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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내고 퇴직금 적은데 수령액만 비교하면 안 돼” “국민연금과 비교할 거면 동등한 자유, 지원 달라” 연금학회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나온 뒤 연일 ‘공무원 연금이 많다’는 식의 보도를 접하는 현장 교원들은 답답하기 이를 데가 없다. 당사자와 사회적 합의도 없는 ‘밀실개악’이 강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교원들을 ‘수혜자’로 몰아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헌선 대전동산초 교장은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과 같은 단순 노후보장 정책이 아니라 과거의 낮은 보수에 대한 후불 개념, 적은 퇴직금, 노동 3권 제약, 겸직 제한 등 각종 불이익을 보상받는 인사정책적 수단”이라며 “대표성도 없는 학회의 입을 빌어 수십 년 후의 적자상황을 예측하며 여론몰이로 연금개혁을 강행하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20년 후 국가가 부도 위기에 처할 수 있으니 국회의원 세비부터 삭감하라고 하면 국회의원들도 발끈할 것 아니냐”며 “사회적 합의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김성규 경기 양영초 교장은 “지금까지 박봉에도 노후생계보장이란 연금을 믿고 참고 견뎌온 세월이 후회스럽다”며 “허탈해 제대로 일이 잡히지 않고 불안감에 쌓여 경력자들은 잠을 잘 이루지 못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그는 “국회의원과 세비에 대해 물어보면 숫자를 줄이고 세비는 공무원의 봉급수준으로 깎자는 여론이 지배적일 텐데 공무원을 세금도둑으로 내모는 언론은 왜 그런 것은 물어보지 않냐”며 “여론몰이를 하면서 공무원 당사자를 배제한 밀실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백승룡 전 검단초 교장은 “강제성을 띤 공무원연금은 퇴직금도 일반 직장인보다 월등히 적다”며 “퇴직금을 비교해 보면 공무원은 민간기업의 39%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퇴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교장들만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다. 아직 교단에 설 날이 많이 남은 교사들도 노후 걱정을 하며 연금학회안과 언론의 여론몰이를 성토하고 있다. 조문경 경기 외북초 교사는 “교사들은 아무것도 못하게 해 놓은 상태에서 일반인들과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일반인은 고용노동부 등에서 제2의 직업을 위한 교육도 지원해주지만 공무원은 지원이 전혀 없어 연금만이 노후 대책”이라며 “연금을 똑같이 줄 거면 각종 제약이나 퇴직 지원도 일반인과 똑같이 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같이 근무하는 교사 중 이번 8월말 정년퇴직을 앞두시고 민원 때문에 5월에 의원면직을 하신 경우도 있다”며 “무슨 일만 생기면 교사가 매도당하는 현실에서 받을 거 다 받는 편한 철밥통처럼 언론에 비춰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이창희 서울 대방중 교사도 “공무원이 연금에서 부담하는 비율이 일반 근로자가 국민연금에 내는 비율보다 훨씬 높은데 단순히 수령액만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기금 고갈은 정부의 부당사용이나 기금 운용 손실 때문에 생긴 일인데 마치 공무원들의 잘못인 것처럼 책임을 돌리면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공무원 연금도 근로자와 고용주가 반반씩 내는 국민연금과 마찬가지로 공무원과 정부가 반반씩 내고 있다”며 “정부 부담률도 미국이나 일본의 절반 수준, 독일이나 프랑스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신동현 부산 용수초 교사는 “아무도 연금학회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교사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교사들이 특히 연금을 많이 받는 것처럼 언론에 나오는 것도 현장 교사들을 걱정시키는 부분”이라며 “교원단체가 나서 이런 오해를 불식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몇 해 전부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학교폭력도 인성 부재가 주요한 원인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학생 개개인의 성향과 인성 지수를 객관적으로 진단, 분석해 학교폭력 예방에 활용하는 학교가 있다. 인성 진단·분석 프로그램 ‘S-Smart’를 운영하는 경기 덕현초다. 윤완 교장은 “군(軍)에서 사병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도입해 인성교육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Smart’는 ▲배려·나눔 ▲타인존중 ▲관계지향 ▲규칙준수 ▲인터넷 중독증후 ▲학교폭력 등 8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제시되는 질문을 읽고 선택지를 고르는 방식이다. 학생 스스로를 평가하고 친구끼리 서로 평가하면서 ‘내가 보는 나의 모습’과 ‘남이 보는 나의 모습’을 두루 살필 수 있다. 김미경 교사는 “학생의 인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서 학교폭력이나 왕따를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항목별 낮은 수치를 기록한 학생과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학부모와 소통하는 공책도 따로 마련했다. 2주에 한 번, 교사가 직접 학생의 상황을 학부모에게 알리고 지도 방향을 함께 고민한다. 그 결과, 프로그램을 운영한 지난 1년간 학교폭력 문제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윤 교장은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검사 결과 덕분에 학생들의 문제 행동을 조기 예방·대처할 수 있었다”면서 “분기별로 검사를 진행해 체계적인 인성 지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어(한문 포함) △강래익 대구삼영초, 박두원 대구명곡초, 박준수 대구월곡초 △김아랑‧노선영 충남 천안월봉초 △오형석 부산 성남초 ◆도덕 △공태윤‧김은진 경남 부림초 ◆사회 △고성남‧정경민 경북 대가초, 우성목 경북 인평초, 박차환 경북 지방초 △김동진 경남 고남초, 김유리 경남 양보초 △심문숙 충남 월랑초, 이자영 충남 양당초, 최정화 충남 배방초 △이미석‧정윤호‧윤소진‧한예은 인천은지초 △이영경 충남 천안쌍정초, 조아라 충남 오목초 △이임규 충남 부여초, 정선구 충남 인세초 △이학구‧차정환 충남 은산초 △조재중 경남 감천초, 황보름 경남 광려초 ◆수학 △손태권 대구옥산초, 김종준 대구용계초, 조재황 대구동부초, 구종서 대구매곡초 △이윤환‧김경민‧이기태 경북 상모초 △이현영‧신유란‧김조은‧신서현 대전월평초 △노혜정‧이영란 경남 안계초 △임경자 전북 김제북초 △정무경‧정상윤 경기 분원초 ◆과학 △이규배 충남 성환초, 이대열 충남 공주교대부설초, 백공현 충남 쌍정초, 강한별 충남 의당초 △권형민 경기 서해초, 윤희건 경기 정왕초 △이석 경기 수일중, 조광근 경기 안산해양중, 김영준 경기 오남고, 김성훈 경기 구리고 △도영록 경북 야은초, 조성호‧이준형 경북 원호초, 김지훈 경북 선주초 △김차식 대구상원고 수석교사, 박준홍‧신현주‧이경희 대구상원고 △정명선 인천청학초, 최미정 인천사리울초, 여혜선 인천도림초, 황연희 인천남동초 △윤대혁 울산산업고, 한민수 울산 신선여고 △한귀화 인천 검단고, 정현필 인천 가정고 △최만덕 부산 거제초, 제은주‧최윤정 부산 남문초 ◆실과(기술·가정) △김규연 대구달서공업고, 이원수 대구달서공업고 수석교사 △임도빈‧라성남 경기 세종중, 최창민 경기 동패중, 김진아 경기 가람중 △박병진 경기 금촌중, 주나영 경기 한가람중 △홍성욱‧이재훈 경북 기성초, 이해철 경북 삼근초, 우선녕 경북 울진초 △조익상 경기 신장중, 홍용성 경기예술고, 임영대 경기 운암중 ◆체육 △김상운‧김성민‧오인희 경북 기성초, 김우찬 경북 사동초 △김석주 경남 고암초, 이승운 경남 고남초 △김수환‧정철민 경남 충무초 △박성민 경기 송운중, 조원문 경기 주곡중 △서보업‧유은삼 경남 남산초 △주홍성 경북 봉소초, 유창희‧신종식 경북 성주중앙초 △최재원‧이상열 경기 시흥은행중 △이효정 인천서창초, 차동식 인천만수초 ◆음악 △김수형‧이상무‧김미형‧맹민우 경북 화령초 △김성수 충남 청당초, 정석준 충남 탄천초, 홍성훈 충남 서동초 ◆미술 △손재현 경기 백암초, 김성종 경기 장명초장일분교장, 김현태 경기 상봉초 △홍건표 경기 기흥초 ◆외국어 △김충환 경남 상북초, 구기영 경남 신양초 △송지영 충남 월랑초, 김영수 충남 동덕초, 이현민 충남 동방초, 이신애 충남 온양풍기초 △박성한 인천 가정고 △이귀순 경기 사동초, 차용석 경기 적암초 ◆특수교육 △김준 강원 강릉사천초, 조영진 강원 강릉오성학교 △이유진 경남 김해동광초, 조은혜 경남 창원천광학교 △이은서 충남 효포초 ◆유아교육·통합교과 △금혜정‧박미정 서울두산초병설유치원 △김미애‧이주영 경기 한가람유치원 △성문기‧장원욱경남 가야초 △신혜영 경기 장현초병설유치원, 조은숙 경기 적암초병설유치원 △안정선 인천정각초병설유치원 ◆창의적체험활동 △고성한 충남 백석초, 이준권 충남 채운초, 서명원·이상권 충남 논산반월초 △권흥수‧박수열 경남 예림초 △김수환 제주 보성초, 부경준·김기영·양세영 제주 한라초 △박수희 울산 일산초, 안재원 울산 이화초, 김영호 울산 천곡초 △김지혜‧박승영‧박미영‧오기순 충남 아산북수초 △이인성 경기 능동초, 노정일 경기 봉담초, 백순승 경기 정남초 △박성혜 경북 옥계동부중, 서인숙 경북과학기술고 △박은주·백남권 경기 금촌고 △이강현 경남 유어초, 송영하 경남 가야초 △이종배 경기 웅담초, 최은실 경기 금릉초 ◆일반자료 △김해성 인천해송초, 박정진 인천중앙초, 문수향 인천문남초, 김대성 인천연성초 △이재욱 경북 포항남부초, 김주희 경북 효자초, 김병덕 경북 사동초 △박재관 대전대흥초, 윤숙종 대전장대초, 윤은경 대전동서초, 김선영 대전 봉암초 △전광진·정희영 경북 벽진초
스마트한 교육이 다 모였다 ○…올해 전국교육자료전에서는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수업에 도입한 교사들이 많았다. 특히 QR코드를 활용한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흑백 격자무늬 패턴의 QR코드는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특정 주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익숙한 요즘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자료인 셈이다. ‘조작하며 이해하는 多문화자료꾸러미 뱅크(사회 부문)’를 출품한 이미석·정윤호·윤소진·한예은 인천은지초 교사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초등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 중 하나인 사회를 쉽게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보드게임과 퍼즐놀이 등을 떠올렸다. 여기에 QR코드도 접목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QR코드를 통해 각 나라의 자연과 문화를 한 눈에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석 교사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자기 주도적 수업이 가능하다”면서 “직접 보고 듣고 만지는 활동을 통해 지식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돌봄교실 콘텐츠, 걱정마세요!” ○…다른 학년, 다른 반 아이들이 한데 모이는 돌봄교실. 무엇을 기준으로 가르쳐야 할지 막막한 게 사실이다. ‘3-on 과학놀이 자료로 행복한 동행 돌봄교실 만들기(일반자료)’를 출품한 박재관(대전대흥초)․윤숙종(대전장대초)․윤은경(대전동서초)․김선영(대전봉암초) 교사는 이런 점에 주목했다. 한 학교에서 근무했던 이들은 지금은 각자 다른 학교에 몸담고 있지만 우연히 돌봄교실 업무를 맡게 되면서 같은 고민을 하게 됐다. 윤은경 교사는 “모든 학년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돌봄교실 전용 자료를 개발하고 싶었다”며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과학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멀티미디어 자료, 강사용 자료, 워크시트를 세트로 만들어 누구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재관 교사는 “QR코드와 블로그를 연동해 방과 후 가정과의 연계에도 신경 썼더니 돌봄교실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가 높아졌다”며 “콘텐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에 널리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자료전에 마술사가 나타났다! ○…마술사로 변신한 교사도 등장했다. ‘수업이 즐거워지는 Easy 加知 매직세트(일반자료 부문·이하 매직세트)’를 개발한 정동민(충남 운신초)·김완신(충남 운산초)·권진희(충남 음암초)·이수진(충남 서동초)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마술사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모자와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이들의 모습에 전시장이 술렁였다. 한 편의 마술쇼를 보는 듯한 발표도 인상적이었다. 매직세트를 개발한 건 수업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왕이면 수업도 마술처럼 재미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발했고, 만능 프린터, 스토리텔링 카드 등 마술 도구 7종을 개발했다. 초등 전 학년, 전 교과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총각 선생님의 바느질 솜씨는? ○…제목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도 있었다. 홍성욱‧이재훈(경북 기성초)‧이해철(경북 삼근초)‧우선녕(경북 울진초) 교사의 ‘총각 선생님에게 배우는 즐거운 손바느질(실과 부문)’이 바로 그것. 위트 넘치는 제목 덕분에 어떤 내용이 담겼을지 절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재훈 교사는 “실과 수업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자료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총각 선생님’을 제목에 등장시킨 건 누구나 이 자료만 있으면 손바느질 수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다. 투명 아크릴 판에 뚫린 구멍을 따라 실을 끼워 넣기만 하면 박음질, 휘감치기 등 손바느질의 기초를 익힐 수 있다. 홍성욱 교사는 “수업하면서 생기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바늘도 직접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철 교사는 “바느질을 못하는 교사도 수업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다”고 전했고, 우선녕 교사도 “실물 자료를 활용한 덕분에 수업 효과가 극대화 됐다”고 말했다.
