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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름방학이 시작되어 오늘부터 학생들은 학교에 일찍 등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학습을 수행하게 된다. 어떤 학생은 학교에서 제공한 프로그램으로, 사설 강좌로, 여행 등 체험학습으로 이제 배움의 길이 다양해 졌다. 문제는 학교에서 기초학력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서도 어느 누구도 돌보아 줄 사람이 없다는데 문제 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제 이런 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어떻게 돌보아 이들이 장차 떳떳한 시민으로 성장하게 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이러한 학생 50명 이상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복지투자 우선 대상학교로 지정하여 교육복지 차원에서 접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복지사업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하여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학습, 문화체험, 심리·정서, 보건 등 삶 전반에 대하여 지원하고, 이를 통해 교육적 성취를 제고하려는 교육복지 국가정책 사업이다. 광양여중에서는 지난11일 실효성 있는 교육복지사업의 실행을 위해 교육복지운영위원회를 개최하였다. 이 날 참석한 위원들은 교육복지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지원과 혜택이 돌아가도록 다양한 의견을 내 놓았다. 이 날 위원으로 참석한 장효숙(지역사회복지협의체 청소년분과장) 위원은 교육복지사업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참여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으며, 이재학(광양여자중학교 운영위원장) 위원도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현정(광양읍 주민생활지원팀장) 위원은 시민의 복지향상이라는 관점에서 학교의 교육복지사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연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교육이 단순히 학교라는 영역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폭넓게 지역사회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서 학생들의 삶의 질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점차 자리잡아 가고 있다. 따라서 교원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깊은 관심으로 발전하는 기틀이 요구된다. 이렇게 될 때 학교는 지역사회의 꽃으로 아르답게 피어날 것이다.
교직단체나 교원단체들은 사립학교를 제외하고는 교과부와 각 시도교육청과 교섭을 하도록 되어있다. 이 중에서 교원노조와 교과부 또는 각 시도교육청의 의무교섭 사항은 대체로 교원들의 근무여건이나 보수, 복지 등이다. 반면에 교육정책, 인사, 교육과정,교육기관의 관리 운영은 교섭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교원노조들은 의무교섭사항 외에도 나머지 부분에서 교섭을 요구하고 있고 실제로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은 교섭대상이 아닌 분야도 교섭에 임하고 있다. 교섭에 임할 뿐 아니라 기본에서 어긋나는 교섭사항에 합의를 함으로써 위법행위를 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교원노조와 맺은 단체협약체결에서 이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진보성향의 교육감이라 해도 법에서 허용된 부분만 교섭대상으로 해야 하지만 이 범위를벗어났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뿐 아니라 최근에 단체협약을체결한 전북교육청도 비슷한 경우에 해당된다.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수장으로 있는시도교육청에서 교과부에정면으로 반기를 든 꼴이 된 것이다.단체협약체결 내용도 문제지만 기본적으로 위법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은 교직사회에활력을 불어넣기는커녕 의욕을 상실시키고 실망감만 증폭시킬것이다. 단체협약체결이 이루어진 부분이 정말로 대부분의 교원들이 원하는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어쩌면 교원노조 집행부의 의견이 전체의 의견으로 변화되었을 수도 있다. 교원노조에 소속된 교원들에게는 어떤 형태로든지 의견을 물었을 수도 있지만 나머지 교원들은 그러한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단체협약의 내용 중 눈에 띠는 부분은 학교장의 권한을 대폭 축소시켰다는 것이다.대표적인 것으로 초·중등 학습지도안을 별도의 결재없이 자율적으로 작성·활용한다는 부분과, 출퇴근시간 기록부도 ‘교원의 업무부담 경감’ 차원에서 폐지하기로 한 부분이다. 학습지도안이 결재없이 작성되고 활용된다면 교장은 최소한의 관리마저도 어렵게 되는 것이다. 교원의 복무는 단위학교별로 학교장의 책임 하에 관리되어야 함에도 출퇴근시간 기록부가 폐지됨으로써 학교장은 어느 교사가 어느 시간에 출·퇴근을 하는지 정확히 파악할 길이 없어지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가 한가지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 사실 서울시교육청 관내 대부분의 학교들은 이미 학습지도안 자체를 별도의 과정을 거쳐 결재를 받지 않고 있다. 진도표나 학습계획표 정도를 결재받고 있는 학교들이 있지만 이마저도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생략하고 있다. 또한 출퇴근시간 기록부도 이미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물론 사라진 이유는 당연히 교원노조와 서울시교육청의 단체협약체결 때문이었다. 2009년도에 단체협약체결이 무효화 되었지만 학습지도안 결재와 출퇴근시간 기록부가 부활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렇게 이미 학교에서 거의 사라진 출퇴근 기록부나 학습지도안 결재에 관한 사항을 굳이 단체협약체결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의구심을 갖게된다. 어쩌면 그만큼 교원노조의 노력으로 이런 부분에서 교사들의 이익을 가져왔다라는 것과 학교장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기 위해 또다시 교섭안건으로 택했다는것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즉, 이를 토대로 앞으로 여러가지 학교장의 권한에 도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교원노조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이 전교조에서 주관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서울시내에서 전교조가입 교사 수가 나머지 교원노조 가입 교사 수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전교조를 제외한 나머지 교원노조원들은 전교조에 비해 5%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전교조의 주장이 절대적인 것이다. 나머지 교원노조의 협조가 없더라도 전교조 단독으로 학교현장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전교조는 학교에서 학교장의 권한축소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가령 출퇴근 기록부가 폐지된 이후에 학교장이 다른 방법으로 교사들의 출·퇴근을 파악하면 교권침해나 인권침해라는 명분으로 학교장과 대립해 왔다. 학교장이 어떤 사업을 추진할 때도 교사들의 의견수렴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반대하고, 의견수렴을 거쳤다면 제대로 된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았다는 논리로 반대를 해왔다. 시범학교나 선도학교 운영은 일부교사들의 승진점수 따기 외에는 효과가 없다면서 반대를 해왔다. 그러나 학교장의 권한을 축소하는 것이 교원노조 설립의 취지는 아니다. 교과부나 시 도교육청과 단체교섭을 통해 교원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복지 후생 등을 확충하는 것이 교워노조 설립취지인 것이다. 방향이 빗나가면서 교원들간의 갈등을 부추겼고, 이로인해 학교는 필요 이상의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이런 분위기가 많이 개선되었지만 이번의 서울시교육청과 교원노조간의 단체협약체결에 따라 또다시 학교가 긴장과 갈등 속으로 빠져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물론 교원노조가 서울시교육청과 어렵게 단체교섭체결을 했을 것이다. 쉽게 해결된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학교현장에서 쌍수를 들고 환영하지 않는 이유도 헤아려야 한다. 예전 같으면 교육현장의 변화에 상당한 기대를 걸었을 것이고 때에 따라서는 교장들까지도 전교조의 노력에 동의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번의 경우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단체협약체결 내용이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절실한 내용들이 아니기 때문일 수 있다. 그만큼 교섭안건들이 현장과 다소 괴리가 있었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의 교육현장에서 학교장은 전교조의 최대 걸림돌이었다. 학교장 때문에 민주적인 학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전교조의 단골 메뉴였다. 어떻게 하든지 학교장의 권한을 축소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면서도 내부형교장공모제추진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학교장에게 화살을 돌리면서도 내부형교장공모제를 통해 교장을 하겠다는 것이다. 학교장이 문제가 많아서 전교조가 모두 학교장을 해서 학교를 바로 잡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존의 틀을 깨고 비정상적으로 학교장이 되겠다는 것은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교육청의 장학사들을 망학사나 잡무사로 폄하하면서 그들도 전문직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실제로 전문직에 진출하고 있다. 이 부분은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자신들이 교육전문직에 진출해서 교육청을 바로 잡아 놓았는가. 동의하기 어렵다. 앞으로 전교조 출신의 교장들이 많이 학교현장에 진출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학교교육이 혁신적으로 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교장들에 비해 상당히 변화된 교장들을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학습부담에서 해방시키는 날도 올 수 있다. 그러나 그때는 교장과 교사들의 또다른 갈등도 예측된다. 과연 이런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이며, 학교장과 교사들이 어떻게 조화롭게 학교를 이끌어갈 것인지 지켜볼 것이다.
