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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보수당 1인당 교육비 현행 유지 약속 학생 증가 따라 12조 원 증액 전문가 물가상승 감안하면 10% 감축 5세 미만, 16세 이상 피해 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학교예산 현행 유지를 발표했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지 않은 동결은 사실상 감액이라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2일 엔필드의 킹스미드 중등학교 체육관에서 강연을 하고 보수당의 교육정책 기조를 설명했다. 주요 내용은 보수당이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면 학교예산을 삭감하지 않고 유지하겠다는 것과 학력기준을 강화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보수당 정권이 유지되면 학교에 다니는 여러분의 자녀를 위한 예산이 삭감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학생 1인당 교육비 투자액을 유지할 것이라는 약속이다. 그는 늘어나는 학생 수에 따른 학교 증축 등을 위해 70억 파운드(약 11조 6500억 원)의 재원을 추가로 마련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러나 교육계와 경제계에서는 ‘학교예산 현행 유지’는 곧 10% 정도의 삭감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5년간 교육예산은 물가상승률만큼 인상되면서 보호됐다. 그러나 캐머런 총리는 동결 기조의 정확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학생 1인당 예산을 금액 기준으로 유지한다는 뜻이지 물가상승률과 연동해 계속 증액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정정책연구소는 물가상승률과 연동해 증액하지 않을 경우 다음 의회 회기 동안 실질적으로 7% 감축 효과가 있으리라 전망했다. 연구소는 여기에 더해 교원연금 고용주 부담 2% 인상과 단일체제 연금개편으로 인한 국가보험 부담분 증가까지 하면 3% 추가 비용이 소요된다고 분석했다. 실질 감소 폭이 10% 정도에 이른다는 것이다. 자유민주당 출신 데이비드 로스 학교교육 차관도 총리의 발표에 대해 “교육예산을 지킬 의지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약하다”고 비판했다. 로스 차관에 의하면 ‘학교예산’ 유지는 교육예산 전체를 의미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예산도 사실상 감축되지만 만 5세 미만 유아 교육이나 의무교육을 종료한 만 16세 이후의 교육 예산은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노동당의 그림자 내각(정권 교체 시를 대비한 예비내각) 교육부 장관인 트리스트람 헌트 하원의원도 “교육예산 실질 감축은 교육예산 보호 정신을 위협하는 조치"라며 "1930년대 이후 최악의 교육예산으로는 학교를 보호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그래도 다른 분야의 예산 삭감과 비교하면 훨씬 사정이 낫다는 시각도 있다. 학교 예산, 국가건강보험예산, 해외원조 예산, 국방예산 등 정부가 방어하겠다고 발표한 예산을 모두 동결할 경우 분야에 따라서는 30%까지 예산 삭감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강연에서 발표된 학력기준 강화 정책도 비판을 받고 있다. 캐머런 총리가 밝힌 정책 방향은 ‘개선 요망’ 평가를 받은 3500개 학교의 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율학교 전환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학력향상 기조는 강연 전날 니키 모건 장관이 12단 곱셈법 시험을 의무화해 낙제 학생이 있는 학교의 교장을 교체하는 등 불이익을 주겠다는 발표와 함께 교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보수적인 교원단체로 꼽히는 전국교장협의회(National Association of Head Teachers)의 러셀 회장도 “현장에 대한 무지를 드러냈다”며 “학교에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캐머런 총리는 교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협력하는 효과적인 방법 대신 교사들에게 점수를 매기고 구조를 바꾸는 손쉬워 보이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헌트 의원도 “학력을 향상시키고 싶으면 교사의 질을 높일 생각을 해야 하는데 캐머런 정권은 무자격 교사가 정규직이 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꿔 지난해에만 무자격 교사가 16% 늘었다”며 보수당 정권의 접근법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열악한 급여, 평가 강화, 자율성 축소에 조기 퇴직 확정급여 폐지·사회보장제 편입 등 개편 논의 활발 교원들 “확정급여제 중심 공적연금 기반 유지해야” 우리나라에서 공무원 연금 개편으로 은퇴 후 받는 혜택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교원들 사이에서 강하게 일고 있다. 미국에서도 퇴직 교원 급증으로 연금 기금 고갈 우려가 제기되면서 교원연금 개편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 미국은 중앙 정부가 아닌 주 정부와 지역교육청에서 교원 급여를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방 정부에서 ‘최고를 향한 경주(Race to the Top)’ 등의 사업을 통해 낙후된 지역의 학교에 인센티브를 지급해도 대부분의 경우 예산이 넉넉한 교육청의 급여는 높고 가난한 지역은 반대다. 같은 주 안에서도 교육청별로 교원 급여에 차이가 큰 편이다. 미국의 교사 수 절대 부족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특히 교사의 임금이 같은 교육수준을 가진 다른 직종의 70%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큰 이유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편도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교사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적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우수 인재들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교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서 교사의 질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급여가 적은 낙후 지역에서는 교사의 수가 더 부족하다. 이로 인해 티치포아메리카(Teach for America)와 같은 사설기관에서 6주의 단기교육을 받은 교사들이 바로 배치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공통교육과정(Common Core) 도입에 대한 논의와 주 별 교원평가 기준 강화와 세분화 등 교사의 자율성도 축소돼 불만을 품은 채 일찍 교단을 떠나는 교사도 점차 늘고 있다. 뉴욕 주 피츠포드 교육구(Pittsford School District)의 한 중학교에서 34년 근무한 밥 조그비 교사도 이런 불만 때문에 퇴직한 경우다. 그는 “공통교육과정 도입과 엄격해진 교원평가 기준 때문에 최근 들어 퇴직을 앞당기는 동료교사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조기 퇴직 교원 증가가 교원연금 부담 증가로 이어지자 주 정부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교사의 급여와 마찬가지로 연금도 주에서 지급하기 때문이다. 급증하는 퇴직 때문에 교원연금 지원금 충당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 주 교원연금관리공단(New York State Teachers' Retirement System)에 의하면 작년 한 해에 먼로 카운티(Monroe County)에서만 3억 달러(약 3250억 원) 넘게 지출됐다. 15만 5931명의 퇴직교사에게 평균 4만 4978달러(약 4900만 원)의 연금이 지급된 셈이다. 로체스터 교육구(Rochester School District)에서는 지난 10년간 교원 연금 지급액이 3150만 달러(약 340억 원)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증세가 불가피하기에 일각에서는 연금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금 지급 방식 변경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퇴직 시 받을 연금급여액을 미리 정해놓는 확정급여형(Defined Benefit System)에서 외부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적립금 운용성과에 따라 받는 연금이 변동되는 확정기여형(Defined Contribution System)으로 바꾸자는 주장도 그 중 하나다. 연금지급액을 유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니 추후에 생길 연금으로 인한 재정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교원들은 현행 연금체계도 충분치 못하다는 의견이다. 비영리 교육단체인 벨웨더 교육 파트너(Bellwether Education Partners)의 조사에 따르면 15개 주에서 약 40%의 공립 교사들이 퇴직연금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 교사들은 보통 주의 퇴직연금제에 가입돼 있어 관련 조건만 충족하면 퇴직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근무경력, 타 주 이동 여부 등 조건이 까다로워 실제로 퇴직연금을 받는 교사의 수는 적다는 것이다. 벨웨더 교육 파트너가 제시한 해결책은 교사에 대한 사회보장제도 혜택 범위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퇴직연금 혜택이 늘어나고, 퇴직 후 안정성이 보장돼야 더 많은 우수인재가 교사가 되고자 할 것이고, 연금 혜택을 줄이면 원하는 만큼의 우수한 교사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논리다. 교원단체들은 실태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벨워더의 제안에 대해서는 반응이 회의적이다. 미국교원연맹(AFT)은 “사회보장, 확정급여형 연금, 개인저축의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벨웨더의 후원 기관인 아놀드재단은 공적연금을 공격하는 데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다”면서 연구의 목적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전미교육협회(NEA)도 현재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교사에 대한 사회보장범위 확대와 관련한 공식적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One-voice, One-mind 실현” 대표 500여명 하나 돼 결의 교총회장과 열띤 ‘토크 콘서트’ 정책·조직현안 털어놓고 소통 지난달 31일 오후 12시 30분 대전 KT인재개발원. 