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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교육 자율성 축소됐다” 56% 교육과정 혼재…종합대책 마련해야 올해부터 2007교육과정 교과서가 전 학년에 배정되고 2009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교육과정에 대해 교사·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총이 지난달 19~25일간 전국 초등교사 58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교과서 난이도가 이전교과서에 비해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67.8%로 나타났다. 또 학생들의 교과부담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64.5%가 ‘가중됐다’고 대답했다. 2009교육과정이 ‘학습부담을 줄이고 창의성을 기른다’는 목표와는 달리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에 대해서는 사회·도덕(38.8%), 수학(26.6%), 과학·실과(11.9%), 국어(10.3%), 영어(5.7%) 순이었다.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교과부는 2009교육과정을 적용하면서 정보통신교육, 보건, 한자 등 3개 과목을 창의적 체험학습과정에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재량학습이나 특별활동 수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 중 57.9%가 ‘변화없다’고 답했으며, 특히 ‘퇴보했다’는 의견이 24.8%나 됐다. 반면 ‘개선됐다’는 응답은 17.2%에 불과했다. 2년 단위로 학년군제를 묶는 것에 대해서도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81.7%였다. 현실적으로 2년 단위로 담임을 연임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응답자 중 일부는 “담임교사가 2개 학년치 교과를 자율적으로 가르친다면 학습결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교과부는 당장 올해 1,2학년부터 2개 학년씩 묶고 수업시간을 20% 범위 내에서 학교 자율적으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교사들의 교육 자율성도 ‘변화없거나 축소됐다’는 의견이 91%나 됐다. 무리한 제도 도입으로 인해 교사들의 수업 자율성이 퇴보됐다는 것이다. 특히 ‘2007교육과정 교과서로 2009교육과정을 가르쳐야 한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이런 혼란 속에서 개정된 교육과정에 대한 정보 전달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개정교육과정 정보 접근성에 대해 ‘그저 그렇다’는 35.5%, ‘부족하다’는 51.8%로 대답했다. 정보를 얻는 통로는 상급교육기관이 53.8%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교과부 홈페이지에서 ‘2009 개정교육과정’을 검색하면 가장 최근 자료가 올 1월 27일에 올라온 중학교진로교육매뉴얼이다.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과목별 보충자료도 부실하거나 다운받아 일일이 출력해서 사용해야 하는 형편이다. 집중이수제 도입도 부담이 되고 있다. 현재 초등의 경우 집중이수제가 학교 자율로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전학생 문제 등 집중이수제 도입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26.6%가 ‘있다’고 답해 집중이수제를 실시하거나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이수제 대책 마련은 곧 학교업무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혜정 교총 정책개발국 부장은 “2007교육과정과 2009교육과정이 뒤섞이면서 학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개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교원수급 대책, 교육과정해설서 및 교과서 조속 보급, 창의적 체험활동의 실질적 효과 제고 방안 등 정부가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누군가가 유명 연예인의 죽음을 알려준다. 대낮에 웬 헛소리냐며 면박을 주었더니 당장에 확인해보라며 불만 섞인 표정이다.찾아든 인터넷은 만인의 연인이다시피 했던 망자의 사진으로 첫화면부터 도배되어 있다. 경제적인 압박감을 못 이기고 죽음을 택했다는 이야기부터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추측도 모자라 상상에 가까운 말들까지 활개를 친다. 있을 수 있는 일이기는 하나 기구처럼 날아다니는 대중의 입이 거짓이기를 바랐다. 죽음에 대한 무조건적인 모방 심리를 이야기하던 중 갑자기 괴테의 작품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생각났다. 한 사람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주인공의 순애보적인 자살로 끝을 맺는 소설 속의 이야기가동쪽의 작은 나라인 우리나라에까지 나비효과처럼 번지어 나갈까 염려가 되어서다. 가까운 친구들과 모인 자리에서도 이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다들 좋아라하는 연예인이 남긴 이야기들로 상다리가 휠 지경이다. 그중에는 그들의 화려한 모습과 남은 가족들을 염려하기도 했다. 대충 이야기가 끝나기를 기다렸던 나는 내놓고 죽은 자를 강한 어조로 대했다. 죽은 자를 다루는 방송가의 상식도 문제 삼았다. 사람의 가치에 높낮이가 있을 수 없지만 자연사도 아닌 자살을 앵무새처럼 방송하는 것은 무언지. 특히나 연예인들의 주검 주변에는 경사스러운 날로 오해할 정도로 걸음하는 촬영인파도 탓했다. 고인을 기리는 뜻에서의 번잡함이라면 말할 필요가 없을 일이지만 그들의 손에 들린 카메라는 오가는 이들을 대상으로 동영상을 찍기에 바쁘니 민망할 따름이다. 이는 망자를 기리는 것이라기보다 우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으로까지 보인다. 생명을 가진 것은 어느 것 없이 죄다동시에 죽음을 선고 받는다. 제한된 삶을 살거라는 예고를 받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갈무리 하기에 따라서 길어지기도 한다. 우리들이 하잘 것없다고 짓밟는 잡초만 해도 그렇다. 언제 보았나 싶던 자리에 수북히 무리를 짓던 그들도 또 다른 계절을 두고는 제 모습을 거둔다. 엄밀히 따지면 이는 내일을 기약하려는 자연의 이치요 환경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꽁꽁 언 겨울날을 맞아 자식 같은 이파리들을 죄다 떨어뜨리며 제 식솔들을 외면하는 나무의 잔혹사도 그런 이유요 과정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찾아오는 또 다른 계절에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지난날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두 번 다시 고개를 디밀수 없도록 최악의 환경을 만들어 주지만 않는다면 제 삶을 억지로 마감하지는 않는다. 이와 달리 만물의 영장인 인간들 중에는 본인의 죽음에 자식들의 생명줄까지도 근저당 잡히듯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부분에서는 식물들에서와 같이 고개를 끄덕여 줄 수가 없다. 사람의 마음은 변화가 잦다. 하루에도 수백 번 갰다 흐렸다를 반복한다. 물론 사람의 의지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나 모든 이들이 잘못되거나 살기가 힘든다고 자살을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 삶은 화창할 때 보다는 우울할 때가 더 많다. 여지것 살아온 것처럼 살지 못한다고 죽고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삶을 거둔다면 세상은 그 뒷치닥거리에 바쁠것이다. 높은 곳, 전망 좋은 곳으로 올라가 다시 한 번 세상을 바라보면 해도 뜨고 달도 뜬다는 것을 안다. 그것뿐만 아니다.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다. 미운사람이 있으면 이쁜 사람이 있다.높디 높은 산 위에서 세상의 바다를 내려다보듯한다면 타인이 조금은 이해되고 인생이 그렇게 암흑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니 힘들더라도 남보다 더 낮은 곳에 자신을 세워둬 볼 일이다. 그것도 아니면 세상과 나를 향하여 상상력의 색안경을 끼거나 자기 최면을 걸어 보면 어떨지. 물론 착각이라는 병명의 상태에까지 다다르는 것은 멀리해야할 일이지만 미세한 먼지 한톨까지도 잡아들이는 현미경으로 내 삶을 관조할 것이 아니고 긍정의 망원경으로 세상의 지평선과 수평선을 바라보면 안될까.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부정의 뜻을 안고 있는 'no'도 앞 뒤 순서를 바꾸면 'on'이라는 긍정의 의미를 가져오고 ‘자살’도 바꾸면 ‘살자’가 된다는 이야기는 고전이 된지 오래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문자에 있어서도 받침과 점 하나가 엄청난 차이를 갖고 온다. 나와 너, 남과 님, 돈과 독 등의 단어를 한번 떠올려 보았으면 싶다. 단어들의 한 획을 어디에 붙이느냐에 따라서 그 단어가 갖고 있는 뜻은 절묘하게 달라진다. 그렇다. 이렇게 생각의 방향을 어느 쪽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크게는 삶과 사의 갈림길에서도 제 목숨을 어떻게 할 수 있는 나침반이 될 수 있다. 갈등이 없을 수 없지만 쌓지 않아도 될 담을 쌓거나 필요하지 않은 구덩이를 더 이상 파지 말자. 그 담이 거대한 장막이 되고 그 구덩이가 범위를 넓혀 길을 바꾸거나 우리를 덮치는 자연재해로까지 번져 우리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또 있다. 열 달 동안 배속에 넣어두고 살았을 내 부모의 삶은 어떻게 될까. 물론 죽어가는 많은 이들은 남은 사람들 앞으로 미안한 마음을 기록으로 남기기도 한다. 하지만 산 자의 가슴 한 구석이 송두리째 날아가 버린다는 것을 가볍게 보지 말아야 한다. 희미한 기억 하나가 생각난다. 방송에서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OECD나라들 중에서 전혀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영방송에서의 이야기고 보면 허투로 들리지 않았다. 산 목숨을 함부로 진흙탕에 내어던질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물론 생목숨을 팽개치기까지 고통의 가시밭길을 걷는 기분이었줄 안다. 그래도 자살이 미화되거나 용서되지는 않는다. 꺼져가는 생명줄을 붙들고 나날이 전쟁을 치루는 환우와 그 가족들을 생각해 보라고 한다면 사치요 억지일까. 단지 어떠한 상황에 서 있더라도 삶을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깊다보니 이런 말도 하게 되고 옷에 붙은 찐득이처럼 죽을 각오로 세상 속으로 나를 내몰도록 권하게 된다. 내 생명을 던질 정도로 중요한 일이었다면 지금까지 참고 참았던 바를 마지막 한 번 더 참은들 무에 문제가 있단 말일는지. 나를 버려 얻는 것이 있다할지라도 그로 인해 받는 충격 등을 생각해본다면 구석진 곳에 나를 밀어붙이기 전에 눈높이를 한 단계 더 낮추면 된다. 또한 생명은 나라는 대명사와 같은 뜻으로 이해들하지만 좁게는 가족으로부터 시작해서 넓게는 지구촌으로까지 연결이 되어 있다. 현대인들이 감기처럼 안고 있다는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도 예외일 수 없다. 이 또한 시설물과 같은 물리적인 대책보다도 주변인들이 관심이라는 보약과 치료제로 나서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자살 전염효과가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주변 챙기기에 나서는 우리가 많아져양질의 베르테르 효과가 넘쳐나길바랄뿐이다.
