어야 하고 부당한 외부 압력에 맞서야 되는데 아직까지 모두 갖춰지지 않은 것 같다. 조금 더 (교육감직을) 했더라면 그것만이라도 만들어놨을텐데. 경남교육에서 민족의 미래를 찾는 것을 만들고 싶었다. - 경남 교육가족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 교육은 '속도'가 아니고 '방향'이다. 바른 방향이다 싶으면 서두르지 말고 꾸준히 이어가면서 교육풍토가 바르게 설 수 있도록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 각자가 맡은 업무에 충실해 국가와 민족에 봉사하는 공무원이 됐으면 한다. - 퇴임 후 계획은. ▲ 원래 진주교대 총장을 하고 정년퇴임 한 뒤 고향인 고성에서 과수원을 하다가 제자들의 간청에 의해 2007년 12월 교육감 선거에 나와 당선됐다. 내가 10대 종손인데 퇴임하면 종가를 지키고 과수원을 돌보면서 손자들 교육에 열중하겠다. 다른 계획은 아무것도 없다. - 후임 교육감에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 교육현장을 잘 아는 분이 오는 만큼 퇴임하는 사람이 '이래라 저래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학교는 교장이다. 훌륭한 교장이 있는 학교가 침체될 리 없고 발전하는 학교에 무능한 교장이 있을 턱이 없다. 교장 의 그 생각과 처신이 바르고 좋은 학교 만들려는 소신이 확고하면 학교가 질적 도약을 이룰 수 있겠지만, 명철보신에 눈먼 데다 무언가를 이루어 보고자 하는 꿈도 소신도 없다면 학교는퇴보의 나락에 떨어질 수밖에없다.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학교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교장자리임에도, 그 역할의 막중함을 몰각한 채 자신 앞에 가로놓인 난관과 역경을 극복하려 하기보다는 부정적교단풍토에 실망한 나머지체념과 낙담으로 세월을 허송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특히 교육자율화의 시대적 조류 속에서 학교 경영과 관련해 교장에게 주어진 권한의크기가 작지 않건만, 변화를 싫어하고 편한 것만을 추구하는 일부 선생님들 눈치 보느라 아무 일도 못하는 경우를 보고 있노라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일례로, 학교에서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가 있어 사전에 충분한 공론의 과정을 거쳐 의견수렴을 했다면, 최종 단안은 교장이 내리는 것이어서 결심을 한 뒤추진하는 일만 남았음에도 일부 선생님들의 반대가 있는 경우 그 반대세력의 저항이 걱정되어 일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마저 생겨나는 것이다. '학교가 시끄러우면 절대 안 된다', '교장과 교사가 서로 싸우게 되면 교장이 백번백패다'. 오랜 세월에 걸쳐 교장들 사이에 전해오는, 이 기막힌 불문율에 얽매어 그저 조용한 학교 만들기 위해, 이건 아니다 싶어 속이 썩어 문드러지면서도 소신을 굽힌 채 결국 입을 다물고 마는 교장. 아,선생님들과 싸워보기도 전에 교장이 먼저 '내가 졌소'하며 두 손 들고 만다면 이 나라 교육은 누가 일으켜 세운단 말인가. 학교현장에서, 선생님들의 반대와 저항에 부딪혀 자신의 교육적 소신을 능히 펼치지 못하는학교장의유약함을 지켜보는 일도 슬프지만, 더 기막힌 것은 가급적이면 직원들과 분란을 일으키지 않고 시비를 붙으려하지 않는 교장의 뒷모습에 꽂히는 일부 선생님들의 냉소적 시선이다. 교장 앞에서는 '왜 안 해도 될 일을 괜히 만들어 우리를 힘들게 하시오'하면서 힐난을 일삼다가도, 뒤돌아서서는 '쯧쯧, 저렇게교장이 물러터져서야 무슨 일을~'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중성이란! 자신의 본분이 무엇인지 깨달아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 설사 힘든 일이 주어진다 해도 학교를 위하고 학생을 위하는 일이라면 교장선생님의 뜻을 기꺼이 받들어 무언가 해보려고 애쓰는 교사들이 많아지면 그 학교는 살아나게 되어 있다. 반면에 학교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선생님은 또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 것인지를 망각한 채 오로지 일신의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진정한 교육자라고 할 수 없을 것이며 교사 집단에서 그런 사람이 한둘만 있어도 그 학교는 놀고먹자는 분위기로 바뀌어 금세 퇴보하고 말 것이다. 무한경쟁 시대에 교육의 질을 높이지 않고서는 국가의 미래가 어둡다는 것을모를 리 없건마는, 학교장이 무얼 좀 해보자 하면 무조건 반대부터 하고 보는 그릇된 풍조가만연되어 있어 일선 학교의 교장 노릇이 결코 쉽지 않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것은,좋은 학교의 이상을 추구하기 위한 학교장 나름의 교육비전을 제시하고 선생님들을 하나로 결집시켜서 교육의 질을 높여 나가야 하는 교장선생님의 노심초사를 조금이라도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직급의 상하관계를 떠나서인간적인 존중과 감사, 성원의 박수를 보내드려야 마땅한 도리건만어찌 뒤에서발목을 잡고비난을 일삼는단 말인가. 하지만 여기서 교장의 학교경영에 비협조적인 교사의 잘못만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 중요한 것은, 교사도 인간이기에 모든 교사들이 100% 도덕적이고 자율적일 수만 없어 일부의 경우 때로 편안함과 사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런 선생님들을 무조건 나쁘다고 폄하하고 상대 못할 사람으로 적대시한다거나, 자신의 소신마저 포기해 버린 채, 선생님들과 똑같이 무사안일에 빠져버리기보다는 어떻게든 그들을 설득하고 이해시켜 학교발전의 적극적 동참자로 만들어 내는 것이야말로 학교경영을 책임지는 교장의 중요한 책무라는 사실이다. 생각해보라. 누군가에게 왜 교장의 자리가 주어졌겠는가. 당신의 교직생애에서 젊은 날 수고 많이 하였으니 노년에 그저 안락과 영광과 보람만을 누리라고 주어진 자리는 결코 아닐 것이다. 어찌 보면 평생에 걸쳐 터득한 지혜와 경륜을 발휘해서 학교의 온갖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사람으로, 학교의 어려운 문제를 책임지는 사람으로 고난의 가시관을 씌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우리 교육이 살아나려면 무엇보다도 현실에 대한 무력증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교장이 일어서야 한다.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지고 교육혁신의 현장을 교장이 진두지휘해야 한다. 교장은 우리 교육의 현실이고 미래이기 때문이다.