전국 각지에서 온 교원들이 제1연수관으로 속속 들어섰다. 오랜만에 만나는 동료들과 안부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건네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모인 교원만 500명을 훌쩍 넘었다. 개학이 얼마 남지 않은 때, 먼 길을 마다 않고 대전행(行)에 나선 건 ‘2015 한국교총 조직대표자 워크숍(이하 조직대표자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조직대표자 워크숍은 전국 시·군·구교총 회장과 사무총장, 시·도교총 조직인사, 분회장 등 교총을 대표하는 조직 인사들이 모여 정책·조직 현안을 공유하고 조직 결속력 강화와 회세 확장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 조직대표자 워크숍은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됐다. 강연자가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통’과 ‘경청’을 강조한 ‘토크 콘서트’를 마련한 것. 토크 콘서트는 크게 ‘교육근본 회복을 위한 교총의 과제’와 ‘조직 강화 및 회세 확장 활동 전략 모색’을 주제로 구성됐다. ◇형식적인 인성교육 안 돼… “교사와 학생의 교감 통해 실현해야”=조직 대표자들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인성교육진흥법’에 관심이 높았다. 김미정 대전 금동초 교사는 “교육 패러다임이 학력에서 인성으로 변화하려면 법 제정 이후가 더 중요하다”면서 올해 7월부터 의무적으로 실시되는 인성교육이 학교 현장에 잘 정착하기 위한 방안과 인성교육 실천을 위한 교총의 활동 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안 회장은 “공교육의 본질은 결국 인성교육에 있다는 데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답했다. “학력만 강조하는 교육은 효율적인 측면에서 사교육이 유리합니다. 공교육이 사교육을 따라가기는 역부족이죠. 공교육의 본질은 인성교육입니다. 인성교육 강화는 우리 교육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며 교권 회복의 길이기도 하지요. 교총은 학교 현장이 구색 맞추기에 급급한 프로그램 운영을 강요받고 고통 받지 않도록 교육 정책가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킬 것입니다. 또 교사와 학생이 교감하는 과정에서 인성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교육감직선제는 교육을 정치에 이용한 것”=교육이 정치에 휘둘리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하헌선 대전 동산초 교장은 “교육감직선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교육의 정치 도구화를 이끌고 있다”면서 교총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교육의 정치 도구화를 막기 위한 방안을 물었다. “교육감직선제에 대해서는 교총 스스로 반성해야 합니다. 그간 교육감직선제에 대해 찬성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후 이 정책의 문제를 직시했고, 이사회·대의원회 동의를 받아 교육감직선제 위헌 소송을 제기, 현재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에 회부 중입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리 교원들이 우리나라 교육의 나아갈 길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안 회장) ◇시대가 요구하는 교장상(像), 지혜·노하우로 학교 변화 이끄는 것=백해룡 서울 태릉중 교장은 교총이 강조하는 ‘연구하는 교장상’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궁금해 했다. 안 회장은 “교장은 학교의 관리자이자 경영자, 대표라고 볼 수 있다. 초중등교육법에도 교장은 교무를 통할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학생을 교육하는 사람으로 명시했다. 교장은 현재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업을 통해 지혜와 노하우를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의 변화를 이끌고 더 나은 운영을 고민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연구하는 교장상”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교원의 소통 창구 만들어야=조직 강화와 회세 확장을 위한 고민도 함께 나눴다. 특히 연령별 회원에게 특화된 활동을 강화해야 더 많은 회원을 유치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성주희 경기 호평고 교사는 교회의 사례를 들며 말문을 열었다. “교회를 예를 들면 그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한 조직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연령끼리 소통할 기회를 마련해 교회를 꾸준히 다닐 수 있게 하지요. 교총도 연령별 모임을 조직하고 활동을 지원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이에 안 회장은 “교총 청년위원회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하고 어떤 방법으로 운영해나갈지 시도교총 회장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업 연구에 관심 있는 젊은 교원을 위해 자발적으로 교과 연구를 할 수 있는 동호회를 구성하도록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백복순 한국교총 사무총장의 ‘교원·공무원연금 투쟁 보고’도 진행됐다. 그간 한국교총이 공무원연금 개악을 막기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 것인지를 설명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마지막 날에는 ▲인성교육 등 기초기본교육 강화를 통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전환 실현 ▲5·31 교육개혁 이후 수요자 중심으로 경도된 정책에서 학부모의 책무성 강화 등 균형감 있는 정책 실현 ▲교직의 특수성 반영한 연금 대안 마련 촉구 등 11개 조항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앞으로 교총은 이날 채택된 결의를 실현하기 위해 집중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역별 분임 토의 현장 장장 세 시간에 걸친 토크콘서트 후에는 ‘Bottom Up’ 실현을 위한 지역별 분임 토의가 열렸다. 교원들의 가감 없는 생각과 의견을 바탕으로 한국교총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다. 분임 토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회세 확장에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은 학교 분회장이다. 분회장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활동해야 더 많은 교원이 교총 회원으로 가입하게 된다. 교총이 교원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어떤 복지 혜택을 주는지 등에 대해 분회장이 체감해야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 분회장을 대상으로 관련 연수를 여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총이 전문직 교원단체를 표방하는 만큼 교총 회원만을 위한 무료 연수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더불어 연수를 이수한 교원에게 교총 명의의 자격증을 발급해준다면 교사들이 충분히 메리트를 느낄 것이다. ○…“교권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교총이 전교조보다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인식을 가진 교원이 적지 않다. 그러나 정작 속을 들여다보면 교총도 회원의 교권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동안 교총이 교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현장 교원들에게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젊은 교원의 대부분은 교장선생님의 권유로 교총 회원으로 가입한다. 교원단체에 가입해야 할 필요성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저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우리 교원들의 권익을 보장받고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목소리를 내려면 교원단체 가입이 필수적이라는 걸 알게 됐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보험을 드는 것처럼 말이다. 젊은 교원들이 동료들과 이런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도록 2030 회원을 위한 인터넷 카페를 개설했으면 좋겠다. 또 이제 막 교직생활을 시작한 교원들을 위한 선배 교원들의 ‘멘토링 캠프’도 열었으면 한다. 교원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면 더 많은 젊은 교원들이 교총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갑의 횡포’와 관련한 문제가 붉어지고 있다. 나눔, 배려, 봉사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회원들끼리 친목 도모를 위한 행사도 좋지만, 이제는 방향을 바꿔 교원들이 나눔과 봉사의 주체가 될 수 있는 활동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제안해본다. 교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할 뿐만 아니라 교총의 이미지 쇄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한국교총 동계 인도 해외연수를 다녀온 단상(斷想) -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할까?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것이다. 고행을 통해서 행복이 무엇인지를 찾고자 2015년 1월 한국교총 동계 인도 해외연수에 선뜻 응했다. 인도하면 누구나 한 번쯤 가고 싶은 곳이지만,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은 지역이다. 책자에 의하면 인도는 ‘천의 얼굴’을 가진 나라로 인도를 여행하다 보면 결국에는 흩날리는 먼지까지도 사랑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첫째 날, 델리 공항에 내리자마자 공항 밖의 뿌연 안개가 우리들의 행복을 찾는 여정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고행을 즐기기 위해 인도를 찾았다고 하지만 둘째 날 도로의 풍경을 보는 순간 눈을 비비지 않을 수 없었다. 델리 중심가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 게 아닌가. 