14개 분야, 총 206점 본선심사 올라 인성·스마트·스팀…교육트렌드 경연장 18일까지 대전국립중앙과학관서 전시 ‘제45회 전국교육자료전’이 5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개최됐다. ‘살아있는 교육, 실천하는 교사, 선생님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시‧도 예선을 거쳐 총 14개 분야 206점의 작품이 본선심사에 올랐고 이 중 69점이 1등급의 영예를 안았다.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교육부장관상(1등급)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푸른 기장’이 수여된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교육이나 STEAM, 인성 등 최근 교육이슈에 주목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또 증강현실이나 아두이노컴퓨터, 3D프린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자료도 상당 수 출품돼 최신 트렌드에 대한 교원들의 관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교사들의 연구 열정이야 말로 공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과 교육개혁의 초석”이라며 “출품작들이 학교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보급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본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성열 경남대 교수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조금 더 즐겁게 수업할 수 있을까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을 볼 수 있었다”며 “교육 자료가 많이 활용되는 초등 교원들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편이지만 앞으로는 중‧고교 교원들도 출품 기회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관식에는 안양옥 교총회장, 김신호 교육부 차관, 설동호 대전교육감, 김성열 심사위원장(경남대 교수), 한국교총 회장단 및 17개 시도교총 회장‧사무총장 등 교육계 주요 인사들과 출품 교원 800여 명이 참석했다. 시상식은 18일 오전 10시 30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출품작들은 전시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교육자료는 12월 중순 이후 한국교총 전자도서실(lib.kfta.or.kr)에도 탑재할 계획이다.
교원의 61.4%가 학생들이 비속어와 은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거의 매일 보고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교(76.6%)와 고등학교(77.2%)로 학교 급이 높을수록 심각했다. 한국교총은 제568돌 한글날을 맞아 1일부터 6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및 교육전문직 등 1443명을 대상으로 ‘학생 언어사용 관련 전국 교원인식 온라인 설문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8%P)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언어습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원인으로는 교원의 38%가 ‘인터넷상의 비속어, 은어 범람’을 꼽았고 ‘TV 등 공공매체의 부적절한 언어사용’(19.5%), ‘SNS 등 소셜미디어의 확산’(13%), ‘가정교육 및 가족 간 대화 부족’(10.8%)이 뒤를 이었다. 학교 교육뿐 아니라 인터넷과 SNS 등 생활과 문화 저변으로부터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학생 언어문화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절반 가까운 교원이 ‘가족 간 대화 및 올바른 가정교육’(48.9%)을 꼽아 올바른 언어습관 교육을 위한 가정의 협조가 절실함을 드러냈다. 이어 ‘언어습관 관련 학교 교육 강화’(17%), ‘미디어의 자정 노력’(15.5%), ‘민관합동 언어문화개선사업 전개’(10.1%), ‘미디어 관련 심의 규제 강화’(7.8%) 순으로 드러나 범사회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교총과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은 4년째 전개하는 ‘학생 언어문화 개선 사업’을 교육 주체인 교사와 학생은 물론 온 국민이 참여하는 실천 중심 운동으로 강화․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우선 학생과 교사를 중심으로 ‘바른말 누리단’을 구성, 언어폭력 근절을 위한 교내 캠페인, 학생 제안 프로젝트 활동 등을 추진한다. 공모를 통해 전국 100개교를 선정했으며 29일 지도교사 워크숍을 갖는다. 방송과 공모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도 앞장선다. 학창시절 자신을 바꾼 따뜻한 말이나 가장 듣고 싶은 말을 소재로 ‘나를 바꾼 한마디 말’ 웹툰공모전을 개최한다. 모집기간은 20일부터 11월 21일까지며 관련 내용은 학생생언어문화개선사업 홈페이지(kfta.korea.com)와 인터넷포털 다음(Daum) ‘만화속 세상’ 페이지에 안내된다. 이밖에도 청소년 언어개선을 위한 공익광고 캠페인을 제작중이며 KBS TV를 통해 11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언어습관을 자가진단 할 수 있는 모바일 앱(App) 개발, 온라인 컨설팅 자문단도 운영한다. 점검이 아닌 ‘격려’와 ‘지원’이 주가 되는 학교 현장 중심 컨설팅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14 대한민국 창의인성한마당’에서는 언어문화 개선 관련 내용을 포함하는 등 범국민적 실천운동 중심의 언어문화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8일 오전 8시 서울 원묵중 정문. 한글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두 줄로 늘어섰다. 교문에서 시작된 줄은 교실 입구까지 이어졌다. 악기를 손에 든 어린 연주자들도 눈에 띄었다. 지휘자의 손이 허공을 가르자, 영화 겨울왕국 OST와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작품 ‘라데츠키 행진곡’ 선율이 흘러나왔다. 활기찬 등굣길 풍경에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원묵중은 한 달에 한 번, ‘학교폭력 예방 등교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학생회 회장단과 학부모회, 학교 담당 경찰관, 교사 등이 참석한다. 한글날(10월 9일)을 하루 앞둔 이날은 ‘아름다운 언어 사용을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자’는 의미를 보탰다. 원묵 오케스트라의 환영 콘서트도 마련됐다. 단연 눈길을 사로잡은 건 클라리넷 연주자로 나선 김원기 교장이었다. 김 교장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해 학생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호흡을 맞췄다. 김원기 교장은 “한글날을 맞아 바른 말, 고운 말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특별한 등굣길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무심결에 던지는 말 한 마디가 학교폭력으로 이어집니다. 언어폭력이 곧 학교폭력이라고 볼 수 있지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언어 교육이 우선시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앞으로도 바르고 고운 말 사용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운동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교육은 우리 생활 주변의 사실과 현상을 토대로 자기만의 생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은 자기 스스로 행복한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미래 교육은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창조 능력과 다양성을 중시하고 있다. 여기에 학생들의 희망과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주장하며 아이(I)생각 교수법을 만들어 학생이 주인이 되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학교가 있다. 여주 북내초등학교(교장 김경순)에서는 아이(I)생각 교수법을 만들어 학생 자신이 가진 경험과 능력을 활용하여 지식을 찾고, 서로 어울려 지식을 확장하며, 자기만의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가는 학생 중심의 수업을 실천하고 있다. 김경순 교장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지금과 같은 교육방식으로는 미래에 대한 경쟁력과 비전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30년간의 교육관련 실천 경험과 연구 노하우를 정리하여 아이 생각을 만드는 교수법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이 교수법은 학생이 가지고 있는 호기심으로 강한 동기 유발을 하여 생각을 확장해 가는 교수법으로, 주제에 대한 주관적인 나의 생각, 학생과의 상호작용으로 만드는 모둠 생각, 선생님과 함께 만드는 우리 생각, 창의적인 생각을 키우는 역동적 생각의 과정을 거치며 생동감 넘치는 지식을 만들어 간다. ‘1년 번영하려면 곡식을 심고, 10년 번영하려면 나무를 심고, 100년 번영하려면 사람을 키우라.’라는 말처럼 아이(I)생각 교수법을 통하여 배움이 즐겁고 실제 생활과 서로 연결되어 아이들의 마음속에 열정이 넘치는 배움의 행복이 자라나 100년의 번영을 이루기를 기대한다는 김교장은 2012년 북내초에 공모교장으로 부임하여 지역의 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 아이(I)생각 교수법 연수를 통하여 전문성 확보와 학생중심 수업만들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자신이 만든 아이(I)생각 교수법을 이용하여 10여회의 직원연수와 함께 이를 적용한 수업을 공개하고 현장 수업의 변화에 노력하고 있다. 아이(I)생각 교수법을 학급에 적용하고 있는 2학년 1반 김용규 선생님은 학생들의 학습참여가 높아져 수업이 활기차고 즐거운 시간으로 변했으며, 적극적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며 자기 생각을 만드는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하였다.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이 가능하며 교사중심의 수업에서 학생중심의 수업으로 변화가 이루어져 수업분위기가 즐겁고 신나는 시간으로 달라졌다고 하였다. 또한 북내초에서는 2014년에 자기 생각을 만드는 아이(I)생각 교수법 적용으로, 마음의 근력과 배움의 열정을 기르고, 나만의 새로움을 키우며, 어울림 능력을 기르는 혼(魂)창(創)통(通) 교육을 전개하고 있어 학생이 주인이 되는 교실수업 개선과 함께 학생들의 생동감 있는 변화가 기대된다.
