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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관내 초·중학교 교장 143명(초 90명, 중 53명)이 모였다. 혁신교육 확산을 위한 초·중 학교장 연수에 참석한 것이다. 연수에 참가한 교장들은 12월 15일(목)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LIG 인재니움에서 혁신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천사례를 공유하며 실천의지를 다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개회식 인사말에서 김국회 교육장은 "수능 시험후 자살하는 학생 소식은 우리 교육을 반성하게 한다"며 "혁신교육으로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학교장이 지원행정 체제를 갖추어 달라"고 당부하였다. 이연수는 '대한민국 공교육의 새바람' 혁신학교 영상(MBC 방영분)시청을 시작으로 '혁신학교! 비전과 희망을 찾다' 주제로 경희대 성열관 교수의 특강이 있었다. 성 교수는 동아시아형 교육시스템의 문제점인 과도한 학습노동, 부족한 수면, 최하위 시민의식을 지적하며 교장은 배움공동체를 만들어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후 시간에는 한국이미지메이킹학회 김경호대표의 '자기 표현과 호감의 법칙'을 듣으며 이미지 메이킹 방법을 실습하였다. 이어 초·중으로 나뉘어우수 혁신학교 운영사례를 들었다. 이우영 서정초 교장은 '새로운 상상력으로 학교를 디자인하다'를, 곽원규 보평중 교장은 '집단지성 발휘를 통한 활기찬 학교, 행복한 학교 만들기' 사례를 발표하였다. 종합토론으로 심학경 교수학습지원과장 사회로 매산초 김미정 교장, 영화초 송민영 교장, 이목중 서종운 교장, 매탄중 김영익 교장이 출연하여 혁신교육 확산 방안에 대해 발표하였다. 매산초와 이목중을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혁신학교는 배움과 돌봄이 있는 책임교육 공동체다. 더불어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수원혁신교육! 이번 연수를 계기로 수원관내 초·중학교에서활발한 교육활동 전개가 기대된다. 현 김국회 교육장은 전임 경기도교육청 혁신담당 장학관으로 교육청 단위에서 혁신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가 확고하다.
담배를 빼앗긴 중학생이 교감을 폭행하고 교사의 머리채를 잡는 등 교사에 대한 학생의 폭언, 폭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교사에게 욕설을 서슴지 않는 학생 언어문화, 정치색이 가미된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막나가는 교실에서 홀로 떨어진 듯 어려움을 호소하지도 못하고 있는 교사들.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교권추락, 어떻게 할 것인가’ 교육포럼에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요즘 세대에 맞는 새로운 권위를 확립해 나가자”며 “학교문화를 개선해 교사도 학생도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교권추락 문제를 해결할 주체는 교사일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학부모, 정부가 교사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워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폭력 등 불거진 사례보다 큰 문제는 일상적으로 교실에서 소외되는 교사 조례 아닌 학칙 바람직, 부산 100% 학칙 규정 언어가 인성의 기본…선도학교 100개교로 늘려 김태완=최근 연이은 학생, 학부모에 의한 교원 폭언·폭행사건으로 교권추락, 교실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현장 실태를 김정희 선생님께서 먼저 말씀해주시지요. 김정희=한 마디로 소란스럽습니다. 몇 명이 분위기를 망가뜨리면 일반 학생도 동조합니다. 강력한 제재수단 없어 말로 되풀이하다보면 많은 시간을 수업보다 분위기 만드는데 할애하게 되죠. 상벌점제가 일부학생에겐 먹힐지 모르지만 큰 효과는 없습니다. 폭력 등 사회적으로 크게 부각되는 문제보다 작지만 이렇게 조금씩 무너져가는 교실, 교사를 소외시키는 문화가 더 큰 문제입니다. 어쩌면 학생인권조례 등의 지나친 부각으로 인권에 대한 이해도 없는 초등학생조차 아무렇게나 행동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안양옥=교총은 그동안 교권추락에 대한 설문조사를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김 선생님 지적처럼 큰 건 제쳐두더라도 20%의 학생이 ‘교사의 생활지도에 불응하는 학생이 많아졌다’고 답했습니다. 작은 것 같지만 교실에서 7~8명이면 얼마든지 집단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주광덕, 김춘진, 이상민 의원 등 여야를 막론하고 모두 인권조례제정 이후 학생이나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는 수치가 늘었다는 국감자료를 내놓은 것을 보면 공감대는 형성된 것 아니겠습니까. 교과부가 좀 더 확실한 대책을 내주셔야 합니다. 최미숙=아이들은 정보습득이 빠른 만큼 파급도 신속합니다. 인성교육 없이 공부만 강조해 온 문화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입장에서 아이들을 때리지 말라고 하는 것은 쉽지만 어느 정도의 제약은 필요하겠지요. 교육청이 나서서 조례를 만드는 것이 과연 맞는가는 생각해볼 문제지만 두발이나 교복 등 실질적 면학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문제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주호=인재대국으로 가기위한 첫걸음은 바른 인성입니다. 교권추락, 교실붕괴 문제는 교과부가 종합적으로 대처해야한다고 봅니다. 먼저 인권조례로 접근하는 것은 잘못이며, 체벌은 일률적 금지가 아닌 학교 내에서 학칙으로 규정하는 것이 맞습니다. 최근 교과부에서 교육벌 등 학칙자료를 조사했는데, 부산의 경우 100%가 학칙으로 정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례들이 더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교총과 함께하는 언어문화개선캠페인 등도 교사존경 문화조성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말이 가장 기본이니까요. 내년엔 언어문화선도학교 100개교로 늘리고 선플운동.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돌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 좀 더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합니다. 또 인성교육 차원에서 남을 배려하는 교육도 강조하려합니다. 수업을 재미있고 흥미롭게 진행하고 스포츠, 예술교육을 통해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 등 전체적 접근을 통해 근본적 해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김태완=언어 문제는 어떻습니까. 김정희=교사가 조금만 주의를 주면 대뜸 “왜요?” 이런 식으로 반응합니다. 초등 5학년 아이들은 심합니다. 다시 언어예절부터 가르쳐야죠. 수업을 하다보면 뒤에서 욕하는 소리가 들린다. “제 뭐래냐” 같은 말이 들리는 거죠. 교원능력평가 시기에는 더 심합니다. 교사도 그런 말 들으면 당연히 상처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미숙=학사모에서도 ‘바른말고운말’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불만, 스트레스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그렇게 말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안양옥=선도학교를 늘리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교권추락의 근본 원인을 언어문화로 보고 교총에 적극 협조해 주시고 있는 장관님께 감사드립니다. 맞습니다. 교실붕괴는 언어폭력에서 시작됩니다. 교사 사기저하는 학생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초5~6학년이 1~2학년에나 가르칠 것을 배워야하는 퇴화현상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학교와 가정, 사회가 협력적으로 범국민운동을 벌이지 않으면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공교육이 무너지면 그 손실을 고스란히 사회가 짊어져야 한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김태완=회장님 말씀대로 학교교육에만 책임을 돌릴 문제는 아닙니다. G20을 치르는 등 국격은 높였으나 문화의 격은 아직 그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정부차원 노력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이주호=교과부, 여성가족부, 교총, 언론 등 범사회적 민관협동 운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내년에 문화적 국격을 높이는 캠페인을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안양옥=책임은 한쪽에 있지 않습니다. 과거에 교사가 권위적이었지만 지금은 반대로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교원이 침체된 상태입니다. 평교사는 돌파구가 없습니다. 교사에게 외적 동기가 아니라 직‧간접적 자극을 학부모가 주어야 합니다. 행정당국 교육청, 지원청에서 왜 교사가 담임을 회피하는 지를 헤아려야 합니다. 학급분위기는 담임교사에게 달려있지 않습니까. 집에서도 지원청에서도 돋우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담임교사에게 승진 가산점을 줘서라도 지원하셔야 합니다. 이주호=권위에만 의존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요즘 세대에 맞는 새로운 권위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스승의날 사제동행 콘서트를 하는 등 학생과 함께하는 행사를 하거나 학생 대상 시상식에 교원도 모시고, 학부모 연수에 교사가 함께하는 등 서로 소통하고 같이 학교의 문제점을 논하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참여하는 가운데 존중풍토를 이룰 수 있도록 교과부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양옥=동의합니다. 네트워크사회, 통섭 시대에 맞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제안입니다. 스승의날 사제동행 콘서트 개최 등 함께 소통하는 새 ‘권위’ 만들어야 초임‧예비 교사 생활지도 연수 필요 학부모-교사 공감대 형성, 격려해야 김태완=교사-학부모, 교사-학생이 더 가까워질 수 있겠습니다. 내년 스승의날, 기대됩니다. 최미숙=좋은 말씀입니다. 학부모가 학교에 좀 더 편하게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합니다. 학부모를 학교가 파트너로 삼아 개방적이 되면 좋겠습니다. 김정희=지역사회, 학부모와 함께하기 위해 학교는 이미 주5일제, 방과후 등 많이 열려있습니다. 다만 선생님이 내 아이에게 특혜를 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학교에 오는 학부모가 있다는 것이 교사의 입장에선 부담스럽다. 내 아이, 내 반 등 관련 없이 학교를 돕는 문화와 인식이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주호=학부모정책과에서 지원 사업으로 학부모를 학교 봉사활동에 참여시킨 적이 있는데 반응이 참 좋았습니다. 함께하는 문화 조성을 위해 더 많이 지원하고 사례 전파도 해야겠습니다. 최미숙=맞습니다. 부모교육을 받지 않고 부모가 되고 학부모가 됩니다. 학부모교육도 평생교육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완=그럼 좀 분위기를 바꿔 법적 관점에서 성 교수님은 교권추락, 어떻게 보시는지요. 성낙인=교총에서 교권옹호위원장을 하면서 세상이 참 많이 변했음을 실감합니다. 지난주에만 25건의 교권소송을 심사했을 만큼 정말 소송이 많아졌어요. 군대도 그렇고 학교도 그렇고 웬만하면 덮고 가려합니다. 책임을 교장에게 묻는 제도가 갈등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지 않나싶어요. 연대책임은 없애려는 것이 사회적 흐름이니, 학교와 군대도 시대상황에 맞게 교정할 필요가 있겠고 어쩔 수 없는 소송은 구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주호=공감합니다. 책임소재가 불명확한 소송은 교육청이 책임지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교과부에서 발의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교장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연수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학교안전공제사업을 확대해 정신적 피해도 구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미숙=학부모가 억울한 사례도 없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양옥=교장 연수도 필요하지만 초임이나 예비교사에 대한 교육과정이나 연수가 절실합니다. 초등 초임교사가 바로 고학년을 맡았을 때, 학생이나 학부모에 대처하는 방안 등이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교육이 꼭 필요합니다. 신경질환 등 소수학생 대응, 일반 학생 대응 기술 등을 교사에게 연수하고 미리 교육과정에 넣어야 합니다. 김정희=오늘 제가 이 자리에 간다고 하닌 동료들이 교사의 전문성이 떨어져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말을 강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생활지도 능력을 예비교사에게 가르치는 것은 필요하지만 학생에 대한 기초적 제제가 너무 가벼운 것이 문제임을 알아야합니다. ‘복도에서 뛰면 안 된다’는 명제를 어겼을 때 모든 교사가 공유하고 학생을 등교 정지 등 재제할 수 있어야 규율이 잡힙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이런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있지 않습니다. 교사가 근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매뉴얼이 있어야 합니다. 이주호=공감합니다. 생활지도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사례 중심으로 예비교사, 초임교사에게 연수하도록 교총과 협의하겠습니다.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응 매뉴얼을 지금 교과부도 만들고 있습니다. 최미숙=연령, 급별로 만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5세 공통과정 만드는 과정에서도 습관, 예절을 강조한 교육과정을 넣었다고 들었습니다. 생활습관이 몸에 배어야 합니다. 