게다가 아침에 소가 길가에 누워있거나 쓰레기를 뒤지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보려고 해도 쉽지 않을 것이다. 버스를 타고 델리 중심가에서 인도에서 가장 큰 모스크이자 17세기 무굴제국 황제 ‘샤 자한’이 세운 자마마스지드 이슬람사원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불을 지펴 밥을 하거나 남자들이 전신을 다 드러내고 목욕하는 장면도 목격했다. 그나마 델리는 사정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나은 편이라고 하니, 인도라는 나라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지 혼선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 여행의 목적이 행복의 의미를 찾는 것이었기에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곳 사람들에게 행복은 무엇일까? 인도여행은 그 자체가 매력적이라고 말하지만 처음 방문한 나로서는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인도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살아간다고 한다. 그러나 자포자기한 상태로 살아가는 인간상과 삶의 허무를 인식하고 주어진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다르지 않을까.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기후에 영향을 받기 때문은 아닐까. 기후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자기 발전을 꾀하기보다는 주변 환경에 적절히 순응하는 삶을 살아가게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나라이든 무능한 위정자들이 국민을 하찮은 존재로 여기면 이들은 어려운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인도 국민의 삶은 극과 극을 오갔다. 위대한 문화유산을 가진 나라이면서도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다. 인도의 국부로 칭송되는 마하트마 간디 화장터인 라지가트에서 간디가 비폭력 평화를 주장한 것은 좋았지만 국민의 의식을 좀 더 깨우치는 방향으로 선회해서 잠자는 국민을 깨웠더라면 지금과 같은 모습은 아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다행인 것은 인도 곳곳에서 우리나라의 ‘새마을 운동’이 벌어지고 있었다. 정말 인도가 우리나라처럼 새마을 운동이 성공적으로 잘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나는 이것이 성공할 것으로 본다. 인도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의 눈에서 밝은 광채를 볼 수 있었다. 아마도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세계를 누빌 때는 지금과 같은 인도 아닌 슈퍼 인도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어 뉴델리 중앙에 있는 인도문, 대통령궁을 지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굽툽 미나르 승전탑’의 웅장함을 보고 감탄했다. 셋째 날, 자이푸르의 ‘암베르성’에서 우리 일행은 붉은 사암으로 만든 산성을 봤다. 이 산성은 무굴황제 악바르의 참모 출신인 ‘만 싱’이 짓기 시작해 그의 후대 ‘자이 싱’이 완성했다. 재미있는 것은 부인 12명의 방이 있었는데 서로 만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산 정상에 이렇게 많은 돌을 어떻게 날랐을까?’ ‘누가 이 돌들을 이 높은 산 위에 가져왔을까?’ ‘백성들은 위정자들의 정권을 유지하는 불쏘시개에 불과했을까?’ ‘인도인들은 이 산성을 어떻게 생각할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현재 인도는 총리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시티 팰리스(city palace)를 방문하면서 여전히 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이푸르는 세계 첫 번째의 계획도시로 300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도시 자체가 온통 핑크빛으로 되어있어서 일명 핑크시티로 불린다. 궁전에는 현재 왕조의 41대 왕인 14살의 Padmanbh Sigh(2011-현재)이 살고 있다. 지금도 이 왕의 영향력은 이 지역에서 막대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경주에 첨성대가 있는 것처럼 인도에도 300년 전에 세워진 천문대가 있었다. 당시 왕조는 궁합을 알아보고 띠를 정확하게 지정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넷째 날, 무굴제국의 번영을 상징하는 아그라성을 둘러본 후 이번 해외연수의 가장 핵심이 되는 타지마할을 보는 순간 참가한 선생님 모두가 탄성을 질렀다. 주요 포토라인에는 사람들로 넘쳐나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우리는 타지마할에 대해서 이미 잘 알고 있다. 무굴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사랑하는 왕비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건설한 타지마할 묘궁을 직접 본 사람이라면 이 대건축물의 아름다움에 토를 달지 못할 것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올라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나 역시 수없이 카메라로 여러 각도에서 이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그러나 내부에 들어가 자세히 관찰한 후 강을 보면서 한참을 생각하다 다시 돌아보니 하얀 대리석 건축물인 타지마할이 빨간 핏빛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얼마나 많은 백성들이 타지마할을 완성하기 위해 희생되었을까,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우울감이 밀려왔다. 이 양면성을 언급하지 않는다면 타지마할 건설이 동원된 백성들이 저승에서도 제대로 눈을 감지 못할 것이다. 나는 며칠 동안 돌아봤음에도 인도인들의 행복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없었다. 다섯째 날 우리 일행이 아그라에서 ‘잔시’를 거쳐 ‘카쥬라호’까지 버스로 12시간 이동하면서 인도의 구석구석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장면이 오히려 인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아침 일찍 사람이 보이는 곳에 여자나 남자나 누가 보든 보지 않든지 엉덩이를 내리고 대지에 거름을 주고 있었다. 길 가장자리에는 쓰레기가 널려있지 않은 곳이 없었다. 또 그 쓰레기를 뒤지는 소가 있는가 하면 어떤 소는 먹다가 지치면 누워 자기도 했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소였다. 여기에 돼지도 덩달아 뛰어다니고 개는 사람들 사이를 유유히 지나갔다. 물론 인도는 종교적인 이유로 소를 죽이거나 잡아먹지는 않는다. 한마디로 인도는 인간과 자연의 경계가 없는 곳이었다. 인도 전체가 가 인간도 함께 살아가는 동물원이자 박물관이었다. 인도인은 내가 보기에 누구를 의식하지도 않고 비교하지도 않으니 행복해 보였다. 이것이 진정한 행복 아니겠는가? 우리나라는 아주 사소한 것도 목숨 바쳐가며 싸움을 벌이지 않는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도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본다면 좀 더 마음의 여유를 느끼지 않을까? 어쩌면 모든 비극은 남과 비교에서 생기지 않을까? 우리는 소통을 이야기하지만 자기 입장을 수용해주면 소통이고 그렇지 않으면 불통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극단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도 이제는 어떤 형태로든 정신적으로 행복한 삶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카쥬라호 사원에서는 에로틱조각을 보면서 상상속의 장면들을 정교한 조각으로 표현한데 대해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 놀라움을 느꼈다. 여섯째 날, 우리 일행은 인도인이 어머니의 강으로 여기는 갠지스강에서 그들의 행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루 일과를 끝낸 힌두교인들이 갠지스강에서 ‘아르띠뿌자’ 종교의식을 치르면서 행복을 찾고 있었다. 일곱 째날, 갠지스강에서 일출 광경을 지켜보다가 어린 아이들이 화장터의 타다 남은 시체 속에서 돈이 될 만한 무엇인가를 줍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죽음 옆에 삶이 꿈틀거림을 볼 수 있었다. 이제야 인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죽음을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로 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종교간 투쟁의 현장이자 부처님이 최초로 설법한 부처님 초전 법륜지 사르나트를 보면서 이 여행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연수는 인간과 자연의 경계가 허물어진 인도를 마음 한 구석에 오래 동안 남겨두고 싶게 만든 계기가 되었고,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인도 해외연수를 기획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한 일정이 되도록 진행해 주신 한국교총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내 삶을 돌아보는 여유가 생겼다는 점에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걸 느낀다.
