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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거리’와 ‘옷걸이’는 구별해서 써야 한다. 우선 두 단어의 의미 차이를 사전을 통해서 알아 본다. ‘옷거리’는 옷을 입은 모양새. - 옷거리가 좋다. - 그는 옷거리에 맵시가 있고 말주변이 좋았다. ‘옷걸이’ 옷을 걸어 두도록 만든 물건. - 그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외투를 벗어 옷걸이에 걸었다. 두 단어는 철자가 다르지만 발음이 [옫꺼리]로 같다. 하지만 의미에는 차이가 있다. ‘옷걸이’는 ‘옷’이라는 명사에 ‘걸다’가 결합하고 다시 명사형 어미가 결합된 형태다. 요즘 ‘옷걸이’는 기계로 만들어져 세련된 모습이다. 그리고 옷을 거는 본래의 기능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다양하게 만들어진다. 그러나 과거에 ‘옷걸이’는 막대를 이용해 옷을 걸었다. 이 막대를 ‘횃대’라고 한다. 또 물건을 걸기 위하여 벽 따위에 달아 두는 나무 갈고리를 이용하기도 했는데, 이를 ‘말코지’라고 했다. ‘옷거리’는 옷을 입은 모양새를 뜻한다. 여기에는 옷을 걸다는 의미가 없다. 우리말에서는 어원이 분명한 경우는 그 어원을 밝혀 적는 것이 원칙이다(제21항, 제22항, 제23항). 그래서 ‘옷거리’는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다만 한 형태소 안에서 시옷받침 등의 뒤에서는 된소리가 나더라도 된소리로 적지 않는다. 그래서 이것도 한글맞춤법에 따라 ‘옷꺼리’가 아닌 ‘옷거리’로 적은 것이다. 그런데도 ○ 또 하나는 두 아이의 엄마임을 의심케 하는 빼어난 바디라인이 꼽힌다. 아무리 뛰어난 패션 감각과 의상이 받쳐준다 해도 ‘옷걸이’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정경뉴스, 2010년 11월 8일). ○ 옷걸이가 워낙 좋다보니 어떤 옷을 걸쳐도 그림이 되지만, 그래도 주인공들의 옷차림은 저자의 일반적인 패션과 사뭇 다르다.(세계일보, 2010년 1월 21일). ○ 무슨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리는 사람을 가리켜 흔히 ‘옷걸이가 좋다.’고 한다. 옷걸이가 좋으려면 어떤 신체조건을 갖춰야 할까(쿠키뉴스, 2006년 11월 2일). 라며 잘못 쓰고 있다. 위 예문의 ‘옷걸이’는 문맥상 모두 옷을 입은 모양새를 의미한다. 따라서 ‘옷걸이’는 ‘옷거리’라고 써야 한다. 귀가 시리지 않도록 귀를 덮는 물건을 ‘귀걸이’라고 한다. 이도 ‘귀’에 ‘걸다’가 결합한 합성어다. 이는 ‘귓집’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귀거리’라는 말은 없다. ‘귀고리’라는 단어가 있다. 이는 귓불에 다는 장식품이다. 이를 ‘귀걸이’라고도 한다. 여자는 외모에 관심이 많다. 이에 따라 자신을 좀 더 돋보이고자 하는 노력들을 기울이게 되는데, 그 중에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여러 가지 독특한 액세서리 상품이다. 이중 귀걸이는 모든 여성들에게 큰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액세서리이다. 그런데 정작 귀걸이를 해야 하는 귓불의 문제는 적지 않은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된다. 즉 귓불이 갈라져 귀걸이 착용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여기서 ‘귓불’을 ‘귀볼’ 혹은 ‘귓볼’이라고 잘못 쓰기도 한다. ○ 특히 눈썹문신, 귀볼 뚫기 등이 의료행위인지, 비의료 행위인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전체의 37%에 달했다(뉴시스, 2008년 7월 14일). ○ 전문의 강준모 원장은 “매직V리프트는 귀볼 근처 1cm 정도의 절개를 통해 처진 얼굴 조직을 잡아... 빨리 나타나고 지속 기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OSEN 2010년 9월 27일). ○ ‘미쓰 홍당무’ 공효진-이종혁 ‘귀볼 애무’ 달콤 느낌 호기심자극, 공효진은 제 귓볼을 쪽쪽 빠시면서 너무나 로맨틱하게 속삭이셨어요(뉴스엔, 2008년 10월 14일). 여기서 ‘귀볼’과 ‘귓볼’은 모두 사전에 없는 말이다. 귓바퀴의 아래쪽에 붙어 있는 살은 ‘귓불’이라고 한다. 흔히 ‘귓밥’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귓구멍 속에 낀 때는 ‘귀지’라고 한다. 이도 간혹 ‘귓밥’이라고 하는데 방언이다.
기존 휴대폰 학교수업 방해 물건으로 인식 스마트폰 교육접목 가능성 외면해선 안 돼 2009년 11월, A사의 스마트폰이 미국에서 최초 출시된 후 2년 4개월여 만에 세계에서 80번째로 우리나라에서 이 제품의 판매가 시작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출범하였다. 1년이 지나고 있는 현재, 그 결과는 가히 폭발적이다. 정치, 경제, 사회, 그리고 문화의 제반 영역에서 스마트폰이 몰고 온 열풍이 전달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큰 이슈가 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태블릿 PC로도 불리는 스마트탭, 스마트TV 등 스마트 기기의 연이은 출시와 더불어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smart)’는 똑똑한, 영리한의 뜻을 가지고 있다. 전화기가 얼마나 똑똑한 일을 하기에 스마트폰이라 불릴까? 사실 스마트폰은 이미 1992년 미국에서 IBM사에 의해 처음 선보인 바 있고, 이후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가 유사한 역할을 해오기도 하였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이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금 있는 내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카페를 찾아가는 길을 안내하고, 쇼핑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다시 나갈 때 내 차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준다. 또한 처음 만난 사람과 스마트폰끼리 살짝 부딪치면 그 사람의 전화번호가 내 스마트폰으로 자동 저장된다. 그야말로 기존의 전화기로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현실로 벌어지고 있다. 여러 보고서들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보급된 5천여만대의 휴대폰 중 내년에는 20%가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데, 현재 이미 10%를 넘나들고 있다. 컴퓨터가 대중들에게 보편화되면서 뛰어난 기능을 가진 컴퓨터의 교육적 활용이 자연스럽게 구현된 것과 같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소유해 감에 따라 그 혁신적인 기술이 사회전반과 교육에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가 전개될 것이며, 사실 이미 시작되고 있다. 현재 대학과 기업현장에서는 스마트 기기에 대한 관심의 수준을 넘어 본격적인 활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몇몇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을 무료로 나누어 주고 이를 수업 보조도구로 사용하고 있으며, 기업에서는 스마트 워크(smart work)라는 이름하에 다양한 형태로 기업교육의 현장에서 스마트 기기가 쓰인다. 이와 관련된 이론연구 또한 진행 중이다. 이른바 웹 2.0 또는 3.0의 경향성과 더불어 집단지성, 협력학습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교수-학습 방법과 전략이 구성되고 있다. 사실, 일선 학교에서는 ‘휴대폰 없는 학교’운동이 일어나는 것과 같이, 기존의 휴대폰은 학교교육과 수업에 방해가 되는 물건일 뿐이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기기는 다를 수 있다. 이 새로운 기기가 가진 가능성을 우리가 외면한다면, 교육의 장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 이미 다양한 교내 인트라넷 메신저들이 교사들에게 친숙한 매체로 활용되고 있는 것처럼 스마트한 학교교육 실천에 대한 기반은 마련되어 있다. 이의 발전된 형태인 마이크로 블로그와 같은 스마트폰 기반 사회 네트워크 서비스들을 활용할 경우 교사, 학생, 나아가 학부모에 이르는 온라인 공동체를 극적으로 확장시켜줄 수 있다. 또한 수십만 개에 이르는 스마트 기기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들은 학습목표 달성에 최적화되어 기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스마트한 기기들이 점차 사회 전반에서 채택될 것이다. 이처럼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교사로서의 자세는 무엇인가. 디지털 원어민(digital natives)이 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변혁의 중심에서 소외된 디지털 이주민(digital immigrants)이 될 것인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최소한 21세기 시민과 교사로서 우선 스마트 기기와 스마트한 교육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선택의 문제이다.
