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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생들이 전학을 가는 이유는 대체로 두 가지 경우이다. 거주지를 옮겨 이사를 가거나, 학교폭력에 연루된 경우이다. 특히 피해자의 경우는 거주지 이전을 하지 않아도 본인이 원하면 학교장의 추천으로 전학을 갈 수 있다. 이제는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도 학교장이 권고로 전학을 보낼 수 있다. 문제를 일으켰으니 전학을 가야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전학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것을 교사들은 잘 알고 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전학을 가면 가해 학생들이 그 학생을 찾아서 다시금 괴롭히고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들이 많다. 전학을 간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 가해 학생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해당 학생을 찾아낸다. 끝나지 않은 폭력과 괴롭힘이 계속되는 것이다.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으로 전학을 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문제는 쉽게 끝나지 않는다. 요즈음 같은 정보화시대에 전학을 간다는 것은 어쩌면 무의미한 것일 수도 있다. 또한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에 학교장의 권고로 전학을 가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환경을 바꿔서 생활하도록 한다는 것인데, 환경이 바뀐다고 해당학생이 쉽게 적응하고 문제학생에서 곧바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학생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다른 학교에 전학을 간 후에 도리어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를 많이 봤다. 전학이라는 조치가 해당학생의 반발심을 키웠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해당학생의 영웅심이 더해지면 문제는 더욱더 커지게 된다. 요즈음은 문제학생을 서로 주고 받는 것이 아주 흔한 일이 되었다. 전학을 가서 잘 적응하면 다행이지만 전적교 근처를 기웃거리거나 전입교에서 또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역시 너무나 흔한 일이 되었다. 심지어는 전입교에 등교하지 않고 전적교 근처에서 학생들을 불러내어 전입교와 전적교 모두에게 골칫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전적교 근처를 맴돌다 보면 학교에 등교하지 않게 되고 결국은 중도 탈락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다음 해에 다시 복교할 수 있지만 이미 1년이 지난 후이기 때문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최종적으로는 부모의 손에 이끌려 대안학교를 찾지만 이 역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대안학교를 찾았다가 다시 일반학교에 복교하더라도 적응을 못하고 밖으로 나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억지로 전학을 보내지 않았다면 해당 학생을 구제할 수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전학이 학생지도의 한 방법이긴 하지만 답은 아니다. 대안학교도 정답은 아니다. 다만 대안학교에 간 학생들이 중도에 다시 일반학교로 전입을 오지 않도록 하고 대안학교에서 끝까지 교육을 책임진다면 답이 될 수도 있다. 대안학교라는 곳이 꼭 문제학생들을 교육하는 곳은 아니지만 일반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모아서 교육할 수 있는 곳으로 알고 있다. 일반학교 교사들에 비해 특별히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고도 알고 있다. 문제를 일으킨 학생이나 폭력의 피해학생들이 전학을 가서 어느 정도 제대로 생활하는지 제대로 파악된 자료는 없다. 그러나 그동안의 경우를 보면 전학을 가서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많이 보지 못했다. 따라서 전학을 보내는 제도는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 때 옳은 방법은 아니다. 따라서 이런 학생들에 대한 교육기관을 별도로 설립하여 교육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현재의 일반학교 교육모델에서는 이 학생들이 전학을 가건 안가건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학생지도에 여러가지 제약이 따르는 것이 최근의 현실이기에 더욱더 그렇다. 따라서 일반 사설교육기관이 아닌, 정식교육기관으로 중도탈락학생이나 문제를 일으킨 학생, 폭력의 피해자인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는 별도의 교육기관이 필요하다. 일반학교와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교사들 역시 학생지도에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경우에 채용하도록 해야 한다. 전학을 보내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도리어 더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전학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학생과 교사들 모두에게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단순히 전학을 보내는 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공교육의 틀안에서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논란(論難)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논란(論難) : 여럿이 서로 다른 주장을 내며 다툼.' 대부분이 공감하는 것은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겠다. 여러 사람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면서 논리적으로 충돌할 경우가 논란에 해당된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런데 요즈음 논란아닌 논란이 교육계에서 자주 이슈화 되고 있다. 어쩌면 억지로 논란으로 끌어 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전혀 논란거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되고있다는 이야기이다. 최근 들어 '교권추락 논란'이라는 표현을 자주 접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학생인권조례안 제정 이후로 학교에서 교권에 도전하는 일들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는 세상이 원망스럽다. 앞으로는 교사를 선발할때 최소한 격투기 하나쯤은 잘할 수 있는가가 자격이 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학생들의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학생들이 교사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교사들의 지도에 불응하는 현실에서 교육청에서는 이를 두고 규정대로 처리하면 그만이라거나 학생 개인의 문제일뿐 교권침해가 아니라는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규정대로 처리한다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잘못한 학생을 전학시키거나 일정기간 등교정지 시킬 수 있는 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의 인권을 중요시하는 것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학생들의 인권이 교권을 앞서는 것은 학교의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고 일반 사회집단과 같이 취급하기 때문이다. 학교는 누가 뭐라고 해도 교육을 시키는 곳이다. 교육을 시키는 곳에서 학생들이 교사에게 폭력을 휘두른다는 것이 정당하다는 이야기인가. 과연 이것이 논란거리인가 생각해 볼 문제이다. 명백한 교권침해로 인해 교권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닌가. 교사의 지도에 불응하고 교무실에서 교사를 폭행하는 것이나,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제지한다고 교사를 폭행해도 된다는 이야기인가. 논란은 무슨 논란인가. 이런 일련의 사태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의견이 여럿으로 나누어져 서로 대립하고 있는가. 대부분은 학생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음에도 논란거리가 되느냐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교권추락 논란이면 교권이 확실히 추락되는 것은 어떤 경우가 해당되는 것인가.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 학생들이 교사에게 폭력을 가해도 된다는 생각을 갖도록 교육청에서 앞장서겠다는 이야기인가. 교육청은 학생들의 인권만을 위해 존재하는 곳인가. 교사들의 교권은 취급하지 않는 곳인가. 아니 교사들의 교권 이전에 교사들의 인권은 없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현실이란 이야기인가. 학생들이 교사에게 대들고 욕설하고, 폭력을 행사해도 그것은 교권침해가 아니고 해당 학생 개인의 문제가 되는 것인가. 어떻게 각 시·도의 교육행정을 책임지는 기관에서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인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이런 경우에도 교권추락은 '논란'으로만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인지 정말로 이해하기 어렵다. 필자가 교사가 아니었더라도 정말로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가아닐 수 없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반값등록금도 매우 중요하지만 교권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져야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폭행당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 교육체제 전체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이미 문제가 더 커질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이 요즈음 교육현장의 현실이다. 이런 문제는 당국에서 먼저 나서야 한다. 아무리 민선 교육감이라고는 해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교육은 한 번 잘못된 길로 들어서면 헤어나오기 어렵다. 헤어나온다 해도 그 시간이 엄청나게 걸리게 된다. 그 시간동안에도 학교는 학생들의 교육을 계속해야 한다. 그렇다면 잘못된 길로 들어선 기간 동안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다.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당한다면 그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가. 당연히 정책당국에서 책임져야 한다. 잘못된 길로 가는 교육을 그대로 지켜 보는 것은 어쩌면 직무유기에 해당된다.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교총은 롯데관광(회장 김기병)과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서(MOU)를 체결하고 교사와 학생들에게 다양한 여행·문화 사업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롯데관광은 올 7월부터 교총 지정여행사로 선정돼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된 여행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선생님이 학생들을 전인적 인격체로 길러내기 위해서는 학문적 소양 외에도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배워야 한다”면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다채로운 여행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또 “내년 주5일제 수업의 시행과 더불어 여행 등 다양한 체험 학습이 창의성 고양, 문제해결력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배양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기병 회장은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하는 독서”라며 “교사와 학생이 새로운 세계에 눈뜨는 기회가 되도록 다양한 체험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금번 업무제휴를 계기로 한국교총의 18만 회원은 물론 모든 교사, 학생 등에게 차별화된 여행 상품과 서비스로 제공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롯데관광은 교총과 업무제휴를 기념해 여행 서비스 향상을 위한 설문 이벤트를 진행하고 이 날 이벤트 당첨자를 추첨했다. 1등 당첨자에게는 동남아 여행상품권, 2등에게는 제주도 왕복항공권 등이 제공된다. 당첨 확인은 교총장터 홈페이지(www.kftaplus.com) 참조.
