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4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신문 기사에서 읽었다. 온라인상에서 맞춤법이 틀린 것을 보면 참지 못하고 지적하는 사람들을 폄하하는 이야기이다. 기사, 방송 자막, 블로그 등에서 맞춤법 오류를 발견하면 댓글로 틀린 곳을 정정해주는 사람들을 ‘문법나치’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이를 두고 ‘문법을 틀린 것이 문제냐, 문법나치가 문제냐’는 논쟁까지 일었다. 논쟁에 참여한 누리꾼는 “한참 개그콘서트 얘기하며 웃고 있는데 갑자기 맞춤법 지적이 들어오면 흥이 깨진다. 지적을 통해 자부심을 느끼거나 시비를 걸려고 문법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문제”라며 문법나치의 존재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간결하고 재미있는 온라인 언어의 특성도 있는데 문법나치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한다. 반면 문법나치의 누명을 쓰고 있는 사람들은 영어는 한 글자만 틀려도 부끄러워하면서 ‘한글은 이렇게 쓰면 좀 어때?’ 하는 인식이 잘못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 문자를 올바르게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해 오히려 조심스럽게 고쳐주고 있다고 한다. 이 기사를 읽는 동안 마음이 매우 불편했다. 우선 신문 기사에 맞춤법이 틀린 것의 예시로 든 것이 자주 보던 것이기 때문이다. ‘나 보고 일해라 절해라 하지 마라’(바른 표기 ‘~이래라 저래라~’) ‘곱셈추위’(바른 표기 ‘꽃샘추위’) ‘멘토로 삶기 좋은 인물’(바른 표기 ‘멘토로 삼기 좋은~’) 앞의 표기는 재미있는 표현이 아니다. 그렇다고 실수도 아니다. 아주 기본적인 맞춤법도 모르는 것으로 부끄러운 언어 사용이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 이런 사례가 많다. 일일이 지적해 주기도 버겁다. 문법을 바로 잡아주는 사람을 나치에 비유한 것도 놀랄 만하다. 이는 문법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전혀 고맙지 않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오히려 인류의 적이라고 여겨지는 나치에게 비유함으로써 그들을 과도하게 폄하하고 있다. 사실 나는 국어교사로 교실에서 맞춤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맞춤법 교정을 해 주는 것을 즐겨했다. 아예 전문적으로 나서서 이 일을 했다. 오래 전에 지역 신문에서 ‘바른말 고운 말’이라는 칼럼을 연재했다. 아마도 3년을 넘게 한 것 같다. 이어서 인터넷 매체에 같은 성격의 글을 연재했다. 지금도 우리말 사용에 대한 성찰의 글을 쓰고 있다. 성과도 컸다. 독자가 많았다. 글을 연재하는 동안에 편지로 꾸준히 질문을 해 오고 답을 준 것에 고마워했다. 인터넷 매체 글은 포털에 게재되어 하루 동안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댓글도 엄청 달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온라인에서 댓글을 단 적이 있는데, 그때 내 글에도 접근해서 글을 남겼다. 연재한 글을 책으로 묶고, 여기 글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두 편이 실렸다. 그리고 교육방송 고등학교 교재에도 두 편이 실렸다. 뿐만 아니라 공무원 시험 교재, 대입 용 고등학교 문제집 등에 내 글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맞춤법 오류를 수정해 주는 사람들을 ‘문법나치’라고 부르는 것처럼 나도 저항을 많이 받았다. 연극 제목을 지적했는데, 관계자가 수용할 수 없다고 항의를 했다. 신원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집단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예를 갖추어 정중히 오류 사항을 이야기하고 고치기를 원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무시와 멸시인 경우도 많았다. 우리가 사는 환경이 오염되지 않아야 우리가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그래서 환경오염을 걱정하고 정화를 위해 노력한다. 마찬가지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도 끊임없이 수정하지 않으면 오염물이 된다. 살피고 다듬어야 깨끗하게 되고 우리 후손에게 온전한 모습으로 물려 줄 수 있다. 언어는 생성과 소멸의 역사성이 있다. 그래서 자칫 우리가 잘못 가꾸면 왜곡된 언어를 남겨 줄 수가 있다. 간혹 우리말 문법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우리말 문법을 얼마나 공부했는지. 그들은 영어 공부는 열심히 하면서 우리 문법 공부는 게을리 했다. 아니 아예 안 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매일 사용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문법 공부를 하면 어렵지 않다. 그리고 글을 완벽하게 쓰는 사람은 드물다. 사실 나도 자신이 없다. 글이란 관심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면 잘 쓰게 되어 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 이와 관련된 강좌도 많이 개최하고 있다. 그런데 관련 교재가 매번 ‘논어, 맹자, 도덕경’ 등 에 서양 고전이 판을 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필요한 ‘난중일기, 징비록, 목민심서’ 등은 없다. 특히 나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반드시 ‘훈민정음 해례본’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훈민정음이야말로 우리 인문학의 성전이 될 수 있다. 훈민정음이 인문학 강의 서적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기본을 지나치고 있다는 증거이다. 기본을 지나치고 큰 탑을 쌓는 것은 사상누각이 된다. 지금은 누구나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 글을 쓰는 시대이다. 그러나 그 글은 생명력이 있고 독자에게 건강한 소통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울러 올바른 문장 표현과 맞춤법은 필수적으로 무장해야 한다. 맞춤법을 지키고 더 나가서 문법에 맞는 문장 사용, 좋은 표현을 하는 것은 모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감당해야 할 최소한의 몫이고 의무이다.
김동수 선생님께 선생님, 2학년 7반 제자였던 박진표입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 생각이 나서 편지를 올립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우리 2학년 7반. 그 힘든 시기에도 언제나 담임선생님의 웃음소리에 힘입어 항상 밝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선생님의 밝은 모습을 닮으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나네요. 알게 모르게 뒤에서 잘 챙겨주시던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아직까지도 잊혀 지지가 않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우리 2학년 7반이 화합하여 공부도 1등, 운동도 1등 하는 등 정말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렀어도 선생님의 수업이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문학시간이던가요? ‘구지가’를 배울 때 선생님의 특이한 억양과 신바람 나는 춤사위는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구하구하 수기현야 번직이 끽야~~~”를 외치시던 모습을 다시 한 번 뵙고 싶습니다. 그때 선생님을 통해 즐기면서 공부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비로소 깨달았답니다. 아직은 선생님께 부족한 제자이지만 나중에 반드시 훌륭한 사람이 되어 선생님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까지 건강하시고 밝은 모습 또한 그대로 유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2015년 5월 8일 부족한 제자 드림.