미선정업체 고소·고발 위협 공문 낙찰업체 업무방해등 소송 추진 학부모 부담 해소 vs 선택 보장 교복 학교주관구매제가 시행되자마자 업체들이 학교에 불만을 전가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 주관구매제는 학교가 정부조달 시스템을 통해 2단계 입찰을 거쳐 최저가 교복업체를 선정하고, 학교에서 해당 업체 제품을 일괄 구매하는 제도로 올해부터 모든 국·공립 중고·교에서 시행된다. 교복 값을 잡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신학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판촉전이 벌어지면서 업체들이 학생들에게는 편법을 안내하고, 학교에는 ‘위법사항’ 운운하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 5일 서울 A중 앞에서는 학교주관구매에 낙찰되지 못한 교복업체 직원들이 연예인이 등장하는 자사제품 광고 전단을 돌렸다. 진학예정 학교에서 나눠줄 교복신청서에 ‘교복을 물려받을 것’이라고 허위 표기하고 싼값에 사라는 등 편법을 가르치는 안내문도 함께 배포했다. A중에서만 발생한 일이 아니다. 이번 주 서울시내 대부분 중학교 앞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먼저 신입생 배정을 마친 경기도 전역에서도이미이 같은 일이 벌어졌었다. 편법 판촉 난무만이 문제는 아니다. 업체들은 심지어 학교를 고소·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올 초 경남 B중에서는 ‘경남 교복 협의회 창원지역 대표 일동’ 명의로 된 업무협조전을 받았다. 협의회는 “법무법인 자문을 받은 위법사항을 안내한다”면서 ▲개별구매 제한·금지 ▲개별구매 학생에 대한 불이익, 교환·환불 요구 ▲개별구매 홍보 제한 등을 들었다. 이어 형법상 강요죄, 업무방해죄, 민법상 손해배상책임을 거론했다. 미선정 업체들의 이런 개별구매 유도와 압박으로 낙찰업체들은 수천만 원에서 억대 피해까지 예상하고 있다. 선정된 학교 신입생의 80% 정도가 옷을 살 것이라고수요를 예측하고 이미교복 제작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서울·경기 학생복제조협동조합 이성수 이사장은 “교복을 제작해놓은 낙찰업체들이 오히려 피해를 보게 됐다”면서 “업무방해 고발과 손해배상 소송도 검토 중이지만 정책에 충실한 업체들이 피해를 보는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했다. 업체들의 경쟁 사이에 낀 B중 교복구매 담당교사는 “낙찰업체가 우려를 표해도 학교는 고소·고발 위협을 당하는 입장에서 누구 편을 들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학교가 업체 사이에만 끼어 있는 것은 아니다. 학부모들도 의견이 갈리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공고육살리기학부모연합은 일부 업체의 판촉행위에 대해 “학생들에게 범법행위를 유도하고 있다”며 “대형업체의 저가 공세는 제도 실패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기자회견까지 했다. 그러나학교주관구매제의 일괄 시행에 불만을 표시하는 학부모들도 있다. 최미숙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이하 학사모) 상임대표는 “학부모나 학교가 품질 규정 준수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저가 입찰을 하다 보니 품질에 대한 우려는 있다”며 “당사자인 신입생 학부모도 없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낙찰을 결정하는데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했다. 학사모는 경기도에서 한 업체가 대형업체 교복의 로고만 바꿔치기 해 샘플로 제공한 사례도 발각했다. 교육부는 일부 업체의 편법 판촉에 대해 “원칙은 학교주관구매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개별구매에 대해 처벌조항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할인 판매나 비방광고 등 판촉과정의 문제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판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학생 참여율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서모 과장, 전형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전문직 시험문제 중에…” 언급 도교육청, 입장발표 없이 징계도 무소식 경기도교육청 서 모 학교혁신과장이 수석교사를 폄훼하는 발언을 한데 이어 전문직시험 문제를 사전에 유출한 의혹도 받고 있다. 서 과장은 지난달 12일 경기도교육연수원에서중등교원 280여 명을 대상으로 ‘경기혁신교육 철학과 정책’란 주제로 강의하면서 교육전문직 시험문제 출제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의 녹취록에 따르면 서 과장은 “이번에 (교육)전문직 시험문제 중에 그런 문제가 나왔어요. 학습공동체에 대해서 논하라”고 발언했다. 문제는 당시 경기교육청 교육전문직 전형이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이었다는 것이다. 경기교육청 교육전문직 전형은 지난달 10일과 26일에 나눠 진행됐다. 즉, 1차 전형을 마친 이후 2차 전형을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은 ‘해서는 안 되는 실언’이라는 반응이다. 실제 그 장소에 이번 경기교육청 교육전문직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도 자리하고 있었고, 이에 대한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는 바람에 출제위원들이 문제를 다시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고교 교사는 “아직 교육전문직 시험을 치르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서 과장이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그 발언으로 인해 출제가 되지 않았다면 허위사실 유포로 전문직 응시자에게 혼란을 준 것이고, 공직사회 기강에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심각한 위반사실에도 불구하고 도교육청이 징계는커녕 되레 비호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을 감사관에 배당하지 않고 해당 과에서 처리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해당 과에서 직권 조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서원이 부서장을 상대로 제대로 조사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이는 ‘하나마나’라는 지적이다. 경기교육청 감사관실에서도 이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자신들은 어디까지나 명령을 받아야 착수할 수 있다며 먼저 나서지 못하는 입장을 전했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서 과장 발언에 대한 사건을 인지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업무가 떨어진게 없다”며 “우리 쪽에 업무가 배당된다면 조사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교육청 서 모 학교혁신과장은 도내 유명 혁신초등교장 출신으로, EBS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지난해 이재정 도교육감이 당선되자 교육전문직시험도 거치지 않은 그를 과장 자리에 앉히는 바람에 인사 때부터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의 학제나 교육과정으로 보면 대다수 인문계 고교가 자사고, 특목고, 마이스터고 등에 위세에 밀려 고사된 상태에 처해있다. 꿈과 끼를 발산하며 미래를 꿈꿔야할 일반계 학생들이 무기력한 교육제도에 매몰되어 항로를 잃고 좌초한 실정이다. 이에 교육부가 일반고 발전위원회를 만들고 일반고 육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개선의 의지를 보였다는 것은 참 다행이다. 알다시피 평준화 지역이나 비평준화 지역이나 일반계는 공교육으로서의 기능과 신뢰모두무너졌다. 이런 가운데 사교육은 호황을 누리고, 교사는 그저 엎드려 자는 학생을 보며안타까워하는 현실에서정말 일반계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일반계 고교를 살리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분석한 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들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일반계 학교는 속 빈 강정처럼 학력차이를 비롯해 경제적, 정서적인 복잡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갖춘 학생은 스스로 진학의 꿈을 향해 떨쳐나가지만, 기초학력에도 미치지 못하는 학생은 무기력해 그 무엇에도 손사래를 친다. 예전 같으면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예체능을 선택하거나 직업과정을 선택해 취업준비를 했지만, 요즘은 그것도 만만치 않다. 또 아이나 부모가 딱히 원하지도 않는다. 초등교부터 단계적으로 직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점진적으로 직업전문 중학교를 도입하거나 직업 계열을 개설해 흥미를 갖게 한 뒤, 고교에서 직업 계열의 비중을 과감히 늘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일반계 고교의 교육과정을 단위학교 특성에 맞게 자율성을 보장하고 행·재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4~5년이 되면 자리를 옮겨야 하는 공립학교의 순환제 근무도 개선해야 한다는 것에 귀기울여야 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일반고 발전위’가 출범한 이상 신중에 신중을 기해 일반고의 교육역량을 강화시켜주기 바란다.
새학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요즘, 봄 방학 기간 운영할 상급학교 예비반을 모집하는 학원광고가 여전하다. 지난해 9월 ‘공교육 정상화 실현 및 선행교육 규제에 대한 특별법(이하 선행교육금지법)시행 이후 학원가에서는 선행교육을 강조하고 유발하는 광고를 직접적으로 할 수 없음에도요즘 예비 중1, 예비 고1 과정을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선행교육금지법이 공교육 차원에서만 단속이 이뤄지고 사교육업체에서는 규제와 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 문제다. 교육부가 선행학습 광고 금지, 옥외가격 표시제, 학원비 단속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내 놓았지만, 정작 교육청은 인원부족으로 어쩔 수 없다며 수수방관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학원들이 정확한 정보를 학부모, 학생에게 제공함으로써 경쟁적으로 학원비 가격을 부풀리지 못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학원비 옥외가격 표시제 전면 시행은 아직 일선 학원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방과후학교 역시 선행학습을 금지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학원에서는 교육부의 정책에 비웃기라도 하는 듯 버젓하게 선행학습 광고를 하고 있어,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신청률이 급감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신청률이 줄어든 만큼의 비율이 학원의 수익으로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이런 식이다 보니 학생들이 학교 교사보다 학원 강사를 더 신뢰하고 있으며, 이런 모습은 바람직한 교육이라고 볼 수 없다. 학원은 학생 본인이 공부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나 이해도가 낮아 보충학습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효과가 있는 식으로 여겨야 하는데 말이다. 교육부는 수능 난이도를 낮춰 과도한 학습량을 줄이겠다는 방법을 제시했지만, 이러한 입시 정책은 고교 학생들의 학력 저하 현상을 유발한다는 단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입시 결과에서도 드러났 듯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 변별력도 떨어져 대입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혼란과 심적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공교육을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공교육이 정상화 돼야 사교육이 줄어드는 것이지 사교육을 줄인다고 공교육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나를 두 번 울린 경기교육청 저는 충북에서 아이들 둘을 키우며 근무를 하고 아이들 아빠는 경기도 수원에서 혼자 생활하며 5년째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올해 타 시·도교류에서 제게 기회가 찾아와 확정전출예정자 명단까지 받았습니다. 