요즘 초·중·고 교실이 휴대전화에 점령당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학생들이 수업 중에 일어난 일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하는가 하면, 꾸짖는 교사에게 휴대전화를 들이대며 "동영상을 찍어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교육현장이 최악의 몸살을 앓고 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던 교육은 교육적인 환경이 선행되어야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뤄진다. 물론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이 모든 학교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교사와 학생 간의 직접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교실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러한 교육적 문제에 대해서 교과부나 교육청도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식의 방관된 자세는 이젠 더 이상은시간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늦을수록 학생교육에 더 많은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교육은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에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교육활동에 학생 휴대전화 사용이 방해가 된다면 그에 대한책임 있는 교육정책이 수행되어야 한다. 사실 학생인권조례 시행 후 일선 교사는 학생 생활지도에 손을 놓고 있다. 학생 휴대폰 사용의 경우도학생이권조례 시행 전에는 일부 학교에선 교실에갖고 오는 것을 금지하거나 수업시간엔 모두 수거할 수 있었지만 이젠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최근 교실을 통제 불능의 상태로 빠지게 만드는 주범 가운데 하나가 학생들의 무분별한 휴대전화 사용이라고 할 수 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얼마 전 같은 반 친구가 다른 반 학생에게서 빼앗아 넘겨준 휴대전화로 수업시간중 화상 통화를 한 학생을 교사가 꾸짖고 벌을 줬다가 징계처분을 받은 사례,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4월에 발생한 교사 폭행 사건도 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압수당한 학생이 일으킨 일이다. 특히 지난해 12월한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는 수업이 시작됐는데도 껌을 씹고 책상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학생에게 자로 손바닥을 한 대 때리자 학생들이 몰려들어 "야, 빨리 찍어.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자"며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 든 사례가 지금 우리의 교실 실태다. 정말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휴대전화 횡포가 이젠 도를 넘었다. 인터넷엔 학생들이 촬영한 '선생님 놀리기'를 비롯하여 '선생님 몰래 춤추기' 등의 동영상이 난무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교사 몰래 수업시간에 장난을 치고, 교사를 놀리는 장면이 여과 없이 다른 교실, 다른 지역 학생들에게까지 서로 주고받고 있다. 이젠 휴대전화에 의한 '수업시간 생중계'는 전국 중·고교 학생들에게 '신종 놀이'가 됐다. 사실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교실환경이 변하고 있다. 한국교총이 2011년 3월 초·중·고 교사 46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교사의 65.6%가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으로 수업에 방해되었다고 답했으며, 88.6%가 휴대전화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였다. 현 상황에서는 학생들의 수업 중 휴대전화사용 에 대한 규제를 학칙으로 정할 수도 없는 처지다. 다만학생 스스로가수업 중에 휴대전화 사용을자제하는 수밖에 없지만 지금 상황에선 이를 기대하기란더욱 어렵다. 그렇다고 그대로 하기엔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어렵고 결과적으론교사 학생 모두가 피해를 입게 된다. 그렇다면 외국의 경우는 어떨까. 물론 외국의 경우도 우리와 유사하지만 이에 대한 정책적인 대안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10년 7월 수업이 방해된다면 교사가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표했고, 일본도 휴대전화를 이용한 이지메나 청소년 성매매가 급증해 학생들의 휴대전화 소지를 제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특히 이시카와현 의회는 2009년 초·중학생의 휴대전화 소지를 규제하는 조례를 통과시켜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같은 해 일본 문부과학성도 학생의 교내 휴대전화 소지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지침을 교육위원회에 내려 보냈다. 미국 시카고의 배링턴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교사와 학생 간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포함한 소셜 미디어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배링턴시는 교사의 권리뿐 아니라 학생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교사와 학생 간의 적절한 경계를 설정하기 위해 조례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세계보건기구(WHO)는 휴대폰 전자파의 유해로 암 유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 위험도는 '2B' 등급으로 배기가스,살충제, 납과 같은 수준으로 특히 어린이들에겐 위험하다고 주의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휴대폰 사용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교육자로서 교육적인 책임을 면하기 힘들다. 그러므로 우리는 단위학교보다는 교과부나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학생 휴대전화 사용과 규제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정책 대안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앞의 사례들이 모든 학교의 현재의 상황은 아니지만빠르게 확산되어가고 있고그 파장 또한심각할 정도로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교육은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로운 상호 소통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진정한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수업시간에 학생들이 휴대폰 사용으로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없다면당장 개선책이 나와야 한다. 이젠 더 이상 기다릴 시간도 없다. 시간을 지체하는 것은 교육의 방관자이며 책임 회피의 행동이다.더 큰 교육문제, 사회문제로 확대되기 전에 교육책임자들이교과부와 서로 머리를 맞대고보다 진지하게 논의하여야 한다. 그래서 학생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현명한 교육정책이 나오길 바란다.
정부는 지난14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제로 관계부처와의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주5일 수업제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12학년도부터 전국 초·중·고교에 주5일 수업제를 전면 도입하고, 올 2학기에는 시도교육청별로 여건이 갖춰진 초·중학교 10% 정도에서 전면 주5일 수업제를 시범 운영하며, 2012년도부터 지역과 학교 여건에 따라 시도교육감의 승인을 얻어 자율로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율이라는 말은 사실상 대부분 학교에서 시행을 뜻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5일 수업제의 실시경과를 돌아본다. 주5일 수업제는 80년대 중반의 책가방 없는 날 운영과 2004년도 우선시행학교 1023개 선정하여 월 1회 실시 후 2005년 전국 모든 학교에서 월 1회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었다. 그리고 2006년도 월 2회 실시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주5일 수업제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5인 이상 모든 사업장이 주40 시간 근무제가 시행됨에 따라 조화를 이루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 주5일 수업제 실시는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인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학력관의 등장과 평생교육을 강조하는 교육의 인식변화를 도입하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학습과 시간적 여유를 주고 학부모와의 유대를 강화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취지는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되지만, 경제적인 면도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다. 그러면 2012년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과 관련하여 미리 생각해야 할 점을 알아본다. 한국교총에서 시행한 실시 찬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부모 66.9%, 교사 96.3% 학생 79.9%가 전면 시행에 찬성하였다. 또한 주5일 수업제 전면실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고려할 사항으로 학부모는 교육과정 기준과 학습량 조절, 학력저하 예방 및 사교육방지대책을 우선으로 손꼽았는가 하면 교사는 교육과정 기준의 학습량 조절과 교육문화적 인프라 구축을 우선으로 들었다. 즉, 학부모 교사 모두 찬성하지만, 교육과정 기준의 학습량 조절이 제일 우선시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 교육과정 학습량과 관련한 수업시수 보전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주5일 수업이 전면 도입되면 현재 연간 205일 내외의 수업 일수가 190일로 줄어든다. 이는 교육과정 기준 수업일 170일(34주×주5일)에 학교장 재량수업일 20일을 합산한 일수이다. 줄어드는 190일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업 일수다. 이렇게 되면 방학이 연간 8일 정도 줄어들거나 주당 수업시간이 1~2시간 확대될 전망으로 수업시수는 현행대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해답은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이미 주 5일 수업제를 전제로 수업시수를 결정했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학교의 교사들은 법령으로 전제된 교육과정을 수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다음으로, 전면 주5일 수업제 실시로 말미암은 맞벌이 가정의 자녀와 저소득층에 대한 대책이다. 먼저 토요일에도 일하는 가정의 자녀를 위해 모든 초등학교나 특수학교에 토요 돌봄 교실을 확대 운영하고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토요방과후학교 교과프로그램 등을 활성화 한다는 계획을 내 놓고 있다. 또 평일에만 운영하는 보건복지부 소관의 지역아동센터도 토요일에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계획들이 실효성을 발휘하려면 더 세심한 준비와 시행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 어째던 주5일 수업제 전면실시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일선학교에서는 차기학년도 교육과정 수립 시 예산과 관련한 실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착오가 최소화되기를 기대한다.
