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1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이렇게 생생한 성교육이 있을까?" 수원시 우만초등학교(교장 김원자)의 성교육 전시회를 보고 하는 말이다. 손희정 보건교사가 만든 성교육 자료를 보고 어린이들은 눈이 휘둥그래진다. 이번 전시는 6월 16일부터 21일까지 1주일간 보건실 복도에서 있었다. 그 동안 어린이들은 눈으로만 보는 전시물 관람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을 직접 하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예컨대 '자궁'을 넘기면 '아기가 자라는 곳'이라고 쓰여져 있고낱말카드를 넘기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개월 수에 따라 아이의 모양과 무게를 다르게 하여 태아의 자람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기도 했다. 특히 아이들의 흥미를 끈 것은 '임신체험 앞치마'. 아기의 무게만큼 무거운 임신체험 앞치마를 입어봄으로써 어린이들은 임신한 엄마가 되어 임신의 자랑스러움과 아기의 소중함을 생생하게 체험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를 담당한 손 교사는"어린이들이 즐겁게 놀이를 하면서 올바른 성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도와주었다는 측면에서바람직하고 효과적인 전시회"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공무원 연금제도 개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올 8월 말 명예퇴직을 신청한 서울시내 초중고 교원이 8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 8월 말 명예퇴직을 희망하는 교원의 신청을 지난 17~19일 받은 결과 초등 393명, 공립 중등 235명, 사립 중등 205명 등 총 833명이 몰렸다. 시교육청은 2월 말 737명의 명퇴 신청을 모두 수용한 바 있어 올해 명퇴 교원 수는 1천5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처음에는 700명 정도를 예상했는데 그보다 훨씬 많았다"며 "명퇴 신청을 100% 수용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명퇴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교원정년 단축 조치가 단행된 2000년으로 당시 2천693명이 한꺼번에 명퇴했으며 이후로는 2004년 192명, 2005년 60명, 2006년 437명, 2007년 1천165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이처럼 명퇴 신청자가 급증한 것은 정부가 추진 중인 연금법 개정이 올 연말이나 내년께 단행되면 퇴직 후 받을 연금이 지금보다 상당히 줄어드는데다 수천만원의 명퇴 수당이 없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또 교원평가제 도입과 연수 강화 등 성과 중심의 교육개혁도 명퇴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교사들이 한꺼번에 교직을 떠날 경우 학교 수업에 차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며 "연금법이 개정되더라도 개정 이전의 재직 기간에 대해서는 현행 제도를 적용할 것"이라며 교직사회를 달래고 있지만 교직사회의 동요를 완전히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정부가 외국 석박사 출신 등을 영어교사로 채용하는 `영어 전용교사제'를 추진할 경우 교대나 사대에 편입시켜 최소한 교사로서의 자격을 갖춘 뒤 임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 회장인 이완기 서울교대 교수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 등이 23일 오후 교총 대회의실에서 개최하는 `영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정책 과제' 토론회에 앞서 공개한 주제 발표문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학교 교육은 국가교육과정의 목표를 달성하는 `교육'을 하는 것이지 특정 `기능'만을 증대시키려 하는 것이 아니다"며 "영어를 잘 하면 영어를 잘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금발머리 영어 원어민에 대해 어떤 환상이 있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 교사로서의 배경이나 경험이 없이 영어만 잘 하는 영어 원어민 교사들이 교사로서 제 역할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는 너무 많이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현재 상태에서 단기 처방이 필요하다는 정책적 판단에서 영어 전용교사를 투입하려 한다면 기존의 교사 자격증 부여 체계 속에 편입시켜 교사 자격을 갖추도록 한 뒤 임용해야 한다"며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에 2년 정도 편입해 교육을 받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어 교사는 `영어사용자', `수업 통달자', `지식 설명자', `학습 조정자'여야 한다"며 영어 교사 양성을 위해 ▲교원양성 대학의 교육과정 개정 ▲영어 이수 학점의 증대와 교육 내용의 개선 ▲학생의 자발적 자기 훈련 강화 장치 등을 제안했다. kaka@yna.co.kr
부산시교육청은 교사들의 영어수업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내년 2월까지 초.중등 교사 100명을 대상으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이달 안으로 미국 뉴욕시 교육국과 초등학교 파견교사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부산지역 초등학교 담임교사 및 영어전담 교사 가운데 50명을 선발한 뒤 8월부터 내년 1월까지 6개월간 뉴욕시 25개 공립초등학교에 파견할 계획이다. 한 초등학교에 2명씩 배치되는 교사들은 미국 교사의 수업을 참관하면서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수업을 진행하는 기회를 가지며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학생들을 위한 카운슬링과 모국어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이처럼 교사들을 대규모로 미국 현지에 연수보내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데다 최근 초.중.고교에서 교사들의 영어수업 능력과 정확한 발음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교육청은 또 초.중등 교사 50명을 선발해 선발대와 후발대로 나눠 각각 7월22일부터 8월20일까지와 내년 1월2일부터 2월6일까지 필리핀에서 진행하는 8주과정의 영어연수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한 비용 10억5천800여만원을 올해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 youngkyu@yna.co.kr
지난 6월 5,6일 양일간 태국 치앙마이에서 2008 아태지역위원회가 열렸다. 의장은 일교조(JTU)의 유쯔르 나까무라이며 부의장은 호주의 수잔 홉굿과 인도의 람팔싱이다.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인 EI(Education International)는 쓰나미사건 이후로 아태지역에 1차 재건프로그램으로 30개의 초등학교를 지어 인도했으며, 총 1001명의 교사 연수를 지원했고338명의 정신적 충격 상담을 위한 카운슬러를 양성했다. 또 호주 교원단체와 협력해 30명의 교장에게 연수 지원, 네덜란드 교원단체의 도움으로 18명에게 수학을 비롯한 교과연수를 지원했으며, 일본의 교원단체도 물적 양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 2008년 3월까지 3635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 했다.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자연 재해 및 교육과 관련된 문제를 위해서 국제단체에서 단결해 신속하게 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의 버마에서 발생한 끔찍한 태풍으로 15만4000명이 목숨을 잃고 250만 명이 곤궁에 빠져있지만 버마의 집권 군부는 국제사회의 인도적인 원조를 거부하고 있다. 이번 회의 중 EI 아태지역 의장이 아시아전역의 교사를 대표해 태풍으로 인한 희생자와 가족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버마 군정권의 국제구호 단체에 의한 인도적인 원조 활동을 방해하는 것에 대해 비난하는 성명서를 보냈다. UN의 보고는 약 240만 명이 식량, 거주지, 식수와 인도적인 원조가 필요하고 가장 심하게 피해를 입은 지역인 이라와디 델타에서는 아무것도 원조 받지 못한 사람이 60%나 된다고 한다. 중국에서 발생한 진도 7.9도의 강진 발생 시 학생들이 학교에 모여 있어서 많은 희생을 당했으며 특히 두지앙얀시에서는 3층 학교 건물에 900명의 학생이 매몰당한 것에 충격과 애도를 표하고 도와줄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2015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만인을 위한 공교육(Education For All)이 아태 지역에서 여러 가지 정치적, 경제적 여건으로 인하여 도전을 받고 있다. 특히 아태지역의 물가 상승, 유가 상승 및 식량 부족 사태가 만인을 위한 교육 달성에 저해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각국에서 보고됐으며, 저해 요소 중에는 교육의 민영화 확산에 대한 우려, 빈곤 가정의 아동이 노동자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각국에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문제 등이 보고됐다. 각국에서는 공교육의 질적인 향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데 서남아시아와 아세안 국가에서는 특히 HIV/AIDS예방이 공교육에서 우선돼야한다고 판단하고 많은 연구 및 세미나를 하고 있다. 특히 인도에서는 만인을 위한 공교육을 이행하기 위해 인도교원단체인 AIFTO와 AISTF는 EI의 협력 하에 AIDS를 퇴치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수많은 연구, 조사, 홍보활동 및 집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또 다른 교원단체인 AIPTF도 2008년에 공교육의 일환으로 HIV/AIDS프로그램에 착수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질적인 공교육을 위하여 교원의 지위 향상과 복지가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는 전제하에 아직 교원단체 및 노조가 활성화 되지 않은 지역인 중국과 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타지키스탄)지역의 교원단체 및 노조 구성을 위해 2007년 12월 핀란드, 호주(AEU), 미국(NEA, ATF), 핀란드(OAZ), 스웨덴(Laraforbundet), 노르웨이(UE)로 구성된 교원단체 및 노조 결성을 위한 컨소시엄이 추진됐음이 보고됐다. 전 세계 교원단체는 공교육의 질적인 향상과 교원의 복지 및 지위 향상을 함께 추구하며 이를 위해 직업윤리(Professional Ethics)에 관련한 ILO/UNESCO 권고안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워크숍을 하고 있다. 또한 스승 존경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제정돼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교사의 날인 10월 5일에 각 나라에서 행해진 ‘스승의 날’프로그램을 듣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했다.