내달 1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 취임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그가 대표공약 중 하나로 내건 '학생인권조례'에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현재 곽 당선자 홈페이지(http://www.changeedu.kr) '학생의 목소리' 코너에는 강제 자율학습, 전문계고, 학원시간 등의 문제점을 토로하는 글이 80여 편 올라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자주 올라오는 글은 두발 규제를 성토하는 내용이다. 전문계고에 재학 중이라는 한 여학생은 "머리가 별로 길지도 않은데 (선생님이) 길다며 가위로 잘라 단발머리로 만들었다. 남학생들은 바리캉으로 민다"며 "두발 자유, 꼭 약속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05년까지만 해도 `학생 두발 지도 지침'에 학생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확히 담겨 있지 않았다. 2005년 초 두발 규제를 둘러싼 학생-교사 간 갈등이 잇따라 터진 데 이어 학생들의 집회까지 벌어지면서 두발 규제를 할 때 교사와 학부모뿐 아니라 학생 의견을 수렴해 규제 범위와 지도 방법을 정하도록 지침이 개정됐다. 이때부터 이른바 '스포츠형 머리'를 완화하는 학교가 늘어나는 등 변화조짐이 보였지만 두발 규제를 전혀 하지 않는 학교는 거의 없었다는 게 시교육청 설명이다. 그러나 일선 학교의 두발 규제는 이제 '학생인권'을 최우선으로 내걸고 있는 곽 당선자의 취임으로 큰 변화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곽 당선자가 대표 공약으로 제시한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의 근거 규정도 학생인권조례에 포함돼 있어 취임 직후부터 최우선으로 조례 제정 작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곽 당선자는 자신이 제정 작업에 깊숙이 관여한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에서 주요 내용을 원용할 것으로 알려져 취임과 동시에 인권조례를 도입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경기도 학생인권조례는 이미 도입 단계에 와 있다. 이 조례 제12조(초안)를 보면 '학생은 복장, 두발 등 용모에 있어서 자신의 개성을 실현할 권리를 가진다. 학교는 두발 길이를 규제해서는 안 되며 정당한 사유와 적정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학교의 규정으로써 학생의 개성 실현의 권리를 제한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초안은 두발의 전면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두발 길이를 제한해서는 안된다고 못박고 있어 조례가 시행되면 적어도 서울에서는 수십년 간 해묵은 '두발 길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곽 당선자는 공약이행 자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면서 '학생 인권·건강·안전강화팀'을 별도로 구성했을 만큼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겠다는 곽 당선자의 태도에는 동의를 표하면서도 지나친 자율이 학생들이 방종과 일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학부모는 "교사들이 학생 인권을 무시해 두발과 복장을 단속한다고 보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학생이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이 수업인데 머리와 복장 등을 완전 자율화하면 결국 외모에 신경쓰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최근의 경제위기로 인해 직업 기술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 위기 국면은 제조업의 중요성을 망각한 데 대한 당연한 업보라고 볼 수 있다. 탄탄한 제조업이 뒷받침되지 않는 금융 산업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우리사회에는 어느 순간부터 힘들고 어려운 제조업 보다는 주식 투자 등 손쉽게 돈 버는 것을 선호하는 풍조가 급속히 확산됐다. 지난해 4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의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인재들이 숫자를 만지고 복잡한 금융계산을 하는 일에 주로 종사해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물건을 만들어서 수출할 수 있는 더 많은 과학자와 엔지니어”라고 말했다. 유능한 인재들이 유동성 금융 산업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월스트리트의 고소득 유혹에 빠지지 말고 무언가 하나라도 구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제조업에 뛰어들 것을 직접 호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제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기술 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거리에 사람이 넘쳐나고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하다고 하지만 정작 산업현장에는 기술인력의 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다. 실업은 일자리가 자체가 부족해서 사회문제화 되는 경우도 있지만, 산업계의 요구와 실업자의 역량이 일치되지 않는 현상 때문에 더욱 심각해진다. 따라서 제조업의 활성화를 통한 국가의 탄탄한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기술인력 양성에 대한 개인 차원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범정부 차원에서의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기술인력 양성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실업계고교, 전문대학 등 정규 교육과정과 노동부가 주관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직업기술 교육과정으로 대별할 수 있다. 실업계고교는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등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문계를 진학하지 못한 유휴인력을 흡수하는 기능 혹은 대학에 좀 더 유리하게 진학 하려는 중간단계 정도로 평가 절하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전문대학이 그렇지는 않지만, 기술인력 양성에는 턱없이 부족한 설비와 교수진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곧 부실 인력 양성으로 이어지고 기업으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성인직업교육기관의 경우 노동부의 인가를 받는 각종 민간 직업학교가 난립하고 있고, 제대로 질 관리가 되지 않고 있어, 양성된 상당수 인력들이 기업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는 기술인력의 양성 단계에서부터 산업계의 수요와 일치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전에 기업과 협의해 필요한 분야, 인원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인력을 양성하는 이른바 ‘맞춤식 교육’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직업교육기관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통해, 질적관리를 강화함은 물론, 난립돼 있는 민간 기관 중 일정 수준 이하에 대해서는 과감한 정리가 필요하다. 또 실업계고교, 전문대 그리고 폴리텍대학과 같은 기관에 대해서는 대폭적인 투자 확대로 그야말로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 기업에서 재교육시키는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도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산업현장형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인력 공급과 기업의 수요를 최대한 일치시킴으로써, 입학과 동시에 졸업, 그리고 취업으로 이어질 때 기술교육은 활성화되고 우수인재는 몰리게 될 것이다. 또 하나는 교과부와 노동부간에 업무의 연계성을 높이는 일이다. 교과부와 노동부에 대한 통합 논의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부처 통합 문제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직업기술 인력 양성과 고용에 대한 효율성이 최대화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인력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손에 기름 묻히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사회 분위기, 그런 인력들이 거리에 넘쳐날 때 제조업이 살아나고 기술 교육은 물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게 될 것이다.