처음에 담임 선택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가슴이 먹먹해졌다. 맨처음 떠 올린 생각이 "혹시나 선택을 못 받으면 어떻게 하지?"였다. 우선 학교에서는 담임대상자들에게 각자 1년간의 연간계획서를 제출하게 했다. 모든 선생님의 계획이 거의 비슷비슷했다. 깨끗한 교실, 약속 잘 지키는 학급, 조용한 학급, 열심히 공부하는 학급, 예의바른 학급을 만들겠다는 것이 계획이었다. 하지만 다른 점들이 있었다. 앞에 나온 계획에다가 선생님들만의 특별한 계획이 들어갔다. 영어 선생님은 매일 영어단어를 외운다거나 영어 삶쓰기를 하는 계획을 보탰고, 국어 선생님은 특별한 독서 계획과 일기쓰기 등을 넣었다. 음악 선생님은 오전 자율학습시간에 음악 감상을 하는 내용을 계획했고, 수학 선생님은 아침자습시간을 이용하여 많은 수학 문제를 풀리겠다라는 계획도 세웠다. 어떤 선생님은 졸업생들과의 만남을 추진하겠다거나 축구나 야구 같은 구기운동을 자주 하겠다라고도 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30개 학급의 담임을 선택하기 위해 30분의 선생님만 대상자로 올려놓았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에 정해진 대로 선생님을 선택하게 되었다. 프로그램에는 1,2,3 지망의 선택권이 있었다. 선택 전에 미리 각 담임 선생님이 될 후보자들의 프로필을 올리고 연간 계획서를 올려놓았다. 며칠 전부터 학생들은 선생님의 면면을 살피고 선배들에게 조언도 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학고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과학 선생님과 수학 선생님에게 관심이 많았고, 외국어고를 가려는 학생들은 외국어과 선생님들에게로 관심이 쏠렸다. 물론 예체능계로 진학을 고려하고 있던 학생들은 예체능계 선생님들을 선택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자기가 선택한 선생님에게 대부분 만족을 느낀다. 하지만 친구따라 강남을 간 아이들도 있다. 떼를 지어 몰려다니다 보니 그런 반은 수업하기가 만만치 않은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반마다 특색이 있으니 늘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는 것 같다. 우리 반 아이들은 나를 선택했다. 각각의 학생들이 나를 선택한 이유는 다양했다. 영어교사라서, 재미있어서, 남자라서 혹은 같은 동네에 살아서 등이 그 이유이다. 그 모든 이유에 앞서 나를 선택해준 녀석들이라 그런지 정이 더 많이 간다. 앞으로 많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잘 정착된다면 더 많은 긍정적인 측면이 생겨날 것이다.
"오늘도 무조건 행복합시다" 아침마다 만나는 지인들에게 일부러라도 쓰려고 노력하는 문장이 바로 "오늘도 무조건 행복합시다"입니다. 그 행복을 노래하고 말하는 작품이 넘쳐나고 행복을 추구하는 일상이지만 행복의 가치나 잣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물질을 추구하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 사랑을 추구하며 행복한 사람, 보이지 않는 정신적 가치나 진리의 세계를 추구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 등등. 이미 많은 선각자들이 그 행복을 추구하는 길을 제시하고 선도하며 보여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나는 행복하다"고 선언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행복이란 잘사는 것'이라는 등식을 만들고 잘살기 위해 추구해 온 가치를 앞세우고 달려온 길 위에는 상처 받은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이제는 그 상처를 위로하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만큼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넘칩니다. 지금은 위로가 필요한 시대 이 책은 바로 그 행복을 추구하거나 살아 남기 위해 무작정 달려온 사람들의 지친 어깨를 어루만지고 다독이는 인자한 목소리가 들어 있습니다. 각 장마다 상처 받은 사람들이 느끼는 공통점을 보여주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적절한 시 한 편을 처방전으로 배치한 뒤 작가의 친절한 해설로 위무해 줍니다. 그러기에 어느 장을 펼쳐도 그 이야기가 곧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으며 내 가족 이야기, 우리 이웃의 이야기들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게 합니다. 정말 인간은 '만물의 영장'일까요? 나는 가끔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에 의문을 품곤합니다. 왜냐하면 인간보다 지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동물보다 못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동물보다 문화 생활을 하는 것은 의식주 다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예를 들자면, 동물들은 배가 부르면 아무리 맛있는 것을 주어도 거들떠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사람은 어떤가 생각해 보면 식탐을 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과 가장 비슷하다는 침팬지는 뇌가 완성되는데 6개월이지만 인간은 25년이 걸린다는 뇌 과학 서적을 읽으며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침팬지는 태어난 지 6개월만 되어도 어미 품을 떠나 자립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을 지킬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에 비해 인간은 적어도 25년이라는 긴 시간 공을 들여야 한 인간으로서 자립할 수 있으면서 제대로 홀로서기에 성공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가정 교육, 학교 교육을 거쳐 이제는 평생 교육이 필수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난한 시간을 보내고도 정신적으로나 인격적으로 올바른 성인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심지어 지구상에 인간이 출현함으로써 생태계의 파괴가 시작되었다는 시각으로 본다면, 인간의 존재는 결코 만물의 영장일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지구 상의 다른 동물들은 인간만큼 지구를 파괴하거나 지배하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여 살아갑니다.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물들은 최소한의 소유와 먹이만으로 살아가며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파괴하며 동물의 생존권마저 무참히 짓밟으며 빼앗는 것도 모자라서 멸종시켜온 것은 바로 우리 인간들입니다. 인간이 자연을 위해서 생태계를 위해서 해 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간 스스로는 단 한 가지도 생산하지 못하고 소비자로서 자연의 혜택으로 의식주를 해결하고 살면서도 만물의 영장이라며 인간 우월주의에 빠진 채 살아가는 우리들은 감사함을 잊으며 행복도 같이 잃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부끄러움으로 나를 돌아보게 했던 핵심 문장들을 여기에 옮겨봅니다. 18쪽 고독감이 아닌 '고독력을 갖자! -산책, 독서, 사색, 자기반성, 계획, 꿈---혼자서도 가능!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22쪽 자신감은 나를 긍정하는 것 -스스로를 긍정할수록 재능과 능력이 집중되고, 이는 곧 뜻하는 바를 이루는 밑거름이 됩니다. 마음 안에는 여러 개의 방이 있고 그 방의 크기는 제 각각입니다. 그리고 그 방의 크기는 뇌가 결정짓습니다. 그러니 자기최면을 반복하면 마음의 방들이 이를 알아듣고 스스로 방의 크기를 넓히기도 하고 좁히기도 합니다. 자기긍정, 자기최면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28쪽 이 또한 지나갑니다 -불안과 정면대결해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불안은 가족과 같아서 싫다고 헤어질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그대로 받아들이며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34쪽 상처는 아름다운 꽃입니다 열 사람의 칭찬보다 한 사람의 비난이 더 아프고 오래 기억에 남는 법입니다. 자기를 괴롭히는 이런 생각이나 경험에 아주 민감하고 강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부정적 편향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뇌는 플러스 요인보다 마이너스 요인에 강하게 반응합니다. 몸의 안전을 위해 언제나 안 좋은 일에 경계태세를 갖추는 편도체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번의 부정적인 경험을 이겨내려면 열 번의 긍정적인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서 좋은 기억이 나쁜 기억을 이기는 것이지요. 나팔꽃이 아침에 활짝 피려면 '밝고 따뜻한 햇살이 아니라, 밤 사이의 어둡고 싸늘함'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밤에도 아침처럼 따뜻하고 밝게 해주면 정작 아침이 와도 나팔꽃은 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상처를 주고받는다는 것은 어쩌면 살아 있다는 또 다른 증거인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상처가 아니라 상처를 대하는 우리의 마음자세입니다. 46쪽 절실하면 강해집니다 가난은 절실함을 낳고, 그 절실함은 투지를 불사를 계기를 만듭니다.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떠올리면 우리의 뇌는 자동으로 그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이게 바로 대뇌의 장점입니다. 생각이나 상상만으로도 현실인 양 똑같은 반응이 뇌 속에서 일어나는 겁니다. 긍정적인 이미지가 뇌에 각인되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뀝니다. 그리고 마침내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뀝니다. 작은 일에도 감동하고 거기서 충분히 행복을 얻는 사람, 환희를 즐기되 결코 빠져들지 않으며 화가 나도 합리적으로 조절해가는 사람, 그런 차분한 열정의 인간을 그려보는 겁니다, 그게 바로 얼마 후 우리의 모습입니다. 60쪽 지금 여기에 내가 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자. 지금 이 순간이 내게 주어진 마지막인 양 살자." 크리슈나무르티 72쪽 늦게 피는 꽃이 화려합니다 누군가 노인력이라는 매력적인 말이 생각납니다. 건망증이 오거든 '나쁜 것, 싫은 것들을 잊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거라고 믿고, 정력이 떨어지거든 '세속적인 욕구에 집착하지 않을 능력'이 생긴 거라고 받아들이라고 말입니다. 116쪽 '사이'에서 사랑이 커갑니다 고독이 무섭거든 결혼하지 마라 -안톤 체호프 인간(人間)은 문자 그대로 사이(間)의 동물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그 적당한 간격이 서로를 성장시키는 힘이 들어 있습니다. 