올해부터 교원성과상여금에서 학교별 성과에 따른 집단성과상여금제가 도입되었다. 총 지급액의 10%를 집단성과상여금으로 지급하겠다는 것이 교과부의 방침이다. 학교별로 교원들의 노력에 따라 성과상여금을 다른 학교와 차등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겉으로 보기에는 집단성과상여금제가 상당히 이상적인 제도로 보인다. 실질적으로 집단성과상여금제의 평가방식이 객관적이라면 타당성있는 방안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번 집단성과상여금제도는 객관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단위학교에 권한이 많이 이양되고 있는 현실에서 집단성과상여금제도의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이 앞선다. 일단 교원개인 성과상여금도 평가기준에서 객관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는데 여기에 집단성과상여금제를 실시한다는 것은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집단성과상여금제도의 기본취지를 이해한다고 해도 현재의 상황은 제도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학교평가결과와 학교정보공시결과를 활용한다고 하는데, 학교평가결과를 인정하는 경우는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극히 일부학교일 뿐이다. 나머지 학교는 학교평가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동안 수없이 제기되었던 학연, 지연 등에 의해 결과가 달라질 뿐 아니라 단 하룻만에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다. 결과를 받아보면 우수한 교육활동으로 표창을 받은 부분이 최하위로 나온다거나, 자타가 인정할 정도로 이웃학교보다 훌륭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지적을 받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평가가 많다. 학교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다. 또한 정보공시결과에서 평가를 할 수 있는 항목이 학업성취도결과다. 지난해와 비교하여 어느 정도 미도달 학생들의 비율을 낮췄는가가 기준이 될 것인데, 누가 봐도 이 부분은 객관성이 떨어진다. 미도달 학생들이 많은 학교는미도달 학생들을 충분히 줄일 수 있지만, 미도달 학생들이 많지 않은 학교에서는 더이상 줄이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나타난 수치로만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이렇게 평가가 진행된다면 교사들이 정기인사에서 학교를 골라서 이동하려 할 것이다.특정학교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학업성취도평가는 같은 학생들이 치르는 것이 아니고, 시험을 치는 중3학생들이 졸업한 후에 또다른 중3학생들이 시험을 보게 된다. 같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지않고 다른 학생들이 대상이 되어 이 결과를 서로 비교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대상이 달라졌는데 결과활용은 그대로 한다는 것에 이해하고 따라줄 수 있는 교사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궁금하다. 결과적으로 집단성과상여금제도는 현 상황에서 적용하기에 상당한 무리가 있다. 기본취지에 공감할 수 있지만 앞으로 풀어야할 난제가 많기 때문이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학교자율화를 실현해야 할 것이고, 여기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만 매달리는 평가 역시 제고되어야 할 문제이다. 어렵겠지만 모든 학교에 해당되는객관적인 평가지표를 개발해야 한다. 그 지표를 개발하기 이전에는 학교성과상여금제도를 도입해서는 안 된다. 교과부에서는 내년부터 집단성과금의 비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한다. 문제를 자꾸 키우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성과상여금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각계의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 특히 일선학교 교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야 한다. 이미 교과부에서 예시안으로 제시된 평가지표를 학교별로 수합하여 분석을 할 필요가 있다. 그 분석을 통해 객관성이 높은 것끼리 묶어서 새로운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 성과상여금을 학교에 던져놓고 알아서 하라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발상이다. 제대로 된 성과상여금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황우여 국회의원이 교권침해 실태파악에 나섰다. 최근 일선학교에는 황우여 의원으로부터 2006년부터 2010년까지의 교권침해 실태 조사에 관한 공문이 내려왔다. 최근 한국교총과 전교조가 실시한 교권침해와 관련된 설문조사에서 서로 다른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상황에서 황우여 의원의 교권침해 실태조사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좀더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조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조사공문에 다소 문제가 있어 정확한 실태 파악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첫번째 문제는 최근의 교권침해 실태만 조사대상이 아니고, 2006년부터의 교권침해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립학교의 경우 5년 주기로 교사들이 이동하는 현실을 감안할때 수년전의 자료를 요구하고 있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하고 있다. 최근 1~2년의 실태는 비교적 정확한 조사가 가능하겠지만 그 이전의 실태파악은 정확성을 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두번째 문제는 교권침해를 당한 당사자를 밝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교권침해를 당한 교사의 성(김OO, 이OO)을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일선학교서 정확한 실태를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교권침해의 횟수만 기재하도록 했다면 어느 정도 신빙성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지만 성을 표기하도록 했기에 해당교사에게는 또다른 교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것이다. 성만 기재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고 할 수 있지만 해당학교의 교원이나 함께 근무했던 교원들이 보면 당사자가 누구인지 금새 알아볼 수 있어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교권침해 실태를 좀더 정확히 파악해 보고자 하는 황 의원의 의지는 높이 사고 싶다. 그러나 조금만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공문을 내려 보냈다면 자료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교원단체간의 결과에 차이가 나고, 교과부나 시 도교육청에서 의견조사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직접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 사정이야 어찌 됐던 조사를 한다는 것 자체는 옳았다고 본다. 조사내용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조금더 신중한 검토가 있었다면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또한 한꺼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가장 최근에 있었던 사건을 대상으로 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든다. 오래된 것을 기억하지 못할 뿐 아니라 기억한다 해도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이 학교에 요구하는 자료를 접하다보면 학교현실을 잘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조사 전에 단 몇 명이라도 교사들에게 물었다면 효율적인 조사가 되었을 것이고 조사결과 역시 상당한 타당성을 갖추었을 것이다. 학교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조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조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 역시 중요하다.
현대는 경쟁의 시대다. 아이디어는 물론, 기업이나 관공서 등도 경쟁체제이다. 경쟁에서 이기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경쟁이 없다면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 세계 각국 역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고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존재가치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교육도 마찬가지로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독서이력도 따지고 보면 경쟁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독서를 많이 해서 그 이력을 쌓아 놓으면 그 학생이 정서적으로 안정된다거나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인위적으로 경쟁을 유발하여 해결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즉, 대학입시에서 그 이력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독서이력을 많이 쌓아야 한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논리이다. 학생들이 독서보다는 성적경쟁에만 매달리기 때문에 독서이력을 도입했을 것이다. 도입취지에는 공감을 한다. 그러나 상급학교 진학에서 유리해지기 위해서 독서를 해야 하고 그 이력을 쌓아야 한다는 것은 당초부터 잘못된 방향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독서를 하도록 유도했어야 함에도 인위적인 경쟁으로 독서를 하도록 하고, 그 이력을 기록으로 남기도록 함으로써 또다른 경쟁으로 내몰게 된 것이다. 학교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독서활동을 유도해야 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다. 학원가에서 독서이력을 챙겨주기 위해 독서관련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고 한다. 본인이 직접 책을 읽지 않아도 강의를 통해 책의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한 후 독후감 등을 작성하면서 독서이력에 추가하고 있다고 한다. 정작 학생은 책을 읽지 않고 강의를 들은 후 그 이력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기록되었다 하더라도 검증을 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생활기록부에 독서이력을 기재하도록 되어 있지만 그 증빙서류는 학생이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상급학교 진학시에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의 검증을 위해 자료를 요구하면 해당이력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증빙자료라야 독후감 작성 등의 포트폴리오가 대부분이겠지만 그 학생이 직접 책을 읽고 작성한 것인지는 영원히 검증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독서이력을 쌓기 위해 사교육을 받는 부분이다. 요즈음의 학생들처럼 하루 하루를 바쁘게 지내는 상황에서 별도의 시간을 내서 독서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중학교때부터 대학입시 준비를 하는 것이 요즈음의 현실이다. 따라서 결국은 간편하게 독서이력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을 찾게되고 그 방법이 바로 사교육을 찾는 것이다. 직접 책을 읽지 않고 강의를 들으면 해결되니, 쉽게 독서이력을 쌓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독서를 하도록 상급학교입시에서 독서이력을 반영하도록 하여 학생들에게 인위적으로 독서를 시키겠다는 생각은 긍정적 측면보다는 부정적 측면이 훨씨 더 많아 보인다. 교과학습에 매달리는 경쟁이 대단한 상황에서 독서에 매달리는 경쟁이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과목의 학습보다 훨씬더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만 독서이력을 쌓을 수 있는 것이다.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이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독서이력을 쌓기 위해 사교육을 찾는 것은 확실히 잘못된 방향이다.앞서 언급했듯이 독서교육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 상급학교 입시와 인위적으로 연계시키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는 독서와 논술을 교육과정에 편입시키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필요가 있다.인위적인 경쟁유발보다는 교육과정을 통해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본래의 독서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이 아닐까 싶다.