오는 2012년부터 한국에서도 주5일제 수업이 시작된다. 주5일제 수업의 가장 큰 난관은 토요일에 아이들을 돌봐야할 부모의 주5일제 근무가 완전히 정착됐느냐 여부에 있다. 이미 주5일제 수업이 완벽하게 정착한 독일에서 이와 같은 논의는 일찍이 197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다. 독일은 일부 자영업자나 서비스업 종사자를 제외하면 학교와 직장의 주5일제 수업 및 근무가 완벽하게 정착돼 있는 나라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독일 경제는 미국의 마셜플랜에 의한 지원과 탄탄한 기술력, 철저한 경제 정책, 국민의 근면성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한다.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여유가 생겨나면서 여가 활동에 대한 독일인의 기대 수준도 높아져 주5일제 수업 시행에 대한 여론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독일의 주5일제 수업은 전체적으로 1970년 중반에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주나 학교별로 시기와 방법은 모두 다르다. 도입 당시에는 주에 따라 무더운 여름철이나 추운 겨울에 한시적으로 적용하던 것이 이후 차츰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예를 들어 베를린에서는 1981년 처음으로 주5일제 수업이 도입됐다. 그러나 전면 실시가 이뤄진 것은 1990년 5월에 이르러서였다. 베를린 지역의 모든 학교에 주5일제 수업이 완벽하게 정착하기까지 무려 10년이란 세월이 걸린 셈이다. 그러던 베를린에 지난 2008년 독일교원단체(GEW)를 중심으로 45시간의 수업 부담을 토요일 수업 부활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교육청은 2007년 학교별 자율에 의한 토요일 수업 부활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들이 갑자기 토요일 수업 부활을 주장한 것은 주5일제 수업의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이 아니라 주당 수업시간 증가에 따른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였다. 독일 인문계 중고등학교인 김나지움의 학제는 2007년부터 13학년에서 12학년으로 축소됐다. 13년에서 1년이 줄어든 12학년이 되자 학교 수업이 주당 30시간에서 33시간, 어떤 주는 45시간까지 연장됐다. 이 늘어난 수업시간에 따른 학업부담을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것인가가 문제로 떠오르면서 토요일 수업 부활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독일에서 토요일 수업을 부활시키겠다는 발상은 사실상 이미 불가능한 탁상공론이었다. 적극적으로 토요일 수업의 재도입을 주장했던 일부 정치인이나 교육부의 계획과는 달리 수많은 토론과 공청회는 주6일제 수업으로의 회귀가 힘들다는 사실만 증명해 줬다. 학생은 학생대로 모든 가족이 휴일인데 혼자 학교에 가야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부모들도 가족의 화목에 부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교원단체들 역시 주말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다음 주의 수업 계획을 구상할 수 있는 시간이 사라진다는 데 반기를 들었다. 이처럼 직접적인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반대 때문에 논의는 없던 일로 됐다. 베를린이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시도도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대신 주중의 수업시간을 연장하는 종일반 도입으로 가닥을 잡고 현재는 학교 급식을 위해 식당을 건립하고 있다. 독일도 주5일제 수업 도입 당시에는 주5일제 근무가 완벽하게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의 직장과의 연계 문제로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교를 시작으로 서서히 주5일제 근무의 정착으로 이어지면서 독일 부모들 사이에도 토요일 교육은 부모가 책임진다는 의식이 확산됐다. 각 지방자치단체들과 교육청은 부모가 없어도 학생들이 토요일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스포츠 시설과 놀이 시설, 각 분야에 걸친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 개발 등 사회 기반 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것 역시 과도기적인 대비책이었고 현재 독일인들에게 토요일은 일요일과 똑같은 휴일이 됐다. 토요일은 ‘가족이 함께 하는 날’ 이자 ‘느긋하게 늦잠을 자고 늦은 아침식사를 즐기며 게으름을 피울 수 있는 날’이고, 가족이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익숙하게 자리 잡았다. 한국의 주5일제 수업도 한동안 과도기의 몸살을 앓기는 하겠지만 학교를 시작으로 곧 사회 전반에 주5일제 문화가 완전히 정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 9월부터 영국 교사들은 제멋대로인 학생들을 다루기 위해 적절한 수준의 물리력을 쓸 수 있게 된다. 영국 교육부는 11일 교사가 학생의 신체에 손을 대지 못하도록 하는 ‘노터치(no-touch) 정책’을 13년 만에 폐기하고 위의 내용 등을 포함한 52쪽짜리 교사 행동 지침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새 지침서는 그 동안 600페이지가 넘어 교사들의 혼란을 야기했던 기존의 지침서를 단순화한 것으로 영국 교육부는 지난 10월부터 학생 행동 제재 및 지침서 간소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재조정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모든 영국 학교에서는 체벌 금지를 포함한 모든 노터치 정책이 폐지된다. 현재 교사들은 악기 연주 및 사고 발생 시에도 학생들의 신체에 손을 대지 못해 논란이 돼 왔다. 앞으로 교사들은 수업 방해 및 교실 이탈 등 제재가 필요한 학생들에 대해 부모의 사전 허가 없이도 물리력을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가지게 된다. 더불어 교장들은 학생 동의 없이도 이들이 술이나 마약, 훔친 물건 등 다양한 금지 품목을 소지하고 있는지 검사할 수 있다. 문제가 심한 학교에서는 공항처럼 X선 검사 방식까지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지침에는 바닥에 떨어진 영국 교권을 보장하기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교사들을 무조건 정직 처리할 수 없도록 하고 교사의 행동에 대해 학생이 악의적으로 거짓말을 할 경우 정학이나 퇴학은 물론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또 교사에 대한 거짓 혐의는 인사 기록에 남지 않도록 했다. 영국 교육부의 이 같은 결정은 노터치 정책으로 폭력적인 성향의 학생들이 늘어나고 학교 기강과 교권이 무너지면서 교육 자체가 흔들리게 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하루 평균 1000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정학 처분을 받고 있으며 이는 2008~9년의 452명에 비해 2배 이상이 늘어난 수치다. 또 1년 새 교실 내 폭력 행위 역시 갑절로 증가했으며 학교 안팎에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본 적이 있는 학생들도 20% 이상이었다. 노터치 정책이 가져온 교권 실추로 지난해에만 44명의 교사가 심각한 학생 폭행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 교사 중 25%는 성적 학대부터 언어적 모욕에 이르기까지 거짓 혐의를 의심받고 있으며 6명 중 1명은 학생 가족들에 의해 고발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사의 3분의 2가 교단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관대한 훈육 방식과 교육 때문에 어린이들이 사회적으로 올바르게 상호작용하는 법과 권위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교육단체 관계자인 닉 시튼씨는 “어른들은 규율과 권위에 대한 존중을 가르치는 것에 실패했다”면서 “어린 시절부터 세상의 중심이라고 들으면서 자라 결국 자기 중심적이 되고 통제력이 없는 아이가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러한 학교 위기 상황이 교육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면서 “인재들의 교사 유입을 차단하고 노련한 교사들이 교직을 떠나는 공통된 원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영국교장단체 NAHT의 러셀 하비 회장은 “일부 부모들은 자신이 고객이며 자신이 항상 옳다는 식으로 학교를 대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상처받은 교사가 느끼는 실망감은 엄청난 것”이라며 “특히 자신의 생애를 교육에 헌신한 경우 그 더 극심한 실망감을 겪는다”고 전했다. 