그 힘은 오래오래 사랑이 퇴색하지 않도록 지켜주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156쪽 나의 꽃은 안녕하신가요? 누구도 나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나를 움직이는 사람도, 그것을 결정하고 책임지는 사람도 바로 나입니다. 그러니 자신을 돌보고 가꾸지 않으면 나의 꽃은 피지도 못한 채 시들어버리고 맙니다. 270쪽 나는 얼마나 훈훈한 사람일까요? 한 번을 만나도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열 번을 만나도 늘 거리감이 생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힘을 가진 사람들의 공통점은 내적인 미(Inner Beauty)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기쁨도 슬픔도 함께 할 줄 아는 마음. 그런 매인력(魅人力)을 지닌 사람들은 대부분 상대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덮고나서 생각나는 것들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21그램의 영혼을 위한 생수 '위험한 호기심'이라는 책을 보면 인간의 영혼을 의학적으로 잰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책에 따르면 영혼의 무게는 21g이라고 합니다. 숨이 멎기 직전과 직후의 몸무게를 여러 번 재서 얻어낸 그 과정이 소상히 나옵니다. 사람의 몸무게에 비해 턱없이 작은 21g이 인간과 동물을 가르게 된 것입니다. 정확한 측정인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대목입니다. 어쩌면 위로가 필요한 부분은 바로 그 영혼입니다.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단계가 다 다르겠지만 현대인의 우울과 불행의 그림자는 21g뿐인 그 영혼이 처한 상태를 나타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질의 풍요가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라는 증거는 참으로 많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가난했던 없던 우울증과 자살이 그 증거입니다. 인간의 욕망을 채울 수 있는 그릇이 없음을 상기하면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비밀스런 계명이라도 있어야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세상입니다. 적어도 이 책에는 국민의사 이시형 박사가 인생의 선배로서 세로토닌이 넘치는 긍정심리학으로 자신을 위로하고 사랑하게 하는 오솔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상처 받은 우리들에게 절실한 생수 한 모금이 오솔길마다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선생님도 힘들고 학생들도 힘든 요즈음입니다. 서로에게 상처를 내고 다쳐서 몸과 마음이 지친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조차 어두운 마음으로 교실에 들어서는 현실입니다. 정말 위로가 절실한 세상입니다. 이 한 권의 책이 무더운 이 여름에 교실을 지키는 선생님들께 진심어린 위로의 생수가 되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대학등록금 경감방안 중 하나로 논의되고 있는 ‘국·공립대 통폐합’과 관련해 한국교총의 반대 입장에 공감했다. 또 교원의 합법적인 정치참여에 대해서는 교원이 공직 출마 시 휴직을 인정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교총과 민주당은 22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교육정책협의회를 갖고 주요 교육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안양옥 교총회장은 “김 원내대표는 교육부총리와 경제부총리를 역임했고, 국회 교과위에서도 오랜 기간 활동해 교육에 대해 높은 전문성과 식견을 갖춘 분”이라며 “특히 교과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수석교사제를 입법 발의했고, 또 최근에 관련 법이 통과되도록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안 회장은 “현재 대학등록금 문제와 주5일수업제 내년 전면 실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민주당에서도 정부의 미흡한 부분이 보완돼 잘 시행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선진국에 가보면 선배교사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수석교사제 같은 제도가 보편화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는 이 같은 시스템이 없어 발의하게 됐다”며 “잘 가르치는 교사가 대우를 받는 수석교사제가 교육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학등록금문제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재원을 확보해 국공립과 사립대를 구분해 지원하는 방안을 당은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대학구조조정을 방향을 정하고 있는 듯한데 사립대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국공립대 정원을 축소해서는 안 된다는 교총의 주장에 공감한다”며 국공립대 통폐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유·초·중등교원의 공무담임권 보장, 교원 및 교원단체의 정당 후보자 교육정책에 대한 지지·반대 의사 표시 등을 골자로 하고 있는 ‘교원의 합법적 정치참여 및 정치적 표현의 자유보장’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시·도의원 중 교육의원을 별도로 뽑기보다는 현직 선생님들이 휴직을 하고 시·도의회에 진출해 전문성을 발휘하는 것이 좋다”며 “출마를 위한 휴직과 임기가 끝났을 때 복직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해 교원의 정치참여에 찬성의 뜻을 밝혔다.
22일 열린 ‘한국교총-민주당 교육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16개 시·도 교총회장, 직능별 대표단은 교육 자치와 교원의 정치 참여, 무상급식과 방과후학교 등 교육정책과 관련한 현장의견을 가감없이 전달했다. 예정된 시간을 넘기며 2시간 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교총의 교육정책에 공감하면서도 민감한 정책과 관련해서는 “고민하겠다”, “연구해보겠다”며 시종일관 신중하고 진지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신경식 대구교총 회장은 “방과후 학교 돌봄교실로 교과부가 해야 할 일과 보건복지부가 해야할 일이 혼재돼 버렸다”며 “교원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또 신 회장은 “초등학교의 담장허물기 때문에 학교가 범죄에 노출됐다”며 “어린 초등학생을 보호할 수 담장복원과 수업 중 정문 잠그기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종순 충남교총 회장은 “교사가 학생을 지도하기 위해 5초간 ‘엎드려 뻗쳐’ 시켰다고 징계를 받는 상황에서 교원의 권위와 열의는 식을 수 밖에 없다”며 “2009년 7월 발의된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이 법제화 될 수 있도록 김 원내대표께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시·도교총회장은 교육의원제도의 필요성과 무상급식의 문제를 지적하며 이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기천 전북교총 회장은 “교원이 정치인과 경쟁해 지방의회에 진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교육정책이 비전문인에게 휘둘려서는 안 되기 때문에 교육의원 제도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도교총회장을 맡고 있는 송길화 광주교총회장은 “현장에는 기간제 교사가 늘어나고 있는데 교원의 법정정원을 확보하는데 정치권이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뒤 “이른바 좌파교육감들이 복지와 교육을 구별하지 못하고 무상급식 같은 정책을 추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교원법정정원 확보를 통한 학급당 학생 감축, 학교담장허물기 폐해에 대해서는 공감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교육의원 존치와 방과후 학교 사업,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이견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교육·지방자치를 이원화한 것은 선진국 사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무상급식은 “저소득층 학생에게 낙인을 찍는 등 선별적 급식 지원은 비교육적 효과가 큰 만큼 전국적으로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오늘 민주당과 정책간담회를 통해 교총과 많은 부분에서 일치감을 확인했다”며 “지속적인 토론의 여지가 남아있는 부분은 앞으로 간담회를 계속하면서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은22일 송림초에서,23일에는 신흥중에서 초·중등학교 효교육 운영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효체험 프로그램 선도학교 워크숍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효둥이의 사랑가득 행복가득 효누리 만들기', '孝! 패밀리가 떴다!', '효행으로 사랑하고 효행으로 감사하자', '작은 실천 큰 감동' 등 각 학교의 효행 캐치프레이즈에 대한 안내와 그에 따른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운영 자료를 공유해 보는 시간으로 각 학교에서 진행되었던 우수사례 발표 및 운영상의 문제점에 대해 고민해 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남부교육지원청 관내 효체험 프로그램 선도학교는 초등 11교, 중등 5교로 각 학교별 창의적 체험활동, 재량활동, 특별활동 시간의 효 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 어른에게 안마해 드리기, 발 닦아드리기, 포옹하기, 뽀뽀하기, 어른과 함께 텃밭 가꾸기, 목욕하기, 집 청소, 쓰레기분리 수거, 신발장 정리 등 생활 속에서 작은 내용들을 꾸준히 실천하고 체험할 수 있는 '효심기르기' 프로그램 운영, 1교 1노인복지시설 자매결연 맺기, 시설이나 노인정 어른들을 위한 공연 및 위문 활동, 노인들에게 예절 교육 받기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워크숍에 참석했던 서흥초 효교육 운영담당 교사는 "1회성 행사위주의 효체험 프로그램에 치중되어 있어 고민하고 있었는데, 꾸준한 실천을 통한 행동변화의 다양한 프로그램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업무 당당자들이 다양한 정보와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유익한 워크숍이었다"고 말했다.