충북교육청과 경기교육청에서도 홈페이지에 예정자 명단을 지난달 12일 올렸고 공문으로도 전달 받았습니다. 그리고 타 시ㆍ도 전출 서류를 낼 때 규정에 타시도 전출을 신청한 사람은 포기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었고 확정예정자 명단이 공개되었을 때도 어떠한 사유가 있더라도 포기가 안된다는 문구를 명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정예정자 명단에 들어가면 지금까지 100% 전출이 됐습니다. 그런데 모든 타 시ㆍ도전출 관련 작업이 다 끝난 이 시점에 경기교육청으로부터 전출서류를 낸 다른 분이 명예퇴직자로 선정됐다는 이유로 5명만 보낼테니 충북에서도 한명을 줄여서 5명만 보내라고는 것입니다. 저는 5:6의 조건이라도 저를 수용해달라고 했습니다. 충북교육청의 경우 이런 상황이라면 수용해준다고 하는데 경기도는 계속해서 1명 더 받을 수 없다고만 합니다. 1:1 교류원칙에 위배된다고 하지만, 이 상황은 1:1 교류 원칙 이전에 시도교류를 확정지어 놓고 상황을 번복한 경기도가 책임을 져야합니다. 명퇴는 받아주고 전출자는 안 받아주는 그런 표리부동한 행정을 펼치고 진정성 있는 교육을 추진할 수 있을까요. 1:1의 교류원칙만 내세우지 말고 해결해주시기 바랍니다. -충북지역 한 초등교사 폐교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자 농촌지역에 가보면 방치된 폐교들을 보게 됩니다. 이를 대책 없이 그냥 둘 것이 아니라 예술촌처럼 문화공간으로 다듬어 관광객을 유치하거나 주변경관과 어우러지는 휴양시설로 개조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면 어떨까요. 실제로 일부 폐교의 경우 새로운 시설로 개조되고 있기도 하죠. 폐교가 농촌 쇠퇴의 상징이 아니라 농촌의 활력소가 되고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했으면 합니다. -부산지역 한 고교교사 진정한 인성교육을 위해서 현재 우리나라의 경직된 교육 시스템처럼 고착화된 여건에서는 인성교육이 활성화되기 참으로 어렵습니다. 즉 초·중·고교 교육이 일렬 종대로 대입에 목매여있는 현실에서는 평가 점수를 높이기 위한 공부, 즉 학력지상주의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인성은 학력에 밀려서 뒷전으로 나앉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입제도 개혁이 선행돼야 합니다. 성적지상주의가 팽배한 우리나라의 교육제도 하에서 학교 교육이 학력을 도외시한 인성교육 강화는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학력 신장과 인성 강화의 두 바퀴가 같이 돌아가는 교육 체제를 모색해야 합니다. 우리 교육에 박힌 깊은 뿌리인 학력·경쟁 중심 입시 풍토를 개선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대입 전형 평가 방법도 현행 수능 위주에서 학생부 반영, 입학사정관제, 면접 등을 통한 창의성과 인성을 평가하는 새로운 수행평가 제도를 대입에 반영하는 제도로의 개선이 요구됩니다. 이는 정시, 수시를 막론하고 적용돼야 합니다. 충남지역 한 초등교장 귀를 막는 자, 안타깝네요 교사로서 소신을 갖고, 어려웠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며 본질을 생각하며 수석교사 자리까지 왔는데 교육계에 잠시 발 담구는 분들의 잘못된 행정이 정치로 흘러 아이들이 불쌍하고 아무것도 모르시는 학부모님들이 불쌍합니다. 그리고 후배교사들에게 고개를 못들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 진정성 있는 소신 발언에 귀를 기울여야할텐데, 귀를 막는 분들 교사시절 평가가 좋지 않았고 교육과정에 대한 업무도 모르시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이 공약 내세우 듯 현실성 없는 것만 추진해나가니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한교닷컴 기사 댓글중 보건교사는 의료가 먼저죠 학부모로서 정말 기가 차네요. 1000명 넘는 학생이 공부하는 학교에 보건교사만이 유일한 의료인인데 아이들이 아파서 또는 응급상황에 보건선생님을 찾을때 자리에 없다는게 말이됩니까? 솔직히 우리 아들도 코피가 났는데 보건선생님이 손소독제 배부하러 다녀올 때까지 휴지로 대충 막고 서있으면서 복도에 피를 줄줄 흘린 적이 있습니다. 보건서생님이 자리에 없으니 불안했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화가 났었습니다. 보건선생님은 보건실에. 학생처치말고는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한교닷컴 기사 댓글중 ‣대놓고는 말 못하는 마음 속 진담쾌설을 200자 원고지 1매 내외로 보내주세요. 보낼 곳 : bk23@kfta.or.kr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옛 것을 알아야 새 것도 안다. 그런 면에서 박물관은 옛 사람들의 슬기가 살아 숨 쉬는 고고학적 자료, 미술품, 역사적 유물 등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준다. 추운 겨울철에도 박물관은 살아있다. 1월 30일, 여행길에 국립경주박물관에 들러 신라의 문화를 만끽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 천년의 고도였던 경주를 밀도 있게 압축한 박물관으로 주변의 뜰에는 또 하나의 박물관을 보는 듯 고선사터 석탑을 비롯하여 여러 유적지에서 옮겨온 석조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무료관람권을 발급받아 입장하면 뜰에서 송복사 쌍거북 비석받침, 석탑 몸돌에 새겨진 신장(또는 명왕), 석탑 몸돌에 새겨진 부처, 불법의 수호자 십이지신, 사자공작문석 등을 만난다. 뜰에서 눈에 띄는 건물이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을 모신 종각이다. 성덕대왕신종은 신라 제35대의 경덕왕이 아버지 성덕대왕을 위해 만들기 시작한 것이 아들인 혜공왕에 의해 771년에 완성되었다. 이 종을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험난했으면 종을 만들 때 아이를 넣었다거나 종이 울릴 때 아이가 어미를 부르듯 처량한 소리가 났다는 이유로 예전에는 에밀레종으로 불렸다. 보존을 위해 지금은 타종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종 가운데에서 가장 뛰어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의 대표적인 건물은 외부에 기둥들을 일정하게 세운 누각 형태의 본관으로 1975년에 개관한 신라역사관, 안압지 출토품을 전시하기 위해 1982년에 개관한 월지관, 전시와 더불어 연구 관리 공간으로 이용하기 위해 2002년에 개관한 신라미술관이다. 안압지는 조선시대, 월지는 신라시대에 부르던 명칭이다. 월지관은 경주 안압지에서 발견된 문화재를 주제별로 전시하였다. 궁궐 안에 완공된 안압지의 모형과 당시 생활에서 사용하던 문화재들이 통일신라의 문화는 물론 왕실의 생활문화 전반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 월지관을 나와 기원전 57년에서 기원후 935년까지의 천년왕국 신라를 만날 수 있는 신라역사관으로 간다. 2층의 제1전시실에서 구석기시대부터 5세기 말 신라가 고대국가 체제를 완성하기까지와 건국 이후 천년왕국의 기틀을 다져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사지왕(尒斯智王)이 새겨진 칼과 함께 팔(八), 십(十)과 같은 글자가 새겨진 금관총 출토의 또 다른 큰칼도 구경했다. 제2전시실은 금, 은, 동으로 만든 각종 장신구와 그릇으로 화려하다. 이곳에서는 신라가 황금의 나라였으며 지배자들에게 황금은 곧 권력의 상징이었음을 보여준다. 천마총에서 출토된 금관과 금제허리띠, 큰 새의 날개 모양을 하고 있는 조익형관식 등이 전시되고 있다. 제3전시실은 신라의 영역확장과 중앙집권화의 과정, 제4전시실은 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에서 멸망하기까지의 과정을 전시하고 있다. 주요소장품으로 찰주본기, 명활산성작비, 남산신성비, 이차돈순교비, 사천왕상전, 금강역사상머리 등이 있다. 제3전시실에서 만난 얼굴무늬수막새가 오랫동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게 한다. 일본인이 보관하다가 1972년 국립경주박물관에 기증한 이 막새기와에 신라 천년의 미소가 담겨있는데 크기가 11.5cm에 불과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얼굴무늬수막새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이봉직 시인의 ‘웃는 기와’를 떠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한번 웃어주면 천년을 가는 기와 흉내를 낸다. 〈옛 신라 사람들은/ 웃는 기와로 집을 짓고/ 웃는 집에서 살았나 봅니다.// 기와 하나가 처마 밑으로 떨어져/ 얼굴 한 쪽이/ 금 가고 깨졌지만/ 웃음은 깨지지 않고// 나뭇잎 뒤에 숨은/ 초승달처럼 웃고 있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한번 웃어주면/ 천 년을 가는/ 그런 웃음을 남기고 싶어/ 웃는 기와 흉내를 내 봅니다.〉 신라역사관을 나와 옥외전시장 옆에 있는 신라미술관으로 간다. 신라미술관은 신라의 찬란한 미술문화와 역사를 공부할 수 공간이다. 로비와 1층의 불교미술실에 석조미륵삼존불상, 사리장엄구, 금동약사불입상 등 불교사의 흐름에 따른 각 시기의 대표적인 불교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오른쪽으로 통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박물관의 구조와 관람자의 동선 때문에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만은 왼쪽으로 통행해야 한다. 국은기념실은 의사로 사람들을 돌보며 평생 수집한 660여점의 문화재를 박물관에 기증한 국은 이양선 박사(1916~1992)를 기리는 공간으로 대표적인 전시품으로는 기마인물형토기(국보 제275호), 청동옻칠발걸이(보물 제1151호) 등이 있다. 기마인물형토기(말탄무사모양뿔잔)은 갑옷을 입은 인물이 갑옷으로 감싼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을 완벽하게 묘사하였다. 황룡사실은 신라의 호국불교사찰이었던 황룡사 터에서 출토된 망새(치미)를 비롯한 기와, 은제합 등 여러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다. 높이 182cm의 대형 망새는 상상의 새인 봉황의 날개와 깃을 형상화하였고 연꽃무늬와 얼굴무늬를 따로 만들어 붙였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얼굴무늬의 표정이 재미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실감하는 곳이 박물관이다. 한옥의 용마루 끝과 처마 끝을 마무리하는 십장생의 동물형상으로 망새(치미)와 함께 건물을 지키는 역할을 했던 것이 어처구니였는데 이것을 실수로 올리지 않아 불이 난 것을 한탄하며 했던 말이 지금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힐 때 사용하는 '어처구니 없다'가 되었다는 것도 배운다.
