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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학교에 경찰관이 두 번이나 방문했다. 오전엔 서부경찰서 정보 형사가, 오후엔 서호파출소 소장과 담당관이 교장을 만났다. 작년에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시 된 졸업식 후 알몸 뒷풀이 등의 불미스러운 일을 막고자 온 것이다. 우리 학교의 경우, 제3회 졸업식을 10일 10시 시청각실과 각 교실에서 갖는다. 1, 2회 졸업식 때에는 강당이 없어 농민회관을 대여해 행사를 치뤘었다. 밀가루뿌리기, 교복찢기, 케찹뿌리기 등 일탈행위는 한 건도 없었다. 사전 지도 덕분도 있었거니와 학생들의 심성이 그렇게 거칠지가 않았었다. 아마도 축제 형식의 졸업식 프로그램도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올해는 장소만 학교이지 프로그램은 마찬가지로 축제 형식이다. 졸업생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것이다. 교내상이나 교외상은 모두 하루 전날 시상한다. 장학금도 전달한다. 졸업식 당일에 주는 것은 학생회장이 대표로 받는 졸업장 하나다. 축하공연으로는 우리 학교 희망반(특수학급)의 난타, 재학생의기타 연주, 한일전산고의 댄스, 성악가가 특별출연해 뮤지컬 '지킬과 하이드' 중에서 '지금 이 순간'과 'You raise me up'을 부른다. 학교장 회고사는 영상에 자막처리한 1분 50초짜리를 보여주고 담임교사들의 동영상이 방영된다. 아무래도 졸업식의 하이라이트는 졸업생 개개인의 사진, 가족사진과 좌우명, 하고 싶은 말이 소개되는 시간이다. 이 때 모두 시선집중이다. 떠드는 학생, 장난노는 사람도 없다. 어제 뉴스를 보니 경찰청에서는 졸업식 후 일탈행위를 한 학생에 대해3년 이하의 징역이나 75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한다. 세상이 이렇게 변했다. 과거 졸업식은 송사와 답사를 들으며 흐느낌이 있었다. 헤어짐의 아쉬움에, 모교를 떠나는 섭섭함에 눈물이 앞을 가렸던 것이다. 지금은 졸업의 의미를 그렇게 크게 두지 않는다. 졸업보다는 시업의 의미를 강조한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이자 새출발이라는 것이다. 어찌보면 인생이라는 긴 항해에 중고등 학교 졸업은 하나의 과정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 학교는 시청각실 현수막은 재활용하고 졸업식 현수막에는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는 문구를 넣어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있다. 혹시나 싶어 졸업식 후 일탈행위가 없도록 복도와 출입구에 선생님이 배치되고 정복경찰관들은 학교 주변에서 순찰을 돈다. 경찰차량도 대기한다. 사실 교육이 제대로 되었으면 경찰관의 도움 필요 없다. 그러나 교육이 붕괴되고 있어 교사들의 말이 통하지 않기에 경찰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점심 식사 후에는 교사들이 조를 편성해 교외생활지도를 펼친다. 이 때도 경찰의 협조를 받는다. 혹시나 있을 일탈행위를 예방하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유종의 미를 가르쳐야 한다. 졸업식 때 부모님과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언행으로 표현하면 더욱 좋은 것이다. 은혜를 베푼 사람에게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바른 길로 간다. 어른을 공경할 줄 안다. 이번 우리 학교 제3회 졸업식, 331명의 졸업생이 3년 동안의 아름다운 학창시절의 추억을 간직하고 모교에 대한 사랑을 가졌으면 한다. 학교장은 회고사에서 모교를 빛내는 길은 성실한 삶이라고 강조했다. 앨범 속에는 '성공하는 삶'에 대한 교육칼럼도 들어가 있다. 이제 우리 학교 교직원들은 제3회 졸업식을 기다린다. 그리고 멋지게 치룰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한다.해마다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시키지만 끝나고 나면 아쉬운 게 졸업식이다. 제자들을 떠나보내는 아쉬움과 허전함, 아마도 학생들은 모르리라.
오늘날 사회는 국제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에 따라 외래어 사용이 빈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새로운 문물이 들어오고 거기에 맞는 이름도 함께 들어오면 자연스러운 면도 있다. 외래어는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우리말처럼 쓴다. 이는 우리나라말로대신할수 없는것들을표현할수있어 국어의 어휘가 풍부해지는 이점도 있다. 그러나 외래어가 아닌 외국어를 사용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외래어는 외국어였던 것이 우리가 받아들여 그 사용이 허용된 단어이다. 반면 외국어는 다른 나라의 말이다. 중국어,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여러 외국의 언어들은 모두 외국어에 속한다. 외국어는 특별한 목적이 있어 공부한다. 일상 언어생활을 하는 데는 필요 없다. 그런데도 일상 언어생활을 하면서 외국어를 남발하는 것은 잘못된 습관이다. 외래어 수준을 넘어 외국어를 남발하는 분야가 의류 업계, 화장품, 홈 쇼핑 광고 등이다. 여기서는 아예 외래어가 아니라 외국어를 남발한다. 가요계도 노랫말에 외래어가 아닌 영어 사용이 부쩍 늘었다. 외국어 사용은 듣기에도 민망하다. 충분히 쉽게 다가오는 말도 영어를 써서 거북한 느낌을 준다. 강제 조항이 없다고 하지만 언론 매체의 외국어 남발은 지탄받아야 한다. 우리말로표현이가능함에도불구하고외국어를 사용하는문제는 국어 전반을 흔드는 원인이 된다. 외국어뿐만 아니라 외래어도 가능한 한 우리말로 순화해서 사용하려는 습관이 필요하다.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인 것처럼 국어를 바르게 물려주는 것도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주변에 외래어 간판도 우리의 언어 현실이다.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알 수 없는 외국어 간판을 달고 있다. 여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유식을 과장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과거에 한문을 많이 사용한 것처럼 지금도 영어 사용으로 교육 수준을 과시하는 것이다. 외래어를 사용하면 세련돼 보인다고 생각해 그렇게 하고 있는 듯하다. 이런 추세 때문인지 우리나라에서 우리말 간판을 만나면 오히려 반갑다. 우리만의 정서와 느낌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우리말 간판은 당연한 것인데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일상생활에서 외래어를 우리말로 순화해서 쓰면 기분이 좋다. 공연장은 입장료가 자리에 따라 다르다. 즉 ‘VIP석, R석, S석, A석, B석’이 있다. 그런데 이 자리의 이름을 ‘으뜸 자리, 좋은 자리, 편한 자리, 고른 자리, 가장 자리’라고 표현하는 극장을 보았다. 앞에서 알파벳으로 표현한 자리 이름은 정확한 의미도 모르고 ‘R석’과 ‘S석’의 차이도 헷갈릴 때가 많다. 또 ‘A석’이 왜 나쁜 것인지 모른다. 뒤의 우리말 자리 이름은 듣는 순간 의미가 명확하게 다가오고 마음까지 배려했다는 느낌이 인다. 지구상에는 약 6,500여 종의 언어가 있다. 그 중에 한국어는 7,700만 명 정도가 사용한다. 이는 세계 지역에서 13위 정도에 해당한다. 한국이 비록 작지만, 언어의 위상은 결코 작지가 않다. 무턱대고 세계화 시대라고 해서 모국어를 버리고 영어 사용만 하는 것은 잘못이다. 말과 글은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한다. 우리는 한국인으로서 한국어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살고 있다. 우리 역사와 문화는 한국어에 의해 더욱 발전해 왔다. 우리가 우리말과 글에 대해 끊임없이 애정을 보이는 것도 훗날 역사와 문화에 대한 책임 의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회 문화적으로 영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우리의 언어 오염 상태가 심각하다. 우리는 환경 문제에 엄청난 돈과 정력을 쏟고 있다. 개발이라는 근시안적 사고방식에 대한 죗값이다. 언어에 대한 무관심도 환경오염 못지않은 피해를 준다. 실제로 최근 청소년의 언어생활은 급격히 비속어를 사용하고 그들의 정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언론 매체나 사회 지도층이 나서서 언어 순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외래어 사용을 포함해 청소년 언어생활까지 국민적 언어 순화 운동이 필요하다. 우리는 경제와 정치에 힘을 쏟으면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다고 생각하는데, 바른 언어 사용도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의 초등교사 임용시험 탈락자들이 시험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추가합격을 요구하는 가운데 충북도교육청의 임용시험도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임용시험 응시생 등에 따르면 충북교육청이 지난달 18~19일 실시한 초등교사 임용시험 3차 시험인 수업 실기, 영어 평가가 고사장별로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수업 실기에 필요한 구상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에 일부 고사장에서 응시생들이 수험표 뒷면에 구상내용을 사전에 정리했으나 또 다른 고사장에서는 이를 제지하는 등 고사장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응시생은 "머릿속으로만 구상하는 것과 직접 펜으로 작성해 연습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도 고사장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는 것은 시험에 임하는 조건이 불공정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응시생들은 영어 면접에서도 일부 감독관들이 문제의 의도를 설명해주는 사례가 있었다며 충북도교육청에 진상파악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1점도 되지 않는 점수로 합격과 불합격이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감독과 진행의 수준이 달랐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구상시간 전에 1~2시간을 대기하는 응시생도 있기 때문에 수험표에 무엇인가를 기록하는 것까지 일률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영어 면접시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응시생에게는 문제가 된 고사장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졸업생 여러분 지금 여러분은 기분이 퍽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지긋지긋한 시험으로부터 해방되었을 뿐 아니라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듣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할테니까요. 그렇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그 동안 애환을 함께 했던 각자의 학교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소정의 3학년 과정을 마치고 새로운 세상으로 한발 더 내딛게된 것입니다. 하지만 헤어져도 아주 떠남이 아니요, 떠나도 정말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는 것처럼 새로운 출발을 위한 떠남이요, 또 다른 만남을 위한 헤어짐입니다. 여러분은 ‘배움’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배움의 현장으로 옮겨갈 뿐입니다. 아마도 더 힘들고 고된 ‘배움’이 시작될지 모르는 곳으로 말이예요.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교육자인 루소는 말했습니다. 인간은 두 번 태어난다고. 한 번은 생존을 위해서. 또 한 번은 생활을 위해서 태어나는 것이라고. 그렇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생활을 위한 태어남, 즉 ‘제2의 탄생’의 길을 가게 됩니다. 여러분 인생이 결정되는 곳, 여러분 생애의 커다란 전기가 마련되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가는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처음 단추를 잘못 끼우면 전체가 비뚤어지고 틀리게 됨을 잘 알지요? 이제 그런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비록 지금까지는 첫단추를 잘못 끼운 생활이었을지라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저 유명한 중국의 대학자 공자도 15세때 학문에 뜻을 세웠다더군요. 여러분의 출발이 결코 늦지 않은 것은 앞으로 살아야 할 세월이 많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많다는 것은 희망이요 꿈입니다. 여러분은 시퍼런 꿈을 가져야 합니다. 여러분은 우리의 훌륭한 고전인 ‘춘향전’을 잘 알 것입니다. 춘향의 일부종사하는 정절이 꿈 때문이라고 해석한 학자가 있어 화제를 모은 적이 있습니다만 온갖 고통을 겪다가 이 도령과 백년해로하는 춘향의 꿈은, 물론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좋습니다. 꿈은 현재를 충실하게 해주는 원동력이니까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와 가치가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아직 젊기 때문 꿈이 있어야 합니다. 또 그만큼 적극적으로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 꿈을 가지세요, 꿈을! 꿈이 없는 청춘은 힘이 없습니다. 힘이 없다함은 젊음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입니다. 젊음이기를 포기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상처일 뿐 아니라 나아가 국가적 손실이기도 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20세기 최고 지성의 한 사람인 사르트르는 말했습니다. 인생의 목적이 없는 사람은 부조리한 인간이라고. 여러분은 ‘부조리한 인간’이 되겠습니까? 우리가 공부를 하는 것은 시험 때문이 아닙니다. 좋은 대학과 훌륭한 직장에 가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물론 그런 세속적인 목적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만 우리가 공부를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간다움’을 배우기 위해섭니다. 인간답게 살 권리를 갖듯 우리가 얼마나 ‘인간적’이 되느냐에 따라서 인격이 생기고 남들로부터 존경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인류의 빛과 소금이 된 여러 위인들의 생애가 그렇습니다. 그들은 많은 좌절과 고통을 딛고 일어섰습니다. 비난을 받으면서도 신념이 뚜렷했고, 배가 고프지만 의지는 강했습니다. 그들은 청춘을 가장 값지게 산 사람들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이 가야할 길은 아직 ‘가지 않은 길’입니다. 가지 않은 길이기에 새로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려움도 있습니다. 새로움이란 새롭지 않음에서 생겨난 인생의 훌륭한 과정입니다. 두려움이란 용기를 필요로 하는 개척정신의 열쇠입니다. 개척해야 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부모님의 품 안에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혼자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양어깨에는 나라의 희망과 발전이 훈장처럼 달려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청소년 문제가 심각하다지만 따뜻한 햇볕아래 건강한 여러분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야말로 이 새로운 우리 시대의 주인공임을 굳게 믿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이런 편지를 쓴 이유입니다.