인천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장기숙)은 23일 교육지원청 소회의실에서 좋은 아버지 교실 '자녀와 소통하는 현명한 아빠되기' 개강식을 가졌다. 좋은 아버지 교실은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교육에 참여하기 힘든 아버지들을 위해 맞춤형 학부모 교육의 일환으로 야간에 기획되었으며, 아버지와 자녀간 소통의 벽을 해소하기 위하여 23일 개강식에 이어 2주동안 매주 수요일에 진행된다. 강사로 초빙된 고광숙 강사는 '아버지의 사랑의 대화법'이란 주제로 "가정에서의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과 효과적인 아버지, 사춘기 자녀와 대화법을 내용으로 동시대의 아버지들이 겪은 가정에서의 의미 회복과 자녀와 소통을 통해 아버지의 존재를 일깨워 줄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만들자"고 제시하였다. 첫시간 자기소개를 통해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교육청 앞에서 저녁 먹자는 아이 엄마의 약속 등 아이 엄마의 손에 이끌려 참석하게 되었지만, 요즘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와의 대화가 점점 줄고 있어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해결방안이 있을지 배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개강식에서 박명호 지역사회협력과장은 "비가 오는 날임에도 이 늦은 시간에 오신 아버지는 참석 자체만으로도 이미 좋은 아버지가 되신 것이다. 앞으로 2주 동안의 아버지 교실을 통해 달라진 아버님의 모습으로, 자녀와 꿈 사랑 행복을 나누는 좋은 아버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 출산이 사회 문제가 된지 오래입니다. 한 자녀 가정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이가 하나뿐이니, 부모님의 자식 사랑은 크기만 합니다. 열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습니다. 하물며 하나 뿐인 자식 사랑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가 없을 정도로 크기만 합니다. 하나뿐이니 무엇이든지 다 해주고 싶습니다. 다른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습니다. 내 자식만을 위하게 됩니다. 예의 없는 어린이. ‘엄친아’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과잉보호가 만들어낸 말입니다. 자신의 생각은 찾아볼 수가 어렵고 엄마의 치마폭에 쌓여 안주하는 어린이를 말합니다. 다른 사람은 조금도 개의치 아니하고 자신의 욕심만을 앞세우는 어린이를 말합니다. 행동할 때 어린이 스스로의 의지는 없고 엄마의 지시에만 따르는 어린이를 말합니다. 엄친아가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예의가 필요합니다. 사람은 홀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라면 아무런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이 상호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어울려서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서는 예의가 필요합니다.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 질서가 잡히지 않고 질서가 잡히지 않은 사회는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없습니다. 예의. 예의는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입니다. 나 자신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상대방을 위해서 배려하고 존중해주는 마음을 말합니다. 상대방을 먼저 배려할 수 있는 예의가 지켜질 때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한 자녀 가정에서 예의 없이 자란 어린이들을 설 자리는 없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찾을 수가 없고 자신만의 편리성만을 앞세우는 어린이는 아름다운 사회에서는 살아가기가 어렵습니다. 예의 바른 어린이가 되려면 내 안을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마음과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안의 나와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안의 나를 양심이라고 합니다. 양심에게 말을 건네고 양심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내 안의 나와 대화를 할 수 있게 되면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게 됩니다. 이기심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게 됩니다. 내 안을 들여다볼 수 있고 내 안의 나와 대화할 수 있게 된다면 사려 깊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경거망동하지 않게 되고 신중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한 번 생각해 봄으로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것인지를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행동하기 전에 내 안을 들여다보게 되면 예의 바른 어린이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만이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게 됩니다. 내 안을 들여다보는 기쁨을 마음껏 누려서 예의 바른 어린이가 됩시다.
요즘 세상일을 보면 나라가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교육은 전반적으로 위기에 처한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나라밖에선 한국교육을배우고 본받자는 칭찬의 말이 많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청년실업과대학 반값 등록금, 친전교조 교육감과 학생인권조례 등 교육과 관련된 문제는 학교내의 또 다른갈등으로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지금까지 교육은 교사가 주도적으로 학생을 교육해 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교육이 경제 논리가 도입되면서 교육수요자란 이름으로 교육의 주체로써 자리 잡게 되었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목소리가 커지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교육이 학생중심의 교육을 넘어 배움학습으로교수법까지 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 우리는 요즘처럼 교육의 어려움을 겪은 시기도 일찍이 없었다. 모름지기 교육은 불안과 혼란보다는 안정되고 조용한 환경 속에서 깊게 생각하고몰입해야 교육성과를 얻을수 있다. 물론 교육이 사회의 문제로 대두된다는 것은 그 만큼 교육이 중요하고 시급한 당면 과제임은 인정하지만 온 나라가 교육문제로 시끄럽다는 것은 다시 한 번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모든 국민이 교육의 전문가다. 특히 학부모가 자녀교육에 관심이 큰 것도 원인이지만교육이 인간의 삶에 중요한 역할임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그래서 이들의 목소리에 묻혀 진짜 교육 전문가는 제대로 된 교육정책을 펴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교육은 교육 본연의 철학과 이론이 존재한다. 이러한 본질적인 교육은 교육 전문가들의 생각과 가치, 그리고 논리를 존중해야 올바른 교육정책이 이루어져 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우리교육은 정치적인 외압과 국민들의 여론에 너무 휘둘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교총보도에 의하면 교사 97%가 "수업 중 문제 학생 일부러 피한다"는 내용이다. 한 마디로 교육권의 포기다.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권을 포기한다면 교사의 임무를 저버리는 교사 포기인 것이다. 참으로 걱정되는 현실이다. 교사가 교육권을 포기한다면 문제학생 지도는 누가한다는 것인가. 이 같은 사태는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교육청의일관성 없는 교육정책으로 일선학교만 혼란을 겪게 되는것이다. 학생지도는 교사에게 맡겨야 한다. 교원자격증은 가진 교사만이 교육의 검증된 전문가임을 인정하고 믿어야 한다. 만약에 의사 선생님의 진료가 국민의 여론이나 정치적인 압력에 따라 진료와 치료방법이 달라진다면 환자의 질병상태는 어떻게 되겠는가. 요즘 교사들은 우리교육의 위기를 학교현장에서 생생히 체험하고 있다. 교육정책자들은 우리교육의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를 깨닫고그 본질을 회복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정치인의 한마디에 우리교육이 온통 쑥대밭이 되는 현실에서는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다. 그러므로 진정한 교육을위한 정책에 반하는 교육정책은 과감히 개혁되어야 한다. 특히교사의 업무는 정책과는 달리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 대부분은 교육 외적인 정치인들의 국정감사 자료 제출이다. 이러한 감사 자료는 시도 때도 없이 항상 '긴급'으로 교사의 일상적인 교수활동까지 마비시킬 정도이다. 학교장의 중심의 학교경영, 책임경영, 자율경영은 말 그대로 이름뿐인 정책이다. 지금의 교육정책 하에서는 학교의 창의적인 자율경영은 할 수도 없지만 해서도 안 된다. 오직 주어진 내용과 과정으로 따라야 할 뿐이다. 설사 자율적인 학교경영을 했다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철저한 검증방법인 감사를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답답한 일이다. 교육은 믿음과 신뢰에서 출발해야 한다. 조그마한 교육비리가 온통 우리나라 전체의 교육현실인 것처럼 보도하는 우리의 언론도 문제이다. 물론 교육은 다른 어떤 업무보다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공룡처럼 거대한 교육조직에선 작은 문제들이 없을 순 없는 일이다. 이러한 사실로 모든 교사들이 범죄자인 것처럼 호도되는 것은 교사의 자존심마져 상하게 한다. 우리 교육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임을 인식한다면 교사들에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주어야 한다. 교사의 소명감을 일깨우고, 자율성과 책임감으로 학생들에게 희망의 교육을 심을 수 있는 국민적인 합의의 힘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교육의 힘은 오직 교사의 존중과 존경 그리고 사기진작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교육의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것이다.
