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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이 인공지능(AI) 전환 시대를 맞아 기술의 효율보다 인간의 가치를 우선하는 교육 혁신에 나섰다. 교육청은 20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경북 AI 교육 비전 포럼’을 개최하고, ‘AI와 동행하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미래 비전으로 공식 선포했다. 이번 포럼은 AI 기술이 가져올 교육 현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인간 존엄성을 지키는 경북형 AI 교육의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2000여 명의 교육공동체는 포용과 책임, 안전과 존중, 성찰과 공존이라는 3대 핵심 원칙을 바탕으로 한 AI 교육 종합계획에 머리를 맞댔다. 임종식 교육감은 기조 강연에서 “AI는 인간의 판단과 교육 방향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는 도구”라며 기술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의 교육 대전환을 역설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학생에게 공평한 AI 교육 기회를 보장해 격차를 해소하고, 윤리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학생들이 디지털 주체로 성장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은 이어진 강연에서 AI 시대 교육 성과는 교사의 전문성과 학습 설계에 달렸음을 강조하며, 교사가 학습 디자이너로 거듭나도록 돕는 지원 체계의 중요성을 제언했다. 패널 토의에서도 AI가 교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의 본질에 집중하도록 돕는 도구라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포럼에서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종합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임 교육감은 “AI와 동행하며 사람을 키우는 교육을 통해 기술 발전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따뜻한 미래 인재를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AI 보편교육 강화를 위해 현재 730교 수준인 AI 중점학교를 2028년까지 2000교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시·도교육청의 AI 중점학교·거점학교 등 운영학교 확대도 본격화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하고 학교 기반 AI교육 확산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중점학교를 거점으로 교원 연수, 수업 모델 개발, AI교육지원체계 구축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730교 수준인 AI 중점학교를 2000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이 방안에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시·도교육청들도 운영 학교 수를 큰 폭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단순 수적 증가를 넘어 교육과정 편성, 평가 방식, 학교 유형화 등 운영 전략에 차이를 두는 모습이다. 충남교육청은 지난해 40교였던 AI 중점학교를 올해 113교로 확대했다. 초등 53교, 중학교 33교, 고교 27교로 구분해 운영하며 정보 교과 시수를 늘렸다. 일부 고교에서는 AI·정보 과목을 필수 이수 과목으로 편성했다. 중점학교를 통해 교과 운영 구조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충북교육청은 11교에서 40교로 확대했다. 학교를 선도형·중심형·문화확산형으로 유형화해 역할을 구분했다. 선도형은 수업 모델 개발과 공유, 중심형은 지역 확산 거점 역할, 문화확산형은 일반 학교 확산 기반 조성에 초점을 둔다. 별도로 AI·디지털 활용 선도학교도 97교에서 150교로 늘렸다. 서울은 AI 서·논술형 평가 실천학교를 66교에서 120교로 확대했다. 수업 운영뿐 아니라 평가 체제에 AI를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북은 올해 AI 중점학교 81교를 선정해 운영하고 이후 일반 학교로 단계적 확산을 추진한다. 세종은 AI 중점학교 42교를 운영하며 3년 내 모든 학교에 AI정보교육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경남은 AI 중점학교 49교와 연구·선도학교 84교를 병행 운영하고 있고, 대전도 AI 중점학교 24교와 연구·선도학교 35교를 운영 중이다. 확대 정책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실제 수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온다. AI교육이 교실 변화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교원 역량과 지원 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 A초 B교감은 “AI교육 확대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교사들이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연수 기회가 제공되는지는 고민이 있다”며 “단기 특강 중심의 연수로는 교실 수업 구조를 바꾸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중점학교로 지정되면 내부 준비 과정과 협의가 필요한데 이를 뒷받침할 시간과 인력 여건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했다. 현장에서는 행정 부담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중점학교 운영 과정에서 사업계획 수립과 예산 집행, 운영 결과 보고 등 부수 업무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서울 사립C고 D교사는 “AI중점학교 운영이 수업 혁신의 계기가 될 수는 있지만 동시에 행정적 책임도 커진다”며 “관련 업무가 교사에게 집중되는 구조라면 정책 취지와 달리 현장 체감도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가 수업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장의 우려는 단순한 업무 증가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 실행 구조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점학교 확대가 실질적인 수업 혁신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교원 연수 체계의 내실화와 행정 지원 구조 개선 등 실행 여건을 함께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성철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AI가 교육 분야에서도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고 정책 방향 자체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교육에 접목하는 과정에서는 속도에 매몰되기보다 교육적 목적과 방향에 부합하는지 충분히 점검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책이 시행될 경우 부담은 결국 학교 현장에 집중될 수 있다”며 “교사의 열정에만 의존해 정책을 추진하는 방식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행정통합 특별법안’이 국회 법사위 상정을 앞두고 있다. 