5월 7일(목) 서령고 교무실에서 학습플래너 작성 우수학급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학년별로 우수학급은 다음과 같다. 3학년 최우수 학급은 4반, 우수학급은 1반과 2반이며 2학년 최우수 학급은 2반, 우수학급으로는 5반, 9반이 선정됐고, 1학년에서 최우수 학급은 3반, 우수학급으로는 1반, 5반이 선정됐다. 수상한 학급에 축하를 보낸다. 참고로 학습플래너는 공부하는 학생이 스스로의 학습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기주도적 노트를 말한다.
한국은 사교육 공화국이라는 지표가 다시 증명됐다. 즉 한국에서는 4년제 대졸자가 취업을 위한 사교육에 기간은 1.2년, 비용은 평균 500만원 넘게 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15년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4년제 대졸자의 취업 사교육 기간 및 비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2월 대졸자(2011년 8월 대졸자 포함) 1만 8천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입학부터 졸업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5.2년이었다. 정규 학제 이수 후에도 1년 이상 사교육을 이수해야만 비로소 정규 취업을 한다는 반증이다. 즉 대학의 정규 과정 4년을 제외한 1.2년을 어학연수, 공무원 시험 준비, 자격증 취득 등 취업 사교육에 쓴 셈이다. 대졸 이후에 취업을 위한 사교육에 엄청난 물심양면 에너지를 쏟고 있는 것이다. 선언적으로 각 대학들이 취업률 1위, 상위권 취업률, 공무원 사관학교, 기업체 취업률 1위, 정규직 취업률 전국 1위 등 그럴싸한 광고 문구를 제시하고 있지만, 실상은 취업하기가 ‘낙타 바늘구멍 통과하기’처럼어려운 것이다. 구체적으러 대졸자의 특성별로 구분해서 분석해 보면 남성(1.4년)이 여성(1.1년)보다, 사립대 졸업자(1.3년)가 국공립대 졸업자(1.1년)보다, 수도권 소재 대학 졸업자(1.5년)가 비수도권 대학 졸업자(1.1년)보다 취업 사교육 기간이 더 길었다. 상대적으로 사교육 기간이 긴 대학이 취업이 어려운 구조인 것이다. 또한, 전공별로는 인문·사회 계열(1.5년)의 취업 사교육 기간이 가장 길었고, 교육 계열(0.5년)이 가장 짧았다. 4년제 대졸자의 취업 사교육 비용은 평균 511만원으로 총 대학 교육비의 12.5%를 차지했다. 대학 등록금만큼의 사교육비를 지불해야만 겨우 취업의 문을 통과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여성(558만원)이 남성(468만원)보다, 수도권 대학 출신(631만원)이 비수도권 대학 출신(435만원)보다, 사립대 졸업자(536만원)가 국공립대 졸업자(442만원)보다 더 많은 사교육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사항은 부모의 소득 차에 따른 취업 사교육 비용의 격차도 컸다. 학생들이 대학 입학 당시 부모 소득이 월 1천만원 이상인 대졸자의 사교육 비용은 1천92만원에 달했지만, 부모 소득이 월 100만~300만원인 대졸자의 사교육 비용은 363만원에 불과했다. 구체적인 사교육 비용을 유형별로 보면 어학연수 비용이 1천541만원으로 가장 많이 들었고, 공무원 및 전문자격 준비(900만원), 교육 및 훈련(126만원), 자격증 취득(11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같은 대졸자의 사교육비 대거 지출은 우리나라 고등 교육의 전면적 혁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즉 16년 간의 6.3.3.4 학제의 정규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하면 어렵지 않게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체제가 확립돼야 하는데, 우리나라 현실은 영 그렇지 못한 현실인 것이다. 대졸자들이 졸업과 동시에 정규 취업을 하는 바람직한 체제가 확립되려면, 대학의 교육과정과 사회에 요구하는 인재의 역량이 상호 연계돼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학 현실은 이와는 거리가 멀다. 대학의 교육과정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의 역량과 연계되려면 사회에서 요구하는 자질과 능력을 담보하는 ‘친환경 교과목’이 대거 설강, 이수돼야 한다. 예비 교사 양성 대학인 교대, 사대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이들 교원 양성 대학의 ‘친환경적 교과목’은 졸업, 취업과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교직실무’와 ‘학교폭력예방과 대책’ 정도뿐이다. 교대, 사대를 졸업하고도 공문 한 장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나라 사범교육의 현주소인 것이다. 결국 교대, 사대 등 예비 교사 양성대학에서 취업률을 높이고, 졸업생들이 취업과 동시에 학교의 교사로서 그 능력과 자질을 최대한 발휘토록 하려면 이들 대학의 교육과정과 사회 변화에 따른 사회와 학교가 요구하는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교과목 설강과 교육, 그리고 대학에서 이수한 교과목의 내용을 부적응 없이 온전히 학생 교육과 학교 업무 수행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교과목 개설부터 전면 재검토돼야 할 것이다.
7일 오후 대전 성남초(교장 정순영)4학년 교실에서 한상진(오른쪽)교사와 김수빈 양이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김양은 제34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육부에서 주관한 ‘전국 학생대상 표어 공모’에서 ‘사랑으로 이끄는 손, 존경으로 맞잡은 손’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김양은 “생각지 못한 수상에 너무 기쁘다”면서 “선생님께서 늘 손을 잡아주시는데 우리도 손을 잡아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썼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상은 김규빈 경남 장승포초 학생이 차지했다.
이홍배 서울 천일중 수석교사(서울중등수석교사회 회장)가 지난달 28일 학교를 방문한 브라질 상파울로주 사립학교연합회(SIEEESP) 교장단 54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수업을 시연했다. 이 수석교사는 중1 교과서에 실린 ‘광물의 이용’ 단원을 스마트 수업으로 선보였고 특히 ‘거꾸로 교실’의 실제를 보여줘 방문단의 호응을 끌어냈다. 8000여 개 학교가 가입돼있는 SIEEESP는 해외 교육 선진국을 방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3회 교원배드민턴대회 개최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2일 경기대 체육관에서 제3회 경기교총회장배 교원배드민턴대회를 열었다. 회원 118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 7개 종목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날 대회사에서 장병문 경기교총 회장은 “회원의 건강 증진과 공동체의식 함양을 위해 대회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서로 격려하고 화합하면서 교육가족애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원 CGV와 업무 제휴 강원교총(회장 정덕화)이 CGV 춘천·원주·강릉점과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강원교총 회원(동반 1인 포함)은 CGV에서 영화 관람 시 2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학교 단체 관람객도 할인 가격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학생 21명 이상 관람 시 5000/6000원으로 관람 가능하다. 학생 21명당 인솔 교사 1인은 무료 관람 혜택이 주어진다. 제휴 기간은 내년 4월 30일까지다. 영화 관람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강원교총으로 문의하면 된다.
