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4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학력보다 우선 길러줘야 할 것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마음이라는 생각에 시작한 인성교육 길 찾기! 그 일환인 ‘책과 껴울리다’는 책 속 생각에 공감능력을 길러 자신의 행동을 개선하고 마음을 다지는 활동이다. 인성 주제에 맞는 책을 골라 선정된 책 중심으로 교육을 통해 마음으로 공감해 바른 마음, 바른 행동을 기를 수 있도록 활동을 정하고 실천했다. 우리 반은 인성 주제를 나눔, 바름, 어울림, 살림, 살림+로 정하고 각 주제에 맞는 책을 1~2권씩 선정했다. 예를 들어 ‘바름’은 바른 행동과 바른말 실천에 관한 태도 변화를 위한 프로젝트 수업을 계획하고, 관련 책으로 ‘알 낳는 거짓말’, ‘칭찬 한 봉지’로 수업을 연결했다. 아이들과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 뒤, 바른말 프로젝트 수업으로 말의 독성에 대해 알아보는 ‘밥은 알고 있다’, 금지어를 정해 지켜보는 ‘금지어 상자 활동’을 했다. 바른 행동 프로젝트 수업으로 바르게 실천할 행동을 선정해 지켜가는 ‘바른 어린이의 조건’, 친구에게 바른 행동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줄 수 있는 ‘예그리나 활동’, 바른 행동 모습을 서로 공유한 ‘우정 나무(사진)’를 운영했다. 이렇듯 일정 기간 실천하고 느낌을 공유해 행동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유도하려고 노력했다. 책을 통한 인성교육으로 주제에 대한 아이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었고, 문학통합활동으로 앎을 삶에서 실천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게 됐다. 연못의 물고기에게 돌을 던지던 아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다문화 친구를 놀리던 아이들이 서로 어울려 놀고, 학교에 와서 공부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아이들로 변했다. ‘빨리 죽는 것’이 소원이었던 한 아이는 이제 미래 나의 모습 그리기에 도전하게 될 만큼 삶에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더디지만 한 걸음씩 변화된 이 아이들의 모습은 힘들게 교육과정 재구성을 했던 교사들에게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 마치 책 속의 주인공처럼 싸우고 미워하고 질투하던 아이들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게 되는 해피엔딩 이야기를 읽고 난 기분이다.
우리 주위에는 어려운 이웃이 많고, 힘든 처지의 이웃돕기를 보람으로 여겨 묵묵히 봉사하는 사람도 많다. 대표적인 곳 중에 하나가 충북 음성에 위치한 ‘꽃동네’로 소외당하고 멸시받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모아 끝까지 보호해 그들에게 삶의 용기와 기쁨을 줄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이들은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아들여, 의식주는 물론 아픈 곳을 치료해주며 세상을 떠나면 장례까지 치러준다. 이렇듯 남을 돕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학생들과 꽃동네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아이들은 사회 약자를 위해 헌신하는 경험을 쌓게 된다. 이런 경험으로 학생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기르고,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면 더없이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즉, ‘사랑 나눔’이란 아름다운 행위를 느끼고, ‘작은 봉사 큰 기쁨’을 맛볼 수 있다면 교육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비단 먼 곳에 있는 꽃동네가 아니더라도 지역 사회 봉사단체와 연계해 학교 근처 노인전문요양원, 양로원, 보육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면 학생들은 자신의 삶에서 보람된 순간을 맞게 될 것이다. 특히 노인전문요양원은 각종 정신질환에 시달리면서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과 지체장애·정신지체 등 각종 중증장애를 가지고 있는 생활보장대상자들이 요양하고 치료받는 시설이다. 이곳에는 시한부 인생들의 마지막 피난처인 호스피스 병동이 있는데, 말기 질환자와 가족을 위한 사랑의 돌봄을 실천하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학생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수 있어 자신의 삶을 더 열심히 살도록 인성교육을 하기에 더없이 좋다. 여러 창체활동 중 지역사회 봉사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장소가 아니라 진정으로 남을 위해 봉사하려는 마음과 자세이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에게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닌 불우한 이웃을 배려하고 그들과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사전교육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노인전문요양원의 거동이 불가능한 중증 환자들은 콧줄로 호흡하고, 뒷줄(배에 구멍을 뚫어 호스로 연결)로 영양을 공급받기 때문에 학생들이 처음 봤을 때 놀라서 손을 막거나 눈을 감는 경우가 있다. 자칫 학생의 행동으로 힘든 환자들이 기분 나빠할 수 있으므로 어떤 행동이 무례한 행동으로 비칠 수 있는지 등 철저한 사전 교육은 필수다. 또 학생이 겸손한 태도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활동하게 하고, 봉사활동 중에 알게 된 비밀은 발설하지 않도록 지도한다. 꽃동네나 양로원, 보육원에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으로는 말벗 하기, 식사 보조 및 배달하기, 목욕시키기, 책이나 편지 읽어주기, 안마 및 다리 주무르기, 기저귀·수건·걸레·이불 등 빨래하고 정리하기, 과일 깎기 및 채소 다듬기, 설거지하기, 손톱 및 발톱 깎아주기, 휠체어 밀어주기, 병실·복도·화장실·세탁실·목욕실 청소하기 등이 있다. 교사는 여러 봉사활동 중 학생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스스로 정해 진정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 또 학생이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고 친숙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하도록 지도한다. 어떤 활동이든 교사는 먼저 관련 단체에 연락해 학생 수준에 맞는 활동으로 무엇이 있을지 알아봐야 한다. 전국의 시청·군청, 각 시군 청소년참여위원회, 각 시·군 자원봉사센터, 봉사단체협의회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아주 다양한 봉사활동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전 정보수집 이후 학생에게 다양한 봉사활동 및 단체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 할 곳을 정한다. 활동지가 정해지면 더 궁금한 사항은 학생에게 전화로 물어보도록 유도한다. 봉사활동 후에 소감문을 쓰게 한다면 진정으로 생생한 글쓰기가 될 것이다. 이 소감문을 학생 자신이 나중에 읽게 되면 자신의 인생에 소중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