쏟아지는 새로운 정책들로 인해 교원 업무가 늘고 있다. 교육개혁이란 이름으로 추진되는 정책들이 반갑기는커녕 피로감만커지고 있다. 지난해 교총이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40%의 교사는 공문처리를 위해 7시간 이상을 사용하고 있으며, 열 명 중 6명은 평균 6건 이상의 공문을 처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최근 에듀파인, 교원평가, 수업공개 등은 안 그래도 어려운 교육활동 집중에 방해요인이 되고 있다. 1979년 교원업무 간소화 지침이 마련됐지만 현장 교사들은 업무 부담에서 해방되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에 대해 교원들은 정책이 현장과 소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 대표적이 사례가 에듀파인.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검토한 쪽에서는 매뉴얼대로만 하면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회계 자체가 생소한 교원에게는 힘든 일 일수 밖에 없다. 구입물품을 알아보는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다 전자결재로 이뤄지기 때문에 승인 여부를 확인하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장병희 파주 문산중 교사는 “한 부서에서 배정받은 예산을 집행하고 결산까지 한다는 시스템의 목적은 이해가 가지만 교사들에게는 일을 처리할 때 어려움이 있다”며 “교원 업무경감을 위한 시스템이라고 하지만 익숙해 질 때까지는 또 다른 업무가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수업공개도 업무부담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 학기마다 2회씩 해야 하는 수업공개를 위해 지도안을 작성해야 하는데 매일 똑같은 단원을 수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개 기간 동안의 지도안을 모두 작성해야 한다. 지도안 작성은 교사들이 어려워하는 업무 중 하나. 특히 교과수업, 학생지도, 공무처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우리 교단 현실에서 지도안을 매일 작성하는 일은 여간 공이 드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 현장 교사들의 불만이다. 경기 일산의 한 고교 부장교사는 “지도안 작성, 동료교사 평가 준비, 동영상 촬영, 영상편집 모두 교사들이 해야 한다”며 “정책을 만들기에 앞서 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미리 알아봤다면 이처럼 단순 업무가 많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6·2지방선거가 끝나고 당선자측이 요구하는 자료 때문에 업무가 늘기도 했다. 공약이행사항 점검 차원의 공문처리나 교육청의 업무보고 차원의 자료요구가 학교로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지방의 초등 교감은 “당선자의 개혁적 공약 이행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자료요구를 받았다”며 “지금 교육감이 내리는 공문에 다음 교육감을 위한 공문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오석규 서울 고덕중 교장은 “기본적으로 학교는 교육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부족해 교육행정기관이 편의위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문제”라며 “정책을 만들 때 밀어붙이기식으로 하기 보다 어떤 문제가 있을지 면밀히 검토하고, 현장의 의견을 경청한 뒤 세밀한 부분까지 문제점이 보완됐을 때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마포구에 있는 성산초등학교가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인하는 '국제안전학교'로 지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국제안전학교'는 WHO국제안전공인센터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만 받을 수 있는 인증으로, 이 인증을 받은 학교는 국내에서 수원 정자초교에 이어 성산초교가 두 번째이며 세계적으로도 27개교에 불과하다. 성산초교는 2005년 마포구가 서울시의 국제안전도시사업 시범구로 뽑힌 것을 계기로 국제안전학교 모델을 적용한 시범학교, 국제안전학교 공인 추진학교 등으로 선정되면서 각종 안전교육을 강화해왔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다친 정도를 매월 분석해 사고 예방과 부상 경감에 노력했을 뿐 아니라 학생 스스로 위험요소를 찾아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는 교육을 해왔다"고 말했다.
▨ 사례 교감선생님에게 학부모의 항의 전화가 걸려 왔다는 질책을 받은 교사 교사 : (혼잣말로) 기분 상하게 꼭 아침에 만나자마자…. 그리고 어떤 학부모가 전화를 한 거야? 할 말 있 으면 직접 나한테 하지. 교사는 교실에 들어온다. 아이들 : 선생님 안녕하세요! 교사 : …… 아이1 :선생님 어제 내 주신 숙제 공책에 하는 거예요? 저는 책에다 했는데 교사 : 어제 그렇게 설명했는데 또 물어보냐? 이따가 숙제 제대로 하지 못한 사람들은 혼나야겠군. 아이2 : 선생님 배가 아파요. 교사 : (퉁명스럽게) 보건실에 가봐. 아이3 : 선생님, 아침에 학교 오는데 찬혁이가 때렸어요. 교사 : 맞을 짓을 했나보지. 너한테도 문제가 있는 거 아냐? 네가 잘못한 것은 쏙 빼고 얘기하면 되겠니? 교사는 아침 내내 학생들에게 화만 내고 있다. 아이들은 교사 눈치 보기 바쁘다. ▶무엇이 문제인가 : 학생들에게 불친절한 교사 교사는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을 학생들에 표출하고 있다. ▶왜 문제인가 : 개인적 감정을 표출하는 교사 자신의 개인적 감정(분노)을 학생들에게 표출하면 학생들은 위축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학생들은 교사 가까이 가지 않으려고 하고 교사는 신뢰감을 잃게 된다. 또 이 감정은 다른 사람에게 전달, 학생들끼리 다툼이 생겨 폭력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학습 분위기 또한 당연히 위축되어 친절한 발문과 활발한 발표는 기대하기 어렵다. ▶어떻게 개선하나 : 교감선생님 이해하기 교감 선생님은 아침에 만난 김에 업무상 필요하기 때문에 말했을 거라고 이해하도록 한다. 학부모 이해하기 학부모란 늘 그렇듯이 내 아이가 우선이다. 내 아이가 혹시 미움 받을까봐 담임에게 직접 불만사항을 말하지 못하고 교감선생님에게 말했을 것이다. 어떠한 말도 반성의 기회로 삼는 습관이 필요하다. 한 마디라도 먼저 칭찬의 말을 한다. 교실에서 학생들은 교사의 눈치를 본다. 화가 나는 일이 있다면 일부러 더 웃어보자. 웃어지지 않으면 그냥 입을 옆으로 찍 벌려본다. 학생들에게 한 마디만 먼저 ‘너희들 오늘 정말 수업 준비를 잘 하고 있구나. 정말 공부 가르칠 맛나네!’ 라고 말해보면 정말 마술처럼 화가 풀린다. 교사는 학생들이 있어야 빛이 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광주시교육청이 지역 최대 현안중 하나인 외국어고를 2012년 개교를 목표로 재추진한다. 21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다음달 12일까지 사립학교 법인을 대상으로 외국어고 신설 및 전환 신청을 받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지난 2006년부터 외고 설립에 나섰으며 이번 공모는 4번째다. 시 교육청은 우수 인재 외부 유출 등을 막고자 사립외고 설립을 역점으로 추진해 왔으나 300억원대의 막대한 비용과 우수교원 확보 문제 등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학교법인 신청이 들어오면 심의위원회 심의와 교과부 협의를 거쳐 8월말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교과부의 규정 강화에 따라 학년당 10학급 이내, 학급당 인원은 25명 이내로 편성해야 한다. 학생선발은 중학교 2~3학년 영어 내신성적과 출석, 자기주도형 학습계획, 면접 등을 반영해 뽑는다. 20%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선발해야 하고 인건비 지원 등 재정결합보조금이 없는 만큼 수업료 등은 현재 자율형 사립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교육위원회 이승연 위원도 이날 임시회 현안 질문에서 "매년 100명이 넘는 우수한 성적 학생이 다른 지역 외국어고 등으로 유출되고 있어 이를 막고 다양한 교육기회를 주기 위해 외고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학생 정원이 줄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 선발이 추가됨에 따라 사학법인으로서는 '메리트'가 크게 줄어들어 쉽게 나설 사학법인이 있을 지 의문이다. 여기에 진보성향의 장휘국 교육감 당선자가 특목고 설립을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한편 올해 초 울산과 강원에서 외고가 개교함에 따라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외고가 없는 곳은 광주가 유일하다.