‘유교무류’는 논어(論語)의 위령공편(衛靈公篇)에 나오는 말로 ‘가르침에는 차별이 없다’는 말이다. 그 옛날 호향(互鄕)이란 곳은 풍기가 문란하고 천한 직업의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으로 주변 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이었다. 어느 날 그곳에 사는 남루한 차림의 한 아이가 ‘공자를 만나러 왔다’는 말을 듣고 제자들이 그를 돌려보내려고 했으나 공자는 그 아이를 맞아 그가 묻는 말에 친절하고 성실하게 대답해 줬다. 제자들이 공자의 이러한 태도를 보고 의아해 하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깨끗한 마음으로 찾아오면 그 마음만을 받아들이면 됐지, 그 사람의 과거와 행동까지 따질 것이 있느냐”며 공자는 제자들의 차별의식을 안타까워했다. 공자는 실제로 그에게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최소한도의 예의만 지키면 신분의 고하, 재산의 많고 적음과 나이를 묻지 않고 받아들였다. 신분과 계급의 차별이 엄격했던 3000년 전 공자의 이런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주변의 일부 지역에서는 자녀에게 “비싼 아파트 평수의 크기에 따라 친구와 어울리라”는 학부모가 있는가 하면, 특정 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이 함께 공부할 수 없도록 해달라는 요구나 서로 간의 통행조차도 막는 곳이 있다니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장애학생 시설을 혐오시설로 여겨 자기 지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극렬한 시위를 한다거나 새터민, 다문화 학생에 대한 정서적 차별, 성적우수자와 그렇지 못한 학생의 차별적 대우 등 교육계 곳곳에서도 알게 모르게 교육적 불평등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곤 한다. 교육이란 자신의 덕과 지식을 쌓고 배려하고 어울리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학교와 교사의 할 일은 무엇보다 학생에 대한 고른 사랑이며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학생일수록 더욱 보살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라 하겠다. “가르치는 대가로 비록 한 묶음의 말린 고기(乾肉)밖에 가져오지 않는다 해도 나는 어떠한 사람에게나 차별 없이 교육을 했다”고 말한 수천 년 전 공자의 사도(師道) 실천은 그래서 더욱 울림이 크다. 5월은 어린이날을 비롯해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들어 있는 의미 있는 달이다. 여러 사정으로 퇴색된 스승의 날이지만 ‘가르치고 배움에 계층·계급, 잘 살고 못사는 구분이 없다’는 ‘유교무류(有敎無類)’의 말을 되새겨 우리 모두 사랑을 실천하는 마음을 다잡아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내가 하늘을 그리면 어느새 아이들은 새가 된다. 내가 산을 그리면 어느새 아이들은 나무가 된다. …중략… 이 세상에 한 아이만 남더라도 나는 그의 스승, 자랑스런 스승이다. 사랑하고 가르친다. 내 시간 태워….’ 내일(12일)부터 나흘간 교육전문방송 EBS에서 ‘스승의 길’을 감상할 수 있다. 스승의 날(15일)을 기념해 한국교총과 EBS는 스승의 길을 뮤직비디오로 제작, 방영한다. 스승의 길 뮤직비디오는 1분 20초로 구성돼 하루 한 번 전파를 탄다. 스승의 길은 교권 추락과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겪는 교원들이 함께 부르면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일종의 ‘주제가’로, 지난해 교총이 제작했다. 우리나라 포크송의 대가로 손꼽히는 윤형주 한빛기획 대표가 작사·작곡을 맡았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스승의 날 즈음 학생들이 부르는 ‘스승의 은혜’가 있지만, 교육자들이 함께 부르면서 교원으로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노래가 없었다”면서 “50만 교육자가 교직에 대해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제자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 위해 노래를 만들었다”며 제작 동기를 설명했다. “처음 이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교육자로 살았던 지난 30여 년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습니다. 교직에 대한 긍지와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노래 한 곡에 담아냈다는 게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인상 깊은 구절로 ‘이 세상에 한 아이만 남더라도 나는 자랑스런 스승이다’를 꼽았다. 안 회장은 “가사를 듣는 순간 초임 교사 시절이 떠오르면서 가슴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다”면서 “지금도 전국의 50만 교육자가 이런 열정과 혼으로 교단에 서고 있다는 것을 국민이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스승의 길에는 교육자의 소명과 열정, 다짐 등이 오롯이 담겼다. 서정적이고 밝은 멜로디가 눈길을 끈다. 윤형주 대표는 “부모님이 교육자의 길을 걸은 덕분에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노래 제작에 참여한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인 스승의 길은 현재 교원들 사이에서 휴대폰 벨소리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교총은 각종 행사나 회의 때마다 소개하고 학교 현장에서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내려 받으면 된다.