국립특수교육원(원장 김은주)은 18일 장애학생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권보호를 위해 ‘영상을 활용한 장애학생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DVD와 ‘장애학생 인권침해 예방을 위한 일반교사용 지침서’를 개발해 전국 중·고교에 보급했다. DVD 프로그램은 중․고등학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상으로만 제작됐으며 학교폭력 유형, 예방, 대처방법 등 학급에서 교사가 체계적으로 수업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 ‘장애학생 인권침해 예방을 위한 일반교사용 지침서’는 장애학생 인권에 대한 정의, 학교에서의 인권침해 사례, 인권침해 시 대응 방안 등이 수록돼 도덕·사회·국어시간 등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교총 직능조직 운영위원 연수회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15일 서울 우면동 한국교총 회관에서 ‘2014 직능조직 운영위원 연수회’를 개최했다. 초등교사회, 중등교사회, 대학교수회 등 조직 운영위원 50여 명과 교총 회장 및 간부 등이 참석했다. 교총은 지방교육자치법 개선 및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 정책 대응, 학교분회 활성화 등 주요 현안 과제에 대해 보고하고 조직임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진 직능조직별 협의시간에는 조직별 회장 및 부회장 선출, 직능조직 발전방향, 현안 정책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직능조직 임원 선출 결과 ◆초등교사회 △회장: 이종욱 경북회장(임평초) △부회장: 남윤제 충남회장(반포초), 이정훈 경기회장(김포양도초) ◆중등교사회 △회장: 성주희 경기회장(호평고) △부회장: 김만환 대구회장(경진중), 김석용 충남회장(대천서중) ◆대학교수회 △부회장: 최미희 대구 영진전문대 교수 우수 인성실천사업 선정 공모전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상임대표 안양옥)은 20일 서울교대 강의실에서 ‘제1회 인성단체 우수 인성실천사업 선정 공모전’ 발표심사를 개최했다. 인성실천 및 확산에 기여한 사업을 선정·지원함으로써 인성단체 활동을 격려하고 다양한 인성실천 사업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이번 공모전에는 총 29개 단체가 참여했고 서류 심사 결과 17개 단체가 선정됐다. 시상은 25일 한국교총회관 다산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순덕 경기 은계초 수석교사는 21일 열린 인하대 학위수여식에서 ‘미술과 다문화 교수-학습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실행연구’로 다문화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친구들과 ‘잡코리아 10기 글로벌 프런티어’에 지원해 최종 선발되는 큰 행운을 잡았다. 잡코리아의 ‘글로벌 프런티어’는 대학(원)생이 세계 각국의 문화와 기술, 역사, 첨단과학 등을 직접 경험하고 견문을 넓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해외탐방 프로그램이다. 우리 팀명인 ‘STEAMer’는 ‘융합인재교육(이하 STEA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을 몸소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예비교사로서 교육대학교에 다니는 우리는 평소 교육계의 새로운 트렌드인 융합인재교육에 호기심을 갖고 있었고 좋은 기회를 얻어 융합교육(이하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선진국인 영국, 핀란드로 떠날 수 있었다. 미국, 영국, 핀란드 등 선진국에서는 수학·과학 분야의 강화를 위해 1990년대부터 STEM이 이뤄졌고,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STEAM을 시작했다. 우리 STEAM은 STEM에서 영향을 받아 단절된 지식교육에 중점을 둔 현행 교과교육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도입됐다. 즉, STEAM은 학생들의 과학, 기술, 공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실제 생활에 관련된 지식과 경험을 통해 과학 및 인문학적인 소양을 길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첫 번째 탐방국가는 영국이었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영국 국립융합교육센터(National STEM Centre), 런던 STEMnet, 런던과학관 등이다. 영국은 융합교육 강화를 위한 정책을 수립해 많은 기금을 지원한 결과, 대입자격시험에서 수학·과학 분야를 선택한 학생이 증가하고 성취도 또한 상승했다고 한다. 먼저 국립융합교육센터는 영국 최대 규모의 STEM 교육기관으로 STEM을 위해 영국교사를 연수하고, 수업을 위한 많은 교구나 교재를 보유해 그들의 교육활동에 활용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수많은 교재와 교구를 수집해둔 공간을 보면서 그 다양한 콘텐츠와 교구를 나중에 우리 학교현장에서 직접 응용해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그곳을 떠났다. 다음으로 간 런던 STEMnet은 STEM 홍보대사, 방과후 STEM 클럽, STEM 학교지원네트워크의 세 가지 프로젝트를 통해 STEM 전문지식을 지역별로 전문가를 통해 전달하고 교육하는 기관이다. 특히 교육 현장에 전문가들이 투입되는 방법이 인상적이다. STEMnet은 학교나 기관에 STEM 홍보대사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 홍보대사는 자원봉사자들로 STEM 관련 분야 전문가였다. 영국정부는 기업 직원이 정기적으로 봉사하도록 하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규정을 활용해 기업 직원들이 휴가를 얻어 STEM 전문가로 활동하도록 했다. 한국도 이처럼 기업의 전문 분야 인력이 과학교육을 돕는다면 이공계 진학률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로 방문한 런던과학관은 규모도 제법 갖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동기부여를 하고 있었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Launch pad’. 놀이터에서 노는 것처럼 살아있는 과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Launch pad가 성공적으로 운영되자 영국은 런던과학관에 직접 방문할 수 없는 지역 학생과 학교에 도움을 주기 위해 Launch box를 만들었다고 한다. 영국과 한국과학창의재단과의 협력으로 한국에서도 곧 활용될 예정이라 하니 기대된다. 영국에서의 일정을 뒤로하고 교육의 나라 핀란드로 향했다. 핀란드는 모든 학교급에서 수학․과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연구와 교수진을 늘리고 지원을 확대해왔다. 2003년에는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헬싱키 대학교, 노키아 등이 공동으로 LUMA 센터를 건립했는데, LUMA란 STEM과 비슷한 맥락으로 융합교육을 의미한다. 우리는 핀란드 LUMA 센터를 직접 방문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직접 참여하며 수업, 캠프 활동 등을 할 수 있다. 교사는 물론 예비 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 핀란드는 기업이 공교육을 신뢰하고 도움을 주는 형태로 대학-학교-정부-기업의 연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핀란드 LUMA 센터를 끝으로 우리의 탐방 일정은 마무리됐다. 이번 탐방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꼈다. 융합교육을 막 시작한 우리나라도 영국, 핀란드 등 융합교육 선진국 사례를 비판적으로 분석해 우리 현실에 맞게 잘 정착시켰으면 좋겠다. 물론, 우리 예비교사들도 융합교육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 탐구를 계속해 훗날 교사로서 교단에 섰을 때 아이들에게 발전된 융합교육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흔히 모든 학생이 주어진 목표를 같은 시간에 도달하는 것을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같은 속도로 함께 간다는 것, 누가 봐도 참 질서 정연한 모습이다. 하지만 수업에서 질서 정연한 모습은 정말로 바람직한 모습일까? 그리고 이 표준화된 하나의 속도는 누가 정한 것일까? 아이들은 모두 다 다른 속도로 배운다. 어떤 아이는 어려운 내용을 단번에 이해하지만 어떤 아이는 같은 내용을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가지고 앞의 아이가 더 똑똑하고 영리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어떤 이는 산을 오를 때 정상만을 바라보고 빠른 시간 내에 올라가지만, 또 다른 이는 나무도 보고 풀도 보며 천천히 올라간다. 어쩌면 두 번째 사람이 산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더 오랫동안 산에서 보고 들은 것을 기억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학습 속도 학생마다 천차만별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40분의 수업 시간 동안 교사가 정해준 시간과 형태의 프레임에 맞춰 학습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학습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지도 않으면서,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는 멋진 말로 능동적으로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교실 수업 디자인으로 Flipped Classroom(이하 ‘거꾸로 교실’)을 생각할 수 있다. 공자는 知之者不如好之者(지지자불여호지자), 好之者不如樂之者(호지자불여락지자)라 하여 배움에 있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즐기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우리 학생들의 공부법도 이러해야 하지 않을까? 