교육은 ‘인권’ 보다 훨씬 큰 ‘전인적’ 문제 인성발달단계 맞춰 적절한 권리 가르쳐야 서울과 경기, 강원교육청 등 진보교육감들의 체벌전면금지 조치가 확산되고 있다. 진보교육감들은 체벌이 ‘교육적 목적’을 지녔더라도 금지돼야 할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법률에 의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타인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법치주의에 반하는 ‘폭력’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그러나 ‘체벌 전면금지는 시기상조이고 일방적으로 추진된 졸속 정책’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체벌금지와 인권조례를 둘러싼 논란을 어떻게 보아야할까. 학생인권은 중요하다. 하지만 학교는 인권문제를 넘어 인성전반에 걸친 전인교육을 담당하는 곳이다. 이런 점에서 진보교육감들이 교육 어젠다로 학생인권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꼬리가 강아지를 흔드는’ 상황을 방불케 한다.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어야지 꼬리가 강아지를 흔들어서야 되겠는가. 교육과 인권은 물론 연관이 있다. 그러나 동일한 것은 아니다. 인권은 교도소의 죄수에게도, 병원의 환자에게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의 학생에게도 있는가하면, 교사에게도 있고 학부모에게도 있다. 그러다보면,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인권 등, 상호간에 권리가 충돌할 경우, 명쾌한 해법이 나오기 힘들다. 이것이 인권문제가 지니고 있는 한계다. 또 보다 중요한 점은 교육은 인권보다 훨씬 큰 전인적 문제라는 사실이다. 인권은 침해방지에 목적이 있는 만큼, ‘무엇을 해야 하겠다’라는 것보다는 ‘무엇을 해서는 안된다’라는 쪽에 초점이 맞춰진 소극적인 범주다. 실제로 경기도 의회에서 통과된 경기도 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안을 보면, 소지품․일기장․수첩검사․휴대전화 소지 자체금지, 야간자율학습․보충수업, 종교행사 등을 강제할 수 없다고 되어있다. 이에 비해 교육은 사람을 만들고 인성을 함양하는데 힘을 쏟는 어떤 적극적인 가치가 아닌가. 따라서 선생님은 학생의 어떤 인권을 침해했는가에 대한 걱정보다는 미완성의 인격체를 어떻게 온전한 인격체로 만들 수 있는가에 관심을 집중해야한다. 경찰은 범인을 체포할 때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다’는 내용의 미란다원칙을 고지한다. 그렇다면 인권조례가 통과됐다고 해서 선생님도 벌을 주는 학생에게 묵비권이 있다고 고지해야하겠는가. 선생님이 잘못을 저지른 학생에게 벌을 내리면서 미란다원칙과 같은 것을 고지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교육이 인권의 목적과는 달리 권리뿐만 아니라 의무와 책임도 함께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권의 개념에서 곰곰이 생각해봐야할 문제가 있다면, 바로 ‘능력’의 문제다. 권리는 아무에게나 주는 것이 아니라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주어야한다. 그것은 칼이나 불이 인간의 삶에 있어 소중하고 필수적이지만, 제대로 사용하려면 칼이나 불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 이치와 같다. 칼이나 성냥을 가졌다고 해서 칼싸움이나 불장난을 하면 재앙이 되지 않겠는가. 칼이나 성냥을 잘 사용할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사용능력을 함양시키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인권도 마찬가지다. 인권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기 위한 권리다. 그러나 미성년자에게 술이나 담배를 필 수 있는 권리에 제한을 두듯이, 모든 권리를 하루아침에 ‘선물보따리’처럼 주어서는 안 된다. 학생들에게는 인성발달단계가 있다. 그렇기에 인성발달단계에 맞춰 적절하게 권리의 사용법을 가르쳐야한다. 이런 사용법을 무시하고 학생의 인권이 무조건 중요하다는 식으로 조례를 만들어 선포하면 인권이라는 중차대한 교육적 사안을 비교육적인 방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금 학교현장을 보라. “빗나가려는 아이들을 학교에서라도 잡아 줘야하지 않느냐”하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또 “교사가 지시라도 할라치면 막말도 서슴지 않는 사춘기의 아이들을 마구 풀어놓으면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하는 물음도 교사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학생들의 권리가 이런 것”이라고 선포하기보다 “학생들이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어떤 능력을 가져야 하는가”를 고민해야할 때다. 그 능력에는 자기반성능력과 의무감, 그리고 책임의식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포함된다. 교육을 책임진 교육감들로부터 보고 싶은 것은 인권조례를 선포하는 인권운동가의 모습보다는 바른 인격형성을 위해 인성교육문제를 고민하는 교육자의 모습이다.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고도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대전교총이 결국 교원배구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14일 전주 학산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교총회장기 전국교원배구대회 결승전에서 대전교총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광주교총에 2대1 역전승했다. 2008년 교총회장기 전국초등교원 배구대회 결승전 패배의 설욕이기도 했다. 결승전까지 5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던 광주교총과 1세트만 내주고 올라온 대전교총은 간의 경기는 그야말로 명승부였다. 1세트 광주교총의 장신벽에 막혀 고전했던 대전교총은 2세트 이후 공격력이 살아난 최성신 선수(대전문정중 교사)의 오픈공격과 이대윤 선수(대전법동중 교사)의 블로킹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2세트 한 때 판정문제와 벤치 내 응원문제로 잠시 경기가 중단된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 뒤에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간 집중력이 돋보였다. 대전교총 이재훈 감독(대전동화초 교장)은 “지난 대회 8강 탈락이후 2개 동호회를 중심으로 정말 많은 연습을 했다”며 “한마음으로 1년간 노력한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준결승까지 내리 세트스코어 2대0의 행진을 이어온 광주교총은 한순간 무너진 팀워크를 수습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2008년 전국초등교원 배구대회 우승팀이기도 한 광주교총은 국가대표 세터 출신의 김일성 코치(상일중 교사)를 중심으로 한 단단한 조직력과 김동률(광주농성초 교사), 선의상(진월초 교사), 박형석(상무고 교사) 등 190Cm에 육박하는 장신 공격수들이 많아 내년 이후, 언제라도 우승할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동3위는 전남, 경남교총이 차지했으며, 서울, 전북, 제주교총은 모범상을 받았다. 대회최우수선수상은 최성신(대전교총․대전문정중 교사), 우수상은 구영철(광주교총․광주교육청 장학사) 선수가 수상했다.
정체 불명의, 그리고 국적 불명의 빼빼로 데이가 다가왔다. 교실에서는 아이들끼리 서로 빼빼로를 주고받느라고 정신이 없는 것은 물론 빼빼로 봉지와 상자들로 쓰레기가 넘쳐나지저분하기가 이루 말할 데 없다. 그래서 교육적으로는 어쩌면 이 날을 제지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뻔한 상술에 놀아나는, 주체성 없이 흔들리는 모습은 분명 교육적으로 옳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런 생각도 무리가 아닌 것이 맨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11월 11일로 알려진 "빼빼로 데이"가 기막힌 상술에서 비롯된 날이라는 확신마저 든다. 그래서,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모종의 교육적인 지도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 버렸다. 일선에선 매우 우려스런 목소리로 적어도 학교에서만큼은 이 날이 성행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팽배해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과연 막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일까? 그러기 전에 우선은 이 해괴망측한 날의 유래에 대해서 먼저 살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빼빼로 데이는 대한민국의 독특한 기념일로,빼빼로와 그 꼴이 닮은 '11월 11일'에젊은 층과 연인들 사이에서 빼빼로나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자리잡았다. 일설에 의하면 빼빼로 데이는 1996년 부산의 여중생들이 시작했다고 한다. 그들은 "빼빼로처럼 날씬해져라"는 뜻으로 서로에게 빼빼로를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원조 빼빼로의 제조사인 롯데의 판촉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기도 하다. 2003년 11월 11일, 안철수연구소는 빼빼로 대신 가래떡을 즐기자는 의미에서 사내 행사로 "가래떡 데이"를 열기 시작하였으며, 이는 대한민국에서의 "가래떡 데이"의 유래가 되었고,매년 11월 11일에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가래떡 데이와 관련한 행사를 개최한다. - 출처 : 다음(daum) 위키백과 "빼빼로 데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빼빼로 데이는 항상발렌타인 데이(매년 2월 14일여성이 남성에게 선물, 주로 초콜렛을 주는 날)와 화이트 데이(매년 3월 14일 남성이 여성에게선물, 주로 사탕을 주는 날) 등과 함께 이슈 아닌 이슈가 되어 왔다. 시쳇말로, 이 날들을 기념일로 기억하고 서로서로 선물을 주고 받으면 신세대로 인정받고, 이 날들을 무시한 채 그냥 지나치면 고리타분한 쉰세대가 되는 것이라 하겠다. 신세대가 되든 쉰세대가 되든 아무튼 이러한 날들은 벌써 전국적으로 하나의 커다란 문화 행사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향유하는 계층이 기껏해야 젊은 연인들이거나 혹은 주로 초중고등학생들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이들 사이에선 서로의 우정과 사랑을 확인하는 또 다른 하나의 강력한 메시지가 되어 버렸다.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고 그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움직임이 바로 문화라는 것이라면, 그리고 문화 상대주의적인 관점(이것은 분명히 교육적인 잣대로 들이밀 일이 아니라고 본다.)에서 본다면, 빼빼로 데이를 막는 건 그다지 현명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돈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나 여전히 학생들 사이에서 문제시되는 따돌림 현상이 여기에서도 효율적으로 극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엄연한 신세대들에게 각종 데이는-그게 바람직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분명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그래서 기성 세대들은 이것에 대해서 어쩌면 비판할 자격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그저 이 놀음에서 외면시되는 사람들의 푸념으로 여겨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기왕 문화로 규정된다면 좀더 보편적이고 실질적으로 운영이 된다면 좋겠지만 뭔가가 아직은 삐걱거리고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단점은 있다 하더라도, 이 조차도 사회 구성원들이 성숙해 나가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생각을 해 보면 어떨까? 빼빼로 데이를 더 이상은 나쁘게 보지 말았으면 한다. 어쩌면 순수한 동기에서 출발하지 못했고, 많은 사람들-특히 기성세대들-이 동의를 할 수 없는 국적 불명의 불쾌한 기념일이라 하더라도, 많은 청소년들에게 기쁨과 설렘을 주고 서로의 우정과 사랑을 과자라는 매개체로 확인하려는 이 날을 좀더 순수한 시선으로 봐 주었으면 한다. 지극히 뻔한 상술은눈에 뵈지만 그래서 이 날을 맞아 여기저기에서 특정 상품 홍보에 열을 올리는 풍경들에 눈살이 찌푸려지긴 하지만, 빼빼로를 주고 받는 아이들의 그 선하고 고운 마음까지 부정하지는 말자는 얘기이다. 그래프 자료 출처 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http://www.fnnews.com/view?ra=Sent1001m_Viewcorp=fnnewsarcid=0922133560cDateYear=2010c DateMonth=11cDateDay=02