김태완=그동안 우리는 학교와 교육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경제파가 파탄나고 가정이 붕괴해도 교육과 학교에 그 책임을 떠넘겨왔습니다. 사회와 가정이 담당할 부분도 학교와 교사에게 전가하려는 태도는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학교는 공동체적 성격을 갖습니다. 부모와 마찬가지입니다. 부모가 잘못이 있다고 부모 권위를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학교와 교사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낙인=대학에만 근무해 초중고 현장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교육공동체라는 입장에서 근본으로 가자는 겁니다. 인격체, 한 인간으로 대우합시다. 국민윤리헌장을 지금은 낡은 것으로 보지만 그런 윤리나 도덕성을 회복하는 기제를 만들어 작은 실천부터 했으면 합니다. 조례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는 소통이 필요합니다. 교육자들 사이에서도 소통이 안 되는 상황에서 피교육자와의 소통을 논할 수 있겠습니까. 김정희=모든 선생님들이 체벌금지, 학생인권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찬성합니다. 우려하는 것은 그 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학부모와 교사 간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도 제가 좀 더 설득력 있게 말했어야 하지 않나 반성합니다. 학부모와 교사 간 소통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나 안이 마련됐으면 합니다. 최미숙=변화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국가가 학교를 만든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교사 혼자서는 힘들다면 학부모와 함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옆에서도 동문서답하는데 중간에 다른 학생, 옆집엄마가 끼면 더 소통하기 힘든 것이 당연합니다. 소모적 논쟁하지 말고 학교별로 교사, 학부모, 학생 함께 의논해 학칙을 마련하면 좋겠습니다. 안양옥=교육문제를 통칭해서 모두에게 획일적으로 들이대는 잣대가 문제입니다. 급별에 따라 차별적, 단계적으로 해야 합니다. 초등1, 2학년에게 집회결사 권리는 맞지 않지만 고교에는 필요합니다. 조례라는 강제규범을 통해 정치적으로 풀고자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 교수님 지적처럼 헌장 등 선언적 접근을 하거나 교칙을 통해 유연하게 교육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발적으로 차등적으로 단위학교 자율성에 맞게 하자는 것입니다. 교권추락을 막는 핵심 요체는 결국 교사입니다. 교사는 좌절하지 않고 분연히 일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사회는 용기와 무언의 힘을 교사에게 줘야 합니다. 김태완=문제라고 논쟁을 하면 문제를 극대화하는 결과만 낳겠지요. 사고나 논쟁의 프레임을 일부에만 조명하고 극대화하면 전체가 다 문제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교권추락도, 교실붕괴도 너무 부각만 시키지 말고 좋은 사례 등을 찾아 칭찬하고 격려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해 봅시다. 감사합니다.
내년부터 경기도 내 대부분 학교가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5일 수업으로 교내 무상급식 예산이 282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유치원과 초등학교 및 중학교 2~3학년 무상급식 예산을 분담하는 경기도교육청과 일선 지자체가 증가하는 예산 확보 및 분담 계획을 아직 마련하지 않아 일선 학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15일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과 도교육청 분석 자료에 따르면 내년 주5일 수업이 시행되면 도내 학교들의 수업 일수는 연간 205일 안팎에서 190일 안팎으로 줄어든다. 줄어든 수업 일수에 진행되던 수업은 월~금요일 분산 편성하게 되며, 이럴 경우 학교별로 평일 수업시간이 늘어나면서 연간 급식일수가 현행 180일에서 190일로 증가하게 된다. 급식일 증가에 따라 유치원 만 5세 어린이와 전 초등학생, 중학교 2~3학년생, 특수학교 학생을 위한 무상급식 예산은 5천371억원(교육청 2천982억원, 지자체 2천389억원)에서 5천653억원으로 282억원 늘어난다. 무상급식이 이뤄지지 않는 고교생 및 중학교 1학년생 가운데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중식지원 예산도 내년 38억원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과 지자체는 이같이 늘어나는 무상급식 예산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조만간 내년도 교육과정 편성작업이 들어갈 일선 학교는 이 예산을 누가 부담해야 하는지, 예산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수업 일수를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등을 놓고 혼란을 겪고 있다. 학교들은 내년도 교육과정 편성 시기 이전에 이 예산의 확보와 지원 방안을 마련해 주도록 도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 최창의 교육의원은 "학교의 혼란을 막기 위해 도교육청과 지자체가 늘어나는 예산을 어떻게 마련해 학교에 지급할지 서둘러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급식담당 부서 한 관계자는 "조만간 지자체와 협의해 늘어나는 예산 분담 비율 등을 확정한 뒤 내년 3~4월 1차 추경예산에 반영할 것"이라며 "추경에 관련 예산이 편성되면 학교 급식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보훈학회(회장 김성영)와 한국미래포럼(상임대표 김춘규)은 1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초․중․고 교과서 재조명 학술 세미나’를 열고 좌편향적 시각에서 기술된 현행 교과서의 시급한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초·중·고 교과서에 관한 분석 보고서’ 연구책임자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국가는 영혼을 바탕으로 존재한다”며 “그 영혼이 꿈틀거리게 만들어주는 것이 교과서인데, 우리 교과서에는 나라사랑 정신이 빠져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부모나 자식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과는 달리 나라 사랑은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학생들에게 우리나라가 사랑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줄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정통성과 우수성에 관한 내용을 교과서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초·중·고 교과서가 고조선부터 조선까지는 모두 ‘건국’이라고 명명한 반면,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북한과 함께 ‘정부수립’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그 의미에 대한 설명도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국군 창설과 6․25전쟁에 대한 설명이 미미하고, 전쟁도 남북 공동책임인 것처럼 설명했다고 비판했다. 초등 교과서의 문제점으로는 ▲ 1~2학년 바른생활 교과서에 태극기 누락 ▲연평해전, 천안함 46용사 등에 대한 내용 부실 ▲ 군인·경찰·소방관 등의 희생·헌신보다 직업적 특성 부각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에 대한 설명 부재 ▲북한주민 생활에 대한 지나치게 친근한 표현 등이 지목됐다. 중학교 교과서의 문제점으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애국’이라는 표현 부재 ▲북한 실상보다 통일의 당위성에만 치우친 서술 ▲비상 출판사 교과서에서 일제 강점기인 1910~1919년을 대한제국시기로 서술 등을 꼽았다. 고등학교는 ▲대한민국 건국이념에 대한 설명 부족 ▲건국헌법을 사회주의로 오도 ▲ 해외 파병을 경제 논리로 환원 ▲산업화와 민주화에 대한 이분법적 설명 ▲새마을운동 폄하 ▲독도 관련 서술이 1%도 채 되지 않음 등을 문제로 삼았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나라를 지킨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진정한 보훈은 국민, 특히 젊은 세대가 안보실상을 바로 알도록 하는 것”이라며 “교육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교과서의 방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춘규 한국미래포럼 상임대표는 “지금은 정당성 도취 증상에 빠진 일부 세력들이 자기들 말만 옳다고 주장하는 시대”라며 “그들의 독단으로 빚어진 이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육부)가 13일 발표한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2014년부터 고교 내신제도가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현행 9등급 상대평가 방식(과목별 성적을 1~9등급으로 나누는 방식)이 사라지고 학업 성취도에 따른 A-B-C-D-E-(F) 6단계의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된다. 이는 학생들을 석차로 나누는 상대평가와는 달리 개별학생이 일정한 학업성취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측정해 성취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2012~2013학년도 시범 운영을 거쳐 2014학년도에 전면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중학교 1학년부터 해당하고, 2017년 대입부터 적용된다. 다만 중학교와 마이스터고ㆍ특성화고의 농업, 공업, 상업 등 전문교과는 당장 내년부터 적용한다. 고교 내신 제도는 1981년 대입 때부터 도입되었다. 처음에는 총점 석차에 따라 등급이 결정되는 종합등급제가 실시됐다. 이는 상대평가 방식으로 학생을 서열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이를 보완한 것이 1995년에 ‘학교생활기록부’ 도입과 함께 한 절대평가다. 절대평가는 일정 기준만 충족시키면 돼 학생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그런데 학교에서 성적 부풀리기라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에 따라 대학은 학생부를 신뢰하지 않게 됐고, 대학이 수학능력시험의 반영을 높여 사교육을 양산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험 점수가 아니라 비율에 따라 결정되는 상대평가인 9등급의 과목별 석차 등급제를 도입했다. 현행 9등급제는 과거보다 등급을 완화하면서 상대평가의 폐단을 줄이려는 노력을 보였다. 그러나 상대평가는 누군가는 낮은 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과열 경쟁을 야기했다. 결국 교육부는 등수에 의해 일률적으로 학생을 상대평가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 다시 절대평가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도 이번 평가 방법의 변화는 우려되는 면이 많다. 우선 이번 내신 제도 개편은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 등 입시성적이 좋은 학교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평가 방식의 내신 제도는 우수 학생이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유인책이었다. 그러나 이제 절대평가로 바뀐다면 우수 학생은 내신에 대한 부담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따라서 부담 없이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를 지원할 것이다. 그러면 일반계 고등학교는 우수 학생이 기피하고, 교육 격차는 점점 심해진다. 더욱 앞으로 대학은 전형 과정에서 특정 고교를 우대하려는 유혹을 가질 것이다. 학교에 대한 사회적 시각도 부정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2004년 상대평가제로 전환한 것도 무더기 성적 부풀리기가 사회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이번 평가 개편도 학교가 성적을 부풀리기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번 절대평가 방식은 원점수와 과목평균, 표준편차는 그대로 학생부에 표기된다. 또 전국 고교의 수능 성적과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도 공개되기 때문에 성적 부풀리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도 벌써부터 학교를 끊임없이 의심한다. 그리고 학생들과 학부모는 시험 문제를 쉽게 내라고 기대를 할 것이 뻔하다. 평가가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기여해야 하는 것도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지금 학교는 건국 이래 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학생인권 존중 문화가 왜곡되어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학교의 모습이 엉망이다. 이 시점에 내신이 무력화되는 평가 방식이 도입되면 학교는 공부하는 모습을 찾을 수 없다. 교육평가는 학습자의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기능이 있다. 사실 학습자는평가나 시험이 없다면 나태해지고 외면하기 쉽다. 지금까지는 그나마 내신이 있어 긴장하고 싫든 좋든 간에 학습에 열중했는데 걱정이 앞선다. 고교 내신 제도는 1981년 이후 약 30여 년 동안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모두 실시해 보았다. 무엇이 문제인가도 정확히 알고 있다. 그런데도 수시로 교체하는 것은 고등학교와 대학 등에 혼란을 줄 수 있다. 사실 대학 입시에 경쟁과 줄 세우기는 필연적인 부분이 있다. 이에 대한 부작용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극복하려고 해야지 제도로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대학 입시가 지상 목표가 돼버린 교육 현실을 감안할 때 평가 방법의 개편은 신중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평가 방식의 잦은 변경은 해답이 아니다. 기존 제도를 보완하는 교육정책이 시행되어야 한다.
