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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높은 하늘과 황금색 들판이 어우러진 이 좋은 계절에 코스모스나 단풍같이 아름다운 꽃이나 색깔이 아니면 어떤가? 파란 하늘을 벗 삼아 걷다가 냇가나 산비탈에서 억새나 갈대만 만나도 생각이 깊어지는 계절이 가을이다. 그래서 굳이 사람들 많이 모이는 유명 관광지를 찾느라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 가을은 가까운 곳에서 낭만을 찾아내고 추억을 떠올리며 마음의 풍요를 누리기에 좋은 계절이다. 벼이삭을 닮은 갈대와 달리 새털처럼 가벼운 억새는 고개를 반쯤만 숙인 채 비상을 꿈꾼다. 만발한 억새가 발길을 붙드는 곳이 청원군 문의면 체육공원 앞에 있는 대청호반이다. 하얀 억새가 바람결에 너울너울 춤을 추고, 주변의 산들이 호수의 수면에 길게 그림자를 드리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사색에 잠긴다. 억새밭을 향해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연인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지 키보다 훌쩍 커버린 억새 사이에 연인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자주 눈에 띈다. 억새들도 시샘을 하는지 바람이 불어오면 서로 몸을 비비며 스르륵 스르륵, 사각 사각 밀어를 나눈다. 인근에 문의문화재단지와 대청호미술관, 양성산, 청남대, 대청댐 물문화관 등이 있어 보고 즐길 거리도 많다. [교통안내] 청주 - 방서동 - 공군사관학교 - 고은삼거리 우회전 - 화당삼거리 직진 - 문의사거리 직진 - 문의중학교 지나 체육공원 쪽으로 좌회전 - 대청호반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학업성취도 평가 방식이 개선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17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교과부의 의뢰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체제 개선방안을 연구해온 충남대 반재천 교수팀은 이날 서울 모 호텔에서 토론회를 열고 4가지 평가체제 개선안을 공개했다. 4가지 안은 ▲ 현행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1안 ▲ 평가영역을 축소하는 2안 ▲ 학교급별로 평가를 차별화하는 3안 ▲ 고교 학업성취도 평가를 연합 학력고사나 수능으로 대체하는 4안 등이다. 연구진은 고등학교의 평가대상 학년을 현재 1학년에서 2학년 또는 3학년으로 변경하거나 평가시기를 10월에서 7월로 앞당기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평가 영역을 줄여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현행 5개 교과에서 초등학생은 국, 영, 수 3개 교과만 평가하는 방안, 또는 초ㆍ중ㆍ고교 모두 국, 영, 수는 전수평가 방식으로 실시하고 사회, 과학은 2~3년을 주기로 표집평가를 실시하는 안도 포함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표집방식에서 이뤄졌던 학업성취도 평가가 올해부터는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기 때문에 평가 방식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어떤 방식으로 바뀔지, 언제부터 적용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골학교에서 교향악단 초빙 음악회 열어 학생의 Dream - Up 구현 서산시교원총연합회(회장 채규웅)는 10월 16(목)일 11시에 고북초등학교 다목적실에서 고북초·중학교 학생과 지역주민 등 300명을 대상으로 하여 서산시교원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충남교향악단이 주관하는 찾아가는 음악회 『충남교향악단과 함께 가을의 선율을~』이라는 주제로 음악회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 『충남교향악단과 함께 가을의 선율을~』이라는 음악회는 문화적 체험의 기회가 전무한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을 위하여 실제 교향악단이 직접 연주와 함께 곡 해설등을 곁들임으로써 교향악에 대한 이해와 아름다운 선율 및 연주 장면 등을 눈으로 보고 귀로 느끼는 문화체험행사로 서산교총에서 기획 운영하고 있으며 서산교총의 기본지향점인 Three-Up 중에 소외된 교육영역 지원의 일환으로 학생 지원활동인 Dream-up 프로젝트의 구현을 위해 서산교총에서 준비한 교육활동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날 음악회는 무료로 입장가능하며 운영비의 일부는 서산교총에서 충당하고 나머지 부분은 충남교향악단에서 클래식 문화 저변 확대 및 문화소외지역 학생들을 위해 마련되어졌다. 뮤지컬 『켓츠』의 메모리 등 평소 우리 귀에 친근한 음악뿐만 아니라 모짜르트 메들리 등 클래식 음악의 정수 등도 작품 해설과 함께 곁들여짐으로써 자리를 같이한 학생 및 지역주민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찾아가는 음악회를 주관하고 있는 채회장은 “문화소외 계층의 문화적 체험을 위해 바쁜 시간을 내어 기꺼이 연주에 응해준 충남교향악단의 관계자와 연주자들에게 지역민과 학생들을 대신하여 감사를 표한다 ”며 충남교향악단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학교에서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장소에 모여 이루어지는 연수가 최근 들어 늘고 있다. 모두가 교사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유익한 연수이지만 바쁜 업무 중에 모이기가 쉽지 않은데다가 교사들의 예상치 못한 출장과는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연수로 인하여 강사는 기다리는데 자리가 차지 않을 경우 연수담당 교사들은 이와같은 상황에 당황하기도 한다. 오늘 연수는 담당교사가 수차례 메신저로 공지하였고 또 연수주제도 색다른 것이어서 연수 시작부터 관심을 끌었다. 경기도 교육청에서 ‘1교 1명품교육 창출 지원’을 위한 '2008 명품교육 컨설팅단 활용 연수'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연수로 본교는 ‘리더십 향상’분야의 연수가 이루어졌는데 연수가 시작되기 전에 자리를 가득 메웠다. 강사는 와부초 전용현 교감으로 연수시작부터 구수한 말솜씨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교감이기에 그 누구보다도 교사의 고충을 잘 알고 있는 터여서 강의 중간 중간에 청중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강의의 핵심을 던져주었고 다양한 정보수집으로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바깥세상의 소식에 다소 둔감할 수 있는 교사들의 의식을 일깨우기에 충분 하였다. 교사의 직무와 관련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21세기 키워드’로, Speed(속도), Flexibility(유연성), Diversity(다양성), Digital(숫자), Creativity(창의성)를 들었는데 가만히 살펴보니 다섯 가지 모두가 교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 이었다. 결국 교육이 21세기를 주도해나가야 한다고 볼 때 초등교사의 미래지향적으로 변화된 사고는 앞으로의 세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교사는 학원에서의 넘치는 수강, 인터넷 정보. 쏟아져 나오는 책으로 인하여 지적으로 비대해 가는 어린이들을 어떻게 감성적으로 자라게 하며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재능을 계발시킬 것인가를 늘 신경 써야 하리라. 또 미션(Mission)과 비전(Vision)에 대해 강의의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는데 기업에서 시작된 이 용어를 교육에 도입할 경우 교육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하였다. 존재의 이유를 사명감에서 찾고 계량화된 목표와 꿈을 갖고 나아가는 기업은 성공하였다고 거듭 강조하며 그 예로 세계적인 몇 기업 2000년 까지 매장 2000개를 슬로건으로 내건 ‘스타벅스’ 등의 기업을 예로 들었다. 연수 중간에 함께 노래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연령에 관계없이 모두의 애창곡이 될 수 있는 곡을 선정하여 분위기가 훨씬 화기애애하고 부드러웠다. 오늘 연수의 핵심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리더십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교사가 알아야할 행동유형의 네가지로 1928년 미국 콜롬비아대학 심리학 교수인 William Mouston Marston 박사에 의해 연구된 ‘DISK’를 언급하였는데 Dominance(주도형), Influence(사교형), Steadiness(안정형), Consciousness(신중형)에 대해 말하며 어느 한 가지도 치우침이 없이 상호관련이 이루어질 때 참다운 ‘자기 리더십의 브랜드’화를 시킬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수가 끝나고 교사의 리더십은 어디에서 나올까 생각해 보았다. 단지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주입하는 것만으로 리더십 있는 교사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양한 학습의 영역과 광범위하게 펼쳐지는 학생들의 사고와 행동반경을 어떻게 교사가 신속히 대처하고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자타에게 인정받는 리더십이 될 것이며 경쟁력이 관건이 되는 요즈음 진정 학생들과사회가 교사에게 바라는 리더십을 교사는 직시하여 수많은 전문성이 홍수를 이루는 이 시대가운데 우뚝 서야 하리라고 믿는다.