미래학자들에 의하면 미래 사회는 10년 안에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나,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기술 진보는 도구 사용 방법을 단순화하여, 보통 사람들이 기술의 산출물을 여러 가지 용도로 쓸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컴퓨터이며, 휴대전화이다. 이 같은 경제 성장과 기술의 발달은 육체적 생산 노동 활동을 줄이고 서비스와 예술, 문화 활동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사회 생활의 변화는 대규모 획일성에서 소규모 다양성, 자율화로 개인의 선택을 확대시킨다. 지배 구조의 변화는 투명성과 정보 공유, 참여를 요구하므로, 전략적 리더쉽이 더 중요해진다. 이러한 변화의 선상에서 학교가 미래 사회의 변화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촉진할 지, 장애가 될 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 이유는 아직도 상당수의 학교는 옛날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의 혁신은 교실의 변화에 있다. 기본적으로 수업의 변화없이 학교혁신이란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업에는 학습자나 학습환경 등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교과서 내용을 틀에 박힌 교육과정상의 진도에 따라 주입해서는 좋은 수업을 할 수 없는데도 그 이상의 방식을 추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기가 배운데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나의 삶의 현장과 연결하여 새로운 학습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새로운 배움을 찾아나서는 길만이 이를 해결하여 주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문제의 핵심은 "내가 가르친 아이들이 10년, 20년 후 미래사회에 잘 성장하여 그때 선생님의 가르침이 정말 좋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인가?"하는 것이다.그러므로 지금 내가 서 있는 학교의 특수한 환경,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선행학습 정도나 학습동기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학습 내용과 양을 적절히 조절하고 때로는 교과서 밖에서 교육내용을 찾아야 할 것이다. 교육과정이나 교과는 수업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수업은 아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도'라는 지상과제(?) 앞에서,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시험들 사이에서 이 당연한 명제를 현실로 옮기기엔 많은 갈등과 고민이 많지만 좋은 수업이란 언제나 현실적 한계들을 한 단계 뛰어넘고자 하는 교사의 고민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이러한 고민의 근저에는 '배우는 학생의 관점'으로 자기 수업을 돌아보는 성찰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이렇게 열심히 가르치려고 하는데 너희들의 수업태도는 안좋아 이 상태로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푸념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따라서 교육경력이 아무리 많아도 여전히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라는 물음은 지속되어야 하는 문제이다. 또 어느 정도 성취한 교사들도 나는 수업에 대해서, 아이들에 대해서 별다른 고민없이 열심히 가르쳤다는 것이다. 논리정연하게 구조화된 내용을 차근차근히 전달하면 된다고 하는 관점을 갖고 있다. 나의 사고 체계를 따라 잘 정리된 학습 내용은 내가 보기에도 제법 괜찮았다고 자평할 수 있다. 가끔 '이 내용을 이렇게 잘 정리해서 가르치는 교사는 드물 거야!'라는 착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교직 생활 20년째 되는 해에 중요한 변화로 나는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매우 도전적인 명제들과 부딪친 것이다. 첫째, 배우는 학생들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생각하라. 아이들은 나와 다르게 학습한다. 둘째, 학생이 배우지 않았다면 교사는 가르치지 않은 것이다. 셋째, 학생이 받은 점수는 교사가 가르친 점수다. 이 몇 가지 명제들이 학생과 수업, 크게는 교육에 대한 나의 관점을 뒤흔들어 놓았다. 이런 전제들을 수용하면서 나는 내 수업의 중심을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을 축으로 옮겼다. 동시에 그동안 진행해 왔던 수업 방식을 바꾸어, 첫 번째로 달라진 것은 교재와 수업 방법이었다. 이전에는 거의 일반 교실에서 판서와 설명 위주의 수업을 했는데 모둠수업으로 바꾸어 아이들의 논리와 그들의 사고체계에 맞춰 주로 토의 발표 위주의 교재를 새롭게 작성하였다. 두 번째로 달라진 것은 다루는 학습량이다. 학습량을 대폭 줄였다. 어차피 전부 내가 강의하여도 모른다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수업 내용은 40분이면 마칠 수 있도록 내용을 재구성하고 남은 시간에는 질문과 간단한 논의를 하였다. 가능하면 많은 내용을 다루어 조금이라도 더 가르치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아이들이 수용할 수 있는 만큼만 다루지 모든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원칙을 수립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물론 갈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나가야 할 진도와 아이들의 학습 속도에는 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교재 재구성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었으며, 교재를 재구성하고 아이들에게 적정한 학습량을 제시한다는 것은 한 명의 교사가 감당하기에는 큰 짐이기도 하지만 내 수업에 대한 재량권을 온전히 학생들을 중심에 두고 생각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아이들이 하나라도 배워서 그 결과로배우는 즐거움을 느끼는 수업이 아니고는 수업은 의미가 없는 나의 독백에 불과하다는 성찰의 결과였다. 이렇게 수업을 하다 보니 수업준비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뛸수 있다! 여름 방학날이었습니다. 선생님은 과제와 방학동안의 생활을 알리는 방학생활 안내 쪽지를 나누어주시고 나서는 덧붙여서 “여름방학 동안에 여러분은 날마다 줄넘기를 계속 연습해서 2학기에는 줄넘기 시험에 모두 '수'를 맞을 수 있도록 하세요”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은 “어떤 정도까지 해야 수를 받을 수 있어요?”하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쌕쌕이를 연속해서 열 번할 수 있거나, 그냥 계속 해서 백번 이상을 할 수 있으면 수를 맞을 수 있습니다. 쌕색이는 2개마다, 그냥 줄넘기는 20개마다 평점이 '우' '미'로 정해집니다.” “그럼 쌕쌕이 8개는 우, 6개는 미가 되겠네요?” “그렇지, 줄넘기는 20개씩마다 줄어들고 말야. 알았지?” “네, 알았어요. 그 정도야 문제없어요.” 아이들이 모두 즐거운 표정을 지었지만 경훈이만은 밝은 표정이 아닙니다. 경훈이는 우리 반에서 중간 정도의 키를 가지고 있지만, 몸이 뚱뚱하여 체육시간만 되면 별로 반갑지 않는 아이 중 하나입니다. 언제나 뛰고 달리고 하는 운동에는 별로 취미도 없고, 항상 남들의 뒤를 따라다녀야 하기 때문입니다. 뒤에서 일등을 하라면 문제가 없는 경훈입니다. 속으로 “나도 저렇게 잘 뛰고 달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중얼거리곤 하지만 항상 뒤지기만 하였습니다. ‘하필이면 이번 방학에는 줄넘기를 숙제로 주다니 난 어떡하란 말이야.’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체육시간이 되어서 방학동안에 연습한 줄넘기를 확인하는 날이었습니다. 우리반의 아이들은 거의 대부분이 수를 맞았습니다. 거의 반 정도는 쌕쌕이를 하여서 수를 맞았고, 몸이 좀 둔한 아이들은 그냥 줄넘기를 하여서 수를 맞았습니다. 그런데 경훈이는 자기 차례가 되어서도 아예 줄넘기를 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야, 강경훈! 어디 한번 해봐!”하고 말씀을 하셨지만, 경훈이는 낯을 붉히면서 할 수 없다고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습니다. “왜? 연습을 안 했구나?” “네. 할 줄을 몰라요.” “뭐 줄넘기를 할 줄 모른다고?” “.........” “그래? 아직까지 줄넘기를 해본 적이 없단 말야?” “네.” “그럼 내가 가르쳐 줄 테니까 한 번 연습을 해보자.” “예.” 선생님은 5학년이 되도록 줄넘기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경훈이를 데리고 줄넘기를 연습시키셨습니다. “자! 어디 한번 해 봐!” “못해요.” “일단 해보라니까.” 경훈이는 줄넘기를 뒤로 넘기고 서서 잔뜩 긴장을 해서 줄을 넘기면서 펄쩍 뛰었습니다. 얼마나 높이 뛰어 올랐던지 그만 다른 아이들이 줄넘기를 하는 것의 세배는 높이 뛰어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줄은 한바퀴를 돌아서 다시 발밑에 왔는데, 발은 이제 땅바닥에 털썩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영락없이 줄을 밟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선생님은 “으응, 다시 한번 해볼까?”하고 다시 해보라고 하자 또다시 그대로 밟아버렸습니다. 이걸 보시고 선생님은 “자, 그러면 이렇게 한번 해볼까?”하시고서 줄넘기를 하는 법을 가르쳐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자 우선 이렇게 줄을 천천히 넘기고, 다음엔 발을 들어서 뛰어 넘고, 다시 줄을 넘기고, 발을 뛰어 넘고 이렇게 해보자.” 