닉 기브 학교 담당 장관은 “노터치 정책의 폐지와 새롭고 명확하며 간결한 지침서를 통해 교사들이 학교 기강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정부의 역할은 교사들은 잘 가르치고 학생들은 잘 배울 수 있는 체계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자유와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리한 장마, 빨리끝나게 되길 소원하지만 곧 뒤따라 올 불볕더위를 생각하면 땀이 흐를 것 같은 느낌이다.그래서 여름 더위는 피하는 게 아니라 달래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러한 자연의 순환 속에서 1학기도 막을 내리게 되었다.지금까지 우리 학생들이 학교가 정한 꽉 짜여진 스케줄 속에서 살았는데 이젠 더 넓고 깊게 자기의 삶을 살아갈 시간이 허용된 것이다. 아직도 기본생활 태도가 미숙한 학생들은 삶이 흐트러지고 아무런 느낌이 없는 생활을 할 거라는 염려도 해 보지만 그래도 다수의 학생들이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여 본다. 세계사의 기상도를 보면 변하는 방향은 지식을 기반으로 한 산업이 아니고는 살아남기 어려운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좀더 학생들의 생활이 지적인 분야에도 폭넓게 관심을 가지기를 소망하여 본다. 지적 생활이 쉽지 않고 주는 기쁨이 큰 것은 지적 노동이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 누구나 다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이미 우리가 올라야 할 산이 아니다. 높은 산을 오르면 더 멀리 시야가 넓어지는 것이다. 한 줄의 시를 창작하는 작업은 사람을 가장 도취하게 만드는 것이지만, 시 창작을 포함한 인간의 일이란 어떤 종류이건 모두 뼈를 깎는 듯 힘든 것이다. 더우기 크고훌륭한 성과를 거두려면 강한 정신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아일랜드의 선율'과 '랄라 루크'의 작가 토마스 무어는 어떠한가. 그는 시가 머리속에 떠오를 때면 꿈속처럼 황홀한 천국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지만 막상 그것을 정확한 말로 표현하려고 애쓰다보면 천국은커녕 지옥을 헤맨다고 했다. 시를 창작하는 일은 온갖 노력이 뒤따르는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지적인 사람들의 목표는 그들의 정신을 단련하고 또 단련하는 것이었다. 조르다노부르노(1548-1600, 이탈리아의 자연철학자, 이단자로 화형에 처해졌다)의 정신적 특질 중에서 최선, 최고의 것은 모두 철학을 향한 고귀한 정열에서 나온 것이다라고 갈파하였다. 그는 철학을 위해서라면 노동도 고뇌도 귀양도 쉽게 견딜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짧은 노동 속에서 긴 휴식을, 가벼운 슬픔 속에서 커다란 기쁨을, 좁은 귀양지에서 광대한 조국의 땅’을 찾아냈던 것이다. 지적생활에는 커다란 쾌락이 뒤따르며 또 독특한 즐거움이 있다. 그 쾌락은 힘든 훈련을 견뎌내면서 마음의 지주로 자리잡는 것이지 훈련과 대립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 중심을 이루는 힘을 확립하려면 오직 훈련을 쌓아 단련하는 수밖에 없다. 이 힘이 없으면 자유로운 행동도 확실한 자제심도 지닐 수 없다. 해부학, 생리학, 식물학에 정통해 있었으며 동시에 뛰어난 시인이기도 했던 스위스 베른 출신의 알브레히트 본 할러(1708-1777, 생리학, 해부학, 식물학, 발생학, 시 및 과학적 문헌 등에 많은 기여를 한 실험 생리학의 창시자)는 특히 해부학 분야에서 당대 최고의 학자였다. 그가 해부학자가 된 것은 오로지 끊임없는 자기 훈련 덕분이었다. 훔볼트는 자기 지식에 만족한 적이 없으며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열렬하게 알고 싶어했다. 또 아무리 사소한 도움이라도 얕보지 않고 솔직하게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훔볼트는 이처럼 경건한 마음과 자신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을 품고 있었고, 개인적인 문제로 위기에 빠져도 늘 냉랭함과 예민한 관찰의 눈을 잃지 않았다. 무더운 여름을 통과하여 식물이 아름다운 열매를 만들어 가는 것과 같이, 땀 흘리는 여름을 즐기면서 자기를 단련한 사람들은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할 것이다. 오직 지금의 놀이에 취하지 않고 당차게 여름을 보내고자 계획하고 이를 실천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전국교대총장협의회(의장 박남기·광주교대)는 14일부터 이틀간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협의회를 열고 교대 박사과정 개설, 초등 임용시험 개선 등 교육현안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교원 정원 증원 등 교대의 당면 과제를 협의하기 위해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초청됐으며 광주교대 등 10개 교대 및 제주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안 회장은 교대 총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교·사대의 학생 선발, 교육 과정, 임용 제도 개선 등에 대한 총체적인 검토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총장협의회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한 정책을 교과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교총 교육정책연구소에서 추진하고 있는 예비 교사 정책 관련 연구에 총장협의회가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남기 의장은 “교대 정원 조정 및 임용시험 응시 자격 변경, 교대 학제를 6년으로 개편하는 것 등을 건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국교대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모아 정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이 밖에도 예비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전국 교대와 연계한 좋은 수업 탐구대회 공동 개최, 교원 임용 대기자에 대한 수습교사제 형태의 해외 봉사 활동, 교총사이버대학 설립 등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교총 회원들을 위한 교원복지회원증을 예비 교사들에게 발급해 혜택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세상에 어느 누구라도 자기 물건을 남에게 주거나 함부로 버리는 일은 그리 흔하지 않다. 그러나 어린 자녀들은 흔히 자기 물건을 관리하지 못하고 흘리고 다니거나 아무 곳에나 두고서 놀기에 정신이 팔려서 잃어버리기 쉽다. 이럴 때에 부모님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자녀가 정말 자기 물건을 잘 정리하게 되기도 하고 그냥 아무데나 놓고 다니게도 된다. 학교 교정에서 아이들이 버리고 간 것들을 보면 정말 어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 날씨가 몹시 추워서 영하 10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날, 아이들이 놀다가 간 자리에는 자기가 입었던 외투를 벗어 놓고 간 아이들이 있다. 이렇게 추운데 옷을 안 입었다는 것도 모르고 갔을까 싶지만 이런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다. 심지어는 놀면서 벗어 놓은 운동화를 그냥 두고 가기도 한다. 신발은 무엇을 신고 갔을까 싶지만 어떻든 가끔 운동화가 스탠드에 뒹굴고 있는 게 사실이니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책가방을 두고 간 아이, 비 오다가 그친 날이면 우산을 교내 여러 곳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이 정신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물건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일까? 여기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기 물건에 대해서 그리 애착을 가지지도 않고, '그 까짓 거 없으면 또 사면되는 데 뭐' 하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는 신형의 물건을 가지고 싶은데 아직 자기가 가진 것이 문제가 될 때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얼른 없애 버려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은근 슬쩍 잊고 가는 것처럼 버리기까지 한다. 벌써 15년 전에 학급 담임을 맡았을 때, 언젠가 체육시간이 끝나고 나서 교실에 들어온 아이들 사이에 실강이가 벌어진 것이다. "왜 그걸 주워 가지고 와서 야단이야!" "네가 이걸 수돗가에 놓고 갔잖아. 그래서 나는 주어다 준건데?" "그까짓 거 누가 주어다 달랬어? 없으면 다시 살 거 아냐? 이제 실증이 났단 말야." 이런 상황이었다. 시계를 오래 차서 이제 다른 것으로 바꾸고 싶은데 수돗가에 놔 버리고 다시 사 달라고 할 참이었는데 옆의 친구가 주어가지고 와서 주니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그래서 짜증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이 가끔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학교에는 아이들이 버리고 간 물건들이 금새 한 바구니가 되곤 한다. 