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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내년 전국에서 선발하는 공립 초등학교 교사가 427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3157명(모집공고 기준)보다 35.3%(1115명) 많은 수치이며 지난달 사전 예고한 4245명보다도 27명 늘어난 것이다. 교육부는 11일 전국 시·도교육청이 공고한 2025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신규 교사 임용시험 선발 인원을 취합한 결과를 발표했다. 선발인원이 늘어난 것에 대해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를 반영해 많은 시·도에서 2024학년도 사전 예고 당시 선발인원을 줄였지만, 올 2학기부터 늘봄학교 전면 시행으로 교원 중에서 학교별 늘봄지원실장으로 선발돼 임기제 교육연구사로 전직하는 소요를 반영해 한시적으로 신규 채용 규모를 늘린 것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65명 ▲부산 411명 ▲ 대구 73명 ▲인천 224명 ▲광주 45명 ▲대전 43명 ▲울산 102명 ▲세종 39명 ▲경기 1765명 ▲강원 112명 ▲충북 83명 ▲충남 250명 ▲전북 111명 ▲전남 155명 ▲경북 318명 ▲경남 182명 ▲제주 94명이다. 지난해 대비 2.2(경남)~650%(광주) 규모로 전 시·도에서 지난해보다 선발 인원이 늘었다. 유치원 교사 선발 인원은 386명으로 조사됐다. 올해보다 27% 늘어난 규모다. 올해 한 명도 뽑지 않았던 서울이 15명을 선발하고, ▲대구 12명 ▲광주 10명 ▲경기 84명 ▲강원 32명 ▲충북 26명 ▲전북 54명 ▲전남 49명 ▲제주 13명 등 9개 시·도는 올해보다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하지만 ▲인천 30명 ▲울산 6명 ▲세종 5명 ▲ 충남 19명 ▲ 경북 20명 ▲ 경남 10명 등 7개 시·도는 선발 인원을 줄였다. 또 대전은 올해와 같은 1명을 채용하고, 부산은 한 명도 뽑지 않는다. 공립 유치원·초등 특수교사는 올해보다 12.3% 증가한 540명을 선발한다. 시·도별로는 ▲서울 65명 ▲부산 37명 ▲대구 11명 ▲인천 44명 ▲광주 11명 ▲대전 11명 ▲울산 3명 ▲세종 14명 ▲경기 168명 ▲강원 15명 ▲충북 15명 ▲충남 21명 ▲전북 12명 ▲전남 21명 ▲경북 28명 ▲경남 37명 ▲제주 27명 등으로 확인됐다. 서울, 세종, 경기 등 7개 시·도에서는 선발 인원이 늘었지만 부산, 대구, 인천 등 8개 시·도에서는 선발 규모를 축소했다. 광주와 대전은 지난해와 같은 선발규모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치원의 경우 퇴직 등 일반적인 변동 요인을 반영한 결과일 뿐 특별한 증가 요인은 없다”며 “특수교사는 최근 계속해서 정원을 늘리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은 “모집 인원이 사전 예고보다 늘어난 점은 바람직하지만,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와 유보통합, 고교학점제 등 정책적인 수요를 고려하면 그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며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과밀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속적으로 신규교사 채용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 11월 14일 시행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원서를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접수한 결과 총 52만2670명이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2024학년도 전체 지원자 50만4588명과 비교하면 1만8082명(3.6%) 늘어난 것으로 재학생이 34만777명(65.2%), 졸업생이 16만1784명(31%), 검정고시 등 출신이 2만109명(3.8%)으로 각각 집계됐다. 재학생은 4.3%, 졸업생은 1.3%, 검정고시 등은 10.5% 각각 증가했다. 졸업생 비중은 지난해 31.7%보다 0.7%포인트 하락했지만, 지원자 규모 자체는 2004학년도(18만4317명) 이후 가장 크다. 검정고시 등 출신 지원자도 1995학년도(4만2297명) 이후 가장 많다.의대 정원 증원으로 상위권 n수생들이 도전에 나선 현상으로 풀이된다. 선택과목의 경우 국어에서 ‘화법과 작문’이 33만1616명(64%), ‘언어와 매체’가 18만6885명(36.%)으로 나타났다. 수학에서는 '미적분' 24만4408명(49.5%), '확률과 통계' 23만3111명(47.3%), '기하' 1만5760명(3.2%) 순이다. 사회·과학탐구 지원자 중에선 26만1508명(51.8%)이 사회탐구만, 19만134명(37.9%)은 과학탐구만 선택했다. 특히 사회탐구 1개와 과학탐구 1개를 고른 지원자는 5만2195명(10.3%)으로 지난해 1만9188명(3.9%)에서 3배 가까이 늘었다. 사회탐구 응시자에게도 지원 자격을 부여하는 대학 자연계열 모집단위가 증가하면서 과탐에서 사탐으로의 갈아탄 인원 증가 현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교육부 주최로 11일 오전 서울교육대학교 사향융합체육관에서 '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실혁명 토크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학부모 교육 성공 없이 학교교육 성공 어려워 경기 덕은한강중(교장 김한수)은11일 9시 20분부터 12시 50분까지 2학기 학부모 대상 수업공개의 날을운영하였다. 