내달 30일 실시되는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의 선거전이 열기를 띠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개정된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라 투표권을 가진 서울 시민 직접 투표한다. ◇누가 뛰나=19일 현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는 김성동 경일대 총장(66세), 박장옥 한국청소년연합회 고문(56), 이규석 전 서울고 교장(61), 이영만 호원대 겸임교수(62),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48), 장희철 행정사(55), 주경복 건국대 교수(57)등 7명(가나다순). 여기에 공정택 서울시교육감(74)도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성동 후보는 초등교사를 지낸 후 행정고시에 합격해, 대통령사회복지교육비서관, 경일대 총장을 지냈다. 박장옥 후보는 30여 년 동안 동국대사대부속중,고에서 교사, 교장을 역임했으며 “사교육비 걱정 없이 교육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주력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규석 후보는 서울고 교장, 서울교육연구원장을 지냈고 학교운영자율화를 통한 학교경쟁력 강화 등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영만 후보는 경기고 교장, 교육부 교원정책심의관을 역임했으며 “기초학력, 체력미달 학생이 없도록 교육을 강화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인규 후보는 교육혁신위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경기대 대우교수다.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반이명박-반전교조’ 국민후보라고 소개했다. 전국교수노조 등 진보진영에서 밀고 있는 주경복 후보는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의장과 전국교수회 회장, 한국문화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장희철 후보는 서울공고 교사, 17대 대선예비후보 등을 지냈으며 서울 성남중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판세와 변수=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서울시교육감 선거도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공정택 교육감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주민 직선으로 선거인단이 확대되면서, 높은 인지도가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략 대상이라는 점과 예상치 않은 촛불 집회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공교육감은 다음달 15일 본 후보로 등록하겠다는 당초 입장을 바꿔 이 달 말일 쯤 교육감 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선거가 본격화 될 경우 누가 본 후보에 등록하느냐와 후보들 간 합종연횡, 선거 당일 투표율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서울선관위 등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 투표일이 법정 휴일이 아닌데다 휴가시즌까지 겹쳐 투표율이 낮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후보 캠프의 관계자는 “15%를 기준으로 투표율이 낮을 경우 조직력에서 앞서는 후보들이 유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주민직선인 부산교육감 선거서는 투표율이 15.3%에 불과했다.
계절을 색깔로 구분해 보면 봄은 노란색과 분홍색이라 할 수 있고, 여름은 온 세상이 녹색으로 물들고, 가을은 붉은 단풍으로 물든 총천연색이라면, 겨울은 하얀 눈으로 덮여 흰색으로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색들 중에 우리 인간에게 가장 이로움을 주는 색은 녹색이라고 생각한다. 눈에 피로감을 덜어주고 사람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녹색은 나무로 이루어지는 숲이 대표적이지만 모내기를 마친 넓은 들판을 비롯한 모든 농작물도 녹색으로 온 세상을 물들이고 있어 녹색은 평화롭고 행복감을 주는 색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인근에 허파역할을 하는 숲이 우거진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숲에서 나오는 맑은 공기를 마시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까지 상쾌해 진다. 산을 오르면서 운동도 되지만 산림욕을 함께 하니까 너무 좋다는 것을 느낀다. 사계절 중 여름에 숲길을 걸으면서 가장 편안함과 숲의 혜택을 맛보는 것 같아 시간만 나면 충주의 남산(금봉산)을 자주 오른다. 영남의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기 위해 넘어 다녔다는 조령은 세 개의 관문이 있고 맨발로 걸어도 좋은 완만한 등산길로는 이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여름에는 1차로의 등산길 양쪽으로는 졸졸졸 물이 흐르고 계곡의 작은 폭포와 함께 흐르는 아름다운 계곡의 절경을 구경하면서 송림이 우거진 편안한 길은 가족과 함께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기에 아주 좋은 등산로이다. 역사와 전설이 담긴 문화유적과 유물들이 나그네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며 적당한 간격으로 주막이 있어서 목을 축이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지루함을 덜어준다. 숲에서 나오는 맑은 공기로 온 몸을 씻어내는 느낌을 받아 누구나 행복감을 느낀다. 소문이 나서인지 휴일에는 서울의 복잡한 명동 길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의 물결이 무리를 지어 흘러가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중간 중간 숲속 공간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 그러나 먹을 것을 가져온 배낭 속에서 나온 쓰레기를 되가져가지 않고 숲에다 버리고 가는 등산객을 볼 때면 마음이 안타깝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고마움을 모르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데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생각하면서 교육이 부족하였다는 자괴감마저 들기도 한다. 숲에서 받은 혜택만큼 우리는 숲을 사랑하고 아끼며 가꾸어야 한다. 우리가 숲에서 받는 혜택이 얼마나 큰 것인지 그런 고마움을 잊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말 못하는 숲이 얼마나 흉을 볼까?’ 생각하니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 즐거우면 그만이다. 다음에 이 숲을 찾아올 사람에 대한 배려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숲에 대한 이로움은 간접적인 것도 많다. 숲이 빗물을 머금었다가 서서히 내려 보내기 때문에 냇물이 되어 흐르고 강물을 이루어 바다로 내려가게 함으로써 홍수피해를 줄여주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숲은 생명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학교는 2006년 생명의 숲 시범학교로 선정되어 3년간 학교 숲을 조성하여 올해 마무리를 하는 해이다. 숲을 해치거나 보호하지 않는 일은 생명을 파괴하는 것과 같다. 숲의 고마움을 알면 우리는 숲을 조성하고 잘 자라도록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고 보호해야 하는 것이 사람된 도리라고 생각한다.