한 곳뿐인 도쿄 한국학교의 교실이 부족해 분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21일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도쿄 신주쿠(新宿)구에 있는 한국학교의 분교를 시나가와(品川)구나 나카노(中野)구, 다이토(臺東)구, 스미다(墨田)구 중 한 곳에 설립하기 위해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현재 대사관 관계자가 이들 지역의 학교 시설을 장기 임대하기 위해 해당 지자체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일본은 저출산 현상이 심해지면서 구마다 적으면 4~5곳, 많으면 10곳씩 폐교된 학교 건물이 있다"며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학교를 고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분교 설립이 추진되는 것은 최근 한국학교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존 학교 시설로는 이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학교에 따르면 입학 대기자가 100명을 넘어 신규로 부임하는 한국인들이 자녀를 한국학교에 입학시키지 못하고 최장 1년 반을 기다리다 지쳐 민원을 제기할 정도다. 이는 한일 교류가 늘면서 새로 일본에 오는 한국인들이 일정 숫자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최근 한류 붐의 영향으로 자녀를 일본학교에 보내던 재일동포들이 한국학교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주쿠 한국 초등학교도 교실 부족으로 곤란을 겪은 끝에 정부 예산 3억 3500만엔(43억 3천만원)과 모금액 4억 1500만엔(53억 7천만원)으로 지하 1층, 지상 4층의 새 건물을 지었다. 21일 오전에는 이 학교 오공태 이사장과 김명식 교장, 권철현 주일 한국대사, 정 진 민단 중앙본부 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증축 준공식이 열렸다. 현재 도쿄 한국학교에는 초등부 628명, 중등부 244명, 고등부 247명 등 1119명이 다니고 있다. 이밖에 오사카 건국학교도 건물을 지은 지 40여년이나 지나 낡은데다 교실이 부족해 증축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특별기획 역사드라마 30부작 ‘거상 김만덕’이13일 막을 내렸다. ‘거상 김만덕’은 전작 ‘명가’와 함께 가진 자의 사회적 봉사와 희생을 강조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사극’이라는 이름도 얻은 ‘너무 착한’ 드라마다. 물론 그것이 나쁠 것까지야 없다. 헌혈이 그렇듯 ‘나눔의 미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가진 자들의 베품은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처럼 어느 시대에도 찬사받는 일이긴 하다.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일이 아니기에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드라마, 그러니까 방송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아다시피 오늘날 방송의 위력은 막강하다. 과거 ‘땡전 뉴스’가 회자되던 시대까지는 아니라하더라도 KBS의 친정부적 보도 태도가 도마 위에 올라 있는 시점이기에 더욱 그렇다. 잠깐 ‘거상 김만덕’의 결말부분을 떠올려 보자. 김만덕(이미연)은 “사람을 얻어야 한다”며 전재산으로 굶주린 백성을 구휼한다. 그에 맞춰 정경유착의 표본격인 형조판서 정도웅(김병기), 심지어 악덕 고리대금업자 무맹달(정종준)까지 개과천선하고 있다. 그야말로 휴머니즘의 값진 감동이 느껴지는 대목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악의 축이라 할 오문선(박솔미)의 변신도 그 연장선에서 지적받을 만하다. 요컨대 권선징악적 결말이 너무 싱거운 역사드라마로 전락시키고만 것이다. 일견 교과서 같고, 그리하여 뭔가 낯 간지럽고 속 보이는 역사드라마는 통속적 재미를 불러 일으키는 ‘막장 드라마’보다 더 해로울 수 있다. 물론 큰 장사꾼인 김만덕의 실재적 삶이 그랬고, 역사에 충실한 연출을 한 것이라고 우길 수는 있다. 문제는 대한민국 최대의 공영방송인 KBS가 왜 그렇듯 너무 착한 역사드라마를 기획했고, 직접 제작까지 했느냐 하는 점이다. 그 동안 광고가 딸린 2TV로 옮기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KBS 1TV의 토·일요일 밤 9시 40분대는 선굵은 대하드라마를 시청률에 구애받지 않고 방송해온 터였다. ‘대왕세종’, ‘대조영’, ‘천추태후’ 등 대하드라마가 각각 길게는 1년 가량 전파를 탔던 것. ‘거상 김만덕’ 후속작으로 6·25전쟁물 ‘전우’가 리메이크되어 방송되니 사실상 KBS TV에 역사드라마는 없어진 셈이다. 방송사 내부사정 등 사연이 있을 걸로 이해하고 싶지만, 맏형 격의 KBS로서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 그와 다르게 눈살을 찌뿌리게 한 것들도 제법 있어 보인다. 예컨대 정홍수(한재석)는 문신(文臣)인데도 무예 솜씨가 전문 칼잡이 버금간다. 6, 7년 훌쩍 지나 애들이 어른이 되었는데, 만덕을 둘러싼 인물(가령 형조판서)은 그대로다. 지금과 달리 그때는 고위 관리가그렇듯 한 자리에 장기 근무한 것인가? “비리란 땅 속에 묻힌 뿌리와 같은 것” 같은 ‘명언’이 공감과 함께 기억에 남지만, 오문선 출산을 처녀인 김만덕이 돕는 것(아마 할매의 죽음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극적 상황을 노린 듯하다)이라든가 살아 있는 자기 아버지에게 ‘아버님’이라 호칭하는 잘못 등도 눈살을 찌뿌리게 하기는 마찬가지다.