시청각실에서 참석한 학부모님들께 학생들이 배움에 어떻게 반응하며 참여하는가를 중심으로수업참관 요령을 안내하고, 2교시부터 각 교실에서 이뤄지는 수업공개 계획에 의하여 참관이 이뤄졌다. 4교시에는 최근 교육과 관련된 주요 현안에 대한 학부모 연수가 진행되었다.생명존중(자살예방)교육, 선행교육 및 선행학습 예방교육, 부정청탁 금지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대한 내용,우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다문화 교육과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 최근 딥페이크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의 두려움을 차단하기 위한 성범죄란,학교폭력예방교육, 학생인권교육, 교육활동 침해 예방교육으로 각 분야별 담당 선생님이 자료를 제작하여 학부모님들에게 제공하였다. 세상은 날로 과학의 발달과 지식의 폭발적 증가로 사람이 따라가기 어려운 세상이 되고 있다. 디지털 대문명 시대에 바람직한 인성 계발을 추구해야 할 과제가 우리 교육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세상이 고령화 시대로 가고 있다.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은 100세를 넘어 120세까지 사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 기나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개별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품격 높은 교육이 필요하다. 이에 필자는 교장 재직시 학부모에게 호소했다. 학교교육에 동참하기를 첫해 시작부터 출발하였다. 다행히 이에 학부모들이 호응하였다. 학부모 임원들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성공의 일보에 다가 선 것이다. 학부모 총회도 학부모의 의견을 충부히 반영하여 실시하게 되었다. 우리가 함께 사는 자녀들에게 '자립하는 교육'이 절대로 필요하다. 그리고 건강한 습관 기르기가 중요하다. 습관이 인생을 만들기 때문이다. 자식 교육을 잘 못해 세상에 날개를 달고 나가지 않으면 내가 품고 살아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교육 잘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학부모와 동행하는 교육'이다.그러나 현실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교육을 포기할 수 없는 중대한 과업이기에 교육당국은 학부모 교육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뒷받침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경기 하남시 신장초(교장 최진성)에서 10일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만남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이규희 작가의 저서 악플 전쟁을 주제로 한 것으로, 학생들은 1학기 동안 '온책읽기' 프로그램을 통해 책을 읽으며 내용을 숙지해왔다. 최근 SNS와 단체 대화방에서의 부정적인 상호작용으로 인해 왕따와 학교폭력과 같은 문제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이규희 작가는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악플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과 선플의 필요성, 그리고 올바른 온라인 예절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생들은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악플 전쟁 이후의 다양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에 대한 이야기, 진로에 대한 고민을 가진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고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듣는 귀중한 경험이 되었다 .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의 과정과 작가로서의 삶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며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하남시미사도서관의 ‘책의 온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지역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만큼 그 의미가 더욱 깊었다. 