요즘 초등학생이 쓴 동시를 놓고 잔혹성과 예술성에 대해 말이 많다.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솔로강아지'에서 '학원 가기 싫은 날'이다. 이 작품에는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엄마를 씹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눈깔을 파먹어/ 이빨을 다 뽑아 버려/ 머리채를 쥐어뜯어/ 살코기로 만들어 떠먹어/ 눈물을 흘리면 핧아 먹어/ 심장은 맨 마지막에 먹어/ 가장 고통스럽게"라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학원 가기 싫은 날'에는 여자아이가 쓰러진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 옆에서 입가에 피를 묻히고 심장을 먹고 있는 섬뜩한 그림이 함께 곁들여져 있어 시의 내용도 문제지만 삽화를 누가그렸나?, 어른이 그린 것으로 보이는데 굳이 이렇게 자극적으로 출간했어야 했나면서 출판사를 탓하는 의견도 있다. 초등학생이 쓴 동시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잔혹동시’가 출판 돼 학부모와 교사들 사이에서 논란이 뜨겁다. 출판사는 어린 작가의 의도를 생각했다고 설명했지만 그 내용은 가히 ‘잔혹동시’라 할 만큼 충격적이다. 그래서 초등학생 아이들 둔 엄마는 “내 아이에게는 절대로 읽히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다. 출판사 측은 “작가의 의도를 존중했고 예술로 발표의 장이 확보 돼야 한다는 판단으로 출간했다”고 해명했고, ‘잔혹동시’의 당사자의 어머니는 “그 시를 읽고는 아이가 싫어하는 학원에 더 이상 보내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딸은 이전에도 많은 시를 썼으며, 다른 아름다운 시도 많은데 이 시만 가지고 논란이 불거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했다. 시의 내용이 알려지자 잔인한 표현의 동시를 쓴 아이와 이를 용인한 학부모·출판사, 그리고 선정적인 삽화를 그린 그림작가가 표적이 돼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가열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출판사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시중에 나간 도서를 모두 회수하기로 했다. 발행인은 사과문에서 "'솔로강아지'의 일부 내용이 표현 자유의 허용 수위를 넘어섰고 어린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항의와 질타를 많은 분들로부터 받았다"며 "이를 겸허히 수용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도서 전량을 회수하고 갖고 있던 도서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절말 어이없는 일이다. 어른들까지 심장이 멋을듯한 섬뜩한 느낌을 주는 험오스런 동시를 어린 아이의 표현의 자유와 예술성을 운운하는 것은 어른으로서 재정신이 잃은 듯 하다. 자고로 동시는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과 아름다운 동심의 세계를 그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어른들까지 더 이상 읽고싶지 않은 것을 예술성 있는 동기로 평가하고동시집으로 출판하는 것은 바로 사회의 악을 퍼뜨리는 것과 다름없다. 어린이는 어린이답게 순수해야한다. 그래야 그들의 발달과 성장단계에도 맞는 꿈과 이야기와 향기가 있다. 어린이나 어린이답지 못하고 어런스럽다면 애늙이가 되어 징그럽기까지 하다. 따라서 어린이 눈으로어린이생각이 담긴 동시가 또한 진정한 동시이며, 아름다움이 있는 것이다.
오늘 날씨는 전형적인 봄날씨다. 이런 날씨 속에는 선생님도 학생들도 기분 좋게 수업하고 학교생활을 할 것 같다. 푸른 하늘, 푸른 나무를 보면 생기가 넘친다. 활기찬 생활을 하게 된다. 마음이 기뻐진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원하는 교사상이 있다. 그것을 학교마다 함축해서 나타내고 있다. 좋은 교사상은 무수히 많다. 그 중 몇 가지만 언급해 보겠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용모 단정한 선생님일 것이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보기 때문에 옷차림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옷차림이 단정하다는 것은 비싼 옷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선생님은 언제나 싼 옷을 사 입는다. 와이샤스는 만 원짜리를 사 입는다. 더러운 것보다 깨끗한 것이 낫다는 생각에서다. 양복도 마찬가지다. 가장 싼 것을 사 입는다. 비싼 옷, 싼 옷이 중요한 게 아니다. 깨끗한 옷, 더러운 옷이 중요하다. 찢어진 옷, 너무 노출된 옷, 작업복, 등산복 등은 곤란하다. 학생들은 언제나 선생님을 본받으려고 한다. 선생님의 단정한 모습을 보면 학생들도 단정한 교복을 입게 되고 단정한 자세를 가지게 된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세련된 매너를 지닌 선생님이다. 세련된 매너가 없다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선생님은 어찌 그리 매너가 좋습니까? 너무 세련되어 보입니다. 본받을 만합니다. 이런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좋은 선생님은 지적인 날카로움이 있는 선생님이다. 지적으로 무디면 좋은 선생님 소리 들을 수 없다. 지적인 풍부함 속에 지적인 날카로움이 나오게 된다. 예리한 질문, 예리한 대답, 논리적인 질문, 논리적인 답변, 지적인 풍성함이 있는 선생님은 보기만 해도 좋아 보인다. 누구에게도 존경스러워 보인다. 좋은 선생님은 뜨거운 열정이 있는 선생님이다. 아무리 지식이 있어도, 아무리 많이 알아도, 아무리 많이 배워도 열심히 가르치고자 하는 열정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열정 없는 선생님을 만나지 않기를 학부모님들은 바라고 있다. 신학기 초가 되면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은 열정 있는 선생님을 만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열정은 학생들을 감동시킨다. 학생들이 선생님의 열정을 배운다. 좋은 선생님은 재미있는 강의를 하는 선생님이다. 학생들은 방과후 시간까지 하루에 평균 7-8시간은 수업을 들어야 한다. 하루 종일 수업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7-8시간 수업을 듣는데 선생님의 강의가 재미가 없으면 그 시간은 지옥이다. 빨리 시간이 지나갔으면 한다. 이런 선생님이 되면 안 된다. 강의는 무조건 재미가 있어야 한다. 흥미를 가지게 해야 한다. 좋은 선생님은 고상한 인격을 가진 선생님이다. 고상한 인격을 가진 선생님, 고매한 인격을 가진 선생님, 높은 인격을 가진 선생님을 만나면 학생들도 고상한 인격을 지닌 지도자로 자라날 수가 있다. 높은 인격의 소유자로 성장할 수가 있다. 좋은 선생님은 원만한 가정생활을 하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실력도 있고 인품도 좋고 학생들에게 잘 가르치고 해도 가정이 원만하지 못하면 그것 때문에 흠집을 내고 만다. 원만한 가정생활은 학생들을 잘 지도하는 데 강한 원동력이 된다. 좋은 선생님은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갖고 있는 선생님이다. ‘교육은 사랑’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사랑 없는 교육은 빛나지 않는다. 사랑의 마음을 지니면 학생은 행복하다. 봉사의 정신도 선생님에게는 필요하다. 봉사의 삶을 살면 학생들도 봉사체험을 하게 되고 실천에 옮기며 생활하게 된다. 좋은 선생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좋은 선생님이 될수록 빛나게 되어 있다.