“거짓이여! 너는 내 나라를 죽인 원수로구나. 군부(君父)의 원수는 불공대천이라 하였으니, 내 평생에 죽어도 다시는 거짓말을 아니 하리라.” 도산 안창호는 망국의 일차적 원인이 거짓과 불신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자신부터 정직하기를 다짐하고 평생을 그렇게 살았다.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이 되라. 백성의 질고(疾苦)를 어여삐 여기거든 그대가 먼저 의사가 되라. 의사까지는 못되더라도 그대의 병부터 고쳐서 건전한 사람이 되라.” 이것은 온 생애를 조국의 독립과 번영을 위하여 살다간 영원한 겨레의 스승 안창호가 후세에 전하는 가르침이다. 삶을 지배한 위대한 각성 도산은 1878년 평양 대동강 하류의 도롱섬에서 태어나 14살까지는 가정과 서당에서 유학을 공부하며 평범한 소년기를 보냈다. 그러나 17세 되던 1894년에 일어난 청일전쟁으로 평양시가지는 졸지에 전쟁터로 변했다. 이런 참상을 보는 소년 안창호의 마음속에는 몇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왜 청국과 일본이 전쟁을 하는데 우리 땅에서 싸운단 말인가?” “왜 우리는 두 나라의 틈바구니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어야 한단 말인가?” 분한 마음에 선배 필대은을 만나 토론하며 여러 날 고민 끝에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외국이 마음대로 우리 강토에 들어와 설쳐대는 것은 우리에게 힘이 없기 때문이다. 힘을 길러야 한다.” ‘힘’에 대한 각성은 마침내 ‘힘의 철학’과 ‘3대자본 축적론’으로 발전하게 된다. 모든 크고 작은 일은 힘의 소산이며, ‘힘’의 중요한 요소는 지식과 경제력과 신용이다. 힘 있는 개인, 부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식의 자본, 금전의 자본, 신용의 자본을 저축해야 한다. 세 요소 중에서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하는 신용의 자본, 즉 인격이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위대한 각성은 곧 행동으로 옮겨졌다. ‘나부터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 안창호는 즉시 서울로 올라가 구세학당(밀러학당)에서 약 2년 동안 새로운 학문을 공부하고 독립협회에 가입하여 관서지부의 책임을 맡고 평양에서 만민공동회를 개최했다. 1898년 7월 25일 대동강변 쾌재정에서의 명연설은 청년 도산을 일약 스타로 만들었다. 독립협회가 해산되고 도산은 고향으로 돌아와 평양 강서에 점진학교를 세웠다(1899). 점진학교는 한국인이 세운 남녀공학을 하는 최초의 초등학교로 알려져 있다. ‘점진’이라는 학교의 이름에는 실력양성을 위한 도산의 방법론적 철학이 담겨있다. 점진은 단순히 급진의 반대 개념이 아니라 철저한 계획 아래 쉬지 말고 꾸준히 실천해나가자는 뜻이다. 공립협회와 도산 공화국 1902년 9월 도산은 교육학을 공부하여 교육자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미국을 향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잡일꾼(houseboy)으로 일하면서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사건을 목격하게 되었다. 길거리에서 조선인 두 사람이 서로 상투를 잡고 싸우는 것을 백인들이 둘러서서 재미있다는 듯이 구경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것은 국가의 수치다. 미국 사람들이 한국인을 야만으로 보고 독립할 자격이 없는 민족으로 볼 것이다.” 도산은 교포들의 생활 개선과 일자리 주선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먼저 동포들이 거처하는 집 안팎을 쓸고, 유리창을 닦고, 커튼을 만들어 달고, 창틀과 문 앞에 화분을 놓고 꽃씨를 심었다. 인삼장수들은 서로 협정하여 구역을 공평하게 정하도록 했다. 약 1년이 지나자 동포들의 생활은 놀랄 만큼 달라졌고, 미국인 독지가의 도움으로 회관을 마련해 공립협회를 조직하고 ‘공립신보’를 발행했다. 한편 LA 교민 노동자들이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리버사이드로 가서 캠프를 설립하여 일자리를 알선하는 한편 회관을 마련했다. 밤에는 교민들의 영어 학습 돕고, 나아가서 공립협회를 조직하여 자체 보안을 위한 경찰까지 두게 되니 교포들은 이를 ‘도산 공화국’이라고 불렀다. 이때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는 교포들을 지도하며 “미국 농장에서 귤 한 개를 정성껏 따는 것이 나라를 위하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도산의 가르침은 곧 현실적 과실로 나타났다. 농장주들로부터 신임을 얻은 동포들의 생활은 한결 윤택해 졌던 것이다. 신민회 조직과 실력 양성 운동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어 일제가 외교권을 박탈하고 통감부를 설치하자 도산은 서둘러 귀국했다. 1907년 초 일본을 거쳐 귀국한 도산은 곧 민족 지도자들을 규합하여 종합적 민족운동을 위한 비밀결사 신민회를 조직했다. 특히 1908년에 세운 대성학교는 도산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사업으로 시설과 교사진과 교육내용 등 모든 면에서 가장 모범이 될 만한 학교였다. 이를 본보기로 하여 전국에 유사한 학교가 많이 생겨나기를 바랐던 것이다. 이와 같은 모든 활동은 일찍이 도산이 깨달은 바와 같이 교육, 언론, 실업, 인격훈련 등을 통하여 민족의 힘을 기르자는 목표에 집중되었다. 거국가를 부르며 망명길에 1909년 10월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빌미로 일제는 애국지사들을 일제히 검거하기 시작했다. 도산도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고 풀려났다. 도산은 국내에서의 활동이 불가능하게 되자 ‘거국가’를 부르며 망명길에 올랐다. 도산은 하얼빈, 남경 등지의 동포들을 둘러보고 1911년 봄 시베리아, 베를린, 런던, 뉴욕을 거쳐 북미대륙을 횡단하여 LA로 돌아왔다. 1912년 11월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장으로 선출되어 대한인국민회를 북미지방, 하와이, 시베리아, 만주 등을 총괄하는 명실상부한 해외동포 대표기구로 만들었다. 나라 잃은 해외 동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근로조건을 개선하며 때로는 외교적인 교섭까지 맡게 되었다. 한편 도산은 8도 대표를 발기인으로 하여 1913년 5월 1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흥사단(興士團)’을 창립했다. “무실·역행으로 생명을 삼는 충의 남녀를 단합하여 정의를 돈수하고, 덕·체·지 삼육을 동맹 수련하여 건전한 인격을 작성하고 신성한 단결을 조성하여 우리 민족 전도 대업의 기초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약 8년 동안 도산은 국민회와 흥사단을 기반으로 동포들을 조직화하고 실력을 배양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하였다. 상해에서의 통일운동 1919년 3ㆍ1운동 후 도산이 대한인국민회 특파원 자격으로 5월 25일 상해에 도착했을 때, 이미 블라디보스토크와 상해와 서울에서 각각 임시정부 내각이 구성돼 있었다. 도산은 상해임시정부의 내무총장으로 내정되어 있었으나 이런 분위기에서 취임할 수는 없었다. 도산은 5월 26일 연설에서 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무엇보다 우리는 통일돼야 합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단합하여야 합니다. 세계가 지금 우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중략) 나는 여러분의 머리가 되려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을 섬기러 왔습니다.” 6월 4일의 연설에서는 “우리의 계획이 아무리 좋더라도 통일을 잃으면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습니다.(중략) 우리 스스로 통일을 방해한다면 아무리 자기가 국가를 위한다 할지라도 결과적으로 일본의 충신이 되고 맙니다.” 적 앞에서의 분열은 곧 이적행위일 뿐이라는 것이다. 도산은 임시정부의 통합을 적극 추진할 것과 통합이 되면 다른 사람을 최고지도자로 추대한다는 두 가지 조건을 전제로 6월 28일 정식으로 취임하였다. 미주 국민회의 지원을 받아 임시정부 청사를 마련하고, 독립운동 6대 방략을 발표하고, 국민 모두가 병역의무와 납세의무를 부담할 것을 주장하였다. 이어 ‘임시사료편찬회’ 설치, ‘독립신문’ 발행 등에 착수하는 한편, 헌신적인 노력에 의하여 1919년 9월 통합임시정부를 수립하고 도산 자신은 ‘노동국 총판’이라는 말직으로 내려앉았다. 이는 ‘대의’를 위하여 ‘소아’를 버리는 도산의 인품과 참된 애국의 길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는 아름다운 장면이다. 한편 1920년 도산은 상해에 흥사단 원동위원부를 설치하고, 1924년에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려는 청년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애국심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남경에 동명학원을 설립했다. 도산은 마지막 순간까지 분열된 민족의 통합과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을 무렵, 1932년 윤봉길 의사의 홍구공원 의거를 계기로 체포되어 옥고를 겪는다. 가출옥 후 송태산장에 은거하던 중 동우회 사건으로 또다시 투옥되어 1938년 3월 그리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도산은 위대한 겨레의 스승으로 우리 곁에 영원히 남아 있다. 도산의 삶 자체가 살아있는 교훈이며 민족의 위대한 텍스트다. 다만 그 텍스트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교훈이 무엇인가를 찾아 실천하는 것은 우리들 후손의 몫이다.