필자는 매월 2, 4주 쉬는 토요일을 이용하여 '원탁토론 아카데미 전문과정' 연수를 받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8시간 강행군이다. 그래도 교장으로서 얻는 소득이 많아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참석하고 있다. 지난 달 23일에는'우리 교육 평가제도를 평가한다'라는 주제로 '제5회 원탁토론 학술 심포지엄'(장소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을 가졌다. 총 5개동시 분과 심포지엄이다. 1분과는 교원 양성, 임용 평가 방식, 2분과는 학생 내신평가, 대입제도, 3분과는 학교 및 시도교육청 평가, 4분과는 교원 양성기관 및 연수기관 평가였다. 1분과의 미국, 일본, 독일, 핀란드의 교원 양성, 임용 평가 방식을 주의 깊게 들었다. 그 중 선진국가 교육으로부러움의 대상으로 회자되고 있는 핀란드 교육을 살펴보며선진교육의 밑바탕을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핀란드는 학교에 대한 장학과 감사가 없는 나라다. 왜? 학교를 믿기 때문이다. 학교를 믿는다는 것은 교장과 선생님을 믿는다는 것이다. 정부와 국민이 신뢰하기 때문에 교장은 창의적으로 학교경영을 하고 교사들은 더 자율적이고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장학과 감사를 폐지함으로써 크게 강화된 학교 구성원들의 자율과 자치 역량, 교육 실천 역량이 핀란드 교육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높은 성취를 보이게 된 중요한 원인이라고 발표자(안승문. 21세기교육연구원 준비위원장)는 진단하고 있다. 핀란드는 학교와 교육기관에 대한 평가도 교육법에 따라 자기 기관의 운영과 그 효과에 대해 스스로 평가를 하고 있다. 교육 성과에 대한 국가적인 평가는 기관들의 자기 평가를 바탕으로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핀란드 교원정책의 핵심은 신뢰이다. 교사들의 지성적 책무성과 전문성을 확고히 믿기 때문에 특별히 교사들을 따로 떼어 평가하는 시스템이 없다. 다만, 학교장과 교사가 1년에 최소 2번 정도 20-30분 정도 대화하면서 서로가 가진 장단점 또는 제안을 이아기하는 발달대화를 갖는다. 핀란드 교육정책이나 교원평가 등을 통해서 우리는 핀란드 교사들이 왜 그렇게 자긍심이 강하고 핀란드 학생들이 교사가 되는 것을 매우 선호하는지를 알 수 있다. 핀란드가 교사들을 신뢰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펼칠 때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은 교원평가나 학교평가 등을 도입하면서 교사들의 교육적 열정과 전문가로서의 자존감을 크게 훼손하는 정책들을 펼쳐 온 것은 반성할 점이라고본다. 우리나라의 학교평가,교원평가는 그 출발이 불신에서 시작되었다고 보아도 틀린 말은 아니다. 문제 있는교사를 퇴출시키려고 한 것인데 그 과정에서 대부분 잘 하고 있는 교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는 교사들을 찾아내 더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어야 하는데 그 점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한 불신은 학교 현장을 황폐하게 한다. 근무평정의 예를 들어본다. 교장과 교감의 교사에 대한 평정을 믿지 못해 동료교원의 평가를 30% 반영하고 있다.교원능력개발평가라는 미명으로 학생, 학부모, 동료가 교장, 교감, 교사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고 있다. 필자는근평과 교원평가,성과급 평가의 중복으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신뢰가 전제가 된다면 실상은 근평하나로 다 해결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불신으로 인해 하지 않아도될 군더더기 평가를 만들어 잡무만 늘리고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풍토를 만들어 놓았다. 근평, 여기에는그 동안관리자의 악습과도 같은 관례가 한 몫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교단에 서서는 아니 될 부적격 교사마저도 걸러내지 못하고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했던 것이다. 근평 '양'을 주어 경고를 하고 교육청에서는 연수를 통한 자기 극복 기회를 주었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속 3회 '양'을 받을 경우, 과감하게 퇴출시키는 자정능력을 교육계 자체가 지녔어야 했던 것이다. 지금도 학생과 학부모, 동료 교원으로로부터지탄의 대상이 되는 부적격 교원이 존재하고있다. 진작 퇴출이 되었어야 하는데 공무원이라는 철밥통으로서 그 직을 유지하고 있는 슬픈 현실이다.이런 상황에서 국민으로부터의 신뢰는 물 건너간 지 오래다. 교육계 스스로 통제할 자정 능력이 없으면 외부의 통제를 받게 마련이다. 핀란드 교육이 정말 부러운 이유는 정부와 국민들이 학교 교육, 교직원에 대한 100% 신뢰다. 믿는 가운데 교사라는 전문가로서의 자존심이 밑바탕이 되어 교육 열정이 살아나고 나라 전체 교육이 바로 선 것이다. 교육이 잘 되는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인 것이다..
서울지역 초ㆍ중ㆍ고교에 체별이 전면 금지된 지 열흘이 넘었습니다. 사실 체벌이라는 말은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인상을 내포하고 있어 어감이 좋은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체벌 대신 ‘사랑의 매’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매’라는 말 때문에 체벌에서 느끼는 어감과 크게 다른 것 같지도 않습니다. 물론 체벌이나 사랑의 매와 관련된 논쟁은 이제 무의미한 상황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은 바로 원활한 수업 진행과 생활지도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인 것 같습니다. 물론 럭비공처럼 튀는 아이들 곁에서 한 발짝 물러나 지켜볼 수도 있지만 그것 또한 바람직한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체벌을 허용하지 않는 국가들은 어떻게 아이들 지도를 하고 있는 지 궁금해서 몇 가지 자료를 모으던 중 미국의 학교 생활 규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니 미국은 아주 엄격하면서도 체계적으로 학생들을 관리하고 있었으며 특히 가정과 학교가 공조하는 시스템을 유지하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교육 제도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체벌 금지로 인한 교육 현장의 혼란을 하루 빨리 최소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보면 참고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학교생활 규정 1. 잠을 자거나 말대답을 하는 등, 교사의 충고를 듣지 않는 소극적인 말썽꾸러기들은 학교의 생활지도 주임인 딘 (dean)에게 보낸다. 학생은 교실에서 격리되며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교실로 돌아오지 못하며 딘이 관할하는 디텐션룸에 머물게 된다. 딘은 교사 가운데 특별히 문제아 지도와 교육법 교육을 받는 전문가들이다. 2. 학교는 학부모를 소환한다. 전화를 받은 학부모는 ‘내일’ 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와서 아이를 데리고 가야한다. 직장이나 다른 핑계로 부모가 오지 않으면 ‘방임’으로 고발을 당할 수도 있다. 아이를 옳게 행동하도록 교육시키는 것은 학교의 책임이 아닌 부모의 책임이다. 3. 학생의 유기정학권이 딘에게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말썽꾸러기들은 ‘당장’, 그리고 소극적인 말썽꾸러기들은 3회 위반 시 3~5일 정학에 처해진다. 정할을 당한 학생들은 매일 등교하여 정학자들을 위한 교실인 정학실에서 담당교사가 보내준 과제를 수행하고 제출할 의무가 있다. 4. 각 학교에는 학교경찰이 배치되기 때문에, 학생 간 혹은 학생과 교사 사이의 다툼을 학교경찰이 물리적 힘으로 제압할 수 있다. 학생 간 싸움이 났을 경우, 교사는 말려서는 안 된다. 교사는 자기 교실을 단속하고 전화로 학교경찰에게 통고를 하면 교사로서 의무를 다한 것이다. 5. 교사는 수업분위기를 고정적으로 해치는 학생에 대하여 소정의 절차를 진행한 후, 반 재배치를 요구할 수 있다. 이 경우 학생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고 교사는 안정된 수업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 6.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육체적 위협을 받는 경우, 교사는 아무 때나 교육위원회에 전근을 요구할 수 있다. 또한 상처를 입은 경우, 공상으로 처리되어 치료가 끝날 때까지 임금이 보장된다. 또한 교사는 경찰에 폭력학생을 형사고발 할 수 있다. 유죄가 확정된 경우, 학생은 자동적으로 무기정학에 처해지고 학교로부터 500미터 이내의 접근이 금지된다. 7. 교장은 학생의 행동에 문제가 있고 장기적으로 교정이 되지 않는 경우, 낙제를 명할 수 있다. 대부분 초중등학교에서 사용되는 방법이다. 고등학교에서는 학점 미달이 되면 자동 낙제가 되기 때문에 특별한 낙제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 또한 교장은 문제아의 학부모를 방임으로 고발할 수 있다. 이 경우 학부모에게는 벌금형으로부터 실형까지 받을 수 있다. 8. 미성년 학생의 옳지 않은 행동에 관한 최종 책임은 부모가 지도록 되어있다. 교장은 학부모에게 학생의 의사 상담이나 심리치료사 상담 등 의학적 진료를 청구할 수 있다. 학부모는 자신이 의료비를 부담하는 시설 혹은 무료의 교육위원회 소속 의사를 만날 수 있으며 그들의 권고사항을 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안정제 복용이나 일반교육과정에서 특수교육과정으로의 전학과 같은 일이다. 9. 학생의 문제 상황이 심각한 경우, 학교는 학생을 시교육구 재판부에 넘긴다. 무기정학에 해당되는 수퍼인텐던트 서프펜션의 시작이다. 학생은 학교대신 교육위원회가 준비한 특수교실로 등교한다. 재판부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학생은 퇴학 조치된다. 퇴학을 당한 학생은 집으로 멀리 떨어진 다른 학교 혹은 문제아들을 위한 특수학교로 전학하게 된다. 어떤 경우에도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인 관계로 교육기회는 제고해 주어야 한다. 단 학생에게 학교선택권은 없다.