학년이 끝나는 2월이다. 이제 마지막 남은 며칠 동안이나마 지난 한 해 동안에 한 일을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학년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달이다. 그런데 사실상 2월에 출석을 하는 날이 며칠 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학교생활은 거의 마감이 된 상태가 되어 있다. 그렇지만 이제 새로운 학년이 되면 지금까지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과 대부분이 따로 헤어져서 다른 반으로 갈라지게 된다. 이런 점을 생각해서라도 이제까지 보낸 1년 동안 친구들과의 사이에 있었던 일을 잘 정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어떤 어머니들은 지금까지 가까이 지내던 반의 친구들을 불러서 간단한 음식이라도 대접하면서, 한 해 동안 잘 지내 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도 하고 당부를 하는 경우도 보았다. 이렇게 신경을 써주시는 어머니는 아마도 자녀의 교우 관계를 좀 더 진지하게 그리고 원만하게 잘 돌보아주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헤어질 때 잘 헤어지는 것은 다시 만날 때 더욱 좋은 만남이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지난 한 해 동안의 공부를 돌아보면서 부족했던 부분은 무엇이었으며, 잘 한 부분은 무엇이었는지를 반성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바로 다음 달부터 시작될 새 학년의 준비를 위해서 바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해서 새 학년 공부에서 장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두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이다. 가령 수학을 잘 못하는데 연산이 잘 안 되는 아이라면 이번 남은 2월 동안에 가정에서라도 연산을 집중적으로 훈련하여서 새 학년에서 지난 학년 이수할 과정을 몰라서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준비를 하라는 말이다. 특히 요즘의 공부는 교육과정이 단계별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거쳐야할 단계를 거치지 않고 넘어가면 그만큼 허술한 기초 때문에 다음 단계에서 반드시 지장을 받고 만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서 매 단계를 충실히 다져가는 것이 앞으로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길이 된다. 엉뚱하게 선행학습을 시켜서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야할 단계를 뛰어넘어서 자기는 이미 다 안다고, 그리고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밟지 않고 지나쳐 왔던 단계 때문에 장해가 생겨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되돌아 와야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리 공부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차근차근 계단을 올라가듯 밟아 올라가야 정상적으로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일부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시켜주어 그것으로 크게 성적을 올리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이것은 학원업자들의 선전 방법일 뿐 잘 못하면 오히려 학습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새학년 교과서를 익히는 선행 학습에 열을 올리기 보다는 지난 학년 동안에 꼭 이수했어야할 기본 과정 중에서 혹시 미진한 부분은 없는지 또는 다시 재이수를 해두어야 할 부분은 없는지를 살펴서 다시 확인하고 새 학년 공부를 할 수 있는 기초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2월에는 지난 일 년을 되돌아보고 새 학년을 준비하는 달이므로 우선 지난 학년의 반성을 충실히 해보자. 그리하여 미진한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재확인하여서 새 학년의 공부에서 장해가 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바르게 2월을 보내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달에 학교에 다니는 동안에 할 수 없는 건강상의 문제나 치과치료 등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다. 학교 다니는 동안 공부 때문에 하기 어려웠던 치료 같은 것은 이런 기간 동안에 꼭 치료를 마치도록 해두면 새 학년 공부하는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염소 장학금 “아빠 ! 얼른 좀 와 봐요. 우리 염소가 죽었어요.” 나미는 눈물이 범벅이 되어서 사무실 문을 들어서자마자 울먹이면서 말을 합니다. 나미 아빠는 이 말에 마치 스프링이 튕겨지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나미의 손을 잡고 뛰어 나갑니다. 집까지 불과 300여m 아빠는 나미를 끌다시피 하면서 집으로 달려 들어갑니다. “여보, 이거 불쌍해서 어떻게 해요. 저 건너 산에다 매어 놓은 것을 동네에서 커다란 새퍼트가 물어 죽였다는데, 개 주인도 알 수 없고 언제 그랬는지 이미 다 죽어 가는 것을 끌고 왔지만 어떻게 할 수가 있어야지요.” 엄마의 얘기를 듣는 동안에 염소는 마지막 숨을 거두어 가고 있었습니다. 목 부분에서 흘러 나오는 피는 마당을 적시고 흘러내리고,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가냘픈 비명을 지르지만 이미 그 소리도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거의 들릴 듯 말 듯한 소리로 “게에에, 게에에에에” 목구멍에서 사라질 듯 사라질 듯 가냘픈 소리를 냅니다. 우는 소리인지 숨을 쉬기가 힘들어서 나오는 소린인지 알 수 없는 소리를 흘리다가 점점 그 소리마저도 들리지 않습니다. 엄마의 이야기를 들은 아빠는 우선 달려가서 그곳을 좀 보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집을 나와서 오늘 아침에 염소를 가져다 매어 두었던 곳으로 가봅니다. 어제 내린 비로 길은 약간 미끄럽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서 미끄러지기도 하였지만, 이런 다급한 상황에서 그런 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기어오르듯 언덕배기를 오르자 풀들이 누워있고 많은 발자국이 젖은 땅을 짓이겨 놓은 것이 보였습니다. 염소를 매어 두었던 자리는 개와 염소가 엉켰던 자리가 피가 흘러 있고,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는데, 개의 발자국이 큼직한 것이 아마도 상당히 큰 개인 듯싶었습니다.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어디서 무슨 흔적을 찾는다든지 단서를 발견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느새 뒤따라온 나미는 눈물이 흘러 얼굴은 온통 얼룩이 져있고, 흘러내린 머릿카락이 엉긴 채 엉망인 얼굴로 아빠를 바라보며 “아빠, 어느 집 개인지 알 수 있을까?”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집 개인지 알면 무슨 뾰족한 수가 생기기라도 하는 것처럼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아빠는 어린 딸에게 무슨 희망이 있는 이야기를 해 줄 수가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글쎄, 아무래도 여기서는 무슨 흔적을 찾을 수가 없구나. 만약에 누구 개인지 안다고 하더라도 염소 값을 물릴 수는 없을 거다.” “오늘은 이번 달 월말고사에서 1등을 한 어린이들에게 조 선생님께서 장학금을 전달하겠습니다. 이 장학금은 선생님이 너무 열심히 하셨다고 대통령으로부터 상금을 받았는데, 그 상금을 가지고 염소를 사 가지고, 1·2학년, 3·4학년, 5·6학년에서 각각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어린이에게 상으로 염소를 한 마리씩 상으로 주기로 합니다. 이 상을 받은 어린이는 이 염소를 잘 길러서 새끼 한 마리를 다시 학교에 가져오면, 다음부터는 그 새끼를 상으로 주게 될 것입니다.”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끝나고 교무주임이신 조 선생님이 장학금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앞으로 얼마 동안이 계속 될는지는 몰라도 이 돈이 있는 동안은 계속해서 장학금을 줄 것이며, 장학금을 받은 어린이들이 염소를 잘 길러서 새끼를 낳아 잘 되돌려 준다며 상당히 오랫동안 계속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설명을 듣고서 어린이들은 이제 모두 열심히 공부를 하여 염소 장학금을 타 보아야 하겠다고 결심을 하였습니다. 특히 공부를 조금 잘하는 어린이들은 더욱 그런 욕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좋다. 이번 달에는 그것은 내 차지다. 두고 봐라.’ 이런 마음을 가지고 모두들 열심히 공부를 하였습니다. 전교생이 일제 고사를 보는 날을 모두들 기다릴 만큼 염소장학금은 학교에서 큰 관심거리가 되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를 향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나 봅니다. 아이들은 모두 염소장학금을 누가 타게 될까 무척이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누구나 한 번쯤은 노려보지만 워낙 경쟁이 심하다 보니 적어도 학급에서 1,2등을 하는 어린이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경쟁을 하였습니다. 이런 아이들 중에 나미는 이제 1학년인데도 욕심이 많아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염소를 타 보겠다고 자신이 덤볐습니다. 아빠와 엄마도 이런 나미를 위해 부지런히 가르쳐 주고 열심히 공부를 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두 주일 동안을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하였는지 나미는 그냥 모든 문제를 줄줄 외우고 말았습니다. 벌 써 한 달 전의 일입니다. 나미는 일제고사에서 1학년 전체에서 1등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2학년 언니와 같은 점수가 되어서 누가 염소를 타게 될는지 걱정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두 개 학년의 최고 점수가 동점이 되었을 때에는 아래 학년에게 장학금을 준다고 정해 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미는 지난 6월 말일에 전교생 중에서 세 사람이 타는 염소 장학금을 탔습니다. 아주 귀엽게 생긴 새까만 염소를 타고 아빠, 엄마와 함께 장학금을 주시는 선생님과 사진도 찍고, 가족끼리 축하 파티도 하였습니다. 아빠가 아침마다 귀여운 염소를 끌고 나가서 풀이 많은 곳에 매어 놓으면 나미도 따라 가서 풀을 뜯어다 먹여 주기도 하고 쓰다듬어 주기도 하면서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오후에는 염소를 끌고 오는 일은 자기가 하겠다고 졸라서 고삐를 맡겼더니 어찌나 내달리는지 넘어져서 무릎을 깨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염소가 귀엽고 자기 것이라는 생각에 조금도 밉지 않았습니다. 과일을 먹으면 껍질을 염소에게 먹으라고 가져다주기도 하고, 어디서 크게 자란 풀이 있으면 뽑아다가 염소에게 주기도 하였습니다. 깜순이 염소가 우리 집에 온지 벌써 석 주가 지났습니다. 이제는 끌고 나가려고 고삐를 풀기만 하여도 앞장을 서서 달려나갈 만큼 익숙해지고,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였습니다. 나미네 식구들은 이 염소를 잘 길러서 새끼를 낳으면 꼭 한 마리 돌려 드리기로 약속을 하였고, 그래서 더 정성을 들여서 길렀습니다. 이 집에서 가장 큰 아이인 나미가 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탄 상이고, 더구나 장학금이라는데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 자랑스런 염소가 이렇게 남의 집 개에게 물려 죽어버린 것입니다. 죽은 깜순이 염소가 너무 불쌍해서 저녁 내내 식구들이 울상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웃집 아저씨가 죽은 염소를 가져다가 깨끗이 잡아 고기로 만들어서 나미네 집에 가져 왔지만, 도저히 그 고길 먹을 수가 없어서 그냥 아저씨나 가져다 잡수시라고 드리고 말았습니다. 나미는 자기가 탄 장학금이 이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 늘 아쉽고 섭섭합니다. 나미는 한 동안 염소만 보면 자기 염소 생각이 나는지 “우리 깜순이도 저만큼 자랐을 건데”하고 섭섭해 합니다. 벌써 깜순이가 죽은 지 석 달이 지나 가을이 되었지만, 아직도 나미에게는 깜순이가 개에게 물려 죽어가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는가 봅니다. 가끔 그날 피를 흘리며 죽어가던 깜순이 모습을 이야기하면서 눈물이 그렁거립니다. 피를 흘리면서 애처로운 소리를 내던 새끼염소 깜순이가 너무너무 불쌍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탄 장학금이었다는 것이 마음속에서 늘 깜순이를 생각하게 하는 가 봅니다.