지난 21~22일 충북 영동종합운동장에서 이기용 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막을 올렸다. 제7회 교육감기 동아리 축구대회는 지역별로 예선전을 거쳐 대표 팀이 고장의 명예를 걸고 출전하여 이틀간의 열전을 펼쳤다. 이 대회는 지난 2002년 한ㆍ일 월드컵 4강 신화 창조를 기념하기 위해 4,5,6,7학년 부로 나누어 지역별 학년별로 3개 팀씩 나와 132개 팀 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열전을 펼쳤다. 이 대회 경기규칙은 색 다른 점이 있다. 우선 골키퍼가 없고 골대(2×3m)는 핸드볼골대로 크기가 작으며 선수도 학년에 따라 4학년은 4명, 5학년은 5명, 6학년은 6명, 여초 6학년도 6명, 7학년(중1학년) 7명이 경기를 펼치는데 경기시간도 준 결까지는 전ㆍ후반이 없이 20분 경기로 결승은 4학년과 여 6학년 여자는 전ㆍ후반 각10분 휴식 5분으로 5학년 6학년 남자는 전ㆍ후반 각 15분으로 진행하고 7학년(중1)은 전ㆍ후반 각 20분 경기를 한다. 어린 선수들이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축구를 즐기며 게임을 할 수 있는 미니축구형태로 동아리라는 좋은 이름을 붙여 7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고 김천호 교육감의 아호인 설암 배 축구대회를 겸하고 있어 김 교육감 재임당시 만들어진 대회이다. 22일 일요일에 끝난 경기실적을 보면 수곡초(4학년) 덕성초(5학년) 덕벌초(6학년남자)영동초(6학년여자), 제천중(7학년 중1)이 각각 우승의 영예를 차지하고 내년 제 8회 대회를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11명이 하는 선수들이 하는 축구보다 아기자기하며 아이들이 스스로 즐기는 동네축구 같은 느낌을 주는 대회로 축구인구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발달장애는 선천적인 뇌기능 장애로 자폐증, 아스페르가(아스퍼거)증후군, 학습장애, 주의결핍다동성장애 등을 총칭한다. 보통 저연령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와 교육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2002년 조사에서는 보통학교에서 발달장애가 의심되는 아동․학생의 비율은 6.3%로 밝히고 있으나 잠재적으로는 훨씬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본 사가현은 보통학급에서는 대응이 어려운 발달장애아를 위해 NPO법인이 주관하고 있는 ‘프리스쿨’에 3월부터 장소를 제공하는 등 운영을 위탁하여 아동․학생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발달장애아를 위한 특별교육에 직접 관심을 갖고 교외에서 실시하게 된 것은 이 지역이 처음이라고 한다. ‘프리스쿨 사가’는 사가시가에서 떨어져 있는 사가현 사가종합청사에 있는데, 원래는 복지사무소로 사용되던 것을 공간을 분할하여 만든 개별실이다. 평일 하루 동안 몇 명의 초등학생이 제 나름대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교실 벽에는 아이들이 각각 예정표를 붙여두고 짜인 예정표대로 활동하는데 어떤 아이는 공부 10분, 휴식 20분을 반복하기도 한다. 쉬는 시간에는 스텝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휴대 전화로 게임을 하기도 한다. 벨이 울리면 책상 앞에 바로 앉는다. 하루를 예정표대로 활동했다면 쉬는 시간에 만화를 볼 수 있는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 학교에서 제일 처음에 하는 것은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는 습관을 붙이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 다니는 아이는 보통학급에서는 문제아 취급을 받는 일이 많다. 수업을 지겨워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니거나, 게임에 졌다고 짜증을 내기도 하며, 친구가 자기를 괴롭힌 일에 대해 수없이 이야기 하는 등 증상은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효과가 있는 지도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교의 담임으로부터 ‘노력하면 나을 거야’라고 격려를 받아도 어디가 나쁜지, 무엇이 나아지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정교육이 문제다’, ‘제멋대로다’ 등의 꼬리표를 달고 다니며 동급생으로부터 소외되거나 담임으로부터 호되게 야단맞는 아이도 있다. 운영을 위탁받은 NPO법인의 상담 소장은 “일본에서도 발달장애아에 적응 가능한 교원은 아직 거의 없는 실정이며,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지칠 대로 지쳐서 결국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곳이 프리스쿨”이라고 말한다. NPO법인과 사가현은 발달장애자 지원에의 노력을 2인 3각 형태로 추진해 왔다. 조기 발견을 위해 2005년부터 유아기의 정기검진에서 문진을 실시해 왔으며 올 2월부터는 현청사내에서 성인의 취로훈련을 시작했다. 학령기에서의 지원이 바로 ‘SAGA(사가)’인데, 정원은 9명으로 원칙적으로 6개월 훈련기간 중 이용료는 현이 부담을 한다. NPO법인에 지불하는 위탁비는 연간 약 800만엔이다. 입소를 할 때는 의사의 진단과 심사가 필요한데, 운용개시로부터 3개월 동안 초등학교 2~6학년 남녀 3명이 이용했다. 사가현 장애복지과의 담당자는 “발달장애에 밝은 NPO가 사가현에 있어서 가능한 사업이며, 민간 차원에서 전문성을 살린 지원체제를 확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발달장애아를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국가간의 장벽이 엷어지면서 상품의 교역뿐 아니라 인간의 교류도 날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한 사람들의 교육은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외국 국적의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의 문제이다. 이에 일본에서는 외국 국적의 어린이들에게 모국어로 가르치는「모국어 교실」에 대해서 현교육위원회는 각종학교로 인가하기 위한 심사기준을 완화할 방침이다. 지금까지「사립학원」으로 취급해 왔던 것을 학교 법인화를 위한 길을 열어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외국 국적의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배울 수 있는 환경 만들기를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장에서도 운영개선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 단지 부모들의 불안정한 노동조건 등을 배경으로 모국어 교실에도 다니지 않는「미취학」도 증가 경향으로 불안한 요소도 안고 있다. 교사가 칠판에 쓴 2개의 숫자를 손가락으로 가르치자 아이들이 포르투갈어로 큰 소리로 대답했다. 오사카시의 모국어 교실「아시나가 학원」 1학년 교실에서는 덧셈공부를 하고 있었다. 이 학원은 탁아소도 겸하고 있어서 스와지방 등의 브라질 사람들을 중심으로 1세~17세까지의 약 110명이 다니고 있다. 이 교실은 노래방이었던 건물을 빌려서 2002년에 개설한 것이다. 작년에 브라질 정부로부터 학교인가를 받았다. 1년에 4번 브라질에서 교과서를 가지고 와 수업도 브라질의 교육과정에 따라서 진행한다. 수업료는 점심값 등을 포함해서 매월 5만 엔이다. 죠바니 히데오 학생(11세)은 부모님의 일 때문에 5월에 치바현에서 이사를 했다. 이 학생은「한자는 잘 못한다. 브라질에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이야기했다. 현립고등학교 공업과를 목표로 하고 있는 로페스 히데요시 학생(15세)은 「일본에서 기술을 배워서 일하여 장래에는 양국의 말을 살려서 배운 것을 브라질에서도 도움이 되게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현 내에서는 10개의 모국어 교실이 있는데 학령기의 315명이 다니고 있다. 일본인계 브라질인 노동자의 증가에 따라 2000년 이후 연달아 개설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사립학원으로 인정되고 있다. 현교육위원회 사학교육과에 의하면 심사기준 완화는 지금까지 개설년도에 필요한 1년분의 자본금 보유액을 1/6로 감액하는 것이 제일 큰 기둥이다. 경영에 지장이 생겼을 때 전학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기 위해서 새롭게 설치 장소인 시정촌으로부터 인가 요망서도 요구할 방침이다. 「학교법인이 되면 세금제도 면에서 우대와 사회적인 신용을 얻을 수 있는 등 이점도 있고 교육환경도 충실해질 것」이라고 사학교육과 과장은 이야기했다. 아시나가 학원 교장도 「현의 인가가 나면 지역과의 연대 협력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잦은 이사 등「부모의 불안정한 상황은 어린이들의 장래 전망의 불안정함으로 이어진다」라는 걱정은 사라지지 않는다고도 이야기했다. 외국 국적의 가족의 체재는 장기화되는 경향이기 때문에「모국과 일본의 어느 쪽의 언어와 문화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설자리를 찾기가 어렵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해 이 학원에서는 주 2회 일본어로 수업을 하고, 지역의 협력으로 일본 북치기 연습과 옷 입기도 체험했다. 