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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에게 매맞는 교사가 화두가 되고 사회문제로 등장하였다. 그런데 이런 사건의 원인에 대해서 모두들 체벌금지 때문이라고만 생각들을 하고 있어서 답답한 마음이다. 사실 이런 현상은 이제야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벌써 부터 있어 왔다. 다만 이런 사건이 발생해도 차마 발표를 못하고 쉬쉬하면서 처리해 왔던 것이다. 교감으로 근무하던 96년에 6학년 남자아이가 담임에게 걸상을 집어 던지며 욕을 하고 달아난 사건이 있었다. 그때에도 학교에서는 부모를 불러서 사정을 알리고 어머니와 함께 담임 선생님께 용서를 비는 것으로 조용히 처리해주었다. 까닭은 그런 일을 한 어린이나 학생이 사건화 되어서 발표가 되고나면 받을 상처도 따져 보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체벌금지 조항이 발표가 되고 실행에 들어가자 모든 것이 이것 때문인 양 떠들고 나서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정작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원인은 생각해 보지도 않는 탓이라고 하겠다. 진짜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된다. 첫 번째가 이렇게 떠들어 대는 언론에도 책임이 있고, 다음으로 너무 과보호하여 길러온 가정교육의 문제도 크다는 것이다. 체벌금지를 무슨 큰 사건이라도 되는 듯이 떠들고 크게 화제로 삼다보니 학생들은 이제는 ‘아무리 말썽을 부리더라도 체벌을 할 수 없으니 선생님이 어쩌겠어! 하는 생각으로 교사를 무시하게 만들었고, 그런 사실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나니 나도 한번 해볼까하는 헛된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화제의 주인공이 되어 버린 그 어린학생들은 이 사건으로 받은 상처가 얼마나 클 것이며, 일생동안 얼마나 큰 마음에 멍에가 될는지 생각을 해보았는지 모르겠다. 한번 생각을 해보자 ‘내가 초등학생 시절에 나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에게 이런 짓을 저질러서 전국적으로 유명 학생이 되어 버렸다.’는 생각을 그 어린 학생이 평생 잊을 수가 있겠는가 말이다. 1. 언론의 책임도 크다. 그런데 요즘 신문 방송 할 것 없이 무슨 큰 잔칫상이나 차린 것 모양 앞 다투어 이런 사실을 발표하고 화제로 삼고 있다. 그렇다면 그 방송이나 신문이 평소에 그렇게 선생님들의 인격에 아니 선생님들의 교권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 준 적이 있었던가 가슴에 손을 얹고 한 번 생각해 보라고 말해 주고 싶다. 아니 더 간단하게 매년 4월말에서 5월초의 신문이나 방송의 원고를 한번 검토해보라고 하고 싶다. 원고까지 다 떠들어 볼 필요 없이 타이틀만 한번 훑어보아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매년 5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앞 다투어서 선생님들을 범법자로 만들고 아주 형편없는 거지 취급을 해왔었다. 스승의 날 촌지 문제, 무슨 선물이니, 잡부금이니 하여서 교권을 짓밟아온 그들이었다. 정말 요즘에도 추잡스럽게 선물이나 촌지를 달라고 요구하는 교사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긴 가끔은 그런 이야기가 들리는 것을 보면 그런 사람이 있기는 한 모양이다. 그러나 그런 아주 작은 일부분을 모든 교사로 확대하여서 교권을 짓밟아 온 것은 바로 그들이었다. 그런 그들이 이제는 무척이나 교권을 생각하는 양,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폭력 사태를 걱정하는 척하면서 아주 신바람이 나서 떠들어 대고 있다. 그것이 진정으로 교권을 생각하는 것이라도 되는 양 말이다. 그러나 그런 보도들은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 경고메시지가 아닌 호기심의 대상이 되고, 나도 한번 해볼까하는 모방 심리를 유발한다는 사실은 전혀 생각지 못한 어리석을 짓이 되는 것이다. 어느 학교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는데 아주 재미났었다는 소문은 금세 인터넷을 통해서 퍼져 나가고 이것은 또 다른 이런 사태를 만들어 내고 마는 것이다. 왜 이런 교사 폭행이나 놀리는 사진과 동영상이 그렇게 빠른 시간에 퍼져 나가는 것일까 한번 생각해보자. 그것은 그런 일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이나 청소년이 그렇게 많다는 말이 아닌가? 바로 수십만의 클릭이 일어나는 동안에 그 중에 단 0,01%라도 모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청소년이 생긴다면 바로 이것은 기하급수적으로 번져가게 되는 일이 아니겠는가? 십만의 0,01%라도 그것은 벌써 10명이나 되지 않는가? 2. 가정교육을 되돌아보라. 다음으로 가정교육의 문제이다. 우리 교실은 요즘 아무리 학생 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30명 정도의 집단이다. 그런데 이 많은 어린이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심정을 부모들이 과연 알까 싶은 때가 많다. 가정에서 두세 명의 자식과 생활을 하면서도 아니 단 한명의 자녀들과 생활을 하면서도 말썽을 피워서 속상하고 힘들 때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개성이 강한, 그리고 요즘 어린이들은 모두가 왕자나 공주이다. 그래서 자기 밖에 모르는 그런 아이들이 서로 부딪히고 자기주장을 하면서 말썽을 부릴 때에 어느 누구 편을 들어 줄 수 없는 일이다. 당연히 잘못을 따져 보지만 서로에게 주의를 주어서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교사의 책임이고 임무이다. 그런데도 이런 일이 알려지면 자기 자녀의 말만 듣고 담임이 누구의 편만 들어 주었다느니, 누구는 무슨무슨 책임자 자녀이니까 봐줬다느니 심지어는 누구 엄마가 자주 무엇을 사들고 다니니까 편을 들어 준다고까지 하면서 비난하고 교사를 헐뜯기 일쑤이다. 그렇게 일단 교사를 비난하기에 앞서 자기 자녀가 정말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인가? 그리고 정말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협력적인 아이인가? 자기 주장만하고 남에게 양보를 하지 않는 성질을 가지지는 않았는가? 하는 것을 한 번쯤 따져 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번 일에서 정말 내 자녀가 잘못한 일은 없었을까? 이 아이의 말 속에는 당연히 자기 합리화가 숨어 있을 것인데 정말 그 아이의 잘못만 있는 것일까? 이렇게 냉철하게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자녀 말만 믿고 학교에 와서 상대 아이를 나무라거나 때려 주어서 어른 싸움이 되고 하는 것을 흔히 보게 되기 때문이다. 정말 교실에서 아이들과 생활을 하다 보면 가정에서 너무 ‘오냐오냐’하며 키웠다는 생각이 드는 아이들이 꽤 많다. 그런 아이들 일수록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잘 부딪히고 말썽을 일으키는 일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가정교육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다. 무조건 선생님을 비난하거나 상대 아이를 욕하기에 앞서 내 아이에게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지 않고 내 자녀만 귀하게 생각하는데서 생겨난 가정교육의 문제인 것이다. 요즘 취업포탈 등에서 가장 뽑고 싶은 사람의 성격 중에 가장 으뜸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만 보아도 이 협력할 수 있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 그만큼 귀하고, 가장 찾기가 힘들다는 말이 된다. 다시 말해서 요즘 젊은이들에게서도 협력하는 마음을 찾기가 힘들다는 말인데, 앞으로 내 자녀가 자라서 회사에 입사할 때 정말 큰 문제가 되지 않겠는지 내 자녀의 인격을 바르게 길러주기 위해 무엇이 가장 부족한 것인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3. 교사들의 문제도 있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선생님들은 대부분 여자 선생님들이다. 그러다 보니 벌써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교사 보다 덩치가 크고 힘도 센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니 담임이라고 아이들을 함부로 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당장 통제하기도 힘이 드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대부분이 여선생님이기에 고학년을 맡을 남자 선생님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고학년 담임은 기피하지만 순번에 의해서 한 번씩 돌아가면서 맡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든지 자기 반 아이들과 어울리고 통솔하는 능력을 가져야만 하는데 통제 불능 상태가 된다면 그것은 교사로서 치명적인 능력의 부족이라 할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통제를 하느냐는 자기 자신이 개척하여야 할 일이지만, 일단 자기 반을 이끌어 갈 수 있어야 교사로서의 맡은 바 책임을 다할 것이 아닌가? 사람이기에 만능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것은 교사로서 갖추어야할 첫 번째 능력인데 이것이 부족하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 엊그제 교사를 놀리는 동영상의 교사는 잠시 맡아야할 임시교사라고 하였지만, 나머지 사건의 교사는 대부분이 담임이었는데, 이런 경우에는 교사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여야 한다. 앞으로 갈수록 영악해지고 교사를 우습게 보는 아이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자기 자신이 맡은 아이들을 통제도 못하고서 어떻게 교육을 하겠다고 하겠는가? 이제 체벌을 하지 않고도 아이들을 잘 다스리고 통제하면서 이끌어 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스스로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누구의 힘으로도 그것을 줄 수는 없다 자기 개발을 하여야 한다. 이제 이것도 교사로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되어야 할 판인데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스스로 아이들을 통제하고 잘 이끌어 가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더 이상 이러한 불미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내 반의 아이들만은 내가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해야만 교사로서 살아남을 수 있고, 교사로서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인정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국민소득 2만불 시대의 그늘, 결식아동 예산은 0원의 충격! 1988년 제정된 대한민국어린이헌장에는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니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하자"는 기본정신이 있다. 그럼에도 현재 수많은 결식아동들이 끼니를 거르며 차별 받고 인간의 존엄성에 심각한 상처를 받고 있기에 이 글을 쓰고자 합니다. 정확한 통계조차 잡히지 않은 결식아동 문제. 예산을 늘려도 모자라는 판에 지원 예산 전액 삭감이라는 소식 앞에 답답한 가슴을 누를 길이 없습니다. 1997년 1만 1천명이었던 결식아동수가 1998년 IMF 경제위기 이후 급격히 늘어나 2002년 19만 7천명에 달했습니다. 2010년 현재 빈곤가정 120만 명, 결식아동 45만 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정부에서 관리하는 대상자만 파악한 것이고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교육비 지원대상 저소득층 자녀까지 확대해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할 것입니다. 