교원 자격연수 이수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연수체제가 개편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4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2012년 업무계획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선진 교육지원체제 구축을 위한 교원전문성 제고 방안’을 내놓았다. 교원전문성 제고 방안에 따르면 1급 정교사·교감·교장 등 자격 연수는 역량중심 표준교육과정을 도입, 이수시간을 50% 감축한다. 현재 교장 연수의 경우 360시간 이상으로 두 달 정도 소요되며, 교감의 경우도 180시간, 30일 이상으로 학기 중 수업 및 행정 공백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과부 교원정책과 정성훈 사무관은 역량중심 표준교육과정에 대해 “연수 분야 중 ‘교직일반’에 해당하는 부분을 세분화해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현재 교육행정, 교육철학, 교육공학 등으로 나눠진 ‘교직일반’을 리더십, 학생이해, 학교폭력, 창의성 등으로 세분화하고 시․도교육청별로 필요한 역량을 골라 이수하도록 함으로써 시간을 50% 줄인다는 것이다. 직무연수는 창의적체험활동, 진로교육, 스마트교육, 융합인재교육 등 교육과정 변화에 따라 다양화한다. 특히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 등 전문교과별 실무능력 배양 프로그램 수요충족을 위해 민간기관에서의 연수도 가능해진다. 현재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교원 연수는 대학과 교육청 산하기관에서만 할 수 있다. 정 사무관은 “교육기부 등 형태로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민간 기관의 연수기관 지정을 위한 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며 “민간기관인 만큼 연수 대상자 선정, 이수자 실적인정 등 행정업무는 교과부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대학 등 모든 연수기관의 주기적 평가와 평가결과 공개 등 질 관리도 법 개정에 포함될 것”이라며 “지표개발, 시범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 실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원연수 등에 관한 규정 및 시행규칙은 내년 3월 개정된다. 한편 이주호 교과부장관은 이날 대통령 보고 뒤 가진 브리핑에서 △학습과 일자리를 연계하는 선진 교육체제 확립 △모두를 위한 창의·인성교육 확산 △융합과 창조의 선진 연구개발체제 구축 등 3가지를 내년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이 장관은 “특성화고 출신자 취업률을 60%로 끌어올리고 진로교육을 중학교 단계부터 실시하는 등 취업과 진로교육을 강화하겠다”며 “그동안 추진한 정책의 현장 착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고교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에 대해 이 장관은 “내신이 위축되거나 입시구조가 바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학 입장에서는 내신 활용도가 더 높아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다음은 이 장관과의 일문일답. 5세 누리과정 3~4세까지 확대 지방교육재정 배분 ‘학생 수’로 - 만5세 누리과정을 3~4세까지 확대하는 것은 보육비 지원을 뜻하나. “그렇다. 0~5세까지 유아교육, 보육에 대한 국가책임을 확대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로 봐야 한다고 대통령께서 강조하셨다.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5세 과정처럼 3~4세도 책임지는 방안을 강구해보라는 뜻이다. 기획재정부, 여성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내년 3월 전에 확대 적용 방안을 마련하겠다.” - 대학 설립 준칙주의를 손봐야 하지 않나. “최근 기준을 많이 높였다. 설립 절차보다는 기준이 문제다. 대학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진입이 자유로우면 퇴출도 자유로워야 하는데 그 동안 퇴출경로가 없었다. 퇴출시스템이 마련되면 대학교육 경쟁체제도 완비될 것이다.” - 특성화고 취업학생 상당수가 학교로 되돌아온다고 들었다. 관리가 더 중요한 것 아닌가. “올해는 취업률도 높아지고 있지만 돌아오는 학생도 줄었다. 취업의 질이 좋아졌고 임금 수준도 높아졌다는 얘기다. 취업에 끝나지 않고 직장 만족도, 후진학도 가능해야 한다. 관심을 갖고 정부 차원에서 챙기겠다.” - 대학 구조개혁에서 취업률 논란이 많았다. 대책이 있나. “취업률의 신뢰도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고 올해 구조개혁에서 대학들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달 말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평가에서 취업률은 매우 중요한 지표다. 내년 각 대학의 취업률을 중점 감사 과제로 선정해 점검하겠다.” - 지방교육재정 배분을 학생 수로 바꾸면 인구가 적은 지방은 재정이 더 열악해지지 않나. “10년 뒤에는 초ㆍ중학생이 27% 줄어든다. 변화를 고려해 학생 수 중심의 행ㆍ재정 지원체계를 구축하되, 도서ㆍ벽지에는 보정지수를 줘서 불이익을 최소화하겠다.” - 고교 내신이 절대(성취)평가로 전환되면 사교육비가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크다. “평균, 표준편차가 제공되고 상대평가 요소들도 제공된다. 성취기준에 대한 개발도 정밀하게 할 것이다. 성취기준이 제시되면 대학 입장에서 봤을 때 내신에서 새로운 요소들이 더해지는 것이므로 활용도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2년 넘게 고민하고 연구하고 의견을 수렴해 만든 정책이다.”
한국보훈학회와 한국미래포럼은 14일 초중고 역사 교과서에 관한 분석 보고서를 내고 "대한민국 건국 정통성과 6ㆍ25전쟁에 관한 기술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초중고 교과서가 고조선부터 조선까지는 모두 '건국됐다'라는 표현을 쓰면서도 대한민국 건국에 대해서는 북한과 함께 '정부수립'으로 명명했다"면서 "또 건국의 '의미'에 대한 서술은 빠져있어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건국이 언제인지,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군 창설은 빼놓고 인민군 창설만 언급하는 한편, 6ㆍ25전쟁을 남북 공동책임으로 돌리거나 인적ㆍ물적 피해만 강조했다"면서 "국군과 미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만 강조하거나 맹목적 평화주의를 조장해 6ㆍ25전쟁을 '잊혀진 전쟁'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베트남과 이라크 등 우리 군의 해외 파병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등의 가치를 위한 국가적 결단임을 명시하지 않았다"면서 "단순 경제적 동기로 평가절하하거나 파병 논란, 피해만을 강조해 대한민국과 국군에 대한 자긍심과 보훈의식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교육계에서 독도 교육 강화를 근거로 한국사를 필수 교과목으로 지정하자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이에 관한 교육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보고서는 "독도 관련 내용은 한국사 교과서 전체 분량의 1%에도 못 미친다"면서 "다루더라도 읽기자료로만 쓰거나 조선시대 이후 독도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훈학회와 미래포럼은 이날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초중고 교과서 재조명 학술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시교육청이 공립교사 특별채용 과정에서 탈락자를 바꿔치기해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에 나선 교육과학기술부는 `중대 인사비리'로 보고 장휘국 교육감 등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수사결과에 따라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특채자 모두가 특정 교원단체에서 활동한 교사로 알려졌다. 특채 명분도 빈약한 사실상 불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4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월1일자로 광주의 사립 A학교 5명이 대거 공립교사로 발령났다. 시 교육청은 작년 11월 장 교육감 취임 이후 전격적으로 특채절차를 진행했다. 사립교사 특별채용은 교육감이 최종 결재권자다. 특채는 지난 2월22일 서류심사, 수업시연, 면접으로 이뤄졌다. 광주 화정중학교에서 이뤄진 심사에 중등교사 4명과 연구사(1명)가 수업시연을, 면접은 전·현직 교장(3명), 학부모(2명)가 맡았다. 시 교육청은 특혜논란을 감추려고 해당 학교에 이른바 '들러리' 서도록 했다. A학교는 재단 산하 학교에서 1명씩 응시해 과목별 경쟁률을 2대1로 맞췄다. 법인에서 교사를 추천할 때 교육청 담당자와 사전 협의까지 하도록 해 행여나 있을지 모를 불필요한 경쟁을 원천배제했다.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전형 과정에서 내정된 교사가 아닌 들러리 교사가 합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음악 과목에서 김 모 (여)교사가 합격하고 정작 내정자인 다른 김모 교사는 탈락했다. 이는 인사담당 최고책임자가 해당학교에 합격자 명단을 통보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교과부 등은 시 교육청과 심사위원 간 신호가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채를 담당했던 인사책임자 등은 부랴부랴 심사위원을 다시 불러 전형 채점표를 재작성하는 등 공문서를 조작했다. 점수조작은 실기안 평가에서 이뤄지고 기존 채점표는 파쇄됐다. 특채된 교사는 전교조 소속으로 지난해 교육감 선거 때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교사는 일선 고등학교로 갔다가 6개월만에 본청 인사과로 영전되기도 했다. 