요즘 TV광고에서 명함에 부모님 이름을 넣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즉 ○○○와 ○○○의 아들 혹은 딸 ○○○입니다 라는 광고입다. 보모님을 사랑하고 공경하라는 뜻으로 보이느데, 가정의 달을 맞아 그 의미가 더욱더 새롭게 받아들여 집니다. 보모님이 없었다면 당연히 자식도 존재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간혹 부모님에게 못된 짓을 하는 경우를 접하기도 합니다. 시대가 변해도 변할 수 없는 것이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상들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성적문제로 부모와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가는 경우도 종종있습니다. 소설에나 등장할 이야기들이 실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는지 모든 책임은 기성 세대 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식 키우는 것이 유일한 재미인 것이 바로 부모님 들입니다. 자식의 성장을 바라보면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자식 만큼은 바르게 키워서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모든 부모들의 소망입니다. 어떤 학교에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간다고 했답니다. 아주 어려운 지역의 학교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불참학생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나는 못갔어도 자식들은 보내야 한다.'는 것이 그 학교 학부모들의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게 살아도 자식의 기를 살리기 위해꿈에 그리던 제주도 구경을 시켜주고 싶어 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은 못갔지만 자식들 만큼은 남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수학여행비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학부모들은자식을 키우면서 자신들의 이름을 잊은채 살고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부모님 이름을 넣어서 명함을 만든다고 하지만 그 자식들이 학교에 다닐때 부모님의 이름이 무엇이었을까요.담임을 하면서도학생의 이름은 모두 외우고 있어도, 학부모의 성명을 알고 있는 교사들은 거의 없습니다. 학교 임원이나 학운위위원이나 돼야 이름을 기억학게 됩니다. 학기초에 학부모총회가 있었습니다. 교실에 학부모들이 여럿 오셨습니다. 제가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부터 자기소개 돌아가면서 해 주시지요.' 네 저는 ○○○의 엄마입니다. 저는 ○○○엄마입니다. 저는 ○○○아빠입니다. 저는 ○○○의 아빠입니다.' 모두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본인의 이름을 이야기한 학부모는 한명도 없었습니다. 16명의 학부모가 참석했어도학부모의 이름을 이야기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제가 다시 이야기 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께서는성함이 없으신가요? 모두가아이들 이름만 이야기 하시는 군요. 그렇게 하지 마시고 학부모님 소개를 다시 해 보십시오.' 이렇게 이야기 했더니 갑자기 교실 분위기가 어색해 지더군요. 자신의 이름을 이야기 하라고 했더니 말입니다. 결국 학부모 이름을 듣지 못하고 자기소개 시간은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잊을 만큼 자녀들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자신의 이름을 당당하게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오로지 자녀들에게만 매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최소한 자녀들이 학교에 다닐 때 만큼은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사회적으로 명망이 있는 경우라도 학교에 오면 자신의 이름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저도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때 그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담임선생님과 전화 통화를 하더라도 이○○ 아빠라고 이야기 했던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했을까요. 나 자신보다 자식이 더 소중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모든 학부모들의 염원이 같다면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보는 날 시험장 학교의 교문마다 학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시험이 시작되어도 돌아가지 않고 교문앞에 서서 열심히 기도하는 학부모들이 있습니다. 당연히 자녀들이 시험 잘봐서 좋은대학 가도록 해 다라는 기도겠지요. 추운날씨임에도 많은 부모들이 그렇게 하곤 합니다. 자녀를 걱정하면서도 잘 되기를 소망하는 메시지를 그런 방밥으로라도 전하고자 합입니다. 시선을 돌려서 교실을 볼까요. 시험지를 받기도 전에 답안작성을 마치고 잠이 드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추운날씨에 밖에서 기도를 하는 학부모가 그 학생의 부모일수도 있습니다. 부모님 생각을 하면 잠이 올까요. 절대로 잠이 안오겠지요. 그런데도 잠을 잡니다. 학부모의 염원과 학생의 생각이 다른 것일까요. 행동의 차이는 있지만 같은 생각일까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저도 혼란스럽습니다. 시대가 이렇게 변해 가고 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학생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부모님을 욕하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페드립이라고 하더군요. 부모님(parents)의 첫 발음을 따서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만약 친구가 페드립을 하게 되면 학생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납니다. 다른 욕은 그냥 넘어가도 부모님 욕을 하는 것은 참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다행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부모님을 공경하는 마음들이 남아 있어 다행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교사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부모님의 이름을 찾을 수 있는 그런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 것일까? 현재는 과거의 산물이다. 미래는 오늘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실행하는가에 따른 결정체이다. 대니얼 앨트먼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의 장래에 대하여현재 상태로라면 일본의 경기침체를 그대로 답습하게 될 것이라고 이미 경고했다. 한국과 일본의 인구,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 성장 과정을 살펴봤을 때 일본의 15~20년 전 경제 상황이 한국의 현재와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의 30년 전 경제상황은 지금의 중국 경제 상황과 정확히 일치한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 국가는 모두 도시화를 통해 성장했고 값싼 노동력으로 상품을 수출해 발전해 왔기 때문”이라며 “일본이 이러한 성장동력이 소진되자 경제발전이 멈춘 것처럼 한국도 지금 기로에 섰다”고 말했다. 앨트먼 교수는 현재 직면한 한국 사회의 문제로 ‘혁신과 기업가 정신 부족’을 꼽았다. 그는 “지난 50년간 한국이 겪은 눈부신 성장을 앞으로도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은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한국은 교사나 부모가 학생이 창업하길 바라지 않는다”며 “학생 역시 아이디어로 창업하기보다는 대기업에 취직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지적재산권 보호는 독일·싱가포르 등 경쟁국가에 비해 미흡하다. 또, 한국 경제에 10대 재벌이 차지하는 비중이 75%에 달하는 기업 풍토 역시 경쟁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이러한 환경이 한국이 신성장 동력을 찾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이 가진 강점도 언급했다. 1인당 연구비가 높고 정부 출연 연구 프로젝트 등 연구 생산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앨트먼 교수는 “앞으로 한국 정부는 한국이 가진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해 교육과 경제 전반 정책에 창의성과 혁신이 강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한국이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어떤 국가를 ‘롤 모델’로 삼아야 할까. 그의 저서인 '10년 후 미래'에서 앨트먼 교수는 중국은 미국을 뛰어넘지 못할 것이고 결국 미국만이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으로 남아 있을 거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럼 한국 역시 미국을 롤모델로 삼아야 하는가’에 대하여 그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한 국가만이 아니라 여러 국가를 보고 좋은 것만 뽑아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도 된다는 것이다.