오는 3월 11일에 실시되는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혼탁양상이 심각해져 국민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경쟁관계에 있는 후보에게 억 단위의 금품을 주고 사퇴를 종용하거나 돈 봉투를 돌리며 조합원을 매수하는 등 그 양상이 점입가경이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조합장에 당선만 되면 지방자치단체장에 버금가는 무소불위의 권력과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포터는지역 농협 조합원으로서이번 조합장선거를 바라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아마도 리포터가초등학교 4학년 때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루는 선생님께서 장래희망을 적어내라며 우리들에게 종이 한 장씩을 주셨다. 그때 리포터는 망설임 없이 바로 의사가 되겠다고 써 냈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리포터가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심한 횟배를 앓고 있었다. 그 무렵 모든 농촌이 그렇듯 비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때문에 각 농가에서는 인분을 사용하여 채소와 곡식을 길렀다. 그러다 보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몸속에 기생충을 지니고 살았다.나 또한 기생충으로 몹시 고생한 경험이 있다. 배가 체한 듯이 살살 아려오면서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는 등 그 고통은 어린나이에 견디기가 힘들었다. 매일 횟배를 앓고 있는 나를 보다 못한 아버지께서는 시내 약국에 가서 회충약을 사오셨다. 껌 크기 정도가 되는 밀크과자 모양을 한 연분홍색 알약이었다. 그 알약 두 알을 먹고 잤더니 다음날 아침이 되자 항문이 근질근질하며 변이 마렵기 시작했다.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더니 “아이고 얘야, 회충이 나오려나보다. 밭에다 눠라.” 어머니 말씀대로 밭에 나가 변을 보니 변은 별로 없고 국수사리 같은 허연 회충덩어리가 통째로 나와 있었다. 그것을 목격한 어머니께서 이제는 횟배가 다 나았다며 크게 기뻐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때부터 리포터는 의사가 되어 나처럼 아픔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고쳐줘야 되겠다는 결심을 했던 것 같다. 폐일언하고 이제 한 달 정도만 있으면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가 치러진다. 2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간 후보자등록이 끝나고 나면 13일 동안 선거운동을 한 뒤 3월 11일에 투표가 실시된다. 리포터는주변에 있는 여러 예상 후보들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아직도 여전히 불법적인 선거운동이 우리사회에 도사리고 있음에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 조합 자체적으로 치르던 조합장선거가 올해부터 국가의 막대한 지원과 조합의 경비를 들여 선거관리위원회의 지도와 감독으로 치러지는 만큼 반드시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종래의 돈 선거, 불법과 탈법 선거를 일소하여야 한다. 마치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사 오신 알약 두 개로 회충덩어리를 말끔히 제거했던 것처럼 리포터는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으로서 강력한 회충약 같은 역할을 하리라 다짐해 본다. 얼마 전 읽은 신문기사가 생각난다. 미국 국무장관이 그 지역 시장으로부터 50달러의 벌금 통지서를 받았다고 한다. 이유인즉,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 국무장관이면 정말 엄청난 힘과 권력을 지닌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바쁘기는 얼마나 바쁠 것인가. 집에서 자고 나올 시간도 없을 정도로 공사가 다망할 것이다. 그런 국무장관에게 시장은 가차 없이 벌금 고지서를 부과했다. 이런 것이 바로 선진국이며 민주주의란 생각이 든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다. 이런 민주주의 꽃이 만개하려면 반드시 공명선거가 뒷받침되어야한다. 아무리 인덕이 훌륭하고 능력이 출중해도 불법 탈법으로 당선되면 그 직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지금 당장 권력과 자리가 탐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되려는 후보가 있다면 법의 지엄함과 국민의 날카로운 감시의 눈빛이 항상 당신을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조희연 교육감 사학 민주화 공로, 비공개 채용 교총·서울교총 “인사권 남용, 형평성 위배, 엄격한 특채 기준 마련해야” 진보성향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전교조 출신 해직교사 윤모 씨를 사학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 공립중학교 교사로 특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총과 서울교총(회장 유병렬)은 성명을 내고 “교육감의 비공개 특채는 인사권 남용이며 형평성에 위배된다”면서 “교육부가 법령위배에 대해 명확히 판단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윤 씨는 2001년 재직 중인 학교(고대부고)도 아닌 상문고 사태에 개입해 재단 이사장실 점거 시위를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이후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광복절에 사면․복권 됐으나, 학교와 학교재단이 특채를 거부했다. 시교육청은 윤 씨를 특별채용하면서 일반에 전형일정을 알리지 않는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했다. 임용시험 경쟁률이 중등의 경우 16대 1이상인 현실을 감안할 때 공립 특채 공개모집이 아닌 비공개방식으로 진행 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교총은 “비록 사면·복권됐다 하나, 위법행위로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은 교사를 시교육청이 비공개 특별전형으로 공립 특채한 것은 국민과 교육계 법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공개경쟁 전형 원칙 및 여타 사립 과원교사 공립특채와의 형평성 위배라는 점에서 직선 교육감의 인사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공립 특채는 지난해 9월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전교조 출신 전직 사립학교 해직교사 2명을 공립고 교사로 비공개 특별 채용한 것과 유사한 사례”라며 “매번 직선교육감들이 임용권을 내세워 공립특채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교육부가 현행 교육공무원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해 공립특채 기준을 보다 엄격히 함으로써 유사 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채에 대해서는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상임대표 최미숙)과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 연합(상임대표 김순희)등 학부모 단체들도 “조 교육감의 인사권 남용”이라며 “전교조 출신 해직교사 공립특채를 즉각 철회하라”며 반발했다.
양성교육 이수한 ‘학생 조정자’ 갈등개입, 대화 통해 화해·중재 교사, 학생 모두에‘Win-Win’ ‘필요하다’ 인식이 성공의 관건 지난달 28일 교육부 ‘2014 또래조정 우수사례 공모전’(운영사례 부문) 대상을 받은 대구 대서중(교장 라남진)은 또래조정과 관련해서는 전국 최고로 꼽힌다. 이 대회 뿐 아니라 제1회 학교갈등해결공모전 대상(교육부장관상), 제2회 학교갈등해결공모전 대상(교육부장관상), 2013 또래조정 좋은 사례 공모 대회 대상(교육부장관상) 등 전국 또래조정 대회 4회 연속 대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2012년 또래조정 시범학교를 시작으로 3년간 또래조정을 운영해온 김동현(사진) 생활지도부장은 또래조정에 대해 “교사와 학생 모두 윈윈(win-win)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대부분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은 교사가 주도하고 학생이 참여하는 방식이어서 이후 교사는 지치고, 학생 참여율은 떨어지게 되는데 학생들이 갈등 조정자로 나서는 또래조정을 활용하면 사소한 갈등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아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 “학생 간 갈등이 벌어지면 학생은 교사에게 불려오는 부담을 갖게 되고 교사는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지도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하지만 이 과정을 또래 조정자들이 대신하게 됩니다. 교사는 업무를 덜고, 학생들은 보다 마음을 열기 편한 친구 조정자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죠.” 또래조정의 효과는 놀라웠다. 2012년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에서 일진인식비율 63.1%로 대구 초·중·고 최고였던 대서중이 또래조정 3년 만에 불명예를 벗었고, 학교폭력 피해응답률도 11.7%에서 0.2%(2014년 2차 학교폭력 피해응답률)로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효과를 거두기까지 쉬웠던 것은 아니다.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프로그램이어서 학교에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또래조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죠. 저희 학교도 ‘또래조정으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전교생이 인식하게 되면서 활성화 됐습니다. 갈등당사자, 친구, 학부모, 교사 등이 또래조정 신청이 가능한데 연간 30건 이상의 갈등을 또래조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해결하면서 학교폭력 예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대서중 또래조정의 특징은 ‘3-Level 또래조정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Level 1(즉시 또래 조정)-Level 2(신청 또래 조정)-Level 3(학폭 또래 조정)으로 갈등 사안의 정도를 고려해 레벨을 나눠 신속하고 적용이 용이하도록 절차를 구성했다. 또래조정에서 끝나지 않고 ‘또래조정 감성프로그램’을 운영해 대화로 합의한 이후에도 토요스포츠클럽 등 학교프로그램을 함께 하도록 권장해 친해질 기회를 마련한 것도 주효했다. 또래조정자 양성교육 이수 이후 잊어버리기 쉬운 교육 내용을 ‘또래조정자 역량 UP’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속적으로 조정자학생들이 또래조정에 관심을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도왔다. “가해학생과 피해학생들은 학폭 절차대로 처분이 내려지지만 아직도 진정한 사과나 화해가 어렵고 그만큼 치유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또래조정으로 대화를 통해 화해하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 학생들이 다시 친구가 됩니다. 학생자율로 운영되는 또래조정만의 강점이죠.” 김 교사는 또래조정 확산을 위한 쓴 소리도 잊지 않았다. “학생들이 또래조정자가 되기 위해서는 양성교육을 25시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예산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연구․시범학교운영에 그치지 않고 또래조정 프로그램이 학교현장에 안착되려면 지속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또래조정자 양성을 위한 교사 역량 강화 연수를 확대하는 등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수동아리 12팀, 웹툰 14편 선발 “긍정적 언어가 좋은 관계 형성해” 한국교총과 교육부, 경남교육청이 공동 주관한 ‘2014 바른말누리단 우수동아리 및 웹툰공모전 시상식’이 4일 교총회관에서 개최됐다. ‘나를 바꾼 한마디 말’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웹툰공모전에서는 작가지망생인 정수빈 씨가 ‘사랑, 그 한마디 말’이라는 작품으로 대상(교육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경남교육감상)은 주지예(울산애니원고 1학년) 양의 ‘그 한마디말도’가, 우수상(한국교총회장상)은 인가은(전남외고 2학년) 학생의 ‘나의 가치’와 이수향 작가의 ‘어애잉’에 돌아갔다. 