우리나라 청소년 행복지수는 다른 나라보다 매우 낮다. 연이어 보도되는 청소년 자살 뉴스만 봐도 그렇다. 확실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행복하지도 못하며 인성교육에 문제가 많다. 이 많은 문제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학교교육이 바로 가지 않아 생기는 문제일까? 우리나라 교육하면 PISA 점수로 자랑하는데 따져보면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젊은이들의 자아존중감, 공동체 의식, 효 의식, 자기효능감 등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말이다. 그 때문 자살률이 높고 행복지수가 떨어지고 군에서 하는 ‘관심사병’이라는 말도 들린다. 결과주의 교육, 입시중심의 교육을 향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정의 교육적 기능도 미약하기 그지없다. 이혼율이 그렇고, 결혼과 아이 낳는 일을 기피하여 1인 가족이 늘고 가족공동체의식이 미약해져가는 것이 그렇다. 맞벌이 부모, 다문화가정, 조손가족, 한부모 가정, 재혼가정 증가 등 아이의 정서적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정 기능 미약으로 학교 교육이 황폐화되고 있다. 이 때문 학교는 점점 가르치기 어려운 곳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인권의 잣대로 학생 생활지도를 해결하려 하기 때문 힘들어지는 것이다. 권리 찾기를 법이나 규정을 만들어 해결하면 생활지도가 벽이 부딪히는 일이 한둘 아니다. 일기쓰기 검사가 사라져가는 것이 그렇고 스마트폰 사용이 그렇다. 아이들의 사소한 문제도 가해자 피해자 관계로 구분하여 해결해 주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와 아이들은 잘못을 방어하거나 피해자, 가해자 사이 책임 전가에 급급해한다. 또한 자칫 잘못하면 교권이 실추되어 학교 기능을 미약하게도 만든다. 이러한 ‘책임 전가형’ 학부모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은 상담을 강화하는 일이다. 상담은 시간이 들고 힘들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들을 이해하고 기록을 통해 잘못을 일깨워주고 바로잡을 수 있다. 그러므로 교사들은 상담활동을 강화하고 기록하여야 한다. 기록은 백 마디 말보다 설득력이 있다. 상담활동 기록을 통해 ‘학교 책임’, ‘가해자 책임’ 등과 같이 잘못을 뒤집어쓰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또한 자녀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를 일깨워주기 쉽다. 상담기록은 ‘무관심형 부모’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부적응 요소를 지닌 아이들의 부모들 중 많은 사람은 학교 교육에 무관심하며 가정통신문도 읽지 않는 경우도 있다, 무관심과 그릇된 교육관이 부적응 아이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아이일수록 부적응 요소에 대해 고치려 들지 않는다. 부모도 자녀의 그릇된 행동을 옹호하거나 합리화한다. ‘공부만 하면 되지.’ 자녀가 가진 문제를 알려고 하지 않는다. 무관심형 부모 아래서 자란 자녀도 부모에게도 불리한 정보를 보여주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부적응 상태가 방치되는 것이다. 이러한 부모일수록 자녀의 부적응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학교 오기를 꺼려 민원에만 의존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부모에게 상담기록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지도 방법이 된다. 예전에는 학급 경영요록이 있어 상담기록은 물론 교우관계도 등을 기록하여 생활지도에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요즘은 경영요록이 없으며 상담일지도 교사 자율로 기록하여 문제가 일어날 경우 ‘책임전가형’, ‘무관심형’ 부모들로부터 선생님 잘못이라는 탓만 듣는다. 학교에서 상담주간을 운영하지만 부적응과 같은 문제를 가진 자녀를 둔 ‘책임전가형’, ‘무관심형’ 부모들은 먹고 살기 바빠 오지도 않는다. 대신 잘 적응하는 아이, 공부 잘 하는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이다. 사전 상담기록이 없이 학부모를 대하면 ‘우리 아이는 착한 아이다.’, ‘그럴 리 없다.’ 라는 등 책임 전가나 회피를 들을 때가 많다. 개구쟁이, 고집쟁이, 폭력을 일삼는 아이들일수록 자기변명이 많고 선생님의 말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 상담 기록은 부적응 행동이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해주거나 환기시키는 일에 효과적이다. 개구쟁이, 고집쟁이, 폭력을 일삼는 아이들이 싫어하는 것은 선생님 꾸중이 아니라 부모님에게 사실대로 알려질까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기록된 것을 확인시켜 부모님에게 알린다고 환기시키면 그릇된 행동을 교정하기 쉽다.
군산시는 문화광광 홍보사업의 일환으로 ‘군산관광스탬프 투어’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2014년 10월 03일(토) 군산시 문화관광 명예·홍보요원을 위촉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군산시로부터 위촉장을 받은 김민서(동원중 3학년)외 11명은 “KOREA YOUTH TIMES” 영어동아리를 자발적으로 구성하여 내 고장(군산)의 12개 관광지를 탐방하면서 영어뉴스를 제작하여 유튜브에 홍보하는 SNS 홍보활동을 진행하였었다. 이러한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군산시로부터 “군산시 문화관광 명예·홍보요원”으로 위촉 받았다. 활동에 참여한 김시현(군산남중 3학년) 학생은 "이번 활동을 통해 영어로 뉴스를 제작하여 유투브로 전세계에 알리는 과정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 있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촬용-편집-공유하는 과정과 영어로 나레이션을 녹음하는 과정이 어렵기는 했지만 매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라고말하였다. 본 청소년동아리 활동은 STA영어학원(박향숙 원장)과 (주)투어미디어 아카데미가 청소년들의 활동을 위해 영어 나레이션 과정과 미디어제작 기술을 지원하여 함께 하였다. 지도교사 박향숙(STA영어 원장)은 “지난 뜨거웠던 여름, 우리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동아리를 구성하여 군산의 여러 곳을 탐방하면서 지역사회의 역사문화를 알아가는 과정을 직접체험하고 KOREA YOUTH TIMES(청소년영어뉴스)를 완성한 것도 자랑스러운데 군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기쁘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이제 시작된 영어동아리 활동을 앞으로 계속 발전시키고 유지시켜 나가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하였다.