지난 1948년 6월22일 런던 근교의 한 항구에 화물선 '엠파이어 월드러시'를 타고 온 자메이카인 415명이 내렸다. 영국 내 유색 인종의 첫 대규모 이주로 기록된 이 때 이후 영국에는 반 세기 동안 끊임없이 이주민들이 밀려들었고 이들의 통합은 영국 사회의 커다란 숙제가 돼왔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서 이주민 통합과 관련해 직설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이 문제가 다시 뜨거운 관심사가 되고 있다. ◇ 뿌리깊은 이주민 차별 = 캐머런 총리 발언은 이질적인 문화에 대한 소극적 관용을 원칙으로 하는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가 실패했고 이로 인해 이슬람 극단주의가 뿌리를 내렸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는 영국적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무슬림 단체에 대해서는 재정지원을 삭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보수당 내 뿌리깊은 정서가 깔려있는 것이지만 연립정부 내 소수파인 자유민주당과 일부 보수당 의원들 사이에서 조차도 만만치 않은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런던에서 열린 무슬림 국제회의에 참석하려다가 당내 반발로 무산된 사이에다 와르시 보수당 의장은 이슬람 혐오증이 영국 중산층까지 물들이기 시작했다면서 이로 인해 폭력이 양산될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법무, 내무장관을 지낸 야당인 노동당 중진 잭 스트로 의원이 영국 내 파키스탄계 젊은이들이 어린 백인 소녀들을 성적인 노리개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2~18세 여성들을 유인해 술과 약물을 먹인 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2명의 파키스탄계 남성이 최근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이같은 인종차별적 시각을 드러냈다. 지난 2005년 런던 도심에서 52명의 목숨을 앗아간 7.7 테러 사건이 이주민 2세들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영국 사회는 이주민들의 정착 문제를 둘러싸고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던 적이 있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당시 문제가 확산되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영국의 관용 정신을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이주 노동력은 산업발전의 근간 = 영국으로의 이주 노동의 역사는 매우 뿌리가 깊다. 18세기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세계의 공장을 자처했던 영국에서는 이미 노동조합단체들이 1890년대에 이주민을 통제할 것을 결의했을 정도로 이주민에 대한 배타성을 지니고 있었다. 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폴란드 이주민들이 대거 유입됐고, 전쟁이 끝난 뒤 1950년까지 아일랜드에서만 10만명 가량이 옮겨왔다. 또한 수용소에 있던 10만명에 가까운 전쟁 난민들도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산업의 근간이 됐다. 이후 영국의 식민지 시기를 지낸 인도, 파키스탄, 케냐, 자메이카 등의 유색 이주 노동자가 본격 유입되기 시작했다. 1948년 첫 자메이카인 대거 이주 이래 1958년 12만5000명, 1959년 2만명, 1960년 5만6000명의 흑인이 카리브 지역으로부터 옮겨왔다. 이들은 주로 비위생적이고 위험한 환경에 처한 업종으로 영국인들이 기피하는 용광로, 대도시 철도.버스 등 운수업, 섬유산업, 간호사, 환경미화원 등으로 종사했다. 최근 영국 입국 통계에 따르면 비자가 필요한 국가 가운데 입국자는 인도가 90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파키스탄의 경우 4만3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국 땅에서 부당 대우와 눈에 보이지 않는 멸시를 받아온 이들 이주 노동자들은 영국 내에서 공동체를 형성, 현재 이슬람교도만 200만명에 달하고 사원이 1000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힌두교도가 56만명, 시크교도가 34만명에 이른다. ◇ 이주민 문화 용인…진정한 융화는 요원 = 프랑스 정부가 이주민에 대해 동화 정책을 펴는 것과는 달리 영국은 이주민의 문화를 포용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다. 크고 작은 인종 폭동 이후 정부가 이민자 사회와 백인 주류 사회와의 교류를 지원하고 공동체 교육기관 설립을 돕는 등의 방법으로 이주민 공동체가 그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도록 유도해 왔다. 이주민들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들의 정치적 권리를 보장하고 대표권 등을 인정해주는 식이다. 실제 노동당 당수 에드 밀리반드도 유대인 이민자 2세일 정도로 이미 유대인의 경우 영국 사회에 깊은 뿌리를 내렸다. 그러나 인도, 파키스탄 등 예전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 출신의 경우 이민 1세대는 그런대로 큰 갈등을 표출하지 않았지만 2,3세대들은 뿌리깊은 차별에 적응하지 못해 사회 갈등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2005년 발생한 런던 도심 7.7 테러는 영국 시민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소외되고 차별받은 이민자 2세가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줬다. 지난해 12월 스웨덴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 사건 용의자도 영국에서 태어나서 자라 고등교육을 받은 이민 2세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민 1세대는 본인의 선택에 따른 책임감으로 부당대우, 멸시 등을 참아내지만 2.3세대는 이에 대해 분노하고 테러 조직은 이들을 집중적인 포섭대상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 통합을 위한 영국 정부의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를 보면 여전히 영국인들은 미국, 캐나다, 유럽 등 다른 나라 사람들 보다 이민자들에 대한 적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난다. ◇보수당 이민정책 강경 전환 신호? = 보수당 정부는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이민정책을 엄격히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약을 내걸었다. 캐머런 총리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는 단순히 보수당 내 우파를 달래기 위한 '립서비스'라는 시각과 보수당이 이주민 정책에서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라는 해석이 엇갈린다. 이슬람 극단주의에 반대하는 싱크탱크 '센트리'의 하라스 라피크는 "노동당 정부 아래에서는 비폭력 극단주의자들과 연계를 맺고 그들을 지원하면 결국 폭력적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를 막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보수당 정부는 이러한 접근법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영국 정치 센터 스티븐 필딩 소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총리가 연립정부 내에서 소수파인 자유민주당에 가까운 것으로 분류되는데도 (우파적인) 발언을 한 것은 매우 흥미롭다"면서 보수당 내 우파들을 의식한 것이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총리실은 이에 대해 캐머런 총리의 발언은 단순히 큰 방향만을 제시한 것이고 세부적인 것은 아직 연구단계라면서 말을 아껴 향후 어떠한 이주민 정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강남의 모 자율형 사립고가 수험생들의 학생생활기록부 내용을 무단으로 정정한 사실을 적발해 학교장을 중징계하도록 해당 사학재단에 요구했다고 7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 이 학교를 감사한 결과 작년 대학 입시를 앞두고 3학년 수험생 360명 중 200여명의 생활기록부 내용을 입학사정관제 선발에 유리하게 고친 사실이 드러났다. 고친 내용은 주로 특별활동과 봉사활동 내역, 장래희망, 특기적성, 교사평가 등 입학사정관제 선발 과정의 주요 평가요소들이다. 생활기록부 내용을 정정할 때는 별도의 문서를 마련해 근거를 남겨야 하지만 이 학교는 그런 절차도 전혀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성적을 고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행위는 입학사정관제 확대 추세와 맞물려 대입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다른 학교들도 유사한 문제를 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내달 초 지역내 중고교 전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경기교육2청)가 주관한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탈락한 응시생들이 시험 무효 또는 추가합격을 요구하고 나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탈락자와 학부모 등 50여명은 7일 오후 경기교육2청을 항의 방문, 시험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시험 무효 등을 요구했다. 경기교육2청은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1,2차 초등교사 임용시험을 통과한 12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사흘간 의정부 지역 6개 학교에서 3차 시험을 치러 지난 1일 825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그러나 심층면접, 수업 실기, 영어 평가로 치러진 3차 시험에서 탈락한 일부 응시생들이 불공정한 시험 진행으로 탈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심층면접 규정상 문제를 받고 10분간 답변을 준비하도록 돼 있지만 일부 응시생의 경우 30분간 답변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수업 실기도 특정 수업 상황을 가상한 문제지를 받고 교과서를 본 뒤 실기에 참여해야 하지만 일부는 문제지를 받지 못한 채 교과서만으로 실기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3차 시험에서 탈락한 이모(27.여)씨는 "수업 실기 평가에서 교과서와 조건지를 확인하라는 안내조차 받지 못했다"며 "나중에 확인해보니 여러 사람이 불리한 조건에서 시험을 치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교육2청 관계자는 "방송시설 문제로 종이 울리지 않아 일부 응시생에게 면접 준비시간이 더 많이 주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시험 진행에 일부 문제가 있었던 것을 인정했으나 "합격자 성적 분석결과 이것이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과 교육 당국이 '알몸 뒤풀이' 등 졸업식 일탈행동을 엄벌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7일 서울시내 3개 중·고등학교에서 올해 첫 졸업식이 열렸다. 이날 졸업식이 개최된 서울 강서고와 대원외고, 대원중학교 주변에는 일제히 경찰관이 배치됐으며 해당 학교 교사도 졸업식이 끝난 뒤 학교 주변을 순찰했다. 경찰관과 교사들이 '삼엄한' 경계를 편 때문인지 이날 첫 졸업식은 별다른 일탈행동 없이 조용히 끝났다. 이날 오전 11시 졸업식을 한 강서고등학교 정문에는 오전 10시30분부터 이 학교 교사와 목2지구대 및 양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소속 경찰관이 배치됐다. 교문에서 예방활동을 한 유선호 교사는 "가방에 졸업식 뒤풀이 등에 쓸 물건을 숨겨오지 않았는지 검사했다. 의심이 가는 학생은 가방 검사도 했다"고 말했다. 목2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매년 졸업식 때마다 행사장 앞 골목길 교통정리차 이곳을 찾았지만 올해는 식후 일탈행동 예방이 주된 임무였다. 졸업식이 열린 강당에서는 "경찰에서 처벌방침을 발표한 만큼 졸업식 뒤풀이를 두고 여기저기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별히 조심해주기 바란다"라는 경고성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학생들은 경찰과 교사의 예방활동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서고 교문에서 소지품 검사를 받은 김모(18)군은 "학교를 깨끗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검사)하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수고하는 선생님과 경찰관들을 도와준다는 차원에서 검사에 응했다"고 말했다. 졸업생 안모(18)군은 "스무 살이나 됐는데 아직도 알몸 졸업식 같은 걸 하는 건 좀 그렇다"며 "그런 유치한 뒤풀이에는 다들 별 관심이 없는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에 졸업식을 한 대원외고에서도 밀가루 뿌리기나 계란 던지기, 교복 찢기, 교사 차량 훼손하기 같은 문제 행동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남학생은 대부분 말끔한 정장을 입었으며 여학생도 정장차림에 구두를 신고 대다수가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한 채 졸업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부모와 교사, 친구 등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포옹하며 학창시절의 마지막 추억을 남기는데 시간을 쏟았고 다른 뒤풀이에는 별달리 관심을 두지 않았다. 