전라남도의 경우를 보면 2010년 2만여 명의 결식아동을 위해 국비로 11억 원을 배정받아 방학 중에 42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2011년도부터는 전액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는 갑자기 떨어진 발등의 불을 끌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나게 될 결식아동 문제는 우리 모두 깊이 생각하고 돌아보아야 할 아픈 상처가 분명합니다.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불편할 뿐이라고 했던가요? 누가 그렇게 안일한 답을 내놓았을까요? 가난이 대물림 되는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상처를 안고 자란 아이들은 다시 자존감에 타격을 입은 어른이 됩니다.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히 짜내어 나락으로 떨어지는 아이들이 한 명도 나오지 않게 하는 일은 사회적 국가적 책임임을 어른들은 잊어서는 안됩니다. 80살 넘은 할머니 손에 자라는 철수 이야기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김철수 (가명) 어린이와 나눈 일문일답입니다. 선생님; 철수야, 그 동안 잘 지냈니? 네가 컴퓨터 게임도 많이 안 하고 글짓기 대회에서 큰 상도 타서 참 자랑스러웠단다. 어때, 철수가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착하게 사니까 좋은 일도 많이 생기지? 철수 : 예, 선생님. 지금은 컴퓨터 게임도 많이 안 합니다. 선생님께 2학년 때부터 글쓰기 지도를 받고 책을 많이 읽으면서 좋은 생각이 많이 자란 것 같아요. 이제는 공부에도 자신감이 생겼어요. 선생님: 그러니? 참 다행이구나. 겨울방학이 시작되니까 참 좋지? 철수 : 아니오. 친구들은 겨울방학이 좋다고 하는데 저는 방학이 되면 쓸쓸하고 힘들어서 싫어요. 학교에 다닐 때는 친구들이랑 선생님이랑 같이 공부하고 재미있는 일들이 많은데 방학이 되면 친구들도 볼 수 없고 하루 종일 갈 곳도 별로 없어서 싫어요. 선생님: 그렇구나. 철수의 말을 들으니 선생님 마음이 참 아프구나. 또 힘든 것이 뭐지요? 철수 : 그것은 우리 할머니 연세가 이제 80세를 넘어서 아픈 곳도 많으시고 형이랑 나를 위해서 밥을 해 주시고 집안일을 하시는 것을 너무 힘들어하시기 때문에 참 슬퍼요.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더 많이 아프셔서 걱정이에요. 선생님: 그래. 철수 할머니께서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 철수가 행복할 텐데. 물어보기 미안한데 혹시 어머니 소식은 듣고 있니? 아버지는 자주 오시니? 철수 : 아니오. 어머니 소식은 모르고 아버지는 1년에 세 번쯤 명절에만 다녀가십니다. 아버지는 충청도 어디선가 일꾼으로 날품팔이를 하시는데 아버지도 힘드셔서 연락도 자주 못 하십니다. 어머니는 제가 어렸을 적에 아버지랑 헤어지고 소식이 끊어진 지 오래 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겨울방학을 신나게 기다리는데 철수에게는 겨울방학이라는 낱말이 좋은 단어가 될 수 없다는 사실에 목이 잠겼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겨울을 나는 아이들이 45만 명에 이른다는 민간사화단체의 통계 조사를 생각하면 어른으로서 부끄러웠습니다. 따뜻하게 받아줄 부모님 대신에 늙고 병든 할머니의 고부라진 허리, 주름진 손에 의지하여 자라온 철수 눈에는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슬픔이 담겨 있어 면담을 청한 내 가슴이 뻐근해졌습니다. 그의 상처를 덧나게 하지는 않을까 염려됐지만 누군가는 그의 상처를 열고 고름을 닦아내고 약을 바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에게 용기를 잃지 말고 이겨내자고 다독이며 인터뷰를 했습니다. 선생님: 방학 때면 집으로 도시락이 배달되었는데 언제부터였지? 만약에 이번 겨울방학에 그 도시락이 배달되지 않으면 어떻겠니? 걱정이 되어서 물어보는 거야. 나도 너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고 싶고 학교 선생님들 하고도 의논해 보고 싶어서 그래. 그러니 어려워 말고 말해 주겠니? 철수 : 1학년 때부터 방학에는 도시락이 왔는데, 이번 겨울방학 때는 오지 않는다고요? 우리 할머니가 너무 고생하실 거예요. 아버지가 벌어서 주는 돈도 별로 없는데 조금이나마 반찬 걱정을 덜어주는 도시락이 없다면 라면을 많이 먹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 진짜로 겨울방학 때 도시락이 안 오는가요? 선생님 : 선생님도 그게 걱정이 되어서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거란다. 어떻게 방법을 생각해 보고 싶어서, 함께 고민해 보는 거란다. 학교에 다닐 때는 점심 걱정도 하지 않고 급식비 걱정도 하지 않고 잠심을 먹었는데 방학을 하면 점심밥부터 걱정이구나. 지도자는 희망을 팔아야 합니다 요즘 아이들의 결식 문제는 절대 빈곤 시대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단순히 가난해서 굶는 게 아닙니다. 가정이 파괴된 상태에서 떠밀리듯 손자, 손녀들을 떠맡은 조부모의 한숨과 눈물이 가난보다 더 아픈 상처라는 데 더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경제적 실직과 아이엠에프 구제금융 당시의 충격으로 인한 이혼과 가출의 상처를 안고 시골로, 조부모 곁으로 들어온 아이들이 그 상처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구조적인 사회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신상 정보를 최대한 보호하고 있는 학교 현장에서도 아이들 개개인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어버이날 부모님께 편지 쓰기를 하는 일도, 가족 나들이의 체험을 발표시키는 일도. 세찬 겨울바람에도 숨쉬기를 마다하지 않는 질경이처럼, 민들레처럼 세상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채 살아가는 가여운 아이들을 지켜내는 일은 선생님의 몫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끼니를 거르는 이유는 절대빈곤과 함께 부모의 실직, 부도 등으로 가족이 흩어져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부모가 집에서 가출하여 소년소녀가장이 된 경우, 가족적인 이유와 사회적인 이유가 결합된 경우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결식은 한참 성장기에 있는 아동에게 신체적 성장 저하, 정서적인 불안정, 심리적 위축, 학교 부적응, 학습능력 저하 등 악영향을 미치게 하고, 이로 인해 건강하고 올바른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지 못하게 됨으로써 또 다른 사회문제를 낳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결식아동 지원을 넘어 길게 보면 언젠가는 제일 먼저 추진해야 될 복지예산이 바로 무상급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의 자식이 되었든 이 나라의 국민이라면 먹을거리 걱정을 하지 않게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결식아동 외면은 나라의 수치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할 수 없다고 했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경제적인 발전을 이루고 다른 나라를 도울 정도의 국력을 가진 나라에서 결식아동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의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가난하고 힘든 부모로부터 원하지 않는 격리를 당한 채, 조부모의 슬하에서 배고픔을 삼키며 자라는 아이들이 받을 상처는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서 생기는 자존감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사회적 비용까지 생각하면 결식아동이 마음 놓고 밥을 먹게 하는 일은 길게 보아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북유럽 복지국가의 기본인 무상급식까지는 못 가더라도 우선 당장 시급한 결식아동 급식비 만큼은 확보하는 것은 어른들의 책임, 국가의 책임입니다. 나폴레옹은 '지도자는 희망을 파는 상인'이라고 말했습니다. 국가의 리더들과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팔아야 합니다. 45만 명이나 되는 소중한 우리의 아이들이 국가로부터 어른들로부터 받은 무관심과 배고픔의 상처를 안고 어른이 되었을 때, 사회의 아픔에 공감하기를 바랄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철수가 지역 예술제에 나가서 교육장상을 받은 시를 소개합니다. 짧은 시 한 편에 담긴 이 어린이의 비원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아버지 말씀 김철수 (가명) "설날에 다시 올게 " 추석에 오신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 "할머니 말씀 잘 들어라 " 며칠 전 전화로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 " 몸 아프지 마라 " 전화하실 때마다 걱정하시는 아버지 말씀 매일 매일 듣고 싶은 아버지 말씀
진로진학상담교사 1500명 배치, 학교성과금제 도입 올 3월부터 전국 1500개 고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된다. 또 500명의 교사가 연구년에 들어간다. 학교성과금제가 도입되며, 임용고시 사전예고제도 실시된다. 신묘년 새해 달라지는 교원정책들을 간추려본다. △진로진학상담교사 1500명=진로진학지도 경력이나 능력을 갖춘 기존 교과교사 중 1500명(국공립 1000명, 사립 500명)을 진로진학상담교사로 전환시켜 3월부터 고교에 배치한다. 체계적인 진로교육과 입학사정관 전형 준비 등을 맡게 된다. 학교에 따라 선택교과인 ‘진로와 직업’ 수업도 맡는다. 비교과 교사는 전환 대상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중 선발된 이들은 겨울방학 중 180시간, 학기중 180시간, 여름방학 중 210시간의 자격연수를 이수해 부전공 자격(중등 ‘진로진학상담’)을 획득하게 된다. 교과부는 올 1500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중학교에도 배치를 시작해 2014년까지 전국 5383개 국공사립 중·고교에 배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12월초 시도교육청별로 선발공고를 하고, 희망 교사를 대상으로 전형을 진행하게 된다. △연구년 교사 500명=지난해 99명이던 연구년교사가 500명 내외로 확대된다. 교육경력 10년 이상(정년 잔여기간 5년 이상) 교사 중 교원평가에서 동료평가, 학생만족도조사(초1~3은 학부모만족도) 결과가 각각 최상위(시도 자율 설정)여야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 본인이 희망하며 자기학습계획서, 수업연구역량 등을 심사해 선발한다. 교과부 선정 ‘으뜸교사’는 우선 선정하도록 했다. 또 연구년 교사 중 260명에 대해서는 교과 교육과정 기준 개발과 수업 개선 등의 연구과제를 부여하기로 하고, 이를 감안해 교과별 전공자를 안배해 선발하기로 했다. 1년 기간에 1000만원 지원이 기본이지만 시도에 따라 학기단위(6개월)로 하면서 500만원을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경력 및 급여․호봉은 100% 인정되며, 근평 반영 여부는 시도가 자율로 정한다. △학교성과금 도입=지난해 성과를 평가해 올 6월까지 학교성과급이 처음 지급된다. 교원성과급 예산의 10%인 1400억원을 학교평가 결과에 따라 3등급(S-30%, A-40%, B-30%)으로 차등 지급한다. 성과급 액수는 등급별 1인당 지급액(S등급 33만3천270원, A등급 22만2천180원, B등급 11만1천90원)에 학교별 교사수를 곱해 계산한다. 교과부가 제시한 학업성취도평가 향상도(초등 제외), 방과후학교 참여율, 취업률 등 성과지향적 지표는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성취도 평가를 거부한 학교는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달리 시도는 교원 연수실적, 평균 수업시수, 체험활동 현황, 학교폭력 예방교육 현황 등을 자율지표로 반영하게 된다. 이 때 학교급별, 지역별, 규모별로 시도교육감이 학교군을 구분해 평가할 수 있록 했다. 여건이 다른 학교를 획일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임용시험 사전예고제 도입=교원 임용시험의 선발교과 및 인원이 올해부터는 4월중 사전예고된다. 임용시험 20일 전에야 공고돼왔던 문제가 소위 ‘노량진녀’의 1인 시위로 공론화되면서 교과부가 임용시험 규칙개정을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교과부는 △전체 교원정원 변동 △정년퇴직 및 명퇴자 수 △전년도 미발령 대기자 수 등을 감안한 각 시도의 교과별 중장기 수급계획과 연계해 4월 중 사전예고를 실시하고, 시험 30일 전에 확정공고를 할 계획이다. 세부 추진계획은 곧 발표할 예정이다.