법안대로 통과 시 국가 교육책무 약화, 교육 당사자 숙의 과정 부족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한국교총은 23일 성명을 내고 “지방 소멸 위기 극복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광역자치단체 행정통합의 기본적 취지에는 공감하나, 국가의 교육책무가 약화되거나 자칫 교육 격차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후속적인 보완·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법안에 담긴 각종 교육자치 특례는 교육제도의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음에도 6월 지방선거 일정에 맞춘 속도전에 밀려 검증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당사자인 교원·학생·학부모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최소한의 시간적 여유조차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법안에 따르면 유치원 설립 기준, 학기 및 수업일수, 초·중·고등학교 설립 및 시설 기준 등 기존 법률과 시행령으로 엄격히 관리되던 국가적 교육 기준을 ‘통합특별시조례’로 정하도록 일괄 위임하고 있다. 교육감이 관내 학교를 무분별하게 자율학교로 지정할 수도 있고, 특히 교원 배치기준이나 교과서 사용 등에 있어 교육감의 입김이 강해져 교원인사 혼란 및 편향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우려도 따른다. 특히 ‘조례’를 통해 지역 대학교 졸업자나 거주자를 신규교사 선발 인원의 10% 내에서 특별전형으로 뽑을 수 있도록 한 조항과 교육장 공모제 도입은 교원 인사의 공정성을 흔들고 교육감 성향에 따른 불공정 코드·보은 인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장 교원들의 근무 여건과 학생 학습권 침해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교총은 “학교 통합운영 시 초·중·고 교원 간의 교차 지도, 인구감소지역 유치원에 3세 미만 아동 입학을 허용하며, 초·중·고에 특수학교 병설 및 분교장을 임의로 설치할 수 있게 한 특례 조항들은 자칫 학생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학교 운영의 혼란과 교원 소진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재정 문제와 관련해서도 교총은 “지방세 세율을 ±100%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한 일반행정 특례로 인해, 지방교육재정의 핵심 재원인 지방교육세가 대폭 삭감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기초학력, 돌봄, 특수교육 등 필수 교육 사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지방세율 조정 항목에서 지방교육세를 제외하고, 이전 법안 심사 과정에서 논의되다 사라진 ‘통합특별교육교부금 지원’ 조항을 부활시키는 등 추가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행정통합이 교육자치에 발전적 가치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교육행정 통합 및 특례의 영향에 대한 입법영향평가 등 충분한 검토 시행, 교원·학생·학부모가 참여하는 실질적 숙의 과정 보장, 법안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장치 마련, 지방교육재정의 안정성 확보 방안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에 ‘교사의 말 기술’을 연재하고 있는 김성효 전북 군산동초 교감이 신간 ‘부드러우면서 단호한 학급 경영의 기술’을 펴냈다. 29년간 교단과 교육 전문직을 두루 경험한 저자는 이번 책에서 ‘아이를 위한 학급 운영’을 넘어 ‘교사가 오래 버틸 수 있는 교실’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학급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일은 담임의 기본 역할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학생은 매해 달라지고 교육 환경과 학부모의 기대도 빠르게 변화한다. 관계를 지키려 애쓰는 과정에서 교사는 쉽게 지치고 반복되는 문제 상황 속에서 감정 소모가 커진다. 저자는 이러한 소진의 원인을 개인의 역량 부족이 아니라 ‘원칙 없는 운영’에서 찾는다. 어떤 학급을 만나도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 있을 때 교사는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교실의 중심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책의 핵심 메시지는 ‘감정에는 부드럽게, 행동에는 단호하게’다. 학생의 감정은 충분히 공감하되 규칙을 어긴 행동에는 분명한 경계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허용과 비허용의 영역이 명확해질수록 교실은 예측 가능해지고 교사의 말과 지도가 흔들리지 않는다. 저자는 “안 돼”라는 말 역시 비난이 아닌 보호와 안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감정과 행동을 분리하고, 이유를 묻되 추궁하지 않는 대화 방식을 제안한다. 구성은 단계적이다. 먼저 교사 자신의 가치관과 교육관을 점검하며 ‘좋은 선생님’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다. 이어 교실 환경을 안정시키는 원칙, 최소한의 규칙 설정, 2주 만에 교실이 스스로 돌아가게 만드는 루틴 설계 등 시스템 중심의 학급 운영 전략을 제시한다. 문제 행동 대응, 위기 상황 관리, 학년과 학생 특성에 따른 지도 방법까지 폭넓게 다루며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이 책은 학급 경영을 교사의 자기 관리와 연결 짓는다. 교직 생애 주기에 맞는 목표 설정, 일과 삶의 경계를 지키는 연습, 어려운 해에는 ‘잘 버티는 것’을 목표로 삼아도 된다는 조언은 교사를 향한 메시지다. 아이들을 위한 열정이 교사의 희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먼저 자신을 지키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짚는다. ‘교사의 말 연습’, ‘상처받지 않고 나를 지키는 교사의 말 기술’ 등으로 교사들의 공감을 얻어온 저자는 이번 책에서 학급 운영의 근본 원칙을 다시 세운다. 관계와 원칙을 함께 세울 때 교실은 안정되고, 교사는 소진되지 않는다. 오래, 건강하게 교단에 서고 싶은 교사라면 참고할 만한 실천서다.