본교 학생들이 2014년 10월 03일(금) 서산시 호수공원에서 치러진 제2회 청소년 푸른 백일장대회에 참가해 필력을 겨뤘다. 한국청소년보호연맹 서산태안지회(회장 가금현)이 주최하는 제2회 청소년 푸른 백일장대회는 초∙중∙고등부로 나뉘어 실시되었다. 이번 대회의 글제는 ‘백제’, ‘선물’로 학생들이 운문과 산문으로 각자 선택해 글을 썼다. 가금현 지회장은 백일장 대회를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아름다운 시어를 원고지에 쓰며 청소년기의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일장 이외에도 제3회 닻개 우리소리 전국국악경연을 시작으로 탈춤극 닻개내포농요놀이, 선소리 대향연, 심화영류 승무보존회의 춤 향기에 젖다, 닻개백제사신행렬 안녕기원제 및 사신행렬, 닻개세계사신행렬 창의 퍼포먼스 공연, 닻개내포 아리랑 부르기 경연, 칠지도 만들기 대회, 청소년 푸른 백일장, 닻개충남실용무용경연, 스산농요놀이, 우리소리 창작곡 발표회, 청소년 인성과 함께하는 웃음한마당, 서산 푸른 & 실버 예술제, 제5회 서산청소년예술제 시상 및 폐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번 축제는 닻개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사)한국연극협회서산시지부와 아름다운기획이 주관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충청남도가 후원했다. 탈춤극 닻개내포농요놀이의 한 장면 닻개백제사신행렬의 재현을 위해 준비 중인 배우들. 전국국악경연대회
실습비 등 지원해 취업률 제고 독일어 교육 지원은 유아 포함 현재 25세 이하 독일 국민 4명 중 1명은 다문화가정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 때문에 독일 사회도 이주민을 전통적인 독일사회에 융합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민자들은 지난 반세기 동안 계약직 노동자로 이 나라에 건너온 후 영구이민자로 정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저소득 하층민으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2세 교육 역시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 때문에 이주민 자녀를 뜻하는 미그란텐킨더(Migrantenkinder)는 항상 다양한 독일교육 문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다문화교육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인지하기 시작한 때는 2000년 피사(PISA,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연구)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나서부터였다. 당시 독일은 OECD 선진국 중 하위권이었다. 이 결과를 다시 자체 분석해보니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독일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끌어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읽기 분야는 물론 수학, 과학 등 모든 과목에서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전통적인 독일가정에서 자란 아이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민2세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없이 피사(PISA)에서 저평가된 교육수준을 회복하는 데만 골몰하던 중 2006년 교육계에 큰 사건이 발생했다. 베를린 뤼틀리 학교 교사들이 극에 달한 학교폭력을 통제할 방법이 없자 ‘학교를 폐쇄하든지 교내에 경찰인력을 배치해 달라’는 내용의 구호요청 편지(브란트브리프, Brandbrief)를 교육당국에 보낸 일이었다. 뤼틀리 학교는 터키, 레바논, 세르비아, 폴란드 등지에서 이주해 온 노동이민 2세가 학생의 83%를 점유하고 있는 학교로 브란트브리프를 통해 다문화 교육의 필요성이 그대로 드러났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독일 다문화 교육정책은 주별, 혹은 자치단체마다 산발적으로 연구하고 투자되던 소극적인 단계를 벗어나 연방정부 차원의 국가적 대과업으로 전환됐다. 뤼틀리 학교 브란트브리프 사건이 일어난 2006년, 앙겔라 메르켈 총리 주도 하에 연방과 주가 연합해 ‘국가 다문화융합정책’을 수립하고 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방 내무부의 다문화코스를 보완한다. 둘째 가장 먼저 독일어교육을 독려한다. 셋째,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에게 직업교육을 포함한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해 진학과 취업률을 높인다. 넷째, 다문화 가정 여성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남녀평등을 현실화한다. 이밖에도 스포츠나 문화적 융합을 지원하고 다방면의 언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등의 10대 정책을 발표했다. 메르켈 총리를 의장으로 연방 정부와 16개 주정부, 관련연구소와 사설단체 등 400여개의 기관이 자발적으로 이 계획의 추진에 동참해 매년 정기 컨퍼런스를 통해 진행상황과 성과를 보고하고 있다. 이 정책에 의해 초·중등학교의 방과 후 수업을 통한 보충수업과 독일어 교육, 유치원 전문 인력 보강, 취학 전 언어 교육, 양질의 직업교육을 위해 각 학교 실습장에 학생 1명당 500유로의 재료비 지원 등 다문화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추친되고 있다. ‘국가 다문화융합정책’의 시행과 함께 변화가 시작된 뤼틀리 학교는 이후 ‘베를린 노이쾰른의 테러학교’란 오명을 벗고 ‘독일교육의 오아시스’라는 찬사를 받게 됐다. 교육 현장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학교 변화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성공적인 사례였다.
의사소통 위한 외국어연수 이중언어 상담교사 배치도 이민자 또는 그 2세들은 학업을 수행하는 데 내국인보다 훨씬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언어에 관련된 어려움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입시나 취업에도 수많은 난관에 봉착한다. 미국에도 이런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이 많고 여기서 파생되는 문제도 많다. 1990년에만 해도 2000만 명을 넘어서지 않았던 이민자 수가 2012년에는 두 배 이상 증가해 4000만 명을 넘었다. 미국을 기회의 땅으로 여기고 오는 이민자의 수는 여전히 많다. 그 결과 미국은 백인국가라는 이미지와 다르게 2014년 가을학기부터 백인이 아닌 학생들의 비율이 50.3%로 드디어 절반을 넘어섰다. 미국 내에서도 다문화 가정의 비율이 특히 높은 주가 있다. 30년 전부터 꾸준히 다문화 가정의 비중이 가장 높았던 주는 대도시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와 뉴욕 주가 대표적이다. 뉴욕 주에서는 1985년 미국 내 첫 국제학교를 개교해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돕고자 했다. 멕시코와 국경선이 맞닿아 있는 텍사스, 애리조나, 뉴멕시코 주에서는 불법이민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민자 수가 증가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정책도 늘었다. 이민자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라틴계 이민자다. 이들의 불법체류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자 국가 차원의 정책이 시급해졌고, 2001년 ‘드림법(The Development, Relief, and Education for Alien Minors Act: DREAM Act)’에 관한 논의가 시작됐다. 그 후 작년까지 총 15개 주에서 ‘드림법’이 시행되고 있으나 뉴욕 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주에서는 여전히 통과되지 않고 있다. 이 법은 15세 이전에 미국으로 온 학생들이 최소 5년 이상 미국에서 거주하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후 대학교에 들어가거나 군복무를 하면 시민권을 발급해주도록 하는 법이다. 이 외에도 불법이민 청소년을 돕는 정책으로는 추방유예법(DACA)이 있다. ‘드림법’에는 이민자 가정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는 목적도 있다. 미국 대학교는 대학 소재지 거주 학생과 다른 주나 외국에서 온 학생 사이의 등록금 격차가 크다. 이 부담을 덜기 위해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오게 된 이민 청소년들에게 해당 주에 거주하는 학생의 등록금을 낼 수 있게 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언어다. 미국정부는 다문화 아이들이 많은 학교의 언어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 해당국가 언어를 사용하는 교사를 채용하거나, 영어를 거의 할 줄 모르는 학생·학부모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교사 연수를 하는 주도 있다. 최근 개교한 워싱턴DC의 카르도조(Cardozo) 학교 교사의 대부분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ESL 자격증을 갖고 있다.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상담교사도 두 명이나 확보하고 있다. 