“야, 내가 먼저 왔어.” “아냐, 내가 먼저 왔단 말야.” “얘들아, 또 누가 새치기 하지? 차례대로 줄을 서야지.” “선생님, 오늘은 제 자리에 앉아서 드세요.” “응, 그래. 오늘은 어디에 앉아야지.” “여기요, 여기” 서로들 먼저 왔다고 줄서기부터 실랑이가 벌어지고 자기 자리에 앉으라고 아우성이다. 이것은 우리 반 급식 시간의 진풍경이다. 급식 시간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기, 튀김, 소시지 같은 반찬을 자기네들에게 나눠주니까 그것을 조금이라도 더 얻어먹으려고 나를 자기들 자리에 앉히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학교 급식사고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더구나 6.2 지방 선거에서 진보 교육감이나 보수 교육감은 물론 일부 정치인들도 선거 공약으로 무상급식을 거론하는 등 연일 사회면의 최대 이슈가 학교 급식 문제였다. 그만큼 학교 급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자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학부모 단체들은 식중독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학교 급식을 최대의 사회 및 교육 문제로 거론하고 이에 여론이 가세하여 여지없이 신문의 사설 내용으로는 학교 급식 문제에 대한 논평이 실린다. 초등학교 교사로서 급식 시간만 되면 다른 때와는 달리 ‘우리 아이들 중에 혹시 식중독은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여름 방학 때 농업 박물관에서 유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연천 전곡리 구석기 시대 유적지와 김치공장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공장장님께서 김치를 담그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셨는데 정말 집에서 담가서 먹는 김치보다 훨씬 더 청결하고 갖은 양념도 많이 들어가서 우리 김치에 대한 믿음이 갔고 기분이 좋았었다. 그런데 김치 공장을 나오면서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학교 급식 시간에 매일 먹는 김치의 가격이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일반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가격에 비해 단가를 맞추다보니 양념이나 다른 재료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담당자 분의 말도 일리는 있지만 아이들이 매일 먹는 급식이 일반인들이 먹는 것에 비해 그 질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위탁 급식을 하는 학교에서 많은 문제가 있어왔다. 일부 급식업체는 자신들이 학교에 투자한 시설비와 이윤 등을 고려하여 불법, 편법적인 방법으로 급식을 운영해왔다. 수입농산물을 싼 가격에 대량 구입하여 장기 보관을 위해 다양한 화학물질이 첨가되어 식자재 자체가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을 줄 수 있었다. 더구나 한 업체가 여러 학교와 계약을 하여 동일한 식단과 식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식중독 사고가 대형화될 수밖에 없었다. 또한 한 학교만을 위탁운영해서는 손익이 맞지 않기 때문에 여러 학교와 무리하게 계약을 유지하려고 학교장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이러한 위탁급식의 폐단을 없애고 식중독 사고를 없애기 위해서는 단위학교별로 직영급식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급식의 위생 및 안전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 단위 학교의 경우 급식에 필요한 식재료와 우유 등을 납품하는 업체 선정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행하고 있다. 우리 학교에도 학교운영위원회 내에 급식소위원회라는 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운영위원과 관심 있는 학부모께서 자주 식자재의 위생 및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그 후로 학교 급식에 대한 믿음도 더 가고 급식을 먹을 때도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선입견이 들어 참 기분이 좋았다. 현재 급식 전담인력이 부족하여 사전,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급식을 시행하는 학교나 각 기관별로 이러한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급식의 질을 높이고 안전을 위해서 보다 더 적극적인 생각을 해보면 위생관리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예산상의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점도 있을 것이다. 또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시설비와 운영비에 대한 별도의 재원을 마련하여 대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급식비를 좀 더 상향 조정하더라도 양질의 재료를 사용하여 학교의 실정에 맞게 학교급식 운영계획을 수립하여 학생들에게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해야 한다. 재정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행정적인 측면에서도 급식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일반 식품이 각 시·도의 위생과에서 감독을 하고 있지만 학교급식소의 지도점검은 지역교육청이 맡고 있어 위생 감시 상태가 허술한 실정이다. 더구나 도시락을 납품하는 도시락 제조업체의 경우 대부분 그 시설이나 규모가 매우 영세하여 위생상태가 불량하여 식중독 사고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그러므로 급식업체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하고 업체선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해야 한다. 이러한 전반적인 시스템이 잘 구축되고 학교 급식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진다면 학생들에게 보다 양질의 급식이 제공되어 국민건강 증진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급식을 먹을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드디어 기대하지도 원하지도 않았던 고3생활에 4월이 지나간다. 과거에 공부를 왜 더 하지 않았는가하는 생각에 후회되고, 무엇인가가 완벽하게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하다는 생각이 드는 인생에서 유일한 학년이 고3이라고 본다. 과거에 촐랑대고, 멋모르고 살아왔던 주변의 친구들이 고3이 됨으로써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고3의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가도 알 것 같다. 고3의 현실을 보면 참으로 갑갑하다고 느낀다. 말로만 듣고 선배들에게 간접적으로 경험한 입시전쟁에 직접 참여를 하는 시기기 때문이다. 누구는 논술로, 누구는 적성으로, 누구는 입학사정관제로, 또는 그냥 정시를 치르고 대학 간다는 수많은 주변 친구들을 볼 수 있다. 시간표를 보아도 가관이다. 월~금요일에 외국어와 언어가 들지 않은 날이 없다. 심지어는 필자의 반에는 금요일에 3시간의 영어시간이 들어 있다. 뿐만 아니다. 7교시의 빽빽한 시간표도 모자라서 보충수업까지 시킨다. 그러면 5시 10분이 된다. 6시 까지 밥을 먹고 10시 30분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한다. 뿐만 아니다. 주말, 공휴일을 불문하고 학교에 나와서 주간자율학습, 야간자율학습을 실시한다. 이것이 대다수 고등학생의 보편적 일상생활이다. 이렇게 공부를 많이 시키는 학교인데 '대다수가 명문대를 보내지 않을까'하는 궁금증도 든다. 물론 학교들을 비판 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본다. 공부하기에 앞선 건강한 체력이 필수인데, 체육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필자의 학교에는 체육시간이 1주일에 1시간이다. 그래서 대다수 학생들이 불만이 많다. 언·수·외·탐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체육은 평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하다. 공부의 효율성을 위해서라도 체력이 우선이 아닌지 싶다. 자율학습시간에 체력이 좋지 않아서 잘 조는 학생들도 체육을 하여서 공부시간 만큼은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것은 아닌지, 교육적으로 체육시간의 축소는 오히려 목적전치는 아닌지 갑갑할 나름이다. 따라서 체육시간을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나라 학교 교육이 총체적 부실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배경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그리고 현실도 '전혀 아니다'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학교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지적을 서슴지 않을 것이다. 이 같은 요인으로는 핵가족화로 인한 가정 교육력의 약화와 더불어 사회의 변화이다. 나아가 아이들이 학교가 아닌 다른 정보망을 통하여 부모보다 많은 지식을 습득하는 시대이다. 그러다 보니 엄마가 무엇을 아느냐는 말을 서슴지 않고 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아이들의 반항 섞인 말투는 엄마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따라서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올해 전남의 혁신학교로 지정 받은 광양여중(교장 김광섭)은 학부모와 함께 하는 교육을 실천하고자'학보모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장기적 접근에서 중학생 학부모를 위한 입학 사정관제의 이해라는 주제에 이어, 29일엔 '내 자녀 진로지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학부모 역량강화를 위한 연찬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강의는 직장일로 인하여 학부모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부모님의 참가를 위해 야간에 개최한 것이다. 강사는 전 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으로 진로지도의 전문성을 갖추고, 현재는 강원대학교교육대학원 교수인 이영대 박사를 초청하여 실시하였다. 이 박사는 입시환경의 변화에 따라 "아이들 스스로가 꿈을 갖고 자기의 적성을 발견하여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사람이 되도록 지도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10년 후 세상을 바꿀 7가지 유망 신기술과 신제품 - 맞춤형 의료서비스, 운동능력을 강화해주는 외골격, 이종(異種) 장기 이식, 원자력 전지, 맞춤형 미생물, 브레인 스캐너, 만국어 통역기-에 대한 소개는 보다 편하고 행복한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며 광양여중 학생들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연찬회에는 김선홍 광양교육지원청 교육장도 참가해 “전에 이 같은 강의를 들었다면 내 자녀의 진로지도 질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학부모님들의 자녀 진로에 대해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지도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앞으로도 광양여중은 글로벌 리더로 기르기 위한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한편, 강의가 끝난 뒤 학부모들과 질문을 주고 받았으며, 진로지도를 위해 무엇을 할지 몰랐는데 이제는 조금 이해가 간다고 피력하는 학부모들이 많았다.
불과 몇 주 전 이웃 국가 일본에서대지진이 일어났다. 땅이 갈라지고 해일이 덮쳐서 실종된 사람만 하더라도 수만 명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지진대비에 준비가 철저한 나라라서 피해는 다른 나라보다는 극히 덜 될 거라고 생각 하였다. 그러나 일본의 피해는 현재가 되도록 복구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하다. 더욱 어처구니없는 사실은 그 원인이 지진이 아니라 지진 발생 장소 근처 해안의 원전이 무너져 내리면서 방사능 누출이 된 것 때문이다. 순식간에 그 주변은 죽음의 땅이 되어버렸다. 또한 주변나라들은 그 방사능 누출된 것이 공기를 타고 본국으로 올까봐 두려워한다. 이토록 위험한 원자력 발전을 왜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키워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적에, 2차 세계대전의 마지막을 치렀던 히로시마, 나카사키 원자폭탄 피해에 관한 설명을 본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 사상자만 해도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 폭탄이 폭발시 누출되는 방사능은 어마어마하게 부작용을 준다는 것이었다. 사람이 조금씩 몸을 못 쓰게 되기도 하고, 자식을 낳으면 비정상적인 아이를 가지게 되는 것도 보았다. 또 더욱 무서운 것은 한 번 방사능이 몸에 축적되면 거의 죽고 나서도 배출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보면서 세계에서 원자력 발전을 5번째로 많이 하는 우리나라가 웬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나라속에 사는 내 자신이 정말 목숨을 걸고 사는구나 하는 허무의식 마저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만 볼 수는 없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원자력 발전은 획기적인 혁신이자 효율적인 기술이라고 본다. 자원의 영도 석탄 3톤, 석유 9드럼이 생산할 양의 전력을 원자력은 1g이면 가능할 정도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자원에 비해 전력을 월등히 많이 사용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필요하고 편리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화력 발전같은 경우에 나오는 수많은 공해 배출도 원자력 발전은 감소시킬 수 있다. 물론 폐기물 문제와 원전 폭발로 인한 누출 위험이 있다. 하지만 페기물은 원전 이용시 배출되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만약을 위한 원전폭발로 인한 누출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는 최선을 다하여 건설하고 대비를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게만 한다면 이웃나라 일본과 같은 사태도 피할 수 있을 것이고, 더욱 원자력 발전에 의한 생활의 질의 향상과 한층 즐거워 질 것이라고 믿는 바이다.
인간의 삶에서 화장실은 실내의 방만큼이나 중요한 공간이다. 그러나 이 공간이 지금까지 우리들의 인식밖에 있었다. 어려서 추억을 더듬어 보면 학교에서 벌의 하나로 잘못한 아이들에게 화장실 청소를 시키거나 하는 정도여서 싫어하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과는 달리 화장실을 통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는 '화장실 교육'이, 일본 초·중학교의 교육 현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이를 통하여 변기를 더럽히지 않기 위한 매너 등을 전문가로부터 배우고, 청소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사물을 생각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일본의 중부지역인 토야마현에 있는 나메리카와 시립서부초등학교는 2004년도부터 학급 활동 시간 등을 활용해, '화장실 체험 교실'을 수시로 실시해 왔다. 1년째는 '이런 화장실이 생기면 좋겠다'라는 테마로, 아동이 이상적인 색채를 서로 이야기했다. 작년 화장실을 개수할 때에는 벽에 붙이는 타일 그림이 실제로 활용되었다. 또 화장실내의 냄새나 밝기 등도 조사했다. 오카야마시에서는 2년 전부터 교육위원회가 시내의 초·중학교 각각 1교를 모델교로 지정하여, '청결함', '편리한 사용'등을 키워드로 화장실 정비를 진행시켜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이 중 시립코죠중학교는 재해시 등에 지역의 고령자도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여, 화장실은 누구라도 사용하기 쉬운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했다. 이것을 계기로 왜 이러한 디자인이 화장실에 필요한가를 전교 집회에서 학생들이 생각하기도 했다. 이 학습에는 도쿄에 있는 화장실기기 생산 담당자들로 구성한 '학교의 화장실연구회'가 협력했다. 동시 교육위원회의 이타노씨는 "화장실을 통해 개호 받는 측, 개호하는 측 등, 여러 사람의 입장을 생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도쿄의 오타구립 쿠하라초등학교에서는 금년 4월에 화장실 생산업체의 사원을 불러 1회 화장실 사용으로 13리터의 물을 사용하는 것도 알게 되어 절수의 중요함이나 환경에 대한 배려를 가르쳤다. 이러한 '화장실 교육'을 하게 된 배경에는 학교의 화장실이 노후되어 각지에서 개수가 시작되었던 것을계기로 어떤 화장실로 만들고 싶은가를 아이들이 생각하게 하는 등, 친밀한 교재로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 학교현장에서는 청소 문제가 심각하여 용역을 주느니 어쩌자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우리학교 화장실 청소문제에 변화가 일어났다. 화장실 부근을 지나는데 아이들이 웅성거리는 모습이어서 들여다 보았더니 몇명의 아이들이 장화를 신고, 손에는 고무 장갑을 낀 채 변기를 청소하고 있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봉사부 학생들이 오늘 학교 화장실 청소를 하기로 하였다는 것이다. 주변에는 지도 선생님이 함께 청소를 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 지금까지 아이들은 가정에서 공주로만 자라 화장실 청소를 시키면 반발할 것이라는 나의 생각을 일시에 깨뜨렸다. 누군가가 변화를 위하여 앞장 서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일을 통하여 우리 학교는 조금씩 변하여 가고 있다. 선생님이 변하면 아이들이 변한다는 논리는 진실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화장실 청소 누가 할 것인가 고민하는 마음이 깨끗이 씻어진 하루였다.