울산교육청이 지식 전달을 넘어 교사와 학생의 관계와 성장을 중심에 둔 수업 혁신에 나선다. 교육청은 16일 교육 환경 변화와 현장 교사 의견을 반영해 기존 수업을 ‘관.계.성.장.’ 개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각 학교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관.계.성.장.’은 ‘관계 속 행복, 계속되는 즐거운 도전, 성장하는 교사, 장점을 발견하는 기쁨’을 의미한다. 목표는 교사가 학생의 강점을 발견하고, 학생이 배움의 주체가 되는 수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배움·실천·나눔’ 3개 영역으로 정책을 추진한다. 배움 영역에서는 매월 ‘관계 성장 지원 연수’를 운영하고, 7명 이상이 신청한 학교에는 ‘찾아가는 수업·평가 꾸러미 연수’를 제공한다. 실천 영역에서는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 5곳을 운영해 수업 혁신 모델을 개발하고, 수업 철학을 현장에 적용하는 ‘해돋이 학교’도 함께 운영한다. 나눔 영역에서는 수업 자료 플랫폼 ‘울산수업모아’를 통해 사례를 공유하고, 학기별 ‘수업 나눔 장터’와 ‘일상 수업 공개’ 연구학교를 운영한다. 교사 학습공동체도 지난해 10개 팀에서 20개 팀으로 확대해 공동 연구를 강화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사가 수업의 주체로 자긍심을 갖고 학생과 함께 성장할 때 울산교육의 미래도 열린다”며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수업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교육청이 교권 침해 증가로 인한 학교 현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교사가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20일 대전시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해 예방과 치유, 회복을 아우르는 ‘2026년 교육활동보호 시행 계획’을 심의하고 최종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교육활동 침해 사안의 증가세와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마련됐다. 핵심은 3대 과제와 31개 세부 과제를 중심으로 초기 대응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학교 변호사’ 운영 범위를 넓히고 법률 상담 및 수사 동행 서비스를 연계해 교원이 사안 발생 초기부터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했다. 실질적인 보호 장치도 한층 두터워졌다. 맞춤형 개인·집단 상담과 치료비 지원은 물론, 교원보호공제사업을 통해 사고 시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또한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심의 전 분쟁조정을 희망할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해 학교 내 갈등이 심화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연 2회 교육활동보호 실천 주간을 운영해 상호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확산하고, ‘마음 쉼 치유캠프’ 등 다양한 회복 프로그램을 병행해 교원의 정서적 안정을 돕기로 했다. 최재모 교육국장은 “이번 계획은 사안 발생 이후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공고히 하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선생님이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교육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고교학점제 운영과 대입전형 다양화로 진로·진학 상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교사의 상담 업무를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학생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상담을 보조하는 지능형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최근 발간한 ‘맞춤형 진로·진학·상담 지원을 위한 에이전틱 AI 적용 방안 연구’에서 학생 맞춤형 상담을 고도화하고 교사의 업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에이전틱 AI 적용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먼저 학교 현장의 현실을 짚었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으로 과목 선택이 세분화되고 학생별 학업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상담의 난이도는 높아졌지만 상담 인력과 시간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대입전형 유형이 복잡해지면서 전형별 요건 분석, 대학·학과 정보 비교, 전년도 합격 사례 검토 등 정보 탐색 업무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교사는 행정적·반복적 정보 안내에 상당한 시간을 투입하고 있으며 학생 개개인의 정서·동기·적성 등을 충분히 반영한 심층 상담에는 제약이 따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연구진은 대안으로 ‘에이전틱 AI’ 기반 상담 지원 모델을 제안했다. 에이전틱 AI는 학생의 학업 성취도 변화, 과목 이수 현황, 비교과 활동, 희망 진로 정보 등을 통합 분석해 상담 방향을 제시하고 필요한 자료를 능동적으로 탐색·정리하는 인공지능이다. 단순 질의응답형 도구와 달리 상담 맥락을 축적하고 다음 상담에 반영하는 지속적 지원 체계를 갖춘 점이 특징으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에이전틱 AI가 도입될 경우 ▲대입전형 정보 비교·분석 자동화 ▲전공별 권장 과목 및 이수 경로 제안 ▲상담 기록의 체계적 관리 ▲학생별 맞춤형 진로 설계 지원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복적 정보 안내와 자료 정리 업무를 AI가 보조하면 교사는 학생의 불안, 진로 갈등, 학업 동기 등 정성적 영역 상담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봤다. 또한 상담 데이터가 누적·분석될 경우 학생의 진로 탐색 과정 전반을 장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상담의 연속성과 전문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와 알고리즘 편향, 상담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 등 제도적 과제도 함께 제시됐다. AI가 특정 성취 수준이나 배경을 기준으로 진로를 제한적으로 추천하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도록 설계 단계부터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시범학교 운영을 통한 단계적 검증 ▲교사 대상 활용 연수 강화 ▲상담 데이터 관리 지침 마련 ▲윤리 기준과 책임 구조 명확화 등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기술 도입과 제도 정비를 병행해야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에이전틱 AI는 교사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상담의 질을 높이는 지원 도구”라며 “교사가 심층 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조 기능을 체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교육청이 학생들의 자기 이해와 주도적인 미래 설계를 돕고자 일선 학교 교사들의 상담 전문성 제고에 나섰다. 