점수 조작은 업무 담당자 컴퓨터에 고스란히 기록돼 교과부 감사반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감사를 마친 교과부 특별감사반은 이 인사비리 의혹을 잡아 감사기일을 연장하는 등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 조직적인 비리는 확인되면 공문서 위조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중대한 범죄행위다. 특히 도덕성을 주창한 전교조 출신 장 교육감의 신뢰성에도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채는 사립학교에서 뛰쳐나온 전교조 교사들을 구제하는 성격인 만큼 전문교원 확보 등 특채 당위성과도 거리가 멀다. 사실상 불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안의 성격상 특채에는 인사라인 외에 교육감 최측근까지 개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교육청 주변에선 최근 일부 고위층이 교과부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져 무마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특채는 과원교사 해소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며 "교육감까지는 그 내용이 보고가 안 돼 사실을 모른다"고 해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14학년도부터 고교 내신제도를 절대평가(성취평가)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발표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학교의 성적 표기 방식은 내년부터 바뀐다. 새 제도의 취지와 세부 내용 등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성취평가제를 왜 도입하나. ▲상대평가는 비교집단 내의 서열로 성적을 산출한다. `너의 성공이 곧 나의 실패'가 되는 `제로섬 게임'이다. 이에 따른 석차 9등급제는 경쟁을 부추기며 등수에 의해 학생을 평가한다. 절대평가에서는 남보다 잘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학생이 일정한 학업성취 수준을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평가한다. 토론식 수업, 협동학습, 프로젝트 수행 등 최근 강화하는 창의ㆍ인성 수업을 활성화하려면 절대평가가 필요하다. 성적 표기는 어떻게 바뀌나. ▲성취도를 '수-우-미-양-가'로 표기하던 것은 `A-B-C-D-E-(F)'로 바뀐다. `석차/재적수'로 쓰던 것은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로 변경된다. 고교 학생부에는 석차등급을 빼고 6단계 성취도를 적는다. 현행처럼 원점수와 과목평균ㆍ표준편차는 병기한다. 현행 고교 학생부에 수학 성적이 `1(532)'이라면 수강자수가 532명이며 본인의 석차등급은 1등급이라는 의미다. 앞으로는 A(532)로 바뀐다. 중학교 학생부는 '수ㆍ우ㆍ미ㆍ양ㆍ가'를 `A-B-C-D-E-(F)'로 변경한다. 석차를 빼고 고교와 마찬가지로 원점수, 과목평균ㆍ표준편차를 병기한다. 현재 영어 성적이 `수, 30/286'였다면 성취도 '수'이며 286명 중 30등이라는 의미다. 내년부터는 `A(286)' 표시와 함께 95/78(12)라는 숫자가 표기된다. 286명이 본 시험에서 성취도가 A이며 원점수 95점, 과목 평균 78점, 해당 과목의 표준편차는 12점이라는 뜻이다. 교과목별 학업 성취기준과 평가기준이란. ▲성취기준이란 교육과정에 제시된 목표에 따라 학생들이 성취해야 할 능력 또는 특성이다. 평가기준이란 이를 세분화해 학생들이 성취한 정도를 몇 개의 수준(예, 상ㆍ중ㆍ하)으로 나눈 것이다. 예를 들어 수학 과목의 일차방정식 영역에서는 `점과 직선 사이의 거리를 구할 수 있다'는 성취기준이 제시된다. 여기에서 `점과 직선 사이의 거리 공식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상), `점과 직선 사이 거리의 뜻을 말할 수 있다'(하) 등의 평가기준이 도출된다. A부터 F까지 성취수준의 의미는. ▲성취율 90% 이상인 A는 내용 영역에 대한 지식 습득과 이해가 매우 우수한 수준이다. B(우수), C(만족할 만한 수준), D(다소 미흡한 수준), E(미흡한 수준), F(최소 성취수준에 미달하며 별도의 교육 없이는 다음 단계의 교수 학습 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움)로 나뉜다. 고교 성취평가제 도입이 2014학년도인 이유는. ▲2014학년도부터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 교육과정과 새 교과서가 적용된다. 도입 전까지 시범운영 등을 해본 뒤 미비점을 보완해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1995년에 도입했던 절대평가처럼 `성적 부풀리기'가 발생할 수 있을텐데 대책은. ▲과거 절대평가 당시에는 원점수와 과목평균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후 제도를 보완했고 교육 환경도 많이 변화했다. 원점수/과목평균ㆍ표준편차를 병기하고 출제의 난이도, 성적 분포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면 특정 학교가 성적 부풀리기를 했는지 알 수 있다. 각 학교는 정보공시를 통해 성적 현황 및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교과목별로 성취도별 기준 성취율과 성취도별로 부여 가능한 비율 및 학생분포 현황도 공개한다. 시도 교육청도 학업성적 관리 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성적 부풀리기 등이 우려되는 고교는 학사감사 등을 실시한다. 부실 학교에는 기관 주의ㆍ경고 등 행정 조치를 하고 포상ㆍ재정지원ㆍ연구학교 지정 등에서 불이익을 주겠다. 과도한 성적 부풀리기가 의심되는 교원은 성적 관련 비위로 간주해 징계 적용을 강화하겠다. 성취평가제를 하면 특목고ㆍ자사고 학생이 유리해지지 않나. ▲고교 내신에 절대평가제가 도입되지만 원점수/과목평균ㆍ표준편차가 함께 제공된다. 현재 대학에서 확대되는 입학사정관제는 특목고에 유리한 전형 요소(토익, 토플 등)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특목고ㆍ자사고 학생이 일률적으로 유리해진다고 볼 수 없다. 또 학교별 교육과정 운영이 다양화ㆍ특성화되면 대학이 학생의 잠재력, 소질, 이수 교육과정 등의 질적인 요소를 더 고려해 학생을 뽑을 수 있다. 대학도 지역균형선발, 사회적 배려대상자 선발, 입학사정관제 등 농어촌, 중소도시 일반고 학생들의 진학 기회를 보장하는 입학 전형을 확대하는 추세다. 올해 치러진 2012학년도 주요 대학의 입학사정관 선발 비율은 서울대 64.7%, 연세대 25%, 고려대 22.8% 등이다. 전형도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ㆍ기회균형선발, 고려대ㆍ이화여대의 학교장 추천전형, 서강대의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 성균관대의 지역리더육성 전형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일선 학교는 지금 바야흐로 ‘내신의 계절’이다. 일반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이자면 내신이란 교원의 정기인사 발령을 위한 서류 제출을 말한다. 필자 역시 전주 전입을 기대하며 정기인사에 필요한 일반전보 관련서류를 냈다. 그런데 서류를 준비하면서 보니 인사규정에 적지 않은 문제점이 발견된다. 우선 지도상 가산점이다. 지도상 가산점은 “각종 대회에서 지도상을 받은 자로 당해 학교 재직기간 동안의 실적 중 유리한 것 1회에 한하여” 받을 수 있다. 지도상 가산점 대상의 각종 대회는 음악·미술·체육(무용포함)과 영재교육(과학·정보올림피아·기능경기대회 등) 등이다. 그러니까 백일장대회, 공모전 등 문예지도를 통한 지도상 가산점은 아예 적시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교사들이 묵묵히 하는 초·중·고 학생들 글쓰기 지도를 통한 학생 수상은 아무것도 아니란 말인가? 대학의 문학특기자 전형 등을 위해 절대 필요한 진학지도의 하나인데도 지도상 가산점과 상관없다는 말인가?(물론 학교별로 글쓰기 지도가 활성화되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 1~3 단계로 지도상 등급이 나뉜 것도 문제다. 다른 분야는 어떤지 모르지만, 각종 단체의 백일장이나 공모전에서 교육감 지도교사상을 주는 경우, 등급 표시가 없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 사실을 이미 접했는지 인사규정에는 '등급표시가 없으면 3등급으로 인정'한단다. 그것 역시 말이 안된다. 보통 주최측은 최우수상 학생의 지도교사이거나 다수 응모 또는 다수 입상 등 특별한 공적이 있는 경우 교육감 지도교사상을 수여한다. 해당 대회에서 지도 공적이 빼어나 주는, 굳이 따지면 1등급의 교육감상인 셈이다. 그게 최하위 3등급이라니 말이 안되는 것이다. 주최 기관에 교육감 지도교사상을 내주고도 최하위로 취급하는 도교육청의 이중성이 교사들을 울리고 있는 꼴이다. 이러다간 자칫 주최측에 등급 표기된 교육감 지도교사상을 달라고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게 생겼다. 다음은 포상 가산점이다. 포상 가산점은 “당해 지역에서 5년 이내에 수상한 것 중 최상위의 포상 하나만 인정한다”고 되어 있다. 여기서 5년 이내는 불합리하다. 전라북도의 경우 한 학교나 같은 지역 만기가 6년인데, 거기에 맞춰져야 맞다. 실제로 필자는 전임지에서 그 조항에 걸려 억울한 피해를 당한 바 있다. 2003년 행자부장관상을 수상하여 스승의 날 장관 표창 추천 0순위였는데도 동료에게 양보했다. 만기가 되어 내신서류를 낼 때 비로소 그 조항이 있음을 알았다. 때문 장관 표창을 못써먹게 된 것이다. 포상 가산점의 너무 낮은 배점도 문제다. 특히 지도상 가산점과 비교해보면 그렇다. 훈장이나 대통령 표창은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없는 상이다. 그런데도 훈장이나 대통령 표창이 지도교사상의 전국대회 1등급 수상의 가산점보다 낮다니! 그런 국가 및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 또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 도교육청은 해마다 보다 합리적인 인사규정 마련을 위해 교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위에 적시한 의견이 아예 없었는지, 있었는데도 묵살했는지 잘 모르지만 하루빨리 불합리한 조항이 개선되었으면 한다.