기계적으로 똑같은 깡통에 맞춤식으로 집어넣는 산업화 시대의 표준화에 적합한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자신의 속도로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학습의 속도를 선택할 수 있어야 능동적인 배움과 즐거운 배움이 가능할 수 있다. 거꾸로 교실은 기존 강의와 가정 학습에서의 과제 수행을 거꾸로 바꾼 수업모형으로 학습자는 웹 플랫폼에 제공된 강의 내용을 가정에서 미리 학습하고 교실에서는 학습한 개념을 문제 해결에 적용, 실험, 토론하거나 협력 프로젝트 학습을 수행한다. 거꾸로 교실은 실제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적극적인 상호작용과 협력학습을 쉽게 해줄 수 있고 ICT 활용 교수학습 방법으로 학습자의 수준에 맞게 스스로 학습 속도를 조절하고 반복, 되감기 등으로 영구적 복습과 수정이 가능하다. 배움, 능동적이고 즐겁게 교사가 정해놓은 속도대로 가지 않는다고 부끄러울 이유는 없다. 속도차는 학습의 스타일이 다른 것이다. 학생들은 거꾸로 교실을 통해 획일적인 속도의 제한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다. 물론, 거꾸로 교실 자체가 능동적인 배움과 즐거움을 보장해주지는 못한다. 이는 학생들이 개인의 학습 속도에 맞게 공부할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거꾸로 교실이 단지 잡동사니 도매상처럼 동영상을 제공하는 웹 플랫폼이 되지 않도록 하고, 학생 개개인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배움이 될 수 있도록 교사가 수업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또한 거꾸로 교실을 활용한 수업이 개인의 학습 속도를 존중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할 때, 그 가치는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거꾸로 교실을 통해 능동적인 상호협력과 개인의 학습 속도를 배려한 학습을 실제 교실 수업에서 어떻게 구성하고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
학교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학생이 사망하거나 학교 내에서 학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학교는 일상적인 학교운영이 불가능하고 수업 중단까지 야기되는 위기상황이 올 수 있다. 교원·학생·학부모 모두에게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 깊은 상실감을 비롯한 장기적인 심리적 후유증을 가져올 수도 있다. 특히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거나 SNS를 타고 확산돼 법적인 분쟁에 휘말리고 잘못 왜곡될 경우 당사자는 이차적인 트라우마도 겪게 된다. 예고 없는 사고, 초기 위기개입 필요 학교 위기상황은 예고 없이 발생할 뿐 아니라 학교 전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조직화된 계획 수립과 전문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초기 집중적이고 효과적인 위기 개입이 이뤄진다면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 기능이 빠르게 회복될 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 교사의 심리적 후유증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학교현장에는 위기 대응 매뉴얼은 없고, 학교폭력·학교안전사고 등 사안별 처리 매뉴얼만 존재한다. 따라서 학교는 현장에 쉽게 적용할 만한 학교 중심의 효과적인 위기 개입 매뉴얼과 교육청, 중앙차원의 지원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교육부와 필자가 재직 중인 연구소는 학교기반 위기 대응 매뉴얼 개발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위기 대응 방안을 소개하고자 한다. 만일 학교에서 위기가 발생한다면 즉각적으로 학교, 지역 전문 지원기관, 교육청, 법률 전문가 등이 포함된 위기개입팀이 구성돼야 한다. 학교 자체 대응에서 가장 염두에 둬야 할 점은 학교의 안전이다. 소수 담당자가 아닌 학교 전체의 자원과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적절하고 빠른 결정과 수행을 위해서는 교장의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장은 위기대응팀 지휘, 교감은 언론 보도 대응, 교무부장은 학생 출결 및 가정 학습 관리, 외부 전문가 활동 지원·관리 등을 한다. 또한 그 밖의 학교 구성원들은 학생들의 심리적인 측면을 지원하는 중재 상담팀, 학급차원에서 학생을 지원하는 학급 관리팀, 응급처치 및 신체 증상에 대한 보건 안전팀, 학부모·유가족 지원을 위한 중재 지원팀으로 나눠 각각의 역할을 부여할 수 있다. 특히 사건 발생 직후부터 3일 이내까지가 전체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다. 학교는 학생, 학부모뿐 아니라 언론과도 적극적인 자세로 대응하면서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정확한 사실 파악, 교육청 보고, 학부모 공지, 언론대응, 정상애도 반응 및 위기 상황에 대한 학생 교육, 장례식에 대한 대응, 학사일정 관련 결정까지 이 시기에 일어나게 된다. 특히 사망사건은 향후 법적인 분쟁의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인 법률적 자문과 언론대응이 중요하다. 빠른 대응, 소수 아닌 전체가 함께 또 교사들은 학교 위기개입팀의 중요한 주체이기도 하지만, 심리적인 영향을 크게 받는 고위험군이다. 교사들의 정서적인 안정은 위기 대응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선생님이니까,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주변에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하고 학교에서는 이를 배려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학교 위기상황은 예방이 최선이지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불가피한 사건일 수 있다. 두려워하고 피하기보다는 모두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해결을 위해 다가간다면 우리나라 현실에 적합하고 적용 가능한 효과적 위기개입체계의 구축을 앞당길 수 있다.
지난해 ‘교육 제자리 찾기’를 주창하며 출범한 새교육개혁포럼은 첫 주제로 ‘국가교육과정과 교과 난이도 및 학습량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 교원은 물론 학부모, 교육학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18일에 열린 두 번째 포럼도 ‘신학기! 수업을 바꾸자’라는 참신한 주제였다. 학교는 새 학기 준비와 인사이동으로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500명이 넘는 참가자가 포럼에 참여해 ‘수업을 어떻게 바꾸어 갈 것인가’를 고민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포럼에서 소개된 8가지의 수업은 배움과 가르침이 조화를 이루는 수업, 학생·학부모, 교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수업, 제 생각을 치열하게 만들고 논쟁하도록 두뇌를 격동시키는 하브루타, 교실과 가정을 뒤바꾸는 거꾸로 수업,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게 하는 창의성과 융합 수업, 실천하는 인성수업 등이다. 이 수업들은 말뿐인 혁신이 아닌 학교․교실의 실제적 혁신방법을 제시했다. 또 다양한 실천사례를 공유한 현장 교사들은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 더 나은 수업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이처럼 포럼은 참여자 모두에게 ‘수업의 새 패러다임’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진정한 피드백이 가능했다. 지금까지 새교육개혁포럼은 교사와 학생은 물론 학부모의 마음까지 파고드는 살아있는 연구를 통해 교육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또 학교현장에 가장 적합한 교육 모델 연구를 주도하며, 우리 사회에 교육본질 회복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우리 교육의 변화는 학교 문화와 수업을 바꿔 보겠다는 열정의 교사가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함께 연구할 때 가능하다. 이런 의미에서 포럼은 교육개혁의 성공을 이끄는 가장 기초적인 풀뿌리 운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혹시 포럼의 다음 주제가 무엇인지 가슴 설레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면 이제 교원들이 과감하게 선수를 치기를 기대한다. 학생에게 자기 생각 만들기 수업을 하듯 교사들이 이제까지의 수업을 바꾸고 자신만의 브랜드 수업을 만들어 포럼으로 몰려든다면 수업 혁신도 앞당겨질 것이다.