공존의 히트작, 『강남몽』 최근 공존의 히트를 기록(출간되자마자 넉 달 만에 18만부 가량 팔림)한 소설가 황석영의 『강남몽』을 서점에서 구입하여 읽었다. 조정래, 이문열 등과 함께 금세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일컬어지는 그의 창작력을 의심해서는 아니었지만, 도대체 얼마나 잘 썼길래 주요일간지에서부터 인터넷 배너 광고 등에까지 저리도 요란하게 홍보를 하는가 싶은 궁금증이 컸기 때문이었다. 물론 읽기 전에 각종 블로그나 뉴스 자료 등을 검색해 보고 사전 배경 지식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기에 그의 삶의 궤적들이 작품 속에 잘 녹아 있다는 대중들의 지배적인 생각에 좀처럼 공감대를 형성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말하면 될런지 모르겠지만, 귀한 시간 쪼개어 괜히 읽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정도가 이렇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겨우 이 정도의 책을 만원이 훌쩍 넘는 거금(?)을 들여 살만한 가치가 과연 있었나 하는 점이었다. 최근에 이 책을 긍정적으로 읽고 나름대로 감명을 받은 누군가가 자신의 블로그에 남겨 놓은 글이 눈에 띄었다. “400페이지도 못 되는 한 권의 책속에 해방 전 만주에서부터 시작하여 현대까지의 우리 민중들의 애환과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작품이었다. …… (중략) …… 박정희. 김구. 여운형. 박헌영 등 우리의 근현대사의 인물들을 다시 불러와, 그들과 함께 역사의 흐름을 따라 흐르는 기분을 들게 한 소설이었다. 숱한 정치가, 사업가, 조직폭력배, 화류계 여인 이야기가 나왔지만, 역시 나(해당 블로그의 실제 주인)와 같은 하층을 이루고 살았던, 임판식, 정아, 민자 언니 등에게 더 공감을 하고 시대를 거슬러 그들과 함께 호흡을 하는 시간은 즐거웠다.” 그가 본 사실이 분명 잘못된 것은 아니리라. 이 말은 블로그 주인이 틀렸고, 내가 맞다는 단순 논리를 뜻하는 게 아니다. 대문호가 썼기에 그래서 그만큼 후하게 점수를 주기엔, 작품 전반에 흐르는 모순점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꿈(夢)과 꿈(dream, hope)의 차이 대한민국의 소위 1%라는 강남공화국(?)에 살고 있는 그네들의 삶의 애환이랄까, 그들이 성장하게 된 배경을 들여다보는 이 이야기는, 석연치 않은 데가 몇 군데 있어 보인다. 황석영은 말한다. 우리 나라의 근간을, 아니 주축을 형성하는 강남 피플들은 우리가 보는 실제의 현상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꿈으로서 존재한다고, 그래서 실체 없는 그 허영들이 언젠가는 쓰러져 나갈 것이라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꿈이 깨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일어나면 그건 더 이상 꿈이라고 할 수 없다. 꿈은 어디까지나 잠 속에서만 이루어져야 하고 무의식 속에 잠재된 우리의 생각들이 약간의 환상과 가미되어 전개되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꿈은 한바탕의 화려함 뒤에 따르는 처절한 현실 인식이 있어야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보면 황석영이 말한 "강남몽"은, 아무리 한여름밤의 꿈같이 일장춘몽할 꿈이라 해도 "夢"의 의미로 해석할 수 없다는 확신이 든다. 강남은, 그리고 강남에 산다는 것은 최소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아간다는 자부심은 물론이고 그 인생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성공이라는 보증수표 역할을 하고 있다. 오죽하면 강남에 산다고 하지 않고, 강남에 입성(入城)했다고 표현할 정도니까. 그래서, 강남은 대한민국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형이자 어쩌면 부유하게 살아가길 원하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 아로새겨진 지고의 가치인 것이다. 이야기 속에서처럼, 대성백화점의 붕괴와 함께 그렇게 속절없이 스러질 수 있는 것이 강남공화국의 본질은 아닌 것이다. 오히려 지금의 이 자본주의가 더욱 공고해 질수록 강남-비록 황석영의 말처럼 그 실체가 허상일지라도-의생명력은 더욱 굳건해 질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한다. 어쩌면 백화점의 붕괴와 함께 강남 피플을 대표하는 박선녀와 나머지 99%의 중산층 및 하층민을 대표하는 임정아-사실 그녀는 하층민에 지나지 않지만-가 함께 잔해에 매몰된 그 장면에서, 그리고 두 사람이 정상적인 시스템이었다면 결코 나누었을 리 없는 그런 솔직한 대화를 이끌어 낸 그 장면에서, 황석영은 의도했는지도 모른다. 실체없는 그 허영들이 쓰러져 나가는 적나라한 과정을……. 너무도 우습지만 그렇게 해서 무너질 강남의 아성이었다면 애초에 성립 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다. 아바의 노래(The winner takes it all)처럼, 모든 것을 가지고 누릴 수 있는 승자가 되는 가장 최종적인 목표는 적어도 우리 나라에선 강남에 입성하는 것이 되는 셈이다. 다시 말해서, 강남몽의 몽은 “夢”이 아니라 “꿈(dream, hope)”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난 이 책의 제목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강남몽이 아니라 강남 드리밍(dreamming)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고 본다. 흥미 위주의 에피소드의 무분별한 남발 다음으로, 이야기의 전개라는 측면에서도 어색한 부분이 없지 않다. 강남을 형성하게 된 그네들의 삶을, 어떻게 태동이 되었고 또 어떤 식으로 성장해 왔는지 그 궤적을 더듬어 본 것까진 좋았는데, 필요 이상의 등장인물들까지 훑어 본 것은 아무래도 납득이 되질 않는다. 또 그렇게 한 것이 그저 훑어본 것에 그친 것이 아니라, 원래의 작가의 의도를 지나치게 훼손할 만큼 이야기 전개에 있어 너무 흥미 위주의 에피소드를 무분별하게 나열했다는 점이다. 삼풍백화점을 풍자한 대성백화점의 김진의 생을 더듬어 볼 때에도 그렇게 세세하게 언급할 필요까지 있었을까? 평범한 여인에 지나지 않았던 박선녀가 요정(화류계)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자신의 커리어를 십분 활용해 결국엔 대재벌 총수의 후실이 됨으로써, 누구나가 꿈꾸는 신분의 급상승을 이루어 낸 것은 그렇다 치고라도,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그의 동업자 홍양태라는 조직폭력배의 생에 대한 지나칠 정도로 세세한 언급은 흡사 조직폭력배를 화두로 한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또 일제식민지와 전후 문제의 청산 속에 굳건히 자라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세력들과 그 잔재들에 대해서 서술한 부분도 필요 이상의 사족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다음의 기사를 보면 그 의미가 보다 분명해지지 않을까 싶다. ‘의도의 과잉과 형상화의 미흡’이란 제목의 글에서 “‘강남몽’은 말 그대로 강남 형성사를 다루고 있다”고 전제한 뒤 “등장인물들은 ‘꼭두각시놀음’의 캐릭터처럼 현실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풍자·희화화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파편화된 에피소드들은 ‘강남 형성사’라는 중심 서사의 흐름에 온전히 수렴되지 못하고 제각기 부유하고 있는 인상”이라고 지적했다. …… (중략) …… ‘강남몽’의 인물들은 역사의 주요 갈피와 흐름을 실감나게 체현한 개인이 아니라 역사에 압착된 개인이라고 전제, 이는 ‘강남몽’이 주어진 역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인물들을 서사를 전개시키기 위해 매우 기능화된 단자로서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강남몽’은 거대한 역사의 지류를 조형화하기 위해 다층적인 욕망, 차이의 욕망이 발산하는 역동적인 서사의 세계를 방기한 매우 순응적인 텍스트가 되고 만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 「젊은 평론가 고인환·권채린씨, ‘강남몽’ ‘허수아비춤’ 정면 비판」, 2010.12.10, 국민일보)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 진짜로! 잡다한 얘기들을 너무 두서없이 한 감이 없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난 이 책을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아니, 친밀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가급적이면 읽지 말라고 얘기해 두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냥 흥미 위주로-작가에게는 심각한 명예훼손이 될지 모르지만-, 그저 예능 프로그램 하나 보는 기분으로 보기를 원한다면 모를까, 뭔가를 얻기 위해서 이 책을 보려 한다면 말리고 싶다. 황석영 씨의 글솜씨는 그야말로 대단한 경지에 이르렀다고 누구나가 인정한다. 그래서 스토리 상으로 보면 분명 재미는 충분하다. 하지만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작가의 의도나 주제 의식이 책을 다 읽고 덮을 때쯤엔 ‘그게 어디 있더라?’하며 헤매게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솔직히 광고가 너무 요란했다. 대문호가 쓴 작품이기에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만, 그렇게 충심으로 믿고 책을 구입해서 읽어 보고 나서 밀려드는 허탈감을 견딜 수 없다. 이번에 확실히 한 번 더 느꼈다.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것을…….