경찰청은 알몸 뒤풀이 등 졸업식 일탈행동을 막고자 각급 학교 졸업식이 몰린 8∼17일을 중점 관리기간으로 정해 대대적인 순찰과 선도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이 기간 경찰관 4만7천여명을 동원해 학교 관계자, 시민단체와 함께 합동순찰조를 편성해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졸업식 뒤풀이를 차단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정두언 의원이 주5일제 수업 도입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 번 밝혔다. 17일 당정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던 정 의원은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하고 “정부가 하반기 주5일제 수업 로드맵이 나올 때 까지 관심과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주5일제 수업과 관련해 교총과도 협의할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의견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주40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한 주5일 근무제의 적용범위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올 7월부터는 2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주 40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는 만큼 학교도 주5일제 수업을 실시할 여건이 충분할 것이라고 정 의원은 분석했다. 정 의원은 “20인 미만 사업장에서 주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 거의 대부분의 사업장이 주5일제를 시행하게 되는 만큼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맞벌이 부부의 보육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며 “특수직종에 종사해 보육이 힘든 학부모가 있다”면 “정부지원 하에 학교와 지역 사회에서 보육문제의 대안을 마련하면 될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학력저하 문제에 대해 그는 “주5일제 수업 도입으로 학력이 저하된다는 연구결과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업시수가 문제가 된다면 평일에 나눠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 의원의 주5일제 수업 도입 제안 이후 교과부는 상반기 용역연구를 거쳐 하반기에 주5일제 수업 도입 로드맵 발표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교육과정기획과 관계자는 “학부모 인식조사와 지역사회 교육시설 확충방안, 재정 및 인력 소요 예측 등이 주요하게모색 될 것”이라며 “이미 2009교육과정에 주5일 수업에 대한 대비가 반영돼 있는 만큼 제도 도입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각급학교의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교외수상경력을 기록하지 못하도록 했다. 선행상이나 봉사상, 효행상을 예외로 했었지만 올해부터는 이들 수상기록마저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면 안 된다. 어떤 경우라도 외부의 수상경력이 포함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목적은 사교육을 유발하는 지나친 경쟁을 없애겠다는 것이었다. 사교육과는 관련이 없는 극히 일부의 학생에게만 해당되는 외부수상경력도 기록할 수 없다. 그 여파로 생활기록부의 각종 기록에도 학생이 외부에서 활동한 실적이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기사항 기록에서도 외부수상실적이나 외부대회 참가를 암시하는 내용이 포함되면 안 된다. 단, 교내활동 실적은 자유롭게 기록이 가능하다. 교사들이 해당학생을 관찰해서 다양한 사항을 기록해야 하는 것이학교생활기록부지만 상당한 제약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영재학급수료실적이나 방과후학교참여실적, 자기주도적학습실적 등은 자유롭게 기록할 수 있다. 외부의 영재교육기관에서 교육받은 실적도 기록이 가능하다. 결국은 학생들이 입학사정관제 등을 통한 상급학교 진학에서 유용한 것은 위에 언급한 사항이 절대적이다. 다른 사항도 중요하지만 영재교육을 받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그 이유는 모든 학생들이 원하면 할 수 있는 방과후학교참여나 자기주도적학습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 영재교육기관에서의 교육실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영재교육 확대를 위해 각급학교에서 영재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물론 방과후 학교와 연계시켜서 운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했지만 주말을 이용해서 영재학급을 운영한 학교들이 상당히 많았다. 주중 방과후수업과 겹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한 학교에서 1~2학급의 영재학급을 운영했으니 외부의 영재교육기관에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올해는 지난해의 158개 학교에서 400개 학교로 확대하겠다고 한다. 양적으로 상당히 많이 팽창한 것이다. 문제는 영재교육기관의 질과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그렇게 많은가에 대한 것이다. 영재학급을 확대하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지만 적절한 학생을 선발하여 영재교육을 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모든 학생이 지원할 수 있겠지만 영재교육에 적합한 학생, 즉 영재성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는 일은 결코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외부의 영재교육기관에서 교육받은 경우와 영재학급에서 교육받은 경우에 서로의 질적인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학생들의 수준이나 교육의 질 측면에서 차이가 많을 것이다. 선발과정에서도 외부의 영재학교는 상당히 체계적으로 선발하고 있다. 그러나 영재학급에서는 그 과정에서 생략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학생수를 채우기 위해서 편법을 동원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영재학급이 개설됨으로써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의 범위가 넓어지는 장점은 있지만 학생들간의 경쟁을 무시할 수 없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영재교육이수 여부가 상급학교 입시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학부모라면 모르고 있을리 없다. 따라서 어떻게 하던지 영재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과열되다보면 불필요한 민원이 발생할 수도 있고, 지나친 경쟁의식으로 사교육을 유발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따라서 영재학급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영재학급 운영에 따른 철저한 사후관리를 먼저해야 한다. 영재라고 다같은 영재가 아니다라는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영재학급의 질을 우선적으로 높이고 그 이후에 영재학급을 확대해도 된다. 양적인 팽창보다는 질적인 팽창을 더 중요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어 점수관련 학부모의 민원제기는 서술형 평가에 논술형평가를 가미하면서 문제가 시작된 것이다. 이미 채점과정의 객관성 확보가 어려웠기에 채점 관련 민원이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했었다. 학교 교사들에게 자율권을 주겠다고 했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것은 학교와 해당교사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의 자율권은 없다. 학부모가 문제를 제기했을때 학교에서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처리하게 되지만 그 정상적인 절차라는 것을 학부모가 인정하지 않으면 문제가 더욱 더 커질 뿐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는다. 애매하거나 전례가 없는 경우에는 각 학교마다 설치되어 있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결정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 결정을 학생이나 학부모가 따르지 않게 되면 문제가 커지게 된다. 객관식 문항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문제 자체가 오류가 있다면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해결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채점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서술형 문항이 문제가 되고 있다. 수학이나 과학 등의 과목은 그래도 민원발생이 적은 편이다. 나머지 과목들은 문제의 발생소지가 매우 높다. 이번에 문제가 된 영어과의 경우, 채점과정에서 여러번 반복해서 검토를 하지만 학부모가 문제를 제기할 경우 결국은 쉽게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다. 단 1점으로 등급이 바뀌게 되기 때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하게 채점기준을 적용했지만 학부모가 납득하지 않는 것이 이번 문제의 핵심으로 보인다. 결국은 영어가 매우 중요한 현실에서 등급이 하락하는 것을 채점상의 불이익으로 본 것이다. 채점기준을 달리하면 자녀의 등급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기에 학교에서는 쉽게 기준을 바꿀 수 없을 뿐 아니라, 만일 기준을 바꾼다면 또 다른 민원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학교에서 외국어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영어교과의 등급이 사실상 당락을 결정짓게 된다. 그러니 학생이나 학부모가 영어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과 채점기준이 조금이라도 다르다면 당연히 민원을 제기한다. 근본적으로 상급학교 입시제도가 그대로 인 채로 서술형 평가를 확대하는 것은 앞 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교사들에게 채점상의 권한을 충분히 주어야 함은 물론, 모든 것을 학교에 떠넘기는 것도 지양돼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는다면 상급기관에서 직권으로라도 중재를 해야 옳다. 이런 문제로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거치는 것 말고는 해결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학교에 일임했으므로 학교에서 해결하라는 것은 너무나도 무책임하다. 학생들의 창의력 신장을 위해 도입된 서술형평가가 이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예측은 누구나 다 했을 것이다. 문제제기도 이루어졌었다. 그런데도 평가의 폭만 확대했을 뿐 민원에 대처할 제도적 장치는 마련되지 않았기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지나친 경쟁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현재의 입시제도에도 있다.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합격하는 현재의 제도는 진정한 입학사정관제가 아니다. 학생들의 창의력과 잠재능력을 보고 선발하겠다고 하지만 결국은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 탈락하는 상황이 발생하기에 결국은 학교성적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사태를 통해서 작게는 서술, 논술형 평가의 반영비율 조절 및 출제에 대한 자율성 부여, 채점상에서 교사의 자율성을 인정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마련이 필요하고, 넓게는 상급학교 입시에서 적용되는 내신 반영과 관련한 사항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런 원론적인 부분이 정비되기 이전에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현재와 같은 문제로 학부모와 학교가 갈등일 빗는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1년 새해 국정연설에서 또다시 한국의 교육을 거론했다.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한 대목에서 “부모 다음으로 아이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교사”라며 “한국에선 교사가 국가를 건설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 미국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교사를 대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대통령으로서 미국 사회의 분발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한국 교육을 추켜세웠다. 그는 미국 국민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이미 여러 차례 한국의 교육 경쟁력이 높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국의 예를 들어 교육 정책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부각시키려는 의도에서 였다. 이러한 연설의 배경에는 오바마가 오늘날 한국의 위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리고 그 발전의 토대가 교육에 있었고, 교사가 중심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광복 이후 우리나라는 전쟁의 폐허로 변했다. 정치적으로도 후진국에 머물러 있었다. 다행히 1960년대 이후 경제 부흥의 돛을 달기 시작했다. 비교적 순항을 하면서 경제 대국의 길에 올랐다. 드디어 2010년대 와서 우리는 OECD 국가 중 최고의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수출 세계 7위의 무역 대국이 되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교육의 힘이었다. 국가는 인적 자원을 중시하고 꾸준히 교육에 투자했다. 학교는 산업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했다. 우리 국민은 교육이 가난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디딤돌이라고 생각하고 열정을 보였다. 