영화 ‘방자전’이 200만 관객이라는 최고의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다. 이 영화는 평일에도 뜨거운 인기를 얻어 개봉 7일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관객 몰이에 순항을 하고 있다. ‘방자전’은 그럴 듯한 시나리오가 흥미를 끈다. 고전소설 ‘춘향전’이 탄생한 배경을 역발상으로 추적하게 하는 서사적 구조가 있다. 그리고 새로운 매력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춘향 역의 조여정, 방자와 몽룡 역을 능청스럽게 한 김주혁 및 류승범이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변학도를 연기한 송새벽은 관객에게 웃음을 퍼부었다. 영화 속에서 특이한 여자를 많이 만나려고 과거를 보았다는 대사나 자연스러운 연기가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영화의 흥행에 맞물려 언론에 영화의 뒷이야기도 기사화 되고 있다. 2010년 6월 17일 ‘한국경제신문’의 ‘방자전, 조여정-김주혁-류승범의 生生현장…음담패설 가득?’기사가 그 예이다. 그런데 여기서 ‘생생’에 대한 한자어 표기는 잘못이다. ‘생생’은 ‘생생하다’의 어근으로 순우리말이다. ‘생생’을 사전에서 찾으면 ‘생생’은 ‘생생하다’의 어근으로 1. 시들거나 상하지 아니하고 생기가 있다. - 생생한 야채 - 생선이 물이 좋아서 아주 생생하다. 2. 힘이나 기운 따위가 왕성하다. - 젊은이의 생생한 기운이 부럽다. 3. 빛깔 따위가 맑고 산뜻하다. - 봄이 되자 잎이 생생한 초록빛으로 변한다. 4. 바로 눈앞에 보는 것처럼 명백하고 또렷하다. - 생생한 증언 - 생생한 감동 - 현장을 생생하게 담은 뉴스 이는 ‘생생히’라는 부사로도 쓴다.(생생히 기억하다./현장 상황을 생생히 보고하다./지나간 학창 시절이 바로 엊그제 있었던 일처럼 너무나도 생생히 되살아난다.) 참고로 ‘생생’과 ‘쌩쌩’은 다른 말이다. ‘쌩쌩’은 부사로 1. 바람이 잇따라 세차게 스쳐 지나가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쌩쌩 부는 겨울바람 - 찬바람이 쌩쌩 불다. 2. 사람이나 물체가 바람을 일으킬 만큼 잇따라 빠르게 움직일 때 나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총탄이 머리 위로 쌩쌩 나는 전쟁터/차들이 고속도로를 쌩쌩 달린다. 우리는 글자가 없던 시절에 한자어를 빌려 사용했다. 한자어를 우리 실정에 맞게 쓰는 지혜를 발휘했지만, 역시 이는 소수의 지배층에게만 쓰였다. 다행히 성군 세종대왕이 이러한 문제점을 한꺼번에 극복할 수 있는 한글을 창제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한글은 우리의 문화생활을 우수하게 이끄는 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한자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국어 어휘 속에는 한자어가 많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가능한 한 고유어를 사용해야 하겠지만, 어쩔 수 없이 한자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생생’처럼 순우리말의 경우를 착각하여 한자어로 쓰는 경우는 고쳐야 한다. ‘생생’은 한자어로 생각하기 쉬우나 순우리말이다. 따라서 ‘生生’은 잘못된 표현이다. 기자가 착각을 한 것인지 아니면 뜻을 강하게 하기 위해 한자를 끌어다 사용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한자 표기는 우리말 체계를 혼란시키는 일이다. 특히 어린이 등 한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인터넷은 무리한 언어 표현으로 국어 파괴의 주범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우리말을 한자어로 표기하는 일까지 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한때 학식이 높을수록 한자어 구사력이 뛰어나고, 한자어 표현이 더 품위 있다는 것으로 인식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사회 지도층을 중심으로 순우리말표기보다 한자어 표기를 즐겨했다. 이러한 잘못된 관행을 깨뜨린 것이 신문 같은 언론매체이다. 지금은 신문 등에서 한자를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한글표기가 일반화되었다. 인터넷 신문도 이러한 순기능에 앞장서는 운명을 짊어지면 어떨까.
전국 41개 국립대학 교수도 연구성과와 업무실적에 따라 하위 10%는 기본 연봉이 동결된다. 대신 상위 20%에 드는 우수 그룹에는 평균 성과연봉 1.5∼2배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내놓으면 최고 4배까지 파격적인 성과급을 주는 방안이 검토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1∼16일 경북대(동부), 방송통신대(중부), 전북대(서부)에서 '국립대학 성과연봉제 권역별 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담은 성과연봉제 시행계획을 국립대 교원에게 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교과부는 7월중 공무원 보수규정을 개정해 입법예고하고 올 하반기부터 신임 임용 교원(130∼150명 예상)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2015년 이후에는 현재 총 1만6천여명인 국립대학 교원에게 전면 적용된다.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의 골자는 적용 대상 교원을 S(20%), A(30%), B(40%), C(10%) 등 네 등급으로 나눈 것이다. 교과부는 애초 등급별 ±5%를 대학 자율로 정하도록 하는 안도 검토했지만 행정안전부와 협의한 결과 일반직 4급이상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성과급적 연봉제의 기본 틀을 준용하기로 했다. S등급은 평균 성과연봉의 1.5∼2배를 받고, A등급은 평균 성과연봉 이상을, B등급은 평균 성과연봉 이하를 받는다. 문제의 C등급은 성과연봉을 아예 받지 못해 기본 연봉이 그대로 동결된다. S등급 중에서도 걸출한 성과가 있으면 소수의 'SS등급'을 매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국립대 교원 보수는 그동안 기본급과 각종 수당, 1년 단위로 지급되는 성과급 등으로 구분됐다. 여기서 말하는 성과급은 연구지원 명목 예산에서 나오는 것으로 연봉이 아니라 일종의 사업비였다. 성과연봉제가 시행되면 기본급과 각종 수당을 합한 기본연봉이 책정되고 평가성과에 따라 등급별로 차등 지급되는 성과 연봉을 받는다. 평균 성과연봉이란 전체 성과연봉 재원(기존 성과급+호봉승급분)을 국립대 교원 숫자로 나눈 평균값이다.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면 매년 자동적으로 올라가던 호봉승급분이 없어지기 때문에 C등급을 몇 년 연속 받는 교원은 비슷한 연차의 동료와 연봉 격차가 상당히 벌어질 수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보수규정을 고치고 나면 대학별로 세부 기준이 나올 것"이라며 "정부의 기본 방침은 국립대 교수사회에 성과연봉제가 큰 충격없이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34대 교총 회장에 안양옥 서울교대 교수가 당선됐다. 11일부터 17일까지 전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직접 우편선거 결과, 전체 투표자 15만 5615명중 5만 8257명이 안양옥 후보를 선택했다. 안 신임 회장은 선거기간동안 교권 사수, 정책 선도, 회원 감동, 소통과 참여라는 4대 비전을 제시하고 ▲교장공모제 저지와 교원평가제 개선 ▲주 5일제 수업 전면 실시 법제화 ▲수업에 전념하는 환경 조성 ▲성과급제 전면 개선 ▲회원 친화적 교총 운영체제 구축 등을 약속했다. 40%가 넘는 교총 회원들은 안 신임 회장의 정책 대안과 추진 의지에 표로써 화답한 셈이다. 전 회원 직선에 의해 안양옥 회장이 당선됨에 따라 한국교총은 3개월 동안의 회장대행체제를 마무리하고 산적한 교육현안 및 정부 정책에 대한 교육계의 목소리를 강하게 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대화와 토론으로 공감을 얻어내고 이를 통해 정책의 변화를 요구할 전망이다. 21일 열린 당선 기자회견에서도 안 회장은 ‘상생과 대화’를 강조해 이를 뒷받침했다. 