수원 칠보초등학교, 2011년 행복했던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七寶)초등학교. 일곱 가지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칠보지역의 유래와 맞물려 역사와 전통이 깊은 칠보초등학교야말로 수원 교육계의 보물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 이 학교는 1947년 화성군 매송국교 노림 분교로 개교하여 1949년에 칠보국민학교로 승격하여 1987년 수원시로 편입되었다. 그 후 1996년 칠보초등학교로 명칭이 변경되는 등 지금까지 그 자취를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2011년 제 21대 양원기 교장선생님의 취임 이후 칠보초등학교에서는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글로벌 시민 양성’을 실현하기 위하여 ‘꿈과 사랑을 가꾸는 행복한 칠보 어린이’라는 지표 아래 효과적인 교육 현장을 꾸려나가고 있다. 곧 졸업을 앞둔 6학년 어느 교실. 담임선생님께서는 아이들에게 6년간의 학교 생활이 행복했는지를 물으셨다고 한다. 과연 4/5이상의 학생들이 행복했노라고 서슴없이 고백을 했다던데…. 교육 주체들의 진정한 ‘행복’을 추구해 나가는 칠보초등학교를 소개하고자 한다. 21세기는 정보화 사회, 글로벌 시대. 창의성을 지닌 인재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를 걱정과 경쟁의 플래쉬가 팡팡 터져대는 요즈음.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마저도 시대의 격정적인 물줄기로 얼굴에 주름이 푹푹 패여가고 있을 때, 칠보초등학교에서는 ‘칠보 5품제’를 통해 이에 체계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수학품제, 영어품제, 한자품제, 독서품제 그리고 줄넘기품제로 이루어진 ‘칠보 5품제’는 칠보인들이 지성과 체력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얼핏 보기에는 어디서든 엿볼 수 있는 교육활동 혹은 과중한 학업활동으로 아이들을 짓누를 수도 있는 교육활동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칠보 5품제’가 내세우는 핵심 단어는 ‘심화’가 아니라 ‘기초’와 ‘기본’이다. ‘기본’과 ‘원리’를 무시한 채 무조건 ‘어려운 문제’만이 전부인양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교육활동이 아닌, ‘기본’과 ‘기초’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탄탄한 교육활동을 통해 진정한 명품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또한 점점 사라져가기에 아쉬운 교육활동 중 하나인 ‘독서교육’의 활성화를 위하여 칠보초등학교에서는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학년별 권장도서 목록을 정하여 책 한권당 약 30여권의 같은 도서를 구입하여 1년동안 아침자습 시간마다 이를 학급별로 돌려 읽었다. 도서목록을 알려주고 개인적으로 책을 찾아다니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지만, 반 친구들과 선생님이 함께 모여 앉아 같은 시간 같은 부분을 읽고 있음에도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은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지 않은가. 더군다나 자신의 번호가 적힌 책을 골라 읽는 동안 책에 대한 애착심까지 생기는 것으로 보아 점점 꺼져가던 독서의 불씨가 다시 타오를 수 있겠다는 희망도 생기게 되었다. 특히 학기말에 실시되는 학년별 ‘독서 골든벨’ 활동은 아이들의 기억 속에 행복하게 남아 있다. 학년 전체가 넓은 강당에 앉아 화이트보드에 자신의 생각을 펼치면서 마치 내가 TV속 골든벨 최후의 1인이라도 되는 양 우쭐한 느낌도 들었다고 한다. 실제 주어진 40문제를 모두 맞추고 골든벨을 울린 4학년 학생의 모습은 6학년 언니오빠들에게도 귀감이 되었다. 칠보초등학교에서는 주고받는 인사말에서도 남다른 “행복”이 느껴진다. 작년에 처음 이 학교에 부임하신 어느 선생님 한 분이 그러셨다. “학교 인사말이 너무 독특해서, 길 가다가 만난 학생들이 저에게 인사를 하면 시선이 집중되요. 그렇다면 칠보초등학교의 인사말은 무엇일까? 이목을 집중시키는 그 인사말은 바로 “효도하겠습니다”이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이 이제는 정말 안녕한지의 여부를 떠나 맹목적인 인사말이 되어버린 현실을 고려하였을 뿐더러 우리 것의 예절, 전통인 효를 살리기 위해서 이 인사말을 도입하였다고 한다. 학생들이 본인의 입으로 고백한 ‘효도’라는 말에는 힘이 있다. 달콤한 사탕으로 아이들의 생활태도를 달래는 것보다 ‘네가 효도한다고 했던 인사말 기억하니?’와 같이 정곡을 찌르는 한 마디가 학생들로 하여금 태도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칠보 상벌점제인 “GY (GreenYellow) card" 제도 또한 바람직한 덕성을 길러주는 데 든든한 몫을 하고 있다. 행여 기대가 덜한 6학년 학생들임에도 Green Card를 모으는 재미 때문이라도 봉사를 하는 모습은 이를 지켜보는 교직원과 다른 친구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주고 있다. 2011년 칠보 학생들이 순수하면서도 소박한 '행복'을 간직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추억은 바로 '칠보 합창단' 의 창립과 연관이 깊다. 자극적이고 심히 흥겨운 요즈음의 가요 덕분에 아이들의 입에서 동요가 사라졌다. 이를 우려한 칠보초등학교는 기존에는 없었던 ‘합창단’을 창립하여 아이들에게 동심을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샛노란 합창복, 발그레한 볼 터치한 얼굴로 하나 된 소리를 만들어내는 칠보 합창단은 그 시작과 동시에 기대하지도 않았던 ‘수원 초등합창대회 우수상’을 수상했다. 합창대회를 끝내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간식거리를 먹으면서 아이들이 했던 말.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근데 재밌다. 다음에 또 합창부 하자” 이 한 마디에 지도교사의 마음에는 왠지 모를 뿌듯함이 밀려왔다고 하였다. 음악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6학년 학생이 음악시간에 교실에서 춤을 추면서 교과서 제재곡을 부르는 모습을 상상이나 해 봤는가? 멋진 화음이 아닌 그들의 어설프지만 열정적인 몸짓에 행복의 눈물을 삼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칠보초등학교 학생들의 예능적 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교원과 학생들의 과중한 학교 활동을 줄이기 위해 운동회와 학예회를 격년으로 실시하여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1년은 학예회의 해였다. 자신의 끼를 발산할 무대가 없어 때론 지루함을 느끼는 아이들에게 학급 학예회에 이어서 종합 학예회까지 연속 두 번의 기회는 그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 줄 충분한 원동력이 되었다. 합창, 기악,연극,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수 있었던 자유분방한 무대 위에서 아이들은 진심으로 행복해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칠보초등학교가 행복한 이유는, 학부모 역시 그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칠보초등학교 학부모회의 구성은 여느 타 학교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독서 동아리회’(회장 윤연희), ‘마미캅’(회장 김옥선),‘녹색 어머니회’(회장 한순주) 그리고 ‘아빠랑 놀자’(회장 김복일) 이렇게 4가지 모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그 열정만큼은 감히 자랑하고 싶다. 매주 수요일 저학년 교실에 직접 찾아오셔서 구연 동화 형식으로 실감나게 책을 읽어주시는 ‘독서 동아리회’ 어머님들. 아이들의 교통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두 세 걸음 밖에 안 되는 횡단보도까지도 손수 봉사해주시는 ‘녹색 어머니회’ 와 ‘마미캅’ 어머님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정과 학교가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하다는 일념으로 바쁜 와중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과 놀아주시는 '아빠랑 놀자' 의 아빠들. 그 순수한 의도와 열정이 현 시대가 요구하는 대안과 맞물렸는지 현재 EBS와 연계하여 그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칠보초등학교 학부모님들이 몸소 보여주신 사랑의 ‘행복’이 이젠 방송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는 기회라도 생긴 것일까? 그 결과 칠보초등학교 학부모회의 '아빠랑 놀자' 프로그램은 우수사례로 교과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학부모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2011년도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효과적인 부모역할' 이라는 주제로 저명한 강사들의 강의와 조언을 들어볼 수 있는 연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자녀양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고충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내 자녀를 위해서라도 꼭 ‘개근’을 하고 말겠다던 약 20여명의 어머님들의 열정도 행복했던 기억으로 떠오르곤 한다. 그러나 칠보초등학교 역시 타 학교가 가진 고충들로 고민할 때가 많다. 그렇지만 다소 부족한 환경 가운데 학생들 마음 하나하나에 심어주고 싶었던 그 행복감. 성취감. 아이들 역시 이를 느끼고 간직하였으면 좋겠다는 기대 하나로도 충분히 힘이 생긴다고 한다. 아직도 혹 행복의 씨앗이 싹을 틔우지 못해 발을 동동 굴리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오늘도 칠보초등학교는 최선을 다해 파이팅을 외친다. 칠보 어린이~ 화이팅!!
최근 이른바 반값 등록금 논란 속에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시켜 주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장학재단은 기존 국가장학금 제도를 개편해 2012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새 제도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논점들을 내포하고 있다. 첫 번째는 연간 1조5000억원이 등록금 부담 완화에 충분한가 하는 점이다. 이른바 반값 등록금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최소한 연간 4조~5조원 정도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장학금 지급액은 국가 재정여건과 국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국가장학금을 5배가량 늘린 것은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국가장학금 신청기준에 성적을 포함하는 것의 타당성이다. 헌법 제31조제1항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규정하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장학금은 업적과 필요를 고려해 지급된다. 따라서 새 제도가 소득에 따라 장학금이 차등 지급되도록 하고 성적 기준에 융통성을 부여한 것은 타당하다. 세 번째는 국가장학금을 대학구조개혁과 연계시키는 것의 적절성이다. 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강하고,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의 선정과 발표가 올해 이루어진 점을 감안해 국가장학금 신청 제외 대상을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및 종교계대학 중 평가 미참여 대학 신입생으로 한정해 재학생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한 것은 적절한 조치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제한대학 선정기준이 대학별 특수성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으므로 보완이 필요하다. 네 번째는 대학 자체의 노력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한가 하는 점이다. 감사원 등록금 감사 결과 12.7% 정도의 등록금 인하요인이 있으므로 유도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수익사업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고 수익용 재산도 부족한 상태에서는 한계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등록금 의존 구조에서 탈피해 대학의 재원을 다원화할 필요가 있다. 기부 활성화는 대학 재원의 다원화 방안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국에 올바른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고, 기부금에 대한 세제 혜택을 부여하며, 이러한 기부금이 이른바 일부 명문 대학에 쏠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 해가 저무는 12월이다. 이때는 사회 각 분야가 마무리를 하느냐 분주하다. 한 해를 돌아보며 반성을 하고, 새해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을 한다. 이 시기는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도 있지만, 새해 구상에 대한 즐거움이 있어 좋다. 학교는 어떨까. 학교는 괴로운 일상이 전개되고 있다. 우선 12월 초입에 들어서면서 기말고사를 본다. 학교마다 약간 차이가 있지만, 성적 처리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보통 이 때를 시험기간으로 한다. 그러다보니 12월 두 번째 주부터는 교실이 어수선하다. 시험이 끝났기 때문에 정상 수업이 어려워진다. 선생님들은 수업을 하려고 하지만,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 시험이 끝나서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일부 힘이 있는 교사는 윽박지르고 수업을 하지만, 교육 효과는 미지수다. 좀 편안한 선생님 수업 시간은 아예 책도 없이 쉬는 시간으로 착각을 한다. 궁여지책으로 일부 선생님은 영화를 상영해준다. 체육 활동을 하는 선생님도 있고, 학급 활동을 하기도 하지만, 이런 상황도 한두 시간이지 마냥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또 관리자들은 계속해서 밀도 있는 수업을 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교사들과 각을 세운다. 교실의 이런 모습을 보고 일부에서는 교사를 욕한다. 교사가 학생 장악력이 없는 것이다. 가르치는 것에 끝이 어디 있는가. 교과서가 끝났다고 가르칠 것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이 무궁무진하다. 가르치려고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가르칠 수 있다고 한다. 친절하게 과목별로 프로그램도 제시한다. 교과서에 배운 내용을 더욱 심화 학습할 수 있는 내용도 있고, 아이들 인성 함양을 위한 콘텐츠도 있다고 한다. 그뿐인가 아이들의 예절, 인간관계, 말하는 법 등등 끝이 없다고 한다. 이런 주장은 다 맞는 이야기다. 교사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어른들의 생각이다. 학교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사실 학기말 시험이 끝나면 교실 수업은 어려워진다. 아무리 교사가 가르칠 내용이 많다고 소리쳐도 아이들은 귀담아 듣지 않는다. 학생 몇몇을 제외하고는 수업을 하는 교사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놀이에 빠진다. 이를 두고 교사의 역량 운운하는 것도 잘못이다. 지금 학교 문화는 교사의 실력도 연륜도 필요 없다. 체벌이 없다는 이유로 오직 아이들은 본능에만 충실하다. 평상시에도 삶의 원칙을 차곡차곡 일러주면 무시하고 뭉개버리는데, 이때는 통제 불능이다. 수업을 열심히 하려고 아이들의 자세를 지적하면, 심한 경우는 눈을 부라리며 대들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 12월말까지 지속되고, 또 2월 종업식이 있기까지 일 주일이 더 지속된다. 그렇다면 거의 한 달 가까이 학교가 수업을 못하는 것이다. 중․고등학교 1, 2학년만이 아니다. 중3과 고3은 더 심하다. 중3은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면 10월부터 고입 준비를 하니 더 심한 상황이다. 고3도 11월 초에 수능 시험이 끝나면, 학교에 오는 것이 시들해진다. 대입 준비를 하느냐 학원에 가고, 나머지 학생들도 오전에 등교해 하는 일 없이 앉아 있다가 점심 전에 돌아간다. 이런 상황을 교육 당국도 알고 있다. 그런데 손을 안 쓰고 있다. 특별히 손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하지만 학기말 수업 파행은 국가적으로도 큰 낭비다. 학교 구성원 간의 정서도 건전하게 형성되지 않는다. 이 문제는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선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은 입시 일정을 최대한 줄인다. 고입과 대입의 차이가 있지만 입학 사정 기간을 단축하면 해답이 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컴퓨터 시스템으로 입학 업무를 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 그리고 재학생도 마찬가지다. 기말고사를 끝내면서 바로 방학을 하면 된다. 성적 처리 및 확인은 대학처럼 온라인으로 하는 방법이 있으니 가능하다. 경기교육청이 내년부터 하반기 교원 전보인사를 폐지하기로 하는 행정 예고를 했다. 2학기 시작 직후 이뤄지는 하반기 전보인사의 경우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하반기 교원 정기 전보인사로 학기 중 담임 또는 교과 전담 교사가 바뀌면서 학생들의 학교 적응은 물론 교육과정 진행에 큰 피해를 준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런 문제점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다. 지금 학기말 시험 후 실시하는 학사일정도 교육 당국의 결심만 있으면 큰 문제점 없이 개선이 될 것이다. 특히 학사 일정의 파행으로 교육력이 낭비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학교의 잘못된 문화가 개선되지 않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하루 빨리 과감한 결정을 내려 학교의 모습을 건전하게 회복해야 할 것이다.