-서호사랑, 용인 이동초 가족봉사단 참가- "이젠 서호에 대하여 알고자 타지에서 가족단위로 찾아옵니다" 수원 서호(西湖. 정조 23년 1799년 축조)에 대하여 공부하고자 용인 이동초등학교 가족봉사단 34명(학생 25, 교사2, 학부모 7)이 10월 15일(수) 14:00 '서호사랑봉사학습체험교실'에 참가하였다. 참가자들은 서호사랑 이영관 팀장(서호중 교장)의 지도로 서호를 한 바퀴 돌면서 수질오염의 원인과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구살리기 방법, 무궁화의 특징과가꾸는 방법, 서호의 역사와 서호납줄갱이, 정조의 애민정신, 농업과학도시 수원, 항미정, 수원팔경에 대하여 공부하였다. 이어 농업과학관에 들려 농촌진흥청 소개 자료와 '가짜 엄마의 대소동'이라는 만화영화를 보고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전시실을 돌아보며 우리 농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보았다. 귀로에 이번 프로그램을 참가하면서 새롭게 알아낸 사실,느낀 점, 나의 각오을 발표하고 형성평가를 하면서 피드백 공부를 하였다. 형성평가 문항은 다음과 같다. 1. 오늘 우리가 참가한 프로그램 이름은? 2. 수질 오염의 원인과 생활속에서 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3. 무궁화에 대하여 일본인들이 우리에게 잘못 심어 준 사실은? 4. 서호 저수지는 언제, 누가, 왜 만들었을까? 5. 서호에만 살았던 물고기 이름은? 6. 그 민물고기가 없어진 원인은? 7. '항미정'이라는 명칭의 유래는? 8. 수원팔경 중 서호와 관련이 있는 것은? 9. 수원이 농업과학의메타가 된까닭은? 10. 농촌진흥청이 하는 일은?
학교에 도착하니 현장학습 출발시간이 아직 10여분 남았다. 마음이 들떠 운동장에서 뛰놀던 아이들이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우르르 몰려온다. 아이들은 궁금한 게 많다. ‘무엇을 먹었느냐? 어디에 갔었느냐? 잠은 어떻게 잤느냐?’ 우리 반 아이들을 둘러싸고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는다. 아침 일찍 부모님들의 배웅을 받으며 관광버스가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뛰뛰-빵빵, 자동차의 경적소리에 신이 난 아이들은 옆 사람과 웃고 떠드느라 정신이 없다. 관광버스와 관광유람선을 갈아타며 충주의 중앙탑, 충주호의 옥순봉과 구담봉, 단양의 고수동굴ㆍ도담삼봉ㆍ석문을 돌아보는 이번 현장학습은 특별한 게 몇 가지 있다. 지리적으로 기찻길이 멀어 기차를 구경하기 어렵고, 가까운 곳에 대청호가 있지만 상수원보호구역이라 유람선을 타본 아이들이 없다. 그래서 아이들이 관광버스, 기차, 유람선을 타보고 관광지에서 1박을 하는 현장학습을 1년 전부터 계획했었다. 경비문제로 계획이 축소되었지만 교사들은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어 욕심을 부렸다. 오죽하면 관광버스 기사가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는 말로 불만을 토로했을까. 그래도 선배님(도원분교 17회)들이 사준 티셔츠를 똑같이 입고 떠나는 현장학습이라 아이들은 즐겁기만 하다. 1시간여를 달려 중앙탑에 도착했다. 신라 원성왕 때 국토 중앙에 세워져 중앙탑(국보 제6호)으로 불리는 중원탑평리칠층석탑은 높이가 14.5m나 되어 현재 남아있는 신라의 석탑 중 제일 높다. 중앙탑은 바로 옆에 탄금호, 조각공원, 충주박물관, 술박물관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아 좋다. 특히 탄금호의 수상 레저 시설과 음악분수, 넓은 잔디밭의 조각공원이 편안한 쉼터를 제공한다. 물줄기를 하늘로 내뿜는 분수, 조정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 호수 건너편의 골프장, 조각공원의 조형물 등 우리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신기하다. 그렇다고 바라보고만 있을 아이들이 아니다. 호기심이 발동하자 만져보고, 올라타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유람선 승선 시간에 맞추느라 아쉬움을 뒤로하고 충주호 선착장으로 향했다. 신라 때 우륵선생이 가야금을 탄주하고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이 왜군과 싸우다 순국한 탄금대는 지나는 길에 설명으로 대신했다. 쾌속선과 대형 유람선이 떠있는 선착장의 풍경은 아이들에게 더 낯선 풍경이다. 시간이 되자 관광객을 태운 쾌속선이 뱃고동을 울리며 청풍나루로 향한다. 갑판에서 보는 충주댐과 선착장의 모습이 새롭다. 바다구경 하기 어려운 내륙사람들에게 호수는 바다다. 더구나 충주호는 충북의 충주시ㆍ제천시ㆍ단양군에 걸쳐 있을 만큼 면적이 넓다. 쾌속선이 속력을 내자 물길이 막히며 섬이 된 산들이 하나, 둘 나타났다 배의 후미로 사라진다. “선생님, 바다에 왜 갈매기가 없어요?” 호수를 바라보고 있던 송이의 궁금증이 여러 사람을 웃게 했다. 2학년짜리의 눈에는 넓은 충주호가 바다로 보였을 테고, 보고 싶은 갈매기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게 이상했을 것이다. 아이들은 이렇게 순수해서 좋다. 내리사랑이라고 사람은 어릴수록 귀엽다. 엄마 품에서 어리광이나 부릴만한 꼬마들이 같은 배에 타고 있었다. 작은 눈으로 이곳저곳 호수의 풍경을 살피는 유치원생들이 귀엽다. 여러 가지 레저시설을 갖춘 청풍랜드를 지나치자 청풍나루다. 청풍나루 뒤편으로 한벽루(보물 제528호), 석조여래입상(보물 제546호) 등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의 문화재를 이전 및 복원한 청풍문화재단지가 보인다. 