이 학교는 미국 내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인 학업중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2009년에 개교한 샌프란시스코 국제고는 학생 수가 약 400명인데 대부분 최근에 이민 온 학생들이다. 이들 중 25%는 불법이민자의 자녀다. 이 학교 케슬러 교장에 의하면 학생들마다 처한 어려움이 다르고 이런 생활상의 문제들을 해결해줘야 학업에도 열중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한다. 미국의 다문화 가정 학생 문제는 우리나라의 다문화 가정과는 다르기 때문에 대처하는 방식도 달라야 할 것이다. 가령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는 어머니만 외국인인 학생들의 비율이 높다. 따라서 미국의 다문화 교육을 맹목적으로 가져다 사용하기보다는 우리나라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특성에 맞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학생들 간의 차이를 포용해갈 수 있도록 하는 등 우리 실정에 맞는 다문화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교사교육에 성패 걸어…연수 프로그램 풍성 정부지원으로 해외 교육현장체험·교사 교류 국제연구소·EU 국가 간 교환교사제도 활용 유럽통합의 아버지인 장 모네(Jean Monnet)의 나라인 프랑스는 ‘통합’에 대한 논의가 발달돼 있다. 그만큼 ‘다문화교육’에 대한 개념이 정립돼 있고 ‘상호교류의 다문화 사회’를 이뤄 냈다. 이주민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는 세계대전 이후 부족한 인력 충당의 필요와 인권국가로서 펼친 적극적인 정치망명자·난민수용 정책이 맞물려 이주민이 늘어났다. 그 바탕에는 프랑스대혁명의 이념인 자유, 평등, 박애 정신을 계승한다는 생각이 있다. 이런 배경을 가진 프랑스 다문화 정책의 방향은 ‘일방적인 통합’ 차원이 아닌 양방의 교류가 이뤄지는 ‘문화간 상호교류(Interculturel)’ 또는 ‘다양한 문화의 공존(Multiculturel)’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민자를 위한 교육정책은 1960년대 이후 종교, 사회, 문화적으로 크게 다른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시작됐다. 이주민의 문화적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고 사회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는 1970년 이주민 아동들의 불어습득을 위한 프랑스어 입문반(Les classes d’initiation au francais)을 공식적으로 개설·운영했다. 1975년에는 ‘문화 다양성’ 개념이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이민자 자녀교육을 위한 정보센터 (Centres de formation et d’information pour la scolarisation des enfants de migrants, SEFISEM)를 전국 30여개의 학구(아카데미교육청)에 개설해 교사를 양성하고, 이주민 자녀들의 학교적응을 돕기 시작했다. 16세 이상의 청소년에게는 직업교육도 제공했다. 1990년도에는 특히 소외계층 자녀와 폭력에 쉽게 노출되는 아동을 위한 교육에 중점을 두고 영역을 확대해 가정과 학교를 연계한 진로상담과 지원을 주 업무로 하게 된다. 이후 제도 개선·보완을 거쳐 2002년에는 ‘신규 이민자와 비정착 주민 자녀를 위한 교육센터(Centres pour la scolarisation des nouveaux arrivants et des enfants du voyage, CASNAV)’로, 2012년에는 ‘신규 타국어 사용 아동과 비정착 가족 자녀를 위한 교육센터(Centre Academique pour la Scolarisation des enfants allophones Novellement Arrives et des enfants issus de familles itinerantes et de voyageurs)’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더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프랑스는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사고방식을 학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학교 교육과정 내의 다문화 교육을 중요시하고 있다. 초등 1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공통 필수 과목인 ‘시민교육(Education civique)’에서는 다문화 사회인 프랑스에서 ‘다름’을 어떻게 인식해 더불어 살아 갈 것인지를 다룬다. 프랑스 문화를 습득하고 사회에 적응하는 일방적인 차원에서만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인들이 이주민의 나라와 문화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더 적극적인 차원에서 교류하는 교육을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심지어 불법이민자의 자녀도 프랑스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이런 경우 학생의 부모에게도 일정기간의 체류기간을 줘 자녀들이 프랑스에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학교마다 학생들이 어려운 과목을 별도의 시간에 한 명의 교사로부터 추가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개인지도’(Tutorat) 제도를 갖추고 있기도 하다. 이렇듯 일상생활에서 불평등, 인종주의, 편견 등 차별적인 구조에 반문을 제기하고 관심을 갖도록 하는 ‘효과적인 다문화교육’을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교사들에게 다른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교사들은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을 받아 다른 나라의 교육현장을 경험하거나 현지 교사들과의 교류를 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프랑스는 세계 각국에 연구자들의 외국현장 조사를 지원하는 다양한 연구소 등을 설치하고 대사관이나 프랑스 문화원의 협력도 활용해 이런 제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유럽연합(EU) 차원의 교사교류 프로그램도 있다. 2003년 11월 EU가 발표한 ‘유럽의 새로운 맥락에서의 다문화 교육’ 선언문을 바탕으로 교환교사제도가 운영되고 있어 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프랑스는 이러한 다양한 시도와 적극적인 제도 도입을 통해 결국 이민자 자녀를 위한 다문화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기본은 ‘교사’교육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교사는 단순한 지식의 전수자가 아니라 몸소 실천하고 나누는 ‘소통’을 통해 학생들을 현재와 미래 다문화사회의 일원으로서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점학교도 수요 비해선 인력부족 이중언어 강사·특별학급 확대해야 교원연수·양성과정 개선 목소리도 정부에서는 다문화 시대를 맞아 각종 교육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전문 인력과 예산 부족을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학생들의 언어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이 현장교사들의 일치된 목소리다. 서울이태원초는 다문화 학생이 52명이다. 다행히 중점학교라 이중언어 강사가 두 명 배치돼 있다. 다른 학교에 비해 많다고는 하나 1대1로 보충교육을 하는 것은 무리다. 사용 언어도 러시아어, 일본어, 영어여서 그 외 언어를 모국어로 쓰는 학생은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 서경수 교장은 “중점학교인데도 예산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언어교육도 해결 못한 상황에서 체험학습 위주의 지원금이나 프로그램 운영비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 교장은 용산구청에서 나온 프로그램 운영비도 반납하고 다시 강사를 구할 인건비를 지원받았다. 그래도 인력이 부족해 학부모를 위한 한국어교실은 교감의 재능기부로 운영하기도 했다. 그래도 중점학교는 사정이 낫다. 인천마장초는 다문화 학생이 16명 있다. 그러나 일반학교여서 이들을 위한 상근 이중언어 강사를 배치 받지못했다. 학교 자체 예산으로는 전체 학생에게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을 한두 차례 하는 것이 고작이다. 다문화 학생은 방과 후에 시에서 지원하는 대학생 연계 멘토링을 활용하거나 거점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서울도림초의 경우도 자체 예산으로는 해결이 어려워 복지관 등 외부기관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이중언어강사를 100여 명 정도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당초 160명 정도를 양성했지만 경력이 쌓여도 보수가 오르지 않고, 매번 새로 계약을 해야 하는 어려움 등 때문에 근무를 지속하지 못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중국어 등 몇몇 언어권 강사가 학교의 수요만큼 채워지지 않았다. 물론 교육청의 이중언어 강사 외에도 지자체나 외부기관에서 지원하는 강사들도 있다. 그러나 대졸에 6개월 동안900시간의 전문적 교육을 받은 교육청 이중언어 강사 만큼의 전문성을 갖고 있진 못하다. 교사들은 심지어 다문화학생을 멘토링하겠다고 나선 대학생들이 다문화 감수성이 부족해 문제가 된 사례도 종종 봤다고 한다. 