현교육위원회와 현국제과에 의하면 금년도 현 내의 국공립초등학교나 모국어 교실에 취학한 외국국적학생은 2,057명이다. 처음으로 2,000명을 넘었다. 브라질이 1,315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이 368명, 남북한이 219명, 필리핀이 144명, 타이 78명 순이다. 한편, 현 내 시정촌에 외국인 등록이 되어 있는 학령기 어린이는 2,618명(5월 1일 현재)이다. 숫자상으로는 561명이 취학하지 않은 계산이 된다. 나가노현 국제교류 추진협회의 상무이사는「외국인의 노동환경은 유동적이어서 학교 규모나 경영에 영향을 끼치는 어린이의 증감을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한다. 학교법인화의 여부는 외국국적 가족을 둘러 싼 상황에도 좌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의 현에서도 심사기준 완화 움직임이 퍼져가고 있다. 외국 국적의 모국어 교실이 학교법인이 되거나 고졸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모국어 교실과 연대할 방침을 내세운 통신제 고등학교도 있다. 문부과학성대신 관방 국제과에 의하면 기준완화는 2004년에 시즈오카현에서 시작되었다. 이어서 기후, 아이치, 미에 등 각 현이 개설년도의 자본 보유액을 낮추고 교지교사를 민간 기업에서 차용하는 것도 인정했다. 그 결과, 브라질과 페루 국적의 각종 학교가 시즈오카에 2개, 기후, 아이치에 1개 씩 개교했다. 학교 법인화를 함으로써 수업료에 소비세가 안 붙고, 소득세도 공제되는 등의 우대 조치가 있어서 공공교통기관의 통학 정기권도 인정된다고 한다. 이과에 의하면「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기준완화와 학교 법인화가 확대되어 교육환경이 보다 충실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군마현 다카자키시 사립 통신제 가쿠게칸 고등학교는 내년 봄에 공립중학교를 졸업한 외국국적 학생을 위한 모집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고등학교 입학 후에도 언어 때문에 수업에 지장을 받는 것을 줄이기 위해 군마현 내의 모국어 교실에서 어학이나 수학 등의 보충수업을 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학교의 사무장은「모국어교실을 졸업한 학생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정비도 추진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3.1절 골프파문으로 물러난 게 2년 전이다. 그 당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골프파문에 대한 수사를 철저히 하고, 범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물으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해찬 국무총리, 이기우 교육부차관, 김평수 한국교직원공제회(이하 공제회) 이사장과 같이 교육황폐화를 초래한 인사들이 더 이상 정부 부처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인적ㆍ제도적 시스템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필자도 ‘국무총리 사퇴에 대한 논평을 보며’라는 아래의 기사로 김평수 공제회 이사장이 물러날 것을 요구했었다. 〈김평수 공제회 이사장의 행동은 절대 이해하거나 용서할 수 없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누구인가? 교육부 장관시절 갑자기 정년을 단축하며 교육을 황폐화 시킨 장본인이다. 교육 황폐화의 원인까지 교사들의 잘못으로 돌려 원성과 지탄을 받는 사람이다. 교직원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쌈짓돈을 관리하는 공제회 이사장이 교직원들이 제일 싫어하는 국무총리와 어울려 다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용서받기 어렵다. 그런 사람이 우리의 돈을 관리하는 책임자라는 사실을 생각만 해도 소름끼친다. 공제회의 자산이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늘어났으니 여러 가지 수익성 사업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공제회가 아무 곳에나 투자해 돈을 버는데 혈안이 된다면 국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교직원들이 떳떳한 돈을 원하는데 왜 전체 교직원들이 공제회 때문에 욕을 얻어먹어야 하는가? 전국의 공제회 회원들이 퇴진운동을 벌이기 이전에 김평수 공제회 이사장은 빨리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공제회 이사장이라는 자리가 낙하산 타고 내려와 호위호식하다 가는 자리가 되지 않도록 법령을 재정비 하는 것은 어떨까?〉 냄새가 많이 나는 사람이었지만 회원들의 관심이 적었고, 배경이 좋은 사람이라 고래심줄보다 질기게 작년 9월까지 3년의 임기를 마쳤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요즘 공제회가 ‘청탁투자’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김평수 전 이사장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 검찰의 공기업 수사 착수 이후 전ㆍ현직 기관장 가운데 처음 청구된 구속영장이 사안의 크기를 알려준다. 내용인즉 2006년 2월 김평수 전 이사장이 코스닥 등록업체인 이노츠의 주식 93억 원어치를 매입했다 올해 14억 원만 회수한 채 되팔아 공제회가 80여억 원이나 손실을 보게 했다는 것이다. 100% 성공만을 보장할 수 없는 게 주식시장이다. 공제회라고 투자에 실패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하지만 자산 규모가 14조원이나 되고 주식투자 운용기금이 1조원에 이르는 공제회는 분명 주식시장에서 큰 손이다. 약육강식이 통하는 게 주식시장이다. 일반투자자들은 작전에 말려 뒤만 쫓아다니지만 큰 손들은 철저히 분석하고 투자하기에 위기에서도 호락호락 당하지 않는다. 검찰도 큰 손인 공제회가 자본 잠식과 감자, 경영진 교체가 잦았던 이노츠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경위를 의심한다. 그래서 김 전 이사장과 공제회 임원들이 주식매입 과정에서 뇌물을 받았는지의 여부도 관심사다. 보도에 의하면 김 전 이사장은 이노츠의 매출액이 50억 원에 불과해 ‘매출액 200억 원 미만의 회사에 투자할 수 없는 공제회 내부의 투자운영규칙에 어긋난다’는 투자 실무진의 의견을 무시했고, 공제회의 이노츠 투자가 결정된 당일 가족 명의로 이 회사의 주식을 대량 매입한 뒤 되팔아 돈다발을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뒷북치는 격이지만 교육계의 비판이 뒤따르고, ‘낙하산 인사와 타율경영’이 도마 위에 오른 게 그나마 다행이다. 공제회라고 투자를 결정하는 시스템과 내부 결재 과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많은 기금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를 회원들이 자세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낙하산 인사마저 계속된다면 앞으로 더 큰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이사장의 전횡을 막지 못한다. 공제회의 임직원들은 자산 14조원이 60만 회원의 핏줄 같은 돈이고, 교육가족의 행복한 미래를 약속하는 국내유일의 교원복지기관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철저한 분석과 투자로 공제회가 교육가족들의 신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절대불변의 진리가 ‘돈이 돈을 번다’는 사실이다. 즉 공제회의 자산 규모라면 어떤 사업에 뛰어들든 땅 짚고 헤엄치기를 하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들이 잘해서 그런 양 자화자찬만 하고 있어 안타깝다. 요즘은 메일이나 전자문서가 일반화 된 세상이라는 것을 공제회만 모르고 있다. 공제회의 정책사업은 무엇인지, 각 시도의 지부장은 어떻게 선출하는지, 현재 누가 맡고 있는지, 지부사무실 직원들은 어떻게 임용하는지 등 회원들이 모르고 있는 게 너무나 많다. 지부사무실 직원들이 회원들을 대하는 서비스 수준도 높여야 한다. 그래서 공제회의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역할을 교원단체들이 나서서 해줘야 한다. 교육부총무과장, 강원도ㆍ경기도부교육감, 교육부교육자치지원국장 등을 거친 김 전 이사장만해도 교육 관료로서 누릴 것 다 누린 사람이다. 퇴직 교육 관료들이 보금자리로 아는 낙하산 인사를 막아야 한다. 재주넘는 사람과 돈 버는 사람이 같아야 한다. 더 많은 회원들이 의사결정이나 권리행사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김 전 이사장과 같이 개인의 욕심을 채우다 공제회에 손실을입힌 사람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봉급까지 회수할 수 있는법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참에 주인인 회원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실체가 보일 만큼 투명하게 경영되는 공제회를 만들자.