대전교총 ‘독도의 날’ 특별수업 개최 ○…대전교총(회장 오명성)은 지난 달 25일 대전흥룡초(교장 김대석)에서 ‘독도의 날’ 특별수업을 열었다.(사진) 주진숙 교사와 2학년 3반 학생들이 함께한 이날 수업은 ‘독도의 날’ 선포의 의미를 되새기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오 회장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독도사랑과 독도의 영유권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경기교총-경기교육청 2010년도 교섭․협의 요구 ○…경기교총(회장 정영규)은 5일 ▲교원의 전․출입관련 이전비 현실적 지급 ▲교원배상책임보험 도교육청 예산으로 일괄가입 ▲방학기간 중 토요일에 학교관리자의 근무지 외 자율연수 허용 등 총 40개조 63개항의 ‘2010년도 교섭․협의(안)’를 경기도교육청에 요구했다. 이번 단체교섭에 대해 정 회장은 “앞으로 실무협의와 본 교섭 등을 거쳐 내실있는 합의안이 도출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경기교총 2010년도 시․군교원총연합회장 연수회 개최 ○…경기교총(회장 정영규)은 지난 달 29, 30일 이틀간 평창 보광휘닉스파크호텔에서 당면 교육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시․군교원총연합회장 연수회를 가졌다.(사진) 시․군교총 회장 및 경기교총 회장단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연수회는 시도교육감 임명제, 교원의 정치참여, 학생인권조례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됐다. 충북교총 ‘도의원의 식판수거는 월권행위’ 강력 항의 ○…충북교총(회장 최한기)은 5일 “충북 교육위원회 모 의원이 세제 잔류량 검사를 하겠다며 10여개 학교에서 30여개의 학생 급식용 식판을 수거했다”며 “학교, 교육청 등 관련기관과의 어떠한 사전협의 없이 무단 수거를 벌인 것은 도의원의 권한을 넘은 월권행위”라고 강력 항의했다. 최 회장은 “최근 무상급식 문제 등으로 충청북도, 도의회와 도교육청 간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은 교육자치를 훼손하려는 의도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상황을 예의 주시하여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판단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충북의 모 학부모단체에서 8일 논평을 통해 “급식판 세제 잔류량에 대한 안전성 확보의 애초 목표가 훼손될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최 회장은 9일 “학생 안전성을 위한다는 목표에 대해서 우리도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잔류세제에 대한 허용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고 공신력 있는 검사방법 또한 없는 상태에서 이런 행동은 교육계를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 아니냐”며 즉각 반박했다. 충북교총은 또 상황에 따라 항의단 방문 등 강력한 대응활동을 펼칠 것임을 밝혔다. 대구교총 제12대 회장 신경식 후보자 당선 확정 ○…대구교총(회장직무대행 서진교)은 제12대 회장 선출과 관련, 지난 2일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신경식(대구성동초 교감) 후보자가 단독 출마했다고 밝혔다.(사진) 선거분과위원회는 5일 회의를 열어 회장선출규칙 제46조에 의거 ‘후보자가 1인일 때에는 무투표 당선으로 결정한다’에 따라 신 후보자를 제12대 대구교총 회장 당선자로 최종 확정․공고했다. 당선자 임기는 2011년 1월 1일부터 3년간. 대구교총 단체교섭 과제 의견 수합 ○…대구교총(회장직무대행 서진교)은 19일까지 각급 분회로부터 ‘2010 대구교총-시교육청 단체교섭’ 과제 의견을 수합한다. 교섭과제 선정은 내용별 선별과정, 교섭위원 회의 등을 통해 연내 확정된다. 최종안이 확정되면 대구시교육청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이후 실무협의, 교섭소위원회, 본교섭 등을 통해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된다. 전북교총 중등 대변인, 초등 정책실장 위촉 ○…전북교총(회장 김기천)은 사업추진상황 및 정책 홍보․기획, 교육현안에 대한 대응활동 등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유천승 전주생명과학고 교사를 중등교육 대변인으로, 장규선 전주평화초 교감을 초등 정책실장으로 각각 위촉했다.(사진) 임기는 2012년 10월말까지 2년. 경북교총 2010년도 남산사랑대회 등 개최 ○…상주교총(회장 이진배 낙동초 교장)은 오는 20일 남산(경북 상주시 소재)에서 ‘2010년도 남산사랑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정화운동 및 건강걷기, 친목행사 등 순으로 진행된다. ○…영주교총(회장 박은용 영주고 교장)은 13일 소백산(경북 영주시 소재)에서 ‘2010 영주교총 소백산 자락길 걷기 및 단합대회’를 진행했다. ○…경주교총(회장 정재윤, 선덕여중 교장)은 20일 옥녀봉(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2010 가을 교직원 친목등반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등반, 친목행사,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교과부가 일선 교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원평가 미흡자에 대해 장기 의무연수 시행을 고수할 방침이어서 향후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열린 장관 주재 교원평가정책자문회의에서 교과부는 6개월 장기연수 방안을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내놔 파장과 갈등을 예고했다. 이에 교원위원들은 “미흡한 부분에 대한 연수는 필요하지만 이런 식의 퇴출용 장기연수는 용납할 수 없다”며 반대했고, 교총도 “즉각 철회하라”며 강력히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 이날 자문회의는 교원평가 개선시안을 마련 중인 교과부가 핵심쟁점을 조율하는 사실상 마지막 자문회의였다. △학부모 만족도조사 폐지 또는 개선 △장기연수 실시 여부 △전국 공통영역과 시도 자율시행 영역 구체화에 대해 각 주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교과부는 타당성이 결여된 장기 의무연수와 신뢰성을 잃은 학부모 만족도조사 실시방침을 기정사실화 해 반발을 샀다. 교과부는 “평가의 실효성을 위해 장기연수는 불가피하고, 학부모 만족도조사는 ‘간소화’ 해 유지할 계획”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교과부는 평가결과 미흡자 선정기준을 12월까지 마련해 시도에 제시하고, 구체적인 연수 실시는 시도가 자율로 시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동료교원 평가, 학생 평가결과를 점수화 해 ‘완전 미흡’자에 대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학교를 떠나 장기연수를 받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학부모 만족도조사는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하면서 원하는 경우, 개별교사 만족도조사도 할 수도 있게 하고, 문항은 5문항 정도로 축소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16일쯤 개선시안을 발표하고, 공청회와 시도교육감 회의 등을 거쳐 12월 중 최종안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장기연수에 대해 자문회의의 교원위원들은 “객관성, 신뢰성도 없는 평가결과를 가지고 학교를 떠나서 장기연수를 받으라는 발상이 너무 황당하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라오철(서울 강동고 교사) 위원은 “과원교사에 대한 부전공 연수도 방학을 이용한 단기연수(2회)로 끝내는데 하물며 능력향상을 위해 학생을 떠나 장기연수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교원평가는 교원을 낙인찍고 퇴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 향상에 목적이 있는 만큼 개별 교원이 부족한 영역에 대해 맞춤형 연수기회를 갖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돈희 위원장도 “장기연수 대상자로 선정된 자체가 미흡자임을 공표하는 결과를 초래하는데 이를 교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학부모 만족도조사 유지에 대해서도 천민필(대구공산초 교사) 위원은 “정보와 전문성의 부족으로 학부모 만족도조사가 제2의 학생만족도 조사로 변질된 상황이고, 외국도 학부모 평가를 하지 않는다”며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과감히 폐지하는 것이 옳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학부모 만족도조사 결과는 점수화해 합산하지 않고 참고자료로만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제2의 학생만족도 조사로 변질됐음을 인정한 셈이다. 교총은 곧 발표될 평가시안과 관련해 “학교를 떠난 장기연수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총은 “부적격 교사 문제는 별도의 제도에서 다룬다는 정부, 교원단체, 학부모 단체의 합의하에 교원평가가 2005년부터 논의, 시행돼 왔다”며 “그런데도 자꾸 장기연수 등을 고집하며 부적격 교사 문제와 연계하려는 것은 제도 자체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총과 한국체육교육학회 등 체육관련 학회 및 연구회가 현재 8월에 열리고 있는 전국소년체전을 5~6월로 환원해줄 것을 교과부와 문체부에 요구했다. 관련 단체들은 “소년체전이 1972년 1회 대회 이후 지난해까지 5~6월에 개최돼 오다가 학습권 보장을 목적으로 올해 8월로 옮겨 실시됐지만 부작용이 많았다”며 “선수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최시기를 환원해 달라”고 밝혔다. 체육관련 단체들은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과 학습권 보장이란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대회기간이 4일에 불과한데다 오히려 방학을 통해 학습을 보충하고 휴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실질적인 학습권 보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7년 국가인권위원회의 학생 학습권 보장 차원의 권고에서 시작된 소년체전 방학 중 개최 논의는 올해 초 방학중 개최가 확정돼 8월 11~14일 대전에서 열렸다. 하지만 대회 중 야구와 체조 선수가 탈수증으로 쓰러지고, 실내 경기장의 냉방이 원활히 되지 않아 학부모가 항의하는 등 부작용이 드러났다. 이에 9월에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소년체전 5월 개최 환원을 교과부에 건의한 바 있으며, 10월 국정감사기간에는 민주당 장병완 의원이 소년체전 8월 개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5~6월 환원을 주장한 바 있다. 이번 건의에는 교총, 한국체육교육학회, 한국스포츠교육학회, 한국초등체육교육연구회, 한국체육정책학회, 한국체육학회 등이 참여했다.