충주 호반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경치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 관광객이 많은 곳이지만 이곳과 비슷한 문의문화재단지가 학교 가까이에 있어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이곳부터는 관광객이 조금 늘어나 대형유람선으로 갈아탔다. 유람선의 선상에서 청풍나루 앞에 펼쳐진 충주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수경분수를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랬다. 162m 높이까지 물줄기를 뿜어 올리는 동양 최대의 수경분수를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는데 하루에 4번만 가동을 해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유람선이 장회나루로 향하자 좌우의 아름다운 산들이 한 폭의 그림이 되어 다가온다. 경관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유럽풍의 리조트를 지나자 옥순대교가 나타난다. 충주호의 물길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 옥순대교부터 장회나루 사이에 있는 옥순봉과 구담봉이다. 대나무 싹같이 보이는 옥순봉과 기암절벽의 모양이 거북을 닮은 구담봉이 중국의 계림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물길을 따라가며 펼쳐놓은 이곳의 절경이 충주호 유람선 관광의 백미로 꼽힌다. 단풍놀이가 시작되기 전이고 평일이라 유람선에 관광객이 적다. 그 덕분에 우리 아이들은 마음껏 자유를 누린다. 선상에 둘러앉아 친구들과 점심도 먹고,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추억거리도 남기고, 사방의 경치를 둘러보며 감탄도 한다. 장회나루에서 내려 관광버스로 갈아탔다. 고수동굴에 도착하기까지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남한강의 강줄기와 단양 읍내의 풍경이 고즈넉하다. 양백폭포가 가까이 보일 때는 옛날 이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시절이 흑백화면으로 스쳐 지나간다. 종유석 동굴은 태고의 역사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256호인 고수동굴은 우리나라 최고의 종유석 동굴이다. 매표소와 연결된 계단을 지나 굴 입구에 들어서니 한낮인데도 서늘하다. 입구를 조금 지나면서 벽면에 형성된 다양한 종유석과 신비한 모습의 바위들을 만난다. 독수리 바위, 도담삼봉, 네 명의 딸 바위, 미녀승무바위, 창현궁, 선녀옥답, 만물상, 배학당, 사자바위, 황금주, 사랑바위, 해구암, 황금폭포, 천당성벽 등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동굴은 내부가 어두운 데다 협소한 계단과 통로가 많아 위험하다. 기기묘묘한 석순과 종유석들이 신비로운 볼거리를 만들어 놓았는데도 아이들의 발걸음이 빠르다. 할 수 없이 천천히 이동하면서 자세히 둘러보라고 잔소리를 한다. 동굴 구경을 마치고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이 은거했다는 도담삼봉으로 갔다. 3개의 봉우리가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석문 앞에서 달려온 모터보트 한척이 봉우리 사이를 빠르게 지나가며 S자를 그리는 모습이 오히려 한가로워 보인다. 음악분수 오른쪽 산비탈에 석문이 있다. 석문으로 가다보면 도담삼봉 주변은 물론 단양읍내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정자가 있다. 삼봉에 있는 삼도정 대신 이곳에 올라 시 한 수 읊으면 누구나 신선이 될 것 같다. 정자에서 조금만 더가면 큰 구멍 사이로 남한강물과 앞마을이 훤히 보이는데 이곳이 석문의 뒤편이다. 석문은 수십 척 높이의 돌기둥이 마주 서있고, 그 위에 돌다리가 무지개 형상을 하고 있다. 강변에 위치해 나룻배를 타고 앞에서 봐야 석문이 제대로 보인다. 마고할미와 아흔 아홉 개의 다랭이 논에 관한 전설도 작은 동굴에 들어가 봐야 안다. 이곳이 초임지라 옛날에 가르친 제자들이 궁금하다. 가게에 들러 몇 년 전까지 노총각 새마을 지도자였던 제자가 장가들어 잘 살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었으니 이제 도담삼봉을 떠나 학교로 가는 일만 남았다. 제천을 거쳐 청주로 가며 우연찮게 중앙탑에서 가까운 중원고구려비를 지나게 되었다. 중원고구려비(국보 제205호)의 역사적 가치에 대해 설명을 했지만 피곤한 아이들의 귀에 들어갈 리 만무하다. 밖에 나가면 위험 요인이 많다. 마음이 들뜬 아이들을 통제하는 일도 쉽지 않다. 오죽하면 요즘 현장학습은 출발지에 잘 도착만 해도 100점짜리라고 할까. 그런데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이른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빈틈이 없는 현장학습을 추진하게 했다.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낭패를 보기 쉬운 계획이기도 했다. 하지만 말 잘 듣는 도원분교 아이들과 항상 마음이 같은 도원분교 교사들에게는 문제될 게 없는 일정이기도 했다. 현장학습을 다녀온 10월 2일은 순진하고 소박한 도원분교 아이들 때문에 흐뭇하고 자랑스러운 날이다.