서울시교육청에서 지난해에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교사초빙제를 비롯한 교원인사에서의 자율화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사초빙인원을 전체교사수의 20%로 했었고, 학교장이 요청할 수 있는 전입교사수를 전출예정교사의 20%로 확대했었다. 전보유예율을 전출대상교사수의 30%로 조정했었다. 학교장이 유능한 교사를 데려오거나, 유예시킬 수 있도록 권한을 주어 학교경영의 자율성을 확대한 조치였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전입요청교사의 비율을 10%로 하향조정했고, 유예율 역시 20%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초빙교사는 당해년도에 전체 초빙가능한 교사수의 3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매년 일정비율의 교사를 초빙할 수 있게 되어 한꺼번에 모든 교사를 초빙하는 문제를 해결했다. 그나마 다행스럽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각 지역의 교육지원청마다 선호학교를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선호학교란 교사들이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학교들을 이야기하는데, 교통편이 좋거나 학생들의 수준이 주변보다 높은 학교들이다. 문제는 서울의 11개 지역교육지원청중에서 해당지원청내에 선호학교가 존재한다고 보는 것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같은 지역에서 특별히 선호하는 학교들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생각이다. 중학교 교사들의 경우는 과목이 맞는 학교를 선택해서 정기전보의 희망학교로 기재하고 있을 뿐인데, 선호학교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 표현이다. 시교육청의 이야기대로 선호하는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매년 해당학교에 가기 위해 내신희망을 절대적으로 많이 하는 학교들이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 그런학교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선호학교를 지역교육지원청마다 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도리어 선호교육지원청을 지정해야 한다. 누구나 다 알듯이 강남이나 강동은 상대적으로 여건이 우수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근무를 선호한다. 이들 지원청내에서 선호학교를 또 지정한다는 것은 다른 지원청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의 사기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선호하는 지원청내에 비선호 학교가 존재한다는 이야기인데, 실제로 해당지원청에서 다른 지원청으로의 전출을 염려하는 것이 해당지역 교사들의 고민일 뿐이다. 선호학교에서는 매년 초빙인원을 15%로 묶었고, 전보유예율도 다른 학교의 절반정도인 10%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선호학교는 전보대상이 되는 교사들의 당해학교 초빙을 원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비선호학교만 해당학교 교사들의 초빙을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선호학교로 지정된 학교에서 같은 지원청내의 또다른 선호학교로 초빙받아서 갈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학교자율화 시대에 선호학교의 학교장은 별다른 권한을 발휘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만일 선호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당초에 선호학교가 될 줄 꿈에도 모른 상태에서 근무를 시작했는데, 떠날때가 되니 초빙받아서 이동할때 제한을 두고 있는 것이다.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다. 최소한의 경과기간을 두었어야 옳다는 생각이다. 서울에는 경합지역이라는 곳이 있다. 이들 경합지역에서의 교사초빙에 제한을 두는 것은 어느정도 납득이 된다. 그러나 나머지 지원청에서 선호학교를 지정하여 제한을 두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학교자율화에 따른 초빙비율이나 전보유예율은 학교장이 행사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한이다. 이들 권한마저도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단위학교별로 평가를 하면서 선호학교라는 이유로(실제로는 선호학교도 아니지만) 제한하는 것은 다시한번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선호학교로 지정될 경우, 대부분의 교사들이 고개를 끄덕여야 한다. 만일 반대의 경우가 된다면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인사원칙을 상당히 신뢰하지 않게 될 것이다. 객관성이 결여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교사들이 동의하기 어려운 선호학교 문제는 또한번의 실패한 정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확대 시행했던 인사원칙을 1년만에 다시 수정하는 것이 과연 공감할 수 있는 것이 깊이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에서는 내년 2월 말에 명예퇴직할 교원들의 희망서를 접수하였다. 각 지역에 따라서는 접수중일 수도 있다. 얼마나 많은 교원들이 명예퇴직을 신청 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어쩌면 다른 해에 비해 신청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여러가지로 교사로 계속해서 근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학교도 한분의 선생님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목소리도 크고 성격도 시원시원해서 학생들이 상당히 따르는 선생님이다. 50대 중반이지만 학생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수업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항상 인상적인 선생님이었다. 학교에 오는 것이 매일 매일 즐겁고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고 항상 이야기하던 선생님이었다. 올해 1학기때만 해도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시는 선생님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런 명예퇴직 소식을 접하고 그 선생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제는 더이상 버티거나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올해 1학기 까지만 해도 학생들을 적절히 지도하는 것에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2학기 들어서 학교가 갑자기 변하는 바람에 더이상 자신이 없다고 했다. 그 이유중의 하나가 체벌금지였다는 이야기도 했다. 학생들이 교사의 이야기를 알아듣고 행동에 옮긴다면 체벌은 벌써 없어졌을 것이라고도 했다. 최소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방법마저 사라진 지금에 와서 학생들의 갑작스런 변화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듣지 않는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여러가지로 고민을 한 끝에 명퇴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이대로 계속해서 가다가는 교사인 자신이 병이 날 것 같다고 했다. 아이들 지도를 포기해서 명퇴를 결정한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한다. 앞으로 남아있는 교사들에게 짐을 지운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 교육이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교육을 위한 학교에서 학생들의 인권이 너무나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한다. 오죽하면 자신처럼 학생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교사가 명예퇴직을 신청했는지 헤아려 달라고 했다. 단순히 학생들의 체벌문제로 명퇴의 결단을 내린 것은 아닐 것이다. 말로해서 안듣는 것이 힘들어서도 아닐 것이다. 학교가 변하고 학생들이 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변화가 긍정적으로 변해가지 않고 부정적으로 변해가기 때문일 것이다. 교사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교사를 따르지 않는 학생들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아쉬움이 남는 것이 교단의 현실인 것이다. 그 선생님의 마지막 말씀이 왠지 서글프다는 느낌이 든다. 교원노조에서 열심히 활동해 봤지만 이렇게 교육이 흘러가지는 않았었다. 학교교육이 이렇게 흘러가서는 절대로 안된다. 뭔가 계기가 있어야 한다. 교육이 이런식으로 흘러가는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교단을 지키지 못해서 너무나 안타깝다. 이제는 떠날때가 아닌가 싶다. 그말을 끝으로 그 선생님은 돌아섰다. 아쉬움이 남는 그 모습을 보는 마음이 너무나도 아팠다.
선생님들끼리 모임을 갖거나 회식이 있으면 주로 하는 이야기가 개인 신상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래서 어느 반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학생의 처한 환경과 상황이 구체적으로 어떠한지 알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학생지도에 관한 정보를 얻게도 되고 초임 교사들은 선배 교사들의 교실 상황이나 학생에 따른 대처 방법에 대한 지혜를 얻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자주 듣게 되는 말은 교실붕괴 현상에 가깝다. 도저히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는 교실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시험 볼 때 답 대신 담임교사 욕을 써 놓거나, 복도를 통행할 때 교사의 뒤에서 욕을 한다거나 수업시간을 지키지 않고 친구를 괴롭히거나 하는 것이다. 어느 남선생님은 아이들이 잘못해서 야단을 쳤더니 앙심을 품고 차를 못으로 긁어 놨더라고 했다. 교사가 자기 학급의 아이들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고 외부로부터도 스스로의 교권을 지키지 못한다면 교사에게도 많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모임 자리에서 학생들을 성토하는 교사를 보면 밖에서 제 자식 흉보는 못난 부모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교사 스스로 교권을 지켜내기엔 우리 교단의 현실은 너무도 열악하다. 이 시점에서 교권 회복 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사랑받고 학부모에게 신임 받고 사회로부터 존경받은 교사가 되어야 한다. 교사는 부모와 같은 넓고 큰 사랑의 마음으로 가르치고 학생은 제 부모처럼 교사를 따르고 학부모는 내 자녀를 가르치는 교사를 비록 눈에 차지 않더라고 학생 앞에서 험담하거나 업신여기는 말투를 삼가야 한다. 그리고 제도적으로도 교사를 평가 절하하는 정책과 제도를 수정 보완해야 하고 언론에서도 어느 일개 교사의 행동이 모든 교사집단의 현상으로까지 매도하는 보도를 주의해야 한다. 지금 교사들은 말을 듣지 않고 친구를 괴롭히며 교사의 말을 듣지 않고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보면 마치 망나니 자식을 둔 부모의 심정이다. 어디다 내 놓고 말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잡아 체벌을 가하면서 가르칠 힘도 없다. 그렇다면 망나니 자식을 누가 낳아 키웠을까? 단 하나의 망나니 자식도 학교와 가정과 사회가 낳아 키운 우리들의 자식이며 우리의 미래다. 또 한편으로는 현재 우리 교육에 문제가 있지 않은가도 반성해 본다. 그동안 아이들의 감성을 일깨워 주고 바르고 고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인성교육을 게을리 하지 않았을까? 지나친 경쟁으로 개인의 이득만 삶의 목표로 삼으라고 가르치지는 않았을까? 너무 착하기만 하면 오히려 바보 같은 무능한 사람이 되는 거라고 은연중에 가르치지는 않았을까?
최근 논란이 됐던 초등 임용고사 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해당 문제를 모두 정답으로 인정키로 했다. 20일 평가원에 따르면 출제위원으로 참여했던 A교대 B교수는 소속 대학 학생들에게 출제 문항과 유사한 내용 일부를 알려줬다는 것. 평가원 관계자는 "출제위원 확정 전 B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한 사실을 숨기고 출제에 참여했다"며 "초등 임용시험 2차 논술 수학 문제와 특강을 한 내용이 일부 유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수의 진술과 강의 내용 등을 통해 확인해보니 하위 3개 중 1번 문항이 특강에서 일부 다뤄진 사실이 확인됐다"며 "1번 문항은 모두 정답 처리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출제위원으로 참여하기 전의 보안 서약을 근거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교과부에서도 해당 교수의 파면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가원은 교대 총장들과의 협의를 통해 조만간 개선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출제위원에 교대 교수뿐만 아니라 사범대학의 중등교육 전공 교수들을 참여시켜 후보군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옥 교총회장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16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현장교육 활성화, 교권보호 및 권익신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 회장은 16개 시도교육감과의 정책협의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했고, 이른바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장 교육감은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폭넓게 교류하며 교육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6․2지방선거에서 다른 시도교육감들과 같이 당선됐으나 직전 교육감의 임기 문제로 11월 취임한 장 교육감에게 취임축하를 전한 뒤 “교총회장 당선과 함께 전국을 다니며 시도교육감들을 만나 정책협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전국 조직으로서 교총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정책을 교과부 뿐만 아니라 앞으로 교육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장 교육감은 “교육문제를 놓고 진보나 보수의 구분은 무의미하다”며 “시도교육감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각 시도교육과 우리나라 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니 교총과 같은 교원단체가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답했다. 본격적인 정책협의에서 안 회장은 “최근 교총이 추진한 10대 교육정책 입법청원에 20만3000여명의 교원이 동참했다”며 “현장교원과 교육계의 여론 및 정서가 입법을 통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에 교총이 추진한 10대 교육과제는 ▲주5일제수업 도입 법제화 ▲수석교사제․교원연구년제․교원잡무경감 법제화 ▲주당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2009개정 교육과정 개선 ▲교원처우개선 예산 반영 및 교원 증원 ▲학교안전망 구축 및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 ▲농산어촌지원 확대 등 교육복지지원법 제정 ▲유아학교명칭 변경 등 유아교육법 개정 ▲국립대 교원 성과연봉제 개선 ▲직업교육진흥법 제정 등이다. 또 안 회장은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제도 도입에는 공감하나 인사나 보수에 연계하는 결과지향형 추진에는 반대한다”며 “교원능력개발평가가 과정중심의 선순화적 구조로 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장 교육감은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해 평가 자체는 찬성하지만, 현재 이뤄지고 있는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에 동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광주시교육청에서 박표진 부교육감, 노창수 교육국장, 장오동 창의인성교육과장 등이 참석했으며, 교총에서는 송길화 광주교총 회장, 김정임 한국교총 부회장, 정동섭 정책본부장, 김종식 복지관리본부장 등이 배석했으며, 박남기 광주교대 총장도 참석했다.