KBS 수신료 인상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KBS 이사회 내부뿐만 아니라 관계기관, 시민단체 등에서 수신료 인상을 둘러싼 수많은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EBS 수신료 인상 문제는 거의 언급조차 되지 않다. 공교육 보완을 요구하면서 정작 콘텐츠 개발을 위한 재정문제에는 전혀 눈길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KBS 수신료의 3% 배분=2010년 EBS 예산 2440억 중 수신료 비중은 156억으로 6.4%에 불과하다. KBS로부터 수신료의 3%(위탁징수비 공제 후)를 배분받는 구조가 10년간 지속되면서 EBS의 변화된 자금수요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EBS측은 “KBS의 월 TV수신료 2500원 중 EBS 배분액은 70원에 불과”하다며 “지난 국감에서도 공교육 보완을 위한 EBS의 역할에 대한 지적이 많았지만 현재의 배분액으로는 국민적 수요를 따라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EBS와 KBS간 수신료 배분에 대한 어떤 공식 협의절차가 없는 가운데 EBS는 지난 6월 KBS에 배분액 970원 확대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9월 사장 간담회 등을 통해 수신료 배분확충을 논의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에도 이를 설명하는 노력을 기해왔지만 어떤 확답도 받지 못한 상황이다. ▨ 영국 BBC 배분율 71:29=현재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TV수신료 배분비율은 KBS와 EBS가 97:3이다. 반면 해외 공영방송은 교육문화채널에 적극적인 투자를 보여 우리와 대비되는 모습이다.(표1)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메인채널(BBC1)과 교육문화채널(BBC2) 재원 배분비율이 71:29로 나타났으며, 교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우리와 가장 비슷한 일본의 경우도 80:20으로 교육문화채널에 많은 비중의 배분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콘텐츠 개발 위해 수신료 인상 필요=EBS가 최근 발표한 수신료에 대한 시청자 조사 결과(표2)를 보면, ‘현재 수신료 배분’에 대해 ‘EBS에 너무 적게 분배된다(85.6%)’는 응답이 ‘현재가 타당하다’(4.6%)는 답변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70원이라는 배분액은 시청자도 인정하는 불합리한 배분이라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고려대학교 고등교육정책연구소 안선회 교수는 “수신료만 인상된다면 콘텐츠 개발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습지원 및 관리, 학부모의 자녀 학습 지원 서비스까지 가능하다”며 “현실적 수신료 반영으로 공교육 보완 역할을 EBS에 충실히 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970원으로 인상해야=EBS는 “현재 수능 중심에서 벗어나, 초․중등 학생을 위한 창의․인성 교육 등 전 국민 맞춤형 평생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TV수신료를 97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EBS는 ▲전문기관 컨설팅 결과 ▲현재 해외 주요 공영방송 경우 전체 수신료 중 교육문화채널에 평균 20% 배분 ▲여당 측 KBS 이사들이 제시한 4600원 인상안 등 3가지 산정근거를 제시하며 수신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즉 TV 수신료 인상안 4600원에 해외 평균 배분율인 20%를 적용하면 920원이 산출되나,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소요재원을 컨설팅 받은 결과가 연평균 2288억원, 가구당 970원의 수신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달 19일 EBS 곽덕훈 사장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국민 모두가 혜택을 받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수신료를 97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며 “전 국민이 그 필요성을 인식해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교감이 없는 학교는 있어도 교장이 없는 학교는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 필자가 알지 못하는 사정으로 교장이 없는 경우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최소한의 상식으로 볼때 교장이 없는 학교는 찾기 어렵다. 왠 뚱단지 같이 교장이 있고 없고를 이야기하느냐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오늘은 교장을 좀 비교해 보겠다. 감히 교사가 교장을 비교하는 것이 가능한 이야기인가에 대한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비교좀 해 보겠다. 또한 필자가 교장을 해보지 않았기에 잘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글을 쓴다. 예전에는 교장은 정말로 훌륭하다는데에 이의가 없었다. 시골동네에서 교장은 지역의 유지가 될 만큼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 대상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교장들은 교육비리에 연루되면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물론 일부에 해당되는 이야기이지만 엄연한 현실이기도 하다. 가장 큰 책임은 당연히 교장들에게 있다.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어쩔수 없이 연루된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최종 책임은 교장들에게 있다고 본다. 서울 S중학교의 교장, 책임감이 너무 강하다고 보기에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이 많다고 한다. 수련회의 답사를 한번도 안빠지고 다녀오고, 학교의 크고 작은 공사나 입찰, 물품구매에서 납품업자를 만나보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학교경영의 책임자로써 자신의 업무를 꼼꼼히 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다른 부분의 업무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교장이 결정해야 할 문제에서는 교감에게 슬그머니 떠넘겨서 교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냥 훌륭한 교장으로 넘기기에는 의구심이 드는 일들을 많이 한다고 한다. 반면에 서울의 D중학교 교장은 교사들에게 수업을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교장이 할일이다. 교육청에서 급히 내려오는 공문처리 보다는 수업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한다. 학교교육활동을 열심히 하다가 발생하는 모든 민원이나 문제는 교장이 책임진다. 아무 걱정하지 말고 학생들 지도만 열심히 해달라는 주문을 한다고 한다. 해당학교 교사들은 당연히 학교에 오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한다. 학부모들로부터 제기되는 민원성 문제제기는 교장이 도맡아서 해결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교장들은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문제에 대해 슬그머니 빠져 나가려는 경향이 있다. 물론 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훌륭한 교장들도 많다. 그렇지만 교사들이 볼때 어떻게 교장이 되었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 교장의 자격에 의구심이 생기게 된다. 교장의 자격에 의구심이 생긴다면 당연히 학교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지금까지 교직생활을 하면서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진다. 걱정하지 말고 학생들 가르치는데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흔하지 않다. 교장을 비교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다만 지금의 시대에서 교장의 역할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교장이 책임을 진다는 이야기는 교장이 교사들을 감싸 달라는 것이 아니다. 학교 교육활동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최소한 교장이 책임을 질 수 있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교사 개인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 문제라면 몰라도 학교교육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교장의 책임이 크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것이 교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러 부류의 교장들이 있기에 교장임용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 단순히 연수를 360시간으로 늘렸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자질을 따져 보아야 한다. 아직도 교육현장에 자질없는 교장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정말로 서글픈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최근들어 교장들의 문제가 여러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하루빨리 이런 이야기가 사라져야 한다. 교사들이 바라는 교장은 학교경영을 잘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교장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사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혹시 이글로 인해 마음상한 교장선생님들이 계시다면 정중히 사과 드린다. 