- 인천부원초 장애체험 일일학교 개최 - 인천부원초등학교(교장 조성천)에서는 10월 16일 4학년 7반 학생들을 중심으로 (사)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주최, 인천광역시교육청 후원으로 (사)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광세 사무국장, 봉사자 20명, 학교관리자 및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8 찾아가는 초, 중학교 인권 및 장애체험 일일학교’ 행사를 개최 좋은 효과를 거둔 가운데 끝마쳤다.. 1.2부로 나누어 실시된 행사에서 1부에서는 전교생 대상 방송을 통해 나근형인천시교육교육감을 비롯한 (사)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정의성 이사장이 영상 메시지로, 아동들의 장애인식 개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세지 전달에 이어 정의성 이사장의 특강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실제로 6살 때 폭발물 사고로 인해 다리가 절단되어 지체장애와 언어장애를 갖게 되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사회 지도자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우리사회의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대한 이해를 바로 잡고자 ‘장애인식 개선교육’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4학년 7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 인권교육 및 장애체험이 실시되었는데. 1교시에는 기본교육으로 장애유형, 발생원인, 장애인을 대하는 예절 등에 관한 강의가 실시되었고, 2, 3교시에는 실외 장애체험으로 운동장에서 3개조로 구분해 휠체어, 목발, 시각장애 체험을 순차적으로 실시 실제로 장애를 체험해 봄으로써 장애인의 어려움을 직접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4교시에는 오늘 장애체험에 대한 소감을 함께 나누고, 체험한 모든 교직원 및 학생들에게 이수증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행사에 참여한 4학년 7반 학생들은 이 날 체험을 통하여 “장애인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이해하고 도와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초등 교사학생 음악발표회 개최- 인천지역 초등학교 학생과 교사가 함께 어우러지는 ‘초등교사 학생 음악발표회’가 15일 오후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나근형교육감과 각급학교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사랑으로 풀어가는 음악이야기’라는 주제아래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서 지역 내 초등학생과 교사가 참가해 송림초등학교 학생들의 합창을 시작으로 일곱 개의 초등학교 학생들의 아름다운 합창과 합주 공연이 진행됐다. 이번 공연에는 230여명의 학생들과 40여명의 교사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음악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이번 음악발표회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펼치는 사랑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혜광학교 친구들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펼쳐져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교육현장에서 음악교육에 힘쓰고 있는 선생님들의 오르프 공연은 다양한 오르프 악기를 선보이며 전통악기와 서양악기의 어우러진 합주를 통하여 학교 현장의 음악교육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평가가 14~15일 전국 1만1154개 초·중·고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시험은 지난 8일 실시된 초등 3학년 기초학력 진단평가와 마찬가지로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했다. 평가 대상은 초등 6학년은 전국 5894개교 66만25명, 중학 3학년은 3076개교 67만5053명, 고교 1학년은 2184개교 66만7329명이다. 평가영역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교과이며 14일에는 국어, 과학, 사회를 15일에는 수학, 영어를 각각 치렀다. 교과부는 14일 시험에서는 전국적으로 78명의 학생(초-서울 68·광주 2·전북 1, 중-서울 1, 고-대구 4·경기 2)이, 15일에는 92명의 학생(초-서울 75·광주 2·전북 1, 중-서울 1, 고-대구 11·경기 2)이 평가를 거부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같은 응시율은 9월 평균 출석률보다 학교급별로 다소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 교과부의 설명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평가 거부를 유도한 서울의 초등교사 7명 등에 대해서는 진상조사 후 징계위에 회부하고, 체험학습 승인 학교장은 별도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학교정보공시제 시행에 따라 초·중학교는 지역교육청 단위로, 고교는 시·도교육청 단위로 12월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2010년부터는 개별 학교 단위로도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시험이 비교적 무난히 치러졌지만 이달 말까지 채점을 해야 하는 교사들의 고충은 계속되고 있다. 일선에서는 “중간고사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정규고사의 처리도 2주 이상 소요되는데 10월 말까지 채점을 끝내기는 무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예산부족으로 학교에서 채점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역으로 보면 예산확보도 안 된 상태에서 성급하게 제도가 시행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13일 밝힌 국감 자료에 의하면 경남 지역 사립학교에서 올해 신규 채용된 교사 691명 중 92%(633명)가 기간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권 의원은 “633명 중 사립학교법에 명시된 기간제 교원 임용 사유(휴가, 파견, 대체, 육아휴직 대체 등)에 해당되는 인원은 73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560명은 정년퇴임, 명예퇴임, 의원면직, 사망 등의 결원을 보충한 것으로 불법 채용”이라고 지적했다. 정교사 채용 시에는 필기, 실기시험, 면접 인사위원회 검증을 거치지만 올해 채용된 기간제 교사 57.5%는 면접만으로 선발됐다며, 검증 시스템 부실로 인한 비리, 인맥에 의한 선발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외 ▲잦은 교사 교체로 인한 수업의 질 하락 및 학습권 침해 ▲비정규직 교원들의 신분 불안 등을 우려했다. 이군현 의원은 경남 지역 보건교사 배치비율(51.4%)이 인근 부산 지역(89.2%)은 물론 전국 평균치(66.7%)에 못 미친다는 점을 지적했다. 학교보건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보건교육을 학교급별로 17차시 이상 실시해야 하고 2010년부터는 초등 5,6학년은 34차시, 중고교에는 선택교과가 실시되는 것과 관련, 유휴교실을 보건교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교육감에 제안했다. 또 도교육청에 보건교육을 담당하는 중등 장학사 1명밖에 없다며 초등 보건 전문직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학생들의 교육만족도가 전국 16개 시도 중 꼴찌이며, 기간제 교사수는 최근 2년 사이 60%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상기 의원(한나라․대구 북구을)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2007지방교육혁신을 위한 고객 만족도 조사’ 분석결과 울산광역시 초, 중, 고교생들의 교육만족도는 53.35점으로 전국에서 제일 낮았다. 충남(82.36), 인천(73.29), 경남(70.53)지역 학생들은 만족도가 높은 반면 울산을 비롯한 대구(55.85), 광주(56.58)지역은 낮았다. 또 울산 지역 교육만족도는 학교급이 높을수록 떨어져 초등 57.21점 중학 53.67점 일반고 46.14점, 전문계고 48.65점이었다. 