안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교원평가 결과를 성과급제와 승진 등에 연동시키는 것은 결국 교사들의 자발성과 자생능력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교사들이 꾸준히 교실에서 자기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과정지향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장공모제와 관련 안 회장은 "대도시 몇몇 소수학교에서 발생한 비리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교장공모제를 확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공모제로 1명의 우수 교장을 뽑을 수 있을진 몰라도 나머지 9명의 교장은 결국 좌절하게 돼 매우 우려할만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회장은 “상생과 통합은 개인적인 신념이자 이 시대의 화두이기도 하다”며 “대화와 토론을 통해 잘못된 교육정책을 되돌리겠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반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교육관에 짓눌린 교육자들의 사기저하 현상이 심각하다“며 ”이를 바꾸기 위해 정부와 교총·전교조, 국회, 그리고 다른 목소리를 가진 교육감이 적어도 2주나 한 달에 한번식은 모여 토론하는 정례협의회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가 TF팀 구성에서 교총을 배제한 것과 관련 단체의 위상을 고려해 재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선거기간동안 교사와 대학교수를 거치는 동안에도 교총 활동을 꾸준히 해온 ‘진성 회원’임을 강조한 안 회장은 "3년 임기 완수는 물론 교총의 발전과 50만 교육자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회장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회장은 “교육정책의 난맥상으로 인해 중압감을 느낀다”면서도 “교원의 사기저하를 반드시 되돌리고 교사가 교육의 주체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보이는 등 교육계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진행됐다. 유권자 17만 7838명 중 투표에 참여한 회원만도 15만 5615명에 달했해 87.5%를 기록했다. 인터넷 직선으로 치러진 지난 32대 선거는 47.47%, 우편을 통한 직접선거로 치러진 33대 선거는 87.4%였다. 부회장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이남봉 동두천 탑동초 교장, 윤여택 논산 노성중 교사, 김정임 전주 문학초 수석교사, 박찬수 대구 오성중 교장, 문성배 부산대 교수도 당선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회장단의 임기는 당선일로부터 3년이다. * 안 신임회장은… 전남 보성 출생으로 서울대 사범대학(교육학사·석사·박사)을 졸업한 뒤 서울 서초중, 동작중, 수도여고 교사를 거쳐 현재 서울교대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안 회장은 학교법인 동인학원(상문고) 이사장, 전국교육대학교 교수협의회장, 서울교대 학생처장, 한국체육학회 부회장, 교과부·문체부 학교체육진흥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부인 주희경 씨와의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2009개정교육과정의 시행이 가시권에 접어든 느낌이 든다. 교육청에서 교원수급과 학생정원 가배정 등 재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가배정이기에 앞으로 변수가 많긴 하지만 이처럼 가배정이 일찍 이루어진 예가 없다는 데서 2009 개정교육과정은 학교는 물론 교육청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전의 교육과정 개편과 달리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들이 변하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 중에 교원수급이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어 쉽게 풀어나갈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당국에서 일괄적으로 시간과 이수시기를 정해 내려보내던 형태에서 단위학교에서 정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진 상황이 현재 2009개정교육과정이다. 문제는 어떤 과목을 집중이수 해야 하느냐에 있는데, 이 과정에서 과목간 논란과 불필요한 감정싸움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집중이수제를 도입하는 과목에서는 도입초기에 교사수급에 상당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것이다. 여기에 수업시수 감축대상 과목이 되어버리면 어려움은 더욱더 커지게 되는 것이다. 어떤 학교에서 교육과정 편성을 위해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설문지에 자세한 설명을 하였으나, 이를 이해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거의 없었던 것이다. 집중이수제를 해야 하는 과목으로 영어, 수학 등 이른바 주요과목에 답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하기야 얼핏 들으면 집중이수제를 집중적으로 가르쳐주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기에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긴 하다.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개정교육과정이 학교에 제대로 정착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앞선다. 이런 문제는 필자뿐 아니라 교사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다. 교과서 문제인데, 2009개정교육과정에서는 2007개정교육과정의 교과서를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당연히 교과내용도 2007개정교육과정에 맞춰야 한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현재 중학교 1학년의 경우는 2007개정교육과정을 적용받고 있다. 중학교 2, 3학년은 2006개정교육과정을 적용받고 있는데,기존 7차교육과정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그대로 교육과정을적용하면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중학교 2학년의 영어, 수학은 2007개정교육과정을 적용받고 있다. 2011학년도에 1학년이 되는 신입생들은 교과서가 1, 2학년분만 사용할 수 있다. 일부과목은 통합교과서로 사용이 가능하기도 하다.영어, 수학은 3년치 교과서가 모두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가령 어느 교과에서2011학년도에 1학년 때 집중이수로 3학년과정까지 모두 마친다면 3학년과정은 교과서 없이 교사들이 재편성하여 수업을 해야 한다. 이런 과목이생각보다 많다.집중이수를 해야 하는 과목들이 늘게 되면서 3학년 과정을 별도로 편성해야 하는 과목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교사들이 해야 할 일들이 더욱더 많아지는 것이다.2007개정교육과정에서 교과내용에 변화가 온 과목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3학년 과정을 재편성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교육과정을 급하게 개정하다보니 발생한 문제다. 2009개정교육과정에서 2007개정교육과정의 교과서마저도 사용하기 어려운 현실이 바로 눈앞에 있다. 물론 교사들이 재구성해서 가르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구성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갑작스런 교육과정 개편으로 이런 혼란스런 문제를 일선학교에서 겪게되는 것이 문제다. 교과서가 없어도 가르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런 문제를 알면서도 교육과정을 개정한 것이 문제다.