필자도 대부분의 교장들은 훌륭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일부의 교장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로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교총과 인천시교육청이 수석교사 법제화 등 현장 교원 지원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안양옥 교총회장과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8일 인천시교육청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현 장교육 활성화, 교권보호 및 권익신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나 교육감이 시․도교육감협의회장 맡고 있어, 교육감협의회와 교총 간의 정책연대, 상호 지원 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안 회장은 “전국 시도교육감을 모두 만나면서 진보, 보수의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각 시도교육감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을 교총이 뒷받침하고, 교총의 현장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감협의회장으로서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나 교육감은 “그동안 유명무실하다고 일부 평가를 받아온 교육감협의회에 다양한 생각을 가진 교육감들이 참석하면서 오히려 활성화됐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접수되는 교총의 의견은 중요하게 다루고 교과부에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본격적인 정책협의에서 안 회장은 교육과정 개편과 관련해 학기당 운영과목을 8과목에서 9과목을 늘리고, 주당 수업시수가 1~2시간인 과목은 수업시수 20% 증감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시도교육감협의회 때 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2009년 발의된 수석교사제가 시범운영결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연내 법제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안 회장은 ▲직업교육에 대한 조기·영재교육 차원의 전문중 설립과 직업교육 지원을 위한 직업교육진흥특별법 제정 ▲교원능력평가 개선 등에 대한 교총의 입장을 설명하고 인천시교육청과 시도교육감협의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나 교육감은 “수석교사제의 경우 수당이나 수업 및 업무분장 등이 명확하지 않은 문제를 법제화를 통해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연내 법제화에 뜻을 같이했다. 또 교원능력평가에서도 학부모 평가에 일부 개선점이 있다는데도 공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인천시교육청에서 이재훈 교육정책국장을 비롯해 남기종 학교정책과장, 오병서 교육과정기획과장 등 과장급 간부들이 배석했으며, 교총에서는 이남봉 한국교총부회장, 박등배 인천교총 회장 직무대행, 윤영란, 박승란, 최귀열 인천교총 부회장, 이원호 인천교총 사무총장, 정동섭 한국교총 정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향우SNS(Social Network Service) 서비스가 교육현장에까지 파급될 경우를 대비해 사용자 비사용자간의 정보격차 해소 방안 마련과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공공미디어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스마트폰 보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도 생활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이같은 서비스를 공교육 차원에서 이용하거나 교육관련 기관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시간문제인 상황이다. 강남구청에서는 인터넷 수능강의를, KT는 EBS와 제휴해 수능 동영상 콘텐츠를 스마트폰을 이용해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학술정보원은 최근 전직원에게 스마트폰을 지급, 관련 업무에 이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주최로 열린 수요포럼에서 정원모 한국정보화진흥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만 스마트폰 사용자가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교육정책 전파나 학교관련 정보 제공에 효율적이며 또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 및 대응, 이를 통한 피드백, 민원접수나 처리. 학교운영과 관련 학부모와의 소통에도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확산 속도가 빠르며 정보근원지 및 제공자 파악이 어렵고 위기관리에 대한 내부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교육적 활용에 대한 대비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정 연구위원은 “내년 연말이면 이를 소유한 청소년도 상당수에 이를 전망이므로 (인터넷 윤리교육처럼)새로운 미디어의 파급 효과나 대응에 대한 교육이 준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위기 대응에 대한 가이드라인 설정 ▲부작용 방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학부형과의 소통방안에 대한 준비 등을 제안했다.
- 교장선생님께 이성초의 첫인상은. “2007년 3월 제가 이 학교에 왔을 때는 유치원 4명, 초등 25명으로 2008년 폐교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젊은이들은 다 도시로 떠나고 노인들이 주류를 이루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지요. 학생 수가 계속 줄어 오래전부터 폐교가 예상되어 온 만큼 시설투자도 안되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영화를 촬영할 만큼 정말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학교였습니다.” - 학교를 살리기 위해 무엇부터 시작하셨나요. “폐교가 되면, 이곳 어린이들은 어떻게 될까를 고민했습니다. 이 지역의 삭막한 모습을 그려보며 학교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지요.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를 만드는 일을 교직원들과 연구하며 외국어, 바둑, 바이올린, 수영 등을 교육과정으로 포함시킨 종일제 방과후학교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 ‘학원 돌리기’를 하던 도시의 맞벌이 부부에게 종일제 방과후교육은 이상적 교육시설로 인식되었던 거 같아요. 학생이 정말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 지역사회, 학부모, 동창회 등의 협조 얻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처음엔 지역주민들도 이농현상과 학생 수 감소를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성초가 지역사회학교 역할을 담당해야겠다는 생각에 학부모,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평생학습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학부모, 동창회, 교회 등으로 발을 넓혀가다 보니 어느새 지역사회 모두가 학교교육에 적극적이 되어 있었습니다.” - 전학생이 늘어남에 따른 부수적 문제도 있으리라 봅니다. 학생 수용 인원은 어느 정도인지, 주택 등의 문제는 없는 지, 중학교와의 연계 등에 대해 짚어 주세요. “현재 학생 수는 유치원 39명, 초등학생 147명으로 포화상태입니다. 학교 옆 야산에 주택단지를 조성하기도 했지만 저희는 공동학구인 만큼 최근 몇몇 학교들처럼 땅값이나 집값 폭등이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전주 등 도시지역의 자율중이나 특성화중에 갈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에만 올인하고 있습니다.” - 교장선생님 부임하신 지가 4년째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후가 걱정되기도 하는데요. “우리 학교는 교장이 중심인 학교가 아니라 각 학급을 운영하는 교사들이 중심인 학교입니다. 교육에 열정을 가진 한분 한분들이 모인 학교이기 때문에 제가 떠난다 해도 이성의 교육이 흔들리지는 않을 겁니다. 새 교장이 와도 지금의 기반위에 더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는 학생교육과 학부모, 지역주민들의 평생교육 활동장으로, 찾아오는 농촌학교로, 지역사회의 학습센터로,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힘쓸 것입니다.”
역대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교육개혁은 늘 사회적 화두였다. 응당 지금도 그렇다. 신문이라든가 잡지 등 교육전문지가 많은 것은, 일단 그 때문으로 보인다. 교육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과 폭발적인 수요에 부응하는 당연하면서도 일단 긍정적 현상으로 보는 이유이다. 그러나 교육문제가 첨예한 화두일망정 그 개혁이 성공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예컨대 국민의 정부 말기 보충수업 폐지가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었지만, 결국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다. 지금은 오히려 보충수업을 정부가 적극 권장하고 있는 형국이다. 바로 이때 교육전문지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묻게 된다. 요컨대 정부의 ‘나쁜’ 정책이나 반대여론이 치열한 교육 이슈에 대해 제대로 비판하는 등 교육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냐는 것이다. 일례로 필자는 지난 해 12월 진행된 제6차교장공모제 과정에서 심사위원(학교운영위원)의 금품요구 사실을 이런저런 교육전문지(신문)에 제보한 적이 있다. 서울시 교육청 금품수수 비리사건이 온나라를 시끄럽게 하던 무렵이었다. 내심 ‘특종’을 기대했지만, 교육신문들 반응은 취재를 거친 보도는커녕 아예 묵묵부답이었다. 물론 언론에 비판적 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그대로의 각종 정보전달도 주요 기능중 하나일 터이다. 그런데도 비판적 기능을 강조하는 것은 교육 발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가령 어느 교육전문지는 교육관련 비판적 칼럼은 전혀 싣지 않고 있다. 교과부 정책이나 훈훈한 미담 같은 것들만 대대적으로 싣고 있는 신문을 제대로 된 언론이라 할 수는 없다. 말할 나위 없이 그 ‘착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교육현실의 총체적 모습은 아니기 때문이다. 교과부 기관지도 아닌 그 신문의 그런 편집 및 보도 태도는 교육전문지의 위상을 현저히 폄하하는 부정적 결과를 낳고 있다. 정부에 너무 강성적 논조의 신문, 그보다 조금은 덜한 신문, 교원단체가 아닌 개인 발행인의 신문들이 나름 역할을 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교육잡지쪽으로 시선을 옮겨 보면 더 실망스럽다. 발로 직접 뛰지 않고, 컴퓨터로만 많은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가령 인터넷에 이미 올린 글을 필자의 동의는 구했을망정 재수록한다든가 하는 제작태도는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확고한 생각이다. 굳이 이해하자면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재정문제가 한 이유이지 않을까 한다. 대략 그 지점에서 부족한 광고 유치, 저조한 유료 판매부수 등 열악한 교육전문지 제작여건의 현실이 짐작된다. 설사 그렇더라도 남의 소중한 원고를 ‘공짜로’ 쓰려는 그런 ‘얌체짓’은 근절되어야 한다. 말할 나위 없이 원고료는 단순히 돈만의 문제가 아니다. 원고료는 좋은 글(비판적 칼럼 등)의 기사를 견인할 수 있는 훌륭한 장치이다. 참으로 이상한 것은 자본주의의 시장경제에서 유독 일반 신문 등 교육전문지만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도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새삼스런 말이지만, 신문은 사회의 거울이요 목탁이다. 교육언론도 마찬가지다. 교육에 관한 한 일반 신문보다 더 사실적이고 심층적이어야 한다. 비판적이고 대안적이어야 한다. 교육언론들이 정부의 간섭이나 예산을 지원받지 않고, 독립된 튼실한 경영으로 비판적 메스 등 제몫을 다할 때 교육발전이 담보된다. 최소한 독자들에게 정보 충족과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는 교육언론을 기대해본다.