우여곡절과 험난한 여정이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경제대국과 함께 민주주의도 성공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21세기를 맞는 오늘 우리 교육은 위기의 그늘에 있다. 판단력이 없기 때문에 선거권도 안 주는 학생에게 무턱대고 교사를 평가하라는 권리를 주었다. 그러다보니 교육의 주체인 교사와 학생의 전통적 관계가 훼손되고 적대적 관계만 팽배하다. 교육청은 매일 교사의 학습권 및 생활 지도 요령까지 매뉴얼로 내려 보내고 있다. 언론은 일부 학교의 잘못된 현상에 집착하며 교사의 모습을 왜곡하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교사를 무시하는 풍토에서 교육 효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교육은 교실에서 이루어진다. 그 중심에 교사가 있다. 교사는 교육과 학습 목적, 방법, 내용, 자료 등을 체계적으로 전수한다. 학생은 이를 내면화시켜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전적으로 전문직인 교사에게 맡겨져야 한다. 우리는 그들이 신바람 나게 가르치고 배우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교원평가 제도가 우리 교육에서 필요한 것처럼 떠들고 있는데 이는 착시 현상이다. 평가란 교육의 목적, 목표, 방침을 정해 놓고 그 방향으로 굴러가라는 소리다. 교사는 교육보다 평가 준비에 열을 올려야 한다. 학교평가 준비를 위해 실적을 만들어놓고, 개인 평가 준비도 해야 한다. 또 교사를 평가한다는 것은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자율성 등 교육의 특수성을 무시하는 행위다. 세계는 교육의 질을 평가하고 교육의 질을 가지고 경쟁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전국 획일의 잣대를 들이대고 숫자놀음을 하고 있다.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이행하면서 계량의 시대에서 질의 시대로 바뀌고 있는데, 여전히 감독관청은 숫자에 몰입해 '차등 지원', '퇴출' 운운하고 있다. 물론 학교 현장의 교사와 교육 현실이 변해야 한다는 것은 움직일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변화는 기존의 사상, 지식 등을 수용, 발전시키는 참신한 방법이어야 한다. 무조건 과거의 형태를 부정한다고 좋은 정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새로 만드는 정책이 자유로운 정신과 창의성을 북돋우지 못한다면 그 또한 과거의 인습과 다를 것이 없다. 우리나라는 문민정부 이후 끊임없이 교육 개혁을 시도해 왔다. 민선 교육감 제도 이후 교육 개혁 폭풍은 더 거세게 불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이 만족하는 교육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교육은 주체인 교사를 무시하는 정책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흐름은 중앙에서 지방으로, 지방에서 학교로 다시 교장에서 교사로 권한과 주도권이 옮겨가고 있다. 교육 수장이 아무리 뛰어난 정책을 선언해도 교육 구성원과의 합의가 없으면 정착하기 힘들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학교 현장에서 교육의 주체성을 회복하는 일이다. 강력한 교육 개혁 정책도 교육의 주체가 피동화 된다면 빛을 잃는다. 우리 교육에서 전체인 것처럼 보이는 인권이나 체벌 문제는 교육의 큰 그림을 흐리고 있다. 이거야 말로 학교에서 자연적으로 없어질 문제다. 그런데 여기에 집착하는 것은 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이게 되는 꼴이다. 교육의 모델을 외부에서 찾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핀란드와 미국에서도 답을 찾을 필요가 없다. 교사의 창의성과 전문성에 기대야 한다. 교사의 자발성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위로부터 강요된 교육개혁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교사가 학생 중심의 콘텐츠를 어떻게 만드는가에 지원을 해야 한다. 외부에서 디자인하는 교육은 학생과 교사에게 맞지 않는다. 교사의 열정과 꿈에 기대는 교육 정책이 필요하다. 이러한 교육은 교사를 존중하는 문화가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최근 스마트폰의 발달에 따라 학교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상당수의 학생들이 휴대폰 중독으로 인하여 조금만 휴대폰과 떨어져 있으면 불안감을 느끼며, 학교현장에서 교사들은 물론 가정에서 부모와의 불화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사례도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웃나라 일본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긴기지방의 중심지역 자치 단체장인 오사카부 하시모토 지사는 학교에 중․고등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자 하는 방침을 정하자 이에 대하여 찬반 양론이 일고 있다. 부교육위원회의 조사에 의하면, 초등학교의 6학년 경우 32% 학생들이, 중학교 3학년의 경우 63% 정도가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의하면 휴대 전화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 학생일수록 학습 시간이 짧다고 하는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만이 아니라 착신음에 의하여 때때로 수업이 방해를 받는 등 교육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미 5년전부터 시정촌 단위에서 휴대전화 소지 금지를 실시하고 있는 자치단체도 있지만, 문부과학성은「도도부현 단위에서 금지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라는 것이다. 이같은 소지 금지 조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아이들이 학원에 간다거나 하교가 늦어질 경우에 연락 수단 및 학생의 안전을 위하여 휴대전화가 절대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교육개혁에도 열정을 보이고 있는 젊은 오사카부 지사는 시,정,촌 교육위원회에 통지한 후, 연도내에도 금지조치를 실시할 전망이다. 하시모토 지사는 이 날의 정례회의에서 "행정이 사생활에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반론은 있을 지도 모르지만, 학교에 휴대 전화는 필요없다."라는 견해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학부모가 일 때문에 늦게 집에 돌아오는 경우 등 꼭 필요한 학생은 학부모가 학교에 신청서를 제출한 후 허락을 받아 사용하게 할 방침이다. 우리의 경우도 이러한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각 학교 자율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점차 스마트폰이 단순한 의사소통의 수단을 넘어 학습의 도구로 사용될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예견한다면 현재 휴대폰 소지로 인하여 나타나는 문제점을 학생들과 학교 주체간 소통을 통하여 해결하고 학습에 이용하는 방안도 시야에 넣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 직접 체험이 한 사람의 변화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이 격언이 학교 교육과정에도 반영된다. 학생들의 체험활동 촉진을 교육과정에 반영한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종전의 특별활동과 창의적 재량활동이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통합되고 시수가 늘어났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한 영역으로 진로체험이 자리 잡으면서 진로교육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우리 교육 현실에서 체험을 통한 변화를 교육의 중심에 놓는 일에는 여러 가지 도전이 따른다. 체험활동이 중요한 교육활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현실 여건에 대한 꼼꼼한 진단에 기초해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변화를 계획해야 할 것이다. 이 글에서는 직업체험 실태를 통해 현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체험활동의 현실을 파악해 보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진로교육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 본다. 학교 직업체험 실태를 통해 본 체험활동의 현실 학교 직업체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고용정보원이 2010년 전국 약 1000여 개 중 ·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직업체험 실태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중 특징적인 몇 가지를 살펴보자. 우선 대부분 학교들이 직업체험을 실시하지만 비정기적으로 하고 있다는 응답이 높았다(74.3%).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정기적으로 직업체험을 실시하는 학교는 25% 내외에 불과한 것이다. 또한 대도시일수록 정기적으로 하는 비율이 높고 읍면 지역일수록 비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비율이 높아 지역 간의 격차도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학년별 실태를 보면 중학교에서는 고학년일수록 직업체험 실시비율이 높아지고, 고등학교에서는 고학년일수록 실시 비율이 낮아지고 있었다. 이는 중학교는 고학년이 될수록 진로선택과 관련된 직업체험이 중요해지고, 고등학교는 고학년이 될수록 입시와 관련된 교과학습에 몰두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직업체험 실시 방법에 대한 조사결과도 흥미롭다. 학교에서 직업체험으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직업동영상 등 시청각 자료 활용(88.0%)’이며 그 다음이 ‘직업인 초청 특강(61.1%)’이었다. 그러나 학생들의 호응도를 살펴보면 가장 많이 실시되는 시청각 자료 활용 교육에 대한 호응도가 가장 낮고(75.5점) 실시 비율이 가장 낮은 직업현장에서의 직접 체험에 대한 호응도가 가장 높은(82.3점) 것을 알 수 있다. 대체로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체험활동에 대한 호응도가 낮다.(그림 2, 그림 3새교육 참조) 학생들의 호응도가 낮은 방법이 가장 많이 쓰이는 이유는 그것이 손쉽기 때문이다. 직업체험 활동 실시의 용이성에 대한 질문에 교사들은 시청각 자료의 활용이 가장 손쉽다고 답변했다. 시청각 활용 교육방식이 손쉽다는 응답은 58.2%였지만, 직업현장 체험이 손쉽다는 응답은 7.1%에 불과했다.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체험,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혀 직업현장에서의 직접적 체험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조사 결과 직업체험의 어려운 점 1순위로 ‘활용시설이나 기관의 부족’이 꼽혔다(33.4%).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하는 학교의 비율도 높지 않다. 직업체험을 위해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하는 학교는 39%에 불과해 아직 상당수의 학교가 지역사회의 자원을 직업체험을 위해 연계하거나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대도시에서 읍면 지역으로 갈수록 떨어져서 직업체험에서 지역사회 자원의 활용에 있어서도 지역 간 격차가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직업체험 활동 운영계획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학교가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 응답했으며, 새로운 직업체험 기관이나 프로그램이 제공될 경우 참여 의사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현장에서 일을 직접 체험하는 것은 일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학습 동기를 높이며, 삶을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실제적 감각 같은 것을 익힐 수 있어 교육적으로 매우 바람직한 활동이다. 문제는 직업체험이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교실 수업보다 몇 배의 부가적인 노력이 따른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예산, 체험 현장 연계, 학생들의 안전, 시간 확보 등 다방면의 노력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직업체험의 유용함이나 중요성을 알면서도 이를 학교에서 시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 결과는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직업체험을 실시하는 학교의 비율은 늘어나지만 여전히 체계성이 떨어지며, 체험활동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학교 안의 교실 수업이 여전히 대부분이고, 지역사회와의 연계는 미흡하다. 지역사회 역시 다양한 기관들이 교육장 역할을 수행할 여건이 아직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실태는 학교의 현실 여건을 반영한 것이어서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에 포함된 자율, 동아리, 봉사 활동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교과교육에서 진로교육 요소 강화돼야 진로교육은 먼 미래의 직업 선택 결정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삶을 자립적으로 살아갈 능력을 지금 여기에서부터 길러주는 데에 목적이 있다. 따라서 진로교육은 교육의 한 영역이라기보다는 학교 교육과정 전반에서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원리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인식한다면 우선 교과교육에서 진로교육 요소가 강화되어야 한다. 학교교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교과 수업이 진로교육과 연계되지 않는다면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거꾸로 자신의 삶과 연결되지 않는 교과에는 청소년들이 흥미를 갖기 어려울 것이다. 