더구나 요즘은 대부분의 학습용품을 학교에서 준비해두고 언제든지 필요한 만큼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기 물건도 아닌데다가, 언제든지 가기만하면 얼마든지 준비 되어 있는데 절약을 하려고 하겠는가? 그러기 때문에 더욱 함부로 쓰는 버릇이 생긴 것은 아닐까? 만약 자녀가 이렇게 물건을 잃어버리고 왔을 때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보자. 어디서 무엇을 하다가 잃어 버렸는지, 그리고 다시 찾을 수는 없는지 확인을 해보고 적어도 자녀가 없으니까 조금 불편하다는 것을 느낄 만큼은 얼른 사주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비록 버리고 말았지만 그것이 없으니까 불편하고 그것이 내게 고마운 물건이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럴 때에 '그 까짓 거 다시 사면되지 뭐 걱정할 거 없어' 했다면 이 자녀는 앞으로도 물건을 쉽게 잃어버리거나 버리거나 별로 귀하게 생각하지 않고 아무 곳에나 두고 다니면서 늘 사달라고 조르게 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른이 되어서 자기 회사나 자기 사업을 할 때에도 쉽게 이런 버릇을 버리기 어렵게 될 것이다. 아무에게나 주어 버리고, 친구들에게 나누어주고, 이런 경우에는 차라리 칭찬이라도 받고 고마워할 사람이라도 있지만, 그냥 물건을 아무데나 두고 다니면서 찾지도 않는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비록 하찮은 것이라도 그 물건의 쓰임이 있고 필요한 때기 있는 것인데, 함부로 버리고 다니면 당연히 필요할 때에 쓰지 못해서 힘들거나 곤란을 겪게도 될 것이다. 이런 일을 당하지 않게 자기 물건은 잘 관리하고 함부로 버리거나 잃어버리고 다니지 않게 적당한 가르침은 꼭 필요할 것 같다. 50년대를 살아온 지금 60대에 이른 사람들은 몽당연필 한 자루를 잃어버리고 왔다가 먼 거리를 학교까지 다시 가서 찾아 가지고 왔던 그런 기억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함부로 버리고 다니지는 않게 지도해서 자기 물건만이라도 잘 관리 할 줄 아는 자녀가 되도록 길러 주어야 할 것이다.
충남도교육청은 오는 10월부터 학교시설 민관위탁관리 사업을 시범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범운영 대상학교는 천안의 서당초교, 불당초교, 용암초교, 불당중, 월봉고와 서산의 서림초교, 석림초교, 서산중, 서산여중, 서산여고 등 10개 학교이다. 이들 학교의 시설관리를 수탁받은 용역업체의 건축, 전기, 설비 전문가들은 매일 학교를 순회하면서 긴급 점검 및 수선을 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시설관리 전문성을 확보하고 유지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학교 관리자의 업무경감, 인력의 효율적 운영 등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시설이 첨단화, 복합화됐으나 시설유지 전문지식 부족 등으로 시설의 수명이 단축되는 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정책과제로 역점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특히 여성 행정실장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시설관리 어려움을 크게 줄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퇴직교원 단체인 한국교육삼락회(회장 서성옥)는 교육적인 간접체벌을 학칙으로 허용하는 등 교사의 교육권을 시급히 회복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13일 주장했다. 삼락회는 12일 임시위원회에서 채택한 '긴급 제안'을 통해 "간접체벌도 할 수 없는 무방비 상태에서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는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 초중고교에서 체벌을 금지한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되는 일부 시도의 경우 교사들이 '학생이 무슨 행동을 해도 이를 제어할 방법이 없다'고 호소한다"고 전했다. 삼락회는 학교장이 직접 문제학생 지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문제 학생을 내버려두는 교사에 대해서는 학교장이 철저히 지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학교별로 상벌규정을 정해 시행하고 수업시간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지 4년차에 접어들면서 모집인원도 전체 정원의 10%를 웃돌 만큼 주요 전형으로 자리잡았다. 물론 입학사정관제가 21세기 창의적 인재 양성이란 국가적 차원의 전략에 따라 정부 주도로 시작됐으나 학교 현장에서도 점수 위주의 획일적 선발 방식으로는 더 이상 시대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은 물론이고 공교육의 발전 또한 요원하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아직까지 대다수의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내신이나 수능 등 서열을 가리는 시험에서 높은 점수만 얻으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이 여전하고 이를 부채질하는 대입 전형방식이 끊임없이 사교육을 키우는 빌미를 제공함으로써 공교육의 발전을 가로막는 족쇄가 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학생들이 지나친 점수 경쟁에서 벗어나 자신의 재능과 소질을 미리 발견하고 그에 적합한 방향으로 진로를 설정하여 학교생활을 하는 것은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입학사정관제이고 그 취지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실제로 그 준비 과정을 담당하는 학교 현장에서의 고민은 만만치 않다. 대학은 물론이고 고등학교 입시까지 자기주도적학습 전형이라는 이름으로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진로 설정이다. 진로를 먼저 설정하고 그에 맞는 다양한 학교활동이 결국 입학사정관제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진로 설정은 당장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학과와 직업 등 미래의 삶을 좌우하기 때문에 단순히 학생들에게만 맡겨놓을 수는 없는 문제다.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과 상담은 학교가 해야 할 당연한 몫이지만 그렇다고 학부모들은 손을 놓고 있어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학부모들도 적극적으로 자녀의 진로에 컨설턴트로 나서서 함께 고민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학교생활로 바쁜 자녀를 대신해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서 제공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입학사정관제 대비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자녀의 적성과 소질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동기를 부여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필요하다면 인터넷의 ‘커리어넷’이나 ‘워크넷’ 등을 활용하면 전공 적성은 물론이고 직업 적성까지 비교적 객관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진로만 정해지면 입학사정관제의 준비는 마친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 자녀의 진로가 정해졌으니 그에 걸맞는 스펙을 갖추면 된다. 입학사정관제는 서류전형으로 2~3배수를 선발하여 최종 심층면접에서 합격자를 가려낸다. 따라서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서류전형에 통과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 추천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등을 의미한다. 여기사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생활기록부이다. 모 대학은 서류 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만 보고 면접 대상자를 선발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의 관리는 저학년 때부터 반드시 필요하다. 