1. 지방교육자치 역사 속으로 국회는 2월18일 본회의에서 교육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014년 이후 교육의원제 폐기, 교육감 교육자격 제한 철폐를 골자로 한 교육자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또 다음 선거부터는 당적보유제한 규정도 없애기로 했다. 또 후원회 제도와 주민소환제가 교육감에게 적용됐고, 투표용지에는 기호없이 게재토록 정했다.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일을 넘긴데다, 교육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법개정이 이뤄져 졸속으로 처리됐다는 비난도 일었다. 교총 등 교육자치실천연대는 교육자치 수호를 위해 기자회견, 1인 시위, 국회 교과위원 항의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고, 국회 교과위 소속 민주당 김영진 의원과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이 법개정을 막기 위해 원내에서 노력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교총 등 교육계는 이날을 ‘교육자치 말살의 날’로 규정하고 법환원운동을 천명했다. 하지만 개정된 법에 따라 됨에 6월2일 선거가 치러쳤다. 2. 교육감‧교육의원 첫 동시 주민직선 6월2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16명의 시․도교육감과 77명의 시․도교육의원이 탄생했다. 교육감 선거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른바 진보, 보수의 대결로 치러졌고, 구도는 단일 진보후보 대 다수의 보수후보 간 대결이 이뤄져 서울, 경기, 강원 등 6곳에서는 전교조 출신 등 진보성향 후보가 당선됐다. 진보교육감들은 수월성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해 학업성취도평가 반대, 혁신학교 추진 등을 명확히 했고,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불협화음을 빚는 지역도 있었다. 진보성향 교육감들은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는 공통된 목소리로 힘을 모으기도 하는 등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인사권 행사에서는 편향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과 함께 이른바 ‘코드’ 위원회를 구성해 기존 공무원 조직을 배제하고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3. 안양옥 서울교대 교수, 제34대 교총회장 당선 6월11~17일까지 전국 교총회원의 우편 직접투표에 의해 안양옥 서울교대 교수가 제34대 교총회장으로 당선됐다. 안 회장은 총 투표자 15만5615명 중 40.3%의 지지를 받아 함께 경쟁했던 박용조 진주교대 교수, 이남교 경일대 총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안 회장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던 박찬수 대구 오성중 교장, 이남봉 동두천 탑동초 교장, 윤여택 논산 노성중 교사, 김정임 전주 문학초 수석교사, 문성배 부산대 교수도 부회장에 당선돼 34대 교총 회장단의 일원이 됐다. ▲교권사수 ▲정책선도 ▲회원감동 ▲소통과 참여를 공약했던 안 회장은 당선 직후 16개 시도교육청을 돌며 교육감들과 정책간담회를 갖는 등 활발한 현장중심활동을 펼치고 있다. 4. 체벌금지, 학생인권조례 제정 11월부터 서울시교육청 관내 초중고에서는 체벌이 금지됐다. 이에 앞서 10월5일에는 경기도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를 공포했다. 학생인권이 두드러지게 강조된 것이다. 학교현장에서는 학생지도에 곤욕을 치르는 교사들의 고충이 이어졌고, 점차 생활지도는 소극적으로 변했다. 교총과 서울교총이 공동으로 조사한 학생설문에 따르면 응답학생의 20% 이상이 잠을 자거나 떠들어도 그대로 둔다는 등 소극적으로 변한 선생님을 느낀다고 답했다. 교총은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최소한의 학생지도권 부여, 인권조례 재검토 등에 정치권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학생인권조례 제정의 경우 광주, 강원, 전북 등 진보 교육감 지역에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확대될 것으로 보여 현장과의 마찰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5. 교원능력개발평가 전면 시행 교과부는 1학기부터 전국 1만1403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교원평가를 실시했다. 학부모와 학생, 교사는 각각 54%, 80%, 89%가 참여했다. 우려했던 대로 학부모 참여가 저조한데다 일부지역에서는 학부모만족도 평가를 대리로 한 것으로 나타나 그 실효성에 대해 논란이 됐다. 특히 학부모의 경우 대부분 학부모가 교사의 학생 수업이나 지도 방식을 모른 채 조사에 응하고 있는데다 학부모가 평가를 빌미로 민원을 제기할 소지도 있어 교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학생 평가 역시 “숙제를 많이 내주면 평가를 낮게 주겠다”고 학생이 말하는 등 부작용의 사례가 나오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교원평가는 인사와 연계를 배제하고 전문성 신장에 국한해 결과가 좋은 교원을 인증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6. 교총, 교원 및 교원단체 정치참여 요구 10월12일 안양옥 교총회장은 ‘취임100일 기자회견’에서 ‘교원 및 교원단체의 정치참여’를 요구했다. 안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치참여란 참정권을 가진 시민으로서 교원이 정치적 참여를 자유, 활동의 자유를 보장받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위해 법률개정안 전문가 그룹 연구를 거쳐 對국회, 對정당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천명했다. 교원과 교원단체의 정치참여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문제조차 되지 않는 일로 교육과 교원의 문제를 당사자는 배제한 채 정치권에서 논의함으로써 빚어지는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뜻도 함께 담겨있다. 교총의 요구와 관련해 국회 입법조사처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교총이 요구한 ‘교원의 정치참여’는 국회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7. 교총, 독도의 날 선포 교총은 고종황제가 독도 영유권을 국제법적으로 확립한 날을 기념해 10월25일 ‘독도의 날’을 선포했다. 서울 흑석초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안양옥 교총회장은 “그동안 자발적인 국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을 우려한 정부가 독도의 날 제정을 미루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단호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독도의 날 선포를 계기로 온 국민이 독도에 대한 바른 이해와 영토주권 의식을 갖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용하 독도학회장은 “독도의 날을 교원단체가 선포한 것은 큰 의미가 있는 만큼 여기서 그치지 말고 독도의 날 제정 등 정부의 수호 의지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도의 날 제정과 관련해 서울 흑석초, 남양주 풍양초, 경북 봉화중, 서울 동명여고 등 4곳의 초․중․고에서 특별수업을 진행했다. 8. 무상급식 논란 올 한해 지속된 교육이슈 중 하나는 무상급식이다. 6․2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진보성향 후보들이 주요 공약으로 무상급식을 들고 나오면서 급부상했다. 이에 대해 보수성향 후보들은 무분별한 무상급식보다는 저소득층 급식지원으로 복지를 강화해야한다는 논리로 맞섰다. 선거 이후 이른바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논란은 심화됐고, 시도지사-교육감-시도의회의 역학구도에 따라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월1일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시의회가 무상급식조례안을 통과시키자 시정협의를 전면 거부하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무상급식은 ‘부자급식’이 될 수 있고, 재정의 블랙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오 시장의 주장이다. 이같은 흐름속에서도 경기도는 일부 역점사업과 무상급식 예산을 같이 도의회에서 통과시킨 정치력이 발휘되기도 했으며, 충남에서는 도지사와 교육감이 협력에 합의하는 등 새로운 협력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9. 교원단체가입명단 공개 파문 4월15일 법원이 전교조 소속 교사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결하자 19일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국 초·중등학교와 유치원 교사의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 가입 현황이 19일 전격 공개했다. 이에 대해 교총 등은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고 바로잡으면 되는데 법을 제정하는 국회의원이 법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며 “학부모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주적 교원단체의 권리를 제약하고 교원 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계에도 이 문제는 논란이 됐지만 명단공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65%에 달하면서 반대가 많았다. 법원도 명단을 공개한 조 의원에게 하루 3000만원의 배상금을 내야한다고 판시했다. 교총의 요구로 EI, 일교조 등에서 “교원단체 명단 공개는 사생활 및 교원단체 활동을 침해한다”는 내용의 입장을 표명하면서 문제가 국제화 되자 조 의원은 5월3일 ‘교원단체 명단’을 자진 삭제했다. 10. 불거진 교육비리, 설익은 대책 서울시교육청 전문직 비리로부터 촉발된 ‘교육비리’ 논란은 결국 이명박대통령이 ‘토착비리’, ‘권력형비리’와 함께 자신이 직접 챙기는 3대비리로 규정하면서 확대됐다. 하지만 교육계가 자정노력을 여러차례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당국은 비현실적인 탁상행정식 대책으로 교원들의 상처난 생채기를 더욱 아프게 했다. 교과부는 교육비리TF를 구성해 학교장의 재산공개를 의무화하고, 교원비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또 학교장의 50%를 공모로 하겠다고 밝혔으며, 사정당국은 해외여행 교사명단까지 조사하는 무리한 수사로 교육계의 공분을 샀다. 이에 교총은 관련 현장토론회를 개최해 현장 교원의 의견을 가감없이 교과부에 전달했으며, 공식 스승의날 기념식을 취소하고 자정의 의지를 보였다.
3일 안양옥 교총회장,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교수(전 학장)이 교과교육 연구활동 활성화를 통해 교원능력을 향상시키고,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모였다. 교육 각계의 전문가인 이들은 각 교과별로 이뤄지고 있는 교과연구활동을 통합하고 조정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각 교과수업이 학교 교육활동의 중심 교사, 지식전달자보다 실천연구자 돼야 교과벽 허물어 통합적 사고 길러줘야 안양옥 : 학생과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교과수업으로 보냅니다. 교과수업이 곧 학교교육이고, 어쩌면 학교 다른 활동들은 교과수업을 돕는 역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교사들은 자신의 전공 교과를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늘 고민해야 합니다. 단순히 지식을 알고 가르치는 차원을 넘어 알아가는 과정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때에 따라서는 그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연구자로서 역할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고무적인 사실은 예전에 비해 교과교육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고, 연구자도 많아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조영달 : 교과교육에서 교사는 학교에서 지식의 획득 경로를 깨우쳐주는 사람입니다. 이에 대해 교과교육은 교수학습의 환경 속에서 교과와 교사 및 학생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적 실천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의할 경우 지적과정에 대한 강조뿐만 아니라 교과와 교사 및 학생 모두가 같이 어우러진 통합적인 과정이 강조되며, 교실수업과 사회, 교육과 제도, 학교와 교실, 언어와 상호작용, 학생과 교사의 특질, 교육내용과 수업의 참여구조, 연구의 실천성과 행동성 등의 많은 다양한 연구주제들이 테마로 떠오르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교과교육을 정의하고 연구할 경우, 교과교육학은 교실수업의 실체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통로를 개설해주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김성열 : 교과교육학을 간단히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교과)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교육학)의 통합적 연계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교과지식과 그것을 가르치는 방법은 분리된 것이 아니고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무엇을’에는 전통적으로 다루어 온 교과 지식을 의미 있게 포함해서 역량을 길러주도록 교과 내용을 재조직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새로운 내용도 도입해야겠지만 기존의 교과 내용을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도 좋습니다. 이것은 ‘어떻게’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이제 교과교육학은 분과학적 교과교육학 전통을 넘어서서 역량중심 교과교육학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교과지식을 어떻게 구성하고 가르칠 때 학생들이 문제해결력 등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는지 등에 보다 더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안양옥 :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까지 교과연구는 교수학습 분야가 많은 부분을 차지해왔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그만큼 교과연구에 대해 우리가 연구하고, 많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우리에게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교과교육은 수업을 분석하고 교수법을 연구하는 차원을 넘어 교수학습의 다각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노력이 결국 교실수업의 핵심에 대한 접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장 선생님들도 이같은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교과별로 연구회를 조직해 심도있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흔하게 하는 말로 ‘교육의 질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하는데 이는 결국 교사들이 교과전문성을 개발해야 한다는 당위성이고 또 그 중요성에 대한 강조라 할 수 있습니다. 김성열 : 그렇습니다. 