경훈이는 천천히 한 번씩 뛰고 넘고, 뛰기를 계속해서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래. 잘 하는구나. 그걸 좀 더 빨리 넘기는 연습을 해볼까?”하시고 선 줄을 넘기고 발을 한번 그냥 뛰고, 다음 줄이 오기까지 다시 한번 제자리 뛰어서 줄을 넘고, 다시 뛰기를 계속하였습니다. 그러니까,두번 뛰고 한번 넘는 줄넘기의 기초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경훈이는 이제 이 정도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줄을 넘기고 한번 제자리 뛰기를 하고 다음 번에 줄을 넘는 것입니다. 이렇게 줄넘기를 하면서 조금씩 자신이 붙어 가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던 선생님은 “그래, 이젠 잘하는군. 그럼 이제 한번 제자리 뛰기를 하는 것을 멈추고 한번 에 한번씩 넘는 것을 연습을 하자.”하고 선생님은 천천히 줄을 넘으면서 한번에 한번씩 넘는 요령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경훈이는 열심히 따라서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래. 그래. 아주 잘하는구먼. 이젠 연습만 하면 되겠어.” 선생님이 칭찬을 하시면서 열심히 하라고 하시자, 경훈이는 기분이 좋은지 얼굴이 벌겋게 되어 가면서도 그치지 않고 열심히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동안에 다른 아이들이 시험을 보러 왔기 때문에 경훈이는 혼자서 연습을 하였습니다. 우리들이 옆에서 열심히 응원을 하였습니다. 잘 못하는 것은 친구들이 가르쳐 주기도 하였습니다. “경훈이! 일로 와서 한번 연습을 해볼까?”하고 선생님이 말씀을 하시자, 경훈이가 그 동안 연습 한 것을 선생님 앞에서 해 보였습니다. 단 한 개를 하지 못해서 아예 하려고도 하지 않던 경훈이가 줄넘기를 한 시간에 다 배워서 쉬지 않고 해대는 것입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서른 일곱, 서른 여덣.” 이렇게 쉬지 않고 해낸 경훈이는 여름방학 내내 연습을 한 다른 아이들보다 많은 일흔 여섯 개를 하였습니다. 우리들은 이런 경훈이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와아, 잘했다. 우리 경훈이 만세!” 말썽꾸러기 윤이가 소리치자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힘차게 박수를 보내 주었습니다. 선생님도 흐뭇한 마음으로 이런 우리들을 바라보시면서 빙긋이 웃음을 띄우셨습니다. "아주 특별한 점수를 주기로 하겠다. 경훈이는 오늘 처음으로 줄넘기를 배웠다. 그런데 이렇게 잘해서 우를 맞을 수 있는데 겨우 네개를 남겨 놓고 지쳐버린 모양이다. 그래서 경훈이에게 우를 주려고 한다, 어쩌니 너희들 그래도 괜찮겠지?” 우리 선생님은 이런 특별한 곳이 있으셨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합창을 하였습니다. “좋아요.” “수를 주세요. 장하잖아요?” “그건 안 돼. 만약 내가 경훈이에게 수를 준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다 수를 주어야 하겠지 ? 방학동안 내내 연습을 하였는데 어쩌다 실수를 하여 실패를 한 사람도 많이 있거든?” 선생님의 말씀은 맞는 이야기이었습니다. 우리들 중에는 그냥 할 때는 200개씩을 하던 친구가 선생님 앞에서는 겨우 5~60개를 하고 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억울해 하고 있는데 경훈이에게만 후한 점수를 준다는 것은 불공평한 것이었습니다. 어쨌던 우리는 경훈이 덕분에 '우리가 정말 해내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고 노력을 하면 못하는 일이란 별로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면 된다." 우리들에게 이런 생각을 마음속에 지니게 해준 고마운 아이가 바로 경훈이었습니다.
한국교총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생들의 욕설, 비속어 사용을 개선하기 위한 학생 언어문화 개선 협력학교 및 협력교실을 공모한다. 교총은 협력학교 16곳, 협력교실 100곳을 선정해 교육다큐 동영상 학생 시청, 언어순화 표준화 자료 등 수업 활용, 한글날 특별수업 실시 및 학교·교사별 자체 특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유도할 계획이다. 협력학교에 500만원, 협력교실에 50만원이 지원되며 8~12월 4개월 동안 운영된다. 협력학교의 경우 참가 학교장 또는 담당교사에 대한 해외연수 및 상패가 시상된다. 급별로 선정된 3개 우수교에는 상장 및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 27곳이 선정될 우수 협력교실에는 상금 100만원 및 해외연수의 특전이 주어진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억5000만원이 지원된다. 참가를 원하는 학교나 교사는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7월 15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선정결과는 7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실제 학생들의 언어문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교총이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교원의 66.1%가 “학생들 대화의 반 이상이 욕설과 비속어”라고 응답한 바 있다. 특히 욕설이 몸에 밴 학생들이 서로 가해자·피해자가 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욕설을 들었을 때 모욕감을 느끼면서도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심지어 폭력에 의한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교총은 지난달 26일 교과부, 여성가족부, 충북도교육청, EBS 등 36개 기관과 공동으로 ‘학생 언어문화 개선’ 선포식을 갖고 ‘바른 언어가 우리 아리를 지킨다’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교총은 협력학교·교실 운영 외에도 EBS와 공동으로 언어사용 프로그램 제작·방송, 교사 언어표준화 자료 및 원격연수 프로그램 개발·무료 보급, 10월 교육주간 운영, 학생·교원 대상 UCC, 교육다큐 시청 소감 동영상, 학생 실천사례 공모 등을 통해 바른 언어 사용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교총 관계자는 “협력학교 및 교실을 통해 학생들의 언어문화를 개선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올해부터 학생인권조례를 시행한 경기도에 잇따른 교권 침해 사건이 발생하고, 이에 대한 도교육청의 비상식적인 대처로 교육계가 들끓고 있다. 지난 3월말 남양주시 A고교에서 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학생에게 5초 동안 엎드려뻗쳐를 시켰다는 이유로 5월 도교육청은 해당 교사에게 불문경고 처분을 내렸다. 사건의 발단은 다른 학생의 휴대전화를 뺏어 수업시간에 영상통화를 한 B학생에 대해, 수업 후 교사가 지도 및 훈계하는 과정에서 엎드리게 하고, 목과 머리 사이를 누르고, 볼을 잡은 것이다. 이후 B학생의 학부모가 ‘아이가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으로 지역 신문에 제보를 했으며, 도교육청징계위원회가 조사 후 교사에게 ‘성실 의무’를 위반했다면 징계를 내린 것이다. 이에 해당교사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불문경고 취소 처분 소청을 냈다. 사건이 보도되자 한국교총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교사의 교육열정을 빼앗는 ‘부당징계’로 학생인권조례의 ‘희생양’이 됐다”고 도교육청을 강력히 규탄하고, “해당교사의 교권 회복을 위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3일엔 도교육청을 방문,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교총은 서한에서 “해당교사가 사회통념을 벗어나지 않은 정당한 지도행위를 한 것을 ‘성실의무 위반’을 이유로 징계한 것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며 “도교육감의 공식 사과와 함께 해당교사에 대한 징계 철회와 재방 방지 약속, 상위법령인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의 준수 및 학생인권조례 폐지, 실질적 교권 보호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지난달 10일 파주의 한 고교에서는 교내 흡연을 적발당한 학생이 자신을 훈계하던 교사에게 ‘법대로 하라’며 가슴을 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학생은 ‘권고 전학’ 처분을 받았으며 도교육청은 “학생 개인의 심성 문제일 뿐 교권침해 사례는 아니다”고 밝혔다. 교권침해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자 도교육청 자유게시판에는 이를 비판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학생 전용 게시판에는 “선생님들께서 뭐라 하면 콧방귀를 뀌며 ‘그래봤자 신고하면 되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며 “잘못한 아이가 있다면 바로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글이 올라왔다. 한 학부모는 “죄를 저지르고, 그 죄에 대한 처벌을 한 교사가 되레 처벌을 받는다”며 “그놈의 인권 지겨워 죽겠습니다”는 내용을 게재했으며, 교직원 게시판에는 “체벌을 반대하는 분이 체벌을 하고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 같은 여론은 교총이 22~23일 교원을 대상으로 긴급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응답자 4077명 중 ‘불문경고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대답이 무려 99%(4036명)에 달했다. 