학교생활기록부는 현재 고3 학생들을 기준으로 할 때, 총 12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가운데 10번째 항목인 ‘교과학습발달상황’은 학업 성취 정도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교과 영역’이라하고 나머지 11가지 항목은 ‘비교과 영역’이라고 부른다. ‘교과 영역’은 모든 과목을 잘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교과의 성적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비교과 영역’은 진로와 관련된 활동으로 다양하면서도 구체적으로 기록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올해부터는 학생들의 모든 비교과 활동은 학생부에도 기록하지만 에듀팟에도 학생 스스로가 입력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학교생활기록부에 구체적으로 기록할 수 없는 내용은 에듀팟에 상세하게 입력하여 담임교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동아리 활동 장면은 수시로 촬영하여 에듀팟에 파일로 올리고 동기와 소감을 상세하게 정리하도록 한다. 학교생활기록부나 에듀팟은 시기를 놓치면 다시 기록하거나 수정할 수 없다. 따라서 학부모가 학교생활기록부와 에듀팟을 수시로 확인하여 기록 여부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기록과 관련된 내용을 독려할 수도 있다. 따라서 학부모는 ‘나이스 학부모서비스’에 가입하여 자녀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에듀팟 학부모 서비스도 함께 가입하여 자녀의 에듀팟 활동 내용도 점검해야 한다. 만약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자녀에게 활동 내용을 기록하도록 권유하거나 담임 선생님과 상의할 수도 있다. 또 한 가지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 있다. 바로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DLS)의 점검이다. 에듀팟에는 독서활동을 기록하지 않고 독서교육종합지원스시템에 기록한다. 따라서 자녀의 DLS 가입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마찬가지로 수시로 자녀의 독서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독서활동은 많은 책을 기록하기보다는 진로와 관련된 책을 중심으로 상세하면서도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진학 희망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대학별로 입학사정관제만을 위한 별도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일부 대학에서는 방학을 이용하여 전공적성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하고 싶은 학생들은 대개 선착순으로 모집하거나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정보를 먼저 알고 대처하는 학생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부분도 학부모님이 해당 대학의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여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자녀의 진로에 대한 확실한 꿈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방학을 이용하여 희망 대학의 학과를 직접 방문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방문하기 전에 해당 학과의 교수님께 전화를 드려 상담이 가능한지의 여부도 알아보고 기왕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교수님과 면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해당 대학의 입학사정관실에도 전화를 해서 사정관과 직접 상담할 수 있는 지의 여부도 타진할 필요가 있다. 입학사정관을 만나면 해당 대학과 학과의 정보에 대하여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처럼 자녀에게만 맡겨 두면 사실상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 가지만 더 강조한다면 입학사정관제에서 갖춰야할 서류 특히 학교생활기록부와 각종 추천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등 구체적인 기록 내용은 지면 관계상 상세하게 설명할 수 없음을 이해하고 대신 필자가 최근에 출간한 ‘입학사정관제, 밝히고 싶지않은 합격의 비밀/시대교육’을 참고하기 바란다. 입학사정관제도 내신이나 수능처럼 학원에 보내거나 과외를 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왜냐하면 입학사정관제는 학부모의 사랑과 정성을 먹고 자라는 나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장맛비가 억수같이 내리던7월 8일과 9일 양일간 충주상고(교장 최용교) 학생 40명은 1박 2일 극기체험과 창업캠프 행사에 참여하였다. 이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적극성과 도전정신을 함양하고 환경에 대한 대응과 변화에 적응 할 수 있는 기업가 자질 함양 교육을 실시하였다. 빗속에서 문경세제 옛 과거길 탐방과 팀별 과제 해결로 호연지기와 단체생활을 배울 수 있었고, ATV 체험과 짚라인 체험 행사를 통해 문제 해결능력을 향상하였다. 창업캠프 행사로 롤플레잉 형태의 실전 경영 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을 발굴하고, 창의력과 감수성을 증진하였다.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통해 팀별로 하나의 사업 아이템을 선정하여 구체화하는 과정을 체험하고, 팀별 멘토와 함께 문제해결 교육과정 진행(미션수행)과 SWOT분석 , STP 전략수립을 통해 기업의 내부 역량을 외부 환경 변화와 접목하여 적절한 사업 전략을 수립하였다. 경쟁사 및 소비자 분석과 마케팅 4P에 대해 이해하고, 판촉 및 홍보 전략 등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이 행사에 참여한2학년 진보라 학생은 “충주상고에 다양한 체험을 통한 교육이 많이 너무 행복하다”며미소를 지었다.
경기도내 학교도서관이 겉만 화려할 뿐 실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2187곳 가운데 도서관이 설치된 학교는 99.1%인 2167곳에 이른다. 그러나 30.5%인 659개 학교도서관에는 전담인력인 사서교사나 사서가 배치되지 않아 학부모들이 일정 시간만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하고 있고, 아예 문을 닫아놓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도서관 사서 배치율은 가평군이 100%, 군포시 및 의왕시가 93.9%, 안양·과천시가 90.6%로 높은데 비해 파주시는 48.9%, 이천시는 48.3%, 포천시는 44.2%에 그쳐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학교도서관에 배치된 전담인력도 정규직인 6.7%인 96명에 불과하고, 93.3%인 1346명은 1년 단위로 계약하는 비정규직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학교도서관의 연간 도서구입비 역시 도교육청 권장기준인 학교기본운영비의 3% 이상을 편성하는 학교는 전체의 35.9%에 그쳤다. 올 들어 도내 학교도서관의 학생 1인당 장서는 16권, 학생 1인당 평균 대출은 1.7권으로 나타났다. 최 교육의원이 대표로 있는 경기교육정책포럼은 이같은 도내 학교도서관의 부실한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13일 오후 3시 경기도의회에서 '학교도서관 진흥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하기로 했다. 최 교육의원은 "경기도 학교도서관이 외형을 갖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실질적인 운영 면에서는 아직도 미흡하다"며 "학생들에게 기초적인 정보활용 교육, 도서관 활용 수업 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인력인 사서 배치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처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모든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 등 전문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예산 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라고 말했다. 