인천교육청은 13일 인천사이버진로교육원에서 관내 중·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학생 진로 이해를 위한 실무 연수를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본격적인 새 학기 진로 교육 운영에 앞서 진로동기 형성과 탐색 및 설계로 이어지는 과정의 출발점인 ‘진로검사’를 학교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학기 초 검사 결과를 학생 파악의 핵심 기초 자료로 삼아, 현장에서 학생 맞춤형 지원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안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중학교와 고등학교급으로 구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서는 진로검사의 세부 절차와 결과 해석 방법은 물론, 실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이 폭넓게 다뤄졌다. 교사들이 검사 수치를 단순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상담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교육청 관계자는 “진로검사는 학생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적성을 찾아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지원책을 지속해 발굴하고 보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26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요령’을 19일 발표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변경사항 등을 전국 초·중·고에 안내했다. 이번 기재요령 변경에는 서술형 항목에서 교사가 학생을 직접 관찰·평가한 누가기록을 바탕으로 작성한다는 원칙에 방점이 찍혔다. 학생에게 기재 내용을 작성하게 하는 것은 물론, 생성형 AI가 생성한 자료를 그대로 입력하는 행위에 대한 방지책이다. AI를 윤문 등 보조 수단으로 활용해도 최종 입력 전 허위·과장 여부와 기재요령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도록 명시됐다. 허위사실 기재는 ‘학생성적 관련 비위’로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 조치 대상이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졸업유예’ 제도가 신설된다. ‘유급’은 ‘해당 학년 교육과정 미수료에 따라 상급 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함’으로 재정의되고, 2025학년도 입학생부터 출석일수는 충족됐으나 졸업에 필요한 학점(192학점 이상)을 취득하지 못한 경우를 ‘졸업유예’로 새롭게 정의했다. 학년 수료를 위한 출석일수(수업일수의 3분의2 이상)와 별도로, 학점 취득을 위한 과목출석률(실제 수업 횟수의 3분의2 이상 출석) 기준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과목 담당교사는 매시간 학생의 수업 참여 여부를 확인·입력해야 한다. 장기결석·기타결석 사유 기재 기준도 구체화됐고, 출석 인정 결석은 사유를 기재하지 않는다. 해당 학년 동안 결석·지각·조퇴·결과가 없으면 ‘개근’으로 입력하는 등 출결 관리의 일관성과 형평성이 강화된다. 이번 기재요령에서 AI는 맞춤형 피드백 제공 등을 위해 수업·평가에서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나. 평가의 공정성·신뢰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원칙도 명시된다. 모든 수행평가는 수업 중 시행이 원칙이며, 수업 외 과제형 수행평가(암기형 수행평가 포함)는 금지다. 수행평가에서 AI 도구 활용 시 공정성 확보 및 사전 안내도 의무화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성취도별 성취율 기준이 조정돼 ‘미이수’, ‘대체이수’, ‘재이수’, ‘출석률 미달로 인한 추가학습 이수’ 등 비고 표기 체계도 명확히 변경된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재 금지 항목도 별도 명시되고, 창의적 체험활동 누가기록 여부 및 방법은 학교장이 정하도록 변경된다.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기재 방식도 정비됐고,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학생 성장 지원 관점에서 작성하도록 명시됐다. 부정적 행동특성을 기재할 경우에는 변화 가능성을 함께 기술하도록 권장된다. 또한 올해부터 진로활동 특기사항, 봉사활동 활동내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의 최대 글자 수 조정을 통해 2022 개정 교육과정 적용 학년의 공통과목은 1·2학기 합산 500자 이내로 기재한다.
이화여대 미래교육연구소가 학교 창립 140주년을 기념해 11일 서울 서대문구 교내 교육관에서 ‘AI와 미래교육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이화여대 미래교육연구소와 사범대학, G-LAMP 사업단이 공동 주최해 학제 간 융합의 의미를 더했다. ‘인간 중심 인공지능과 교육: 미래 학습의 재구상’이라는 대주제 아래 모인 80여 명의 국내외 교육 전문가들은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비판적 사고력 결여 문제와 교육 현장의 형평성 및 포용성 확보 방안 등 다각적인 교육적 과제들을 공유했다. 기조강연은 교육공학의 세계적 석학인 푸냐 미슈라 애리조나주립대 교수가 맡아 포럼의 무게감을 더했다. 기술과 교수법, 내용 지식의 통합 모델인 ‘TPACK’ 이론의 창시자로 잘 알려진 미슈라 교수는 “생성형 AI 시대에는 기술의 잠재력을 적극 활용하되 과도한 기대에 휩쓸리지 않는 균형 잡힌 비판적 사고가 필수적”이라며 창의적 교수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어지는 초청 발표에서는 기술 도입에 따른 부작용과 사회적 격차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 잇따랐다. 권경빈 인디애나대 교수는 학생들이 AI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사고의 깊이가 얕아질 수 있다는 ‘AI 과의존’ 위험성을 현실적 사례와 함께 짚으며 구체적인 교수·학습적 대응 전략을 제안했다. 박종휘 유엔대 교수 역시 고등교육 내 AI 접근성 격차 문제를 언급하며, 소외되는 계층 없이 모든 학습자가 혜택을 누리는 포용적 AI 교육 생태계 구축을 역설했다. 