어린이들의 생활 습관은 부모와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부모의 생활 습관을 닮아가기 마련이다. 부모가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는 집안의 어린이들은 아무래도 더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함께 이야기 나누고, 무엇인가 먹기도 하고 하니까 아이들이 일찍 자려고 하지 않는다. 또한 부모들도 일찍 자라고 권하거나 재우려고 애쓰지 않게 된다. 자기가 늦게까지 자지 않으니까 일찍 재울 필요성을 못 느낀 것이다. 그래서 올해 입학식을 마치고 1학년 학부모님들을 모시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선생님은 어머니입니다. 학부모님이 가장 진실한 교사이고, 모범을 보이는 스승입니다. 부모님이 모범을 보이시면 자녀들은 따라서 저절로 잘 하게 됩니다”하는 이야기를 드렸었다. 이것은 사실이다. 아무리 바에서 배운 것이라도 집에서 부모님이 흔히 하는 말로 “선생님이 그렇게 가르쳤어?” 하고 비아냥거리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야”해버린다면 학교 교육은 전혀 쓸모 없는 쓰레기가 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집에서 가르치는 것과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다를 경우 아이들은 갈등을 겪게 되고, 그런 경우 학교 선생님의 말을 더 믿고 따르게 마련이다. 그러나 만약 부모가 학교에서 배운 것과 다르게 주장하고 가르친다면 역시 학교에서 가르친 것은 헛 것이 되고 말 것이다. 그래서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보다는 가정에서 가르치는 것, 보고 배운 것이 자녀의 인성이나 성격 형성에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자녀들을 좀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버릇을 길러주고, 좀 더 모범적인 사회인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어떤 방법이나 지원을 해야 할 것인가? 우선 계획적인 생활을 하게 가르치는 첫 걸음은 하루의 생활 계획표를 만들어서 지키도록 지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100% 지켜지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직 어린이가 아닌가? 그러나 이런 생활 계획표를 어린 자녀와 함께 의논을 하여서 만들고 지키도록 하는 것은 자녀를 바른 생활습관을 만드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잘 지키기는 어려운 일이므로 처음에는 잘 지킨 럿에 대한 포상을 한다든지, 80% 이상 잘 지킨 달에는 자녀가 바라는 무엇을 하나 해주겠다는 약속이나 상품을 걸고 지켜내도록 유도를 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짤 것인가도 문제이다. 처음에는 지금보다 조금 만 더 잘 지키도록 만들자. 처음에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면 어린이가 지켜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가령 아침에 7시가 되어야 일어나는 아이에게 5시에 일어나야 한다고 한다면 무리가 따르게 마련이다. 그것보다는 처음에는 30분만 빨리 일어나게 하고 잘 지켜지면 다시 30분 정도 더 빨리 일어나게 만들어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공부하는 시간 같은 것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루에 열 시간씩 공부를 하겠다고 한다고 그렇게 계획표를 짜면 지켜지겠는가? 놀 시간도 충분히 주고, 너무 꽉 짜여진 계획표는 실천하기에 벅차서 잘 지켜지지 않는다. 우선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시간을 짜보게 하고 부모님이 조금 여유 있게 시간 여백을 주고 실천을 잘 하도록 이끌어서 점점 습관화가 되고 나면 자녀가 완전하게 지킬 자신이 있고 잘 지켜진다고 생각을 할 무렵쯤에 다시 약간 조절을 해 가는 방법이 현명할 것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자녀가 이 계획표를 실천해가므로 해서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어 가게하고, 자기 자신을 제어하는 능력을 갖게 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서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TV나 PC 사용시간을 줄이는 것일 것이다. 특히 고학년 정도 되면 게임에 중독 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어린이에게 PC 사용시간을 줄이는 것은 어른들의 금연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이것을 부모가 잘 이끌어 주어서 조금씩 고쳐 나가도록 만들어야 금단 현상 없이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다. 어른이 되어서도 자기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가령 금연을 하려고 몇 번씩이나 도전을 했다가 실패를 한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제어하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해도 별로 할 말은 없을 것이다. 이런 사람은 어려서부터 자기 자신을 관리하고 스스로를 제어하는 훈련을 받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려서부터 자기 자신을 어떤 계획에 의해서 제어하고 이겨내게 하는 것은 장차 큰 일을 해 낼 수 있는 기초를 닦은 것이다. 생활계획표를 만들어서 실천하게 하므로 해서 이렇게 자기 자신을 스스로 제어하고 무언가를 하려는 마음을 먹으면 반드시 실천하게 만드는 강한 인성을 길러 주자는 것이다.
지자체 체험활동 인프라 구축도 시급 “선생님 내일은 노는 토요일이에요? 아니면 학교에 나와요?” 금요일이 되면 교실에서 흔히 보게 되는 풍경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놀토’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일은 없어지게 된다. 오는 7월 전 사업장 주5일 근무제 확대와 맞물려 주5일 수업 전면 실시 세부 방안이 상반기 중으로 마련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면 실시를 놓고 여전히 교육계 안팎에서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일부 학부모들은 나홀로 학생 보호, 사교육비 증가, 학력 저하 등을 지적하며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 5년 전인 2006년 둘째, 넷째 주 ‘놀토’가 도입되기 전 벌어졌던 논란이 되풀이되는 셈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을 잘 아는 교원들은 사교육비나 학력 저하 문제는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교원들은 가장 큰 문제로 ‘나홀로 학생 보호’를 꼽는다. 이송우 대구 경화여고 교사는 “공부만 하던 예전 학생들과는 달리 요즘 아이들은 입학사정관 등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에 관심이 많다”면서 “쉬는 토요일이 더 생기면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활동이 늘면 늘었지 사교육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균 서울 한양초 교사도 “월 2회 토요일 4시간 수업시수 보전 방안이 나오겠지만 이 시간 학교 수업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학력저하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실제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나 홀로 학생 보호 대책”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조사를 철저히 해 학교가 좋은 토요휴업일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것이현실적인 방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갑찬 경기 화성장안초 교장은 “당장 결손가정이 많은 우리 학교의 경우 나 홀로 학생 보호 문제가 당면 과제”라며 “지역마다 학교 사정이 다르고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형태의 돌봄 교실이나 공부방 등을 확대 운영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라고 했다. 교과부는 현재 초등 돌봄교실(5117개교, 전체 초등학교의 87.4%),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저소득층 유·초등 대상 1000개교), 방과후학교 엄마품멘토링제(학무보 2400명 선정)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는 지역아동센터(3690개소)를, 여성가족부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200개소)와 시간제 아이돌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사회적인 인프라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흥구 강원 강일여고 교사는 “이미 월 1회, 월 2회 주5일 수업을 실시해오면서 사실상 그동안 논란이었던 문제들이 상당수 우려에 불과했다는 것이 검증됐고 전면실시를 위한 학교의 준비는 돼 있다고 본다”면서 “이제는 주5일 근무가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는데 나 홀로 학생 보호를 학교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지자체나 국가 차원의 보호 대책과 체험활동 인프라 마련에 주력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일곱 살 어린 나이에 그것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1학기만 담임을 하셨던 선생님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지만, 뵙는 순간 선생님의 인자한 눈길과 따뜻한 손길에서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퇴직하신 후 시골뜨기 출신 제자가 교단에 선 것을 벌써부터 아시고 멀찍이서 좋은 교사가 되기를 기원해 주셨다는 말씀에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 선생님을 통해 2학기 때 담임이셨던 함종학 선생님도 뵈면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사제 간의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과거에 비해 크게 위축된 교사의 위상 과거에는 선생님이 곧 스승님이고 은사님이셨다. 선생님은 그 자체만으로 신뢰와 존경의 대상이었고 시대와 사회의 사표(師表)였다. 사회는 항상 교사를 존중했고, 학부모들도 학교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자녀에 대한 체벌도 자식 잘되라는 선생님의 관심으로 생각했다. 제자들은 선생님께 맞은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늘어놓기도 했다. 그만큼 교사들에 대해 관대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교사에 대한 시선과 신뢰가 과거에 비해 크게 변해 있다. 신분을 망각한 일부 교사들 탓도 있지만, 교사라는 이름만으로 신뢰하고 존경하던 시대는 이미 아니며 그것을 기대할 수도 없다. 교육이 학교의 전유물이고 모든 지식과 정보가 교사들의 고유 영역에 속했던 시대에나 가능했던 일이다. ‘맥킨지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의 교사들은 상위 5%의 인재들로 OECD 국가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2009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읽기와 수학 1위, 과학 3위 등 OECD 국가 가운데 최상위권 성적을 거두어, 핀란드, 싱가포르와 함께 3대 교육 강국의 반열에 올랐다. 반면, 국제교육협의회(IEA)의 조사 결과 한국 중학생의 학교 신뢰도는 45%로 설문에 참여한 36개국의 평균인 75%에 크게 못 미쳤다. 설상가상으로 학생의 인권을 위해 체벌을 금지한 후, 그 부작용으로 교사의 권위가 추락하고, 교권 침해 사례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현실의 중심에 우리 선생님들이 서있다. 교권은 교육을 바로 세우고 교사가 교육을 지켜갈 수 있는 보루다. 올바른 인간관과 교육관을 비롯해 경쟁력 있는 교육을 위한 전문성, 엄격한 도덕성,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스스로를 가다듬어, 이러한 현실을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정착시켜 가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교권 바로 세워야 요즘 체벌금지로 교권이 추락하고 있다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체벌에 의해 지켜지는 교권은 진정한 의미의 교권이 아닐 테지만 체벌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은 결국 시대상황에 맞는 방향으로 정리될 것이다. 교사들은 이런 여건 변화를 기다리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교권을 회복하기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 “다음 세대에는 대부분의 교육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틀림없이 새로운 학습 환경과 새로운 교육방법이 탄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서적 풍토를 만들어 내는 일만은 교사와 학생 간의 인간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야만 가능하다. 아무리 고성능 기계가 만들어진다고 해도 그 일만은 결코 해낼 수 없을 것이다”라는 하임 G. 기너트의 말은 우리 교사들이 미래 교육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 살면서 때로 은사가 계신 것을 참 감사하게 느낀다. 성장한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어려운 순간에 기억할 수 있는 은사가 있기를 바란다. 은사로 기억되기 위해 우리 교사들도 부단히 애써야 할 시점이다.