학생들은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과 함께, 온라인 환경에서의 책임감 있는 행동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신장초는 앞으로도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풍부한 교육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서울중앙지검, 서울경찰청이 허위합성물(딥페이크)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 대응이 나선다. 교육청은 10일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 서울중앙지방검찰청(청장 이창수), 서울지방경찰청(청장 김봉식)과 서울시청에서 ‘아동·청소년 딥페이크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기관별로 이뤄지던 딥페이크 관련 서비스와 지원을 하나로 통합해 원스톱으로 운영하게 된다. ▲학교로 찾아가는 원스톱 통합지원(가칭)과 ▲딥페이크 삭제 시스템 구축 ▲아동·청소년 디지털성범죄 예방 및 재발 방지 교육 등이다. 앞으로 불법합성물 피해 학생은 학교폭럭 신고만으로 온라인상의 불법합성물에 대해 즉시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 또 피해 학생이 직접 상담소 등을 방문하지 않고도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전문 상담원이 학교나 제3의 장소로 찾아가 불법합성물 즉시 삭제 지원, 법률·심리상담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교육청은 자체 제작 디지털성범죄 예방 교육 동영상(기존 20종) 개발을 확대하고 학교 관리자와 교원 연수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근절에 앞장설 계획이다. 설세훈 교육감 권한대행은 “학교 현장의 안정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불법합성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피해 발생 시 불법합성물 삭제와 심리·정서 안정 및 회복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이 주최한 제61회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에서 총 16편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교총은 10일 1등급은 3편, 2등급 5편, 3등급 8편 등 입상작을 발표했다. 올해 연구대회의 주제는 ‘새로운 변화, 미래교육의 중심, 학생이 희망입니다’로, ▲학교·학급경영 아이디어 연구 ▲교수-학습지도안 개발 연구 ▲평가자료 개발 연구 ▲인성교육 및 창의적 체험활동 자료 개발 연구 등 네 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1등급 입상작은 ▲은빛나 서울수서초 교사의 ‘ASK 탐구질문으로 스스로 탐구하는 과학King 되기_5학년 과학과 교수-학습지도안’(교수-학습지도안 개발 연구 부문) ▲이석규 경기 청아초 교사의 ‘인성 테마 파크(THEME PARK)에서 사회정서학습 기반 어트랙션 타고 미래 인성 역량 키우기’(인성교육 및 창의적체험활동 자료 개발 연구 부문) ▲강무진 경기 화창초 교사의 ‘미래소양 CHARACTER 기반 액션러닝 3Go 인성프로그램으로 역량 중심 늘품(品) GRIT을 꽃피워요!’(인성교육 및 창의적체험활동 자료 개발 연구 부문) 등 총 3편이다.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는 초등학교 현장의 실천적 연구를 통한 초등교육 발전과 교육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개최한다. 1964년 승인을 받은 전국 규모의 연구대회다. 입상 시 1등급(교육부장관상 및 푸른기장증) 1.50점, 2등급(한국교총회장상) 1.25점, 3등급(한국교총회장상) 1.00점의 연구 실적 평정점이 부여한다.
교육부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10일 서울 중구 소재 아트센터에서 직업계고 기술인재의 취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카이(KAI)는 전국 직업계고에서 항공, 기계, 전기·전자 분야 교원 및 학생 등 총 200여 명을 상대로 올 하반기 채용설명회도 개최했다. 교육부와 카이는 직업계고 학생들을 항공우주산업 분야 맞춤형 기술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번 업무협약 및 채용설명회를 마련했다. 카이는 직업계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진로 탐색·설계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직무 관련 전문가들이 제작한 전문교육 프로그램 등을 시도교육청 및 학교에 제공해 맞춤형 인재양성 비법(노하우)을 공유한다. 교육부는 카이의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공인하고 현장실습 선도기업 지정에 따른 혜택(은행 금리 우대, 병역지정업체 선정 및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평가 가점 부여 등) 등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카이가 항공우주산업 인력 양성을 위해 주관하고 있는 학술 및 경진대회도 후원할 예정이다. 이날 카이는 올해 직업계고 학생들의 채용 수요를 반영해 기술인재 150~200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카이는 채용설명회를 통해 기업 소개, 채용 인재상 및 근무조건, 항공우주산업 분야 직무 현황, 인재 채용 계획 및 전형 절차 등 정보 등을 안내했다.