패널 토론과 질의응답 세션에서도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소효정 이화여대 교수와 이경미 서울대 교수는 인간 중심 AI 교육 실현을 위한 제도적 정비와 교사 역량 강화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현장에 참석한 교사와 연구자들은 AI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회와 동시에 놓치지 말아야 할 인간적 소통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화여대는 이번 포럼에서 도출된 결과물들을 바탕으로 인권과 사회적 가치를 증진하는 인간 중심 AI 교육 비전을 체계화해 나갈 방침이다. 신태섭 소장은 “인공지능 시대일수록 교육의 본질을 되묻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오늘의 성찰이 미래 교육을 설계하는 소중한 협력의 씨앗이 돼 주길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생성형 AI가 학습과 과제 수행, 정보 탐색 과정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청소년의 활용 역량은 전반적으로 평균 이상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업성적과 가정 배경, 교육경험 등에 따라 리터러시 수준에 의미 있는 차이가 확인돼 디지털 격차가 구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이슈앤정책’(통권 제159호) ‘청소년의 AI 이용 현황 및 영향에 관한 연구’에서 2024년 수행한 생성형 AI 이용실태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의 생성형 AI 리터러시를 5점 척도로 측정한 결과 모든 세부 문항이 평균 3점을 웃돌았다. 이는 기본적인 활용 이해도와 사용 경험이 상당 수준 축적됐음을 의미한다. 특히 ‘AI에게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는 문항은 3.7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올바르고 책임 있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고 실천할 수 있다’는 문항도 3.62점을 기록했다. 프롬프트 구성 능력과 책임 있는 활용 인식은 비교적 안정적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AI가 제공하는 정보가 사실인지 확인할 수 있다’는 문항은 3.36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보의 신뢰성을 검증하고 결과의 오류 가능성을 판단하는 능력은 아직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단순 활용 능력과 달리 비판적 평가 역량은 추가적인 교육 개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집단 간 격차도 확인됐다. 성별·학업성적·경제수준에 따라 리터러시 수준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학업성적이 높을수록 AI 리터러시 점수도 높게 나타났다. 학업성적 ‘상’ 집단 평균은 3.65점, ‘하’ 집단은 3.25점으로 0.40점 차이를 보였다. 가정의 경제수준 역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생성형 AI 관련 교육경험은 리터러시 전 영역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학교 수업이나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AI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알고리즘의 한계와 편향 가능성을 학습한 경험이 있는 집단일수록 점수가 높았다. 개인정보 보호, 저작권 문제, 결과물의 책임 소재 등에 대한 교육 역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학교급별 발달 수준에 맞는 단계적 AI 교육과정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 활용 중심 교육을 넘어 정보 검증 능력, 알고리즘 이해, 윤리적 판단 역량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학업성적이 낮은 학생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디지털 격차가 학업 격차로 고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교사 연수 확대와 학교 현장의 수업 지원 체계 정비도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AI 도구 활용이 보편화되는 상황에서 교사의 전문성과 수업 설계 역량이 학생 리터러시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다. 연구진은 “생성형 AI 활용이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단순 사용 경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비판적 사고와 윤리적 판단 능력을 포함한 종합적 리터러시 교육을 체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일부 인증학교를 중심으로 거둔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의 성과를 도내 공교육 현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공유 전략을 19일 발표했다. 특정 학교의 우수 사례에 머물지 않고 도내 모든 교실에서 IB의 핵심 가치인 탐구 중심 수업과 논술형 평가 모델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정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전문 인력 양성과 지역 거점 마련에 힘을 쏟았다. 10일 마친 집중 연수를 통해 국제공인 전문강사 75명을 새로 배출했으며, 대학 연계 과정을 거친 교육전문가 86명을 포함해 현재 총 460여 명의 전문 교원진을 확보했다. 이들은 앞으로 일반 학교 교사들과 소통하며 미래형 교수학습법의 노하우를 나누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맡게 된다. 교육 사례 공유의 허브가 될 인증학교 구축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연천왕산초등학교를 비롯한 총 30개 학교가 2월 중 ‘IB 월드스쿨’ 인증을 완료하며 지역별 교육 노하우를 나누는 핵심 거점이 마련됐다. 해당 학교들은 실제 운영 경험을 이웃 학교와 공유하고 수업 공개를 정례화해 현장 중심의 변화를 이끌어갈 방침이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실천 역량을 높이기 위한 연구 네트워크 구축도 병행한다. 도교육청은 지역단위 연구공동체를 확대해 실제 수업 현장에서 거둔 유의미한 변화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체계를 다진다. 이를 통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교육 과정을 설계해 모든 학생이 수준 높은 혁신 교육을 체감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춘 교원들의 현장 지원 체계가 마련돼 수업 문화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동력을 얻었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학교에 불필요하거나 부담이 되는 각종 관행과 규제, 비효율적인 절차를 발굴·개선하는 등 ‘가짜 일’ 줄이기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 차원에서 직접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사무를 발굴해 본질적인 기능 회복을 지원하면서 현장의 불필요한 관행과 비효율적인 행정절차책무 등을 정리해 부담을 경감하는 것에 방점을 둔다. 