예를 들면 직업인 특강이 꼭 진로 활동 시간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수업시간에 교과와 관련된 직업인을 초청해 특강을 듣거나 관련된 기관을 방문한다면 교과에 대한 흥미는 더 높아질 수 있다. 또한 교과별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관련된 직업세계를 탐색하거나 체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 간의 통합도 필요하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 활동으로 나누어 제시되고 있지만 실제 활동에서는 이 영역들이 중층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동아리별로 관심 직업기관을 탐방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복지기관 종사자들의 직업현실을 이해하는 식이다. 제한된 체험활동 시간을 영역별로 다시 분할하지 않고 여러 활동을 연계할 때 교육 효과는 배가될 수 있다. 무엇보다 진학지도가 진로지도로 통합되어야 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시스템(www.edupot.go.kr)과 입학사정관제 등의 도입으로 진학지도와 진로지도의 통합을 위한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관심과 적성에 기반을 둔 진로지도를 진학지도와 적극적으로 연계해야 할 것이다. 학부모, 지역 기관 등 사회 자원 적극 활용 지역사회는 체험활동과 진로교육을 위한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다. 진로교육은 삶과 일의 경험에 대한 교육이므로 실제 다양한 직업인들과 일터들을 연계하는 활동이 필수적이다. 가장 접근이 쉬운 것이 학부모 자원이다.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학부모들을 직업인 특강 강사로 초대하거나 체험활동 멘토 역할을 하도록 조직할 수 있을 것이다. 한 학교의 학부모 자원이 많지 않다면, 자원자 발굴은 개별학교에서 하되 교육지원청 단위로 학부모 강사단을 만들어 교육지원청 명예교사로 임명하고 관내 학교들이 공동으로 활용하도록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을 고려할 만하다. 직업체험을 반드시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동네의 작은 가게, 공방, 중소기업들이 청소년들이 현재 접할 수 있는 친근한 일터이며 앞으로 선택할 일터일 가능성이 더 높다. 지역별로 상가번영회나 소상공인 연합회 등의 단체와 연계해 소규모 체험활동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개별학교의 노력보다는 자치단체의 적극적 지원과 개입이 필요하다. 국가적으로는 직업인들의 재능기부 운동이나 사회기관의 교육기부 운동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 사회문화적 자원 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 필요 체험활동은 학교의 담장을 넘어서서 지역사회의 자원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기에, 사회적 자원이 빈약할 경우 체험활동이나 진로활동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기 어렵다. 그런데 사회문화적 자원의 대부분이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어 농어촌 지역이나 중소도시의 체험 자원은 빈약하기 짝이 없다. 농어촌 지역 학교에 체험활동을 위한 차량이나 차량 운영비를 지원해준다면 체험 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비수도권과 중소도시 등 소외지역 우선으로 소규모 지역사회 직업체험관을 개설하고, 전국 순회 운영이 가능한 이동식 직업체험관을 설치한다면 지역 간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문화가정 및 경제적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한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도 지원해야 한다. 대학생들을 멘토로 연결하고 이들이 단순 학업지도가 아니라 일정한 교육을 거쳐 진로 · 진학 멘토로 활동하도록 하고 봉사 점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체험이나 견학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비용이 필요한데 현재 학교 예산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학생 개인 부담으로 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체험활동에 대한 예산지원을 대폭 확대하거나, 청소년들의 체험활동을 위해 무료 개방하는 기관과 프로그램들이 늘려야 한다. 진로활동 전반을 기획 · 운영할 전담교사 배치해야 교사의 역량과 전문성은 진로교육 발전의 핵심 요건이다. 우선 교장, 교감 등 학교 경영자 진로연수가 확대되어야 한다. 또 아이들을 직접 만나는 교사들은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신의 담당 교과가 직업세계와는 어떤 관련이 있는가를 알고 있어야 한다. 미국에서는 학생들의 일일 직업체험처럼 교사를 위한 일일 직업체험 프로그램(Teacher’s shadowing)이 있다고 한다. 수학 교사라면 수학적 능력이 요긴하게 쓰이는 직업현장을 체험하는 것이다. 우리도 교과별로 관련된 직업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안내 및 연계 시스템이 마련되고, 교과 교사와 관련 직능단체와의 네트워크가 활성화된다면 교사들의 진로지도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담임교사 진로지도 연수, 진로상담 교사 연수 등 진로지도 관련 교사들에 대한 연수가 지금보다 대폭 확대되어야 한다. 그런데 일반 교사들의 진로역량이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교과 영역을 넘어서기는 어렵다. 따라서 ‘진로와 직업’ 교과를 담당하고, 진로활동 전반을 기획 · 운영하며, 진로상담을 담당할 진로 전담 교사를 양성 · 배치할 필요가 있다. 체험활동은 교과 수업과 떨어진 별개의 활동이 아니라 지식을 학생들의 경험 안에서 재구성해내는 수렴점이자 학습에 대한 동기를 새롭게 부여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필자가 만났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체험활동의 교육적 위력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직업체험은 모든 것을 한 방에 끝내는 것 같아요. 갔다 오면 확 달라져요. 직업 동영상을 그렇게 보여주고 인터넷으로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다 한 후에 수행평가 보고서까지 내도록 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가 딱 체험하고 오면 그 자리에서 달라져요. 체험이 가장 확실합니다.” 여러 가지 현실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체험활동과 진로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초기 단계이기는 하나 진로교육을 발전시키려는 다양한 지원책들도 실행되기 시작했다. 체험활동과 진로교육은 학교를 넘어서서 사회를 교육적으로 재구성해 낼 때 가능한 일이다. 개별학교, 가정, 지역사회의 연계와 협력이 더 공고해지고 국가적 차원에서는 이를 지원할 정책들이 꾸준히 시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현재 필자는 2010년 9월부터 경남 거창여중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금 소개하고자하는 것은 경남 함양 안의고에 근무할 때 4년간 연구 · 적용한 사례이다. 우리는 멋진 광고를 볼 때마다 “와, 저런 생각은 어디서 나오는 거야?”라고 묻기도 하고 멋진 작품이나 공연을 보면 그것을 만들어낸 사람의 창의성에 감탄을 보낸다. 인류의 문화는 창의성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창의성은 인간의 성공과 행복의 기저를 이루어왔고, 21세기 지식 ·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 창의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최근 들어 창의성에 대한 측정영역은 창의적 사고뿐만 아니라 창의적 산출물, 창의성과 관련되는 내적 동기 및 인성 등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넓혀지고 있다(나순례, 2004). 그러나 정작 교육현장에서는 창의성 및 인성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는 창의적 적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고, 학부모들은 이를 학원 등의 사교육 기관에서 충족시키려 하고 있다. 이에 학교에서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찾고 이에 적합한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이 필요해 등장한 것이 창의적체험활동 교육이다. 즉, 정규 수업 시간에 충족시키지 못했던 학생들의 창의성 신장 및 인성 함양을 특기 · 적성 교육 시간에 체험활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직업유형에 따른 다양한 체험활동은 학생들이 성숙한 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진로를 효과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과적인 진로교육이 될 뿐 아니라 창의성을 신장시켜준다. 학생의 흥미와 적성이 반영된 협동적 체험활동은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길러 줄 수 있다.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 경남 함양 안의고. 2006년 이 학교는 모두가 등지고 떠나는 면단위 시골 고등학교로 6학급 98명이 전부였다. 똑똑한 학생은 타지 학교로 진학해 중학교 내신 성적 70% 이하의 학생이 대부분이었다. 무기력증, 귀차니즘에 빠진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자고 했다. 행복한 삶을 살아갈 권리가 이 시골 아이들에게도 있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학교장은 다 함께 마음의 문을 열자고 외쳤고 교사들이 한 마음으로 뭉쳤다. 안의고 학생에게 ‘꿈꾸기’는 무엇일까? 성적 앞에서 고개 숙이고, 공부가 마치 인생의 전부인 양 힘이 빠지고 만 아이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며 또 잘할 수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아이들에게 남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알맞은 직업유형 찾아주는 ‘체험을 통한 맞춤식 진로 지도’ 이 아이들도 검사지를 통한 적성검사를 받았지만, 대충 찍어 신뢰성이 낮거나, 수치가 너무 낮아 적성이 없다시피 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생각해낸 것이 안의고 학생들에게 맞는 직업유형을 찾아주는 ‘체험을 통한 맞춤식 진로지도’였다. 이렇게 시작돼 4년간 운영한 ‘체험을 통한 맞춤식 진로지도’는 학생 개개인에게 자존감을 높여, 신명나는 학교생활을 만들어 주고, 체험활동을 통해 창의성이 신장되었다. 궁극적으로는 특기 · 적성과 직업(일)을 연계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직업유형별 체험실 마련 먼저 2006년 10월부터 학생, 학부모, 교사에 대한 연수를 통해 체험실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지역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높여 교육공동체를 형성했다. 경남도교육청 및 지역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기존의 특별실과 유휴교실을 재정비해 체험실을 구비하고 체험활동에 필요한 비품을 갖추었다. 체험활동 시간은 방과후시간과 특별활동시간을 묶어 주 1회(수) 2시간의 체험활동과 교과활동 시간에 실험 · 실기 및 견학 등의 활동을 하도록 계획했다.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 안의고의 직업 유형별 체험활동 대부분의 학교에서 체험활동을 하고 있으나 안의고는 다른 학교와 출발부터 달랐다. 흥미 중심의 취미활동, 특기 신장이 아닌 적성 탐색에 중점을 두었다. 진로 탐색을 위해 Holland 직업성격유형 분류를 기초로 직업성격을 6가지로 나눠 다양한 직업체험을 통해 적성을 찾고, 적성에 맞는 동아리활동으로 진로를 준비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1학년은 순환 체험 시 본인의 적성에 맞지 않는 체험은 지루해하기도 했으나 이 또한 개인별 자료로 받아들였으며, 체험활동으로 얻은 모든 자료는 개인별 파일에 누가 보관토록 해 맞춤식 진로지도 자료로 활용했다. 유형별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구성했는데 체험 프로그램은 3개년을 연계해 직업 탐색 → 진로 준비 → 진로선택으로 구성했다. 1학년은 유형별 직업 탐색 프로그램 순환 체험, 교과를 통한 직업 탐색을, 2학년은 진로탐색검사 결과를 반영해 직업 유형별 동아리 활동에 집중했으며, 3학년은 직업 유형별 동아리 활동, 진학 학과 관련 심화 동아리 활동을 하도록 했다. -------------------------------------------------------------------------------------------- 유형별 체험활동 프로그램 ⊙ 1학년 - 유형별 직업 탐색 프로그램 순환 체험, 교과를 통한 직업 탐색 ⊙ 2학년 - 진로탐색검사 결과를 반영해 직업 유형별 동아리 활동 ⊙ 3학년 -직업 유형별 동아리 활동, 진학 학과 관련 심화 동아리 활동 -------------------------------------------------------------------------------------------- 1학년은 진로탐색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교과 시간에도 교과별 연간 4회 이상 체험활동(실험, 실기, 견학 등)을 하도록 했다. 또한 수시로 초청강연을 함으로써 각 분야의 전문가와의 만남을 통해 경험을 공유할 기회를 주었다. 체험활동 전과 후, 달라진 아이들 ‘체험을 통한 맞춤식 진로 지도’가 시작되고 학생들의 의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반신반의하던 학생들이 이제는 자신의 적성을 알고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다. 체험활동 전과 후의 적성검사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 사람이 전체의 63%로 아주 많았다. 이는 직접 체험을 해 봄으로써 그 일에 대한 이해와 자신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음을 보여 준다. 