또 "비정규직 사서 문제의 경우도 정규직 사서는 도교육청이 정원 조정권한을 갖고 있지만 사서교사는 교육과학기술부에 정원 조정권한이 있어 현실적으로 정규직 사서를 늘리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근 존폐 논란이 일고 있는 초등교사 임용시험 '지역가산점 제도'에 대해 기존의 점수부여 방식이 잘못됐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지역가산점 제도는 전국 각 시도 교육청이 초등교사를 임용할 때 해당 지역 출신자에게 점수를 더해주는 것으로, 올해 초 부산교대 학생 1300여명이 이 제도가 '공무담임권과 시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판결은 지역가산점 제도 자체의 입법 목적은 인정하지만 가산점 부여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분명히 지적한 것으로, 그동안 0.5점이나 1점 미만의 근소한 점수 차이로 불합격한 임용후보자들의 유사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등법원 행정5부(김문석 부장판사)는 '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시험의 불합격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배모씨 등 2명이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낸 불합격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관련 규정을 고려하면 최종합격자는 1차 시험점수와 각종 가산점을 합한 '최종 1차 점수'와 (가산점이 부여되지 않는) 2, 3차 시험점수를 개별적으로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더한 점수(300점 만점)로 뽑아야 한다"며 "1, 2, 3차 시험점수를 먼저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합한 뒤, 여기에 가산점을 더해 선정하는 방식(330점 만점)은 관련 법령에 반하므로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방식으로 배씨 등의 시험점수를 다시 산출하면 모두 0.6~1.2점 가량 합격점수를 넘게 되는 만큼 이들에 대한 불합격 처분은 위법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하지만 제도 자체가 공무담임권과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역 교육대학의 질적 수준 유지·향상이라는 입법 목적의 정당성이 인정되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이익과 불이익 모두가 될 수 있으므로 기본권의 침해와는 달리 봐야 할 여지가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기도 이외의 지역 출신인 배씨 등은 2010학년도 경기도 공립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에 응시했으나 지역가산점(6점)을 받지 못한 조건에서 합격점수와 0.15~0.2점 차이로 불합격됐다. 이에 이들은 "지역가산점제는 다른 지역 교대 졸업자들을 합리적 이유없이 차별하는 것이고 점수부여 방식도 잘못됐다"며 지난해 소송을 냈지만 1심 재판부는 "지역가산점 제도는 정당하고 점수부여 방식도 시험시행자의 합리적인 재량권의 범위 내에 속한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요즈음 학교는 기본적인 질서가 무너지고 구성원간에도 신뢰하지 못하므로 교사들의 근무 환경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는 교실에 아이들은 가득하나 배우려는 학생은 극소수이고 보니 하루가 전쟁터 같다는 것이 거짓은 아닌 것 같다. 수업 중에 엎어져 잠자는 아이, 떠드는 아이, 틈만나면 돌아다니는 아이, 멍하니 앉아 있는 아이, 그리고 잡담을 하거나 딴짓을 하며 좀처럼 집중해서 이야기를 듣지 않는 아이들이 많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이늦게 들어와 십여분을기다리다 보면 기운이 빠지는게 오늘의 학교 모습이라면 누가 믿을 것인가! 최근에는 휴대폰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교사를 속이는 것에 교사들은 속이 상하고 교사의 지도에 불응하며 불손하니 한숨을 쉰다. 여러 번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주지만 효과가 지속되지 않아 결국 짜증을 내며 “너희들 태도가 불량해서 더 이상 수업을 못 하겠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수업을 진행하자면 어느 정도 상하 관계는 필요하다. 그러나 교사 쪽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럴 때 역량이 부족한, 자존심이 과도한 교사일수록 책임을 아이들에게 전가시킬 가능성은 높다. “너희들은 못됐어. 더 이상 가르칠 수 없어”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였다면 수업에 집중해서 잘 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루함을 견딜 수 없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평소에 아이가 수업을 거부하려고 든다면 교사는 그야말로 앞 뒤 안 가리고 화가 날 것이다. 그렇다고 “오늘은 수업 그만!”이라는 말을 하거나 교실을 나가 버린 교사의 행동은 용납되고 수업을 거부하려는 아이들의 태도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오만한 교사는 상명하복이라는 논리와 ‘수업자와 피수업자’라는 관계를 내세워 당연히 교사의 행위가 옳다고 주장할 것이다. 이러한 아동관·교육관을 가진 교사와 함께 지내야 하는 아이들은 학습 의욕을 잃고 공부할 기회를 따로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될지도 모르겠다. 수업에서 리더십을 갖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교사다. 리더십은 일종의 카리스마를 갖고 집단을 이끄는 것도 있지만 ‘반사적인 리더십’이라고 하여 교사가 ‘거울’의 역할을 하는 것도 있다. 마치 거울처럼 반사된 교사의 역할에 의해 아이는 필요한 때 거울에 반사된 스스로의 모습을 확인한다. 이 방법으로 아이는 더욱 주체적으로 수업에 참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자가 나름대로 충실감을 맛볼 수가 있는 것이다. 교수법은 교사가 경험한 세월에 비례하여 향상을 보이기는 하지만 그 향상도 이윽고 멈추는 시기가 있다. 이따금 물 흐르는 듯이 진행하는 선배 교사의 수업을 보곤 하지만 자칫 카리스마로 수업을 진행하는 면만 눈에 띄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이들은 교사의 지시에 따라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을 잘 이끌어가는 선배 교사처럼 역량을 갖추는 것은 상당한 세월이 필요한 것이므로 젊은 교사가 무조건 흉내를 낸다고 저절로 되는 건 아닐 것이다. 교사라면 누구나 겪는 시행착오를 겸허하게 반성하고 간단히 수업을 포기하지 말고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교사는 고달프다. 스트레스로 교직을 그만두는 교사가 늘어나는 것도 현실이다.
요즘 보도되는 교실 붕괴 기사는 그걸 끝까지 다 읽을 수 없게 한다. 오죽했으면 76세 퇴임 교사가 ‘5초 체벌 교사 징계 소식’에 분개, 1인 시위에 나섰을까(동아일보, 7월 5일자 참조) 생각하니 씁쓸하여 견딜 길이 없다. 그만큼 반인륜적·패륜적인 내용들이다. 학교의 살풍경스런 모습은 경기도 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이어 지난 해 11월 1일부터 서울시 교육청이 모든 초·중·고에서 체벌을 전격 금지한 후 벌어진 일들이다. 그런 가운데 '두 교육감, 교실체험 해보라' 같은 데스크 칼럼은 그나마 교사들에게 위안을, 학부모들에겐 공감을 주고 있다. 세상에 학생들이 여교사를 성희롱하고 주먹과 발길질을 예사로 하는 교실이라니,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급기야 보수성향 교원노조들이 ‘체벌금지 불복종’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그들은 서울시 교육감에게 “난장판이 된 수업을 제재할 권한도 주지 않으면서 어떻게 공교육을 정상화하라는 것인지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그 주장에 보수·진보를 떠나 전적으로 공감하는 것은 지금 ‘막장교실’ 현실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필자는 학생들을 그렇게 날뛰게 하는 것이 진보인지 묻고 싶다. 해결책은 하나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소위 진보 교육감들이 ‘저질러’ 놓은 ‘막장교실’을 스스로 수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현재는 서울과 경기도에서만 체벌금지가 이루어졌는데, 언론에 보도되는 ‘막장교실’ 문제는 가히 전국적 현상이니 말이다. 이는 소위 진보 교육감들의 체벌금지를 포함한 학생인권조례 제정이 현장과 괴리되어 있음을 뜻한다. 그런데도 곽노현·김상곤 두 교육감은 체벌금지가 요즘 교실붕괴와 무관하다고 말하는 모양이다. 그런 이상주의자들이 대한민국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과 경기도 지역의 교육 수장이라니 뭐가 잘못되었어도 크게 잘못되었다. 그런 생각이 비단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사실 체벌금지는 시대착오적이거나 십분 양보해도 시기상조다. 과거 무너진 학교의 원인 중 하나는 김대중 정부가 섣불리 발표한 체벌금지 조치였다. 초등학생마저 선생님에게 잣대로 손바닥 몇 대 맞은 걸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벌어진 것을 벌써 잊었단 말인가? 겨우 안정을 찾아가나 싶었는데 ‘일개’ 교육감들이 다시 그런 빌미를 제공,온 나라를 들끓게 하고 있다. 도대체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말할 나위 없이 김대중 정부 때보다 더 심한 양상의 교실붕괴현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교사들 편하자고 체벌 허용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의 ‘밥’이 되고 있는 교사들로는 공교육을 활성화시킬 수 없다. 학생들에게 희롱당하고, 심지어 맞기까지 하는 교사가 제대로 된 스승이겠는가? 원칙적으로 학교에서의 체벌은 금지되어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교사의 스승으로서의 권위가 이 지경이라면 공교육 활성화는 공념불일 수밖에 없다. 그렇듯 이치는 간단명료한데 두 교육감만 그걸 모르는 것 같아 답답할 뿐이다.