작년 12월 현장 교원, 전문가 등과의 사전 간담회를 통해 제안된 과제는 우선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학생에게 교내 상장을 수여할 때 공무원의 포상 규정을 적용해 공적 조서를 작성하는 등 관행적으로 해오던 불필요한 업무를 시정하도록 현장에 안내한다. 1급 정교사 자격연수에서 법정의무교육을 과도하게 편성하던 관행도 개선한다. 또한 예산집행 관련 회계규칙과 지침을 정비해 불필요한 납품내역서 증빙을 없애고, 출장비 등 경비를 처리할 때 과도하게 지출 증빙자료를 요구하는 사례가 없도록 적정한 회계 집행 운영 방법도 안내한다. 교직원의 호봉획정·정기승급 업무, 생존수영 수업을 위한 수영장·통학버스 계약 등의 절차에 대한 교육(지원)청의 지원도 늘려갈 예정이다. 교육부는 작년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정책연구를 통해 학교 업무 전반을 ‘학사운영·교육과정’과 ‘재정집행·행정업무’ 분야로 나눠 분석하고, 현장의 각종 규제와 관행을 계속 발굴·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간담회를 개최해 교원·학생·학부모와 교육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며, 함께학교 플랫폼(www.togetherschool.go.kr)을 활용해 대국민 온라인 의견 수렴도 병행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불필요한 규제와 행정부담은 학교가 교육의 본질에 집중하지 못하는 주요 요인”이라며 “학교가 구성원 간 신뢰와 협력을 토대로 가르치고 배우는 본질적인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지속적으로 규제를 개선하고 불필요한 관행을 제거해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교육청은 학습과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계선지능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2026학년도 경계선지능 학생 지원 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경계선지능 학생은 지적장애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평균 범주에도 속하지 않아 학습, 또래 관계, 정서 발달 등 여러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적절한 시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학습 격차가 누적되고 학교 및 사회생활 부적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체계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대전교육청은 기존의 신청 중심 소극적 지원에서 벗어나 전수조사 기반의 적극적인 발굴과 선제적 지원 체계로 정책 방향을 전환했다. 특히 조기 개입 효과가 큰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집중해 지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주요 추진 내용으로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간편 체크리스트를 활용한 선별 조사를 실시하며, 위험군으로 판단된 학생은 학부모 동의를 거쳐 교육지원청 학습종합클리닉센터의 심층진단으로 연계한다. 경계선지능으로 진단된 학생에게는 학습종합클리닉센터와 지역 전문기관, 자치구, 한국교원대 등과 협력해 학습·심리·정서를 아우르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학교 차원의 지원만으로 부족한 초·중학생을 위해 대전기초학력지원센터에서 1:1 멘토링을 운영하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대전사회서비스원과 협력해 정서·진로·직업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교사의 지도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와 보호자 대상 양육 코칭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교와 가정 간 연계 지원을 강화한다. 연말에는 성과공유회와 만족도 조사를 통해 지원 효과를 분석하고 현장 의견을 차년도 계획에 반영해 정책의 실행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예정이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경계선지능 학생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기 발견과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했다”며, “대전교육은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는 책임교육 실현을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학교마다 매년 학년말이 다가오면, 기말고사 기간을 전후하여 축제의 현수막이 학교 정문에 다양한 알림 내용으로 학부모와 일반 시민들에게 전달된다. 매년 학생회 주관으로 열리는 연례행사로 학생들의 지대한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학교 축제의 모습을 돌이켜보면, 무대 위에는 밴드 공연과 댄스가 펼쳐지고, 교실과 운동장에는 체험 부스와 각종 학습 자료의 전시가 펼쳐진다. 이러한 학교 축제의 보편적인 풍경은 낯설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 장면을 조금만 역사적으로 되돌아보면, 학교 축제가 지나온 길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보다 또렷해진다. 특히 1970~80년대, 이른바 7080세대의 학교 축제와 오늘의 모습을 견주어 보면 격세지감과 함께 축제가 교육의 또 다른 장으로 확장되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될 개연성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과거의 학교 축제는 대체로 ‘비일상적 해방의 시간’이었다. 입시와 규율이 지배하던 교실에서 벗어나 한때 노래자랑과 연극, 가장무도회그리고 학교마다 남녀별 독특한 특성을 이루는 자체 행사들이 허용되는 매우 드문 기회였다. 학생들은 무대 위에서 끼를 발산했지만, 기획과 운영은 교사가 주도했고 학생은 단지 참여자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지역사회와의 연결도 제한적이었고, 축제는 학교 울타리 안에서만 소비되는 행사였다. 그럼에도 그 시절 축제가 남긴 추억은 강렬하다. 억눌린 일상에서 해방과 스스로를 드러낼 수 있던 유일한 통로였다. 하지만 오늘날의 학교 축제는 분명히 달라졌다. 학생회가 기획의 중심에 서고, 동아리 활동과 수업의 결과물이 부스로 개성있게 재현된다. 공연의 수준은 전문 무대에 견줄 만큼 높아졌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홍보와 기록도 일상화되었다. 