전국서 4개 교육청만 시범 운영 참여자 소수에 집단 캠프 일색 예산 없어 그나마 5월이면 종료 1회성 연수 대신 1:1 치료 늘려야 병원보다 편한 상담실 마련 절실 전국적 상담센터 예산지원 필요 교권침해 등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교원들이 상담 및 치유를 받을 수 있는 통로가 열리고는 있지만 제도적‧정책적인 시스템 마련 등 안정적 운영까지는 갈 길이 먼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교원치유지원센터 계획’을 발표하고 부산․대구․전남교육청과 서울성북교육지원청을 시범청으로 지정, 시·도교육청에 각 8000만 원, 교육지원청에 6000만 원을 지원했다. 이들 교육청은 자체 운영계획을 수립해 오는 3월까지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5월 중 시범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18일 “치유지원 사업 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관련된 올해 예산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혀 제도의 확대 및 지속 운영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또 13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사기진작을 위한 ‘(가칭)교원 마음건강보호제’를 도입하고 공공·민간기관이 협력해 자체 프로그램 개발 및 치유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서도 “마음건강보호제는 아이디어 차원이며 교원 치유 지원 사업 역시 계획단계에 있어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시범 운영에 그치고 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시범사업 중인 교육청들은 “교사연수와 병원 연계 치료를 지원하고는 있으나 정착을 위해서는 교육부가 나서 전국단위의 센터를 건립하는 등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남교육청은 순천대와 MOU를 맺고 100여 명을 대상으로 ‘힐링 스타트’ 연수를 운영해 힐링테라피, 도예치료, 집단심리상담, 색채치료,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캠프 후 심화치료를 희망한 교원 8명에게는 나주병원과 1:1로 매치하고 1인당 3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연수 및 심화치료를 희망했던 교원 대부분은 연수 후 설문조사에서 만족도를 90% 이상으로 응답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대다수의 교원들이 ‘힐링’에 목말라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정기 연수를 전 교원을 대상으로 확대하는 등 1회성 연수보다는 지속적인 상담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교원들은 교육자로서 자존심 때문에 자신이 잠재적 피해교원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방어기재가 강하다”며 “‘병원’은 심적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교사들을 위한 전문 치유기관을 마련해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교육청은 6개 병원과 MOU를 맺고 ‘치유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50여 명이 스트레스 및 심리검사를 받았고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교원은 병원과 협의해 심층 치료를 받게 했다. 명상, 힐링댄스, 음악테라피, 템플스테이 등 캠프 형식의 ‘에듀 힐링 연수’에도 100여 명이 참여했다. 부산교육청 또한 치료→회복→복귀의 3단계 시스템을 구성하고 병원진료비 지원 및 힐링 직무연수를 운영 중이다. 특히 복귀 단계에서는 교권침해가 다수 발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하고 교권보호 직무연수를 실시해 교권침해가 발생했을 경우 교사들이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건강하게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그러나 연수만으로는 정작 도움이 필요한 정도의 무력감을 느끼는 교사들을 구제하기는 힘들다”며 “공개된 연수보다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되는 1:1 상담시스템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상담치료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 성북교육지원청은 732명을 대상으로 교권보호 법률연수, 집단상담, 의사소통기법워크숍 등 14개 연수 프로그램 및 병원 연계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청 담당자는 “처음에는 교육청에서 진행한다는 사실 때문에 혹여 인사에 반영되지 않을까, 참여 사실이 소문날까 두려워 전체 모집인원의 3분의 1도 안 찰 정도로 지원자가 없었다”며 “모집 절차 및 결재라인을 최소화하고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인원을 채웠지만 상담에 폐쇄적인 교직문화에도 변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교원 상담을 맡고 있는 서울 모 병원 정신과 의사는 “상담소에 다닌다고 해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교사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식의 편견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교사 스스로 적극적인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의 한 상담센터 원장 역시 “상담 교원 대부분이 교권침해 등 심리적 스트레스로 자괴감을 느끼고 있었다”면서 “지금까지는 교원에게도 상담 및 치유가 필요하다는 인식 자체가 없어 참거나 회피했지만 전문 상담센터가 생긴다면 언제든지 마음을 털어놓으며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선행학습 금지법’이 법사위를 통과했다. 이 특별법은 초·중·고교 및 대학의 정규 교육 과정과 방과 후 학교 과정에서 선행 교육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선행 학습을 유발하는 평가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학원이나 교습소 등 사교육 기관은 선행 교육을 광고하거나 선전하지 못하게 하는 한편, 초·중·고교와 대학의 대학 전형은 각급학교 입학 단계 이전 교육 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행학습의 금지는공교육 정상화 촉진을 위한규제에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이렇게 꼭 특별법까지 만들어야 효과를 얻을 수 있겠는가에는 의문이 없지 않다. 우리는 과거의 과외금지법을 만들어 가외를 금지하였지만 가장 큰시장인 사설학원 교육은 규제하지 못한 채 몇 년이 지나 폐지되고 말았다. 선행학습은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할 때 정규과정 보다 시간적으로 앞서 배우는 일을 의미하며, 사설 학원 등에서 해당 학년의 교육과정을 먼저 공부하여 학생들의 경쟁적 사교육을 부추기고,상위권 학생들 대부분이 선행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선행 교육의 열풍은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시킬 뿐 아니라 선행학습으로 인하여 정규 학교수업 대한 흥미와 호기심, 그리고 학습 성취감까지 떨어드려 공교육의 황폐화를 가져오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들의 교육열에서 비롯된 선행학습은 제도나 법으로 고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이번 선행학습 금지법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심화학습과 선행학습을 구분함에 있어 교과진도를 기준으로 불법과 합법을 설정하기가 어렵고다는 비판도 없지 않아 자칫 선량한 학생이나 교사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그리고 예습과 선행학습을 엄격히 구분 짓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변별력 확보를 위한 보충지도나 심화문제를 선행학습으로 규정하여, 학생이나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할 경우 선의의 의도를 가진 교사가 피해를 볼 개연성도 없지 않다. 그리고 교사의 수업과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 또한 지금까지 해온 영재교육과 선행학습과의 구별도 어렵다. 교육은 학생들의 능력에 맞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학습 금지법에만 얽매어 우수한 학생들의 수월성이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다. 분명한 것은 선행학습에 대한 정의가 재규정 되어야 한다. 한 학기나. 한 학년, 그리고 학교급을 뛰어넘은 상위의 교육과정을 공부하는 학습으로 규정하고 엄격히 사교육 시장을 규제해야 실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교과에 따라서도 달리 적용되어야 한다. 영어나 수학은 개인차가 심하므로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상세화된 선행학습법이 마련되어야 한다. 