젊은 날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았으면 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무엇을 먼저 떠올리겠는가. 나는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가끔 던지는데, 무엇보다도 ‘아버지 노릇’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꼭 그렇게 하고 싶다. 다 자란 자식들과 소통의 온기를 살리지 못할 때는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그래 내 탓이다. 그러나 이렇게 각성을 한들 이것이 하루아침에 교정될 일은 아니다. 나는 다시 더 생각해 본다. 젊은 시절로 돌아가서 다시 인생을 산다고 했을 때, 두 번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다면 무엇이냐고 물으면, 무엇을 먼저 떠올리겠는가. 아마도 사람들은 군대를 다시 가야 한다는 대목에서 머뭇거릴지도 모르겠다. 아니, 한 번 마치고 온 군대를 또 가야 한다고? 국방의무를 몰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해보았던 군대생활, 그 고단한 경험의 절절한 실체를 떠올리는 사람이라면 그런 생각이 들 법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즉 군대를 다시 가는 일을 기꺼이 받아들이더라도, ‘아버지 노릇’을 다시 할 수 있다면, 나는 군대에 한 번 더 가는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일이므로 그저 말이 그렇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못했다는 후회가 확실하게 솟아오르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런 후회감은 오늘날 한국의 많은 아버지들이 가진다. 내 앞 세대의 아버지들은 오로지 가난으로 인해 자식을 절대 궁핍 속에서 키웠다는 회한 때문에 아버지 역할을 다시 한 번 해 보겠다고 하셨을 것이다. 너희들 너무 고생시켰다. 이 한 마디를 늘 가슴에 품고 사셨던 분들이 나의 부모 세대이다. 그러나 밥을 굶는 가난으로부터 벗어난 오늘의 부모 세대는 자식들과의 소통 부족과 가족애 결핍에 대한 뼈저린 아픔을 느낀다. 오늘날 부모 세대의 짙은 소외가 내비치는 대목이다. 젊은 날, 돈을 열심히 잘 벌어왔던 아버지들일수록, 세상 명예를 찾아 나서기에 바빴던 아버지들일수록, 권력 쫓기에 골몰했던 아버지들일수록, 나이 들어서 자식과의 소통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기 쉽다. ‘내가 아버지 노릇을 어떻게 해왔기에 이렇게 되었나’ 하는 각성을 해보지만, 되돌아가서 근본을 치유하기에는 너무도 먼 길을 무심하게 걸어왔다는 것만 확인될 뿐이다. 산업화 사회 이후 후기 정보화 사회에 이르기까지 그 분주하고 가파른 변화를 탓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버지들이 직장과 사회에서 생활하다 보면, 가족 간의 소통과 가족애를 건사할 틈새가 생겨나지 않는다고도 한다. 물질은 다소 풍요해졌지만 마음을 평화롭게 다스려가며 살기는 왜 이렇게 팍팍해졌는가. 가족을 조금이라도 풍족하게 먹여 살리겠다고 기를 쓰고 전쟁하듯 살아온 죄밖에 없는데 왜 가족이나 자식에게서도 따돌림을 당해야 하는가. 아버지를 처음부터 다시 할 수는 없을까. ‘귀거래사(歸去來辭)’로 유명한 중국 동진시대 시인 도연명(365~427)은 자식들을 책망하는 시 한 편을 남겼다. ‘책자(責子)’라는 제목의 시이다. 도연명이 어떤 사람인가. 고금을 통해 천하에 유명한 시인이요, 요즘 식으로 말하면 엘리트 지식인이지 아니한가. 도연명의 시 ‘책자(責子)’를 풀이와 더불어 소개해 본다. 白髮被兩(백발피양빈) 양쪽 귀밑머리 백발로 변해있고, 肌膚不復實(기부불부실) 살결도 전처럼 실하질 못하다. 雖有五男兒(수유오남아) 비록 아들놈이 다섯이나 되지만, 總不好紙筆(총불호지필) 하나같이 글공부는 싫어하는구나. 阿舒已二八(아서이이팔) 서라는 놈 이미 열여섯이나 되었지만, 懶惰故無匹(나타고무필) 게으르기가 짝이 없는 놈이고, 阿宣行志學(아선행지학) 선이란 놈은 곧 열다섯이 되는데, 而不愛文術(이불애문술) 도무지 글 읽기에는 관심조차 없다. 雍端年十三(옹단년십삼) 옹과 단은 똑같이 열세 살인데, 不識六與七(불식육여칠) 여섯과 일곱조차도 구별 못하고, 通子垂九齡(통자수구령) 통이란 놈 아홉 살이 다 되었는데도, 但覓梨與栗(단멱이여율) 오직 찾는 거라곤 배와 밤뿐이다. 天運苟如此(천운구여차) 하늘이 내게 준 자식 운이 진실로 이러하니, 且進盃中物(차진배중물) 이 또한 술잔이나 기울 일밖에 별도리 없다. 천사오백 년 전 도연명 집안의 자식 키우는 모습인데, 부모의 마음속 풍경이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공부에 뜻이 없고 배움에 게으른 자식을 둔 아비의 실망감이 잘 드러나 있다. 그렇게 된 자세한 사연이야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도연명같이 뛰어난 사람도 아들 키우기가 여의치 못하다는 점이다. 굳이 따지자면 도연명은 학자나 선생에 가까운 사람이다. 좀 비약될지도 모르겠지만, 선생이 자기 자식 잘 거두기가 쉽지 않다는 시사를 받기도 한다. 이 시에서 확인되는 바가 또 하나 있다. 도연명이 자식들을 꾸짖고 탓하는 면은 뚜렷하지만, 달리 아버지로서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것을 자식 운 나쁜 것으로 돌리고 술로 자식 시름을 잊으려 한다. 그의 자식들은 나중에 아버지를 어떻게 대했을까. 이해보다는 책망을 앞세운 아버지라 섭섭해 했을까. 도연명도 시름 끝에 혹시 ‘아버지 역할을 처음부터 다시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을까. 일정한 수준의 능력과 자격을 갖추었음을 증명해 주는 것이 자격증이다. 자격증은 주로 소양과 기술이 일정 수준에 이르렀음을 증명해 준다. 세상은 자격증의 시대이다. 당연히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에도 새롭게 자격증을 부여한다. 남자로 태어났다고 다 남자의 자격을 갖춘 것은 아닌가 보다. 요즘 텔레비전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남자의 자격이란 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아 나야말로 남자로서의 자격이 모자라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니 요즘 시대를 괜찮은 남자로 살려면 저런 정도는 노력해서라도 갖추어야 하는구나 하는 깨달음에 이르기도 한다. 나는 이때껏 이렇게 생각했다. 결혼을 해 아이를 낳으면 이미 아버지가 되는 것인데 달리 아버지의 자격을 구한단 말인가. 아니 남편의 자격, 아내의 자격도 마찬가지이다. 남녀가 결혼하면 남편이 되고 아내가 되는 것인데, 달리 무슨 자격이 필요하단 말인가. 그렇게들 생각한다. 그러나 이미 되어 있다고 생각한 것들 가운데, 실제로는 전혀 되어 있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 나는 정말로 내가 아버지 자격을 갖추기에는 너무도 많은 결격 사유가 있다는 것을 가족관계 상담자 훈련을 받으면서 절실히 느꼈다. 그야말로 나의 아버지 정체성이 깨어지고 변화되는 것을 느꼈다. 아버지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비로소 하게 된 것이다. 아버지가 되고 무려 23년 만의 일이다. 겉의 형식은 아버지 같아도 그 안의 내용이 아버지다움의 덕성으로 채워져 있지 않으면 그 ‘아버지’는 아버지의 자리에서 자주 벗어난다. 내용을 갖추지 못한 형식들이 범람하면 마침내 그 형식조차 망가진다. 형식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내용이 형식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비로소 형식이 빛을 내기 시작한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형식이 내용을 정화한다”라는 말이 더욱 빛을 발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 사회는 요소요소에 아버지 학교를 필요로 한다. 같은 차원에서 남편 학교와 아내 학교도 절실하다. 아무 준비 없이 남편 되고, 아무 준비 없이 아내 되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다시 아무 준비 없이 아버지 되고, 아무 준비 없이 어머니 되는 사람들도 늘어 간다. 옛날에는 대충 버티었지만, 오늘날에는 그렇게 준비 없이 되어서 인생을 행복하게 경영하기는 어렵다.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는 것은 궁극으로는 내 삶이 훼손되지 않고 행복해지는 문제에 닿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도연명이 오늘을 살고 있다면, 그 역시도 아버지 학교에 우선 입학해야 할 사람으로 분류될지 모르겠다.
사단법인 설립해 다문화교육 지원에 집중 다문화학생에 대한 교육 지원을 위해 사단법인까지 구성하셨는데. 2009년에 다문화학생들이 학교에서 소외되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자는 뜻에서 현직 교장 30명이 모여 서울교육복지연구교장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때마침 서울교대에서 결혼이주민 출신 이중언어 강사들을 배출해, 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멘토링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난 2월에 퇴직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다문화 학생들을 돕는 데에 나서기로 결심했습니다. 예전에는 학교 일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 많았지만 이제는 다문화교육 지원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 · 현직 교장, 사회복지단체 종사자 등 뜻이 맞는 사람들과 3월에 사단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지금은 시작단계라 다문화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면서 이중언어 강사들에 대한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문화학생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제가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서울인헌초등학교에는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이 40여 명 정도로 많은 편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농촌 지역에만 다문화학생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전체 학생 수 대비 비율이 높은 것이지 학생 수 자체만으로 보면 서울 지역이 더 많습니다. 그때 제가 재직하고 있던 학교가 2년 동안 다문화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되면서 다문화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많은 다문화학생들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교 교과교육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학교생활에서도 소외되고 있습니다. 이들도 어엿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라날 학생들인데 어린 나이에 학교에서 이탈하게 되면 성인이 돼서 제 역할을 하기 힘들고 사회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큽니다. 사회에서 점차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을 높이고 있지만 어린 학생에 대한 관심은 저조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육자로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에 대한 교육 지원의 필요성을 더 느끼게 됐습니다. 학교에 배치된 이중언어 강사 멘토링 시작 이중언어 강사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시작하시게 된 건가요? 2009년 8월에 서울교대 다문화교육연구원에서 70여 명의 이중언어 강사를 배출했습니다. 국제결혼 등으로 우리나라에 온 이들은 자신들의 국가에서 모두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위를 소지한 고학력자들로 일본, 중국, 몽골 등에서 온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6개월 동안 우리나라의 문화는 물론 교육이론, 교수법 등에 대해 900시간 동안 연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문화학생들이 주로 있는 학교를 중심으로 이들 이중언어 강사들이 배치됐습니다. 당시 서울교육복지연구교장협의회를 구성했던 저는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이중언어 강사의 학교 현장 배치 소식을 들어 멘토링 봉사를 하게 됐습니다. 교장 한 명이 이들 이중언어 강사 2~3명에 대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개인적인 멘토링을 했습니다. 이중언어 강사들이 오랜 시간 교육을 받아도, 실제 학교 현장에 투입돼 적응하기에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초임교사들에게 3년 정도는 교장과 교사들이 학교에 적응하고 수업을 잘할 수 있도록 장학을 해주는데, 외국인인 이중언어 강사들을 무조건 현장에 보내기만 하고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배치 후 어려움을 겪는 이중언어 강사들 이중언어 강사들이 주로 어떤 도움을 많이 요청하나요? 이중언어 강사들은 학교에 배치돼 크게 두 가지 일을 합니다. 다문화학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방과 후에 언어교육 등을 지원하고 일반 학생들이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사회시간에 외국의 문화와 역사를 가르치는 일 등을 합니다. 일주일에 20시간 정도를 맡게 돼 있습니다. 그 외에 외국인 학부모가 상담을 할 때 통역을 하거나 학교생활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곤 합니다. 그런데 교육청에서 이중언어 강사가 어느 학교에 필요한지 수요조사를 하지 않고 다문화학생들이 있는 학교에 무조건 배치하다보니 해당 학교에서는 이들을 어떻게 대우하고 활용해야 할지를 모르는 겁니다. 단지 일자리 제공 차원에서 외국인들이 왔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중언어 강사에게 책상 하나도 마련해주지 않거나 출퇴근에 대한 규정도 제대로 정해주지 않고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지 않아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학생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나 다른 선생님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물어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경우 이중언어 강사와 많은 대화를 하면서 궁금한 점들을 해결해 주고, 해당 학교에 이들에 대한 복무규정이나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학교 업무에 대한 조언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생활에서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내에 친척도 없고 친분이 있는 사람도 별로 없다보니 아이들이 아파서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전화를 해서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어느 병원에 다녀야 할지 묻기도 합니다. 제2의 친정아버지 역할을 하는 셈이죠. 앞으로 사단법인에서 진행할 사업 계획은? 이중언어 강사 제도가 학교 현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 보완돼야 할 점이 있을까요? 현재 이중언어 강사 제도가 시작된지 1년 반 정도가 지났습니다. 2009년에는 70명 정도가 이중언어 강사로 활동했지만 올해는 50여 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이들의 지위가 계약직이서 매년 계약을 해야 하고 새로운 학교에 다시 배치되다보니 적응이 될 만할 때쯤 다시 학교를 옮기게 돼 어려운 점이 있죠. 또 서울교대 다문화교육원에서 이중언어 강사에 대해 추수지도를 실시하고 지속적으로 강사를 양성해야 하는데 일회적으로 그치고 말아 아쉽습니다. 이중언어 강사가 지속적으로 배출돼야 학교현장에서 이들의 역할이 확립되고 이들도 유대감을 형성해가며 다문화교육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갈 수 있는데,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서울교대에도 이들에 대해 연수를 실시하고 강사를 양성할 예산지원이 전혀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사단법인 다문화교육나눔이 이중언어 강사들의 정보교환 및 추수지도의 구심점이 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다문화가정 지원팀 구성할 계획 앞으로 사단법인에서 진행할 사업 계획은? 다문화교육나눔이 이제 막 설립돼 현재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계획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우선은 이중언어 강사에 대한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국가별로 강사들의 소모임을 구성해 멘토를 연결하고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해 정보를 공유하며 멘토링을 하려고 합니다. 또 다문화가정과 전 · 현직 교원, 이중언어 강사를 한 팀으로 구성해 다문화가정의 자녀교육을 위한 부모 멘토링을 할 계획입니다. 다문화학생들에 대해 언어교육과 문화체험활동을 지원하고 다문화교육을 위해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자료나 가이드북을 개발하는 일도 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문화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직접 활동에 나서지는 못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뜻을 함께해 다문화교육 지원에 참여해주셨으면 합니다.