제주대에 재학 중인 예비교원 20여 명이 10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회관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제주대 초등교육학전공 학생들의 도외 현장학습 견학 차원에서 진행됐다. 교총을 방문한 학생들은 교총에 대한 소개를 받고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교원단체의 역할 및 활동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교총회관 내 마련된 한국교총 70주년 기념관을 둘러봤다.
교육부·조정훈(국민의힘 교육위원회 간사)국회의원 공동 주최로 1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유보통합에 따른 육아종합지원센터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설세훈 서울시 교육감 권한대행이 10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에서 '아동·청소년딥페이크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명덕여중(교장 박범수, 왼쪽 두 번째)은 10일 오전 생명존중 교육주간 및 세계 자살예방의 날과 연계하여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생명존중 캠페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 교실의 학급당 학생 수가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초임 교사 급여에서도 OECD 평균과 차이가 컸다. 한국교총은 정규 교사 확충, 교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OECD 교육지표 2024’ 주요 결과를 10일 분석·발표했다. 전반적인 지표는 OECD 평균에 근접하거나 웃돌았다. 하지만 학급당 학생 수, 교원 초임 급여 등 핵심적인 부분은 여전히 평균보다 아래였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초교 22.0명, 중학교 26.0명이다. OECD 평균인 초교 20.6명, 중학교 22.8명보다 각각 1.4명, 3.2명이 더 많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국·공립학교 초임교사의 법정 급여는 3만6639달러(초등 3만3615달러, 중·고교 3만3675)로 OECD 평균인 4만2060달러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교총은 성명을 내고 “학급당 학생 수가 OECD 평균보다 여전히 많고 초임교사 급여는 OECD 평균보다도 낮을 만큼 열악한 형편”이라며 “정부는 정규 교원 확충을 통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과 교원 처우 개선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우선 학급당 학생 수와 관련해 “2019년에 비해 초교 1.0명, 중학교 0.1명만 줄어든 것은 사실상 정부의 교원 확충 노력 부재와 저출산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학급당 학생 수는 농산어촌 및 도서벽지 학교의 과소학급 학생 수 때문에 수만 개에 달하는 과밀학급 문제가 가려지는 한계가 따른다. 2023년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초‧중‧고(일반고 기준) 22만895학급 중 학급당 21명 이상인 학급 수는 16만2391곳(73.5%)이다. 26명 이상인 학급은 7만7707곳(35.2%)에 달한다. 초임교사 급여와 관련해서도 교총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교사의 급여 수준이 OECD 상위 수준도 아닌 49개국 평균에도 미달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교총이 올해 신규 교사(초등) 급여명세서를 입수‧분석한 결과, 임금 실수령액은 약 231만 원으로 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가 조사한 2023년 비혼 단신 근로자(1인 가구) 생계비 246만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교총은 “지난해 교대 자퇴생은 621명으로 4년 만에 3배에 달했고, 지난해 10년 차 미만 교사 퇴직자 수는 576명으로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낮은 보수와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다만 2023년 우리나라 국·공립학교 15년 차 및 최고호봉 교사의 법정 급여는 OECD 평균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 역시 평균에 가려진 수치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교총은 “영국 등은 경력을 쌓아 추가 자격을 취득하면서 다른 급여체계로 넘어가는 등 복선형 임금체계를 갖추고 있고, 최고호봉 도달 기간은 우리나라가 10년 이상 늦는 등의 차이점을 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교원·시설·교육기자재 확충 등을 위해 2030년까지 5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전형은 단계적으로 확대해 60% 수준까지 늘릴 예정이다. 