지금처럼 애매모호한 법령만으로는 오히려 학교교육을 위축시켜선행학습의 본질인 사사육 절감과는 거리가 먼 또 다른 사교육으로 몸살을 앓게 될것이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다. 학교에서는 진로탐색활동을 돕고 수업방법을 개선하여 학생들이 지루해 하지 않으면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여, 시험부담에서 벋어나도록 하는 것이 기본 취지이다. 이미 시범운영 학교에서 한차례 시행을 했다. 여기서 드러난 문제점을 해소한 후 2016년 부터는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적용하도록 되어 있다. 수업방법 개선은 학교내에서 교사들이 의지를 가지고 학생들에게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된다. 핵심성취기준을 철저히 분석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평가방법도 단순한 지필평가에서 학생들의 특성을 감안한 평가를 하면 된다. 평가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참여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진로탐색활동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의 진로탐색활동을 위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고 한다. 새삼스럽게 문제가 된 것은 아니지만 시범운영 학교들이 늘어나면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직업체험을 위해서는 실제로 학생들이 직접 체험을 하도록 해야 하는데, 수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려 나오면 장소 부족의 문제는 우려 이상이 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MOU체결을 활발히 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이다. 자유학기제 관련하여 직업체험의 공간이 부족해 지면서 관련업계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학교에 많이 방문하고 있다. 이 경우는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고 프로그램의 부실화가 우려된다. 일단 수익자 부담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무료이긴 하나, 학교일정을 감안하여 시기를 정하면 해당 시기에는 기회가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선착순 마감이기 때문이다. 공문을 받고 학교에서 시기조절을 위한 협의를 하다보면 해당 시기는 다른 학교에 넘어가기 일쑤다. 일정 등을 사전에 준비한 후에 공문이 오면 바로 신청해야 성공 가능성이 있다. 로또에 당첨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직업체험 장소를 섭외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도 장소와 일정을 학교교육활동에 맞게 구하기 어렵다. 2,3학년은 자유학기제가 아니기 때문에 1학년에 모든 교육활동의 촛점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시내의 중학교만 하더라도 올해 140여개 학교가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쉽지 않다. 결국 학교내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프로그램 운영이 형식화 되거나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적인 식견이 없는 교사들이 직업체험을 시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외부강사를 초빙한다 해도 결국은 직접적인 체험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 학교들이 비슷한 일정에 직업체험을 원하지만 장소문제로 인해 부실한 운영이 우려되는 것이다. 물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긴 하다. 아직은 뾰족한 수가 없지만 해당학교 교원들이 머리를 맞댄다면 해결 가능성이 열릴 수도 있다. 시범운영을 하는 것은 학교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서 학생들에게 교육효과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가 '자유학기제'로 변질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본격적인 시행에 돌입 할 경우에 대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예산문제는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자유학기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예산지원없이 학교 스스로 운영을 해야 하는데,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지 못한 교사들이 모든 것을 지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결국 수익자 부담으로 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다가올 수 있다. 학부모의 부담을 간과하기 어렵다. 자유학기제가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어도 학부모들에게는 악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시행에 돌입하기 전에 파생될 문제를 철저히 분석하여 대책을 세워야 한다. 교육과정 개편은 혼란스럽긴 했어도 직접적으로 돈이 드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자유학기제는 본질부터 다르다. 시범운영을 하고 있는 학교들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올인해야 한다. 돈이 있으니 펼쳐놓고 무조건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방법이 옳은 것이 아니다. 전체적인 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 학생들의 행복교육을 위한 디딤돌이 바로 시범운영학교에 달려있다. 예산없이 운영하라고 하더라도 문제없이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자유학기제가 '자유학기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 교장은 어디까지 관여해야 하는가? 교장은 관여할 필요가 없다고? 그냥 결재 올라온 것 승인만 하면 된다고? 그게 교사들이 원하고 교사들을위하는 것이라고?담당자가 하자는대로 하는 것이 편하다고? 그렇다면 교육은 누굴 위해 존재하는가? 우리 학교,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마다 '반갑다, 친구야!' 공연이 중앙현관에서 펼쳐진다. 학생 자치문화 형성도 되고 학생들이 끼를 펼치는 것이다. 노래와 연주, 춤 등이 펼쳐지는데 재학생들의 관심도, 호응도가 높다.언제 무대에 서서 주인공이 되어 보는가? 자기 재능을 타인에게 보여준다는 것, 소중한 무대체험이다. 여기서 사용하는 이동식 앰프가 수명이 다 되었다. 성능이 좋지 않다. 스피커도 찢어졌다. 새로운 앰프가 필요하다. 기안 하나가 올라왔다. 앰프와 스피커 일체형인데 2백30만원이다. 현재 앰프와 비슷한데 꽤 비싸다.우리 학교 방송실 관리업체에서 추천한 것이란다. 교장이 생각한 공연용 앰프와 스피커가아니다. 담당자에게무대용 앰프와 스피커 의견을 제시하니 담당자가 말한다. 앰프에 대하여 잘 모르니 그렇다면학교가 원하는 것을 거래업체 맡겨 장비 설치까지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면 사후서비스도 되니 좋다고 말한다. 한편 일리가 있다. 고장과 사후 관리까지 신경쓴 것이다. 이미 내신을 한 담당자의 입장은 이해한다. 방송장비에 대해 잘 모르니 거래하는 전문업체에 맡기자는 것이다. 용산전자상가에 가 보았자 설명도 이해 못하고 바가지만 쓰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그 분야에 대해 잘 모르니 겁을 먹는 것, 당연하다. 더 이상 설득을 할 수 없어 교감과 교장이 시장조사를 가기로 했다. 일요일,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죄송하다고. 담당자로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교감 선생님까지 시장조사 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떠날 땐 떠나더라도 마무리 짓고 가겠다고. 날을 잡아 주시면 함께 시장조사를 가겟다고. 그래서 담당자와 동행하게 되었다. 대학 방송실 출신인 필자는 필자 나름대로 인터넷을 검색하였다. 배경지식을 가지려고 주인과 통화도 하였다. 교실 하나 크기 공간에 청중 100∼150명 정도로 하니 대충 견적이 나온다. 그러나 그들이 부르는게 값이다. 예산에 맞추어 주겠다는 말도 한다. 담당자도 나름대로 조사를 하여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았다. 3백만∼4백만원 정도다. 이제 현장에 가서 물건을 보아야 한다. 비교 견적을 하여 나랏돈을 절약해야 한다. 어느 날 용산으로 향하였다. 견적업체에 가니 방송장비 수준과 가격에 대해 대충 감이 잡힌다. 이웃 대형업체도 방문하여 견적을 받았다. 비교견적이 가능하다. 필자와 통화한 주인도 만났다. 소규모 점포라 그런지 장비가 다양하지 못하다. 총 세 곳에서 다섯 개 정도의 견적을 받았다. 이제 담당자가 이 제품 가격을검증하면 된다.그 결과 우리가 원하는 제품에 가격도 저렴한 것이 최종 결정되었다. 발품 팔아 답사한 업체 추천 제품이다. 설치비,인건비, 택배비 등장비 비용외에 더 들어가는부대비용이 있다. 이 비용을 절약하려고 설치방법을 배워 익히고 자가용으로 운반하였다. 중앙현관에서 설치를 해 보니 제대로 작동이 된다. 