축제는 더 이상 ‘하루의 일탈’이 아니라 교육과정의 연장선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 보여주기식 공연 중심 운영, 인기 아이돌 흉내를 내는 무대에 쏠리는 관심, 아직도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형식적 관람객에 머무는 구조가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제 학교 축제는 과거 세대의 ‘해방의 기억’과 오늘의 ‘학생 자치 경험’을 결합해, 공동체 기반 학습의 장으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축제의 기획 단계부터 학생·교사·학부모·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 설계 구조가 필요하다. 축제 주제를 정하는 공개 토론, 역할 분담을 위한 협의 과정은 그 자체로 민주시민 교육이다. 학생은 주도하고, 교사는 조력하며, 학부모와 지역 전문가는 현실 세계의 지혜를 보태는 방식으로 활성화되어야 한다. 둘째, 축제를 학교 울타리를 넘는 교육 공간으로 확장해야 한다. 과거 축제가 학교 안의 해방이었다면, 이제는 마을과 지역사회로 나아가는 배움으로 활성화되고 확장되어야 한다. 일부에서 과감하게 실행하는 지역 도서관, 문화 공간, 소상공인 및 기업과 연계한 축제는 학생들에게 사회 속에서 배우는 보편적인 경험으로 새롭게 기획되어야 한다. 이는 기성세대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학교 축제이자, 지역이 학교의 교과서가 되는 길이라 믿는다. 셋째, 축제를 성과가 아닌 과정의 교육으로 재정의해야 한다. 무대의 완성도보다 준비 과정에서의 협업, 갈등 조정, 실패와 성찰이 보다 중요하게 평가받아야 한다. 축제 후 공동 평가회(성찰)를 통해 세대와 주체를 넘어 경험을 널리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 잡을 때, 축제는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지속 가능한 학습의 과정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과거 학교 축제가 ‘숨 쉴 수 있었던 자유의 하루’였다면, 오늘의 학생들에게 학교 축제는 ‘삶을 배우는 연습장’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연습장은 학생만의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공동의 교육 터전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제 우리의 학교 축제는 예산의 지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슬기로운 행사로 꾸며져 과거의 일시적인 추억과 경험을 넘어, 미래의 지속 가능한 교육을 준비하는 삶과 연계된 교육과정으로 확산되도록 설계하고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 가능성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예컨대 졸업 시즌이 되면 학교마다 개성 있는 다양한 모습으로 설계되어 의미 있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학교 축제 역시 부디 보다 개선되고 유의미한 알찬 교육활동의 연장으로 일부 대표하는 학생들만이 즐기는 것에서 모든 학생이 참여하여 더욱 다양하고 창의적인 학교 축제로 승화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바라는 마음이다.
광주교육청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예방 중심 학생 마음건강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교육청은 15일 광주 미래교육 플랫폼 ‘아이온(AI-ON)’ 내에 사회정서 학습(SEL) 지원 플랫폼 ‘심스페이스(SimSpace)’ 전용 채널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심스페이스는 학생이 일기처럼 감정과 경험을 기록하면 AI가 글을 분석해 감정 흐름을 정리·시각화해 주는 시스템이다. 학생이 ‘AI 마음일기’를 작성하면 AI가 공감형 피드백을 제공해 감정 인식과 표현을 돕는다. 교사는 학급 구성원의 정서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상담이 필요한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시범 운영했던 카카오 챗봇 기반 디지털 상담망도 본격 운영한다. 학생들은 챗봇을 통해 익명으로 마음 상태를 자가 점검하고, 사회정서 교육 자료, 마음건강 정보, 상담 채널, 위기 상황 비상연락망 등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 대면 상담에 부담을 느끼거나 학교 밖 전문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메타버스 기반 전문 상담도 지속 운영한다. 학생들은 익명 아바타 상담사와 1대1 또는 소규모 집단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감정 카드와 관계·가족 표현 도구 등 메타버스 상담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 이정선 교육감은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마음건강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마음을 돌보는 힘을 기르고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교육청국제교육원은 국내 교육기관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교원 역량 개발 시스템인 ‘G-LINK(GIGE Level Indicator for Navigating Key Competences)’를 개발·도입해 교원 연수 체계 혁신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G-LINK’는 연수생의 역량 수준을 다각도로 진단하고 성장 방향을 제시하는 시스템으로 온라인 사전·사후 검사를 통해 수집된 정량·정성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개인 및 집단별 성취도와 보완점에 대한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제교육원은 이번 시스템이 단순한 만족도 조사 수준을 넘어 연수 효과를 데이터 기반으로 확인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가 도구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 중심의 ‘G-LINK TF’를 구성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문항 개발과 검증을 통해 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특히 ‘G-LINK’는 평가 결과를 연수 운영 개선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갖춘 점이 눈에 띈다. 