오늘날 현장의 교사는 행복한가? 특히 중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의 상황이 어떠한가 궁금하기도 하다. 왜냐하면 모두 중학교가 힘들다고 이야기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상황은 학교에 땨라 매우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모든 학교가 그런 것이 아니라 교사에 따라, 그리고 학교의 문화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새 학기를 맞이한 지 이제 2개월이 지났기 때문이다. 인간은 어떤 정보를 수집할 때 감정이 개입된다. 수업도 정보수집의 일종이다. 단지 학생이 원하여 수집하는 것이 아닌 최종적으로 교사가 선택한 것이 다르다. 이 전달과정에서 교사가 아무리 좋은 것을 이야기 하고 싶어도 학생이 졸거나 장난을 치고 있다면 소용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의도적으로 목표세우기를 통하여 학생들의 의식을 일깨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감정의 작동이 일어난다. 이미 조금이라도 연관된 것이 있다면 감정은 긍정적 반응을 보일 것이다. 감정은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는 동력이 생기도록 하는 동시에 주변 환경 및 자신의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많을 것을 배웠다”라고 말할 때도 실제로 누적된 학습정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했다기보다는 배움의 과정에서 느낀 감정의 강도에 의지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실제로는 배운 게 없어도 감정 경험이 강렬하면 많이 배웠다고 착각할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텍사스기술대, 미네소타대 공동연구진은 감정이 배움에 대한 판단을 실제로 부풀리는지 탐구하기 위해 4차례 연구를 진행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미국인 58명에게 삶을 통해 무엇인가를 많이 혹은 적게 배운 경험에 대해 생생하게 적으라고 한 뒤 그 내용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감정을 강렬하게 표현하는 경우 삶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기술했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269명을 7개 집단으로 나눠 실험했다. 먼저 분노, 공포, 수치, 흥분, 자부심, 죄책감 및 중립적 감정 등의 특정한 감정을 경험하도록 했다. 이후 해양생물학에 관한 글을 읽도록 했다. 잠시 후 해양생물학에 대해 어느 정도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와 함께 시험을 통해 참가자들이 해양생물학에 대해 실제로 학습한 정도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중립적인 감정을 경험한 집단에 비해 특정 감정을 경험한 집단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했다. 반면 실제로 학습한 정도의 차이는 없었다. 세 번째 연구에서는 학습 이전에 감정을 유발한 두 번째 연구와 달리 학습 이후에 감정을 유발했다. 그러나 결과는 두 번째 연구와 같았다. 네 번째 연구에서는 네덜란드인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결과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와 같았다. 감정 경험이 수반되면 많이 배웠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따라서 좋은 강의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교육생들로 하여금 강렬한 감정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역으로 감정 경험이 강렬한 강의였다면 강의 평가는 좋아도 실제로 그 교육을 통해 배운 것이 그리 많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좋은 강의 평가에 힘쓰는 것이 아닌 좋은 학습경험으로 연결되는 수업이 되기에 단지 드라마와 같이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드라마 같기만을 원하는 학생들의 생각에 변화를 주는 것도 선생님의 몫이 아닐까 생각한다.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5월 6일(수) 오후 사회 각계각층 전문가를 초빙, '직업인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전문 직업인과의 만남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방향을 세우고 선택한 진로에 대해 구체적인 준비와 계속적인 발달을 꾀하기 위해 실시한 이번 프로그램은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강사진은 주로 학부모, 졸업동문, 지역인사,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23명이며,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관심분야를 직접 선택하여 강의를 들었다. 학생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강좌이기에 집중도와 만족감이 매우 높았다. 강사진들도 자신의 전문 지식이 교육기부의 일환으로 유용하게 쓰인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끼며 열강에 임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박세연(서령고 30회) 자산운영 투자자는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과 경제 용어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날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희망하는 직업과 그에 필요한 내용을 상세히 알 수 있었으며,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한 동기부여로 학습능률도 상당히 높아졌다. 서령고는 앞으로도 개정교육과정에 의거 이처럼 다양한 직업인과의 대화시간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깟 신문은 봐서 뭐하냐?” 고향 마을에 사는 외삼촌이 어느 해 추석 시니컬한 어조로 내게 한 말이다. 실제로 외삼촌은 어느 신문도 구독하고 있지 않지만, 나는 다르다. 중앙지(스포츠신문 포함) 8개, 지방지 5개 등 13개의 신문을 정기 구독하고 있다. 얼마 전 중지시킨 중앙지 2개와 지방지 2개를 합치면 17개 신문을 정기 구독했었다. 13개 신문의 굵은 글씨 제목만을 대략 훑어보는데도 1시간이 넘게 걸린다. 따라서 저녁식사 후 그 신문들을 일별하면서 필요하다 싶은 내용은 따로 챙겨둔다. 뉴스를 볼 시간이 다가와서다. TV 뉴스가 끝나면 비로소 본격적으로 정독에 들어가는 것이 나의 신문보기 습관이다. 내가 남들이 다 놀랄 정도로 13개 신문을 가정에서 정기 구독해 보는 것은, 물론 그만한 까닭이 있어서다. 정치나 사회면도 그렇지만 특히 문화나 교육 분야 기사들이 칼럼 등 글을 쓸 때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터넷 세상이라지만 내게 그것은 딴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이 신문 스크랩 활용만큼 편하지 않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고등학교 교사인 나는 수업외 학교신문 제작지도를 하고 있다. 벌써 14년째 여러 학교에서 1년에 4번(계간) 올컬러의 타블로이드판 학교신문을 발행(물론 발행인은 교장이다.)했거나 하고 있다. 새삼스런 얘기지만, 신문기사는 사건⋅사고 현장의 직접 취재로 이루어진다. 학교신문도 크게 예외가 아니다. 학생기자들이 취재한 내용은 즉시 기사로 작성하게 한다. 기사문이라 하면 흔히 보도에 관계되는 글만을 가리키는 것이 보통이다. 다른 글에 비해 간결하고 정확한 표현이 되도록 지도하고 있는 이유이다. 또한 학생 독자들의 쉽고 빠른 이해를 위해 평범한 단어의 문장으로 쓰도록 지도한다. 기사문이 간결해야 하는 것은 장황한 설명이나 현란한 수식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지면이 제한되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신문기사는 사실을 사실 그대로 알리는 것이 목적인 글이어서다. 또한 기사문은 사실을 전하는 글이므로 일체의 감정이나 느낌, 주장이나 의견 없이 객관적으로 쓰도록 지도한다. 잠깐, 학생기자들을 지도하여 발행하는 학교신문 이야기를 했다. 이를테면 학교신문에 기업동향 등 취업과 대입 관련 기사를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전하기 위해 나의 많은 신문 보기는 필수 코스가 된 셈이다. 다시 말해 학교신문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진짜’ 신문을 많이 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가끔 신문에 대한 실망감이 밀려온다. 내가 사는 지역의 지방신문들과 스포츠신문이 토요일자를 발행하지 않고 있어서다. 그뿐이 아니다. 가령 어떤 지방지는 5월 5일 어린이날외에도 그 앞뒤까지 모든 신문사가 다 발행하는 날에도 쉰다. 토요일자 휴간은 신선한 뉴스는커녕 그나마 있는 독자들의 외면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미 지역방송이나 중앙지들에 의해 보도된 묵은 기사를 일부러 찾아볼 독자는 없을테니까. 그럴망정 나의 많은 신문 보기는 계속될 것이다. 신문시장의 활성화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하여라는 또 다른 바람과 함께. 신문 매체의 특성상 방송의 속보성을 따라 잡을 수는 없다. 대신 신문은 방송의 단편⋅피상적 보도를 보다 심층적이면서도 자세하게 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입만 열면 인터넷 세상이라 말들 하지만 인쇄매체인 신문이 건재한 건 그 때문이 아닐까?