학교는 학생에게 맞는 진로를 제시해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학생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재능이 자신의 내부에 숨어 있었음에 놀라고 감탄했다. 자신감은 적극적인 태도와 창의성을 신장시켰다. 체험을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 각자 나의 길을 찾아갈 수 있게 되었다. 2009학년도 졸업생의 약 90% 정도가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했다. 맞춤식 지도가 꽃을 피운 것이다. 이제는 더 높이 뛰어야 할 시간 다른 학교 학생들이 학력신장을 위한 보충수업을 할 때 체험활동만 너무 하는 것 아닌지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던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꿈을 꾸게 되면서 자긍심과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의욕을 가지고 학습에 임하니 아래 그림 2, 그림 3(새교육 참조)에서와 같이 학력도 향상되고 있다. 이렇게 학생이 변하니 학교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면서 학생이 돌아오는 학교가 되고 있다. 중학교의 상위권 학생 중 비적용지역의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했던 학생들이 결원이 생기면 전입을 희망하고 있다. 직업유형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체험시간 확보와 체험활동에 필요한 경비였다. 각종 연수, 홍보를 통해 교육 공동체가 체험활동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서 지역자치단체에서는 체험에 필요한 경비를 적극 지원해 주었고 또한 학교 나름대로 연구시범학교,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 선도 학교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학교 예술강사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적극 활동해 체험활동 소요 경비는 확보했으나, 교육과정 상 체험시간 확보는 쉽지 않아 방과후에 1시간 정도 선생님들의 희생을 요구하기도 했다. 2학기부터는 토요 전일제로 운영하니 체험의 효과는 향상되었으나 체험을 가고 싶은 기관이 토요 휴무인 경우가 많아서 체험활동 선정에 제약이 많았다. 이제 진로지도를 위한 첫 걸음은 시작되었다. 내일에 대한 꿈이 있으면 오늘의 좌절과 절망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꿈은 자신의 무한한 노력을 담은 그릇이다. 이 그릇을 채우기 위해 우리는 부지런히 달려야 한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변화에 따라 창의적 체험활동 활성화되었다. 이에 따라 현장과 연계된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루어지면서 학교교육의 변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고교 교육을 학교별로 다양화해 학생들의 적성과 흥미에 맞추어 교육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하며 각 지역사회와 연계해 물적 · 인적자원, 지역소재 자연자원 등을 활용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학생들에게 지원해 줌으로써 학생들에게 폭넓은 진로체험을 경험하게 해 잠재하고 있는 소양을 미리 키울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해야 하는 시점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에 본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학교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제고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영어, 수학, 과학 교육 실시와 탐구 및 체험활동 강화를 통한 체험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경쟁력 있는 알찬 수업을 제공했다. 향후 진로 설정에 미리 대비해 우수 인재뿐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미리 현장을 체험해봄으로써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도록 계획을 세웠다. 또 이공계 대학 진학 기피 현상으로 인해 우수한 창의적 여성 기술인력 양성이 중요해짐에 따라 영어, 수학, 과학 교육을 강화하면서도 각 영역에 따른 체험활동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통한 실질적인 프로그램 구성 이를 실천하기 위해 먼저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RE : Research education)을 통한 수학, 과학, 영어 체험교육과 연구교육을 활성화시키고자 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본교에서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영어, 수학, 과학교육의 수준 높은 체험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미리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고 둘째, 대학과 연계된 영어 체험교육 활성화로 영어 능력에 대한 기반을 확보하고자 했다. 셋째, 의학, 이공 과정 특성화를 통해 의학, 해당 분야에 적성이 있는 학생을 최대로 확보하고자 했으며 넷째는 이공 과정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한 이공계 대학에 진학률을 제고하고자 함이었다. 마지막으로 영어, 수학, 과학교육의 고교-대학 연계 특성화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줄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구체적인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RE) 교육 특성화는 다음과 같이 추진했다. 영어, 수학, 과학 교과를 활성화하고 각 교과의 심도 있는 진로 체험교육을 통해 중등교육의 질을 한 단계 올리고자 했으며, 서울의 3개 대학(한양대, 숙명여대, 이화여대)과 상호 지원해주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공계 학생들은 수학, 과학 방과후 체험교육(연 평균 40시간)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했고 학생들은 체험학습을 자기주도학습과 병행해 매회 체험별로 연구하고 기록지를 만들면서 교수-교사인증을 통해 입학사정관제와 연계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교사의 경우 학생들이 대학별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개인이 정해야할 진로 설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개인별로 멘토링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대학과는 교수-교사-학생이 공동 연구방식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했다. 특히 이화여대 영어교육과와는 영어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졸업 후 대학에서의 영어 수업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고, 글로벌 시대에 발맞추어 졸업 후 직업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 운영 방안의 협약체결(MOU) 내용과 예산액은 표 1(새교육 참조)과 같다. 이화여대-상일고 영어 연극동아리 연계 프로그램 이렇게 추진된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이화여대 사범대 영어교육과와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영어 연극동아리반 운영(이화여대 UNI - 상일여고 S.E.D.C 연계)이 첫 번째 사례이다. 영어교육학과와 연계를 통해 학생들에게 학과 체험 및 영어 관련 체험(English Drama, 영어연극반)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영어를 활용해 자신의 내재된 재능을 발휘하고 자신의 내적향상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했으며, 대학생들과의 멘토 교류를 통해 영어교과와 관련된 흥미를 유발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얻고 준비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외에도 이를 통해 영어 관련 분야(English Drama)의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영어 말하기 연습에서 드라마 제작, 입학사정관제와 수시 특별전형에 대한 준비. 고교 및 대학 연계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대학 전공과 관련한 진로 설정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프로그램 명칭은 ‘Sangil English Drama Club(S.E.D.C)’이며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영어 연극동아리 연계 프로그램 ‘Sangil English Drama Club(S.E.D.C)’ 내용 1. English Drama에 대한 공동 연구 과제를 선정하고 Discussion 한다. 2. English Drama 동아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학생-고교생 멘토 수업으로 진행한다. 3. 상일여고 English Drama 동아리는 5개조로 나누어서 실행하며 1조당 대학생 멘토 1인이 관장한다. 4. 연 1회 English Drama 연극 공연을 하거나, ‘S.E.D.C Soliloquy Contest’를 갖고 순위를 선정해 학들의 영어에 대한 자긍심을 키운다. -------------------------------------------------------------------------------------------- 특히 영어연극반 학생들 중 이화여대 연계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S.E.D.C Soliloquy Contest’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학생들은 별도로 선정해 상을 주었다. 상일고에서는 3품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의 학생에게 1품을 수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화여대 사범대에서 연간(3월~12월) 실시했고, 총 연 12회의 계발활동으로 진행했다. 월 1회, 3째 주 토요일 계발활동 때에는 이화여대 영어연극(UNI) 동아리와 공동 연구 및 멘토수업을 했고 월 1회 2, 4째 주 토요일 중 선택해(상호 동의 하에 날짜를 정했다) 역시 연 5회 공동 연구와 멘토수업을 했다. 방학 중에도 활동은 이어졌는데 이화여대 영어연극(UNI)동아리와 날짜를 상의해 ‘Summer camp’와 ‘Winter camp’를 운영했다. 아이들은 영어 캠프를 통해 대사 읽기 훈련과 연극 연습(대사 소화 능력, 표현 능력)을 집중적으로 대학생들에게 멘토링 받았다. 연극에서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하고 영어 말하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과정에서 자신의 특성을 찾아보게 했고 연극에서의 대사를 유창하게 말 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키웠다. 또한 학년 말에 실시하는 ‘Soliloquy Contest’를 대비하게 했다. 프로그램 실시 초기, 중간, 말에 각각 수업 참관을 통해 평가하고, 조별 발표 및 축제 참가(연극)를 통해 평가했다. 또 학기 말에는 참여한 본교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지 조사를 해 만족도를 평가하고 참여한 대학생은 면담과 설문지를 통해 개선점을 파악했다. 이화여대 영어교육과 교수 초청 영어 캠프 두 번째 사례는 이화여대와 함께 하는 방학 중 영어 캠프인데 이화여대 사범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들의 초청 특강으로 이루어진다. 이화여대 사범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님들을 초빙해 ‘영문학 고전 작품 강의’를 들었다. 학생들은 영어 고전 작품 강의를 통해 인문학의 비판적이며 창조적인 능력과 영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학생들이 읽을 문학 작품을 선정해 미리 학생들에게 공지하고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단원 별로 분리해 강의했으며 단원 별로 내용을 요약하거나 느낌을 적도록 했다. 학기 말에는 독후감상 및 과제물 우수 학생을 선발해 수상하도록 했다. 참여 대상은 1, 2학년 학생 중 영어에 관심과 재능을 보이는 학생과 영어 관련 학과로 진로 정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학생들로 구성했다. 1학기에는 2010년 3월~6월 말(월 2회 토요일, 휴무일 6회), 2학기는 2010년 9월~11월 말(월 2회 3주 토요일, 휴무일 6회)에 운영했다. 학생들이 직접 문학작품을 읽고 강의를 들으며 영미 문학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서 입학사정관제 및 수시 특별전형 준비를 준비할 수 있었고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미리 설정해 볼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역시 매 차시 수업 참관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학기 말에 참여한 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만족도를 평가하고 개선점을 파악했다. 한양대, 숙명여대와 연계한 과학실험 체험 세 번째 사례는 한양대 자연과학대학, 숙명여대 이과대학과의 과학실험 체험학습을 들 수 있다. 고교 수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대학교의 수준 높은 과학실험을 통해 과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고자 했고, 대학과의 연계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심화 과학 탐구활동을 통한 자기 주도학습 중심의 창의적 수학능력을 향상 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대학교수, 조교, 본교 교사의 공동 연구, 과학실험과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인 과학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과학적 사실을 관찰하고 실험을 통해 탐구해 실험기구를 다루는 기술, 보고서 작성 요령을 익히며 결과를 토론하도록 했다. 