징계조치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교 및 교원들의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한 제약’ 61%, ‘상위법 우선 원칙을 무시한 교육감의 과도한 권한행사’ 29.5%, ‘엎드려뻗치기는 시행령과 학칙이 허용하는 간접체벌’ 8.1% 순으로 대답했다. 특히 96.6%가 ‘학생조례 및 체벌금지 이후 수업 및 생활지도 과정에서 문제 학생에 대한 회피 및 무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대답해 앞으로 교권침해 사례가 더욱 확대될 것을 우려했다.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조례를 폐지 혹은 개정해야 한다’(45.6%), ‘교과부가 시·도교육청에 강력한 행정지도권을 발휘해야 한다’(28.6%), ‘학칙에 따라 학교가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25.3%)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도교육청 자체 감사 결과, 해당교사 및 함께 벌을 받은 학생의 진술이 일치됨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이 앞장서 교사를 보호하기는커녕 언론을 통해 ‘교사가 학생 뺨을 때렸다더라’는 식으로 오히려 ‘진실공방의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개탄하고 “무너진 학교질서와 교사의 열정이 사라진 교실, 정당한 교권마저 추락된 상황에서 제대로 된 교육은 이뤄질 수 없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학 등록금 이슈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교과위는 20일 등록금 인하 방안 중 하나로 도입 추진 중인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안’과 ‘고등교육장학재정교부금법안’에 대한 공청회를 가졌다. 현재 임해규 한나라당 의원, 김우남 민주당 의원, 권영길 민노당 의원 등이 대표 발의한 관련 법안이 교과위에 계류 중이며, 고등교육을 위해 내국세의 8~10% 정도를 교부금 재원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규정을 담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대학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국가가 교부금 형태로 지원하는 법안 내용에 대한 의견을 내세웠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대학 진학률이 80%를 넘어선 상화에서 대학 교육 재원을 확보·배부하는 법률을 하루빨리 제정해야 한다”며 “고등교육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찬성 의견을 밝혔다. 반상진 전북대 교수도 “대학교육 투자를 위해 내국세의 8.85% 정도를 교부금 재원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실 대학에 대한 지원 제한이 포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대 의견도 개진됐다. 이영 한양대 교수는 “교부금제는 사립대학을 ‘준 국립화’해 고등교육이 평준화될 위험성이 있다”며 “고등교육 재정 확대는 개인 단위의 학자금과 연구비 지원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한국조세연구원 안종석 조세연구본부장도 “국민의 세금을 대학에 직접 지원하는 것은 소득재분배의 관점에서 볼 때 일부 집단만 이익을 볼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야 의원들도 미묘한 시각차이를 보였다.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은 “교부금을 일괄적으로 지원하면 부실 사립대의 문제를 키우고, 대학의 평준화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며 “지방국공립대학을 육성하는 등 국공립대가 사립대를 일부 흡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사립대 비율이 80% 가까이 되는 현실에서 국가가 개입해 대학 구조조정을 유도한다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재정지원을 통해 등록금 및 대학 구조조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양질의 유아교육 제공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OECD가 제안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1’에서 이 같은 정책권고를 담은 ‘한국을 위한 OECD 사회정책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중 교육분야에 대해 보고서는 ‘사회 불균형은 생애주기 초기에 발생하고 치열한 대학입시 경쟁으로 악화된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교육형평성의 개선을 권고했다. 특히 유아교육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국제적 증거에 따르면 우수한 유아교육은 아동, 특히 취약 계층 아동에게 큰 경제·사회적 혜택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3~5세의 80%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등록돼 있지만 이들에 대한 공공지출은 OECD 최하위”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초등교육 이전 단계에 대한 지출은 2007년 기준으로 OECD 평균의 70%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도 민간 지출이 절반을 충당, OECD 국가 평균 20%와 크게 대비된다. 또 유치원생 1인당 교육지출이 초·중등의 38%(OECD 평균 64%) 수준으로 매우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OECD는 “한국은 만5세 통합과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저소득 계층의 재정부담 해소를 위해 5세 미만 아동에 대해서도 규제 감독과 재정지원을 일관된 구조로 통합해 나가야 한다”며 “3·4세 아동을 위한 20시간 무상 유아교육을 제공하고 추가 교육시간에 대해서는 소득에 기반해 보조금을 지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배추머리, 반달곰, 교육사랑, 대동건, 꿈초롱, 일연, 천빈…. 얼마 전 카페 정기모임에 모인 회원 이름이다. 카페에서는 정식 이름 대신 별칭을 사용한다. 그러니 누가 누구인지 잘 모르고 별칭만 기억한다. 결혼식장에서 카페 동호인 ‘저승사자’가 나타나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카페의 고전처럼 되어버렸다. 교육전문 카페인 ‘희망교육사랑’(http://cafe.daum.net/shm16). 현재 가입 회원수 1만7000명. 교장, 교감이 47%를 차지하고 있고 부장교사와 교사 35%, 학부모 18%로 구성되어 있다. 하루 방문객수는 1300여 명. 출근하기가 무섭게 여기에 접속하여 잔잔한 음악과 함께 최신 교육소식과 정보를 접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도 많다. 필자가 만난 몇 몇 사람은 이 카페에 대해 칭찬이 자자하다. 부장교사, 교감, 교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업무추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교감과 교장의 경우, 이 카페에 들어오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반짝이는 학교 운영 아이디어도 제공받는다고 말한다. 이 카페에는 게시판이 30여개 있는데 주로 교육에 관한 것이다. 희망교육, 교육소식, 교원인사, 자격연수, 교원평가, 법령 감사, 학교회계, 질의 응답, 교직실무, 학교경영, 연구마당, 혁신교육, 학력향상, 좋은 수업, 교육 포토 등이 바로 그것. 이밖에 컴퓨터 상식, 건강보감, 추억 여행, 차와 음악, 클래식과 팝송, 명화 포토 등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전문가를 영입, 경제방도 만들었다. 이 카페에 사람들이 왜 모여들까? 자신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인사철에는 전국의 발령 소식이 여기에 제일 먼저 뜰 정도다. 선생님들이 업무 추진하다가 막히면 여기 들어와 해결한다. 그만치 유용한 자료가 풍부하다는 이야기다. 최근 논란 중인 ‘5초 엎드려 뻗쳐’ 교사 징계, 무상급식, 교원평가, 정부와 맞서는 좌파교육감, 학생인권조례, 체벌금지, 반값 등록금 등에 관한 여론의 흐름을 쉽게 포착할 수 있다. 2006년부터 카페를 만들고 일구워 온 카페지기 반광득(63. 前 시흥 월곶중) 교장. 퇴직한 지금도 새벽부터 유용한 자료를 올린다. 매일 여기에 투자하는 시간은 무려 5시간. 하루에 자료를 60~80여 개 올린다. 1주일에 한 번씩 전 회원에게 음악이 담긴 가슴에 와 닿는 글을 선물한다. 카페 운영의 어려운 점은 운영자 확보 문제. 현재 두 명의 운영자로는 힘에 벅차다는 것이다. 음악 파일인 경우, 저작권 침해 소지로 경찰에 불려가고 검찰청까지 출두하여 곤혹을 치룬 사례를 들려준다. 이 카페 회원들은 얼마 전 수원에서 처음으로 정기모임을 가졌다. 이 날 '창의적인 학교경영 방안’에 대한 특강에 이어 운영자 선정, 정기 모임 정례화 방안, 세미나 개최, 장학사업, 희망교육사랑 교육대상 등을 의논하였다. 이 중 교육대상 사업에 주목이 간다. 교원을 대상으로 공적을 심사하여 표창과 함께 상금을 수여하는 것이다. 카페의 위상도 높아지고 참여 인원도 많아지게 되리라고 본다. 교육공적을 공정히 심사하면 교육대상 신뢰도도 높아진다. 카페지기와 운영자의 바람은 오직 한 가지, 카페를 풍성히 가꾸는 것이다. 즉, 회원들이 유용한 자료를 탑재해 놓았으면 하는 것이다. 그러면 더 많은 회원들이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앞으로 이 카페는 일반인 가입이 늘어남에 따라 자녀교육이나 행복한 부부생활 등의 게시판을 신설할 계획이다. ‘희망교육사랑’ 카페. 그 동안 전국의 교육자들에게 빠른 교육소식을 전하고 교육정보를 공유하게 하여 우리나라 교육력 증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전국 교원들의 친구가 되어 자료를 교육적으로 활용하게 하였다. 소문낼 만한 대단한 카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