외부 수혈 안 돼, 교․사대 편입 통해 충원해야 영어수업능력 인증제 등 중장기 대책 마련 필요 영어로 수업하는 교원 확충, 영어 교육과정 개편, 영어 친화적 환경구축 등 세 가지 정책은 이명박 정부의 영어공교육 강화 정책의 핵심이다. 그중에서도 2만3000명에 달하는 영어전용교사 투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현재의 양성제도 틀 밖에서 수혈하는 형태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한국교총, 전국학운위총연합회, 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 좋은교육바른정책포럼이 공동주최하는 ‘영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정책과제’ 토론회에서 이완기 서울교대 교수(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 회장)는 ‘영어 공교육 강화의 방향과 영어교사 양성·임용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2만3000명 영어 전용교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완기 서울교대 교수는 “영어전용 교사 정책의 밑바닥에는 기존 교사는 영어를 영어로 가르치는 교수를 제대로 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불신과 단기간 내에 성과를 도출해내야 한다는 정치적 조급함이 어우러져 있다”며 “그러나 단기적 효과를 기대해 양성체제 밖에서 전용교사를 수혈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영어를 잘 하면, 영어를 잘 가르친다(?)=환상에 불과하다. 국어를 잘하는 모든 한국 사람이 국어를 잘 가르칠 수 있는가. 일회성이 아닌 체계를 갖춘 지식이나 기능을 규칙적, 반복적, 지속적으로 가르치는 것에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 금발머리 영어 원어민에 대한 환상 버려라=교사로서의 배경이나 경험 없는 원어민 교사들이 제 역할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는 너무 많이 관찰된다. 영어전용교사도 다르지 않다. ■ 융화되지 않는 2만3000명은 정치세력(?)=교사 간 역할과 조직체계에 혼란이 일어날 수 있으며, 정규 교사들과 융화되지 않는 2만3000명이 뭉치면 엄청난 정치세력이 될 수 도 있다. 교육외적 문제에 대해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 긍지․사명감보다 우선 취직부터(?)=영어전용교사에 대한 대우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보다는 취직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몰려들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로 볼 때 교육에 좋은 영향을 주기 어렵다. 이 교수는 “보조교사나 특수교사 신분으로 교육 현장에 투입했을 때 생기는 문제들은 이 처럼 명약관화하다”며 “영어 전용교사가 꼭 필요하다면, 교․사대에 편입시켜 교사로서의 자격을 갖추도록 한 후 임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학교현장에서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영어수업능력 인증제’ 실시를 제안했다. 초등의 경우, 현재 전국 10개 교육대학에서 매년 500명 정도의 초등영어 심화과정 이수자가 배출되어 나오고 있으며, 이들이 모두 영어수업능력을 공인받을 수 있다면 앞으로 5년 동안 적어도 2500명의 자격을 갖춘 초등영어 담당교사가 배출될 수 있다. 중등의 경우도 사대 졸업생이나 교직 이수자에게 영어수업능력 인증제를 실시하고, 현직 교사에게도 영어 수업능력인증 연수를 실시하면,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영어교사의 수는 획기적으로 증가될 것이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공교육을 제대로 함으로써 사교육 의존을 줄여 나가는 것이 진정 정부가 원하는 정책이라면, 임기가 끝나도 지속 가능한 정책을 계획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교사사회를 혼란시키고 교사를 무시하는 임시방편적 조급증으로 내어놓는 정책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의 주장에 토론자로 참여한 임연기 공주대 교수는 “영어전용교사제 도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인증된 대학원에서 영어를 잘 가르치는 능력을 길러 교직에 임용하도록 하는 체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성호 서울동북고 교사도 “이미 제도화된 원어민 교사를 모든 학교에 배치, 원어민 교사가 교사들의 영어능력 신장 도우미 역할을 부여하면 된다”며 전용교사제 도입을 반대했다. 안민석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역시 “교․사대 편입으로 교사로서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한다”며 “초등과 달리 중등교육과정은 영어교사로서 임용되어 영어를 전담하고 있는 교사가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해 영어수업능력인증제를 도입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환 중심의 통합교육을 통한 행복한 배움터 만들기 청파초등학교(교장 한광희)는 충청남도교육청 지정 특수교육(통합교육) 연구학교로서, 장애학생 중심에서 벗어나 모든 학생을 위한 통합교육 지향하고 있다. 학교교육 현장에서 교육적으로 소외받아온 장애학생들을 포함하여 학교부적응, 분교인 섬학교 학생들을 위하여 올바른 학교생활 적응을 목적으로 특수교사 중심에서 일반교사 중심의 통합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통합교육 협력교수팀’ 및 ‘수업능력 업그레이 날’ 운영을 통하여 장애․비장애학생들을 위한 수업능력 향상에 힘쓰고 있으며, 학생들의 전환 능력 계발을 위한 초등학생 전환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사회와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한 통합교육과 교육사랑 A/S운동과 대학생 귀향 멘토링제 등과 같은 충남교육청 교육정책과 연계한 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전환 중심의 통합교육 프로그램 활동을 통하여 모든 장애․비장애학생들에게 행복한 학교가 되게 하고 있으며 통합교육의 내실화와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 충남 보령 청파초등학교 교사 정 지 용
-7개 초등학교 및 관내 유치원, 중학교와 함께하는 자율장학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충청남도서산교육청의 특색사업으로 진행 중인 권역별자율장학 및 유,초,중이 함께하는 어깨동무 자율장학 3권역 협의회를 지난 6월 20일(금) 서산교육청 한만희 장학사와 관내 7개 초등학교 및 유치원, 중학교 교원들이 같이한 가운데 가졌다고 밝혔다. 학교현장의 여건에 맞는 장학으로 수업 방법 개선 및 지구별 교육 현안 문제 공동 해결과 학교급간 교류 협력을 도모 교육의 질 향상을 제고하고자 마련되어진 이번 권역별 자율장학은 장학담당자와 교사의 전문성을 돕는 장학으로서의 기능을 높이는데 그 목적을 두고 마련되어졌다. 서림초 6학년 김명진 교사의 사회과 「총과 펜을 들어 싸운 조상들」이라는 단원의 수업공개가 있은 후 조충호 교장의 인사말과 사전에 각 학교별로 제시되어진 수업분석 영역에 따라 수업을 관찰한 각 학교 교사들의 분석 내용에 대한 협의가 1시간 동안 진지하게 이어지면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돕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협의회에 참여한 고북초 이지선(여)교사는 “사회과 수업 지도의 효율적인 모델과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수업 방안에 대하여 많은 시사점과 배울 점을 준 수업과 협의회였다”고 말하였다. 이날 자율장학협의회를 주관한 조교장은 “수업과 수업 분석 기법 등은 교사의 전문성 신장의 첩경이라고 생각해 「수업만이 희망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며 바쁜 일정에도 장학협의회에 참여 지도조언을 해준 서산교육청 한만희장학사와 각급 학교 교사들의 발전을 기원하였다.