소수의 이중언어 강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유나 서울용암초 교사는 “이중언어 강사가 하루에 몇 시간 도와준다고 해도 나머지 시간에는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어 수업을 듣고 앉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서경수 교장은 서울광희초에서 운영하는 다문화특별학급을 대안으로 꼽는다. 담임이 학급에서 다문화학생들을 일일이 따로 살필 수도 없고 지원인력을 학급마다 배치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한 명의 전문성을 갖춘 정규교사가 다문화학급을 운영하는 방법이 그나마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박화년 전 병영초 교감은 학교 단위 대응도 필요하다고 한다. 그는“언어소통이 안 되는 아이들을 따로 모을 필요가 있다”면서“일부 시·도에 있는 별도의 센터나 공립대안학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별도의 학급이나 학교를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대부분 교사가 어디에서든 다문화 학생이 있는 학급에서 수업을 할 가능성이 있게 된 상황에서는 일반 교사를 위한 다문화 연수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다. 교육부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교육 사업 지원’을 강조했듯이 교사들의 인식변화를 위해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 한 다문화연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승분 인천마장초 교사는“중점학교와 일반학교는 지원 예산 외에도 다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한 교원 연수나 학부모 연수에서도 격차가 크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부 다문화 학부모는 자신의 출신을 드러내기 꺼려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개설해도 참가하지 않기도 한다. 교사들도 다문화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해나가는 것을 어려워하기도 한다. 귀국학생 학급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이경림 서울남부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이중언어 강사도 활용해야 하지만 초등은 생활 속에서 지도가 이뤄지려면 담임교사가 다문화교육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나라마다 문화도 교육과정도 다르기 때문에 생활에서도, 교과학습에서도 적응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담임교사들을 위한 연수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여기에 더해 학교내 다문화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리직을 위한 연수도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 이 장학사의 생각이다. 교원양성교육도 다문화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양승분 교사는 “지금 교·사대에서 학생들도 다문화교육을 받고 있지만 현장에서 배우는 것과 강의실에서 배우는 것은 다르다”며 “실습 기간에 실제로 체험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2학기 들어 학급환경미화심사를 실시했다. 외정 담당구역 청소 상태, 교실 청결 상태, 게시물 정리정돈 상태, 책걸상 낙서 제거 상태 등등 약 한 시간여에 걸쳐 꼼꼼한 심사를 진행해 1학년 7반(담임 김숙경), 2학년 7반(담임 김동수), 3학년 6반(담임 김용석)을 최우수학급으로 선정하여 상패와 부상을 수여했다. 이번 환경심사의 목적은, 장점은 다른 학급에도 일반화시키고 단점은 시정을 요구하여 쾌적하고 깨끗한 학교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
여자 친구를 사귀면서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하루하루 학교생활이 즐겁고 좋았는데, 그 친구로부터 이별 통보를 듣고 나서 심한 우울감에 빠져 있다가 그동안 집에서 형에게 당한 폭력, 엄마의 무관심 등이 한꺼번에 폭발해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된 남학생을 상담한 적이 있다. 형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 때 부모님의 간섭이 없어 편하긴 했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의 부모님과 비교를 하게 되면서 점차 ‘부모님은 내게 관심이 없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AB형 혈액형이 ‘천재 아니면 바보’라는 통설에 따라, ‘나는 정말 바보가 맞는다’는 비합리적 신념까지 갖게 됐다. 참으로 어이없는 생각 같지만, 감정이 불안하고 자기중심적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청소년시기의 특징이다. 다른 여학생의 경우 학급의 반장으로 평소 활달하고 모범적으로 지내다 어느 날부터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지고 매사 의욕이 없다는 이유로 상담이 의뢰됐는데, 알고 보니 역시 사귀던 남학생에게 다른 여자 친구가 생겼다는 것이다. 청소년시기에는 엄마에게 가졌던 애착이 친구에게로 전이가 되는데 요즘은 동성친구보다는 이성 친구에게 전이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런 경우 ‘나는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그 친구 가까이 하지마라’라던가 ‘그 아이 공부는 잘하니? 부모님은 뭐하시니?’라고 물으면서 상대방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에만 관심을 갖는 말은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거나 선생님과의 관계만 나쁘게 만든다. 이성친구와 헤어지고 깊은 상처를 받은 아이들의 공통된 심리는 자신은 두 번 다시 다른 이성친구로부터 사랑받지 못할 것 같은 느낌, 즉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것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고 그 다음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비합리적 신념을 수정해줘야 한다. 처음 언급한 남학생이 했던 말 중 ‘저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지 못해서 성격이 나쁜 것 같아요’라고 했는데, 이는 자신이 좀 더 사람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고 싶다는 뜻이다. 이 아이에게 자신이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를 깨우쳐주면서, 형에게 매를 맞으면서 항거하지 않은 것이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지만 마음가운데 갈등을 싫어하는 평화주의자의 성품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도 함께 말해줬다. 이런 모습이 때로는 남에게는 유약하고 비굴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조금만 태도를 바꾼다면 매우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을 해주니 아이의 눈은 금방 희망의 눈으로 바뀌었다. 두 번째 여학생의 경우, 성격적으로 그 남학생과 헤어진 게 잘된 일이라는 것과 그 학생보다 더 잘 맞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것을 말해줬더니 쉽게 해결됐다. 자신이 두 번 다시 이성에게 사랑받지 못할 것이란 생각에서 벗어나게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지금 시대에 교사로 살려면 자존감 따위는 사치에 불과할지 모른다.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 상할 일이 많다는 말이다. 수업 중 떠들거나 잠자는 아이를 깨우면, 이런 말도 거드럭대는 듯 뱉는 아이들이 있다. “선생님, 가만 놔두세요. 선생님은 수업이나 잘 하세요”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참을 인(忍)’을 마음에 새기며 수도자의 자세로 임하지 않으면 안 될 지경이다. 즉흥적이면서도 순간적으로 쏟아내는 말들은 대게 무례하거나 무시하거나 가르칠 동력을 상실하게 만든다. 교사들의 인격을 무시하는 학생의 말투에 상처를 받아 명예퇴직을 하는 교사를 본적이 있는데 그 이유가 참담한 것이었다. 수업 중 떠들거나 잠자는 학생들을 깨우면, 격양된 목소리로 절제되지 않은 말을 함부로 뱉는다. 상대방이 교사이든 학생이든 제 감정에 거슬린다 싶으면 막무가내 쌍욕을 해대며 안하무인격인 학생들도 가끔 있다. 혈기 왕성한 아이들끼리 다투어 심각한 주먹질이 오가는 경우, 가까이 말리려 하면 다칠까 두려울 정도의 액션에 역부족을 느끼는 경우도 더러 목격한다. 이런 경우, 교사가 지켜보는 데에서도 주먹질을 해대거나 욕지거리를 뱉는 등 눈 뜨고 보기 힘든 경우를 자주 본다. 