교사들은 전공교과별로 또는 범교과별로 연구회를 조직해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선생님들이 조직한 범교과 연구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활동은 계속적으로 그 수가 증대되고 있고, 그 내용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형식으로 세미나나 연구활동을 전개하면서 교과전문성을 개발해 나가는 선생님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이같은 교사들의 교과연구활동은 그들 자신의 전문성 개발에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교현장의 개선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교과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주제로 삼아 함께 논의하고 개선책을 모색함으로써 교실 수업개선이나 학교운영체제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육이 오늘의 발전된 모습에 이를 수 있는 것도 교사들의 교과연구활동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교과내용학이나 교과교육학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실천 장면에서의 이론을 검증하기도 하는 교과교육 연구 활동은 이론적 지식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조영달 : 최근 들어 실증적 연구뿐만 아니라 해석적이거나 비판적 연구와 함께 실행연구도 중요한 방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연구 흐름은 교과연구의 중요한 진전인데요. 현장의 선생님들과 교과 전문가의 협력이 연구력 증대에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교과교육은 그 근저에 실천성과 기예(技藝)적 측면이 있다고 본다면 현장과 융합된 연구야 말로 제대로 된 교과연구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더 이상 교사가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교과를 중심으로 하는 ‘전인적 실천연구자’가 됨을 뜻합니다. 이렇게 될 때 실천과 참여 그리고 이론이 어우러진 아주 강한 그러면서도 국지적 이론을 지닌 지금의 일반교육학이나 단순한 지식전수의 교과교육이 아닌 ‘제3의 새로운 교육학’이 될 것입니다. 안양옥 : 교과교육이 교육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우리가 주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환경적 요인에 의해 변화가 큰 것 또한 사실입니다. 특히 교육과정과 연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육과정의 변화는 결국 교과 교사 수급이나 수학능력시험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교과교육과 교육과정은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1년 전 과목축소, 수업시수 증감편성, 집중이수 등을 골자로 하는 개정교육과정이 발표됐는데 이에 대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열 : 2009개정교육과정의 특징은 학년군, 교과군, 집중이수제, 일부 교과 영역에서 교과통합을 통해 교과수를 축소한 것, 창의적 체험활동을 도입한 것 등입니다. 물론 단위학교가 교육과정의 구성과 운영에서 이전보다 더 큰 자율성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한 특징을 지닌 2009개정 교육과정은 교사들의 교과교육 연구활동에 도전적인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교사들은 이론상으로만 이야기하던 학년군이 과연 어느 정도로 현장 적합성을 가지고 있느냐를 검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년군이라는 틀로써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어떤 조건들이 갖추어져야 하는지도 끊임없이 점검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교과군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중이수제의 교과별 효용성도 따져볼 수 있습니다. 단위학교의 자율성은 교육과정의 운영모습을 어떻게 변화시켜가고 있는지도 계속해 점검할 수가 있습니다. 이른바 국‧영‧수 편중현상이 나타나는지 만약 나타나고 있다면 어떻게 그것을 개선할 수가 있는지 등도 교과연구활동의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과연구활동이 일부 영역에서 교과목의 통합은 과연 융합적 교육과 교과간 칸막이를 강조하는 분과학적 전통을 넘어서고 있는지를 밝혀 줄 수 있습니다. 조영달 : 교육과정 개정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우선 개정 과정이 좀 더 소통적인 논의가 될 수 있게 제도화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 일반교육학의 총론과 교과교육 각론 사이에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고, 교육현장과 정책 사이에 소통도 이뤄져야 합니다. 이는 형식적인 공청회나 정치과정으로서의 공청회가 아닌 좀 더 긴 시간의 ‘자율적 숙의과정과 참여구조의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또 교육과정 논의가 ‘전문가적 논의 구조’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육과정은 정치사회적이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이야기 될 수 있지만 교육과정의 개발과 설계는 교육이 그 본질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이를 무시하게 되면 교육과정은 과도하게 정치화되고, 예측가능성을 상실해 장기적으로 혼란을 야기할 것입니다. 교육과정과 관련한 또 하나는 ‘여건의 성숙’입니다. 재정적․인적․인식적 성숙없이 실행되는 개정이나 변화는 의미가 없고, 현장 교육에 무력감만 줄 뿐이기 때문입니다. 안양옥 : 오늘 논의는 교과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생각해보고, 그 발전방향에 대해 진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교과교육에 대해 실천연구도 하고, 교사․학자․전문가들이 하나로 어우러지기 위해서는 ‘교과교육학회’와 같은 조직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름을 붙인다면 그동안 교과교육학은 각각의 부분으로서는 많은 발전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연구자도 많아졌고, 현장의 유능한 교사들도 교과연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부분으로서의 기능밖에 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통찰하고, 통합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조직을 통해 정책담당자, 학자, 현장 교원 들이 모두 참여해 횡적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때 진정한 의미의 교과교육연구 또 진정한 의미의 참여하는 교육과정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조영달 : 좋은 지적이십니다. 교과교육이 활성화되고 현장교육이 살아나려면 그 핵심 주체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교사는 교과교육과 교육과정을 실행하는 실천자이자 연구자로서의 위치에 있습니다. 단순한 수행자가 아니라 완전한 참여자이자 능동적 관여자라는 점에서 전문적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입니다. 또 학교행정은 이런 실천여건을 검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소통하는 통로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정책당국은 교과의 가치를 명료화하고 그 실행을 지원해야 하며 현장의 목소리에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교과와 교육과정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일종의 촉진자 역할을 할 때 우리의 교육은 한 단계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성열 :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교과서에 나와 있는 정보를 손쉽게 찾고 교류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한정된 학교 교육을 통해 무한히 열린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 교과교육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적절하게 선택하고 실행하는 것이 어느 시기보다 중요합니다. 학교 현장은 모든 교육 관련 이론이 실행되는 곳이자 평가받는 곳이며 또한 생산되는 곳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선택과 실행은 학교 현장의 교사와 행정가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평가, 인지심리학, 교육공학, 교수학습, 교육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전문가, 그리고 정부와 지방 행정 당국이 교육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협력할 때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지식 융합을 통한 창의성 신장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교과별 칸막이 교육이 아니라 교과간의 벽을 허물어 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교과-교육학-교과교육학 간의 협력과 노력 그리고 행정적 지원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제는 교사가 학생에게 폭력을 당했다는 기사가 전혀 새롭거나 관심거리가 아니다. 자고 일어나면 터지는 사건이니 교통사고가 난 보도를 접하는 것 만큼이나 흔한일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것은 언론들의 보도 촛점이다. 얼마전 까지만 하더라도 흥미위주의 보도로 일관했던 언론들이 이제는 학교교육이 심각하다는 방향으로 바꾸고 있는 것이다. 언론에서도 학교교육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아주 오래전에 필자가 학창시절에 우연히 일본만화를 본 적이 있다. 내용은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학생들이 교사들을 폭행하는 장면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다. 전체적인 흐름을 나름대로 파악하면서 보았던 만화인데 그 뒤로는 일본만화를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본적이 없다.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던 것이다. 그때의 충격이 너무나도 컸기 때문이다. 어떻게 학생이 교사를 때릴 수 있는가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 될 것으로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상상도 못했던 일이현실이 되어버린 것이다.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다. 더구나 교사를 성회롱하는 일까지 발생하는 현실에서 학교는 더이상 교육의 장이 아닌 것이다. 학생들만 존재하고 교사들은 존재하지 않는 곳으로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앞으로 어떻게 이 많은 학생들을 지도하여 미래의 인재로 육성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일들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서서히 진행되어가는 것을 그대로 보아왔기 때문에 계속해서 문제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에 너무나 벅찬 느낌이 든다. 학생들이 아무리 가치관 형성이 안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런일이 교육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더이상 지켜 보아서는 안된다.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하나의 과도기로 받아들인다면 문제는 더욱더 커질 것이다. 어떤 법을 통해 다스리기보다는 교육현장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의 분위기로는 학생들을 쉽게 통제하고 가르치기 어렵다. 많은 학생들 중 일부의 문제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런 일부들이 자꾸 모여서 전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법적인 장치보다는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학생을 처벌하기 보다는 학생들이 이런일을 저지르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인권이듯이 교사들에게도 교권이 매우 중요하다. 교권없이 교육한다는 것은 어려운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라고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책임을 질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교총 및 16개 시․도교총 등 35개 단체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교총회관 다산홀에서 ‘포퓰리즘 전면 무상급식 반대 공동 선언’을 발표하고 전면 무상급식 추진이 교육재정 배분과 국가 발전 차원에서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며 즉시 철회를 촉구했다. 참여 단체들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전면 무상급식은 진정 지원이 시급한 계층의 복지를 오히려 줄이는 모순점을 갖고 있다”며 “부족한 교육예산을 부자급식에 쏟아 붓는다면 사교육비가 없어 학원에 못가는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학교나 결식아동의 방학 중 중식은 무슨 돈으로 제공할 것인가‘라고 질책했다. 이들 단체들은 또 서울시교육청의 시설예산 1849억 삭감, 경기도교육청의 교육여건 개선 사업 144억 삭감 등 시급한 계층의 복지감소 문제를 지적하고 “교육시설 및 교육여건 개선에 재원을 배분하고 복지가 시급한 계층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전면 무상급식은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면 무상급식 철회 및 저소득층에 대한 조식, 석식, 방학 중 급식 제공 ▲노시 낙후 지역 및 농어촌 지역의 교육격차 해소 위한 환경개선에 우선적 투자 ▲급식 안정성 확보나 급식 질 제고를 위한 시설 및 제도 개선 ▲학교 안전망 확충 ▲무상급식의 점진적 실시 등 5개 사항을 요구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무상급식의 폐해를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을 정치에 예속시키는 정치권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사회 계도운동과 사회지도층 서명 릴레이 운동 등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다수 학부모들은 학교안전, 방과후 학교, 교육시설 개선을 교육투자의 우선 순위로 꼽고 있다”며 “복지 포퓰리즘의 숨겨진 허상을 걷어내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공동선언에는 바른사회시민회의,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교육과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연합, 교육선진화운동, 교육을 사랑하고 고민하는 모임, 뉴라이트학부모연합, 달항아리문화학교, 바른교육권실천행동, 바른교육전국연합, 올바른교육시민연합, 자유기업원, 자유대한지키기국민운동, 좋은학교만들기학부모모임,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 클린성장국민연합, 한국학부모총연맹,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등이 함께 참여했다.