지나친 체벌은 독(毒), 적절한 체벌은 약(藥) 화요일 아침 직원조회시간,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도교육청에서 내려온 체벌금지에 따른 대체프로그램 연수가 실시되었다. 내용인 즉, 앞으로 학생들에 대한 교사의 모든 체벌 행위가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교사 개인에게 그 이유를 물어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체벌금지가 공론화됨에 따라 이에 따른 부작용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교별 도교육청 체벌 대체 프로그램 예시 안에 따라 운영하고 있으나 이것 또한 현실과 동떨어져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체벌을 찬성하는 일부 교사들은 상황에 따라 체벌이 약이 될 수 있다며 이 규정을 강도 있게 비난하기도 했다. 그리고 주먹구구식의 체벌 대체 프로그램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는 교사들도 있었다. 체벌이 필요할 때마다 기준안을 꺼내놓고 적용시키는 것도 모양새가 우습다고 본다. 마치 법 조항을 따지듯 아이들과 승강이를 벌이는 것 또한 교사로서 할 짓이 못 되는 것도 당연하다. 따라서 교사들은 기준안 자체를 확실히 암기하여 체벌이 필요할 때마다 조항을 제시하여 거기에 따른 벌을 줘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반복적인 수업방해와 교사 지도에 불응하는 아이에게 대체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방과 후 아이들을 남겨놓는 것도 문제가 많다. 교사는 그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해 퇴근도 하지 않고 남아 있어야 하며 심지어 그 아이들을 특별히 지도해야 하는 교사까지 배정해야 한다. 체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 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물어본 적이 있었다. 생각했던 대로 아이들 대부분이 체벌금지에 찬성하였으며 그 이유로 교사의 비인격적인 행동은 오히려 반성은커녕 감정만 더 상하게 할 뿐이라고 답하였다. 체벌을 찬성하는 소수 아이들은 말로 타일러 듣지 않는 아이들로 선의 피해를 보는 쪽은 늘 자신들이라며 그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적절한 체벌이라고 하였다. 꼭 체벌이 필요한 경우,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체벌은 반성문을 쓰는 것과 청소였다. 특히 본교와 같이 남녀공학인 학교에서 교실이나 교무실 등에서 손을 들고 서 있게 하는 체벌은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 있어 아이들이 그다지 좋아하는 체벌이 아니었다. 어떤 남학생은 우스갯소리로 그럴 바에 차라리 몇 대 맞는 것이 더 낫다고 하였다. 체벌금지가 법제화되어 시행될 경우, 학교마다 체벌은 감소하겠지만 교사에게 대드는 학생을 보고 화를 참지 못하는 일부 교사들이 언어 폭행을 일삼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교사의 언어 폭행이 체벌보다 더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졸업 후, 학교를 방문한 제자의 입에서 학창시절 내가 한 말에 상처를 입었다며 하소연하는 제자를 대할 때마다 미안한 생각이 든 적이 있다. 나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았지만 제자는 세월이 지난 뒤에도 내가 한 말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그 어떤 대책 프로그램을 제시해도 체벌에 대한 부작용은 끊이지 않으리라 본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마인드를 전환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 한, 잘못된 생활습관이 결국 학교생활까지 이어져 아이들은 학교를 마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장소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가 지나친 아이들의 행동은 수업방해, 교사 폭행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이와 같은 아이들에게 도교육청이 제시하는 대체 프로그램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따라서 학교는 도교육청의 지시를 그대로 따르기보다 학교 실정에 맞는 대책 안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학생부와 상담부의 기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두 부서를 중심으로 문제아를 위한 집단프로그램을 만들어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생활의 부적응이 곧 교사에게 좋지 않은 감정으로 대하게 되고 심지어 교사 폭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체벌금지의 시시비비(是是非非)를 따지기 전에 선행(先行)되어야 하는 것은 사제 간의 정이 아닌가 싶다. 소수의 학생들 아니 일부의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마치 대한민국 모든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질 수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학교생활에서 체벌을 마치 필요조건처럼 여겨졌던 구세대도 체벌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바꿀 필요가 있고 체벌을 무조건 나쁘게만 여기고 있는 요즘 신세대도 체벌을 무조건 나쁘게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지나친 체벌은 독이 될 수 있지만 적절한 체벌은 약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사랑 받은 쥐 미국 어느 대학에서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했다. 첫 번째 그룹은 한 마리씩 구분된 쥐에게 충분한 먹이를 주었다. 두 번째 그룹은 다섯 마리 쥐를 함께 지내게 하며 먹이를 주었다. 세 번째 그룹은 사람의 손에 쥐를 놓고 쓰다듬어 주면서 먹이를 주었다. 그 결과 첫 번째 쥐는 6백일을 살았도 두 번째 쥐는 7백일을 살았다. 그런데 세 번째 쥐는 무려 9백50일을 살았다. 또 학자들은 쥐를 해부하여 뇌를 살펴보았다. 세 번째 그룹의 쥐들이 다른 쥐들 보다 뇌가 크고 무거웠으면 잘 발달해 있었다고 한다. 용기를 주는 말 소설 아이반호로 유명한 영국의 계관시인 월터스콧은 어린시절 '멍청한 아이'로 놀림을 받았다. 그는 열등생이 쓰는 종이모자를 쓰고 교실 한구석에서 침울하게 지냈다. 그러나 스콧은 문학에 관심이 있어 좋은 시를 보면 열심히 외웠다. 그가 열세 살쯤 되었을 때 유명한 문필가 모임에 참석했는데 여기서 그의 운명이 변했다. 당시 유명한 시인이었던 로버트 번주가 우연히 스콧의 시 암송을 듣고는, "꼬마야, 너는 언젠가 영국의 위대한 인물이 될 거다." 라고 칭찬했다. 번즈의 칭찬을 받은 이 '열등생'은 그때부터 용기와 꿈을 가지고 인생을 개척, 1800년대에는 영국이 자랑하는 위대한 시인, 소설가, 법관으로 명성을 날렸다. 용기를 북돋워 주는 말은 한 인격을 변화시킨 것이다. 체벌, 그 대안을 찾아서 체벌금지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면 금지로 인해 벌어지는 웃지 못할 일들까지 기사로 접한다. 체벌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현직 교사와 모범생(?)들이다. 학부모가 내놓고 체벌을 주장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말로 통하지 않는 아이들, 자식 같은 아이들이 머리 꼭대기까지 기어오르며 이죽거리는 행동까지 보인다는 하소연들이 넘친다. 나도 그런 아이들을 만나는 게 힘들어서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6학년 영재반 교육 연임을 거절했다. 그런가 하면 체벌로 인해 피해를 본 학생과 학부모의 고소 고발로 여론의 뭇매를 맞거나 아예 교단에서 내려서야 하는 일까지 비일비재한 것도 현실이다. 그렇다고 교육하기를 포기할 수도 없으니 대안이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안 없이 학교 현장에 내맡겨진 셈이다. 필자 또한 체벌로 인해 잊을 수 없는 아픈 기억이 있기에 체벌에 관한한 최대한 신중하게 처신해 왔다고 생각한다. 오래 전 초등학교 고학년은 지금의 중,고등학생처럼 사춘기를 지나며 선생님이나 어른들께 버릇 없이 구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런 것을 몇 번 제지하다가 고집을 부리는 우리 반 반장 엉덩이를 20대 가까이 때린 경험이 있다. 잘 하겠노라는 다짐을 받기 위한 것이었지만 순종하지 않는 자세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섞이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 그때 우리 반에서 가장 내 말을 잘 따르고 학급 일에 모범을 보인 반장의 반항이었기에 더 흥분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학생과 나쁘게 헤어지진 않았지만 내 가슴 속에는 응어리로 남아 있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때의 상처를 생각하며 체벌을 해야 할 때마다 여러 번 생각하여 그 방법을 바꾸기 위해 애썼다. 머리보다 가슴으로, 대화가 먼저 내 나름대로 정한 체벌 규정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행동이 현저할 때, 여러 번에 걸쳐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날 때, 습관적으로 학습을 방해하거나 과제를 소홀히 할 때등과 같이 단순한 실수가 아닌 고의성이 짙은 잘못에 대해서는 1차로 철저한 상담을 했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따로 남겨 놓고 진지한 이야기를 하거나 변명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문제 행동 뒤에는 의외의 사정이 숨겨진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의 반항은 어찌 보면 관심을 가져 달라는 우회적인 표현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1단계에서 해결이 되었으나 반복 될 경우에는 선생님도 장기전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흡을가다듬고 본인이 쓴 반성문에 부모님이 친필로 답신을 쓴 것을 받아오게 하는 방법을 쓴다. 