2015년 5월 6일(수) 충남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사랑의 헌혈운동이라는 국가 혈액사업에 동참하여 고통 받는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국민적 사랑 실천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헌혈을 실시했다. 헌혈에 참여한 학생들은 사전에 작성된 동의서를 제출하고 엄격한 문진과 기본검사를 거친 뒤 헌혈에 참여했다. 간혹, 헌혈에 대해 우려하는 경우도 있지만 적당량의 헌혈은 오히려 조혈기능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헌혈 후에는 헌혈 검사 결과서를 받아 보아 자신의 건강을 미리 점검해 볼 수도 있다. 1. 헌혈자 기준 가. 연령 : 만16세 이상 70세 미만인 자 나. 체중 : 남자 50㎏, 여자 45㎏ 이상인 자(헌혈자 보호를 위해 남자 53㎏, 여자 47㎏ 이상 가능) 다. 외과수술 후 6개월 및 수혈 후 1년이 경과한 자 라. 약물복용 및 병원 치료를 받지 않는 자 마. 발열, 간염, 매독, 당뇨, 경련, 심신질환이 없는 자 바. 헌혈 전 식사를 하고, 수면시간 4시간 이상인 자 사. 외국여행을 다녀온 후 1개월이 경과한 자 2. 건강진단으로서의 헌혈 헌혈자의 건강진단을 위해 혈액형 검사, 간염검사(B형 및 C형), 간기능검사. 매독검사 및 AIDS검사 등을 실시합니다. 또한 검사결과는 15일 이내에 본인에게 개별통보 한다. 3. 헌혈증서 교부 및 사용 모든 헌혈자에게 발급되는 헌혈증서는 본인은 물론 가족, 이웃, 친지 등 누구에게나 양도할 수 있으며, 혈액을 필요로 할 때 헌혈량만큼 무상으로 되돌려 준다. 4. 헌혈 자원봉사 인정 헌혈 1회당 자원봉사시간 4시간 연 3회까지 인정해 준다.
최근 미국에서 전자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교육이 관심이 높아지며 디지털 교과서로의 전환이 급격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의 STEM 영역에 투자를 많이 하면서 스마트 교육이 관심을 받는 한편, 미래에 필요한 컴퓨터 능력을 갖추기 위한 기준을 세우는 작업 등이 실행되고 있다. 공통교육과정을 온라인으로 평가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스마트 교육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학교에서는 인쇄 매체를 더 선호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첫째, 많은 교육 자치구에서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등 디지털 장비를 구비하는 데에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장비를 들이면서 디지털 장비의 사용법과 그에 알맞은 교수법을 교사들이 새로 배우는 데에 시간이 너무 많이 소비된다는 측면의 우려도 있다. 또 많은 학교에서 여전히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거나 인터넷 대역폭 실정이 좋지 않아서 디지털 장비가 있어도 사용하기에 어렵다. 설령 학교에서 스마트 교육을 실시한다 하더라도 집에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은 빈곤층 학생들에게 인터넷을 사용한 과제를 주기 어려워 학교 공부와 과제 간의 연결이 쉽지 않은 것도 그 이유다. 미국의 사례는 역으로 한국이 스마트교육에서 앞서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교사나 학생들도 디지털 매체 사용에 대해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웰링턴 랜딩 커뮤니티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로버트 칼본 교사는 학생들이 인쇄물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업 시간에 종이 교과서와 디지털 교과서를 둘 다 학생들에게 나누어준 후 어느 것을 사용하는지 관찰한 결과, 수업시간에는 대부분 종이 교과서를 사용하고 집에서 과제를 할 때에도 60%의 학생들이 종이 교과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일부 학생들은 테블릿 PC나 다른 기기를 통해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할 경우 화면이 너무 작아서 읽기 힘들고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 경우에는 더욱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로버트 칼본 교사는 “스마트 교육 방식이 도입되면서 가르치는 방식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학부모와의 소통도 더 수월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줄 때 온라인으로 업로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알맞게 수정된 자료들을 줄 수 있고 부가적으로 동영상 파일이나 다른 콘텐츠 파일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을 돕는 데에 유리하다고 했다. 스마트 교육이 도입됨에 따라 출판사들의 움직임도 달라지고 있다. 대부분의 출판사에서 디지털 제품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디지털 교과서의 수요 자체가 미미한 실정이라 인쇄 출판물이 여전히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한다. 일부 출판사에서는 학교에서 인쇄물과 디지털 콘텐츠를 함께 갖춘 제품을 원하므로 이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종이 교과서의 내용을 디지털화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학생들과 교사들이 과제를 열어볼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생들이 이전까지 해 왔던 자료들을 입력, 개인별 맞춤형 교과서를 만드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미국의 주요 출판사 중 하나인 맥그로-힐 교육 출판사는 ‘출판사들이 이제는 단순히 교과서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인쇄물과 디지털 콘텐츠가 조화를 이룬 프로그램을 파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매체는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디지털 매체의 점진적인 도입을 통해 인쇄 매체와 디지털 매체 각각의 장점을 활용하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주는 미래형 교수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네덜란드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수첩에 하루의 일상이나 계획을 적는 법을 배운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필수적으로 수첩, 다이어리를 사서 가져오게 한다. 사실 네덜란드는 초등학교에서 모든 필기도구와 학용품을 주기 때문에 새 학기가 돼도 학생들이 따로 문구점에 갈 필요가 없을 만큼 모든 것들이 학교에 갖추어져 있다. 그런데 5학년부터는 꼭 필수적으로 사야할 것이 바로 수첩, 다이어리다. 학생들은 평범한 수첩을 사지 않고 나름대로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모양의 다이어리를 가져온다. 그러면 수업시간에 교사들은 수첩에 하루의 일상, 일주일 계획표 등을 기록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서 학생이 직접 다이어리를 기록하게 한다. 초등학생들의 경우 다이어리에 쓸 내용이 그리 많지 않지만 학생들은 아침 기상시간부터 친구와 놀기 약속, 운동 시간, 도서관에 책 반납 하는 날짜 등 나름대로 다이어리에 자신의 시간표를 기록하려 노력한다. 교사는 소소한 것이라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수첩에 기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면서 하루에 몇 번이라도 다이어리를 확인하도록 지도한다. 