서 의원은 상급학교로 갈수록 교육만족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이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박보환 의원(한나라 화성을) 국감 자료에 의하면 울산지역 초중고교 기간제 교사수는 ▲2006년 252명 ▲2007년 341명 ▲2008년 398명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기간제 교사들은 교육연수원이 주관하는 연수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어 교육청이 기간제 교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박 의원은 “해가 거듭할 수록 기간제 교사수가 늘고 있는데 기본적인 연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학교 적응 및 직무 만족도 향상을 위한 연수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상민 의원(자유선진당 대전유성)은 원어민 교사 배치율 전국 평균이 38%인데 울산은 19.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가끔 어느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지를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때마다 나는 양성산의 팔각정 정자가 바라보이는 문의초등학교 도원분교에서 천사들과 생활하고 있다고 대답한다. 나뿐만 아니라 이곳의 아이들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다 그렇게 말한다. 일주일에 몇 번씩 분교에서 수업을 하는 전담교사나 특기적성 강사는 물론 KBS 1TV에서 추석특집으로 방영한 '나홀로 학교에'의 작가와 PD도 아이들이 착해 촬영이 쉬웠다며 칭찬을 많이 하고 갔다. 어른의 말꼬리를 잡는 되바라진 아이들은 다른 세상의 얘기다. 유치원까지 다 합해봐야 28명에 불과한 소인수의 분교지만 이곳에는 순진하고 소박한 아이들만 있다. 어떤 일이든 다 자기 할 나름이라고 순진한 아이들은 행동도 귀여움 받게 한다. 그래서 이곳에 근무하는 교원들은 늘 행복하고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한 가지라도 더 챙기려고 노력한다. 〈 ~ 세월의 빠름을 실감하다보니 문득 3월에 아이들과 했던 약속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은 누구나 선생님 집에 가보고 싶어 합니다. 우리 반 아이들도 마찬가지이고, 저의 어린 시절도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소박한 아이들의 꿈을 들어주기로 약속했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을 테니, 꼭 실천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일상을 하루만 도회지로 옮깁니다. 특별히 신경 쓰거나 따로 준비하는 것도 없습니다. 저는 그냥 도회지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들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ㆍ외식을 하고ㆍ산책을 하고ㆍ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아파트의 생활모습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겁니다. ~ 〉 3학년 사회과에 옛날과 오늘날의 생활모습에 대해 많이 나온다. 수업을 하다 농촌에 사는 우리 반 아이들이 아파트의 생활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우리 반 아이들 여섯 명을 집으로 데려와 하룻밤 재우도록 한 것은 한 가지라도 더 챙기려는 마음이었다. 학부모님들에게 보낸 안내장의 내용대로 실천에 옮기는 일도 그 마음 때문에 거리낌이 없었다.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집에 와서 하룻밤을 묵는데 왜 신경 쓸 일이 없겠는가? 그래도 우리 집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 오랜만에 꼬마손님을 맞이하는 일이라 즐거웠고, 아내가 적극적으로 뒷바라지 해주는 일이라 마음이 편하기도 했다. 퇴근 무렵이 되자 수업이 끝나고 일찍 하교했던 아이들이 하나, 둘 교실로 들어섰다. 마침 다음날이 먼 곳으로 현장학습을 다녀오는 날이라 부모님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고 오랬는데 약속시간 훨씬 전에 학교로 달려온 아이도 있다. 있는 그대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아이들이다. 집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설렘으로 긴장하기보다는 싱글벙글 얼굴마다 웃음꽃이 피었다. 부모님과 시내에 오가며 몇 번은 보았을만한 풍경에도 환호성을 지르며 신기해한다. 아이들은 환경에 적응을 잘한다. 집에 도착하자 말문을 닫았던 아이들이 긴장이 풀리자 집안이 소란스러울 만큼 장난을 친다. 아이들의 마음이 들떴고, 여럿이 모였으니 시끄러운 게 정상이다. 여럿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정해진 규칙을 잘 지키는 것도 민주시민의 의무다. 아이들의 들뜬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 후 청주의 젖줄 무심천이 바로 옆에 있는 숯불구이전문점 강산으로 갔다. 어릴 때는 먹는 것도 경쟁을 한다. 급하게 먹다가 체할까봐 실컷 사줄 테니 천천히 먹으라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세상에는 고마운 사람들이 참 많다. 밑반찬을 나르던 종업원이 테이블에 쪼르르 앉아있는 아이들이 비슷한 나이인 것을 궁금해 했다. 그러다가 같은 반 아이들이 담임교사와 갈비를 먹으러 왔다는 것을 알게 되자 바쁜 시간이건만 우리가 일어설 때까지 일일이 먹을 것을 챙겨줬다. 저녁을 먹은 후 극장에서 영화를 보기로 했었다. 그런데 어린이 영화는 낮에만 상영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어쩔 수 없이 삼일공원에서 시내의 야경을 구경하고, 집에서 비디오를 시청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우암산 순회도로를 드라이브하며 시내의 야경을 내려다보고, 시민들의 쉼터인 명암지의 밤풍경을 구경하며 아이들은 신이 났다. 집으로 가는 길에 영화마을에 들러 아이들이 볼거리를 선택하도록 했다. 비디오테이프가 돌아가고, 화면에 만화가 나오자 집안의 불을 모두 끄며 알아서 분위기를 만든다.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까르르까르르 웃어대는 아이들 옆에서 나만 이방인이었다. 만화가 끝난 후 우리 반의 홍일점 현정이는 아내와 안방의 침대에서, 나머지 다섯 명은 나와 응접실의 이부자리에서 자기로 잠자리를 정했다. 남자 아이들은 현정이가 침대에서 자는 것을 부러워하며 괜히 시샘을 한다. 한참동안 이불 속에서 짓궂게 장난을 치고 도란도란 얘기를 하던 아이들이 집안의 훈기 때문에 하나, 둘 잠에 빠진다. 얌전하게 자는 아이, 코 고는 아이, 잠꼬대 하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친구들의 잠버릇이 우스워 잠 못 자는 아이도 있다. 일찍 일어났지만 현장학습을 떠나는 날이라 아침부터 바쁘다. 아이들을 깨워 한 명씩 샤워를 시키고 부모님과 통화를 하게 한 후 김밥을 사러갔다. 김밥 집에 사람이 많아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새벽부터 이것저것 반찬을 만들고 찌개를 끓인 아내 덕분에 아이들이 아침밥을 많이 먹은 게 그나마 다행이다. 밥만 뚝딱 먹고 우리 반 아이들이 현장학습지에서 먹을 김밥과 음료수를 챙긴 후 부랴부랴 학교로 향했다. 시간에 늦을까봐 마음이 급해도 교통규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리 없다. 평소보다 잠을 적게 자 피곤할 텐데 저희들끼리 선생님 집에서의 하룻밤을 얘기하느라 차안이 떠들썩하다. 몸과 마음이 바쁘고 어수선해도 아이들의 미소와 웃음소리가 밝아 행복한 아침이다.
정부는 현재 950명 규모인 체육보조강사를 2012년까지 2200명 수준으로 확대해 정규수업에 배치함으로써 초등교사의 체육수업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보조강사는 교·사대 졸업자, 체육지도자, 국가대표 은퇴선수 출신 등을 대상으로 선발, 희망하는 학교에 배치한다. 정부는 또 예술인을 학교에 지원하는 예술강사 지원사업도 확대, 2012년까지 5000여명(현재 2600명) 규모의 예술강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강사의 활용도 정규 교육과정 외에 재량·특별활동, 동아리 활동, 방과후 활동 등 학교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교과부와 문화부는 1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문화예술·체육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예술강사 지원사업, 체육보조강사 배치, 다양한 학교운동장 조성, 다목적 학교체육관 건립 등 공동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양 부처는 2012년까지 1000여개의 학교에 다양한 형태의 운동장(인조잔디, 천연잔디, 우렌탄 구장) 조성을 지원하고, 100여개 학교에는 다양한 실내 스포츠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 체육관 건립도 지원하게 된다. 이 사업에는 모두 1조1988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문화부와 지역교육청, 지자체가 단위사업별로 분담한다. 한편 이날 업무협약식에 앞서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뮤지컬배우 남경주, 발레리나 문훈숙, 디자이너 김영세, 국악인 김덕수·강은일, 영화감독 심형래·박종원, 서양화가 오경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등 문화예술·체육인 23명이 명예교사로 위촉됐다.