또한 대학에서의 실험실을 이용하다 보면 대학 교수-과학교사가 같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강의식 이론수업과 실험수업을 연계할 수 있어서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해 학습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었다. 먼저 숙명여대 이과대학에서의 활동내용을 살펴보면 1학년 과학기초실험반 동아리와 연계해 실험실습이 이루어지도록 했고, 숙명여대 과학 봉사동아리를 활용했다. 학기당 2회씩 총 4회 실시했는데 숙명여대 이과대학 조교와 상일여고 과학교사를 연계한 실습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한양대 자연과학대학과 연계한 실험실습은 2학년을 대상으로 과학 심화 실험반 동아리 연계 실험을 했고 2학년 자연계열반 전원(120명)이 과학 실험 체험활동을 했다. 과학 동아리반, 과학기초실험반, 과학심화실험 동아리반의 경우는 대학에서의 실험을 연 7회 실시했고 계발활동 시간에는 과학교사와 대학 조교의 선행 실험을 바탕으로 실험이 운영되도록 했다. 2학년 자연계열반 전원의 대학실험실 체험활동은 연 1회로 1학기말에 운영했다. 프로그램 평가는 과학 동아리반인 경우 개인별 심화 실험 활동지를 작성하고 관심 분야가 비슷한 학생들끼리 소그룹을 만들어 연간 활동지를 따로 작성한 후 연 1회 활동 보고 차원의 그룹별 발표회를 갖도록 했으며 대학 진학 시 관련된 학과의 실험 활동지일 경우 개인별 실험파일을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한양대 수학과 교수들과 연계한 수학 심화반 특강 네 번째 사례는 한양대 수학과와 진행한 ‘수학의 세계 특강’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수학심화반 특강 수업인데 10명의 한양대 수학과 교수들이 각각의 주제를 마련하고, 25명의 수학 심화 동아리반 학생이 무학년제로 참여해 그동안 교과서 속에서만 머물던 수학을 기본 원리학습을 통해 체험하면서 학생들로 하여금 수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했다는 점뿐만 아니라 활동적인 수학 수업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가 됐다. 지난해 실시해본 후 수학심화반 수업은 계속해서 체험전을 이어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올해에는 수학체험전을 계획하고 학생들의 주도적인 참여를 요구하는 ‘수학체험 발표 대회’ 형태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는데 매회 특강별로 개인별 학습지를 작성해 묶어놓는 작업과 함께 특강 수업을 거듭하는 동안 수학 과목의 관심도에 따른 느낌을 적고 개인별로 작성지를 만들어 수학교사 또는 수학 특강교수(한양대 수학과)와 전공에 대한 상담을 하도록 했다. 1학기 6회, 2학기 4회 실시했으며, 12월 방학 전 수학체험전 발표를 갖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역시 수학 심화반인 경우 개인별 심화 실험 활동지를 작성과 관심 분야가 비슷한 학생들끼리 소그룹을 만들어 연간 활동지를 따로 작성한 후 연 1회 활동 보고 차원의 그룹별 수학체험 발표전을 갖도록 했다. 수학체험전 발표 대회에 참여하는 팀은 일상생활에서 문제 상황을 수학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수학을 이용해 해결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도록 했으며 대학 진학 시 관련된 학과의 실험 활동지일 경우 개인별 실험파일을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SBS 방송국, 서울 힐튼호텔 등 기업체와도 연계 다섯 번째 사례는 고교-기업체 간 연계 활동이다. SBS 방송국을 탐방해 학생들에게 방송국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트레이닝 센터에서 호텔에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경험하도록 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직업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했으며 견학과 탐방을 통해 다양한 직업 현장을 체험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는데 만족할 결과를 갖게 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렇게 2009년 12월부터 시작해 그동안 상일고에서 추진해온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들은 3개 대학과 협약(MOU)해 연계하고 1개 병원과 연계해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대체로 학생 다수가 만족할 만할 결과를 얻고 있다.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다. 대부분의 대학과 협약식을 할 때 단과대학과 직접 연결하기가 어려워 입학처를 통해 대학 진학률 등 상호 득실관계를 따져 협약을 맺어야 했고, 특히 발 빠르게 개방적으로 움직이는 입학처에 비해 해당 학과 교수들의 반응이 탐탁지 않았던 부분이 많아 설득하는 과정에서 매우 힘든 부분이 있었다. 또 많은 예산을 미리 확보한 후 진행해야 하는 문제점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동아리반 중심으로 소수 최우수 학생들에게 혜택이 많이 갔고 주요 특정 과목에 치우친 경향이 있었으나, 올해에는 창의적 체험활동교과에 기타교과를 중심으로 제2외국어나 기술 · 가정교과, 예체능 교과도 대학과 연계해 관광일본어, 관광중국어, 미술의 세계, 조리과학 같은 다양한 분야를 학생들이 접해볼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또 고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학교 수업, ‘Summer school’, ‘Winter school’을 통해 각 영역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이는 학생들을 선정해 대학 선수 과목을 이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영재학급을 운영해 영어와 수학, 과학 분야에 탁월한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문교과 실험프로그램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고교-대학 프로그램을 자기주도학습 차원에서 학생 스스로 계획을 세워 진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별한 증세 없는 조울증 보통 우울증은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감기’로 알려져 있지만 조울증은 특별한 증세가 아니고는 발견하기 어렵다. 조울증은 우울증과 같은 종류의 기분장애이지만, 우울증에는 드러나지 않는 조증(잠을 거의 안자고 수백만 원어치 쇼핑을 하거나 쉽게 싸우고 흥분하는 경우), 또는 경조증 삽화(Hypomanic episode)가 나타나는 질병이다.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고, 이 때문에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받을 수 있는 병으로 알려졌다. 보통 조울증은 우울증과 조증이 동반되는 1형 양극성장애, 우울증과 경조증이 동반되는 2형 양극성장애로 나뉜다. 특히 조증을 포함하는 1형 양극성장애의 경우 말할 때 목소리가 커서 상대방과 정상적인 소통이 어려울 때가 많다. 또 비정상적인 사고의 흐름으로 심한 경우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고, 망상이나 환각이 나타나기도 한다. 호언장담을 넘어 사기성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아져, 신뢰를 잃을 뿐만 아니라 적절한 판단 능력이 부족해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일으킨다. 더욱이 충동조절에 문제가 발생해 타인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어 사회적 위협으로 부각되고 있다. 초기진단 중요하지만 간과하기 쉬워 2형 양극성장애는 경조증 증세가 나타나 1형보다는 그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이 때문에 발견이 어려워 그만큼 치료가 힘들다. 이 역시 반복되다보면 직장생활이나 가족관계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이 때문에 자살 위험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환자 스스로 자신이 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혼자 고민하다가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조울증을 진단받는 데까지 10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보고될 만큼 초기진단이 어렵다. 이러한 조울증, 즉 양극성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위협이다. 특히 인구의 1%, 즉 100명 중 1명은 경험할 수 있으며, 유명인들 중에도 조울증으로 고통 받았던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 빈센트 반 고흐와 같은 예술가들이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조기진단이 어렵고 질환에 대한 인식의 부족으로 치료율은 아직 낮은 편이다. 양극성장애를 단순히 히스테리 증세로 보고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대다수의 경우는 치료를 요한다. 최근에는 신경과학의 발전에 힘입어 부작용을 최소화한 약물이 많아지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생활습관 중요 조울증의 원인은 유전이나 심리적 요인, 대인관계나 경제상황 등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고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망상이나 환각,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등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증세가 다양한 만큼 간단한 자가진단을 통해 조울증 위험이 높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긍정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즐거움을 찾거나 사회활동을 통해 대인관계를 지속하고 힘든 일이나 생각을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와 자주 상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능하면 규칙적인 일상생활을 지속하고 가벼운 운동을 통해 기분을 전환시켜주는 것 역시 좋다. 또 과도한 음주, 흡연을 자제하고 습관성 약물복용과 낮잠 역시 피해야 한다. 도움말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과 한창수 교수
선생님들께 드리는 100가지 제안 수호믈린스키 저, 고인돌. 3만 원 최근 학생들의 인성교육 문제가 자주 이슈화되고 있습니다. 사회 전반에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가 횡횡하고 정책적으로 학력 신장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이도저도 할 수 없어 힘들어하는 선생님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런 선생님들께 이달에 소개해드릴 선생님들에게 드리는 100가지 제안은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 아닐까합니다. 교단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자세한 설명 이 책은 20세기 중반 러시아의 교육학자 수호믈린스키가 쓴 책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교사들이 겪게 될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과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진정한 전인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교사가 준비해야 할 것 100가지를 소개합니다. 6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어서 만만치는 않지만, 제안이 무척 구체적이고 경험적 원리로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틈틈이 읽어도 이해에 무리가 없습니다. 각 제안별로 내용이 독립적이어서 필요한 부분만 그때그때 찾아서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물론, 수십 년 전, 그것도 공산주의 국가에서 활동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질감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저자의 여러 제안은 교육전문가가 아닌 사람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저자가 33년간의 교직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의 입장과 문제상황을 깊게 이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저자가 두 번째로 제안한 “하루는 24시간뿐인데 교사는 어떻게 시간을 낼 수 있나?”는 제목만으로도 여러 선생님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합니다. 교육현장의 아쉬움, 함께 풀어나갈 지침서 수호믈린스키는 전 인류의 기본적인 도덕규범이 있으므로 이를 가르치는 것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는 학교에서 지식교육을 하되 도덕규범을 바탕으로 지식을 습득해 올바른 세계관을 수립함으로써 인식 능력과 창조력을 발전시키며 일생동안 자기의 지혜를 풍부히 하고 이를 실천토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이상주의적으로 보이는 그의 교육관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 책에 담긴 그의 100가지 제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숙제 검사’나 ‘ 학습장 검사’ 같은 일상적인 업무부터, 인격의 전체적 발전에 관한 교육사상의 문제점 같은 심도 있는 문제까지 자신의 의견을 구체적으로 피력합니다. 그리고 신규 교사와 임용준비생, 벽지 근무 교사 등 각기 다른 입장의 사람들을 위한 제안도 담겨 있습니다. 교육에 관한 책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이 너무 추상적인 개념 위주이거나, 그 반대로 구체적인 대신 너무 미시적인 경우가 많은데요. 이 책은 저자의 이상을 구체적인 대안으로 제시함으로써, 무엇을 목표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분명 색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