대상을 받은 ‘사랑, 그 한마디 말’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사랑해’라는 말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긍정적인 감정 표현에 인색하며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 씨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고 하는데 실제 주변을 돌아보면 가는 말이 고와도 오는 말이 곱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좋은 말을 들었을 때 좋은 대답을 해주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언어생활도 바뀌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이번 작품을 그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른말누리단 우수동아리 부문 교육부장관상에는 ▲제주외도초(지도교사 한윤정) ▲경남 사량중(지도교사 이영미) ▲울산 언양중(지도교사 박미옥) ▲경기 서원고(지도교사 김신영)가 선정됐다. 이밖에도 ▲충북 용원초(지도교사 장문각) ▲경기 한터초(지도교사 홍지연) ▲대전맹학교(지도교사 이만희) ▲경남 사천여고(지도교사 이영심)가 경남교육감상을, ▲대전문정초(지도교사 김명진) ▲서울 신도중(지도교사 김수지) ▲대구 경화여고(지도교사 박신영) ▲인천 부개여고(지도교사 김연자)가 한국교총회장상을 수상했다. 수상팀에는 상장과 부상(지도교사 상금, 학생 도서상품권)이 수여됐다. 사례발표를 한 한윤정 제주외도초 교사는 “칭찬 인증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3인을 지목해 퍼뜨리는 ‘바른말 고운말 포토버킷챌린지’를 운영했다”며 “지난해 유행한 아이스버킷챌린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는데 학생들 스스로 우리말 퀴즈, 감사공책 작성, 고운말 으뜸반 자랑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안양옥 회장은 “공모전에 참여한 다양한 작품들을 보면서 긍정적인 언어 사용은 결국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교총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학생언어문화사업을 전개해 학교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바른말누리단은 2014 학생언어문화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자발적인 캠페인 참여를 통해 학교현장과 지역사회에 건전한 언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지난해 9월 진행된 공모에 참여한 257개 팀 중 100개 팀이 바른말누리단으로 선정, 학생 중심의 프로젝트 활동, 학교차원의 언어순화 등 학교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언어순화 운동을 확산에 노력했다. 웹툰공모전은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웹툰을 활용해 바른말 사용과 언어폭력 예방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2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Daum) ‘만화속 세상’ 페이지에서 총 222편의 작품이 응모했다. 공모전 수상작은 학생언어문화개선 홈페이지(kfta.korea.com)와 언어습관 자가진단도구 모바일 앱 등에 게재된다. 사랑, 그 한마디 말 정수빈
서울여대 주최, 주요 대학 인성평가 사례 공유 순환식 다대일 면접, 학생부 100% 선발 파격 안양옥 교총회장 “평가 반영 대학 적극 지원” 황우여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가 지난달 22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대입에 인성평가가 반영되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주요 대학들이 입학전형에 인성평가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 논의하는 심포지엄을 열었다. 서울여대는 4일 서울교대, 포스텍, 한동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과 서울여대 50주년기념관에서 ‘2014 학생부종합전형 인성평가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운영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인성교육의 가치 회복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기조강연한 안양옥 교총 회장은 “초·중등을 넘어 대학과 군대에서도 인성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범국민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앞으로는 인성교육 요소에 사회적 실천성, 헌신성, 세계시민의식 등을 모두 포함해 나와 세계를 관통하는 총체적인 개념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이 인성평가에 앞장서면 자연히 초·중등교육도 뒤따라 올 것”이라며 “오늘 참가한 대학들의 논의 자체만으로도 인성교육 확산에 충분히 고무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회장은 “서울여대가 53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이유는 입시와 신입생 교육에서부터 인성을 포함시켜 지속적인 관심을 갖기 때문”이라며 “교총도 인성평가에 앞장서는 대학들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서울여대는 50여 년 간 ‘바롬 인성교육’이라는 공동체 중심의 인성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입시에서는 자체개발한 인성평가 매뉴얼 및 면접도구를 각 대학에 보급하고 있으며 개별경험면접, 발표면접 등을 통해 구체적 사실과 경험에 근거한 행동중심의 평가를 실시한다. 전혜정 총장은 “앞장서서 인성을 반영, 평가하는 대학들의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각자의 경험을 나누는 오늘의 자리가 인성평가 과제를 풀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앞으로도 대학의 인성평가 역량 강화와 정보공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서울교대는 순환식 다대일 면접을 도입해 지원자의 인성과 자질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례발표자로 나선 한성구 서울교대 입학홍보실장은 “고교에서 인성교육이 어떻게 진행되지를 파악하기 위해 교육부가 선정한 ‘인성교육 실천 우수학교’를 탐방해 평가지표 작성에 반영했고 인성 위주의 인재상을 새롭게 설정, 모든 평가원칙과 영역, 방법에 인성평가가 핵심을 이룰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면접은 지원자가 교직인성, 교직적성, 교직교양이라는 세 개의 면접장을 돌며 각각의 영역에 맞는 문제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서류평가 과정에서 작성된 ‘면접 시 질의사항’을 활용해 지원자를 심층적으로 검증하는데, 주요 내용은 ‘진로 변경 및 진로 결정의 동기 및 본인의 특장점’, ‘자신의 교육관과 희망하는 교사상’, ‘봉사, 동아리 활동, 발표 등 체험활동에 대한 구체적 사례나 느낀 점’, ‘독서활동에 대한 확인’ 등이 포함된다. 한 실장은 “인성은 주관적 평가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자기소개서 항목과 학교생활기록부 내용, 면접진술의 일치여부를 확인하고 연관해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교와의 연계를 통해 인성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를 수집하고 고교와 대학의 위상에 맞는 평가지표를 만드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양대는 지난해부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오직 학생부만 100% 반영해 모집인원의 46%를 선발하는 파격을 감행했다. 통상 자기소개서나 교사추천서를 받는 다른 대학과는 달리 서류, 면접, 내신 반영 없이 학생부만으로 최종합격자를 뽑는다는 것은 학교 중심의 창의적체험활동, 행동특성, 종합의견, 교내수상경력, 세부능력 등을 중요시하겠다는 의미다. 전형이 발표된 후 많은 수험생들은 ‘결국 특목고 학생만 뽑을 것’이라며 반신반의 했다. 그러나 52대1의 경쟁률을 뚫고 이 전형에 합격한 조 모 군은 특목고 출신도 아니고 내신도 중하위권이었다. 그가 선발된 이유는 ‘자폐 성향의 친구를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지켜주고 도왔다’는 한 줄의 내용 때문이었다. 대학은 사실 확인이 필요한 경우 직접 학교를 방문하기도 했는데 교사들은 한결같이 ‘지금껏 만난 학생 중 가장 인성이 뛰어나다’고 보증했고 학교는 조 군을 최종 선발하기로 했다. 국중대 한양대 입학처 입학총괄팀장은 “생활기록부는 학생의 학교생활에 대한 모든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이든 고교든 대입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검토되는 것은 내신 성적뿐, 다른 것은 평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왔다”며 “대학이 학생부를 중요 평가 자료로 삼는 이런 시도가 앞으로 학생, 교사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생활기록부의 중요성이 커지면 학생들이 자연히 학교생활을 성실히 하게 될 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학생을 보다 충실히 관찰하고 변화와 성장을 기록하게되면서 사교육을 경감하고 공교육을 살릴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 팀장은 “올해 처음 실시됐지만 학교 측은 학생부가 충분히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평가 자료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내년에는 이 전형을 활용한 선발 인원을 930명에서 98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계 직무연수 실시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지난달 5일부터 23일까지 동계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수는 ‘초보 골퍼 힐링 연수’ ‘힐링 배드민턴 실전’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지난달 17일부터 3박 5일간 2014년도 회세 확장에 기여한 유공 회원 44명을 대상으로 베트남 해외 문화연수도 진행했다. 회세 확장 공로자 연수 울산교총(회장 오학섭)은 지난달 10일부터 23일까지 ‘울산교총 회세 확장 공로자 해외연수’를 시행했다. 3박 5일동안 진행된 이번 해외연수는 베트남 하노이와 하룽베이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같은 달 28~29일에는 울산교총 임원 역량 워크숍을 열었다. 임원 22명이 참여했고 2015년도 사업 계획과 연금 대응 대책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볼빅배 스크린 골프대회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이 지난달 31일 송종국스포츠센터에서 ‘제2회 볼빅배 경기교총 스크린 골프대회’를 열었다. 300여 명의 회원이 한 달간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 30명을 가려냈다. 남자부 1위에는 능곡고 황준호 교사가, 여자부 1위에는 기산초 윤성희 교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대회에는 김창연 한국청소년골프협회 회장이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충북교총-교육청 본교섭 개최 충북교총(회장 윤건영)이 2일 충북교육청과 제1차 본교섭위원회를 갖고 본격적인 단체교섭에 들어갔다. 이날 충북교총과 충북도교육청은 2주마다 양측 대표 7명이 참여하는 교섭소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충북교총 회장과 충북도교육감을 포함해 양측 대표 10명이 참석하는 본교섭은 다섯 차례 정도 여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서울여자대학교(총장 전혜정)는 4일 교내 50주년기념관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인성평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인성교육진흥법을 기반으로 2015년은 인성교육의 원년으로 삼고 학교, 교사, 학부모가 함께 인성교육에 매진하는 학사모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회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서울여대, 서울교대, 한동대, 한양대, 포스텍 등이 참여해 각 대학들의 인성평가 우수사례들을 발표했다. 서울여대는 2014년도 인성교육대상을 받은 바 있다.