총각선생님의 막내 딸 “정희야 ! 저기 저것 좀 가져다 줄래?” “네, 선생님, 이거요? 여기 있어요.” 오늘도 수업이 끝난 뒤에도 선생님의 곁에 붙어 서서 무어라고 종알대던 정의는 선생님의 심부름에 신바람이 난다는 듯이 얼른 출석부를 집어다 드립니다. 잔뜩 늘어놓은 서류들을 만지던 선생님은 그런 정희를 보면서“그래, 우리 막내 최고야. 그래서 우리 막내가 이쁘지. 그렇지?” “네, 선생님.” 날마다 보는 얼굴 날마다 한 교실에서 사는 아이들이지만 유난히 선생님을 따르는 정희를 선생님은 늘 ‘막내’라고 부르고, 이제는 학급의 아이들도 모두들 정희라는 이름보다는 막내라는 이름으로 더 잘 불러 주었다. 그래서 이제 처음 발령을 받아서 아직 총각인 선생님의 막내딸이 된 정희는 모든 아이들이나 선생님이 부르는 ‘막내’라는 이름을 오히려 더 좋아합니다. 그것은 선생님이 자기를 좋아서 불어주는 이름이기 때문에 그 이름이 조금도 싫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기까지 한 것입니다. 4교실에 8학급이 공부를 하여야 하는 형편에 모두 2부 수업을 하였지만 그래도 한 교실이 부족한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 이렇게 교실이 부족하여 우리들은 군인들의 천막을 가져다 교실 옆에 바짝 붙여서 치고 그 속에서 수업을 하였다. 냉난방 시설도 없는 교실이 텐트 속에서 50명 가까이 한데 모였으니 여름엔 거의 모든 아이들의 등에 땀띠가 나서 시뻘겋게 되어 있었다. 한낮엔 도저히 교실이라고 들어가서 수업을 할 수가 없어서 학교 옆의 조그만 정자나무 그늘로 가서 들판을 바라보면서 수업을 하기도 하였다. 가끔은 수업을 하다가 뛰어오른 개구리 때문에 소란이 일기도 하고, 비라도 오는 날이면 밖에 나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문을 열수도 없는 천막 안에서 어두컴컴하여 글씨가 잘 안 보여서 노래나 부르고 있다가 좀 개이면 공부를 하기도 하였다. 이런 속에서도 아이들은 날마다 학교생활이 즐겁고 날마다 뛰어 노는 것에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힘들게 냇가에서 모래를 퍼 날라다가 논바닥에 벼 포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질퍽거리는 운동장에 펴고는 돌멩이를 주어다가 화단을 만들고 울타리라고 둑을 쌓기도 하였다. 날마다 학교에 오면 운동장 구석을 파고 옥수수도 심고 호박도 심으면서 작업을 해도 아이들은 즐겁고 행복해 하였다. 물론 땀 흘리고 힘이 들면 짜증을 부렸지만, 그래도 그게 자기들이 노는 운동장을 만들고 자기들이 공부하는 학교를 만드는 일이라는 생각에 다들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들 일을 했다. 혹시라도 누가 꾀를 부리는 일이라도 있으면 서로 타이르기까지 할 줄 아는 지혜로운 아이들이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은 누구보다도 선생님과 함께 하는 일이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인 듯이 모두 열심히들 따랐다. 학교 공부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서도 별로 할 일이 없던 선생님의 방으로 몰려들어서 밤이 늦도록 공부를 하였고, 뒤늦게서야 글씨를 익히는 아이까지도 저녁마다 선생님 댁에 모여서 공부를 하면서 금세 글자를 익히고 공부시간에 책을 읽겠다고 손을 드는 일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마치 벌떼가 움직이는 것 같았다. 새마을 운동이 벌어지기도 전이어서 아직 수레도 제대로 다니기 쉽지 않을 만큼 비좁은 골목길을 선생님의 손을 붙들고 골목을 가득 메우고 다니기도 하고, 선생님이 방을 얻어 생활하는 집의 마당은 가득히 모여든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서 학교 운동장이나 다름없었다. 막내 정희가 유난히 선생님을 따르고 좋아하게 된 것은 이유가 있었다. 시골이라서 하숙집이 없는 이 시골학교의 바로 옆에서 작은 음식점과 주막을 겸하고 있는 정희네 할머니뻘이 되는 댁에서 선생님이 하숙을 하고 있었으며, 저녁에 잠을 자는 방은 바로 정희네 이웃에 있는 역시 집안 할아버지뻘 되는 댁이었다. 그래서 여기저기를 가도 할아버지, 할머니 댁이니까 정희는 아무런 부담 없이 선생님의 심부름도 다니고, 밤이나 낮이나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었다. 또 하숙집에서나, 잠자는 방을 얻어서 살던 댁에서도 무슨 심부름을 시키려면 정희를 불러서 심부름을 시키시니까 이쪽의 심부름이나 저쪽의 심부름이나 모두 정희가 도맡아 하는 것이었다. 선생님 방은 살만한 방은커녕 잠을 잘 곳이 없어서 소를 기르던 마굿간을 치우고 부엌으로 사용하면서 자취를 하기 시작을 하였지만, 시골이라서 어디서 반찬 하나 사다 먹을 곳이 없었다. 1965년 정말 어려운 우리나라의 형편이어서 다만 끼니라도 굶지 않고 사는 방법은 없을까 나라에서도 걱정을 하던 무렵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가끔 이웃에 사는 정희네에서 김치라도 가져다주기도 하고, 주인댁에서 약간의 반찬거리를 주기도 하였다. 멀리 선생님의 고향에서 밑반찬을 가지고 왔지만 그것만 먹고 살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정희야, 넌 선생님 막내딸이니까 날마다 선생님 댁에 가서 살아라.” 늘 정희에게 선생님의 사랑을 빼앗겨 심통이 난 정순이가 불쑥 쏘아대자 정희는 입을 비쭉이 내밀면서“그러면 안 돼냐? 글안 해도 나 날마다 선생님 집에 간다. 왜?” 한마디 하자 정순이도 지지 않고 “그래 좋겠다. 난 뭐 선생님 댁에 못 가냐? 우리 집인데 날마다 선생님 집에 가지?” 이런 모습을 본 아이들이 두 아이를 떼밀어 맞대게 하면서 “자, 자, 어디 한 번 싸워 봐라. 누가 이기나 보자”하고 놀리자 두 아이들은 더 이상 싸울 수가 없는 지 피식 웃으면서 서로 밀쳐내고 돌아섰다. 가을에 선생님이 사시던 마굿간에 소를 들여다 매어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그곳에서 살수가 없어서 하는 수 없이 비어 있는 뒷방이 있는 정순이네로 이사를 한 뒤였기 때문에 이제는 정순이가 더 가까운 한 집 식구가 되었기 때문에 큰 소리를 치는 것이었다. 학급에서 가장 키가 작은 두 아이는 고만고만한 키에 유난히 시샘도 많아서 늘 다투기를 잘 했다. 더구나 서로 선생님의 손을 잡겠다고 다투고 밀치고, 서로 선생님의 가방을 들겠다고 다투는 아이들이었다. 선생님은 이런 두 아이를 유난히 예뻐하여서 다른 아이들은 한데 모여들 자리도 얻지 못할 지경이었다. 선생님도 이렇게 따르는 아이들은 어쩔 수가 없었을 것이다. “선생님, 오늘은 무얼 그렇게 열심히 하고 계셔요?” 아이들이 학교 공부가 끝나고 모두 돌아간 지 한참이나 지난 7월의 오후, 아직도 따가운 햇볕 속에서 무더위와 싸우면서 시험문제를 열심히 원지에 긁고 있는 선생님에게 다가선 정희는 서슴없이 선생님의 어깨에 매달리면서 물었다. “으응, 막내냐? 그런데 지금 시험문제를 만들고 있으니까 여기 오면 안 되거든 알지?” 선생님의 말씀에 막내는 그냥 매달리면서 “아앙, 또 내쫓으려고 그러는 거죠? 아이들이랑 들어와서 이야기 들으려고 그랬는데”하며, 앙탈을 한다. 선생님은 그런 막내의 손을 가만히 잡아끌어 내리면서 “막내야. 네가 이러면 다른 아이들이 시험문제를 보았다고 할 거 아니냐. 어서 나가거라. 아무리 막내라도 시험문제를 미리 보아서는 안 되지 않겠니?”하고, 떼어 내었다. 그러나 막내 정희는 눈을 흘기면서 “그럼 운동장에서 놀고 있을 테니까 다 끝나면 불러야 해요?”