프로크루스테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의 아들로 유명한 악당이다. 지나가는 행인을 잡아 자기 침대에 눕혀놓고 행인의 키가 침대보다 더 크면 잘라 죽였고, 작으면 몸을 늘려서 죽였다고 한다. 그런데 결론은 프로크루스테스 자신도 테세우스에게 잡혀 그 침대에서 잘려 죽임을 당한다는 것이다. 날로 생활이 발전해지고 사람들 또한 편함에 익숙해져서 조금의 불편도 감수하기 싫어한다. 특히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경제적 생활은 높아지는데 공공윤리의식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남해읍내 간선 도로변의 아침 출근길과 등굣길 풍경을 본다. 팔십 년대 중반까지만 하여도 아파트는 거의 없었다. 아직 소방도로도 많이 뚫리지 않았고 자가용 보유율도 낮았다. 이동수단은 대중교통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소통도 원활하였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많이 달라졌다. 전세를 살아도 차는 있어야 한다며 거의 모든 가구가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주차공간이 협소한 아파트 앞의 도로나 주택지 주변의 간선도로 들은 차들로 가득하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학생들의 등교시간이나 출근시간에 안전과 통행에 문제를 가져오고 있다. 차주들의 편리함으로 인해 밤 시간과 아침시간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한 차들이 도로를 이용하는 학생과 행인, 다른 운전자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른 아침 남해여중 앞을 지나 향 공장 인근 도로를 지나쳐 본 사람은 느낄 것이다. 너무 혼잡하다. 중앙선도 없는 도로의 통학로 가장자리 주변에 인근 아파트와 주택의 차들로 빼곡하다. 평소엔 충분히 비켜갈 수 있지만, 가장자리 주차로 말미암아 반대편에서 마주 오는 차와 마주치면 어려운 상황이 벌어진다. 학생들은 위험한 것을 알면서도 비좁은 틈을 빠져나가고 한쪽 차는 꼭 양보를 해야 하는 형편이 펼쳐진다. 이런 상황에 기다려주는 운전자가 있는가 하면 나 몰라라 하고 가버리는 일도 있다. 양보를 받고 가는 운전자의 모습도 여러 형태다. 고맙다는 손짓을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대부분 무표정하게 지나가기 일쑤다. 자신 또한 기다려준 것에 응답이라도 받으면 기분이 좋지만, 그냥 행하게 지나가면 참 씁쓸한 기분이다. 모두가 염치와 배려가 부족하다. 자동차는 현대문명의 이기이다. 또한, 개인재산이며 재산권 행사의 권리도 있다. 하지만, 공공의 편리를 저해할 때는 문명의 이기가 아닌 방해꾼으로 된다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문득 일본 대지진 때 뉴스의 화제로 잠시 떠돌던 일본의 메이와쿠(迷惑)이야기와 우리나라의 염치문화를 생각해본다. 메이와꾸는 일본인들이 어려서 교육을 받을 때 가장 먼저 듣게 되는 말이며 일생을 거쳐 강조되는 말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라는 뜻이다. 이 예는 일본 여행자들의 후기에서도 언급되고 있으며 공공시설 활용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사항이라고 한다.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우리나라에는 염치(廉恭)라는 말이 있다. 염치는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워하는 마음이란 뜻이다. 이런 동서양의 이야기는 지금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주차한 사람, 기다려주는 사람, 길을 가는 행인 모두 자신만의 침대를 가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생활에서 그 침대에 맞으면 좋다고 하고 부족하거나 과하면 잘못됐다고 외치는 것이 지금의 우리 모습이다. 이것은 개인 이기주의와 더불어 집단이기주의로 변하고 있다. 세상은 더불어 살아야 한다. 일단 외치고 주장하기 전에 내가 하는 일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나 불편이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배려와 염치가 중요하다. 나만 편하자고 하면 결국 그 피해는 돌아서 자신에게 오는 것이다. 작은 일이지만 생활에서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태도가 메마른 이 시대를 사는 좋은 해결책이 아닌가 한다.
학생인권조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진보성향의 주장이 과연 우리교육을 어떻게 변화시키게 될지 예상을 해보면 신중하게 다루어야 할 일이라고 본다.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초안은 체벌금지, 복장·두발 규제 금지, 야간자율학습 선택권 보장, 수업시간 외 교내집회 보장, 학교 운영 및 교육청의 교육정책 결정 과정에 학생 참여 등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체벌금지, 복장·두발 규제 금지, 야간자율학습 선택권 보장 등은 그 동안 논란과 시행착오를 거친 문제이지만, 수업시간 외 교내집회 보장, 학교 운영 및 교육청의 교육정책 결정 과정에 학생 참여 등은 심신의 발달이 완성된 성인들에게나 적용되어야 하는 내용을 초중고학생들의 인권조례에 포함시키려는 것은 과연 옳은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할 것 같다. 보통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아직 미성년자로 분류하여 보호자가 필요한 발달단계에 놓여있는 학생들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몸도 아직 여물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성숙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독립적인 행동에 일부 제한을 두어 바르게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다. 이 시기는 평생 가지고 갈 인성의 바탕이 형성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그래서 언행을 비롯한 올바른 습관이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본받게 되는 시기이다. 잘못된 버릇을 배우거나 익히면 평생을 힘들게 살아가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 어떤 교육을 받았느냐가 그 사람의 장래를 결정지어주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이 있다. 어릴 때 호기심으로 남의 물건을 훔친 것이 나쁜 버릇으로 몸에 배어 성장한 다음에도 도둑질을 하여 대도(大盜)가 된 어느 죄수가 면회를 온 부모에게 어릴 때 때려서라도 나의 나쁜 버릇을 고쳐주지 않았다고 눈물로 원망을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런 경우 매를 대서라도 나쁜 버릇을 고쳐주는 것이 더 옳은 일이지 어린아이의 인권만 존중한다고 매로 다스리지 않고 방임해 두는 것이 옳은 일인지 판단은 부모나 선생님의 몫이다. 매는 약이 되게 써야지 감정을 가지고 마음의 상처를 주는 매는 아이들에게 독(毒)이 되기 때문에 함부로 매를 들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교복이 자율화 되었다가 다시 착용을 하는 것을 보면 복장이나 두발문제는 제멋대로 두는 것 보다 학생답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의(衣), 즉 복장을 제일로 삼고 예의범절을 매우 중요시 여겨온 민족이다. 학생이 복장을 단정히 하는 것은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는데 근본이 되는 것이다. 규제일변도로 구속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도리어 지나친 자유를 주면 방종(放縱)이 되어 문제가 더 심각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갑자기 학생들을 풀어놓을 경우 자칫 혼란과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 집회허용과 자율학습 선택권보장 등은 교육적이지 않다는 식자(識者)층의 우려(憂慮)도 제기되고 있다. 인권의 보편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학생 인권의 필요성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권의 소중함은 학생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우리의 교육현실에서 학생이라는 이유로 일부 인권을 너무도 쉽게 다루어진 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지엽적인 사례를 들어 학생인권조례를 지나치게 성급히 서둘러 추진했다가는 그렇지 않아도 교권을 무너트린 이 마당에 급진적인 발상은 교육현장에 혼란만 야기(惹起)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수업시간에 교사를 조롱(嘲弄)하거나 잠을 자는 학생을 깨우지 못하고 수업시간에 휴대폰으로 놀이를 즐기고, 심지어는 교사를 폭행까지 하는 현실을 어떻게 해야 하나? 지식교육과 병행해야 할 인성교육은 발붙일 수 없는 상황인데 학생인권조례까지 만들어 교권위에 학생인권을 올려놓으려는 생각은 마치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우(愚)를 범하게 될 것이다. 학생의 인권이 소중하다고 지나치게 보호만 강조하다보면 자립심은 언제 키워줘야 하나? 도리어 사자나 호랑이가 자기 새끼를 혹독(酷毒)하게 훈련시켜 맹수의 자리를 지키도록 하는 지혜를 인간이 배울 시점(時點)이라 생각한다.