교실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먼저 화를 내면 이미 게임에 진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화를 내는 선생님을 두려워하기보다 이죽거림이나 뒷말로 뒤에서 무시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일단 화를 먼저 내는 사람이 진다고 생각한다. 교육하는 일이 아이들을 이겨야 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랜 참음과 기다림을 밑바닥에 깔고 어버이의 가슴에다 냉철한, 그러면서도 따스한 온기를 지녀야 가능한 선생의 길! 부모의 친필 싸인이나 편지를 받아오게 하는 방법은 매를 맞는 것보다 더 싫어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체벌(매를 들거나 벌을 서게 하는 일)보다 효과가 크다는 사실이다. 이런 방법으로 통하지 않는 아이들은 없었다. 초등학생이라서 이 방법이 순진하게 통했던 것일까? 세상이 날로 변해 집은 있으나 가정이 없는 아이들이 많은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원론적으로 말하면 물질을 앞서 가지 못한 정신 문명의 황폐함에서 기인된다고 생각한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왜 사는 지 근본적인 물음은 던져 두고 남들 따라 장에 가고 학교에 가고 어른이 되어 부모된 자세나 교육에 대하여 깊이 성찰하지 못하고 달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음에서 기인되는 것은 아닐까. 법으로 규제하는 체벌 금지, 대안일 수 없다 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이 교육의 주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체벌 또한 선생님의 역량이며 책임도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체벌할 수 있다고 해도 체벌하지 않는 선생님이 있을 수 있고, 체벌하지 말라고 법으로 정해도 체벌하는 선생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체벌금지를 하면 교육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문란해진다고 말하는 것도 그럴 듯한 이유가 될 수 없으니 난감하다. 결국은 체벌금지는 법 규정 이전에 선생님 각자의 뚜렷한 소신이 정립되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체벌을 하여 불이익을 보면서까지 할 바에는 아이들에게 무관심할 수 밖에 없지 않냐고 하는 말도 그리 좋게 들리지 않는다. 소극적으로 피난처를 찾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때려서라도 가르쳐 달라는 학부모도 있지만 그걸 진심이라고 믿지는 말아야 한다. 속으로는 때리지 않고도 잘 가르칠 수 있기를, 그렇게 무한한 사랑과 능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는 뜻이 숨겨 있다고 생각하는 게 낫다. 자랑은 아니지만, 교직 경력 30년 동안 체벌을 하면서까지 열심히 정열적으로 가르쳐서 주셔서 감사하다고 한 제자는 한, 두명에 그친다. 대부분 자상하게 대화하고 함께 아파하며 참고 기다려 주며 가슴으로 가르친 제자들이 잊지 않고 자식처럼 찾아준다. 체벌이 뜨거운 태양이라면, 인내하는 방법이 훈풍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체벌에 대처하는 나만의 방법 이제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열의 문 앞에 서 있다. 언제까지 구시대의 잔재인 독재 시대의 강압과 군사 문화의 전유물인 폭력이나 체벌 문화를 필요악으로 여기며 합리화 시킬 수는 없지 않은가? 바야흐로 세상은 인권시대이다. 민주주의를 배우는 교정에서 빠른 효과를 보겠노라고, 모범생들의 학습을 방해한다고, 선생님의 훈육에 대든다고 체벌을 합리화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반드시 없어질 체벌문화라면 힘들더라도 함께 대안을 찾을 일이다. 가정 폭력으로 맞고 자란 아이들이 다시 때린다고 한다. 학교에서도 맞고 군대 가서도 맞으면서 체벌이 세습되는 것이다. 학교 폭력을 추방하자고 결의 대회를 하면서 선생님의 체벌은 어쩔 수 없으니, 필요악으로 용인하자고 하는 것도 궁색한 변명일 뿐이다. 이제는 정말 머리를 싸매면서 공부를 하고 그 상황에 대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는, 최소한 다음과 같은 3가지 원칙을 세워 놓고 가능한한 기록으로 남기며 대처하고 있다. 1.체벌이 아니면 그 학생을 지도할 방법이 없는가? 2.체벌이 그 학생에게 유익이 되는가? 3.문제 행동을 하기까지학생의 사정이나 형편에 관해 몇 차례나 기록을 남기고 상담을 했는가? 서두에 인용한 사랑 받은 쥐와 용기를 주는 말에는 체벌이나 사랑의 매는 없다. 선생님이 때려 주어서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도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이제는 힘들더라도 '사랑의 매'는 괜찮다는 어설픈 교육철학은 던져버리자고 나 자신에게 다짐해 본다. 사랑의 매에는 사랑이 없다. 고통과 책임만 따를 뿐이다.
SBS드라마스페셜 ‘대물’이 시끄럽다. 그도 그럴 것이 ‘대물’은 26.3%로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며 ‘뜨고’ 있는 중이다. “‘여성대통령 드라마’ 관전법” 같은 칼럼 등 일간신문들이 앞다퉈 관련 기사를 내보내고 있기도 하다. 원칙적으로 한창 방송중인 드라마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종영까지 기다릴 수 없게된 이유이다. 논란의 한가운데엔 ‘여성 대통령’이 있다. 작가와 PD교체 등은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분위기다. 여야 정치권 반응도 제각각이다. 특히 민주당은 ‘박근혜 띄우기’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한나라당내 친이계 또한 드러내고 있진 않지만, 불편한 심기가 완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웅 SBS드라마 국장은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봐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드라마로만 보더라도 ‘대물’에는 두 가지 문제가 엄존한다. 이제 4분의 1쯤 나간 초반 전개이니 속단할 수는 없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캐릭터의 희화화다. 희화성을 기반으로 하는 시트콤이 아닌데도 ‘대물’에는 웃기지 않는 등장인물이 거의 없다. 대통령(이순재)에서부터 지청장(이재용), 하도야 검사(권상우), 그리고 많은 국회의원들까지 딱딱하거나 엄격한 모습이 일반적·상식적일 인물들 희화화는 드라마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현실정치판의 ‘아니면 말고’식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하더라도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주인공 서혜림(고현정)을 돈키호테형 인물로 그려나가는 것은 진짜 심각한 문제다. 클린정치한다며 법정선거비용만으로 보궐선거를 치르고, 공천받은 후보가 기획·전략 등 당의 지원을 거부한 채 ‘나홀로’ 선거 운동으로 당선되는 건 그야말로 코미디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방송시기이다. 2004년 MBC TV는 ‘영웅시대’를 방송한 바 있다. 100부작이었으나 조기 종영으로 막을 내려야 했다.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 띄우기 논란이 거셌다. 결국 드라마에서 영웅으로 부각되었던 이명박 서울시장은, 대통령이 되었다. 요컨대 2012년 대통령 선거를 1년 6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여성대통령’ 드라마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부정적 측면보다 긍정적 모습이 비중있게 그려질 때 어떤 식으로든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력 여성 대통령 후보가 없다면 별일 아니지만, 그렇지 않으니 문제인 것이다. 하기 쉬운 말로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지만, 무릇 대중은 그렇지 못한 속성에 노출되어 있다. 세계적으로도 선거에서 방송을 이용, 당선된 일이 많다. 방송은 원래 그런 것인데,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면 자던 소가 웃을 일이다.
▨ 사례 S교사는 칠판을 낙서장처럼 사용한다. 마치 대학 강사가 강의 하듯이 설명하면서 이쪽에 날아가는 글씨로 썼다가 저쪽에 아무렇게 쓰기도 한다. 학생들은 교사가 설명하는 것을 듣고 나름대로 정리를 하지만 아무래도 정리가 잘 안 된다. 때론 그림도 그리지만 그 것도 좀 대충 그려서 잠시 다른 생각이라도 했다간 무엇인지 잘 알아 볼 수가 없다. ▶ 무엇이 문제인가: 판서의 구조화가 요구됨 판서가 제멋대로 낙서하듯이 설명을 하게 되면(판서라고 할 수도 없지만) 학생들은 학습 내용을 당장은 이해하는 것 같아도 나중에는 잘 기억이 나지 않게 된다. ▶ 왜 문제인가: 학습 내용 전달 부정확 교사가 열심히 설명하면서 수업을 해도 시간이 지나 나중에 학생들이 공책에 정리된 것을 들쳐보고 공부를 할 때 정리가 되어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학생들도 학습장 정리를 대충하게 된다. 교사가 판서를 잘 해주지 않고 대충하는 모습을 보고, 학생들도 당연히 따라하게 마련이다. 교사는 학습장을 구조화 하여 정리하는 습관을 갖게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나는 설명하느라 이렇게 썼지만 너희는 바르게 쓰라고 해도 학생들은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 어떻게 개선하나: 논리적으로 압축된 형태의 구조화된 판서 학습한 내용을 핵심을 간추려서 논 리적으로 압축된 형태로 판서를 하면 학생들은 나중에 학습한 내용을 기억해 내기가 쉽다. 빈칸을 이용한 판서 판서의 내용을 모두 쓰는 대신 중요한 부분을 빈 칸으로 남겨두고 학생들에게 빈칸을 채우게 하면 흥미유발과 형성평가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앞 글자만 적어주는 판서 학습문제 : 흉내 내는 말을 사용하여 말하여 봅시다.(2학년 국어) * 흉내 내는 말을 사용하면 좋은 점 - 구 - 실 - 재 (수업에서 이미 학생들에게 설명을 해주었기 때문에 구체적이다. 실감난다.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다는 학습 내용이 ‘구’, ‘실’, ‘재’만 말해도 척척 나온다.) 학생들의 발표를 교사가 정리해서 판서 학생들의 발표를 주의 깊게 듣고 간결하게 요약하여 판서를 해준다면 학생들은 더욱 발표 의욕을 갖게 하고 학습에도 열심히 참여하게 된다. 발표를 위해 조사활동도 더욱 잘 해오게 될 것이다. 자료제공=한국교육과정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