한미연합사령부가 소속 장교 및 부사관 등 간부와 그 가족들을 상대로 운영하는 `토요영어캠프'가 인기를 얻고 있다. 22일 연합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9∼12시 연합사 부대 안에서 진행되는 영어캠프에 매주 80여명의 간부와 가족 20명 등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연합사에 근무하는 주한미군과 미국인 군무원 등 원어민 5명을 비롯해 어학병과 카투사 등 15명이 자원강사로 나서 개인 수준별로 반을 나눠 교육을 한다. 상급반, 중급 1.2반, 배우자반, 학생반, 초등반 등 모두 6개 반으로 나눠 매주 토요일 연합사 부대 안의 회의실과 식당 등 모두 6곳에서 각각의 수준에 맞는 영어회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연합사는 설명했다. 특히 21일 오전에는 유명 영어 강사인 이보영 씨가 초청강사로 나서 `영어 공부 10대 방법'에 대해 강연,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연합사 연습처에서 연습계획장교로 근무하고 있는 이영신 소령(36.육사52기)은 "연합사의 업무 특성상 영어구사 능력이 매우 중요해 회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면서 "주말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초등반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참모부 전태성 소령(40.육사48기)의 아들 지훈(8) 군은 "아빠가 다니는 부대에 와서 영어를 배우니까 더 신이 난다"면서 "특히 영어단어 퍼즐 맞추기와 동요부르기가 가장 흥미롭다"며 활짝 웃었다. 연합사 관계자는 "간부들에게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한 폭넓은 기회와 적극적인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캠프를 운영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용산 미군기지의 호텔이나 스낵바, 체육시설 등을 활용해 현장감 있는 회화 교육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6월의 축축 처지는 날씨, 미지근한 선풍기 바람 앞에서 아이들이 교복 단추를 풀어헤치고 책상에 엎드려 자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아직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지도 않았는데도 아이들은 소금에 절인 배춧잎마냥 늘어진다. 딱딱한 교실, 이곳은 이 나라 청소년들의 사춘기가 묻혀 있는 곳이다.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부터 소름처럼 여드름이 송송 나는 고교시절까지 남자 아이들은 주체할 수 없는 기운을 교실과 먼지 폴폴 나는 작은 운동장에서 보낸다. 여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초등학교 5, 6학년이면 가슴은 봉긋하게 올라온다. 중고 시절을 보내면서 아이들은 신체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성숙한 몸, 아직 덜 성숙된 마음, 그 속에서 아이들은 우정을 쌓고, 이성에 또는 사랑에 눈을 뜨기도 한다. 때론 또래 친구들과 관계에서 갈등을 겪기도 하고 여러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조금씩 어른이 되어간다. 호기심 천국, 고민의 천국, 웬 천국타령 하겠지만 이게 아이들의 모습이다. 아이들은 사소한 것에 행복해 하기도 하고 우울해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시시때때로 부딪히는 문제에 고민을 한다. 그러한 고민을 친구에게, 부모에게, 때론 선생님에게 털어놓고 상담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다. 또 내면의 비밀스런 것들은 속으로 삼키고 쌓다가 방황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고민들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때가 없다. 그것도 고민이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고민을 부끄럼 없이 때론 시원스레 이야기해주고 있는 책이 있다. ‘꼭 알고 싶지만 민망해서 물어보지 못한 10대들의 인생질문’이라는 부재가 붙은 이다. 이 책에는 남자 아이들이, 여자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138개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들이 들어 있다. 우정, 어느 날 찾아오는 사랑의 감정, 몸의 변화에 따른 생리적 변화, 사춘기를 보내면서 느끼는 고민의 흔적, 가족과의 갈등과 이해, 그리고 바보가 되지 않고 멋진 모습으로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궁금증과 고민들에 대해 딱딱하지 않는 말투로 전해주고 있다. 몇 가지만 살펴보자. 남자 친구가 생기면 바로 키스를 해야 하나요? 요즘 아이들은 솔직하다. 또 관계가 분명하다. 그냥 친구와 남자 친구는 엄연히 구별된다. 아무런 감정 없이 함께 어울리다가 마음에 끌리면 “야, 너 나하고 사귈래?” 하고 묻는다. 그리고 상대방의 오케이 신호가 떨어지면 그냥 친구에서 ‘남자 친구’가 된다. 이때부터 둘은 서로를 챙겨주고 며칠 사귀었는지 숫자를 새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연스레 스킨십도 이루어진다. 이때 처음 이성간의 사귐을 시작한 친구들은 고민을 한다. 남자 친구가 자꾸 키스를 하자는데 어떻게 해야 되지? 하고 말이다. 그리고 남자 친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자기 곁을 떠날 것 같다는 생각에 불안해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키스를 하려니 뭔가 걸린다. 이런 고민에 빠진 친구에게 저자는 서두르지 말라고 한다. '키스를 해야 되나요?' 라는 질문 자체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한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허락은 혐오감을 준다고 한다. 친구와의 관계도 망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키스를 한다는 것이 지나치게 친밀한 관계로 느껴지거나 두렵게 느껴진다면 남자 친구에게 조금 기다려 달라고 말하라고 조언한다. 만약 기다릴 수 없다고 하더라도 절대 억지로 하지 말라고 한다. 왜 그 남자 친구는 받을 자격이 없으니까. 공부도 하기 싫고 학교도 다니기 싫어요 얼마 전, 아이들에게 ‘학교 다니기가 즐거운 사람?’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하고 물은 적이 있다. 이에 첫 번째 물음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친구들은 삼십 명 중 두세 명, 두 번째 물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친구들은 다섯 명 정도였다. 반대로 ‘학교 다니기 싫은 사람?’ 하고 물었더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손을 들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학교 규율이 너무 엄격해서’ ‘학교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그냥 재미없어서’ ‘공부하기 싫어서’ 등등 다양했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그럼 왜 다니느냐고. 이번에도 ‘고등학교는 나와야 하니까’ ‘대학에 가기 위해서’ ‘취직하기 위해서’ ‘엄마 아빠가 다니라고 하니까’ 등 답은 다양했다. 물론 와중에도 자신의 삶의 목표가 분명하여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닌다는 아이도 몇 몇 나왔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청소년들 중 정말 학교에 다니기 좋아서 다니는 학생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다니지 않으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 힘드니까 다닌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하여 이런저런 이유로 수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그런데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 중엔 부적응으로 떠나는 경우도 있지만 성적이 뛰어나고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아이들도 떠나기도 한다. 이 아이들은 검정고시 봐서 대학가면 되지 하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경우다. 때론 틀에 박힌 학교 교육이 싫어서 말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진로나 자유에 대한 멋진 계획이 있거나, 검정고시로 진학할 자신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규 학교 과정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의 다양한 관계, 여러 경험과 추억을 만드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정말 학교가 싫거나, 적응하기가 어렵고, 불량학생으로 찍혀 자퇴를 했을 경우에 직업이나 대안학교를 찾아 새롭게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이때도 자신의 적성이나 성향을 따져 그에 알맞은 곳을 찾아가라고 이야기한다. 이밖에도 여학생들이 고민하는 생리 같은 생리적 현상과 동성, 이성 문제, 사춘기시절 한 번 쯤 유혹을 받았을 흡연과 자살 충동 문제, 남자 아이들의 일상적인 고민인 자위행위나, 털, 여드름 문제 같은 다양한 상황들이 나와 있다. 고민을 풀어낼 쉼터 공간이 없는 우리나라 학교 책을 읽으며 학교라는 공간에 갇혀 지내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자신의 고민을 풀어낼 쉼터공간이 있는가 생각해 보았다. 사실 우리나라 초등학교에서부터 중고등학교엔 아이들과 상담할 공간이 적다. 공간뿐만 아니라 전문상담교사도 거의 없다. 상담을 담당하는 교사가 있긴 있지만 전문 상담교사가 아니다. 몇 십 시간의 상담 연수를 받은 교사가 자신의 교과 수업을 다한 다음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 상담을 하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상담할 수 있는 분위기도 형성되지 못한다. 상담이라는 것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 상담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보다 여학생의 경우엔 비밀을 보장해줘야 하는 경우나 드러내지 말아야 할 내용이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 학교 실정은 아이들의 여러 고민을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 대부분 입시라는 틀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또는 학부모들에게 고민 해결의 작은 위안이 되는 책이 될 수 있다.
“우리는 과학 꿈나무 수퍼키즈팀이에요” 6월 19일과 22일 YTN 사이언스TV(www.sciencetv.kr)는 수원 영화초 영재학급 ‘수퍼키즈팀’을 집중 조명했다. 수원 영화초교(교장. 오세건) 4학년 영재학급 학생 4팀중 한 팀인 ‘수퍼키즈팀’이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하면서 방송과 신문등 각종 언론매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2008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DI)대회 한국대표 최종선발전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소년조선일보 3월 19일자1면에 소개되었으며 이어 최근 어린이용월간지 '어린이좋은생각'에도 두 면에 걸쳐 이들의 톡톡튀는 창의력이 소개되었다. 또한 5월말 미국에서 열린 2008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에서 ‘Excellence Awards'(우수상)과 ’Achivement Awards'(성취상)을 수상하여 전세계에 우리나라 창의성 수준을 높이 알리면서 여러 신문에 소개되었다. 강어진 어린이를 팀장으로 김상훈, 김동완, 문준식, 김혜민, 이연주 등 모두 4학년 남,여 각3명으로 이루어진 ‘수퍼키즈’팀은 각자 개성이 매우 독특하지만 강한 팀워크를 발휘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역할분담과 협력활동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YTN 사이언스TV는 '과학은 내친구'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이미 지난 1년전부터 이철규(수원영화초) 지도교사로부터 최근 영재교육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렌줄리 박사의 3부심화학습 모형과 이교사가 구안한 무지개형 학습모형을 통해 다양한 수업을 받아온 이들은 어떠한 과제를 제시해도 해결하려는 도전의식과 자세가 갖춰져 있다고 지도교사는 방송을 통해 밝혔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부딪힌 문제에 대해 아이들 개개인이 갖고 있는 도전의식과 잠재능력을 발휘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강어진 팀장은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 세계 여러나라 친구들을 만난 것은 너무 좋은 추억이고 우리 팀은 어떤 어려운 문제가 주어져도 즐겁게 놀면서 해결하는 쉬운 방법을 알고 있다”고 자랑하였다. 아울러 수퍼키즈팀의 어린이들은 본교에서 운영하는색다른 어린이회제도인영화어린이나라 3부임원으로서 청와대와 백악관을 방문한 소식이 경기일보(4월 17일자 1면)와 조선일보(6월 4일자 12면)에도 실렸다.