학년말을 맞아 선생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고 힘들다. 업무적으로는 성적처리,생활기록부 작성,사정회 준비 등으로 눈코뜰새 없는데다 아이들 생활지도 문제까지 겹치기 때문이다. 교원 업무경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는 하지만 해야할 일은 줄어들지 않고, 날마다 맞닥뜨려야 하는 아이들은 또오죽 거칠고 복잡한가! 선생님 말씀가벼이 아는 것은 기본이고비뚤어진 극소수 학생들의 경우지도에 순응하기는 커녕 눈을 부라리며 대들기 일쑤니 말이다. 그래 무심결에 내뱉는 "선생 노릇 못해먹겠다."는 말이 단순한 푸념으로 들리지 않고 교육의 위기로 느껴지는 것이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성 싶다. 학교장으로서도 학년말은 힘들다. 교과서중심의 교육과정을 거지반 마친 선생님들이나 기말 시험을마친 아이들 모두조금씩은 긴장들이 풀려해이될 수밖에 없는 점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교실 이곳저곳의 흐트러진 풍경을 바라보는 일은 그리 유쾌할 수가없는것이다. 시작종이 쳤는데도 복도를 서성이는 학생들, "선생님, 우리 공부 다 했으니그냥 놀아요."하면서 선생님을 유혹하는 학생들 앞에서 "그럼 이 시간에 우리 비디오나 한편 볼까?"하며 학생들의 꼬임에 넘어가는 선생님. 어쩌면 좋을까. 그냥 내버려두자니 교육과정이 파행으로 운영될게 뻔하고 일일이 간섭하자니 잘하고 계시는 다른 선생님들 부담드릴 것같고.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선생님들 가운데 일부는 교과서를 끝내고 나면 가르칠 것이 없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갖는다는 점이다. 어느 학교나정해진 교육과정 안에서수업일수와 법정 시수를다 채워야 하는 것은 상식인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단순히 일수와 시간을 채웠다는 의미의 교육과정 이수가 아니라 학생들이 무엇을 얼마만큼 제대로 배웠는가 하는 교육내용의 충실성일 것이다. 학년말에 교과서가 끝났다고 해서 졸업식이나 다음 학년도 진급시까지아이들을 아무렇게나 방치한다면 교육의 무한책무성으로부터 어긋나도 한참 어긋나고 있는 것이다. 가르치려고 마음만 먹으면 무엇을 가르친들 어찌 가르칠 것이 없겠는가. 국어시간 같으면 일정한 주제를 놓고 토론수업을 해볼수도 있고, 평소 수업시간에 못했던 문학작품 쓰기를 시도해서 일대일로 지도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바른심성함양을 고민한다면 부모님께 또는 스승님께 감사편지쓰기도 좋을 것이다. 영어시간은 또 어떤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필수적으로 익혀야될 기본단어와 핵심문장들을 중심으로이미 배운 내용을 반복학습을 해도 좋을 것이고 아름다운 영시 한편씩을 놓고 감상하고나서 각자의 생각을 발표하게 할 수도 있다. 과학시간이라면 생활속의 과학을 주제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각종 원리를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음악시간이라면 명곡 감상을 중심으로 해서 위대한 음악가들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도록 힘쓰고, 체육시간이라면 그절히 않아도 약해빠진 아이들의 기초체력 향상을 위해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가벼운 일상운동을습관화되도록 해주면 오죽 좋을 것인가. 왜 교과서를 가르치는 일만 교육이고, 교과서 밖의 다양한 체험과 인식, 폭넓은 인간관계의 형성, 예술적 감상이나 향유는 학교가 신경안써도 되는 일쯤으로 생각을 하는지! 얼마전 신문보도를 보았더니, 학년말을 맞아 공부를 놓아버린 초6, 중 3, 고3 학생들이학교에서 매일 감상하는 비디오가 하루 3~4편이라고 하는데 이런 현상이 방치되고 더 심화된다면교육의 공동화 내지는 학교의 무력화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가르칠 것은 많은데 가르치기가 싫다면 모르겠지만, 가르치려고 마음만 먹으면 이 세상에 아이들에게 피가되고 살이 될 '가르칠거리'가 너무너무 많다면지금의 수업일수나 과목별 이수시간은 남기보다 오히려 부족하다 해야 맞을 것이다. 필자도 한때 학부모로서 자녀를 학교에 보냈고 여러번의 학년말을 보냈다. 그때마다 아이들이 집에 와서 하는 말을 떠올리다 보면 내가 교육자임이 참으로 부끄러워졌던 기억을 지금도 갖고 있다. " 아버지, 학교가서 날마다 몇시간씩 비디오 보기가 질리는데 어떻게 하죠?" "네가 읽을 책을 준비해 가서 조용히 책이라도 읽으렴." " 아버지도 참, 아이들이 나보고 잘난 척 그만 하라는데 어떻게 나 혼자만 책을 읽어요!" "......" 누가 뭐래도 교육은 서비스 아닌가. 그렇다면 학교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최상의 서비스, 품질높은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우리가 진정한 교육자로서 학년초 학기중에 열심히 가르쳤다면 학년말에도 똑같이 열심히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도 풀어지지 않고 스스로를 다잡아 다음 학년을 준비하고 상급학교에서 필요한 바른 배움의 태도를 기를 수 있다. 아이들 가슴에 오래오래 남을 교육, 학부모들이두고두고 선생님을 고마워할 수 있는 교육. 지금 우리 교육은 이것을 고민해야 한다.
주5일제 수업을 전면 도입할 경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45조 제1항(2011.10.26. 개정)에서는 수업일수를 190일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매월 2회의 주5일 수업제를 하던 지난해의 수업일수는 205일 이었다. 산술적으로 매 월2회의 주5일제 수업을 실시하던 때는 토요일에 수업을 하는 날이 휴업하는 날보다 더 많았다. 매년 두세달 정도는 5주까지 있는 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즉 토요일에 휴업2일 등교 3일을 하는 달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주5일 수업제를 전면 실시한다면 1년간 수업하는 주를 34주로 계산할때 17일 정도는 휴업이 가능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190일을 수업일수로 하는데 문제가 없다. 그런데 2012학년도 교육과정을 편성하면서 195일 이상의 수업일수를 확보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물론 공문으로 내려온 것은 아니다. 교육청에서 메일로 연락을 받은 것이다. 190일 이상은 법적인 의미일 뿐 최소한 195일 이상을 해야 한다고 한다. 시범운영학교에서 그렇게 했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왜 195일이 필요한가를 살폈더니, 행사를 하는 날은 수업시수 계산이 안 되도록 되어있다. 또한 시험을 실시하는 날도 해당일의 시험시간 만큼은 수업일수로 인정하지만 순수한 수업일수에서는 빠지도록 되어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역시 순수업일수(창의적체험활동이나 행사, 고사일을 뺀 실제로 수업해야 하는 일수)에서 빠지도록 되어있다. 따라서 매년 34주의 수업을 실시한다고 보면 무조건 실 수업주수가 34주이상을매 요일마다 해야 하는 것이다. 고사기간과 공휴일, 행사일을 제외하다 보면 매주 34주 확보가 쉽지 않다. 방학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줄어드는 날은 생각보다 더 많다. 34주는 무조건 수업만 해야 하는 주수를 이야기 한다. 행사일정을 일부 취소해도 주5일 수업제로 인한 수업일수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여기에 각 교과의 수업시수 역시 주당시수에 34를 곱한 숫자가 나와야 한다. 실제로 수업하는 주는 34주 이상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34주를 순수한 수업 주수로 잡아도 모자라는 교과는 방학후에 1-2일정도 수업을 더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주5일 수업제의 도입으로 휴업일은 대략올해보다 10일정도 늘어날 뿐이다. 이런 표현이 맞는 표현일지 모르겠지만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겨우 열흘 때문에 주5일 수업제를 도입해야 하느냐는 이야기를 할 수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중 7교시 수업을 최소화해야 한다. 주3회 7교시는 무조건 안된다는 단서가 달려있다.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독자적으로 편성할 수 없게 되어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비슷한 교육과정이 나올 것으로 본다. 교과관련 행사의 경우는 해당교과의 수업시수로 인정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하더라도 결국은 행사일이 순 수업일수에 빠지게 되니,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교육과정은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이 있고 시·도교육청 수준의 교육과정이 있다. 교육과정 지침에 순 수업주수를 34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찾을 수 없었다. 창의적체험활동도 순 수업주수에 넣으면 안되도록 되어 있다.순 수업주수란 무조건 교과수업을 의미한다. 전일제 봉사활동을 했다고 해도 그 날은 순 수업일수와는 관련이 없는 것이다. 100% 교과수업이 이루어져야 순 수업일수에 산입이 가능한 것이다. 교육과정에는 분명히 창의적 체험활동을 포함한 시수를 최소 수업시수로 정하고 있는데, 교과수업을 34주 해야 하고, 수업시수도 1,122시간 이상 되어야 한다는 것에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사들은 주2회 휴업이 더 좋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방학일수 줄이고, 7교시 수업을 최소한 2회정도 해야 되는 현실보다는 좀더 여유있게 학생들을 지도하고 싶기 때문이다. 순 수업주수 34를 맞추기 위해서는 고사일수도 줄여야 한다. 보통 하루에 2~3과목 치르던 것이 3~4과목으로 늘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의 적용으로 교과수가 감축되었지만 어쩌면 학생들의 시험부담은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시, 도의 경우는 어떤지 알고싶다. 마찬가지로 순 수업일수를 중요시 하겠지만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만이라도 순 수업일수에 포함시켜 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 교육과정의 한 영역으로 포함되어 있는 부분인데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조금만 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틈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책을 읽으면 정보를 얻는 것은 평범한 진리다. 이 진리를 또 터득했다. 주변에서 혁신학교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었지만, 실체를 몰랐다. 김성천의 ‘혁신학교란 무엇인가(맘에드림)’는 이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전하고 있다. 혁신학교는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후보자 시절 언급한 학교 형태다. 학급당 인원수를 25명 수준으로 낮추어 질 높은 교육을 꾀하자는 것과 가급적 소외된 학교를 중심으로 좋은 교장과 교사를 초빙하여 공교육의 모델을 만들어보자는 두 가지의 발상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p. 62). 이 근거로 많은 사람들은 혁신학교는 학급당 인원수가 25명으로 줄이는 학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혁신학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혁신학교는 무엇보도 교육이 다르다. 기존 학교는 경영 조직이나 관료 조직에 의해서 움직인다. 교육청이나 교육부의 행정 지침이 우선이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교사의 주체성은 사라지고, 교사는 대상화된다. 혁신학교는 그렇지 않다. 혁신학교 교사들은 외부에 좌우되지 않고 내부에서 힘을 발휘한다. 자발성이 있다. 자발성은 형식성과 수동성을 극복한다. 학교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가치가 이것이다. 교사 스스로가 논의하고 합의해 실천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학교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다. 민주성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 조직은 1인 리더의 탁월한 지도로 끌고 가는 틀을 거부한다. 실제로 성공적인 혁신학교는 교장 한 명의 전문성과 리더십에 의존하지 않는다. 교사의 참여와 소통이 이루어질 때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그동안 학교는 1인 교장의 진두지휘 아래 굴러갔다. 학교 구성원인 교사, 학생, 학부모는 교장의 명령대로 움직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혁신학교는 교사의 참여와 소통이 이루어진다. 참여와 소통은 일방향성이 아닌 쌍방향성을 의미한다. 특히 관리자와 교사의 소통 과정이 자유롭고 민주적이다. 이러한 과정이 교사의 효능감과 자신감을 높인다. 그 사이에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창의성 교육도 새 학교에서 추구해야 할 과제다. 최근 들어 배움 중심 수업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교사의 강의식 수업을 반성하자는 의미다. 교사의 수업이 변해야 학생의 창의성이 자극된다. 입시 위주의 교육을 극복하는 것도 창의성 교육이다. 입시 교육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문제풀이식 수업은 창의 지성을 기르는 교육이 아니다. 사교육과 차별화된 교육도 우리 교육이 감당해야 할 과제다. 입시의 틀에 갇혀 강의식 교육과 반복 학습, 그리고 선행 학습의 형태로 진행되는 교육은 결국 사교육과 다를 것이 없다. 이러한 교육은 타율적인 학습을 만들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우리나라는 근대 국가의 출발과 함께 전쟁을 치렀다. 자원도 없는 전형적인 개발도상국가였다. 