교육부는 국무조정실 주관 의대교육 지원 TF를 통해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지난 3월부터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마련한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 방안’을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와 복지부는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2030년까지 5조 원 이상 투자한다. 교육부는 의대 교육에 2조 원 이상을, 복지부는 전공의 수련과 대학병원 연구역량 강화 등에 3조 원 이상의 재정을 준비할 예정이다. 사립대학은 자체적으로 2030년까지 1조 원 이상의 재정 투자를 추진하게 된다. 주요 내용은 ▲교원·시설·교육기자재 확충 및 개선 추진 ▲교육과정 혁신 통한 의학교육 질 제고 ▲대학병원 지역·필수의료 및 의학연구 거점기관 육성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통한 지역·필수의료 인력 양성 등이다. 우선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학생 교육공간 확충, 실험·실습 기자재 및 참단 기자제 지원, 국립대 의대 교수 3년간(2025~2027년) 1000명 증원, 교수 채용 지원, 교육용 시신 기증제도 관련 법률 개정 등을 추진한다. 보건의료 및 기초의학 연구개발(RD) 지원, 국립대병원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 및 인프라도 개선한다. 또한 지역‧필수의료 체계 확립을 위한 의료인력 양성 차원에서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 확대, 비수도권 전공의 배정 비중 상향 및 다기관 협력 수련 시범사업 시행, 계약형 필수의사제 도입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비수도권 의대 26개교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2024학년도 50% 선발을 시작으로 2025학년도 59.7%, 2026학년도 61.8%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이는 법정 비율인 ‘20~40% 이상’을 넘는다. 지역 고교와 대학 간의 연계는 물론 지역인재육성지원 사업과 연계강화 등을 통해 지역정주인재 선발에 나선다. 다면 인·적성 면접 등 지역인재전형 특화모델을 개발해 적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부는 의대 증원 등으로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들에게도 복귀를 호소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의과대학 등 의학계와 함께 의학교육의 여건 개선과 교육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학생들도 하루빨리 제자리로 돌아와 새로운 의학교육을 위한 여정에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학생 수 감소 등의 이유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을 축소 개편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한국교총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교부금 감축 논의나 추진은 ‘교육여건 개선’을 바라는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라며 “또다시 교육교부금을 축소하거나 전용할 경우 유·초·중·고 학생 교육여건은 크게 후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국회에 제출한 ‘2024~2028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올해 68조8700억 원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이 2028년까지 매년 5조 원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언론 등은 교육교부금을 축소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교총은 교육재정 지출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학생 수가 아닌 학급 수에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 수가 줄어 교육교부금에 여유가 있다는 것은 잘못된 근거라는 것이다. 실제로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최근 5년(2018년~2023년) 동안 학생 수는 37만5220명 감소했지만, 학급 수는 23만2277개에서 23만5535개로 늘었다. 교원 수도 같은 기간 동안 9680명이 증가했다. 교육교부금에서 교직원 등의 인건비, 학교회계전출금, 공공요금 등 고정경비 비중이 80%에 달한다. 여기에 정부의 교육정책 추진에 따른 예산이 더 필요하다는 것도 근거로 내세웠다. 올해만 1조1657억 원을 투입하는 늘봄학교, 2029년까지 6조9131억 원 소요가 예상되는 AI디지털교과서 도입, 지금보다 최소 3.5조 원이 더 필요한 유보통합, 운영 방식·규모에 따라 얼마의 예산이 더 들어갈지 가늠하기도 힘든 고교학점제 등 굵직한 국책사업들이 대기하고 있다.