각기 집에서 귀하디귀한 버릇없고 참을성 없는 ‘황제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떻게 할 것이라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교사직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내모는 학생들의 행태는 결국 가르치는 일에 역부족과 한계를 느끼게 하는데 이는 비단 소수의 교사들에게 닥치는 문제가 아니라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하지만 모름지기 교사란 학생들에게 바른 행동양식과 올바른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해주고,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력을 가르치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적 소양을 가르지는 일이 본분이다. 요즈음의 교사들이 이런 역할 행동에 대해 회의를 하고 있는 이 지점, 우리 교사들이 뭔가 놓치고 있는 것이 없지는 않았는지 되짚어 본다. 우리 교사들이 과연 기본 소양 교육을 제대로 가르쳤는지 반성해야 한다. 유치원, 초등학교를 거쳐 고교생이 되도록…. 학교에서 우리 교사들이 성적지상주의의 장본인이 아니었는가? 성적으로 아이들 순위를 매겼고 선행을 하는 아이들을 너무 가벼이 대하지는 않았는가? 입시 교육이 지상과제가 된 것도 교사들의 과오가 아니라고 부정할 수 있는가? 성적 독려에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 ‘남을 배려하는 언행’을 하는 아이들의 상찬(賞讚)에 소홀함이 없지는 않았는가? 성적이전에 올바른 생활 태도를 갖추는 것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임을 가르친 교사가 그 몇이었는가? 결국 성적 열패감에 사로잡힌 아이들의 설 공간을 빼앗지 않았는가?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면 성적 열패감에 사로잡힌 아이들은 잉여 학생으로 전락하여 가정과 학교에서 소외감을 느꼈을 법하다. 왕따나 학교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이 잉여학생들의 몫으로 남아있게 한 건 아닌지… 더불어 ‘신독(愼獨: 혼자 있을 때에도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을 몸에 배게 가르치는 것도 간과하지 않았는지 반문해본다.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인격 완성을 위한 중요한 수양 방법’인 신독의 가르침에 소홀한 것은 아닌가 말이다. 우리 모두가 혼자 있을 때 몸가짐이나 마음가짐을 조심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다면 이렇듯 참담한 ‘마피아 공화국’이 되었겠나 싶다. 최고위직에서부터 말단 공무원, 국민 한 사람까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신독’하는 자세를 가졌다면 이렇듯 원자력 발전소를 위험 지경으로 빠트린 원전마피아가 생겼겠는가? 어쩌다 이러한 참담한 마피아 공화국 세상이 되었겠나 싶다. 그리고 ‘세월호의 비극’도 일어날 수 있었겠는가? 이런 부패공화국의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우리 교사들은 ‘아이들 성적은 감추고 선행은 드러내는’ 그런 교사가 돼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미래가 희망이 있다.
중도입국자녀 유입으로 상급학교 갈수록 취학률↓ 고교 미진학, 중도탈락 청소년 대상 서울다솜학교 직업위주 교육에 학생만족도·자격증 취득률 좋아 우리나라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1%를 넘어섰다. 이제 본격적인 ‘다문화국가 시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는 정책방향 마련에 대한 요구도 높다. 현재 다문화가정 학생 교육에 있어 가장 문제시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중·고교 이탈 문제다. 2012년 한국교육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평균 취학률은 66.8%로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이들의 취학률은 현저히 떨어진다. 초등교 78.2%, 중학교 56.3%, 고교 35.3%다. 이는 중도입국자녀 유입에 따른 문제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고교 미진학, 중도탈락 다문화 청소년 대상 교육기관 서울다솜학교(교장 문수남) 이춘근 교감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성장한 학생들 중 가장 상위학급이 이제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정도로, 이들의 경우 이탈하는 정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라며 “최근 국제결혼 중 재혼가정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중·고교생 학령기의 중도입국자녀들의 교육 대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취학률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도입국자녀의 경우 일단 한국어 수업을 받기 힘든데 우리나라에는 이들만을 위한 교육기관이 전무하다. 중고교 때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니 고등교육기관으로의 진학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대안으로 내놓은 것이 예비학교(어학교육)와 직업교육 기관이다. 이들을 위한 예비학교 겸 직업교육 기관으로 서울다솜학교, 인천 한누리학교, 한국 폴리텍다솜학교(충북 제천 소재) 세 곳이 운영 중이다. 이 기관들은 무상교육을 통해 다문화 중도입국자녀를 가르치고 있다. 대상 학생들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편이다. 인천 한누리학교는 예비학교만 운영하는데 초등교 1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12학년 모두 갖춰져 있고, 기숙사 시설까지 완비돼 중도입국자녀 학습 부진 해결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이다. 각 학교 내 다문화학생 중 한국어가 미진하거나 적응에 문제가 있는 경우 일정 기간 교육 후 다시 원 학교로 돌려보내고 있다. 서울다솜학교의 경우 3년 전 설립 당시 첫 입학생의 졸업이 눈앞인데, 이들의 자격증 취득률이 95%에 이른다. 이 학교는 컴퓨터미디어과와 호텔관광과 두 개를 운영 중으로 컴퓨터그래픽운용기능사 시험에서 13명 중 12명이 합격했고, 조주기능사의 경우 14명 중 13명이 합격증을 손에 넣었다. 이 교감은 “정부와 사회 각층의 지원으로 중·석식 모두 해결해주고 문화예술 체험과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특히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방과후 방치되기 쉬운 학생들에게 방과 후 수준별 한국어 수업, 자기주도 학습실을 운영한 결과 학교에 잘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관들이 중도입국자녀들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주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여전히 사각지대는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적취득, 취업비자 등이 주요 걸림돌이다. 중도입국을 하다 보니 원래 국적을 그대로 갖고 있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데, 이런 경우 취업도 대학 진학도 어렵다. 대학에 가고 싶어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기엔 무리가 따르며, 그렇다고 이들을 배려한 전형을 갖춘 대학들도 거의 없다. 또 중도입국자녀들은 가정환경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학습동기가 떨어지는 일이 많지만, 상담교사 미 배치로 인해 적절한 대처가 힘들다. 실제로 큰 사고가 없었음에도 갑자기 출석을 중단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시설의 안정화도 시급하다. 서울다솜학교의 경우 성동공고 실습실 일부를 빌려 쓰는 상황인데, 보다 안정적인 독립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보다 다양한 학생들의 꿈과 끼를 신장시켜주기 위해 학과를 더 늘리고 전문교사도 확충하는 등 과제들이 남아있다.
■아하! 통합교육(전선주 지음|학지사)=우리나라 교육 현장에 특수 학급이 설치 된 지 40여 년째. 하지만 최근 학교 현장에서 요구하는 건 ‘통합교육’이다. 통합교육은 장애아동을 특수 학급이나 학교에서 따로 교육하지 않고 일반 학급·학교에서 장애를 가지지 않은 또래 아동과 함께 교육하는 것을 말한다. 교육 효과를 따져보면 통합교육을 지향해야 하지만, 교사의 입장에선 이를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국통합교육연구회 소속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 통합교육을 하는 데 꼭 필요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통합교육의 최근 동향과 교수법, 생활지도, 문제 행동 지도, 진로 지도 등으로 나눠 소개한다. 2만 원 ■김기연 교육장, 교육을 말하다(김기연 지음|솔과학)=‘유장(悠長)한 전통을 자랑하던 우리나라 교육에 중병이 들고 있다.…중략…교육의 본질보다 온갖 사이비 교육자와 NGO 같은 비교육자들의 전국구 놀이터가 되었다.후략’ 김기연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의 일갈이다. 그는 책 속에서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비판한다. 교육의 가치와 본질이 무시됐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혼돈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무자격 교장 공모제부터 무상급식, 교육감 선거, 혁신학교 등 교육계의 주요 이슈를 진단, 해결책을 제시했다. 2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