2010년 중국 인터넷 게임 시장 규모는 327.4억 위엔(약 5조 5천억 원) 정도로 전년도인 2009년에 비해 21% 증가하는 등 해가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게임 시장의 폭발적인 팽창은 중국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 증가로 이어져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이 일환으로 부모들이 미성년 자녀들의 인터넷 게임 실시 여부를 감독할 수 있는 합법적인 조치를 마련했다. 인터넷 게임 미성년자 부모 감독 공정이라고 명명된 이 조치는 지난 1년간의 시범 실시를 거쳐 올해 3월 1일부터 중국에서 전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는 문화부 등 8개 부서가 연합해서 실시하는 것으로, 엄격한 조치들을 규정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극단적인 접근 방식으로, 중국에서는 이와 관련한 실효성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 게임 미성년자 부모 감독 공정에 나타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터넷 게임 업체는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전용 서비스 페이지를 개설해 연락 가능한 전용전화번호를 공포하고, 학부모들이 자신들의 요구를 제기할 때 필요한 자료 및 이와 관련한 절차 등을 소개해야 한다. 둘째, 부모로서 합법적인 감독인임을 증명하는 증명서, 게임의 명칭 및 게임 제한 조치 등을 보내면 얼마든지 자녀들의 인터넷 게임 상황을 파악하고, 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인터넷 게임 제한 조치에는 아예 자녀들이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완전한 게임 금지 등도 포함된다. 셋째, 인터넷 게임 회사는 부모들의 요구가 있으면, 미성년자들의 아이디에 대해 제한 조치를 취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계속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게임 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넷째, 인터넷 게임 회사들은 전문적인 책임자 부모들의 민원 관련 조치 결과를 분기별로 회사 소재 지역의 문화관련 행정 부서에 보고해야 한다. 중국 청소년들을 인터넷 중독으로부터 구제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 1년간의 시범 운영을 통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 학부모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인터넷 게임 회사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외국 게임도 예외는 아니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또한 학부모들의 미성년자 감독을 위한 자격 증명도 아이들과 가족관계가 나타나는 증명서면 모두 가능하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참여가 수월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는 인터넷 게임 회사들에 대해서는 전화 또는 인터넷을 통해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야심찬 계획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이러한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일부의 의견이다. 우선 자녀들의 인터넷 게임을 통제하기에는 중국 학부모들의 인터넷 사용 능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이런 학부모들은 결코 자녀들의 인터넷 게임 중독을 체크할 수 없다는 게 이번 조치의 실효성을 의심하게 되는 대목이다. 또한 인터넷 게임회사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도 문제이다. 물론 정부의 요구로 인해 인터넷 게임 회사들이 형식적으로는 이 정책에 동조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회사들은 부모들의 감독자 자격과 관련해 번거로울 정도의 다양한 요구를 해 학부모들이 쉽게 자녀 감시에 나서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는 것이 현재 실정이다.
인류 최대의 대재앙 발생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한 달이 넘게 지났다. 지금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는 대재앙이 점점 잊혀져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도 현지에서는 복구가 한창일 것이고, 여전히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막막해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일본에서 벌어진 이번 대지진과 대형 쓰나미, 원전 손상은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 우리는 일본 대지진과 거대한 쓰나미, 게다가 일촉즉발 원전의 위험까지 고스란히 텔레비전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 자연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진 인간 문명의 초라함을 보면서 삶의 겸허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일처럼 아파할 수 있을까? 가장 가까운 나라인 일본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다. 마음 한편 ‘여기’가 아닌 주변 ‘거기’ 일본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마음도 있다.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이란 책을 보면, ‘사람들이 정말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느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대부분 ‘이미지’로 전달받는다. 거대한 쓰나미가 마을을 덮치는 경이로운 이미지를 보며 사람들은 마치 ‘영화’와 같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자신한테 일어난 일이 아닌 이상, 모든 고통은 객관화된다. 그래서 우리는 좋든 싫든 고통을 소비하는 관망자가 될 뿐이다. 그래서 수전 손택은 이미지로 전달되는 뉴스를 아무리 주의 깊게 본다고 해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전 지구적 문제들을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아직 비극이 일어나지 않은 장소에서 살아가며 아무도 잘못하지 않은 재앙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무력감을 준다. 피해자들을 보며 우리가 타인의 고통을 함께 아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수전 손택은 “재앙 앞에서 무력감을 느껴보아야만 세계를 함께 살아가려 하며 연대가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때서야 조그마한 것이라도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된다고 말한다. 다행히도 일본의 불행에 전 세계 사람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일본을 응원했다. 영국의 한 신문에서는 신문 전면에 ‘일본 힘내라’는 광고를 했고, 각종 스포츠 경기 이전에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성금을 모으는 모습을 통해 이번 지진의 피해 이후 많은 세계인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기 때문이 아니라, 공감하기 때문이다. 이해와 공감이 다른 것은 단지 아는 것의 차원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조그마한 행동으로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이러한 실천에 바탕이 되는 능력을 ‘공감능력’이라 부른다. 타인의 불행 앞에서 굳이 냉정할 필요가 있을까? 일본의 불행한 재앙 앞에 우리 국민들도 많이 걱정하며 응원했다. 각계각층에서 일본 대지진을 돕기 위한 성금을 신속하게 모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렇지 못한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언론이 문제였는데, ‘일본 침몰’이라는 자극적 헤드라인으로 불행을 상품화하며 구경거리로 만들었다. 어떤 신문에서는 일본의 재앙을 통해 우리에겐 어떤 이익이 있는지를 신속하게 분석하기도 했다. 또 어떤 종교인은 재앙의 원인을 종교의 문제로 이야기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은 우리와 역사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나라이다. 그래서 인터넷상에서는 ‘천벌을 받았다’는 식의 반응도 많았다. 그리고 역사교과서와 독도 영토문제로 인해, 일본을 도와주지 말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도와줘도 감사해 하지 않을 것이라거나, 한일 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은 옳고 그르다는 판단을 떠나 냉소적인 태도이다. 불행 앞에서 냉정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하지 못했다는 증거이다. 물론 우리와 일본은 역사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순진하게 믿어보자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의 현재 고통 앞에서 굳이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며 모든 일에 계산적일 필요는 없다. 일부 청소년들과 이야기해보니 너무 역사교육을 충실하게 받았는지, 과거사가 청산되지 않아서 껄끄러운 앙금이 남았는지, 일본의 불행한 재앙에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와중에 역사적으로 일본의 가장 큰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은 재앙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추모하며 인류애가 더욱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공감능력이 부족해지는 아이들 최근 청소년들의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다. 요즘 청소년 문화를 살펴보면 ‘자기’를 강조하며, ‘타인’을 배척한다. 일상적인 일이 되어버린 왕따현상은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의 심정을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최근 뉴스에서 보도돼 충격을 준, 애완동물들을 집단적으로 죽이는 청소년들은 동물들이 살아 있는 생명이라는 것을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공감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은 주로 부모에게 달렸다. 부모와의 의사소통의 양에 따라 공감하는 능력이 달라진다는 것이 학계의 대다수 의견이다. 그러나 부모의 책임으로만 돌리기에는 불충분하다. 부모의 사랑은 아이들의 공감능력을 형성하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일방적이면 통제 불능의 개인주의를 야기하게 된다. 특히 대부분 형제나 자매가 없이 홀로 자라는 요즘 아이들에게 지나친 부모의 관심은 과잉보호로 변질되기 쉽다. 오히려 공감능력은 다른 사회적 관계에 의해서 형성되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경험은 제한적이다. 아이들이 타인과 관계를 맺는 일은 대부분 학교에서 이뤄지는데,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는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잠재적 경쟁 대상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감정을 털어놓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학교 교사의 경우 한정된 애정을 공평하게 분배하려고 노력하지만 아이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주기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예전 아이들은 주로 ‘마을’에서 관계 맺는 방법을 배웠다. 마을 안에서 부모님 이외의 다른 어른들에게 사랑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꾸중을 듣기도 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와 달리 공동체가 파괴된 고립된 환경에서 자라는 요즘 아이들은 관계 맺는 것이 상대적으로 서투를 수밖에 없으며, 그래서 공감능력도 떨어질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이 이기적이라거나, 개인주의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비판은 지나치게 단순한 평가다. 요즘 아이들만의 특성이라기보다 사회구조의 변화로 인한 결과로 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따라서 최근 일어나는 청소년들의 충격적 범죄를 청소년 개인의 문제나 게임 등의 미디어 때문에 모방한 범죄로 보기보다는, 요즘 아이들이 처한 사회적 구조에서 원인을 찾을 필요가 있다. 후키시마 아키라라는 일본의 범죄심리학 전문가가 쓴 아이를 죽이는 아이들이라는 책을 보면, 아이들의 범죄는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사건이라고 이야기한다. 주로 뇌의 미세 변이, 발달장애나 정신장애와 같은 특수한 요인, 그리고 양육환경과 교육의 영향, 개인의 특이한 성격 등 요인들이 갖춰진 결과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을 쉽게 교화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억압적인 사회분위기는 이러한 청소년 범죄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더 키울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러한 주장을 근거로 했을 때, 청소년범죄는 원인을 단순화 하면 할수록 왜곡되고 ‘충격’과 ‘경악’을 주는 사건들은 끊임없이 재생될 것이다. 공감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 이러한 끝없는 문제의 발생을 막기 위해 사회의 구조를 변화시킬 의지가 없다면 아이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 범죄란 자신(가해자)과 대상(피해자)을 분리해야만 이뤄질 수 있는 행동양식이다. 그렇기에 타인의 고통을 느낄 수 있다면 자연스레 줄어들 수 있다. 아이들이 점점 타인에게 ‘무감각’해지거나 타인과의 관계를 ‘계산적’으로 바라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공감능력을 향상시켜줄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미디어 리터러시와 같이 ‘공감 리터러시(Emphatic literacy)’라는 말이 중요 단어로 등장했다. 미디어를 읽고 쓰는 것만큼, 감정을 읽고 쓰는 능력이 중요해진 것이다. 어른들의 걱정과 달리 청소년들의 ‘공감능력’은 점차 향상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제러미 리프킨이 최근 쓴 공감의 시대에서는 인간 본성은 경쟁보다 협업을 지향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최근 경제체제의 변화와 커뮤니케이션의 변화는 이러한 협업의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지금 인류는 지구온난화 등 생명권의 붕괴와 함께 세계 경제 침체라는 위기에 직면했기에, 적대적 경쟁보다는 유대감이 필요한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요즘 CEO의 가장 큰 덕목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공감하는 능력이다. 한 개인이 고립 상태에서 홀로 번창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협력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닫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빠르게 확산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혁명인데, 요즘 유행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도 여러 사람들이 ‘공감’하는 능력에 기대하는 서비스이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페이스북(Facebook)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툴도 친구들과 서로의 일상을 나누면서, 공감하기 위해서 활용되기도 한다. 도시화로 인해 물리적인 경계가 있음에도 이를 초월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로 인해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제러미 리프킨은 미래세대는 전세대의 인류들과 달리 협력을 할 수 있는 인류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한다. 다소 지나치게 낙관적인 견해일지도 모르나, 너무 비관적으로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반성하게 한다. 이제는 세계시민이 될 미래세대에게 거는 기대 지진이라는 대재앙 이후 전 세계는 일본의 아픔에 함께 공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것은 기존의 지역적(Local)인 사고를 넘어서 전 세계적(Global)인 고민으로 넘어가는 징후다. 