서울의 국제중학교 설립과 관련해 사교육비 문제 해결을 위해 2단계의 면접ㆍ토론을 제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기존에 발표된 국제중 학생선발 방식은 학교장 추천 및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등 서류심사(1단계)와 면접ㆍ토론(2단계), 무작위 공개추첨(3단계)을 거치게 돼있다. 15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2단계 면접ㆍ토론을 입학전형 과정에서 제외하고 학교장 추천과 무작위 공개추첨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방안을 국제중 전환을 추진 중인 대원중학교와 영훈중학교에 제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국제중 입학전형에서 면접ㆍ토론 과정은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학교들이 선뜻 수용하지는 않지만 최종 전형요강을 발표할 때가지 학교들을 설득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서울시교육위원회가 이날 오후 임시회에서 '특성화중학교 지정 동의안'을 처리할 경우 곧바로 국제중 설립을 고시하고 다음주 초까지는 학교들과 협의해 전형요강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입학전형 과정에서 2단계 과정을 제외하려는 것은 면접ㆍ토론이 사교육비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시교육청 주변의 설명이다. 면접과 토론은 수험생들의 준비와 노력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실력이 바뀔 수 있어 다양한 형태의 사교육을 촉발할 것으로 지적돼 왔다. 실제로 시교육청이 지난 8월 국제중 설립계획을 발표한 이후 학원가에서는 면접ㆍ토론 실력 향상에 맞춘 국제중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대통령까지 나서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에 서민생활에 부담이 되는 학원비 등 사교육비 절감대책을 마련토록 지시하면서 시교육청의 부담이 더욱 가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위원회 주관으로 전날 열린 공청회에서는 찬성 측 기조 발제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도 2단계 면접ㆍ토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면접과 토론을 둘러싸고 다양한 형태의 사교육이 난무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초등학교장의 추천에 의한 무작위 추첨으로 선발하는 방법이 여러가지 면에서 현실성을 갖는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국제중 전환을 추진 중인 학교들은 면접ㆍ토론을 제외하면 학교 자체적으로 우수 학생을 선발할 수 기회가 사라지고 학교 설립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며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교의 이런 반응은 면접ㆍ토론 절차 없이 학생을 선발할 경우 국제중 학생 선발권이 사실상 초등학교장에게 주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제중 전환을 추진 중인 학교 관계자는 "학교가 선발과정에서 아이들 얼굴조차 직접 대면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말이 되느냐"며 "면접ㆍ토론을 제외하는 것은 방법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14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대구시교육청, 경북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는 시·도 교육청과 전교조와 맺은 불법 단체교섭과 과다지원이 논란이 됐다. 또 최근 사퇴한 경북도교육감과 관련한 교육감 선거제도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힘에 밀려 전교조와 불법 교섭=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은 “대구시교육청과 전교조대구지부가 맺은 단체협약 내용을 보면 인사권까지 침해하는 내용도있다"며 "교원노조의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돼야 하지만 그 활동이 지나쳐 교육청의 행정권까지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상철 대구시교육감은 “교육청이 힘에 밀려 원래 취지보다양보한 것이 많고, 교원 복지에 관한 내용이 너무 포괄적으로 해석되다보니 교섭에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 교과부가 관계법령을 개정하면 철저히 법의 범위 내에서 교섭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 교육감의 답변과 관련해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교섭사항이 아닌데도 힘에 밀려서 들어간 조항이 무엇인지 밝히라”며 “확인감사 때까지 교섭일지, 과정과 조항 등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이밖에도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은 “2006년 이후 대구시교육청은 전교조 사무실 임대료로 5억 1000만원을 지원했는데 이는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많은 액수”라며 “지난 10년간 전교조 교사들에 의한 반통일적, 좌편향 교육문제가 심각하게 지적돼 온 만큼 전교조에 의한 편향된 교육과 지원이 이뤄지지 않도록 특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신 교육감, ‘간선제 선호’=이날 국감에서는 조병인 경북도교육감 사퇴와 관련한 교육감 선거제도에 관한 질의도 이어졌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2000년 이후 취임한 전국 시·도교육감(33명) 중 선거법위반, 뇌물수수 등으로 중도하차한 교육감이 7명(21.2%)이나 되는데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한 간선제는 선거인단에 대한 집중적인 선거운동으로 잡음이 많았고, 주민직선제 도입 후에는 불법선거운동과 정치자금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며 “교육감 선거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도 “경북도교육감이 선거 때의 문제로 사퇴까지 한 것은 교육계의 불미스러운 일”이라며 신 교육감에게 직선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신 교육감은 사견임을 전제로 “앞으로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며 교육계에 관심 있는 학부모 위주로 선거하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교육감 사퇴와 관련해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교육자치의 실현을 위해 도입된 교육감 직선제는 유지돼야 하며, 일부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육감의 부정부패 사건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은 임승빈 부교육감은 충실한 직무 수행 보궐선거 과정에서의 중립적인 관리자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역사교과서 편향성시비 이어져=대구시교육청, 경북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도 역사교과서 편향 여부에 대한 질의는 계속됐다. 민주당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좌편향 논란을 빚는 모 출판사의 역사교과서 근ㆍ현대사를 살펴본 결과 일부 주장과 달리 6ㆍ25전쟁의 원인을 북한의 남침으로 기술하고 소련과 중국의 지원 부분도 밝히고 있다”며 “무엇 때문에 편향이라는 얘기가 나오는지 알 수 없다”고 따졌다. 하지만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은 “문제의 역사교과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언급하지 않는 것을 비롯해 편향성을 다수 드러내고 있다”며 “학생들이 역사의식을 형성하는 민감한 시기에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성폭행사건, 소규모학교 통폐합 등 질의=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은 지난 4월 대구에서 발생한 중학생에 의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늑장 대처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남학생간의 음란물 흉내내기 강요 사건이 불거졌지만 학교와 교육청의 늑장대처로 제때 조치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중학생이 초등학생을 성추행하는 사건으로 비화됐다”며 “학교나 교육청이 학교 성폭력에 대해 숨기기에 급급하지 말고 재발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경북의 소규모학교 특성화 지원은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과 반대로 가는 것”이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임승빈 부교육감은“교육을 경제가 이난 교육적 효과로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고, 김 의원은 “교육 사회학적으로 20~25명 정도가 함께 해야 가장 교육적으로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고, 학교를 운영하는 것 보다 스쿨버스를 운행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되받았다. 한편 국감에서는 신 교육감이 교사 인사권을 교장에게 줘야 한다고 소신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이 건의사항을 말해달라고 하자 신 교육감은 “현재 교육감에게 있는 교사의 인사권은 교장에게 넘겨야 교장이 책임지고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교육행정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초.중.고생의 학력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전국 1만 1천 80곳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서울 종로구 동성중(교장 김웅태)3학년 학생들이 1교시 국어 시험을 치러고 있다. 이번 시험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이 종료되는 고등학교 1학년이 평가대상이다. 학업성취도 평가가 해당학년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일제히 실시되기는 10년만이다. 서울 서대문구 인창고등학교(교장 최용주)1학년 학생들이 1교시 국어 시험을 치러고 있다.
14일 09시. 충남 서산 서령고 1학년 학생들이1교시 국어학업성취도 평가문제를 풀고 있다. 초ㆍ중ㆍ고생의 학력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오늘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시험은 내일까지 전국 초ㆍ중ㆍ고교 총 1만 1,080곳에서 이틀 동안 실시된다. 이번 시험은 전국의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이 종료되는 고등학교 1학년이 평가 대상이다. 평가 영역은 14일 국어, 사회, 과학. 15일 수학, 영어 등 5개 교과이며 정답은 내일 오후 3시에 발표된다. 교과부는 학교 정보공시제 시행에 따라 초ㆍ중학교는 지역 교육청 단위로, 고등학교는 시도 교육청 단위로 12월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2010년부터는 개별 학교 단위로도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기초 미달, 기초, 보통 이상 등 3단계 또는 4단계로 학생 비율이 공개될 예정 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 국어 문제는 수행평가형 주관식 문제가 출제되었다.