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오히려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이 교총의 설명이다. 학급당 21명 이상 학급이 전체의 75%이며 30년 넘은 학교 건물이 38%나 된다. 특히 아직도 석면이 존재하는 학교가 40%에 달하며 내구연한이 지난 책걸상, 분필 칠판, 화변기가 수두룩하다. 기재부가 말한 매년 교육교부금 5조 원 증가 예상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교육교부금이 증가한 것은 지난 2022년뿐이며, 작년에는 10.5조 원 이상 급감했다. 올해도 전년 대비 약 7조 원 이상 감소 편성됐다. 또 올 세수 결손이 30조 원 내외에 달할 전망이고, 매년 기재부의 대규모 세수 추계 오류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교육교부금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교총은 “오히려 교육교부금 전용·감축 추진을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닌지 의구심마저 든다”며 “단순 경제논리에 입각한 주장이 교육 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이라도 해본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민정 교총 교육정책국장은 “맞춤교육을 위한 교사 확충과 처우 개선, 교권 보호, 행정업무 경감 등을 위한 조직·인력 구축·지원에도 막대한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며 “정작 이런 부분들에 대한 예산을 못 쓰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교부금이 남는다고 얘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교육행정학회(회장 한국교원대 김도기 교수)는 지난 7일 서울대 교육정보관에서 한국교원대 캠퍼스 아시아 플러스(캠퍼스아시아6) 사업단과 공동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의 최신 교육정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중·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대 사범대와 총신대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총 3세션으로 진행됐다. 각 세션마다 한 국가가 주제 발표를 하면 다른 두 국가의 토론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길재 충북대 교수(대한민국 고등교육 재정지원의 분권화-RISE를 중심으로), 서소주 중국 절강대 교수(2024 중국의 교육정책 및 발전 현황), 하마다 히로후미 일본 츠쿠바대 교수(현대 일본의 교직 개혁 정책의 동향과 쟁점: 교사들이 자율적이고 적극적으로 학습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가 각각 세션별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세션별 발표와 토론 후 ‘한·중·일 교육의 정책적 발전을 위해 어떻게 협력해 나갈 것인가?’를 주제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3국 석학과 연구자들은 서로 다른 국가의 교육정책에 관심을 두고 진지한 논의를 한 것으로알려졌다. 한·일 양국의 학술적 교류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온 한국교육행정학회는 이번 3국으로의 국제 교류 확대 가능성을 봤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 김한나 국제학술위원장(총신대 교수)은 “한·중·일 교육에 대한 학자들의 교류를 통해 미래 세대의 발전적 관계를 모색하고, 3국 교육학자 역할의 중요성을 제고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도기 회장은 “이번 한·중·일 국제학술대회는 한·일 양국뿐만 아니라 한·중·일 3국의 국제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3국의 학술적·협력적 교류가 강화되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특성화고의 존재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드론 교육으로 돌파구를 열어 학생들이 진학하는 한 시골 고등학교가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교육의 열매를 접하면서 중학교 과정에서 진로지도의 다양성을 살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고흥산업과학고(교장 김창근)는지난 7일 대전 테크노파크에서 개최된 2024전국 드론챌린지 배송드론 기술 경연대회에서 드론산업과 3학년 김민재, 안정민 학생이 은상(2위, 상금 200만원), 드론산업과 2학년 김태훈, 고준서, 3학년 이태영 학생이동상(3위, 상금 50만원)을 수상하는 우수한 성적을 올려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실시된 전국 드론 챌린지 배송드론 기술 경연 대회는 일정한 무게의 물품을 드론에 탑재해 주어진 트랙을 가장 오랜 시간날리는 것을 측정하는 것이었다. 