창의적 미래 인재육성은 국가적 차원 과제 목표 조기 발견토록 다양한 경험 제공해야 창의력을 갖춘 인재가 글로벌 시대의 리더로 각광을 받고 있다. 창의력 형성은 교육 및 심리학자들의 오랜 연구주제였던 만큼 많은 이론적 논의가 축적되고 있고, 창의력 개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되어 있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을 위한 창의력인가’에 있다. 대학입시를 위한 방편이라면 이미 창의성 교육의 본질에서는 상당히 벗어나 있다. 즉, 미래사회는 창의력을 갖춘 온전한 ‘인재’를 요구하는 것이지 입시의 수단으로 ‘규격화된 창의’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창의적 인재의 특징은 무엇인가. MacKinnon은 창의적인 사람의 특징은 독립(개성)적이고 자신의 감정과 정서에 개방적이며 판단보다는 지각과 경험에 몰두하며 개방적으로 애매모호한 상황을 잘 견디고 그것을 완성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Taylor는 창의성의 요소로서 유연성, 기회에 대한 인식, 애매모호한 것에 대한 인내, 조급하게 결론을 내리지 않는 침착성을, Sternberg는 인내심, 장애물을 극복하려는 의지, 성장하려는 내적의지를 제시했다. 필자가 오랫동안 부대를 지휘하면서 경험한 바로는 위 학자들이 제시한 창의적 인재의 특성은 ‘삶의 목표가 뚜렷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 즉, 자신의 특성과 장단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진지한 성찰을 통해 인생의 가치관을 확립한 사람은 그 가치관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는 분명한 인생의 목표를 정립한다. 자발적 성찰과 숙고를 통해 정립한 목표는 삶을 이끄는 추진력이 있기 때문이다. ‘목표는 곧 창의’라는 견해는 상당한 연구가 축적되어 있다. 목표설정이론(goal setting theory)의 관점에서 볼 때 목표는 미래의 이상적 상태에 대한 개인적 기대와 결단의 산물이다. 사람들은 현재의 상태와 미래 이상적 상태에 대한 비교를 통해 자발적 결단에 의해 목표를 설정하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은 결과에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이와 같이 개인이 지각하는 목표달성의 정도는 생존과 삶의 만족감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율적 목표의 달성과 이를 위한 개인적 노력의 투입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하다. 필자가 학교장으로 재직하는 육군3사관학교에서도 많은 장병들의 삶 속에서 명확한 목표설정이 창의적 업무수행으로 연결되는 사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육군3사관학교 예하 생도연대에서는 연대본부 생도들이 자체 토의를 통해 임무수행철을 제작해 자율적 자치지휘 근무제도를 정착시켰으며, 이로 인해 올해 과학화훈련(KCTC) 결과 일반 보병부대보다도 단결력과 전투지휘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지원단 시설대 군무원과 병사들은 교내에서 철거한 재활용 자재를 수거, 태양열을 이용한 온수공급 장치를 개발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로 인해 저탄소․녹색성장에 일조할 수 있었다. 또 유격대에서는 로프의 장력을 향상시키고, 장력을 적정수준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체인블럭을 개발해 안전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미래사회를 이끌어나갈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것은 교육계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과제로 생각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여러 학자들의 견해와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려면 청소년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의 목표를 조기에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에 대한 성찰과 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한 다양한 경험과 활동이 필요하다. 학교와 사회에서는 청소년들에게 그러한 활동과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육군3사관학교에서는 군의 사회적 책임(MSR: Military Social Responsibility)을 다하기 위해 고교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사관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사관캠프는 기존 군부대에서 실시하는 극기훈련 캠프와는 달리 미래비전과 자기계발정립을 목표로 프로그램이 설계되어 있다. 현재까지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사관캠프를 수료했으며, 캠프를 통해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설계하는 의미 있는 경험을 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젊은이 스스로 설정한 목표는 인생을 가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이며 목표달성 과정에서 만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창의력 개발의 원동력이 된다. 목표는 곧 창의인 것이다.
최근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학력 콤플렉스를 느낀 경험이 있다고 한다. 성인 60% 이상이 자신의 학연이나 학벌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된 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그 중 25% 이상은 그런 경험이 많다고 대답한 사실은 놀랍다. 사실, 우리 사회 구성원 상당수는 ‘학연과 지연이 있어야 출세한다’는 믿음을 암암리에 가지고 있다. 연예인마저도 출세를 위해 학력에 연연해하는 것은 그것이 그들의 수입과 어느 정도 관련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현실을 잘 반영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가진 자보다 못 가진 자가 더 많고 가진 자들 사이에서도 더 갖기 힘든 것을 가지고자 하기에 사회는 점점 혼탁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학력을 우선시하는 제도가 우리 사회에 차별과 불평등을 초래하는 장치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조직, 사회생활의 일상에서 만나는 각종 연(緣)에 대한 현상들을 보자. 학연이나 지연, 혈연 등등 수많은 연으로 연계된 문화는 사실상 사회생활이나 조직생활에 있어서 개인 스스로를 전문성이나 실력과 성과에 의해 평가하지 않는다. 자신과의 친소(親疎)여부에 따라 평가받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으며 특히, 이러한 현상 중에 학연은 으뜸이라 할 수 있다. 그 결과 우리 사회에서 교육은 인성교육을 등한시하고 학생의 개성과 소질을 계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차별과 불평등을 만들어내고 정당화하는 장치로 전락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학력이 좋다고 그가 모든 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고, 그렇지 않다고 해서 보잘 것 없는 사람일 거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 수만큼이나 다양한 특색과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력. 그것의 가장 큰 문제는 사회 구성원들을 불평등하면서도 아주 정당하게 있는 자와 없는 자를 구분 짓게 만드는 척도로 작용하는데 있다. 더 이상 예전처럼 학습으로 쌓은 능력의 정도를 나타내는 학력의 의미가 아닌 힘(力)으로서 학력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즉, 학력 그 자체에 대한 신뢰와 존경을 부여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끝없이 학력을 획득하려는 노력과 비용을 사교육에 쏟아 붓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교육이 일류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필수요건인양 인식되고 있고, 사교육을 부담할 수 있는 배경을 가진 자들이 실제로 높은 학력을 얻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학력차별 없이 좀 더 건강해질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다양한 직업만큼이나 그에 따른 재능과 소질을 갖추고 있는 우리 사회지도층이 먼저 모범(노블레스 오블리주)을 보이고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어주고 지탱해주어야 우리 사회는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의 편파적 학력기준을 내세워 획일적인 집단을 형성하는 것은 우리 사회를 더욱 병들게 하고 아프게 한다. 이제 더 이상 우리는 학력차별을 묵인해서는 안 된다. 더 나아가 우리는 차이를 인정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믿을 수 있는 사회가 되고 개성과 특징으로 그 사람을 인정해 줄 수 있는 너그러운 사회가 된다면 우리 모두가 꿈꾸는 학력차별이 없는 공정한 사회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나라도 학력만으로 사람의 능력을 평가할 것이 아니라 선진국처럼 자격증과 그에 상응하는 전문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학력과 동등하게 대우해주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그래서 전문기술인이 대접받는 사회풍토를 만들어야 우리나라 실업교육의 전망도 밝아 질 수 있다.
KEDI 정영식 박사팀 연구 대학수능시험 문제의 EBS 강의·교재 연계 출제로 인한 사교육비 억제 효과는 최소 6500억원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이하 KEDI)의 정영식 박사(정보화기획실장)팀은 지난 9월 전국 일반계 고교생 5394명과 학부모 53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수능-EBS 연계로 월평균 사교육비가 얼마나 줄었는지 통계청 조사방식과 동일하게 설문하고 그 결과를 산술적으로 도출해 낸, 올해 EBS 수능강의의 사교육비 억제 효과는 최소 6527억원(직접효과)이다. 정 실장은 “EBS 강의를 유료로 가정한 간접효과까지 감안할 경우 사교육비 억제 효과는 최대 9886억원에 달한다”며 “2008년 똑같은 방식으로 조사를 했을 때의 3492억원에 비하면 최소 2배 이상의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발생한 것”이라고 셜명했다. 올해 일반계 고교생의 EBS 수능강의 이용률도 평균 84.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10명중 8~9명은 EBS를 본 셈이다. 이용 이유는 수능시험과 연계되기 때문(63.3%)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학생 1인당 전년대비 강좌이용 시간도 평균 3배 이상 증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EBSi의 사이트 점유율은 42.4%로 업계 1위를 차지, 2~5위까지의 사교육업체 점유율을 모두 합한 것보다도 높았다. 또 응답자의 52.3%가 '수능연계정책은 적절하거나 더 높여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학부모의 경우는 63.3%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지역 규모가 작을수록,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연계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는 11월 본 수능 이전에 실시된 것이어서 수능 이후 형성된 '고난이도 출제에 따른 수능-EBS 연계 무용론'은 반영되지 않았다. 정 실장은 “본 수능 이전 조사라 하더라도 사교육비가 줄어든 효과만은 분명하다”며 “지난 17일 발표된 대로 EBS 교재 수를 줄이고 강의의 질을 높이면 내년에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성리더십을 최초로 정의한 Daniel Goleman은 수백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 다년간의 업무의 성공 요소를 분석한 결과 흔히 똑똑함을 대표하는 IQ(Intelligence Quotient) 요소가 20%임에 반해 감성 역량을 의미하는 EQ(Emotional Quotient) 요소가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Amoco에서 정보 기술 프로젝트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파악한 결과도 감성 역량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즉, 파악된 15개 핵심 역량 중 4개만이 비감성적 요인인 인지적(Cognitive), 기술적(Technological)인 요인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감성적 요인이란 것이다. 감성 역량의 정의는 여러 가지로 이야기되고 있지만, 한마디로 말하자면 ‘자신의 감성과 다른 사람의 감성을 잘 다스려 자신과 다른 사람 간에 좋은 관계(Relationship)를 유지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은 4가지 기본 요인으로 구성된다. 자신과 타인, 그리고 이해력과 행동을 카테리고리로 하여 자기 자신의 감성에 대한 이해능력(Self-awareness), 타인의 감성에 대한 이해능력(Social-awareness), 자기 자신의 감성 관리능력(Self-manage-ment), 타인의 감성 관리 능력(Social Skill)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직장에서 지성 역량이 높지만 감성 역량이 떨어지는 사람과 지성 역량이 낮지만 감성 역량이 높은 두 가지의 형의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다. 흔히들 전자를 세상을 잘 다스리는 치세형 후자는 치세와는 상반된 세상이 어지럽고 혼돈한 난세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치세형 사람보다는 난세형 사람이 직무에 성공하는 인재로 커가는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감성 역량이 높은 사람은 조직 내에서의 성공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인생에서도 여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정생활 또한 성공적으로 영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직장에서 감성 역량이 높은 직원이 많은 직장은 직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돌보아 주고,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게 되면서 강한 직장문화를 갖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직장보다 우월한 전략적 지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요즘 신규교원 임용고사의 경쟁률을 보면 국가고시 수준이다. 이렇게 높은 경쟁력을 통과한 교원들은 감성 역량보다는 이성적 판단력이 월등히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신규교원들이 학교현장에서 부딪치는 가장 큰 문제가 학생들의 교과지도보다는 생활지도와 학부모와의 원만한 관계이다. 그 이유는 이성적인 판단으로는 근본적인 문제의 실마리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학생문제의 대부분은 부모와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랑의 결핍에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원의 이성보다는 감성이 필요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교과교육과 관련된 지적교육은 이성적 판단이 절대적으로 요구되지만 교육에서 중요한 학생의 인성지도는 교원의 따뜻한 감성이 더 교육적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교관리자들이 교원 개개인의 감성 역량을 자세히 파악하여, 이들에게 학교조직 차원에서 이를 함양할 수 있는 적절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교원들의 감성 역량을 높이는 자율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물론 교원들 중에서 예체능교과 교사들은 높은 감성 능력을 갖추어 있지만 그렇지 못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우수한 자체강사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직접경험을 통한 연수가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감성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인지적 역량(Cognitive Competence), 기술적 역량(Technical Competence), 지적 역량(Knowledge Competence) 등을 기반으로 단위학교 차원의 자율연수가 효과적이다. 