초ㆍ중ㆍ고생의 학력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14일 전국 초ㆍ중ㆍ고교 총 1만1천80곳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시험은 큰 차질없이 치러졌으나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일부 학부모단체의 움직임 속에 이날 전국적으로 188명의 학생이 평가를 거부했고, 서울 지역 교사 6명은 학생들의 평가거부를 유도한 사실이 드러나 교육당국이 징계 절차에 착수하는 등 일부에서 마찰이 일었다. 15일까지 이틀 간 치러지는 이번 시험은 8일 실시된 초등학교 3학년 대상의 기초학력 진단평가와 마찬가지로 전국의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이 종료되는 고등학교 1학년이 평가 대상이다. 지난해까지는 평가 대상이 되는 학년의 3%만을 표집해 실시했으나 올해부터 전체 학생으로 시험 대상이 확대됐다. 학업성취도 평가가 해당 학년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기는 지난 1998년 이후 10년만이다. 평가 대상 인원은 초등 6학년은 전국 5천813개교 65만2천616명, 중 3학년은 3천77개교 68만1천776명, 고 1학년은 2천190개교 68만3천181명이다.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평가 영역 가운데 14일에는 국어, 과학, 사회 등 3개 교과 시험이 치러졌으며 15일에는 수학, 영어 교과 시험이 실시된다. 교과부는 학교 정보공시제 시행에 따라 초ㆍ중학교는 지역 교육청 단위로, 고등학교는 시도 교육청 단위로 12월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2010년부터는 개별 학교 단위로도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기초 미달, 기초, 보통 이상'의 3단계 또는 4단계로 학생 비율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지역 간 학력 격차가 어느 정도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부 학부모단체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이번 시험이 학교, 지역, 학생 간 경쟁을 부추기고 서열화를 초래한다며 시험 거부 입장을 보여왔다. 실제 교과부가 집계한 응시현황에 따르면 첫날 시험에 초6 151명, 중3 30명, 고1 7명 등 총 188명의 학생이 시험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8명 중 학교장의 승인을 받아 시험을 보지 않고 체험학습을 간 학생이 13명, 학교장 승인없이 체험학습을 간 학생이 97명, 등교는 했으나 시험을 거부한 학생이 78명(초6:서울 68, 광주 2, 전북 1, 중3:서울 1, 고 1:대구 4, 경기 2)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과부는 학생들이 시험 당일 체험학습을 떠나는 것에 대해서는 학교장이 승인해주지 말 것을 지시했으나 일부 학교에서 체험 학습을 승인한 것으로 나타나자 해당 학교장을 대상으로 진상 파악에 나섰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 일제고사에 반대해 온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서울 시민모임'은 이날 초등생 60여명, 학부모 등 80여명과 함께 경기 포천의 한 식물원으로 체험학습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는 6개 초등학교 담임교사 6명이 학생들에게 평가 거부를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평가거부를 유도한 교사는 대부분 전교조 교사들로 반 아이들에게 시험을 거부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진상을 조사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 인터넷카페 모임인 '무한경쟁,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모임 Say, No'도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등교거부 투쟁을 벌였다. 일제고사에 반대해 이날 등교거부 투쟁에 참석한 중ㆍ고교생은 30~40명 정도였으며 일부 학생은 신원 노출을 우려해 얼굴에 가면을 착용하기도 했다.
16개 시도교육청이 2009년도 공립 유·초·중등 교사 임용시험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유·초등은 6430명, 중등은 4155명이 신규 선발된다. 유·초등 교원은 작년에 비해 429명이 줄었다. 일반 교사 5837명, 미발추 254명, 특수 150명(유치원 10명 포함), 유치원 131명, 보건·영양·사서 교사는 58명이다. 이중 장애인 채용 비율이 2%를 넘지 못할 경우에는 신규채용 규모의 5%까지 충원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329명의 장애인 교사를 구분해 모집한다. 지원이 미달할 경우 일반 예비교원으로 채워진다. 작년에는 294명 선발에 77명만 지원해 0.3대 1이었다. 인천도 지난해 초등에서 11명의 정원이 있었지만 지원자가 없어 선발하지 못했다. 8일 발표한 16개 시도교육청의 공립중등교사 선발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706명 줄어든 4155명이다. 일반 교과교사 3844명, 특수교사 200명, 보건교사 80명, 사서교사 4명, 영양교사 15명, 상담교사 12명이다. 이중 장애인 교사는 235명을 뽑는다. 대구·인천·광주 등 7개 시도는 보건·영양·사서교사를 초중등 구분 없이 선발한다. 강원도는 197명의 일반교사만 선발하며, 경북은 유일하게 상담교사 12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서울(13명)·경북(2명)·대구(4명)는 영양교사를 뽑는다. 이번 2009학년도 교사 임용시험은 개정된 규칙에 따라 처음으로 3단계로 치러진다. 시험은 1차 선택형 필기시험(5지선다형), 2차 논술형 필기시험, 3차 교직적성 심층면접과 수업능력 및 실시·실험평가로 구성된다.