은상을 수상한 김민재, 안정민 학생은 수상상비결을 묻자 "장시간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체 제작한 드론 프레임의 무게를 줄이는 것▲드론 조종시 조종기 제어에 따른 배터리 소모율을 최적화 해비행시간 연장 및 배터리 소모 감소 ▲리튬 이온 배터리를 이용한 배터리의 무게 감소 및 배터리 성능 개선 ▲자체 제작한 드론 프레임의 균형 유지 및 오류 발생 최소화를 통해비행드론을 오래 날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동상을 수상한 3학년 이태영, 2학년 고준서, 김태훈 학생도 “이번 대회에 입상하기까지 많은 실패가 있었다. 하지만인내와 끈기로 끊임없는 노력과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드론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고, 드론 무게를 줄여 배송 비행시간을 더 늘려 오래날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흥산업과학고는 국제 규격의 실외 드론레이싱장, 실내외 드론축구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드론 제작 수리, 드론촬영, 드론코딩, 드론레이싱, 드론축구 동아리 활동과 방과후활동, 기타 여유 시간 등을 통하여 지속적인 지도를 해오고 있다. 그 결과 3학년 김민재 학생은 10월 중국에서 열리는 드론 대회에 국가대표로 나가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김창근 교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드론 완전 자율 비행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며, "드론 특구지역으로 지정받은 고흥군의 지역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며, 학교에서 중점지도는 충실한 드론 교육과정 운영, 학생의 인내력 지도와배움중심 미래교육 추진으로 창의 융합형 인재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허위합성물(딥페이크) 피해 관련 학생·교원의 신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딥페이크 범죄 확산에 따라 정부가 피해자 파악 및 지원 등 대응에나선 결과 피해자의 인식 변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10일간 조사에서 올해 1월부터 8월 27일까지 집계한 피해자의 2배가량을 웃돌았다. 교육부가 9일 공개한 2차조사(8월 28일~9월 6일) 집계에 따르면 피해 신고는 총 238건, 수사 의뢰는 171건이다.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추가된 지표인 삭제 지원 연계는 87건으로 3건 중 1건 정도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총 421명(학생 402명, 교사 17명, 직원 등 2명)으로 학생(95.5%)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발표한 1차조사 때 총 피해 신고와 학생·교원 피해자 모두 196건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번 2차조사에서 학생·교원 피해자는 2배 이상 늘었다. 신고 건수 역시 1차조사가 약 8개월간 이뤄진 수치라는 점에서 이번 조사 때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지난 발표 이후 교육 현장에서 피해 신고 및 지원에 대한 안내가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피해 영상물 삭제 등 지원을 받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전에는 피해자 개인별로 대응하는 정도였다. 교육부는 최근 딥페이크 범죄 예방 및 신고 관련 내용이 담긴 카드뉴스 등 홍보물을 제작해 전국 학교에 배포한 상황이다. 2차조사에서 학교급 수치도 달라졌다. 고교가 243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179건, 초등학교 12건 순이었는데 고교의 경우 1차 조사 당시 79건으로 중학교(109건)보다 적었다. 1, 2차 피해 신고 누적 합계는 434건으로 수사 의뢰는 350건이다. 학생·교원 등 피해자는 총 617명으로 학생 588명, 교사 27명, 직원 등 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런 정부의 조치에 대해 한국교총 등 교육계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학생·교원 보호대책이 신속하게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교총은 “지속적인 모니터링, 신고 접수 등과 함께 피해 학생 및 교원에 대한 심리상담 및 심리치유 지원 등도 병행돼야 한다”며 “가해자 처벌 강화, 교육 및 상담프로그램 의무화 등 법과 제도의 보완도 시급하다”고 전했다.