교육공동체실에서도 방송이 가능하다. 날이 풀리면 우리 학생들은 야외에서도 방송장비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 학생들, 신학년도엔 '반갑다 친구야!' 공연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 같다.방송장비의 성능이 좋기 때문이다. 저음을 살리기 위한 15인치 메인스피커가 두 대다. 파워 앰프에 오디오 믹서기도 있다. 공연을 원활히 하기 위해 유선마이크 외에 무선마이크두 대도 있다. 방송장비를 보호하기 위한 케이스까지 갖추었다. 우리 사회, 교장이 시장 조사를 다니거나 물건을 사러 다니면 색안경을 쓰고 본다. 업자와 유착하여 부정을 저지르는 전단계로 본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좋은 물건 싸게 사려는 애국심의 하나다. 교사들이 기안한 것, 그냥 클릭하여 결재하면 교장도 편하다. 그러나 교사들이 보는 시야와 교장이 생각하는 깊이가 다르다. 얼마 전에는 교실 창문용롤 브라인드 가격을 비교 견적한 적이 있었다. 심한 경우에는 같은 물건인데 두배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났다. 그렇다면 교사나 행정실 담당자나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물건 구입에 있어 담당자의 조그마한 정성이 공금을 아끼는 것이다. 국고 절감했다고 나에게 돌아오는 실이익은 없다. 그래도 공직자가 나가야 할 길은 자명하다고본다. 교장이 시장 조사한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우리 학교 공연 담당자에 대한 이미지도 좋게 바뀌었다. 만약 그가 방송장비 구입 마무리를 하지 않고 떠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자기 업무를 잘 마무리 지었다. 방송장비에 대한 기초지식도 익히고 설치까지 할 수 있다.필자가 강조하는 '도전은 즐겁다'를 실천하였다. 방송실 담당자와 후임자에게 인계인수까지 마쳤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19일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및 학생생활규정안내, 1학년 학교생활안내 및 기숙사 생활안내 등의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한승택 교감선생님의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이 되자”는 환영의 말씀을 시작으로 최용재 학생부장의 학교폭력 예방과 흡연 금지에 관한 훈화가 있었다. 이어 김종완 1학년 부장의 신입생 정숙 및 질서지도, 나의 학습 방법, 보람찬 고교생활 등의 내용으로 특강이 있었다. 새 교과서를 받아든 학생들.
교육부의 누리과정 5시간 운영지침에 유아교육계가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이를 강행하는 공문을 17일 일선학교에 시달했다. 이에 교총과 서울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18일 시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지침을 즉각 철회하지 않을 경우 총력 투쟁하겠다”고 밝혀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17일 시달한 ‘2014년 유치원 교육과정 및 방과후 과정 내실화 계획’을 통해 △1일 5시간 편성 원칙 △혼합연령 학급에 한해 30분 탄력 운영이라는 교육부 지침을 그대로 지역교육지원청에 시행했다. 현행 누리과정 관련 고시(제2012-16호)에 명시된 ‘1일 3~5시간 기준 편성’을 교육부 스스로 고시 개정 없이 시달한 지침을 서울시교육청이 그대로 이첩한 것이다. 교총과 유아교육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서울교총, 한국교총은 18일 시교육청 김관복 부교육감을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는 교육부 지침을 유치원 교사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시행한 것은 시교육청 행정에 대한 불신과 반발만 확산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폭증하는 행정업무에도 행정전담인력이 없어 날로 근무여건이 악화되고 병설유치원 교사의 현실을 철저히 외면했다”며 “이로 인해 유아교육은 물론 돌봄교실의 위생‧안전마저 소홀해지는 등 유치원 학생들의 피해마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3단체는 △누리과정 5시간 운영 지침 즉각 철회 △유치원 전담 교무업무 보조인력 확대배치를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기자회견과 서명운동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교육부 지침이라 어쩔 수 없다는 상황이다. 하지만 강원 등 일부 시도는 누리과정을 현행대로 3~5시간 운영하도록 공문을 시달해 입장을 달리했다. 이들 교육청은 “유치원 교육과정이 수정 고시되지 않은 만큼 현행대로 3~5시간 범위에서 운영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신학기 각 시도 누리과정 운영시간이 들쭉날쭉해지는 혼란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지침시달이 적법하고, 따라서 고시내용을 곧바로 고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교육부 담당자는 “누리과정이 3~5시간 범위 내로 규정돼 있어 교육부가 5시간 기준을 원칙으로 지침을 내렸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니다”며 “따라서 곧바로 수정 고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초중등교육과정 개정에 맞춰 유치원 교육과정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교총 이재곤 정책지원국장은 “1일 3시간, 4시간 운영할 자율권을 완전히 차단한 것이 적법하다는 논리는 이해되지 않는다”며 “5시간 운영지침을 철회하고 현행 고시내용대로 3~5시간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공포한 현행 유치원 교육과정은 1일 3~5시간을 기준으로 반(학급) 특성 등에 따라 융통성 있게 편성하도록 명시돼 있다.
요즘 떠나는 교사와 전입하는 교사로 학교가 분주하다. 괜히 남아있는 교사들의 마음까지도 싱숭생숭하다. 좀 어수선하고 들뜬 마음으로 2월은 그렇게 보낸다. 새로 부임한 교사들은 반가움과 기쁨도 크지만 그렇지 못한 교사들도 많다. 자신이 희망한 지역이나 학년과 학급이 선택되지 않을 때 더욱 불만이 많다. 그 중에서도 몇 년을 타 시도에서 이산가족으로 살아오면 ‘이번에는 꼭 되겠지’하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내신을 했었는데, 가고 싶은 곳으로 전보되지 않은 교사들의 마음은 더욱 안타깝다. 과거 김대중 정부에서는 3년 이상 떨어져 사는 부부교사들의 대대적인 교류가 이뤄졌고, 노무현 정부에선 해마다 증원되는 교사정원 중 20%를 '일방전입'으로 활용해 교사 이동의 숨통을 터줬다. 그러나 2008년 8월 교육부 장관의 시·도 간 교원전보계획권이 폐지된 후 시·도 간 교류 업무는 교육청 업무로 넘어갔다. 한 해 두 차례 하던 시·도 간 교류도 2008년부터 3월 한 차례로 줄고, 일방 전출은 사실상 세종시를 제외하면 막힌 것과 다름없다. 현재 타시도 전보는 1대 1 교환이 원칙이다 보니 대상 지역에 빈자리가 존재하지 않는 한 불가능한 것이다. 한 언론 보도에 의하면, 금년도 서울로 전입할 수 있는 초등교사는 184명이지만, 전국에서 오려는 희망자는 1129명으로 파악됐다. 거의 7대 1 수준이다. 중등교사는 더 막혀 있다. 교과목별로 희망자 수를 보고 전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제한적일 밖에 없다. 그래서 많은 현직 교사들은 희망하는 타 시도로 가기 위해서 임용시험에 응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향신문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서울지역 초등교사 임용시험엔 현직교사 710명이 응시해 143명이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응시자의 33.4%, 합격자의 14.4%가 현직이다. 대전에선 현직교사 138명(전체의 36.7%)이 응시해 41명(18.6%)이 합격했다. 울산에선 응시자의 39.9%(59명), 합격자의 24.2%(24명)가, 경기도에선 응시자의 10.3%(368명), 합격자의 9.1%(153명)가 현직이었다. 초등 임용시험 응시자의 10~40%, 합격자의 9~24%가 현직교사인 셈이다. 이러한 교사들의 타시도 전보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물론 시도마다 교사들이 선호하는 지역이 다르고, 임용시험의 경쟁률이나 어려움도 다르겠지만 현직 교사들이 겪는 이산가족이 아닌 별거의 생활을 다시 생각해야할 일이다. 뿐만 아니라 단거리 아닌 장거리의 출·퇴근의 어려움도분명히 학생지도에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여교사들이 겪는 육아의 어려움은 더 그러한 것이다. 최근 타시도 간 교사 전보의 폭이 더 좁아지면서 그 후유증은 현직교사뿐 아니라임용시험 준비생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지금처럼 현직교사들의 임용시험 지원율이 계속 증가한다면 교대나 사범대 졸업생들의합격률이 점점 낮아져 임용 적체가 심화될 수도 있어 애꿎은 신규 임용시험 준비생들만 더 큰 어려움과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비정상적인 교육제도는 정상적으로 고쳐야 한다. 현직교사의 재직기간을높여서 한정해서라도 일정 조건하에 타시도 전보 권한을 보장토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그래야 교사의 기본생활인 거주와 생활이 안정되고 교원의 복지 향상으로학생지도에 높은 교육열정을 기대할수 있는 것이다.