-학문의 길이란 다름이 아니라 자신의 흐트러지는 마음을 바로잡는 것일 뿐이다. -맹자 얼마 전미국 내 유명 대학에 재학하는 한국 유학생들 중 절반 가량이 중도에 탈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어 충격을 주었다. 한국에서 유학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하버드 대학을 비롯한 미국 내 명문 대학에 다니던 한인 유학생들의 44%가 중도에 탈락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는 지적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학업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자신감보다는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한국 학생들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자아정체감이 성숙되기도 전부터 기계적으로 학력 향상의 틀에 묶여서 너나없이 명문 대학으로, 입시 지옥에 빠져 허우적대며 친구도 인간 관계도 사회적 책임과 배려는 뒷전인 채 성적에 대한 갈등은 큰 반면 이를 극복하고 헤쳐나가는 적응력에서 떨어지면서 탈락률이 높다는 것이었다. 오늘 나는 이같은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보며 핀란드 교육의 성공에 흠뻑 빠졌다. 몇 시간에 다 읽어낼만큼 우리 나라 교육의 모습과 판이하게 달랐다. 부러움을 넘어 경탄하지 않을 수 없게 한 핀란드 교육의 성공 모습에 매료되었다. 가히 충격적인 책이다. 우리 학부모들의 허리를 휘게 만들고 있는 엄청난 교육비, 경쟁과 입시로 점철된 교육 현장의 모습을 핀란드 교육의 모습에 비춰 보며 '진정한 교육'의 모습을 다시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핀란드에서는 의무교육 기간인 16세까지는 학생들끼리 비교되는 시험도 경쟁도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실시하는 국제학력조사(PISA)에서 최상위 성적을 올려, 바야흐로 세계 최고의 학력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시험과 경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문제와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교육으로 뒤처진 사람을 중시하며 평등과 복지에 힘쓰는 사회적 분위기는 아름답기까지 하다. 자아정체성이 확립되는 16세 전후까지는 '공부란 즐거운 것'이며 흥미와 개별성을 중시한다는 뜻이니 인간적인 교육 방법에 충실하다는 증거다. 핀란드는 1895년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학력별 반 편성을 전면 중지하였다. 이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에게 특별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잘 못하는 아이에게 득이 되는것도 아니라는 분석에서 비롯되었다. 평등을 추진하고 경쟁을 배제하는 교육 방법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굳이 경쟁을 하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가 알아서 공부하는 모습은 핀란드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한다. 우열 방식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교육의 본질적 목적에 충실한 교육 방법과 정책을 오랜 시간 동안 실천하고 있다. '싫어하는 아이에게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 기다림의 교육방법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학생 개개인의 개별학습을 최우선시 하며 각 학교와 교사에게 권한을 주어 학습동기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2003년 PISA에서 측정한 학력에서 상위권 1할, 즉 4위까지의 모든 영역에서 두드러진 국가는 한국과 핀란드 뿐이다. 그런데도 두 나라의 교육은 매우 대조적이다. 한국 아이들은 정규 학교 수업 이외에도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 한국 아이들의 방과 후의 공부 시간은 일본의 2배 이상이고 핀란드의 3배 가까이나 된다고 한다. 굳이 경쟁을 시키지 않아도 아이들 나름대로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하니 거짓말 같은 이야기다. 아이들은 '공부하는 것은 나 자신을 위해서'라는 의식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는 뜻이다. 사회가 자신을 받아들여줄 것이라는 안심과 인권을 소중히 하는 복지 사상이 사회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핀란드 사회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아이들을 길러내고 있다. 선생님들도 한 학교에 오래 머무르기 때문에 안정된 상태에서 그 지역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책임을 다한다고 한다. 이처럼 전 세계의 교육당국자들로부터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핀란드의 교육적 특징을 간추려보면, 첫째,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하는 평등한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16세까지는 선별하지 않고 종합 교육이 실시되어 교육의 기본은 등수를 매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발달을 지원하는 데 있다는 점을 철저히 한다. 둘째, 학생들은 스스로 배우는 것을 교육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학생들이 수업 중이라도 자유롭게 쉴 수 있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철저히 지키게 한다. 그룹 학습이나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소중히 하며 '사회 구성주의적 학습'의 교육학 이론을 충실히 따른다. 셋째, 학교 교육이 최대의 효과를 올릴 수 있도록 교사를 전문가로서 신뢰하고 교사가 일하기 쉬운 직장을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서 국가의 권한을 최소한으로 하고 학력 조사 등은 학생들과 교사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학교나 교사의 잘잘못을 공표하지 않는다. 사회 전체가 교사를 신뢰하며 교사는 석사 학위가 필요하며 일단 현직에 들면 제도적인 개인별 교사 평가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교사의 근무 조건이나 어떤 연수를 희망하고 있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지며 더욱 흥미로운 것은 현직 교원을 비교하는 사회적인 사정이라든지 인사 고과 제도가 없다는 점이다. 교사의 초봉은 연봉 3천만 원 정도며 교사는 윗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조사를 당하는 일도 없고 정부 관료들에게 잘 보일 필요도 없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가르칠 자유가 보장된다. 그 대신 자유와 권한이 많은 만큼 무거운 책임을 진다. 교육 개혁 과정에 교사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교장은 교사의 의견을 잘 듣고 수렴해 가는 풍토이다. 특기할만한 점으로는 교사들은 같은 학교에서 거의 정년까지 근무한다. 따라서 아이들의 학력 형성이나 인격 형성에 있어서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신중하게 대처할 수 있다. 사는 곳 가까이에 학교가 있고 늘 한결 같은 선생님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 교육의 최종 목적은 학교 밖으로 나가서 효과적으로 기능하도록 학습자가 준비하는 것"을 학교의 핵심 역량으로 규정짓고 있는 핀란드의 교육 정책은 다양한 교육문제를 안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비추어 볼 수 있는 훌륭한 거울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으로 이 책을 단숨에 읽어냈다. 유럽연합 안에서도 경제 발전의 호조를 누리고 있는 핀란드의 저력은 다름 아닌 "학력"에 있었다. 과외나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하고 싶은 취미 활동을 즐기며 최상위 성적을 내는 핀란드 아이들은 핀란드의 자율적이고 안정적인 교육, 교육의 본질적인 의미에 충실한 교육 정책에서 비롯되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어떤 아이도 그가 지닌 환경의 지배를 받지 않고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철저한 교육 평등과 복지 정책은 사람을 중히 여기는 사회적 관심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것이다. 학력 평가 결과는 성적이 나쁜 학교를 찾아내서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잘 못하는 아이들을 끌어올리는 데 힘쓰고 잘하는 아이들은 그냥 놔둔다고 한다. 단 한 사람의 낙제생도 만들지 않는 학생들 중심의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어떤 단계에서도 선별은 하지 않는 것이다. 16세까지는! 대학에 입학기 위한 필기시험이라 해도 지식의 양을 묻는 것이 아니라 책을 한 권 나누어 주고 그것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한 장의 종이에 기술하는 형식을 취한다. 넷째, 교육받을 권리를 복지 정책으로 보장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 수업료는 무료이며 고등학교까지는 교재나 교구, 급식, 통학요금 등 여러 방면의 학습 환경이 무료이다. 또한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의 하숙비에도 보조금이 나오며 학력 향상을 제일 목적으로 삼지 않고 아이들이 만족하는 충실한 학교생활을 주요 교육과제로 삼는다. 핀란드 교육의 성공은 경쟁에서 벗어나 세계 최고의 학력을 자랑하는 핀란드 교육의 현주소를 생생하게 전하는 책이다. 다양한 보고서와 현장 사진, 인터뷰 기사가 넘쳐나는 책이다. '자기 스스로를 위해 즐겁게 공부를 한다'는 핀란드 학생들에 비해 너무 일찍부터 너무 많이 공부로 내몰려 공부하는 즐거움보다 공부에 질린 우리 나라 아이들의 현실을 비추어 보며 참으로 많이 마음이 아팠다. 정적 공부를 많이 해야할 시기에 이르러서는 책을 멀리하며 수단으로 전락하고마는 우리 교육의 현실. 핀란드 교육의 성공을 읽으며 공부를 잘 하는 아이도 뒤처진 아이도 함께 상처를 받는 악순환의 고리를 풀어낼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함을 생각하며 가슴이 답답했다. 언제나 그 자리, 그 지역에 계신 고향 같은 선생님, 학생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학생 민주주의,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아이가 생기지 않는 교육복지국가, 시험점수로 등수를 매기지 않으며 소중한 인격을 보장받는 인간적인 모습을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