다행히 교육과 인재개발을 통해 성장의 원동력을 찾았다. 학교는 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적자원의 핵심적인 공급처였다. 특히 가난해도 공부만 열심히 잘 하면 경제적·사회적 신분이 상승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교육열은 뜨거웠다. 그러나 산업 사회를 지나면서 교육은 새로운 위기에 봉착했다. 우리 사회는 산업화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당연히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속도가 생명이었다. 교육은 많은 양의 정보를 주입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학생은 그것을 암기하는데 몰두했다. 이 틀이 지속되면서 학교는 매력을 잃었다. 더욱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학력이 가난을 벗어나는 사다리 역할을 했으나 최근에는 많이 달라졌다. 사교육 경쟁이 심해지면서 비용이 많이 들고, 가정 형편이 어려우면 오히려 대학 입학이 어려워 교육의 사다리가 약해지고 있다. 그 결과 교육은 사회와 학생으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학교에 기대를 걸지 않을 것입니다. 학교가 바뀌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만큼 우리는 학교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우리 자신들이 곧 길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길은 잘 닦여져 열려 있는 그런 길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열어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자기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래서 삶을 꽃피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교육의 본질임을 잊지 않는 한 우리는 길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진정한 교육을 시작할 때입니다(민들레 창간호, 창간사. p. 34 - 본 책은 p. 38). 학교는 학생들의 교육에는 사실상 아무런 관심이 없다. 학교는 학교제도, 나아가서 전체 사회제도의 톱니바퀴가 잘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학생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한 데 관심이 있고, 그 다음으로는 스스로 무슨 대단한 활동, 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는 쇼를 벌리는 데 관심이 있는 것이다. 학교는 학년제, 고정화된 교과과정, 뒤떨어진 교수법과 시설을 고수하면서 학교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관료식 경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학교는 학교에 착취당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자금을 빼앗아 그 일부분을 질 나쁜 서비스의 형태로 그것도 매우 불평등하게 배분해왔던 것이다(이한, ‘학교를 넘어서’, p. 39 - 본 책은 p. 39). 두 개의 인용문은 학교를 부정하고 있다. 앞의 글은 대안교육 잡지의 창간사로 학부모들이 더 이상 교육에 기대를 걸지 않고 스스로 길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한의 글도 학교 교육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이한은 남들이 선망하는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지금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즉 그는 이 사회의 교육체제에서 가장 우월한 승리자다. 그런 사람이 학교 제도를 비판한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 지금 학교는 극심한 혼란의 중심에 있다. 산업화의 성과로 경제 수준이 향상되고 생활양식이 변화되면서 새로운 교육적 요구가 나타났다. 하지만 학교는 과거의 늪에 빠져 있었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서 학교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학교에 있는 교사도 학교를 부정하고 있다. 낯 뜨거운 고백이지만, 나도 교육 관련 글을 쓸 때는 교육의 부정적인 측면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때마다 학교 위기의 원인이 외부에 있다고 항변 했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제 역할과 본분에 충실하지 못한 내적 요인도 크다. 외부의 원인도 있겠지만, 결국 내부에도 원인이 있었을 것이다. 결국 교육 현장에 있으면서 교육의 위기를 말하는 것은 내 얼굴에 침 뱉기다. 교육과정 특성화와 다양화는 혁신학교의 생명입니다. 교사들의 수업 재구성, 독서연계, 체험연계교육, 주제통합교육, 교과통합교육, 지역화교육, 진로연계교육, 영양교육 등 학교에서 추구하는 핵심적 가치와 철학은 결국 교육과정으로 구현되어야 합니다(p. 234). 우리 교육은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데 실패했다는 문제 제기에 할 말이 없다. 교육과정 등 여러 분야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교실이 가장 큰 문제였다. 교실에서 수업은 교사의 일방적 강의로 진행되었다. 교실에서 교사는 가르치고 학생은 배우는 이분법적인 틀에 고여 있다. 다행히 교실 수업에 대한 반성이 시작되고 있다. 학습도 개인의 고독한 작업이 아니라는 인식이 시작되었다. 배움이란 다양한 주체 간에 일어난다. 수업이 교사와 학생의 상화 작용의 교류를 통해 이루어지는 역동적인 과정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과제는 남는다. 학교 교육은 그 목적 및 수단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교육이 일정 부분 사회 진출을 위한 수단이고 목표가 되는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 그렇다면 학교가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이 변해야 한다. 교육 당국은 이러한 현상에 민감해야 한다. 그것이 학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 아니라, 우리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선택임을 명심해야 한다.
전남교육소식 창간 1주년에 부쳐 ‘찾아가는 정보, 보이는 전남교육’을 향한 창간호를 시작으로 10일 단위로 발행되는 전남교육소식을 기다리는 것은 이제 나의 즐거운 일상이 되었다.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만 되나, 직접 해본 것은 이해된다’는 공자의 말처럼 교직원 명예기자로 활동하는 덕분이기도 하다. 벌써 36호까지 발행되었으니 감회가 새롭다. 현장교사인 나에게 전남교육소식의 느낌은 각별하다. 교육이라는 숲을 보게 해 주는 이정표와 알리미 역할은 물론, 나를 돌아보는 거울 역할까지 해주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조망하는 교육 정책이나 외국의 사례를 알게 해 주는 통로이면서도 교육 정책 자료나 방향성을 시의적절하게 다루어 주어서 안심이 된다. 나아가 선도 학교나 우수 사례를 통해서 교실이라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쉬운 현실을 들여다보게 해주어서 참 고맙다. 전남교육을 위해 묵묵히 일하시는 많은 분들의 노고가 학부모나 교직원, 정책담당자의 펜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로 되살아나고 있으니 그것도 감사하다. 청렴도 1위의 전남교육의 위상 “현대는 산소와 수소, 광고로 이루어졌다”는 어느 작가의 말처럼 광고는 곧 홍보다. 교육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전남교육의 위상을 홍보하는 한 장의 소식지는 백 마디 말보다 큰 힘을 발휘한다. 장만채 교육감 취임 후 16개 시 도, 150개 정부기관 중 청렴도 1위라는 기사가 실린 전남교육소식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이는 전남교육 담당한 모든 기관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노력한 성과다. 신뢰와 공정성이 조직의 초석임을 감안할 때 매우 고무적인 정책성과 앞에 전남교육에 몸담고 있는 현장교사로서 어깨가 으쓱해졌다. 2010년 12월 28일 교육감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전남교육 전체를 스크린, 문제점을 진단하고 당장의 성과보다는 교육시스템 개선에 노력해서 전남의 미래를 위한 텃밭을 잘 일구어서 '더불어 배우며 미래를 일구는 인간 육성'의 초석을 놓고 싶다”는 의지가 정책으로 반영되어 착실하게 실천되고 있음을 보여준 지표이기에 현장 교사로서 자존감도 높아졌다. 청렴도 하위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교육시스템 개선이 시급한 과제였기 때문이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맑은 연못을 구정물로 만든 다음에는 정화시키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니 전남교육소식은 미꾸라지를 잡는 노력까지 했으면 하는 것은 나의 간절한 희망사항이다. 전남교육소식 대한민국 명품 소식이 되기를 이처럼 전남교육의 초석을 다진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가족의 뜻을 올바르게 대변하면서도 교육을 향한 여론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언론의 기능까지 추구하며 칼보다 강한 펜의 사명을 다하는 전남교육소식이 되리라 확신한다. 교육적 기능과 언론의 기능이 조화롭게 융합하여 ‘더불어 사는 인성교육’을 지향하는 전남교육의 큰 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품격 있는 미래 인재의 열매를 즐겁게 상상해 본다. 전남교육소식이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을 교훈삼아 교육기관과 학교, 학부모와 지역사회라는 교육환경의 구성원들이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나무를 귀하게 가꾸는 소통과 상생의 다리가 되어, 전남교육을 너머 대한민국 교육소식을 대변하는 명품 신문이 되리라 기대해본다.
경기도 교육청이 내부 핵심부서간 마찰로 내홍을 겪고있는 가운데 도의회 감사에서도 해당부서 관련사안으로 공방이 벌어져 청내 조직갈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해당부서는 모두 외부에서 개방형으로 수혈된 김상곤 교육감 측근들이 부서장을 맡고 있어 이들의 주도권 다툼이 문제의 시발점이라는 내부지적과 함께 조직기강 이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교육청 감사담당관실은 지난 10월 기획예산담당관실의 업무추진비 지출 내역에 대해 감사하겠다며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기획예산담당관실이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서 두 부서 간 갈등이 표면화되기 시작됐다. 기획예산담당관실은 앞서 감사담당관실의 내년 업무추진비를 대폭 삭감한 데 대한 보복성 감사라는 시각인 반면 감사담당관실은 통상적인 업무추진비 집행 실태 점검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직원이 감사담당관을 비난하는 글을 교육청 홈페이지에 무더기로 게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기획예산담당관실의 조직적 반발'이라는 의심을 샀고, 이 문제로 기획예산담당관실 한 사무관이 대기발령 되기도 했다. 양 부서간 전선은 도의회로 확대됐다. 지난달 15일 진행된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감사에서 한 도의원은 "한 부서에서 지난 2년9개월간 식사비로만 2억3천만원을 사용했다. 카드사용 내역을 철저 조사하라"며 기획예산담당관실을 겨냥했다. 이어 지난 5일 열린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참고인으로 출석한 도교육청 한 사무관이 도의원의 질문에 "간부 A씨가 연초에 나를 불러 모 SNS 구축업체의 사업계획 설명을 듣고 도입을 검토하라고 했다"며 압력행사를 주장했다. 감사담당관을 지목한 발언이었다. 두 부서는 이에 "카드 사용에 하자가 없다", "근거없는 음해성 주장이다"라면서 맞섰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도의회의 이같은 문제 제기 및 추궁이 두 부서간 '상대부서 흠집내기용 공작(?)'에서 비롯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 내부에서는 '기획예산담당관이 인사와 관련해 전횡을 일삼고 있다', '감사담당관이 자신의 임용에 비협조적이던 사무관에 대해 보복을 했다' 등 갖가지 소문이 나돌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에 대해 도의회 이상훈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상곤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외부에서 수혈된 사람들이 파워게임을 하면서 조직이 흐트러져 기존 조직원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최창의 교육의원도 "도교육청 핵심 인사간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조만간 김 교육감을 만나 적절한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찬환 부교육감은 도의원들의 질책에 "개방형 직위 직원들 간 갈등 조정에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도교육청 한 직원은 "핵심 인사간 주도권 싸움으로 현재 도교육청 분위기가 한마디로 엉망"이라며 "지금까지 도교육청 내부 분위기가 이렇게 나빴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결국 지난 7일 월례회의에서 "내부 감사와 관련해 건설적인 제안은 환영할 일이지만 조직에 해를 가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엄격히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조직 기강잡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