먼저 저에게 장학금을 주신다니 정말로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 교장실로 오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내가 뭐 잘못한 것이나 실수한 것이 있었나 걱정을 했었는데 교장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장학금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시장님께서 성적이 우수하다면서 저희에게 장학금을 주신다고요.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내가 장학금을 받는다니‘하는 마음에 신기하기도 하고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내가 이런 걸 받을 능력이 되나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시장님께서 주시는 장학금을 받을 생각을 하니 좋아해주실 부모님도 생각나고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크게 들었어요. 이쯤에서 저의 꿈을 말해볼까 합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턴가 ‘건축가’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그저 웹서핑을 하면서 건축물들을 보고 설계 도면도 같은 것들도 봐 보고 그러면서 이런 것들을 취미로 만들게 되었어요. 취미가 되니 저도 계속 건축 관련된 것들에 흥미를 가지게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나도 저런 일들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저는 꿈을 가지게 된거죠. 그런데 부모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신 것 같더라고요. 여자가 뭐 그렇게 힘든 일을 하려고 하냐고.. 그냥 선생님이 되는게 어떻겠냐고... 이렇게 저에게 말씀하시는데, 걱정해 주시는 마음이 이해가 되는 한편 ’내가 하고 싶은 걸 더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리고 아빠가 그러시더라고요. “아빠가 봤을 땐 너의 미술 감각이 아주 뛰어나 보이진 않아”라고요. 그땐 정말 기분이... 음.. 슬펐다고나 해야 할까요? 그래도 여기까진 괜찮았는데 그냥 공부 열심히 해서 교사가 되는 게 어떠냐는 식으로 이야길 하시더라고요. 저는 누굴 가르치는 게 적성에 잘 안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여튼 저도 제가 건축가가 되면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생겨 요즘 정말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건축학과는 어느 고등학교를 가야 유리하나 검색해보니 일반계 고등학교에 가서 이과에서 수학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순천매산여고에 갈까 광양여고에 갈까 고민하다 먼 곳에서 다니는 것보단 집에서 가까운데 다니는 게 더 괜찮을 것 같아 광양여고에 진학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광양여고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좀 더 고민한 다음 정말 내가 가서 열심히 잘 할 수 있는 학과에 진학가려고요. 이번에 시장님께서 주신 장학금 생각도 하면서 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이것이 시장님께 대한 보답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시장님, 감사합니다.(김OO)
햇수로 어느덧 32년째다. 30년 넘게 교직에 있으면서 필자가 주로 해온 일은 학생들 문예지도이다. 학교신문이라든가 교지 또는 문집제작 지도 역시 필자가 정규수업외 끊임없이 해온 일이다. 그야말로 눈썹 휘날리게 그런 일들을 해오면서 나름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고 가져왔기에 즐겁고, 신났다. 그러나 필자는 이제 문예지도를 그만둘까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가령 교내백일장에서 제법 쓴 학생이 있다. 그걸 다듬어 교외 공모전에 응모했다. 그리고 무슨무슨 상을 받았다. 수상 학생은 계속 글을 써야 맞는데, 그게 아니다. 그걸로 끝인 학생들을 여럿 보다보니 절로 의문이 생긴다. 과연 열심히 글을 쓰려는 게 학생인가, 나인가? 꾸준히 글쓰는 학생들이라해도 문제가 있다. 예컨대 학생의 초록 원고를 여러 번 첨삭 지도해 전국 공모전에 응모했다. 수상 가능성이 보였는데, 뜻밖에도 1등상을 받았다. 그런데 학생은 스스로 잘 써 받은 것으로만 안다. 그 부모는 더 심하다. 자식이 잘나 엄청 큰 상을 받은 것으로 알기 일쑤다. 필자는 지금까지 많은 학생들을 거액의 상금과 함께 1등상을 받게 문예지도했지만, 어떤 부모로부터도 감사하단 전화를 받아본 적이 없다. “부족한 제 자식, 선생님께서 지도해주신 덕분으로 큰 상 받게 되어 너무 고맙습니다” 같은 인사 한 번 받지 못했으면서도 수십 년 문예지도를 해왔으니 참 무던하다 해야 할까. 문예지도를 그만두려는 이유는 그뿐이 아니다. 근 30년 아무 이상없이 해온 게 재작년부터인가 바뀌어서다. 다름 아닌 학생여비 문제이다. 골자는 버스표 첨부해야 학생여비를 준다는 것이다. 이는 한 마디로 교사 따로 학생 따로 교외백일장에 가라는 것이다. 차종에 따라 4명에서 그 이상도 태울 수 있는 멀쩡한 교사 자가용을 놔두고 학생들은 버스로 따로 가야 하는 그 ‘악법’을 도저히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해 필자는 원거리 백일장은 여러 군데 포기하고 말았다. 정지용백일장(충북 옥천), 영랑백일장(전남 강진), 목포대학교백일장(전남 무안) 등이다. 3군데 모두 수상자를 배출했던 백일장이었기에 불참만으로도 상받을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아쉬움이 가시지 않는다. 거기에는 교사들의 노고를 인정하지 않는 교육당국의 홀대나 무관심이 또아릴 틀고 있다. 교사 자가용에 학생들을 ‘공짜로’ 태우고 가면 된다는 식이니까! 기름값도 채 안 되는 수준의 출장비를 주며 학생들까지 그냥 태우고 교외백일장에 가라는 것이니 어찌 안 그렇겠는가? 불쾌하고 짜증나는 ‘교사사기 죽이기’라 할 수 있다. 문예지도를 그만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필자가 해온 일은 국어과 ‘3D업종’이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서로 맡지 않으려 한다. 그런데도 필자는 그 일을 어느 학교에서든 근무기간 내내 고스란히 도맡아 해왔다. 30년 남짓 국어선생을 그렇게 했는데, 그것이 ‘아무것’도 아닌 대접을 받곤 한다. 이런저런 교육상에서 탈락되고만 것이다. 1차 통과후 2차 현지실사에서 탈락된 경우도 두 번이나 있었다. 요컨대 남들은 알아주지 않는데 본인만 자부심을 느끼며 우쭐대는 뭐, 그런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도 꼴불견 아니겠는가! 문예지도가 열정외에도 제자사랑이라는 남다른 봉사정신이 투철하지 못하면 해낼 수 없는 일인 건 분명하다. 그런데 아뿔사, 그것마저 아전인수적 생각이라면 애들 말로 ‘쪽팔릴’ 일이다. 쪽팔릴 일은 또 있다. 문인단체나 대학교 백일장을 가면 대개 아는 문인들이 대회를 주관한다. 그런 대회에서 필자의 제자 누구도 상을 못받는다. 그때의 참담함이란! 실제 겪어보지 않은 문인교사들은 잘 모른다. 아이들 수상에 뒷말이 날까봐 심사위원도 고사하며 인솔하는 백일장인데…. 물론 무슨 보상이나 받으려고 문예지도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 아닌가.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그들대로 스스로 잘나 그런 줄 안다. 또 당국은 학생들 교외활동에 말도 안 되는 족쇄를 채운다. 그러고보면 필자는 페스탈로치 같은 교육자는커녕 그냥 '속물 교사'인 모양이다. 문예지도를 그만두는 이유가 보다 분명해진 셈이다.