하고 다짐을 받았다. 오늘은 다른 아이들이 없으니까 찰싹 엉겨 붙지는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일에 매달린 선생님을 기다리는 막내는 심심하면 운동장에서 열린 창문으로 뺴꼼이 들여다보곤 하였다. 일을 마치고 교실을 나설 때는 긴긴 여름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지고 어둠이 내리려고 하는 저녁 6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운동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막내는 어느새 달려들어서 선생님의 팔을 꼬옥 붙들고 나란히 걸으면서 조잘조잘 오늘 하루의 이야기를 그칠 줄을 모른다. “우리 막내, 선생님이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었구나. 미안한데. 이렇게 늦어서.” 선생님이 말씀을 하셨지만 막내는 그런 말쯤은 대견치도 않다는 듯 나란히 걸으면서 한없이 즐거운 듯 환한 미소가 서산으로 넘어가며 오늘의 인사를 띄우는 환한 해님처럼 맑게 퍼졌다.
"독도의 가려진 베일을 벗겨보자." 경북도교육청은 오는 21일 경산에 있는 경일대 독도·간도교육센터에서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상대로 '독도사랑 정보검색 대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대회의 목적은 학생들이 인터넷 정보검색 및 활용 능력을 통해 독도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독도 사랑 의식도 높이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도내 23개 시·군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한 초·중·고 학생 90명이 참가해 독도의 역사와 환경, 가치, 수비대, 독도관련 시사 문제 등을 놓고 그 동안 쌓은 실력을 겨룬다. 정보검색 대회 결과는 오는 7월초에 발표하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 50여명에게는 문화상품권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독도 지킴이 동아리 운영, 독도 UCC 공모전 개최 등 지속적이고 다양한 독도교육 프로그램을 편성해 독도 사랑을 생활화하는 풍토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과 김예희 장학관은 "독도사랑 정보검색대회는 학생들에게 독도가 우리 땅임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역사가의 역할은 심판을 내리는 것일까?" 프랑스 전역에서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가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프랑스 언론이 18일 일반 바칼로레아 철학 논술문제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문학계열 논술에서는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공정할 수 있는가?", "미래를 설정하기 위해 과거를 잊어야 하는가?"란 문제가 출제됐다. 상경계열은 "과학적 진실은 위험한가?" "역사가의 역할은 심판을 내리는 것일까?"란 질문이 제시됐다. 이공계열은 "예술은 규칙을 필요로 하지 않는가?", "행복의 여부는 우리에게 달려있는가?"란 논술문제가 나왔다. 바칼로레아 응시생들은 계열별로 이들 2개씩의 질문에다 철학자의 텍스트 등 3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답안을 제출하면 된다. 일반, 기술, 직업 등 3개 분야로 나눠 시행되는 바칼로레아 시험에 올해에는 모두 64만 2253명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1808년 나폴레옹 집권 당시 처음으로 실시된 대입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는 올해로 202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나 최근 몇년 동안 ▲인건비 및 운영관리비 과다 ▲채점기준의 객관성 결여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비판받고 있다.
앞으로 창의·인성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예술교과를 국어 등 일반 교과와 접목한 수업이 늘어나고 기업과 대학교수, 문화예술인 등의 교육 참여도 확대된다. 정부는 18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사교육비 경감 민·관 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보고를 통해 국어의 연극 수업 시 연극배우가 직접 연극을 시연하거나 미술 수업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용하는 등 예술 교과를 국어, 사회 등과 접목한 수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예술·체육중점학교를 운영하고 과학고나 과학영재고에서는 예술과 과학이 융합된 애니메이션, 미디어아트 등 문화예술 방과후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교육 목적의 지식재산권 유·무상 사용범위 및 절차' 관련 규정을 마련, 창의·인성 수업 자료의 공유·활용을 촉진한다. 이어 총리실은 기업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협력, 기업이 보유한 교육자원의 특성에 맞는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창조형 인재 육성을 위한 사회적 자원 지원방안'을 보고했다. 여기에는 초·중등생을 위한 특강, 진로상담 등 대학교수들의 지식 기부를 확대하고 소외계층 자녀를 위한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공립대의 도서관, 박물관 등 대학 교육시설을 체험 학습에 활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각 부처와 공공연구기관이 갖고 있는 인적·물적 교육자원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초등·중학교 체험활동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교육자원 종합 정보사이트인 창의체험종합정보넷을 한국과학창의재단에 설치해 온라인상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교육청별로 장학사, 인턴교사 등 창의체험지원단을 구성, 창의적인 체험활동 운영을 지원한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 문제에 대해 관심의 끈을 놓지 말고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며 창조형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창조성을 기르려면 호기심과 새로운 생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자극이 중요하므로 학교 안에서의 교육은 물론 지역사회와 연계된 다양한 체험 활동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