오히려 역사적인 문제 때문에 일본을 도와줘야 하나 고민하는 기성세대와 달리 미래세대들은 인류애의 문제로 접근할 가능성이 더 높다. 어쩌면 이번 사건을 통해서 미래세대들은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대체에너지 문제 등의 국제적 문제를 깨닫고 전 세계적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그렇게 성장하도록 우리 청소년들을 교육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결국 지금 우리 교육이 고민해야 할 것은 한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키기에 앞서 미래세대로 하여금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세상임을 깨닫고 타인과 공감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아이들은 여러 네트워크를 스스로 만들어내며 나름의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다. 또래들과 자신의 고민을 나누려 하며, 끊임없이 소통을 갈구하고 있다. 우리 교육에서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아이들과 소통하려는 자세이다. 너무나 엄청난 일들이 일어났고 절망할 수밖에 없을 때에도 우리에겐 꿈을 걸 수 있는 미래세대가 있기에 희망이 있다. 그래서 선행세대가 해야 할 일은 앞으로 미래세대들이 인류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미래에 있을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처할 준비를 미리 해두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합리적인 판단 없이 주변 사람들에 이끌려 먼 미래만 준비하다보면, 정작 바로 앞에 닥칠 일에는 속수무책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혹시, 나는 이런 우를 범하고 있지 않은지 한번 돌아보자. 3년 전 결혼한 권 씨는 출산 후 지인을 통해 재무상담을 받고 남편과 함께 월 40만 원의 보장성보험과 50만 원의 저축성보험에 가입했다. 보험료가 부담스럽긴 했지만 가장의 조기사망 위험이나 암 발병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덜컥 겁이 나기도 했거니와 사랑스러운 자녀를 보면서 가장으로서 그 정도는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자녀가 어려서 지출이 많지 않을 시기에 최대한 준비하지 않으면 소득 없는 노후 40년 동안 자녀에게 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준비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설계사가 권한 상품은 중도인출 기능이 있어서 나중에 주택자금이나 교육자금이 필요할 때 꺼내 쓸 수도 있다고 하니 미래 준비를 위한 저축이라고 생각하고 힘들더라도 불입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런데 가입 당시에는 감당할만했던 90만 원의 보험료가 둘째를 출산하면서부터 부담되기 시작했다. 둘째 자녀를 위한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면서 보험료 부담은 더욱 늘어났고 육아비의 증가로 저축이 불가능해졌다. 거기에 첫째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현금흐름은 완전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보험료가 저축액의 6배 2009년 생명보험협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보험료는 월 41만 5000원이라고 한다. 이는 생명보험만 가지고 조사한 자료이며 손해보험까지 포함하면 가구당 보험료는 월 평균 50만 원 수준이 된다. 이는 조사대상 가구(2000가구) 평균 월 소득의 15% 수준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이에 반해 가계저축률은 2010년 기준으로 2.8%이다. 저축액보다 보험료가 5배 이상 많은 것이다. 저축은 안 해도 보험은 꼬박꼬박 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물론 저축을 안 하는 원인이 단순히 보험료 과다에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축보다 보험료가 많아진 배경에 보험회사의 역할이 있었다는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재무상담을 미끼로 행해진 보험상담으로 인해 저축률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보험가입률은 증가해왔기 때문이다. 2000년대는 1990년대에 비해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였다. 평생직장 개념이 무너지면서 일상 속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과거에 비해 훨씬 커졌다. 버는 돈만으로는 안 된다는 불안에 재테크 바람이 불었으며 자녀를 좀 더 경쟁력 있게 키워야 된다는 생각에 사교육 열풍이 불었다. 이러한 불안 속에 보험회사가 재무설계 서비스를 내세우고 뛰어들면서 사람들의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되기 시작했다. 보험회사는 ‘가장으로서 가족의 생활자금으로 최소 1억은 준비해야 하며, 거기에 암에 걸리면 수천만 원, 자녀 교육비는 1인당 2억, 노후자금으로는 10억이 필요하다’는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가장이 준비해야 하는 가족의 생활자금에 ‘보장자산’이라는 이름을 붙여 보험을 자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했으며, 기존 변액유니버설보험에 ‘어린이’란 이름만 덧붙여 자녀를 위한 펀드상품인 것처럼 판매했다. 거기에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인해 금융회사 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토털 금융 솔루션을 보험회사가 가지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기 시작했고 보험회사는 더 이상 보험만 팔던 과거의 보험회사가 아닌 것으로 인식되었다. 이것이 일상생활에 불안감을 느껴 제대로 돈 관리를 해야겠다는 사람들의 요구와 맞아떨어지면서 보험회사의 재무설계가 일반에게 알려졌다. 이때부터 재무관리의 기본은 위험관리라는 보험회사의 말에 자연스레 저축보다는 보험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특수 위험만 강조하고 일상 위험 무시하는 엉터리 재무상담 보험 위주의 재무상담으로 인해 조기사망, 질병, 장수 등의 위험은 충분히 대비했을지 모르지만 인생 전반의 재무적인 위험은 더욱 커졌다. 재무적인 위험은 보험회사가 말하는 것 말고도 수없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살다보면 소득이 감소하기도 하고 맞벌이를 하던 가정은 맞벌이 중단으로 소득이 반 토막 나거나 자녀의 성장으로 인해 지출이 증가하기도 한다. 이사나 자동차 교체, 가족여행 등으로 인한 목돈 지출도 수시로 발생한다. 이러한 일상의 재무적인 위험을 무시하고 일찍 죽거나, 아프거나, 오래 사는 특수 위험만 강조하다보니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재무적인 위험은 모두 빚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재무구조가 된다. 더구나 향후 지출 증가를 고려하지 않고 현재 시점의 가입 여력만 보고 가입한 보험으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재무구조는 악순환 구조에 빠지게 된다. 돈은 보험회사가 이야기하는 암이나 사망 등 특수한 재무사건보다는 가전제품 및 차량교체, 이사자금, 교육비 등 일상적인 일에 훨씬 더 많이 들어간다. 그런데 저축보다 보험이 많다보니 암으로 보험금이 나와야 가정의 재무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이상한 구조가 돼버렸다. 사례의 권 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조기사망과 노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둘째 아이가 출산하게 될 경우의 출산비용 지출과 육아비 증가, 자녀가 성장하면서 자녀로 인한 지출의 증가가 언급되었어야 했다. 이러한 일상의 재무적 위험들이 등한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생활비가 부족해 마이너스 통장에 손을 대고 목돈이 필요할 때는 약관대출을 받게 된다. 권 씨는 결국 기존에 가입했던 보험의 대부분을 손해를 감수하고 해약할 수밖에 없었다.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 가입한 보험이었지만, 결국엔 힘들게 번 돈만 잔뜩 까먹고 빚만 늘어나 미래는커녕 현실이 더욱 답답해진 것이다. 재무관리는 보험회사에서 말하는 위험관리가 아니라, 일상의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위험관리도 필요하지만 이 또한 일상의 수입과 지출의 균형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현재 불입하고 있는 보험료에 대한 조정만 이뤄져도 가계 경제의 현금흐름을 개선시키고 미래의 중요한 재원들을 차곡차곡 만들어갈 수 있다. 물가도 오르고 금리도 올라 가정경제가 어려운 지금 불필요한 보험료를 내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보자. 보험료만 줄여도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이다. 보험 어떻게 가입하는 것이 현명할까? 보험은 어디까지나 비용이다. 비용이라는 것은 적을수록 좋다. 특히 교사들의 경우 단체보험 형식으로 의료비가 보장되는 경우가 많다. 우선 단체보험으로 보장받는 부분이 무엇인지부터 확인하자. 질병 및 상해에 대한 의료실비를 보장받고 있다면 별도의 의료비 보험을 몇만 원씩 가입할 필요는 없다. 특히 의료실비의 경우 중복보장을 받을 수 없으므로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건강보험의 보장혜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암, 심근경색 등 고액 질병의 경우 건강보험에서 95%까지 보장해준다. 그래서 예전에는 암 걸리면 집안 살림이 거덜 난다고 했지만 요즘은 수백만 원 정도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이전처럼 비싼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종신보험부터 정리하자. 사망보험금이 필요한 시기를 생각해보자. 사망보험금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닌 가족들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노후에 사망할 것을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젊었을 때 혹시나 불의의 사고가 있을 것에 대비한 것이다. 그렇다면 사망보장기간이 종신일 필요는 없다. 60세 정도까지만 받아도 충분하다. 보통 60세면 자녀들은 이미 성인이 되어 있을 시기이다. 그리고 60세 이후에는 일정 이상의 자산이 형성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사망보험금이 없더라도 가족의 생계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사망보장을 60세 만기 정기보험으로 바꾸면 1억 원을 보장받더라도 월 보험료를 5만 원 이내로 줄일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이란 글로벌 지식기반 사회는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고, 더불어 살 줄 아는 능력이 요구되는 창의성과 인성을 고루 갖춘 인재상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을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구현하고, 지나친 교과 지식 위주의 학교 교육활동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폭넓은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다양한 체험중심의 교육을 강조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이 신설되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제7차 교육과정과 2007년 개정 교육과정의 창의적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합한 교과 외 활동이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개개인의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 · 신장하고, 자율적인 생활 자세와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함으로써, 세계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공동체 의식과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자질 함양을 지향하는 교육과정이다. 중· 고교에서는 진로교육이 특히 중요 학교는 학교의 특색과 여건,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해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 · 운영할 수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1~2학년 272시간, 3~4학년 204시간, 5~6학년 204시간, 중학교는 3년간 306시간, 고등학교 3년간 24단위(408시간) 이상을 편성 · 운영한다. 학년군이 적용되므로, 학년군 내에서 운영시수(단위) 및 4개 영역 간 시수 배분 등은 학생의 요구와 학교의 실정에 맞게 학교 재량으로 운영할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4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학교에서는 학교, 학년별 중점 영역을 선정해 학교 특색을 살리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한다. 학습자의 발달단계를 고려했을 때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는 다른 영역에 비해 자율활동이 강조되고, 동아리활동과 진로활동의 경우는 고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와는 달리 학교와 교사가 주도하기보다는 학생 주도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중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이 강조된다. 따라서 진로활동 시간을 확보하고 교과 중 ‘진로와 직업’ 과목과 연계하거나, 동아리활동과 봉사활동을 진로활동과 통합 · 연계해 운영할 수 있다. 고등학교도 중학교와 같이 동아리활동 중심으로 봉사활동과 진로활동을 통합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행사활동은 주제형 현장 탐구학습으로 4개 영역과 관련해, 자율활동의 행사활동인 현행 수학여행, 현장학습, 수련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재정비해 주제형 현장 탐구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례로, 충북 청원고등학교는 기존의 수학여행, 현장학습, 수련활동 등을 통합해 3년간 국토순례대행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동아리활동은 교과보충학습 동아리가 아닌 학생들의 흥미, 특기, 소질, 적성, 진로를 고려해 운영한다. 지역사회의 재래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경제 동아리, 학생들의 관심 주제에 관한 책 쓰기 동아리 운영으로 학생 저자를 양성하는 프로젝트, 대학과 연계한 학술동아리 및 스포츠클럽 등 다양한 동아리활동을 운영하는 학교의 사례들이 있다. 봉사활동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봉사활동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연간 계획을 수립하고, 특히 동아리 활동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특기와 재능을 기부하는 봉사활동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무용, 음악, 미술 등의 동아리 학생들이 인근 지역의 노인복지관, 고아원 등에서 공연을 하거나 벽화그리기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학교도 있다. 진로활동은 자기이해 활동과 학업, 직업 탐색 및 체험활동과 관련된 내용으로 직업체험활동, 진로의 날, 진로성취인증제, 진로독서 등 학생들이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직업에 대한 탐색, 준비를 위한 활동 중심으로 운영한다. 창의적 체험활동 활성화를 위해 학교에서 준비해야 할 것 창의적 체험활동이 학교현장에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학교가 교사,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과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한 연수 및 홍보 활동을 추진해야 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이 학교 교육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교 이외의 기관이나 단체에 개인적으로 참여한 활동으로만 인식하는 사례가 많다.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깊이 있는 연수는 필수다. 