요즘과 같이 학생들의 정서가 메마르고 우정이 사라지는 학교사회에서 따뜻한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친구 같은 교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신세대 교사는 학생들과의 세대차는 좁힐 수 있지만 학교조직 차원에서 보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동료교사와의 협력과 배려가 부족하여 기성교사와의 적잖은 갈등도 없지 않다. 물론 이들이 본 기성교사는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이어서 우유부단한 교사로 비치지만 그래도 학교현장의 중요한 문제는 이들이 해결사인 것은 그 만큼 노하우가 있음을 우리는 인정해야 할 것이다. 교육에는 이성만큼 감성이 중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흥분한 학부모의 마음을 달랠 수 것은 이성이 아니라 교사의 따뜻한 감성적인 말 한마디인 것이다. 따라서 이성과 감성을 적절히 조절하여 자기보다는 남을 배려할 수 줄 아는 인성이 풍부한 인간을 가진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 이 시대의 교육자가 나아갈 길인 것이다. 이미 앞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치세형보다 난세형의 인간을 기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이성중심의 교원선발 방식도 개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직연수를 통하여 교원의 풍부한 감성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요즘 교육현장에 제기되는 학생폭력, 자살, 가출, 이성문제 등을 원만히 풀 수 있는 참 스승의 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지금까지 외국으로 관광을 위한 여행은 많이 다녀보았지만, 다른 나라의 교사들과 만나 서로의 교육여건과 학생들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나라 교육자들과의 연이은 간담회 일정으로 매우 바빴지만, 동시통역사, 민간외교관, 한류스타 역할까지 다양하게 체험하느라 보람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첫째 날 공통 주제 발표(Asean Educators: Rising Above Challenging Times, 역경을 딛고 일어선 아세안 교육자들)에서는, 수준 높은 교육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교사의 역할 및 우리나라에서도 관심 높은 원거리 화상교육, ICT를 활용한 교육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었다. 개인적으로는 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보니, 아세안 국가들에서 언어교육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주의 깊게 듣게 되었다. 주제발표자의 “Learn English for World, Learn your native language for your nation, Learn dialects for your heritage. (세계화를 위해 영어를, 국가를 위해 각자 나라의 말을, 자신의 뿌리를 알기 위해 방언을 배우자.)란 말이 매우 인상 깊었다. 무조건 영어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언어가 함께 공존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둘째 날 밤 열린 우정의 밤(Friendship Night)에는 원래 아세안국가들만이 참여하기로 되어있었는데, 대표자 회의에서 한국도 특별게스트로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을 하였다. 사실 다른 팀들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여러 차례 모여 전통의상까지 완벽하게 갖춰 입고 연습을 했는데, 우리 팀은 갑작스런 참여결정으로 A4종이를 여러 번 접어 겹쳐 만든 부채를 들고, 아리랑을 부르게 되었다. 1200명이 다함께 아리랑을 즐길 수 있도록 모두다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부르자고 제안을 했는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언어는 다르지만 아세안국가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여 손에 손을 맞잡은 것이 좋았는지 우리 팀은 그 다음날 싸인해 주느라 바빴다. 같이 사진을 찍자고도 하고, 찍어간 사진을 컴퓨터 바탕화면에 저장하겠다고까지 말하는 선생님들도 많았으니, 한류스타의 인기를 실감했다고나 할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 나라별 장기자랑 직전에 열린 교육자 협의회(ACT)의 주제가(주제곡) 경연대회였다. United as one (하나된 마음)이라는 주제로 자유롭게 곡을 만들어 노래를 부르며 발표하는 모습은 이웃나라들과 협동하고 함께 발전하고자 하는 동남아시안 국가들의 의지를 잘 표현하는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한,중,일 관계와 비교하여 아세안 국가들은 경쟁보다는 서로 협력하고 우의를 다지며 개별국가별 주체성을 가지되 하나로 아우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간담회 후에 싱가폴 공샹초등학교(Gongshang Primary School)에서 5,6학년 영어와 수학을 담당하고 있는 살리(Mohd Salleh)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초등교사들을 국가가 양성한다는 점, 교원복지와 혜택이 늘어남으로써 많은 인재들이 교사가 되려고 한다는 점이 우리와 비슷했다. 서로 비슷하게 5,6학년 영어를 담당하다보니 영어교육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고, 앞으로 이메일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자고 약속했다. 태국과 브루나이 교육대표자와의 간담회에서는 부족한 실력이지만 교총회장님의 통역 역할을 해보았는데, 더 실력을 갈고 닦아서 다음에는 더 프로페셔널하게 임무를 완수해내고 싶었다. 많은 아세안 국가 선생님들이 입을 모아 한국의 교육을 칭찬해서 기분이 좋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세계적인 인재를 성공적으로 길러낸 것에 대해 많이들 부러워하고 한국의 교육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했다. 교총이 이런 국가들과 우리나라 선생님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잘 해서, 앞으로 아세안 국가들과 더 큰 우의를 다지는 기회를 만들어나가면 좋을 것이다. 우리가 먼저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선 만큼 우리가 먼저 획득한 기술과 지식들을 나누고 그들을 많이 도와주면서, 아세안 국가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면 또한 적극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협의회 기간 중 만난 선생님들이나 교장선생님, 교육부 관계자들은 매우 친절했다. 교환학생이나 자매학교 결연과 같은 향후 협력 계획에도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협조적이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무역이나 외교협력이 유럽과 미국에 치우쳐 있었는데, 앞으로는 인구도 많고 거리상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안 국가들과 실질적인 교류를 더 넓혀나가고, 문화 교류를 활발히 추진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또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아세안 국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필리핀에서 내가 받았던 친절과 호의를 되살려 그들의 애환을 달래주고 교총과 함께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 나서야겠다고 다짐해보았다. 또한, 현재 필리핀에 한국 유학생들이 문제가 있을 때, PPSTA(Philippines Public School Teacher's Association)와 협력하여 교총이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현장 교사들에게 다른 나라와의 더 많은 협력과 교류의 자리를 만들어주시길 교총께 부탁드린다.
기말고사 끝나고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방학은 학교에 등교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시간이 많다. 여유도 즐길 수 있고, 몸과 마음도 쉴 수 있다. 그러나 고등학생은 대학 입시를 코앞에 두고 있어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다. 고등학생에게 이 방학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계획을 세워 자기 관리를 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1.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놓치기 쉬운 문제다. 하지만 이는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나를 제쳐 놓고 살아가는 것은 생각 없이 길을 나서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나를 위해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나는 왜 사는가.’ 등의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나야말로 내가 의지하고, 힘의 원천이 되는 곳이다. 2. 디지털과 결별하는 날을 만들어라. 우리는 지금 디지털의 문화를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그 문화에 얽매여 있다는 느낌이 있다. 이러한 얽매임은 곧 나를 종속되게 만든다. 내가 내 삶의 주체로 거듭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주일에 하루는 디지털과 결별하는 날을 습관화한다. 컴퓨터는 물론 휴대전화, mp3, 전자사전을 사용하지 않는 습관을 만들어보라. 3. 대학 진학 학과와 미래 진로에 대해서 기록으로 남겨라. 고등학생으로서 겨울 방학을 앞두고 제일 먼저 해야 할은 내 삶의 목표가 무엇인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선 내가 가고 싶은 대학, 학과 미래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뛰어난 건축가도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설계도를 그리는 것이다. 아무리 명의라고 해도 수술을 위해서는 계획을 세운다. 모든 일은 계획이 없다면 실행하기도 어렵고 결국에는 실패하고 만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자기인생에 대해 어떻게 꾸려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것은 자기의 인생과 삶에 대해 무책임한 일이다. 막연하게 대학 진학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나만의 수첩에 써 본다. 어느 대학 어느 과, 그리고 준비 계획까지 써 보아야 한다. 특히 최근 대입 형태는 다양하다. 자신이 어떤 준비를 해서 어떻게 대학에 진학할 것인지도 기록해 보아야 한다. 4. 한번쯤의 모험을 하라. 다른 세계와의 만남에서 새로움이 창조된다. 다른 세계와 만나는 경계선에서 생겨나는 것이 영감이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창조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영감과 만나려면 먼저 다른 세계와 만나야 한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겨울을 나는 나무의 모습은 나를 돌아보게 할 수 있다. 다른 세계와 만나서 새롭고 독특한 삶을 시도해 나간다. 선행 학습보다 생태 체험, 철새 유영의 모습, 등산을 통해 설경에 빠지는 모험을 하라.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자연의 체험에 빠져라. 5. 봉사하는 경험과 기쁨을 느껴라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을 돌보지 못한다. 그런 사람은 사회에 대하여 어떠한 능력도 영향력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러나 남을 생각하고 남을 위해 생각하는 사람은 사회와 공동체의 삶에 헌신하고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번 기회에 봉사하는 습관을 통해 인생에 대해 배워라. 봉사를 하면서 밀려오는 정신적 기쁨은 다른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하는 것이다. 봉사는 남을 위해 헌신하는 열정이 피고, 행복과 기쁨이 충만해진다. 봉사는 정신적인 신념이 사회공동체의 전체 이익으로 열리기 때문에 삶이 힘차고 가치 있게 느껴진다. 6. 꿈을 지녀야 한다. 허무맹랑한 계획을 세우고 허풍을 떠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 계획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꿈을 통해 성장한다. 모든 위대한 사람들은 공상가이다. 지금 이 순간 망설이지 말고 나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그리고 차곡차곡 실행에 옮기는 생활에 몰입하라. 꿈이 현실로 이루어질 날을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은 반드시 실현의 날을 맞이한다. 혹 자신의 꿈이 지나치다고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꿈이 현실적이라면 꿈이 아니다. 꿈은 현실과 비현실을 떠나 인생에 열정과 기쁨을 가져다주기에 그 자체가 소중한 것이다. 7. 노력하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하라. 모든 분야의 성공은 재능보다 노력이다. 꾸준한 노력이 성공을 가져온다. 축구 선수 박지성은 훈련이 계속되고 몸이 피곤해지면 ‘하루쯤 쉬면 안 될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하루를 쉬면 그만큼 다음 날 해야 하는 훈련 양이 많아져서 쉴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도 노력을 강조한 말이다. 행동을 되풀이하면 습관이 생긴다. 이번 기회에 공부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습관을 들여 보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공부에 몰입하게 된다. 몰입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능력의 한계가 무너진다.
수원 매탄고 2학년 차희정 외 248명 표창 받아 제2회 전국 청소년 봉사활동 후기 작품전이 11월 21일(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열렸다. 중부일보와 대한청소년충효단 연맹이 주최하고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과 충효단 경기도연맹이 공동 주관한 이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하여 캄보디아 해외봉사활동과 중국천진 실험중학교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림봉사활동을 통하여 체험한 국내외 초중고 학생들이 출품한 산문과 운문, 사진, 그림(만화)등 249점이 전시되었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심사 기준은 나눔과 사랑의 봉사정신, 사회적 효와 바른 국가관, 역사관 표현에 촛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출품작 가운데 '나눔의 집 봉사활동'(만화)의 차희정(수원 매탄고 2년) 학생 등 3명이 경기도지사 표창을, 한영외국어고등학교 2년 명준구 학생의'가슴속에 응어리져 있는 할머니의 분노'(그림)와 청명고 1학년 김병기(운문)등 3명이 경기도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대한청소년충효단 경기도연맹 노재연 회장(전 수성고 교장)은 “이번 작품전을 통해 역사인식을 바로하고 많은 학생들이 함께 동참하여 나눔을 생활화하며 바른 국가관을 갖게 된 것이 교육적으로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