초등학생들은 처음에는 호기심에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잘 쓰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교사들은 학생이 수첩에 메모하는 것이 습관이 되도록 처음에는 매일매일 학생들의 수첩을 걷어 어떻게 기록했는지 살펴본다. 나중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때로는 갑자기 수첩을 점검해 어떤 학생들이 기록을 잘 했는지 그 내용을 학생들이 서로 비교하게 하면서 가르친다. 교사가 시키니까 할 수 없이 수첩에 기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는 자신도 모르게 수첩에 메모하는 것이 습관이 된다. 6학년이 되면 자연스럽게 수첩을 사게 되고 중·고교에 다닐 때는 모든 학생들이 다이어리를 사서 기록할 정도로 몸에 베이게 된다. 특히 중·고교부터는 수업시간이 자유로운데다 각 과목마다 교사가 제시하는 과제물이 많아 기록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쉽다. 그러다보니 대다수 학생들이 수첩을 필수품처럼 가지고 다니며 시간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메모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때부터는 하루의 일상을 계획하고 확인하지 않으면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대다수 학생들이 다이어리에 공부해야할 것과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시간, 반납할 것, 운동하는 시간, 공부 계획 등을 수첩에 메모해가며 스케줄 관리에 들어갈 정도다. 초, 중, 고교를 거쳐 대학생활에서 수첩에 메모하고 자신의 일상을 관리하는 것이 생활화되다보니 네덜란드는 직장인은 물론 전업주부, 노인들까지 수첩을 가지고 다니며 기록하는 것이 습관이 돼 있을 정도다 필자가 네덜란드에 살면서 주부들이나 할머니들과 커피타임 약속을 잡으려고 하면 하나같이 “잠깐 기다려. 수첩 좀 확인하고”라며 자신의 수첩을 꺼내들고 언제 시간이 자유로운지 확인했던 모습들이 생생히 기억난다. 물론 최근에는 네덜란드에도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스마트폰의 다이어리나 메모기능을 활용해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여전히 수첩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관리하는 교육을 고집한다. 어린 시절 배운 수첩 메모 교육이 시간 관리법에 큰 도움이 된다면 우리도 학교에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런 교육은 한번쯤 시도해보면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
독일의 학제가 12년제에서 13년제로 전환되고 있다. 교육 경쟁력 제고를 명목으로 지난 10년간 추진돼온 교육개혁이 회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독일 교육은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오전수업만 하던 중등학교가 종일반을 도입했고, 학교별로 치뤄지던 아비투어(대입시험)가 주가 주관하는 중앙집중식으로 바뀌기도 했다. 학제도 13년에서 12년으로 축소됐다. 이 모두가 교육의 경쟁력 제고라는 이름하에 시도된 교육개혁의 결과물들이다. 독일이 전통적인 13년제 초중고 과정을 12년으로 축소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PISA쇼크’로 불리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였다. 선진국 중 최하위권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독일교육제도는 경쟁력을 상실한 교육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제 비교시험에서 같은 학년이라도 12년제 국가들의 학생과 학습 진도 면에서 차이가 나 실력이 더 낮게 평가될 수밖에 없다며 학제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어 본격적인 개편이 시작된 것이다. 2001~2002년 자아란트주를 시작으로 지난 10년 동안 대부분의 서부독일지역 학교들은 12학년으로 바뀌었다. 초중고 총 학제가 13년에서 12년으로 바뀌면서 독일교육계는 한동안 두 개 학년이 같은 해에 대학입시에 응시해야 하면서 터보아비투어(Turbo Abitur)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혼란에 휩싸였었다. 학교는 부족한 수업시간을 채우기 위해 종일반을 도입했고 급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을 넓히는 공사로 수년 동안 어수선 했다. 그렇다면 과연 교육현장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독일 사회의 교육개혁도 한국과 마찬가지다. 위에서 내려오는 개혁과 법적인 제재가 명문대를 향해 질주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듯, 독일 역시 정부에서는 국가의 위신을 세우기 위해 경쟁력을 불어넣고자 하나 교직사회와 학생,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들을 바꾸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독일 학교의 현장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교육에 대한 사회의 시각은 한국과는 반대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교사들은 여전히 아이들에게 경쟁을 경멸하게 하고 함께하는 학습을 가장 가치 있는 공부라고 가르친다. 교실에서 제일 존중받는 친구는 예나 지금이나 공부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남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회적인 사람이다. 외향적인 변화와는 달리 독일교육이 근본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개혁의 효과인지 최근 독일학생들은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받아내고 있다. 이로 인해 교육개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제가 12년으로 줄어들면서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여가 활동시간이 부족하다는 불만은 계속됐다. 교육당사자인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모두 반대하는 12학년제는 최근 13학년제로의 회귀를 시도하고 있다. 니더작센 주는 2015년 올해 입시생부터 아비투어를 12년과 13년 각각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단계적 폐지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와 슐리스빅 홀슈타인 주도 많은 김나지움들이 부분적으로 혹은 전체 학교가 13년제의 회귀를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바이에른과 함부르크 주는 주민투표를 통해 합의를 이루어갈 예정이다. 또한 헤센주는 김나지움이 자체적으로 결정하도록 결정권을 개별 학교에 위임했고, 해센주에 소속된 프랑크푸르트시는 25%의 김나지움들이 이미 학제를 13학년으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13년제로의 회귀는 늘어난 학습량으로 인해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주요 이유이긴 하다. 그러나 모두가 공감하는 더 큰 이유는 여가시간 부족이다. 독일학생들에게 방과 후에 하는 스포츠나 음악활동은 학교 공부만큼 중요한 여가시간이다. 종일반으로 인해 오후시간이 줄어들면서 자연적으로 취미활동도 여유롭게 할 수 없으니 공부 때문에 삶의 질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비판을 막아낼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