정신 건강해야 업무효율, 중소기업도 제공 “학생 행복 위해 교원상담 반드시 필요해” 교원들에게는 상담실 이용이 아직 낯설지만 지방직 공무원, 회사원, 학습지 강사 등 교원을 제외한 사회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이미 예전부터 상담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직원 상담서비스를 앞장서 도입한 것은 대기업들이다. 삼성의 경우 현재 서울 중구 서소문동의 삼성생활문화센터 상담실을 포함해 전국의 각 사업장별로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상담인력만 100명이 넘는다. 삼성은 90년대 중반부터 이미 직원을 위한 상담실을 운영했다. 직접 상담실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이메일이나 메신저, 전화상담도 가능하다. 물론 비밀보장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어 초창기에 이용을 꺼려하던 분위기도 많이 줄어들어 지난해 연간 이용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직무 스트레스를 포함해 성격이나 가족문제, 대인관계, 정신건강 등에 대한 상담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개인적인 사안 외에도 직급과 생애주기에 따른 고민들을 다루는 집단상담도 운영하고 있다. 부서 동료가 사고가 나는 등 심리적 충격을 받는 사안이 발생할 경우를 위한 위기개입 프로그램도 있다. 상담실을 운영하는 것은 삼성만이 아니다. 포스코, LG, SK, 현대 등 다른 대기업도 회사 내에 상담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상담인력을 운영할 여건이 안 되는 중소기업은 계약을 통해 직장인지원프로그램(EAP)을 제공하는 외부관의 상담센터를 이용토록 하고 있다. 자체예산이 부족할 경우 근로복지공단에서 지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이런 상담서비스를 도입한 기업과 공공기관은 1000여개에 이른다. 일례로 한국EAP협회는 전국에 76개 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보건복지부 등 중앙부처, 공공기관, 민간회사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는 사교육기업의 학습지 강사들도 서비스를 받고 있다. 공공부문의 서비스 이용률도 평균 5~6%에 이를 정도로 이용이 활발하다. 특히, 공직의 경우 기관내부 상담실을 이용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이렇게 외부 기관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방직 공무원이나 특수직 공무원도 상담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경찰청, 서울시 등은 EAP기업인 다인C&M과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군, 창원시, 남양주시 등은 한국EAP협회를 이용하고 있다. 물론 2008년부터 공무원 상담지원센터를 개설해 운영하는 안전행정부의 사례처럼 자체 상담시설을 갖춘 경우도 있다. 기업이나 기관들이 이처럼 직원들의 상담에 신경을 쓰는 것은 ‘사람이 자산’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직원이 심리적으로 건강해야 신바람 나게 일하고 기업의 생산성도 오른다는 것이다. 이상희 삼성생활문화센터 상담실장은 “기업에서는 단순한 문제예방·복리후생 차원을 넘어 직원들이 건강한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 곧 회사에 이득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마찬가지로 교사의 마음이 건강해야 학생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사가 심리적으로 건강한 상태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때 학생들에게 혜택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임성견 한국EAP협회 사업팀장도 “교사들도 서비스업처럼 감정근로를 하기 때문에 학생이나 학부모와의 갈등을 겪을 수도 있고 여교사가 많은 만큼 일과 양육의 병행에 대한 고민도 있을 수 있다”며 교원상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교육부 업무보고의 제목은 ‘모두가 행복한 교육, 미래를 여는 창의인재’다. 교육은 인간의 자아실현과 창조적 능력을 계발하며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과정이기에 교육부의 슬로건에 공감한다. 예술·체육 교육 활성화, 인문소양 기회 확대, ‘교원 마음건강보호제’, 전 국민 은사 찾아뵙기 운동 등은 매우 바람직한 정책방향이다. 그러나 중학교 5곳 중 1곳 올해 자유학기제 시행, 문이과통합형 교육과정 개발, 전 교과목 발행체제 개선 등과 같이 국정과제에 치우쳐 현장이 직면한 어려움 해소방안이 누락된 점은 매우 아쉽다. 특히, 업무보고 내용 작성 과정에서 현장의견 수렴 절차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 또한 지적돼야 할 부분이다. 계속된 Top-down 방식 정책으로 현장의 지지와 자발성은 한계를 갖게 된다. 더불어 교육계 전반이 반대하는 시간제 교사 도입의 강행은 현장과 괴리된 처사다. 최근 국민의 학교 교육 만족도 하락과 학생 인성·도덕성 악화 문제를 보여준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여론조사 2013'는 교육정책의 바로미터가 돼야 한다. 따라서 교육부는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 제시와 함께 교육과정 및 교과서의 혁신을 통한 수업방법과 질 개선과 공교육 강화를 위한 현장지원 체제에 집중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 더불어 교육 분야의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를 위해 교총 등 학교현장이 요구하는 학력중심에서 인성 중심으로의 교육패러다임 전환, 교직의 노동직화 초래가 우려되는 ‘시간제 교사’ 도입 철회, 유치원 누리과정 운영시간 3~5시간 자율권 보장, 유치원 교사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및 행정전담인력 배치, 교장공모제 및 승진제도의 합리적 개선, 공로연수제 도입(퇴직준비휴가 유지), 교원평가 합리적 개선, 초등 돌봄교실 운영 개선, 국·공립대 성과급적 연봉제 제도 개선, 현장지원 체제를 위한 교육부의 장학·편수 기능 강화, 교원사기 진작을 위한 교권존중 풍토 조성 등 10대 현안과제 해결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구호성 정책보다 현장이 바라는 정책이 우선임을 재차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