경기도 화성 반석초(교장 권태주)는 7일 제13회 경기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플로어볼 대회에서 남학생부는 2년 연속 우승, 여학생부는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플로어볼은 농구코트보다 약간 넓은 플로어에서 부드러운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스틱과 볼을 사용하여 골대에 넣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반석초는 남학생부 풀리그 3경기를 전승으로 우승하였으며, 여학생부는 결승전에서 아쉽게도 접전 끝에 2위를 수상하였다. 홍준수 학생은 대회 MVP를, 곽수현, 권하은, 남현서 학생은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권태주 교장은 “학생들이 매일 아침 일찍 등교해서 꾸준히 연습한 결과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 학생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 다음 주면 우리 모두가 기다리던 추석 대명절이다. 송편을 빚어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한다. 미리 벌초를 하고 추석날 아침에 햇곡으로 빚은 송편과 각종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는 것이다. 추석, 우리 국민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도 명절을 기다린다. 그 외국인들 벌써 한국 사람 다 되었다. 가족 친지가 함께 모인다. 그동안의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각종 추석 명절 음식 만들며 나누어 먹으며 대화의 꽃이 핀다. 참으로 정겨운 풍경이다. 여기서 각종 음식에 전(煎)과 잡채가 등장한다. 8일 일요일 오후, 장안문 바로 옆 북문빌딩에 위치한 전통외식조리직업전문학교를 찾았다. 수원시와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가 주관하는 ‘외국인 주민과 함께 하는 세계문화체험’ 취재다. 조리 학교이니 한국 음식 만들기 체험이다. 어떤 음식을 만들까? 한국인의 대표적 음식 각색전(各色煎)과 잡채다. 3층 제3강의실로 들어가니 수강생들이 벌써 모여 있다. 여성 9명, 남성 2명 모두 11명이다. 조리실습대 위에는 오늘 조리할 재료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1인 1실습이다. 강사는 조리전문학교 홍명희 교장. 그는 2022년 조리 명인으로 선정되었다. 실력이 으뜸인 분이 강사이니 기대가 크다. 오늘의 요리 안내하는 화이트보드를 보았다. 주제는 ‘추석 명절 우리 음식’. 각색전과 별미 잡채다. ‘와우, 우리가 실습할 전(煎)의 종류가 무려 6가지!’ 애호박전, 표고전, 깻잎전, 새우전, 느타리버섯전, 청포묵전그리고 잡채다. 홍 강사는 “여기서는 6가지 실습을 다 하지만 가정에서는 가족이 좋아하는 것을 골라서 하면 된다”고 했다. 첫 번째 애호박전 만들기 시범이다. “인큐 애호박을 재료로 사용하는데 0.5cm 두께로 썹니다. 조금 두툼해야 합니다. 소금을 뿌려 밑작업을 합니다.” 강사는 도마에서 애호박을 칼로 썰고 소금 뿌리기를 직접 보여준다. 어렵지 않다. 이 정도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이렇게 6가지 전(煎) 만들기를 차례대로, 천천히, 시범을 보인다. 여기 모인 외국인 베트남인 7명, 일본인 1명, 우크라이나 1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이 강사의 설명을 다 알아들었을까? 대강은 알아들었을 거라고 보조 강사가 답한다. 한국에 정착한 지 몇 년 이상 되어 한국말을 다 알아듣는다고 한다. 이제 각자 자기 조리대로 돌아가 실습을 한다. 수강생들 잘 하고 있을까? 괜한 걱정을 했다. 우리 한국인 실력과 막상막하다. 아니 더 잘하는 사람도 보인다. 그래서 앞에서 ‘한국인 다 되었다’고 한 것이다. 전처리 실습이 끝나 다시 모였다. 강사는 이제 준비된 재료에 밀가루(혹은 튀김가루나 전분)을 묻히고 계란물을 씌어 프라이팬에 튀기는 과정을 보여준다. 맛있는 소리, 색깔과 함께 요리작품이 나온다. 각자 자리에 돌아가 전(煎) 부치기 실습을 하는데 손이 빠르게 움직인다. 각자 만든 작품을 접시에 예쁘게 정리하는데 일등 조리사가 따로 없다. 마지막 고명까지 올려 시각과 미각을 살리니 이들이 바로 우리집 명품 조리사다.6가지 전(煎) 만들기에 딱 2시간이 걸렸다. 다음은 잡채 만들기 당면 500g에 양파, 피망, 홍파프리카, 노란파프리카, 당근, 불린 표고버섯, 불린 목이버섯, 통깨, 오징어가 들어간다. 당면을 삶아내고 부재료를 6cm길이로 썰어 볶아낸다. 양념소스를 끓이고 삶은 당면과 부재료를 넣어 버무린다. 참기름, 후추, 통깨로 마무리 한다. 시간이 많이 지나 잡채만들기는 시범으로 대체했다. 우크라이나인 아내와 함께 참가한 A씨는 “유럽에서 LG주재원으로 근무하면서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명절 음식 만들기가 아주 재미있었고 좋았다. 아내도 진지하게 정성껏 음식을 만들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수원시에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일본인 B씨는 “남편 직장 따라 수원에 온 지 7년인데 한국의 음식을 만들면서 한국의 문화에 빠르게 적응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꼭 참석해 요리 실력을 쌓겠다”고 말했다. 홍명희 강사는 “명절을 앞두고 가족, 친척이 모여 협력해 명절 음식 만들며 대화와 소통을 하면서 한마음이 되어 즐겁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 음식 만들기는 화합 분위기의 가정 만들기에 좋은 도구가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