국제교육원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연수생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할 수 있도록 맞춤형 학습 경로를 추천하고, 마이크로러닝(Short-form learning) 콘텐츠를 제공해 연수 종료 이후에도 후속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G-LINK’는 올해 2월 중등 신규임용 예정자 연수를 시작으로 국제교육 및 다문화교육 등 다양한 영역의 프로그램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박숙열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장은 “단순히 연수 만족도만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교원의 역량이 실제로 얼마나 변화했는지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교사별 학습경로를 추천해 교원의 자율적 역량개발을 지원하겠다”며 “인공지능 분석 기반의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해 교사들이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불갑초(교장최철호) 학생들이 세계적인 청소년 로봇대회인 'FIRST LEGO League(FLL)' 본선에서 'Teamwork Award(협동상)'를 수상하며 세계대회 진출권을 획득했다. 불갑초 학생들로 구성된 'Everybody ChuChu'팀은 이번 대회에서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과 뛰어난 협동 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팀원 간의 배려와 소통, 효율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거뒀다. 지도교사와 10명의 학생은 방과 후 시간과 방학을 반납하고 로봇 설계, 코딩, 프로젝트 연구에 매진해 왔다. 팀원 모두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협력한 결과, 전 세계 110여 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무대에 대한민국 대표로 설 수 있게 됐다. 김민석 지도교사는 “아이들이 서로를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결과”라며 “세계 무대에서도 우리 학생들의 협동심과 도전 정신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불갑초는 “이번 성과는 작은 학교에서도 세계를 향한 도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창의성과 협업 역량을 키우는 교육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verybody ChuChu'팀은 오는 4월 말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FIRST Championship' 참가를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인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교육청은 12일 도내 직업계고 교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2022 개정 직업계고 학점제 이해 연수’를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이번 연수는 오는 2026학년도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이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까지 확대 적용됨에 따라, 인공지능(AI) 기술을 전공 분야에 접목한 ‘인공지능 융합(AI+X) 교육과정’의 안정적인 학교 현장 안착과 운영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인공지능 융합(AI+X) 교육과정’은 단순히 인공지능을 배우는 단계를 넘어, 인공지능 기술을 자동차, 기계, 조리, 디자인 등 각 산업 분야에 적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교육 모델이다. 도교육청은 급변하는 산업 수요에 맞춰 교육과정을 재구조화함으로써 학생들이 졸업 후 신산업 현장에서 즉시 발휘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데 교육적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연수에서는 인공지능 융합 교육과정의 총론과 구체적인 편제 방법을 비롯해, 학생들의 최소 성취 수준을 보장하기 위한 지도 방안,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교수·학습 평가 운영 등 교사들이 실제 교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지침들을 심도 있게 다뤘다. 특히 기술의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최신 디지털 트렌드를 반영한 평가 체계 구축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 김혜리 진로직업교육과 과장은 “2026년은 ‘AI+X’ 융합 교육이 도내 모든 직업계고에서 본격화되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도입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캡스톤 디자인 수업’과 인공지능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우리 학생들이 디지털 직무 역량을 완벽히 갖춘 미래형 인재로 성장하도록 모든 자원을 투입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기교육청은 이번 연수 이후에도 학교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과 지원 장학을 지속해 직업계고 학점제 시스템을 조기에 안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도만의 특색이 담긴 ‘인공지능 기반 직업교육 브랜드’를 정립하고 이를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대사범대학부설중가 전국 국·공립학교 최초로 국제바칼로레아(IB) 중등교육 프로그램(MYP)에 대한 ‘프로그램 평가(Programme Evaluation)’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IB 프로그램 평가는 인증 후 5년마다 운영 질을 관리하기 위해 IBO(국제바칼로레아 본부)가 주관하는 제도다. 경북대사대부중은 지난 2021년 전국 국·공립 중학교 최초로 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은 이래 5년간 축적한 교육 성과를 인정받았다. IBO가 지난 3일 공식 회신한 결과에 따르면 경북대사대부중은 ▲학교 비전과 리더십 ▲교수·학습 및 평가 ▲학생 지원 체계 ▲학교 문화 등 4개 영역에서 모두 ‘충족’ 판정을 받았다. 특히 학생 중심의 지원 시스템 우수성을 인정받아 ‘학생 지원 체계’ 영역에서는 최고 등급인 ‘최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방문 평가에서 평가단은 수업 참관과 교육공동체 면담을 통해 공교육 환경 내 IB 프로그램의 안정적 정착을 확인했다. 학생들은 단순 암기를 넘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등 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보여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서정은 교장은 “이번 평가는 학교가 실천해 온 교육 방향이 국제적 기준에도 부합함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배움을 강화하고 교사 전문성을 높여 IB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