또한 학교는 학생의 바람직한 성장을 위한 교육적 판단을 기준으로 해 충분한 학교 내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학교 특색과 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가 책무성을 가지고 교과 외 활동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해 그동안 소홀하게 다루어 왔던 교과 외 활동이 본래의 교육목표와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위학교에서는 학교 안뿐만 아니라 지자체, 봉사활동기관, 평생학습관, 박물관, 도서관, 청소년수련시설, 체육관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 · 물적 · 자연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창의적 체험활동 자원지도를 작성해 준비하도록 한다. 올해 안에 한꺼번에 추진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기관 연계, 예산 확보, 강사 지원 등의 문제를 고려해 중장기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학교가 마련한 자원지도목록과 학교장이 허가한 개인계획에 의한 활동을 인정할 수 있는 범위와 활동 내용 등을 수렴해 학생들에게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창의 · 인성교육넷(www.crezone.net)을 통해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지역별, 주제별 프로그램과 정보를 얻고, 청소년 수련시설과 인력, 문화예술시설, 직업교육시설, 봉사활동 기관, 교육기부 기업 및 단체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에듀팟의 적극적 활용 필요해 고등학교의 경우 주당 4시간(초 · 중 3시간)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운영하게 되는데, 교과 외 활동에 대한 평가 영역에 관해서 교육과정에서는 다음과 같이 평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학생이 참여한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은 학생의 자기 평가, 상호 평가, 활동 및 관찰 기록, 질문지, 작품 분석,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하고, 평가 결과는 평소의 활동 상황을 누가 기록한 자료를 토대로 해 학생의 활동 실적, 진보의 정도, 행동의 변화, 특기 사항 등을 담임 또는 담당 교사가 수시로 평가한다. 또한 학생이 창의적 체험활동에 참여한 정도와 성과를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학교가 제공한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의 특성을 상세히 기록해 상급학교 진학 자료로 활용되도록 한다.’따라서 단위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자기 평가를 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에듀팟(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에듀팟 잘하는 법 에듀팟(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 www.edupot.go.kr)이란 에듀팟은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학교 내 · 외의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기록 ·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온라인 시스템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의 4가지 영역인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중심의 활동 내용과 자기소개서, 방과 후 학교 활동, 독서활동 등을 포함하는 교과 외 활동에 학생이 성실히 참여한 과정과 결과를 담는 그릇이다. 에듀팟은 학생이 교과활동뿐만 아니라 교과 외 활동에도 성실히 참여하고 활동 과정과 결과를 기록 · 관리함으로써 자기주도적인 진로 탐색 및 개척 능력을 갖춘 학생을 기르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또한 학교는 학생들이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책무성을 가지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교 교육력을 제고하고, 교사는 학생들과의 상호활동을 통해 학생 이해, 진로 · 진학지도 및 상담활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에듀팟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 에듀팟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에듀팟 운영의 기본 방향과 다음 몇 가지 사항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용 대상 - 에듀팟은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올해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므로, 단위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학부모들도 회원가입 후 담임교사의 승인 후에 학생 자료를 조회할 수 있다. 학교의 기관관리자는 기관인증서를 관리하는 자로서, 기관관리자가 업무관리자를 지정하고 업무관리자는 교사를 승인한다. 사용 절차 - 학생이 수행한 창의적 체험활동 관련 내용을 자율적으로 기록한 후 승인교사를 지정해 승인을 요청하면, 교사가 학생기록 내용을 승인 · 보완한다. 승인 절차나 시기 등은 학교별, 학급별 계획에 의해 실시한다(매주, 격주, 월별, 분기별 등). 학부모, 사설기관 등이 대리 작성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홍보 및 연수를 강화하며, 학교 내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기록 · 승인하는 절차도 병행하도록 한다. 기록 내용 -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창의적 체험활동 4개 영역(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특기적성교육프로그램 중심의 방과 후 학교활동과 독서활동 내용을 포함한 교과 외 활동 등 학교교육과정 중심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2007년 개정 교육과정과 제7차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학생들(2011년 중2 · 3, 고2 · 3)은 재량활동, 특별활동 영역의 활동 내용을 다음과 같이 창의적 체험활동 4개 영역으로 나누어 기록하도록 한다. 개인 체험활동은 학교 자체 절차에 따라 학교장이 승인 학생 개인 체험활동의 경우 학교장이 허가한 체험활동 내용을 기록한다. ‘학교장이 허가한 체험활동’이란 사전 계획서와 보고서 등의 교내에서 규정한 절차에 의해 학교장이 승인한 활동을 의미한다. 즉, 에듀팟에 기록할 수 있는 사항은 단위학교에서 학교장이 추천해 참여한 체험활동, 학교장이 허가한 개인계획에 의한 활동, 담당교사가 학교장의 결재 후 활동한 학급, 동아리 단위의 창의적 체험활동 등이다. 반면에, 입학사정관제 공통 운영 기준과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라 공인어학시험(토플, 토익, 텝스 등), 해외봉사활동, 사교육 의존 가능성이 높은 체험활동, 각종 인증 및 자격증(고등학교 학생의 기술자격증 제외), 교외수상경력 등은 에듀팟에 기록할 수 없다. 제한된 서버용량, 기록 시 용량도 신경 써야 현재 학교급별 학생 1인당 50MB의 용량이 제공되고 있으며, 제한된 용량 범위에서 활동 내용과 소감 중심으로 작성하도록 하며, 학교 계획에 의한 활동의 경우 별도의 사진 자료를 올리지 않도록 하고 사진 자료는 남발하지 않고 꼭 필요한 자료만 선별해 올리도록 한다(용량 확대는 추후 검토). 학생은 10개의 포트폴리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고등학생의 경우 지원대학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활용할 수 있다. 최종 생성되는 포트폴리오는 e-book 형태로 조회하거나 출력이 가능하며, 고등학교 최종 포트폴리오는 대학진학 시 제출된다. 에듀팟의 주요 영역별 작성법과 예시자료 등을 담은 중 · 고등학생용 ‘너 에듀팟 하니?’와 교사용 ‘에듀팟 잘 하는 법’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창의적 체험활동과 에듀팟의 학교 현장 안착을 위한 바람 학생을 교육적으로 고려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참여한 창의적 체험활동에 관해 스스로 자기 평가를 겸한 활동 내용과 소감을 기록 · 관리함으로써, 학교는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게 되고, 학생은 자신의 소질, 특기, 적성을 계발하고 학교생활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자기주도적인 진로 선택 및 개척 능력을 신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교사들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학생들의 바람직한 성장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을 함께 고민하며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에는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으로 인해 업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으나, 학생을 지도하는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받아들여 주기를 기대한다. 향후 시스템이 정착되고 학생들의 진솔한 자료가 누적되면 교사가 학생을 보다 잘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시스템의 기능 고도화와 사용자의 편리성 제공 및 교사의 업무 경감을 위한 많은 노력이 이루어질 것이다. 교사와 학부모 모두 학생 스스로 참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믿어주고 기다려줄 수 있는 서포터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교육현장의 관심이 높다. 기대도 크지만 생소하기 때문에 고민도 깊다. ‘경기도중등창의적체험활동교육연구회’(회장 김유성, 이하 경기중등창체연구회)는 바로 이러한 고민을 함께 나누며,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경기도 중등교사들의 모임이다. 경기중등창체연구회가 현재의 명칭을 사용한 것은 작년 4월부터로 이제 갓 한 돌을 넘겼지만, 이미 2003년부터 ‘경기도중등특기적성연구회’, ‘경기도특기적성 · 특기자육성정책연구회’ 등의 명칭으로 활동해온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연구회다. 지난해 명칭을 새롭게 바꾼 이유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조함에 따라, 연구회의 운영방향을 현실에 맞춰 명확히 하기 위함이었다. 교육과정에 편성, 방법에 초점 경기중등창체연구회의 목표는 단위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처음 실시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인한 교육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내실 있는 교육으로 좋은 교육을 하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회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의 4개 영역을 교육과정에 효과적으로 녹여낼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규정에 따르면 각 학교는 학생의 요구와 학교의 실정에 따라 동일 학년 내에서 학기별 운영시수와 4개 영역 간 시수를 재량껏 운영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시수분배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창의적 체험활동은 각 학교가 처한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반화 모델을 만들어내기가 더욱 어렵다.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활동도 많아 학교 자체의 인력, 시설은 물론이고 지역적 특성도 중요하다. 또한 학생들의 가정환경 차이도 큰 영향을 미친다. 소모임 통해 단위 학교에 맞는 모델 개발 결국 각 학교는 자신의 여건에 맞는 모델을 스스로 만들어내야 하지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경기중등창체연구회는 소모임 연구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유사한 환경을 가진 학교 교사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개발함으로써 보다 나은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기대다. 적당한 자원이 없어 고민인 학교 교사들은 서로 좋은 강사나 체험학습 공간에 관한 정보를 나누고, 자원이 풍부한 학교 교사들은 그 나름대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참여 교사들은 자신의 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으면서, 다른 여러 학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형별 모델도 개발할 수 있다. 연구회 활동의 핵심 동 · 하계 세미나 경기중등창체연구회의 가장 중요한 행사는 바로 세미나다. 세미나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기간을 활용해 연 2회 개최되며, 특강 및 사례발표, 분과별협의, 현장답사 등으로 구성된다. 가장 최근인 올해 1월, 1박 2일로 열린 동계세미나에서는 본격적인 세미나에 앞서 홍성 · 서산 일대에 위치한 해미읍성과 김좌진 생가, 한용운 생가 등 체험학습장을 답사했다. 숙소인 청운대학교에 도착해서는 오수정 늘푸른중학교 교사가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의 실제’에 관한 특강을 했고, 발안중학교 이기섭 교사와 이우학교 이현영 교사가 실제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발표 후에는 창체교육과정편성에 관한 6개 분과(기획운영지원분과, 자율활동분과, 동아리활동분과, 봉사활동분과, 진로활동분과, 종합지원시스템분과)의 분과별 협의가 이어졌다. 지난해 8월 전북학생해양수련원에서 열린 하계 세미나에서는 새만금방조제 답사활동에 이어, 지성환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교육정보운영부장의 특강과 김학일 경기 남양주 와부고 교장의 사례발표, 양선경 영덕고 교사의 웃음치료 강연이 있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다음날에는 전날 있었던 분과별 협의결과를 발표한 후 등산으로 친목을 다진다. 회원들의 자발성과 강한 결속력이 강점 경기중등창체연구회의 장점은 바로 회원들의 자발성과 강한 결속력이다. 중등의 경우 교과별 연구회나 모임은 회원 상호 간에 전공이라는 연결고리가 있어서 유지가 잘 되는 편이지만, 범교과연구회의 경우는 이러한 연결고리가 약해 유지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이 연구회의 경우는 회원 간의 돈독함이 자랑이라고 할 정도로 결속력이 강하다. 그 이유는 회원들이 자신들의 필요로 인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최근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회원이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자료만 공유하려는 일부 회원도 있지만, 소모임 연구나 분과별 협의 등은 회원의 자발적인 의지가 없으면 유지가 불가능하다.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받는 지원금을 대부분을 자료제작 등에 사용하고 별도의 회비도 걷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이 자비 부담을 해야 함에도 높은 참여율을 보인다는 점 역시 이를 방증한다. 회원으로 활동 중인 동백고 박선영 교사는 “최근 중시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것도 좋지만, 회원 간의 관계가 돈독하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며, “좀 더 많은 교사들이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더 많은 교사들과 좋은 모델 개발할 것” 연구회 김유성 회장(경기 용인 동백고 교장)은 “아직 교육현장에서조차 창의적 체험활동의 개념이 정립되지 못하고 혼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학교에서 개념을 바로 잡고 운영해야 혼란을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에는 주간 시간표에 들어가 있는 활동과, 분기형 활동, 개별 활동이 있는데, 과제로 소화되는 분기형 활동과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개별 창체는 학교에 일일이 지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 가정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측면도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주간 시간표에 포함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효과적으로 편성하고, 동시에 일반 교과 시간에도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김 회장은 “저희 연구회의 초점은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내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선생님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많은 선생님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