스티븐 레빗(Steven David Levitt, 1967)이라는 미국 경제학자는 괴짜다. 그래서 그런지 '괴짜 경제학'이라는 책을 스티븐 더브너라는 학자와 함께 지었다. 그 책 중에서 하나의 실험 대목을 소개해 본다. 어느 경제학자들이 이스라엘의 어린이집 몇 군데에서 20주에 걸쳐 실험을 하였다. 그것은 출근할 때 놀이방에 아이를 맡긴 부모들이 자녀를 늦게 찾아가는 일이 잦아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경제학자들은 처음 한 달 동안 부모들의 행태를 관찰한 결과 어린이집마다 1주일에 평균 8회 정도 지각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그 다음달부터 10분 이상 늦을 경우 3달러의 벌금을 내는 제도를 도입하였다. 그 이후에 어떠한 결과가 나왔는지가 흥미롭다. 경제학자들은 자기들이 의도한 결과가 나오지 않자 당황했다. 부모들의 지각 횟수가 오히려 2배 정도 늘어난 것이었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벌금의 액수가 너무 적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한 달 동안 지각해도 겨우 60~70달러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한 달 보육료 380달러의 1/6 수준이다. 더 문제가 있는 것은 어린이집에 늦었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인 도덕적 인센티브를 그깟 벌금 3달러 정도로 바꿀 수 있다는 경제적 인센티브로 당당하게 대체한 것이었다. 즉, 약속을 지키지 않은 지각에 대한 가치를 3달러 정도 밖에 생각하지 않게 만든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한참 후에 벌금 제도를 없앴지만 지각하는 부모의 수는 줄어들지 않았다고 한다. 과거에는 미안함과 죄책감마저 가졌던 부모가 이제는 그런 생각마저 하지 않게 된 것이다. 12일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이하 ‘성취도 평가’)를 시행한다. 필자가 교육전문가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건대 성취도 평가는 시행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전수평가 보다는 표집평가를 시행해서 전수평가로 인한 여러 부작용들인 이를테면, 0교시나 방과 후 수업, 수업시간의 문제풀이, 성적 공개와 서열화로 인한 스트레스 등을 없애야만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본다. 시험 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학생이 가진 지식을 평가하여 어느 정도 배움의 깊이가 있는지, 모르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내기 위한 목적의 평가는 그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아무리 선한 목적으로 추진한다 해도 현장에서 받아들이는 체감온도는 많이 다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언론에 나오는 것처럼 극히 일부분의 학교에서 성적을 많이 올리거나 성취도 기초미달 비율이 낮은 학급 담임교사나 학생에게 포상 성격으로 소액의 상품권을 주는 얘기도 나오는 모양이다. 물론 교사들이 그러한 것에 혹해서 교육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하거나 교육 본질적 문제를 등한시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극소수라고 하더라도 지극히 교육적이지 못한 방법이 나온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바람직스럽지 못한 것이다. 앞에서 말한 '괴짜 경제학'에 나오는 잘못된 인센티브인 벌금 3달러와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더욱이 처음의 적은 인센티브는 다음에는 더 큰강도의 인센티브를 요구하기 마련인데 그것또한 문제가 될 것이다. 적절한 인센티브는 경쟁을 촉진하고 조직발전에 도움을 주지만 잘못된 인센티브는 원하지 않은 결과가 나오기 마련이다. 조그만 인센티브 하나로 정신을 황폐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잘못된 인센티브의 폐해일 것이다. 그 폐해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학생에게 옮아갈 것이다. 잘못된 인센티브는 바람직하지도, 교육적이지도 못한 방법이다.
1440년 설립된 영국의 이튼 칼리지는 현 캐머런 총리까지 총 19명의 총리를 비롯, 작가 올더스 헉슬리, 조지 오웰, 경제학자 케인스 등 각계의 수많은 리더를 배출했다. 뿐만 아니라 졸업생의 3분의 1이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등 명문대에 진학하는 이튼의 교육은 세계 각국의 관심 대상이다. 많은 학자들은 특히 이 학교의 한겨울 진흙탕에서도 멈추지 않는 스포츠 활동에 주목한다. 이튼은 19세기부터 교육과정에 럭비·크리켓·조정 같은 단체경기를 포함시켰고, 지금도 일주일에 화·목·토 사흘은 오후에 교실수업을 하지 않고 체육 활동을 함으로써 학생 스스로 리더십과 협동정신을 기르게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토니 리틀 이튼 칼리지 교장은 “성적위주의 교육만 하면 학교가 생산력이 뛰어난 공장에 불과하다, 우수한 시험성적을 내는 ‘좋은(good)학교’는 많이 있지만 ‘훌륭한(great)학교’는 시험성적 이상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 교육계가 문화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깊이 새겨야 할 말이다. 20여 년 전 ‘군관민’이라는 용어를 ‘민관군’으로 바꾸면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 자리를 찾았듯이, 이제 지식 편중의 절름발이 교육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의 무게중심을 ‘지덕체’에서 ‘체덕지’로 옮겨야 한다. 이것은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세대들을 어떤 사람으로 키워낼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철학, 가치관의 문제다. 선진국일수록 체육을 중요한 교과로 여기고 학생의 스포츠 참여를 의무화하고 있다.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기를 수 있을 뿐 아니라 두뇌를 발달시키고, 민주 시민의 기본 덕목인 협동심, 준법정신, 정의감 등을 배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뇌를 빌릴 수는 있으나 건강은 빌릴 수 없다는 말처럼 건강은 지식보다 중요하고 덕성보다도 중요한 기본 요건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적절한 체육 활동이 인지능력과 집중력을 높여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지 않은가. 늦었지만 교과부가 ‘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문체부와 공동으로 ‘토요 스포츠데이’를 운영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고 다행한 일이다. 내년 주5일 수업 전면 실시를 계기로 우리 교육의 대전환을 기대해 본다.
3월 전북에서 ‘교원 업무경감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공문수발과 기안담당 책임자를 교감으로 내세웠다. 교무(校務)를 책임지는 교장을 받들어 교감과 행정실에서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루 평균 20건이 넘는 공문을 모두 교감이 책임지라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학교현장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 처사이다. 전북도의회 유기태 의원(교육위원)이 실시한 교원업무 경감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직위에 상관없이 평교사 비율이 월등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볼 때 교감 기안이 교원업무 경감에 효과가 없다고 응답(53%)한 바도 있다. 매 학기 기간제 교사, 방과후학교 강사, 돌봄교실 등 가르칠 사람을 구해야 하는 것도 교감의 몫이다. 청년실업문제로 사회가 한창 시끄럽지만 농산어촌에 있는 학교의 기간제 교사들이 시골학교로 오는 것을 기피하기 때문에 구직자가 나타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학교자율화 이후 예전에 비해 학교에서 처리해야 할 업무는 폭증하고 있다. 교감은 교장과 교사의 중간에서 행정가로서의 역할과 학생들을 지도하고 교사들을 장학해야 하는 교육자의 역할도 맡고 있다. 교감이라는 직위가 갖는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보직교사와의 수당 차이는 3만 원 정도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처우는 불합리한 형편이고 심지어 각종 수당을 많이 받는 부장교사와의 급여 역전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학생인권조례, 체벌금지 인한 학생·학부모와의 갈등 증가, 교과부-시·도교육청 간 갈등으로 인한 학교현장 혼란 등 그 어느 때보다도 교감의 역할과 책임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처해 있는 교감들의 사기가 점점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교과부는 교감에 대한 월정직책금 신설 등의 강력한 지원정책을 펼쳐야 한다. 학교는 ‘가르치는 일’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교육활동이 더욱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교원의 승진구조는 일원화돼 있었고, 이러한 구조에서 남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승진한 사람들이 교감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앞으로도 교육현장에서 남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할 대한민국 교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정책과 지원을 기대해 본다.