최근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이른바 '상문고 사태'시 재단퇴진 투쟁을 주도한 전교조 전임자 출신인 모 교사를 공립 중학교 교사로 특채하여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특채된 교사는 서울의 사립고교 전 교사로 사학민주화 유공자라는 미명 하에 그 혁혁한 공로를 인정하여 공립 중학교 교사로 특채했다는 강변이다. 보도에 의하면 이번에 특채된 교사는 전임 재직 학교도 아닌 다른 학교의 분규사태에 개입하여 재단 이사장실을 점거하고 시위를 한 혐의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하여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그 형이 확정돼 재직 학교에서 해고된 바 있다. 사학 민주화의 공로보다는 그에 역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없지 않은 것이다. 무릇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한다. 법이 공평하지 않다면 이는 법으로서의 존엄성과 신뢰를 잃은 것이다. 중간에 정치적 판단으로 복권되었다 하더라도 위법행위로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은 교사를 비공개 특채 하는 것은 아주 신중해야 한다. 이렇게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이념적으로 인사권을 전횡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되돌아간다. 특히 이러한 교육감의 인사권 남용은 국민의 법감정과 교육계 법정서와 부합치 않고 상당한 상실감을 안겨주는 잘못된 처사이다. 최근 국공립 중등학교 교사임용시험(임고) 합격은 낙타가 바늘 구멍 들어가기처럼 어려운 현실이다. 평균적으로 매년 중등 교사 자격증을 배출하는 인원은 약 4만여명인데, 중등 교사 임고 합격자는 그것의 10%도 채 되지 않는다. 따라서 유수한 명문 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서 여러 해 동안 노량진, 신림동 학원가와 산 속 절간에서 책과 인생의 철학과 씨름하고서야 간신히 합격하는 것이 국공립중등 교사 임고이다. 그러한 형극의 악전고투 끝에도 합격하지 못하여 교단에 서보지도 못하고 스러지는 이 땅의 교사 후보생들에게 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기약없이 젊을 불사르며 교직을 열망하는 우리 후세들에게 공정과 정의를 담론할 수 있겠는가?분명히 우리 모두 자성을 해야 한다. 지금 이 시각에도 대학 도서관 열람실에 이불보따리를 갖다놓고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밤을 지새우는 예비교사들에게 이 땅의 정의가 살아 있고 성실한 사람이 궁극에는 잘 살 수 있다고 가르칠 자신이 있겠는가? 우리가 이 사회의 주역으로서 법령과 규정을 준수하여 열심히 노력하면 훗날 분명히 잘 사는 행복한 날이 온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들에게 얼마 전 불의의 뺑소니 자동차 사고로 숨진 소위 '크림 빵 아빠' 사고의 부부가 수년째 임고를 준비하고 있는 사범대학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나 있긴 한 것인지....,정녕 요행수나 바라고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가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는 절대로 정의로운 사회가 아니다. 왜 우리 국민들이 과거 3불정책 중 기여입학제를 그토록 반대했는지도 되돌아봐야 한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부익부 빈익빈이 상속되는 사회는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없다. 최근 5년여간의 통계에 따르면 중등교사의 경우 16대 1 이상의 높은 임용시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해야 국공립 교사로 임용될 수 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공립 특채는 매우 엄격한 기준에 의해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공립 특채를 하려면 그에 준하는 인원만큼 공립교사 임용시험 선발 인원을 증원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특채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비공개 형태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더 혹평을 하면 공채(公採)가 아니라 사채(私採)와 다름 아니다. 이번 서울교육청의 전직 사립 교사 비공개 특채는 인사권 남용 및 형평성 위배이다. 또 공채라는 이름 하에 해당 교사에게만 전형 알리는 비공개 방식 진행은 교육공무원법상 공개경쟁전형 원칙을 현저히 위배했다. 따라서 가급적 공립 특채는 선언적 공시에 그쳐야 한다. 이를 실행한다 해도 만인이 인정하는 경우에 한해야 한다. 법령에 명시되어 있다고 하여 이현령비현령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서울교육청의 특정 교사 공립 특채는 직선 교육감의 인사권 남용이라고 볼 수 밖에 없으며, 이는 교육부에서 인사권 남용 및 법령위배에 대한 행정적인 판단과 철회를 해야 마땅한 것이다. 마땅히 그에 상응한 통제를 해야 할 것이다. 재론컨데, 서울교육감은 이번의 잘못된 특채를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 그릇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다.그리고 그게 옳고 정당한 행정이다. 만약 이전에 서울, 인천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한 것과 같이 교육감들이 이념에 매몰되어 이와 같은 인사권 남용을 계속한다면 궁극적으로는 교육부가 현행 교육공무원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해 공립특채의 기준을 보다 엄격하고 명확히 개정해 이와 유사한 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교육부에 엄격한 공립특채 기준 마련, 직선교육감 인사권 남용 방지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교육 혁신은 이와 같은 인사권자의 인사권 남용과 전횡을 바로잡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제도적으로 사립 교사의 공립 특채는 과원, 폐교, 폐과 등 불가피, 부득이한 경우에 국한해야 한다는 법령과 규정의 정신에 입각하여 투명하고 공정하며 객관적인 척도로 이뤄져야 한다. 즉,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람을 기준에 입각하여 공립으로 특채하고 이를 공표해야 한다. 투명성과 객관성을 망실한 당사자에게만 통지하여 형식적 전형 절차를 거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그릇된 사립 교사 공립 특채는 우리 사회의 정의와 신뢰를 무너뜨리는 하루빨리 일소해야 할 적폐라는 점 인식하고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분명히 전·현직 사립 교사의 국공립 특채도 누구나 납득하고 동의할 수 있도록 명명백백하고 당당해야 하는 것이다.
이공계 대졸자 매년 5만 명 이하 낙제 줄이려 개별·보충지도 지원 교육과정 개정 등 초·중등 내실화 어느 나라나 공교육의 일차적인 목표는 그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남아공은 1994년 인종분리주의 정책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고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피부색과 관계없이 원하는 분야에 진출하게 되면서 이를 위해 고등교육 이수율을 높이는 것, 즉 대졸자 양성을 구체적인 과제로 삼았다. 그러나 초등 1학년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과목별로 정해진 수준의 점수를 받아야만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는 ‘낙제’ 제도가 남아공에서는 대졸자 한 명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 사회·경제 각 분야에 필요한 일꾼을 수급하는 데 문제가 있을 정도다. 2012년 남아공의 10여 개 종합대 이공계 졸업생 수는 4만 8000여 명이다. 전체 인구가 우리와 비슷한 5400만 명임을 감안하면 현저히 적은 숫자다. 현지 언론들은 이 정도의 졸업생 수로 국가 경제를 지탱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대졸자가 넘쳐나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남아공은 결국 대졸자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로 2009년 행정부에 교육 관련 부처를 증설하기에 이르렀다. 기존의 교육부를 초·중등교육을 담당하는 ‘기초교육부’와 대학·직업교육을 총괄하는 ‘고등직업교육부’로 나눈 것이다. 이들 부처는 남아공 사회가 필요로 하는 대졸자를 양성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낙제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 기초과학이나 수학 등 교과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한 ‘개별지도(tutorial)’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연습문제를 직접 풀고 개별적으로 질문하고 지도받도록 조교들을 배치한 과정이다. 이 외에도 정부보조금으로 과외지도 형태의 보충학습지도도 하고 있다. 대학생 중 졸업 못 하는 학생도 문제지만 대학 입학 자격을 갖춘 학생 부족이 더 큰 문제로 꼽히고 있어 초·중등교육 강화도 계속된다. 지난해 치러진 전국 고교 졸업시험(National Senior Certificate)에 응시한 학생 수는 53만 2860명. 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당시인 2003년 초등 1학년 등록 학생 수 125만 2071명의 42.5%다. 50% 이상의 학생이 12년 과정을 거치면서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해 NSC 응시를 하지 못한 것이다. 2014년 NSC 합격률은 75.8%다. 대략 40만 명의 학생이 고교를 졸업한 셈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다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NSC에는 ▲NSC합격(NSC Pass) ▲상급자격(Higher Certificate Pass) 합격 ▲Diploma Pass ▲학사합격(Bachelor’s Pass) 등 네 가지 다른 합격 기준이 있다. 이중 NSC합격은 고교 졸업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가장 낮은 등급이다. 가장 까다로운 ‘학사합격’ 기준을 넘겨야만 대학에 응시할 수 있다. NSC 응시생 중 28%만 ‘학사합격’ 기준을 통과했다. 특히 이공계 대입·대졸자 수가 부족한 데는 낮은 수학, 과학 학업성취도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14년 NSC 응시자 중 수학, 과학을 선택한 학생은 각각 42%와 31%. 이들 과목별 합격률이 53%, 61%니 전체적으로 대략 20%만 수학과 과학에 합격하는 셈이다. 대부분의 이공계열 학과에서는 100점 만점에 30점인 합격 기준보다 훨씬 높은 60점을 요구하기 때문에 입학생 수는 더 적을 수밖에 없다. 기초교육부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몇 년 전 새로운 교육과정 지침(Curriculum Assessment Policy Statements, CAPS)을 도입했다. 취지는 시골 등 교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본인의 전공 외 다른 교과를 가르쳐야 하는 교사들을 돕기 위함이다. 지침에는 과목별, 학년별로 어떤 내용을 가르쳐야 하는지, 평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기술돼 있다. 수학이나 과학 교과교육에서 단순 암기보다는 원리를 이해하도록 유도해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에 중점을 둔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NSC는 CAPS 과정을 적용한 첫 시험이었다. NSC 합격 비율 75.8%는 오히려 전년도인 2013년의 78.2%에 비해 다소 감소한 합격률이다. 그러나 CAPS 과정 신규 도입의 영향일 뿐 출제 방식에 적응하는 등 과정 개정의 진통이 끝나면 어느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는 낙관적인 입장이 지배적이다. 기초교육부는 이외에도 단지 합격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7, 8, 9학년의 진급 기준을 강화하고, 교사 교육을 강화하는 등 전반적인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