6월 중순에 접어든 요즈음 각종 교육관련 정보지에는 교사들이 수업에 대하여 올린 글들이 샘솟듯 계속 나오고 있다. 이에 일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마 좋은 수업 만들기 대회에 참가한 교사들이 6월말까지 학부모, 교사, 관리자를 대상으로 하는 세 번의 수업공개를 하면서 몸으로 가슴으로 겪고 있는 일들을 지면으로 공개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오늘 구리남양주교육청에서는 ‘2008 좋은 수업 만들기 대회’에 참여하는 교사들에 대한 연수가 있었다. 오늘 연수는 이 대회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분들이 강의를 맡아그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첫 시간 ‘좋은 수업 만들기를 위한 교수-학습 과정안 작성의 실제’의 강의를 담당한 역북초등학교 최은미 교사는 자신이 직접 3년간 ‘좋은 수업 만들기 대회’에 참가하여 일등급을 세 번이나 받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밀한 부분까지 다루어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에게 매우 좋은 호응을 받았다. 최교사는 3년간 수업에만 매달려 생활했던 터라 집에서 학교까지 자동차로 가면서까지 수업의 과정을 생각할 정도였다며 수업에 썼던 자료 하나하나를 소개하였다. 그리고 좋은 수업을 만들고자 하는 끊임없는 교사의 노력은 물론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 창의적인 수업모형 개발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수업공개 지도안을 예시자료로 제시하였는데 수업개요 내용의 하나인 ‘나만의 수업전략’을 아이콘으로 표시하여 지도안에 게재하는 것은매우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비록 작은 아이콘에 불과하지만 수업의 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전략이 교수-학습 과정안 곳곳에 눈에 띄어 어떻게 하면 수업을 흥미있게 이끌어 가며 목표에 도달할 것인가에 대한 교사의 고민이 진하게 배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 시간은 수업실기대회에 나가는 교사가 꼭 알아야 될 사항이지만 놓치기 쉬운 기본적인 사항 숙지에 대한 것과 보고서 작성의 실제에 대하여 경기도교육청 학교정책과 심학경 장학사의 강의가 이어졌다. 심장학사는 무슨 일이든 기본이 중요하듯이 수업실기대회에 나가는 교사도 교수학습 이론과 수업모형 정립 등의 본질적인 수업개선을 이루려는 노력과 해당교과에 대한 학년 연계성 및 수업모델의 일반화를 생각해야 하며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수업을 디자인하라고 강조하였다. 또 의사소통에 관하여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였는데 수업 시 어린이들과의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였는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된다고 하며 예를 들어 1차 수업 분석의 피드백이 2차 수업 어느 부분에 들어갔는지의 결과가 보고서 상에 기재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또 학부모들과의 의사소통에 관하여는 가정통지를 할 때 어려운 교육적 용어를 쓰기 보다는 서로 통할 수 있는 언어로 수업분석 결과를 토대로 아이들의 수업에 대하여 비교적 자세히 통지할 것을 권하였다. 심장학사 역시 최은미 교사와 같이 전략이라는 말을 사용하였는데 ‘좋은 수업 만들기 대회’인 만큼 자신이 수업을 리드 한다 라는 자신감으로 추진 로드맵을 갖고 전략을 잘 짜서 책임감 있게 수업을 완성해 나갈 때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리포터는올 해 처음 ‘좋은 수업 만들기 대회’에 참가하였기에 공문에 있는 일반적인 사항만을 토대로 막연하게 알고 추진해 왔는데 ‘과연 이래도 될까?’하며 의문을 가졌던 부분들이 오늘 강의를 통해 명료해지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되었다. 이제 2차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는 중대한 시기에 이와 같은 좋은 연수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보람 있었다. 수업지도안을 짜기 위하여 밤을 새우기를 여러 번, 나만의 브랜드 수업을 만들기 위하여 달려온 지난날들이 결코 시간낭비였다고 생각되지 않는 것은 왜일까? 28년 동안 외길을 걸었다면 무언가 이루어도 이루었을 텐데 교사로서 아이들 앞에서의 수업은 언제나 미완성 같고 아쉬움만 남는다. 교사의 최고 직무인 수업의 달인이 되기 위하여 좋은 수업만들기 대회에 참가한 모든 교사들에게 좋은 성과가 있기를 빈다.
-맹꽁이 눈을 떴다. 참으로 오랜만에 들리는 맹꽁이 소리에 놀랐다. 밤사이 장마가 시작되는 비가 내렸었다. 어딘가 물이 괸 웅덩이에 맹꽁이가 찾아 든 모양이다. 아주 가까운 곳에서 들려왔다. ‘맹공 맹꽁’ 자세히 들어보니 ‘맹꽁’이라는 표현은 적당하지 않은 것 같았다. ‘에- 에-’라고 우는 듯했다. 아니 그 소리도 아닌 것 같았다. 정확하게 소리시늉을 표현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그냥 ‘맹꽁’이라고 따라하는 게 제일 나을 것 같았다. 아직 어스름 어둠이 깔려있었다. 11층 건물의 9층 기숙사 숙소다. 앞에는 큰 운동장이 있고 그 끝에는 숲이 우거진 야산이다. 30여 년 동안 잘 보호되어진 숲이라서 울창하기도 하였다. 짙은 푸르름이 거무스레 보이는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 새벽에 난데없이 맹꽁이 울음소리를 듣게 된 것이다. 어림잡아 40여년도 더 된 것 같다. 한참 있으니 뻐꾸기도 울기 시작했다. “뻐꾹 뻐꾹‘ 정겨운 울음소리다. 동요 때문인지 옛날부터 친숙한 뻐꾸기 소리다. 맹꽁이와 뻐꾸기, 한 동안 불협화음의 합창소리가 들렸다. 작은 산새들, 참새인지 물새인지 가냘프고 연약한 새소리들도 함께 들린다. 난데없이 ’까까까‘ 까치도 울어댄다. 투박하고 둔탁한 소리다. 이번에는 제법 먼 곳에서 ’국구- 국구-” 산비둘기도 가세한다. 새소리가 여러 가지인데 새소리의 주인공 이름을 다 알지 못해 아쉬웠다. 이른 새벽 하루를 시작하는 온갖 산새들의 아름다운 하모니에 열등감을 느꼈는지 맹꽁이는 소리를 멈췄다. 한 번 더 울어주기를 고대했지만 끝내 들리지 않았다. 틀림없이 새들만의 합창에 어울리지 않는 자신을 알아챈 모양이다.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 날도 맹꽁이 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어릴 때, 모내기가 한창일 때, 비온 뒤 천수답의 붉은 흙탕물 찬 논에서 으레 울어대던 맹꽁이다. 소리를 듣고 살금살금 다가가면 울음을 멈추고 재빠르게 잠수해버린다. 얼핏 본 모습은 개구리와 비슷하지만 정확히는 보지 못했다. 당시는 여기서 ‘맹꽁’하면 저기서 ‘맹꽁’하면서 함께 울어댔다. 한마리가 시작하면 두 마리, 또, 또 여러 마리가 울어댔다. 자기들만의 합창이었지만 그런대로 들을 만 했었다. 이날의 맹꽁이는 분명 한 마리다. 다른 맹꽁이들의 화답이 없었으니 말이다. 현대식 건물과 아스팔트 도로, 잘 조성된 환경이기 했지만 어디 자연 그대로와 같을 수 있겠는가! 그래도 시골이고 조경이 잘된 대학 캠퍼스(한국교원대학교)며, 건물 앞뒤로 숲이 빽빽한 야산이 있기에 그 한마리라도 나타났을 것이다. 아무리 간절하게 짝을 불러도 응답이 없고, 난데없이 뻐꾸기가 응답하자 짝 찾기를 포기해버리고 입을 다물었나 보다. 짝을 찾아 어디론가 가버린 모양이다. 맹꽁이 울음소리마저 반가워 어릴 때의 추억이 떠 오른 것만 보아도 자연 생태계의 온전한 보존의 필요성을 새삼 느껴진다. 자연의 개발이나 생태계의 오염 등으로 서식지를 잃고 사라져가는 수많은 생명체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인류는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자연을 자연 그대로 보존할 막중한 책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