교과부가 국립대학의 구조조정을 위해 대학을 평가해 하위 15% 대학은 학생 정원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교과부가 지난해 내놓은 국립대 법인화, 성과급적 연봉제 도입, 학장 직선제 폐지 등으로 요약되는 이른바 ‘선진화 방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발표한 구조 조정 방침 또한 대학사회에 소모적 갈등과 대립을 초래할 것임이 틀림없다. 국립대학 법인화는 국립대학을 국가기관에서 분리, 독립적인 법인으로 만들어 국립대학에 자율성을 부여함으로써 대학 경쟁력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법인화는 국립대를 관치공기업화하고 대학교육에 시장의 원리를 도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립대의 설치목적인 대학의 공공성 실현을 저해할 수 있다. 지난해 발표한 방안들도 현재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서울대 법인화법이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한 날치기 처리로 국회를 통과한 후 법인화 준비를 하고 있지만 현재 학생들의 반발로 큰 진통을 겪고 있다. 경북대에서 실시된 법인화 찬반 교수총투표에서도 64%의 교수가 투표해 87%가 법인화에 반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대가 아닌 다른 국립대의 법인화는 현 정부에서 더 이상 추진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과급적 연봉제와 학장 직선제 폐지는 대통령령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교수들의 보수를 연구와 교육의 성과에 기초해 산정한 연봉으로 결정하는 성과급적 연봉제는 양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연구와 교육의 성과를 무리하게 양적으로 상대 평가해 연봉에 큰 차등을 두는 보수체계이다. 연구와 교육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강행하고 있는 성과급적 연봉제는 오히려 연구와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대학공동체를 파괴할 우려가 높은 나쁜 정책이다. 더욱이 이 제도는 교원의 보수를 자격, 경력, 직무 난이도 등에 기초해 정한다는 교육공무원법상의 규정과 어긋나게 법률이 아닌 시행령으로 성과에 기초해 보수를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헌의 소지가 있다. 시행령으로 학장 직선을 폐지한 것도 상위법에 기초하지 않고 교원의 기본권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위헌의 소지가 있다. 학장을 직선으로 뽑을지 아닐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시행령으로 학장 선출을 금지하고 심지어 추천까지 못하도록 한 것은 대학의 자율성과 교원의 기본권을 유린하는 위헌적 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 국립대학을 선진화한다고 정부가 내어놓은 정책들이 모두 일방적인 구조조정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다 교과부는 또 다시 국립대학을 평가해 하위 15%에 대해서는 입학정원을 줄이겠다는 일방적 구조조정 방침을 발표했다. 과연 이러한 구조조정 방식이 국립대학을 발전시킬 수 있을지 극히 의문이다. 과거 거의 모든 교과부의 상명하달식 일방적 구조조정 정책이 엄청난 혼란과 비용을 수반한 채 실패로 끝나고 말았는데,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도 결국 동일한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국립대학에 필요한 것은 이러한 빗나간 구조조정이 아니라 획기적인 정부투자와 밑으로부터의 자율적 혁신이다. 획일적 기준에 의한 위로부터 강제되는 양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국립대학이 자기 대학에 고유한 학풍을 세우며 자율적인 기준을 정하고 혁신을 추진해 대학경쟁력을 높이는 질적 구조조정이 되어야 한다. 대학경쟁력은 무엇보다 대학에 대한 투자 수준에 의해 좌우된다. 2007년에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지출의 GDP에 대한 비율이 OECD 국가 평균은 1.2%이었는데 한국은 0.6%에 불과했다. 또한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지출과 민간지출의 비율은 OECD 국가 평균은 69.1% 대 30.9%이었는데 한국은 20.7% 대 79.3%이었다. 그리고 국공립대 학생 1인당 정부지출액은 OECD 국가 평균이 1만424달러이었는데 한국은 6682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1만2712달러인 미국의 절반 수준이고 7442달러인 멕시코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이렇게 빈약한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지출 수준으로 어떻게 국립대학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인가? 지금 한국의 국립대학에 필요한 것은 구조조정이 아니라 정부투자 확대이다. 정부는 국립대학에 대해 현재 확보하고 있는 경쟁력을 파괴할 위험이 있는 잘못된 구조조정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새로이 높일 수 있는 대대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정부는 섣부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것이 아니라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지출 비율과 국공립대 학생 1인당 정부지출액을 앞으로 10년 이내에 OECD 국가 수준까지 높일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국립대학 학생수를 줄일 것아 아니라 오히려 늘려야 한다. 국공립대학 학생 비율이 OECD 국가 평균 80%인데 한국은 18%에 불과하다. 국공립대 입학정원을 줄이겠다는 구조조정 방침은 철회되어야 마땅하다.
‘교육이 문제다’, ‘교육계가 문제다’, ‘교육풍토가 문제다’라는 인식이 사회에 팽배한 지 오래다. 그리고 ‘교육이 바로 돼야 한다’, ‘교육이 개혁돼야 한다’, ‘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수없이 들어왔다. 그래서 국가적으로 정책도 바꿔보고, 제도도 바꿔보고, 연구도 끊임없이 이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도 교육은 아직도 갈등하고, 실망할만한 현상들이 적지 않아서 걱정이다. 그래도 교육은 해야만 할 일이기에 연구하고, 개선하고, 투자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교육은 본래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 주는 일이고, 사회를 행복하게 해주는 일이며, 국가를 부강하게 해 주는 필수불가결한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은 그 누구도, 그 어떤 사회도, 그 어떤 국가도 절대로 포기할 수도, 소홀히 할 수도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 국민은 세계의 그 어떤 나라보다도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높다. 지금은 젊은 부부들이 출산을 두려워할 정도로 과도한 사교육비가 압박하는 교육 과잉 투자 사회가 돼 인구감소라는 심각한 국가불안에 직면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교육개선을 위해 정책적으로, 제도적으로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로 지금 우리 교육 현장은 개선되고, 해결되고, 향상 발전하고 있는 점도 많다. 그러나 우리 교육의 근본적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본질에 충실한 교육으로 회복시켜야 한다. 필자는 교육본질 회복운동은 먼저 ‘교육이란 무엇인가’, ‘좋은 교육이란 도대체 어떤 교육인가’라는 지극히 원론적인 문제의 재인식에서부터 시작되기를 바란다. 이 급한 상황에 무슨 한가로운 논법이냐고 조급해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교육의 본질이 무엇이냐는 원론적인 물음에 전 국민 차원의 현명한 정답이 없이는 이 중요한 교육운동 역시 과거의 일회성 교육운동처럼 맥을 잃을까 걱정이 된다. 오늘 당장 우리 국민들은 정치이념이 서로 다른 일부 교육감과 그 반대편 사이에서 심한 갈등을 느끼고 혼란에 빠져 있다. 아직 어린 학생과 분별없는 일부 학부모, 그리고 소신 없는 일부 교원들을 향해 정치적 이념 실현을 목적으로 한 인기영합 정책으로 교육을 끌고 가는 현상 앞에 우리 국민들은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 갈등과 혼란을 어떤 구호나 주장만으로 잠재우기에는 우리 교육 현실이 너무나 각박해져 버렸다. 교육개혁운동, 교육혁신운동, 교육정상화운동, 교육바로세우기운동도 이제 귀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면역되어 버렸다는 현실이 지나친 기우였으면 좋겠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본질회복운동은 지금까지의 교육개혁운동보다는 다른 차원에서 강력한 교육정상화운동으로 승화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 많다. 이 운동을 통해 교육을 중요시하는 우리 국민들이 교육이란 무엇인지, 교육의 목적이 무엇인지, 교육이 개인과 사회, 국가발전에 얼마나 중요한 기능을 하는지를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기회를 갖게 했으면 좋겠다. ‘교육본질 회복’이라는 이 크고 심오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계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 각계각층의 의식변화와 공감대가 반드시 형성돼야 한다. 다시 말하면 교육을 이기의 수단, 출세의 수단, 경쟁의 수단으로 착각하고 있는 잘못된 교육에 관한 의식의 개선을 위해서 교육계가 앞장서고, 정치·경제사회가 협조해 주는 거대한 국민운동이 일어나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한국 교육의 본질 회복’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연구, 홍보, 실천을 추진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국가 지원이 시작돼야 할 것이다. 교육본질이 훼손된 기간이 길었고, 비교육 양상이 다양하게 되었으며 이해상충계층의 목소리가 커질 대로 커진 현 상황에서 어떤 한 분야를 꼬집어서 단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발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교육본질회복을 위한 연구와 세미나, 공청회 등을 통해 거시적으로 틀을 잡고, 다시 미시적으로 파고들되 결코 조급해하지 말고 차분하면서도 종합적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유명한 독일의 철학자 라이프니츠는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 교육을 맡겨라. 반세기 안에 세계를 바꾸어 놓으리라”고…. 한번 잘못된 교육풍토를 개선하는 것은 그만큼 복잡하고 힘든 일이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추진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더구나 그것이 교육제도나 교육방법의 개선 정도가 아니고 국민의 교육의식이 바탕이 된 교육본질을 회복하는 일이란 더더욱 차분하면서도 강력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지혜 중의 지혜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